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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덜란드서 총격사건 3명 사망…터키 출신 용의자 검거

    네덜란드서 총격사건 3명 사망…터키 출신 용의자 검거

    네덜란드서 총격사건…30대 괴크멘 타느시 체포테러 공격, 가족 분쟁 가능성 등 조사네덜란드 중부도시 위트레흐트에서 18일(현지시간) 오전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진 가운데 경찰이 터키 출신 30대 용의자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네덜란드 경찰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5분쯤 중부도시 위트레흐트의 트램 안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경찰은 당초 사상자 수를 사망 3명, 부상 9명으로 확인했다가 이후에 특별한 설명 없이 사망 3명, 부상 5명으로 수정했다. 범인은 현장에서 범행을 저지른 뒤 빨간색 르노 클리오 승용차를 이용해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은 이후 위트레흐트 시내에서 발견됐다. 네덜란드 경찰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터키 출신 30대 남성을 지목한 뒤 사진을 공개하고 대대적인 검거작전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 7시간여 지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용의자인 터키 출신 37세 남성 ‘괴크멘 타느시’를 체포해 구금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만 회견에서 타느시 체포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경찰은 용의자를 체포함에 따라 정확한 범행동기와 공범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네덜란드 당국은 일단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국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가 한 명이 아니라 더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NOS 방송은 대테러 당국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총격 사건이 테러공격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도 총격 사건이 발생한 뒤 “우리나라는 오늘 위트레흐트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충격에 휩싸였다”면서 “테러 동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얀 반 자넨 위트레흐트 시장도 “범행동기가 테러와 관련돼 있음을 배제할 수 없고 그런 느낌이 더 강하다”면서 “범인이 한 명 같지만 더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BBC 터키어 웹사이트는 이번 총격 사건의 용의자인 타느시가 몇 년 전 터키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연계 혐의로 구속됐다가 석방된 인물이라면서 과거 체첸공화국으로 건너가 무장활동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반면에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터키에 사는 타느시의 친척의 말을 인용해 총격의 동기가 ‘가족 내 분쟁’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타느시의 친척은 타느시가 불특정한 트램 승객에게 총을 쏜 게 아니라 트램에 동승한 친척인 여성에게 총을 쐈고, 그 여성을 도우려고 한 사람들을 겨냥해 총을 쏜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검찰 관계자도 언론 인터뷰에서 범행동기가 분명하지 않다며 가족 문제가 이유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네덜란드 검찰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타느시가 예전에 당국에 체포된 적이 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혐의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네덜란드 정부는 이날 총격 사건이 발생한 뒤 위트레흐트 지방의 테러 위협 경보를 최고단계인 5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네덜란드에서 5단계 테러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용의자가 체포된 뒤 네덜란드 당국은 이 지역의 테러 위협 경보를 이전처럼 4단계로 내렸다. 한편, 네덜란드 주재 한국대사관은 “지금까지 파악된 한국 교민이나 유학생 피해 상황은 없다”고 밝혔다. 이윤영 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총격 사건을 접한 뒤 네덜란드 당국 및 위트레흐트시 측과 긴밀히 연락하는 한편, 현지 유학생과 교민을 통해 한인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위트레흐트에는 100명 미만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고, 유학생도 7명 정도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네덜란드에서는 작년 8월 독일에 거주하는 아프간 출신 난민이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흉기 테러를 저질러 미국인 관광객 2명이 다쳤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네덜란드 트램서 총격 3명 사망… 지구촌 덮치는 ‘테러 공포’

    네덜란드 트램서 총격 3명 사망… 지구촌 덮치는 ‘테러 공포’

    부상 5명 중 3명 위중… 범인 車 타고 도주 용의자 터키 출신 37세男 IS 추종 의심 주네덜란드 대사관 “교민 피해는 없어” 페북, 생중계 사전차단 실패 책임론 확산 바로 삭제 안 된 영상 본 이용자수 안 밝혀지난 15일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에서 총격 테러가 일어난 지 사흘 만에 네덜란드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총격 사건이 발생해 테러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네덜란드 경찰과 현지 언론들은 18일(현지시간) 오전 위트레흐트 시내의 트램(노면전차) 안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범행 후 차량을 타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몇 시간 뒤 사건 용의자로 터키 출신의 괴크멘 타느시(37)를 지목했다. 그는 테러 조직 ‘이슬람 국가’(IS) 추종자로 의심되며, 과거 체첸공화국에서 무장 활동에 가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당국은 트위터에 타느시의 사진을 올리며 “그에게 접근하지 말고 발견하면 신고하라”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1명이 아니라 더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네덜란드 공영방송인 NOS는 대테러기구의 피터 알버스베르그의 말을 인용해 “이번 총격 사건이 테러 공격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 정부도 사건 직후 위트레흐트 지방의 테러 위협 경보를 최고 단계인 5단계로 상향 조정했으며, 학교와 이슬람 사원, 교통 중심지 등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네덜란드에서 5단계 테러 경보가 내려진 것은 처음이다. 마르크 뤼터 총리는 위기 대응 회의를 소집한 뒤 “뉴질랜드 총격 사건으로 50명이 사망한 지 3일 만에 일어난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총격 사건을 접한 주네덜란드 한국대사관은 “지금까지 파악된 한국 교민이나 유학생들의 피해 상황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은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 총격 테러 사건을 생중계한 사실로 책임론에 휩싸였다. 페이스북은 사건 발생 24시간 만에 관련 동영상 150만건을 삭제했다고 항변했지만 세계 27억명이 사용하는 SNS가 허위 정보와 증오 선동물을 유포하는 수단으로 악용되는 상황을 방치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페이스북 뉴질랜드 지사의 미아 가르닉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페이스북은 사건 당일과 다음날에 걸쳐 밤새도록 총격 테러 생중계 관련 영상 150만건을 삭제했으며 이 가운데 120만건은 업로드와 동시에 알고리즘으로 차단됐기 때문에 업로드된 영상수보다 영상을 실제로 본 사람은 매우 적은 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곧바로 삭제되지 않은 30만개의 영상을 본 이용자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페이스북이 영상 생중계(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차단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페이스북 측과 직접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이 그동안 증오 콘텐츠를 걸러내기 위해 수만명을 고용한 것은 물론 인공지능(AI) 감시 기능을 가동하고 있는데도 이번 사건 영상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실패한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매리 앤 프랭크스 미국 마이애미대 교수는 블룸버그통신에 “(페이스북이) 생중계를 조정할 책임감 있는 방안은 원래 있을 수 없다. 페이스북도 살인에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무단횡단으로 황천길 코 앞까지 갔다 온 아이

