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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신이후 재야 민주·통일운동 주도/타계한 문익환목사 생애

    ◎89년엔 돌연 밀입북… 6차례 옥고도 재야권 통일운동의 상징이었던 문익환목사.문민정부 출범이후 새로운 통일운동체를 구상해온 그는 이를 실현하지 못하고 18일 76세를 일기로 파란만장한 생애를 마감했다. 미국 프린스턴신대 출신으로 한신대와 연세대에서 구약성서를 강의한 신학자이지만 그보다는 재야운동권의 기수로 더 널리 알려졌다.지난 76년 3·1민주구국선언으로 투옥된뒤 지금까지 17년동안 6차례에 걸쳐 모두 11년3개월을 교도소에서 지냈기 때문이다.지난 89년 밀입북사건으로 징역7년을 선고받은 바 있는 그는 93년3월 정부의 대사면 조치로 3년3개월만에 풀려났다. 최근에는 재야의 최대 변신이라 할 수 있는 새로운 통일운동체 건설에 진력하면서 요가로 심신을 단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면서 통일은 준비없이 맞아서는 안된다는 소신을 가지고 정부의 전향적 통일정책에 기대를 거는 입장을 취하기도 했다. 그가 군사정권의 서슬이 퍼렇던 시대에 민주화투쟁의 선봉에 나섰던 동기는 절친한 친구 장준하선생의 돌연한 죽음을 보고서부터다.유신이후 재야민주화운동 세력의 핵심인사로 활동하기 시작한 그는 84년3월이후에는 재야조직을 통합한 민통련 의장직을 맡기도 했다.특히 89년 밀입국사건으로 숱한 화제를 뿌렸다. 분단 50년을 넘기지 않고 95년까지 통일을 보아야겠다는 그는 결국 옥중생활의 여파와 고령을 이기지 못하고 소천했다.옥중서간 「꿈이 오는 새벽녘」등으로 문명도 날린 그는 19 18년 만주 북간도에서 문재인목사의 맏아들로 태어났다.동생 문동환목사 역시 재야에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이날 통일운동을 위해 자신이 직접 운영하던 서울 종로구 낙원동 소재 「통일맞이」사무실 부근에서 점심식사를 한후 체증이 생겨 평소보다 일찍 귀가해 집안에서 휴식을 취하던중 갑자기 졸도,병원으로 옮겼다는 것이다.그러나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은 부인 박여사와 장남 호근씨 등이 지켜봤다.문목사의 시신을 검안한 한일병원 당직의는 문목사가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빈소가 마련된 쌍문동 한일병원에는 백기완·임수경씨등 재야인사와 이해찬 민주당의원등 정치인·대학생들의 분향행렬이 밤늦도록 줄을 이었다.
  • 스키장 안전관리 “너무 허술”/북새통속 부상자 하루 수십명씩

    ◎의무실엔 의사 없이 간호원뿐/너도나도 몰려 주말 교통체증 부채질 스키장과 눈썰매장이 난장판이다. 평소 주말과 공휴일에만 붐비던 서울근교·경기도일대 스키장과 눈썰매장에는 방학을 맞아 학생들이 몰려 연일 북적대고 있으나 안전시설·안전관리가 허술해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9일 상오 10시쯤 서울에서 1시간정도의 거리에 있는 경기도 포천의 베어스타운 스키장.2천5백여대의 승용차로 주차장이 큰 혼잡에 휩싸인 가운데 3천여명의 손님들로 들끓었다. 이곳 「상급자 코스」는 길이 1천2백m에 경사도가 10∼20도 가까운 난코스인데도 초보자들로 가득차 있었다. 스키를 타고 비틀비틀 내려오던 초보자인 20대 남자 한명이 앞에 멈춰섰던 여자를 피하지 못해 그대로 들이 받았다.곧이어 20대 후반의 또 다른남자가 경사 15도가량의 코스를 1백m쯤 내려오다 가속이 붙는바람에 멈추지 못하고 크게 원을 그리며 가장자리에 서있는 전주에 그대로 부딪쳤다. 3백여명이 올라와 있던 이 코스에는 순식간에 10여m 간격으로 초보자들이 여기저기에 쓰러져있었다. 슬로프 정상으로 연결된 3개의 리프트 앞에는 「초보자 탑승 절대불가」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었지만 리프트에 타는 것조차도 어설퍼 보이는 어린아이와 초보자들이 2∼3회에 한번씩 타고있었으나 안전요원들은 전혀 제지하지 않았다. 이 스키장에서는 부상자가 하루 10여명,주말에는 15명가량 발생하고 있으나 의무실에는 반드시 배치토록 돼있는 의사는 없고 간호원 1명만이 지키고 있었다. 주말인 8일 하오 2시쯤.경기도 미금시 서울리조트 스키장. 이날 8천여명의 놀이객이 몰린 이곳에는 초보자용 코스가 6백여m짜리 하나뿐이어서 대부분의 초급자들이 경사가 26도나 되는 고급자용 코스에 몰려 있었다. 이같은 안전 무방비때문에 3천여명의 손님이 몰린 지난 1일 하오 4시쯤 스키를 타던 왕재혁군(22)이 넘어진채 20여m를 미끌어져 내려오던 40대 초보자와 충돌,오른쪽 무릎인대가 늘어나 전치 4주의 부상을 입는등 이날 24명이 골절상을 입었다. 우리나라의 스키인구는 2년여전부터 폭발적으로 2배이상 늘어나면서 60%가량이 2년미만의 초급자이고 30%가량은 처음 스키를 배우는 초심자로 추산되고 있으나 대부분 스키장은 국제규격 운운하며 험한 경기용 슬로프 2∼3개만을 갖추고 코스의 난이도나 수용능력에 관계없이 마구 손님들을 입장시켜 장사속만을 채우고 있다. 특히 경기도내 스키장과 눈썰매장을 찾는 인파가 급증하면서 용인·포천·남양주 등의 주요도로는 교통체증현상이 극도에 달해있으며 경춘국도의 경우 주말이면 3천∼4천여의 자가용행렬로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 교통체증비(외언내언)

