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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마저 들 수 없는 스턴트맨의 세계

    보험마저 들 수 없는 스턴트맨의 세계

    영화나 드라마의 한 장면에 목숨을 건 사나이들이 있다. 그들은 달리는 열차나 교량 위에서 뛰어내리거나 달려드는 차량 사이에서 공중으로 날아올라 낙하하는 등 위험천만한 연기를 펼친다. 바로 스턴트맨이다. 11일 오후 10시40분에 방송되는 EBS ‘극한 직업’에서는 박진감 넘치는 한 장면을 완성하기 위해 사고와 부상의 위험을 무릅쓰고 혼신의 힘을 다해 액션 연기를 하는 스턴트맨의 직업 세계를 조명한다. 서울의 한 중심가 공사현장 7층에는 스턴트팀의 막내 서성만씨가 와이어 액션 촬영 준비로 바쁘다. 갑자기 성만씨가 입었던 와이어 조끼를 벗는다. 조끼의 박음질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 체중이 실리기 때문에 약간만 옷이 뜯어져도 낙상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드디어 슛 사인이 떨어졌다. 성만씨는 가느다란 와이어 줄에 의지한 채 별다른 안전장비 없이 공중에 매달렸다. 촬영이 끝나자마자 건물 옥상에서 추락 장면 촬영이 이어진다. 인부가 떨어지는 장면을 촬영하는 것인데 안전장비라곤 종이 상자 몇 개에 매트리스 한 장이 전부다. 스케줄에 쫓겨 촬영을 감행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제대로 준비가 안 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몸을 움직여 연기하는 스턴트맨은 연기자보다 더 강한 체력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촬영이 없는 날이면 팀원들은 체육관에 나와 기초체력을 다지는 훈련을 한다. 유산소와 근육운동이 체계적으로 짜여진 프로그램을 마치고 나면 스턴트에 기본적으로 쓰이는 동작 연습이 이어진다. 오후 5시, 스턴트팀이 촬영을 위해 이동을 한다. 그런데 오늘 따라 무술감독인 오세영 감독의 표정이 어둡다. 촬영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촬영장에 파라솔이 등장하고 카메라 장비에 비닐이 덮였다. 겨울비 때문에 결국 촬영은 중단되고 말았다. 이렇게 날씨 탓에 촬영이 연기되면 방영 날짜를 맞추기 위해 스턴트 분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 스턴트팀에는 20~30대가 가장 많다. 고정적인 월급, 퇴직금, 미래 어느 것 하나 안정적인 것이 없고 부상도 잦지만, 보험마저 들 수 없는 것이 이들의 현실이다. 또 부모님이 걱정을 할 것 같아 촬영이 끝난 뒤 체육관에 들러 팀원들끼리 마사지를 하고 아픈 내색없이 집에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이 직업이 자신들의 열정을 바치고 싶은 꿈이고 목표다. 또한 그들이 액션 촬영장에서 느끼는 설렘과 위험한 것을 제대로 해냈을 때의 성취감은 어떤 단어로도 설명이 부족할 만큼의 감동이다. 그래서 스턴트맨들은 오늘도 촬영현장으로 나선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서울플러스] 영양플러스 사업대상자 모집

    강북구(구청장 김현풍)보건소에서 23일까지 영양플러스 사업대상자를 모집한다. 저소득층 임산부와 영·유아에게 영양 패키지 식품을 제공하고 교육 및 상담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빈혈, 저체중, 성장부진 등 영양 상태에 위험을 느끼는 최저생계비 200% 미만의 거주 임산부 및 66개월 미만의 영·유아다. 우유, 쌀, 달걀 등을 무료로 받는다. 건강증진과 901-0761.
  • ‘역도선수 변신’ 조안 “밤마다 라면 먹었다”

    ‘역도선수 변신’ 조안 “밤마다 라면 먹었다”

    배우 조안이 영화 ‘킹콩을 들다’를 통해 역도선수로 변신했다. ’킹콩을 들다’는 천하무적 역도 코치와 시골여중 역도부 선수들의 역도를 향한 애정과 도전을 그린 영화. 조안은 낫질로 다져진 어깨, 타고난 통자 허리만으로 역도코치 이지봉(이범수 분)에게 단숨에 찍혀버린 시골 소녀 ‘영자’역을 맡았다. 역도선수 역할을 위해 조안은 캐스팅 직후부터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원래부터 살이 찌지 않는 체질 덕분에 ‘역도선수 영자’가 되기 위해 조안은 식사량에서부터 운동까지 체계적인 전략을 짜서 체중을 불리고 근육을 만드는데 온 힘을 기울였다. 조안은 날마다 체육관에서 기초체력을 쌓고 이범수를 비롯한 다른 배우들과 함께 태릉선수촌에서 윤진희 선수와 염동철 코치에게 훈련을 받았다. 특히 그가 무엇보다 중점을 둔 것은 식사량 조절. 우선 고기와 흰 쌀밥 중심 식단으로 식사량을 평소 2-3배로 늘렸고 잠들기 직전에는 라면을 먹고, 아침에 눈을 뜨면 과자부터 찾았다. 이동하는 차 안에는 컵라면과 과자, 초콜릿이 항상 준비돼 있었을 정도. 이러한 노력 덕분에 촬영 전까지 체중도 늘어났을 뿐 아니라 근육량만 7KG을 늘려 윤진희 선수와 염동철 코치를 비롯해, 제작진에게도 ‘진짜 역도선수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역도선수로서 외모에서부터 성격까지 ‘영자’로 완벽하게 거듭날 각오로 연기에 임하고 있는 조안은 ‘역도선수’로 변신한 첫 모습을 촬영하면서 “ ‘2008 베이징 올림픽의 역도경기가 보여줬던 감동적인 기억을 되살리며 연기에 임했다.”고 촬영소감을 전했다. 제작진은 “역도선수로서 변신모습을 먼저 공개한 이범수에 이어 조안의 놀라운 변신으로 촬영현장은 연일 실제 역도선수들의 경기를 보는 듯 흥미진진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범수, 조안 두 주인공의 변신과 탄탄한 스토리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킹콩을 들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 억대 연봉 첫 100명 돌파할 듯

    프로야구 억대 연봉 첫 100명 돌파할 듯

    억대 연봉의 프로야구 선수들이 100명을 곧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5일 2009년 프로야구 선수 현황을 발표한 결과, 연봉 1억원 이상 선수들이 지난해보다 5명 늘어난 99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재 재계약하지 않은 강민호와 김주찬(이상 롯데)이 억대 연봉을 받을 게 확실해 최종 101명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강민호는 지난해 연봉이 1억원인 데다 지난해 6600만원을 받은 김주찬도 구단 제시액이 1억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외국인과 신인을 뺀 선수들의 평균연봉은 지난해 7942만원에서 475만원(6%) 늘어난 8417만원이다. 개인 최고 연봉은 김동주(두산)와 손민한(롯데), 양준혁(삼성)이 7억원으로 나란히 ‘연봉킹’에 올랐다. 구단별 평균연봉은 삼성이 1억 930만원으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SK가 1억 826만원으로 뒤를 따랐다. 최하위는 히어로즈(6922만원). 등록선수는 외국인 16명 등 모두 477명으로 집계됐다. 코치 95명과 감독 8명을 포함하면 580명에 이른다. 최고령은 데뷔 21년차로 1966년생인 송진우(한화)가 기록을 이어갔고, 최연소는 삼성 신인 정형식(18)으로 25년이나 차이가 났다. 평균연령은 27.6세, 평균신장은 182.4㎝, 평균체중은 84.1㎏으로 원년인 1982년과 비교해 볼 때 신장은 5.9㎝, 체중은 10.2㎏, 연령은 1.6세 각각 늘었다. 최장신은 한화 신인 박성호로 197㎝이고 최단신은 KIA 김선빈으로 165㎝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토종거포 벌써 대포 경쟁

