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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총선 평균 10대1 경쟁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는 19일 오전 8시(한국시간 오전 5시)극동지방을 시작으로 3대 국가두마(하원) 의원을 뽑는 선거에 돌입했다. 총 유권자는 1억700만명이며 중앙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율이 60%에 이를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알렉산드르 베쉬냐코프 중앙선관위원장은 20일 오전 9시(한국시간 20일 오후 3시)까지 90%가 개표돼 이날 오전 10시쯤이면 1차 결과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전하고 최종 결과는 오는 29∼30일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현재 선거 참관을 신청한 외국인은 52개국 및 79개 국제기구에서 1,100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소속 참관인만 500명에 이른다. 제 31선거구인 체첸이 제외돼 모두 449명의 의원을 뽑는 이번 총선에는 5,000여명이 입후보했으며 지역구의 경우 2,300명 이상이 나서,평균 경쟁률이 10대 1을 넘고 있다. 총선과 함께 이날 모스크바시를 비롯한 33개 시장 선거와 모스크바주와 연해주 등 8개 주지사 선거,그리고 10여곳에서 시의회 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 유리 루즈코프 현 시장과 겐나디 셀레즈뇨프 현 하원의장이 각각 나서고 있는 모스크바 시장 및 모스크바 주지사 선거가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 [‘99지구촌 조명] (2)전쟁

    세기말을 목격하듯 99년은 그야말로 지구촌 곳곳이 전쟁과 분쟁으로 얼룩진 한해였다. 새해벽두부터 전면전으로 치닫던 아프리카 앙골라내전을 비롯해,나토의 유고 대공습과 러시아의 체첸침공 등은 올 한해 전쟁의 그림자가 각 대륙을 망라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특히 민족갈등이 주원인이었던 코소보 사태는 ‘발칸의 화약고’로 한때 제3차 세계대전의 발발 위험성까지 내포하며 금년 최악의 전쟁으로 기록됐다. 알바니아계에 대한 유고연방의 인종청소로 촉발된 코소보 사태는 알바니아계 주민 2,000여명의 희생과 100만명 가까운 난민을 발생시키며 결국 나토의유고 대공습이라는 전쟁상황으로 몰아갔다. 78일간 계속된 나토의 공습으로 유고 전역은 거의 초토화되다시피했으며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군 또한 엄청난 전비와 물적부담을 떠안으며 전쟁의 큰상처로 남았다. 최근 국제적 초점이 되고 있는 체첸전쟁은 배후 이슬람혁명이라는 종교갈등이 자리하고 있다.체첸 회교반군의 무장 독립운동은 지난 94∼96년 제1차 체첸전쟁에 이어 이번에도 러시아 연방군의 무력침공을 불러들이며 대규모 희생을 낳고 있다. 실제 러시아군은 지난 10월1일 군사작전을 시작한 이래 3개월여에 걸친 대규모 공격을 퍼붓으며 현재 체첸의 수도 그로즈니를 함락하기 일보직전이다. 그런가하면 인도네시아는 각종 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표지역.종족분쟁에서부터 종교분쟁,분리독립을 위한 유혈충돌 등 인도네시아에선 하루도분쟁이 그칠날이 없다. 이 가운데 지난 8월30일 유엔주관하에 독립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이뤄졌던 동티모르에선 이후 독립에 반대하는 인도네시아 민병대의 대규모 살육전으로 주민 수만명이 서티모르로 탈출하는 등 극도의 혼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76년 인도네시아에 강제합병된뒤 지금까지 인구의 4분의1인 22만명이 희생되는 ‘피의 독립투쟁’을 벌여온 동티모르는 마침내 지난 10월20일인도네시아 국민협의회가 독립을 승인,정식 독립국으로서의 절차를 밟게 됐다. 이경옥기자 ok@
  • 러“그로즈니에 경찰 투입”

    [모스크바 베를린 AFP AP 연합] 러시아는 16일 서방의 체첸사태 정치적 해결 압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체첸 수도 그로즈니의 함락이 임박했으며 이에따라 경찰대 투입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이날 전투기와 포병 부대를 동원,그로즈니에 대대적인 포격을가하는 한편 곳곳에서 체첸군과 시가전을 벌이면서 도심쪽으로 진격을 시도했다. 러시아군의 공습과 포격으로 황폐화된 그로즈니에는 현재 약 2만∼4만명의주민들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노약자가 대부분인 이들은 피난할 수단이 없거나 공포에 질려 집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전차포와 기관총 등으로 무장한 2,000여명의 체첸군도 곳곳에 잠복한채 도심으로 진입하려는 러시아군을 공격하고 있다.그러나 체첸 파견 최고지휘관인 알렉산더 바라노프 장군은 “러시아 경찰부대가 연방군의 지원을받아 그로즈니를 장악하기 위한 특별 작전을 준비중이며 그로즈니가 곧 해방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 러 내일 총선