    교통요금이 오는 15일과 다음달 15일 두차례에 걸쳐 모두 오른다.버스·택시 가릴 것 없이 최고 29%까지 오르는 것으로 지난 연말 예고됐다. 교통요금은 물가파급영향이 매우 큰 게 특징이다.새해들어 두드러졌던 개인서비스료등의 잇단 인상도 교통요금에 적잖이 자극받은 것같다. 29%란 인상률도 정부에서 해마다 정하는 전체물가억제목표에 비하면 엄청나게 높다.관계당국은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인상요인을 설명하고 있다.그 가운데 하나가 교통체증이다. 택시나 버스등은 날이 갈수록 길이 막히는 정도가 심해져서 운행거리가 줄어들고 당연한 결과로 수입도 줄어드니까 요금을 큰폭으로 올려줄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근본원인인 교통체증 줄일 생각은 않는 이런식의 안이한 자세라면 거창하게 교통정책이란 표현을 쓰기가 부끄럽지 않은가. 복잡하기 짝이 없는 국제상업금융도시 홍콩에서도 택시요금이 우리나라보다 싸서 기본료가 8백원가량 되는데도 운전기사나 승객은 편안한 느낌이다.체증이 별로 없어서 기사입장에서는 승객 승하차 회전율이 빠르니까 돈 많이 벌어 좋고 승객은 목적지까지 빨리 가니까 역시 좋은 것이다. 체증이 왜 없을까.홍콩당국은 차량증가상한을 42만대로 잡고 그이상의 증차는 각종 규제수단을 동원해서 금지하기 때문이다.차량 대수가 상한선에 가까워지면 느닷없이 도심지 곳곳에 「자가용 승용차 진입금지」등의 팻말을 설치하고 범칙금도 몇배씩 올리는 등의 갖가지 방법으로 차를 갖고픈 욕망을 떨쳐버리게 한다.차고가 없으면 아예 차를 살 자격이 없는 것은 물론이다.골목길에 주차를 해놓으면 체벌까지 받을수도 있다.다른사람에게 피해를 주니까 민주시민의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서울의 경우만 대책없이 하루에 5백대이상씩 차가 늘어나니까 체증현상이 악화되지 않는게 오히려 이상할게다. 교통체증낭비만해도 전국적으로 연간 4조8천억원(91년기준).하루에 1백33억원이 길에 버려진다.교통료대폭인상뿐인 무대책의 증차정책이 빚는 결과다.
  • 무정차운행 버스기사 해고 정당/서울민사지법

    ◎“승객무시”… 운전자 패소판결 정류장에 버스를 세우지 않고 통과한 버스운전자의 무정차운전행위는 해고사유에 해당한다는 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서울민사지법 합의42부(재판장 이창구부장판사)는 3일 버스운전사 정대근씨(서울 동작구 사당5동)가 사용자인 범진여객을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는 이유없다』며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시내버스 운전사들이 이른 새벽,늦은 밤 또는 교통체증이 심할때 정류장에 승객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그냥 통과하는 것이 관행이라 하더라도 무정차통과는 대중운송수단인 시내버스 운전자로서의 기본적인 복무태도에 어긋나는 것으로 정당화 될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원고가 후기대 입시일인 지난해 1월29일 정류장에 승객들이 기다리고 있었는데도 7개의 정류장을 들르지도 않은채 운전한 것은 추운 겨울 새벽부터 시내버스를 기다리던 승객들을 완전히 무시한 행위로 볼수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84년부터 범진여객 운전사로 근무해오다 지난해 1월에무정차통과가 적발되는등 취업규칙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같은해 2월2일 해고를 당하자 해고무효확인소송을 내었다.
  • 연휴 1천1백만명 대이동/고향으로 관광지로

    ◎역·터미널·고속도로 큰 혼잡/영동산간 폭설… 서울∼강릉 10시간 걸려 계유년의 마지막날이자 신정연휴를 하루 앞둔 31일 서울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등에는 고향에 내려가는 귀성객이나 연휴를 즐기려는 행락인파로 상오부터 크게 붐볐다.또 고속도로와 국도도 고향이나 휴양지로 떠나는 차량들로 곳곳에서 체증현상을 빚었다. 특히 이날 한때 대설주의보가 내렸던 영동산간지방 가운데 스키장이 몰려있는 강원도 지역으로 가는 차량들은 원주와 강릉간 영동고속도로에 10∼18㎝의 눈이 내린데다 평소 주말의 2배인 1만2천여대가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4시간 걸리는 서울∼강릉간이 10시간 이상 걸리는 거북이 걸음을 했다. 또 한계령·진부령·미시령등 대부분의 고갯길에서는 체인등 월동장구를 갖춘 차량만 통행됐으며 서울∼속초간 항공기 운항이 결항됐다. 교통부는 신정연휴 기간에 고향이나 관광지를 찾는 사람은 지난해보다 3%남짓 늘어난 1천1백22만명에 이르며 70%인 7백여만명이 전국의 유명 관광지로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역에는 이날평소 열차이용객 4만5천명보다 50%정도 많은 6만8천여명이 열차를 이용,서울을 빠져나갔으며 서울역측은 연휴기간중 24만여명이 지방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임시열차 24편을 증차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의 3백38만대보다 23·6%정도 늘어난 4백18만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해 귀성 및 나들이길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31일 하루동안 1백36만대가 서울및 수도권을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2백90여개 중소업체들이 모여있는 서울 구로공단등 대부분의 회사와 공장들은 상오근무를 마치고 종무식을 가진뒤 이틀간의 휴무에 들어갔다.
  • 「공해배출권」 거래 스모그시장 생긴다/미 캘리포니아주,새해 도입

    ◎배출 허용량 남으면 타업체에 판매/회사마다 “공해줄이기” 치열한 경쟁 미국 로스앤젤레스등 캘리포니아주 남부지역에 「스모그 시장」이라는 혁신적인 공해억제제도가 도입된다. 새해부터 실시되는 이 스모그 시장제는 공해배출 업체들이 일반 상품과 마찬가지로 「공해배출권」의 가격을 매겨 이를 서로 매매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 업체마다 할당된 이산화질소와 아황산가스에 대한 연간 배출허용한도가 남아있다고 판단한 업체는 불가피하게 허용치를 초과해야 할 공장등에 공해배출권한을 판매한다.배출권을 산 업체는 허용기준치가 규정보다 늘어나는 셈이다. 공해배출권은 시장기능에 따라 가격이 정해지고 증권처럼 시세에 따라 가격이 증감하기도 한다. 깨끗한 환경을 위한 인센티브제인 이 제도가 시행되면 각 업체들에게는 배출억제가 자본금으로 환산되기 때문에 배출을 줄여 이를 판매할 곳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지역 전체로 볼때 공해감소의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광화학적 스모그인 LA스모그로 악명이 높은 로스앤젤레스등 캘리포니아남부는 미국의 대표적 공해지역. 지난 9월에는 삼림이 풍부한 캘리포니아 북부지역에서 공해,교통체증이 심한 남부에 주예산이 집중적으로 투자돼 피해를 보고 있다며 주 분리운동을 펴기도 했다. 이같은 오명을 씻기 위해 LA를 비롯해 오렌지,샌버나디노,리버사이드 카운티의 대기관리국(AQMD)은 대기오염배출을 하나의 상품으로 인식,업체간의 거래로써 공해배출을 조정하는 획기적인 안을 내놓게 됐다. 스모그 시장제의 대상은 모빌 석유,에디슨,휴즈 항공사,더글러스 항공사등 이 지역 대부분의 주요 업체들이 포함된 3백90여개. 대기관리국은 당장 내년부터 몇년간은 업체들의 하루 공해배출한도(1백28t)가운데 8%정도만 거래되다가 공해배출이 한도에 달하는 96년 이후부터는 배출권 매매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또 앞으로 10년 이내에 현재 공해방지에 소요되는 비용의 절반으로 이산화질소와 아황산가스 배출을 각각 75,60%씩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 “이 총리는 알부남”(알고보면 부드러운 남자)

