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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al] 다대항 배후도로 완전 개통

    부산 사상구 감전사거리∼북구 덕천IC간(9.36㎞, 왕복 6∼8차로) 다대항 배후도로가 착공 10년만에 완전 개통됐다. 부산시는 18일 다대항 배후도로 2단계 구간인 사상구 삼락동 낙동강 수관교∼북구 덕천IC 4.06㎞의 개통식을 가졌다. 이로써 다대항과 감천항, 신평·장림공단, 사상공업지역의 물동량을 남해고속도로를 통해 원활하게 수송하게 됐고, 이들 지역의 만성적인 교통체증도 해소될 전망이다.
  • [열린세상] 공익 우선하는 재건축 정책을/김정식 연세대 화폐금융 교수

    [열린세상] 공익 우선하는 재건축 정책을/김정식 연세대 화폐금융 교수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변 잠실의 재건축아파트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하면서 앞으로 재건축 정책은 개인 이익보다는 공공 이익을 우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재건축으로 인한 부작용은 심각하다. 이 때문에 역대 정부에서는 재건축 허용을 금기시해 왔다. 그러나 2002년 국민의 정부부터 재건축이 허용되면서 재건축으로 인한 부동산 가격의 상승은 앞으로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되었다. 먼저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소득 양극화는 임금소득과 재산소득의 양극화로 나누어지는데, 재건축은 층수를 높이면서 큰 이득을 가져와 재건축대상 지역 주민의 재산소득을 큰 폭으로 늘어나게 한다. 실제로 강남의 경우 재건축이 허용되면서 2002년을 기준으로 볼 때 지금까지 가격은 5배이상 급등했다. 재건축대상이 아닌 지역과의 재산소득에서 큰 격차가 생긴 것이다. 재산소득 양극화는 그 차이가 너무나 커 쉽게 간격을 줄일 수 없고 노동생산성을 낮게 하는 등 우리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 또 다른 부작용은 재건축지역의 아파트가격 상승은 시차를 두고 인근 지역으로 파급된다는 사실이다. 주택은 상호 대체관계에 있어 강남의 아파트가격 상승이 인근 신도시의 가격상승을 유발하는 것이다. 이러한 주택가격 상승은 임금으로 주택을 마련해야 하는 노동자로 하여금 임금인상을 요구하게 만든다. 그리고 임금인상은 결국 우리의 수출경쟁력을 약화시켜 경제를 침체시키는 주된 역할을 하게 된다. 그외에도 재건축은 도시의 교통 혼잡을 가중시키고 공해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인근 신도시에서 도심으로의 진입을 저해한다. 어느 나라에서나 도심은 직장이 있는 곳이다. 따라서 부심에서 도심으로 진입이 가능해야 도시의 기능이 활성화된다. 지금과 같이 도심을 재개발해서 많은 인원이 도심에 거주하면 도심교통이 혼잡해지면서 그 도시의 기능은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도시를 건설할 때는 도시계획에 의해 교통여건을 고려해서 아파트 층수와 거주인원을 결정했다. 그러나 재건축으로 도심 아파트의 층수가 높아지고 가구수가 늘어나는 경우 도심교통이 혼잡해지는 것은 물론 공해를 유발하여 경제의 비효율성이 높아지게 된다. 실제로 서울 한강변 잠실의 경우 재건축으로 빽빽이 들어선 아파트를 보면 많은 시민들은 답답해 하고 앞으로 있을 교통체증을 우려하게 된다. 이렇게 부작용이 많은 재건축이 허용된 것은 그동안 공익보다도 특정집단이나 개인의 이익이 우선되어 정책이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비록 늦었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건축에 대한 정책방향 전환은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정부와 서울시는 개인이나 특정집단의 로비에 의해 추진되는 재건축을 강력 규제하고 이에 대한 규제제도를 확립하여 지금까지의 공익을 무시한 잘못된 재건축 정책의 부작용을 막도록 해야 한다. 혹자는 수요가 있기 때문에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재건축으로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논리로 재건축을 옹호하기도 하고, 개인 재산권을 강조하기도 한다. 그러나 막대한 이익이 남는 재건축 때문에 늘어나는 투기적 수요를, 제한된 재건축 공급물량으로 충당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경제에서도 공익에 반하는 개인의 이익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상기해 보면 재건축 규제의 타당성은 크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재건축의 부작용을 좀 더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공익의 중요성과 재건축의 부작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서 국민의 의식전환을 유도해야 한다. 그러지 않을 경우 앞으로 우리 경제는 재건축의 부작용 때문에 큰 비용을 치러야 한다. 김정식 연세대 화폐금융 교수
  • “회담 끝날때까지 北·美 회동 계속”

    |베이징 김미경특파원|4개월 만에 재개되는 북핵 6자회담을 위해 17일 베이징에 도착한 6자 회담국 대표단은 짐을 풀기 무섭게 양자회동을 갖는 등 회담의 진전을 위해 힘을 쏟는 모습이었다. 특히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례적으로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과 북한대사관을 번갈아 방문,3시간 이상 머리를 맞대고 협의를 진행했다. ●북·미 교차 회동, 의견 좁히나? 북·미간 사전 조율 여부에 따라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 이후 2단계 조치인 핵프로그램 신고 및 핵시설 불능화 과정이 순조롭게 협의될 것인지 주목된다. 베이징 미대사관에서 1차로 만난 김 부상과 힐 차관보는 베이징 시내 음식점으로 자리를 옮겨 1시간 가량 더 협의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회동 후 김 부상은 “이런저런 생활적인 이야기를 했다. 이제 시작이다.”라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힐 차관보는 “김 부상과 좋은 식사를 했으며, 교통체증 때문에 짧게 협의했다.”며 “매우 실무적인 회동이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힐 차관보는 북측과 다시 만날 가능성을 시사한 뒤 오후 4시쯤 북한대사관으로 들어가 2시간여에 걸친 2차 양자협의를 가졌다. 이들은 우선 회담의 주요 의제인 북한의 핵 프로그램 신고와 연내 핵시설 불능화의 신속한 이행, 이에 대한 정치적 상응조치가 될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와 적성국 교역법 적용 중단 문제를 집중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회담이 끝날 때까지 북·미 양자회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단 집결, 긴장감 도는 베이징 수석대표회의 형식의 6자회담을 하루 앞두고 김 부상에 이어 힐 차관보,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본부장 등이 서우두(首都) 공항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북핵 외교전이 달아올랐다. 가장 먼저 도착한 김 부상은 공항에 몰려든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수고가 많습니다.”라고 짤막하게 답한 뒤 북한 대사관 의전차량 1호를 타고 북한대사관으로 향했다. 힐 차관보와 천 본부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잃어 버린 시간을 되찾아야 한다.”며 비장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남북은 이르면 18일 오전 중 양자협의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chaplin7@seoul.co.kr
  • [Seoul In] 염곡네거리 주변 공사 완료

    서초구(구청장 박성중) 상습 정체지역 중 한 곳인 경부고속도로 양재 나들목 주변 염곡사거리에서 차로 확장과 진입 램프 조정 등의 공사를 16일 완료했다. 지난해 7월 시작된 공사가 끝남에 따라 양재동에서 염곡사거리를 통해 과천 쪽으로 우회전하는 차로가 1개에서 2개로 늘었고 양재 나들목의 한남대교 방향 진입램프가 2차로로 옮겨졌다. 강남대로와 양재대로, 헌릉로 등이 교차하는 염곡사거리 인근에는 현대기아차 사옥과 대형 할인점 3개 등이 밀집, 이들 시설로 향하는 차량과 경부고속도로 진입차량이 뒤엉켜 교통체증을 빚어 왔다. 교통행정과 570-6481.
  • 프랑스의 ‘자전거 혁명’

