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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처 “식욕억제제는 마약류…의존성 인지해야”

    식약처 “식욕억제제는 마약류…의존성 인지해야”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향정신성의약품 식욕억제제(이하 식욕억제제)를 제조, 수입하는 9개 업체와 함께 식욕억제제의 안전 사용을 위한 전문가용·환자용 안내서를 전국 약 5000개 의원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식욕억제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오남용 없이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돕기 위해 이런 내용의 ‘위해성 완화조치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향후 인식도 조사를 통해 위해성 완화 정도를 평가할 계획이다. 식욕억제제는 중증 비만환자에게 체중감량의 단기간 보조요법으로 사용하는 의약품이다.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 마진돌을 주성분으로 한다. 전문가용 안내서에는 의사가 식욕억제제 처방 전 환자의 체질량 지수, 병력, 병용약물을 확인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장기간 또는 병용투여 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환자에게 설명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환자용 안내서에는 식욕억제제는 마약류로서 약물에 대한 의존성이 있음을 인지해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남용이나 이상 사례를 경험하면 즉시 의사와 상담하고 의약품안전관리원에 신고해야 한다는 내용 등도 담겨있다. 식약처는 대한의사협회에 협조를 요청하고 사업 결과를 분석해 올해 7∼8월경 식욕억제제를 ‘위해성관리계획’ 제출대상 의약품으로 지정 및 관리할 계획이다.
  • [가전 단신]

    [가전 단신]

    웰스더원 데스크탑 초소형 정수기건강가전 종합 브랜드 웰스가 국내 최소형 냉온 직수 정수기 ‘웰스더원 디지털 데스크탑’을 출시했다. 가로 13.4㎝, 세로 39㎝, 깊이 37.7㎝로 국내에서 가장 작은 크기인 이번 제품은 컴프레서, 저수 공간 등 정수기 내 각종 부품을 없앴다. 이에 따라 기존 직수형 정수기보다 50% 이상 체적이 줄어 좁은 주방 공간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7단계의 수온 조절 기능을 탑재해 냉수 온도는 6℃, 10℃, 15℃, 온수는 분유, 차, 커피 등에 맞춰 50℃, 70℃, 85℃로 이용자의 기호에 따라 설정할 수 있다. 8가지 신체정보 측정 ‘스마트 체중계’신일전자가 체중뿐 아니라 개인별 신체 데이터를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스마트 체중계’를 선보인다. 생체전기 저항분석법(BIA)을 통해 체중, 체질량지수(BMI), 지방률, 근육량, 체수분율, 내장 지방, 골량, 기초대사량(BMR) 등 8가지 신체 데이터를 한 번에 측정하고 확인할 수 있다. 발바닥과 접촉하는 표면 강화유리 위에 전기 전도성을 지닌 투명전극 필름을 특수 코팅, 인체에 미세하고 고른 전류를 보내 신체 데이터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 ‘그알’ 정인이 후속편…양모 지인 “입양 말렸는데 버킷리스트 지우듯”