    러시아 제3기 국가두마(의회)총선거가 19일 치러진다. 비례대표 의원 225명과 지역구 대표 225명 등 모두 450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는 내년 여름 치러질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경제혼란과 정치,사회 불안속에서 강대국 복귀를 꿈꾸는 러시아의 21세기 미래가 걸려있는 의미있는 선거다. 총선에는 28개 정당에서 모두 5,000여명의 후보가 난립해있다.정견차 보다는 인물 및 특정 정당에 대한 선호도를 우선시하는 러시아 정국의 특성상 총선을 하루 앞둔 러시아 정국은 엄청난 비방-폭로전에 휩싸여 있다. 체첸 공습에 우호적인 국민여론을 의식,대부분의 당들이 체첸 공습에 지지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결과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정당은 관영 TV와 국영TV를소유,여론몰이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친 크렘린계 신생 단합당.지난 9월 옐친측이 세르게이 쇼이구 비상계획장관을 내세워 급조한 당으로 18∼22%를 확보하며 현재 원내 제1당인 공산당(17∼19%)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 당 지도급으로 영입한 전올림픽 레슬링 챔피언 알렉산데르 카렐린의 인기도 지지도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유리 루슈코프 모스크바 시장과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전 총리가 올초 만든‘조국-모든 러시아당’(OVR)은 공산당과 시장개혁자등 모든 세력을 망라,지지율 9%대를 유지하고 있다.OVR의 막판 선전 여부도 관심사다. 아나톨리 추바이스 전 총리의 러시아 선택당,세르게이 키리옌코의 새로운힘,보리스 넴초프의 젊은 러시아,그리고 러시아의 가장 강력한 여성의원 이리나 카카마다가 연합해 만든 ‘우파연합’은 하원진출 가능한 벽인 5%선을넘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OVR과 공산당이 힘을 합할 가능성도 높아 그야말로 친 크렘린과 야당세력간 용호상박의 형세가 만들어질 공산이 크다.이 경우 고정적인 지지표를 확보하고 있는 그리고리 야블린스키의 야블로코 당이 캐스팅보트 역할을할 수도 있다. 지역구의 경우 제31선거구인 체첸이 제외됨으로써 224석을 갖고 다투게 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외언내언] 세기말의 재난

    한 세기를 마감하고 새 천년을 맞는 올해는 유난히 재난이 많았다.홍수와가뭄에 폭염과 혹한,지진,태풍 등 자연재해가 지구촌 곳곳을 덮쳤고 화재와폭발,아파트 붕괴,비행기 추락사고등 인재(人災)도 다른 해보다 많은 편이었다.노스트라다무스가 예언한 지구의 종말(終末)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종말론에 대한 공포가 실감나는 한 해였다. 세기말을 20여일 남기고 있는 지금도 재난은 계속되고 있다.베트남에는 지난달과 이달 초 두차례의 대홍수가 덮쳐 800여명이 사망하고 3억달러에 이르는 재산피해를 입었으며 수십만명이 생활터전을 잃고 굶주림에 떨고 있다.덴마크 영국 독일등 유럽북부에는 지난 3일과 4일 엄청난 폭풍우가 몰아쳐 수십명이 목숨을 잃고 수백채의 가옥과 도로,통신시설이 침수돼 도시기능이 마비되는 재난을 겪었고 10월말에는 강력한 사이클론이 인도를 덮쳐 1만5,000여명이 사망했다.사상 최장(最長)의 경기 호황을 누리며 세계를 이끌고 있는 미국도 허리케인의 강습과 잇단 총기난사 사건등의 재난에 시달리고 있다. 조종사의 고의냐,폭발이나 기체 결함에 의한 사고냐로 원인이 아직도 의문에 싸여있는 지난 10월의 이집트항공 소속 보잉 767기 추락사고를 비롯한 비행기 사고도 올해는 예년보다 잦았다.영국에서는 통근열차가 충돌하는 참사를빚었다.코소보사태에 이어 체첸공화국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등 인종·종교 분쟁과 국지적인 전쟁도 곳곳에서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내며 인류를 공포에 떨게했던 재난은 지진이었다. 지난 8월 터키에서 발생한 지진은 2만여명의 희생자를 냈고 9월 대만을 수차례 덮친 강진은 4,000여명의 사망자와 23조원에 이르는 재산을 앗아갔다.재난은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지난 여름 경기북부지방의 큰 물난리와 화성 씨랜드 청소년수련원·인천 호프집 화재참사등을 겪었다.지구촌이 마치불과 물의 심판을 받는 듯한 한 해였다. 스위스의 한 보험회사는 올 한 해 전세계에서 일어난 각종 재난으로 5만2,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72조1,500억원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했다.예년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다.급속한 산업화와 무분별한 개발,늘어나는 인구등에 의한 환경파괴가 멈추지 않는 한 지구촌의 재난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수밖에 없을 것으로 걱정된다. 새 천년을 눈앞에 두고 세계는 지금 온통 축제분위기에 빠져 있다.기상재해와 전쟁,질병과 식량난 등 재난의 고통은 잊은 듯하다.세기말의 재난이 주는 교훈을 되새기며 재난 없는 희망의 새 천년을 맞기 위한 길도 진지하게 생각해야 될것 같다. 장정행 논설위원
  • 클린턴“하나의 中정책” 재천명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8일 금세기 마지막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외 현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국무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중국과 러시아의 외교적 마찰문제와 국내 총기사고와 관련된 조치 등에 대해 단호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클린턴은 외교부문에서 특히 중국정책과 관련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한다”고 종전 입장을 재확인하고 높아지는 타이완과의 마찰은 “대화를 통해 긴장이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의 대중언급은 최근 이어진 중국,러시아의 외교적인 마찰에두 불구하고 원칙론에 대한 변화없는 자신의 입장을 강도있게 천명하고 러시아와 중국의 대미외교 공동보조에 분명한 메시지를 주기 위함이라고 풀이된다. 미국은 최근 중국과 세계무역기구(WTO)가입 협상을 타결했음에도 불구하고이스라엘 무기 구입,인권문제 등에서 마찰이 계속되고 러시아와도 탄도요격미사일협정(ABM)과 체첸 사태와 관련해 갈등이 노출돼왔다. 클린턴으로서는 따라서 얼마 안남은 임기내에 레임덕 현상이나 국내외 여론에 따른 자신의 입장변화는 없을 것임을 밝힐 필요성이 높아졌던 것이 사실이다. 같은 맥락에서 클린턴 대통령은 국내문제인 총기사고와 관련,그동안 안전장치 마련에 소극적이며,적극적인 로비로 보호막을 형성해온 총기류제조회사들에 대한 법적인 대응조치를 취할 것임을 천명했다. hay@
  • 서방, 對러 제재 싸고‘진퇴양난’

