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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근길 3㎞ 외근 갈 때도… 자전거로 쏘는 그린 해트트릭

    출근길 3㎞ 외근 갈 때도… 자전거로 쏘는 그린 해트트릭

    2일 오전 9시 금천구청 앞 광장. 간편한 옷차림을 한 차성수 구청장이 헬멧을 쓰고 장갑을 끼더니 전기자전거에 올랐다. 청사에서 1.3㎞ 떨어진 시흥1동 주민센터에 가는 길이다.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 접종을 하는 날이다. 한껏 들뜬 얼굴로 5분 남짓 페달을 밟았을까. 중간중간 주민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던 차 구청장은 주민센터에 도착했다. “안녕하셨어요?” “건강 잘 챙기셔야죠.” “사람들이 많아서 번호표를 받고 조금 기다리셔야 해요.” 어르신들과 두 손을 꼭 잡아가며, 때로는 부축해 현장을 꼼꼼하게 챙기던 차 구청장은 돌아오는 길에도 자전거를 이용했다. 차 구청장은 지난달 30일부터 3㎞ 길을 자전거로 출근한다. 구청과 가까운 곳에서 업무를 볼 때도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이른 아침부터 자전거로 태극기 달기 캠페인 현장을 들렀던 1일에는 모두 따져보니 2시간쯤 자전거를 탔다. 오는 6일까지 이번 주를 ‘녹색교통 실천운동 주간’으로 선포한 터였다. 자동차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 교통 체증을 줄이고 에너지 절약을 통한 저탄소 녹색 생활 분위기를 확산하자는 취지에서다. 구청 직원들도 이번 주만큼은 개인 승용차 운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이나 도보,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하고 업무를 본다. 차 구청장도 질세라 솔선수범에 나선 것이다. “차츰 익숙해지니 해 볼만할 것 같다”는 차 구청장은 자전거가 일거삼득의 효과가 있다며 방그레 웃었다. 차량 이용이 줄어드니 기름값을 아낄 수 있고, 건강에도 좋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차를 타고 다닐 때보다 주민들과의 접촉이 크게 늘어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주일 단발 행사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가까운 거리는 차를 타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 차를 이용할 때 놓치던 것을 볼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아요. 사실 일정이 많아 차를 타지 않으면 힘에 부치는 측면도 있어요. 녹색교통을 실천하기 위해서라도 일정을 조정하고 한데 모아 동선을 최소화하는 등 녹색 일정을 짜야 할 것 같아요. 허허허.” 청사 전체를 에코센터로 꾸리는 등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나선 차 구청장은 그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녹색교통문화 확산에도 힘쓴다. 지난해 4월부터 매주 수요일을 ‘녹색 출근의 날’로 지정해 구청 부설 주차장 이용을 제한하는 등 직원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행정 차량 이용을 줄이기 위해 전기자전거를 출장용으로 시범 도입하기도 했다. 차 구청장은 “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한몫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현장 행정] 15개동 일일동장 투어 나선 이성 구로구청장

    [현장 행정] 15개동 일일동장 투어 나선 이성 구로구청장

    “불법 주차 때문에 아파트 주민들의 출근길이 막힌다는 곳이 여긴가요? 일단 내일부터 불법 주차 단속을 강화하고 교통 체증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봅시다.” 이성 구로구청장이 30일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 인근 철도 부지 골목길에서 구청 관계자들과 개선 사항 등을 논의했다. 오류1동 ‘일일 동장’으로 나선 이 구청장은 점심을 먹자마자 오전에 청취한 주민들의 의견을 꼼꼼히 확인하기 위해 서둘러 골목길을 찾았다. 이 구청장의 일일 동장 활동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주민들을 직접 만나 소통 행정을 실현하려는 자리다. 이 구청장은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30일까지 15개 동에서 동장 업무를 한다. 이 구청장은 “다양한 건의사항 가운데 주민 생활에 불편을 주는 것들을 우선적으로 처리한다”며 “지난해 일일 동장을 하면서 받은 현장 민원을 대부분 처리했고, 이를 통해 주민들과의 신뢰도 돈독해졌다”며 웃었다. 주민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더 돌아보기 위해 일일 동장 업무 스케줄을 빡빡하게 짰다. 이 구청장은 이날 오전 7시 30분 주민들과 함께 마을 청소를 하며 하루를 열었다. 오전 주민센터에서는 아파트 입주자 대표들과 자치회관 프로그램 수강생들의 의견을 들었다. 자원봉사협력단 10여명과 독거노인에게 전달할 반찬도 직접 만들었다. 이어 노인의 날을 기념해 마련된 경로잔치에 들러 노인 400여명에게 대접할 음식을 손수 차렸다. 오후 1시부터 4시까지는 오류초등학교, 오류시장 일대, 좋은친구 주간보호센터 등 지역 현안 사업장 6곳을 방문했다. 일일 동장 활동에 대한 주민들의 호응도 좋다. 지진구(41·여)씨는 “구청장이 오류1동에 관심을 갖는 것만으로 주민들에게는 힘이 된다”며 “오류동역 철도 경계벽에 그려진 ‘오류동 윤효자 이야기’도 일일 동장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장옥자(83·여)씨는 “우리 아파트에 버스정류소를 만들어 달라고 건의했는데 구청장님이 해결해 주신다고 했다”며 반겼다. 구는 이 구청장의 현장 방문에서 나온 민원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일일 동장 활동을 통해 받은 현장 민원 241개 가운데 처리하기 어려운 51개를 제외하고는 처리를 끝냈거나 추진 중이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국군의 날 시가행진 행사…서울 도심 차량 통제 지역은?

    국군의 날 시가행진 행사…서울 도심 차량 통제 지역은?

    국군의 날 시가행진 등 행사 서울 도심 차량 통제 서울지방경찰청은 국군의 날인 10월 1일 시가행진 등의 행사 관계로 서울 도심 일대 교통이 전면 또는 부분 통제돼 차량 정체가 예상된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건군 65주년 국군의 날’ 시가행진 행사는 10월 1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세종대로(숭례문∼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열려 이 구간의 양방향 차량 소통이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전면 통제된다. 국군의 날 시가행진 행사 당일 숭례문∼서울역·소월로 구간은 오후 2시부터 4시30분까지, 구세군회관 앞 사거리∼종로1가 구간은 오후 3시50분부터 5시까지 양방향 모든 차로가 통제된다. 또 오후 3시50분부터 5시까지 서대문역∼세종대로 사거리(진행방향 전 차로)와 정동사거리∼정동분수대(양방향 전 차로), 오후 4시20분부터 5시까지 종로1가∼동묘앞역(진행방향 전 차로)과 동묘앞역∼흥인사거리(양방향 전 차로) 구간도 통제된다. 시가행진을 위해 이동하는 기계화 부대 등이 서울공항∼염곡사거리∼남태령∼사당역∼국립현충원∼한강대교∼숭례문 구간을 2개 차로를 이용해 무정차 통과할 예정이어서 교통 체증이 빚어질 것으로 경찰은 예상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심 여러 곳이 통제되는 만큼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차량이용 시 통일로·율곡로·퇴계로 등 인접도로로 우회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환자 탄 구급차 ‘납치’한 황당 도둑

