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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대표팀 ‘최악 성적’ 이유?…WBC 일본서 ‘이것’ 했다

    야구대표팀 ‘최악 성적’ 이유?…WBC 일본서 ‘이것’ 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뒀던 야구 대표팀의 일부 선수가 대회 기간 일탈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한 매체는 30일 “WBC에 출전한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본선 1라운드가 열린 일본 도쿄에서 대회 기간 음주했다”고 보도했다. 선수들은 본선 2라운드 진출 분수령인 3월 9일 호주전 전날 밤부터 경기 당일 새벽까지 술을 마셨고, 일본전 전날인 9일에도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은 호주전에서 최악의 경기력으로 7-8로 패했고, 3월 10일 일본전에서 4-13으로 대패했다. 한국은 12일 체코전, 13일 중국전에서 승리했으나 조3위로 상위 2개 팀에 주어지는 2라운드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해당 의혹이 사실이라면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을 등한시했다는 점에서 지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KBO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사실관계가 드러나면 추후 조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日언론 “한국은 동네 야구…선수들이 감독 버리고 달아나” 도를 넘는 ‘한일전 패배 조롱’

    日언론 “한국은 동네 야구…선수들이 감독 버리고 달아나” 도를 넘는 ‘한일전 패배 조롱’

    “WBC 한국 대표팀에 ‘비판’ 쇄도! 한국 내에서 ‘도망쳤다’, ‘일본과 수준 차이 너무 커’ 등 난타가 지속되는 이유” “한국 선수에 ‘비행기로 돌아오지 마. 배 타고 귀국해!’ WBC 참패의 한국에서 일어나는 ‘잔혹한 현실’…세계와의 엄청난 격차” “한국에서 ‘일본과 수준이 너무 달라’, ‘이건 동네 야구?’…WBC 한일전의 뒤편에서 ‘반일 비난’이 완전히 사라진 의외의 이유” 이상은 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 ‘야후! 재팬’의 초기화면 주요 위치에 올라온 일본 언론의 기사 제목들이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한일전이 끝난 지가 열흘이 넘었지만 우익 성향 미디어와 스포츠 매체 등 일부 일본 언론의 ‘한국 조롱’이 멈추지 않고 있다.일본 대표팀이 이탈리아전, 멕시코전 등 한국과 관계없는 경기에서 이겼을 때에도 한국을 희화화하거나 빈정거리는 제목과 표현의 ‘질 낮은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특히 대표팀의 부진한 성적에 실망한 한국내 분위기를 멋대로 ‘국민성’과 결부해 ‘혐한론’으로 연결하는 시도도 나타나고 있다. 상식적인 수준을 벗어났다는 지적이 일본 내에서도 나올 정도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10일 치러진 WBC 1라운드 한일전에서 콜드게임에 근접한 4대 13의 큰 점수 차 패배를 당한 뒤 예선 탈락했다. 겐다이비즈니스는 21일 “일본 대표팀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주목과 찬사가 쏟아지고 선수들의 개성과 매력도 주목받고 있지만, 한국팀은 일본전 패배에 이어 예선 탈락이라는 굴욕적인 결과를 맞이했다”고 10여일 전에 끝난 한일전 승리를 되새김질했다.이어 “한국 야구는 최근 들어 국제 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빛을 보지 못했고, 선수들의 추문도 끊이지 않아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고 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14일 일본을 떠나 귀국길에 올랐다. 인천공항에서 대표팀을 맞이한 것이 거의 취재진밖에 없는 쓸쓸한 귀국이었다. 기자회견은 이강철 대표팀 감독이 혼자서 도맡으며(…중략) 고개를 숙였다. 이것이 언론과 국민에게 ‘선수들이 감독 한 명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도망간 것’으로 비쳤고, 다시 선수들에 대한 비판이 달아올랐다.” 겐다이비즈니스는 하루 전인 20일에도 “한국 선수에 ‘비행기로 돌아오지 마. 배 타고 귀국해’라는 냉랭한 야유가 나올 정도로 1차 리그 탈락이라는 결과에 한국 국민은 국가대표로 취급하지 않는 분위기였다”며 “한국은 선수 간의 유대감, 그리고 패배했을 때 선수와 국민과의 유대감이 약하다”고 주장했다. “한국 대표팀이 일본전에서 패배한 이후 체코전과 중국전에서 상대 국가를 응원하는 한국 네티즌이 많았다. 이런 부분도 왠지 한국답다. 우승은 무리여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우려는 선수들을 자국민들이 응원하지 않으면 어찌 되겠는가”라고도 했다.일본전 패배 이후의 한국 언론의 비판적 보도와 반응을 소개하며 한국이 일본을 부러워하고 있음을 부각하는 기사도 연일 양산되고 있다. 스포츠 매체 더다이제스트는 21일 “일본은 전 세계 어느 나라도 감히 따라잡을 수 없다는 표현이 지나치지 않을 만큼 야구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숭배하는 나라”, “일본 팬은 야구 관람 문화도 성숙해 있다” 등 한국 매체의 평가를 자세히 소개했다. “한국 프로야구는 ‘우물안 개구리 리그’…WBC 1라운드 탈락에 한국 언론 ‘기량이 프로 수준이 아니다’ 비판”, “한국 야구의 현실…보신주의와 경쟁 없는 세계…일본의 숙적은 왜 쇠락했을까” 등 제목의 기사들도 게재됐다. 이런 분위기는 축구로까지 번졌다. 일본 축구 전문매체 풋볼존은 지난 20일 한일 대학 축구 1~2학년 챔피언십에서 한국 대표로 나선 인천대가 일본의 쓰쿠바대에 1대 5로 패배한 것을 크게 보도하며 ‘모든 면에서 일본이 더 낫다…대학 일·한(한일) 축구에서 대패, 한국 지도자가 격차에 한숨...(일본을) 배우지 않으면 안돼’라는 원색적인 제목을 달았다. 익명을 요구한 일본의 대학교수는 “한일전의 특성상 승리의 기쁨을 곱씹어 보는 기사가 이어지는 것은 일정 부분 당연한 일이지만, 일부 글들은 상식적인 수준을 넘어섰다”면서 “특히 일부 매체의 기사는 혐한을 부추기려는 의도성이 필자의 면면을 통해서도 그대로 드러난다”고 비판했다.
  • “닭 엄청 준비했는데”…WBC 韓대표팀 부진에 배달업계 ‘울상’