    ◎부하직원 접근쉽게 격식 없애고 언로 열어/사정 사징서 「가까이할 수 있는 상관」으로 이회창국무총리가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다. 요즈음 총리실주변에서는 『생각하던 것보다는 훨씬 부드럽다』는 말이 자주 들린다.이회창총리를 이르는 말이다. 지레 긴장한 탓일까.「대쪽」 「서릿발」 「소신파」등의 수식어를 붙이지 않은 단순한 「이회창」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겪어야 할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걱정하던 공무원들. 「공직기강확립」을 취임1성으로 내놓는 이총리를 보면서 공무원들은 여민 앞섶을 또한번 살펴야 했다. 그러나 28일로 취임 열흘을 넘기면서 총리실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는 이런 한기도는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일할 맛 난다』 『부드럽다』 생각밖에 이런 「엉뚱한」말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표정들도 밝다. 감사원장에서 내각수반으로 탈바꿈하는 이총리를 놓고 나온 이 두 소감은 새해 개혁2기의 정국방향을 가늠하는 단초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주목된다. 이총리는 취임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분명히 역할이 다른만큼 감사원장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면서 「조화」를 강조했다. 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사정의 상징처럼 돼버린 그의 이미지가 워낙 강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무보고를 위해 총리집무실에 드나든 총리실간부들은 날이 갈수록 이 다짐이 사실일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 모습이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내말을 쉽게 꺼내지 못할 것 같았는데 막상 면전에 서니 오히려 자신있게 내 의견을 개진하게 되더라』고 밝히고 『열심히 듣는 총리의 모습에서 깊은 신뢰를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이와 관련,이총리는 지난 19일 첫 업무보고 때 『보고서같은 격식에 신경쓰지 말고 듣기 싫은 소리를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총리실에 언로가 트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총리가 경제·통일 두 부총리와 오찬을 정례화한 것도 내각의 융화를 꾀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이총리는 개각 이튿날인 22일 정재석경제·이영덕통일부총리와 상견례를 겸한 오찬을 들면서 『두분과 별도로 만나고 싶다』며 매주 목요일 점심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물론 두 부총리는 흔쾌히 동의했다. 이총리가 일선공무원들에게 일할 맛이 나게 하는 조치의 대표적인 것은 27일의 차관급 인사.주된 인선작업은 청와대에서 했지만 『내부승진을 원칙으로 한다』는 이총리의 의견도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후문이다.이총리는 28일 기자들과의 오찬에서도 이 내부승진원칙을 거듭 확인했다. 총리가 이동할 때 교통을 통제하던 관행을 취임하자마자 없앤 것도 작지만 의미있는 조치로 총리실간부들은 보고 있다.열흘동안 벌써 2∼3번쯤 행사에 지각을 했건만 이총리는 『교통체증의 심각성을 느껴야 한다』면서 이를 고집하고 있다.「어렵고 멀던 감사원장」에서 「가까이 할 수 있는 총리」의 변신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총리는 여전히 공·사석에서 말을 아끼고 있다.오히려 그전보다 더 듣고 있다.그러나 지난날처럼 찬바람도는 침묵이 아니다.열심히 배우려는 자세다.행정관료들을 존중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 연휴 스키장 12만 인파/귀경길 고속도 체증… 강릉∼서울 7시간

    【제주·춘천=김영주·조한종기자】 올해의 마지막 주말이자 성탄절 황금연휴인 25∼26일 양일간 강원도와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 관광지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휴일을 즐겼다. 강원도의 주요 스키장과 설악산 동해안등 관광지에는 12만1천여명의 인파가 붐볐다.국내 최대규모인 평창군 용평스키장의 경우 성탄절 당일과 26일 평소 휴일의 8천∼9천여명의 두배가 넘는 2만여명의 스키어들이 찾아 3백만평의 설원을 누볐다. 고성군 알프스스키장에도 이틀동안 각각 평소 휴일보다 3배가량 많은 6천여명이 스키를 즐겼고 지난 18일 첫개장한 홍천군 대명스키장에는 각각 6천명이 몰려 개장이래 최대의 스키인파를 기록했다. 또 설악산에도 25∼26일 이틀동안 겨울방학을 이용,대부분 가족단위로 3만6천여명이 겨울산을 찾아 설경을 즐겼으며 경포대 낙산등 동해안에도 올겨울 최대인 2만2천여명이 찾아 겨울바다의 정취를 만끽했다. 그러나 대관령구간의 곳곳이 4∼5㎝안팎의 눈이 쌓여 빙판길을 이뤄 평소 4시간 거리인 서울∼강릉간의 운행시간이 6∼7시간씩 걸리는등 연휴를 즐긴 관광객 차량들이 구간별로 심한 교통체증을 겪기도 했다. 제주지방에도 외국인관광객 3천여명을 비롯,초겨울들어 최대인파인 3만5천여명의 관광객이 몰려 도내 각급 관광호텔들과 골프장,관광지 상가등은 기대 이상의 성탄절 특수를 누렸다. ◎잇단 윤화 17명 숨져 한편 26일 상오11시쯤 강원도 원주군 문막면 영동고속도로 상행선(신갈기점 77.4㎞)에서 서울에서 강릉으로 가던 경기 3구 7729호 르망승용차(운전자 김경자·52)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강원 6바 2002호 관광버스(운전자 최천희·30)와 정면충돌,승용차에 타고 있던 성주덕씨(46·여)등 2명이 그자리에서 숨지는등 성탄연휴동안 10여건의 교통사고로 17명이 숨지고 30여명이 중경상을 입기도 했다.
  • 되돌아본 1993 신한국 원년/정치부기자 방담