    환자 탄 구급차 ‘납치’한 황당 도둑

    도로에 있는 많은 차 중 ‘굳이’ 앰뷸런스를 훔친 황당한 도둑이 경찰에 붙잡혔다. 허핑턴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 20일 플로리다에 사는 브라이언(25)은 교통체증 때문에 서행하던 구급차를 ‘납치’해 고속도로로 끌고 갔다. 그는 구급차 앞자리로 가 엽총을 들이대며 위협했고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라고 강요했다. 당시 이 구급차에는 의사 2명과 환자 1명이 타고 있었으며, 환자를 인근 병원으로 긴급히 후송 중이었다. 엽총으로 운전사를 위협해 핸들을 잡은 그는 마구잡이로 도로를 달렸고, 뒷바퀴가 찢어지면서 더 이상 차를 몰 수 없게 되자 차에서 내려 도망쳤지만 이내 경찰에 붙잡혔다. 목격자들은 “그는 매우 난폭하게 구급차를 운전했으며 곧 차가 뒤집어질 것처럼 위험해보였다”면서 “다른 자동차들은 구급차와 충돌을 피하기 위해 급하게 차를 갓길로 빼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용의자는 차량 납치 및 폭행죄로 곧장 연행됐으며, 당시 구급차에 있던 환자는 무사히 다른 구급차로 이송돼 인명피해는 없었다. 현지 경찰은 이 남성이 술에 취한 것으로 보이진 않았으며, 구급차를 납치하려 한 정확한 이유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오늘의 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희에도 기초연금을!/강국진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희에도 기초연금을!/강국진 사회부 기자

    기초연금과 함께 세 가지 ‘봉인’이 풀렸다. 소득에 따른 차등 지급, 국민연금 가입기간과 반비례, 현재세대와 미래세대의 갈등요소가 그것이다. 모두 만만치 않은 쟁점들이다. 제대로 된 논쟁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한 출발점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에서 강조했던 ‘모든 세대가 행복한 노후’가 아닐까 싶다. 그런 이유로 “이건희에게도 기초연금을 지급”하는 건 여전히 포기할 수 없는 정책목표다. ‘터널 효과’라는 게 있다. 터널에서 길이 막히면 운전자들은 처음엔 ‘교통체증이려니’ 한다. 그렇게 조금씩 함께 터널을 빠져나간다. 옆 차선은 쭉쭉 지나가는데 내 차선만 제자리걸음이라면 어떨까. 처음엔 ‘우리 차선도 곧 뚫리겠지’ 하겠지만 슬슬 ‘왜 우리 차선만’ 하는 생각에 인내심은 바닥난다. 너도나도 끼어들기 시작한다. 터널 속은 아수라장이 된다. 결국, 터널 효과는 소득 불평등과 사회 양극화가 대한민국 공동체를 붕괴시킬 수도 있다는 경고라고 할 수 있다. 독일 재상 비스마르크가 복지정책을 사상 처음으로 시행했던 것도 출구를 만들어 주자는 취지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고양이를 무는 쥐가 되지 않도록 말이다. 복지는 곧 시혜이고, 남는 밥 던져주는 ‘잔여’였다. 복지가 ‘시민권’이 되고, 인권이 되고, 국가의 의무가 된 것은 대략 사회민주주의자들이 투쟁 끝에 정치권력을 쟁취한 20세기부터였다. 그런데 한국에선 지금도 여전히 ‘복지=적선’이란 인식이 강하다. ‘이건희까지 기초연금을 받아야 하느냐, 이건희 손자에게도 무상급식을 해야 하느냐’라는 말이 큰 호응을 얻는다. 뒤집어보면 ‘복지는 가난한 사람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을 바닥에 깔고 있다. 게으름 부리지 못하도록, 굶지 않을 만큼만 해주는 게 곧 이들이 생각하는 복지다. 하지만 내 생각은 반대다. 나는 이건희도 기초연금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건희 손자도 무상보육과 무상급식, 무상의료를 받아야 한다. 본인들이 받기 싫다고 해도 강제로 받게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국민 누구나 복지 혜택을 누릴 권리가 있다는 건 헌법이 규정한 원칙이라는 점이다. 마을잔치에 빗댄다면 쌀이나 돈을 추렴할 때는 각자 형편에 따라 쌀과 돈을 내놓지만 잔치음식은 다 같이 나눠 먹는 법이다. 이건희 손자들이 복지 서비스를 받게 되면 복지 서비스도 그에 맞춰 최소한 ‘격’이 올라갈 테니 국민 모두에게 이익이라는 게 두 번째 이유다. 공공병원이 저소득층만 이용하는 곳이 아니라 삼성서울병원 같은 곳이 된다면 어떨까. 상상만 해도 유쾌해진다. 출구가 없는 사회는 붕괴 위험에 직면한다. 출구를 만들어서 내가 서 있는 차선도 터널을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적절한 조치를 통해 차선 간 불균형을 해소해 주면 자연스레 양보운전도 하고 사고위험도 줄어든다. 그렇게 다 함께 터널을 벗어날 수 있다.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다는 희망이 사라지면, 다시 말해 ‘출구’가 없으면 교통규칙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린다. 터널에서 교통사고가 나서 불이라도 나면 모두 다 위험해진다. betulo@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7) LG CNS의 콜롬비아 ‘대중교통 프로젝트’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7) LG CNS의 콜롬비아 ‘대중교통 프로젝트’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시장에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창조경제의 기본’이라고 한다면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은 창조경제의 대표적인 텃밭이다. 텃밭이 고랑조차 파기 어려운 해외시장이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미로처럼 복잡한 서울 도심에 교통카드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기술력 하나로 지구 반대편 고산지대에서 창조경제의 씨앗을 뿌리는 시스템통합(SI) 업체 LG CNS 직원들을 만나 봤다. 지난 27일 오전 해발 2640m 고산지대인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 시내의 트란스밀레니오 역사. 8차로의 중앙차로 정류소에 대형 저상버스가 정차하자 승객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온다. 시민들의 손에는 교통카드가 하나씩 들려 있다. 출근길을 재촉하는 인파가 중남미 사람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카드부터 리더기, 요금 징수대까지 어딘가에서 많이 본 인상이다. 이곳에서 대중교통카드 시스템을 구축한 사업자가 서울시의 교통 시스템을 만든 LG CNS이기 때문이다. 사실 보고타는 서울시가 2004년 중앙버스전용차로제도를 도입할 때 벤치마킹했던 도시다. 이후 2011년 LG CNS는 보고타시가 발주한 대중교통 요금자동징수(AFC)와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을 구축해 운영할 사업자로 선정됐다. 보고타에서 배운 중앙차선제를 우리나라에 도입한 지 불과 7년 만에 벤치마킹했던 나라로 기술을 역수출한 셈이다. 당시 시스템 구축과 통합, 운영 등을 약속하고 수주한 금액은 총 3억 달러(약 3200억원). 단일 계약으로 LG CNS 창사 이래 가장 큰 건이었다. 액수가 큰 만큼 할 일도 많다. LG CNS는 초보적인 단계에 머무르는 현지 교통카드 시스템을 도시 전체의 대중교통 수단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동시에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대중교통 통합정보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 보고타의 대중교통 시스템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중앙차로만 달리는 트렁크버스(일종의 지상철), 일반도로 위를 달리는 조날버스(일반버스), 무료로 운행되는 피더버스(마을버스)로 구분된다. 트렁크버스는 지하철 노선이 땅 위로 올라와 버스처럼 승객을 실어 나른다고 보면 된다. 트렁크버스에 타려면 마치 지하철역에 들어가듯 정거장 입구에서 요금을 내야 한다. 현재 기존 업체가 깔아 놓은 초보적인 단계의 교통카드는 지상철에서 쓰는 카드를 일반버스에서는 전혀 사용할 수 없다. 교통카드를 쓸 수 없다는 것은 단지 지불의 불편함을 넘어 도심 교통을 제어하고 정책을 세우는 데 걸림돌이 된다. 서울에서 이용 중인 종합적인 교통카드 시스템은 전체 도심에서 상습 정체와 병목 사고 구간 등을 쉽게 체크할 수 있다. 이렇게 쌓인 데이터는 도심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장기 교통정책을 세우는 데도 없어서는 안 될 기초 자료다. LG CNS의 주된 역할이 여기에 있다. 현지 버스회사의 운영책임자인 네오나르도 아마도(42)는 현재 시험 운영 중인 LG CNS의 시스템에 만족을 표했다. 그는 “새 시스템 덕에 실시간으로 회사 버스가 어디를 지나가고 있는지를 체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과속을 하는지, 정차를 하지 않고 지나가는 역사는 없는지를 꼼꼼히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면서 “러시아워나 사고 발생 시 대기 버스를 출동시키는 등 유기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1차 프로젝트는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24개 역사 중 23개 역사가 새 시스템을 적용해 가동 중이다. 트렁크버스 55.5%, 조날버스 17.7%도 작업을 마쳤다. 이번 계약에서 LG CNS는 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합쳐 총 17년간의 계약을 따냈다. 향후 15년 동안 LG CNS는 운영과 유지보수권도 갖게 된다. 이는 앞으로 파생될 새로운 교통사업을 거머쥘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사업자라는 의미다. CNS는 버스카드를 택시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한국에서처럼 교통카드와 은행카드를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추가 파생되는 이익의 규모는 무려 1조원에 달한다. 이미 현지 시범 테스트를 마쳤다. 대중교통 시스템을 선진화하는 교통카드 프로젝트는 대표적인 그린사업이라는 점에서 단순히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의미를 가진다. 남미 3대 도시 가운데 하나인 보고타시는 면적이 1587㎢로 서울시(605㎢)의 2.5배, 인구는 960만명에 달한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자동차로 인한 매연과 교통체증은 고질적인 고민거리였다. 폐차를 목전에 둔 낡은 버스 등이 워낙 많은 데다 해발 2640m가 넘는 고산지대이다 보니 멀쩡한 차도 불완전 연소를 일으키는 일이 많다. 막히던 교통이 원활해지면 자연스레 매연 등 환경오염이 줄고 도로도 넓어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전체 버스 운행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LG CNS 시스템이 환영받는 이유다. 새 시스템의 도입으로 환승과 시간대별 할인, 노인·장애인 우대 등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당장 요금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현지인들의 반응도 좋다. 후안 파블로 카스트로(33)는 “여전히 빈부 차이가 심해 교통비에 부담을 느끼는 시민들이 적지 않은데, 전에 없던 환승 시스템이 구축되면서 할인되는 요금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교통체증 완화에 대한 기대도 있다. 보고타는 워낙 면적이 넓다 보니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도심을 횡단하는 데 무려 4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중앙차로제가 도입된 이후 시간이 최대 절반까지 줄었지만 새 시스템이 도입되면 교통정체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계약부터 시스템 구축까지 일궈낸 현재의 기반은 쉽게 다져진 것이 아니다. 보고타시의 교통카드 시스템 사업 수주를 위해 스마트교통 사업단 80여명이 장장 9개월간 공을 들였다. 환승 시간을 포함해 가는 데만 24시간이 걸리는 비행기 길을 수십 차례 오갔다. 연매출 4조원 규모의 세계 빅4 교통시스템 업체인 스페인 인드라는 물론 정치적으로 든든한 배경을 지닌 토종 업체 등과의 경쟁도 피할 수 없었다. 일부에선 “LG CNS가 콜롬비아까지 가서 헛심을 쓰고 있다”는 비아냥도 나왔다. 어렵사리 사업권을 따낸 뒤에도 시련은 닥쳤다. 지난 10년간 1, 2차 사업권을 가지고 있었던 현지 업체는 각종 이유를 대며 시스템 통합과 인수인계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본사에서 분쟁 전문가를 긴급 투입한 덕에 현재 갈등은 마무리 단계다. 불안한 치안도 문제였다. 마약의 도시로 유명했던 보고타는 마피아들이 떠난 뒤에도 여전히 군인들이 치안을 유지하는 곳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10년 한 해 보고타시에서 2045명이 살해당했다. 납치나 노상강도, 차량강도는 비일비재하다. 최근 들어 치안이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현지인도 외곽 지역 이동이나 야간 외출을 자제할 정도다. 그렇다고 시스템 구축 등 외근 업무나 야간 근무를 하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 특히 서버를 교체하거나 버스나 역사에 교통카드 시스템을 설치하는 작업은 어쩔 수 없이 회사 영업이나 버스 운행이 끝나는 야간 시간에만 가능한 일이었다. 야근을 하는 직원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다른 직원이 솔선수범해 함께 자리를 지켜 줬다. 서재승 부장은 “어느 도시나 버스 종점은 가장 외곽에 자리 잡고 있는데, 이런 지역으로 야간 외근 작업을 나갈 때면 너나 할 것 없이 무사하게만 해 달라고 기원하는 일이 많았다”면서 “큰 탈 없이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오게 돼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LG CNS가 만들어 낸 역대 최고의 프로젝트는 험난한 오지에서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이 빚어낸 결실이다. 글 사진 보고타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독재정권 北에 인권은 없다… 그들의 권리 스스로 찾아야”

