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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장 이전터에 아파트만 가득

    중국이나 지방으로 이전한 경기도내 대기업 공장부지 대부분이 아파트단지로 메워지면서 수도권 인구과밀화와 교통난 등 도시문제를 양산하고 있다. 7일 도에 따르면 지난 92년부터 중국과 지방으로 이전한 종업원 200명이상 18개 기업중 13개 기업의 공장부지가 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돼 아파트단지가 들어섰다. 나머지 5개 기업 공장 부지는 물류창고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 96년 중국 칭다오(靑島),전북 전주 등으로 이전한 수원의 대한방직㈜ 공장부지 2만 6000평에는 1293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섰으며 경남 울산으로 지난 98년 이전한 안양의 한국제지㈜ 공장부지 2만 4000평에는 1998가구의 아파트 단지가 건립됐다. 또 남양주시 서통과 원진레이온 자리에도 각각 1488가구와 5756가구의 아파트가 건립됐으며 99년 경남 창원으로 이전한 화성시 ㈜두산기계 부지도 1499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같은 공장 이전으로 6500여명의 종업원들이 일자리를 잃은 반면 2만 6868가구의 아파트가 건설되면서 과천시 인구(7만 4000명)보다 많은 8만여명이 입주,각종 도시문제를 유발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지난 94년 중국 칭다오로 공장을 이전한 수원 한일합섬 부지 8만평에는 5282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1번 국도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 또 평소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는 인근 수원역 주변도 대한방직 부지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교통체증을 가중시키고 있다. 반면 기업들은 공업용지가 주거지역으로 용도가 바뀜에 따라 수백억∼수천억원의 차익을 챙겨 땅 투기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지난 2000년 각 지자체별로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해 준공업지역의 경우 지역 내에 대체 공장용지를 확보하지 않을 경우 용도변경 허가 및 아파트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수도권 기업의 지방이전 촉진을 위해 공장 이전시 공장 부지를 아파트단지 등 주거지역으로 손쉽게 용도변경할 수 있도록 법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중 관련 조항에 수도권내 기존 공장부지에 대해 주거·상업용지로 용도변경을 허가하는 내용을 포함시키는 법개정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공장부지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수도권 산업공동화 및 과밀화를 부추기고 있다.”며 “정부가 수도권 기업의 지방이전 촉진을 위해 법을 개정할 경우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추석연휴 건강관리 요령 / 장거리 운전땐 딱딱한 방석을

    민족의 큰 명절 추석은 단조로운 일상의 전환기이기도 하다.추석을 전후해 여름에서 가을로 절기가 바뀔 뿐 아니라 많은 차례 음식과 지루한 장거리 여행도 경험하게 된다.당연히 스트레스가 쌓이고 몸도 이런저런 부작용을 겪기 쉽다.들뜬 마음에 자칫 소홀하기 쉬운 추석 건강관리 방법을 전문가의 조언으로 들어본다. ●귀성길 창문을 닫고 오래 운전하다 보면 산소가 부족해 하품과 함께 졸음이 쏟아지기 일쑤다.운전은 단순한 작업이어서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때문에 운전 중이라도 2시간마다 차를 세우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거나 간단한 체조와 심호흡을 하는 것이 좋다. 운전중에는 서있을 때보다 두배 이상의 하중이 가해져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방석은 푹신한 것 보다 약간 딱딱한 감이 오는 것을 택한다.장거리 운전때 등받이를 뒤로 너무 젖히는 것은 나쁜 습관.등받이는 100∼110도 정도로 세우고 엉덩이를 뒤로 바짝 붙여서 앉는다.지나친 커피도 금물.각성 효과가 있어 일시적으로 잠을 쫓지만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피로를 가중시킨다.끝없는 교통체증에 끼어들기,갓길 주행같은 얌체 운전족들의 횡포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도 운전자에게는 부담이 된다.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은 많은 시간이 걸리는 귀성길에 낭패를 보지 않도록 약을 챙기는 등 응급상황에 대비해 사전에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현명하다. ●음식은 적당하게 추석을 전후한 가을에는 세균성 이질이나 장티푸스,콜레라 등 수인성 전염병은 물론 식중독 등이 문제가 된다.특히 수해지역에서는 물과 음식을 모두 끓이고 익혀 먹어야 하며,야채도 수돗물에 잘 씻어 먹어야 한다.열이 나거나 복통,구토,설사 등 장염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수액주사와 항생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식중독의 원인균인 포도상구균의 독소는 끓여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미심쩍은 음식은 버리는 게 상책.식기나 도마,행주 등 주방기구도 끓는 물로 소독해 사용하도록 한다.다른 증상없이 1∼2일 정도 계속되는 설사는 특별한 치료없이 보리차 등 수분만 충분히 섭취하는 것으로도 증세가 좋아지지만 고열을 동반하거나 설사가 계속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전염병 들쥐의 대소변에서 나온 균이 피부에 난 상처를 통해 감염되는 렙토스피라는 특히 올해처럼 비가 잦은 해에 집중적으로 발병하므로 조심해야 한다.일단 균에 감염되면 1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증세가 나타나는데,초기에는 두통,근육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 심해지면 황달과 신장기능 장애가 발생한다.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치사율이 무려 20%에 이른다. 유행성출혈열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들쥐의 오줌이나 타액 등에 의해 호흡기를 따라 전염된다.보통 10∼12월 사이에 주로 농촌 지역에서 발생하는데 2주 정도의 잠복기를 지나 전신 쇠약감,두통,근육통,발열 등 감기와 비슷한 초기증세가 나타난다.예방을 위해 벼베기나 성묘때 긴 옷을 입어 피부를 보호하고,함부로 풀밭에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쓰쓰가무시 병은 야생 진드기에 물려 전염된다.1∼3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자기 오한과 발열,두통 증세가 나타나며,어린이는 심한 경련을 일으키기도 한다.아직 예방백신이 없으므로 야산에 갈 때 긴 옷을 입는등 예방이 최선이며,증세가 나타나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안전사고 칼에 베었을 때는 깨끗한 물로 상처 부위를 씻고 지혈한 뒤 응급처치를 하되 만약 손가락 등이 절단됐다면 당황하지 말고 잘린 부분을 깨끗한 천에 싸 비닐봉지에 넣은 후 얼음 속에 담아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뜨거운 물이나 튀김용 기름에 화상을 입었을 때는 상처를 10분쯤 찬물로 식힌 뒤 물집을 터뜨리지 말고 병원으로 간다.상처 부위에 된장이나 담뱃가루를 바르는 것은 금물.치료를 어렵게 할 뿐 아니라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벌초용 예초기 날이나 밤가시에 찔려 시력을 잃는 경우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밤가시 등에 각막을 다치면 가시를 뽑아내더라도 얼마간 시력장애가 빚어지며 가시가 깊이 박힌 경우에는 외상성 백내장,포도막염,홍채 이상 등과 함께 세균침입에 따른 각막염,안내염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벌에 쏘였을 때는 벌침을 제거한 뒤 암모니아수를 바른다.쏘인 부위가 여러 곳이면 쇼크 상태가 올 수 있으므로 병원으로 옮긴다.독사에게 물린경우에는 심장쪽을 가볍게 묶고 상처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해 입안에 상처가 없는 사람더러 물린 부위를 수차례 빨아내게 한 뒤 병원으로 옮긴다. ■도움말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윤종률 한강성심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유병연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 화물연대 차량시위 ‘강경 선회’

