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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 출신 허윤아 ‘1억 6000만원’ 탕진…독하게 살 뺀 까닭은

    LPG 출신 허윤아 ‘1억 6000만원’ 탕진…독하게 살 뺀 까닭은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그룹 LPG 멤버였던 가수 허윤아가 체중을 7kg 감량한 사진을 공개해 화제다. 허윤아가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잡지모델 됐어요. LPG 해체 후 4년 만에 어렵게 꺼내는 얘기입니다. 솔로 데뷔 후 일주일 만에 1억 6000만 원 탕진. 10kg이 쪘었어요.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려면 아직 5kg를 더 빼야 해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허윤아가 10kg이 쪘을 때와 최근 7kg감량 후 모습을 비교한 모습이 담겨 있다. 허윤아는 패션잡지 GanGee(간지) 9월호 표지모델로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윤아는 인터뷰에서 트로트 그룹 LPG를 탈퇴했던 이유와 솔로데뷔 후 일주일 만에 1억 6000만 원을 탕진한 사연, 두 달 만에 10kg이 쪘던 사연 등을 밝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과일 ‘통째’로 먹어야 당뇨위험 감소,주스는 오히려 위험 증가(美.英연구진)

    과일 ‘통째’로 먹어야 당뇨위험 감소,주스는 오히려 위험 증가(美.英연구진)

    블루베리, 포도, 사과, 배를 통째로 섭취하면 2형 당뇨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호주 SBS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미국, 싱가폴의 연구진들은 간호사와 의사 등 의료계 종사자 187,000명을 대상으로 건강상태를 관찰하고, 그들의 음식습관, 체중, 신체적 활동과 생활습관의 변화를 주기적으로 확인했다. 그 결과, 블루베리, 포도, 사과를 일주일에 2번 섭취한 실험자는 한 달에 한 번 과일을 섭취한 실험자에 비해 2형 당뇨병의 위험이 확연하게 줄어들었다. 반면 매일 1잔 이상의 과일주스를 마신 실험자들은 당뇨병 위험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주일에 3번 과일주스를 마시다가 과일을 통째로 섭취한 실험자도 당뇨병의 위험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연구진들은 연구 결과의 차이에 대해 “과일과 과일주스의 영양소 함유량은 비슷하지만 과일은 고체이고 과일주는 액체다.과일과 과일주스가 같은 영양요소를 가지고 있을지라도 액체는 위를 통과해 장까지는 가는 시간이 고체에 비해 빨라 체내에 흡수되는 영양소가 고체인 과일에 비해 적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과일주스는 과일에 비해 체내의 혈당과 인슐린을 빠르게 변화시킨다”고 연구진을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메디컬 저널 (BMJ)을 통해 발표됐다. 또한 연구팀은 건강에 도움이 되는 과일들이 있는데 예를 들면 블루베리와 포도에 함유된 안토시아닌 (anthocyanins)은 심장마비 위험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유지해 호주통신원 jihae1525@hotmail.com
  • “삼성 올해는 4강 갈 것”

    “올해는 4강 가겠습니다.” 전통의 농구 명가 삼성의 김동광 감독과 새 주장 김승현이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28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아스토레와의 스폰서 조인식. 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선수 구성은 큰 변화가 없지만 짜임새는 좋아졌다. 선수단 전체가 해보자는 의지가 강하다”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김 감독은 특히 새로 선발한 외국인 마이클 더니건(208㎝)과 제스퍼 존슨(198㎝)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더니건은 포스트가 약한 삼성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며, 지난 시즌 프로농구연맹(KBL) 득점왕 존슨은 이미 검증된 선수다. 김 감독은 “빅맨과 득점력이 좋은 선수 한 명씩을 뽑겠다는 구상대로 외국인을 잘 선발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삼성의 주장 완장을 찬 김승현은 “체중이 5㎏ 정도 빠지는 등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2001~02시즌 KBL 사상 최초로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했던 김승현은 지난 시즌 부상에 발목을 잡혀 경기당 평균 2.0득점 1.1리바운드 2.0어시스트에 그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건강 해치는 몸속 독소… 호흡·운동으로 배출된다는데

    건강 해치는 몸속 독소… 호흡·운동으로 배출된다는데

    우리의 밥상에 오르는 다양한 먹거리들. 건강한 먹거리라고 자신할 수 있는 것들은 얼마나 있을까. 28일과 9월 4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특집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위험한 독소의 공격과 다양한 해독 방법을 알아본다.독소는 어떻게 우리 몸에 들어와서 쌓이는 것일까. 독소는 인스턴트 식품 속 화학첨가물을 비롯해 회 등 물고기에 들어있는 수은, 농약 방부제, 화학비료 속 유기화합물 등 대부분 음식을 통해 체내에 들어온다. 실제로 한국인이 1년 동안 섭취하는 식품첨가물은 무려 24㎏에 달하고 성인 남녀 6000명을 대상으로 국가별 체내 유해화학물질 농도 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혈중 수은 농도는 3.08㎎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식품첨가물과 중금속, 환경호르몬이 우리 몸속에서 독소로 작용한다는 것.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이나 소시지 같은 육가공품의 경우 독소를 유발하는 물질이 기준량보다 2.5배 이상 들어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육가공품에 들어있는 아질산나트륨은 체내에 단백질과 결합해 강력한 발암물질을 생성한다. 하루에 소시지 몇 점만 먹어도 일주일 기준량을 훨씬 초과하게 된다는 계산이다. 인스턴트 식품의 또 다른 문제는 오랜 시간 부패하지 않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신선도 구분이 어렵다는 점이다. 첨가물로 범벅이 된 식품은 해독을 담당하는 간과 신장에 무리를 줄 뿐만 아니라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어지럽혀 각종 질병을 일으키고 노화를 촉진한다. 뿐만 아니라 독소는 지방친화적이기 때문에 나쁜 식습관으로 몸속에 독소가 쌓이면 지방에 축적되어 체중이 증가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편의점 음식에 중독된 사례자의 독소 검사와 워싱턴대의 인스턴트 음식 중독 실험을 통해 독소와 비만, 질병의 상관관계를 풀어본다. 체내 독소는 비만, 고혈압, 당뇨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문제는 한 번 몸에 들어온 독소는 잘 배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이어트와 해독을 위해 유행하는 각종 디톡스 요법은 해독에 얼마만큼 효과가 있는 것일까. 간에 쌓인 독소를 해독하기 위해서는 일단 지용성을 수용성으로 변환시켜 소변, 대변, 땀 등으로 배출하기 위해 여러 가지 미량 영양소가 필요하다. 인스턴트 음식이나 원 푸드 다이어트로는 해독에 필요한 영양소가 결핍될 수밖에 없다. 제작진은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 잘못된 다이어트, 비만, 고혈압, 지방간 등으로 고통받는 11명의 참가자를 선정해 그들과 함께 4주간의 해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들은 2박 3일 동안 해독 캠프를 통해 건강한 식습관과 효과적으로 독소를 배출시킬 수 있는 호흡법과 운동법 등을 배우고 생활 패턴을 바꾼 뒤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몸의 자연치유력을 높여 해독하는 일본의 니시요법으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사람들도 만나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피플 인 라운지] 파키아오 스파링 파트너 된 OPBF 슈퍼라이트급 챔피언 김민욱