    프로야구 스프링캠프의 열기가 달아올랐다. 특히 27세 동갑내기 김태균(한화)과 이대호(롯데)의 ‘대포 경쟁’은 이미 시작된 셈이다. 둘은 절친한 친구지만 한치의 양보도 없는 경쟁자다. 특히 올 시즌은 지난해보다 팀당 7경기 늘어난 133경기가 치러지기 때문에 40홈런도 넘을 것으로 점쳐진다. 2003년 이승엽(요미우리)의 56홈런 이후 40홈런을 넘은 선수는 없다. 지난해 홈런왕 김태균은 미국 하와이에서 비지땀을 쏟고 있다. 그는 4일 “2년 연속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겠다.”고 밝히며 이대호와의 경쟁에서 다시 앞설 것을 다짐했다. 김태균은 “지난해 31개의 홈런으로 홈런왕이 됐다. 올해에는 40개 이상의 홈런 기록을 위해 이번 캠프에서 체력 훈련을 비롯해 손목 힘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력 훈련과 함께 손목 힘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는 김태균은 1㎏의 방망이로 연습하며 배트 스피드를 늘리고 있다. 김태균은 지난해 910g의 방망이를 사용했다.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되는 김태균은 “팀 우승을 위한 플레이를 한다면 당연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 개인적으로도 올 시즌 성적이 중요한 만큼 어느 해보다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이판에서 훈련 중인 이대호는 친구에게 홈런왕을 내주며 연봉(3억 6000만원)이 동결됐다. 구겨진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방망이를 힘껏 휘두른다. 김태균은 지난해보다 44.8% 오른 4억 2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대호는 몸무게를 10㎏이나 감량하며 최고의 몸상태를 만들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과체중으로 타격자세가 흐트러진 탓에 슬럼프가 길어졌다. 이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체중 감량과 웨이트 트레이닝에 힘을 쏟았고, 결실을 보고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둔 둘의 각오는 남다르다. 이승엽과 김동주(두산)가 빠졌기 때문이다. 김태균은 “이번 대회에서는 주전 역할에 맞는 책임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겠다.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고 했고, 이대호는 “이미 WBC를 보고 몸을 만들어 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메디컬 팁]

    ●화이자, 제약사 와이어스 인수·합병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는 역시 다국적 제약사인 와이어스를 인수·합병키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으로 화이자가 바이오 치료 및 백신 분야에서 선두를 지키는 것은 물론 신흥 시장에서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기존 제품의 새로운 마케팅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이자의 제프리 B 킨들러 대표는 “화이자-와이어스 결합으로 제약업계를 변모시킬 강력한 동력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전문의약은 물론 동물의약과 일반의약 분야에서도 명실공히 선두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항산화 건강식품 ‘멜론SOD’ 출시 ㈜씨스팜은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인체 DNA의 손상을 막아주는 항산화 건강기능식품 ‘멜론SOD’를 국내에 출시했다. 프랑스 아비뇽 지방에서만 재배되는 항산화 멜론 추출물로 만들어 장에서 소화·흡수되는 멜론SOD는 피부노화, 시력감퇴, 심혈관질환 예방 등 면역 결핍으로 생기는 다양한 합병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전국 병·의원과 약국에서 구입하며 전화주문도 가능하다. 문의(02)850-2525. ●당뇨병 치료 인크레틴 클리닉 개설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은 국내 최초로 ‘인크레틴 클리닉’을 개설, 6일부터 본격적으로 당뇨병 치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인크레틴 호르몬을 이용한 당뇨 치료는 기존 인슐린 치료와 달리 저혈당 및 체중증가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신체의 혈당 조절기능을 향상시켜 근본적인 당뇨치료가 가능하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병원측은 “클리닉에서는 베타세포능 및 인슐린 저항성을 측정해 인크레틴 치료에 적합한 환자를 선정, 약과 주사제는 물론 필요할 경우 비만대사수술 등 외과적 방법까지 동원하는 맞춤식 당뇨 치료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02)590-1444.
  • 비만·당뇨 일으키는 호르몬 발견

    한국과 독일 공동연구진이 비만과 제2형 당뇨병의 원인이 되는, 만성염증을 일으키는 호르몬을 찾아냈다. 바이오벤처 에디포젠 윤병수 박사팀은 독일 라이프치히대 마티아스 블루허 박사팀과 함께 체내 염증 관련 호르몬인 ‘프로그래뉼린(progranulin)’이 비만과 제2형 당뇨병의 원인이 되는 만성염증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윤 박사팀은 프로그래뉼린 혈중농도가 운동에 의해 조절된다는 점도 동시에 규명했다. 다기능 단백질인 프로그래뉼린은 지금까지 상처치료와 유방암전이, 치매·파킨슨병 등 퇴행성 신경질환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며 비만이나 제2형 당뇨병과의 관련성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프로그래뉼린이 지방조직에서 혈중으로 분비되며, 비만한 사람과 제2형 당뇨병 환자는 혈중 프로그래뉼린 농도가 높아지고, 운동을 통해 혈중 프로그래뉼린 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이 다양한 비만도와 체지방 분포, 인슐린 민감성을 가진 209명을 대상으로 혈중 프로그래뉼린 농도를 측정한 결과 건강한 사람은 혈중농도가 170~180ng/㎖이었으나 제2형 당뇨환자는 215ng/㎖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체질량지수[BMI=체중(㎏)/키의 제곱값(㎡)]가 30 이상인 내장비만 환자도 혈중 프로그래뉼린 농도가 225ng/㎖ 이상으로 매우 높았다. 또 제2형 당뇨 환자들에게 4주간 격렬한 운동을 하도록 한 뒤 혈중 프로그래뉼린 농도를 측정한 결과 운동 전 250ng/㎖ 이상이던 것이 정상 수준인 180ng/㎖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결과는 당뇨병 분야 권위지인 ‘당뇨병(Diabetes)’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윤병수 박사는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프로그래뉼린은 염증 원인인 대식세포가 지방조직에 침투하도록 유도한다.”며 “비만과 제2형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만나고 싶었습니다]‘국회의원 역도선수’ 황호동 前 신민당 의원