    “독재정권 北에 인권은 없다… 그들의 권리 스스로 찾아야”

    “공산당 독재 정권이 없어지지 않는 한 인권은 있을 수 없다.” 지난해 미국으로 망명한 중국의 시각장애인 인권운동가 천광청(陳光誠)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내셔셜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워싱턴을 찾은 천광청과의 이날 인터뷰는 중국어-영어 통역으로 진행됐다.→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어이가 없다는 듯) 방금 북한 인권이라고 말했나. 북한에 무슨 인권이라고 말할 게 있나. 공산당 독재 정권이 없어지지 않는 한 인권은 있을 수 없다. →당신은 중국 인권을 위해 싸웠는데 북한 주민에게 할 말이 있다면. -어떤 정치 시스템 아래서 살든 당신의 권리는 바로 당신이 찾아야 한다. 당신을 위해 싸울 사람은 당신밖에 없다. 다른 사람이 당신을 위해 싸워 주거나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해선 안 된다. →한국에 방문할 계획은 없나. -언젠가는 한국, 일본 같은 민주 국가를 방문하고 싶다. 하지만 한국 정부가 과연 나의 방한을 허용할지는 당신이 그쪽에 먼저 물어보는 게 순서일 것 같다. →중국에 남지 않고 미국에 온 것을 후회하지 않나. -후회라는 단어를 쓰고 싶지 않다. 여기에서도 내가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하는 노력이 중국에 있을 때보다 적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고향과 가족이 그리운 건 사실이다. 특히 형, 조카 등이 중국 정부로부터 학대를 당하고 있는 만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이 문제를 제기하길 바란다. →지난해 5월 중국 베이징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국무장관의 격려 전화를 받고 “키스하고 싶다”고 말했다는 발언은 잘못 알려진 건가. -내가 그 부분만 통역을 거치지 않고 영어로 “당신을 보고 싶다”(I want to see you)고 했는데 그게 어떻게 “키스하고 싶다”(I want to kiss you)로 들렸는지 모르겠다. 내 형편없는 영어 실력 때문이다. →현재 중국에서 진행 중인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 재판 과정이 민주적이라고 보나. -보시라이는 중국 공산당 독재 정권 안에 있었던 사람이다. 중국 사법부가 어떤 선고를 내리든 그것은 그들 내부의 권력투쟁일 뿐이다. 무죄가 나오든 유죄가 나오든 인권과는 무관한 이슈다. →중국 정치체제의 변화를 어떻게 예견하나. -언젠가는 공산당 독재 정권이 붕괴해 법치국가, 민주국가가 될 것이다. 어쩌면 소련 붕괴 후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중요한 건 그 과정에서 시민사회가 얼마나 적극적이고 단합된 목소리를 내느냐다. →뉴욕 생활은 할 만한가. -교통 체증으로 길이 막히는 것 말고는 다 좋다. →건강은 중국에 있을 때보다 좋아졌나. -처음 미국에 도착했을 때는 두통으로 고생했지만 지금은 좋아졌다. 글 사진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추석때 부부싸움 늘어…원인은 시댁·처가와의 마찰”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에 직장인 부부싸움이 더 잦아지며 그 이유는 양가 부모와의 갈등 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기혼 직장인 3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2%(188명)는 추석에 부부싸움을 더 하게 된다고 답했다고 18일 밝혔다. 추석에 싸우게 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시댁·처가 부모님과의 마찰’이라고 답한 직장인이 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양가 집안 방문 일정’(20.4%), ‘제사·손님맞이 준비로 인한 경제적 문제’(14.3%)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집안일 역할 분담 문제’(12.1%), ‘귀향길 교통체증으로 인한 짜증’(9.6%), ‘과다한 음주’(8.6%), ‘귀향 여부’(2.9%), ‘귀성 일정’(2.7%) 등이 부부 싸움의 원인으로 꼽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한국판 ‘발렌틴’ 왜 없나