    ‘그알’ 정인이 후속편…양모 지인 “입양 말렸는데 버킷리스트 지우듯”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가 학대를 당해 숨진 16개월 입양아 ‘정인이 사건’ 후속편 ‘ 정인아 미안해, 그리고 우리의 분노가 가야 할 길’에서 정인이 양부모가 왜 감당 못할 입양을 했는지, 양부는 정말 학대 사실을 몰랐는지, 그리고 우리 사회의 분노가 어디로 향해야 또 다른 정인이를 구할 수 있을지 등의 질문에 답을 찾아 나섰다. 감당 못할 입양…“찬사를 얻기 위한 소모품” 인터넷 상에는 정인이 양부모가 주택청약에서 가산점을 받기 위해 정인이를 입양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파다하게 퍼져 있다. 그러나 ‘그알’은 이러한 주장은 사실에 가깝지 않다고 봤다. 정인이 가족이 살고 있는 아파트는 청약 대상이 아니었고, 투기과열지역이라 대출 규제가 심했으며, 채권 최고액을 받더라도 다자녀 혜택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었다. 이에 주택 마련 혜택을 보기 위해 정인이를 입양했다고 단정짓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그알’ 제작진이 정인이 양모 장모씨 지인의 증언과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내린 추측은 ‘주변을 향한 과시욕’이었다.장씨의 한 지인은 “장씨는 임신이 싫고 아이가 싫다고 했다. 첫째를 낳은 것도 남편이 ‘애를 낳으면 서울로 이사가겠다’고 약속해 서울로 오고 싶어서 낳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딸에게 같은 성별의 동생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했다”면서 “장씨가 첫째를 돌보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입양에 반대했다. 그런데 어렸을 때부터 입양이 자신의 꿈이었다며 무슨 버킷리스트에서 꿈 하나 실현하면 지워가듯 그랬다”고 증언했다. 양부는 아이 사망 직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종교적인 신념과 함께 둘 다 미국 생활을 한 적이 있어 미국처럼 한국에서도 입양에 대한 인식 개선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인이는 입양을 한 훌륭한 부부라는 찬사를 얻기 위한 소모품이었다. 헌신적으로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삶을 산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욕망이 있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그알’ 이동원 PD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정인이를 입양한 진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비슷한 답변을 한 바 있다. 이 PD는 “가장 당황스러웠던 이야기가 있다”면서 정인이 양모가 종종 가던 카페 사장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전했다. 이 PD는 “정인이 양모가 카페에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희 아이 입양했어요’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사장님 입장에선 ‘안 물어봤는데 왜 입양 얘기를 하니’라고 생각했다는 얘길 들었다. 비슷한 에피소드를 3~4번 더 들었다”고 말했다. “양부, 정인이 차에서 자고 있다며 1시간 넘게 찾지 않아” 현재 ‘정인이 사건’의 또 다른 쟁점은 양부가 정말 양모의 학대를 몰랐을지 여부다. 아동 방임과 학대 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양부는 학대 사실을 몰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재판 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상황이 이렇게 되면 첫째는 어떡하나. 주변 사람들은 왜 (학대 정황을 알았을 때) 나에게 그런 얘기를 안 해줬을까? 지금은 다 진술하면서”라며 주변에 탓을 돌렸다. 검찰은 양부가 2020년 9월 중순쯤 정인이의 우측 팔 부위가 골절돼 팔이 부어오르고,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 체중이 현저하게 감소된 상태였는데도 치료를 받게 하거나 양모로부터 분리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방임·방조 혐의를 적용했다.지인들의 증언도 양부의 주장과 달랐다. 한 지인은 “아빠도 이상하게 느껴졌다. ‘이맘 때 아이 지능지수가 강아지와 비슷해 잘하면 상을 주고 못 하면 벌을 준다’며 8개월 된 아기가 우니까 안아주지 않고, 울음을 그쳤을 때 안아주더라”고 했다. 다른 지인은 “카페에 갔는데 둘째가 없어서 물어보니 ‘차에서 자고 있다’고 했다. 카페에서 1시간 반 이상 머무르는 동안 한번도 (아이를) 찾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지인은 “차 안에서 엄마가 정인이한테 소리 지르면서 화내는 걸 목격했는데, 애한테 영어로 막 소리 지르고 아빠는 첫째를 데리고 자리를 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어린이집 교사들의 증언도 양부가 몰랐다는 주장과 맞지 않는다. 사망 전날 아이를 데리러 온 양부에게 아이의 심각한 몸 상태를 설명했다는 교사들은 양부가 정인이를 바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정인이가 숨지기 3일 전 양모와 함께 첫째만 데리고 미술학원을 방문해 수업에 참여했는데, 미술학원 원장은 수업을 받는 동안 이들 부부가 학원에 오지 않은 정인이를 따로 챙기는 모습을 전혀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이 정인이 사망 타임라인을 추적한 결과, 양부가 정인이의 학대 사실을 알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정인이가 사망하게 된 결정적 외상이 양부가 집에 있던 한글날 연휴에 생긴 것으로 제작진은 추정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양부를 아동학대 방임으로 정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방임보다 더 심각한) 방조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인이 살릴 기회 여러 차례제작진은 정인이를 살릴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여러 번 지적된 것처럼 아동학대 신고가 이미 3차례나 있었다. 어린이집 교사,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등 관계 전문가들의 신고였다. 그러나 그때마다 정인이는 분리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갔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1차 신고 이후 모니터링을 진행했다고 주장했지만 하나마나한 모니터링이었다. 80회에 걸친 안전 모니터링 중 통화가 되지 않거나 문자만 발송하고 그친 것이 대부분이었고, 직접 대면한 것은 극히 일부였다. 2020년 6월 29일 정인이가 차량에 30분 이상 방치된 것을 본 시민이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한 것이 2차 학대 신고였다. 경찰은 사건 발생 장소를 찾는 데에만 14일을 보냈고,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려 했지만 이미 삭제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신고자는 “분명 정확한 장소를 말씀드렸는데 말도 안 된다”고 했다. 게다가 신고자는 정인이 양모가 신고자를 찾아내 무고죄로 고소하겠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고 한다. 결국 이 신고자는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해당기관이 전화가 연결되지 않거나 휴무라는 이유로 제대로 대응해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이 할 수 있는 방법이 이미 법에 마련돼 있는데 ‘경찰이 소극적이라 할 수 없었다’고 말하는 것은 제도를 활용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주로 하는 업무가 부모들과의 상담이기 때문에 가해자와 관계가 불편해지는 것을 힘들어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마지막 기회였던 2020년 9월 23일 세 번째 학대 의심 신고를 한 소아청소년과 의사는 “그 해 7월에도 접종하러 왔는데 입 안에 누가 작정하고 찢은 것처럼 상처가 있더라. 두 달 만에 왔는데 축나서 왔더라. 엄마한테서 분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 소아청소년과 의사는 1차 학대 신고 때부터 정인이를 지켜봐 왔다. 그는 “당시 경찰복을 입은 경찰들에게 엄마에게서 아이를 강력히 분리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아동전문보호기관에서 연락을 받은 적은 없다”고 전했다. 해당 병원과 어린이집은 강서구 관할이었으며, 정인이의 집은 양천서 관할이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112 신고를 받은 강서경찰서와 아동학대 수사에 나선 양천경찰서 사이 수사 협조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신고 후 처리 과정도 문제였다. 사건 접수 후 정인이의 집 관할인 양천경찰서로 이관됐다. 제작진은 양천경찰서 측에 ‘지구대 대원들이 3차 신고자가 주장한 분리 조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느냐’고 물었지만 관계자는 답변을 거부했다.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긴급하게 분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3차 신고자는 “나에게 이야기를 들은 경찰과 서류상으로 보는 이들의 느낌은 달랐을 것”이라며 “직접 이야기를 들은 이가 계속 수사했다면 제대로 수사가 진행됐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아쉬워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갑작스러운 시력저하와 두통은 뇌압 이상 때문

    [사이언스 브런치] 갑작스러운 시력저하와 두통은 뇌압 이상 때문

    코로나19로 인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바깥 외출을 피하다보니 이전에 비해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체중이 늘었다고 호소하는 ‘확찐자’들이 많다. 그런데 체중 증가는 뇌압까지 증가시켜 갑작스러운 두통과 시력저하를 유발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웨일즈 스완지대 의대, 스완지대 부설 모리스톤종합병원 신경과, 시드니대 보건의학부 공동연구팀은 갑작스러운 시력저하 같은 시각장애와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이라고 불리는 뇌압 이상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의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신경학’ 21일자에 발표했다. 또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은 과체중 때문에 쉽게 발생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은 두개골 내에 압력(뇌압)이 높아지는 증상으로 뇌종양, 뇌부종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도 많지만 정확한 발병원인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다. 또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을 방치할 경우 만성 두통은 물론 심할 경우 시력을 잃는 경우도 있다. 연구팀은 영국 웨일즈 지역의 보건의료데이터베이스 ‘SAIL 데이터뱅크’에서 2003~2017년까지 3500만명의 환자 기록 중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 환자 1765명의 기록을 바탕으로 후향 코호트 연구(retrospective cohort study)를 실시했다. 후향 코호트 연구는 기존 기록을 바탕으로 특정 인자와 질병 발생 여부에 대한 연관성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인문사회학 분야에서 사용되는 메타분석이나 문헌분석과 비슷한 형태의 연구법이라 할 수 있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연령과 성별, 사회경제적 위치, 체질량지수(BMI)와 발병 여부를 분석했다. 그 결과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 환자의 85%가 여성이었으며 BMI가 정상 수치를 넘는 과체중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2003년에는 인구 10만명당 12명이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 진단을 받았지만 2017년 10만명당 76명으로 6배 이상 늘었다. 이는 연구 기간 중 웨일즈 지역의 비만율 증가와 정비례 관계를 갖고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실제로 2003년에는 웨일즈 전체 인구의 29%가 과체중 및 비만이었지만 2017년에는 40%로 증가했다. 또 저소득층의 경우 10만명당 452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고소득층에 비해 발병률이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소득층의 경우는 BMI가 정상이거나 저체중 상태일 때도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단순히 체중 때문이 아니라 오염된 생활환경, 흡연과 음주, 스트레스 같은 사회경제적 요소도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을 높일 수 있는 주요 원인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오웬 피크렐 스완지대 의대 교수(신경학)는 “이번 연구는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의 원인은 체중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다른 요인들도 상당히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사회적, 경제적 계층 격차가 심해질수록 저소득층은 원인 모를 질병에 시달리기 쉽다는 것을 다시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기 발목 잡고 거꾸로 들고 젖병 쑤셔넣고…산후도우미 징역형