    [만나고 싶었습니다]‘국회의원 역도선수’ 황호동 前 신민당 의원

    ‘국회의원 역도선수 황호동’을 기억하시나요. 1973년 9대 총선에서 야당인 신민당 소속으로 전남 장흥·강진·영암·완도에서 당선된 황호동(73) 의원. 110㎏에 180㎝의 거구인 그는 이듬해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안게임에 국회의원 신분으로 역도 선수로 출전해 은메달을 땄다. 그해 서울신문은 9월 6일자 1면 기사에서 “역도 슈퍼 헤비급 黃鎬東선수(국회의원)가 132.5㎏으로…은메달을 보탰다.”고 보도했다. 현역 국회의원이 국제대회 선수로 뛰었던 일이나, 메달을 딴 것은 그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그런 황 전 의원을 전직 국회의원들의 사랑방인 서울 을지로 헌정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그를 만나자마자 가장 궁금했던 국회의원 역도선수가 된 배경부터 물었다. “아시안게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김택수 당시 대한체육회장으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이 왔어요. 북한이 아시안 게임에 참가하는데, 아무래도 북한과 메달 한두 개를 놓고 순위경쟁을 할 것 같으니 선수로 뛰어달라는 얘기였지요.” 역기를 놓아버린지 10년이 넘었고, 아시안게임이 코앞에 다가와 있었다. 그런데도 김택수 회장에게 “진작에 말하지 그랬느냐.”고 말하는 그의 마음 속에는 이미 출전 결심이 서 있었다. ●슈퍼헤비급 체중 통과하려 맹물 엄청 마셔 황 전 의원은 출전을 하려던 이유에 대해 “내 의지를 테스트해보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선수생활을 그만둔 10년의 세월과 젊음을 뛰어넘어 국제경기에 출전하는 것 자체가 그에게는 삶의 도전이었던 것이다. 결심은 했지만 국회의원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고 하면 “미쳤나 보다.”는 말을 들을까 봐서 친한 대학 선배 한 명에게만 출전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는 38세의 노장 역도선수는 태릉 선수촌으로 들어갔다. 유신헌법으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할 무렵 야당 의원이 정부 측의 요청에 덥석 응했다면 이상한 눈길을 받았을 터. 그는 태릉선수촌에서 합숙훈련을 하다 TV에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나오자 욕설을 하면서 “왜 또 나왔어?”라고 소리를 지르는 강한 야당성향을 보여줬다. 그리곤 그의 모습은 두 차례나 선수촌에서 며칠씩 사라졌다.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가 있는 남산에 끌려갔다 왔던 것이다. 짧은 기간에 가장 어려운 것은 훈련의 강도 보다 몸무게였다. 슈퍼헤비급에 출전했지만 훈련을 해도 몸무게는 늘지 않았다. 아시안게임에서 몸무게를 재기 몇시간 전부터 맹물을 엄청나게 마시고 간신히 통과했다. 그리고 은메달을 땄다. 한국대표팀은 금메달 16개·은메달 26개로 4위, 북한은 금메달 15개·은메달 14개로 5위였다. 냉전이 한창일 당시였기에 남북 승부 결과는 국민적 관심사였던 시절이었다. 중학교 때부터 역도로 다져진 그는 당시로서는 거구였다. 그래서 고려대 경제학과 재학 중인 1956년에 ‘고려대 덩치’ 4명에 선발됐다. 4명은 신익희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호에 투입됐다. 하지만 신익희 후보가 선거를 불과 10일 남기고 유세 도중 돌연 숨지면서 학교로 돌아가야 했다. 그의 큰 덩치는 국회의원이 돼서도 인기를 누렸다. 여야 대치가 있을 때면 전면에 나서달라는 요구는 그에게 돌아왔던 것이다. 1972년의 10월유신으로 8대 국회가 해산되고 실시된 총선에서 탄생한 9대 국회에서는 극심한 유신반대 투쟁이 벌어졌다. 김영삼 신민당 총재는 개헌 추진을 위한 대여 강경투쟁 노선을 선택했다. 공화당은 국회(현 서울시의회) 건물 문을 걸어잠그고 운영위를 열어 야당이 발의했던 개헌특위구성결의안 폐기를 시도했다. 복도에 몰려 있던 신민당 의원들은 “황호동 의원 어디있어?”라고 찾았다. 불려나간 황 의원은 회의장 문짝 아래 위를 두 손으로 잡고 틀었다. 그가 문을 틀어놓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는 사이에, 다른 이가 틈 사이로 손을 넣어 문고리를 열었다. 문을 부수지 않고도 회의장 진입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이미 결의안 폐기가 선언되고 난 뒤였다. 해머와 소화기가 등장한 35년 뒤의 18대 폭력국회 장면을 보면서 소감이 어땠을까. 그는 “요새 정치 싸움은 치열해요. 무슨 시장 깡패들도 아니고….”라고 평가했다. 그는 “당시에는 나를 김두한에 비유하기도 했지만, 나는 비폭력주의자였어요. 김영삼 총재 시절에 여야가 부딪치기는 했지만 의자에 앉아서 말로 싸웠지, 저런 폭력은 쓰지 않았어요. 지금 야당이 너무 지나치다고 봐요.”라고 혀를 찼다. 그리고는 “매우 저질 국회요. 대통령에 국회 해산권이 없으니까 국회가 자진해산해야 할 판이오.”라고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여야 대치때 선봉섰지만 난 비폭력주의자 개헌특위구성결의안이 폐기되자 김영삼 총재는 가두시위를 벌이고 청와대까지 쳐들어가자고 했다. 그때 황 의원이 나서 “바깥에 경찰이 쫙 깔려 광화문에도 못갈 판에 무슨 청와대를 가느냐.”고 반대했다. 주변에서 “기운 센 사람이 왜 반대하느냐.”는 핀잔이 쏟아졌지만 황 의원은 “기운이 세니까 반대한다.”고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시에는 야당 내에서도 파벌 대립으로 폭력 사태가 벌어지곤 했다. 1975년 신민당 옥천·보은·영동지구당 개편대회에서 나선 이용희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중앙당에서 최형우 사무차장이 파견됐다. 최 사무차장은 현지에서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들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적어도 국회 내에서는 폭력이 없었다고 그는 회고했다. 이철승 계보였던 그는 호남출신이면서 김대중보다는 김영삼을 지지했다고 한다. 국회의원 유세장에 갔더니 연설대 위에 김대중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달라는 메모가 올라와 있었다. 그는 메모 요구대로 하기는커녕 김대중 욕을 실컷 하고 내려왔다. 그리고 10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황 전 의원은 인터뷰를 마친 뒤 헌정회 사무실을 나서면서 “지금 국회는 너무 사납다.”면서 “참을성을 키워서 국회와 국회의원의 존엄성을 스스로 지켜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어떻게 지내시나요 1주에 3일 신장투석… 정부 지원금으로 생활 황호동 전 의원은 몇년째 투병 중이다. 신장기능에 문제가 생겨 1주일에 3일을 병원에 가서 투석치료를 받는다. 그래서 인터뷰 날짜도 병원에 가지 않는 날로 잡았다. “건강은 어떠시냐.”는 질문에 “한번에 피를 4㎏씩 투석하고 나면 어지러워서 계단에서도, 길에서도 넘어지기 일쑤요.”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슈퍼헤비급 은메달리스트여서 장미란 선수를 연상하면서 인터뷰에 나갔지만 황 전 의원은 ‘키 큰 전직 의원’ 모습이었다. 한때 어른 허리만했다는 팔뚝은 여느 70대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아 보였다. 병과 싸우느라 약간 지쳐보였지만 목소리는 정정했다. 요즘도 하루에 담배 한 갑 반을 핀다고 했다. 병원비는 어떻게 감당하느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일반 병원에 다녔지만 요즘은 종교단체에서 투석을 하기 때문에 돈은 들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돈 얘기가 나오자 황 전 의원은 “집이 워낙 좁아서…. 응접실이 없어서 손님을 집으로 오라고 하지를 못해요.”라고 했다. 나이 등을 감안해서 자택으로 인터뷰를 가겠다던 기자를 굳이 말리고 헌정회 사무실을 고집했던 데 대한 해명인 셈이다. 전남 강진 갑부였던 조부로부터 140여평의 불광동 주택 등 부동산 몇 채를 물려받았지만 남은 것은 30평짜리 아파트뿐이라고 했다. 정부 예산에서 전직 국회의원에게 지급되는 100만원으로 생활을 한다. 이 가운데 자신의 용돈은 20만원, 나머지 80만원으로 부인과 함께 생활을 한다. 생활비가 적지 않으냐고 하자 “우리 사회와 경제가 어느 상황인데, 이 정도면 고마워해야지요.”라고 손사래를 친다. 컨테이너 박스를 개조해서 생활하는 박영록 전 국회 부의장의 사정에 비하면 자신은 낫다는 얘기로 들렸다. 그가 10대 국회에서 낙선하고 나서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고 난 뒤에 정치규제에 묶여버렸다. 그 뒤에 그는 정치계를 떠났다. 떠난 이유를 물으니 “돈이 없어서….”라고 했다. 그의 국회의원 시절에는 낭만과 멋이 있었던 듯했다. 국회의원 시절 월급을 타는 날이면 당시 국회의사당 부근의 무교동 다방에는 대학 후배들이 그득했다고 한다. 월급봉투를 들고 다방에 들어가서 후배들과 만나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월급을 나눠주다 보면 월급 봉투는 금방 비어버렸다. 때로는 집으로 찾아오는 후배들을 빈 손으로 보내지 못해 용돈을 쥐어줬다고 했다. ●황호동 前 신민당 의원 ▲ 73세 ▲ 전남 강진 출생 ▲ 강진 농고 졸·고려대 경제학과 졸 ▲ 9대 신민당 소속 국회의원(전남 강진·장흥·영암·완도) ▲ 3선개헌반대범국민투쟁위 발기위원 ▲ 신민당 중앙당 청년지도국장 ▲ 체육훈장 백마장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선씨 종부 ‘350년 간장’ 인터넷에 팔았더니 무슨 일이 벌어졌나 뉴타운이 애물단지가 된 이유 또 다른 철거민들…세운상가 떠난 이들의 겨울 29년만에 벗은 ‘간첩 누명’
  • 한국영화 불황 속 ‘배우들의 몸고생’ 빛 볼까?

