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체첸
    2026-01-18
    검색기록 지우기
  • 심야
    2026-01-18
    검색기록 지우기
  • 묘소
    2026-01-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49
  • 러시아 다게스탄서 폭탄테러 34명사상

    |마하치칼라(다게스탄) 연합|러시아 다게스탄 마하치칼라에서 러시아군을 겨냥한 폭탄 공격이 발생, 적어도 11명이 숨지고 민간인 등 23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관리들은 시 외곽 공중목욕탕에 미리 설치된 것으로 보이는 폭탄이 폭발했다면서, 폭탄은 러시아 내무부 소속 병력이 탑승한 3대의 트럭이 공중목욕탕에 도착한 뒤 터졌다고 전했다. 다게스탄은 분리독립을 위한 무장투쟁이 벌어지고 있는 체첸 옆에 있어 무장단체와 폭력조직의 활동이 활발한 곳이다.
  • 중·러, 美 독주 견제 나섰다

    |모스크바 연합|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을 견제하는 듯한 내용의 ‘21세기 국제질서에 대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양국 정상은 공동선언에서 “모든 국가들은 각자 특성에 맞는 발전 방법을 찾고 국제 이슈에서 동등한 참여 및 동등한 발전을 전적으로 보장받아야 한다.”면서 “분쟁은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하며 일방적인 행동을 피하고 독재 정책이나 무력적인 위협과 사용에 의지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또 “주권국의 객관적인 발전 과정을 무시하고 외부로부터 특정한 사회·정치적 모델을 강요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국제적인 인권 보호도 모든 국가들 간 주권 평등과 내정 불간섭의 원칙하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들은 “국제문제에서 독선과 압제를 지향하지 말아야 하며 지도 국가와 지도를 받는 국가로 나누려는 시도도 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후 주석은 특히 정상회담이 끝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중요한 이익이 걸린 타이완과 체첸 같은 문제에서 양국은 상호 지지를 더욱 굳건히 하기로 했다.”면서 “중앙아시아의 안정과 한반도 핵문제, 유엔 개혁과 같은 중요한 국제 이슈들에 대해서도 상호 협력과 조정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선언문에서 국제사회에서 유엔 역할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유엔의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위협으로부터 대응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유엔을 개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국제안보를 위해 테러집단 자금원을 비롯해 민족과 인종, 종교 등 테러 및 극단주의를 조장하는 이데올로기들을 뿌리뽑아야 한다면서, 여기에는 이중기준이 적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 러 “열차탈선 테러 가능성”

    |모스크바 연합|12일 오전 7시10분쯤(현지시간) 체첸공화국의 수도인 그로즈니에서 모스크바로 향하던 열차가 모스크바 남쪽 150㎞ 지점에서 탈선하면서 15명이 다쳤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 사고가 폭발에 의한 테러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디아나 셰먀키나 FSB 대변인은 “기관사는 맨앞 객차 앞에서 탈선 직전 폭발이 있었다고 증언했다.”면서 “사고 현장에는 직경 1m, 깊이 0.5m의 폭발 흔적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AP통신은 이날 국경일인 ‘러시아의 날’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기념식을 개최하기 몇 시간 전 사고가 일어났으며, 그동안 체첸 반군은 러시아 국경일에 자주 공격을 했다고 전했다.
  • [새음반] 손병휘씨 3집 ‘촛불의 바다’