    무단횡단으로 황천길 코 앞까지 갔다 온 아이

    무단횡단의 위험성을 온 몸으로 ‘체험(?)’한 아이의 극적 생존 순간이 화제다. 비에 젖어있는 도로를 무단횡단 하려던 아이가 자신을 향해 달려오던 운전자의 놀라운 순발력 덕분에 기적적으로 생존하게 된 순간을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이 전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각) 체첸 공화국 쿠르탈로이 지역의 한 도로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촬영된 영상 속엔 빨간 반팔을 입은 한 남자 아이가 차들이 쌩쌩 달리는 도로를 무단횡단하려고 한다.  아이 옆으로 두 대의 차가 빠르게 지나가자, ‘건널만 하다’고 판단한 아이는 무단횡단을 시도한다. 순간 자신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차를 발견한다. 하지만 아이는 걸음을 멈추지 않고 더욱 속도를 내며 길 건너편으로 도착하기 위해 더욱 빠르게 뛰어간다.  차도 아이도 움직임의 가속도를 줄일 수 없는 상황 속 운전자의 기지가 돋보인다. 아이를 거의 칠 뻔한 운전자는 자신의 핸들을 꺾어 아이를 비껴간다. 엄청난 순발력이 발휘된 놀라운 순간이다. 놀란 아이는 바닥에 넘어져 일어난 후 자신의 팔을 만진다. 아무리 어린 나이지만 자신의 미숙한 행동을 깨달았는지 매우 겸연쩍어 하는 모습이다. 아이를 칠 뻔한 운전자도 급히 정차한 후 아이 쪽으로 다가와 끌어 안는다.  생각조차 하기 싫지만, 만일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 운전자와 아이 모두에게 불행할 수 밖에 없었던 ‘찰나’의 순간을 잘 모면한 운전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사진 영상=프레스TV / 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러 5세 소년, 쉬지 않고 푸시업 4105번…벤츠 선물로 받아

    러 5세 소년, 쉬지 않고 푸시업 4105번…벤츠 선물로 받아

    팔굽혀펴기 기록을 경신해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을 선물로 받은 5세 아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러시아 관영 통신사 러시아투데이(RT)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남서부 체첸공화국에 사는 라힘 쿠리에프(5)는 평소 ‘체첸 슈워제네거’로 불릴 만큼 성인 못지않은 탄탄한 근육과 체력을 자랑해 왔다. 라힘의 SNS는 역도나 레슬링, 무술을 즐기는 라힘의 사진으로 가득 차 있고, 뛰어난 근력을 자랑하는 라힘의 모습을 보려는 팔로워들이 줄을 이었다. 소식을 접한 람잔 카디로프 체첸 대통령과 무사 카나리코프 체육부장관은 라힘을 만났고, 라힘은 이들 앞에서 2시간 25분 동안 쉬지 않고 팔굽혀펴기 4105번을 해내는데 성공했다. 이는 라힘의 이전 최고 기록을 경신한 기록이다. 이에 카디로프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소년에게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신차를 선물로 건넸다. 그는 라힘에게 자동차 열쇠를 건네면서 “지금 이 순간부터 라힘의 아버지는 아들의 운동을 위해 택시를 불러야 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면서 “아버지에게 어디든 가고싶은 곳을 말해도 좋다. 너는 이 차를 탈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라힘은 “다음 주 러시아 기네스 기록에 도전할 예정”이라며 “5000개를 넘기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맥그리거보다 조용한 하빕, 그가 최고의 옥타곤 대결에 나서기까지

    맥그리거보다 조용한 하빕, 그가 최고의 옥타곤 대결에 나서기까지

    결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늘 떠벌이고 제멋대로인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에 견줘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이상 30·러시아)는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신상에 대해 알려진 것이 적다는 것을 알게 된다. 대결을 이틀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도 25분 지각한 맥그리거가 엄청 많은 말을 내뱉은 것처럼 보이는 반면, 정시에 혼자 회견을 시작해 하빕은 10분만 진행하고 휙 사라졌다. 거의 2년 만에 종합격투기(MMA) 대회의 대표 격인 UFC 229를 통해 옥타곤에 돌아오는 맥그리거와 지난 4월 차지한 라이트급 챔피언을 방어하려는 하빕은 7일(한국시간)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의 옥타곤에 마주 선다. 맥그리거가 플로이드 메이웨더에게 아깝게 졌던 바로 그 경기장이다. 영국 BBC는 유일한 러시아인이자 최초의 무슬림 UFC 챔피언인 하빕이 맥그리거와 대결하기까지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그는 10여년의 커리어를 통해 26전 전승으로 MMA 역사에 가장 긴 무패 기록을 자랑하고 있다. 옛 소비에트연방에 속했던 북카프카스 다게스탄 공화국에서 1988년 태어났다. 체첸에서 그리 멀지 않다. 또 그에게는 6~8세기 지금의 헝가리 평원에 제국을 세워 비잔틴 제국에 저항하고 게르만 부족 전쟁에도 개입해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인의 남하에 영향을 미친 아바르의 피가 흐르고 있다. 아버지 압둘마납은 많은 훈포장을 받은 군인 출신으로 여덟 살 때부터 하빕에게 레슬링을 가르쳤다. 아버지는 키로바울 마을의 집 아래층을 체육관으로 개조해 레슬링을 익히게 했고 하빕은 얼마 안 있어 진지하게 MMA에 관심을 갖게 됐다. 아버지도 레슬러에서 MMA로 전향했지만 아들이 청출어람이었다. 아버지에게서 배운 레슬링 뿐만아니라 유도, 1920년대 옛 소련 적군에 의해 개발돼 국민스포츠로 성장한 삼보 기술까지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2008년 9월 첫 MMA 경기에 나서 한달 사이 4연승을 거둘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2012년 1월 UFC에 진출해 카말 샬로루스(이란)에게 3라운드 서브미션(기권)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이듬해 두 차례 승리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먼저 5월 아벨 트루히요(미국)를 물리쳤는데 27차례 테이크다운 시도에 21회 성공해 UFC 한 경기 최다 기록을 세웠고, 9월에 팻 힐리(미국)을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제압한 것이었다. 화려하게 캔버스에 거푸 몸을 내던지는 특유의 세리머니는 대나 화이트 UFC 대표의 눈에 들었다. ‘백 사장’은 “그 녀석 재미있네. 우리는 이 녀석을 갖고 큰 일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것은 유명하다. 하지만 부상과 취소된 경기가 적지 않아 그는 10여년의 커리어에 비춰 26차례 대결만 기록할 만큼 간헐적으로 옥타곤에 올랐다. 맥그리거가 방어전에 소극적이란 이유로 박탈당한 라이트급 챔피언에 지난 4월 올랐다. 당초 타이틀전 상대는 토니 퍼거슨(미국)으로 성사됐다면 네 번째 하빕과 대결이었는데 퍼거슨의 무릎 부상 때문에 취소돼 맥스 할로웨이(미국)로 교체됐다. 그런데 할로웨이가 감량하면 위험하다며 손사래를 쳐 다시 알 이아퀸타(미국)로 대체됐는데 그는 하빕의 상대가 안된다는 점을 간단히 증명하고 말았다. 이렇게 해서 하빕이 거의 2년 만에 권토중래를 노리는 맥그리거의 상대로 정해졌다. 하빕은 맥그리거의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고 팬들도 많다는 점을 잘 알고 있지만 “여러분이 날 좋아하게 될 것이란 점을 잘 안다”고 말했다. 이긴다면 더 잘 알려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더 사랑받으려면 뭔가 보여줘야 한다고 방송은 결론 내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무역전쟁 이어 대만·신장까지… 전선 넓히는 미·중

