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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아동비만 해결책은 ‘밥상머리 교육’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아동비만 해결책은 ‘밥상머리 교육’

    2000년대 초 업무차 미국에 간 적이 있습니다. 외국이 처음이라 신기한 것투성이었지만 영화나 드라마에서 봐왔던 것들이 사실이 아니었다는 점이 가장 놀라웠습니다. TV나 영화에서는 8등신의 미남, 미녀들뿐이었지만 길거리나 업무차 만난 사람들은 비만인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 성인 3명 중 1명, 아동은 5명 중 1명이 비만이라고 합니다. 비만은 체내에 지방이 과다하게 쌓여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비만이 문제가 되는 것은 고혈압, 당뇨, 지방간, 수면무호흡증, 퇴행성 관절염, 통풍은 물론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대장암이나 췌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발병 가능성도 높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비만은 21세기 인류가 극복해야 할 중요한 질병”으로 규정한 이유입니다. 과학계에서는 성인 비만보다 아동 비만을 더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아동 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지요. 한국의 아동, 청소년 비만율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학업에 시달리면서 운동량은 물론 과일, 채소 섭취가 줄어들고 간단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패스트푸드 섭취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어려서 찐 살은 키로 간다”는 잘못된 생각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9 비만 콘퍼런스’ 때문인지 이번 주는 아동 비만과 관련한 연구들이 많이 발표됐습니다. 우선 미국 버팔로대 의대 연구팀이 엄마와 아이의 친밀도가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 나타날 수 있는 소아비만 가능성을 좌우한다는 연구결과를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비만’ 5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생후 1개월부터 9세까지 아동이 있는 172가구를 대상으로 아이의 체중과 체질량지수(BMI)를 확인하고 부모의 양육태도, 생활습관, 식습관 등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부모, 특히 엄마와 대화를 많이 하고 친밀도가 높은 가정의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가정의 아이들보다 체질량지수가 정상인 경우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엄마가 스트레스에 민감하고 아이와 소통을 잘하지 않는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패스트푸드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또 미국 오클라호마대 보건과학센터, 오하이오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아이가 하나인 외동 가정보다는 아이가 둘 이상인 가정의 식습관이나 건강지수가 더 높다는 연구결과를 ‘영양교육과 행동’ 6일 자에 실었습니다. 연구팀은 5~8세까지 아이가 있는 74가구를 대상으로 ‘건강한 식사 지표’(HEI)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외동 가정의 아동이 그렇지 않은 가구의 아이보다 편식이 심하고 비만인 경우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를 이끈 첼시 크레흐트 오클라호마대 박사는 “건강한 식습관은 학교나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보다는 가정에서 만들어지는 경향이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예전 ‘밥상머리 교육’이라 해서 가족들이 모두 함께 식사를 하면서 인성, 예절 교육뿐만 아니라 건강한 식습관을 배웠습니다. 그렇지만 요즘은 맞벌이 가정이 늘고 아이들도 여기저기 학원 다니느라 바쁘다 보니 가족이 한자리에서 식사하는 경우가 많이 줄었습니다. 바쁘더라도 일주일에 2~3일 정도는 온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 가족 간 친밀감을 높이고 비만까지 막을 수 있는 좋은 해결책 아닐까요. edmondy@seoul.co.kr
  • 30대 남성, 절반이 ‘비만’…여성은 ‘폭음’ 급증

    30대 남성, 절반이 ‘비만’…여성은 ‘폭음’ 급증

    남성 비만율이 최고 수준으로 높아져 5명 중 2명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로 범위를 좁히면 2명 중 1명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남성 흡연율은 계속 감소하면서 지난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와 ‘2019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각각 전국 4416가구 1만명, 중·고등학교 800개교 6만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다. 우선 19세 이상 남성 비만 유병률(체질량지수 25 이상)은 1998년 25.1%에서 지난해 42.8%로 증가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성은 같은 기간 26.2%와 25.5%로 오히려 감소했다. 특히 30대 남성 비만율은 1998년 28.4%에서 지난해 51.4%로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30세 이상 고혈압 유병률은 20년간 남성은 32.4%에서 33.2%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여성은 26.8%에서 23.1%로 소폭 감소했다. 같은 연령의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성 20.9%, 여성 21.4%로 각각 2005년 7.3%, 8.4%에서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뇨병 유병률은 남성 10.5%에서 12.9%, 여성 7.6%에서 7.9%로 모두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모두 인지율과 치료율, 조절률 등 관리지표는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9세 이상 흡연율(평생 담배 5갑 이상 피웠고 현재 담배를 피움)은 22.4%로 전년보다 0.1% 포인트 올랐지만, 조사가 시작된 1998년 35.1%와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남성 흡연율은 36.7%로 20년 전의 66.3%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져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여성 흡연율은 7.5%로 20년 전 6.5%보다 1% 포인트 증가했다. 전자담배 사용률(한 달 내 사용)은 4.3%로 2013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남성 전자담배 사용률은 2016년 4.2%, 2017년 4.4%, 2018년 7.1%로 집계됐다. 여성은 같은 기간 0.4%에서 1.1%로 증가했다. 국내 전자담배 사용률은 2013년 1.1%에서 2015년 4.2%로 증가한 이후 2016년 2.3%, 2017년 2.7%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다시 2015년 수준으로 증가했다. 가정 실내 간접흡연 노출률은 2005년 18.5%에서 2018년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다만 직장 실내 및 공공장소 실내 간접흡연 노출률도 지속해서 감소했지, 각각 11.5%, 16.9%로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음주행태는 성인 여성에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월간폭음률(한 달에 1회 이상 한 술자리에서 남자 7잔, 여자 5잔 이상 음주)은 2015년 17.2%에서 26.9%로 증가했다. 남성은 같은 기간 55.3%에서 50.8%로 소폭 감소했다. 신체활동은 성인 남녀 모두 줄어들었다. 걷기 실천율(1주일 동안 걷기를 1회 10분 이상, 1일 총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은 2005년 60.7%에서 지난해 40.2%로 감소했다. 국민 전체의 식습관을 보면, 동물성 식품 섭취가 상대적으로 늘면서 지방 섭취량(1인 1일당 영양소 섭취량의 평균)이 1998년 40.1g에서 2018년 49.5g으로 증가했다. 나트륨 섭취량은 4586㎎에서 3244㎎으로 감소했고, 아침 식사 결식률은 20년간 11.1%에서 28.9%로 증가했다. 반면 최근 1년 내 식이보충제를 복용한 사람은 2005년 25.8%에서 2018년 49.8%로 약 2배 증가했다. 또 육류 섭취량은 늘고 곡류, 채소류, 과일류 섭취량은 감소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야근할 때마다 단 것이 땡기는 이유, 알고보니…