    네덜란드 출신 거포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이 시즌 56호 홈런으로 일본 최다 기록을, 57호로 이승엽(삼성)이 보유한 아시아 최다 기록을 뛰어넘은 지난 15일, 박병호(넥센)는 이틀에 걸친 연타석 홈런으로 29호를 작성했다. 언뜻 비교해도 조금 초라하지 않은가. 일본에서도 외국인이 일본인이 세운 기록을 넘는 데 대한 거부반응이 없지 않지만 대기록이 몰고올 파급 효과를 감안해 모두 반기는 분위기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가 50홈런을 채웠다. 홈런만큼 화끈한 팬서비스와 관중 유인 수단은 없다. 이승엽이 대기록을 세울 때 대구구장에 몰려든 잠자리채 열풍을 떠올려도 그렇다. 그런데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한 시즌 50홈런을 넘긴 것은 10년 전 이승엽과 심정수(당시 현대·53개)였고 40홈런조차 2010년 이대호(당시 롯데·44개) 이후 찾아볼 수 없다. 외국인 타자가 2011년 가코(삼성), 가르시아(한화), 알드리지(넥센)를 마지막으로 명맥이 끊긴 탓이 크다. 구단들은 2년째 외국인 선수를 전원 투수로 채웠다. 이런 현상은 국내 프로야구의 구조적 결함과 맞닿아 있다. 팀 운영의 기본은 투수력, 그중에도 튼튼한 선발 로테이션 구축이다. 팀당 2명인 외국인 쿼터를 투수에 올인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믿을 만한 투수 자원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팀들은 한 경기를 책임질 수 있는 착실한 외국인 투수를 찾는 데 열심이다.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팀 기여도에서 훨씬 밑돌고 발도 느리고 수비도 안 되는 외국인 거포의 쓰임새를 비교해 보면 고개가 끄덕여질 대목. 문제는 외국인 투수 둘을 시즌 끝까지 보듬고 가는 구단도 찾기 어렵다는 점. 당장 리그 1~3위인 LG와 삼성, 두산 모두 외국인 투수 한 명으로 ‘가을야구’를 준비하고 있다. 그나마 이들의 스타일도 비슷비슷해 ‘그 얼굴이 그 얼굴’이란 비아냥도 감수해야 한다. 일본은 어떤가? 외국인 보유 한도가 따로 없으며 4명까지만 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것도 투수나 야수만으로 채울 수 없도록 했다. 그런데 보유 한도를 늘리는 일도 쉽지 않다. 선수협의 반발을 다독여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우리 프로야구는 ‘잔잔하게 가는 쪽’을 지향하고 있다. 야구로 돈 버는 구단이 적으니 구단 스스로 의지를 갖고 달려들라는 얘기도 건네기 어렵다. 그래서 ‘빵빵 터지는’ 이웃 나라 대포 소식에 체증 같은 게 쌓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도 혹시… 치매 증상과 예방법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도 혹시… 치매 증상과 예방법

    본인은 물론 가족들에게 치매처럼 당황스러운 병도 드물다. 마땅한 치료책도 없어 일단 발병하면 환자와 가족들의 삶이 일순간에 피폐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혀 대책이 없지는 않다. 일단 일찍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병세를 개선시킬 수도 있고, 그게 어렵더라도 진행을 최대한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추석에는 부모님에게 혹시 치매 증상이 생기지 않았는지 꼼꼼히 살펴보자. ●원인=치매란 노인에게서 기억력과 지적 능력이 감퇴되는 현상이다. 물론 노화에 따른 정상적인 기억력 및 정신기능의 감퇴와 치매는 다른 질병이다. 즉, 치매란 뇌질환으로 생기는 증후군으로 만성적·진행성이며 기억력뿐 아니라 사고력·이해력·계산능력·학습능력·판단력 등의 복합적 장애로 기억력 감퇴는 물론 언어능력·시공간인지능력·인격 등 다양한 정신능력 및 지적 기능의 지속적인 감퇴를 초래한다. 흔히 치매 진단기준으로 삼는 미국정신의학회 지침에 따르면 기억장애 외에 인지능력의 결함 등이 복합적으로 발생하고 장애 정도가 환자의 직업 및 사회활동에 장애를 초래할 정도로 심각하면 치매로 진단한다. 전반적으로 뇌기능 손상을 유발하는 모든 질환이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중 알츠하이머라는 신경퇴행성 질환이 50∼60%, 뇌의 혈액순환 장애에 의한 혈관성 치매가 20∼30%, 나머지 10∼30%는 기타 원인에 의한 치매에 해당된다. ●증상=증상은 크게 신경인지기능장애, 정신증상 발현, 신경 및 신체증상 등으로 구분한다. 신경인지기능이란 사람 등 고등동물이 가진 언어·기억·이해능력과 판단력 등을 뜻한다. 방향 및 시간인지능력·주의력·언어·시공간 파악·전두엽수행능력장애도 여기에 해당된다. 또 치매가 진행되면 기분장애(정동장애)·망상·환각·행동 및 성격 변화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알츠하이머 등 신경퇴행성 치매는 신경증상이 드물지만 혈관성 치매처럼 뇌의 신경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는 질환은 운동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자세나 걸음걸이가 변하고 말을 잘 못하며 떨림·반사운동 퇴화·틱증상은 물론 말기에는 심각한 경련을 일으키기도 한다. ●진단=초기에는 대부분 기억력 장애만 나타나기 때문에 노인성 건망증과의 식별이 어렵다. 이럴 때는 기억력·언어능력·계산능력·시공간지각능력·판단력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신경심리검사를 시행한다. 그 결과 치매로 확인되면 뇌 자기공명영상(MRI)검사와 뇌 양전자 단층촬영(PET)을 통해 치매의 유형과 뇌의 부위별 기능을 파악해 치료를 시작한다. ●치료와 예방=치매는 증상일 뿐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질환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알려진 치매의 원인질환은 90여종에 이르며 이 중 완치가 가능한 원인질환은 10∼20%인데 정상압수두증·만성 경막하출혈·갑상선기능저하증·양성 뇌종양·매독·비타민결핍증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나머지 80∼90%는 치료가 어렵거나 증상을 완화시키는 수준에 그치는 게 현실이다. 알츠하이머와 혈관성 치매가 여기에 해당된다.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중풍)으로 뇌혈관이 막혀 뇌조직이 손상되는 뇌경색이 반복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고혈압·당뇨병·흡연·심장질환 등이 위험인자로 꼽힌다. 따라서 평소 위험인자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뇌경색으로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해지는 것으로 파악돼 이 물질을 보강하는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알츠하이머는 뇌세포의 기능이 감퇴하면서 생겨 퇴행성 치매로도 불린다. 예전에는 단지 망상·우울·환각 등 행동이상을 완화시키는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진행을 늦추거나 증상을 개선하는 약물이 속속 개발돼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치매를 예방하려면 적극적으로 성인병을 관리해야 한다.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은 물론 흡연·음주·비만을 경계해야 한다. 또 운동을 생활화하고 나이가 들수록 밝고 활기차게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인의 뇌에 있는 ‘뇌줄기세포’에서는 매일 수천개의 뇌신경세포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두뇌활동을 하는 것도 치매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이재홍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
  • 지방정부3.0 실천 60개 과제 발표