    美공화 15명 “신장 인권침해 中 제재를” 中 외교부 “내정간섭 말라” 강력 반발 美, 中 보란 듯 대만에 해병대 배치키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무역전쟁에 이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신장 자치구 위구르족 인권 등으로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30일 마코 루비오 등 미 공화당 의원 15명이 중국 신장 지역에 대한 인권침해를 이유로 중국에 대한 제재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슬람교를 믿는 신장 자치구의 위구르족은 종교 문제로 분리 독립운동을 지속하고 있어 중국 당국의 강력한 감시·통제를 받고 있다. 공화당 의원들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임의 구금과 고문, 종교 활동에 대한 심각한 제한이 가해지고 있으며 모든 일상 활동이 감시받고 있다”는 내용의 서신과 함께 ‘세계 마그니츠키 인권책임법’에 따라 천취안궈(陳全) 신장 자치구 서기 등에 대해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달 초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 측은 신장 지역에서 100만명의 위구르족이 대형 유치장에 갇혀 있다고 폭로했으나 미 국무부 측은 제재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 정부의 신장 지역 인권 탄압 우려에 대해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관영언론인 환구시보의 후시진(胡錫進) 편집장은 “신장 지역에 중국의 통치가 없었다면 체첸이나 시리아, 리비아처럼 내전이 일어났을 것”이라며 “중국의 철저한 안보가 수많은 생명을 구했고 이것이 바로 인권 보호”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인권 문제와 함께 중국이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만 문제도 계속 건드리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에 ‘하나의 중국’ 원칙 준수를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은 예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날 미국이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 신청사에 해병대를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익명의 미 국무부 관리는 미 병력의 대만 배치는 중국 영토를 침략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는 중국의 주장에도 “소수의 미국인 인력을 배치해 AIT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달 열리는 AIT 신청사 현판식에 미 해병대가 경비 인력으로 파견될 전망이다. 미국 항공사 유나이티드도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을 표기하라는 중국의 요구를 유연하게 수용해 대만 당국의 감사 인사를 받았다. 유나이티드는 ‘아태구’(亞太區)란 새로운 카테고리에 국가명을 따로 표기하지 않고 대만의 취항 도시들을 포함했다. 29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서 끝난 연례 대두 수출업자 콘퍼런스에서 중국 측의 구매량이 지난해 120억 달러(약 13조 3020억원)에서 제로로 떨어지는 등 무역 갈등도 봉합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모하메드 살라흐가 체첸공화국 명예시민이 된 까닭은

    모하메드 살라흐가 체첸공화국 명예시민이 된 까닭은

    러시아 체첸공화국의 지도자 람잔 카디로프가 이집트 국가대표이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의 스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흐(28)를 체첸공화국 명예시민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집트 대표팀이 수도 그로즈니에 러시아월드컵 베이스캠프를 차린 인연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카디로프는 이집트 대표팀이 훈련하는 구장을 찾아 살라흐와 함께 그라운드를 돌아보며 사진 촬영에 응하는 등 자신의 정치적 선전에 이용하려 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그는 수많은 인권 유린, 동성애자에 대한고문 등으로 악명 높은 인물이다.그러나 그는 2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이런 걸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 그건 서방 언론이 우리를 헐뜯기 위해 돈 주고 부탁해서 낸 기사들이다. 우리가 이집트에 요청한 것이 아니라 이집트가 우리를 선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만찬을 들면서 내가 이집트 대표팀을 존경한다고 밝혔고 모하메드 살라흐에게 위촉장과 배지를 선물했다. 값어치 있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살라흐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도중 어깨를 다쳐 우루과이와의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 결장해 0-1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뒤 러시아와의 2차전에 출전해 페널티킥 골로 월드컵 첫 득점을 신고했지만 팀의 1-3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집트는 옛 스탈린그라드로 낮익은 볼고그라드에서 25일 밤 11시(한국시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사우디아라비아와 펼쳐 16강 진출의 마지막 가능성을 두드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러시아의 외침-우뜨라 라시야] 신태용호 여정서 느끼는 러시아제국의 저력·숨결