    아기 발목 잡고 거꾸로 들고 젖병 쑤셔넣고…산후도우미 징역형

    법원 “피해 호소 못하는 신생아 학대” 태어난 지 한 달도 채 안된 젖먹이를 학대한 산후도우미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4단독 이헌숙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57)씨에게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다. 8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7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11일쯤 대전에 있는 B씨의 자택에서 산후도우미로 일하던 중 생후 3주 정도 된 B씨의 아기를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평소 A씨의 언행에 이상한 느낌을 받은 B씨가 집 안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살펴본 결과 A씨의 학대 장면이 여러 건 포착됐다. A씨는 아기를 씻긴다며 아기의 발목을 잡은 채 거꾸로 들고 일어나 화장실로 이동했고, 아기를 씻긴 다음 또다시 아기를 거꾸로 든 채로 몸에 묻어 있는 물기를 털어내려는 듯 여러 차례 흔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아기를 눕힐 때에도 쿠션에 집어던지듯 내동냉이치거나 양 손바닥으로 얼굴을 세게 문지르며, 분유를 먹일 땐 입에 분유통을 쑤셔넣듯 거칠게 물리기도 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피해 아동 부모는 “사건 이후 2주 동안 아이 체중이 전혀 늘지 않았다”며 A씨에 대해 엄벌을 촉구했다. 이 판사는 “피해 아동 신체에 손상을 주거나 발달을 저해하는 결과가 발생할 위험이 상당히 컸다”며 “피해 호소를 하지 못하는 신생아에 대한 아동학대는 죄질이 더 나쁘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슈플릭스] “아기 얼굴이 큰바위로 변했어요” 中 ‘호르몬크림’ 파문

    [이슈플릭스] “아기 얼굴이 큰바위로 변했어요” 中 ‘호르몬크림’ 파문

    가짜 분유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중국에서 이번에는 호르몬크림 파문이 불거졌다. 8일 중신경위는 중국 푸젠성 장저우시에서 저질 아기 크림 논란이 일어 관련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얼마 전 장저우시 부모들이 특정 아기 크림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해당 크림을 발린 뒤 아기들에게서 다모증과 얼굴 부종, 급성 비만, 성장지체 같은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제품은 푸젠성 소재의 한 화장품회사가 만든 것으로, 살균효능이 있다고 제품을 홍보해왔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부모들은 크림 성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한 아기는 두달 간 해당 크림을 사용한 이후 얼굴이 비정상적으로 붓고 체중이 늘어나는 등 이상 증상을 겪었다. 제보를 받은 유명 블로거가 지난해 12월 11일 문제가 된 아기 크림 두 종의 분석을 의뢰한 결과, 두 제품 모두에서 30㎎/㎏이 넘는 '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가 검출됐다. 이는 스테로이드호르몬인 글루코코티코이드의 일종으로, 화장품에 배합이 금지된 성분이다. 스테로이드 효능 강도가 7단계 중 가장 강력한 효과를 나타내는 1단계에 해당되어 우리나라에서는 의사 처방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 성분이다. 중국 현지 전문의 역시 "어린이는 호르몬제 흡수율이 성인보다 높기 때문에 18세 이하 어린이에게는 사용해서는 안 되는 성분이다. 성인도 2주 이상은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사용 면적도 10% 내외로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가 함유된 연고나 크림을 바르는 것만으로 다모증이나 비만 같은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부모들의 주장에는 100%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2019년 5월 관련 당국 검사 보고서에는 해당 제품이 호르몬제나 항생제를 함유하지 않은 정상 제품으로 기재됐다. 문제가 불거지자 장저우시위생건강위원회는 8일 성명을 내고, 제조사에 리콜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위건위는 또 현장에서 크림 샘플과 제품 포장지 등을 수거해 분석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업은 제품 생산을 일시 중단하고, 판매상에게 관련 상품을 모두 폐기하라고 통보한 상태다. 중국은 지난해 가짜 분유 파동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당시 특정 영유아용품점의 특수 분유를 먹은 아기들은 모두 두개골이 기형적으로 커지는 부작용을 겪었다. 일부는 비타민D 결핍으로 뼈가 변형되거나 성장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구루병 진단을 받았다. 부모들은 우유 알레르기가 있으니 아미노산 분유를 먹이라는 의사 권유에 따라 비싼 특수 분유를 길게는 1~2년씩 사먹인 걸로 알려졌다. 하지만 특수 분유로 알고 먹인 분유는 유아에게 필요한 영양 성분이 거의 없는 단순 고체 음료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모들은 수십년 째 근절되지 않고 반복되는 분유 파동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중국은 2004년 가짜 저질 분유를 먹은 아기 수십 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대두증에 걸린 것을 비롯해, 2008년 공업용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아기 6명이 숨지고 수십만 명이 신장결석으로 고통받은 사례가 있다. 여기에 이번 저질 호르몬크림 사태까지 겹치면서 중국 부모들의 불신과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KING’ 르브론 완.똑.닮