    서방세계가 체첸사태 진화를 위해 러시아에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가끔 물러서는 척도 하지만 실제로는 체첸공격을가속화 하고있어 더욱 고민스럽다. 러시아가 화들짝 놀랄 정도로 똑 부러지는 제재 방안을 찾을 수 없는 게 가장 큰 이유이다.러시아가 무너지고 있다고 하지만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군사강국이어서 괜히 나서서 감정을 상하게 하려는 국가들이 없기 때문이다.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의 유진 루메르 박사도 유럽은 러시아에서 들여오는석유를 마다할 수 없으며 미국도 무기감축 협상을 계속 해야하기 때문에 러시아를 함부로 대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이라는 든든한 지원세력까지 있어 더욱 어렵다.9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방문을 맞아 장치위에(張啓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체첸문제는 순전한 러시아의 내정문제”라고 못박았다. 서방세계는 경제제재에 목청을 돋우고 있지만 그 효과 역시 아직 미지수다. 로빈 쿡 영국 외무장관은 7일 “러시아가 체첸에 대한 최후통첩을 철회하지않으면EU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의 지원문제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미국 카네기재단 연구원 데이비드 크레이머는 “IMF의 차관 제공 연기 결정 등이 서방이 택할 수 있는 선택 중의 하나지만 러시아가 충분히 감내할 수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러시아 스스로 체첸에서 물러서는 길밖에 없다는 분석이다.그러나 소수민족 독립요구로 골치가 아픈 러시아가 그럴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 김규환기자 khkim@
  • 러, 체첸에 “11일까지 항복하라”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 주변 전략요충지를 모두 포위한 러시아가 6일 그로즈니 주민들에게 피신하지 않을 경우 모두 사살할 것이라고 최후통첩,미국·유럽연합(EU)등 서방측과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 연방군 사령부는 이날 그로즈니에 전단을 살포,체첸 반군과 주민들이 오는 11일까지 피신하거나 항복하지 않을 경우 그로즈니를 완전히 파괴할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최종시한을 넘겨 그로즈니에 남는 주민들은 테러리스트나 비적(匪賊)으로 간주,전투기 공격과 포격 등으로 전원 사살할 것”이라고 말하고 더 이상 협상은 없다고 경고했다. 현재 그로즈니에는 4만∼5만명의 민간인들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체첸 반군 지도자및 정치인들은 이미 그로즈니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 연방군은 주민들에게 페르보마이스카야 정착촌으로 가는 통로를안전하게 확보해 주고 난민들에게 집과 음식물, 의약품 등 생필품과 생명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텐트촌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으며 현재 4,000명 정도밖에 수용할 수없는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후통첩이 보도되자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러시아의 모든 민간인들을 살해할 것이라는 협박과 군사행동에 대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피란시한 설정은 노약자와 부상자 등 그로즈니를 떠날 수 없는 민간인들에 대한 협박”이라면서 “러시아의 국제사회내 위상을 떨어뜨릴 뿐”이라고 밝혔다.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도 6일 브뤼셀 회담에서 성명을 발표,“민간인에 대한 심각한 고통을 야기하는 어떠한 무력사용도 부적절하고 무분별하다”면서 최후통첩 철회를 요구했다.이란 등 50개 회교국으로 구성된회교회의기구(OIC)대표들도 6일 모스크바에서 “전투를 즉각 중단,외교적 방법으로 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이같은 서방의 경고를 일축,“체첸공격은 국가안보를 위한 내정문제”라면서 강력한 러시아 건설이 서방이 러시아에 관심을 갖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체첸사태 국제사회 나서야