    가수 손병휘가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한 3집 앨범 ‘촛불의 바다’를 발표했다. 90년대 고려대 노래패에서 활동한 민중가수 출신 손병휘는 김광석, 안치환, 동물원 등 포크음악의 계보를 잇는다.2002년 월드컵을 거쳐 이라크 파병 반대, 대통령 탄핵 등 촛불 시위 참여로 유명해진 ‘촛불 시위 단골 가수’. 이번 앨범은 그가 올해 광복 60주년과 한국 전쟁 55주년을 염두에 두고 기획한 것. 앨범의 제목 ‘전쟁과 평화’에서 보듯 각 곡들이 전쟁의 참화와 평화를 갈망하는 일관된 내용의 흐름으로 엮여 있다. 각기 다른 내용을 담고 있지만, 끝까지 들었을 때 한편의 서사시나 뮤지컬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는 “계속되고 있는 한반도의 전쟁 위기와 이라크를 비롯해 체첸·보스니아 등 지구 분쟁지역의 참상을 고발하고, 인디언 수우족의 추장, 인도의 시성 타고르 등의 입을 빌려 평화를 노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은 ‘샤이를 마시며’. 전쟁의 야만성을 고발하는 내용의 이 곡은 전운이 감도는 바그다드의 카페에서 직접 경험한 인간미와 평화로운 광경을 어쿠스틱 기타와 아코디언의 반주로 애잔하게 표현했다. 이밖에 아트록을 연상케 하는 장쾌한 편성이 돋보이는 ‘촛불의 바다’ 등 12곡의 트랙으로 구성됐다. 박노해·신동호 등 시인들이 가사 작업에 동참했으며, 배우 권해효, 전문 사회자 최광기, 개그맨 노정렬 이 음반 홍보대사를 맡았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조작된 공포/폴 토드·조너선 블로흐 지음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정보기관들의 부정적 이미지 가운데 가장 큰 것이 바로 ‘조작과 공포’다. 이들은 정보를 왜곡하고, 적대국의 경제적 위협이나 테러 같은 ‘표적’을 과장함으로써 공포심을 조장해왔다. 그러나 냉전이 사그러지면서 예산이 축소되고 권한도 크게 약화돼 쇠퇴의 길을 걷는가 하더니 다시 그 위력을 떨치고 있다. 분기점은 9·11테러다.9·11 이후 정보기관들은 그야말로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새로 제정된 테러리즘 관련 법안들을 토대로 정보기관들은 시민운동과 환경운동, 반세계화운동까지 감시하기에 이른다. ●시민운동·환경운동까지 감시 ‘조작된 공포’(폴 토드·조너선 블로흐 지음, 이주영 옮김, 창비 펴냄)는 냉전 종식, 그리고 9·11 이후 세계 정보기관들의 역할 모델에 주목하고, 첨단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정보활동의 변화양태를 날카롭게 분석한 책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각국 정보기관의 어두운 과거를 고발하면서 공포와 조작의 대상으로 남아 있는 정보기관의 민주적 통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이스라엘 등 전통적으로 강력한 정보기관을 갖고 있던 나라들은 물론, 아직까지 생소할 수도 있는 시리아·파키스탄·미얀마·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제3세계 국가의 정보기관까지 총망라해 정보기관들의 활동과 조직규모, 예산 등 객관적 사실들과 서로 협력과 경쟁, 반목해온 각국 정보기관들의 비사도 서술했다. 책에 따르면 9·11 이후 미국에선 국토안보부가 신설되고, 연방재난관리국이 확대 개편되었으며, 애국법·반테러법이 제정되었다. 유럽연합에선 ‘반테러 로드맵’이 한층 진전되었고, 이스라엘은 슬그머니 팔레스타인과 테러조직 사이의 연계설을 쟁점화하여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는 ‘테러와의 전쟁’을 체첸 분리주의자 탄압의 명분으로 삼았다. 결국 9·11은 냉전 종식으로 엄청난 감량을 감당해야 했던 이들 정보기관들에 돌파구를 마련해준 셈이었다. 미국 국가안보기록연구소 연구원을 역임한 폴 토드,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정치활동에 참여했으며 현재 영국 런던 지역의회 의원으로 있는 조너선 블로흐가 공동 집필했다. 저자들은 지금을 ‘감시의 시대’로 명명하면서, 전지구적 차원의 위성감시 시스템인 에셜론(Echelon)에서부터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최신 감시기법들에 이르기까지 과학기술의 발달로 감시능력이 더욱 강화된 정보기관의 모습을 살펴본다. ●첨단 정보시스템 무기로 기업과 개인까지 표적 책에 따르면 미 국가안보국(NSA)이 기획·조정하는 전 지구적 감시시스템인 에셜론의 위력은 가공할 만하다. 주로 국제 전자통신네트워크상의 암호화되지 않는 이메일, 팩스, 전화를 감시·도청하는 데 이용된다. 개인 관련 키워드를 검색어로 해서 수백만개의 메시지를 검색하고, 다양한 분류단계를 거쳐 데이터베이스화한다. 에셜론이 이전의 첩보시스템과 다른 점은 비군사적 표적, 이를 테면 정부나 단체, 기업과 개인이 표적이 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정보를 토대로 미국 언론들은 에어버스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관리에게 뇌물을 준 사실을 폭로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에어버스사와의 계약을 파기했다. 그 계약은 이후 미국 기업 보잉사와 맥도널더글러스사의 차지가 됐다. 미국 항공기회사 레이시온이 톰슨-CSF 컨소시엄을 제치고 아마존 유역의 감시시스템 구축 사업체로 선정된 것도 역시 NSA의 작품이었다. 각국 정보기관은 국내의 사회운동, 반정부운동을 통제하기 위해 악행을 마다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제3세계의 정치와 경제에도 깊숙이 개입했다. 아프리카 지역의 끔찍한 학살전쟁 배후에는 아프리카의 광물과 석유자원 등 경제적 이권과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꾀한 미국·프랑스 등 서방 강대국의 정보기관이 있었다. 라틴아메리카의 군부 독재정권을 지원하고 훈련케 한 것도 미국 정보기관이었다. 책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이스라엘 정보기관들에 의한 표적 암살도 고발한다. 아울러 산업과 경제정보가 정보기관의 중요한 활동 영역으로 자리잡으면서 정보기관들이 거대기업들과 손을 잡고 상호이익을 추구하는 추악한 모습도 폭로한다. 그리고 권력의 사유물이 되어버린 시리아·이라크·파키스탄·미얀마의 정보기관들의 음모 등도 상세히 파헤쳤다. ●정보 오용과 왜곡의 결과는 끔찍한 참극 저자들은 한국어판 서문에서 ‘우리는 거짓으로 판명된 정보 때문에 큰 전쟁이 개시되는 것을 목격했다.’며 정보기관의 왜곡된 정보가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환기시킨다. 당시 문제는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느냐였다. 하지만 공식주장은 ‘대량살상무기가 존재한다’에서 ‘무기개발 계획이 존재한다’로, 이어 ‘무기개발과 관련된 움직임이 있다’로 후퇴를 거듭했다. 정보기관은 단순한 말바꿈으로 끝날 지 모르지만 그 과정에서 수십만명의 목숨이 희생되는 참극이 초래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정책결정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본래부터 애매모호한 절차가 오용될 때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극명하게 보여준다.1만 2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체첸반군 “러 전역서 저항 개시”