    [달콤한 사이언스]야근할 때마다 단 것이 땡기는 이유, 알고보니…

    밤샘근무하거나 시험을 앞두고 며칠 동안 잠잘 시간을 줄여가며 밤새워 공부를 한 다음에는 머릿 속에서는 달콤한 도넛이나 달달한 음료가 간절하게 생각난다. 그러나 이처럼 ‘수면이 부족하면 단 음식에 대한 유혹이 커진다’는 생각은 착각일 뿐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렇지만 수면부족이 인체 대사기능에 영향을 미쳐 실제로 기름지고 달콤한 음식에 대한 갈망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대 신경학과, 정신의학 및 행동과학과, 심리학과, 샌디에고주립대 보건복지학부, 펜실베니아대 의대 신경학과, 심리학과 공동연구팀은 수면부족 현상은 후각처리 신경경로에 영향을 미쳐 단 음식을 먹고 싶어하는 충동을 자극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e라이프’ 최신호(9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수면 부족이 체내 엔도카나비노이드 시스템(endocannabinoid system, ECS)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 연구에 착안했다. ECS는 두려움, 걱정 같은 감정 조절에 관여할 뿐만 아니라 혈압, 수면, 식욕, 칼로리 연소, 체내 염증 제어 같은 수많은 대사과정에 관여함으로써 신체 기능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식욕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요소인 후각 기능에 ECS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41명의 건강한 성인남녀를 선발했다. 연구 대상으로 선정된 사람들의 나이는 18~40세이고 담배를 피우지 않고 하루 7~9시간의 규칙적인 수면을 하며 체질량지수(BMI)가 18.5~24.9로 정상 수준이고 신경정신적으로 문제가 없으며 모두 오른손잡이로 사전 조건을 통일했다. 연구팀은 사전 실험을 통해 41명 중 정식실험을 위해 25명을 추려내서 두 그룹으로 나눴다.연구팀은 한 그룹은 새벽 1~5시까지 4시간만 자도록 하고 다른 그룹은 밤 11시에 잠들어 다음날 아침 7시에 일어나도록 했다. 28일 후에는 각 그룹의 수면 패턴을 바꿔서 다시 4주를 실험했다. 즉 4시간을 잤던 그룹은 8시간을, 8시간을 잤던 그룹은 4시간만 자도록 한 것이다. 이렇게 하면서 연구팀은 실험대상자들의 혈액을 채취해 검사했다. 실험이 끝나는 날에는 이들에게 뷔페식을 제공해 섭취하는 음식과 칼로리를 측정하기도 했다. 분석결과 잠을 덜 잤던 사람들은 ECS에 작용하는 단백질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뷔페식사를 할 때 잠이 충분이 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 모두 식사량은 비슷했지만 잠을 덜 잔 사람들은 달고 기름진 음식을 선호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뷔페식을 제공하기 전 다양한 냄새들을 맡게 하면서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를 찍어 뇌의 움직임을 확인했다. 분석 결과 잠이 부족하게 되면 뇌에서 후각을 담당하는 조롱박피질과 음식섭취를 조절하는 뇌섬이라는 영역이 민감해지면서 달달한 음식을 더 찾게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토스텐 칸트 노스웨스턴대 의대 교수(신경과학)는 “이번 연구는 ECS와 후각, 수면, 식욕 간 상관관계를 밝혀낸 거의 첫 연구”라며 “이번 연구는 비만을 유발하는 새로운 원인을 설명해줄 뿐만 아니라 섭식장애를 치료하는 방법을 새로 제시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서울 강북구, “모유 먹는 튼튼한 우리 아기와 좋은 추억 남겨요”

    서울 강북구, “모유 먹는 튼튼한 우리 아기와 좋은 추억 남겨요”

    “모유 먹는 튼튼한 우리 아기와 좋은 추억 남겨요.” 서울 강북구가 다음달 7일 구청 대강당에서 개최하는 ‘제15회 강북구 건강한 모유수유아 선발대회’ 참가 신청을 받는다고 5일 밝혔다. 구는 모유수유 실천 가정을 격려하고 엄마와 아기 모두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모유수유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매년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구에 거주하고 있는 생후 4~12개월의 완전모유 수유아기 8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주민등록등본 1부를 지참해 구가 지정한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해야 한다. 병원에서 체중, 신장, 머리둘레, 체질량지수 등을 측정하는 1차 신체검진과 함께 서류를 작성해 신청하고 아기사진 1장을 이메일(sasujy@gangbuk.go.kr)로 제출하면 접수가 끝난다. 대회 당일에는 신체성장정도, 발달검사·건강지수, 모자애착정도, 부모의 모유수유에 대한 지식 등을 바탕으로 ‘건강한 모유수유아’를 뽑는다. 심사는 소아과 의사 3명과 관련학과 교수 2명이 맡는다. 결과에 따라 20여명의 아기를 선발해 건강한 아기상, 포토제닉상, 다문화가족상 등을 수여한다. 대회는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아기와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풍성한 이벤트가 준비됐다. ‘아기올림픽’에서는 아기들을 월령별로 나눠 ‘5~6개월 뒤집기’, ‘8~10개월 기어가기’, ‘11개월 혼자 오래 서있기’, ‘12개월 걸음마 걷기’ 대회를 실시한다. 또한 ‘아기와 함께하는 현악 클래식 작은음악회’가 열릴 예정이다. 아기와 함께 대회에 참여한 부모들은 모유수유와 이유식, 유아 아토피, 구강 건강 등 유용한 건강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모유수유의 장점을 알리고 모유 수유율을 높여 강북구에 건강한 아기와 산모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속보] 軍, 입영기준에 비만·고혈압도 현역 유력