    한국영화 불황 속 ‘배우들의 몸고생’ 빛 볼까?

    한국영화가 사라졌다? 새해가 시작된 지 벌써 2주가 지났지만 한국 영화는 단 한편도 개봉하지 못했다. 그나마 작년 말 개봉한 ‘쌍화점’과 ‘과속스캔들’이 흥행에 성공하며 한국영화의 기를 살려주고 있지만 한국영화계에 여전히 어두운 그림자가 깔려있는 것은 사실. 영화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실에 대해 “올 해 개봉을 하려면 적어도 1~2년 전에는 제작이 들어가야 개봉을 하는데 심각한 경제난에 영화계가 어려워지면서 제작을 마친 작품수가 적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의 개봉 수는 작년에 비해 훨씬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한국영화계의 심각한 불황에도 영화를 위해 열정을 불사르는 배우들이 있다. 이런 배우들의 땀과 혼이 있기에 한국영화계의 미래는 아직 밝다. 2009년 한국영화계를 환하게 빛낼 배우들의 열정을 찾아봤다. # ‘유감스러운 도시’ 정트리오… “온몸을 바치겠어~” 우선 올해 한국영화 중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는 ‘유감스러운 도시’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코미디 군단이 출연한다. 정트리오라 불리는 정준호, 정웅인, 정운택을 비롯해 김상중, 박상민, 한고은 등이 가세해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질 준비를 마쳤다. 충동적인 교통경찰에서 조직원까지 전혀 다른 두 캐릭터를 소화한 정준호는 영화 속 청테이프 장면에서 관객들에게 상상하지 못한 웃음을 선사한다. 이 장면은 범죄 조직의 막내로 잠입에 성공한 장충동(정준호 분)이 범죄 조직의 행동파 문동식(정운택 분)과 원삼(김대희 분)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신으로 김대희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즉석에서 현장 스태프들은 40개 분량의 청테이프를 준비해 정준호를 벅에 붙이는데 성공했고 그는 온 몸에 청테이프를 붙이고 2시간 동안 벽에 매달려 있어야 했다. 촬영 이후 살갗에 달라 붙어 있는 청테이프를 떼어내기 위해 털(?)까지 뽑히는 고통까지 감수했다는 후문. 또한 정웅인은 상대역인 한고은과의 베드신을 위해 촬영 2달 전부터 닭가슴살만 먹고 운동에만 전념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영화 속 그의 올 누드 뒤태는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좋다. 정운택은 대역 없이 바닷물에 뛰어들거나 자신의 팔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이는 등 몸을 사리지 않았다. 팔에 불을 붙이는 연기 후 정운택은 실제로 2도 화상을 입는 영광의 상처(?)를 남겼다. # 김강우·박시연·김민정… “완벽하게 변신하겠어” 영화 ‘마린보이’를 통해 생존률 0%의 마린보이로 변신한 배우 김강우는 이번 캐릭터를 위해 촬영 전부터 강도 높은 수영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미끈한 근육을 완성해냈다. 김강우의 섹시한 바디라인이 담긴 포스터 사진이 공개되자마자 네티즌들 사이에서 연일 화제가 될 정도였다. 영화 ‘타짜’의 정마담을 능가하는 섹시함을 선보였다고 알려진 박시연은 섹시함을 간직한 캐릭터답게 보컬 트레이닝을 받는가 하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철저한 준비를 하며 관객들을 유혹할 준비를 마쳤다. 한국 영화 최초 금융계를 다룬 영화 ‘작전’의 여주인공 김민정은 극 중 지성과 미모는 물론 사회적 지위까지 겸비한 능력 있는 커리어우먼을 소화하기 위해 밥까지 굶는 고생을 감수했다고 한다. 지난 6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김민정은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기 위해 의상이나 화장 등 외적인 면에 신경을 많이 썼다. 특히 의상은 100% 직접 제작을 했는데 치마가 좀 타이트 해 밥을 굶어가면서 의상을 소화했다.”며 의상소화의 어려움을 전하기도 했다. # 김하늘ㆍ김명민… “우리는 변신의 귀재” ‘멜로의 여왕’은 김하늘은 영화 ‘7급 공무원’을 통해 ‘액션의 여왕’으로 거듭난다. 그가 맡은 캐릭터가 100%의 미션 성공률을 자랑하는 경력 6년 차의 국정원 소속 베테랑 비밀요원인 만큼 강렬한 액션은 필수. 국정원 요원으로 완벽변신하기 위해서 김하늘은 크랭크인 하기 전부터 액션은 물론 승마, 사격, 펜싱 등 갖가지 훈련을 받았고 현장에서도 모든 액션을 직접 소화해냈다. 그 결과 촬영 중 다리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당했고 촬영 내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야 했다고 한다. 지난해 드라마 ‘베토벤바이러스’로 ‘강마에’ 신드롬을 일으킨 배우 김명민은 박진표 감독의 신작 ‘내 사랑 내곁에’에서 루게릭병 환자 역을 연기한다. 온 몸에 근육이 죽어가며 병세가 깊어지는 모습을 표현해야 하는 만큼 김명민은 2월 촬영 시작을 앞두고 체중을 늘리고 있다. 제작 관계자는 “체중을 늘린 후 촬영이 시작되고 점차 촬영 진행 속도에 맞춰 체중을 줄여나가야 하는 힘든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김명민은 현재 캐릭터 분석에 들어간 상태. 주위에서는 “너무 몰입한 모습에 걱정이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처럼 모든 배우가 어떤 작품을 하든 혼신의 힘을 다하겠지만 그들의 열정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과연 그들의 땀과 혼이 한국영화계의 불황 속에서 어떻게 빛을 발할지 기대된다. 사진=각 영화 공식스틸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젓가락 이용해 식사하면 다이어트 효과”