    프랑스의 ‘자전거 혁명’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에 ‘벨로 뤼시옹’(자전거 혁명, 자전거를 뜻하는 벨로(Velo)와 레볼뤼시옹(Revolution, 혁명)의 합성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2005년 프랑스 제2의 도시 리옹에서 자전거 혁명이 성공한 것을 거울 삼아 최근 주요 도시마다 곳곳에 자전거 정거장 및 대여소를 대폭 설치해 자전거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오를레앙에서 ‘혁명의 페달’을 밟은 것을 시작으로 몽펠리에(28일), 액상프로방스(30일) 등 주요 도시가 혁명의 대열에 합류했다. 이어 마르세유(7월) 브장송(9월) 등도 가세한다. 거센 자전거 물결은 오는 15일부터 파리에도 몰아닥친다. 파리 시는 750곳에 정거장 겸 대여소를 마련하고 1만 648대의 자전거를 비치한다. 주요도로에 300m마다 자전거 대여소가 있어 시민이나 관광객들이 필요할 때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내년에 대여소가 두배로 늘어나면 지하철역보다 더 많은 곳에서 자전거 대여소를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올 고정 이용자 20만명 예상 ‘벨리브(자전거(velo)+자유(liberte))’라 명명한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 시장은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 지하철이나 버스 대신 자전거를 이용하려는 사람을 위한 시도로 차츰 자동차 운행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번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올해 고정 이용자가 20만명쯤 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에 대비해 9월까지 대여소는 1000곳, 대여 자전거는 1만 4000여대로 늘린 뒤 내년부터는 1451곳에 2만 600여대의 자전거를 비치할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年 이용료 3만 6000원으로 저렴 이용 가격은 무료에 가까워 상징적인 수준이다. 파리시는 지난달 23일부터 회원 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1년 동안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 비용은 29유로(약 3만 6000원)로 저렴하다. 회원 가입을 하지 않은 이용자는 자전거를 고른 다음에 신용카드로 대여료를 결제한 뒤 자물쇠를 풀고 나서 자전거를 탈 수 있다.30분 미만이면 무료이고 이후 30분마다 1유로씩 계산된다.1주일 대여료는 5유로다. 예약한 시간 내에 자전거를 반납하지 않으면 경보음이 울린다. 만약 잃어버리면 150유로의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다. ‘여왕’이라 이름 붙인 금회색빛 자전거는 3단 기어를 구비하고 있다. 안전을 고려, 무게는 22.5kg으로 약간 무거운 편이다. 자전거 앞에는 서류 가방 등을 담을 수 있는 바구니를 설치했고 도난 방지 장치도 갖췄다. 또 정거시 안전을 감안해 뒤에 브레이크 등이 달려있다.14세 이상, 키 150cm 이상의 사람만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과 맞먹는 속도 파리 시가 도입하는 자전거 혁명은 환경 친화적 요소 외에 다양한 이점이 있다. 먼저 다른 교통수단에 견줘도 결코 속도가 뒤지지 않는다. 파리 시측의 모의실험에 따르면 도심인 샤틀레 지하철역에서 남쪽 포르트 디탈리 역까지 자전거로 2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같은 구간을 지하철로 가면 22분 걸린다. 또 교통 체증때 차로 달리면 43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자전거의 속도를 실감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자동차처럼 정체되지 않고 주차 공간을 찾느라 이러저리 돌고 목적지에서 멀리 주차하는 불편함이 없다. 또 불규칙한 운행으로 악명 높은 버스보다 훨씬 편리한 것도 이점이다. 이 밖에 루브르 박물관 등 특별 관리가 필요한 일부 명소 외에 대부분의 관광지 곁에 대여소를 설치해 접근이 쉽다는 것도 장점이다. ●“자전거 급증…혼란 예상” 우려도 파리시는 자전거 이용이 급증해도 모두 371㎞에 이르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혼란이 초래되고, 자전거 이용자에게 헬멧을 착용토록 한 법이 없어 사고가 예상된다고 우려한다. 또 음주 후 자전거를 탈 가능성이 많아 위험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프로젝트는 광고업체 JC데코가 시내 곳곳에 회사 광고를 하는 조건으로 자전거를 제공한다. vielee@seoul.co.kr ■ 리옹시의 성공 비결 |파리 이종수특파원|파리 시가 자전거 혁명의 모델로 삼고 있는 도시는 프랑스 남부 리옹이다. 리옹 시는 2005년 5월부터 ‘자전거 혁명’을 점화했다.2년이 지난 현재 시민 6만여명이 정기 회원으로 가입해 대여소의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다. 시민 10명당 1명 꼴로 ‘자전거 혁명’에 동참하고 있는 셈이다. 리옹의 성공 비결은 대여 장소가 많다는 데 있다. 시는 대여소 350곳을 마련하고 1만 4000여대의 자전거를 배치했다. 도시 곳곳에 평균 300m 간격으로 자전거 대여소를 설치한 셈이다. 시민들이 자전거가 필요한 공간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이용률이 늘어났다. 중도파 정당 민주운동의 시당 부대표인 질 베스코는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자전거 이용 확대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비결로는 공짜도 아니고 너무 비싸지도 않은 적절한 대여료를 꼽는다.1년에 10유로(약 1만 2400원)를 내면 회원이 될 수 있다.30분 미만을 빌리면 무료이고 이후 1시간당 0.5유로를 받는다. 그 결과 리옹시의 자전거 이용률은 10년 동안 4배나 늘어났다. 자전거 이용자 가운데 80%가 출퇴근에 이용한다. 이용자의 60%는 남성이다. 또 55%가 30대 미만이고 학생도 33%여서 앞으로 이용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대기업 간부도 23%나 된다. 평균 15분 동안 2.4km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여 횟수도 늘어나 하루 2만 6000여회에 이른다. 자전거 1대당 하루 평균 10명이 이용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리옹시의 자전거 이용이 늘면서 자동차 사용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 이용의 생활화로 도심 공기가 눈에 띄게 맑아졌다. 질 베스코는 “2005년 이후 자전거 이용률이 늘어나면서 지구와 달의 50배 거리인 2000만km 정도의 자동차 주행 거리가 줄었다.”며 “이는 3600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라고 평가했다. vielee@seoul.co.kr ■ 유럽 주요도시의 ‘자전거 문화’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의 ‘자전거 혁명’은 1970년대 시작됐다. 급증한 자동차로 인한 심한 교통체증과 대기오염에 대한 거부감, 건강 증진에 대한 욕구 등이 어우러져 자전거 동호회를 중심으로 ‘페달’을 밟았다. 지금도 주요 도시에서 매달 한 차례 자전거 이용 캠페인을 벌인다. 그 결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 몇몇 도시에서는 자전거를 주요 이동수단으로 이용하는 생활 패턴이 자리잡았다. 자전거 혁명이 성공한 대표적인 도시는 인구 73만 5000여명의 암스테르담. 시민 40%가 자전거를 이용해 도심을 지나간다. 도심 곳곳에 만든 자전거 전용 도로에다 비교적 기복이 심하지 않은 도로, 거대한 면적의 자전거 전용 주차장 등이 자전거 혁명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시는 60만대의 대여소에 자전거를 배치해 하루 6∼10유로의 대여료를 받는다. 자전거 혁명의 선구자는 독일 베를린이다. 시는 7년 전부터 1350만 유로(약 170억원)의 재정을 투입해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했다. 그 결과 시민 10%가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한다. 이 밖에 ‘벨로 택시’라 불리는 삼륜식 자전거도 인기다. 대여료는 10분당 160원정도다. 하루에는 1만 8600여원이다. 영국 런던은 아직 초보 단계다. 교통량이 많아 자전거를 이용하는 게 위험한 상황이다. 지난해 자전거로 이동하다가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은 사람이 300명일 정도다. 그러나 자전거 이용자가 차츰 늘고 있다.5년 전에 견주면 자전거로 이동하는 인구가 50%가 늘어났다. 현재 자전거 이용 횟수는 하루 45만건으로 집계된다. 런던시 교통당국은 2020년까지 자전거인구를 두배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스페인도 자전거 이용률이 낮다. 수도인 마드리드는 0.1%에 불과하다. 대도시인 바르셀로나도 1% 정도다. 자전거 전용도로도 적고 구간도 짧다. 그러나 마드리드는 누드 자전거운동의 중심지로 유명하다. 지난달 9일에도 공해에 반대하는 누드 자전거족이 도심을 질주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vielee@seoul.co.kr
  • 남양주 갈까 양주 갈까

    남양주 갈까 양주 갈까

    다음달 수도권 북부인 경기 남양주시와 양주시에서 아파트 분양 맞대결이 펼쳐진다. 양주시 고읍지구와 남양주시 진접지구가 동시 분양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진접지구에서 8곳 5927가구, 고읍지구에 6곳 3474가구가 분양된다. 고읍지구 분양 날짜는 다음달 17일, 진접지구는 다음달 24일이다. ●분양가 책정에 촉각 업계는 이들 지역의 분양가를 3.3㎡(평)당 700만∼800만원선으로 잡고 있다. 그러나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최근 “분양가가 700만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분양가 책정 개입 의지를 밝혔다. 이 관계자는 “판교수준의 건축비와 가산비를 적용해도 분양가는 700만원선”이라고 말해 이 지역의 분양가가 업체의 예상보다는 낮을 가능성이 높다. 동시 분양의 경우 중복 청약이 안 된다. 청약자는 입지가 좋은 아파트 한 곳만 선별해 청약해야 한다. 분위기에 휩쓸리기보다는 아파트가 들어설 현장과 지역의 발전상을 챙겨봐야 한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차장은 “공급 지역이 수도권에서 비교적 외곽이고, 대부분 중견 내지 중소 건설업체여서 브랜드 지명도가 다소 낮은 것이 흠”이라고 말했다. ●개발 기대감 높은 진접지구 진접지구는 진접읍 장현·연평·금곡리와 오남면 양지리 일대에 205만 8000㎡ 규모로 조성된다. 공동주택 1만 2056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인근의 별내지구와도 가깝다. 그동안 시세 상승의 발목을 잡은 교통체증 문제도 개선될 전망이다. 입주 시점인 2010년쯤 47번 국도가 8차로(퇴계원∼임송교)로 확장될 예정이다. 지하철 4호선(당고개역∼진접지구)을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남양주시는 400억원을 들여 진접읍에 지방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반도건설과 남양건설 등 5개 업체가 공급하는 물량은 전용면적 85㎡(25.7평) 이하여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계약 후 10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반면 중대형 평형은 등기 후 전매가 바로 가능하다.6개 업체의 분양 아파트에 청약 예·부금 가입자가 신청할 수 있다. 경기지방공사가 분양하는 아파트는 청약저축 가입자 몫이다. ●옥정신도시와 가까운 고읍지구 고읍지구는 고읍·만송·광사동 일대 148만 4000㎡ 규모이다. 서울 북동쪽 28㎞지점에 있다. 국도 3호선과 43호선 사이에 들어선다. 공동주택은 8700가구가 들어선다. 인근 옥정신도시와 회천지구 등과 연계되면 1420만㎡(430만평)의 거대 도시가 된다. 지난 연말에 개통한 경원선 전철 가운데 고읍지구와 가까운 덕계역이 10월쯤 개통 예정이다. 서울을 연결하는 우회도로(의정부∼장암∼회천)가 내년에 뚫리면 외곽순환도로와 동부간선도로 접근성도 좋아질 전망이다. 한양이 1·10·6-3블록에서 모두 1832가구를 분양한다. 전체의 52%다. 한국토지공사에서 택지를 채권입찰 방법으로 공급받은 신도종합건설과 한양이 짓는 1블록,6-3블록의 중대형 면적은 등기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2블록의 우남건설과 3블록의 우미건설,1블록과 10블록 중소형 면적은 10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이번 동시 분양에는 유승종합건설이 공급하는 2개 블록(6-1,9블록)은 빠져 있다. 다음달 개별 공급할 예정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취임1주년…단체장 인터뷰] 김용서 수원시장