    [피플 인 라운지] 파키아오 스파링 파트너 된 OPBF 슈퍼라이트급 챔피언 김민욱

    까만 뿔테 안경에 땡땡이 모자를 쓴 그는 90도 배꼽인사를 하며 등장했다. 아무렇게나 꿰맨 듯한 눈썹 위 상처에는 아직 피딱지가 앉지 않았다. 퉁퉁 부어오른 주먹은 잘 쥐어지지 않았다. 수염을 깎으면 선한 인상이라더니 가까이서 본 웃는 얼굴에서는 복서의 카리스마를 찾기 힘들었다. 이 사람이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슈퍼라이트급(63.5㎏) 챔피언이 진짜 맞나. 4차 방어전에서 호소가와 발렌타인(일본)을 화끈한 TKO로 누른 국내 유일의 프로복싱 챔피언 ‘스나이퍼’ 김민욱(26·대성체)을 경기 이틀 뒤인 지난 20일 만났다.   축하인사를 건네자 “1000명 넘는 사람들의 응원을 받다보니 KO욕심이 너무 많았던 거 같아요. 질 거라는 생각은 한 번도 안했는데 체력이 떨어지는 게 느껴져서 ‘철렁’했다니까요”라며 수줍게 웃는다. 일요일 낮에 스포츠채널로 생중계된 덕분인지 가까운 친구부터 20년 전 초등학교 동창까지 연락이 빗발쳐 휴대폰이 ‘터질 뻔’ 했단다.  부모는 아들의 경기 내내 손을 맞잡고 맘 졸였다. 대결 며칠 전부터 잠을 뒤척인다는 아버지도, 살 빼는 아들 생각에 음식을 못 넘기는 어머니도 다치지 않고 무사히 끝나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이기면 우시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그동안 힘들게 고생했던 게 보인대요. 그동안 워낙 속을 썩여서 이제는 부모님 앞에서 항상 웃습니다.”  2010년 프로 데뷔전에서 5라운드 KO패배 이후 11연승으로 잘~나간다. 지인들 앞에선 복싱 얘기를 꺼내지도 않는 ‘쿨남’이지만 경기에 지면 엉엉 울 정도로 승부욕이 강하다. 혼자 사는 원룸 방에는 ‘개처럼 운동하자, 시합은 죽어야 한다’는 살벌한 문구를 붙여놨다. 잘 나가는 비결을 묻자 “꾸준한 노력이 아닐까요”라는 모범답안을 내놓는다. 아닌 게 아니라, 체육관 벽에 붙은 훈련스케쥴은 숨쉴 틈 없이 촘촘하다. 아침마다 서울 시내 10㎞를 로드워크하는데, 첫 기록이 45분이었으면 다음에 뛸 땐 무조건 1초라도 단축시켜야 하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비가 내려도, 폭염이 와도 거르지 않는 새벽 운동. 숨이 턱턱 막히는 인터벌·서킷트레이닝에 스파링까지 하면 하루해가 짧기만 하다.  자신있는 기술은 라이트 스트레이트와 레프트 훅. 김민욱이 벨트를 빼앗아 온 쟈코 살렘도, 2차 방어전에서 만난 단 나자리노(이상 필리핀)도 라이트 펀치 한 방에 2라운드 KO로 무릎을 꿇었다. 가드가 없는 부위를 보고 치는 게 아니라 동물적인 감각으로 뻗는 거란다. “빈틈을 보고 때린다거나 상대 주먹을 보고 피하면 늦어요. 온전히 느낌만으로 수싸움을 하는 거죠. 항상 몸을 흔드는 것도 그 이유고요. 주먹이 완벽히 꽂힐 때의 쾌감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어요.”  상대의 강철 주먹보다 견디기 힘든 건 체중 감량. 계체량을 앞두고 3일은 음식은 물론 물까지 끊어버린다. 평소 체중에서 3~4㎏정도만 빼면 되지만 군살없는 몸에서 뺄 건 수분 뿐이다. “딱 죽고 싶은 기분이에요. 새벽에 로드워크할 때마다 풍덩 뛰어들어서 한강물을 다 마시고 싶었어요. 물을 못 먹으니까 퍽퍽해서 음식은 오히려 먹고 싶지도 않아요.” 그래도 남들 앞에선 태연하게 웃어넘긴다. 복서의 숙명이니까.  ‘애늙은이’ 같이 철이 든 것엔 이유가 있다. 방황을 세게 했다. 2005~06년 국가대표(아마추어) 복서로 태릉선수촌에서 살았지만 미래가 막막했다. 성적도 신통치 않았고, 손짓하는 실업팀도 썩 내키지 않았다. 스무살 겨울, 그래서 김민욱은 가출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복싱만 했던 그였다. 소풍이나 수학여행도 운동하느라 못갔고, 방학도 없었단다. 바깥 세상은 신세계였다. “자고 일어났는데 안 뛰어도 되는 게 꿈 같더라. 진짜 망나니처럼 놀았다”고 했다. ‘고삐 풀린 망아지’는 어머니에게 500만원을 ‘뜯어내’ 서울에 고시원 방 한칸을 얻었다. 막노동부터 서빙, 나이트클럽 아르바이트까지 안해본 일이 없다고. 사진찍기에 심취해 포토그래퍼로 활동하기도 했다. 어느날 문득 뇌에 브레이크가 걸렸고 입대해서 정신을 차렸다. 제대 후 선임과 함께 자연스럽게 찾아온 체육관. 윤길호 대성체육관장은 첫 눈에 예사롭지 않은 주먹을 알아챘다. 김민욱은 ‘운명처럼’ 다시 글러브를 꼈다. 그리고 승승장구 하고 있다.  43명의 세계챔피언을 배출했던 한국에서 복싱은 여전히 배고픈 운동으로 여겨진다. 국내 유일의 동양챔피언도 스폰서가 없는 차가운 현실. 김민욱이 “이번 시합에 후원해주신 홍대 조폭떡볶이 윤태명 사장님, 평택 뉴비봉관광 김동준 대표이사님께 감사한다고 꼭 써주세요”라고 부탁했을 정도다.  하지만 놀라지 마시라. 지난해 가장 많은 돈을 번 미국 스포츠선수는 ‘천재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였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따르면 웰터급 세계챔피언 메이웨더는 올해 단 두 경기에서 9000만달러(약 1000억원)를 벌어 2년 연속 최고 소득선수를 지켰다. 농구의 르브론 제임스(5650만달러), 골프의 타이거 우즈(4839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입.  세계복싱위원회(WBC) 랭킹 5위인 김민욱의 한 경기 몸값은 3만불 수준이다. 1년에 3~4경기 정도를 소화하는 걸 감안하면, 또 랭킹 ‘빅3’가 5만불 정도의 돈을 받고 링에 서는 걸 감안하면 꽤 짭짤하다. 김민욱이 가장 붙고 싶은 상대라는 WBC-국제복싱연맹(IBF) 통합챔피언 대니 가르시아(미국)는 한 경기를 치르면 무려 60억원을 쥔다. 이종격투기에서 러브콜이 오지 않냐는 물음에 김민욱이 “복싱이 더 잘 나간다”고 자신했던 이유다.  희망도 생생하다. 포털사이트에 ‘김민욱’을 쳐도 기사 한 줄이 없었지만 지금은 동명이인 농구·배구 선수, 기업인 김민욱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검색된다. “아무도 안 알줘도 괜찮아요. 제가 붐을 일으킬거니까. 점점 변하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니까요.”  복싱팬을 흥분시킨 건 김민욱이 매니 파퀴아오(35·필리핀)의 스파링 파트너로 낙점됐다는 사실. 파퀴아오는 2010년 사상 최초로 8개 체급에서 10개의 타이틀을 거머쥔 ‘살아있는 전설’이다. 11월 브랜던 리오스(27·미국)과의 방어전을 앞둔 그가 김민욱을 훈련 상대로 낙점한 것. 항공비와 현지 체제비를 모두 제공하는 파격조건이다. 파이트머니로 500억원을 챙기는 특급스타 파퀴아오와 9월 초부터 필리핀 훈련캠프에서 한 달간 땀흘릴 예정이다. “운이 좋죠. 꼬맹이부터 봐왔던 저의 영원한 아이돌인데요. 컴퓨터로 동영상 중계 찾아보면서 배웠던 롤모델과 스파링이라니 정말 설레요. 파퀴아오와 손을 섞는 순간부터 모든 걸 제 재산으로 만들 겁니다. 다 빨아올 거예요.”  ‘진화할’ 김민욱의 다음 경기는 11월에 있을 예정이다. 파퀴아오의 재기전에 언더카드(본 경기에 앞선 경기)로 채택되면 큰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고, 불발되면 OPBF 5차 방어전을 잡을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동양챔피언의 눈은 큰 곳을 겨냥하고 있다. “동양타이틀은 그저 세계챔피언으로 가는 관문이라고 생각해요. 일단 웰터급까지 두 체급 챔피언을 하고 싶고, 3~4체급까지 벨트를 따고 싶어요. ‘헝그리 정신’으로 하는 게 아니라 부와 명예를 위해 땀 흘리는 겁니다. 우리나라 복싱을 위해, 또 저를 위해 1000만불 짜리 선수가 될 거예요.” 글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김민욱 프로필 1987년 1월20일 경남 진주 출생 ▲175㎝·68㎏ ▲김종근·김혜옥씨의 2남 중 장남 ▲진주 국민초-중앙중-경남 체육고-마산대 중퇴-서울 대성권투체육관 ▲경력=아마추어 복싱 국가대표(2005~06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은메달, 이집트 국제복싱대회 금메달(이상 2005년), 육군 병장 전역(군수사령부 헌병대·2009년), 프로복싱 데뷔(2010년),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슈퍼라이트급 챔피언 등극, 1·2차 방어전(이상 2012년), 3·4차 방어전(2013년) ▲프로전적 12전 11승(8KO)1패 ▲별명=스나이퍼, 링 위의 저격수 ▲취미=음악감상, 사진찍기
  • 국내 유일의 동양챔피언 김민욱 “파퀴아오 모든 걸 빨아오겠다”

    국내 유일의 동양챔피언 김민욱 “파퀴아오 모든 걸 빨아오겠다”