    샤밀 바사예프와 함께 대표적인 체첸반군 지도자로 손꼽혀온 아슬란 마스하도프(53) 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수도 그로즈니 북쪽 톨스토이 유르트 지역에서 총격을 받고 숨졌다. 협상을 통한 자치권 확대를 주장해온 마스하도프가 사망함에 따라 반군내 강경파가 득세, 수천명의 민간인이 희생된 10년간의 체첸 전쟁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런던에 머물고 있는 마스하도프의 대리인 아흐메드 자카예프도 “러 전역에서 체첸인의 저항이 시작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일랴 샤발킨 북카프카스 러시아군 대변인은 이날 “연방보안국(FSB) 부대의 특별작전을 통해 마스하도프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NTV는 유혈이 낭자한 시멘트 바닥에 웃옷이 벗겨진 채 널브러져 있는 마스하도프 시신을 그대로 방영했다. 일간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FSB와 러 내무부는 최근 체포한 반군 포로들로부터 마스하도프가 친척 집에 은신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 집을 기습, 주인을 추궁한 결과 지하벙커에 그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투항 여부를 놓고 1시간 동안 언쟁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경호원들이 총기를 오발하는 바람에 마스하도프가 숨졌다는 것이다. 친러 성향의 람잔 카디로프 체첸 부총리도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FSB는 생포하려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해 이같은 보도를 뒷받침했다.NTV는 공격 직전 이들이 바사예프 등의 지시로 체첸정부 건물을 테러하기 위해 모여 있었다고 보도했다. 마스하도프의 비극적인 최후는 체첸의 한 많은 역사를 압축한다. 그를 포함, 지난 1991년 독립 선언 이후 지금까지 체첸에서 대통령을 역임한 5명 중 4명이 타살됐다. 91년 일방적으로 잉구셰티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체첸은 94년부터 3년간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는 대가를 치렀다.96년 러시아군이 철수하자 반군을 이끌었던 마스하도프는 이듬해 1월 대통령에 취임했지만 완전독립을 주장하는 세력으로부터 ‘러시아 앞잡이’라는 비난을 받아야 했고 결국 2년 뒤 권좌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었다. 반군 지도자로 돌아온 그는 러시아군이 재침공하자 99년 바사예프와 손잡고 다게스탄공화국을 침공, 이슬람 공화국 건설을 시도한다는 비난을 샀다. 체첸 주민의 다수는 수니파 무슬림이다. 그러나 바사예프가 그해 200명 이상을 희생시킨 러시아 아파트 폭파테러 등을 주도하자 또다시 갈라섰다. 러시아는 지난해 9월 330명이 희생된 북오세티야 베슬란 학교 인질극을 마스하도프가 주도했다고 보고 100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마스하도프는 지난 한달 동안 러시아에 대한 공격 중단을 선언하고 지난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현안 대화를 요구했으나 푸틴의 거절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여하튼 무장세력의 군사위원회를 책임지며 반군내 유일한 평화 주창자였던 그의 공백으로 ‘폭력의 악순환’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우크라이나 前내무장관 자살

    우크라이나 ‘오렌지 혁명’의 시발점이 된 2000년 언론인 살해 사건과 관련해, 유리 크라프첸코 전 내무장관이 4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크라프첸코는 그동안 레오니트 쿠치마 전 대통령과 함께 당시 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왔으며 쿠치마가 살해를 직접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경찰은 크라프첸코가 키예프 외곽 자택에서 총으로 자살했으며 현재 정보기관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라프첸코는 이날 검찰에 출두,2000년 9월 반정부 성향의 언론인 게오르기 공가제의 살해 사건에 대해 피의자로서 조사받을 예정이었다. 이번 자살은 그가 사건의 배후였음을 스스로 시인하고 죽음으로 사죄했다는 측면에서 향후 검찰수사는 쿠치마 전 대통령에게로 직접 쏠릴 전망이다. 쿠치마는 현재 체코의 한 리조트에 머물며 러시아 망명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공산당 소속의 한 의원은 이날 쿠치마의 즉각적인 체포를 당국에 요청했다. 공가제는 당시 쿠치마 정권을 강도높게 비판하다 갑자기 실종된 뒤 키예프 근교의 숲속에서 목이 잘린 채 발견됐다. 그의 죽음으로 우크라이나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확산됐고 결국 지난해 오렌지 혁명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공가제의 시신이 발견된 직후 공개된 쿠치마와 크라프첸코의 대화록에서 쿠치마가 공가제를 죽이라고 지시한 내용이 포함됐으나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빅터 유시첸코 대통령은 지난해 유세에서 공가제 살해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겠다고 수차례 다짐하며 쿠치마 정권이 암살자를 보호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의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쿠치마의 경호 요원이었던 미콜라 멜니첸코가 녹음했던 쿠치마 대통령의 대화록을 이날 공개했다. 쿠치마는 비서실장과의 대화에서 “그 건방진 그루지야 출신의 공가제를 추방시켜 체첸인들에게 넘겨라.”고 악담을 퍼부었고 크라프첸코와의 대화에선 “공가제는 사악한 놈이다. 누가 그놈에게 돈을 대는 것이냐.”고 조사를 지시하기도 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2004 지구촌 인물] ④ 푸틴 러시아 대통령