    [취임1주년…단체장 인터뷰] 김용서 수원시장

    경기 수원시는 민선 4기 들어 중앙정부와 경기도, 민간단체 등으로부터 34개의 각종 상을 휩쓸었다. 김용서 시장의 1년 성적표인 셈이다. 김 시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행정경험과 오랜 기업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시정에 경영 마인드를 접목시키고 행정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특히 만성적인 교통체증에 시달리던 수원 도심은 김 시장 취임 이후 크게 개선됐다. 국도 1호선과 주요교차로에 대한 입체화 및 외부 순환도로망 개설 등 도로사업에 올인한 결과 교통사정이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이다. 그는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광교명품신도시와 관련,“뛰어난 녹지비율(41%)과 자족기능,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국내 최고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정보기술과 생명공학, 나노기술, 융합복합기술을 한 단지에 묶어놓은 광교테크노밸리가 완공되면 인근 삼성전자와 연계한 실리콘밸리가 조성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시장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화성을 복원하는 공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성역화사업을 통해 성곽 안을 200년 전 모습으로 완전 복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3430억원을 투입했지만 국비 지원은 140억원에 불과했다.”며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김 시장은 “10여년 전 복개한 수원천이 도로와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으나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복개 여론도 높다.”며 “서울 청계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자연생태하천으로 복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분야에 예산을 집중투자하는 것과 관련,“교육인프라를 구축해 인재를 양성하지 않는다면 지역 발전은 물론 나라의 장래를 기대할 수 없다.”며 “지난해까지 730억원을 학교시설 개선에 투입했고 올해도 106억원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도 소방차 기다리다 열불난다

    지난해 경기도내에서 발생한 7000여건의 화재 가운데 소방차가 5분 이내에 도착, 진화작업을 벌인 경우는 절반이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2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화재 7681건 가운데 소방차가 5분 이내에 도착, 신속히 화재진압 활동을 벌인 경우는 44.5%인 3419건에 불과했다. 반면 5분 이상 10분 이내에 도착한 것은 3205건(41.7%)이었고 통상 아무 것도 건질 수 없다는 마(魔)의 10분을 넘겨 도착한 경우도 1057건에 달했다. 이 중 80건은 30분이 지나서,5건은 무려 1시간이 지나서 도착한 것으로 드러났다. 출동시간이 5분이상 걸린 4262건을 분석한 결과 ▲원거리(5㎞ 이상)가 2337건으로 가장 많았고 ▲교통 체증 725건 ▲불법주정차 및 도로협소 583건 등 순이었다. 이처럼 출동이 늦어지면서 피해가 가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방본부가 올들어 지난 5월 말 현재까지 발생한 각종 화재를 분석한 결과 4∼5분내 화재현장에 도착할 경우 93%의 화재진압률을 보였으나 6∼8분이 소요되면 진압률은 85%로 떨어졌고 10분이 넘은 경우는 진압률이 거의 제로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시간당 2만명 수송… 체증 ‘숨통’

    시간당 2만명 수송… 체증 ‘숨통’

    서울시가 26일 발표한 7개 경전철 노선 건설계획에 따라 2017년까지 경전철이 완공되면 하루 평균 5만 5000여명의 승용차 이용자가 경전철로 유입될 전망이다. 이 경우 도로교통 혼잡비용 산정방식에 의한 통행시간 절감액만 연간 3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하철-버스-경전철로 이뤄지는 ‘대중교통 3각축’이 서울시내를 한층 촘촘하게 엮어 시민들의 교통편익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경전철 건설을 위한 재원 조달과 주민 갈등, 역세권 부동산 과열 등 풀어야 할 난제도 적지 않다. ●지하철보다 건설비용 30% 가량 적어 우선 비용을 꼽을 수 있다. 시가 예상하는 경전철 6개 노선의 총 건설사업비만 해도 모두 4조 8503억원 수준이다. 기존 지하철 건설 비용보다 경전철 건설 비용이 30% 덜 든다. 경전철은 1㎞당 800억∼900억원인 데 비해 기존 지하철은 1200억∼1300억원 정도 들어간다. 시는 또 시간당 1만∼2만명의 수송능력을 갖춘 경전철이 7개 노선의 시간당 평균 이용 수요(1만 3000명)에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경전철은 동력이나 궤도, 바퀴 종류에 따라 ‘AGT’(Automated Guideway Transit)와 자기부상열차, 모노레일,‘LIM’(Linear Induction Motor System) 등으로 나뉜다. 노선별 민간 사업자가 기술적 검토를 거쳐 경전철 종류를 선택한다. ●동북선 정거장 14개 가장 많아 시는 경제성, 합리성, 지역균형발전 등 5개 항목 평가를 통해 노선을 선정했다. ‘동북선’은 노선연장 12.34㎞로 정거장 수가 가장 많은 14개다.‘면목선’은 9.05㎞로 정거장은 12개다.12.05㎞인 ‘서부선’은 12개의 정거장을 포함하고 있다.‘목동선’은 10.87㎞로 정거장 수는 12개다.8.21㎞인 ‘신림선’은 정거장 10개, 환승역(대방, 보라매, 신림, 서울대)은 4개다. 우이∼방학 노선은 3.53㎞로 정거장은 4개다.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안에도 단지를 순환하는 연장 6.6㎞의 경전철이 들어선다. 정거장 수나 지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재원 조달은 현재 건설 중인 DMC 개발사업에서 별도의 대책으로 추진된다. ●민자유치 실패시 사업 차질 우려 건설비 재원의 60%를 민자에 의존하는 만큼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다. 그렇다고 시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면 건설비의 60%(2조 9223억원)를 부담할 수밖에 없다. 장정우 교통국장은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면 건설기간 동안 연평균 1500억원 정도가 든다.”면서 “시 재정규모를 감안하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민자유치가 안되면 재정 압박이 클 가능성이 있다. 민자 유치에 성공하면 시민 입장에서는 비싼 요금을 감내해야 한다. 현재 민자로 추진되는 우이∼신설 노선의 요금은 1300원으로 검토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6월 항쟁 20주년 ‘그날의 함성’ 그 이후] (12)끝 좌담 “절차적 민주 진전에 안주말고 더많은 ‘운동’ 필요”

    [6월 항쟁 20주년 ‘그날의 함성’ 그 이후] (12)끝 좌담 “절차적 민주 진전에 안주말고 더많은 ‘운동’ 필요”