    까만 뿔테 안경에 땡땡이 모자를 쓴 그는 90도 배꼽인사를 하며 등장했다. 아무렇게나 꿰맨 듯한 눈썹 위 상처에는 아직 피딱지가 앉지 않았다. 퉁퉁 부어오른 주먹은 잘 쥐어지지 않았다. 수염을 깎으면 선한 인상이라더니 가까이서 본 웃는 얼굴에서는 복서의 카리스마를 찾기 힘들었다. 이 사람이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슈퍼라이트급(63.5㎏) 챔피언이 진짜 맞나. 4차 방어전에서 호소가와 발렌타인(일본)을 화끈한 TKO로 누른 국내 유일의 프로복싱 챔피언 ‘스나이퍼’ 김민욱(26·대성체)을 경기 이틀 뒤인 지난 20일 만났다. 축하인사를 건네자 “1000명 넘는 사람들의 응원을 받다보니 KO욕심이 너무 많았던 거 같아요. 질 거라는 생각은 한 번도 안했는데 체력이 떨어지는 게 느껴져서 ‘철렁’했다니까요”라며 수줍게 웃는다. 일요일 낮에 스포츠채널로 생중계된 덕분인지 가까운 친구부터 20년 전 초등학교 동창까지 연락이 빗발쳐 휴대폰이 ‘터질 뻔’ 했단다. 부모는 아들의 경기 내내 손을 맞잡고 맘 졸였다. 대결 며칠 전부터 잠을 뒤척인다는 아버지도, 살 빼는 아들 생각에 음식을 못 넘기는 어머니도 다치지 않고 무사히 끝나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이기면 우시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그동안 힘들게 고생했던 게 보인대요. 그동안 워낙 속을 썩여서 이제는 부모님 앞에서 항상 웃습니다.” 2010년 프로 데뷔전에서 5라운드 KO패배 이후 11연승으로 잘~나간다. 지인들 앞에선 복싱 얘기를 꺼내지도 않는 ‘쿨남’이지만 경기에 지면 엉엉 울 정도로 승부욕이 강하다. 혼자 사는 원룸 방에는 ‘개처럼 운동하자, 시합은 죽어야 한다’는 살벌한 문구를 붙여놨다. 잘 나가는 비결을 묻자 “꾸준한 노력이 아닐까요”라는 모범답안을 내놓는다. 아닌 게 아니라, 체육관 벽에 붙은 훈련스케쥴은 숨쉴 틈 없이 촘촘하다. 아침마다 서울 시내 10㎞를 로드워크하는데, 첫 기록이 45분이었으면 다음에 뛸 땐 무조건 1초라도 단축시켜야 하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비가 내려도, 폭염이 와도 거르지 않는 새벽 운동. 숨이 턱턱 막히는 인터벌·서킷트레이닝에 스파링까지 하면 하루해가 짧기만 하다. 자신있는 기술은 라이트 스트레이트와 레프트 훅. 김민욱이 벨트를 빼앗아 온 쟈코 살렘도, 2차 방어전에서 만난 단 나자리노(이상 필리핀)도 라이트 펀치 한 방에 2라운드 KO로 무릎을 꿇었다. 가드가 없는 부위를 보고 치는 게 아니라 동물적인 감각으로 뻗는 거란다. “빈틈을 보고 때린다거나 상대 주먹을 보고 피하면 늦어요. 온전히 느낌만으로 수싸움을 하는 거죠. 항상 몸을 흔드는 것도 그 이유고요. 주먹이 완벽히 꽂힐 때의 쾌감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어요.” 상대의 강철 주먹보다 견디기 힘든 건 체중 감량. 계체량을 앞두고 3일은 음식은 물론 물까지 끊어버린다. 평소 체중에서 3~4㎏정도만 빼면 되지만 군살없는 몸에서 뺄 건 수분 뿐이다. “딱 죽고 싶은 기분이에요. 새벽에 로드워크할 때마다 풍덩 뛰어들어서 한강물을 다 마시고 싶었어요. 물을 못 먹으니까 퍽퍽해서 음식은 오히려 먹고 싶지도 않아요.” 그래도 남들 앞에선 태연하게 웃어넘긴다. 복서의 숙명이니까. ‘애늙은이’ 같이 철이 든 것엔 이유가 있다. 방황을 세게 했다. 2005~06년 국가대표(아마추어) 복서로 태릉선수촌에서 살았지만 미래가 막막했다. 성적도 신통치 않았고, 손짓하는 실업팀도 썩 내키지 않았다. 스무살 겨울, 그래서 김민욱은 가출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복싱만 했던 그였다. 소풍이나 수학여행도 운동하느라 못갔고, 방학도 없었단다. 바깥 세상은 신세계였다. “자고 일어났는데 안 뛰어도 되는 게 꿈 같더라. 진짜 망나니처럼 놀았다”고 했다. ‘고삐 풀린 망아지’는 어머니에게 500만원을 ‘뜯어내’ 서울에 고시원 방 한칸을 얻었다. 막노동부터 서빙, 나이트클럽 아르바이트까지 안해본 일이 없다고. 사진찍기에 심취해 포토그래퍼로 활동하기도 했다. 어느날 문득 뇌에 브레이크가 걸렸고 입대해서 정신을 차렸다. 제대 후 선임과 함께 자연스럽게 찾아온 체육관. 윤길호 대성체육관장은 첫 눈에 예사롭지 않은 주먹을 알아챘다. 김민욱은 ‘운명처럼’ 다시 글러브를 꼈다. 그리고 승승장구 하고 있다. 43명의 세계챔피언을 배출했던 한국에서 복싱은 여전히 배고픈 운동으로 여겨진다. 국내 유일의 동양챔피언도 스폰서가 없는 차가운 현실. 김민욱이 “이번 시합에 후원해주신 홍대 조폭떡볶이 윤태명 사장님, 평택 뉴비봉관광 김동준 대표이사님께 감사한다고 꼭 써주세요”라고 부탁했을 정도다. 하지만 놀라지 마시라. 지난해 가장 많은 돈을 번 미국 스포츠선수는 ‘천재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였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따르면 웰터급 세계챔피언 메이웨더는 올해 단 두 경기에서 9000만달러(약 1000억원)를 벌어 2년 연속 최고 소득선수를 지켰다. 농구의 르브론 제임스(5650만달러), 골프의 타이거 우즈(4839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입. 세계복싱위원회(WBC) 랭킹 5위인 김민욱의 한 경기 몸값은 3만불 수준이다. 1년에 3~4경기 정도를 소화하는 걸 감안하면, 또 랭킹 ‘빅3’가 5만불 정도의 돈을 받고 링에 서는 걸 감안하면 꽤 짭짤하다. 김민욱이 가장 붙고 싶은 상대라는 WBC-국제복싱연맹(IBF) 통합챔피언 대니 가르시아(미국)는 한 경기를 치르면 무려 60억원을 쥔다. 이종격투기에서 러브콜이 오지 않냐는 물음에 김민욱이 “복싱이 더 잘 나간다”고 자신했던 이유다. 희망도 생생하다. 포털사이트에 ‘김민욱’을 쳐도 기사 한 줄이 없었지만 지금은 동명이인 농구·배구 선수, 기업인 김민욱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검색된다. “아무도 안 알아줘도 괜찮아요. 제가 붐을 일으킬거니까. 점점 변하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니까요.” 복싱팬을 흥분시킨 건 김민욱이 매니 파퀴아오(35·필리핀)의 스파링 파트너로 낙점됐다는 사실. 파퀴아오는 2010년 사상 최초로 8개 체급에서 10개의 타이틀을 거머쥔 ‘살아있는 전설’이다. 11월 브랜던 리오스(27·미국)과의 방어전을 앞둔 그가 김민욱을 훈련 상대로 낙점한 것. 항공비와 현지 체제비를 모두 제공하는 파격조건이다. 파이트머니로 500억원을 챙기는 특급스타 파퀴아오와 9월 초부터 필리핀 훈련캠프에서 한 달간 땀흘릴 예정이다. “운이 좋죠. 꼬맹이부터 봐왔던 저의 영원한 아이돌인데요. 컴퓨터로 동영상 중계 찾아보면서 배웠던 롤모델과 스파링이라니 정말 설레요. 파퀴아오와 손을 섞는 순간부터 모든 걸 제 재산으로 만들 겁니다. 다 빨아올 거예요.” ‘진화할’ 김민욱의 다음 경기는 11월에 있을 예정이다. 파퀴아오의 재기전에 언더카드(본 경기에 앞선 경기)로 채택되면 큰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고, 불발되면 OPBF 5차 방어전을 잡을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동양챔피언의 눈은 큰 곳을 겨냥하고 있다. “동양타이틀은 그저 세계챔피언으로 가는 관문이라고 생각해요. 일단 웰터급까지 두 체급 챔피언을 하고 싶고, 3~4체급까지 벨트를 따고 싶어요. ‘헝그리 정신’으로 하는 게 아니라 부와 명예를 위해 땀 흘리는 겁니다. 우리나라 복싱을 위해, 또 저를 위해 1000만불 짜리 선수가 될 거예요.” 글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김민욱 프로필  ▲1987년 1월20일 경남 진주 출생 ▲175㎝·68㎏ ▲김종근·김혜옥씨의 2남 중 장남 ▲진주 국민초-중앙중-경남 체육고-마산대 중퇴-서울 대성권투체육관 ▲경력=아마추어 복싱 국가대표(2005~06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은메달, 이집트 국제복싱대회 금메달(이상 2005년), 육군 병장 전역(군수사령부 헌병대·2009년), 프로복싱 데뷔(2010년),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슈퍼라이트급 챔피언 등극, 1·2차 방어전(이상 2012년), 3·4차 방어전(2013년) ▲프로전적 12전 11승(8KO)1패 ▲별명=스나이퍼, 링 위의 저격수 ▲취미=음악감상, 사진찍기
  • 뱃살의 저주 비알코올 지방간 심혈관질환 사망률 정상인의 4배나