    ‘철권통치의 독재자인가, 개혁적인 지도자인가.’ 블라디미르 푸틴(53) 러시아 대통령에게 2004년은 시련의 한해였다. 테러 및 분리주의, 유코스 해체, 서방과의 관계 등 난제들과 1년 내내 씨름해야 했다. 한편으로는 특유의 밀어붙이기로 권력을 한층 강화했다.“대통령이 아니라 황제가 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국내 문제에서 푸틴 대통령은 철저하게 ‘중앙집권 강화’를 선택했다. 때론 엄청난 희생과 국제사회의 비난도 마다하지 않았다. 베슬란 학교 인질극, 유코스 사태가 대표적이다. 분리주의를 내세운 체첸 반군은 끊임없이 테러를 자행했다. 지난 2월 39명의 사망자를 낸 모스크바 지하철역 폭탄테러,8월 2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러시아 여객기 2대 연쇄 추락사고가 체첸 반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9월에는 급기야 북오세티야 베슬란의 학교를 점거했다. 어린 학생 수백명의 목숨이 위태로운 절박한 상황이었지만, 푸틴은 ‘협상 불가’를 선언했다. 결국 러시아는 무력진압을 선택했고,3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낳은 참사로 막을 내렸다.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였던 유코스는 푸틴 대통령의 ‘에너지 산업에 대한 통제권 회복’ 방침 속에 해체되고 있다. 유코스측이 미국 법원에 소송을 내고, 서방국가들은 해외투자 위축 등을 내세우며 압력을 넣었지만 푸틴은 지난 19일 핵심 자회사 유간스크네프테가즈를 매각해 버렸다. 주지사·시장선거 폐지와 의회와 언론에 대한 통제 강화도 푸틴의 절대 권력과 맥이 닿는다. 푸틴이 이처럼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는 것은 지난 3월 재선에 성공한 뒤 70%대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고, 고유가 덕분에 연 7%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푸틴 지지자들은 “러시아에 만연한 부패와 비효율성을 일소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푸틴이 독재자의 길로 들어섰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자신에 대한 일련의 도전에 푸틴은 ‘중앙집권 강화’라는 매번 같은 답을 내놓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교적으로도 적잖은 상처를 입은 한 해였다. 그루지야 등 옛 소련 국가들이 러시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푸틴은 우크라이나 대선에 개입, 친러시아 후보를 지지했다. 그러나 미국·유럽의 반발과 야당후보 지지자들의 시위에 밀려 결국 재선거를 치르게 됐다. 유코스 매각 강행에 대해서도 서방국가들은 “자본주의 경제를 포기한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중국과는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지만 미국·유럽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것은 앞으로 푸틴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권위주의 강화와 강력한 통제권 확보를 통해 ‘강한 러시아’를 만들고자 했던 푸틴의 전략이 근본적인 문제였다.”고 평가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국제플러스] 中·러 내년 합동 군사훈련

    |베이징 AFP |중국과 러시아가 내년에 합동군사훈련을 하기로 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베이징을 방문 중인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과 차오강촨(曹剛川) 중국 국방부장은 합동군사훈련이 두 국가의 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 합의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이슬람권인 위구르 지역이 분리독립을 주장하고 있고 러시아에서는 체첸반군이 독립운동을 펼치고 있는 등 두 국가는 모두 분리 움직임에 직면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 러시아는 최대 무기수입국 가운데 하나인 중국에 지속적으로 무기를 판매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러시아는 중국에 대해 50억 달러 이상의 무기 판매 계약을 성사시켰다.
  • 푸틴 “미국은 국제사회 독재자”

    |뉴델리 AFP 연합|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제문제를 처리하는 데 있어 미국이 독재를 일삼고 있다며 미국을 강력한 어조로 비판했다. 인도를 방문중인 푸틴 대통령은 3일 밤 뉴델리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국 중심의 단극체제로 국제질서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지적하면서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독재자로 행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단일국가에 의한 우월한 지배력은 국제테러, 조직범죄, 마약거래와 같은 지구촌 위협 요인들을 가중시킬 뿐”이라며 국제무대에서의 미국 독주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대량살상무기(WMD)가 테러범들의 손에 들어갈 위험이 커질수록 지역분쟁도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며 “균형 잡힌 민주적 국제법 체제만이 그런 문제들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민주주의란 이름으로 독재를 아무리 그럴듯하게 포장했어도 그런 구조적 문제들이 해소되기는커녕 오히려 사태가 악화됐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어느 누구도 테러를 지정학적 게임의 도구로 사용해선 안 된다.”며 서구사회가 테러에 이중잣대를 들이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같은 발언은 러시아가 테러범으로 규정한 체첸 분리독립 운동가들을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지원하고 있는 데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미군 점령에 반발하며 저항이 심화되고 있는 이라크 사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미국 주도가 아닌 유엔 주도로 정상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이라크 사태의 유일한 해법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지자 미국은 적극 해명에 나섰다.
  • “美 최악의 주거권 침해국”

    |제네바 AFP 연합| 미국·러시아·수단 등 3개국이 2004년 인간의 기본권인 주거권리를 침해한 최악의 국가로 선정됐다고 한 비정부기구가 24일 발표했다. ‘주거권리 및 퇴거 센터(COHRE)’의 소콧 레키 집행이사는 이들 3개국이 자국내 주택정책의 부실과 내전 등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거주지역에서 퇴거시켰다고 주장했다. 제네바 소재 비정부기구인 COHRE는 전세계적으로 약 10억의 인구가 부적절한 주거환경에서 살고 있으며 2억명이 매년 특별한 법적 보호없이 강제 퇴거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레키 이사는 미국의 경우 약 230만명이 집이 없는 상태라고 지적하면서 세계 최부호국인 미국에서 수백만명이 노숙자로 있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한탄했다. 수많은 체첸인들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살던 집에서 강제로 쫓겨났으며 최근 약 10만명의 체첸인들이 고향에 돌아왔으나 모든 가옥이 파괴돼 살 수 있는 터전은 없다고 COHRE는 강조했다. 러시아는 특히 공산정권 붕괴후 주거권리가 광범위하게 무시되고 있고 이로인해 약 280만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약 680만명이 노숙자 신세로 전락했다고 레키 이사는 밝혔다. COHRE는 브라질의 상파울루가 올해 수천명의 빈민 가족들에게 안정된 재산권을 부여한 공로로 지역 주거옹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 ‘親부시 국제공조’서 소외 우려