    #1. 전국 최초로 빅데이터 분석팀을 설치한 부산 해운대구는 빅데이터를 이용해 관광객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국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블로그 등에서 해운대란 키워드로 검색된 빅데이터 1만여 건을 분석해 관광객들이 모텔보다 게스트하우스에 만족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또 심각한 교통체증과 복잡한 버스 노선에 대한 불만도 많았다. 해운대구는 뒷길 소통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중저가 숙박업소 지원 정책에 집중하기로 했다. #2. 대구시 복지담당 공무원은 119구급대와 2개 대형병원, 24개 중소병원을 모아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응급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대형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입원하기 위해 대기하지 않고, 중소 병원에서 병원 간의 네트워킹을 통한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응급환자의 치료 대기 시간을 단축하고, 중소 병원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안전행정부는 11일 지방자치단체에서 ‘정부3.0’ 성과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는 실천 과제 60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지자체가 제출한 154건 가운데 외부 전문가들이 지방자치단체 간 칸막이 해소, 빅데이터 활용 등 ‘정부3.0’과 부합성을 살펴 선정했다. 서울시는 행정정보 전면 공개를 위해 주요정책회의를 인터넷으로 생방송한다. 각종 위원회 회의록과 결과를 공개해 비정보 공개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관광정보 서비스 제공, 충남 아산시는 폐기물 시설 공동이용 등의 과제를 통해 ‘지방정부3.0’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음주기마도 불법? 말 타고 여행 나섰다가 술먹고…

    자신의 애마를 타고 무려 965km에 이르는 여행에 나섰던 미국의 한 남성이 음주 기마를 한 혐의로 체포되었다고 미 언론들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콜로라도주(州)에 사는 패트릭 슈마커(45)는 지난 9일 965km나 떨어진 미국 유타주(州)에서 열리는 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고자 자신이 기르던 말을 타고 여행길에 나섰다. 하지만 90여km가 지나 콜로라도대학 근처에 도달했을 때, 그의 애마가 말을 듣지 않아 그만 교통 체증을 유발했다. 이에 슈마커는 채찍으로 그의 애마를 때렸고 이를 본 목격자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되고 말았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말의 안장에서 애완견과 함께 많은 맥주 캔과 작은 권총 등을 발견했고 술 냄새가 나는 그에게 똑바로 걷게 하는 음주 테스트를 했으나 그는 실패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 경찰 역사상 아마 음주 기마 혐의로 체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며 매우 흔하지 않은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슈마커는 음주 기마, 동물 학대, 총기 소지 등의 혐의로 체포되었으며 다음 달 1일 재판을 받을 예정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경찰서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묵은 슈마커는 다음 날 동승했던 애완견과 함께 애마의 등에 올라타며 다시 유타주까지 유랑길에 나섰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슈마커는 “애마의 머리에 않은 파리를 쫓으려고 채찍을 사용했을 뿐”이라며 “자동차 운전면허증을 분실해서 말을 이용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고 언론들은 덧붙였다. 사진=애마를 타고 여행길에 나서는 슈마커와 애완견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 danielkim.ok@gmail.com
  • 달리는 택시 안에서 ‘성관계’ 황당 커플

    달리는 택시 안에서 ‘성관계’ 황당 커플

    고속으로 달리는 택시 안에서 ‘사랑’을 나누는 대담한 커플의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상하이의 한 도로에서 촬영된 놀라운 사진들이 게재됐다. 사진 속 주인공은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서양인 커플. 택시 뒷좌석에 나란히 앉아 교통체증으로 유명한 상하이의 한 도로를 달리던 이들 커플은 택시기사의 시선은 아랑곳 하지 않고 그들만의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옆 차선에서 이를 촬영한 목격자는 “외국인으로 보이는 이들은 처음에는 뜨겁게 키스를 나누더니 곧 ‘관계’를 갖기 시작했다” 면서 “격렬한 움직임으로 달리는 택시가 들썩거릴 정도였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이 장면을 본 여러 운전자들이 한 눈을 팔아 하마터면 큰 사고가 날 뻔 했다”고 덧붙였다. 자극적인 사진과 함께 이 내용이 현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자 중국 당국이 입장을 밝혔다.      상하이 경찰은 “당시 택시기사는 차를 세우고 이 커플을 강제 하차시켜야 했다” 면서 “달리는 차 안에서 이같은 행동은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며 심지어 안전벨트 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톨비 못 내!” 택시 기사 항의에 고속도로 마비

    “톨비 못 내!” 택시 기사 항의에 고속도로 마비

    톨게이트를 지나는 일부 택시기사들이 요금 내기를 거부하면서 관계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청스완바오(城市晩報) 3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지린(吉林)성의 더후이(德惠)시의 미사쯔(米沙子) 고속도로에서는 2일 오전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지면서 무려 2시간 가까이 마비상태가 이어졌다. 통행료 10위안 내기를 거부하는 택시기사들의 횡포 때문이었다. 심지어 한 택시기사는 아예 차를 세워놓고 ‘휴식’을 취하면서 차량 통행을 방해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택시기사의 통행료 지불이 하루, 이틀 일이 아니라는 것.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통행료를 받는 관계자는 “하루에도 몇번씩 이런 택시기사들이 있다”며 “차가 없으면 아예 그냥 통과해서 통행차단기가 시도 때도 없이 고장 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택시기사들의 횡포에 “고작 10위안 아끼자고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피해주나”, “생활이 더 힘든 트럭기사들도 돈 내는데 너무 하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짐이다, 맡기자 情이다, 뭉치자…벌초의 두 얼굴