    뱃살의 저주 비알코올 지방간 심혈관질환 사망률 정상인의 4배나

    최근 병원에서 협심증 진단을 받은 임중화(73)씨는 CT검사에서 심장 혈관이 30%나 좁아져 있으며, 석회화로 혈관벽이 굳어져 있다는 결과를 들었다. 정상 체중에 평소 술, 담배를 하지 않고 고혈압이나 당뇨도 없었던 터라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의료진은 “지방간에서 분비되는 염증인자가 관상동맥을 손상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알코올 지방간이 문제였다. 이런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가 2004년 전체 지방간 환자의 11%에서 2010년에는 23%로 2배 이상 급증했다. 복부비만 등으로 비알코올 지방간을 가진 사람은 간세포가 섬유화해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이 정상인보다 무려 3.5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알코올 지방간이란 간에 지방이 과다 축적되는 질환으로, 비만 추세에 따라 국내 유병률도 인구의 16∼33%에 이를 만큼 흔해졌다. 김동희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1988∼1994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자 1만 1154명을 2006년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인구의 3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이들 중 3.2%에서 진행성 간 섬유화가 관찰됐다. 진행성 간 섬유화를 가진 환자그룹은 그러지 않은 그룹보다 전체 사망률은 69%, 심혈관계 질환 사망 위험은 3.5배나 높았다. 김 교수는 “간에서 분비되는 염증인자의 증가와 고지혈증, 혈액 용해인자의 과다 분비 등이 동맥경화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우리나라의 비만 추이와 비알코올 간질환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매우 시사적인 결과”라고 덧붙였다. 비알코올 지방간은 간에 지방만 축적된 단순지방증으로 시작해 염증으로 간세포가 손상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과 간 섬유화를 동반한 지방간염으로 발전하며 간경변, 간세포암(간암) 등으로 악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김 교수는 “비알코올 지방간은 유병률이 30%에 이를 만큼 흔하며, 특히 진행성 간 섬유화를 가진 경우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크게 증가한다”며 “따라서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 중에서 진행성 간 섬유화군을 가려내는 것이 치료에 있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간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비알코올 지방간의 직접적인 원인은 복부비만이며, 비만인 사람이 체중의 5%를 감량하면 대부분의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이 호전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기름진 음식과 탄수화물(곡물류) 과다 섭취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탄산음료·아이스크림·케이크류와 과자 등 단순당 섭취도 줄여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도 필요하다. 1주일에 세번, 한번에 30분 이상 하는 유산소운동은 지방간 해소에 도움이 되며, 근력운동도 중요하다. 또 간염 백신을 접종하고, 부자·초오·파두·컴프리·피임약 등은 주의해서 복용해야 한다. 구기자·북엇국·조갯국 등 저지방 고단백 식품은 간기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한·일 정치 갈등 中企 교류로 푼다

    한·일 정치 갈등 中企 교류로 푼다

    한국과 일본의 중소기업들이 얼어붙은 양국 정세 속에서도 경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일본의 정계와 정부, 중소기업 단체 등의 주요 인사를 차례로 만나 민간 차원의 새로운 협력체제를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양국 중소기업 단체 대표들은 상시적인 협력 창구인 ‘한·일 중소기업정책포럼’을 구성하기로 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단장을 맡은 ‘한·일 중소기업교류 촉진단’ 6명은 이날 일본의 자민당 니카이 도시히로·하야시 모토 중의원, 기타가와 신스케 중소기업청장관과 간담회를 가졌다. 니카이 의원은 일본의 10선 의원으로 경제산업성 대신을 세 차례 지낸 중진 의원이다. 양측은 한·일 관계 악화는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올해 상반기 한·일 수출입 교역 규모는 지난해 말보다 각각 수출은 11.5%, 수입은 6.8% 감소했다. 한국의 교류 촉진단과 니카이 의원, 기타가와 장관 등은 중소기업이 일자리 창출의 원천이자 기술혁신의 주체라는 데 공감했다. 이들은 양국의 중소기업 간 교류가 활성화되도록 한·일 정치인, 정부 인사, 중소기업 대표, 전문가 등 10~15명이 참여하는 ‘한·일 중소기업발전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포럼은 양측이 번갈아 개최할 예정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협의체의 빠른 구성을 위해 자민당이 정부에 공식적인 추진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면서 “니카이 의원과 기타가와 장관은 양국 교류 확대를 위해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중소기업대회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시아 중소기업대회는 오는 10월 31일부터 이틀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중소기업 DMC타워에서 열린다. 중기중앙회가 주최하고 20여명의 아시아 각국 중소기업 전문가와 정부 인사 등이 참석한다. 중기중앙회와 중의원·장관 간담회에 이어 열린 일본 전국중소기업단체중앙회의 간담회에서는 양국이 한·일 중소기업정책포럼을 만들어 양국 간 상시적인 협력 창구로 활용하기로 했다. 포럼은 중소기업단체 대표, 중소기업 지원기관, 중소기업 전문가 등 각각 30명 안팎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협력교류 분야는 투자, 인재, 기술·판로, 문화 등으로 정하고 구체적인 사업으로 간담회, 심포지엄, 현장 견학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시아중소기업협의회 초대 회장을 받은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민간 차원에서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면 중소기업 간 실질적인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73개국 2000여명 탄금호서 뒤로 ‘로잉’

    73개국 2000여명 탄금호서 뒤로 ‘로잉’

    선진국이라면 개막 이틀을 앞두고 한참 요란할 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조용히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24일 저녁 7시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비 오면 충주 호암체육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이튿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여드레 열전에 들어간다. 73개국 2000여명이 기량을 겨루는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대회다. 홍보가 부족한 데다 정치적 논란으로 잡음이 일기도 했지만 탄금호 맑은 물 위에서 펼쳐지는 세계적인 대회를 한 번쯤 찾을 만하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 열린다. 국제조정경기연맹(FISA)은 이번 대회를 아시아 저변 확대의 기점으로 삼고 있다. 30억명이 시청할 것으로 기대를 모을 정도로 인기와 관심을 끄는 대회다. 슬로건은 ‘세계를 향한 꿈과 도전’. 충주댐과 조정지댐 사이의 탄금호는 유속도 빠르지 않고 바람도 적어 대회를 치르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으로 FISA는 판단하고 있다. 특히 연맹 임원들은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에서 대회가 열린다는 점에 흡족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 강국 뉴질랜드와 영국을 비롯해 러시아, 아르헨티나, 멕시코, 캐나다, 그리스 선수단이 차례로 입국해 지난 10일부터 경기장 적응에 구슬땀을 쏟고 있다. 조정은 마라톤만큼 역사도 오래되고 강인한 체력을 요구하는 종목이다. 정식코스인 2㎞를 전력으로 완주한 선수는 체중이 1.5㎏이나 줄어들 정도로 격한 운동이다. 카누와 카약은 배의 길이기 3~4m가량이며 노의 길이도 짧다. 반면 조정은 배의 길이가 12~16m이다. 수상 경기 중 유일하게 뒤로 진행하는 종목인데 ‘한 배를 탄 운명’이란 표현이 이만큼 어울리는 종목도 찾아보기 어렵다. 모두가 하나의 공동운명체로 묶여야만 승리할 수 있는 믿음과 신뢰의 스포츠. 유일하게 결승점을 바라볼 수 있는 선장 격인 콕스(Cox)의 구령과 앞뒤 동료의 숨소리를 듣고 리듬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게 승리의 관건이다.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근육의 85%를 움직여야 하는 운동이다. 여느 유산소 운동보다 많은 근육을 사용하고 많은 칼로리를 소모해 체지방 감소에 효과적이다. 때문에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이들이 조정 선수들의 운동기구인 로잉머신을 이용해 ‘살을 태우곤’ 한다. 경기는 크게 여덟 종목으로 나뉜다. 영어로 돼 있어 복잡하고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의외로 간단하다. 두 손 모두 노를 쥐면 ‘스컬’이고, 하나만 쥐면 ‘스위프’다. 또 콕스가 있고 없고에 따라 유타와 무타로 나뉜다. 스컬에는 콕스가 없고 싱글(1인승)과 더블(2인승), 쿼드러플(4인승)이 있다. 스위프에는 무타페어(2인승), 유타페어(2인+콕스), 무타포어(4인승), 유타포어(4인+콕스), 에이트(8인+콕스)로 구분된다. 노를 젓는 것을 로잉(Rowing)이라 하고 물 속에 들어가는 노의 끝 부분을 블레이드(Blade), 노를 물 속에 집어넣는 동작을 캐치(Catch), 물 밖으로 꺼내는 동작을 피니시(Finish)라 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량급까지 포함해 남자 13개와 여자 9개, 장애인 5개 등 모두 27개 세부종목이 치러진다. 경기 시간과 각종 이벤트는 대회 홈페이지(www.2013chungju.org)를 참조하면 된다.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은 보트하우스와 선수관리동, 경기기록동, 그랜드 스탠드(관람석 1100석), 중계도로 등 최고의 시설을 자랑한다. 특히 FISA 사상 처음 조성된 중계도로가 자랑거리. 스티로폼이 들어간 35개 콘크리트를 연결해 결승점까지 2㎞ 코스를 따라가며 촬영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과 대통령기, 탄금호배 전국조정대회를 치르면서 모든 준비를 마쳤다. 내년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으로도 활용되며 두 대회가 끝나면 전망대와 레스토랑, 유스호스텔 등으로 전용된다. 2018년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을 치르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탄금호는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대회 관람과 계족산 휴양림, 중원 문화재들이 살아 숨쉬는 충주박물관 등과 연계해 찾는 것도 좋겠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성동구민 여러분~ 운동효과 쑥쑥 올려요