    “닭 엄청 준비했는데”…WBC 韓대표팀 부진에 배달업계 ‘울상’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졸전 끝에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이면서 스포츠 특수를 기대했던 배달앱과 라이더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제 스포츠 행사가 열리는 기간엔 배달앱을 통한 음식 주문이 급증한다. 지난해 11월 열린 카타르월드컵 기간 대표팀 경기 일정이면 배달 주문이 몰리면서 일부 지역은 배달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까지 했다. 카타르 월드컵 당시 교촌치킨과 bhc치킨, BBQ의 매출은 전월대비 2~3배로 뛰었다. 배달앱들은 모바일 앱 접속 화면을 통해 배달 지연을 안내했고 배달 라이더들도 쉴 틈 없는 콜(주문)에 짭짤한 수익을 벌었다. 이러한 경험에 치킨·피자 등 외식업계와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앱 등은 WBC를 앞두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집에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경기를 응원하는 ‘집관족’을 겨냥한 메뉴를 선보이고 각종 할인 쿠폰, 배달앱 혜택 등을 제공했다.라이더들도 서로 경기일정을 공유하며 금요일(10일) 저녁 한-일전과 주말(12일) 오후 한-체코 전에 주문이 많이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우리나라 팀이 호주와의 1차전서 8실점 하며 패배한 데 이어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의 2차전마저 졸전 끝에 참패하면서 배달앱 라이더들은 기대만큼 수익을 거두지 못했다는 분위기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라이더들은 “역대급 ‘노잼(NO+재미)’ 경기에 망한 듯” “치킨 프랜차이즈점주님들 WBC라고 닭을 엄청나게 준비했던데 반도 안 나가는 것 같더라” “WBC 접고 신규 시즌 준비하는 게 낫겠다”라며 하소연했다. 한 라이더는 “한일전 경기가 아니라 오후 5시에 시작하는 ‘더 글로리2’에 맞춰 배달음식 요청 손님들이 더 많았다”며 “10시쯤 간 야식배달 집도 ‘더 글로리’ 소리가 문 안에서 들렸다”고 전했다. 배달앱 관계자 “엔데믹으로 오프라인 소비 증가도 영향 있을 것” 배달앱들은 WBC 일정을 고려해 프로모션을 펼친 것은 맞지만 주문량과 매출 증감 수치는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배달앱 관계자는 “배달앱뿐 아니라 스포츠행사 특수에 민감한 유통·프랜차이즈 업계는 1차전 호주와 경기에 쾌승을 거두길 기대했을 것이다. 그러나 호주전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이면서 한-일 전에 대한 관심도 다소 줄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 엔데믹으로 오프라인 소비도 증가한 점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배달 시장이 스포츠 특수 등 불확실성에 기대기보다 공급과 소비가 안정화 단계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6년 만의 WBC 개막에 유통업계의 기대는 컸다. 관건은 대표팀의 활약 여부였다. 최소 8강 이상의 성적은 거둬야 유의미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그래야만 경기 일정이 길어지면서 국민적 관심도가 더욱 집중될 수 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3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2023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중국과의 B조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앞서 호주, 일본전에서 잇따라 패한 대표팀은 전날 열린 체코전에서 7-3 승리하며 한숨을 돌린 상황이지만, 남은 중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8강행은 미지수다. 13일 오후 12시에 열리는 호주-체코전에서 호주가 체코를 꺾으면, B조 진출팀은 일본과 호주로 한국 대표팀의 탈락이 확정된다.
  • 추락하는 한국 야구…체코, 중국전도 불안하다

    추락하는 한국 야구…체코, 중국전도 불안하다

    14년 만의 4강 진출이라는 한국 야구의 꿈이 한낱 백일몽으로 끝날 위기다. 1승은 거둘 수 있을지, 사상 최악의 성적을 거두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나올 정도다. 한국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 조별리그 경기에서 4-13으로 대패했다. 10명의 투수가 나와 13안타를 두들겨 맞고 사사구도 9개나 헌납했다. 7회에 1점을 더 줬더라면 콜드게임의 치욕을 당할 뻔 했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는 5회까지 15점, 7회까지 10점 차이가 나면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한국은 지난 9일 한 수 아래로 생각했던 호주에는 3점 홈런을 두 방이나 두들겨 맞고 7-8로 무릎을 꿇었다. 중국과 나란히 2패를 당한 한국은 B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중국은 일본에 1-8, 체코에 5-8로 졌다. 득점, 실점 면에서는 한국보다 낫다. 한국의 세부 성적은 우려를 부채질 한다. 2경기에서 21점을 내주며 A조와 B조 10개국 가운데 팀 평균자책점이 11.12로 꼴찌다. 출전국 중 가장 많은 4개의 홈런을 맞았다. 사사구도 14개에 피안타율마저 0.343으로 전체 1위 파나마(0.375) 다음으로 높다. 타선은 2경기에서 11점을 합작했지만 팀 플레이는 아니었다. 양의지가 홈런 2개로 5타점, 박건우가 홈런 1개로 1타점을 내 개인 기량에 크게 의존했다. 특히 호주전에서는 뽑아낸 7점 가운데 3점은 8회 6사사구에 달하는 호주의 제구 난조로 거저 주웠다. 팀 타율(0.200)과 팀 OPS(0.697) 모두 10개국 가운데 9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12일 체코전과 13일 중국전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아직 한 경기 밖에 치르지 않은 체코는 팀 타율 0.286으로 전체 6위다. 팀 OPS는 0.927(4위)로 더 높다. 팀 평균자책점은 5.00으로 4위다. 예상과 달리 좋은 투수진을 거느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나마 중국이 팀 타율 0.150, 팀 OPS 0.479로 10개 팀 가운데 가장 허약한 타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팀 평균자책점은 7.41(8위)로 한국 보다 좋다. 체코는 자국 세미 프로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주추이다. 대부분 전업 선수가 아니다. 생업을 위한 직업을 따로 갖고 있다. 체코 리그 최고 스타 출신 파벨 하딤 감독도 뇌외과 전문의가 본업이다. 타선에는 힘 있는 타자들이 많다. 중국전에서도 마테이 멘시크, 마르틴 무지크가 홈런포를 가동했다. 레이몬드 창(전 신시내티 레즈), 마사고 유스케(전 소프트뱅크 호크스) 등 은퇴 선수와 국내파가 주축인 중국은 이번 대회 최약체 중 하나로 분류된다. 역대 WBC에서 2승10패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타선이 끈질긴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앞서 WBC에서 한국과 두 번 만나 모두 졌던 중국이지만 이번 대회 한국의 경기를 지켜보며 해볼만 하다고 마음을 고쳐먹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 양준혁 “야구대표팀 중 최악…배타고 와라” 일침