    ‘KING’ 르브론 완.똑.닮

    프로농구 세대교체의 앞선을 달리는 양홍석(24·부산 kt)에게 14일 새해 포부를 물었더니 “KBL의 르브론 제임스가 되고 싶어요”라는 당찬 답이 돌아온다. 프로 2년차에 역대 최연소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오르며 스타 탄생을 알렸던 그다. 최연소 트리플더블을 기록하기도 했다. 쉽게 말해 잘 넣고 잘 잡고 잘 연결한다. 4년차를 맞은 2020~21시즌 더욱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다. 지금까지 29경기 평균 30분 30초를 뛰며 14.7점(국내 3위) 7.4리바운드(국내 1위)를 기록 중이다. 2년차 때의 13점 6.7리바운드를 뛰어넘어 커리어 하이를 찍을 기세다. 30% 안팎을 오르내리던 3점슛 성공률도 43%까지 끌어올렸다. 지난달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33점), 이달 최다 리바운드(13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화려함을 줄이고 담백해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3점슛은 비시즌에 하루 1000개씩 던졌어요. 열심히 훈련한 것도 있고 뭐랄까 경험에서 오는 여유가 조금은 생긴 것 같아요. 슛은 늘 잘 들어가는 게 아녀서 그럴 때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하다 보면 리듬이 다시 올라오곤 하지요. 굳이 제가 잘 풀리지 않아도 팀이 이기면 좋은 거니까 어떻게든 역할을 하려 합니다.” 주로 3번(스몰 포워드)을 맡고 있는데 리바운드를 정말 잘 낚아챈다. 만화 ‘슬램덩크’의 강백호가 떠오른다고 했더니 웃음이 터진다. “전, 서태웅을 좋아하는데요. 딱히 비법이 있다기보다 자신감이 있는데 리바운드를 보는 눈이 좀 남다른 것 같아요. 위치 선정도 그렇고요.” 한 살 위 송교창(전주 KCC)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송교창은 고교 졸업 후, 양홍석은 대학 1학년 때 일찌감치 프로에 뛰어들어 ‘얼리 성공시대’를 열며 국내 최고 포워드를 다투고 있다. 현재 득점은 송교창, 리바운드는 양홍석이 우위다. 지난 시즌 올스타 팬투표에서 양홍석이 3위, 송교창이 4위였는데 이번 시즌 자리를 맞바꿨다는 게 흥미롭다. “경쟁을 의식하지는 않지만 맞붙어 진다는 생각도 없습니다. 교창이형이 순간 스피드가 돋보인다면 저는 좀 우직하다고 할까요. 하하하.” 팀 성적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지금까지 경험한 최고 성적은 5위. 올 시즌은 한때 7연패까지 당하며 처졌다가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상태다. 1위 KCC와는 6경기 차이지만 2위 고양 오리온과는 2.5경기 차에 불과하다. 양홍석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간다. “당연히 우승이 목표죠. 팀이 우승하는 데 최대한 많이 기여하고 싶어요. 그래서 정규리그든 챔피언결정전이든 MVP를 받고 싶습니다. 그게 이번 시즌이면 더욱 좋겠네요.” 롤 모델을 물었더니 미프로농구(NBA)의 ‘킹’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를 꼽았다. “농구하면 떠오르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기량도 출중하고 좋은 인성에 리더십도 있고 팬 서비스도 좋고…. 말하다 보니 르브론이 떠오르네요. 정말 닮고 싶습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양홍석 프로필 ▲1997년 7월 2일 전북 전주 출생 ▲신장 196㎝, 체중 91㎏ ▲전주 송천초, 금명중, 부산 중앙고, 중앙대 ▲2017년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부산 kt)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3대3 농구 은메달 ▲2018~19시즌 2라운드 MVP, 올스타전 팬 투표 1위, 베스트5, 기량발전상
  • 같은 개 맞아? 8㎏ 뚱보 치와와, 다이어트 성공 후 모습 공개

    같은 개 맞아? 8㎏ 뚱보 치와와, 다이어트 성공 후 모습 공개

    비만 진단을 받은 치와와 한 마리가 다이어트에 성공해 깜짝 놀랄 정도의 ‘애프터’ 모습을 공개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오클라호마에서 주인인 찰리(25)와 생활하는 치와와 ‘쇼티’는 2년 전 몸무게가 8㎏을 훌쩍 넘는 비만견이었다. 작고 귀여운 몸집이 특징인 일반적인 치와와에 비해 지나치게 무거운 몸무게를 기록하던 쇼티는 뚱뚱한 몸 때문에 걷거나 뛰는 등의 일상이 어려운 수준이었다. 2년 전 쇼티를 입양한 주인 찰리에 따르면, 쇼티는 갑상선 기능 이상으로 급격한 체중 증가 증상을 겪었다. 몸집이 거대해진 치와와 쇼티는 이전 주인이 세상을 떠난 뒤 형제들과 함께 보호소에 있다 반려동물 가게로 넘겨졌다. 이후 반려동물 가게에서 생활했는데, 치와와답지 않은 외모 때문에 사람들은 쇼티의 입양을 꺼려했다.주인인 찰리는 “동물 가게를 지나다 처음 쇼티를 만났을 때 매우 비참해보이고 아파 보였다. 늙고 뚱뚱한 모습이었다”면서 “쇼티는 평생동안 전 주인과 함께 살았지만 안타깝게도 주인가 이별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살이 찌는 이상 증상까지 겪고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쇼티를 만나자마자 입양을 결심한 주인은 그 즉시 입양 절차를 마친 뒤 수의사에게 데려갔다. 그 결과 갑상선 기능 이상으로 몸무게가 급증하는 증상이 나타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새 주인은 쇼티를 위해 완벽한 식단을 계획했다. 사료 식단은 고단백·저칼로리로 구성했고, 꾸준히 운동을 병행했다. 그 결과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2개월 만에 눈에 띄게 살이 빠졌고, 총 5㎏을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몸무게의 2배 이상을 감량한 쇼티는 현재 다른 개와 함께 뛰어노는 등 평범한 일상이 가능해졌고 건강상태도 더욱 좋아졌다. 주인인 찰리는 “쇼티의 이야기가 반려견의 체중을 줄여야 하는 다른 주인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쇼티가 다시 건강해지고 행복해진 모습을 볼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 끝 차이 탈락 아픔 딛은 이우석 도쿄 올림픽은 金 쏜다