    [속보] 軍, 입영기준에 비만·고혈압도 현역 유력

    군 당국이 급격한 인구감소로 인해 현역 자원이 부족해질 것에 대비해 2021년부터 입영 대상자에 대한 신체검사 등 관련 기준 개정 준비에 착수했다. 군은 비만과 고혈압도 현역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유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국방부와 병무청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현재 징병 신체검사에서 현역판정(1∼3급) 비율을 높이기 위해 신체검사 기준을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비만 등의 기준이 되는 체질량지수(BMI)와 고혈압 등 다수 신체검사 항목에서 현역으로 판정하는 기준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내년에 신체검사 기준을 개정해 2021년부터 실제 적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방부는 한 번에 모든 항목의 기준을 바꾸기 보다 순차적으로 진행하면서 민원들을 관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병역 판정검사는 인성검사, 간기능·신장·혈당·혈뇨 검사 등 26종의 병리검사와 X-레이 촬영, 내과·정형외과·정신건강의학과 등 9개 과목 검사로 구성된다. 한편, 국방부는 2017년 35만명 수준이었던 20세 남자 인구가 2022년 이후에는 22만∼25만명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2023년 이후에는 연평균 2만∼3만명의 현역 자원이 부족해 입영 적체 문제가 시급한 것으로 진단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軍, BMI·고혈압 기준 낮춰 현역병 비율 늘린다

    정부가 2021년부터 징병검사에서 현역 판정기준(1~3급)을 완화해 현역의 비율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 인구 감소에 따라 현역 자원도 줄어들어 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29일 “현역 판정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국방부와 병무청에서 논의하고 있다”며 “세부적인 기준을 조정해 개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병역 판정검사는 인성검사와 간기능·신장·혈당·혈뇨 검사 등 26종의 병리검사 및 엑스레이 촬영, 내과·정형외과·정신건강의학과 등 9개 과목 검사로 구성된다. 이 중에서 어떤 항목의 기준을 완화할지에 대해서는 국방부와 병무청 간 논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비만 등의 기준이 되는 체질량지수(BMI), 고혈압 등 다수 신체검사 항목에서 현역으로 판정하는 기준을 다소 완화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적으로 국방부에서 신체검사 기준을 마련하면 병무청에서 신체검사를 통해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어느 수준에서 현역병을 확충할지를 세부적으로 확정한 다음 이에 맞는 항목의 기준을 순차적으로 완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부가 현역 판정기준을 완화키로 한 것은 인구 급감에 따른 병역자원 부족 현상이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32만명대로 줄어들었고, 합계출산율(한 여성이 임신 가능한 연령기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사상 최저인 0.98명으로 떨어졌다. 저출산은 병역 문제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범부처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는 지난 8일 2018년 35만명 수준이었던 병역의무자의 수가 2025년 23만명 수준으로 하락하고 2037년 이후에는 20만명 이하로 급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19년 말 기준 57만 9000명인 상비병력을 2022년 말 기준으로 50만명으로 감축하는 대신 현역의 비율을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병역자원 수급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기준을 변경해 왔다. 앞서 정부는 2015년 입영 적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현역 판정기준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최근 현역 판정 비율이 감소했다. 징병 신체검사에서 현역 판정 비율은 평균 90%에 가까웠으나 이 조치가 시행된 이후 현역 판정 비율이 1∼2%가량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병무청에 따르면 실제로 현역 처분 인원은 병역자원 감소와 판정기준 강화 추세 등과 맞물리면서 2009년 29만 1000여명에서 지난해 25만 3000여명으로 4만명 가까이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보충역·병역면제·재검 대상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보충역 판정 비율은 4.8%에서 12.7%로 높아졌다. 정부는 2021년부터 개정된 징병검사 기준이 도입되면 현역 판정 비율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는 입영 적체를 해결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현역 판정 비율을 낮춘 상태였기 때문에 그것을 다시 정상화한다는 것”이라며 “내년까지는 일단 입대 예정자 수가 많아 이르면 본격적인 현역 감소가 예상되는 2021년부터 개정된 기준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 밖에도 인구 감소에 따라 현역의 비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연간 2만 8000명에 달하는 대체·전환 복무 인력을 축소하고 현역의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의경 제도는 2023년까지 전면 폐지하는 등 인구 감소 대책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 병력 감축 대신 정예화된 간부와 군무원 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인구절벽에 난감한 군대…판정기준 낮춰 현역 늘린다

    인구절벽에 난감한 군대…판정기준 낮춰 현역 늘린다

    국방부가 징병 신체검사에서 현역판정(1~3급) 비율을 높이려고 각 항목의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급격한 인구 감소에 따라 수년 내에 입대자가 부족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9일 정부 당국자는 “병무청 등은 2021년도부터 (현역 자원) 인력수급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내년에 (신체검사 기준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만 등의 기준이 되는 체질량지수(BMI), 고혈압 등 다수 신체검사 항목에서 현역으로 판정하는 기준을 다소 완화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다. 병역 판정검사는 인성검사, 간기능·신장·혈당·혈뇨 검사 등 26종의 병리검사와 X-레이 촬영, 내과·정형외과·정신건강의학과 등 9개 과목 검사 등으로 구성된다. 새로운 병역판정 기준이 실제 적용되는 시점은 2021년 초가 유력하다. 국방부는 다만 한 번에 너무 많은 항목의 현역판정 기준을 바꾸면 다수의 민원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가 현역판정 기준을 완화키로 한 것은 조기 현실화하고 있는 인구절벽 현상과 병력자원 부족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2017년 35만명 수준이었던 20세 남자 인구는 2022년 이후에는 22만∼25만명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2023년 이후에는 연평균 2만∼3만 명의 현역 자원이 부족해진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다이어트 효과가 가장 좋은 견과류는? (하버드대 연구)