    “젓가락 이용해 식사하면 다이어트 효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젓가락을 사용해 식사하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다이어트 서적이 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대중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런던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본인 작가 키미코 바버는 다이어트 서적을 내놓고 자신의 경험과 연구를 통해 젓가락질을 하면 실제로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키미코는 자신의 저서에서 “동양 여성은 서양 여성에 비해서 몸매가 날씬한데 여기에는 식사방법의 중요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하는 서양여성에 비해 젓가락질을 사용하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것. ‘젓가락 다이어트’의 이유에 대해 “젓가락을 이용해 식사를 하면 포크나 나이프로 먹을 때에 비해 훨씬 더 적은 양을 떠 먹는 경향이 있다.”며 “느린 속도로 소량을 섭취하면 더 잘 씹기 때문에 소화가 더 잘돼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젓가락질을 해 식사를 하면 포만감을 더 잘 느낀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뇌가 포만감을 느끼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20분”이라며 “느린 속도로 밥을 먹으면면 포만감도 더 잘 느껴 식사량이 이전에 비해 훨씬 더 준다.”고 저서에서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서양과 동양에는 음식의 차이도 있지만 식사 방법의 차이도 크다.”며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는 개인용 젓가락을 휴대하면 효과적”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과거 연구를 통해 젓가락을 사용하면 두뇌발달을 촉진시킨다는 사실이 이미 밝혀졌기 때문에 젓가락질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zedomax.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올해 첫 ‘UFC 93’ 주목할 만한 빅매치는?

    올해 첫 ‘UFC 93’ 주목할 만한 빅매치는?

    오는 18일(한국시간) 2009년 들어 처음 열리는 ‘UFC 93’은 빅매치가 즐비하게 준비돼 있다. 데니스 강(아메리칸 탑팀)의 데뷔전 무대라는 이슈외에 더많은 소문난 잔치상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 라이트헤비급 2경기가 격투기 팬들을 벌써부터 흥분시키고 있다. 이번 대회 메인 이벤트 경기인 댄 핸더슨 vs 리치 프랭클린 전과, 3년만에 재대결을 펼치게 되는 마크 콜먼 vs 마우리시오 쇼군의 경기가 바로 그것이다. 핸더슨과 프랭클린은 과거 챔피언을 역임한바 있는 강자들로 한때 최고의 파이터로 각광받았던 선수들이다. 프라이드 시절 웰터급과 미들급 2체급 타이틀을 모두 보유했던 핸더슨은 오른쪽 어깨에 폭탄을 지녔다고 할만큼 라이트 훅 한방이 위력적인 선수다. 하지만 UFC로 옮긴 이후 퀸튼 잭슨과 앤더슨 실바에게 패하면서 강자반열에서 이탈해 있는 상태다. 지난 ‘UFC 88’에서 후지마르 팔라레스에게 승리를 거두며 재기에 성공했지만 이번 프랭클린과의 경기가 자신의 운명이 걸린 한판승부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프랭클린 역시 핸더슨과 마찬가지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있긴 마찬가지다. 한때 UFC 미들급 최강의 무결점 파이터라고 칭송받던 그는 현 챔피언인 앤더슨 실바에게 2번씩이나 코뼈가 주저앉으며 처참한 KO패를 당했던 전력이 있다. 타격과 그라운드가 모두 뛰어난 올라운드 파이터인 그는 ‘천적’ 실바가 버티고 있는 미들급을 벗어나 강자들이 득실거리는 라이트헤비급으로 체중을 올려 핸더슨과 일전을 치루게 됐는데 공교롭게도 두선수 모두 실바의 벽에 가로막힌 인연까지 있다. 이들의 경기를 예측하기란 쉽지가 않다. 탄탄한 레슬링 실력과 공격적인 타격성향의 핸더슨, 뛰어난 주짓수능력과 예리한 각에서 나오는 펀치스킬을 보유한 프랭클린의 대결은 백중세의 난타전이 될 전망이다. 메인 경기 못지 않게 팬들의 이목을 끄는 경기는 콜먼과 쇼군의 대결이다. 3년전인 지난 2006년 ‘프라이드 31’에서 맞붙었던 이들은 명승부가 될것이란 경기전 예상과는 달리 1라운드 초반 싱겁게 콜먼의 승리로 끝이났다. 당시 콜먼의 테이크다운을 방어하던 쇼군이 링 바닥에 손을 잘못짚어 손이 뒤틀리며 탈구가 발생해 레프리 스톱이 됐던 경기였다. 이후 콜먼은 에밀리아넨코 표도르과의 두번째 대결에서 패하며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었다. 이번 쇼군과의 경기는 자신의 원래체급인 헤비급이 아닌 라이트헤비급으로 치뤄지는데 ‘해머 하우스’ 수장의 진가를 발휘할수 있을지 지켜볼일이다. 프라이드 시절 ‘스탬핑 대장군’으로 불리우며 반더레이 실바와 함께 슈트복서 아카데미를 대표했던 쇼군의 경기력도 흥미꺼리중 하나다. 그동안 부상으로 인해 오랫동안 그의 모습을 볼수 없었기 때문이다. 쇼군은 UFC 데뷔전이었던 지난 2007년 9월 ‘UFC 76’ 에서 포레스트 그리핀에서 리어네이키드 초크패를 당한 경험이 있다. 낯선 옥타곤 무대에 대한 적응도 문제였지만 2라운드 중반 이후 급속하게 체력이 저하된게 패배의 원인이었다. 설사 초크패가 아니였더라도 판정패가 확실했을만큼 그답지 않는 모습이었다. 1년이 넘는 공백기간동안 얼마만큼 본연의 체력을 회복했을지 그리고 기량을 되찾았는지가 관심꺼리다. 콜먼과 쇼군의 경기양상은 쉽게 유추해 볼수 있을정도로 극과 극을 달린다. 일명 ‘묻지마 태클’로 유명한 콜먼의 하단태클과 원거리에서 죽창같이 터지는 쇼군의 스트레이트 공격이 불을 뿜을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콜먼의 태클이 성공한다면 엘보우 공격도 효과를 발휘할수 있을것이며 쇼군의 태클방어가 완벽하다면 스탠딩 타격에서 우위에 있는 쇼군이 유리할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양측의 입담대결은 불꽃을 튀고 있다. ’단지 운이 없었을뿐’ 이라며 첫대결에서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쇼군과 다시한번 태클의 위력을 보여줄거란 콜먼의 입씨름이 바로 그것인데 패한 선수는 향후 입지에 결정적 타격을 받을것이 자명하다. 강자가 우글거리는 UFC 라이트헤비급에서 과연 어떤 선수가 첫관문을 통과할지 격투기 팬들의 시선은 아일랜드 더블린 O2 아레나로 쏠려있다. 사진=수퍼액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스포츠 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am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꽃보다 일지매’(?) 정일우 예쁜 외모로 시선집중

    ‘꽃보다 일지매’(?) 정일우 예쁜 외모로 시선집중

    배우 정일우가 ‘예쁜 일지매’로 여성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오는 21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돌아온 일지매’에서 일지매 역을 맡은 정일우가 여자보다 고운 외모로 방영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고 싶었던 황인뢰 PD는 여자보다 고운 피부와 청순한 표정을 지녔지만 동시에 남성다운 매력을 풍기는 정일우를 보고 일지매를 그려냈다고. 정일우는 극중 조선에서 대적할 자 없는 무예를 갖춘 의적 일지매로 등장하지만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의 예쁜 외모로 그려져 있다. 드라마 속에서 정일우와 만난 여인들은 첫눈에 그에게 반해 모성애와 함께 그의 품에 안기고 싶은 느낌을 동시에 받는다. 이 때문에 정일우는 ‘예쁜 일지매’를 그려내기 위해 체중을 감량하며 피부관리에도 신경을 썼다고 전해졌다. 뿐만아니라 정일우는 한국 중국 일본의 3개국 무술로 체력을 단련해 날쌔고 남성스러운 면모도 선보인다. 정일우가 만들어내는 ‘예쁜 일지매’의 모습은 오는 21일 첫 방송되는 MBC ‘돌아온 일지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비단 제공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소니오픈]최경주 “교민과 우승컵 지킬 것”