    “6월 항쟁의 성과로 이룩한 최소한의 민주화가 지체되고 악화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일상 생활부터 변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범주의 운동이 필요합니다.” 서울신문이 6월 항쟁 20주년을 맞아 기획 연재한 ‘6월 항쟁 20주년 그날의 함성 그 이후’ 시리즈를 마치면서 마련한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은 6월 항쟁의 평가와 우리 사회가 6월 항쟁을 어떻게 계승·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지난 20일 서울신문 4층 편집국에서 열린 좌담회는 지역 ‘풀뿌리운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 하승수(39·변호사) 제주대 법학부 교수의 사회로 정해구(53)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 인권운동가인 오창익(39)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 노동문제 전문가인 은수미(44·노동사회학 박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석했다. -하승수 교수 많은 언론 매체와 시민·사회단체들이 6월 항쟁과 관련해 다양한 평가를 했다. 물론 올해가 6월 항쟁 20주년이 되는 해라는 의미도 있겠지만 한국 사회를 돌아본다는 의미도 있다. -정해구 교수 절차적 민주주의 측면에서는 성공적이었다. 국가보안법이 여전히 살아 있고 인권보장이 안 되는 면이 분명히 있지만 전체적으로 자유라는 면에서는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 참여라는 틀로 보면 형식적 참여는 늘었지만 실질적 참여는 미흡하다.1997년 외환 위기를 계기로 평등은 지체됐고 악화되는 측면도 있다. -은수미 연구원 많게는 800만명, 적게는 240만명이 비정규직이다. 그들이 느끼는 6월 항쟁 20년이 바로 민주화의 현재 모습을 보여 주는 단면이다.6월 항쟁은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수준까지 나아가지 못했고 구(舊)질서에 정당성을 쥐어 줬다.6월 항쟁 이전에 권위를 가졌던 사람들은 형식적인 정당성에 입각해서 지금도 여전히 그런 권위를 누린다. ●‘박제가 돼 버린’ 6월 항쟁 기념 -오창익 사무국장 각종 기념행사들이 별 감흥을 못준다. 올해부터 국가기념일이 되면서 6월 항쟁도 이제 ‘박제(剝製)’가 돼버린다는 느낌도 받는다.‘절차적 민주화는 많이 이뤘지만 실질적 민주화는 미흡했다.’는 평가에 반대한다.6월 항쟁을 계기로 우리는 야만에서 벗어났다. 그걸 ‘상당한 진전’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범국민운동본부에 연속으로 집회 금지 통보를 한 것에서 보듯 국민들은 여전히 실질적인 집회시위 자유를 누리지 못한다. 이제 고문은 없어졌다고 하지만 20년 전 박종철 열사가 고문을 받다 숨졌던 남영동 보안분실을 빼고는 지금도 보안분실은 그대로 남아 있다. -하 교수 그 부분은 나도 고민이 있다. 자유권(시민적·정치적 권리)이 확고하게 뿌리내린 것도 아니고 사회권(경제·사회·문화적 권리)은 더 열악해졌다. 최근 사회경제적 문제가 한국 민주주의를 지체시키는 근본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어떻게 보나. -정 교수 정치적 민주화가 사회경제적 민주화로 연결돼야 하는데 한국은 정치적 민주주의 진전이 실생활로 제대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 결과 민주주의가 ‘형해(形骸·내용없는 뼈대)화’되고 사람들은 민주주의에 일정한 회의를 가진다.‘민주주의가 밥 먹여 주느냐.’는 말은 굉장히 중요하게 고민해야 할 말이다. 그것이 바로 민주화 20년이라는 지금 시점에서 새롭게 일어나는 문제다. -오 사무국장 ‘자유는 진전, 평등은 부족’이라는 이분법으로 평가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이미 구질서에 편입됐고 집회나 시위를 할 필요가 없어진 ‘전직 민주화 운동가’들은 후일담 소설을 쓰듯이 굉장히 편하게 말한다.6월 항쟁을 정당하게 평가하고 남은 과제를 제대로 보려면 ‘빵과 장미’를 분리해서 보면 안 된다. -은 연구원 80년대와 똑같은 풍경을 지금도 본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그들의 이해를 대변할 어떤 장치도 없다. 곧바로 크레인으로 올라가는 식으로 ‘불법저항’을 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더 심한 경우 분신 자살을 한다. 더 슬픈 건 사람들이 그런 문제에 별 관심을 안 둔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다같이 고생했으니까 공감이라는 게 있었다. 지금은 먹고 사는 수준이 양극화되듯 자유나 권리도 양극화되고 있다. ●‘기억과 계승’인가 ‘단절’인가 -정 교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6월 항쟁 20년 기업사업을 하면서 사람들이 6월 항쟁을 잊어가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고민이 많았다. 새로운 세대에게 역사적 사실을 기억시키고 그걸 통해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가르쳐야 한다. 기억과 기념을 민주시민교육과 연결시켜야 한다. 현재 문제도 중요하지만 과거 기억과 단절되면 안 된다. 과거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은 기억하고 의미를 새기고 문화나 교육으로 남겨야 한다. -오 사무국장 지금 필요한 건 공공성과 연대성을 회복하는 민주화운동이다. 그런데 양극화의 원인인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소위 ‘전직 민주세력’이 주도한다는 게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든다. 그들이 대중에게 민주주의와 운동에 대한 염증과 피로감을 불러 일으킨다. 한때 민주화운동세력이었지만 지금은 요직을 차지하거나 운동 기득권층이 된 사람들과 지금 민주화운동세력을 명확하게 구별해야 한다. 기념과 계승이 아니라 단절이 더 급하다. -하 교수 경험을 공유하고 의미도 되새겨야 하지만 현재 부딪치는 문제와 연결되지 않으면 6월 항쟁의 의미가 퇴색해지고 박제화된 기억으로만 남게 된다. 제주에선 해군기지 문제와 6월 항쟁을 연결시킨 행사를 했다. 현재와 과거를 연결시켜 고민하게 하는 기획이었다. 그럼 지금까지 했던 평가를 바탕으로 이제 우리 사회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논의해 보자. -은 연구원 87년 민주화 이후 10년 만에 외환 위기가 있었다. 그로 인한 구조조정은 대규모 실업 사태를 뜻했다. 당시 실업을 경험한 사람과 그걸 지켜본 사람의 경험은 지금도 깊은 상처로 남아 있다. 그 상처가 지금의 모든 걸 설명해 준다. 노동시간과 급여를 줄이려는 논의도 있었지만 결국 노동계조차 ‘같이 죽고 같이 살자.’를 택하지 않고 ‘누구는 죽고 누구는 살자.’를 택했다. 밀려난 사람은 비정규직이 되거나 노숙자가 됐고 남은 사람들은 ‘나도 저렇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 속에서 눈 앞에 있는 임금만 신경 쓰게 된 10년이었다.87년에 함께 길거리에 모이면서 작게나마 형성됐던 연대의식은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정 교수 누적된 모순이 6월 항쟁으로 폭발했듯이 97년 체제가 만들어낸 양극화 압력도 언젠가 폭발할 수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운동보다 오히려 정치가 더 중요하다. 과거 운동이 맡았던 역할을 이제는 정당이 해야 한다. 민주세력의 연장선에 있는 중도개혁 정당들이 서구의 사회민주당 같은 구실을 해야 하는데 실제로는 서구의 보수당 구실을 하면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구별이 없어졌다. 특히 민주세력의 연장선에 있는 중도개혁세력이 혼란에 빠져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정치권을 재정립해야 한다. -오 사무국장 중도개혁세력이라는 말에 의문을 제기한다. 지금 정권이 무슨 개혁 성과가 있는가. 과거사정리를 예로 들어 보자. 피해자를 위한 진상규명이나 명예회복, 책임자 처벌 같은 과거사정리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 보안분실에서 인권을 유린당한 피해자들을 구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안분실을 없애고 보안경찰을 민생경찰로 바꾸는 게 더 중요하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나는 민주 대통령이니까 오용하지 않는다.’는 말로 실질적인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는다. 2004년엔 20만명이 현행법상 불법인데도 야간에 아무 제약 없이 탄핵반대집회를 했다. 참석 인원이 5000명도 안 되는 한·미 FTA 반대집회는 계속 금지당한다. 대통령지지 집회는 되고 대통령 반대 집회는 못하게 한다. 그런 기본적인 것도 안 되는데 뭐가 개혁인가. 개혁이 아니라 ‘개혁 이미지’가 있을 뿐이다. 지금 정권 핵심부가 민주화운동을 계승하는 세력인가? 범여권에서 이른바 운동을 했던 사람이 얼마나 되나. 실제로는 구체제 관료들, 전문 집단들, 상공인들이 주도한다. -정 교수 큰 흐름을 봐야 한다. 민주화 이후 흐름을 볼 때 나는 그들이 중도개혁세력이라고 본다. 중도개혁세력은 자유, 인권, 더 나아가 평화를 정착시키는데 이바지했다. 특히 평화라는 측면에선 헤게모니를 갖게 됐다. 문제는 그런 측면과 경제적 측면이 다르다는 것이다. 중도개혁세력이 경제적으로는 보수적이다. 신자유주의 성향이 강한 것도 사실이다. -오 사무국장 인권 상황이 좋아졌다는 건 착시 효과다. 그 착시를 ‘전직 민주화운동가’들이 부추긴다. 평화정착과 인권·개혁을 위해 중도개혁세력이 중요하고, 그러니까 한나라당 집권을 반대한다? 그건 난센스다.6월 항쟁 이후 문제는 민주화운동세력이 정책을 견인하거나 통제하지 못하고 스스로 무장해제하고 투항하면서 전선이 무너졌다는 데 있다. 그들이 말하는 민주화 진전은 박제화된 민주화일 뿐이다. 가령 보안경찰은 이제 아무나 잡아들이지 않는다. 교보문고에서 ‘태백산맥’을 사는 사람은 건드리지 않는다. 이 책을 헌책방에서 사고 파는 사람들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조사한다. 사실 내가 일하는 인권연대만 해도 집회·시위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일이 별로 없다. 하지만 뉴코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집회를 하려 하면 집회 신고조차 안 받아 준다. -하 교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현재 우리 모습을 명확히 평가해야 한다. 앞으로 우리 사회가 민주주의와 인권 진전을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얘기하면서 마무리해 보자. ●“더 많은 민주화운동이 필요하다” -은 연구원 비정규직 관련 입법이라는 정치 과정을 보면 2.8%밖에 안 되는 비정규직 조직률을 그대로 반영한다.‘비정규직이 스스로 자기 목소리를 내지 않는 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게 내가 내린 결론이다. 87년 이후 20년간 운동에서 정치로 너무 많이 간 게 아닐까 싶다. 이제는 운동과 정치가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전직 민주화세력’은 ‘국가와 민족’ 같은 정치적 문제만 생각했다. 나도 예외가 아니다. 생활에서 묻어난 고민들을 모으지 못하고 추상적인 고민만 했던 게 아닐까 싶다. 중도개혁이든 아니든 사람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운동 영역을 회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를 개방해야 한다. 국가도 집회시위를 다 보장해 줘야 하고 시민들도 눈 앞의 불편을 참아 줘야 한다. -오 사무국장 운동이 종횡(縱橫)으로 훨씬 더 활성화돼야 한다. 이제는 절박하게 밑바닥부터 다지는 ‘진지전’을 해야 한다. 자녀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학교 통학로에 인도와 차도를 나누는 운동도 학부모와 주민들이 스스로 조직하면 가능하다.‘현실적인 힘’이 되도록 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 아파트 주민이건, 비정규직이건, 학부형이건 자기에게 필요한 운동을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조직하는 것이다. 조금 더 이기적이어도 좋다. 우리에겐 훨씬 더 많은 운동이 필요하다. 운동은 그걸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하게 돼있다. 시위를 해야 할 절박한 필요를 못 느끼는 사람은 시위를 안 한다. 나이에 따른 세대가 아니라 지금 시점에서 운동이 필요한 사람들이 새로운 운동 주체가 된다. 운동은 계속 이어진다. -정 교수 운동도 중요하고 공론장도 중요하지만 정치도 중요하다. 운동이나 공론장에서 나온 얘기를 정치가 정책으로 다듬고 그걸 다시 토론하는 연결고리가 끊어졌다. 정당이 사회와 단절돼 있다. 운동과 공론장, 정치가 다 단절돼 있다는 건 민주주의 시스템이 고장나 있다는 걸 뜻한다. 무너진 시스템을 어떻게 재구축할 것인가. 그것이 한국사회의 과제다. 과거에는 독재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형식적으로는 민주정부가 됐다. 그런데 자기 지지 기반에 반하는 정책을 편다. 그래서야 어떻게 민주정부라고 하겠나. 한·미 FTA가 대표적이다. ●“노동·시민운동 등 분야별 힘 모아야” -은 연구원 운동을 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사회가 양산하고 있다. 지원은 안할지언정 그들을 막지는 말아야 한다. 그게 정치가 해야 할 역할이다. 운동간 소통은 정말 심각한 문제다. 시민단체들이 비정규직 문제를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발표를 한 적이 있다. 참석자들이 내 발표에 다들 생소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것에 많이 놀랐다. 그 정도일 줄은 정말 몰랐다. 사회적 양극화는 시민·노동운동 모두에게 중요한 과제인데도 시민운동과 노동운동이 다른 길을 너무 오랫동안 걸어 왔다. -하 교수 동시에 변하면 더 좋겠지만 나는 운동이 더 중요하다는 데 방점을 둔다. 요즘은 시민운동은 시민운동의 논리만 있고, 노동운동은 노동운동의 논리만 있고, 정치는 정치논리만 있다. 다양한 목소리가 서로 오고 가면서 하나로 모여야 하는데 그게 부족하다. 다양한 운동이 서로 힘을 모으지 못하면 정치로 이어지지 않는다. 정리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6월항쟁 세력 평가’ 엇갈린 시각 서울신문이 마련한 ‘6월 항쟁 20주년 그날의 함성 그 이후’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좌담회에서는 과거 민주화운동 세력과 단절하자는 주장이 뜨거운 논쟁거리로 부각됐다. 좌담회에서는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이 먼저 이 문제에 대한 포문을 열었다. 오 사무국장은 “한때 민주화운동 세력이었던 사람들이 지금은 요직을 차지한 채 ‘과거운동’을 회고하고 찬양하지만 현재의 운동에 대해서는 경제발전 저해와 시민불편, 교통체증, 사회불안이란 이유로 폄하하고 있다.”면서 “6월 항쟁 정신을 계승하고 지체된 민주주의를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과거 민주화운동 세력과 단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는 “87년 이후 국민의 의지로 정부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는 측면에서 절차적 민주주의는 성공했다고 본다.”면서 “중도 개혁세력은 평등이란 관점에서는 부족했지만 국가인권위원회 설립과 6·15회담 등 자유와 인권, 평화 정착에는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고 다소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이에 대해 오 국장은 “자유가 진전됐다는 데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현재 집회·시위에 대한 중도 개혁세력이라 불리는 과거 민주화운동 세력들의 행태를 꼬집었다. 오 국장은 “2004년 탄핵 반대집회를 야간에 20만명이 했는데도 경찰은 제지하지 않았지만 현재 2000명도 안 되는 사람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집회를 하면 사전에 봉쇄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 교수는 “민주화 흐름 속에서 한국 민주화 세력이 다 진보 세력은 아니지만 중도 개혁 세력으로는 볼 수 있다.”면서 “이들의 역할을 인정해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재반박했다. 오 국장도 “운동 진영에서 전직 민주화운동가들이 과잉 대표성을 띠면서 정권에 정당성을 부여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더 이상 집회·시위를 할 필요가 없는 ‘전직 민주화운동가들’과 단절을 명확히 하지 않는 한 6월 항쟁의 정신은 기억과 계승이 아닌 박제화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좌담 참석자 하승수 제주대 교수(사회자) 정해구 성공회 교수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 은수미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179억짜리 도로 돌려줘”