    [러시아의 외침-우뜨라 라시야] 신태용호 여정서 느끼는 러시아제국의 저력·숨결

    축구대표팀이 스웨덴에 분패한 현장은 과거 러시아제국의 ‘주머니’로 불렸던 니즈니노브고로드였다. 13세기에 박람회가 열릴 정도로 일찍이 우랄과 페르시아를 잇는 활발한 교역의 중심지였다. 볼가강과 오카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있던 옛 경기장을 폭파하고 새로 스타디움을 지으며 이웃 주에서까지 근로자들을 징발해 값싼 임금으로 착취했다고 말들이 많았다. 옛사람들이 교역의 터전을 방어하기 위해 쌓았던 크렘린(성채) 위에 동상 하나가 두 강이 유유히 합류하는 것을 고즈넉이 굽어보고 있다. 대문호 막심 고리키다. 숱한 저작들로 러시아의 양심을 깨운 그가 강의 역사, 교역의 역사와 현재, 미래를 주시하고 있다. ●대하소설 ‘고요한 돈강’의 무대 상트페테르부르크 베이스캠프로 돌아온 대표팀은 23일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리는 로스토프나도누로 21일 다시 떠난다. 1980년대 많은 이들의 눈을 밝혔던 대하소설 ‘고요한 돈강’의 무대다. 신태용호의 발걸음이 몽골의 유럽 침공 루트였으며 중국의 종이 제조술이 전해진 경로였던 고리키의 고향에서 미하일 숄로호프의 고향을 거쳐 27일 독일전이 열리는 타타르족의 터전인 카잔까지 이어지는 것은 우연치곤 흥미롭다. 러시아제국의 저력과 숨결, 웅혼함이 느껴지는 여정이다. 지난 12일 대표팀이 러시아에 입성한 뒤 여정을 함께 하고 있다. 러시아인들은 기자를 매번 놀라게 했다. 보행자가 길을 건너면 자동차가 먼저 멈춰 선다. 운전자들은 거의 경적을 울리지 않는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버스에 오른 이방인에게 서로 길 안내를 하겠다며 승객들과 차장이 입씨름을 했다. 니즈니노브고로드의 기자단의 숙소에 도착한 것은 지난 16일 밤 10시 30분이었다. 지친 몸으로 샤워를 하는데 노크 소리가 들렸다. 여성 콘시어지가 커피와 호박케이크, 초콜릿 등을 담은 쟁반을 내밀며 미소 지었다. 19일 이른 새벽 공항으로 떠나는 일행에게 호박케이크, 샌드위치, 과일 등이 담긴 봉지를 건넸다. 그 도시의 어느 레스토랑 매니저는 생각이 안 나는 영어 단어를 떠올리느라 연신 몸을 흔들어 대면서 우리 일행과 의사소통을 하려고 진땀을 흘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크렘린, KGB, 체첸이나 크림반도 진압과 같은 근육질 이미지의 정부, 체제와 길거리에서 만난 장삼이사 러시아인들은 많이 달랐다. 근엄한 얼굴로 안 된다고 하면서도 어떻게든 다른 방법을 슬쩍 알려 주는 친절을 경험한 기자들도 적지 않았다. ●월드컵이 러 이미지 바꾸고 있어 당연한 얘기지만 일주일여 러시아의 서부를 조금 돌아보고 장님 코끼리 만지듯 그릇된 결론을 내릴 수는 없는 일이다. 지금도 러시아 어디에선가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곳에서 폭압적이고 인권을 유린하는 행위가 벌어질지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 하나, 러시아월드컵이 다른 어느 곳보다 러시아를 변화시키고 있을 것이란 막연한 기대와 희망이다. bsnim@seoul.co.kr
  • 성적소수자 축구 팬들 동성애 혐오 러시아에 오는 이유

    성적소수자 축구 팬들 동성애 혐오 러시아에 오는 이유

    성적 소수자(LGBT) 인권운동가가 러시아 모스크바의 붉은광장 근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하는 일인시위를 벌였다가 구금됐다. 피터 태철이란 영국 출신 운동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옛소련 군사령관이었던 게오르기 주코프 동상 앞에서 “푸틴은 체첸의 동성애자 고문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광고판을 든 채 서 있었다.러시아 당국은 그를 가만 내버려두지 않았다. 영국 BBC가 1만여명의 팬들과 함께 삼사자 군단을 응원하기 위해 러시아로 떠나는 리라고만 자신을 밝힌 동성애자 축구팬의 기고를 실어 눈길을 끈다. 잉글랜드와 러시아는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대회 기간에 충돌했던 데다 스파이 독살 사건으로 외교관계마저 최악인 상황이다. 더욱이 러시아는 개인부터 국가까지 동성애에 대해 극단적인 혐오감을 드러낸 나라다. 그런데도 그가 신변의 위협을 느끼면서도 러시아를 가겠다고 한 이유는 뭘까? 그는 기고를 통해 “전에 러시아에 가본 적이 있는데 분위기 때문에 질식할 것 같았다. 하지만 (월드컵이 시작하면)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고 모든 걱정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동성애자 서포터로서 가면 안된다고 모든 사람들이 말하기 대문에 오히려 더 가고 싶어진다”고 말했다.리는 또 친구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언제 갈거니?”와 “지금도 가고 싶냐?”는 것이라며 “그들은 지금이라도 내가 가면 안된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에 러시아는 동성애자들의 프로파간다를 금지했다. 영국 외무부는 러시아에서 “동성애에 대한 공중의 태도는 영국에서보다 훨씬 덜 관용적”이라고 이례적으로 공표했다. 축구 서포터 협회는 동성애자 팬들이 러시아에 머무르는 동안 “성정체성을 드러내지 말라”고 조언했다. 리는 “만약 (성적 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깃발을 들고 그곳에 도착하면 난 외면당할 것이고 한쪽으로 밀려난 뒤 어쩌면 한대 맞을 수도 있다”면서도 “월드컵 무대가 막이 오르면 러시아 사람들은 전세계에서 모여든 사람들을 접하며 더 많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낙관했다. 나아가 많은 것을 드러내는 성품의 파트너와 함께 러시아에 갈 것이라고 했다. 드러내놓고 파트너의 손을 잡거나 하는 공적 공감대 표현(PDA)을 하지는 않겠지만 어느 정도 사람들이 알아볼 정도의 행동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사실 4년 전 소치동계올림픽 때도 푸틴 대통령은 동성애자 선수들이 차별을 받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는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리는 지적했다. 이어 시각이나 견해가 바뀐 것인지, 그가 진심으로 걱정하는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털어놓았다. 월드컵 반차별국장인 알렉세이 스메르틴은 성적 소수자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시키느라 애쓰고 있다. 리는 러시아가 자신들을 세계무대에 드러내려면 대회 기간 동성애 혐오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가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가서 직접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그는 결론으로 “아마도 조금 톤을 낮춰 말하게 될 것이며 많은 시선이 내게 쏠리는 것을 바라지도 않는다. 그러나 동시에 다른 이들의 시선 때문에 날 바꾸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체첸공화국 의회 ‘푸틴 3연임’ 개헌안 발의

    체첸공화국 의회 ‘푸틴 3연임’ 개헌안 발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종신 집권의 길을 열 개헌안이 러시아 하원에 제출됐다. 인테르팍스통신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체첸자치공화국 의회가 현재 대통령 2연임 이상을 금지하는 헌법을 3연임 이상 금지로 바꾸자는 내용의 개헌안을 냈다고 보도했다. 만약 이대로 개헌을 하고 푸틴 대통령이 또 승리하면 그는 77세가 되는 2030년까지 집권하게 된다.체첸자치공화국 의회의 개헌안 주창자들은 ”푸틴 대통령이 이룬 사회·정치적 안정을 유지하려면 대통령 3연임을 허용하게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면서 “현재의 대외 정세를 고려할 때도 국가 권력의 연속성 유지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크렘린에 충성하는 체첸자치공화국 수장 람잔 카디로프도 지난달 자국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임기를 2연임으로 한정하지 말고 더 연장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러시아 헌법은 대통령의 3연임을 금하고 있지만, 한 번 물러났다가 다시 집권하는 것은 허용한다. 푸틴 대통령은 2000~2008년 대통령직을 연임하고 4년 동안 총리로 물러났다. 2012년 대선을 통해 임기가 6년으로 늘어난 대통령직에 복귀했으며 지난 3월 대선에서 또다시 당선돼 4기 집권에 성공했다. 현행 헌법에 따르면 푸틴은 4기 임기가 끝나는 2024년에는 다시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새 정부 인사안에 서명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대부분의 각료를 유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129세 최고령 할머니 “장수는 축복이 아닌 형벌”