    화물연대가 본격 차량시위에 돌입하고 화물연대 회원 370여명이 경찰에 연행되는 등 화물연대와 경찰이 정면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특히 화물연대가 소극적인 운송방해 행위에서 차량 동원 시위 등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나서 지난 5월에 이어 또다시 물류대란이 우려된다. 화물연대의 상급단체인 전국운송하역노조 정호희 사무처장은 2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1,2일의 차량시위는 정부와 컨테이너 업체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한 현장의 요구를 지도부가 수용한 것”이라면서 “정부가 우리 요구를 거부하고 탄압을 계속하면 수만대의 차량을 동원,전국적으로 시위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일부 조합원들은 자살과 방화 등 극단적인 투쟁도 불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정부가 대화를 계속 거부하면 전 조합원들이 추석연휴를 반납하고 투쟁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강경투쟁 방침에 따라 부산에서는 화물연대 소속 컨테이너 차량 수백대가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부산항 신선대부두 등으로 통하는 우암로 등 주요 도로에 모여들어 길 양쪽 1개 차로씩을 점거,불법주차를 하거나 여러 대가 무리를 지어 서행 또는 교차로에서 장시간 멈춰서는 방법으로 교통을 방해했다.이 때문에 신선대부두에서 광안대로 진입 구간과 우암로 일대의 차량소통이 완전마비됐다가 오후 1시쯤부터 일부 소통됐으나 정체된 차량으로 인해 극심한 혼잡이 이어졌다. 또 남해고속도로 서부산 톨게이트에서도 경남과 전라도 등 타지역 화물연대 차량 100여대가 부산으로 진입하려다 경찰이 검문을 하고 저지하자 톨게이트 주변에 멈춰서 차량통행이 거의 마비상태에 빠졌다. 경찰은 오전 11시30분쯤부터 화물연대 차량에 경찰관 1명씩을 동승시켜 부산시 북구 삼락체육공원으로 강제이동시켜 오후 1시30분쯤 차량소통을 재개했으나 남해고속도로와 김해공항 진입로 등이 하루 종일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렸다. 화물연대 차량시위로 부산항 각 부두의 컨테이너 반출입은 평소의 82.8%에 머물렀고 부두내 야적장 점유율은 75.1%로 높아졌다. 한편 경찰은 지난 28일 충북 제천시에서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차량 2대에 돌을 던진 고모(28)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또 법원은 오는 8일까지 유효한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했다. 부산 김정한·이두걸 이효용기자 douzirl@
  • 서울시 버스노선 조정

    서울시는 2일 아파트 단지조성,도로개설 등 교통환경 변화에 따른 시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14개 노선의 시내·마을버스 노선을 조정,오는 20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79-1번,450번,종로4 마을버스,마포2 마을버스 등 4개 노선은 시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노선이 연장된다.상습 교통체증으로 배차간격을 유지하지 못하는 85번,142-1번,205-1번,420번,497번,7007번,9009번 등 7개 노선은 일부 변경된다.416번과 476번은 운송적자로 노선이 없어진다. 조덕현기자 hyoun@
  • ‘이상한’ 버스전용 중앙차선

    경기도가 오히려 교통체증을 심화시킬것이라는 해당 자치단체와 주민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용인 동천동 도로 한복판에 편도 버스전용 가변차선을 만들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불과 1.6㎞ 구간에 버스중앙전용차로제를 시행하면서 기존의 좌회전 신호와 버스정류장을 그대로 놔둔 채 전용차로를 지정해 시행 첫날부터 교통난 해소는커녕 오히려 심각한 지옥체증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용인시에 따르면 도는 지난 1일부터 서울 출·퇴근 수지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23번 국가지원지방도(왕복6차로) 용인시 동천동 LG주유소∼성남시 금곡나들목 구간에서 가변 버스중앙전용차로제 시행에 들어갔다.이 제도는 수지방향 1차로에 전용차로를 설치한 뒤 오전 4시부터 오전 10시까지는 서울방향(4차로),오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는 수지방향(3차로)으로 버스가 주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도는 수지에서 서울 강남 및 광화문을 오가는 8개 노선 광역급행버스의 운행시간이 지금보다 30분가량 단축되고 이렇게 되면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아져 이 구간의 교통혼잡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용인지역 500m구간에 있는 좌회전 신호 3곳(쌍용AS센터앞,고기·동천동 방면)과 일양약품 앞 버스정류장을 그대로 놔둔 채 전용차로제를 시행해 전용차로에 들어선 버스가 가다 서다를 반복할 수밖에 없어 시행 첫날부터 평소보다 교통혼잡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더구나 버스전용차로에 진입하기 위한 주행 버스들의 차선 변경으로 인한 도미노 교통체증현상까지 발생해 그야말로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또 일반차로는 기존보다 혼잡이 가중되는 반면 버스전용차로는 텅 비어있는 문제점도 나타났다. 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
  • 前대통령 私的 외출땐 경찰, 교통통제 않기로