    부시 2기의 미국과 한반도 주변국가와의 관계는, 일단은 무난하게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러시아·일본·중국 등은 부시 대통령의 재선에 우호적이었던 것으로 국제사회에 비쳐졌으며, 특히 러시아와 일본은 선거 전부터 노골적으로 지지했기 때문이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0월 ‘이라크 무장세력들은 부시의 재선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케리 후보의 당선을 국제 테러리즘의 승리와 동일시하는 발언을 했다. 체첸 독립과 테러 등 국내문제에 시달리고, 유럽국가적 정체성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인 푸틴 대통령으로서는 부시가 유지하고 있는 현재의 국제질서를 선호했다는 분석이다.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나는 부시와 친하기 때문에 그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부시 행정부와의 관계 강화로 지역내 영향력을 증진시키며 군사대국화를 추진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중립적 태도를 보였으나 ‘하나의 중국’ 정책을 견지하는 입장에서나 인권, 환경, 무역불균형 문제 등에서 부시 대통령을 편한 상대로 여겨 온 것으로 읽혀진다. 따라서 한국과 주변국의 관계설정도 이런 기반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등거리 외교론’은 중·일·러 등 주변 3강국이 모두 부시의 재선을 선호한 상황에서 적어도 당분간은 적합치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교 전문가는 7일 “부시 2기를 맞아 미국과의 관계를 복원, 더욱 강화해야 하는 시점에 등거리 외교론은 엇박자에 해당하는 느낌”이라면서 “한동안 주변 강대국이 미국과의 관계유지와 협력에 열을 올릴 텐데 등거리 외교를 할 여지가 생기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사전·공개 지지가 꼭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어쨌거나 한국만 동북아에서 부시의 재집권을 원치 않았던 것으로 여겨지는 터에 외교 역량을 낭비했다가는 자칫 국제공조 체제에서 충분한 정보를 받지 못하고 배제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의 박인휘 교수는 “부시 행정부가 조만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로드맵을 작성, 북에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적극적 대미 외교를 통해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굿모닝 러시아/조재익 지음