    짐이다, 맡기자 情이다, 뭉치자…벌초의 두 얼굴

    # 대구에 사는 이모(72)씨는 지난 1일 피붙이 4명과 함께 울산 울주군 대곡댐 수몰지 인근 조상 묘를 찾아 벌초했다. 이들은 벌초를 하기 위해 30여분간 배를 타야 했다. 이씨는 “댐 수몰지역 주민들의 향수는 남다르다”면서 “그나마 벌초를 할 때마다 수자원공사에서 배를 준비해 줘 성묘까지 겸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 서울에서 직장에 다니는 조모(51)씨는 언제 부모 묘를 벌초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대행업체에 벌초를 맡긴 지 벌써 수년째다. 조씨는 “산소가 있는 충북 보은까지 가려면 기름값에 고속도로 통행료까지 10만원 가까이 들어가고, 형제들끼리 시간 맞추기도 어렵다”면서 “예초기를 구입해 직접 한다고 해도 그 돈이면 남에게 맡기는 게 훨씬 낫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짜증 나는 체증만 생각해도 진절머리가 난다”고 덧붙였다. ‘산 넘고 물 건너’ 가야 하는 벌초 길이 도시인에게 짐이 된 지 오래다. 벌초가 ‘전통 풍습을 지키는 미풍양속’과 ‘귀찮기만 한 고행’이란 혼란스러운 과도기적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조상에 대한 공경심이 갈수록 옅어지는 시점에서 대행업체에 벌초를 맡기는 사람은 늘어만 가고 있다. 경제적이라는 이유로, 때로는 재산상속을 둘러싼 자식들 간 갈등으로 벌초가 대행되는 씁쓸한 풍경이 연출된다. 이런 과정에서 집안 식구들이 모여 조상 묘를 깨끗이 정리하고 막걸리와 얘기꽃으로 정을 나누는 옛 모습은 점차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있다. 농협은 벌초대행 신청자가 해마다 20%씩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벌초를 의뢰하는 이유도 가지각색이다. 충북 청주에 사는 김모(49·회사원)씨는 전남 외딴 섬이 고향이다. 10년 전만 해도 김씨는 추석을 앞두고 고향을 찾아 벌초를 했다. 벌초를 중단한 것은 고향에서 홀로 살던 어머니가 치매를 앓은 뒤다. 어머니를 청주로 모셔 온 뒤 벌초를 단념해야 했다. 그는 “어머니 곁에 사람이 있어야 하고, 하루 한 번뿐인 고향 배편도 불편해 대행업체에 벌초를 맡겼다”면서 “TV에서 벌초 차량 행렬을 보면 아버지 산소가 생각난다”고 우울해했다. 대전 시민 박모(64)씨는 재산상속 다툼으로 벌초를 중단했다. 동생들과 우애가 깊었으나 부모가 세상을 떠난 뒤 사이가 멀어졌다. 장남인 박씨가 재산을 많이 물려받자 동생들이 불만을 터뜨렸다. 이 과정에서 동생들은 서서히 발길을 끊었고 집안일도 외면했다. 박씨 혼자 충북 청원에 있는 부모 산소를 벌초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힘에 부치자 대행업체에 맡기고 말았다. 박씨는 “동생들을 불러 벌초를 하고 싶었지만 입이 열리지 않았다”면서 “대행업체가 벌초를 끝낸 뒤 찍어 보내주는 부모님 묘 사진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청원에 사는 최모(75)씨는 벌초 얘기만 나오면 아들이 더욱 그립다. 함께 살면서 할아버지 묘를 벌초하던 아들이 5년 전 사고로 세상을 등졌기 때문이다. 최씨는 도와줄 집안 사람이 없자 결국 대행업체에 벌초를 맡겼다. 농협 충북본부 관계자는 “자식들이 모두 딸이거나 아들이 있어도 외국에 나가 있어 벌초를 의뢰하는 집안이 꽤 있다”면서 “조상묘가 산꼭대기에 있어 작업이 힘들다면서 벌초를 맡기는 자손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대행업체에는 벌초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충남 청양농협은 벌초 예약이 일찌감치 꽉 찼다. 1기에 6만원 정도 받고 있지만 이미 60여건이 들어와 현재 인력으로는 더 이상 작업이 곤란한 상태다. 충남 금산농협 금성청년부도 마찬가지다. 의뢰받은 벌초가 270건 안팎에 이른다. 이 단체는 1997년 농민 16명으로 구성됐다. 벌초 대행업의 ‘원조’ 격이다. 벌초해 주고 받은 돈으로 불우이웃을 돕자고 만들었다. 요즘도 연말이면 관내 불우이웃을 찾아 김장을 해 주고 쌀도 제공한다. 4개 조로 나눠 작업을 벌인다. 15분 정도면 묘 1기를 벌초할 정도로 노하우가 쌓였다. 회장 이창근(53)씨는 “어떤 묘는 수풀이 너무 우거져 찾는 데 엄청 애를 먹는다. 멧돼지가 마구 훼손한 묘도 있다”면서 “이제는 우리도 나이가 들어 힘이 부치는데 새 회원을 받으려고 해도 농촌에 젊은이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씨는 “벌초할 때 가장 무서운 게 땅벌”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말벌과 달리 몸통이 작은 땅벌은 눈에 잘 띄지 않아 발견이 쉽지 않다고 했다. 벌집을 건드려 땅벌이 떼로 달려들면 수십m쯤 도망가지만 별 수 없다. 벌이 옷 속으로 헤집고 들어와 옷을 벗어야 한다. 이 때문에 ‘첨병’ 한 사람이 갈퀴와 모기약을 들고 앞장서 조심스럽게 숲을 헤치면서 땅벌 확인작업을 벌인다. 청원군 오창농협 청년부장 김용회(57)씨도 농사를 지으면서 이웃 30여명과 팀을 짜 벌초 대행업을 하고 있다. 김씨는 “벌초를 해 주고 이듬해 다시 묘를 찾아가면 풀만 수북하고 사람이 다녀간 흔적을 찾을 수 없는 묘들이 상당수”라면서 “벌초만 맡기고 한 번도 조상 묘를 찾지 않는 것은 너무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벌초비를 떼먹는 이들도 종종 있다. 서울의 한 사업가는 자신의 회사가 망했다면서 오창농협에 밀린 벌초비 26만원을 수년간 내지 않고 있다. 모 변호사는 벌초비를 내면서 1만원만 깎아 달라고 마구 졸라 고성이 오간 적도 있다. 하지만 직접 벌초를 고집하는 집안은 아직 많다. 경북 안동·임하호 수운관리사무소 직원들은 추석을 앞둔 이맘때면 매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직원 10여명이 휴일도 없이 꼭두새벽부터 전국에서 몰려드는 수몰지역 벌초·성묘객을 배 여덟 척으로 댐 내 골짜기에 실어 날라야 하기 때문이다. 벌초 후 손짓만 하면 어디든지 달려가 뭍으로 옮겨준다. 인원 점검은 필수. 산속에 자칫 고립될 수 있어서다. 벌초객은 매년 3800여명에 달한다. 수운관리사무소 남영호(45)씨는 “직원들이 매년 추석 명절 때 수몰지 성묘객들을 모시느라 비상이 걸려 정작 자신들의 조상묘는 돌보지 못하고 있다”며 “조상님들께 죄스럽고 친지들에게 미안한 마음 그지없다”고 말했다. 전남 주암호 수몰민도 매한가지다. 이들의 벌초를 위해 군부대까지 동원된다. 배 타고 들어가야 할 주암호 주변 묘는 모두 611기다. 제주도의 벌초 문화는 유별나다. 추석 차례에는 참석하지 못해도 벌초는 반드시 해야 하는 게 이곳의 오랜 풍습이다. 제주 주민들은 벌초를 안 해 방치된 묘를 ‘골총’이라고 부르며 자손의 몰락이라고 손가락질한다. 이 때문에 매년 음력 초하루가 되면 제주에 사는 토박이는 물론 출향인들도 어김없이 묘를 찾는다. 일본 교포들까지 벌초를 위해 고향 제주를 찾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다.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항공사들이 벌초객을 위해 제주행 특별기를 띄우기도 했다. 이맘때면 제주섬 전체에서 벌초행사가 벌어지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벌초 방식도 육지와 다르다. 8촌까지 모여 고조부 등 4대조 묘까지 깨끗이 손질하는 ‘가족 벌초’를 실시한 뒤 문중 대표들이 모이는 ‘모둠 벌초’로 제주에 처음 정착한 입도조의 묘까지 정리한다. ‘식께 안 헌건 놈이 모르고(제사 안 지낸 것은 남이 모르고), 소분 안 헌 건 놈이 안다(벌초 안 한 것은 남이 안다)’는 제주 속담은 벌초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장흥 마(馬)씨 강진파 제주 입도조의 묘는 한라산 정상(1950m) 턱밑인 해발 1600m 부근에 있지만 후손들은 해마다 왕복 7~8시간을 걷는 벌초길을 마다하지 않는다. 제주기상청도 해마다 이맘때면 긴장을 한다. 늦여름 태풍 예보 때문이 아니다. 벌초하는 날 예보가 어긋나면 주민들의 비난이 빗발쳐서다. 일부 학교에서는 효를 배우라는 뜻으로 ‘일일 벌초 방학’에 들어가기도 한다. 제주민속박물관 관계자는 “제주에서는 벌초 행사로 가족이나 문중의 세를 과시하기도 한다”며 “섬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에 기인한 친·인척 중심의 ‘괸당(혈족을 일컫는 제주 사투리)문화’가 벌초 문화를 유별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공약 37개 중 30개 완료…“마지막 하나까지 책임질 것”