    경찰청은 2일 전직 대통령이 외출할 때 교통통제로 시민 불편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앞으로 골프 등 개인적인 사유로 이동할 때는 교통편의를 봐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대통령 경호실에서 청와대 모임 참석 등 국빈자격의 공적인 외출 때만 교통편의를 제공토록 하는 새로운 ‘전직 대통령 경호지침’을 시달해 지난달 29일부터 이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전직 대통령에 대한 교통편의 제공은 지난 69년 제정된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도 없는 조치로,정상적인 차량 흐름을 막아 교통체증을 부채질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경찰청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지난 7월까지 서울에서 전직 대통령이 이동할 때 교통을 통제한 것은 모두 686회로 하루 평균 1.2회 꼴이다.김영삼 전 대통령이 237회로 가장 많았고,노태우(197회)·전두환(193회)·최규하(59회) 전 대통령의 순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씨줄날줄] 철도청의 관광지수

    요즘 경기도 용인 일대가 어수선하다.서울 수서와 경기도 분당을 잇는 전철 분당선의 연장 노선 때문이다.이번엔 한국민속촌 주변의 보라지구 주민들이 분당선을 한국민속촌까지 운행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민속촌을 찾는 국내외 방문객들로 특히 주말이나 휴일이면 주변 도로가 지독한 교통 체증을 빚는다는 게 이유다.지역 이익을 챙기려는 계산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단순히 핌피(PIMFY)현상이라고 몰아세울 수만은 없어 보인다. 분당선 연장선은 분당 오리역에서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남으로 이어지다 한국민속촌을 불과 2㎞ 남짓 남겨놓고 방향을 서쪽으로 꺾어 수원으로 향하도록 잠정 결정했다고 한다.바로 코앞에 있는 민속촌은 전철 역세권에서 제외키로 한 것이다.철도청으로는 비용이며 공사 기간을 단축해야 할 사정이 있을 것이다.다른 이유도 있을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척의 민속촌을 전철 서비스에서 제외하려는 결정은 이해할 수 없다.무리를 해서라도 전철역을 신설해야 할 민속촌이 아닌가. 민속촌은 우리네 눈으로 보면 볼품없는옛날 시골 농촌 모습일 것이다.그러나 외국인에겐 한국 과거사를 더듬어 볼 수 있는 현장일 것이다.식민지에서 세계 13대 무역국으로 발돋움한 한국의 옛날 생활 모습이 얼마나 궁금하겠는가.번쩍거리는 빌딩이나 구경하겠다고 한국을 찾지는 않을 것이다.실제로 한국민속촌은 늘 외국 관광객들로 넘쳐난다.외국인뿐이 아니다.연간 200만 여명이 민속촌을 찾아와 ‘숨결’을 느끼고 간다.구태여 주말이나 휴일이 아니더라도 민속촌을 가는 길은 교통 지옥을 이룬다. 7월의 관광 적자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외환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해마다 큰 폭으로 줄고 있다.보고 느낄 거리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서울을 찾은 관광객이 전철을 이용해 산뜻하게 민속촌을 관람하는 상황을 떠올려보라.교통 체증으로 하루 내내 시달리는 지금에 비할 바가 아닐 것이다.철도 관광이 국내 관광의 총아로 떠오른 것도 바로 쾌적한 교통 때문이 아닌가.관광은 하나하나 작은 배려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종합 마술이라고 한다.철도청이 당장 성과에 급급한나머지 관광의 미래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인학 논설위원
  • 런던도 정전사태/ 40분간 지하철 ‘스톱’… 귀가전쟁 “테러 아닌 고압전력선 이상 탓”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영국에서도 28일 저녁 퇴근 시간대에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일대 혼란이 빚어졌다.다행히 40분 만에 전력 공급이 재개됐으나 지하철 운행 중단 등으로 밤늦도록 교통체증이 계속돼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고통을 겪었다. 일부 시민들은 비슷한 사건이 미국에 이어 영국에서도 벌어진데 대해 불안감을 나타냈다.그러나 영국 당국은 런던 시내 고압 전력선에 문제가 있었다며,테러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현지 시간으로 이날 저녁 6시20분쯤 런던과 인근 켄트주에서 갑자기 전기가 끊겼다.이로 인해 지하철과 철도 운행이 일제히 중단됐다. 놀란 승객들은 비상문을 열고 대피했으나 일부는 멈춰선 지하철안에 갇혀 공포에 떨었다.런던 지하철 당국은 이날 런던 중심부를 운행하는 지하철의 60%가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네트워크레일은 약 1800대의 기차가 멈췄다고 말했다. 지하철 운행중단으로 많은 인파가 쏟아져 나와 거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시민들은 빗속에서 버스와 택시를 잡느라 소동을 벌였고,교통 신호등 270개도 불이 꺼져 차량이 서로 뒤엉키는 등 교통마비 현상까지 벌어졌다. 켄 리빙스턴 런던 시장은 이번 정전으로 약 50만명의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런던 소방대는 400통의 구조요청 전화를 접수했으며 승강기에 갇혀 있던 100여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전력은 이날 밤 7시쯤 단계적으로 공급이 재개됐으나 완전 복구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런던 지역 전력 공급을 담당하는 EDF 에너지는 “이번 사태가 남부 잉글랜드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내셔널 그리드’사의 고압선 2개에 문제가 발생해 일어났다.”고 밝혔다.내셔널 그리드측은 현재 이번 사고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리빙스턴 시장은 “이번 사태가 국가 전력망에 대한 투자 미흡이라는 고질적 원인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뉴욕의 정전 원인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 14일에도 미국 뉴욕을 비롯한 북동부와 캐나다 남부 지역에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큰 혼란을 빚었다. 박상숙기자 alex@
  • 주5일 근무시대 삶이 바뀐다 / 여행패턴 다양화