    굿모닝 러시아/조재익 지음

    “고향 땅에 돌아왔다/주머니엔 동전 한 닢도 없이/그래도 기억 속에 단 하나 남은 게 있어/몸을 떨며 노래하는/베료자 그 흐느적거리는 몸매…” 러시아 시인 아나톨리 지굴린은 베료자를 이렇게 노래했다. 그런가 하면 니콜라이 클루예프는 은색 머리 베료자 발 밑에 온몸을 던지고 미친 듯이 운다고 했고, 알렉세이 톨스토이는 날 퍼런 도끼에 상처난 베료자 은빛 몸에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진다고 아파했다. 러시아의 많은 시인들은 이처럼 베료자 나무 아래서 사색하고 베료자를 바라보며 시를 썼다. 러시아어 베료자는 우리말로 자작나무. 러시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이 나무는 조국과 고향의 상징이자 미와 사랑 그리고 러시아 처녀의 상징이다. ●푸틴 헌법고쳐 3선 도전說 ‘굿모닝 러시아’(조재익 지음, 지호 펴냄)는 먼저 러시아의 낭만부터 들추며 이야기를 풀어간다.KBS 모스크바 특파원을 지낸 저자는 거대한 땅 러시아에는 낭만이 있다고 말한다. 책은 한 예로 러시아 국민 가수 알라 푸가초바가 부른 슬픈 사랑의 노래 ‘백만 송이 장미’를 든다. 이 실화의 주인공은 그루지야 최고의 화가로 꼽히는 니콜라이 피로스마니슈빌리. 간판 그림을 그리며 가난하게 살아가던 그는 카페의 여가수 마르가리타를 사랑하지만 그녀는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어느날 아침 마르가리타는 온갖 종류의 꽃을 집안 가득 선물 받는다. 니콜라이가 집과 그림을 팔아 사보낸 것이다. 이에 감동한 마르가리타는 그의 사랑을 받아들이지만 그녀는 이내 부유한 남자를 만나 마을을 떠나버린다. 니콜라이는 몇 해 못 가 쓸쓸히 숨을 거둔다. 하지만 그의 예술은 피카소에게 큰 영향을 끼쳤고 피카소는 직접 그의 초상을 그리기도 했다. 책은 러시아의 낭만과 함께 마피아가 판을 치고 올리가르히(과두 독점재벌)가 정치와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러시아의 복잡한 내부도 생생하게 펼쳐 보인다. 그것은 한마디로 돈과 권력이 뒤얽힌 복마전이다. 이 올리가르히를 단죄하고 부패한 ‘옐친 패밀리’들을 숙청한 인물이 바로 블라디미르 푸틴이다. 이 책은 푸틴의 다양한 면모를 밝힌다. 푸틴은 중앙정치무대에 등장한 지 3년 7개월 만에 대통령에 오른 혜성 같은 존재다.‘필요한 때 필요한 장소에 총을 들고 서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던 푸틴을 크게 신임한 옐친 대통령은 1999년 그를 총리로 지명한다. 총리 지명을 받던 날 푸틴은 2000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푸틴은 위기 상황에서 제2의 체첸전을 선포하며 정면 돌파했고, 그후 인기가 치솟아 대선을 치르기도 전에 옐친으로부터 권력을 이양받는다. 저자는 푸틴이 헌법을 고쳐 3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러시아 정가의 ‘정설’도 전한다. 저자에 따르면 푸틴은 별명이 ‘뱀’일 만큼 냉혈한으로 보이지만 유머감각도 뛰어나다.2003년 모스크바 ‘세계기후변화회의’ 개막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지구가 온난화된다고 다들 걱정이지만 러시아는 아직 괜찮습니다. 기온이 올라가면 러시아 국민들은 모피코트를 살 돈을 아낄 수 있으니까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프레온가스 등 온실가스를 규제하자는 ‘교토의정서’를 러시아가 당장은 비준하기 어렵다는 현실론을 빗댄 말이다. 이 책은 러시아에서의 ‘천도설’도 소상히 다뤄 눈길을 끈다. 열 살의 나이에 살육의 현장을 눈앞에서 본 피터 대제는 1703년 크렘린궁의 핏빛 기억을 지우기 위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도읍을 옮긴다. 도읍을 옮기면서 피터는 “이 땅(상트페테르부르크)은 유럽을 향한 러시아의 창”임을 분명히 했다. 피터 대제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건설한 지 299년이 되던 2002년 러시아에서는 공산주의자들이 옮겨온 모스크바에서 다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수도를 옮겨야 한다는 이른바 ‘천도설’이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이 모든 ‘설’은 스탈린 이후 가장 강력한 리더십을 보이고 있는 푸틴 대통령이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이라는 데서 출발한 것. 하지만 여기에는 러시아가 가야 할 길은 서쪽 유럽이라는 러시아(피터 대제)의 오랜 의지가 깔려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아름다움 상징 붉은색 좋아해 ‘빨간 나라’ 러시아. 저자는 러시아는 아름답다고 결론짓는다. 러시아 사람들은 붉은색을 사랑한다. 그것이 혁명을 상징하는 색이어서가 아니라 전통적으로 러시아에서 ‘빨강은 곧 아름다움’이기 때문이다. 러시아어의 ‘빨강(크라스니)’과 ‘아름다움(크라사)’을 뜻하는 단어는 어원이 같다. 우리가 잘 아는 ‘붉은 광장’은 사실은 ‘아름다운 광장’이라고 불러야 옳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굳이 색안경을 쓰고 볼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1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中·러 국경분쟁 종식 합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과거 사회주의 동지였던 중국과 러시아 양국은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의 길을 열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14일 저녁 정상회담을 갖고 정치 경제 사회 과학 등 7개 분야에 걸친 우호협력을 약속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집권 2기를 맞은 푸틴 대통령과 지난달 명실상부한 1인자로 부상한 후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회담에서 2005∼2008년 4년간 양국의 구체적 협력 실행안을 담은 ‘실행계획’을 채택했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의 상징은 수십년간 분쟁을 겪어온 양국간 국경분쟁 종식의 원칙적 합의에서 찾을 수 있다.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는 정상회담 직후 4300㎞에 이르는 양국간 국경선 확정 문서에 서명한 것이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들은 “국경분쟁 종식과 실행계획의 전격적 합의는 양국이 실리적 이해관계 속에서 미국의 일방주의에 맞서 국제사회의 다극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국은 타이완 독립운동 저지를 위한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인하고 반테러 협력을 명목으로 티베트·체첸의 분리 운동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합의도 이끌어 냈다. 특히 ‘러시아가 타이완에 무기를 팔지 않겠다.’는 약속을 명문화한 것도 눈길을 끈다. 중국은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조기 가입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밝히고 러시아의 WTO 가입 후 상호 존중과 균등 및 호혜의 원칙 아래 러시아와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경제분야는 ▲전자·기계류의 무역 확대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 전개 ▲평화적 이용의 원자력 협력 확대 ▲우주개발·정보통신·바이오산업 등 첨단산업의 협력 등이 망라돼 있다. 양국은 고위 당국자간 정례 협의채널을 통해 상호협력의 기본 틀을 구축, 국제현안을 적시에 협의하고 고위 안보 협의 기구를 이른 시일 안에 가동하는 한편 정치 경제 과학 기술 문화 등의 분야에서 협력 증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oilman@seoul.co.kr
  • 中-러 정치지지·경협 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14일 사흘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공식적으로는 러시아와 중국의 수교 55주년을 기념하고 후 주석이 지난달 당 중앙군사위 주석직에 취임한 것을 축하하는 자리이지만,두 정상은 이번 회동에서 에너지 공급과 송유관 건설 등 시급한 경제 현안을 최대 의제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또 국제적 대테러 공조와 북핵 관련 6자회담 문제도 논의할 전망이다. 크렘린과 베이징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정치적 지지와 경제적 지원을 맞바꿀 심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체첸 폭탄 테러 이후 대대적 정치체계 개편에 나서 서방으로부터 “독재를 강화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푸틴 대통령은 체제 정당화를 위해 후 주석의 지지를 원하고 있다.푸틴 정부는 경제적으로 성공한 독재국가라는 점에서 중국을 일종의 발전 모델로 간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후 주석은 중국에 하루 10만배럴가량의 원유를 공급해온 러시아 석유기업 유코스가 크렘린과의 불화로 파산국면에 직면,지난달 원유 공급이 끊긴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다.크렘린은 지난달 모스크바를 방문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에게 유코스 사태 해결을 약속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시베리아 송유관 건설 문제도 중요한 의제다.러시아는 시베리아 앙가르스크에서 시작되는 송유관을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다칭(大慶)으로 연결하는 노선과 일본과 가까운 러시아 동부의 나홋카를 잇는 노선을 두고 저울질해 왔다.중국과 일본 정부가 수년째 치열한 로비를 벌여온 가운데 러시아는 최근 투자 조건에서 앞선 나홋카 노선으로 거의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중국측 입장을 감안해 다칭 노선을 지선 형태로 운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제 테러 공조와 북핵 문제도 논의될 예정이다.이고리 로가체프 베이징 주재 러시아 대사는 “두 정상은 반(反)테러 활동에 대한 이중 기준이 있을 수 없으며 모든 국가들이 테러 억제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두 정상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새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며,올해 2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양국간 무역 총액을 2010년까지 600억달러로 늘리는 데 합의할 것이라고 로가체프 대사는 말했다.한편 지난 8일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에 뒤이은 이번 회담을 두고 ‘중국이 미국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유럽과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알 카에다’ 테러 위협] 9·11테러 자행… 55개국 1만여명 활동