    체첸사태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회교게릴라 소탕을 명분으로 3개월 이상 체첸공화국을 공격하고 있는 러시아군이 수도 그로즈니 주민들에게오는 11일까지 도시를 떠나지 않으면 모두 사살하겠다는 최후통첩을 한 것이다.3개월 이상 계속된 러시아군의 대대적인 공격으로 이미 수천명이 사망하고 30여만명의 난민이 발생한 체첸사태는 이제 더이상 러시아의 국내문제로외면하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며 사태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개입이 불가피한 단계라고 본다. 전투기와 탱크를 앞세우고 체첸의 주요 도시들을 거의 장악한 러시아군은수도 그로즈니에 대한 마지막 공격에 나서고 있다.그로즈니의 2㎞ 외곽을 완전 포위한 채 봉쇄작전을 펴고 있는 러시아군은 최종시한을 넘겨 그로즈니에남는 주민들을 모두 ‘테러리스트나 반군’으로 보아 무차별 공습이나 포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현재 그로즈니 시내에는 피난도 제대로 갈 수 없는 노약자들이 대부분인 4만∼5만명의 주민들이 식량부족으로 기아상태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러시아군의 무차별 공격이 얼마나 비참한 결과를 가져올지는 누구나 쉽게짐작할 수 있다.체첸사태가 비록 러시아의 주장대로 국내문제라 할지라도 러시아의 그로즈니 공격을 그대로 묵인할 경우 국제사회는 또하나의 비인도적인 참극을 방관했다는 비난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들이 러시아의 최후통첩을 저지하기 위해 나선 것은 당연하고도 다행스러운 일이라 하겠다.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노약자와 부상자 등 그로즈니를 떠날 수 없는 민간인들에 대한 협박’이며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고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도 최후 통첩의 철회를 요구했다. 이란 등 50개 회교국들로 구성된 회교회의기구(OIC)도 체첸사태의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단순한 경고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러시아의 공격을즉각 중단시키고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유엔 등 국제사회의 보다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시점이다. 체첸사태가 체첸의 오랜 독립운동에서 비롯됐든,러시아의 복잡한 정치상황때문이든,그 원인은 지금 단계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코소보사태에버금가는 인류의 비극이 되풀이되는 것은 막아야 하며 그것이 국제사회가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는 점이 더욱 중요하다. 국제평화를 유지하고 러시아와 서방간의 재대결을 미리 막기 위해서도 체첸사태 해결에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 IMF, 對러 차관 제공 유예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은 체첸 사태에 격분한 유럽국가들의 압력으로 러시아에 제공키로 했던 차관 6억4,000만달러의 집행을 일정기간 유예키로 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토머스 도슨 IMF 대변인이 공식적으로는 “기술적인 문제때문에 차관 집행이 몇주일동안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프랑스와 독일이 체첸 난민사태로 인해 차관집행을 연기토록 압력을 가했다고 밝혔다. 차관 집행이 유예된 6억4,000만달러는 지난 7월 승인된 러시아의 대외채무상환용자금 45억달러 중 일부다. 한편 미 백악관은 IMF의 대러시아 차관집행 유예는 유럽국가의 압력에 기인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백악관의 한 고위보좌관은 이날 “IMF의 결정은 경제적인 이유때문에 취해진 것”이라며 “러시아가 차관제공의 전제조건이 되는 경제적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 “러軍, 그로즈니 완전 포위”

    [모스크바 외신종합] 러시아군은 4일 체첸 수도 그로즈니를 완전히 포위했다고 러시아 공영방송인 ORT가 보도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인테르팍스 통신도 체첸 반군 지도자의 말을 인용,러시아군이 현재 그로즈니로 향하는 모든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테르팍스 통신과 ORT 방송은 러시아군은 체첸의 동서를 가르는 로스토프바쿠도로 사이에 있는 그로즈니 남부의 한 교차로와 그로즈니에서 남부 산악지방을 잇는 도로를 장악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현재 그로즈니 외곽지역 모두를 장악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그로즈니 진입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는 상태로 보인다.최근까지 양측은 그로즈니로부터의 최후 탈출로를 놓고 치열한 전투를 계속해 왔다. ORT는 또 러시아군이 3일 철수했던 주요 마을인 아르군에 대한 소탕작전을끝낼 계획이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러시아 연방군은 그로즈니 남부지역 봉쇄를 완료중인 단계라고 발레리 마닐로프 러시아군 참모본부 제1차장(중장)이 이날 밝혔다. 마닐로프 제1참모차장은 이날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연방군이 현재 “제3단계 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그로즈니를 향한 전략 거점들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20세기 문명기행] 10. 이념에서 공동체로