    골프광인 김연호(45)씨.그는 주5일제 법안이 통과되자 표정이 부쩍 밝아졌다.토요일 휴무가 정착되면 대기업 간부인 그의 경우 라운딩 비용이 저렴한 가까운 해외에서 자주 골프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섬 기행을 좋아하는 회사원 이민주(25·여)씨도 기대가 크다.웬만한 섬에 가려고 해도 2박3일은 잡아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토요일을 활용할 수 없어 휴가를 이용해 1년에 한 두번 정도만 섬에 다녀왔었다.미혼인 그는 결혼 전까지 한국의 섬을 모두 돌아보겠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원거리·가족여행 활성화 될 듯 주5일제가 본격 확산되면 국민의 여행 패턴에도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먼저 국내 원거리 여행이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국내 답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조승열씨는 “특히 제주도,울릉도,백령도,거문도 등 평소 휴가를 내지 않으면 가기 힘든 섬 여행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족여행이 보편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관광공사 국내관광진흥기획실의 김종훈 과장은 “토요일 근무는 가족 나들이에 큰 장애요인이었다.”며 “앞으로 가족끼리 함께하는 체험형 여행이나 농촌 생태관광 등이 크게 활성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요일에 몰렸던 여행수요가 분산되면서 휴일 교통체증이 완화돼 여행여건이 좋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금·토요일엔 여행,일요일엔 집에서 휴식,월요일 출근의 패턴을 따르는 직장인들이 많아지면서 일요일은 의외로 한산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주5일제에 따른 국내여행의 활성화에 가장 큰 걸림돌은 관광 인프라 부족이다.한국관광공사의 김 과장은 “특히 지방으로 갈수록 숙박이나 먹거리 문제가 심각하다.”며 “지자체나 관광 관련업체도 중저가 숙박시설이나 오토캠핑장 확충,음식 및 서비스 질 향상,다양한 테마여행 상품 개발 등 미리 대비해야 주5일제 특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인프라 부족 해결 과제로 해외여행은 국내여행만큼 관광객 증가폭이 클 것 같지는 않다.다만 비행시간이 2시간 이내인 일본이나 중국 서부 등 가까운 곳은 여행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도투어 전춘섭 사장은 “금요일 밤에 출발해 일요일이나 월요일 새벽에 돌아오는 2박3일 또는 2박4일 상품이 큰 인기를 모을 것”이라며 “최근 몇몇 여행업체들이 내놓아 호응을 얻었던 ‘도쿄 밤도깨비 여행’류의 상품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argon@
  • 공무원 추석때 5일 쉰다

    공무원들은 추석연휴에 5일을 연달아 쉴 수 있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9월의 토요휴무일을 추석 연휴가 끝나는 13일로 앞당긴다고 26일 밝혔다. 공무원들은 행정기관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대비,지난해 4월부터 매월 넷째주 토요일을 쉬어 왔다. 행자부 관계자는 “다음달 13일이 10일부터 12일까지의 추석 연휴와 14일 일요일 중간에 끼여 이날도 사실상 연휴 분위기가 이어지고 대민 행정수요 또한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휴무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3일을 쉼으로써 토요일 4시간 근무를 위해 미리 상경해야 하는 다수 공무원의 불편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추석 연휴 기간에 귀성과 귀경에 따른 교통체증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행자부는 9월 주5일 근무 시험실시일 변경에 따른 수혜대상 공무원은 전체 공무원의 27%에 이르는 23만 6000여명이라고 밝혔다. 파출소와 우체국·철도역 등을 제외한 국가기관 1130개와 토요 전일근무를 실시중인 인천과 광주광역시 등을 제외한 189개 자치단체가 해당된다. 그러나 토요휴무일에도기관별로 토요 민원상황실을 설치해 전화상담 등 각종 생활민원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메트로 플러스 / 가변식 버스중앙전용차로제 시행

    경기도는 다음 달 1일부터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는 용인·수지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23번 국지도 용인시 동천동∼금곡나들목 구간(1.6㎞)에 대해 가변식 버스중앙전용차로제를 시행한다. 오전 4시부터 오전 10시까지는 서울방향,오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는 수지방향으로 버스가 주행하게 된다.매일 오전 3∼4시,오전 10∼11시 2차례 차량 주행방향 변경에 따른 사고를 막기 위해 양방향 모두 차량진입이 제한된다.
  •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北 올 줄 알아… 퍼뜩 오이소”北선수단 참가에 들뜬 대구