    성동구는 21일 지역 내 주민들의 비만,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금호분소 건강증진센터에 새롭게 순환운동교실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순환운동이란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짧은 시간 동안 빠르게 반복 순환해 운동하는 방법이다. 일반 유산소 운동에 비해 지방 연소 효과가 3배에 이르러 체중 감량과 체질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라 센터는 최첨단 공압식 순환운동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공압식 실린더 장비를 이용해 물속에서 운동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지나친 비만이나 나이로 인해 관절과 근육이 약한 사람도 손쉽게 순환운동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개인별 운동처방을 기억하는 기능도 있어 개인 맞춤형 운동을 도와준다. 이 때문에 이 교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성동평생건강누림센터에서 사전검사를 통해 개인의 건강수준과 알맞은 운동처방을 받아야 한다. 고재득 구청장은 “과학적인 체력측정과 운동처방을 토대로 단순히 그냥 운동하는 게 아니라 주민들에게 맞춤형 운동을 제공하는 것이어서 구민들의 체력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NO.1 스마트폰 코리아] 삼성전자, 중장년층 위한 폴더형 갤럭시 출시

    [NO.1 스마트폰 코리아] 삼성전자, 중장년층 위한 폴더형 갤럭시 출시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지 못한 중장년층을 겨냥해 삼성전자가 국내 최초로 폴더형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3.7인치 슈퍼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화면 2개와 일반 자판을 장착한 폴더형 스마트폰 갤럭시 골든을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갤럭시 골든은 폴더 외부와 내부에 각각 93.3㎜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폴더를 닫았을 때는 스마트폰처럼, 폴더를 열었을 때는 기존의 폴더형 휴대전화처럼 사용할 수 있다. 중장년층을 겨냥한 기능도 눈에 띈다. 스마트폰 초보자도 쉽게 사용하도록 홈 화면을 최적화한 ‘이지모드’, 만보기·체중 관리 등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S헬스’, 명함을 카메라로 찍으면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웹사이트 등을 자동으로 인식해 연락처에 저장되는 ‘명함인식’ 기능 등을 지원한다. 진동자 리시버를 탑재해 단말기 표면 어디에 귀를 대더라도 통화가 가능하도록 했다. 모양은 복고풍이지만 성능은 최신 스마트폰에 뒤지지 않는다. 갤럭시 골든은 안드로이드 4.2 ‘젤리빈’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1.7기가헤르츠(㎓) 듀얼코어 AP, 800만 화소 카메라, FM 라디오 등의 기능을 갖췄다. 샴페인 골드 색상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삼성전자가 폴더형 휴대전화에 갤럭시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처음이다. 제품 출고가는 79만 9700원으로 SK텔레콤과 KT 등을 통해 판매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중장년층의 수요를 반영해 출시한 제품”이라면서 “다양한 소비자의 개성을 반영한 특화 제품으로 스마트폰 진용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해외선 스마트폰 진료, 한국선 다이어트 앱뿐

    해외선 스마트폰 진료, 한국선 다이어트 앱뿐

    #아프리카 케냐의 한 오지 마을. 마을 노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스마트폰 카메라에 눈을 바짝 갖다댄다. 백내장 검사를 위해서다. 기다리는 사람 대부분은 평생 의사를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사람이다. 카메라 플래시로는 망막 뒤를 밝혀 다른 안과 질환이 있는지도 점검한다. 화면 속 크기가 변하는 글자는 자동 시력검사용이다. 이렇게 저장된 기록은 대도시 안과의사에게 전달된다.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니다. 케냐 현지에서 의료 소외층 5000명을 대상으로 영국의 한 대학병원이 진행 중인 모바일 헬스케어 시험사업이다. 시범사업에 쓰인 휴대전화는 모두 삼성전자 갤럭시S4다. 여기에 기본적인 안과 진료용 애플리케이션(앱)을 구동시키는 것이 전부지만 현재 해당 기술은 한국에서 적용할 수 없다. 국내 의료법 때문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을 통해 원격으로 환자의 몸 상태를 파악하고, 건강에 이상이 오면 바로 신호를 주는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은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이 때문에 국제 경쟁도 심하지만 기술력을 다 갖췄다고 자부하는 한국은 갈 길이 멀기만 하다. 의료법 등에 막혀 쓸만한 앱조차도 실용화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일 리서치 회사 리서치투가이던스(Research2guidance)는 5년 후인 2018년까지 헬스케어 기술시장 규모가 8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밝은 시장성에 국내 기업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신 스마트폰은 출시부터 건강 체크용 센서 등을 탑재한 것들이 많다. 삼성 갤럭시 S4는 탑재된 습도센서 등 여러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건강 상태와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사용자가 추가 정보를 입력하면 열량과 운동 관련 내용도 추천해 준다. 관련 액세서리 등을 달면 체중, 맥박수 등도 측정할 수 있다. 통신사는 대형병원과 손잡고 있다. SK텔레콤은 서울대병원과 함께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 ‘헬스온’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정밀 건강검진 결과와 체력측정 내용을 바탕으로 전문가가 맞춤형 건강관리를 하는 서비스다. KT도 연세대학교의료원과 함께 ‘후헬스케어’를 설립했다. 정보통신 기술을 결합해 환자 상태를 항시 검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모바일 헬스케어가 상용화되려면 판매부터 원격 진료까지 법적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일례로 2004년 LG전자는 혈당 측정 기능이 있는 휴대전화를 내놨지만 2000여대밖에 못 팔고 사업을 접었다. 의료기기로 분류된 당뇨폰을 팔려면 휴대전화 판매업자가 의료기기 판매 허가까지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특히 원격 진료가 허용되면 대형병원 쏠림 현상이 생겨 동네 병원은 고사할 것이라는 이유로 의료계 내부의 반대도 높다. 이렇다 보니 실제 출시하는 스마트폰 건강관리 앱은 다이어트용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과는 달리 체온계나 만보계 기능 하나만 추가해도 의료기기로 분류하는 상황이다 보니 스마트폰 업계가 혁신적인 기능을 탑재하기 어렵다”면서 “규제가 많을 수밖에 없는 의료사업의 특수성을 인정하더라도 허물 수 있는 장벽들은 과감하게 손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암을 말하다 - 위암] 정훈용 서울아산병원 교수