    양준혁 “야구대표팀 중 최악…배타고 와라” 일침

    한국이 일본에게 대패를 당한 가운데 한국프로야구 레전드 중 한 명인 양준혁(53)이 대표팀 선수들에게 강도 높은 비판을 전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0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2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4-13으로 완패했다. 9일 열린 1차전 호주전에서 7-8로 패한 한국은 일본에게 9점차 패배라는 대참사를 겪었다. 3회초 양의지의 투런포 등으로 3-0으로 앞서가던 한국은 3회말 김광현이 무너지며 4실점해 역전 당했다. 5회에는 2실점, 6회에는 무려 5실점을 하며 승기를 빼앗겼다. 그리고 7회 2실점하며 4-13으로 9점차가 났다. 1점만 더 줬다면 콜드게임 패배였다. 경기 후 양준혁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양신 양준혁’을 통해 착잡한 마음을 전했다. 양준혁은 한국프로야구 18시즌을 뛰며 2020년 은퇴 시점에 타격 9개 부문 통산 1위를 기록하기도 했던 레전드 타자다. 양준혁은 “한국 야구가 이것밖에 안 되나 싶다. 이제까지 대표팀 경기 중 최악”이라고 입을 열었다.한국은 12일 체코전, 13일 중국전을 앞두고 있다. 양준혁은 대표팀에 “중국에게 지면 한국 들어오지 말고, 국가대표 그만두고 일본 사회인야구에서 뛰어야 한다”며 “귀국할 때 비행기 탈 사람은 정해져 있다. 돌아오려거든 양의지, 박건우, 이정후, 김광현, 원태인, 박세웅을 제외한 나머지는 배타고 와라”고 수위 높은 발언을 전했다. 한편 한국의 8강행은 사실상 좌절된 상태다. 남은 체코와 중국전에서 모두 승리한 뒤 체코가 호주를 꺾어주는 기적을 바라는 상황만이 남았다. 한국은 체코와 12일 오후 12시, 중국과는 13일 오후 7시에 맞대결을 펼친다.
  • ‘슈퍼스타’ 오타니가 중국전 선발이라고?

    ‘슈퍼스타’ 오타니가 중국전 선발이라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의 투타겸업 ‘이도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중국과 첫 경기 선발 투수로 나선다. 일본이 전력 차가 큰 상대인 중국에 팀의 에이스인 오타니를 선발로 내세우는 이유는 뭘까. 6일 일본 매체들은 일본 WBC 대표팀의 1라운드 네 경기 선발 투수를 일찌감치 확정해 보도하고 있다. 1라운드 첫 경기 중국전(9일)에서 오타니가 선발로 던지고, 한국전(10일)에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체코전(11일)은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호주전(12일)에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펄로스)가 던지는 로테이션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감독이 오타니를 약체인 중국전 선발로 내세우는 이유는 이후 8강 및 4강전, 그리고 결승전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본이 8강에 진출할 경우 1라운드 조별 순위에 상관없이 16일에 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4강에 올라가면 20일에 경기를 한다. 오타니가 9일 중국전에 가볍게 던진 다음에 8강전(16일)까지 6일을 충분히 쉬는 일정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다르빗슈는 10일 한국전에 등판하고, 4강전(20일)에 나설 수 있다. 결승은 사사키와 야마모토를 비롯해 모든 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을 구상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1회 WBC 우승 멤버인 일본 야구 레전드 우에하라 고지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타니를 중국전 선발투수로 기용하는 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지난 1일 MLB 시범경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⅓이닝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또 지난 4일 일본 나고야 반테린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배팅 훈련에서 홈런 타구를 9개나 터뜨렸다. WBC 규정에 따라 경기에는 출장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6일 오후 교세라돔에서 열리는 일본 대표팀과 한신 타이거즈와 공식 평가전에 타자로 출장한다.
  • “미국 허가 없이 원전 수출 안돼” 美에 고발 당한 한수원…폴란드 원전 수주 막판 악재

    “미국 허가 없이 원전 수출 안돼” 美에 고발 당한 한수원…폴란드 원전 수주 막판 악재

    “미 설계 기반 한국형 원전 ARP1400 미 정부·자사 허가 없이 수출 막아달라”한수원 “법적 대응 준비…세부내용 검토”한수원, 폴란드에 수주 의향서 체결 직전소송결과 따라 원전 수출 악영향 불가피尹정부 2030년 원전 수출 10기 먹구름폴란드에 첫 한국형 원자력발전인 APR1400 수출을 앞두고 미국의 원전업체 웨스팅하우스가 한국수력원자력을 상대로 지적재산권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이 원전을 수출하려면 미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원전 수주의 막바지에 암초를 만난 가운데 소송 결과에 따라서 수주 판세가 뒤집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수출한다는 윤석열 정부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폴란드 신규 원전 신축 사업에는 한국,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전력공사(EDF)가 3파전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 한수원이 폴란드 측과 수주 관련 의향서(LOI)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져 가장 유력한 상황이었다. “한국 원전 수출, 체코 등 다른 나라에도미 허가 없이 기술 공유 해선 안돼” 한수원은 2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수원과 한전이 미국의 웨스팅하우스로부터 소송을 당했다”면서 “미국 수출 통제 위반 가능성에 대한 것으로 법정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전 수출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대응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수원과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웨스팅하우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컬럼비아 연방지방법원에 “한수원의 APR1400 원전 설계에 자사의 지적재산권이 포함돼 있어 한수원이 수출을 하려면 자사와 미국 에너지부(DOE)의 허가를 받아야 함으로 한수원이 임의로 폴란드와 체코,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국가로 원전을 이전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폴란드와 체코 등에 수출을 추진하는 한국형 원전인 APR1400에 자사가 2000년 획득한 ‘시스템80’ 원자로 설계 기술이 들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수원이 폴란드와 APR1400 제공을 위한 의향서에 서명하려면 원자력 기술 공유를 제한하는 미국 법에 따라 기술 공유에 대한 미국 에너지부의 승인과 자사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원전이 미국 원전 기술을 사용 중이니 미국의 수출 통제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웨스팅하우스는 소장에서 “한수원은 2010년 아랍에미리트(UAE)에 APR1400 4기를 수출할 때 이런 필요성을 인정했다”고 강조하며 미국의 기술을 다른 나라와 공유하는 행위를 금지시켜달라고 요청했다.폴란드 원전 사업 의향서 체결 직전 악재“원전 수출 실적 올리려 절차 무시 역풍” 폴란드 현지 언론은 지난 19일 한수원이 2주 안에 폴란드전력공사(PGE), 현지 민간에너지기업인 제팩(ZEPAK)과 원전 사업 의향서를 체결할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폴란드는 이르면 이달 말 6~9GW 규모의 가압경수로 6기를 지을 사업자를 정한다. 이에 한수원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자 웨스팅하우스가 소송으로 막판 뒤집기를 시도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전에도 미국 설계에 기반을 둔 APR1400에 대해 승인을 받았던 한수원이 이번에 원전 수출 실적을 올리기 위해 이런 절차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추진하다 역풍을 맞은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한수원은 UAE 원전 수출 때는 이 문제를 웨스팅하우스에 기술 자문료를 주고 증기 터빈을 당시 웨스팅하우스 모회사인 도시바에 하청을 주는 형태로 타협해 미국 에너지부의 승인을 받아 해결했다. 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전문위원은 “미국 수출통제법 위반 고소와 13년 전보다 41% 내린 무리한 가격입찰 등으로 이번 폴란드 원전 수주를 하더라도 앞으로 원전 수출 사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수원은 윤석열 정부 들어 탈원전 정책에서 완전히 선회하자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8월 3조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 2차 건설 사업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체코와 사우디 입찰에도 참여하고 있다.황주호 “우리 우수한 기술력 바탕으로 체코·폴란드 신규 원전 반드시 수주” 앞서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취임 한 달 만인 지난달 19~20일 체코와 폴란드를 잇달아 방문해 원전 수출 행보에 나섰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지난 6월 28~29일 체코와 폴란드를 찾아 ‘원전 세일즈’ 활동을 펼쳤다. 황 사장은 당시 체코에서 요제프 시켈라 산업부 장관과 보흐단 즈로넥 체코전력공사 원자력본부장을 만난 데 이어 전날에는 폴란드의 베르게르 전략적에너지인프라 전권대표와 기후환경부 프셰시아코프스카 차관을 면담했다. 황 사장은 면담에서 한국 원전의 안전성과 경제성, 시공역량에 관해 설명하고 체코와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의 최적 공급자가 한수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한국 내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추진과 범정부 원전수출전략추진위원회 발족, 해외 원전 수출 지원 현황 등을 소개했다. 황 사장은 체코, 폴란드 원전업계와 제3국 신규원전 사업 공동 진출, 혁신형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원자력 분야 공동 연구개발(R&D) 및 인력양성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황 사장은 “수십년 간 원전을 건설하고 운영한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체코와 폴란드 신규원전 사업을 반드시 수주할 수 있도록 열심히 현장에서 발로 뛰겠다”고 말했다.
  • VNL 출전권 못 얻은 남자배구, 더 값진 교훈 얻었다