    ◎문민 기틀다진 정치대변혁 365일/개혁 대명제… 공직자 1·2차 재산공개/정통성 바탕 「5.16」 「12·12」 재평가 큰의미/성역없는 사정… 감사원 위상 크게 강화/NPT탈퇴 북핵,국제적 파문속 한반도 위기설까지 초래 「신한국 원년」 계유년이 저문다.문민시대를 활짝 열고 숨가쁘게 달려온 한해.정치권은 개혁·사정·역사재평가·국제화·개방화등 신한국을 창조하기 위한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한치도 눈돌릴 틈이 없었던 올해 정치권의 변화를 정치부기자들의 방담으로 돌이켜 본다. ­올 한해는 우리 역사에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대변혁의 해였습니다.30년만에 문민정부가 출범하고,우리사회는 정치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혁명에 가까운 엄청난 변화를 겪었습니다.다사다란이란 말로는 부족할 정도입니다.변화의 조짐은 새정부 출범 첫날인 2월25일 청와대 앞길과 인왕산 등산로가 개방되면서 시작됐지요.국민들은 굉장한 변화가 시작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변화는 김영삼대통령과 청와대로부터 출발했지요.권위주의시대의 상징이라 할수 있는 이른바 「안가」(안전가옥)는 시민공원으로 바뀌었습니다.「지방청와대」(대통령을 위한 지방공관)도 일반에 개방됐습니다. ­정말 청와대주변이 몰라보게 달라졌어요.평일에 3천여명,휴일에는 6천∼7천명이 줄을 이어 찾는 관광명소가 된 것입니다. ­그 부작용도 있지요.청와대 주변에 차량이 몰리면서 교통체증이 심각한 문제로 등장했고,청와대 안까지 매연이 몰려들고 있습니다.시위도 빈발하고요. ○안기부 크게 위축 ­청와대 살림도 눈에 띄게 달라졌어요.청와대 칼국수가 국제적으로 유명해졌고 청와대 구내 식당은 늘 만원사례입니다.한 수석비서관은 모든 경조사 부조금을 일률적으로 「3만원」으로 하라고 보좌관에게 지시,청와대의 허리띠 졸라매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실감시켰습니다.한때 박관용비서실장의 영양실조설까지 나돌 지경이었으니까요. ­8월12일의 전격적인 금융실명제 단행은 김대통령이 얼마나 보안에 철저한가를 실증하는 사건이었습니다.저녁 7시30분 TV생중계로 김대통령이 직접 발표하기 5분전까지 출입기자들도그 내용을 전혀 몰랐어요. ­대통령이 다음날 수석비서관들에게 미리 알려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얘기를 할 정도였으니 알아줘야 하겠어요.그렇게 했으니 보안이 유지되었지,미리 새나갔다고 생각해봐요.금융시장이 얼마나 혼란스러웠겠습니까. ­새정부 들어 위상의 부침이 가장 심했던 기관이 감사원과 안기부일 것입니다. ­그동안 권력의 하부기관 쯤으로 인식돼왔던 감사원은 이회창원장이 취임한뒤 청와대와 「율곡사업」,「평화의 댐」등에 대한 감사를 통해 국가최고사정기관으로서의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그에 비해 안기부는 정치관여에 대한 지난날의 「원죄」때문에 크게 위축된 모습이 됐습니다.게다가 평화의 댐 건설과 대통령훈령 조작의혹으로 감사원의 감사대상에까지 오르게 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무엇보다 안기부를 답답하게 만든 것은 안기부법의 개정이었습니다.안기부도 나름대로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안기부법을 손질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죠.하지만 여야의 협상과정에서 수사권한등이 그 인식의 틀을 훨씬 뛰어넘어 대폭으로 손질되자 『손발이 완전히 묶였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대공업무를 처리하느냐』는 등의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새정부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정통성을 바탕으로 한 역사의 재평가작업이었습니다.과거의 청산이라고나 할까요.「5·16」「12·12」등 군사정권 아래서 미화되던 사건들이 쿠데타로 규정되었고 「4·19」를 비롯,「6·3」「광주민주화운동」「6·10」등이 민주화운동의 반열로 올랐습니다. ­그렇습니다.김대통령은 「12·12」를 「쿠데타적 사건」이라고 규정,여당후보로 대통령에 당선되기는 했지만 과거 군사정권과는 연계가 없음을 분명히 했지요.그러나 김대통령은 「적」이라는 절묘한 수식어를 달면서 이들에 대한 궁극적 평가는 역사에 맡기자고 말해 현 여당내의 구세력을 인위적으로 청산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대통령은 일제의 잔재를 없애는데도 앞장섰습니다.옛 일본총독부건물과 총독관저를 헐기로 결정한 것도 김대통령의 「업적」의 하나로 평가될 것입니다. ­정부는 규제와 관행과의 전쟁을치렀습니다.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주적으로 잘못된 규제와 관행이 지적되자 모두 3천8백여건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들을 뜯어 고쳤습니다. ○일제의 잔재 제거 ­일반국민들의 관심과 호응도 매우 컸어요.공무원과 회사원·농민·학생 가릴 것 없이 앞다퉈 제안들을 내놓아 지금까지 접수된 안건이 9천건을 넘어섰습니다.한달에 1천건 이상씩이 쏟아져 들어온 셈입니다. ­그러나 그것들이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는 얘기도 들리던데요. ­관행을 바꾼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가 않죠.의식의 전환이 필요한 부분이 많습니다.지속적인 개선작업을 펴나가야만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아울러 법령개정작업을 서둘러야 하는 안건들이 많습니다.다행히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생관련법안들이 많이 개정됐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부분적으로나마 달라진 행정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주민등록 전출입 신고를 한차례로 끝내도록 한 것이나 인감증명제를 점차적으로 폐지키로 한 것 등은 일상생활의 편의와 직결돼 있다 할 수 있습니다. ­변화의 뇌관은 김대통령의 자진재산공개라고 봅니다.고위공직자들의 재산공개를 유도한 것이지요. ­3월의 1차 재산공개는 새 정부의 사정 예고탄이었어요.김상철서울시장과 박량실보사부장관이 그린벨트의 훼손과,절대농지의 위장매입으로 결국 사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몇몇 장관과 집권당 사무총장도 자녀 입시문제로 물러났습니다. ­정치권의 재산공개는 「토사구팽」이란 말을 올해의 최고 유행어로 만들었지요.박준규국회의장과 유학성·김문기·김재순·이원조의원등이 의원직을 사퇴하게 됐고 임춘원의원은 자진탈당,정동호의원은 출당,김영진·금진호·조진형·남평우의원등은 공개경고를 받았습니다.김재순전의장이 「토사구팽」으로,박의장은 「격화소양」으로 김대통령에게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김대통령은 재산공개 파문이 마무리된 뒤 「역사적 명예혁명」이라고 강조하지 않았습니까.당하는 쪽과 일하는 쪽은 언제나 이렇게 다릅니다. ­1차공개가 대통령의 유도에 따른 것이었다면 2차공개는 법률에 근거한 첫 재산공개였습니다.하지만 12월초 행정부 4명비공개경고,입법부 3명 비공개경고로 가볍게 마무리돼 다소 김이 빠진 인상을 남겼습니다. ­민자당은 박박식·이학원의원을 자진탈당시키고 김동권의원은 6개월 당원권정지의 중징계를 내렸고 남평우의원 등은 비공개 경고했습니다. ­두 차례 재산공개에서 수많은 공직자들이 납득할만한 근거가 없는 많은 재산을 갖고 있거나 제주·경기등에 투기를 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준 것도 사실입니다.그러나 금융실명제와 함께 이 사회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기초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국민들이 많습니다. ­국회도 과거에 비해 생산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인 것 같습니다.정기국회 예산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실력대결을 벌이기도 했지만 과거의 2배에 이르는 많은 법안들이 처리됐고 법안을 심의하는 과정도 상당히 진지했어요. ­특히 올해는 국정조사권이 발동됨으로써 의원들에게는 여느 해보다 바빴던 해로 기록될 듯 싶습니다.야당측의 요구로 시작된 국정조사는 「5·6공」의 실력자들을 대거 증인으로 채택,세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민주당은 올해의 성과로 안기부법 개정과 함께 야당의 힘으로 국정조사권 발동을 이루었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문민정부의 출범으로 시선이 온통 청와대로 집중되고 사회분위기가 사정한파로 위축됐던 것이 사실이지만 정기국회에서 안기부법과 정당법·통신비밀보호법등 과거에는 상상이 어려웠던 정치관계법안을 여야 합의로 처리하는 성과를 이끌어 냈습니다.정기국회 예산안 처리에서 나타난 여당의 강행처리와 야당의 실력저지라는 문민시대에 걸맞지 않는 구태가 재연된 것만 제외하면 시작보다는 마무리가 좋았다고 할 수 있지요. ­그러나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의 타결에 따른 쌀시장 개방에 대처하는 부분에서는 정치권 전체가 속수무책이었던 것 같습니다.이미 오래전부터 예상됐는 데도 전혀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가 마치 무슨 「날벼락」이라도 맞은 사람들처럼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망보다는 기대 ­어쨌든 올해 여야를 포함한 정치권이 보인 모습은 실망보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는 것이 국민들의 대체적인 평가인듯 합니다.선거법·정치자금법등 정치개혁법들이 미결로 남은 점은 아쉽습니다만 여야합의에 의한 좋은 결과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최근 마무리된 당정개편을 얘기해 볼까요. ­우선 눈에 띄는 대목은 민주계 핵심실세 3인방의 진퇴죠.뒷전에 밀려나 있던 최형우의원과 서석재전의원은 다시 각광을 받게 된 반면 「잘 나가던」 김덕용전정무장관은 「휴식」을 택했습니다. ­당3역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뒤 김대통령의 언급이 재미있어요.김대통령은 4번의 원내총무를 지낸 경력탓인지 『원내총무가 가장 좋은 것인줄 알았다』면서 3선총장과 4선총무에 대한 당내의 불협화음을 잠재웠지요.정치9단다운 뒤처리라고나 할까요. ­대구·경북 출신인사의 배제로 이른바 「TK(대구·경북) 소외론」이 여전합니다.강재섭대변인이 물러나게 됐고 김용태의원은 지난 8·12보선 뒤의 총장기용설에 이어 이번에도 설만 나돌아 두번 상처받게 됐죠. 당직자로는 최재욱의원만이 사무부총장으로 유일하게 남아있습니다. ­이젠 외교분야에 대해 이야기좀 하겠습니다.올해 외교의 제일 큰 현안은 역시 북핵 문제였습니다.새정부가 출범하자 마자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면서 비롯된 이 문제는 급기야 「한반도 위기설」로까지 치달아 외국기자들이 대거 서울로 몰려들기까지 했죠.두차례의 미­북 고위급회담,10여번의 실무접촉,유엔의 대북결의등 국제적으로 파문도 컸습니다. ­최근 미­북 뉴욕실무접촉에서 양측이 상당히 의견접근을 본 상태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시작에 불과한 일이에요.설사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고,남북대화에 응한다 하더라도 겨우 NPT 이전 상태로 복귀한 것에 불과하거든요.새해에도 북핵문제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남을 전망이 우세합니다. ­그에 비해 새정부의 신외교는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어요.다변화·다원화·태평양시대의 지역협력이라는 차원에서 종전과는 다른 외교패턴을 정착시켰다고 해야할 겁니다.11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아·태경제협의체(APEC)정상회담은우리의 국제화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준 대표적 사례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것입니다.또 탈냉전시대 이후 한반도의 안보를 위한 「동북아 다자 안보대화」의 제기도 큰 성과입니다. ○신외교 문제점도 ­중국과 러시아가 북핵문제에 있어 우리와 공동보조를 취한 것도 과거엔 상상할수도 없었던 일이라 생각됩니다.한국 외교의 역량이 그만큼 확대됐다는 반증 아닐까요. ­미,일 중심의 외교체제를 과거 어느 정권때 보다 확고히 다졌다는 점도 빼놓아서는 안될 것 같아요.김대통령은 올 3월 신외교의 기조를 설명하면서 미,일을 축으로 하는 외교전략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두차례의 한미정상회담,경주 한일정상회담이 이를 이끌어낸 견인차 구실을 톡톡히 했다고 볼수 있습니다. ­그러나 UR협상에서 보인 우리의 협상력과 공직자들의 국제화 수준은 우리의 신외교가 갖는 문제점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많은 성과도 있었지만 이와 더불어 문제점도 노출된 신외교의 1년이었다는 생각입니다. □ 참 석 자 김 영 만 차장 김 명 서 기자 김 경 홍 〃 강 석진 〃 이 목 희 〃 양 승 현 〃 한 종 태 〃 문 호 영 〃 박 대 출 〃 박 정 현 〃 이 도 운 〃 진 경 호 〃 박 성 원 〃
  • 1천㏄미만/작은차 안팔린다/중·대형 선호,수요 급감