    이념의 세기(世紀)가 저물고 있다.지난 100년 동안 지구촌은 좌우 이념투쟁의 발흥과 조락(凋落)을 응시하며 한세기의 끄트머리까지 달려왔다. 이념적 양극주의의 빈자리에는 민족과 자본,정치적 다원주의 등이 잽싸게들어 앉고 있다.21세기의 여명(黎明)이 다양한 질서의 혼재를 잉태하고 있는 셈이다. ■이념에서 생존으로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석학(碩學)인 움베르토 에코는 “21세기를 앞두고 지구상의 50억 인구가 50억개의 이데올로기적인 여과장치를 갖게 됐다”며 세기말 지구촌의 실상을 풍자했다.1917년 러시아 혁명 당시트로츠키가 “만약 태양이 부르조아만을 위해서 타는 것이라면 태양을 꺼버리겠다”고 호언한 점을 상기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20세기가 좌·우대립을 구심력 삼아 굴러간 ‘이념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다양한 공동체의 원심력이 쉴새 없이 작동하는 ‘생존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생존의 논리는 이미 세기말 지구촌 곳곳에서 구체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화두(話頭)가 민족이다.억압받던 민족들이 옛 소련과 유고슬라비아 연방으로부터 모습을 드러낸 것은 오래 전 일이 아니다.캐나다,우크라이나,영연방 등도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과거 민속학의 용어로만 통하던 작은 민족들이 정치적 담화에서 중요한 용어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스페인계 역사학자 페르난데스 아메스토는 “세기의 길목에서 항상 더 큰 연방속으로 끌어들이는 괴물의 정치가 작은 실체들을 배가시키는아메바의 정치와 공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지역제일주의,자주독립주의,미니 민족주의를 담론으로 삼는 ‘민족의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21세기 국제질서의 다양성은 문명사회 주도권 이동방식의 변천도 예고한다. 20세기까지 세계 문명의 주도권은 중국에서 지중해로,다시 유럽에서 대서양을 거쳐 태평양까지 옮기는 등 지역간 이동의 속성이 짙었다.그러나 역사학자들은 “미래의 주도권은 세계적인 엘리트나 수백만 개의 변복조(變複調)모뎀을 통해 특정지역을 벗어나 세계 문화를 만들어내는 몇몇 대가의 손으로넘어갈 지도 모른다”고 내다본다. 20세기의 패러다임이 좌우의 양날개에서 시소게임을 하던 이차방정식이었다면 다음 세기 공동체의 생존 해법은 다양한 변수가 혼재한 고차방정식에 숨어 있다는 분석이다. ■대안의 모색 동유럽 사회주의권의 몰락 직후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자본주의의 승리”라며 ‘역사의 종언(終焉)’을 선언했다.그러나 공산주의의 붕괴가 더욱 활발한 정치철학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반론도 만만찮다.독일의 철학자 카를 오토 아펠이 이념대립을 초월한 지구촌에 다양한 사회적기구와 회의,국제기구를 통한 합리적 담론의 도출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도같은 맥락이다. 시장주의 경제에 의한 질서의 재편도 지구촌의 경계선을 구획할 주요 기준이다.과거 공산주의 진영에 속했던 헝가리 폴란드 체코의 ‘중부 유럽 모델’이 한 사례다.이들은 지난 10년 동안 민주주의 제도를 정상궤도에 올려 놓으면서 경제의 사유화,증권시장 도입,세계 금융시장 편입을 차례로 마쳤다. 북대서양조약기구에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 가입까지 앞두고 있다. 유럽에서 사회주의와 시장경제를 혼합한 ‘제3의 길’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주목된다. 한반도는 어떤가.고려대 임혁백(任爀伯)교수의 제안에서 대안의 단초를 얻을 수 있다.그는 “새로운 세기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다원적 민주주의,역동적 시장경제,창조적 지식정보국가,협력적 공동체사회,아시아 중추국가 등의 비전을 구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지속적 경제개혁과 평화적 민족통합,문화적 다원주의 등이 구체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냉전종식후 민족·종교분쟁 표면화 동서 냉전의 종식은 그동안 재 속에 파묻혀 있던 민족간 분쟁·갈등의 불씨를 지구촌 곳곳에서 타오르게 했다.보스니아,체첸,코소보,쿠르드,동티모로,르완다 사태 등이 20세기 마지막 문턱에서 전세계의 관심을 끈 대표적인 민족 분쟁들이다. 94년 4월 소수민족인 후투족 출신의 부룬디 대통령의 비행기 폭발사고로 촉발된 르완다 사태는 불과 3개월 동안 750만명의 인구 가운데 100만명이 사망하는 보복극이 이어졌다. 4,000여년 동안 국가없이 떠돌던 ‘중동의 집시’ 쿠르드족 문제도 20세기의 화약고다.쿠르드족은 74년 압둘라 오잘란을 중심으로 쿠르드노동당(PKK)을 결성,치열한 반(反)터키 독립투쟁을 벌였다.84년 이후 본격 무장투쟁을전개,3만명 이상의 희생자와 30만명의 난민이 발생해 유럽 전역에 퍼져 나갔다.쿠르드인의 끈질긴 노력에도 불구,아직 독립국가 건설 전망은 그리 밝지않다. 냉전 종식과 소련의 해체는 보스니아 내전과 코소보 사태로 상징되는 ‘발칸의 비극’을 낳았다.보스니아 사태는 유고연방 해체와 이에따른 이슬람·크로아티계 연합세력-세르비아계의 피비린내 나는 싸움으로 3년 8개월동안 20만명의 희생자를 냈다. 이어 98년 2월 알바니아계 강경파인 코소보 해방군(KLA)의 본격적인 무장독립투쟁으로 시작된 코소보 사태도 세르비야계의 알바니아계에 대한 ‘인종청소’로 번지면서 급기야 미국과 나토의 개입으로 번지는 ‘국제전’의 양상으로 번졌다. 체첸사태는 소련 연방 해체에 따른 산물이다.스탈린의 중앙집권화를 부르짖으며 강제이주 정책을 단행,민족 분쟁의 불씨를 키워나갔다.94년 발생한 체첸사태는 현재까지 3만명의 희생자를 내면서 여전히 ‘진행형’이다. 23년간 인도네시아 압제에 신음했던 동티모르의 독립투쟁도 70만명 인구 가운데 20만명이 학살된 인류사의 재앙이었다.최근 유엔평화군의 개입으로 동티모르의 독립이 가시화되었다. 이외에도 필리핀의 모로족,스페인의 바스크족,중국의 티벳족 등 열거하기어려울 정도의 많은 종족·민족·종교 분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21세기 지구촌의 화해와 통합의 물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현상과 전망21세기 미술] (13)’부재의 미학’이 던지는