    한 끝 차이 탈락 아픔 딛은 이우석 도쿄 올림픽은 金 쏜다

    “피자·치킨 많이 준대서 양궁부 들었죠” ‘고1때 전국체전 5관왕’ 승승장구했지만 1계단 차로 亞게임·올림픽 선발전 삐끗 “자카르타서 은메달, 자만 않게 된 계기 주말도 맹훈련… 도쿄올림픽 金 딸 것”“작년에 열렸으면 컨디션이 안 좋아서 떨어졌을 것 같아요. 올림픽이 미뤄진 게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는 한국 양궁은 올림픽 메달이 본전인 종목이다. 각종 설화에 ‘활’이 등장할 정도로 활과 친숙한 민족으로서 세계 양궁계를 평정해 왔기 때문이다. 아무리 실력을 갖췄다고 해도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으면 명성을 유지하기 어렵다. 그러나 한국은 끊임없이 젊은 피가 등장해 양궁 최강국의 자존심을 지켜 왔다. 남자 양궁에서는 1997년생 소띠 이우석(코오롱 엑스텐보이즈)이 그 중심에 있다. 이우석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활을 잡았다. 간식이 먹고 싶었기 때문이란다. 이우석은 13일 “어렸을 때 간식이 너무 먹고 싶은데 부모님이 간식을 잘 안 주셨다”면서 “양궁부 모집 공고에 피자, 치킨을 많이 준다고 해서 부모님께 얘기 안 하고 친구랑 같이 양궁부에 가입했다”고 웃었다. 위험한 운동이란 생각에 부모님이 말리기도 했다. 이우석은 “코치님이 부모님께 양궁이 어떤 운동인지 정중하게 설명해 주셨다”면서 양궁을 이어 갈 수 있었던 비결을 밝혔다. 일찌감치 성적도 뒤따르다 보니 진로를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이우석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성적이 늘 상위권에 있었다”면서 “어차피 이게 내 길이다 생각해 양궁으로 끝까지 가겠다고 부모님과 담임 선생님께 말씀드렸다”고 했다. ‘신궁’이란 평가답게 이우석은 승승장구했다. 2013년 고교 1학년 땐 전국체육대회 남자 고등부 5관왕에 올랐다. 기대는 컸지만 좌절부터 찾아왔다. 이듬해 국가대표 최종평가전에서 5위에 그치며 4장뿐인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놓쳤다. 2016 리우 올림픽은 대표팀 선발전에서 4위를 해 3장뿐인 출전권을 또 놓쳤다. 국군체육부대 이등병 신분으로 참가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개인 결승전에선 선배 김우진(청주시청)에게 밀려 은메달을 따 조기 전역의 기회도 놓쳤다. 이른 나이부터 경험한 좌절은 정신력을 키우는 자양분이 됐다. 이우석은 “지금보다 어릴 때는 욕심이 앞서 점수에만 신경 썼던 것 같다”면서 “그전에는 무조건 잘해야 한다고 채찍질하고 조금만 못해도 자책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부담감을 내려놓고 유하게 넘어갈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은메달에 대해서도 “그때 금메달 따서 그대로 제대했다면 오히려 더 자만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우석은 지난해 10월 다시 열린 국가대표 1, 2차 선발전을 통과했다. 3월에 열릴 3차 선발전을 앞둔 그는 주말에도 맹훈련 중이다. 진천선수촌에는 오는 18일 입소한다. 이우석은 “지난해 힘들게 운동하며 버텨 왔던 만큼 올해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면서 “올림픽이 다시 열리는 해인데 큰 무대에서 좋은 모습으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이우석 프로필 ▲1997년 8월 7일 인천 출생 ▲신장 175㎝, 체중 68㎏ ▲인천 인수초, 만수북중, 인천체고 ▲2013 제94회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5관왕 ▲2014 고교 재학 중 국가대표팀 발탁 ▲2014 난징 유스올림픽대회 개인 1위, 단체 1위 ▲2015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 1위, 단체 1위 ▲2016 종합선수권대회 개인 1위 ▲2017 종별선수권대회 단체 1위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개인·단체 은메달 ▲2019 아시아선수권대회 2관왕 ▲2020 실업연맹회장기양궁대회 단체 1위
  • 저소득 임산부·영유아 건강 돌보는 동작

    서울 동작구가 임산부와 영유아에게 영양교육과 보충식품 등을 지원하는 ‘영양플러스’ 사업 참여자를 연중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6개월에서 최대 1년간 사업 참여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필요한 영양교육을 하고 필수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을 지원해 식생활 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대상자는 소득 수준이 가구 규모별 기준중위소득 80% 이하인 동작구 거주자로, 빈혈·저체중·성장부진 등 영양 위험 요인을 가진 임산부(임신부, 출산수유부) 및 6세 미만의 영유아다. 매월 초 영양평가 등을 통해 대상자를 선정한다. 구는 선정된 대상자에게 월 1~2회 6가지 식품으로 구성된 맞춤형 영양보충식품을 직접 배달해 균형 잡힌 식생활을 도울 계획이다. 또 대상자의 영양 위험요인과 영양상태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신장·체중·비만도, 빈혈 검사, 24시간 영양섭취 상태 조사 등 정기적인 평가를 한다. 아울러 구는 그간 대면으로 진행했던 영양교육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구 홈페이지를 활용한 온라인 커뮤니티 교육으로 전환해 운영한다. ▲모유 수유를 위한 유방 관리 ▲영유아 변비 및 비만 예방 ▲보충식품을 활용한 유아 간식 ▲식품 위생 및 보충식품 관리 등 다양한 주제로 월 1회 진행한다. 신청은 보건소 영양플러스센터(02-820-9450, 9516)로 전화하거나 팩스(02-820-9497) 등 비대면으로 가능하다. 김형숙 건강관리과장은 “이번 온라인 교육 실시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안전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임산부와 영유아를 위한 생애주기별 영양관리와 건강한 식생활 실천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셔틀콕 천재’ 안세영, 고교 졸업 후 상큼한 출발…요넥스 태국 오픈 16강행

    ‘셔틀콕 천재’ 안세영, 고교 졸업 후 상큼한 출발…요넥스 태국 오픈 16강행

    ‘배드민턴 천재’ 안세영(19·삼성생명)이 고교 졸업 후 처음 출격한 국제 무대에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안세영은 1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요넥스 태국 오픈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소니아 치아(말레이시아)를 2-0(21-15 21-12)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세계 9위로 이번 대회 7번 시드를 받은 안세영은 29위 치아를 맞아 38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 했다. 안세영은 32강에서 기권승을 거두고 올라온 홈 그라운드의 시라다 룽비분소핏(16)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상대가 주니어급 선수라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안세영은 광주체중 3학년이던 2017년 12월 성인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파란을 일으켰고, 이듬해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했으며 2019년 5월 뉴질랜드 오픈을 시작으로 국제 대회에서 5차례 금메달을 목에 걸며 여자 단식 에이스로 급성장했다. 안세영은 이달 광주체고를 졸업하고 실업팀 삼성생명에 입단해 시니어 선수가 됐다. 이번 요넥스 태국 오픈이 일종의 신고식인 셈이다. 여자복식 세계 4위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은 아말리에 마젤룬-프레자 라븐(덴마크)을 2-0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진출했다. 개인 자격으로 출전한 이용대(요넥스)-김기정(당진시청)은 삿윅사이라즈 란키게디-치라그 셰티(인도)에 1-2로 역전패해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혼합복식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은 32강 상대 중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기권승을 거두며 16강에 올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길섶에서] 코로나 시대 옛길 걷기/이종락 논설위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재택시간이 늘었다. 평소에 체력관리를 위해 다니던 헬스장, 수영장에 못 간 지도 한 달이 넘었다. 낮에도 영하 10도인 추운 날씨라 등산조차 엄두가 나지 않는다. 날씨가 좀 풀릴 때 등산계획을 세워 보지만 사람들 간의 접촉을 최대한 피해야 하니 유명산은 꺼려진다. 남들은 홈트레이닝으로 효과를 본다지만 어쩐지 집에서는 운동에 집중할 수 없다. 결국 늘어나는 것은 체중이다. 영락없이 집안에 갇힌 상황이 지속되면 ‘코로나 블루’를 겪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 돌파구를 찾는 중에 신문기사 한 줄이 눈에 들어왔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네 번째 경기옛길인 평해길을 개통했다는 소식이었다. 관동대로라고도 불리는 평해길은 한양과 관동지방인 강원도를 연결해 주는 920리(약 368㎞)의 옛길이다. 경기옛길 평해길은 전체 구간 중에서 경기도 경계선인 구리와 양평을 잇는 125㎞에 이르는 대체길이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집합장소나 공공장소 등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면서 기존의 경기옛길인 영남로, 삼남로, 의주로 등을 찾는 사람이 예년에 비해 30%가량 늘었다고 한다. 올해는 옛길을 걸으며 역병(疫病)과 싸워 이긴 선조의 지혜를 배우려 한다. jrlee@seoul.co.kr
  • 왕성한 활동력, 송곳 패스 … 대한 중원의 사령관