    ◎보급률 3%… 일·불 36%/유류절약·주차난 덜게 세제지원 늘려야 중·대형차 선호경향 등으로 국민차가 선보인지 3년도 안돼 판매가 줄어들고 있다. 엔고 특수로 인한 승용차 시장의 전반적 호황과는 달리 「국민개차」라는 야심찬 계획으로 출발한 경차시장이 싸늘한 냉기에 싸여있다.국내 유일의 국민차(배기량 1천㏄ 미만인 경차) 생산업체인 대우조선은 연산 20만대의 생산라인 2개중 1개 라인을 철거했다. 승용차 메이커들이 너도나도 증설경쟁에 나서고 생산 2백만대,수출 60만대 돌파 등 기록경신속에서 국민차 시장은 제대로 꽃도 피워보지 못한 채 스러지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 91년 6월 경차 시장에 진출,그해 4만4천2백51대를 생산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경승용차 티코(6만2천7백25대)와 경트럭 라보,경승합차 다마스 등 9만5백13대를 생산했다.그러나 지난해 이후 판매가 부진,올들어서는 11월 말까지 생산실적이 6만9천3백37대(티코는 4만8천3백51대)에 그쳤다.올 전체 자동차생산량이 지난 해보다 18% 증가한 2백4만대에 달하고 내년에도 17%가량 는 2백33만대에 이르리란 전망과는 대조적이다. 경승용차는 ℓ당 24.1㎞를 달려 연료가 2천㏄급 승용차의 반밖에 안든다.경차보급이 25%이면 연간 유류절감액은 9천억원.소형승용차 2대 주차할 곳에 경차는 3대나 주차한다.빈차 무게도 2천㏄급의 절반이어서 도로 훼손율이 그만큼 낮다.반면 안전도나 편의성에서 중·대형차에 비해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다.그러나 유류 과소비와 만성적인 교통체증,주차난에 시달리는 우리에겐 경차는 「아주 기특한 차」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효과에도 국민차는 중·대형차 선호와 정책지원 미흡이라는 벽에 부딪쳐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경차에 특별소비세 면제혜택이 있지만 차량등록세·취득세 등은 다른 나라보다 혜택이 적다.일반 승용차와 같이 취득세 2%,등록세 6%를 내야 한다. 우리의 경차보급률은 3%.지금 추세라면 일본(36%)과 프랑스(36%) 이탈리아(45%) 수준은 커녕 3%도 유지하기 어렵다. 상공자원부 주덕영 기계공업국장은 『세수감소를 우려해 경차에 대한 지원을 주저하는 한 기름한방울 안나는 나라에서조차 경차가 설 땅이 없다는 아니러니가 성립된다』며 『특정 업체에 대한 지원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대국적 차원에서 다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제1­제2청사간 화상회의 검토”/이 총리(국무회의:23일)