    “더 준비할 것도 없습니더.퍼뜩 오기만 하이소.”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21∼31일) 개막을 이틀 앞둔 19일 오후 북한이 대회 참가를 최종 결정하자 그동안 노심초사한 대구 시민들의 얼굴에 단숨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기대했던 ‘북한 특수’가 물거품이 되지나 않을까 은근히 걱정한 관계자들도 “이제야 두 다리를 쭉 뻗고 잠을 잘 수 있겠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미녀 응원단’ 303명을 맞기 위해 개원 5년 만에 대대적으로 내부 시설을 고친 대구은행 연수원은 단숨에 활기를 되찾았다.유창섭(49) 연수원장은 “북한의 불참 시사로 속을 끓였지만 이젠 엔도르핀이 막 솟는다.”며 반가워했다. 연수원은 북한의 요청에 따라 4인용 침실을 5인용으로 바꾸고,각 방마다 기초화장품과 드라이기,헤어 스프레이,브러시,스타킹,손톱손질 기구,반짇고리,다리미 등 젊은 여성들의 몸단장에 필요한 물품들을 비치했다.각 층에 마련된 휴게실에는 텔레비전을 비치했고,냉장고에는 8·15콜라와 생수 오미자 및 홍삼 음료 등을 채워 넣었다.간식으로 컵라면을 먹을 수 있도록 온수기도 설치했다.또 ‘북측 응원단이 남기는 글’이라는 대형 메모판을 5층과 6층에 마련했다. 응원단 숙소에 음식을 제공할 삼성에버랜드 유통사업부 역시 체증이 풀린 것 같다는 분위기다.조리 담당자는 “애써 개발한 메뉴를 북녀들에게 선보이지도 못할까봐 걱정했다.”면서 “담백한 음식을 선호하는 북측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귀순자들의 조언까지 받았으니 이제 북녀들이 맛있게 먹는 것만 보면 된다.”고 전했다. 메뉴는 개인별로 한끼당 1만원 상당의 한식과 쇠고기,장어 등 특별식과 함께 북한산 신덕샘물을 제공한다. 한편 ‘금남의 집’ 침입을 막기 위해 숙소 공중전화를 없앴고,연수원 둘레에 2m 높이의 철책을 치고 5m 간격으로 외등을 설치했다. 대구 박지연기자 anne02@
  • “마이카 통근 삼가세요”/“주변 교통체증” 日 도요타車 직원들에 호소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 도요타자동차가 본사 직원들에게 ‘마이카 통근’을 삼갈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고 아사히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차를 팔아야 할 자동차 업체로서 모순된 도요타의 행동지침은 직원들의 자가용 통근으로 인한 도로정체가 주 원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도요타가 자동차 출근 자제를 호소한 대상은 아이치(愛知)현 도요타 시내에 있는 본사와 본사 공장 직원 2만 8000명. 회사에서 가장 가까운 전철역에서 셔틀버스를 시범운영한 결과,철도나 버스를 이용하는 ‘대중교통파’가 6개월간 3000명에서 5000명으로 늘어났다. 도요타는 본사 주변에서 발생하는 출퇴근 시간대의 교통정체 해소를 감안해 이 같은 캠페인을 계속할 방침이다. 도요타시의 도요타자동차 본사 주변에서는 매일 아침 2∼3㎞의 교통정체가 발생한다.고속도로 인터체인지에서 본사까지의 5㎞ 거리가 무려 1시간 가까이 걸리는 실정.직원들 대부분이 마이카로 통근하는 것이 최대 원인이다. 도요타가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자는 ‘족진(足進) 캠페인’을 시작한 것은 지난 2월.본사에서 가까운 전철역 2곳에서 본사를 잇는 셔틀버스 70편을 운행한 결과,7월까지의 실험기간 동안 2000명이 마이카 통근을 그만뒀다는 것이다. 자동차 업체가 마이카 출근 자제를 호소하는 ‘역발상’에 대해 이 회사 관계자는 “차는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을 때 재미가 있지,정체상태에서는 승차의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아예 통근용 차량을 팔아버린 총무부의 어떤 직원은 “회사에는 마이너스일지 모르지만 남는 통근시간을 나를 위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marry01@
  • 부안 ‘유치 백지화’ 차량시위

    핵폐기장 유치 백지화를 주장하는 전북 부안지역주민 200여명이 17일 호남 및 서해안고속도로에서 각각 50여대의 차량을 몰고 서행시위를 벌이다 이중 8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날 시위 차량의 서행운전으로 양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 교통체증을 빚어 주말 나들이 차량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부안지역 주민 200여명은 이날 차량을 몰고 오전 11시∼12시 쯤 서해안 동군산 IC와 호남고속도로 담양 IC 상행선을 통해 양 고속도로로 진입,‘핵’을 상징하는 노란 깃발을 꽂고 시속 40∼50㎞로 저속운행에 들어갔다.이중 50여대는 경찰이 부안과 정읍톨게이트 입구를 봉쇄하자 이를 피해 국도를 따라 담양으로 간 뒤 고속도로로 진입했다. 서해안고속도로 차량시위에 가담한 주민 80여명은 오후 6시쯤 서평택IC에서 경부고속도로 평택IC로 향하다 경찰에 연행돼 현재 경기도내 10여개 경찰서로 분산돼 조사를 받고 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경기도에서 연행된 주민들은 일반교통방해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을 것”이라면서 “시위 가담 정도가 경미한주민들은 훈방되겠지만 시위를 이끈 주동자는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길섶에서] 매미 소리

    늦장마가 끝나기 무섭게 사람들이 도시를 떠나고 있다.해변으로,산으로 떠나는 휴가객들의 차량 행렬이 고속도로마다 길게 늘어선다.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크게 줄었다는데 유명 휴가지마다 밀려드는 사람들로 북적대기는 마찬가지라고 한다. 그 바람에 요 며칠 서울 도심은 쾌적해진 느낌이다.교통체증도 없고,매연이 줄어서인지 하늘도 맑고,대기도 깨끗해 숨을 들이쉬기가 한결 편하다.게다가 여름철마다 진을 빼놓곤 하던 무더위와 열대야도 올해에는 나타날 기미가 안 보인다.한적한 도심에서 보내는 여름이 주는 재미가 쏠쏠하다.그런데 딱 한가지 거슬리는 것이 있다. 우면산 매미들은 요즘 밤낮으로 울어댄다.그런데 그 소리가 보통이 아니다.어찌나 고음으로 쉼 없이 울어대는지 생사 기로에서 절박하게 내지르는 비명을 듣는 것 같다.환경오염이 심해서 악에 바친 것일까.은은한 목소리로 천연 교향곡을 읊어대던 예전의 시골 매미들은 다 어디로 갔지? 염주영 논설위원
  • [수평사회를 만들자]3부(3)심야파출소 동행기