    [암을 말하다 - 위암] 정훈용 서울아산병원 교수

    지금까지도 위암은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하고 치명적인 암이다. 흔하지만 조기 발견이 어려워 기대한 치료효과를 얻기도 쉽지 않았다. 사망률이 줄곧 1위였다가 2000년대 들어서 감소, 2010년에는 폐암·간암에 이어 3위로 내려갔다. 국가 암검진 정책에 따른 검진 확대로 조기위암 진단이 늘었기 때문이다. 조기위암의 증가는 위암을 초기에 찾아낸다는 것 외에 치료 예후가 좋다는 뜻도 갖고 있다. 물론, 치료술의 발전과 항암제 개발 등도 사망률 감소에 크게 기여했음은 물론이다. 이 때문에 위암의 기세가 점차 누그러지고 있지만 경계를 늦출 단계는 아니다. 이런 위암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정훈용 교수에게서 듣는다. ■위암은 어떻게 구분하는가. 위암은 위선에 생긴 선암, 림프세포에 자리 잡은 림프종, 기질세포에서 기원하는 육종, 다른 장기에서 전이된 전이성 암 등으로 구분한다. 이 중 흔히 말하는 위암은 위점막에서 발생한 선암으로, 전체 위암의 95%를 차지한다. 따라서 이번에는 선암을 중심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조기위암의 의미가 강조되고 있는데…. 암이 조직을 얼마나 침범했느냐를 기준으로 조기위암과 진행위암을 구분한다. 위벽은 점막·점막하층·근층·장막층 등으로 구성되는데, 위암은 주로 점막층(내벽)에서 발생해 점차 외벽(장막) 쪽으로 자라며, 심해지면 주변이나 림프절 또는 간·폐·뼈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된다. 이 중 암이 점막층이나 점막하층에 머문 상태를 조기위암이라고 하는데, 초기라서 전이가 매우 적어 치료가 쉽고 예후도 좋다. ■우리나라의 위암 발생률과 사망률의 추이는 어떤가. 위암은 발생률과 사망률 모두 국내 1위였지만 최근 10년간 발생률은 완만하게, 사망률은 빠르게 감소하는 추세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10년에 발생한 암환자 중 14.9%인 3만 92명이 위암으로 갑상샘암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인구 10만명당 남자는 80.8명, 여자는 39.8명에서 위암이 생긴 것으로, 전세계에서 1∼2위에 해당한다. ■특히 국내에서 위암 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무엇인가. 위암 위험인자로는 성별(남자)·가족력·식습관·영양 불균형·흡연·만성위축성 위염·헬리코박터 감염 등이 꼽히는데, 우리나라는 짜거나 탄 음식, 염장식을 즐긴다. 또 1970년대까지만 해도 위생상태가 불량해 헬리코박터 감염률이 매우 높았고, 영양 상태도 극악해 위암 발생률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위암은 호발연령이 50∼70대이고 헬리코박터 감염률이 높은 연령층이 40대 이상임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20년 이상 위암 발생률은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헬리코박터균과 암과의 연관성은 확인된 사실인가. 국제암평의회(IARC)는 1994년 헬리코박터균을 위암의 1급 발병인자로 규정했으며, 발병 단계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균은 위염을 유발하며 만성 위염이 지속되면 위축성 위염으로 진행되는데, 우리나라에 흔한 헬리코박터균은 대부분 위축성 위염을 유도하는 강력한 병독인자를 갖고 있다. 이런 위축성 위염과 화생성 위염, 장상피화생에 발암인자가 작용하면 위암이 생긴다. 실제로, 위암 환자 95% 이상이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돼 있거나 감염됐던 사람들이다. 즉, 모든 헬리코박터 감염자에게 위암이 생기지는 않지만, 위암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헬리코박터균이 작용해야 한다. ■위염·위궤양과는 어떤 상관성을 갖는가. 위염과 소화성 위궤양, 위암 발생에는 헬리코박터라는 공통의 원인이 작용하고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염을 유발하는데, 위염이 있으면 위벽의 저항력과 상피세포의 재생력이 떨어지면서 위벽이 쉽게 헐어 소화성 궤양이 잘 생긴다. 물론 위암이 통상적인 소화성 궤양과는 무관하지만, 위암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암의 표면이 떨어져 나가 궤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위궤양이 위암으로 발전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궤양이라는 말은 소화성궤양과 암성궤양을 포괄하는 용어이며, 따라서 위궤양 환자가 위암을 놓치지 않으려면 조직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증상을 병기별로 구분해서 설명해 달라. 초기에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 없이 비특이적인 위장관 증상을 호소하는 정도다. 따라서 증상으로 조기위암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그러다 상태가 악화되면서 속쓰림·위통·복부 종괴·혈변(흑색변)·구토·체중 감소 등이 나타나는데, 특히 위통·복부 종괴·혈변·체중 감소·구토 등은 상당히 진행된 위암의 경고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증상은 병변의 위치나 침윤 정도에 따라 다르며, 췌장·담도 주변의 림프절이나 간에 전이된 경우 특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즉, 위암은 병기가 늦다고 증상이 심하지도 않으며, 특이 증상이 없다고 위암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 ■검사와 진단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가장 중요한 진단은 내시경 검사를 통한 조직검사이다. 바륨을 이용한 위장관 조영술도 있지만 조기위암 진단이 어렵고, 조직생검을 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위암으로 진단되면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복부초음파 및 CT·MRI와 PET-CT검사 등을 진행한다. 조기위암인 경우 검사를 통해 내시경 절제술 가능성을 확인하며, 위 주변 림프절에 이상 소견이 보이면 위암과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단층촬영을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법과 예후도 함께 짚어달라. 치료는 근치적 치료와 고식적 치료로 나뉜다. 근치적 치료란 완치 목적의 치료로, 전이가 없을 때 위암 병소와 주변 림프절까지 제거하는 위 절제 수술을 말한다. 특히 림프절 전이가 없는 조기위암은 내시경 절제술만으로 완치되기도 한다. 고식적 치료는 암의 진행을 늦추고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접근으로, 고식적 위 절제술·항암화학요법·방사선요법·면역치료법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치료 예후는 암의 상태에 따라 다른데, 림프절 전이가 없는 1기는 5년 생존율이 95%를 넘지만 일단 전이가 진행됐다면 그만큼 생존율도 낮아진다. 위암이 주변 장기로 전이돼 수술이 불가능한 4기는 주로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다. 통상적인 5년 생존율은 2기 70∼80%, 3기 40∼60%, 4기 10∼20% 등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헉! 내발이…” 하이힐 신은 발 3D스캔 최초 공개

    “헉! 내발이…” 하이힐 신은 발 3D스캔 최초 공개

    하이힐을 신은 여성의 발을 최초로 삼차원(3D) 스캔한 사진이 해외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왕립정형병원이 최근 도입한 20만파운드(약 3억 4900만원)짜리 신형 스캐너인 패드캣(PedCAT)으로 촬영한 여성 환자의 사진을 공개했다. 60초 만에 환자의 발을 360도 스캔할 수 있는 이 스캐너는 의료진에 환자 발을 모든 각도에서 촬영한 2D 사진 200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 및 무릎 전문가인 정형외과의 앤디 골드버그에 따르면 하이힐을 신은 여성은 자신의 모든 체중이 발 앞부분에 실리기 때문에 관절염 원인이 되며, 엄지발가락 뼈가 하이힐 모양에 따라 안쪽으로 밀리면서 발 변형 등을 일으킨다. 골드버그는 “(이 스캐너가) 하이힐을 신어 나타나는 발 변형이 생각보다 훨씬 심각함을 보여준다”면서 “힐이 높을수록 더 악화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청소년·경륜선수 멘토들 함께 라이딩… 심신치유 효과 ‘만점’

    청소년·경륜선수 멘토들 함께 라이딩… 심신치유 효과 ‘만점’

    “자전거를 타고 해변을 신나게 달리니까 모든 근심 걱정이 날아가는 것 같아요.” 지난 17일 인천 중구 운서동 영종도에서 열린 ‘2013자전거 힐링’ 프로젝트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이같이 한목소리로 말했다. 16일부터 경기 광명경찰서 소속 경찰관 및 경륜 선수 15명이 선도 대상 청소년 15명의 멘토를 자처해 바로 옆에 자리한 신도 해변 24㎞를 신나게 달렸다. 청소년들은 동료와 속도를 맞춰야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더 빠르게 달려 나가고 싶은 욕구를 참으며 ‘질서’라는 소중한 공동체 의식을 공유하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A(중3)군은 “사실 맨날 똑같은 심리검사나 테스트에 시달렸는데 또래들과 평소에 좋아하던 자전거를 타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 좋았다. 우리들을 위해 정성어린 식사와 깔끔한 잠자리 등을 준비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B(중2)양 역시 “비록 자전거를 배우지 못해 라이딩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경륜 선수의 친절한 지도로 이제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돼 성취감을 느낀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정정택 이사장은 “자전거 라이딩은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건전한 성장에 큰 도움이 되는 매력적인 스포츠”라면서 “경륜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된 자전거 힐링 프로젝트가 4대악으로 규정된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데도 기여해 기쁘다”고 밝혔다. 김종섭 광명경찰서장도 “소년범 재범률이 2010년 31.7%, 2011년 33.0%, 2012년 33.5% 등 지속적으로 상승해 재범 예방을 위한 효율적이고 표준화된 선도프로그램이 필요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자전거 힐링 프로젝트와 광명경찰서의 맞춤형 선도프로그램이 청소년들의 무거운 삶을 꿈과 희망으로 변화시키는 데 지속적으로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지난해 12주간 자전거 힐링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증 정신장애인들의 신체적·정신적 변화에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는 광명시 정신보건센터의 연구결과에 따라 지난 14일 광명 스피돔라운지에서 ‘자전거 힐링 프로젝트’ 발대식을 가졌다. 자전거 힐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상을 중증 정신장애인에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학교폭력 관련 청소년들로 확대한 것이다. 발대식에는 이철희 경륜경정사업본부장, 양기대 광명시장, 노대영 광명시 정신보건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 및 연세대 세브란스 정신건강병원과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우선 ‘꿈꾸는 자전거’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만성 정신장애를 앓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은 전·현직 경륜 선수들의 도움을 받아 연말까지 15회에 걸쳐 자전거 라이딩을 하면서 재활훈련을 받는다. 자전거 운동이론 학습 및 라이딩으로 신체기능이 향상될 수 있다. 또 집단 내에서 상호 의사소통과 규칙 준수를 통해 정신질환의 증상이 완화되는 등 대인관계 개선 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 광명시 정신보건센터는 “특히 정신장애인들의 경우 (감정조절 기능 저하 탓에) 신체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기 일쑤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지속적으로 자전거를 타면서 심신을 치유하는 이 프로그램은 장애인들의 체중 관리와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우울증, 불안장애 및 ADHD 아동을 대상으로 열리는 ‘두드림 자전거’는 초등학교 방과 후 학습 등의 수업과정을 활용해 진행한다. 광명시내 초등학교 3학년생 40여명이 우선 대상이다. 과학 중심의 뇌 발달 향상과 정서안정을 꾀하는 스포츠 치유 프로그램이다. 정서행동문제를 보이는 어린이들의 충동성과 과잉장애 감소, 주의집중력 향상, 우울 불안감 해소, 대인관계 증진을 통한 자존감 및 사회성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강사는 한국경륜선수회에서 참여한다. 학생 1인당 1~2명의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지도관리를 맡는다.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면 다른 지역으로 대상을 확대하게 된다. 자전거 힐링 프로젝트의 세 번째 대상이 바로 이날처럼 ‘행복한 학교 만들기 캠프’에 참여한 학교폭력 관련 청소년들이다. 올해는 광명경찰서 관할 학교폭력 가해자 및 피해자들이다. 행사는 청소년들이 자전거를 타면서 학업 부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훌훌 벗어던지고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악마의 변호사’ 佛 자크 베르주 별세