    ◎“장관도 교통불편 겪어야” 헬기 이용안 일축/농산물 관세인하 외무·경제부처 맞서 보류 이회창내각은 23일 열린 첫 국무회의에서부터 빡빡한 일정을 보내야 했다.법률공포안 36건과 시행령개정안 37건,기타 11건등 무려 85건의 안건을 처리했다.지난 91년 12월27일 열렸던 국무회의(86건처리)이래 가장 많은 양이다.이를 처리하는 데만 2시간을 훨씬 넘겼다. 절반이 넘는 14개 자리의 주인이 바뀐 때문인지 이날 각의는 다소 숨이 가빴다는 것이 오린환공보처장관의 평.주요부분만 대충 읽고 넘어갔던 제안설명을 「새내기 장관」들이 끝까지 꼼꼼하게 읽는 바람에 회의가 길어졌다는 설명이다. 이총리는 평소의 그답게 긴말을 하지 않았다.처음 참석한 국무회의라 많은 장관들이 어색해 하기도 했다.그러나 『새 내각에서 무언가 에너지가 분출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 오공보의 소감이다. ○…모직물과 일부 농산물에 대한 수입관세를 대폭 인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관세법시행령개정안 12조2의 조정관세율 적용에 관한 규정은 외무부와 경제부처가 의견대립을 보인 끝에 처리를 보류. 이 조항에 대해 한승주외무부장관은 『EC와 중국등의 반발이 심해 통상마찰을 빚을 우려가 있다』면서 이 조항에 대해 재고를 요청. 그러나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대외협상의 어려움은 잘 알고 있지만 농산물등 국내산업을 보호하는 것이 우선 돼야 한다』고 맞서며 원안대로 통과되어야 한다고 주장.재무·농림수산부등 다른 경제부처에서도 통과를 강력 건의. 이에 이총리는 『차관회의등에서부터 줄곧 외무부가 이에 반대해 온 만큼 좀 더 협의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면서 『보다 종합적으로 검토해 다음주 각의에서 다시 논의하자』고 절충. ○…오공보처장관은 『국제화시대를 맞아 국무회의도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면서 광화문청사와 과천청사간에 화상회의를 진행하자고 제안. 오장관은 『이제 행정도 시간을 쪼개쓰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정부도 민간기업에서 활용하고 있는 화상회의를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 이어 다른 한 장관도 『서울의 교통체증이 심각한 만큼 국무회의 때만이라도 헬기를 이용,두 청사를 오갈 수 있도록 하자』고 건의. 이총리는 이에 대해 『국무위원들이라고 해서 일반 시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에서 예외가 돼서는 안된다』며 헬기이용 제안을 일축. 이총리는 그러나 『화상회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 생각된다』면서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검토해보도록 지시. 오명교통부장관은 『체신부장관으로 있으면서 자체적으로 개발해 화상회의를 시범운영한 적이 있다』고 소개하고 『보안상의 취약점만 보완이 된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호응.
  • 어제 대구·경북 큰눈

    【대구=이동구기자】 대구·경북지방에 3일 상오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으로 아침 출근길 차량이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여객기 이착륙이 중단되는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대구와 영천지방에는 상오 7시쯤부터 12시까지 5㎝의 적설량을 보인 것을 비롯,경북도내 대부분의 지방에 1∼2㎝가량의 눈이 내렸다. 이날 내린 때아닌 눈으로 대구시내 주요 간선도로등이 빙판길로 변해 출근길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는 바람에 지각사태를 빚는등 극심한 교통체증현상을 빚었다.
  • 우체국 연말마다 몸살/카드 40% 비규격품

    ◎자동소인기 못써 수작업… 배달 체증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비규격 연하장과 성탄카드·안내장 등이 시중에 대량으로 쏟아져 「우편물 배달체증」과 인력낭비를 부채질하고 있다. 또 가뜩이나 손이 모자라는 집배원들이 평균 40%나 되는 비규격 우편물의 반송업무까지 담당할 수밖에 없어 규격품을 부친 시민들이 불이익을 당하게 됐다. 이에 따라 우체국은 자동 소인기와 자동 구분기 등 최신 장비를 갖추고도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일일이 수작업을 통해 우편물을 분류하고 추가요금을 징수하는 등 시간·인력낭비가 엄청난 실정이다. 현행 우편법상 우편물은 통상우편물과 소포로 구분되는데 통상우편물의 경우 가로 2백㎜ 세로 1백㎜규격의 1호와 가로 2백20㎜ 세로 1백5㎜의 2호 두 종류이며 초청·연하장은 가로 1백80㎜ 세로 1백5㎜인 3호,가로 1백90㎜ 세로 1백20㎜의 4호등 모두 4가지로 무게는 50g이내로 제한돼 있다. 그러나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연하장과 카드등은 비규격품이 대부분이라는 지적이다. 문구업체인 A사는 연말 대목을 맞아가로 90㎜ 세로 1백20㎜에서부터 가로 1백80㎜ 세로 3백㎜에 이르는 8가지의 변형 카드 2백만장을 발매할 예정이며 5만여장을 발매하는 세로 3백㎜짜리 초대형은 90%이상이 팔릴 것으로 회사 관계자는 내다보고 있다. 또 M사도 가로 80㎜ 세로 1백10㎜에서 가로 2백20㎜ 세로 3백5㎜에 이르는 8종류의 변형카드를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B사도 가로·세로 80㎜에서 가로 2백㎜ 세로 2백60㎜에 이르는 15종류의 카드를 시중에 내놓는 등 30여개의 중소업체가 카드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한햇동안 체신부가 처리한 국내우편물은 모두 28억4천여통으로 이 가운데 3억6천3백여만통이 12월10일부터 한 달 사이에 처리됐으며 이중 연하장과 크리스마스 카드만 1억3천1백만여통이었다.올해는 지난해보다 30%정도 우편물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전국 각 우체국은 골치를 앓고 있다.
  • 걷히는 불황,경기확산하려면(사설)

    경제는 큰 흐름에서 파악되는 것이 오류를 적게한다.한국은행이 발표한 3·4분기GNP(국민총생산)도 그렇다.분기중 성장률과 성장의 내용을 놓고 그것이 불황탈출의 청신호냐,일시적 현상이냐는 상반된 분석이 나오고 있으나 명백한 한가지 사실은 경기가 저점을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다.불황이 서서히 걷히고 있는 것이다. 3·4분기중의 성장률 6.5%는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당초 전망치 4.5%보다 2포인트나 높다.이 자체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성장률이며 흡족한 성장률은 물론 아니다.그러나 추세로 보면 앞으로 경제회복에 기대를 걸수 있는 내용이 많음에 의미가 있다. 성장률을 분기별추세에서 파악한다면 경기의 최저점은 지난해 4·4분기로 2.8%성장에 그쳤다.올해 1·4분기에는 3.4%,2·4분기는 4.5%로 비록 낮기는 하나 뚜렷한 상승커브를 긋고 있다.3분기연속의 상승추세를 큰 안목으로 봐야 할 것이다. 이것이 본격적인 회복이라고 확언하기에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그러나 우리경제가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음은 부인할 수는 없다.비교시점인 지난해 3·4분기 성장률이 워낙 낮고 올해는 조업일수가 다소 증가했다는 이유도 없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성장의 내용이 상당히 견실해지고 있다는 사실과 연결시켜 볼때 앞으로 정책대응 여하에 따라서는 경기회복의 강한 기대감을 주고있다. 우선 가장 중요한 제조업의 성장률이 전체성장률을 여전히 밑돌고는 있으나 지난해 상반기수준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전체성장률과의 간격을 계속 좁히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올 1·4분기중 성장률이 3.4%일때 제조업성장률은 1.4%,2·4분기중에는 4.5%일때 2.2%로 전체성장률의 절반에도 이르지 못했으나 3·4분기에는 5.7%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연속 4분기동안 마이너스증가율을 보였던 설비투자도 이번에는 모처럼 5.6%로 증가했다.그동안 부진했던 수출도 10.3%가 증가해 올 전체증가율을 앞지르고 있다.추세에서 보면 이렇듯 성장의 양과 질이 좋아진 것이 사실이다. 경공업의 후퇴가 여전하고 설비투자의 증가가 생산력증가 이외의 특정부문에 치우쳐 있다.과소비에 의해 소비증가가 유도된 흔적이 있고 수출증대 역시 경쟁력강화차원보다는 엔고에 의한 특정상품수출증가에 기인한 대목도 있다.3·4분기의 예상밖의 성장은 국면전환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주었지만 미흡한 부문들을 정책적으로 보완,바라는 만큼의 질적성장을 기해야 한다는 과제도 동시에 주고있다.
  • 루르지방 불황타개 “부푼 기대”/독 세계최장 터널 건설계획