    “골프장을 떠들썩하게 해주십시오. 반드시 우승컵을 지키겠습니다.” ‘탱크’ 최경주(39·나이키골프)가 15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706 0야드)에서 개막하는 미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에 출전, 2연패에 도전한다. 최경주는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와 이틀간 같은 조에 편성됐다. 최경주는 지난해 나흘 동안 단독 선두를 지킨 끝에 1993년 하워드 트위티, 2000년 폴 에이징어에 이어 세 번째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던 터. 더욱이 그가 우승컵을 들어올린 날이 하와이 이민 100주년 기념일이어서 현지 한국 교민들에게 더없는 기쁨을 선사했다. 최경주는 이후 체중 감량에 따른 후유증으로 고전하다 지난해 말부터 컨디션을 되찾았다. 특히 쇼트게임 훈련에 집중한 최경주는 작년 12월 이벤트대회였던 LG스킨스게임에서 우승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지난주 끝난 시즌 개막전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에서 공동 15위에 머물긴 했지만 바닷바람이 심한 하와이에 2주 동안 머무르면서 코스와 기후에 적응을 마친 상태다. 최경주는 14일 “한국팬들이 떠들썩하게 분위기를 띄워준 하와이에서 우승컵을 지키고 싶다. 꽹과리만 안 치면 되지 않겠느냐.”고 교민들의 응원을 기대하면서 “지난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에서는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아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지만 경기력이 향상됐음을 나 자신이 느낀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경주가 이번 대회에서 시험할 부분은 ‘스피디한 게임’. “이전까지 내 게임은 내추럴했다.”고 평가한 그는 “더 이상 이같은 경기력으로는 PGA 투어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점점 늘어나는 코스 전장에 맞서기 위해 롱 아이언의 비거리를 더욱 늘리는 건 물론, 그린 위에 공을 세울 수 있는 경기력까지 마스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향후 6~7년에 걸친 목표를 설정했다.”고 밝힌 그는 “PGA 투어에서 이제까지 타이틀을 방어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나서는 의미는 각별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2009 별을 쏜다] (7) 여자체조 간판 박은경

    [2009 별을 쏜다] (7) 여자체조 간판 박은경

    “평소 하던 대로 다리 쭉 펴고, 고개 들고….” 선수이지만 사진을 찍기 위해 평균대에서 포즈를 잡는 게 힘든 모양이다. 광주체고 체조부 최규동 감독이 한 마디 던지자 이내 뾰루퉁한 표정이 된다. 광주체고 체조장에서 만난 여자체조의 ‘간판’ 박은경(18·광주체고2)의 모습은 수줍음 잘 타는 여고생 그 자체였다. 하지만 평균대 위에서 조그마한 몸으로 능숙한 연기를 펼치는 그의 커다란 눈망울엔 체조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하다. 지난해 11월 카타르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아체조선수권대회에서 박은경은 여자 개인 종목별 평균대 결승에서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체조가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기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서연희(이단평행봉)와 서선앵(평균대)이 우승한 이후 무려 22년 만이다. 그는 “평균대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마루에서는 실수하는 바람에 메달을 못 딴 게 아쉽다.”며 당시를 돌아봤다. 조그마한 실수도 용납하지 않으려는 완벽주의가 그를 국내 ‘체조여왕’으로 이끈 요인이다. 박은경이 체조를 시작한 건 광주 양산초교 3학년 때. 당시 광주체중·고 체조부 감독과 코치들은 학교에 직접 찾아와 신체조건이 적합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유연성 테스트를 했다. 몸놀림이 좋은 그는 단박에 눈에 띄었다. 어린이집 교사인 어머니도 체조를 하겠다는 그의 의견을 존중해 줬다. 초등학교에 체조장이 없어 그는 매일 광주체고로 혼자 통학하면서 체조스타의 꿈을 부풀렸다. 6학년 때 제32회 소년체육대회 뜀틀 금메달을 따면서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하지만 시련은 너무 일찍 찾아 왔다. 광주체중 1학년 때 태릉선수촌에 입촌했지만 허리부상을 당해 3개월 만에 쫓겨나게 된 것. 좌절감에 눈물 흘리던 그가 체조를 포기하지 않도록 잡아준 인물은 그를 일찍이 발탁해 키운 광주체고 최규동 감독. 최 감독은 각별한 관심을 쏟으며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혼신을 다 했고, 박은경의 천부적인 자질은 최 감독의 탁월한 지도 아래 빛을 발했다. 그는 중학교 3학년이던 2006년 종별선수권대회 전관왕(3관왕)을 시작으로 2007년 종별선수권대회와 전국체조대회에서도 전관왕(6관왕)을 기록, 세 번 연속 전관왕의 영광을 차지했다. 그는 결국 2006년 4월부터 2009년 현재까지 열린 전국규모 대회에서 개인종합 1위를 놓친 적이 없는 체조계의 ‘별’로 우뚝 섰다. 박은경은 나이에 비해 작은 체구(155㎝·40㎏) 덕분에 체조를 오래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또 난이도가 높아 러시아나 중국 선수들만이 구사하는 ‘몸펴 공중돌기’를 제대로 연기하는 국내 유일의 선수이기도 하다. 최 감독은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기대하고 있다. 박은경도 “일단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기회만 된다면 2012년 런던에서도 메달을 따고 싶다.”며 동그란 눈을 반짝였다. 글 사진 광주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동 주민센터서 비만 체크한다

    서울 영등포구는 다음달 한달 동안 동 주민센터를 돌며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비만 여부를 정확히 측정해주는 ‘비만 스크리닝 검사’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이번 비만 스크리닝 검사에서는 신장·체중·허리둘레 등 신체 계측과 혈압·혈당 측정은 물론, 체성분을 분석해 개인별 맞춤 운동법도 알려준다. 아울러 건강행태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 및 교육을 실시해 잘못된 습관을 버리고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익힐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검사는 2월3일 양평2동 주민센터를 시작으로 4일 영등포동, 6일 도림동, 10일 양평1동, 11일 당산2동, 13일 문래동, 17일 영등포본동, 18일 신길1동, 20일 당산1동 순으로 9개 동에서 차례로 진행된다. 동마다 지역주민 50명이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다음달 2일까지 영등포구보건소 보건지원과 건강증진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2670-4789~90)로 신청하면 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의사협회,먹는 피임약 암 유발 ‘위험’ 경고