    129세 최고령 할머니 “장수는 축복이 아닌 형벌”

    장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바람일 수 있지만 모든 이가 그런 것은 아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29번째 생일이 ‘자신에게 내려진 형벌’이라고 주장하는 한 할머니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체첸 공화국 출신의 코쿠 이스탐블로바 할머니는 서류상의 생년월일이 1889년 6월 1일로, 다음달이면 129세가 된다. 할머니는 나이만큼이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겪었다. 러시아 혁명이 니콜라스 2세 황제를 무너뜨렸을 때 27세, 2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때는 55세, 구 소련이 붕괴 됐을 때는 102세였다. 할머니는 “볼셰비키 혁명 이후 러시아 내란과 제2차 세계대전, 1944년 두 차례의 체첸전이 일어났음에도 살아남았다. 평생 단 하루도 행복한 날이 없었으며, 이토록 오래 살거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베리아나 카자흐스탄에서 망명 생활을 할때 가장 힘들었다. 항상 열심히 일하고 정원을 가꾸며 불행한 생각을 떨쳐냈다"면서 "긴 생명은 신이 내게 주신 선물이 아닌 형벌이다. 난 그것을 바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스탐블로바 할머니는 불과 6살에 숨진 아들을 포함해 모든 자식을 자신보다 일찍 보냈다. 유일하게 생존했던 딸 타마라는 5년 전 104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고기를 피하고 발효유를 즐기는 이스탐블로바 할머니는 시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 외에는 말을 하고 먹거나 거동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러시아 정부는 아직 국내에 110세 이상인 노인이 37명 있으며, 대부분 러시아 남부 코카서스에 거주한다고 주장하지만 믿을 수 있는 출생기록이 부족해 증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또 IS 악몽… 印尼 일가족 6명, 성당·교회 3곳서 자폭 테러

    또 IS 악몽… 印尼 일가족 6명, 성당·교회 3곳서 자폭 테러

    프랑스 파리에서 12일(현지시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테러의 악몽이 되살아났다. 이번에는 러시아 체첸공화국 출신의 청년이 도심 번화가에 흉기를 들고 나타나 시민을 상대로 무차별 공격을 가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사건 직후 IS는 이번 범행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2015년 11월 IS 폭탄 테러로 130명이 목숨을 잃은 것을 비롯해 최근 지속적인 테러에 시달린 프랑스 전역에 다시 공포감이 번지고 있다.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쯤 프랑스 유명 극장인 오페라 가르니에 인근 몽시니가에서 한 남성이 행인들을 상대로 갑자기 흉기를 꺼내 공격했다. 몽시니가는 소설과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으로 잘 알려진 오페라 극장과 레스토랑, 주점, 백화점 등이 몰려 있어 유동인구가 매우 많다. 한인 식료품점도 있어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특히 이날은 토요일 밤이어서 줄지어 늘어선 가게들마다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위협을 가하면서 평화로운 주말 도심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놀란 관광객과 시민이 비명을 지르며 숨을 곳을 찾아 건물 안으로 들어갔고, 괴한은 가게마다 들러 사람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한 목격자는 “칼을 든 괴한이 손에 피를 가득 묻힌 채로 거리를 돌아다녔다”며 “이 남성이 식당 입구에 있는 젊은 여성을 공격하고 달아났다”고 전했다. 20~30대로 보이는 남성이 숨졌고, 4명이 다쳐 인근 조르주 퐁피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2명은 중상이다. 경찰은 범인을 전기충격기로 제압하려고 시도하다가 결국 사살했다. 그는 범행 당시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라는 뜻의 “알라후 아크바르”라고 외쳤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IS는 자신들의 선전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이번 범행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자신들을 탄압하는 미국 주도 연합군을 목표로 삼은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사법 당국은 범인이 1997년 체첸공화국에서 태어난 프랑스 국적의 20세 청년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파리에서는 2015년 11월 축구경기장인 스타드 드 프랑스와 바타클랑 극장 등 시내 6곳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추종 세력의 동시다발 총격·폭탄 테러로 시민 130명이 희생됐다. 또 이듬해인 7월 남프랑스 니스에서 대형트럭이 돌진해 86명이 목숨을 잃었다. IS는 니스 테러 역시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으나 프랑스 검찰은 당시 트럭 운전사와 IS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찾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13일 인도네시아 제2 도시인 수라바야에서는 9세 소녀를 포함한 일가족 6명이 성당과 교회 3곳에서 연쇄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해 최소 13명이 숨지고 41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테러 용의자 6명이 일가족이며 시리아에서 인도네시아로 돌아온 IS 동조자 500명 가운데 일부라고 밝혔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일가족 가운데 16세와 18세인 아들 2명이 이날 오전 7시 30분쯤 먼저 폭탄을 실은 오토바이를 타고 수라바야 구벙 지역의 성당 경내로 들어가 자폭했다. 이어 오전 8시쯤에는 얼굴을 가린 어머니가 9세와 12세인 딸 2명을 데리고 디포느고르 거리에 있는 교회 경내로 들어가다가 보안요원의 제지를 받자 자살 폭탄 테러를 벌였다. 비슷한 시간 아르조노 거리에 있는 교회 앞에서는 아버지가 차량을 이용해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수라바야에 있는 모든 성당과 교회에 미사나 예배를 올리지 못하도록 하고 일대에 대한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경찰은 또 IS 연계 테러 조직인 ‘자마 안샤룻 다울라’(JAD)가 테러의 배후일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러시아 남부 교회서 총기 난사… 5명 숨져