    “우리 관할도 아닌데 왜 여기 와 있어,가뜩이나 바빠 죽겠는데.A파출소로 가 봐.” 지난 2일 0시30분쯤 10대 4명이 서울 B경찰서 C순찰지구대 문을 열고 들어왔다.아르바이트를 하는 피자 집 사물함에 넣어 둔 지갑 2개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2주 동안 아르바이트로 모은 30만원도 함께 없어졌다.이들은 이미 A파출소에 들렀다가 조서를 받기 위해 순찰지구대를 찾았지만 이들을 맞은 경찰의 태도는 냉담했다.피해액이 ‘적을’ 뿐더러 자기 관할이 아니라는 이유였다. 액수는 크지 않지만 땀 흘려 모은 돈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한 경찰의 모습에 몹시 실망하고 있었다. ●“바쁜데 어떻게 일일이 다 신경쓰나요.” B경찰서 C순찰지구대나 서울 D경찰서 산하 E순찰지구대,F경찰서 G순찰지구대는 유흥가를 끼고 있어 사건이 많기로 손꼽히는 지역.하루 평균 50여통의 민원 전화가 걸려오고 한 주에 처리하는 사건 사고가 70여건에 이른다.이 가운데 절반이 주말에 몰려있다.때문에 관할 경찰은 납치·강도,피해규모가 큰 절도 등 강력 사건에만 매달린다.주민의애환이 담긴 사소한 사건들은 찬밥 신세가 되기 일쑤다. 6일 밤 10시 10분쯤 C순찰지구대에 노란 머리를 한 10대 폭주족이 잡혀왔다.오토바이 좌석 충격흡수장치인 이른바 ‘쇼바’를 한껏 올리고 굉음을 내면서 주변 도로를 질주하다 주민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것이다.오토바이 앞뒤 바퀴에는 온갖 색깔의 전구를 촘촘히 달고 있었다. 하지만 일선 경찰의 반응은 ‘왜 붙잡아왔냐.’는 것이었다.경위 계급장을 단 50대 조장은 “단속기간도 아니니까 도로교통법상 불법 부착으로 1만원짜리 스티커나 하나 발부하라.”고 지시했다.불법 개조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실소유주와 등록인을 추적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고 귀찮기 때문이라고 한 관계자가 귀띔했다. 이날 밤 11시50분쯤 G순찰지구대에는 한 마사지 업소가 윤락행위를 주선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하지만 출동 경찰은 방에 올라가 윤락행위 여부를 조사하는 대신 주인과 웃으며 한가롭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50대 경위도 “허위 신고 같은데…”라고 넘겼다.결국 경찰은 신고가 들어온 방을 슬쩍 한 번 들여다 본 뒤 “별일 없네.”라며 철수해 버렸다.경찰은 이유를 묻는 기자에게 “윤락행위는 쌍방이 밝혀져야 처벌이 가능하기 때문에 단속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잘 나가는’ 주민들에게 신경이 더 가기 마련” 특급 호텔과 유흥가가 몰린 서울지역의 한 파출소 관할 지역은 부유층이 몰려 사는 곳.의사,판사,변호사 등 이른바 ‘사’자 직업을 가진 주민이 많고 국회의원도 2명이나 살고 있다.당연히 ‘의원님 댁’ 주변에 경찰관의 이목이 쏠리기 마련이다.국회의원 집 주변에서 일어난 사건·사고를 잘못 처리하면 문책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날 밤 순찰을 돌던 경찰들도 유독 국회의원 집 주변을 몇차례나 샅샅이 훑고 다녔다. 밤 10시30분쯤,한 국회의원 집 앞 골목에서 30대 남자가 서성거리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경찰관 2명은 “저 집 운전사나 식구도 아닌데…”라며 순찰차에서 내려 검문했다.술에 취해 집을 찾지 못하는 인근 주민으로 밝혀지자 이들은 다시 순찰차로 돌아왔다.순찰차에 타고 있던 한 경위는 “아무래도 ‘돈 있고 백 있는’ 집에 신경이 더 쓰인다.”고 말했다. ●지역경찰제 효과 미지수 이달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는 지역경찰제는 기존 파출소 3∼5개를 묶어 순찰지구대로 편성,순찰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순찰지구대는 일종의 지역 ‘순찰 본부’역할을 한다. 지역경찰제의 취지는 파출소 내근자를 줄이는 대신 외근 순찰요원을 늘려 방범·치안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다.지난 6월1일부터 전국 40개 경찰서에서 시범 운영하다가 지난 1일부터 전국적으로 확대·실시하고 있다.서울 지역 141개 순찰지구대를 포함,전국 886개 순찰지구대가 민생치안 현장을 담당한다.기존 파출소는 일과 시간에 민원 접수나 조서 작성 등을 위한 민원상담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B,D,F 경찰서 산하 파출소들도 모두 ‘순찰지구대’ 형식으로 재편됐다.B경찰서는 이미 지난 6월부터 순찰지구대가 시범 운영되고 있었다.자연스레 일선 경찰들은 순찰지구대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서울 도심의 순찰지구대에 근무하는 김모(26)순경은 “한 파출소만 바쁘면 출동이 지연되는 만큼 순찰지구대는 인력 충원 없이도 치안 능력을 높이면서 돌발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그러나 순찰지구대장의 생각은 달랐다.관할 지역이 넓어지면 교통 체증이 심한 서울에서는 출동이 그만큼 늦어진다는 이유에서다.그는 “경찰이 눈에 보이지 않을 때 주민은 불안감을 느끼기 마련”이라면서 “제복 차림의 경찰이 순찰을 돌아 범인이 위축을 느끼는 ‘가시적 방범활동’도 경찰의 큰 역할이므로 지역 상황에 따라 신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찰이 만능 해결사는 아닙니다.” 자정을 넘어서자 20여평의 C순찰지구대에는 30여명의 시민들로 북적거렸다.한쪽 구석에는 한 취객이 게워놓은 구토물을 의경 한 명이 걸레로 닦아내고 있었다. 앉아 있을 곳도 없는 탓에 몇몇 피의자들은 선 채로 조사를 받았다.컴퓨터가 2대밖에 없어 대부분 30분 이상 기다리고 나서야 조사를 받을 수 있었다.가해자가 담배를 피우러 나가도 속수무책이었다.누가 누구인지조차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파출소 직원들을 괴롭히는 것은 과중한 업무와 낙후된 시설만이 아니다.경찰을 ‘만능해결사’로 여기는 주민의 요구가 때로는 지나칠 정도다.G순찰지구대에는 주·정차 문제와 관련한 민원이 하루 20여건씩 몰려든다.다른 파출소의 사정도 비슷하다. 최근에는 잃어버린 개를 찾아달라거나 길 잃은 개를 데리고 와 주인을 찾아주라는 주민들이 부쩍 늘었다.기르다 죽은 개를 치워달라는 ‘몰염치’한 사람도 있다. C순찰지구대의 한 경찰관은 “민원인에게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고 다짐을 해보지만 이런저런 잡무에 치이다 보면 때론 짜증스러워지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너무 자주 근무지가 바뀌어 관할 지역을 파악할만 하면 떠나는 것도 민생치안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털어놓았다. 이두걸 김효섭 나길회기자douzirl@
  • [인터넷 스코프] 투명한 정보가 인터넷 살린다