    왕성한 활동력, 송곳 패스 … 대한 중원의 사령관

    “올해 많은 대회를 앞두고 있지만 처음부터 먼 곳을 바라보기보다 가까운 대회부터 잘 풀어 가고 싶습니다. 그렇게 차근차근 이번 시즌을 이겨 내겠습니다.”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24)는 지난해 한국 축구의 중원을 책임질 ‘포스트 기성용’으로 우뚝 섰다. 시작이 좋았다. 1월 아시아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후방 빌드업의 중심… 수비형 미드필더로 U23 챔피언십 MVP 왕성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상대 예봉을 차단하고 정확한 패스로 후방 빌드업의 중심이 된 그는 궂은일을 도맡은 포지션으로는 드물게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월반해 국가 대표팀에 발탁되는 영광도 누렸다. 정규리그와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는 거푸 준우승에 그쳤지만 12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서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올해도 소처럼 우직하게 그라운드를 누벼야 할 ‘운명’이다. 2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시작으로 K리그와 FA컵, 카타르월드컵 예선, 도쿄올림픽, 아시아 챔피언스리그까지 숨 돌릴 틈 없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올림픽 메달 등 당찬 포부를 쏟아낼 수도 있으련만 1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원두재는 “눈앞에 놓인 것부터 집중하는 등 현재에 충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클럽 월드컵서 최강 뮌헨 꼭 만났으면” “모든 대회를 다 잘하고 싶지만 아무래도 첫 대회를 잘 풀어야 한 시즌을 잘할 수 있다고 봐요. 우선 클럽 월드컵부터 집중해야죠. 좋은 팀이 나오기 때문에 출전 자체가 큰 경험이 될 텐데 유럽 최고의 팀 바이에른 뮌헨과는 꼭 만나면 좋겠습니다.” 원두재는 지난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우승을 다툰 결승전보다 자신의 첫 경기였던 아시아 챔피언십 조별리그 이란과의 2차전을 꼽았다. 역시 첫 단추를 끼우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울산 홍명보식 축구 스타일 정말 기대돼” 원두재는 11일 소속팀에 합류해 2021년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울산은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새로 출발한다. 스쿼드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그는 가슴이 설렌다고 했다. “감독님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은 무엇인지, 팀 색깔은 어떻게 바뀔지, 어떤 훈련이 이뤄질지 정말 궁금합니다. 올해는 많은 것을 이뤄 내고 싶습니다.” K리그 데뷔골이 기다려지는 올해다. 포지션상 아무래도 골과는 거리가 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야 울산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경험했을 정도다. “골 욕심이 나기는 하지만 욕심낸다고 골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팀이 이기는 데 집중하다 보면 따라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2의 기성용’ 수식어… “잘하는 선수 장점 내 것 만들 것” 늘 따라붙는 ‘제2의 기성용’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그런 것에 부담을 갖는다면 제가 좋아하는 축구를 제대로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신경 쓰지 않고 그저 해야 할 일을 잘하고자 노력할 뿐입니다. 올해는 잔 실수도 없애고 공격적으로 나서기도 하는 등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잘하는 선수의 장점을 모두 빼앗아 제 것으로 만들어 보려고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프로필 ▲1997년 11월 18일 서울 출생 ▲신장 187㎝, 체중 80㎏ ▲서울 은평초, 아현중, 청주 운호고, 한양대 ▲2017년 일본 J리그2 아비스파 후쿠오카 입단 프로 데뷔 ▲2020년 울산 현대 입단 ▲아시아 U23 챔피언십 우승 및 MVP ▲K리그1·FA컵 준우승,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
  • “아기 얼굴이 큰바위로 변했어요” 中 ‘호르몬크림’ 파문

    “아기 얼굴이 큰바위로 변했어요” 中 ‘호르몬크림’ 파문

    가짜 분유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중국에서 이번에는 호르몬크림 파문이 불거졌다. 8일 중신경위는 중국 푸젠성 장저우시에서 저질 아기 크림 논란이 일어 관련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얼마 전 장저우시 부모들이 특정 아기 크림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해당 크림을 발린 뒤 아기들에게서 다모증과 얼굴 부종, 급성 비만, 성장지체 같은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는 내용이었다.해당 제품은 푸젠성 소재의 한 화장품회사가 만든 것으로, 살균효능이 있다고 제품을 홍보해왔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부모들은 크림 성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한 아기는 두달 간 해당 크림을 사용한 이후 얼굴이 비정상적으로 붓고 체중이 늘어나는 등 이상 증상을 겪었다. 제보를 받은 유명 블로거가 지난해 12월 11일 문제가 된 아기 크림 두 종의 분석을 의뢰한 결과, 두 제품 모두에서 30㎎/㎏이 넘는 '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가 검출됐다. 이는 스테로이드호르몬인 글루코코티코이드의 일종으로, 화장품에 배합이 금지된 성분이다. 스테로이드 효능 강도가 7단계 중 가장 강력한 효과를 나타내는 1단계에 해당되어 우리나라에서는 의사 처방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 성분이다.중국 현지 전문의 역시 "어린이는 호르몬제 흡수율이 성인보다 높기 때문에 18세 이하 어린이에게는 사용해서는 안 되는 성분이다. 성인도 2주 이상은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사용 면적도 10% 내외로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가 함유된 연고나 크림을 바르는 것만으로 다모증이나 비만 같은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부모들의 주장에는 100%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2019년 5월 관련 당국 검사 보고서에는 해당 제품이 호르몬제나 항생제를 함유하지 않은 정상 제품으로 기재됐다.문제가 불거지자 장저우시위생건강위원회는 8일 성명을 내고, 제조사에 리콜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위건위는 또 현장에서 크림 샘플과 제품 포장지 등을 수거해 분석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업은 제품 생산을 일시 중단하고, 판매상에게 관련 상품을 모두 폐기하라고 통보한 상태다. 중국은 지난해 가짜 분유 파동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당시 특정 영유아용품점의 특수 분유를 먹은 아기들은 모두 두개골이 기형적으로 커지는 부작용을 겪었다. 일부는 비타민D 결핍으로 뼈가 변형되거나 성장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구루병 진단을 받았다.부모들은 우유 알레르기가 있으니 아미노산 분유를 먹이라는 의사 권유에 따라 비싼 특수 분유를 길게는 1~2년씩 사먹인 걸로 알려졌다. 하지만 특수 분유로 알고 먹인 분유는 유아에게 필요한 영양 성분이 거의 없는 단순 고체 음료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모들은 수십년 째 근절되지 않고 반복되는 분유 파동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중국은 2004년 가짜 저질 분유를 먹은 아기 수십 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대두증에 걸린 것을 비롯해, 2008년 공업용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아기 6명이 숨지고 수십만 명이 신장결석으로 고통받은 사례가 있다. 여기에 이번 저질 호르몬크림 사태까지 겹치면서 중국 부모들의 불신과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날씨 추울 때 운동하면 몸 속 지방 더 빨리 태운다”