    “179억짜리 도로 돌려줘”

    성남 서울공항의 비행안전구역내에 조성돼 자칫 폐쇄위기에 놓인 179억원짜리 탄천변도로를 살리기 위해 주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군과 자치단체의 마찰로 멀쩡한 도로가 2년 가까이 무용지물이 되고 있는 것을 더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시민들이 나선 것이다. 20일 성남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성남시재개발 및 서울공항 문제해결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 회원 500여명은 지난달 29일 성남시 복정동 서울공항 정문앞에서 잠정폐쇄된 탄천변도로를 주민에게 돌려달라며 시위를 벌였다. ●“비행안전구역을 최소화해 주오” 주민들은 당시 군부대측과 정부에 보내는 성명서와 촉구문을 통해 “성남시민들은 지난 34년간 서울공항 비행안전구역에 따른 고도제한으로 재산상 불이익을 받아왔다.”며 “도심속에 비행장이 자리잡고 있는 만큼 비행안전 구역을 최소화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비행안전구역을 270m 침범했다는 이유로 폐쇄된 탄천변 도로를 조속히 개통해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극심한 소음공해를 유발하고 있는 서울에어쇼를 막고 서울공항 이전운동도 벌일 것”이라며 으름장을 놨다. 주민들은 이달말 2차 서울공항 집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성남시가 사전에 군부대와 충분히 협의를 거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시의 책임을 묻는 시청앞 시위도 벌일 예정이다. 일부시민단체들은 또 이대엽 성남시장의 무리한 공사가 혈세낭비로 이어졌다며 도로재개통을 요구하는 주민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시위는 성남시가 지난 2005년 10월 중앙로∼수정로간 왕복 4차선 탄천변 도로(1.2㎞)를 만들면서 서울공항 비행안전 제1구역에 활주로를 따라 도로 270m를 확·포장하고 가로등을 설치한 것이 발단이 됐다. ●“도로개설 자체가 불법” 공군측은 “활주로 인근에 확·포장된 도로 270m가 비행안전구역으로 도로개설 자체가 불법”이라며 원상복구를 요구하고 나섰다. 현행 군용항공기지법상 비행안전 제1구역(활주로 중심선 기준 300m 이내)은 군사시설을 제외한 건축·구조물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성남시는 이 도로의 경우 새로 개설된 것이 아니라 기존에 차량들이 이용하던 2차선도로를 4차로로 확·포장한 것뿐으로 군의 주장과는 다른 데다 구간이 짧아 비행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시는 더욱이 이 도로의 경우 구도심의 체증 해소를 위한 유일한 대안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군이 원할 경우 항공기 이착륙시 차량통행을 수시로 금지하는 방안까지 제시했으나 결국 이듬해 2월 4차로 가운데 1차로를 제외한 포장도로가 폐쇄돼 차량왕복이 불가능한 ‘불구도로’로 전락됐다. 군 관계자는 “2001년부터 세 차례의 협의에서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는데도 성남시가 이를 무시한 채 기습적으로 도로를 개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 성남시는 수차례 건교부와 군 당국에 재검토를 요구했으나 묵살당했고 179억원의 혈세가 든 탄천변도로는 군부대에 의해 아스팔트 위에 또다시 흙이 덮이는 수난을 당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이색거리 탐방] 양천구 목동 아웃렛 거리

    [이색거리 탐방] 양천구 목동 아웃렛 거리

    양천구 목동 로데오 거리는 송파구 문정동 로데오 거리와 함께 국내 ‘아웃렛의 원조’를 다투는 곳이다. 문정동이 1992년, 목동은 1994년부터 할인 의류점포가 조성됐다. 굳이 따지자면 문정동이 원조인 셈이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각각 강남권과 비강남권을 아우르며 국내 아웃렛 문화가 뿌리내렸다는 면에서 보면 양쪽 모두 ‘아웃렛의 효시’라 해도 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 ●개천 옆 카센터에 아웃렛 들어서 목동로데오 거리가 형성되기 시작한 1994년 당시만 해도 실개천을 가운데 두고 카센터들이 밀집해 있었다. 자동차 기름 냄새가 진동했던 이곳에 캐주얼 브랜드인 ‘겟유스트’와 ‘BAZZAR’등이 처음 들어설 때만 해도 사람들은 “뜬 금 없다.”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개천이 복개되고 1996년 지하철 5호선이 개통하면서 거리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인근 상가임대료와 지가가 뛰면서 카센터들은 자연스럽게 자리를 비웠고 그 자리엔 80여개가 넘는 옷가게가 들어섰다. 목동로데오거리가 자리매김하는 시점이다. 로데오 거리가 형성된 후 1년도 안돼 IMF외환위기를 맞았다. 동네마다 소위 ‘쪽박’을 차는 업종들이 줄을 이었지만 목동 로데오거리는 예외였다. 시민들의 지갑이 얇아진 당시 상황에서 유명브랜드 의류를 평균가격에 살 수 있다는 강점은 백화점 VIP 고객들까지 흡수할 정도였다. 덕분에 매장 상인들 사이에선 ‘IMF가 최고의 호황’이었다는 소리가 나온다. 평일에도 어깨를 부딪치고 다닐 정도로 사람이 몰리면서 주위엔 극장과 음식점, 주점까지 들어섰다.2억을 육박하는 보증금에도 매장 구하기는 별따기였다. 그 사이 매장은 140개까지 늘어났고 호황은 2002년도까지 지속됐다. 하지만 2007년 현재 경기는 예전 같지 않다. 여기저기 아웃렛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천패션타운을 비롯해 김포공항 스카이시티, 일산 덕이동 로데오거리까지 문을 열면서 서울 서남부권과 경기 인천 등 외지 손님은 눈에 띄게 줄었다. 상가번영회 오기환(58) 사장은 “한때 서울여행객들의 관광코스일 정도였지만 최근 수도권은 물론 지방까지 아웃렛이 생기면서 적잖은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목동오거리의 상습 교통체증도 고객의 발길을 돌리게 하는 원인으로 지적된다. ●백화점처럼 테마골목 형성 현재 남아 있는 의류할인매장은 120곳 정도. 하지만 최근 긍정적인 변화도 일고 있다.10여년 간 개점과 폐점을 반복하는 가운데 동종업체들이 자연스레 골목별로 모이면서 ‘테마의 거리’라는 특이한 형태가 생겨난 것이다. 평균 할인율 50%. 가격경쟁력 면에서 국내최고 수준인 아웃렛 매장이 쇼핑편의성까지 갖췄다는 측면에서 보면 획기적인 변화다. 신정중앙로 초입부터 중심까지는 ‘타미힐피거’‘리바이스’‘리복’‘나이키’매장 등 10∼20대를 중심으로 한 스포츠·케주얼 골목이, 그 뒤쪽에는 ‘송지오 옴므’‘TNGT’‘이지오’ ‘지이크’등 남성복 거리가 자리를 잡았다. 또 5호선 목동역 2번 출구 쪽거리는 ‘숙녀복 골목’이다.20여개 매장들이 모여 있는데 ‘데코’‘타임’‘모조에스핀’‘데무’등 모두 20∼30대 직장인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브랜드들이다. 가장 늦게 생겼지만 주목받는 곳은 ‘골프골목’. 의류를 중심으로 캐디백 장갑 등 골프용품을 파는 이 골목엔 ‘핑’‘잭니클라우스’‘테일러메이드’‘블랙앤화이트’등 브랜드들이 연이어 들어섰다. 핑 매장 고민재(29) 대리는 “2001년까지만 해도 2곳에 불과하던 골프의류 매장이 지난해 15여 곳 정도로 늘면서 명실공히 골프골목으로 자리를 잡았다.”면서 “많이 걷지 않더라도 비교쇼핑이 가능해진 덕분에 손님도 늘었지만 그만큼 매장 간 할인 판매경쟁은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깔깔깔]