    ◎전장 36㎞에 65억 마르크 소요 예상/교통난 해소·환경개선 효과도 노려 독일 최대의 탄광회사인 루르석탄회사(RAG)가 불황극복방안의 하나로 루르지방을 관통하는 세계 최장의 지하터널 건설계획을 제시,심각한 불황에 빠진 루르지방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RAG의 하인츠 호른사장은 지난주 뮐하임과 도르트문트 사이에 전장 36㎞의 지하터널 건설을 제안하면서 이를 통해 침체에 빠진 루르지방의 경제를 다시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같은 계획에 대해 노르베르트 블륌 노동장관,프리트헬름 오스트 연방하원 경제위원장 등이 즉각 환영을 표시,계획의 실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뮐하임∼도르트문트 구간은 유럽내에서도 교통량이 가장 많은 곳으로 뒤스부르크와 도르트문트를 잇는 A40번 고속도로가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여러 각도에서 대책이 강구되고 있는 중이었다.호른사장은 이같은 A40번 고속도로의 교통량도 줄이는 한편 지역경제의 회생을 위해 현 고속도로 지하 30m에 터널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제시하게 됐다.그의 계획은 뮐하임과 에센·보훔·도르트문트 등 4곳에 진입로를 연결한다는 것. 독일 산업혁명의 요람이었던 루르지방은 아직도 EC내 총석탄생산량의 27%,철강생산량의 16%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독일은 물론 유럽내 최대공업지대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외국과의 가격경쟁에 밀려 석탄및 철강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듦에 따라 산업구조 전환을 위한 노력이 한창 진행중이다.그중에서도 오랜 탄광및 철강산업의 경험을 통해 축적된 공해방지기술을 축으로 한 환경관련산업이 루르지방의 새 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호른사장도 남아도는 탄광노동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외에 어려운 지하터널 건설공사에 석탄산업에서 축적한 뛰어난 굴착기술을 이용할 수 있으며 터널내의 배기가스 제거에도 풍부한 공해방지기술을 전용함으로써 환경기준을 충족시키는 세계 최고수준의 지하터널 건설이 가능,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AG는 이미 이같은 지하터널 건설의 타당성을 조사한 결과 충분한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짓고 터널건설에 소요될 비용을 제공할 자금주들을 찾고 있다.RAG에 따르면 지하터널 건설에 소요될 비용은 대략 65억마르크로 추정되고 있다.그러나 공사기간이 10∼15년정도 걸릴 것으로 보여 1백억마르크까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RAG는 이같은 비용을 정부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순수 민간자금동원을 통해 조달할 계획인데 공사비는 터널완공후 통행료를 징수,회수한다는 것. 이같은 마스터 플랜은 아직 계획단계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그러나 RAG의 계획이 실현될 경우 현재 스위스의 장크트 고다르트 터널(13.3㎞)이 세계 최장인 점을 감안할 때 세계 최장터널의 길이가 단번에 3배 가까이 늘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작은 차를 탑시다” 캠페인/서울역 앞서 경차보급촉진 서명대회

    ◎보급 30%땐 유류 연8천억 절약/한국 3% 불과… 일·이는 36∼50% 「작은 차를 탑시다」 경차타기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경자동차 저변확대 추진본부」(본부장 황진수)는 17일 낮 서울역 앞에서 경차보급 촉진을 위한 서명대회(사진)를 갖고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했다.건의문과 55만명이 서명한 서명록은 청와대와 국회 등에 전달된다.소형차를 몰고 다니는 성우 배한성씨와 송도순씨도 캠페인에 참석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에너지 절약과 교통체증 및 주차난 완화를 위해 경차보급이 절실함에도 정책지원이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1가구 2차량 중과세시 경차 제외 ▲고속도로 통행료와 자차료의 차등적용 ▲경차의 공채매입 의무 폐지 등을 주장했다. 8백㏄급 경차는 1ℓ에 24.1㎞나 달려 1천5백∼2천㏄급에 비해 기름이 절반 내지 3분의 2밖에 안든다.중형차 1백대를 주차하는 곳이라면 경차를 1백80대나 세울 수 있다.경차보급률이 30%가 되면 연간 유류절감액이 무려 8천억원이나 된다. 그러나 국내 보급은 생각보다 저조하다.기아경제연구소가최근 낸 보고서를 보면 91년 4월 선보인 대우의 경승용차 티코는 한때 월 7천대 이상 팔려 시장점유율이 9.6%까지 올랐으나 올들어선 4천대 정도로 떨어져 10월 현재 3.2%이다.일본과 프랑스는 36%,이탈리아는 50%이다. 연구소는 『무이자 할부판매 경쟁으로 승용차값이 실질적으로 내려 경차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진 때문』이라며 『일본에 비해 경차의 세금이 비싼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일본은 소비세와 취득세를 차량가의 3%씩 부과하나 우리는 특별소비세 10%와 취득세 2%,지하철공채 4%,등록세 5%를 낸다.일본은 이외에도 주차료와 보험료,도로통행료를 일반 승용차보다 적게 물린다.
  • 독경·오열속 운구…장의행렬 3㎞/소나기 쏟아지자 “하늘도 우는듯”