    [건강을 부탁해] “날씨 추울 때 운동하면 몸 속 지방 더 빨리 태운다”

    날씨가 추울 때 운동하면 몸 속 지방을 더 빨리 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로렌시안대 연구팀은 짧은 회복 시간을 사이에 두고 강도 높은 운동을 반복하는 고강도 간격 운동(HIIT)을 통해 지방을 연소할 때 주위 기온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실험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건강한 상태지만 과체중인 성인 참가자 11명을 모집하고, 이들 참가자에게 기온 21℃ 정도의 상온 환경과 기온 0℃의 추운 환경 모두에서 HIIT를 하도록 요청했다. 피실험자가 진행한 HIIT는 자전거 운동인데 1분 동안 90%의 강도로 자전거 패달을 밟는 고강도 운동을 10세트하고, 각 세트 사이에 1분 30초 동안 30%의 강도로 자전거 패달을 밟으며 체력을 회복하는 시간을 뒀다. 그리고 마지막 세트가 끝난 뒤에는 천천히 자전거 패달을 밟거나 걷는 정리 운동을 했다. 이후 연구팀은 간접열량 측정법을 사용해 피실험자가 소비한 열량을 측정하고, 혈액 표본을 채취해 혈당 수치와 대사 물질의 변화 등을 확인해 지방 연소율을 평가했다. 피실험자들은 또 그다음 날 아침 지방 함량이 높은 식사를 하고 그후 다시 지방 연소율을 측정했다. 그 결과, 0℃의 추운 환경에서 HIIT를 수행했을 때 지방 연소율은 약 21℃의 상온 환경에서 같은 운동을 했을 때보다 35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추운 환경에서의 지방 연소율이 3배 이상 높은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지방 함량이 놓은 식사를 한 뒤 측정한 지방 연소율은 기온 변화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다. 다만 혈당 수치에 대해서는 상온 환경에서 운동했던 그룹이 좀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 지금까지 연구에서도 HIIT가 지방 연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알려졌지만, 주변 기온이 HIIT로 인한 지방 연소율에 미치는 영향은 확인된 사례가 없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HIIT 중의 급성 대사와 다음날 식후 대사에 관한 추운 기온의 영향을 처음으로 조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과학매체 사이언스얼러트는 이 연구는 참가자 수가 매우 적은 데다가 HIIT의 세트 수도 적어 이번 결과로 포괄적인 결론을 도출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 생리학회(American Physiological Society) 학술지 ‘응용생리학 저널’(Journal of Applied Physiology) 최근호(12월 3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취중생] “정인이 입양절차 적법했다”는 설명이 안타까운 이유