    러시아 남부 교회서 총기 난사… 5명 숨져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에서 18일(현지시간)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이 러시아정교회 예배당에 총기를 난사해 5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기세가 꺾인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민족·종교 분쟁이 끊이지 않는 옛 소련권 카프카스(코카서스) 지역을 새로운 ‘성전’(聖戰)의 거점으로 삼아 러시아의 치안 불안을 조장하는 양상이다.러시아 타스통신은 이날 오후 다게스탄 공화국 키즐랴르 시내에서 지역 주민으로 알려진 22세의 괴한이 러시아정교회 예배당으로 난입, 사냥용 소총을 난사해 여성 신도 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신도들은 사순절 직전 1주일 동안 열리는 슬라브 민족의 봄맞이 축제 ‘마슬레니차’를 맞아 예배를 마치고 나오던 중이었다. 신도 4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1명은 병원에서 숨졌다. 러시아 경찰 2명을 비롯해 5명이 부상을 입었다. 범인은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됐다. 정교회 관계자는 수염을 기른 범인이 교회에 들어와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친 뒤 총기를 난사했다고 전했다. 이에 과격 이슬람주의자가 정교회 신자들을 상대로 테러를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IS는 선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이날 총기 난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사건 직후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의 친IS 성향 채널에는 범인으로 보이는 남성이 IS 깃발 앞에 총과 칼을 들고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IS 최고지도자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카프카스 북부의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은 소련의 해체에 따라 1991년 러시아 내 자치공화국으로 창설됐으며 서쪽은 체첸 자치공화국과 조지아, 남쪽은 아제르바이잔과 접해 있다. 인구 300만명 중 종교적으로 이슬람이 83%이고 정교회는 2.4%에 불과하다. 30여개의 민족들로 구성된 자치지역이라 민족·종교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지역이다.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IS는 2015년부터 다게스탄을 포함한 북카프카스 지역에 지부를 설립했으며 다게스탄에서도 그동안 경찰을 대상으로 한 몇몇 공격의 배후임을 자처한 바 있다. IS는 이슬람권 인구가 많은 옛 소련권 국가들을 상대로 러시아 선전 채널인 ‘퓨랏미디어’를 개설하는 등 2015년 이후 카프카스 지역에 대한 영향력 확보에 주력해 왔다. 뉴욕타임스는 시리아 내전에 참가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모여든 IS 전사 4만여명 가운데 옛 소련권 국가 출신이 러시아 3400여명을 포함, 총 8700여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시리아 락까와 이라크 모술 등 주요 거점을 상실한 IS가 온라인을 통해 추종자가 된 전 세계의 ‘외로운 늑대’들을 중심으로 일종의 정신적 국가로 존속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IS 신부’ 되려던 독일 17세 소녀…징역 6년 형

    ‘IS 신부’ 되려던 독일 17세 소녀…징역 6년 형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에 스스로 몸을 던진 17세 독일 소녀가 타국에서 죗값을 받게 됐다. 영국 더타임스 등 해외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독일에 살던 린다 벤첼(17)은 15살 때인 2016년, 당시 사귀던 무슬림 남자친구를 따라 IS의 점령지로 들어갔다. 당시 벤첼은 온라인 채팅을 통해 오스트라이-체첸계 남자친구와 처음 만남을 가졌으며, 이후 터키와 이라크를 거쳐 시리아로 불법 입국해 일명 ‘지하디 신부’ 역할을 자처했다. 이후 시리아 락까에서 남자친구와 결혼했지만 결혼 5개월 만에 공습으로 남편이 사망했고 두 사람 사이에 아이는 없었다. 지난해 7월 벤첼은 이라크 모술에서 체포됐으며, 체포 직후 조사에서 “나는 무기를 어떻게 조작하는지 모른다”며 “IS내에서 요리와 청소 및 아이를 돌보는 것을 담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독일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는 “나는 내 미래를 망쳤다. 모두가 나의 얼굴을 알고 있다”면서 “나는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는 곳으로 갈 수 없으며 아마 평생 직업도 구하지 못할 것”이라며 낙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라크 재판부는 최근 벤첼과 관련한 재판에서 “성인 IS 가담자와 마찬가지로 사형을 선고하기에는 벤첼이 너무 어리다”면서 남자친구를 따라 IS에 가담한 혐의로 5년, 이라크에 불법 입국한 혐의로 1년 등 총 징역 6년형을 선고했다. 이라크에서 체포된 벤첼은 현재까지 바그다드에 머물고 있으며 그가 자신의 국적인 독일에서 형기를 마칠지, 바그다드의 교도소에 수감될지에 대해서는 양국 사법당국이 논의하고 있다. 독일과 이라크는 범죄인인도조약을 맺지 않았기 때문에 바그다드의 교도소에 수감될 가능성이 훨씬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독일 당국은 벤첼이 지난해 7월 이라크에서 체포됐을 당시, 미성년자이고 외국인이라는 점이 감안돼 사형은 피할 수 있겠지만 10년 이상의 중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혼한 부부 강제로 재결합시키는 나라…IS 막으려

    이혼한 부부 강제로 재결합시키는 나라…IS 막으려

    이혼한 커플 수백 명을 억지로 재결합하도록 강요하는 나라가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 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은 이슬람국가(ISIS)를 물리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명목으로 이혼한 부부를 결합시키는 ‘가족 재결합’(family reconciliation) 프로그램이 체첸 공화국에서 실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 람잔 카디로프(40)는 지난 6월 새로운 정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 계획에 착수했고, 현재까지 약 948쌍의 커플이 재결합했다고 한다. 카디로프는 “이혼한 부모의 아이들이 급진주의자나 이슬람 극단주의자, 테러리스트가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여성들을 전 남편과 다시 맺어지도록 그들에게 설명하고 설득해 경각심을 일깨우려 한다. 이것이 정부 우선순위다”라고 새로운 프로그램의 추진 이유를 밝혔다. 부부 사이의 재결합은 전 남편이 재혼한 경우라도 개의치 않았다. 이전 배우자를 두 번째 아내로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자발적인 재결합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정부가 지시한 명령에 따라 종교적 지도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압력이 가해졌다.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에 사는 한 여성은 “만약 재결합을 거부하면 이는 자국의 종교와 관습 뿐 아니라 대통령의 의지를 거스르는 것으로 내비칠 수 있다”며 “사방으로부터 압력을 받을 것이 분명하기에 동의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체첸공화국 전체 인구 800만 명 중 90% 이상이 무슬림이다. 일부다처를 허락하는 이슬람교 율법도 이러한 강제적 정책의 배경이 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결혼&가정관계 화합본부 대표는 “여성이 전 남편의 두 번째 아내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부부간의 협정은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면서 “이슬람 율법에 의하면 한 남성은 4명까지 아내를 둘 수 있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최후의 발악 IS, 성지까지 스스로 폭파