    새로운 세기를 불과 한 달 여 앞두고 모두들 기대에 들떠 있다.이러한 모습의 저변에는 아마도 20세기의 어두운 사건과 참혹했던 역사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았으면 하는 기대가 깔려 있을 것이다. 20세기는 일견 눈부신 경제적 발전과 삶의 풍요로움,평안함의 극치를 이루는 각종 도구들로 인해 마치 우리가 영화나 공상소설에서 보고 읽던 파라다이스가 지구상에 도래한 것은 아닌가 하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그러나 우리의 20세기가 이렇듯 행복하고 안온한 삶만으로 이어져 온 것은아니다.20세기는 분쟁과 전쟁,테러 등으로 인해 우리 주변의 많은 삶들을 잃어야 했던 시기였다. 우리 민족도 예외는 아니다.일제의 압제는 참혹하고 비참한 삶을 강요했고,일군의 한국인은 유민이 되어 아직도 러시아와 중앙 아시아지역을 맴돌고 있다.또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기록되는 6.25전쟁은 우리에게 뼈아픈 기억과 회한을 남겨주었고,아직도 우리는 분단의 현실을 감내해야만 한다.내년이 새로운 세기로 향하는 원년이라고 하지만 우리에게 있어서는 6.25전쟁 발발 50주년이라는 결코 가벼울 수 없는 무게를 지닌 해 이기도 하다. 20세기의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련의 갈등과 참화의 현장은 세계도처에 존재한다.체첸과 러시아간의 분쟁과 코소보 사태,세르비아의 분쟁,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 헤이드,캄보디아 내전과 킬링필드,1,2차 세계대전,베트남전쟁, 유대인에 대한 학살 등 기억하기조차 어려울 만큼 많은 분쟁과 죽음의제단이 인간의 손에 의해 쌓아 올려졌다. 이러한 분쟁과 죽음,반목과 살육이 새로운 시대에는 더 이상 존재해서는 안될 것이다. 새로운 시대,평화로운 삶의 환경으로서 지구촌을 위한 전시가 마련된다.2000년, 2차 세계대전의 발원지이자 최대의 희생국이기도 한 독일을 출발하여 이스라엘과 한국,일본,그리고 미국을 2003년까지 순회할 이 전시는 바로 ‘부재의 미학’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마련된다. 전쟁의 참혹함과 전쟁으로 인해 처절하게 피폐해 버린 인간의 심성을 담아낼 이 전시는 우리가 흔히 상상할 수 있는 참혹한 전장의 현장,살육의 현장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작품들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바로 이 전시의 키워드는 ‘부재의 미학’이라는 용어에 숨어 있다. 전쟁의잔혹함을 직접적으로 고발하고 상기시키는 것이 아니라 전쟁과 학살로 이 땅에서 사라져 간 사람들의 ‘비어있음’‘사라짐’이라는 은유를 통해,‘없음’을 통해 그 흔적을 마음속 깊이 추적해 봄으로서 직접적인 묘사와는 또 다른 무게로 보는 이의 폐부를 찌를 것이다.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가 버린 존엄한 사람들의 흔적들을 통해 우리는 전쟁과 살육의 야욕 앞에서 드러나는인간의 야수성과 잔혹성을 확인하고 성찰하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미술의 또다른 힘을 만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만 달려가고 있지만 지구촌 다른 곳에서는 앞날의 행복을 구현하기 위해 과거를 되돌아 보고 있다는 점을 새 천년을 한 달여 남겨 놓은지금에라도 되새겨 보아야 하지않을까. [정준모 큐레이터·미술평론가]
  • 러, 그로즈니 함락 초읽기

    [그로즈니 AP 연합] 러시아군은 체첸군이 결사항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중화기를 동원해 체첸 수도 그로즈니 주변 전략거점에 대한 맹공을 계속했다. 러시아군 사령부는 24일 지난 하루동안 폭격기와 헬기가 모두 86차례 출격해 트럭 10대와 방어진지 6곳,통신기지 1곳,대공포대 1곳을 파괴했다고 발표했다.사령부는 또한 러시아군이 그로즈니 남쪽 20㎞ 지점에 위치한 우루스마르탄을 점령하기 위해 중화기를 동원,격렬한 포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그로즈니 북부지역에서도 체첸군의 저항을 뚫고 진격중에 있으며체첸군의 최후 저항거점인 남동부산악지역에 대한 공세도 강화하고 있다고사령부는 덧붙였다. 한편 푸틴 총리는 이날 투항하는 체첸 병사에 대해서는 죄를 묻지 않겠다고발표했다.
  • 러, 체첸공격 진짜 이유는 테러 근절보단 大選用?

    [그로즈니 AFP AP 연합] 서방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체첸에 대한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테러의 진원지를 봉쇄한다는 표면적인 이유 외에도 국내 정치적인 목적도 가미된 다목적 포석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는 체첸 공격이 테러를 근절하기 위한 전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체첸 사태는 러시아의 국내문제이기 때문에 서방국들이 간여할 문제가 아니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서방국들은 잇따른 부정부패 스캔들로 궁지에 몰린 크렘린이 엉뚱한 곳에서 해결의 돌파구를 찾으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있다.체첸 공격 이후 러시아에서는 군부의 발언이 나날이 강화되고 있으며차기 대선 후보인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있다.러시아 언론들은 푸틴 총리의 대통령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개시됐다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22일 “체첸 공격을 즉각 중단하고 정치적 해결책 모색에 나서라”고 러시아에 다시 한번촉구했다.유럽연합(EU) 의회에서는 러시아가 체첸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겠다면 모든 경제적 지원을동결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군부는 서방의 공격 중단 압력이,“러시아의 세력약화와 붕괴를 노리는 서방의 음모”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외교 전문가들은 체첸사태가 나토의 유고 공습에 이어 서방국들과 러시아의 관계를 또다시 긴장속으로 몰아넣을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洪외교 OSCE연설 의미