    지능적인 클라이언트(고객)와 함께 돌아가는 서버는 행복하다.네트워크 효과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 전제는 네트워크를 흐르는 정보가 투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네트워크 효과란 공급자가 지능적인 참여자와 함께 네트워크 가치를 급증시키고 그 이익을 나눠 가질 수 있다는 뜻이다.정치적으로는 참여 민주주의가 여타의 정치제도를 압도하는 양상으로 나타나고,경제적으로는 인터넷에 기반한 IT 지식산업이 신경제의 총아로 등장한 것도 네트워크 효과 때문이다. 그러나 지능적인 소비자를 상대해야 하는 인터넷 쇼핑몰의 사정은 그렇게 넉넉하지만은 않다.인터넷쇼핑이 만개하면서 권력이 공급자에서 소비자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지능적인 소비자인 A씨를 보자.그의 구매 제1원칙은 최저가 쇼핑몰에서 사는 것이고 제2원칙은 결제와 배송은 믿을 수 있는 쇼핑몰을 이용한다는 것이다.그는 상품을 살 때마다 제1원칙에 따라 가격비교 사이트를 검색해 해당 상품 가격정보를 챙긴다.배송 등 서비스에 문제가 있으면 거리낌 없이 반품한 뒤 보상청구를 한다.이 과정이 매끄럽지 않다면 쇼핑몰이 운영하는 SOS게시판에 항의하고 소비자보호원 사이트에 들어가 신고할 수도 있다. 이같이 인터넷과 정보기술의 발전은 완전에 가까운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상거래시장을 탄생시킨 것이다. 정보화시대에 소비자로의 권력이동은 이미 상식이 되었다.이 소비자의 권력은 투명한 정보에서 나온다.물론 투명한 정보는 공급자 입장에서도 소중하다.따라서 다음 두가지는 중요한 포인트다. 첫째,냉철한 소비자 권력은 면도날 같은 데이터 분석의 힘을 길러준다.정보를 차단한 채 고여 있는 소비자 잉여를 낚아 올리는 데 정성을 쏟는 것보다 빠른 정보처리 능력과 보다 정확한 정보 해석 능력을 키워서 구매의 제2원칙에 부응하는 신뢰성과 마케팅 능력을 갖추는 것이 훨씬 큰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최근 인터넷 쇼핑몰 시장에서의 고객관계관리 기술의 발전은 눈부실 정도이다. 둘째,투명한 정보는 공급자를 둘러싼 또 다른 네트워크를 함께 결합할 수 있다.전자상거래에서 공급망관리 시스템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수 있다.투명한 정보와 신속한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가장 효율적이고 저비용 구조인 공급체제를 갖출 수 있다. 물론 여전히 과거에 누렸던 권력의 단맛을 버리지 못하고 인터넷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 또한 자주 목도한다. 필자가 근무하는 회사의 경우 비공개 메일로 쏟아지던 하루 3000여건에 달하는 소비자의 불만을 SOS게시판 사이트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는 전략을 택하기까지 만만치 않은 토론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일부 인터넷 쇼핑몰을 포함해 많은 유통회사가 외형 부풀리기라는 영업전략에 따라 투명한 매출 집계 한번 내지 못하고 매출액 데이터를 계열사나 임직원 특판을 포함해 왜곡시키거나,성격이 다른 유통채널에 모호하게 섞어서 발표하는 등 불투명한 정보를 생산하는 관행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네트워크의 가장 중요한 자원이 클라이언트임을 인식한다면 클라이언트의 지능과 열성 또한 신뢰해야 한다.네트워크상에서 투명한 정보를 공유할 때 규모수익 체증이라는 네트워크 효과는 소비자와 공급자 모두의 것이 될것이다. 김 동 업 인터파크 사업지원본부장
  • i 센터

    너도나도 더위를 피해 산으로 바다로 떠나다 보니 북적거리던 도심은 오히려 한적하다.이럴 때는 가까우면서도 교통체증없는 도심에서 피서를 즐기는 것도 요령.비수기를 맞은 도심 호텔에서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고품격의 서비스를 받거나 테마파크가 마련한 각종 이벤트에 참여해도 된다.휴가철을 맞아 도심 호텔들과 수도권 일원의 테마파크들이 마련한 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 ●설악 한화리조트 여름 휴가철을 맞아 27일까지 설악 워터피아 옆 행사장에서 ‘한여름 밤 등축제 및 기예단 공연’을 연다.다양한 모양과 화려한 색깔의 등 수백개를 설치해 피서지의 여름밤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기예단 공연에선 얼굴에 쓴 가면을 순식간에 다른 가면으로 바꿔쓰는 중국의 변검 공연,채찍 등을 이용한 아찔한 묘기 등이 매일 3회(오후 8시,9시30분,11시30분) 펼쳐진다.입장료는 어른 9000원,어린이 6000원.(033)635-7711. ●클럽메드 코리아 12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20회 추계 한국결혼상품전(웨덱스)에서 자사 상품을 예약하는 예비부부들에게 다양한 경품행사를 연다.경품 추첨을 통해 1등 1쌍에겐 무료여행권,2등 3쌍에겐 무료숙박권을 준다.또 11월 이후 출발하는 커플에겐 1인당 빌리지 1박을 무료로 제공한다.(02)3452-0123. ●홍콩관광진흥청 한국사무소 9월30일까지 홍콩 방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15억 홍콩달러(24억원) 상당의 대대적인 경품행사를 개최한다.행사에 참여하는 상점이나 음식점,택시 등에서 100홍콩달러 이상 비용을 지불한 경우 영수증을 제시하고 스탬프를 받아야 한다.스탬프를 3개 이상 받은 후 응모권을 받아 작성해 응모함에 넣으면 된다.아파트 및 골프장 회원권,벤츠 승용차,항공권,상품권 등을 경품으로 준비했다.인터넷 사이트 ‘www.HKSuperDraw.com’에서 상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10일부터 두달 동안 직영 면세점에서 프리미엄 스카치위스키 ‘랜슬롯’ 입점 기념 이벤트를 연다.랜슬롯 30년산,21년산,17년산 구입 고객에게 스트레이트컵과 골프공,미니어처 50㎖,주석잔 세트 등을 증정한다.이와 함께 인천공항점에선 여름 성수기를 맞아 해외명품을 70∼20% 할인 판매한다.
  • [CEO 칼럼] ‘잠깬 거인’ 중국이 다가온다