    [건강을 부탁해] 다이어트 효과가 가장 좋은 견과류는? (하버드대 연구)

    하루 약 한 줌의 견과류를 섭취하는 것이 노화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진은 1986~2010년 40~75세 남성 2만 7521명, 1986~2010년 35~55세 여성 6만 1680명, 1991~2011년 24~44세 여성 5만 5684명(모두 미국인)을 대상으로 추적관찰을 실시했다. 추적관찰을 시작할 당시, 관찰 대상에 포함된 모든 사람들에게서는 어떤 만성적인 질병도 없었다. 연구진은 이들 세 그룹의 몸무게 변화를 4년 단위로 측정하는 한편 운동습관과 식습관을 추적한 결과, 추적관찰이 끝났을 당시 체질량지수(BMI)가 ‘비만’에 해당하는 사람은 2만 1322명으로 나타났다. 세 그룹을 통틀어 매년 0.32㎏씩 몸무게가 증가했지만, 하루 평균 14g의 견과류를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비만이 될 위험이 23%, 몸무게는 0.41~0.7㎏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일 호두를 먹은 사람은 비만 위험이 15%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땅콩이나 잣, 아몬드를 매일 먹은 사람에 비해 비만의 위험이 훨씬 더 많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견과류에 함유된 고함량의 섬유질이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데다, 불포화지방과 비타민, 미네랄 등 살이 찌지 않는 영양소가 고루 들어있어 비만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견과류에 든 섬유질은 위장에서 지방과 더욱 잘 결합하는 성질이 있고, 이것이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는데에도 영향을 미치며, 견과류를 씹는 행위 자체가 정크 푸드 등을 먹고 싶어하는 욕구를 줄이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다만 이번 연구는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은 미국의 백인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저널 영양, 예방 및 건강(BMJ Nutrition, Prevention and Health) 23일자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무설탕 음료도 하루 두잔이면 조기사망률 17%↑

    무설탕 음료도 하루 두잔이면 조기사망률 17%↑

    청량음료를 자주 마시는 사람들은 조기사망 위험이 더 높으며, 이는 무설탕 음료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가디언은 3일(현지시간) 청량음료가 직접적으로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는 원인임은 입증되지 않았지만 이 연구에 따르면 청량음료 소비를 줄이기 위한 영국 정부의 노력은 타당하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연구소 닐 머피 박사 등이 작성해 미국 의사협회 학술지(JAMA)에 실린 이번 연구 논문에 따르면 청량음료를 하루 두 잔, 250㎖ 이상 마신 사람의 사망률은 11.5%로 한 달에 1잔 미만 마신 사람의 사망률 9.3%에 비해 높았다. 연구진은 체질량지수, 다이어트, 신체활동, 흡연 등 다른 요인을 고려했을 때 청량음료를 하루 두 잔 소비하는 사람들의 사망 위험이 한 달 한 잔 미만 마시는 사람에 비해 17%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경향은 설탕이 첨가된 음료와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넣은 음료 모두에서 나타났다. 연구진이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조사해 본 결과, 설탕이 들어간 청량음료를 자주 마신 경우 소화기질환으로,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음료의 경우 순환기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았다. 전반적으로 청량음료 섭취는 파킨슨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컸다. 이번 연구는 영국을 포함한 유럽 10개국 45만명 이상의 자료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 대상 중 70%는 여성이었으며, 평균 나이는 50세를 조금 넘었다. 암, 심장병, 당뇨병 등 건강 이상이 있는 사람은 대상에 포함시키기 않았다. 연구 참가자들은 1992~2000년부터 16년 동안 추적됐다. 해당 기간 연구 대상 중 4만 16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탄산음료, 과일 혼합음료, 에너지음료 등의 평균 소비량과 함께 운동, 흡연, 체중, 다이어트, 영양 등 생활방식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과일주스 소비량은 연구에 포함되지 않았다. 연구 결과에 대해 아멜리아 레이크 테사이드대 공중보건영양학 교수는 “종종 설탕이 든 음료보다 건강한 것으로 홍보돼 온 인공감미 음료가 죽음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발견은 흥미롭다”면서 “이는 분명 더 많은 증거와 명확한 교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특정 시점에 참가자들에게 질문과 대답 형식으로 자료가 수집돼 자기 보고에 의존했다는 점 등 한계가 있다고 가디언은 평가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채소 안 먹어” 극단적 편식에 결국 시력 잃은 17세 소년