    대한의사협회가 약국에서 임의로 구입해 복용할 수 있는 경구용 피임약의 부작용을 경고하고 나섰다. 남용할 경우 유방·자궁경부암 등 각종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의사협회는 “현재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 경구용 피임약은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사용하지 않아야 할 사람이 적지 않을 뿐 아니라 암 등 다양한 위험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사의 진단과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있어 오·남용 우려가 심각하다.” 며 이를 전문의약품으로 바꿀 것을 보건복지가족부에 요구했다고 최근 밝혔다. 의사협회에 따르면 경구용 피임약은 현재 미국 영국 일본 등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있을 뿐 아니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약제가 태아 건강에 미치는 위험도를 가장 높은 수준인 ‘X등급’을 매겨놓고 있다. 또 혈관염, 혈전색전증, 뇌혈관·관상동맥질환을 가졌거나 과거력이 있는 사람, 심각한 간기능 장애나 원인 불명의 질 출혈이 있거나 유방암 환자, 35세 이상의 흡연자, 임신 여성 등은 복용해서는 안 되며 편두통, 고혈압, 자궁근종, 임신성 당뇨, 수술 예정 환자나 간질, 담낭질환자는 사용을 자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의료계는 경구용 피임약이 오심·구토와 체중 증가, 생리량 변화, 부정 출혈, 우울증, 두통, 성 반응의 변화, 유방팽만감 등 일반적인 부작용 외에도 뇌졸중, 정맥혈전증, 폐색전증, 고혈압, 심근경색, 혈액응고장애, 담관질환, 간종양, 갑상선과 부신기능장애, 지질·당대사이상, 혈소판감소증 등 치명적인 부작용을 부를 수 있어 오·남용 폐해를 방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의사협회는 “특히 경구용 피임약이 유방·자궁경부암 등을 유발하거나 촉진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폐경 여성에게 적용하는 호르몬 보충요법 제제보다 4∼6배나 더 강력한 호르몬 효과를 가졌음에도 이를 일반의약품으로 분류한 것은 의약정책의 심각한 오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제약업계에서는 대부분의 먹는 피임약이 가장 위험한 등급에 속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태아 위험이 입증되지 않은 약물로 분류된다고 반박했다. 바이엘쉐링 관계자는 “먹는 피임약의 태아 위험도는 FDA 분류상 다섯 단계 중 두번째인 B등급이며, 특정 암을 유발한다는 증거도 없다.” 고 밝혔다. 그는 “약물을 안전하게 사용하자는 의협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부작용 우려가 과장돼 젊은 여성들의 원치 않는 임신·낙태를 부를 우려가 있다.” 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2009 별을 쏜다] (4) 최연소 국가대표 궁사 곽예지

    [2009 별을 쏜다] (4) 최연소 국가대표 궁사 곽예지

    “전 욕심이 많아요. 김수녕 선배처럼 이름을 세계에 알리고 싶어요.”발그레한 볼을 가진 소녀답지 않게 포부가 당차다. 대전체고 양궁연습장에서 만난 ‘소녀 신궁’ 곽예지(17·대전체고1). 활시위를 당기는 폼도 예사롭지 않았다. 비록 연습이지만 실전처럼 한발한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무척 진지하다. 오전 8시 반부터 오후 6시까지 점심시간을 빼곤 활 쏘기와 시위 당기기 훈련의 연속. 지루하지 않으냐고 묻자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가려면 견디고 열심히 해야죠.”라며 해맑은 미소를 지어 보인다. 지난해 5월, 3위까지 주어지는 베이징올림픽행 티켓을 결정짓는 국가대표 최종 평가 2차전이 열린 태릉선수촌. 파워가 강점인 곽예지(168㎝·63㎏)는 평소처럼 시위를 당겼지만 집중력 난조로 4위에 머물렀다. 터키에서 열리는 3차 월드컵 대회가 남아 있었지만 3등과의 격차가 너무 컸다. 베이징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박성현(25), 윤옥희(23), 주현정(26) 등 자신보다 많게는 열 살이나 차이나는 언니들과의 경쟁은 아무래도 역부족이었다. 최강 한국의 대표로 선발되기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기만큼이나 힘들다. 아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힘들게 훈련해서 올라갔는데, 마지막에 탈락하니 허무했죠. 21살이 되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는 꼭 가고 싶어요.”라는 솔직한 대답이 돌아왔다. 두 살 때 어머니가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막노동을 한 탓에 할머니 손에 어렵게 자랐지만 웃음을 잃지 않았다. 활을 처음 손에 쥔 건 대전 태평초교 4학년 때. “학교에 양궁부가 있었는데, 활쏘는 모습이 너무 멋져 반해버렸죠.” 활을 잡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신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6학년 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는 기존 기록을 줄줄이 갈아치우며 초등부 3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20m 합계에서는 만점인 720점을 받아 아직도 깨지지 않는 기록으로 남아 있다. 대전체중 3학년이던 2007년 그는 다시 한번 주위를 놀라게 했다. 역대 최연소(만 15세 2개월)로 ‘태극마크’를 단 것. 1988년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수녕의 종전기록(만 16세 2개월)을 1년이나 앞당겼다. 베이징올림픽 대표 탈락의 아픔을 훌훌 털어버린 그는 대표 선발전에 재도전했다. 결국 지난해 11월 대표 선발전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 생애 두 번째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오는 3~5월 국가대표와 대표 후보 등 16명을 대상으로 한 자체 평가전에 나서 울산 세계선수권에 나설 대표 3인 선발전에 도전한다. 곽예지를 발굴, 지도한 대전체고 김구묵 감독은 “경험만 더 쌓으면 세계적인 선수로 대성할 기대주다. 양궁계의 큰 획을 그은 김수녕 선수보다 오히려 곽예지가 낫다.”고 평가했다. 지난 4일 태릉선수촌에 다시 입촌해 구슬땀을 쏟고 있는 곽예지가 올해 세계 무대의 주역으로 우뚝 설지 기대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좀처럼 줄지 않는 나잇살,

    30,40…. 20대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 달라 붙는 살 때문에 더욱 당황스럽다. 식사량이 확 늘지도 않았는데 언제인가부터 등허리, 팔뚝, 어깻죽지 아랫부분 등 예기치 못한 곳에 붙는 살을 우리는 흔히 ‘나잇살’이라고 부른다. “운동을 해도 안 빠져.” 또는 “별로 먹지도 않았는데 살이 쪄.”라는 한탄에 돌아오는 대답은 “그게 나잇살”이다. 스물 아홉에서 서른, 서른 아홉에서 마흔, 나이가 꺾일 때마다 겪는 우울함은 신체의 변화에서 오는 것도 있다. 그래서 새해가 밝아오자 기필코 소처럼 부지런히 운동 좀 해보겠다고 마음 먹은 당신, 작심삼일의 벽은 넘으셨는지. 너무 큰 목표는 좌절을 부르기 십상. 쉬엄쉬엄 운동하면서 부드러운 곡선과 부푼 가슴을 가질 수 있는 팁(Tip)을 소개한다. 1. 체중계는 멀리, 아령은 가까이 나이뿐 아니라 체중도 숫자에 불과하다. 심하게 비만하지 않으면 몸무게 몇 ㎏ 덜겠다고 러닝머신 죽어라 뛰어봤자다. 나잇살은 근육량과 반비례한다. 근육은 지방을 태우는 기관. 노화로 인해 근육 섬유가 가늘어지면서 지방 연소에 차질이 생기니 식사량이 늘지 않아도 살이 찌는 것이다. 하루 10~15분 근력 운동이 장기적으로 러닝머신 1시간보다 낫다. 2. 빠진 얼굴살에 떨지 마라 중년층이 맘 먹고 뱃살을 빼고자 운동을 시작했다가 기겁하고 그만두는 가장 큰 이유는 쪽 빠진 얼굴 때문. 억울하게도 튼실한 다리, 엉덩이, 복부에는 별로 없는 근육 세포가 얼굴에 가장 많이 포진해 있다. ‘노력 없이 얻는 게 없다.’는 세상 이치가 살빼기라고 다를까. 당신이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는 것을 뇌가 인식할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명심할 것. 운동 효과가 나타나는 기간을 최소 3개월로 잡는 이유가 다 여기 있다. 뱃살은 반응이 제일 느리지만 가장 큰 만족을 보게 해주기도 한다. 3. 스키니진에 속지 마라 여성들 가운데 근력 운동 후 오히려 살이 쪘다고 착각하는 이들이 많다. 피가 일시적으로 몰려 허벅지 등이 순간적으로 두껍게 느껴지는 것이다. 근육을 키우기로 맘 먹었다면 스키니진을 피하라. 운동 후 일시적으로 청바지가 꽉 끼는 느낌에 겁 먹고 운동을 그만두는 것은 어리석은 짓. 특히 겉으로는 말랐지만 체지방 지수가 높아 근력 운동이 필수인 마른 비만형 여성들은 이런 착각효과에 조심할 것. 4. 양보다 질을 따져라 일주일에 몇 차례, 특정 동작 몇 세트 등 횟수에 집착하지 마라. 목표대로 못했다는 자책이 쉬운 포기를 부른다. 평일에 못하면 여유로운 주말에 좀더 시간을 할애하라. 시중에 넘치는 몸매 만들기 책에 나온 것을 다 따라하기보다 내게 필요한 몇가지를 제대로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못해 들른 피트니스센터에서 하는 운동보다 저녁시간 TV 뉴스 보면서 하는 팔굽혀펴기 100개가 더 알차다. 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도움말 및 촬영 협조: JW 메리어트 호텔 피트니스센터 주형섭 수석 트레이너,김기호 트레이너
  • 생활습관병 다스리는 슬로푸드의 비밀