    ○…조계종 성철종정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열린 경남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해인사에는 10여만명의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상오8시쯤 4만명,9시쯤 7만명,영결식이 시작된 11시쯤에는 10만명 등 시간이 지날수록 조문객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교통정체로 도로에 묶인 추모객까지 더하면 1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88고속도로 야로인터체인지에서 가야면소재지·해인사에 이르는 도로는 상오8시쯤부터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으며 상오10시쯤에는 완전 마비됐다. 이같은 체증현상은 88고속도로에 그대로 이어져 상오8시부터 11시까지 두시간동안 대구∼야로IC,야로IC∼남원까지 해인사로 들어오는 88고속도로 양방향이 모두 정체현상을 빚었다. 이때문에 도로에 묶여있던 김종필민자당대표,이기택민주당대표등 정계인사들은 해인사 승려들과 경찰의 선도로 겨우 영결식 시간에 맞춰 도착할 수 있었으며 승찬스님(송광사 방장)등 원로스님 상당수가 영결식 참석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것. 일부 신도들은 야로면·가야면에서부터 차에서내려 6∼8㎞ 거리를 걸어서 오르기도. 조계종 원로스님인 명선스님(흥국사 주지)은 『지난 60년대 통합종단 출범이후 불교행사에 이처럼 많은 대중이 모이기는 처음』이라며 성철스님의 입적을 애도해 몰려든 엄청난 인파에 크게 놀라워하는 모습. ○…이날 해인사에서는 새벽녘에 그믐달이 보여 날이 맑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상오9시쯤부터 빗방울이 뿌리다 영결식이 시작되자 소낙비처럼 비가 쏟아진뒤 영결식이 끝난 하오1시쯤 비가 그쳤다. 그러나 대부분의 신도와 승려들은 비를 그대로 맞아가며 전혀 자리를 뜨지않고 독경과 합장배례를 계속. ○…이날 장의행렬은 인로왕번·태극기·불교기·3백여개의 만장을 앞세우고 흰색과 황색으로 꾸며진 장의차가 뒤를 따랐으며 장의차뒤를 「일심시불」·「옴마니파드메 훔」등 선구와 진언등을 쓴 1천여장의 만장과 2천여명의 승려,3만여명의 신도들이 줄을 이었다. 영결식장에서 다비장까지 3㎞의 길가에는 신도 5만여명이 장의행렬을 지켜보며 합장을 드렸고 2만여명의 신도들은 다비장까지 행렬을 따라 올라가다비장에는 5만여명의 인파로 발디딜 틈조차 없었다. ○…다비식이 거행된 연화대 다비장은 영결식이 열리는 동안 미리와서 자리를 잡고 있던 2만여명외에 장의행렬과 함께 밀어닥친 3만여인파등 모두 5만여명이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 한편 현장정리에 나선 합천경찰서측은 시내 교통편을 잡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전경버스 5대를 제공,3백여명의 조문객을 대구까지 태워줘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동원됐던 경찰관 4백여명은 조문객들이 타고간 버스가 밤10시쯤 되돌아오자 그때서야 철수.
  • 교통체증 유발지역/주요소 거리 제한

    ◎시·도서 현지사정에 따라 신축 운영 오는 15일부터 서울 등 6대도시에서 주유소간 거리제한이 폐지되더라도 교통체증을 유발할 우려가 있거나 통행량에 비해 도로 폭이 좁은지역 등은 각 시·도지사가 고시를 통해 주유소의 설립을 제한할 수 있다.주유소가 생활환경을 해칠 우려가 큰 학교 공동주택 어린이놀이터 종합병원이나 문화재 보호지역 박물관 미술관 음악당 등의 문화시설,역 터미널 백화점 주변도 주유소 신설이 제한된다. 상공자원부는 9일 이같은 내용의 「주유소의 허가기준 변경에 따른 지침」을 마련,각 시·도에 시달했다. 지침은 토지초과이득세 회피목적의 주유소 신설이나 부동산투기 목적이 분명한 경우도 주유소 허가를 제한할 수 있게 했다.각 시·도지사가 주유소 설립에 필요한 최소 및 최대 부지면적도 정할 수 있게 했다.
  • 엑스포 관광버스 4중추돌/국교생 등 8명 사상

    【칠곡=이동구기자】 5일 하오 6시10분쯤 경북 칠곡군 지천면 용산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엑스포관광을 마친뒤 울산 삼호국교생 40여명을 태우고 울산으로 가던 경북5바 1953호 관광버스(운전자 이영문·56)가 교통체증으로 정차중이던 경북1루 2011호 승용차(운전자 이만호·38)등 4대의 차량을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있던 이영훈군(10·삼호국교4년)과 관광버스 운전자 이씨등 2명이 숨지고 삼호국교 교사 노치영씨등 6명이 중경상을 입고 대구 세광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사고는 삼호국교 4학년생 4백30여명이 9대의 관광버스에 분승해 당일로 대전엑스포관광을 마친뒤 울산으로 돌아가다 일어났다.
  • “한밤 승전보”… 온국민 환호성/월드컵 진출 확정되던날

    ◎TV 지켜보며 “한국축구 화이팅”/“최고의 드라마”… 탄식·환호 90분/아파트·주택가 불야성… 밤잠 설쳐 환호와 탄식이 수없이 모자이크를 이루다가 끝내 온나라를 환호성의 도가니로 몰고간 하룻밤이었다. 우리나라와 북한의 남북대결 못지 않게 일본과 이라크의 일전 소식에도 일희일비해가며 게임종료 휘슬과 거의 동시에 월드컵축구본선 3회연속 진출의 쾌감을 만끽한 날이었다. 한국이 북한을 3­0으로 완파하고 이라크가 일본과 게임종료 수십초전에 2­2로 극적으로 비겨 자력반·타력반으로 우리나라의 월드컵축구 본선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각 가정이나 야근 직장·포장마차 등에서는 일제히 환호성이 터져나와 중동 카타르의 도하에서 날아온 낭보에 화답했다. 29일 자정무렵이었다. TV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거의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 있던 한국 축구가 기사회생,결국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움켜지자 껑충껑충 뛰며 환호하기도 하고 월드컵본선에의 그 멀고도 험한 길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한국과 북한의 예선 마지막대결.후반 들자마자 고정운의 선제골에 이어 8분 황선홍의 두번째 골이 터지자 TV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일본과 이라크의 대결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기 시작했다. 곧이어 TV자막에 이라크가 1대1로 동점을 이룬 것이 나타나자 한국과 일본이 똑같이 승점6을 이루나 골득실에서 앞서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나 금세 한국이 3대0으로 앞서 승리를 굳혔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이라크에 2대1로 앞서면서 시민들은 예선탈락의 깊은 좌절감에 빠져 들었다.이때부터 일부 시민들은 일본 NHK TV 위성방송으로 채널을 돌려 이라크가 한골을 더 만회해주길 고대했다. 드디어 NHK TV 자막이 후반 45분10초를 알리는 순간 이라크가 코너킥을 얻어내고 자막시간으로 45분18초,천금의 동점골이 일본 네트를 갈랐다. 그리고는 온 나라에 함성이 메아리쳤다. 본선진출이 확정되자 서울역 대합실에서 TV를 보며 열차를 기다리던 김정렬씨(40·회사원)는 『내 생애에서 본 축구경기 가운데 가장 드라마틱한 장면이었다』고 기뻐했다. 또 야근을 하고 있던김상수씨(33)는 『일본과의 대전에서 어처구니 없는 졸전을 벌여 며칠동안 속이 상했는데 이 기적같은 일에 체증이 말끔히 가셨다』고 말했다. 서울 상계동 주공아파트 어느층에서는 후세인(이라크대통령)고맙다』는 외침까지 들려와 시민들의 감격을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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