    [이스탄불 오일만특파원] 21세기의 외교 사조(思潮))는 ‘인간존엄성(Human dignity)외교’다.인류 발전의 기본방향인 인간존엄성을 외교에 접목시켜대내적으로 민주주의를 확장하고 대외적으로는 인권외교를 통해 세계 평화공존을 실현한다는 개념이다.인권외교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정신이 됐다는 의미다. 18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폐막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정상회담에서 참석정상과 외무장관들은 인간존엄의 외교 가능성을 조심스레 타진하면서 ‘세계 평화공존’ 의지를 거듭 다짐했다. ‘협력 동반자국’ 자격으로 OSCE에 참석한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도 이날 54개국 정상들과 외무장관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한국의 인간존엄성의 실현 의지를 피력했다.인권외교의 실현과 평화공존에 대한 우리의 노력을 국제사회에 알리면서 국제 위상 제고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홍 장관은 “인간존엄성에 대한 공동관심 속에서 분쟁을 해결하는 열쇠를찾아야 한다”고 전제,“한국은 대내적으로 민주주의와 인권의 공약을 강화시키면서 내외적으로 인간의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지역적,국제적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홍 장관은 이런 맥락에서 우리의 동티모르 다국적군 파견 및 대북 포용정책을 대표적 사례로 꼽으면서 13억 인구를 빈곤으로해방시키고 있는 중국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홍 장관은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 “남북한 주민들의 인간존엄성에 기초한관용과 상호 인정의 정책”이라고 전제,지난 1년반간의 포용정책이 가져온변화상도 조목조목 짚어갔다.한국 기업들의 대북 투자 증가와 12만명에 이르는 금강산 관광사업,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및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업 진전 등을 성과로 꼽았다. 또 “21세기 동북아시아의 지역 평화와 번영을 위한 안정적인 안보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안보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회의에 참석중인 서방국과 러시아는 체첸사태와 관련,“이번 사태를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합의했다. oilman@
  • 새천년 유럽안보틀 집중 논의

    유럽의 안보상황을 점검하고 21세기 새 좌표를 설정하기 위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정상회담이 55개 회원국 정상과 외무장관들이 참가한 가운데 18∼1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다. OSCE는 지리적으로 ‘캐나다 밴쿠버에서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까지 포함하는 세계 최대 다자간 안보협력체다.대륙별로는 유럽과,중앙아시아,북미를모두 아우른다.무기통제에서부터 신뢰·안보 구축,역내 인권문제,선거감시 ,경제개발,환경보존에 이르는 다양한 영역을 포괄한다. 이번 회담에서는 유럽의 안보환경 설정과 함께 러시아의 체첸 침공 등이 집중거론될 예정이다.‘유럽의 화약고’인 발칸지역 안정,영토분쟁중인 그리스·터키간 화해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OSCE와 다른 국제기구간 새로운 협력관계 설정을 위한 ‘유럽안보헌장’도 채택된다. 90년 채택돼 96년부터 개정이 이루어지고 있는 개정판 유럽재래식 전력협정(CFE)체결도 의제의 하나이나.이밖에 유럽의 안전보장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으로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24시간 작전센터설립과분쟁상황에 신속한 대응책을 제공하기 위한 미국의 ‘신속대응 구상’등이논의될 예정이다. 지난 73년 유럽안보협력회의(CSCE)라는 이름으로 창설돼 냉전시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간 협상창구 역할을 해오다 냉전종식이후위상정립을 못해 한때 표류하기도 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외언내언] 체첸사태

    경기도만한 면적(1만9,000㎢)에 인구 130만명에 불과한 러시아의 체첸공화국에 국제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체첸 내의 회교 게릴라들을 소탕한다는명분으로 시작된 러시아군의 체첸 공격이 두달 가까이 계속되면서 제2의 코소보사태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체첸 사태가 점차 악화되자 그동안 러시아의 내부문제로 간주하여 방관해오던 미국이 러시아에 대해 수차례 강력한 경고를 보낸 데 이어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도 사태해결을 위해 개입할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오는 17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OSCE는 체첸사태가 이제 더이상 러시아의 내부문제가아니라며 체첸 난민들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단을 파견키로 하는 등적극적인 개입을 선언했다.미국과 유럽국가들의 개입움직임에 러시아는 당연히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체첸 사태가 자칫 서방과 러시아의 대결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3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 8월과 9월의 잇단 아파트 폭탄테러사건을 체첸 회교반군들의 소행으로 보아 체첸 내의 테러리스트를소탕하고 안전지대를구축한다는 것이 러시아가 내세운 표면적인 공격 이유다.전투기와 장갑차를앞세운 러시아군은 이미 체첸 북부지역의 대부분을 장악한 데 이어 수도 그로즈니를 포위하고 대통령궁을 중심으로 한 도심에 로켓포 공격을 퍼붓고 있다.벌써 사망자가 3,000여명에 이르며 20여만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러시아군의 공격은 체첸 전국으로 확대되고 이에 저항하는 체첸의 반격도 만만찮아 사실상 러시아와 체첸의 전면전으로 발전하고 있는 양상이다. 회교 국가로 독립하기 위한 체첸의 저항은 역사가 오래됐다.17세기 러시아제국에 의해 러시아에 편입된 체첸은 2차대전 때 독일과 협력하여 독립을 꾀했으나 독일의 패전으로 무산됐고 지난 91년 구 소련이 해체되자 다시 독립을 선포했다.94년부터 21개월간 러시아와 혈전을 벌인 끝에 완전 독립국가는아니지만 독립적인 군대와 행정체제를 갖춘 러시아의 자치공화국이 됐다. 러시아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막대한 군사비 지출을 무릅쓰고 체첸공격을 감행한 것은 이번 기회에 체첸의 독립의지를 꺾고 체첸을 완전히 장악하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의회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복잡한 국내정치에이용하려는 정치적 목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러시아의 의도가 무엇이든 그대로 둘 경우 체첸 사태는 장기화가 불가피하며 엄청난 희생과 피해를 낼 것이 분명하다.국제사회가 하루빨리 개입하여 평화적인 해결의 길을 찾아야 하는것은 바로 이러한 재앙을 미리 막기 위해서이다. 蔣正幸 논설위원 chc@
  • “난민20만… 체첸사태 좌시 않겠다”