    한국 남자배구가 풀세트 접전 끝에 ‘난적’ 체코를 꺾고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을 3위로 마쳤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 대표팀은 3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체코와의 대회 3~4위 결정전에서 3-2(25-19 25-16 24-26 23-25 22-20)로 이겼다. 한국은 전날 결승 진출팀을 가리는 2회전에서 튀르키예에 0-3으로 완패, 우승팀에만 주어지는 내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고, 파리올림픽 출전을 위한 세계랭킹도 끌어올리지 못했지만 소득이 아주 없는 건 아니었다. 대회를 마친 임 감독은 “강한 팀과 계속 붙어 봐야 우리 선수들이 성장한다”며 “국제대회에 자주 출전해야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전날 튀르키예전 직후에도 “선수들은 국내 V리그에서 블로킹을 내려다보며 공을 때렸지만 국제대회에서는 훨씬 높은 블로킹과 맞닥뜨린다”면서 “그런 높은 벽을 봐야 뚫을 방법도 보인다. 국제대회를 뛰어 봐야 득점하는 법을 체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의 높은 벽과 더 부딪혀 봐야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값진 교훈을 얻은 한국 남자배구는 임 감독의 장·단기 계획 아래 여러 가지 실험으로 차후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임 감독은 “대표팀에서 제외된 전광인(현대캐피탈)과 정지석(대한항공)이 합류하면 대표팀은 이번 대회보다 좋은 경기력을 갖출 수 있다. 두 핵심 레프트가 없는데도 나경복(우리카드), 황경민(삼성화재) 등이 잘 버텼다”고 평가했다. 임 감독은 이어 “궁극적으로는 허수봉(현대캐피탈)과 임동혁(대한항공) 등 신체 조건을 갖춘 98년, 99년생의 젊은 날개 공격수를 동시에 기용해야 대표팀의 공격력이 살아날 수 있다”면서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배구연맹컵에서는 이 두 명을 동시에 기용할 생각”이라고 예고했다. 이날 체코전에서 두 팀 최다인 33득점으로 맹활약한 라이트 공격수 임동혁은 이 가운데 서브로만 넉 점을 챙겼다. 같은 99년생인 레프트 임성진(한국전력)도 1개의 서브 득점을 포함해 15점으로 뒤를 받쳤다.
  • ‘빈공’ 잉글랜드, 조별리그 2골 넣고 유로2020 16강

    ‘빈공’ 잉글랜드, 조별리그 2골 넣고 유로2020 16강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이 유로2020 조별리그 3경기에서 두 골에 그치고도 16강에 진출했다. 잉글랜드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2020 D조 3차전에서 전반 12분 터진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2승 1무(승점 7점)로 D조 1위가 된 잉글랜드는 이날 스코틀랜드를 3-1로 누른 2위 크로아티아(1승1무1패·승점 4점)와 함께 16강 티켓을 쥐었다. 체코는 크로아티아와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 전적에 골 득실까지 따진 끝에 3위가 됐다. 그러나 각 조 3위 6개 팀 중 상위 4개 팀도 16강에 진출하는 데 체코는 B조 핀란드와 C조 우크라이나(이상 3점)에 앞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잉글랜드가 16강에 오르기는 했으나 빈약한 공격력으로 축구 종가의 체면을 구기고 있다. 잉글랜드는 앞서 크로아티아와 1차전에서 역시 스털링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긴 뒤 스코틀랜드와의 2차전은 0-0으로 비겼다.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득점왕과 도움왕에 오른 ‘주포’ 해리 케인(토트넘)이 3경기 연속 침묵을 지켰다. 이날 조별리그를 마무리한 D조까지 2골을 넣고 16강에 간 팀은 잉글랜드가 유일하다. 잉글랜드는 같은 조 크로아티아(4골), 체코(3골)에도 득점력에서 밀렸다. 3경기 연속 무실점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잉글랜드의 16강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스털링은 잭 그릴리시(애스턴 빌라)의 크로스를 헤더 결승골로 연결해 대회 2호골을 기록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수원, 체코 원전 수주 총력전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신규 원전 수주에 총력을 쏟고 있다. 4일 한수원에 따르면 체코는 지난 7월 한수원이 제시한 EPC(설계·구매·시공) 공급 모델을 체코 신규 원전 공급 모델로 확정하고 향후 사업 일정을 한수원에 통보했다. 올해 말까지 입찰 안내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연말로 공식화된 입찰에 대한 한수원의 확고한 참여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달 2일(현지시각) 체코 프라하를 찾았다. 정 사장은 체코 신규원전사업 총괄책임자와 체코전력공사 경영진을 만나 한-체코 원전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체코 의회도 방문, 원자력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원전기술과 안전성을 알렸다. 3일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지역에서 현지 원전 관련 기업 4개 회사와 원전 운영과 정비 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어 사회복지기관을 찾아 지원 물품을 전달하고, 두코바니 인근 지역인 트레비치 시청엔 지역 주민을 위한 국산 마스크 45만개를 기부했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1000~1200MW(메가와트)급 원전 1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만 8조원에 달한다. 정 사장은 “한수원이 제시한 EPC 공급모델이 체코 신규원전 공급모델로 확정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지난 50여년간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결집해 체코 원전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골·골·골·골… 이것이 ‘불패 축구’다