    ‘악마의 변호사’ 佛 자크 베르주 별세

    주로 악명높은 범인들 편에 서서 변호를 해 ‘악마의 변호사’로 불렸던 자크 베르주가 15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88세. 프랑스 출신인 베르주는 반(反)식민주의·공산주의자로 1950년대부터 혐의를 뒤집기 힘든 사건들의 피고인들을 자청해 이들을 대변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알제리 독립전쟁 당시 대(對) 프랑스 테러를 주도한 민족해방전선 조직원들을 변호하면서 이 가운데 알제리 카페에 다수의 폭탄을 투하한 혐의로 1957년 사형을 선고받은 쟈밀라 부히레드와 결혼하기도 했다. 베르주는 이밖에도 독일 나치의 비밀경찰인 게슈타포 고위인사 클라우스 바르비와 프랑스의 ‘뱀’으로 불린 연쇄 살인범 샤를르 소브라즈, ‘자칼’이라고 알려진 국제 테러범 카를로스 등의 사건을 맡았다. 1970년대 캄보디아 대학살을 일으킨 크메르루즈 정권의 지도자 폴 포트와도 돈독한 관계였고, 또 다른 크메르루즈 전범인 키우 삼판의 변호를 맡았다. 이러한 이력 때문인지 베르주는 2003년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체포된 뒤 재판 변호인단 선정에서 가장 먼저 거론되기도 했다. 2008년 타리크 아지즈 당시 이라크 외무장관이 베르주를 비롯한 레바논계 프랑스 이탈리아 국적의 변호사 4명과 함께 변호팀을 꾸렸다. 그러나 후세인의 가족은 베르주를 최종 변호인단에 포함시키지는 않았다. 베르주는 프랑스 외교관이었던 아버지와 베트남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국에서 태어나 인도양의 프랑스령 레위니옹 섬에서 자랐다. 2차대전이 터진 17살에 샤를 드골의 레지스탕스 프랑스 자유군에 뛰어들었고 1945년에 공산당에 가입했다. 그는 아버지가 베트남 국적의 어머니와 결혼한 뒤 공직을 잃는 것을 지켜본 뒤 레위니옹섬에서 지내면서 극렬한 반식민주의 성향을 갖게 됐다고 고백했다. 한편 크리스티앙 샤리에르 부르나젤 프랑스 변호사협회장은 이날 “베르주가 몇달 전 쓰러져 체중이 많이 빠지고 잘 걷지 못했다. 얼마 살지 못할 것 같았지만 이렇게 급작스럽게 갈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암을 말하다] 담배 끊고 술 줄이고 운동 하고 검진 받자

    정부는 국가 암 관리사업을 통해 암 등록 및 통계사업과 암 예방사업, 국가 암 검진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암 예방사업을 통해 10가지 ‘국민 암예방수칙’을 제정·공표했으며, 국가 암 검진사업에서는 대표적인 5대 암종을 정해 검진 대상자를 선정,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암예방 수칙은 금연과 절주, 균형 잡힌 식단, 짜거나 탄 음식 안 먹기, 규칙적인 운동과 적정 체중 유지, 필요한 접종 이행과 발암물질에 대한 경각심 등을 담고 있다. 물론 이 수칙이 암 예방의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필요조건임을 인식할 필요는 있다. 노동영 교수는 “이 수칙만으로도 상당 부분 암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비만이나 고혈압, 당뇨 등 다른 만성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일상적인 준칙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국가 암 검진사업으로 시행하는 검진도 중요하다. 암종별 대상자의 연령기준과 검진주기를 보면, 위암은 40세 이상의 남녀가 2년마다, 간암은 40세 이상으로 간암 고위험군인 간경변증과 B·C형 간염 항원 양성자 및 B·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질환자가 매년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또 대장암은 50세 이상의 남녀가 해마다, 유방암은 40세 이상의 여성이 2년마다, 자궁경부암은 30세 이상의 여성이 2년마다 검진을 받도록 하고 있다. 노동영 교수는 “암 예방 수칙은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에서 지켜야 하는 사항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기본적인 생활문화와 행동양식으로 정착되어야 하는 일종의 기준”이라며 “우리나라의 암 검진과 치료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른 만큼 국가 및 의료기관을 믿고 충실하게 검진과 치료를 받는 것이 암 예방과 극복의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다이어트 중에도 살찌는 25가지 이유는?

    꾸준히 운동하고 식사에 신경써도 좀처럼 살이 빠지지 않거나 잠시 방심할 때 금세 몸무게가 불어난다면 다음 원인을 체크해 보는 것은 어떨까. 최근 미국의 건강매거진 피트슈가(Fitsugar)가 ‘당신의 몸무게가 계속 늘어나는 25가지 이유’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여기엔 평소 다이어트에 관심 있다면 알 수 있는 이유부터 생각지 못했던 것까지 다양한 원인이 나타나 있다. 이에 따르면 우린 평소 견과류나 아보카도, 통밀 파스타, 올리브유, 그리고 다크 초콜릿과 같은 음식을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너무 많이 먹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음식 역시 열량(칼로리)이 있기 때문에 과식은 금물이다. 최근 간헐적 단식이 화제가 되면서 아침을 거르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꾸준히 아침을 먹는 사람이 체중 감량에 효과를 봤다는 사례가 더 큰 신뢰를 얻고 있다. 이 잡지 역시 아침을 거르는 것은 신진 대사를 활성화하지 못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밖에도 우리가 식사할 때 실제 먹는 양을 얼마나 먹는지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나 냉장고의 앞에 서서 무심코 음식을 먹고 수면을 충분히 하지 못하는 등 다양한 원인이 우리의 다이어트를 방해하고 있다고 이 잡지는 소개하고 있다. 다음은 이러한 25가지 원인을 나열한 것이다. 좀 더 자세한 이유를 살펴보려면 이를 소개한 사이트(fitsugar.com)를 통해서 알아볼 수 있다. 1. 건강식을 과식 2. 아침을 거른다 3. 양을 조절하지 못한다 4. 서서 먹는다 5. 수면 부족 6. 저지방 식품을 과식 7. 채소 섭취 부족 8. 개와 산책을 운동으로 착각 9. 한 입 크기로 잘라 먹지 않는다 10. 다이어트 콜라 등을 마신다 11. 파트너의 협력이 부족하다 12. 조미료나 토핑을 과도하게 넣는다 13. 물 섭취 부족 14. 즐거운 나날이 없다(스트레스가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15. 건성으로 다이어트한다 16. 외식만 한다 17. 자신이 먹은 것을 기록하지 않는다 18. 공복에 운동한다(근육량 감소) 19. 유산소 운동만 한다 20. TV 시청 등에 무의식적으로 먹는다 21. 너무 큰 옷을 입는다 22. 먹을 때 충분히 먹지 않는다(대사량 감소로 체중 감량이 어렵다) 23. 골고루 먹지 않는다 24. 예외를 두지 않는다(단번에 포기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25. 운동 후에 먹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암을 말하다] 서울대병원 암병원장 노동영 교수