    ●벤츠가 500달러? ‘메르세데스벤츠 500달러’라는 광고가 나왔다. 남자는 벤츠를 500달러에 파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기에 농담일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한번 가볼 만한 가치는 있다고 여겨 차를 파는 여자에게로 갔다. 그녀의 집 차고에는 정말 새것처럼 보이는 벤츠가 있었다. 남자가 물었다. “시험 운전을 해봐도 될까요?” 예상과 달리 그 차가 완벽하게 달리자 여자에게 물었다. “왜 이 좋은 차를 단돈 500달러에 팔려고 하나요?” “남편이 바람나 도망가면서 그러더군요. 집과 가구는 다 가지고, 차 판 돈만 부쳐 달라고요.”●교통체증 유발 중요한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나선 한 기업체의 중역이 어느 터널에서 교통체증에 말려들어 곤욕을 치렀다. 톨게이트에 이르는 데 30분이나 걸렸다. 통행료를 징수하는 사람에게 영문을 물었다. “글쎄, 차 한 대가 고장났지 뭡니까. 그랬더니 오는 차마다 정지하고는 웬일이냐고 물어대는 겁니다.”
  • [이종현의 나이스 샷] 부티를 벗자

    지난 토요일 저녁 ‘그린콘서트’가 서원밸리골프장에서 열렸다. 이번 콘서트는 무려 1만명이 다녀가는 대성황을 이뤘다. 콘서트를 못 보고 돌아간 사람도 수천명에 달했다.2000년 첫 그린콘서트를 시작할 때만 해도 1000여명의 관객이 찾았다. 해를 거듭할수록 관객이 늘더니 올해에는 교통 체증을 일으킬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모았다. 지난해엔 쏟아지는 장대비 속에서도 2000명의 관객이 자리를 뜨지 않고 공연을 관람해 오히려 주최 측이 더 깊은 감동을 받기도 했다. 그린콘서트를 시작할 때만 해도 국내 골프장들은 이 행사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주말 영업을 포기하고 또 수억원이 들어가는 비용이 들어가는 한편, 많은 사람들이 잔디를 밟는 것도 꺼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8년이 지난 지금 전국 골프장 CEO 50여명이 참가해 벤치마킹할 만큼 그린콘서트는 ‘골프장을 대표하는 축제’,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골프잔치’로 발전했다. 아직 발을 잘 떼지 못하는 돌배기부터 칠순이 훨씬 넘은 부모님을 모시고 싱그러운 골프장 잔디코스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웠다. 골프장 코스 중간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을 만들어 맘껏 뛰놀게 했다. 배드민턴, 배구, 축구를 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그것도 무료 자선콘서트여서 감동은 더하다. 바자회를 통해 얻은 수익 1300여만원과 캘러웨이 이벤트로 300여만원, 그리고 서원밸리 최등규 회장이 500만원을 보태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 운동본부’에 1500만원, 파주 보육원에 500만원을 전달했다. 그동안 골프장은 1000억원의 많은 돈을 들여서 만들어 부자들만 이용한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이 틀을 깬 것이 바로 그린콘서트다. 어린 학생, 지역 주민, 일반인들도 골프장 잔디를 밟아보고 그것도 홀 한가운데서 공연을 보고 어려운 이웃에게 성금을 전달할 수 있어 의미가 깊다. 마지막 순서로 불꽃놀이가 시작되자 많은 사람들이 “내년에도 꼭 오겠다.”,“주말 영업을 포기하면서까지 골퍼와 가족, 지역 주민을 위해 공연을 해줘 고맙다.”고 인사했다. 이들의 뒷모습은 앞으로 골프장이 할 일이 무엇인지를 말해준다. 프로 120명을 위해 오픈 대회 1개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1만명이 골프장을 찾아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레저신문 편집국장huskylee1226@yahoo.co.kr
  • 교통인프라 개선이 관건

    교통인프라 개선이 관건

    정부가 1일 장고(長考) 끝에 화성 동탄2신도시를 발표했다. 지난해 정부가 분당급 신도시를 내놓겠다고 공언했을 때 후보로 거론돼왔던 곳 중 하나다. 서울 도심에서 40㎞, 강남권에서는 30㎞가 떨어진 곳이다.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은 그동안 강남권에서 가까운 곳에 신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밝혀왔으나 강남권에서 멀리 떨어진 편이다. ●왜 동탄 동쪽인가 이와 관련, 이용섭 장관은 “강남을 기능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최고수준의 자족형 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대체도시는 거리 개념에서는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강남 신도시와 가까운 곳에 신도시를 만들면 교통혼잡이 유발되고 베드타운으로 전락한다는 게 이 장관의 얘기다. 동탄2신도시는 경부고속도로 기흥IC에서 오른쪽으로 빠지면 바로 나온다. 동탄이 신도시로 결정된 것은 기반시설 비용을 절약하려는 측면도 없지 않다. 이미 있는 광역교통망이나 기반시설을 이용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동탄1신도시를 만들면서 기반시설을 마련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 일대가 논·밭·산 등이어서 보상도 다른 지역보다 쉬운 것도 신도시로 결정된 한 요인으로 보인다. 인근에 삼성전자 등 첨단 정보기술(IT) 산업기반과 연계된 지원 기능이 가능해 자족도시와 첨단 비즈니스 벨트를 만드는 데 우수한 입지라는 점도 신도시로 선정된 배경이다. 정부는 평택 산업단지(130만평)와 광교의 첨단 연구단지인 테크노밸리 등과 연계한 산업 클러스터(단지)도 조성한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신도시 660만평 중 15%인 100만평을 비즈니스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분당보다 녹지율은 높고 인구밀도는 낮다. 인근에 리베라·기흥·코리아 등 4개의 골프장은 신도시 개발에서 제외돼 있다. 서종대 건설교통부 주거복지본부장은 “골프장 때문에 조망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강남수요를 흡수하는 분당급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서울 양재에서 30㎞가량 떨어져 있어 서울로 출·퇴근이 쉽지 않다.”면서 “강남 수요를 흡수하는 분당급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신도시 몰려 교통난 부를 듯 동탄2신도시의 성공 여부는 무엇보다 교통문제로 보인다. 이곳은 경부고속도로 축에 위치함으로써 교통체증을 한층 가중시킬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용인 수지·동백·죽전지구 등과 함께 판교·광교·분당 등 신도시가 이미 들어섰거나 개발 중이다. 특단의 교통 대책이 없으면 수도권 남부는 ‘주차장’을 방불케하는 교통난도 예상된다. 현재 막히지 않을 경우 강남에서 동탄까지 차로 40분 정도 걸린다. 막히지 않을 경우 강남에서 분당까지는 20분 정도 걸린다. 건교부는 “고속도로·전철 등 광역고통망을 기존의 신도시 이상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졸속’ 발표라는 비판을 받는 부분이다. 서종대 본부장은 “내년 2월 광역교통계획을 세울 때 신도시의 교통 대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탄2지구 신도시는 초스피드로 조성될 전망이다. 이날 발표된 동탄2신도시는 내년 2월 개발계획 확정한 뒤 2010년 2월 첫 분양이 이뤄진다. 첫 입주는 2012년 9월이다. 이기철 강주리기자 chuli@seoul.co.kr
  • “그들만의 무분별시위 감동은 없고 짜증만…”

    “그들만의 무분별시위 감동은 없고 짜증만…”