    최후의 발악 IS, 성지까지 스스로 폭파

    존립 위기에 극단적 선택한 듯…“모스크 파괴는 패배 인정한 것”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21일(현지시간) 이라크 모술의 대표적 종교시설이자 세계적 문화유산인 ‘알 누리’ 대(大)모스크를 스스로 폭파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알 누리는 IS의 최고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2014년 ‘칼리파 제국’(신정일치 체제) 수립을 선포하며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곳으로, IS에 의미가 큰 장소다. 수세에 몰린 IS의 ‘최후의 발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이라크군의 압둘아미르 얄랄라흐 중장은 “이라크군이 알 누리 모스크의 50m 앞까지 포위해 가자 수세에 몰린 IS가 사원과 첨탑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알 누리 모스크를 중심으로 저항하던 IS가 이라크군이 포위망을 좁히면서 거세게 압박하자 아예 모스크를 폭파시켜 버린 것이다. 모술 탈환을 눈앞에 둔 이라크군은 IS가 국가를 참칭한 장소인 이 모스크를 수복한 뒤 IS 격퇴전의 승리를 선언할 참이었다. 그러나 IS를 대변하는 아마크통신은 “알 누리 모스크가 미군의 공습에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제2도시인 모술은 IS의 핵심 근거지로, 유전 지대가 가까워 IS의 돈줄 역할을 한 곳이다. 이곳에서 합법 정부를 참칭한 IS는 각종 선전물을 통해 모술을 자신들이 추구하는 국가 통치 체계의 성공 사례로 과시해 왔다. 때문에 모술을 잃으면 IS는 조직의 실질적, 상징적 존립에 상당히 큰 타격을 받게 된다. IS가 알 누리 모스크를 이라크군에 뺏기느니 차라리 폭파하는 것을 택한 이유다. 충격적인 것은 IS가 스스로 이슬람 사원을 폭파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IS는 자신들이 우상숭배 및 이단행위라고 비판하는 다른 종교의 유물·유적을 파괴해 왔다. 하이다르 압바디 이라크 총리는 “IS가 모스크를 파괴한 것은 스스로 패배를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IS는 지난해 10월 미군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군이 본격적 모술 탈환 작전에 돌입한 이후 세력을 급격히 잃고 있다. 이라크군은 현재 모술에서 IS 최후의 보루인 구시가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을 대부분 탈환한 상태다. 존립 위기에 몰린 IS는 주민 10만여명을 인간방패로 억류하는 등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다. 그러나 IS가 모술을 내주며 구심점을 잃는다 해도 근본적인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최근 IS가 본거지에서의 활동이 위축된 이후 오히려 유럽과 미국 등 서방 국가에서의 ‘외로운 늑대’에 의한 자생적 테러는 더욱 빈번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IS 구성원이 시리아와 이라크 출신만이 아니라 터키, 러시아 체첸 반군 등 주변국 출신도 상당하기 때문에 IS가 해체된 후 이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IS 세력을 재생산할 우려도 제기된다. 세계적 문화유산을 파괴하는 IS의 ‘반달리즘’ 만행이 계속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도 고조되고 있다. 이번에 폭파된 알 누리 모스크도 이라크 화폐에 인쇄될 만큼 중동의 대표적 유적이다. IS는 2014년에도 모술을 장악한 뒤 세계적 기독교 유적인 ‘요나의 무덤’을 파헤치고 교회를 폭파시켰고, 2015년 2월에는 모술 박물관에 난입해 대형 망치와 드릴로 수천년 된 고대 석상과 조각들을 마구 파괴하고, 이를 찍어 인터넷에 자랑스럽게 유포하기도 했다. 같은 해 7월에는 2000년의 역사를 가진 ‘사막의 진주’ 바알샤민 신전을 폭파해 전 세계를 경악시켰다. 그해 8월에는 팔미라의 신전까지 파괴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푸틴 암살 꾀했던 반러시아군 사령관, ‘역 암살’ 당할 뻔

    푸틴 암살 꾀했던 반러시아군 사령관, ‘역 암살’ 당할 뻔

    2012년 러시아의 철권 통치자 블라디미르 푸틴을 저격하려다 체포된 뒤 석방된 체첸 출신의 사령관이 ‘누군가’에 의해 암살될 뻔한 사건이 벌어졌다. 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라프 등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키예프 경찰의 발표를 인용, 아담 오스마예프(36)가 지난 1일 저녁 괴한이 쏜 총 두 발을 맞고 병원으로 실려왔지만, 응급처치를 받은 끝에 목숨에는 지장이 없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시 오스마예프의 아내인 아미나 오쿠에바는 괴한과 총격을 나누면서 4발의 총상을 입혀 남편을 지키고 괴한을 검거할 수 있었다. 오쿠에바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남편은 척추에 총알이 박히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었지만 안정적인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키예프 경찰은 “오스마예프가 프랑스 르몽드 기자를 만나기로 약속한 뒤 만남 직전에 벌어진 사건”이라면서 “괴한은 우크라이나 여권을 소지한 ‘올레크산드 다카르’라는 인물로 밝혀졌지만 더욱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스마예프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을 상대로 싸우는 우크라이나의‘조하르 두다예프’부대를 이끄는 지도자다. 위클리프 대학을 다니는 학생이던 그는 2012년 2월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에서 푸틴 암살용 폭발물 제조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 러시아의 끈질긴 신병인도 요청을 유럽인권재판소가 받아들이지 않으며 2014년 11월 석방됐다. 오스마예프는 이후 아내와 함께 두다예프 부대로 들어가 부대 창설자인 무나예프 밑에서 일해오다 그가 죽자 부대 지휘를 넘겨받아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러시아와 맞서 싸워왔다. 러시아로서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인 셈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마크롱, 푸틴에게 “러 가짜뉴스 문제” 돌직구

    세계의 ‘스트롱맨’을 다루는 프랑스 젊은 대통령의 패기가 주목을 받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체첸 동성애 탄압 등 외교적으로 껄끄러운 사안들에 대해 거침없이 쓴소리를 쏟아냈다. 외신들은 얼마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기싸움 악수’ 화제가 됐던 마크롱 대통령이 이번엔 ‘21세 차르’로 불리는 푸틴의 기선을 제압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이날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궁에서 한 시간 남짓 주제 제약 없이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마크롱 대통령은 회담을 마치고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국영언론 러시아투데이와 스푸트니크가 지난 프랑스 대선에서 ‘크렘린의 선전기관’ 같이 행동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선거 내내 러시아 언론이 배포하는 가짜 뉴스에 시달렸다. 러시아는 당시 마크롱 후보의 라이벌인 극우 국민전선(FN) 마린 르펜 후보를 지원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선거 기간 러시아를 방문한 르펜 후보와 장시간 면담을 한 일에 대해 “그쪽에서 요청했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고 방어하면서 프랑스 대선 개입설을 부정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가 지원하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향해서도 “누가 화학무기를 사용하든 간에 그런 사실이 확인되면 프랑스는 즉각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시리아가 민주주의로 이행하는 데 실패한 국가가 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면서 알아사드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등 테러집단에 대처하려면 정부를 확고하게 세워야 한다”면서 마크롱 대통령과의 인식 차를 드러냈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동성애자 남성에게 구타와 전기고문을 자행한 체첸 자치공화국의 동성애자 탄압 사건과 관련해서도 “앞으로 러시아의 인권 문제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마크롱 대통령의 거침없는 모습에 대해 “그는 학습이 빠르고 자신감 있으며, 골치 아픈 현안에 대해 단호한 의견을 표명하는 데 따른 예상 가능한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는 인물이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AP 통신은 평가했다. 여러 이견에도 두 정상의 첫 만남이 험악했던 것만은 아니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서구와 러시아의 입장 차가 확연한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러시아·우크라이나·독일·프랑스가 참여하는 노르망디식 4자회담을 재개하는 데 뜻을 같이했고, 북한 핵ㆍ미사일 개발에 대해서도 공동 해결책을 찾자는 데에도 합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로 ‘힘겨루기’를 벌인 것과 달리 푸틴 대통령과는 회담 후 ‘따뜻한’ 악수를 했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유럽은 마크롱 정부가 러시아를 향해 ‘강성’ 노선을 걷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는 달리 러시아에 대화의 통로를 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트럼프·푸틴 등 ‘스트롱맨’에 대처하는 마크롱의 자세