    “채소 안 먹어” 극단적 편식에 결국 시력 잃은 17세 소년

    극단적이지만 편식이 얼마나 신체 건강에 위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희소 사례가 학술지에 소개됐다. 미국내과학회(ACP)가 발간하는 내과학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3일자에 실린 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틀에 사는 19세 남성은 10년 넘게 감자튀김과 감자칩(프링글스), 햄, 소시지 그리고 흰빵만을 먹다가 17세라는 어린 나이에 시력을 잃고 말았다. 원인은 비타민 B12와 D, 구리 그리고 셀레늄 등 몇몇 필수 비타민의 부족으로 망막의 시신경이 점차 손상되는 영양시신경병증(nutritional optic neuropathy) 때문이었다. 문제는 시력이 손상되는 속도가 느리고 통증이 없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남성 역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영구적인 실명으로 이어진 것이었다. 이 환자의 증상은 14세 때 처음 보고됐다. 당시 그는 극심한 피로감에 부모와 함께 병원을 찾았지만, 혈액 검사에서 약간의 빈혈과 적혈구 부족을 제외하곤 키와 몸무게도 정상이고 겉으로 봤을 때 건강하게 보였다. 따라서 그는 비타민 주사를 맞고 담당의사로부터 육류와 채소 그리고 과일이 풍부한 다양한 식사를 하라는 조언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음식의 질감 탓에 채소와 과일을 절대 먹지 않았다. 결국 부모는 그가 원하는 음식을 줄 수밖에 없었다고 주저자인 데니즈 아탄 박사는 보고서에 기술했다. 이 때문에 그의 증상은 날로 심해졌다. 15세 때부터 난청과 시력 손상을 겪기 시작한 것이다. 의료진 역시 환자의 증세가 날로 심각해지는 모습에 여러 가지 검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체질량지수(BMI)도 정상이고 특별한 약을 먹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결국 환자는 17세 때 실명에 이르렀다. 추가 검사에서 비타민 B12 결핍과 구리 및 셀레늄 수치가 극단적으로 낮아 영양시신경병증 진단이 나왔지만, 이미 그의 시력은 영구적으로 손상된 것이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의 식단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 이는 그가 ‘제한적 음식 섭취 장애‘(ARFID·Avoidant-restrictive food intake disorder)라는 섭식 장애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장애는 생후 7년부터 10년까지 대체로 초등학생 시절에 해당하는 소아중기(학동기)에 음식에 관한 관심이 부족하고 음식 질감에 관한 민감성이 높아질 때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그는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제로나마 섭취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아직 주변시가 남아 있어 시야의 바로 바깥쪽이 보여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아탄 박사는 “어릴 적 식습관은 성장해도 이어질 수 있다. 그런 음식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그 때문에 다른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문제”라면서 “영양적인 균형은 신체 건강에 매우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이 그 부분을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개 키우는 사람, 그렇지 않는 사람보다 심장 건강”

    [건강을 부탁해] “개 키우는 사람, 그렇지 않는 사람보다 심장 건강”

    집에서 개를 키우는 견주들에게 좋은 소식이다. 최근 미국 메이오 클리닉 연구팀은 개를 키우는 것이 견주의 심혈관 건강 개선과 관련이 깊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과거 다른 연구팀의 논문에서도 개를 키우는 것이 견주의 신체적인 건강은 물론 사회적인 고립감 해소 등 정신적인 건강에도 좋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이번 논문은 체코 브르노시의 심장병 병력이 없는 약 2000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연구팀은 먼저 이들의 건강 및 사회, 경제적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어 연구팀은 미 심장협회(AHA)에서 제시하는 심혈관질환을 정의하기 위해 만든 가이드라인(Life’s Simple 7)으로 이를 점수로 매겨 수치화했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체질량지수, 식이요법, 신체 활동, 흡연 여부, 혈압, 혈당, 총콜레스테롤 등 총 7가지 항목이 포함된다. 이 데이터를 개 소유여부와 비교한 분석결과는 흥미롭다. 전반적으로 견주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신체적으로 활발하고 더 건강한 식단과 혈당 수치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연구에 참여한 안드레아 마우게리 박사는 "사람의 나이와 성별과 교육 정도와는 상관없이 개 소유는 그 자체로 이점이 있었다"면서 "결과적으로 보면 개 소유 여부와 심장 건강 사이의 긍정적인 연관성이 확인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왜 개를 키우는 것이 심장 건강에 좋을까? 메이오 클리닉 예방심장학과장 프란치스코 로페즈-히메네스 박사는 "개를 기른다는 것은 주인으로 하여금 규칙적으로 밖으로 나가 움직이도록 유도할 수 있다"면서 "자신의 심혈관 건강을 위해 전략적으로 개를 입양해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유전적 비만 이기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달리기’

    [건강을 부탁해] 유전적 비만 이기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달리기’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거나 비만인 가족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연구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같은 환경에서도 살이 찔 위험이 훨씬 높은 일명 ‘비만 유전자’를 가진 이들에게는 ‘달리기’(조깅)가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 타이완대학이 30~70세 성인 1만 8424명을 대상으로 혈액샘플과 게놈 시퀀스를 분석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평상시 운동 여부와 어떤 운동을 하는지 등의 설문조사를 받았다. 연구진은 이들 중 특히 비만과 관련이 높은 유전자를 찾아내고, 이러한 유전자와 특정 운동간의 상관관계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BMI(체질량지수)와 체지방량, 허리와 엉덩이둘레도 정기적으로 측정했다. 그 결과 운동의 종류와 관계없이 어떤 운동이든 꾸준히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체질량지수가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유전적으로 살이 찌기 쉬운 사람도 운동을 할 경우 체질량지수가 이전보다는 낮아졌다. 이중 제질량지수와 체지방량을 낮추고 비만에서 탈출하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되는 운동은 천천히 달리기(조깅)였다. 비만 유전자를 가진 사람 중 달리기를 하는 사람은 유사한 유전자를 가졌지만 달리기가 아닌 다른 운동을 한 사람에 비해 체질량지수와 체지방량이 낮아지고 엉덩이둘레가 줄어들었다. 연구진은 달리기가 어렵거나 부담스러울 경우, 등산, 걷기, 빠르게 걷기, 사교댄스 등의 운동도 살을 빼는데 효과는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가볍게 자전거 타기나 스트레칭, 수영 등의 특정 운동은 위의 운동 종류에 비해 체중감량 효과가 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나 스트레칭은 다른 운동에 비해 열량 소모가 비교적 적고, 차가운 물에서 해야 하는 수영의 경우 운동 후 간식이나 식욕을 더욱 촉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유전적인 요소가 비만을 가져올 수 있지만 다양한 종류의 운동은 이를 극복하도록 돕는다”면서 “자전거 타기나 스트레칭, 수영 등이 살을 빼는데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들 운동은 달리기와 같은 운동에 비해 유전적인 비만이 있는 사람들에게 덜 효과가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유전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 플로스 제네틱스(PLoS Genetics) 1일자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자전거 타기보다 걷기가 살 빼는 데 더 좋아요