    골·골·골·골… 이것이 ‘불패 축구’다

    남태희-황의조-문선민-석현준 득점 조현우·박주호 등 수비진도 철벽 방어 감독 부임 후 3승3무… 6연속 최다 무패 사우디와 사상 처음 새해 첫날 평가전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올해 마지막 A매치에서 몸 풀듯 가볍게 4골을 터뜨리며 6경기 무패 기록을 새로 썼다.대표팀은 20일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센터(QSAC)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남태희(알두하일)와 황의조(감바 오사카), 문선민(인천), 석현준(랭스)이 릴레이골을 터뜨려 4-0 낙승을 거뒀다. 지난 8월 부임한 벤투 감독은 A매치 6경기를 무패(3승3무)로 장식해 1997년 대표팀 전임 감독제 시행 이후 데뷔 감독의 최다 연속 무패 신기록을 작성했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15경기 연속무패 행진을 이으며 역대 상대전적에서 11승4무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한국이 우즈베크에 진 건 1994년 9월 5일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4강전(0-1), 한 차례뿐이었다. 벤투 감독은 우즈베크전에 간판 골잡이 황의조를 최전방에 세운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공격수 나상호(광주)와 미드필더 주세종(아산), 수비수 박주호(울산), 정승현(가시마), 골키퍼 조현우(대구) 등 5명이 새롭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청용과 나상호가 활발하게 좌우에서 공격의 활로를 열었고, 중앙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춘 황인범(대전)-주세종이 공·수를 조율했다. 높은 볼 점유율과 빠른 공격으로 경기를 풀어 나가던 한국의 선제골은 전반 9분 만에 남태희의 발끝에서 터졌다. 속공 상황에서 황인범이 배달한 공을 받은 이용(전북)이 지체 없이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왼쪽 페널티지역으로 파고든 남태희가 이를 득달같이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 우즈베크의 오른쪽 골문을 흔들었다. 개인 통산 44번째 경기에서 터뜨린 A매치 6호골. 전반 24분에는 주세종의 크로스를 받아 이용이 날린 슈팅이 상대 골키퍼 이그나티 네스테로프의 몸을 맞고 나오자 오른쪽 골지역으로 침투한 황의조가 오른발로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틀 전 호주전에 이어 A매치 연속 골이었다. 볼 점유율 67%, 슈팅 수 10-3의 우세 속에 전반을 마친 한국은 남태희가 오른발을 접질려 대신 투입된 문선민이 후반 25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헤딩이 뒤로 흐르자 아크에서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는 세 번째 골을 터뜨렸고, 37분에는 석현준까지 2016년 6월 5일 체코전 이후 2년 5개월 만에 골을 터뜨려 대승을 완성했다. 4-0 승으로 2018년을 기분 좋게 마무리한 한국은 내년 1월 1일(한국시간) 새벽 1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으로 2019년을 열어젖힌다. 대표팀의 새해 첫날 A매치는 사상 처음. 1월 7일 시작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대회 조별리그 C조 경기에 대비해 최종 평가전 상대로 낙점된 사우디는 한국을 상대로 역대전적 5승7무4패, 아시안컵 전적 1승3무의 우세를 유지하고 있는 까다로운 상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축구대표팀 우즈베키스탄 4-0 대파…벤투 부임 후 A매치 무패 행진

    축구대표팀 우즈베키스탄 4-0 대파…벤투 부임 후 A매치 무패 행진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이 올해 마지막 A매치에서 우즈베키스탄을 4-0으로 제압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센터(QSAC)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남태희(카타르 알두하일)·황의조(일본 감바 오사카)·문선민(인천유나이티드)·석현준(프랑스 랭스) 선수의 골에 힘입어 우즈베키스탄을 4-0으로 크게 이겼다. 지난 8월부터 대표팀 감독을 맡은 벤투 감독은 이로써 A매치 6경기 무패(3승 3무)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록은 1997년 대표팀 전임 감독제 시행 이후 최다 연속 경기 무패 신기록이다. 또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15경기 연속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 11승 4무 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지키고 있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 선수를 최전방에 세운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사흘 전 호주전과 비교해 공격수 나상호(광주FC) 선수와 미드필더 주세종(아산무궁화) 선수, 수비수 박주호(울산현대) 선수, 정승현(일본 가시마) 선수, 골키퍼 조현우(대구FC) 선수 등 5명이 새롭게 선발 라인업에 등장했다. 대표팀은 경기 내내 높은 공 점유율과 빠른 공격 전환으로 우즈베키스탄의 골문을 두드렸다. 첫 골은 남태희 선수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9분 속공 상황에서 황인범(대전시티즌) 선수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이용(전북현대) 선수에게 패스했고, 이용 선수가 지체 없이 반대편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왼쪽 페널티지역으로 파고든 남태희 선수가 그대로 왼발 발리슛을 날렸고, 공은 오른쪽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남태희 선수는 벤투 감독의 데뷔전이던 지난 9월 7일 코스타리카와의 A매치에서 득점한 후 5경기 만에 A매치 골을 기록했다. A매치 개인 통산 44번째 경기에서 기록한 6호 골이다.기선을 잡은 대표팀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24분 왼쪽 코너킥 기회에서 주세종 선수가 올린 크로스를 이용 선수가 오른발로 강하게 찼다. 공이 상대 골키퍼 이그나티 네스테로프의 몸을 맞고 나오자 오른쪽 골지역으로 침투한 황의조 선수가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로 연결했다. 황의조 선수는 최근 호주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데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 득점하는 절정의 골 감각을 뽐냈다. 교체 선수 없이 후반을 시작한 대표팀은 남태희 선수가 후반 4분 방향 전환 과정에서 오른발을 접질리는 부상 악재를 만났다. 벤투 감독은 남태희 선수를 대신해 문선민 선수를 투입했다. 또 황의조 선수 대신 석현준 선수를 교체 투입했다. 문선민 선수는 후반 25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헤딩이 뒤로 흐르자 페널티지역 아크에서 왼발 슛을 해 상대 골문을 갈랐다. 이후 후반 37분 석현준 선수의 쐐기골까지 터져 나오면서 한국은 4-0으로 크게 달아났다. 석현준 선수는 2016년 6월 5일 체코전 이후 2년 5개월 만에 A매치에서 골을 기록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우직한 ‘석’ 영리한 ‘황’…벤심은 누구를 택할까