    트럼프·푸틴 등 ‘스트롱맨’에 대처하는 마크롱의 자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스트롱맨’을 자신만만하게 요리하는 모습이 주목을 받고 있다.마크롱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파리 외곽의 베르사유 궁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외교적으로 껄끄럽고 민감한 사안들을 거침없이 입에 올렸다. 우크라이나 문제에서부터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 러시아 내 체첸공화국의 동성애 탄압 사건까지 성역이 없었다.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면전에서 러시아의 국영언론 러시아투데이와 스푸트니크가 지난 프랑스 대선에서 자신에게 반대하는 선전 기관같이 행동했다고 정면 비판했다. 러시아가 지원하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향해서는 화학무기를 사용하면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체첸의 동성애자 탄압 사건과 관련해서도 앞으로 러시아의 인권 문제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이 학습이 빠르고 자신감 있으며, 골치 아픈 현안에 대해 단호한 의견을 표명하는 데 따른 예상 가능한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는 인물이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 대해 “굉장히 솔직한 대화”였다면서 “의견충돌도 있었지만, 적어도 우리는 그 문제들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자평했다. AP는 두 정상 간 분위기도 좋았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헤어질 때 서로 껴안은 뒤 미소를 지으며 악수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5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벨기에에서 이뤄진 트럼프 대통과의 첫 대면에서 ‘강렬한 악수’로 세계의 시선을 끌었다. 두 정상은 맞잡은 손을 여러 차례 강하게 위아래로 흔들었는데, 막판에 트럼프 대통령이 손을 놓으려 하자 마크롱 대통령이 다시 한 번 움켜쥐는 모습이 포착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손가락의 관절 마디가 하얗게 변할 정도였고, 둘은 지지 않겠다는 듯 이를 악물고 서로의 눈을 응시하며 6초가량 악수를 이어갔다. 약간의 긴장감마저 느껴진 두 정상의 이번 악수를 두고 일각에서는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우크라이나 사태, 파리 기후협정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양측 간의 입장차와 그에 따른 팽팽한 기싸움이 묻어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이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은 28일자 프랑스 주간지 ‘주르날 뒤 디망슈’ 인터뷰에서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른바 ‘스트롱맨’ 스타일의 국가 지도자들을 상대하는 나름의 방법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들은 힘의 논리에 기초해있는데, 나는 신경쓰지 않는다. 공개적으로 모욕을 주는 외교도 나는 믿지 않는다. 그러나 양자대화에서는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 그게 바로 존중받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 언론 “英맨체스터, 비만녀·동성애자에게 우호적 도시” 맹비난

    러 언론 “英맨체스터, 비만녀·동성애자에게 우호적 도시” 맹비난

    러시아에서 판매 부수가 가장 많은 유력 언론사의 한 칼럼니스트가 영국의 맨체스터시(市)를 ‘비만 여성과 동성애자들에게 우호적인 도시’라며 맹비난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러시아 종합 일간지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의 칼럼니스트 알리사 팃코가 비만 여성과 동성애 문화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퍼부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팃코는 오는 2018년 FIFA 월드컵 결승전을 주최하는 모스크바에 맨체스터는 절대 모방해서는 안 되는 도시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독자들에게 “맨체스터에는 비만인이 많다. 그곳의 젊은 여성들은 복부와 몸통 여기저기에서 지방이 축 늘어져 있어도, 청바지가 잘 맞지 않아도 신경 쓰지 않는다”며 “클럽을 갈 때도 몸에 꽉 끼는 레깅스와 미니드레스를 입는데, 남자들이 좋아할 리 없다. 여성들 살집이 너무 많아 성적 매력이 없어서다”고 지적했다. 또한 맨체스터 도시 전체가 동성애자들에게 친화적인 분위기라며 공격적인 태세를 이어갔다. 팃코는 글을 통해 “마을 주변을 걸어 다니면 게이 커플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카페와 클럽, 동성애의 상징인 작은 무지개 깃발, 배트맨과 슈퍼맨이 키스를 하는 포스터 등도 쉽게 볼 수 있다. ‘게이 빌리지’라 불리는 장소도 있다”면서 “게이와 레즈비언들은 그들의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카페에서 레즈비언 커플이 결혼식을 올리거나 공공장소에서 스스럼없이 애정행각을 벌이기도 하는데, 이는 혐오스럽다. 모스크바 거리에는 그런 게이 커플들이 없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이어 “모스크바는 맨체스터처럼 비전통적인 성적 취향을 가진 커플들에게 더 관대할 필요가 없다”며 “러시아에 비전통적인 성적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건 그들의 엄마가 자식들이 어렸을 때 충분히 훈육하지 않아서다. 이들은 부도덕성의 척도”라고 비판했다. 그녀는 “러시아인들은 계속해서 정상적인 가족의 형태를 꾸려나가고, 법적 결혼으로 아이를 낳자! 사랑과 방탕한 동성애가 함께 어울리도록 두지 말자!”고도 요구했다. 이 같은 발언은 러시아의 반동성애자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편견으로, 지난달 체첸의 게이 남성들이 ‘게이 수용소’에서 구타와 전기고문을 받았다는 보도 이후 또 한 번 사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이슬람권인 체첸은 매우 보수적인 국가로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는다. 수치심 때문에 친척에 의한 명예 살인이 일어나기도 해서 성 소수자들은 가족이나 친구에게조차 성 정체성을 숨기고 살아간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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