    생활습관병 다스리는 슬로푸드의 비밀

    21세기의 또 하나의 키워드 ‘느림’. 시간에 쫓기듯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에게 ‘느림’은 바로 삶의 질(質)과 직결되는 화두다. 하지만 한국에선 느긋함이 곧 게으름이 되어버리고, 우리는 그속에서 ‘빨리빨리’를 외치며 속도에 휩쓸리듯 살아가고 있다. 8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신년특집 2부작으로 ‘느림의 건강학’을 방송한다. 오염되지 않은 우리 땅에서 난 신선한 제철식품을 천천히 숙성시키거나 조리해 맛을 낸 음식인 ‘슬로푸드’. 과연 ‘슬로푸드’는 우리 건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우리 선조들이 즐겨 먹던 음식은 김치나 된장과 같이 오랜 시간을 두고 발효한 음식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불과 몇 십 년 사이 우리의 밥상은 180도 달라졌다.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가 넘쳐 나면서 식습관이 서구화되었고, 현대인들의 건강에 심각한 적신호가 켜졌다. 이에 제작팀은 평소 잘못된 식습관으로 개선이 필요한 성인 5명, 아동 7명을 대상으로 슬로푸드 식단을 제공한 ‘슬로푸드 캠프’를 진행했다. 개인별 처방과 미션을 들고 굳은 각오로 캠프에 입소한 12인의 참가자들. 하지만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에 길들여진 오랜 식습관과 입맛을 단시간 내에 바꾸기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8일 동안 진행된 캠프 기간 과연 그들에게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건강을 지키기 위한 참가자들의 눈물겨운 노력과 그 결과를 공개한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바쁜 현대인들, 그들의 식사 속도는 얼마나 될까. 조사결과 직장인의 72%가 한 끼 식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15분. 그리고 그들에게 사랑받은 것 또한 빠르고 간편한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음식이다. 최근 경제 한파로 인해 그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다. 우리의 식탁 역시 빠르게 조리되고 빨리 먹는 음식들로 채워지고 있다. ‘슬로푸드 캠프’ 참가자인 문종권 (38)씨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밥을 빨리 먹기로 유명하다. 밥 한 공기를 먹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3분, 뜨거운 국밥도 5분이면 비운다. 그런데 8년 전, 30세의 젊은 나이에 그에겐 당뇨와 고혈압이 찾아왔다. 체중 감량과 빨리 먹는 식습관을 고치기 위한 노력도 많이 했지만 결과는 매번 실패였다. 캠프에서 그에게 주어진 미션은 ´30분간 천천히 먹기´. 평소보다 6배 이상 느리게 먹어야 하는 슬로푸드 식단은 그의 건강에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까. 천천히 조리하거나 오래 숙성시켜 느리게 먹는 음식, 생활습관병을 다스리는 ‘슬로푸드’의 숨겨진 효과를 밝힌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탱크’ 업그레이드… 시즌 첫 우승 쏜다

    ● 올 46개 대회 총상금 3700억원 달해 2009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8일 하와이에서 기지개를 켠다. 올해 투어 규모는 46개 대회에 총상금 2억 8000만달러(3700억원). 대회 수는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규모를 유지했고, 오히려 상금은 1000만달러 가까이 늘었다. 올해도 국내 팬들의 관심은 ‘탱크’ 최경주(39·나이키골프)의 활약 여부다. 8일 밤(한국시간)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골프장 플랜테이션코스(파73·7411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총상금 560만달러)은 그의 한 해를 점쳐 보기에 충분한 무대다. 출전 선수는 지난해 최종 세계 랭킹,상금 랭킹,페덱스컵 랭킹 상위 선수와 역대 메이저대회 챔피언,이 대회 정상을 섰던 선수 등 모두 33명에 지나지 않는다. 메이저대회만큼이나 중량감을 지닌 이 대회에 최경주는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10위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 체중감량 후 쇼트게임에 집중… 샷 더 날카로워져 최경주는 지난해 소니오픈에서 일찌감치 우승컵을 들어올린 뒤 체중 감량에 따른 후유증으로 시즌 내내 힘든 시간을 보냈다. 감량 이후 스윙 궤도에 변화가 생긴 탓에 적응 시간도 제법 잡아먹었다. 제 스윙이 나오지 않다 보니 이후 우승 소식도 뚝 끊겼다. 그러나 정규 투어 뒤 그는 연말 이벤트대회로 벌어진 LG스킨스게임에서 우승, 감량과 스윙에서 적응이 끝났음을 알렸다. 앞서 “빠진 지방을 모두 근육으로 채웠다.”면서 체중 감량 결과에 만족했던 터.길고 긴 터널을 빠져나온 자신감이 올 시즌 필요한 가장 큰 에너지원이다. 더욱이 최경주는 지난해 말부터 쇼트게임 훈련에 집중, 샷을 더 날카롭게 가다듬었다. 그는 겨울훈련을 앞두고 “미국에 진출한 이후 한 번도 연습량의 90%를 쇼트게임에 집중한 적이 없었다.”면서 “그러나 브리티시오픈에서 정확한 쇼트게임 없이는 메이저 우승은 불가능하다고 뼈저리게 느꼈다.”고 밝혔다.따라서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은 최경주에게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탱크’의 위력을 점검하는 건 물론,그토록 기다리던 생애 첫 메이저 정상 정복을 위한 시즌 첫 발을 올리는 디딤돌이다. ● ‘공동 3위´ 앤서니 김도 출사표 지난해 ‘톱10 입상 횟수(8회)’와 평균타수(69.28타)에서 각각 공동 3위에 올랐던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도 최경주와 함께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출전선수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그는 우즈에 이어 미국 선수 가운데 25세 이전에 한 시즌 2승을 기록한 두 번째 선수. 그만큼 그의 출전 자체는 곧 우승 가능성과 연결된다. 앤서니는 “처음 출전하는 대회라 상당히 기대가 된다. 시즌 첫 대회를 멋지게 장식하고 싶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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