    흔히 일본은 ‘가깝고도 먼나라’로 불린다.우리와 늘 ‘숙명의 라이벌’로 통할 만큼 민족성과 문화에 대한 이질감이 있지만 그래도 일본은 가까운 이웃 나라로 통해왔다.그런데 이제 가깝고 가능성있는 새로운 시장으로 중국이 급부상하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에 불고 있는 ‘한류(韓流)’ 못잖게 중국열풍이 거세지고 있다.중국 유학생이 4만명에 이르고,국내 60여개 도시가 중국의 여러 지역과 자매결연을 맺는 등 다방면에 걸쳐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 1992년 한·중수교 이후 불과 10년여 만에 두 나라는 세계 어디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비약적인 변화를 가져왔다.지난해 말 기준으로 홍콩을 포함한 중국은 미국·일본을 제치고 국내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했다.양국의 연간 교역액도 500억달러를 넘어섰다.중국기업의 한국투자도 1년 사이에 8.4배나 늘었다. 중국은 이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나라이며,또 가장 많은 상품을 수출하는 새로운 이웃나라가 된 것이다.실제로 할인점에서 국내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외국 제품 중 절반이 중국산이고,요즘 열풍이 불고 있는 인라인스케이트만 해도 대부분 중국에서 만들어진 제품이다.경제분야 뿐 아니라 외교,문화,스포츠 등 다방면에 걸친 두 나라간의 교류와 협력도 속도와 다양성면에서 그 어떤 국가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폭넓고 심도있게 진행되고 있다.솔직히 기업인들은 이러한 중국시장의 가능성을 보면서 기대감과 당혹감이 교차한다. 7년전 국내 할인점으로는 처음 중국에 진출했을 때의 기대감은 이제 해외선진 유통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생각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었으며,나날이 변모하는 상하이 푸둥(浦東) 특구의 모습은 놀라움을 넘어 충격으로 다가온 지 오래다.수많은 빌딩숲에 놀라고,비슷한 건물들이 없도록 관리한다는 계획성에 다시 놀라고,건물 하나에도 도시전체의 균형과 환경까지 고려한다는 그들의 저력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실제로 상하이만 해도 과거보다 차량은 몇 배 증가했지만 교통정체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올 연말쯤 GDP(국내총생산)가 5000달러를 넘어 마이카 시대가 오더라도 상하이 시민들은 선진도시들이 겪고 있는 끔찍한 교통체증은 걱정하지 않을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 요즘 중국경제의 심장부인 상하이는 2020년까지 전체의 85%를 도시화한다는 계획 아래 한창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우리나라처럼 아파트분양 열기가 생겨나고 있고,외국계 유통업체들이 속속 진출하는가 하면,각국의 명품브랜드들이 시내 한복판에 경쟁적으로 매장을 내고 있다.단순히 잘살아보자는 개발의 틀을 뛰어 넘어 수십년 단위의 장기플랜을 갖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차근 차근 이루어가는 그들의 저력에 당혹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올림픽과 월드컵을 통해 경제발전의 꽃을 피웠던 것처럼 지금 중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엑스포를 통해 한국과 일본을 제치고 동북아시대의 경제 중심지 도약을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다.이제 중국이 새로운 이웃이자 숙명의 라이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 6월 상하이의 푸시(浦西)와 푸둥(浦東)지역을 연결하는 네번째 대교인 루푸(盧浦)대교가 세계 최대 철강아치형 다리로 개통되었다.이대교들을 건너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세계를 향해 하늘로 날아오르는 중국경제의 위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황 경 규 신세계 이마트부문 대표
  • 한나라 의원들 “총선 호재” 찬사

    청계천 복원공사의 순조로운 진행은 새만금방조제·경부고속철·서울외곽순환도로 등 새 정부 들어 갖가지 이유로 중단된 대규모 국책사업들과 비교되면서 정치적으로 호평받고 있다.한나라당 출신인 이명박 시장의 정책적 판단과 추진력 역시 시민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청와대에서도 당초 우려와 달리 잘 진행되자 적극적 지원과 함께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특히 내년 총선을 준비 중인 한나라당 서울지역 의원들은 청계천 복원사업의 순조로운 진행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한편 이 시장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한나라당은 청계천 복원사업이 시작되기 전만 해도 엄청난 교통체증을 일으켜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할 경우 내년 총선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우려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당초 예상보다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는 데다 시민들의 반응도 좋은 것으로 나타나자 의원들은 ‘총선 호재로 기대하는 분위기다.서울 종로 출신인 박진 대변인은 “청계천 복원사업은 서울의 얼굴을 바꿔놓는 일”이라며 “서울시민에게는 더없는 휴식공간으로,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원 사업에 대한 평가는 지난 29일 열린 한나라당 서울 출신 의원·지구당위원장과 이 시장간 ‘당정’ 모임에서도 줄을 이었다는 후문이다.의원들은 이 시장에게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공사를 안전하게 마무리지어 줄 것과 청계천 주변 상인들 민원 문제 및 이전문제 등도 원만하게 해결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박원홍 서울시 지부장은 “청계천 복원 사업이 제대로 될 경우 서울시내 환경이 크게 개선돼 행정수도 이전을 막는 데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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