    공약 37개 중 30개 완료…“마지막 하나까지 책임질 것”

    “의정부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각오와 함께 취임한 지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잔여 임기 10개월 동안 시민들께 약속드린 37개 공약이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안병용 경기 의정부시장은 13일 임기 후반부를 맞아 다시 한번 신발끈을 동여맸다. 안 시장은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해 취임 당시 약속한 공약 사업 37개 중 81%인 30개 사업을 완료했거나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안 시장은 나머지 7개 사업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간 것이다. 특히 완벽한 공약 이행을 위해 남은 7개 사업은 새로운 환경에 맞춰 예산 확보와 추진 방식, 위치 변경 등을 발 빠르게 조정하고 있다. 이 중 원도봉산과 수락산 케이블카 설치, 컨벤션센터와 농수산물유통센터 설치 사업은 법령과 사업비 마련 등 현실적인 제약으로 주변에서는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안 시장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아닌 곳으로 위치를 변경해 케이블카 설치를 계속 추진하고, 컨벤션센터와 농수산물유통센터는 고산동 바이오산업단지로 부지를 변경하기 위한 용역을 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안 시장이 이행한 공약 중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의정부시 행정혁신위원회’ 설치다. 광역 시·도에만 둘 수 있는 지방연구원 성격의 상설 연구 조직이다. 안 시장은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전국 최초로 설치했고 시의 전략 구심체로 싱크탱크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2011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매니페스토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는 등 시정의 숨은 성장 동력이다. 43만 의정부 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호원나들목 개설 사업도 안 시장의 중요 공약 중 하나다. 호원나들목 개설 사업은 올해 289억 7900만원의 예산이 확보되는 등 총사업비의 80%가 준비됐다. 내년 12월 준공되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곧바로 시청 부근 도심권으로 진입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렇게 되면 서울 노원구 상계동과 접한 의정부나들목과 동부간선도로 부근의 극심한 교통 체증 현상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안 시장은 “의정부의 가치를 높이는 게 공약 사항의 핵심”이라면서 “남은 임기 동안 희망 도시 건설을 위해 섬김·소통·복지·창의 행정을 바탕으로 시민과의 소중한 약속인 공약 사업을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경제 브리핑]

    공정위 불공정 하도급 신고센터 운영 공정거래위원회는 추석을 앞두고 다음 달 17일까지 전국 11곳에 불공정 하도급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대금을 제때 지급받지 못해 명절 기간 자금난을 겪는 중소 하도급업체가 없도록 접수된 신고는 가급적 추석 이전에 자진 시정 및 합의를 유도할 예정이다. ‘하나N뱅크’ 앱 이용 아파트 대출 하나은행은 스마트폰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인 ‘하나N뱅크’에서 ‘증강 현실(’AR·Augmented Reality) 이용해 아파트 시세를 확인하고 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파트 단지를 스마트폰으로 비추면 시세와 대출 가능액을 확인할 수 있다. 푸르덴셜, 3대 질병 납입면제 특약 푸르덴셜생명은 ‘하이브리드 변액 평생보장보험’에 암, 뇌출혈, 급성 심근경색증을 진단받으면 주 계약은 물론이고 선택 특약에 대해서도 보험료 납부를 면제하는 특약을 출시했다. 특약 보험료는 30세 남자가 월 3500원(집중체증 61세형, 주계약 5000만원 20년납 기준)이다.
  • 죽음 부른 고속도로 추월시비

    젊은 혈기로 추월 시비를 벌이던 두 운전자가 시비 끝에 고속도로 위에 차를 그냥 세우는 바람에 뒤이어 오던 50대 트럭 운전사가 추돌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충북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청원군 오창읍 중부고속도로 하행선 오창 나들목 인근에서 고속도로 1차로를 달리던 직장인 최모(35)씨의 i40 승용차와 대학생 남모(23)씨의 쏘렌토 차량이 심한 앞지르기 경쟁을 벌였다. 이들은 앞지르기 시비를 계속 이어가다 최씨가 남씨의 차를 세우기 위해 남씨 차 앞에 급히 끼어들어 정차했다. 사고는 차에서 내린 최씨가 뒤이어 급정거한 남씨의 차량 쪽으로 걸어가던 중 발생했다. 최씨와 남씨의 차가 급정거하자 그 뒤를 따르던 엑스트렉, 5t 트럭 2대가 줄줄이 속도를 급히 줄이다 5중 연쇄추돌 사고가 일어난 것. 이 때문에 이모(52)씨의 5t 트럭을 뒤따라가다 이씨의 트럭을 들이받은 5t 트럭 운전자 조모(57)씨가 숨지고 이씨 등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현장 주변 5㎞ 구간은 한 시간 동안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경찰은 최씨와 남씨의 과실 여부에 대한 법률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차들이 빨리 움직이는 고속도로 한가운데 차를 세우는 바람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면서 “고의성 여부 등을 조사해 적용할 처벌법규를 정해 사법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씨줄날줄] 교통단속 무인 비행선/박현갑 논설위원