    [사이언스 브런치] 자전거 타기보다 걷기가 살 빼는 데 더 좋아요

    물만 먹어도 살찌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잠들기 전 라면이나 치킨, 피자 같은 기름진 음식을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이들도 있다. 살찌기 쉬운 유전자를 갖고 있는가에 따라 이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0년대 초 비만을 ‘체내에 과다하게 많은 체지방이 쌓여 있는 상태’로 각종 대사 질환의 원인이 되는 질병으로 분류했다. 비만이 만병의 근원이라는 점에 대해 많은 사람이 알고 있지만 유전적 요인과 생활 방식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관리가 쉽지 않다. 비만 유전자가 있거나 체중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운동이지만 어떤 운동이 효과가 있는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데 대만의 국립대만대 공중보건학부, 대만 국립보건연구소, 국립양밍대 뇌과학연구소, 대만보훈병원, 미국 하버드대 의대 베스 이스라엘 디커너스의료센터 공동연구팀은 비만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사람이라도 조깅, 걷기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체중 증가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제네틱스’ 2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대만바이오뱅크(TWB)에 등록된 30~70세 한(漢)족 성인남녀 1만 8424명을 대상으로 비만도를 파악할 수 있는 체질량지수(BMI), 체지방비율, 허리둘레, 엉덩이둘레, 허리-엉덩이비율 5개 지표와 생활습관, 비만 관련 유전지표를 분석했다. 그 결과 규칙적인 조깅이 체중 관리에 가장 좋은 운동이며 등산, 걷기, 파워워킹, 볼룸댄스, 1시간 이상 요가도 체질량지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반면 자전거 타기, 스트레칭운동, 수영, 기공운동과 DDR로 알려진 댄스게임은 비만 유전자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체중조절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마구잡이 투약 ‘삭센다 열풍’…과연 환자만 잘못인가”

    “마구잡이 투약 ‘삭센다 열풍’…과연 환자만 잘못인가”

    “살 빠지는 약” 소문에 지난해 품절 사태 빚어식약처 “비만인에게만 사용하는 치료제” 지적당뇨병학회지 “의사 잘못도 크다” 비판 나와일부 지역에서 ‘품절’ 사태가 빚어질 정도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주사제 ‘삭센다’ 처방과 관련해 의료계 내부에서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삭센다는 비만환자에게만 처방해야 하는 전문의약품이지만, 일부 20·30대 여성들이 ‘살 빼는 약’으로 오인해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삭센다는 105억원의 매출을 올려 1위에 올랐다. 2위 제품의 4배 규모로 폭발적인 성장을 했다. 지난해는 일부 지역에서 ‘품절’ 사태를 빚으면서 없어서 못 구하는 약으로 통하기도 했다. 문제는 삭센다가 미용적인 용도의 ‘살 빼는 약’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부 의료기관에서 무분별하게 일반인에게 처방되고 있다는 점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삭센다는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30㎏/㎡ 이상인 비만인이나 27㎏/㎡ 이상이면서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동반질환 1개가 있는 환자에게 사용하도록 허가돼 있다. 보건당국은 또 이 약을 처방할 때 식사치료, 운동치료, 행동치료 등을 병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식약처는 “이 약은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보조제로 활용하는 비만치료제로 살 빼는 약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비판 여론이 커지자 식약처는 지난 4월 대한병원협회, 대한약사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 관계기간에 안전 투약을 담은 안내문을 배포하기도 했다. 의료계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성래 가톨릭대 의대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대한당뇨병학회지 최근호를 통해 “과체중도 아닌 20·30대 날씬한 젊은 여성들이 공동구매해 주사하거나 조금 더 날씬해지고 싶은 사람이 친구와 가족이 처방받은 주사를 사용한다”며 “심지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삭센다를 팔고 사서 약물의 기전도, 정확한 용량도, 부작용도 모른채 그냥 주사해보는 현실이 우려스럽다”고 토로했다.삭센다는 메스꺼움, 구토, 변비, 설사 등의 부작용이 보고돼 있다. 또 임신부와 18세 미만 청소년은 사용해서는 안 되며 주성분인 ‘리라글루티드’에 과민증이 있는 사람은 사용해서는 안 된다. 갑상선암이 있는 환자, 다발성내분비선종증 환자도 투약 금지 대상이다. 당뇨병 치료제와 함께 사용하면 저혈당 위험도 있다. 비만치료제의 무분별한 처방은 과거에도 많았다. 2001년 출시된 비만치료제 ‘제니칼’은 출시 첫 해에 4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지만 효과가 이용자들의 기대수준에 못 미치면서 매출이 감소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환자의 비만 여부, 식사 습관 등을 따지지 않고 약물 기전이나 부작용도 설명하지 않고 그저 ‘살 빠지는 약 처방해주세요’라고 하면 일부 의사들이 그냥 처방해줘 전 세계에서 판매량이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비만치료제 ‘리덕틸’이 부작용으로 퇴출되면서 그 자리를 삭센다가 차지하게 된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삭센다가 열풍을 일으키는 이유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삭센다가 유독 열풍을 일으키는 상황은 단순히 환자들의 책임만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약물 적응증에 해당하는지 확인하고 약물요법과 식사요법, 운동요법 교육을 하면서 약물의 기전과 부작용, 정확한 용량을 잘 설명해야 할 비만치료제를 그냥 환자가 원한다고 아무 확인이나 설명 없이 처방하는 일부 의사의 잘못도 매우 크다”며 “일부 의료기관은 불법적인 광고행위까지 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끝으로 “이런 행태가 혹시라도 주사제를 처방해서 의사들이 얻는 경제적 이득이 큰 것 때문이라면 더욱 더 의사들의 반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스마트폰 하루 5시간 이상 보면 비만 위험 43% ↑”(연구)

    “스마트폰 하루 5시간 이상 보면 비만 위험 43% ↑”(연구)