    “집회·시위가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 아니라 ‘짜증’을 주는 것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현직 시민운동가가 시민·사회단체들의 무분별한 집회·시위문화에 대해 애정어린 쓴소리를 했다. 24일 참여연대 부설 참여사회연구소가 6개월 단위로 발간하는 ‘시민과 세계’에 따르면 안진걸 희망제작소 사회창안팀장이 오는 31일 발간되는 시민과 세계 11호에 ‘소통과 연대의 집회를 위하여’라는 글을 기고했다. 그는 글을 통해 “집회·시위는 허가 대상이 아닌 절대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헌법적 권리”라고 전제한 뒤 현재 집회·시위 문화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시민들은 교통체증, 행사장을 뒤덮은 깃발, 경찰과 벌어지는 충돌, 소음, 화형식 등에 큰 거리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시민·사회단체 스스로 집회·시위문화에 성찰할 점은 없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먼저 “집회 시간이 너무 길고 발언 내용도 비슷한데다 연사가 너무 많이 나온다. 내빈 소개도 많고 연설은 너무 거칠고 운동권 은어를 남발한다. 구호는 늘 ‘촉구한다.’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집회에 일반 시민들이 참여할 틈이 없다.”면서 “지나가는 시민뿐 아니라 집회를 막으러 온 경찰마저도 감동시키려 했던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집회장에 수십∼수백개나 되는 깃발은 국민들에게는 늘 조직된 사람들만 집회하는 걸로 비치기 때문에 ‘매번 하던 사람들이 또 데모한다.’는 핀잔과 조롱을 듣게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집회 소음에 대해서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엄청나게 큰 음향으로 집회를 하고 노래나 녹음된 육성을 틀어놓는데 이는 지지가 아니라 반감의 대상이 되고 만다.”고 밝혔다. 집회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체증 문제에 대해서는 “길이 막힌 당사자나 국민들의 짜증이 민주사회에서 참을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설 정도까지 이르렀다면 깊이 반성해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뉴욕택시 하이브리드車 탈바꿈

    뉴욕의 상징인 노란색 택시 ‘옐로 캡(yellow cab)’이 환경친화적인 ‘그린 카(green car)’로 탈바꿈한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22일(현지시간) NBC ‘투데이’쇼에 출연해 뉴욕에서 운행중인 택시 1만 3000여대를 2012년까지 차세대 자동차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전부 교체한다고 밝혔다.그는 또 “내년 10월 이후 모든 택시에 연비를 최소 갤런 당 25마일 이상 요구하고 2009년 10월 이후에는 30마일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뉴욕시는 “하이브리드 택시가 기존의 택시보다 비싸지만 높은 연료 효율성 덕분에 택시 회사들에 매년 1만달러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존 옐로캡의 주 모델이었던 포드 크라운 빅토리아가 갤런 당 14마일을 갈 수 있는 데 반해 하이브리드 차량인 포드 이스케이프는 36마일을 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저속 운행시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교통체증이 심한 대도시의 매연감소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번 교체는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이 내건 환경보전 계획의 하나로 뉴욕시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30% 줄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이색거리 탐방] (15)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이색거리 탐방] (15)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처음에는 그냥 신사동과 압구정동을 잇는 보통 길이었다. 길가에 은행나무를 심고, 이 나무가 자라면서 사람들을 불러 모았고 이후 가로수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강남구 신사동∼압구정동까지 680여m의 가로수길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누가 의도한 것도 아니고, 일부러 랜드마크 건물을 세운 것도 아니다. 그저 은행나무를 심어 놓았을 뿐인데 사람이 모이고 문화가 피어났다. 어느새 여기에 270곳의 기업 및 점포가 들어섰다. 음식점이 89곳, 의류가게가 76곳, 의류디자인 37곳, 건축사사무소 22곳, 학원 9곳, 병원 4곳, 영화사와 화랑이 각 2곳, 기타 29곳이다. 이면도로에 자리잡고 있는 주택과 건물들도 개조가 한창 진행 중이어서 앞으로 점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화려함보단 문화가 있는 거리 길가에 군데군데 들어선 2층짜리 주택들, 사무용 건물도 모두 5층 안팎이다. 건물이 가로수를 위압하지도, 가로수가 건물을 가리지도 않는 조화다. 주말인 13일 가로수길에는 사람과 차들로 가득했다. 하지만 로데오거리나 명동과 같은 화려함은 없었다.2차선의 좁은 도로, 고풍스럽고 아담한 건물들…. 화랑과 공연장, 옷가게, 음식점 등 영락없는 ‘강북의 삼청동길’이다. 다르다면 삼청동은 한옥풍인데 가로수길은 유럽풍이라는 점. 또 가로수길은 오가는 사람들이 젊은 연인들과 여성들이 특히 많다. 곳곳에서 패션모델들의 작품 촬영광경도 볼 수 있다. ●가로수길은 지금 변신중 가로수길은 유난히 이름이 많다.1990년대 말 일부 영화 제작사가 자리를 잡으면서 ‘제2의 충무로’라고 불리다가 ‘패션거리’‘인테리어거리’로도 불렸다.270여개 점포 가운데 매년 수십개가 간판을 새로 단다. 지금도 인테리어 작업 중인 곳이 10여개나 됐다. 가로수길은 1982년 인사동에 있던 ‘예화랑’이 옮겨온 후 몇몇 화랑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이름이 났다. 화랑이 시들해진 이후 외국으로 패션 유학을 다녀온 학생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디자이너 거리’라는 이름이 붙기도 했다. 요즘은 고풍스러운 앤티크가구들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곳곳에 먹을 거리, 즐길 거리 신사동쪽 초입에는 ‘스쿨 푸드’라는 김밥집이 있다. 본래 이름은 ‘장아찌 김밥 앤 냉면’이지만 간판은 ‘스쿨 푸드’로 했다는 게 주인의 설명이다. 가격은 치즈롤이 1만원, 스페셜김밥이 6000원. 줄을 서야만 먹을 수 있다. 중국음식을 찾는다면 전면에 사다리를 걸쳐 놓은 ‘쿠아이’가 있다. 초롱길 옆에 있다. 가격은 삼선짬뽕이 5000원, 신선짬뽕이 6000원. ‘쿠아이’ 길 건너에는 정통 클래식 공연장 ‘빼아뜨루 삐우’가 있다.‘리골레토’ 등 원작을 새롭게 해석한 작품들을 공연 중이다. 가격은 VIP석이 5만원(식사+공연은 7만원),S석은 3만원(식사+공연은 5만원)이다. ‘빼아뜨루 삐우’ 바로 옆에는 와인바 ‘와인다인’이 있다. 낮에는 무료로 맛볼 수 있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와인다인’에서 미래희망산부인과까지는 옷가게들이 많다. 옷가게가 끝나는 곳엔 이름난 레스토랑 ‘에이 스토리(A STORY)’가 있다. 조금 더 가면 살사바 ‘가치’가 있다. 이 곳에 들러 살사리듬에 몸을 맡겨 보는 것도 가로수길에서 느끼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거리에서 만난 유학생 성현정(29·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씨는 “마치 강남속의 강북처럼 조용하고, 고풍스러운 것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옥에 티] 턱없이 부족한 주차시설 가로수길에는 주차장이 없다. 유료 주차장이 2∼3곳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거리주차가 많았고, 교통체증도 삼청동 못지않았다. 주차장을 확충하든지 아니면 아예 차없는 거리로 만드는 것도 고려해 봄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곳곳에 쓰레기가 많다는 점도 아쉬웠다. 또 하나는 아직은 가로수길을 대표하는 컨셉트가 확실하지 않다는 점이다. 공연 등 문화가 있다는 점에서는 강남의 명소지만 영화면 영화, 디자인이면 디자인…하는 거리의 컨셉트가 분명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 [Metro] 신갈오거리 도로 입체화 추진

    연중 교통체증 현상에 시달리는 용인 신갈오거리의 교통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도로 입체화사업이 추진된다. 14일 용인시에 따르면 한국토지공사, 주택공사와 함께 조만간 입체화 방안 마련을 위한 회의를 개최하고 상반기에 지하차도 등 신갈오거리 입체화 방안을 확정한 뒤 곧바로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210억여원을 들여 구갈2택지지구, 상갈택지지구 등을 연결하는 길이 350m, 너비 17m(왕복 4차로)의 지하차도를 설치할 예정이지만 세부 계획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신갈오거리는 경부고속도로 수원나들목과 인접해 있는 데다 42번 국도와 23번 국가지원지방도가 교차하고, 용인방향에서 고속도로로 진입하려는 차량들과 인근 한국민속촌 관광객 차량들이 뒤엉켜 평일에도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다.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이젠 포스트 BRICs] (11) 태국(상)