    [슬렙초프스카야 그로즈니 연합] 체첸난민들의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 난민수용소를 방문중인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대표단은 10일 체첸전쟁이 더이상 러시아 내부문제가 아니라고 규정,서방이 체첸사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했다. 체첸공화국의 아슬란마스하도프 대통령도 국제사회가 개입해 전쟁을 종식시켜줄 것을 촉구했으나 러시아는 체첸에 대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주요 거점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러시아의 공격을 피해 인근 자치공화국인 잉구세티아로 탈출한 체첸난민들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슬렙초프스카야 난민촌을 방문한 OSCE 대표단의 킴 트로비크 단장은 “체첸사태는 러시아 내부문제의 틀을 벗어났다”며 2달째 계속되고 있는 전투종식을 위해 OSCE가 힘이 미치는 한도내에서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트로비크 단장은 이어 체첸난민들이 처한 재앙이 예상보다 극심하다고 말했다. 서방은 94∼96년 체첸전쟁때와 마찬가지로 그동안 체첸사태를 러시아 내부문제로 간주해 오면서도 러시아측의 공격으로 체첸민간인 희생자가 속출하자 러시아에 항의의 수위를 높여왔다. 트로비크 단장의 이런 발언은 OSCE가 체첸사태의 종식을 위해 개입할 수도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OSCE는 오는 17∼19일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대표단이 제출할 난민실태 보고서를 토대로 체첸사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러시아의 체첸공격이 두달을 넘기면서 고향을 떠난 난민들의 수는 20만명이상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중 8,000여명이 슬렙초프스카야 난민촌에 수용돼있다. 러시아는 이날도 전투기와 다연발 로켓 등을 동원해 체첸 남부 산악지대와체첸 제2의 도시인 구데르메스를 집중 공격했다.
  • 러 軍部 움직임 심상찮다

    러시아 군부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특히 체첸 사태와 관련,군부내 강성파와 온건파간의 내분이 감지되고 있는가하면 크렘린궁과의 불화설까지 터져나오면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번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휴가중인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지난 3일 급거 모스크바로 귀경한 이유가 군부와 대통령 행정실(크렘린궁)의 불화를 무마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군부의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군부를 들쑤시고 있는 가장 첨예한 문제는 체첸 사태.아나톨리 크바쉬닌 군 참모장(육군대장)을 비롯,군부내 강경파들이 체첸공격에 대해 ‘강경노선’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일부 온건파들은 크렘린궁과 함께 서방의 부정적 시각을 의식,한발 물러서고 있는 입장이다. 실제 일간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지는 지난 5일 크렘린궁쪽에서 “조만간크렘린과 아슬란 마스하도프 체첸 대통령간에 회동이 있을 것”이라면서 체첸 작전 중단을 군부에 암시,크바쉬닌 참모장과 일선 사령관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고 전했다. 더욱이 당시 크바쉬닌 참모장이 옐친과 긴급통화를 가져 이같은 지시를 철회해줄 것을 요청,옐친이 일단 이를 수락해 더이상의 사태악화는 무마됐지만 추후 옐친이 크바쉬닌 참모장을 해임할 수 있다고 신문은 지적,불씨가 남아있음을 암시했다. 이에대해 강성파 발레리 마닐로프 참모차장은 “크바쉬닌 참모장의 해임설은 군부의 분열을 노린 거짓말이며 모략”이라고 지적한 뒤 연방군의 체첸철수는 대테러 작전이 종료될때 이뤄질 것이라고 못박아 기존 군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크렘린궁과의 이해와 얽혀 군부의 내부 갈등이 이처럼 밖으로까지 비쳐지자 세르게예프 국방장관과 크바쉬닌 참모장도 6일 군의 결속을 강조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등 뒤늦게나마 수습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은 이날 언론에 보낸 성명에서 “국방부 내부에 갈등이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정부와 군부의 분열을 가져와 결속을 해침으로써 특정 정치목적을달성하려는 중상모략”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옐친 대통령의 퇴임후 후계자 선택 문제를 둘러싸고 엄청난 암투가 진행되고 있으며후계자로 평가되고 있는 푸틴 총리와 세르게이 쇼이구 비상대책장관은 이번 체첸 사태를 계기로 사실상 선거전에 나서고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경옥기자 ok@ *러機, 그로즈니 猛攻 [그로즈니 AP 연합] 러시아 전투기들이 6일 체첸 수도 그로즈니에 집중 공습을 단행해 적어도 3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체첸자치공화국 정부는 러시아측에 평화협상을 가질 것을 재차 촉구했다. 그러나 러시아정부는 평화협상 제의를 일축하면서 우선 체첸 이슬람반군이청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슬람 마스하도프 체첸 대통령은 지난 9월 러시아 지상군 개입이후 민간인 4,1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으며 카즈베크 마하셰프 체첸 부총리는“전쟁종식을 위한 것이라면 어떤 형태의 평화협상에도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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