    우직한 ‘석’ 영리한 ‘황’…벤심은 누구를 택할까

    우루과이전 득점 황의조, 골 결정력 우수 190㎝ 석현준, 제공권·거친 몸싸움 유리파나마전에는 누가 맨 앞에 설까. 황의조(26·감바 오사카)와 석현준(27·랭스)은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원톱 시스템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최전방 공격 자원들이다. 이달 초 2기 대표팀 명단에 오른 둘 가운데 황의조가 지난 12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 먼저 선발로 나섰다. 석현준은 후반 22분 교체 투입됐다. 그렇다고 우열이 가려진 건 아니다. 벤투 감독은 둘 모두에게 만족할 만한 효용성을 확인했다. 페널티킥을 얻어낸 황의조가 손흥민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손을 맞고 나오자 이를 재빨리 차넣어 선제골을 올렸다. 선제골 기회를 만들고 이를 끝까지 책임졌다. 석현준은 정우영의 결승골에 한몫 단단히 했다. 손흥민의 코너킥을 헤딩 슈팅으로 연결, 골문 앞에 버티고 있던 에딘손 카바니를 맞고 나오자 정우영이 마무리골을 터뜨렸다. 정우영의 결승골을 간접적으로 도운 셈이다. 황의조와 석현준은 경기 스타일이 다르다. 황의조가 고지에 직접 깃발을 꽂는 보병이면, 석현준은 뒤를 받치는 포병이다. 황의조는 영리하다. 슈팅은 물론 골 결정력과 공간 침투에 능하다. 키 190㎝의 장신 석현준은 우직하다. 제공권은 물론이고 폭넓은 움직임과 거친 몸싸움으로 상대 수비를 무력화하는 피지컬이 뛰어나다. 그렇다고 발재간이 처지는 것도 아니다. 벤투 감독은 우루과이전에서 둘을 다르게 활용했다. 황의조는 우루과이 센터백 사이를 오르내리면서 배후 침투를 노렸다. 2선으로 내려가거나 측면으로 이동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당연하게 득점을 염두에 둔 플레이였다. 반면 석현준은 측면이나 후방으로 처지면서 압박 등으로 동료들의 패스와 슈팅 기회를 열어줬다. 비록 직접 골을 겨냥하지는 않았지만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했다. 벤투 감독은 짧은 패스를 통해 공 점유율을 높이고 빠르게 전진하는 축구를 추구한다. 롱볼이나 크로스 대신 상황에 따른 개인·부분 전술을 선수들에게 요구한다. 우루과이전에 한정하면 벤투 감독의 철학에 더 부합하는 선수는 황의조다. 석현준은 조커로 나서면 더 위력적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저울질은 이제 시작됐다. 둘을 시험한 경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주전을 쉽게 예단할 수 없다. 모처럼 원톱을 둘러싼 경쟁은 이제 2라운드로 치닫는다.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파나마와의 평가전이다. 황의조는 우루과이전에서 지난 2015년 10월 13일 자메이카와 평가전 이후 무려 1095일 만에 A매치 골을 터뜨렸다. 석현준이 만약 파나마전에서 득점을 올린다면 28개월(864일) 만에 A매치 골맛을 보게 된다. 마지막 골은 2016년 6월 5일 체코전에서 나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원전 수출, 한수원이 주도”

    “원전 수출, 한수원이 주도”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앞으로 원자력발전소 수출을 한국전력공사가 아닌 한수원이 주도하겠다”고 못박았다. 정 사장은 지난 7일 울산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출까지는 ‘팀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하나로 움직이기로 하고 대외창구를 한전으로 했다”면서도 “사우디의 경우 한전과 한수원이 공동사업자인데 약간 한전이 위에 있고 우리가 하도급 같은 그런 분위기는 싫다”고 말했다. 이어 “한수원이 독자적인 수출 역량과 프로젝트 파이낸싱(자금 조달) 능력이 있어서 체코 이후 대부분 수출 전선에서 우리가 맨 앞에서 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원전 수출 전략 시장으로는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필리핀을 꼽았다. 한수원에 따르면 체코전력공사는 두코바니와 테멜린에 부지별로 1000㎿ 이상급의 원전 1~2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찬밥, 더운밥 가리지 않고 다 두드려서(tapping)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패럴림픽 하키 대표팀 ‘값진 동메달’, ‘뜨거운 애국가’

    패럴림픽 하키 대표팀 ‘값진 동메달’, ‘뜨거운 애국가’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 장애인 아이스하키 경기가 치러진 17일 강릉하키센터에 힘찬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우리 대표팀은 이날 3-4위 결정전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사상 처음으로 동계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따냈다. 동메달이었다. 올림픽 시상식에서는 금메달을 딴 선수나 팀의 국가만 연주된다. 동메달을 딴 나라의 국가는 연주되지 않는다. 이날 강릉하키센터의 애국가는 반주 없이 제창됐다. 선수들과 관중들이 하나 되어 불렀다. 감동의 눈물이 진하게 배인 아름다운 애국가였다. 7000여석의 관중석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도 응원전에 힘을 보탰다. 한달 전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이끌었던 새러 머리 감독도 태극전사들을 응원했다. 우리 대표팀은 3피리어드 11분 42초에 터진 장동신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확정했다. 동계패럴림픽 세 번째 도전 만에 수확한 값진 동메달이었다. 선수들은 스틱을 흔들며 아이스링크 한 바퀴를 돌며 관중의 감사를 전했다. 체코와의 예선 2차전부터 이어온 관중을 위한 반다비 인형 선물 투척도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대형 태극기가 등장했다. 서광석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으로부터 태극기를 넘겨받은 선수들은 경기장 센터서클 안에 반듯하게 태극기를 깔았다. 선수들은 태극기를 중심으로 원을 그린 채 도열했고, 약속이나 한 듯 일제히 애국가가 불렀다.주장 한민수와 간판 공격수 정승환을 비롯한 선수들은 눈물을 연신 훔치며 목청껏 애국가를 제창했고, 경기가 끝난 후에도 관중석을 떠나지 않은 관중도 호응해 함께 불렀다. 예선 체코전과 미국전에 이어 3-4위 결정전에도 경기장을 찾은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애국가를 부르며 눈물을 훔치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애국가 제창은 서광석 감독이 메달 세리머니의 하나로 깜짝 제안한 것이라고 한다. 예선 첫 경기 일본전부터 구름관중으로 뜨겁게 응원해준 홈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고, 동메달이 있기까지 물심양면 지원해준 모든 분에게 감사를 표현하기 위한 방법이었다.애국가가 끝난 후에는 한민수가 태극기를 몸에 휘감은 채 썰매를 타고 링크 한 바퀴를 돌았다. 이어 스탠드에서 링크로 내려온 문재인 대통령은 가장 먼저 대표팀 ‘캡틴’ 한민수와 뜨거운 포옹을 나눈 뒤 다른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패럴림픽 기간 백팩에 수기 태극기를 꽂고 다니며 선수들을 열정적으로 응원한 김정숙 여사도 축하했다. 태극기가 관중석에 물결을 이루고, 금메달이 아니어도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부른 애국가가 더욱 특별한 날이었다. 정승환은 “애국가 제창은 감독님이 제안한 것”이라면서 “내 인생 최고의 애국가였다”고 감격스러운 순간을 떠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쾌한 정숙씨, 오늘도 경기장 출근하셨네요”

    “유쾌한 정숙씨, 오늘도 경기장 출근하셨네요”