    [이젠 포스트 BRICs] (11) 태국(상)

    |방콕(태국) 정은주특파원|태국 방콕에서 동쪽으로 30㎞ 떨어진 수완나품 국제 신공항은 지난해 9월28일, 아시아 허브 공항을 꿈꾸며 문을 열었다. 터미널 내부 면적은 56만㎡로 세계에서 가장 넓고, 관제탑은 132m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도착한 공항은 무너질 듯 위태로워 보였다. 고압선이 뒤엉킨 천장은 머리에 닿을 듯 낮고, 회색 콘크리트 벽에는 크고 작은 금이 가득했다. 면세점이 빼곡하게 들어선 터미널 복도는 너무 좁아서 오가는 사람과 부딪치기 일쑤였다. 연간 처리 승객 수가 4500만명이라는데 화장실에 대변기칸은 3∼4개뿐이다. 어린이 화장실이나 수유실은 찾아보기 힘들다. 게다가 몇 개월 만에 활주로와 유도로에 균열(100여곳)이 생겨 국내선 항공편은 40㎞ 떨어진 돈무앙 공항으로 옮겼다. 태국 국민들은 수완나품 공항을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권력남용·부패의 상징”이라고 꼬집었다. ●수출·관광 등 대외부문이 성장 이끌어 인구 6423만명(세계경제 2005년)이 한반도 면적의 2.3배(51만 4000㎢)에 모여 사는 태국은 정치적·경제적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9월19일 18번째 군사 쿠데타가 발생, 손티 분야랏끌린 육군 총사령관이 부정부패와 국왕 모독 혐의로 탁신을 국외로 추방했다. 경제에도 짙은 안개가 드리워졌다. 지난해 태국의 경제성장률은 5%.1분기는 6.1%로 출발이 좋았지만 5%(2분기),4.7%(3분기),4.2%(4분기)로 계속 떨어졌다. 게다가 연간 성장률도 2003년(6.7%),2004년(6.3%)에 비해 크게 둔화된 상태다. 올해는 3.8∼4.8%로 성장률이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태국의 국책연구기관인 국가경제사회개발원(NESDB)은 지난해 태국의 국내총생산(GDP)을 2061억달러,1인당 국민소득(GDP 기준)을 3179달러로 추정했다.“국내소비·투자 등 내수가 계속 부진한 상황에서 수출·관광 등 대외부문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외국인 투자규모 38.3% 감소 시장경제에 반하는 과도정부의 외환규제조치, 외국인 기업법 개정안도 경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지난해 말 수라윳 쭐라논 과도정부가 밧화의 평가절상을 막겠다며 외국자본 규제책을 발표하자 외국자본 230억달러가 한꺼번에 빠져나가 증시가 15% 폭락했다. 놀란 정부는 규제책을 두 달 만에 폐지했다. 올 초에는 외국인 기업법 개정안을 들고 나왔다. 외국인 투자자가 태국 주요 기업의 소유 지분이나 주주총회 의결권을 50% 이상 보유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제한 업종은 신문 TV 쌀농사 천연자원 부동산 법률 등이다. 개정안은 태국 의회의 심의를 앞두고 있다. 코트라(KOTRA) 주덕기 태국 무역관장은 “탁신 전 총리가 통신회사인 친코퍼레이션 지분 49.6%를 싱가포르 국영투자회사(테마섹 홀딩스)에 매각하자 국민들이 자국내 기반시설을 외국에 팔아넘겼다며 분노했다.”며 개정안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결국 지난해 외국인 투자 규모는 81억 1100만달러로 전년보다 38.3% 감소했다. ●국왕 중심의 삶… 월요일마다 노란 물결 월요일이면 방콕 거리는 노란 물결로 넘실거린다. 아이들도, 직장인들도 노란 티셔츠를 입고 거리를 활보한다.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붉은악마와 닮았다. 우리가 축구를 위해 붉은 옷을 입었다면, 그들은 푸미폰 아둔야뎃(80) 국왕을 위해 노란 옷을 선택했다. 지난해 즉위 60주년을 맞은 국왕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국왕을 존경하는 마음을 노란색에 담았다.16년간 태국에서 산 이민 1.5세대 박창수씨는 “국왕이 그려진 지폐를 꾸기지 않도록 교육받을 만큼 태국 국민은 국왕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존경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국왕은 태국 국민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존재”라고 표현했다. 이에 국왕이 살아 있는 한 정치 불안이나 경제 둔화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경제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오히려 숨고르기가 끝나면 태국이 더 높게, 더 멀리 비상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태국투자청(BOI) 사팃 찬자바나쿤 청장은 “외국인 투자를 장려하는 태국의 ‘열린 경제’ 정책은 흔들림이 없다.”면서 “호주·일본에 이어 미국과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마무리해 동남아시아 수출·생산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은 지난달 일본과 FTA를 공식 체결해 앞으로 10년 동안 태국은 철강, 자동차부품, 전기·전자제품 등의 관세를, 일본은 농수산품 등의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특히 태국은 자동차부품에 대한 관세를 5년 이내에 없애 ‘아시아 디트로이트’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갈 방침이다. 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매년 20∼25% 늘어나 180만대(세계 10위)에 육박한다. 수출이 40%를 차지, 수출액이 100억달러에 달한다.10년 전만 해도 자동차를 전혀 수출하지 못했던 이 나라가 호주, 아세안(ASEAN) 회원국과 FTA를 체결하면서 자동차 수출국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미국의 관세 25% 벽도 FTA 체결로 무너뜨릴 계획이다. 국가경제사회개발원 타닌 파엠 고문은 “올해는 정치 불안으로 경제가 다소 침체되겠지만, 내년부터는 자동차·정보통신·연구개발 등 고부가 서비스 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jung@seoul.co.kr ■태국사람들 외국기업에 거부감 없어 |방콕(태국) 정은주특파원|태국 시장의 매력은 무엇인가. 국가경제사회개발원(NESDB) 타닌 파엠 고문과 태국투자청(BOI) 사팃 찬자바나쿤 청장, 코트라(KOTRA) 주덕기 태국 무역관장의 입을 통해 태국 시장의 특징을 살펴본다. 태국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 가운데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개방과 국제교역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다. 면적 450만㎢, 인구 5억 3000만명의 거대한 아세안 시장이 태국을 통해 무역개방의 길로 나가는 셈이다. 게다가 이 나라는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미개척 시장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주덕기 무역관장은 “외국 자본 유치에 막 눈을 뜬 주변 국가들이 태국을 모델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태국어를 비즈니스 언어로 사용하고, 태국통화인 밧화로 결제한다. 주변 6개국이 참여하는 ‘메콩강 유역 개발계획(GMS)’ 프로젝트에서 태국이 중심축을 맡고 있다. 국가경제사회개발원 타닌 파엠 고문은 “베트남·인도네시아에 비해 태국은 산업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이 1860년대부터 발을 내디딘 덕택에 선진적인 공항·도로·항만·철도·통신망이 도입됐다는 설명이다. 도로 25만㎞ 가운데 국제적인 고속도로가 40%를 웃돌고 방콕과 주변 도시를 잇는 내부순환도로도 225㎞에 달한다. 항구 122곳의 연간 처리실적은 450만TEU(1TEU는 20pt짜리 컨테이너 1개)이다. 방콕의 상습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지하철(20㎞)과 지상철(55㎞)도 놓았다. 지반이 약해 지하철 건설이 쉽지 않았지만, 결국 해냈다. 국제학교와 의료시설도 세계적인 수준이다. 태국은 식사할 때 포크와 숟가락을 사용한다. 손으로 음식을 먹던 태국인들이 동·서양에서 필요한 식기류를 하나씩 받아들인 것이다. 태국투자청 사팃 찬자바나쿤 청장은 “포크와 숟가락은 다른 문화를 포용하지만, 독자성을 잃지 않는 우리 문화를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이것이 1,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독립을 유지한 비결이기도 하다. 다른 것에 관대한 태국인들은 외국인, 외국 기업에 거부감이 없다. 일본이 태국을 동남아 진출의 전진기지로 활용한 이유다. 최근 프리미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도 독특한 문화 덕분이다. 빈부 격차가 극심한데도 상류층은 맘껏 소비하고 서민층은 이를 지탄하지 않는다. ejung@seoul.co.kr ■크리륵크라이 지라파엣 상업장관 “편법경영 제동일 뿐 투자 배척 아니다” |방콕(태국) 정은주특파원|“외국인 기업법 개정안은 태국의 뿌리를 지키려는 노력이다. 외국인 투자를 배척하려는 뜻은 전혀 없다.” 지난달 24일 태국 수완나품 국제 신공항에서 만난 크리륵크라이 지라파엣 상업장관은 전쟁을 앞둔 장군처럼 결연했다. 과도정부에서 장관으로 승진한 그는 국내외 신망이 두터운 경제통이다.1990년대 후반부터 세계무역기구(WTO)와 관광부 차관, 상업부 차관을 지내며 명성을 얻었다. 그런 크리륵크라이 장관이 올해 초 외국인 기업법 개정안을 제안해 외국 투자가의 눈총을 받고 있다. 그는 “핵심은 만연한 불법행위를 바로잡는 것인데 언론이 ‘국수주의’라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태국 외국인 기업법은 외국인 참여 영역을 3개 그룹으로 분류한다.1그룹은 치안·환경·무기매매·광고·출판·신문·부동산 거래 등이며 외국인의 지분이 50%를 넘지 못한다.2그룹은 회계사·건축사·법률업 등 16개 전문직종으로 관련 부처의 사전 허가가 필요하다.3그룹은 100% 외국인 지분 참여가 가능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관행, 편법적으로 외국인 투자가 모든 업종에서 이루어졌다. 외국인이 현지인을 고용해 기업을 설립하고 소유지분을 50% 미만으로 보유하는 대신 주주총회 의결권을 행사해 기업을 실질적으로 경영했다. 크리륵크라이 장관이 이 편법에 칼을 들이댄 것이다. 그는 “더 이상의 불법은 허용하지 않는다.(개정안이 시행되면)소유 지분이 50%가 넘는 외국인 투자가는 1년 안에 주식을 매각해야 하고, 의결권이 50%를 넘는 외국인 투자가는 2년 안에 의결권을 그 이하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50% 제한은 국가 안보나 천연자원, 태국 문화와 관련한 기업에만 국한된다.”면서 “이는 국제기준에 어긋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개정안은 태국 의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쯤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0년간 태국은 다국적 기업과 공존해 왔다. 풍부한 노동력과 관대한 문화, 맛있는 음식이 태국 시장의 장점이다. 이 매력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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