    알 카에다는 이슬람 원리주의에 입각해 오사마 빈라덴이 이끄는 국제적 테러지원 조직이다.알(Al)은 정관사,카에다(Qaeda)는 ‘기지(基地)’를 뜻한다. 1979년 옛 소련이 이슬람 국가인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자 이에 반대하는 세계 각지의 모슬렘들이 ‘무자헤딘(전사)’의 이름으로 참전했다.당시 20대 청년으로 유산과 건설업을 통해 엄청난 부를 축적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빈 라덴도 파키스탄 등지에서 무자헤딘을 모집하고 훈련시키는 ‘무크탑 알키다마트(MAK)’를 만들었다.1988년 소련이 물러나기 직전 무자헤딘을 중심으로 ‘알 카에다’를 창설,이듬해 MAK를 흡수했다. 1991년 걸프전쟁이 터지자 수단으로 근거지를 옮겨 반미 테러로 방향을 틀었다.처음에는 이슬람권에서만 활동하다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미국과 영국 등지에도 조직을 침투시켰다.서방의 정보기관들은 9·11 이전에 55개국 이상에서 1만명의 점조직이 활동한 것으로 평가했다.1996년 미국과의 전쟁을 선포한 뒤 1998년에는 이집트의 원리주의 무장단체 지하드 등과 결합,‘알 카에다 알 지하드’로 세를 넓혔다.지하드를 이끌던 이집트 의사 출신의 아이만 알 자와히리는 빈 라덴에 이은 조직내 2인자로 9·11을 계획하고 집행한 실질적 장본인으로 알려졌다. 9·11에 앞서 1993년 뉴욕 세계무역센터 지하 주차장 폭탄테러와 1998년 탄자니아 및 케냐의 미 대사관 테러,같은해 예멘의 미 군함 콜호 폭탄공격이 모두 알 카에다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체첸 공화국의 학생 인질극과 2002년 인도네시아 발리 테러도 이들과 무관치 않다.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이은 대대적인 소탕작전으로 지도부 75%가 체포되는 등 조직이 상당부분 괴멸된 것으로 평가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알카에다 2인자, 한국공격 촉구”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2인자인 아이만 알 자와히리로 추정되는 인물이 미국과 영국은 물론 한국에 대한 공격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담긴 녹음테이프가 아랍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 TV를 통해 1일 방송됐다.알 자지라 TV는 메시지를 발표한 인물이 알 자와히리라고 밝혔으나,사실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알 카에다는 그동안 여러 차례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들인 일본,영국,이탈리아,사우디아라비아,노르웨이,호주,파키스탄 등을 공격대상으로 구체적으로 지목한 적은 있지만 여기에 한국이 포함되기는 처음이어서 우리 정부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알 카에다 조직 지도자들의 화상 또는 육성 메시지가 조직원들의 공격 시작에 대한 신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방송된 녹음테이프에서 알 자와히리로 추정되는 인물은 이슬람교도들에게 “미국과 영국 이외에 한국과 호주,프랑스,폴란드,노르웨이,일본 등의 (이해관계에 있는) 목표물들이 곳곳에 널려 있다.”면서 “더이상 기다리지 말라.그렇지 않으면 이슬람 국가는 하나씩 멸망하게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인물은 이들 국가를 공격 목표로 지목한 것은 아프간과 이라크,체첸을 점령하는 데 동참했고 “이스라엘에 생존 수단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구역인 아르빌에는 우리나라 자이툰부대 2800여명이 주둔하고 있다. 이라크 무장세력 또는 알 카에다와 연관된 테러조직에 의해 한국인들이 공격당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라크에서 발생한 오무전기 직원 피격사건과 지난 6월 가나무역 김선일씨 납치·살해사건등 두차례이다.이밖에 한국대사관 등 외국공관과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바그다드 시내 호텔에 무장세력들이 박격포 공격을 가한 일도 있다. 미국 정보당국은 미국등에 대한 추가 공격을 촉구하는 알 자와히리의 비디오 및 녹음테이프가 한달새 2차례가 방송된 데 주목하고 있다.알 자지라 방송은 이 테이프를 이날 입수했다고 밝혔으나 정확한 입수경로와 방법을 공개하지 않았다.알 자지라는 전달된 녹음테이프 중 4분 분량만 편집해 방송했다.앞서 지난달 9일에도 알 자지라 TV는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결국은 패하고 말 것”이라는 알 자와히리의 육성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방송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체첸반군의 역사와 삶 첫 소개

    체첸반군의 역사와 삶 첫 소개

    지난해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극장 테러사건과 지난달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러시아 초등학교 인질테러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는 체첸 반군의 역사와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방송된다. iTV 경인방송은 2일 오후 7시 5분 국내 방송 최초로 체첸 반군의 생생한 활동상황을 밀착 취재한 다큐멘터리 ‘체첸을 가다’를 방송한다.이번 방송은 영국의 종군 다큐멘터리 감독 타란 데이비스가 체첸을 직접 방문해 취재한 내용을 담고 있다. 끊임없이 잔인한 테러와 납치를 벌이는 체첸반군의 투쟁 방식은 19세기 초 이만 샤밀이라는 체첸의 이슬람 지도자가 체첸 독립을 쟁취하던 당시부터 사용해 온 것이다.체첸은 그를 영웅으로 추앙하며 그가 남긴 정신적 유산인 테러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타란 데이비스는 체첸 반군의 활동을 러시아와의 피로 얼룩진 과거를 추적하는 방식으로 짚어나간다.150년 전,코카서스 지역의 영웅인 샤밀이 40년간 체첸의 산악지대에서 반군을 이끌며 독립투쟁을 벌였고,러시아는 10년을 기다리며 그의 아들을 납치해 복수를 했다.그리고 오늘,샤밀의 계승자 ‘샤닐 바사예프’가 나타난다.1955년 바사예프의 가족을 포함한 수만명의 체첸 사람들이 러시아에 의해 목숨을 잃었고,이에 바사예프도 1000명의 러시아 인을 납치하는 등 다시 피의 테러가 반복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한·러 동반자관계, 실천이 중요하다