    하루만 빼고 매일 경기 관람 자원봉사자 초청해 격려도이쯤 되면 평창패럴림픽 경기장 전광판 ‘단골손님’으로 충분할 듯하다. 15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장애인 아이스하키 한국-캐나다 경기에서도 어김없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응원차 패럴림픽 경기장에 ‘출근 도장’을 찍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얘기다. 평창올림픽 열기가 패럴림픽으로 이어지는 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몫을 거든다. 김 여사는 지난 9일 평창패럴림픽 개회식을 시작으로 거의 매일 경기장으로 출근한다. 10일엔 바이애슬론 남녀 좌식 스프린트 경기를, 11일엔 장애인 아이스하키 한국-체코전을 응원했다. 1피리어드가 끝난 뒤엔 선수들의 요청으로 직접 만나 격려까지 했다. 13일엔 휠체어컬링 한국-스위스전, 14일엔 문 대통령과 함께 크로스컨트리스키 스프린트 예선에 힘을 보탰다. 12일만 빼고 강릉과 평창을 오가며 패럴림픽 홍보 대사 역할을 했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국내 방송사의 패럴림픽 중계 부족을 꼬집은 데엔 김 여사의 관심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본다. 김 여사는 자원봉사자도 살뜰하게 챙겼다. 지난 10일 화장실을 청소하는 70·80대 봉사자들을 오찬에 초청해 고마움을 전했다. 16~18일엔 다시 평창으로 발길을 돌릴 전망이다. 아직 한 번도 찾지 않은 정선 알파인스키 경기장을 방문 일정에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릉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태극전사 스토리] 北서 다리 잃고 韓선 마음의 상처…‘꽃제비 남매’ 희망의 아이스하키

    [태극전사 스토리] 北서 다리 잃고 韓선 마음의 상처…‘꽃제비 남매’ 희망의 아이스하키

    “경기 도중 저격당하는 것 아니냐고 하던데요.” 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최광혁(31)의 여동생 은경(28)씨는 이렇게 말하며 살짝 웃었다. 오빠와 알고 지내는 이가 던진 농담을 떠올린 것이다.●국대 선발 후 펑펑 울어… 체코전 데뷔 탈북자인 최광혁이 태극기를 가슴에 새기고 평창패럴림픽에 나가니 북한에서 해코지할 수도 있겠다는 우스갯소리였다. 정작 최광혁은 국가대표에 선발된 뒤 홀로 한참을 울었다고 한다. 지난 11일 체코전에서 패럴림픽 데뷔 무대를 치른 뒤엔 “대한민국 선수로 뛰어 승리(3-2)해 영광스러웠다”며 감격했다. 최광혁은 먼 길을 돌아 태극 마크를 달았다. 1987년 함경북도 화성에서 태어난 그의 어린 시절은 불우했다. 일곱 살 때 부모님이 이혼해 각자 탈북 길에 올랐다. 아홉 살 때부터 먹을 것을 찾아 유랑하는 ‘꽃제비’ 생활을 하던 중 여동생이 단속에 걸려 고아원으로 가면서 헤어졌다. 30년 남짓한 삶에서 가장 쓰린 사건은 2000년 5월 발생했다. 함북 청진역 부근에서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었다. 무거운 통을 들고 누비다 기차 바퀴에 왼발이 깔려 뭉개졌다. 마취도 없이 수술을 해 왼쪽 무릎 아래를 절단했다. 13세 소년이 홀로 견디긴 어려운 고통이었다. ●13세때 기차 바퀴에 왼발 뭉개져 ‘꽃제비’로 돌아가 힘겨운 나날을 보낼 무렵 한 브로커가 접근했다. 먼저 탈북한 아버지가 자신을 찾는다는 소식에 선뜻 그를 따라나섰다. 아이를 데려다 장기를 판매한다는 괴소문이 돌았지만 ‘어차피 죽어도 그만’이라고 여겼단다. 중국을 거쳐 2001년 8월 남쪽 땅을 밟았다. 은경씨도 얼마 뒤 삼촌과 함께 북한을 떠나 오빠와 만났다. 감격적인 상봉을 예상했지만 은경씨는 “다시 만나고도 굉장히 어색했다”고 돌아봤다. 너무 어릴 때 헤어져 나눌 추억을 찾을 수 없었다. 처음엔 오빠의 의족을 눈치 못 채 ‘왜 절뚝거리지’라고 궁금했다고 한다. ●여동생 “아버지 재혼… 함께 못 살아” 은경씨는 “당시엔 부모님을 많이 원망했다. 더군다나 재혼한 아버지에게 자녀가 생기면서 한국에 와도 함께 살지 못하게 됐다. 탈북해서도 보살핌을 못 받자 불만만 쌓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광혁은 한국에서도 방황했다. 탈북과 장애를 대하는 곱잖은 시선에 괴로워 자꾸 움츠러들었다. 학업을 멀리하고 목표를 잃은 채 게임으로 세월을 보냈다. 한국복지대 의료보장구학과에 진학한 최광혁은 주변 소개로 2014년 아이스하키에 입문하며 확 달라졌다. 목표가 생기자 무섭게 몰두했다. 2016년 강원도청 입단에 이어 지난해 7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보란 듯이 경쟁을 뚫었다. 은경씨는 “골초에다 술꾼이었는데 담배를 끊고 술도 조절한다.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것을 볼 때마다 눈물이 날 듯하다”고 귀띔했다. 또 “언젠간 물을 갖다 달라는 오빠에게 ‘손이 없냐 발이 없냐’고 대들자 ‘다리가 없으니까 떠 달라’고 농담을 하더라. 힘든 일이 많았으니 이젠 웃었으면 좋겠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다음부터는 쉽게 이기겠다”… 한국 빙판의 질주

    “다음부터는 쉽게 이기겠다”… 한국 빙판의 질주

    ‘빙판 메시’ 정승환 연장 골든골 4강행 예약… 내일 美와 3차전“드라마는 오늘까지만 쓸게요.” ‘빙판 위의 메시’ 정승환(32)이 민망하게 웃으며 꺼낸 말이다. “다음부터는 쉽게 이기도록 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의 말대로 11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패럴림픽 장애인 아이스하키 체코전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였다. 3피리어드 초반 1-1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전이 가까워오던 종료 2분 7초를 남기고 정승환이 다시 한 골을 뽑았다. 이대로 버티면 그대로 이기는 것이었는데 39.1초를 남기고 다시 동점을 허용해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것은 한국이었다. 연장 시작 13초 만에 정승환이 서든데스 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세계랭킹 1, 2위를 양분하는 캐나다, 미국전에 대비해 미리 연장전 연습을 많이 한 것이 먹혀들었다. 5200여 관중은 일제히 떠나갈 듯 환호성을 질렀다. 결국 한국은 체코를 3-2(0-0 1-0 1-2 <1-0>)로 누르고 전날 일본전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미국, 체코, 일본과 함께 속한 B조 1위로 올라섰다. 미국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가 13일에 남아 있지만 이날 승리로 상위 두 팀이 올라가는 준결승 진출을 사실상 예약했다. 일본은 2패로 예선 탈락이 확정된 데다 세계랭킹 9위인 체코가 미국을 이길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체코가 12일 미국전에서도 패할 경우 한국의 4강행이 확정된다. 극적인 승리의 주인공은 정승환이었다. 이주승(28)의 첫 골도 정승환의 패스에서 시작됐다. 그는 이날 2골 1도움으로 한국이 올린 3득점에 모두 관여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일본전에서도 1득점 1도움을 기록하며 ‘에이스 본색’을 드러냈다. 최근 4㎏이나 체중이 빠질 정도로 강도 높은 훈련과 식이조절을 병행하며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린 덕이었다. 정승환은 “골대를 맞히면 경기가 안 풀리는 징크스가 있는데 오늘 그랬다. 그래서 (한국의) 두 번째 골을 뽑아낼 때 원래 속으로 하나둘까지만 세고 슛을 쏘는데 이번에는 셋넷까지 기다렸다가 쐈다”며 “멘탈 코치의 조언대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니 징크스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골을 넣고 감정이 올라와서 눈물을 흘렸는데. 이기고 우는 것은 괜찮은 것 같다”며 “13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2014 소치 대회 메달을 따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때는 못 땄지만 이번에는 꼭 메달을 딴 뒤 찾아 뵙고 싶다”고 강조했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태극전사 스토리] 日 골망 찌른 ‘빙판 위 검객’