    스마트폰을 하루에 몇 시간씩 보는 습관이 비만이 되는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콜롬비아 시몬볼리바르대 연구진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대학생 106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고 25일(현지시간) 콜롬비아에서 열린 2019년도 미국심장학회(ACC) 라틴아메리카 콘퍼런스에서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연구 참가자는 모두 본교 보건과학부 학생으로 여성 700명과 남성 36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평균 나이는 각각 19세와 20세이다. 우선 연구진은 이들 학생을 키와 몸무게를 가지고 산출하는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정상과 과체중(25~29) 그리고 비만(30 이상) 등으로 분류했다. 그러고 나서 이들의 하루 스마트폰 사용량을 추적 조사해 그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을 하루에 5시간 이상 사용하는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비만일 가능성이 4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놀라운 점은 스마트폰에 중독된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청량음료와 패스트푸드, 단것 그리고 간식을 먹을 가능성이 두 배 높지만, 운동 등 신체 활동을 할 가능성은 2분의 1로 낮은 것이었다. 이밖에도 이 연구에서는 스마트폰을 5시간 이상 쓴 여학생들은 똑같은 습관을 지닌 남학생들보다 과체중일 가능성이 두 배 가까이 더 높고 비만일 확률은 조금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미라리 만틸라-모르론 교수는 “이 연구는 의사들이 환자 개인의 건강을 평가할 때 스마트폰 사용량을 심각한 요인으로 봐야 한다는 충분한 증거를 제시한다”면서 “이 결과는 스마트폰 과다 사용이 심혈관계 질환 위험 요인 중 하나인 비만의 주 원인 중 하나임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심폐혈관 재활 전문가이기도 한 주저자는 또 “모바일 기술은 휴대성과 편의성, 서비스 접근성 그리고 정보·오락거리 획득 수단 등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어 의심할 필요 없이 매력적이지만, 건강에 좋도록 행동과 식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데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스마트폰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면 주로 앉아서 생활하고 신체활동 시간이 줄어 조기사망과 당뇨병, 심장질환, 각종 암, 뼈관절 장애, 근골격계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사실 스마트폰이 우리의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보여주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 미국 하버드 보건대학원(HSPH) 연구진이 발표한 한 연구에서는 스마트폰 등 스크린 화면을 하루에 5시간 이상 본 청소년들이 비만이 될 가능성은 40%가 넘고 매일 청량음료를 마실 가능성은 두 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 초 미국 텍사스 라이스대 연구진은 연구를 통해 스마트폰의 멀티테스킹(다중작업)이 패스트푸드에 있어서만큼은 자제력을 떨어뜨리는 것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발레리나 발바닥을 연구한 공학도

    발레리나 발바닥을 연구한 공학도

    발레리나의 발바닥을 연구한 국내 공대 학부생의 논문이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에 실렸다. 석·박사가 아닌 학부생이 국제학술지에 대표 저자로 논문을 게재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이화여대는 엘텍공과대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 3학년 염하은씨가 제1저자로 참여한 연구 논문 ‘족저면 연부조직과 그에 가해지는 지속반복적인 힘 간의 상관관계 분석’이 국제학술지 ‘생체 재료의 기계적 행동 저널’(JMBBM)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9일 밝혔다. 염씨를 비롯한 연구진은 발바닥 연부조직에 반복적인 힘을 가하는 동작을 많이 하는 발레 전공자 집단과, 비슷한 체질량지수의 이대 재학생 집단의 족저면 특성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운동이 족저면의 강성(변형에 저항하는 정도)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화한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지도교수이자 교신저자인 이태용 교수는 “건강 지표로 혈압 수치를 측정하듯이 발바닥 강도를 측정해 표준화한다면 앞으로 건강 유지를 위한 조기 검사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씨는 “예술과 공학의 교점을 찾고 협력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는데 좋은 성과를 거둬 기쁘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공학도의 발레리나 발바닥 연구…SCI급 국제학술지에 실렸다

    공학도의 발레리나 발바닥 연구…SCI급 국제학술지에 실렸다

    이대 무용과와 휴먼기계바이오공학과의 융합연구발레리나의 발바닥을 연구한 국내 공대 학부생의 논문이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에 실렸다. 석·박사가 아닌 학부생이 국제학술지에 대표 저자로 논문을 게재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이화여대는 엘텍공과대학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 3학년 염하은씨가 제1저자로 참여한 연구 논문 ‘족저면 연부조직과 그에 가해지는 지속반복적인 힘 간의 상관관계 분석’이 국제학술지 ‘생체 재료의 기계적 행동 저널’(JMBBM)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9일 밝혔다. 염씨를 비롯한 연구진은 발바닥 연부조직에 반복적인 힘을 가하는 동작을 많이 하는 발레 전공자 집단과, 비슷한 체질량지수의 이대 재학생 집단의 족저면 특성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운동이 족저면의 강성(변형에 저항하는 정도)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화한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지도교수이자 교신저자인 이태용 교수는 “건강 지표로 혈압 수치를 측정하듯이 발바닥 강도를 측정해 표준화한다면 앞으로 건강 유지를 위한 조기 검사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논문은 이대 음대 무용과의 발레 전공과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 간 융합연구로 진행됐다. 염씨는 “평소 스포츠 관람을 좋아하는데, 신체 부상이 잦은 선수들을 보며 스포츠 과학 분야와 의공학을 깊이 배우고 싶었다”면서 “예술과 공학의 교점을 찾고 협력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는데 좋은 성과를 거둬 기쁘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비만은 유전자 탓? 주된 원인은 너무 많이 먹고 게을러서 (연구)

    비만은 유전자 탓? 주된 원인은 너무 많이 먹고 게을러서 (연구)