    노무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 정상회담 뒤 발표한 공동선언은 양국관계의 미래 종합청사진이라 부를 만큼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특히 한반도 비핵화,평화증진 공동노력 약속 등은 북한핵 문제해결과 관련해 큰 기대를 갖게 한다.그동안 3차례 열린 북핵 6자회담을 한국·미국·일본과 중국이 주도하면서 러시아는 상대적으로 소외된 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북한과 활발한 인적,물적 교류를 계속해온 러시아의 중요성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특히 러시아는 최근 전지구적 반(反)테러전에 적극 동참하는 등 친서방 안보노선을 적극 추구해오고 있다.체첸 등에서의 인권침해 사례가 문제가 되고 있지만 핵확산금지,대량살상무기(WMD)확산반대 등에서 보여온 노력은 평가할 만하다.러시아가 이번에는 한반도 안보문제도 이런 보편적 가치기준에 입각해 접근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본다. 우주기술협력협정,외교관비자면제협정 체결을 비롯해 동시베리아 극동지역 유전공동개발,사할린과 캄차카지역의 석유공동탐사 등 경제협력에 합의한 것은 두 나라간 실질적 협력의 지평을 크게 넓힌 것으로 평가한다.안보협력도 결국은 경협 등에서 실질적 발전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공허한 약속에 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특히 동시베리아 송유관건설사업 등이 실행에 옮겨질 경우 양국관계는 비로소 든든한 반석위에 놓이게 될 것이다. 문제는 실천이다.지난 1990년 10월 외교관계 수립 이래 두 나라는 이번까지 모두 7차례의 상호방문 정상회담을 가졌다.안보·경제협력을 다짐하는 공동선언이 채택된 게 한두번이 아니지만,후속 조치 없이 흐지부지된 사안도 많다.시베리아횡단열차 연결,가스전 공동개발등은 실질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이름뿐인 ‘포괄적 동반자관계’가 돼선 안 된다.후속 실무회담 등을 조속히 열어,분야를 막론하고 합의사항은 꼼꼼히 챙겨 반드시 실현시킨다는 각오로 임해줄 것을 두나라 정부에 당부한다.
  • [데스크 시각] 양보 않는 지도자들/유세진 국제부 부장급

    러시아의 9월은 충격과 함께 시작되었다.새 학기 첫날을 맞아 축제 분위기였던 학교는 무장괴한들이 난입하면서 순식간에 공포와 혼란으로 뒤덮였다.이렇게 시작된 러시아 베슬란에서의 인질극은 이틀 뒤 330여명의 희생자를 내면서 막을 내렸다.전쟁이었다고 해도 아무런 대항 능력도 갖지 못한 어린이와 여자들조차 인질이 된 것은 전쟁범죄로 지탄받았을 것이다.이제까지는 아무리 테러라 해도 여성과 어린이는 가능한 한 대상에서 배제됐었다. 그러나 더 큰 충격은 이처럼 많은 희생자를 내고도 앞으로 이같은 잔인한 일이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국가를 위협하는 테러범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같은 비극이 초래됐다.”면서 체첸 무장반군들에게 보다 강경하게 대처할 것임을 천명했다.푸틴 대통령의 이러한 인식은 그러나 또 다른 비극이 되풀이될 것을 예고할 뿐이다.인질극이 일어난 근본 원인을 똑바로 보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테러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려는 노력은 기울이지 않고 테러에 따른 희생만을 비난하면서 테러를 뿌리뽑기 위한 전쟁을 벌이려 한다는 점에서 푸틴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뒤를 따르려는 것 같다.그에게 있어 베슬란에서의 인질 참극은 ‘러시아판 9·11테러’라 할 수 있다.약한 모습을 떨쳐버리고 힘을 내세워 테러를 없애겠다는 단순한 생각까지 부시를 그대로 빼어 닮았다.문제는 부시 대통령의 ‘테러와의 전쟁’이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듯이 푸틴의 시도 역시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9·11테러가 발생하고 ‘테러와의 전쟁’이 시작된 지 3년이 지났지만 그로 인해 세상이 더 안전해지기는커녕 오히려 테러만 더 대형화하고 잔인해졌을 뿐이다.부시 대통령조차 ‘테러와의 전쟁’에서 완전히 승리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일 수 있다고 시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시 대통령은 3년에 걸친 ‘테러와의 전쟁’으로 미국이 보다 안전해졌다고 말하고 있다.하지만 그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일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테러는 물론 비난받아야 하고 미리 방지해야만 한다.그러나 부시나 푸틴이 앞세우는 말 뒤에는 국민들에게 위기 의식을 심어주고 ‘테러 근절’이라는 뿌리치기 힘든 명분을 내세워 테러를 부르게 된 자신들의 정책적 잘못을 가리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이슬람교도들의 눈에 비치는 미국의 오만과 체첸인들이 느끼는 러시아의 억압이 사라지지 않는 한 미국과 러시아의 힘이 아무리 강하다 해도 테러를 완전히 막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미국은 미국식 민주주의만을 강요할 게 아니라 이슬람 문화에 어울리는 그들의 민주주의를 확립할 수 있도록 곁에서 도와주는 역할에 그쳐야 한다.러시아 역시 체첸을 포기할 수 없다면 체첸이 러시아에 협조하는 관계가 되도록 체첸의 자치권을 확대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오랜 협상이 필요할 것이다.많은 인내가 뒤따라야 하는 힘든 협상이 되겠지만 미국과 러시아라는 강대국의 지도자라면 당연히 나서야 할 협상이다. 그러나 협상이 성공하려면 상대방에 대한 어느 정도의 양보는 불가피하다.문제는 부시나 푸틴 모두 조금도 양보하려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처럼 양보할 줄 모르는 지도자로 인해 테러가 되풀이되는 모습을 보는 것이나 양보없이 싸움만 하는 우리 여야 지도자들을 보는 것이나 답답하기는 매한가지다. 유세진 국제부 부장급 yuj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