    해마다 휴가철이면 전국 도로가 피서 차량들로 인해 주차장으로 변신한다. 그러다 보면 얌체족이 생긴다. 햇볕과 교통 체증으로부터 벗어날 요량으로 버스전용차로나 갓길 운행 등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경우다. 꽉 막힌 도로가 뚫리기만을 기다리는 운전자들로서는 울화통이 터지지 않을 수 없다. 한국도로공사와 경찰청이 이런 얌체족 단속에 무인 비행선을 투입하기로 해 화제다. 무인 비행선을 교통단속에 활용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무인비행선은 길이 12m, 무게 50㎏으로 360도 회전이 가능한 3630만 화소의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해 고속도로 상공 30~50m에서도 길 양방향의 차량번호판을 식별할 수 있다. 단속 대상은 지정차로, 갓길차로, 버스전용차로 위반 행위다. 갓길 운행 등 지정차로 통행을 위반하다 적발되면 승용차는 4만원, 승합차는 5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무인 비행선은 지상에 있는 차량이 제어기를 통해 최대 1㎞ 떨어진 곳까지 원격 조종할 수 있다. 2시간까지 연속비행도 가능하다. 하루 이용료는 250만원으로 헬기를 띄울 때의 8분의1 수준으로 경제적이다. 도공 관계자는 “무인 비행선을 활용하면 위반상황을 폭넓고 자세하게 촬영할 수 있다”며 “이번 단속활동 효과를 분석해 확대 적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인 비행선은 지난 24일 시험비행을 거쳐 25일 경부고속도로에서 1차 위반차량 단속에 나섰다. 오는 30일~8월 4일 경부와 영동고속도로에서 2차 단속에 나선다. 운항기간 중 비가 오거나 강풍이 불 경우, 비행선을 띄울 수 없어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 공사 측은 단속과 함께 비행선에 적힌 ‘위반차량 단속 중’과 ‘안전띠 착용 캠페인’ 문구를 본 운전자들이 교통법규를 준수하도록 하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버스전용차로에 끼어들거나 갓길을 달리는 얌체운전은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지난해에 26명이 이런 이유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동안 무인 비행선은 아파트 분양광고, 백화점 개막홍보, 산불보호 캠페인, 대통령선거 등 각종 선거 캠페인 등에 사용돼 왔다. 자동차처럼 교통안전공단에 등록이 되어야 운항할 수 있다. 보험 가입도 하며 운항 시 국방부, 공항 등 관계 기관의 운항허가도 받아야 한다. 무인 비행선이 교통단속에 투입됨으로써 홍보 도우미에서 경찰 도우미로 변신한 셈이다. 교통법규 위반 현장뿐만 아니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도 이런 무인비행선을 띄워 국정을 어지럽히는 세력을 걸러낼 순 없을까.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행장을 풀어놓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술청이 번듯한 다른 숫막에 식주인을 정한 안동의 부상 몇 사람이 소문을 듣고 곽개천 일행을 찾아왔다. 그들은 입귀가 돌아가도록 영색을 지으며 저간에 십이령길에 창궐하였던 화적을 일망타진한 소문을 들었다면서 곽개천 일행을 침이 마르도록 칭송하였다. 억죽박죽 숨바꿈으로 너도나도 나서서 칭송이 자자하여 마치 실성한 사람들 같았다. 그래서 견모가 될까 해서 난당의 수괴를 놓쳐버렸다는 얘기를 실토정할 수도 없게 되었다. 뿐만 아니었다. 그들이 유숙하고 있던 번듯한 숫막으로 일행을 데리고 가서 떡 벌어지는 주안상을 차리기 시작했다. 곽개천이 과람하다고 손사래 치며 극구 사양하였으나 그 말은 들은 척도 않았다. “옴니암니 따질 것이 없습니다. 사내자식들이란 싸우면 적수요, 사귀면 친구가 아닙니까. 오늘 밤 우리 배가 맹꽁이가 되도록 마셔보십시다.” 언제 구처하였는지, 널찍한 봉노에 돼지고기 저민 것이 쪽 목판에 그득하였고, 탁주를 동이째 들여다가 환접하였다. 어리둥절하여 어슥버슥 앉아 대충 면대하는데, 그중 행수로 보이는 늙은이가 꽁무니를 빼는 곽개천의 입에 탁주 사발을 쏟아부을 듯이 들이대며 이죽거렸다. “시생들이 소문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만, 울진 포구 흥부장 소금 상단이 모두 걸출한 사내들이어서 예전부터 장시에서 할 일 없이 궁싯거리는 협잡꾼들이나 무뢰배들을 그냥 보고 참지 못하는 성미를 가진 분들이라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발기하여 패역의 무리를 소탕했다는 소식을 듣고 10년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갔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로써 일 같잖게 상로가 평정되었으니, 이런 천행이 어디 있겠습니까. 내친김에 흉포하고 탐학해서 권세만 믿고 온갖 추행을 일삼는 질청의 아전 몇 놈도 잡아다가 혼찌검을 내주었으면 속 시원하겠습니다. 아전이란 놈들은 질청에 숨어 앉아서 혓바닥 하나로 헐벗은 백성들을 수탈하는 도둑이고, 화적은 장시를 수시로 들락거리며 몽둥이로 봇짐 터는 도둑이 아니겠소.” 자기들 짐에서 서총대 무명 한 필을 꺼내 선사하는가 하면, 쓸개에 뜨물 든 사람처럼 언죽번죽 찬사를 늘어놓고 저들은 먹지 않고 곽개천 일행에게만 말술을 안기는데, 거침이 없었다. 그런데 공치사가 너무나 분주하여 환대가 그다지 반갑지 않았다. 늙은이가 물었다. “연세가 올해 몇이시오?” “쉬지근해진 지가 한참 됐소.” “도당을 섬멸했다면 울진 관아에서 소연을 베풀어 댁들을 치하해주었겠지요.” “그걸 바라고 적소를 소탕한 것은 아닙니다. 그동안 십이령 행상 길에 그 장애가 없지 않았으나 관아의 기찰로 진정되기를 바라고 있었지요. 그런데 얼마 전에 우리 행중의 두 사람이 산적들에게 속절없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적소를 섬멸하려고 일어난 것입니다.” “관아에서는 우리같이 헐벗은 행상들을 골칫거리로 생각할 때가 있었습니다. 언젠가 경기도에 큰 흉년이 들었답니다. 이 흉년을 이용하려는 행상들이 강원도 김화, 금성, 철원의 곡식을 사들이려 했답니다. 그러나 조정에서는 이것을 폐단이라 하여 행상들이 곡식 매매를 위해서 내왕하는 것을 엄금시켰습니다. 조정에서는 행상들이 가지고 매매하거나 물교(物交)하려는 잡화들이 일반 백성들이 생계에 긴히 필요한 물건이 아닌데도 순박한 농투성이들을 부추겨 곡식과 바꾸게 하고 풍속까지 더럽힐 것을 걱정한 것이지요. 그런데 행상들이 곡식을 사들이지 못하게 막자, 오히려 도성 안의 백성들이 양식을 구처할 길이 없어 곤란을 겪게 되었습니다. 조정의 도포짜리들은 행상들이 이런 식으로 이익을 챙기는 것은 크게 힘들이지 않고 돈을 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행상들을 보는 눈들이 곱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원산에서만 생산되는 북포*가 삼남의 강경 저자에서 팔린다는 것은 행상들이 없었다면 감히 쳐다보기라도 할 수 없는 일이지요. 상인들이 장안에서 북쪽으로 발행하면 수유리점, 누원점, 서오측점, 송우점, 파발막, 장거리, 만세교, 양문역, 풍전역, 가노개령, 장림천, 김화, 금성, 창도역, 재오현, 송포강, 신안역, 회양, 청령, 고산역, 용지원, 남산역, 안유, 원산까지 천리를 가서 북포를 지고 다시 장안으로 회정하거나 여러 켤레의 짚신이 피에 젖도록 걸어서 삼남의 저자로 가는 것이 아닙니까. 송파에서 잔뼈가 굵었다는 노형은 어떠시오?” “행세한다는 상단이 저지르는 폐단도 없지 않습니다. 송파장에서는 난전 상인들은 물론이고 장안의 노복들이나 무뢰배들까지 모여들어 영남과 호남은 말할 것도 없고 강원도에서 올라오는 행상들을 유인하여 각종 물화를 도집해 장안의 시전에 내다팔아 이익을 독식하여 시전의 폐단이 되기도 했지요. 유명한 안성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안성은 경기와 삼남 사이에 위치해 있어서 유통이 왕성하고 상인의 왕래가 번다하여 한강 이남에서는 그만치 떠르르한 저자가 없었지요. 안성은 동래와 대구, 충주, 용인, 장안으로 이어지는 영남로와 영암, 나주, 정읍, 공주, 수원에서 장안으로 이어지는 호남로를 이어주는 길목에 있었기에 난전 상인들이 주인이 된 저자가 번성하였습니다. 그것이 바로 시전 상인들에게는 눈엣가시였지요. 누원점도 마찬가지였구요. 동북쪽에서 올라오는 어물들을 매점하여 그것을 시전 어물전에 넘기지 않고 직접 난전 행상들에게 판매해버리거나 도성 남대문 밖의 칠패와 흙고개 근처의 난전 상인들에게 보내 그들이 수시로 값을 올려받도록 하여 시전의 어물전을 피폐시켰지요. 시전 상인들과 난전 상인들의 세력 다툼이었지요. 시전에서는 자기네들 이익이 난전 상인들로 말미암아 횡탈당한다고 여겼습니다. 그로써 도성의 매매가 중간에서 단절되고 값은 치솟아 생업이 쇠잔하여 작간(作奸)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횡행한다고 떠들어대곤 하였습니다.” *북포: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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