    몸무게가 늘어나는 주된 원인은 음식을 많이 먹고 운동을 덜 하는 생활 습관 탓이므로, 비만을 유전자 탓으로만 돌리지 말아야 한다고 과학자들이 지적하고 나섰다. 영국의학회지(BMJ) 최신호(3일자)에 실린 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1975년 이후 비만율은 3배까지 치솟았지만 이런 경향은 ‘지방 유전자’ 유무에 상관없이 모두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를 시행한 노르웨이 과학기술대(NTNU) 연구진은 비만은 유전자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주된 원인은 나쁜 식습관과 운동 부족에 있다는 것을 이번 연구 결과는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1963년부터 2008년까지 성인 11만8959명을 대상으로 한 이전 연구의 체질량지수(BMI) 측정치 등을 분석했다. 비만의 일반적인 판단 척도인 BMI는 키와 몸무게를 가지고 산출하며 25에서 29까지가 과체중, 30 이상은 비만에 해당한다. 연구진은 이들 참가자를 유전적 비만에 관한 위험성에 따라 다섯 그룹으로 분류했는데 이 중 다섯 번째 그룹이 유전적으로 가장 취약하며 인원이 가장 적었다. 그리고 모든 참가자의 BMI를 나이와 성별, 흡연 습관 그리고 환경적 요인 등 여러 비만 요인과 함께 분석했다. 그 결과, BMI는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중반 사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전적 비만 위험이 가장 높은 사람들은 그 위험이 가장 낮은 이들보다 더 높은 BMI를 가질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이번 결과는 BMI가 1960년대 이후로 유전적 위험이 있거나 없는 사람 모두에게서 증가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마리아 브란키비스트 연구원은 “이번 발견은 비만율 증가에서 유전자 역할에 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 “식단 변화가 비만에 영향을 주는 가장 그럴듯한 환경적 요인이지만, 더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이나 독소나 미생물 같은 생물학적 환경 변화 또한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지방 유전자를 지닌 35세 남성은 그 유전자가 없는 같은 나이 남성보다 1960년대 중반 당시 3.9㎏ 더 무거웠다. 하지만 40년 뒤 두 그룹의 남성은 비만율이 증가하면서 격차가 두 배 가까이 벌어졌고 이런 경향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확인됐다. 이에 대해 브란키비스트 연구원은 “오늘날 노르웨이에서는 비만 유전자를 지닌 남성이 6.8㎏ 더 무거울 것”이라면서 “게다가 그는 오늘날 살 찌기 쉬운 환경에서 살면서 7.1㎏을 추가로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남성이 얻게 될 13.9㎏의 체중은 대부분 오늘날의 건강하지 못한 생활 방식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방 유전자가 환경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가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비만 전문가들은 지방 유전자가 체중 증가에 대해 ‘작은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세월이 흘렀지만 우리의 유전자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이번 결과에 동의했다. 영국 런던 유전학 연구소의 데이비드 커티스 교수는 “유전자는 사람들의 신체가 음식을 사용하는 방법에 작은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그들의 몸무게는 얼마나 먹느냐에 따라 가장 많이 결정된다. 유럽 국가들에서 비만이 증가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유전자는 변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매우 열량이 높은 음식을 먹으며 앉아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침 먹는 청소년,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 낮다”

    “아침 먹는 청소년,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 낮다”

    아침식사를 하는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문우진 김포대 보건행정학과 교수팀은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13~18세 남녀 청소년 403명을 대상으로 아침 식사가 대사증후군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산학기술학회지’ 6월호에 발표됐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당, 고혈압,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 콜레스테롤혈증 중 3가지 이상이 기준치를 넘어선 것을 말한다. 청소년기 대사증후군은 그 자체로 문제일 뿐 아니라 향후 당뇨병과 심뇌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신체 활동 시간의 감소, 과잉 열량 섭취 등으로 2015년 기준 6.5%까지 높아진 상태다.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아침 식사를 주 1~2회만 해도 전혀 하지 않는 그룹보다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0.87배 줄어드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 체중(㎏)을 키의 제곱(㎡)의 나눈 체질량지수(BMI)는 1 증가할 때마다 대사증후군 위험도를 1.74배 상승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체 활동 측면에서는 하루 앉아있는 시간이 1시간 증가하면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1.054배 증가하는 연관성도 확인됐다. 문 교수는 “청소년기의 부적절한 식습관은 과체중 및 비만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며 “성인기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등의 발병을 예방하는 차원에서라도 어려서부터 아침 식사를 꼭 하고, 일상생활에서도 적절한 운동량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살빼서 군대 안가” SNS 자랑했다가 병무청에 덜미

    “살빼서 군대 안가” SNS 자랑했다가 병무청에 덜미

    군대에 가지 않으려고 일부러 체중을 감량한 사실을 소셜미디어(SNS)에 자랑했다가 들통난 2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5단독 서창석 부장판사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0)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병역 신체검사를 앞두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체질량지수(BMI)가 17 미만이면 신체등급 4등급을 받아 현역병 입대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알고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BMI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을 통해 지방량을 추정하는 비만 측정법이다. A씨는 지난해 2월부터 5개월간 고기와 탄수화물을 전혀 먹지 않고 대신 채소와 과일만 섭취했다. 심지어 검사 전날 관장약을 먹어 속을 비우기까지 했다. 이런 방법으로 키 168㎝에 몸무게 55.4㎏이던 A 씨는 48.1㎏으로 7.3㎏을 감량했다. BMI 16.9까지 몸무게를 줄인 것이다. A씨는 같은해 7월 병역 판정검사에서 ‘계획대로’ 4등급을 받아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 A씨의 범행은 SNS에서 들통이 나고 말았다. 그는 체중을 감량해 군대에 가지 않았다는 글을 자랑삼아 SNS에 올렸고, 이를 본 네티즌이 병무청에 제보한 것이다. 서 판사는 “피고인이 초범이고 범행을 반성하는 점, 군 복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다짐하는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병역법 86조는 병역의무를 피하거나 감면받을 목적으로 신체를 손상하거나 속임수를 쓴 사람을 1년 이상, 5년 이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신체검사 등급을 낮추려고 입대 전 일부러 체중을 늘리거나 줄이는 경우도 병역법 위반에 해당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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