    [태극전사 스토리] 日 골망 찌른 ‘빙판 위 검객’

    비탈길 車사고로 왼쪽 다리 잃어 휠체어 펜싱하며 ‘부부검객’으로 여름엔 劍·겨울엔 스틱 이중생활장동신(42)-배혜심(48) 부부로선 자신들을 애닯게 바라보는 시선이 어색하다. 각각 장애인 아이스하키와 휠체어 펜싱 선수인 이들은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슬픈 내용만 부각되는 일을 많이 겪었다. 딸 장가연(11)양도 학교에서 자기소개 시간 때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엄마아빠 이름이 나온다. 국가대표인 부모님이 자랑스럽다”고 먼저 나서서 알린다. 배혜심은 “장애를 갖지 않았으면 하는 욕심이야 있겠지만 그래도 항상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27살 때 장애인으로서 삶을 시작했을 때도 장동신은 절망하지 않았다. 당시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와중에 차를 몰고 오르막길을 올랐다가 미끄러져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결국 그는 왼쪽 대퇴부를 절단해야 했다. 배혜심은 “후천적으로 장애를 겪으면 많이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은데 남편은 곧바로 상황을 인정하고 바로 적응하려 애썼다”고 말했다. 사고 후 재활작업장에 취직한 장동신은 지인의 권유로 2002년 휠체어 펜싱을 시작했다. 본래 운동을 즐길 기회가 없었는데 적성에도 맞다는 것을 알았다. 2003년 전국장애인체전 6관왕에 오를 정도로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그러던 중 역시 휠체어 펜싱 선수였던 배혜심을 만나 각종 대회에 함께 출전하며 가까워졌다. 마침내 2007년 3월 ‘부부 검객’이 됐다. 이듬해 국내 유일의 장애인 아이스하키 실업팀인 강원도청에서 제의를 받고 여름엔 펜싱, 겨울엔 아이스하키를 함께 했다가 2016년부터는 아이스하키에 전념하고 있다. 늘 긍정적인 그에게도 어려운 일이 없진 않았다. 2004 아테네하계패럴림픽 휠체어 펜싱 출전권을 얻고자 1000만원가량 빚까지 내 자비로 외국 대회에 나갔다. 그나마도 결국 다른 선수에게 기회가 돌아가 아쉬움을 삭였다. 2010 밴쿠버대회 땐 아이스하키로 첫 패럴림픽 무대를 밟았지만 어깨 탈골을 겪으며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금도 두 어깨와 팔꿈치가 안 좋아 진통제를 먹으며 버티고 있다. 힘든 시기를 지나 기회를 만났다. 2014 소치대회 때 7~8위 결정전에서 스웨덴과 맞붙어 선제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2017 강릉세계선수권 노르웨이와의 예선 2차전에서도 종료 1분 51초를 남기고 극적인 결승골로 2-1 승리를 엮었다. 그리고 지난 10일 평창동계패럴림픽 장애인 아이스하키 예선 첫 경기에서는 일본 골문 오른쪽 가장 높은 곳에 꽂히는 호쾌한 슛으로 선취 득점을 올리며 4-1 대승의 물꼬를 텄다. 11일 체코전에서도 정승환(32)의 결승골 장면에 마지막 패스를 건넨 것이 그였다. 배혜심은 “일단 다치지 않고 경기를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메달을 떠나 삶을 대하는 각오까지 야무지다. “우리 부부는 힘들더라도 오늘 하루를 즐겁게 살자면서 훌훌 털어버리죠.”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라던스키와 안진휘 골맛, 백지선호 핀란드에 2-5 졌지만 ‘희망’

    라던스키와 안진휘 골맛, 백지선호 핀란드에 2-5 졌지만 ‘희망’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처음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4전 전패로 12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승점을 따지 못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한 모습이어서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백지선호’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대표팀은 20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핀란드와의 8강 진출 플레이오프를 2-5(0-1 2-2 0-2)로 졌다. 단판 승부답게 치열한 혈전이 벌어졌다. 한국은 1피어리드 선취골을 내줬다. 4분 42초 핀란드의 ‘파워 플레이’(상대 선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 상황에서 엘리 톨바넨이 우측에서 좌측으로 퍽을 크게 넘겼고 페트리 콘티올라가 슈팅을 때렸다. 골 그물이 출렁였다. 이후에도 핀란드의 공세는 매서웠다. 하지만 ‘수호신’ 맷 달튼이 모든 유효 슈팅을 막아내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1피리어드를 버텼다. 2피리어드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초반엔 위기였다. 2분 51초만에 오현호가 트리핑 페널티로 나간 사이 핀란드의 콘티올라가 찌른 패스가 한국 브라이언 영의 스케이트를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불운이 겹친 두 번째 실점이었다. 이어 6분 23초에는 미로 헤이스카넨에게 슬랩샷을 허용하며 0-3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중반부터는 한국이 분위기를 가져갔다. 포기하지 않고 물고 늘어졌다. 결국 10분 6초 귀화 선수 브락 라던스키가 만회 골을 터뜨렸다. 2분 뒤에는 안진휘가 추가골을 뽑아내며 핀란드를 2-3 턱밑까지 쫓아갔다. 관중석에서도 응원의 목소리가 커졌다. ‘대~한민국’이라는 함성이 박수와 함께 나왔다. 핀란드 선수들도 잠시 당황하는 모습이었다.동점 골을 노린 한국이 3피어리드에선 적극적으로 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7분 20초 우리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오스카르 오살라가 퍽을 욱여 넣어 4-2로 달아났다. 한국의 기세가 꺾였다. 그리고 종료 직전 엠프티넷 상황에 쐐기 골까지 얻어맞았다. 올림픽에서 세계 랭킹 4위 핀란드를 상대로 두 골을 뽑아낸 데 위안을 삼아야 했다. 한국은 조별 예선에서 체코-스위스-캐나다를 상대로 전패했다. 체코전에서는 선제 골을 넣으며 선전했지만 1-2로 졌다. 스위스전에서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0-8로 대패했다. ‘세계 최강’ 캐나다를 맞아서는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0-4로 졌다. 그래도 올림픽 규정 상 8강 진출의 기회는 있었다. 핀란드와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서야 가장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벽을 넘지 못했다. 강릉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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