    [암을 말하다] 서울대병원 암병원장 노동영 교수

    서울신문이 새로운 건강 기획을 선보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고, 그래서 인류가 반드시 정복해야 할 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암의 전모를 살펴 환자는 물론 건강한 사람들에게 암을 예방하거나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자는 취지입니다. 물론 이 기획이 의료계에도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새 기획의 첫 주제는 총론으로, 서울대병원 암병원장인 노동영 교수의 견해를 듣습니다. 노 교수는 암이 현대인에게 주는 실체적 의미와 암에 대응하는 자세 및 인식, 관련 정책과 새로운 연구 방향 등에 대해 심층적이고 폭넓은 견해를 제시해 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의료계의 권위 있는 전문의들을 만나 각종 암에 대해 넓고 깊이 있는 정보를 전달할 계획입니다. ① 현대인에게 암은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보는가. 오늘날 암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이 됐다. 이전에는 수명이 짧아 암이 발생하기 전에 다른 원인으로 사망하기도 했으나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고, 과거 주요 사망원인이었던 감염 및 순환기·뇌혈관질환 등이 잘 조절되면서 암이 만성병 형태로 자리잡게 된 탓이다. 또한 암은 더 이상 갑작스러운 ‘사형선고’나 불치병이 아니라 미리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기도 하다. 암은 발생 전에 개인적·사회적으로 조절이 가능한 부분이 있으며, 금연·절주·체중조절·규칙적인 운동과 필요한 예방접종 등으로 예방효과를 높일 수도 있다. 물론 암에 걸린다고 다 죽는 건 아니다. 생존율이 빠르게 높아져 우리나라를 비롯한 의료 선진국의 암환자 장기생존율은 50∼60%나 되며, 특히 초기에 발견되면 90%로 높아진다. 이처럼 장기생존율이 높아짐에 따라 의료정책적 관점에서도 고혈압·당뇨처럼 암도 예방은 물론 조기치료에 집중함으로써 환자가 더 빨리 사회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②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암에 대해 공포감을 느낀다. 이런 불편함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암은 환자와 가족만이 아니라 사회가 함께 극복해야 하는 질병이다. 이런 암에서 비롯된 공포감을 극복하려면 먼저 대상을 알아야 한다. 암은 건강한 생활과 조기발견으로 예방 및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다. 이에 대한 이해를 통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고, 정기적으로 암 검진을 받는다면 암에 대한 불편한 정서를 상당 부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암에 걸렸더라도 길고 복잡한 암 치료의 각 단계를 이해하고, 암을 앓았던 환우들끼리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것도 공포감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의 암 진료는 암 투병 이후의 삶에 대해서도 체계적·제도적 장치를 확대해 가는 추세다.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암 치료 여정에서 의료진은 물론 사회복지사·전문상담사와 정부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③ 우리나라의 암 발생 추이도 짚어 달라.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암 발생률은 수년 전부터 3.5% 전후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인 2010년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평균수명인 81세까지 생존할 때 암에 걸릴 확률은 36.4%였으며, 남자(77세)는 5명 중 2명(37.6%), 여자(84세)는 3명 중 1명(33.3%)이 암에 걸릴 것으로 추정되었다. 암종별로는 남자는 위암·대장암·폐암·간암·전립선암 순, 여자는 갑상선암·유방암·대장암·위암·폐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발생률이 증가한 암은 남자의 경우 갑상선암(25.5%), 전립선암(12.6%), 대장암(6.3%), 신장암(6.0%), 췌장암(0.5%) 순이었으며, 여자는 갑상선암(24.5%), 유방암(6.0%), 대장암(4.7%), 췌장암(2.3%), 난소암(1.6%), 폐암(1.5%) 순이었다. 반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암도 있다. 남자는 간암(-2.1%)·폐암(-0.8%)·위암(-0.5%) 등이, 여자는 자궁경부암(-4.1%)과 간암(-1.6%) 등이 줄고 있다. ④ 이런 추이에 직·간접적으로 작용하는 원인이 있을 텐데…. 전반적인 암 발생률의 증가는 평균수명의 연장과 관계가 있다. 감소한 암의 경우 위내시경 등 암 검진과 간암·자궁경부암처럼 발암을 유발하는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효과적인 예방접종 등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폐암의 감소는 흡연율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장암과 전립선암·유방암 등은 서구화된 식생활과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국내에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갑상선암은 검진의 보편화로 그만큼 많이 찾아내기 때문이다. 이처럼 각 암종의 증가와 감소에는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⑤ 그렇다면 이런 결과가 생활습관이나 유전성 등 개인적인 요인에서 비롯됐다고 보는가, 아니면 정책 효과도 작용한 것인가. 양쪽 모두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여러 연구를 통해 암의 발생에는 유전적 소인만큼 생활습관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밝혀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흡연 규제나 암 검진사업 등의 정책도 각 암종의 발생률 및 사망률에 영향을 미쳤음을 부인할 수 없다. ⑥ 암과 관련한 정책적 접근에 문제가 많다고들 지적한다. 무엇이 문제라고 보는가. 우리나라는 1996년 암 정복 10개년 계획을 시작해 2015년까지 제2기 10개년 계획을 마무리하게 된다. 나도 국가암관리위원으로 참여했지만, 실제 대부분의 정책이 국립암센터에 위임되어 일괄 진행되는 형식이었다. 현재 대부분의 암 진료 및 연구 등이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민간 위원들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종합적으로 보자면 현재 우리나라의 암 검진 및 진료 결과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2010년에 이미 관련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하지만 암의 예방과 연구, 신약 개발, 재활, 완화의료 분야는 아직도 초보적 수준이어서 2015년까지 관련 목표를 달성하는 일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⑦ 그렇다면 이후 암 정책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방향성에 대한 견해를 제시해달라. 지금까지 치료 성과에 집중했다면, 이제부터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초연구와 인력 양성, 예방, 완화의료 등에 더 많은 예산과 자원을 투입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선진국을 앞지른 지금의 암 진료 수준을 유지·발전시키기 위한 정책도 필요하다. 지금과 같은 수치 위주의 정책이나 암 보장성 강화 등의 수가정책이 장기적으로 암 진료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음도 알아야 한다. ⑧ 그렇다고 정책만으로 암을 극복하기는 어렵지 않은가. 개개인의 인식이나 대응에도 문제가 없지 않을 텐데…. 대표적 중증질환인 암은 투병 기간이 길 뿐 아니라 비용이나 질병관리도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으므로 사회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지원정책이 지속되려면 국민들의 협조와 이해가 필수적이다. 사회적 비용을 높이는 고가의 의료장비나 치료약 등은 꼭 필요한 환자만 사용해야 하며, 의료계는 적정진료·표준진료를 적용하고, 환자는 의료진을 신뢰해 좋은 치료 결과를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정부는 이런 합리적인 틀이 유지돼 의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미스 김 몸살인줄 알았는데… 30세 이하 잘 걸리는 ‘기쿠치병’

    ‘기쿠치병’은 생소하다. 그러나 꼭 그렇지만은 않다. 30세 이하의 한국 여성에게 잘 생기지만 오진이 많고, 더러는 자연 치유가 되기 때문에 그렇게 인식될 뿐이다. 미혼의 직장인 김수연(28)씨는 최근 온몸이 쑤시듯 아프고 열이 났다. 몸살인 듯해 감기약을 먹었으나 증세가 더 심해졌다. 나중에는 목에 멍울이 잡혀 숨 쉬기도 어렵고, 구토증까지 더해져 음식을 먹기도 힘들었다. 갑상선 질환이 아닐까 걱정돼 병원을 찾았다. 혈액검사와 컴퓨터 단층촬영(CT) 및 조직검사 등을 거쳐 내려진 진단명은 생소한 기쿠치병이었다. 기쿠치병은 1972년 일본인 의사 기쿠치가 학계에 처음 보고한 병으로, 흔히 ‘조직구 괴사성 림프절염’으로 불린다. 30세 이하의 젊은 동양인에게 많이 발생하며,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사례 보고가 많다. 남성에 비해 여성에서 4배 정도 더 잘 발병한다. 아직까지 발병 원인과 경로는 규명되지 않고 있지만 헤르페스 바이러스·엡스타인 바이러스·거대세포 바이러스 등의 감염이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림프종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도 있으며, 이 병의 10~20%에서 선홍색의 반점이 피부에 생기는 루프스병이 동반되기도 한다. 임상적으로 기쿠치병은 1~3주에 걸쳐 진행되며, 0.5~4㎝로 림프절이 커지면서 동통이 나타나는 림프절염이 특징이다. 목 뒤쪽 림프절에 잘 생기나 더러는 겨드랑이에 생기기도 한다. 30~50%의 환자는 열과 함께 호흡기 증상과 야간 발한·인후통·체중 감소·오심·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드물게 얼굴과 팔 등에 발진이 생기기도 한다. 증상이 다양해 악성 림프종이나 결핵, 전신 홍반성 루푸스로 오진되는 사례도 없지 않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혈액학적으로는 50% 이상의 환자에서 경도의 백혈구 감소증이 나타나며, 간효소 수치도 높아진다. 기쿠치병은 증상에 따라 해열제나 소염진통제로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치료가 원칙이다. 전신성 림프절염, 피부발진, 간염 등 림프절 이외의 조직에 침범한 경우라면 스테로이드를 투여하기도 한다. 림프절염의 특성상 증상을 개선시킴으로써 인체가 스스로 이겨내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을지대병원 감염내과 윤희정 교수는 “기쿠치병은 진단은 어렵지만 일단 진단이 내려지면 치료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일부는 자연 치유되기도 하며 그러지 않더라도 대부분 1~4개월간의 약물치료로 호전된다”고 설명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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