    [취중생] “정인이 입양절차 적법했다”는 설명이 안타까운 이유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지난해 2월(친양자 입양신고 기준) 30대 부부인 양모 장모씨와 양부 안모씨가 입양한 정인이는 생후 16개월이 된 지난해 10월 복부 손상으로 사망했습니다. 당시 정인이의 몸은 멍투성이였습니다. 양부모가 정인이를 오랜 기간 상습적으로 학대한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고, 여론은 공분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정인이에 대한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지난해 5월과 6월, 112에 지난해 9월 이렇게 세 차례나 접수됐지만 정인이는 끝내 학대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이 사건에 대한 분노가 양부모를 엄벌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것에서 그쳐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정인이의 안전과 입양 후 적응 여부를 살피는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서울강서아동보호전문기관은 지난해 5월 26일 1차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접수한 날 조사에 나섰고, 양부모가 정인이를 ‘방임’(아동 보호·양육·치료 등을 소홀히 함)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후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위해 사례관리 담당자를 배정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의 서울강서아보전의 판단과 대응은 미흡했습니다. 서울강서아보전은 2·3차 아동학대 의심 신고 건에 대해 ‘아동학대 혐의없음’으로 판단했습니다. 아동학대 없다는 말만 믿은 강서아보전 특히 지난해 9월은 정인이를 진료한 소아청소년과 원장이 정인이의 영양 부족 상태를 보고 아동학대를 의심해 신고한 시기입니다. 서울남부지검 수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9월은 양모인 장씨가 정인이를 폭행하고, 정인이가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해 몸무게가 현저히 감소하는 등 건강 상태가 나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양부모가 정인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 등 치료에 소홀했던 때입니다. 지난해 9월 23일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한 소아과 원장에게 정인이를 데려간 사람도 양부모가 아닌 어린이집 원장이었습니다. 서울강서아보전의 조사에서 양부모는 “정인이 입 안에 염증이 생겨서 정인이가 이유식이랑 물을 섭취하기 어려웠고, 이로 인한 체중 감소일 뿐 다른 상황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소아과 원장은 “아동의 입 안 상처가 심각해서 음식물 섭취가 어려울 수는 있지만, 음식물 섭취가 어렵다고 해서 몸무게가 1kg 가까이 빠지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서울강서아보전은 양부모와 함께 정인이를 다른 소아과에 데려가 진료를 보게 했고, 이 소아과 의사는 단순 구내염으로 진단했습니다. 이후 서울강서아보전은 정인이의 입 안 질병이 양부모의 학대로 인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지 않았고 ‘아동학대 혐의없음’으로 판단했습니다. 아동학대가 없었다는 취지의 양부모 진술과 소아과 의사의 소견만을 채택한 셈입니다.입양기관으로서의 역할 다 했다는 홀트 정인이의 입양을 주선한 홀트아동복지회의 대응도 문제가 됐습니다. 홀트는 정인이를 입양하려는 양부모가 과연 입양아동을 입양하기에 적합한지, 입양아동을 양육할 능력이 있는지를 제대로 확인·평가하지 않았고, 사후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아 아동학대를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홀트는 이런 비판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입니다. 홀트는 지난 6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5월 26일 강서아보전을 통해 1차 학대 의심 신고 사실을 전달받고 아동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양부모 가정을 긴급 방문했다. 아동 양육에 민감하게 대처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주의를 주고, 아동을 더욱 세심하게 보살펴줄 것을 당부했다”며 “지난해 7월 2일 가정 방문 이후부터 아동학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양부모 상담과 강서아보전과의 연락에 밀도를 높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3차 학대 신고가 접수되기 전(지난해 9월 21일)에 아동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가정 방문을 요청했으나 양부모가 거부하여 지난해 9월 22일 조사 권한을 가진 강서아보전에 아동의 안전 확인을 위해 다시 사례관리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홀트는 또 정인이의 입양 절차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홀트는 “국내 입양은 입양특례법과 입양실무매뉴얼을 준수하여 진행된다”면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예비 입양부모 교육 이수, 범죄경력 조회, 상담 및 가정조사 등의 양친가정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가정법원의 가사조사관 면담과 가정조사, 전문심리검사 등을 통해 심사 후 판사의 판결에 따라 입양가정으로 최종 판결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법원 조사가 입양기관 조사 대체할 수 없어 즉 예비 입양부모의 적격심사 여부는 입양기관에서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면피’의 근거가 될 수도 없습니다. 현직 판사 시절 가정법원 판사를 지낸 이현곤 새올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판사가 예비 입양가정의 입양 허가 여부를 결정할 때 입양기관이 작성한 양친가정조사서와 예비 입양부모에 대한 판사의 심문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가사조사관의 조사는 입양기관이 작성한 양친가정조사서를 기초로 해서 추가로 확인하거나 내용을 보완할 것이 있으면 조사를 하는 보충적 개념의 조사”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가사조사관이 입양기관보다 입양 문제에 있어 전문성이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입양기관이 기초조사를 충실히 하지 못하면 가사조사관 조사로도 한계가 있다”면서 “법원의 허가가 다가 아니다. 입양기관의 입양부모 교육과 사후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홀트는 “앞으로 입양 진행 및 사후 관리 강화를 위한 법, 제도, 정책적 측면에서 입양기관이 할 수 있는 일을 다각도로 검토하여 보완하겠다”면서 “또 아동을 양육하며 겪게 될 양육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인 어려움을 파악할 수 있도록 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심리상담 센터와 연계해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그 사건·사고를 예방할 책임이 있는 쪽에서 “매뉴얼대로 했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매뉴얼은 지켜야 할 최소한의 지침이지 최선의 지침은 아닙니다. 우리가 할 일은 아동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아동이 안전한 양육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일입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기는 중국] 유명 제품이랑 똑같이 생겼네…中 ‘짝퉁 식품’ 주의부

    [여기는 중국] 유명 제품이랑 똑같이 생겼네…中 ‘짝퉁 식품’ 주의부

    중국 정부가 브랜드 제품을 따라 만든 짝퉁 식품에 대해 주의보를 내렸다. 연말연시 연휴 기간 동안 일명 ‘산자이식품’(山寨食品)으로 불리는 모조식품에 대한 식품 금지령을 발부한 것. 중국 정부는 오는 2월 춘절 연휴 기간을 앞두고 급증하는 짝퉁 식품 공급 및 판매 행위에 대해 구매 주의령을 내렸다. 최근 중국 시장관리감독국은 공안부, 농업농촌부, 상무부, 중화전국공급판매합작총사 등 5개 부처와 공동으로 3~4선 도시와 농촌 지역을 대상으로 한 짝퉁 식품 생산 및 유통 사례 조사를 벌였다. 이들 보고에 따르면 중국에서 유통되는 산자이 제품은 3~4선 도시와 농촌 지역 소형 상점을 중심으로 판매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로 관리 감독이 느슨한 중소도시와 농촌 지역 소재의 유통업체 진열대의 절반 이상이 산자이 식품과 정품 등이 함께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산자이 식품들은 정품의 브랜드 명칭과 포장지 등이 매우 흡사하지만 정품 가격의 절반을 밑도는 가격에 팔려나가는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이 시기 유통된 산자이 식품의 종류는 유명 상표를 불법 카피한 제품과 유사한 명칭으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킨 뒤 판매하는 두 가지 사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중국 정부는 두 가지 사례 모두 실제 정식 브랜드 제품의 것과는 맛과 영양 면에서 매우 상이하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해당 식품들은 정부에 등록되지 않은 위탁가공업체가 무단으로 제조, 암거래 형식으로 불법 유통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짝퉁 식품의 주요 유통지로 확인된 3~4선 도시와 농촌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과거에는 적은 금액으로 고가상품 구매 욕구를 채우려는 소비자들 때문에 산자이 제품에 대한 수요 역시 급증했던 반면, 최근에는 호화 명품 브랜드 제품 이외에 식품, 각종 세제, 휴대폰 등 일반 생활용품 시장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짝퉁 제품들은 대부분이 생산 비용을 아끼려는 업주들에 의해 공장에서 염가의 원료로 제조, 출처가 불분명한 방부제가 다량 함유돼 있어 장기간 사용 시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욱이 산자이 식품의 경우, 섭취자의 발육 정도에 따라 소아 비만 및 발육 장애 등의 주요 원인이 된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실제로 지난해 5월 가짜 분유를 먹은 영유아들의 두개골이 기형적으로 성장하는 등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다. 당시 가짜 분유를 장기간 섭취한 영유아의 경우 두개골이 돌출돼 머리가 커지거나 습진, 체중감소 등의 부작용을 겪었다. 이에 따라 후난성 천저우시 융싱현 시장감독국은 해당 분유를 만든 업체를 조사, 피해를 본 유아 5명에게 전면 건강 검진을 실시했던 바 있다. 해당 증상을 겪는 주원인은 피해 영유아가 섭취했던 분유에 진짜 분유 성분이 전무했으며, 이로 인한 영양 부족으로 구루병을 앓았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구루병은 비타민D 결핍으로 일어나는 질환으로 뼈의 변형이나 성장 장애를 일으킨다. 한편, 중국 정부는 ‘중화인민공화국 형법’ 140조에 근거, 가짜 식제품을 생산, 유통한 업자에 대해 엄격한 처벌을 부과해오고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사설] 젠더특보까지 설치했던 서울시의 황당한 여성 인식

    서울시가 ‘아내는 남편을 잘 모셔야 한다’는 식의 전근대적 ‘현모양처 교실’ 같은 황당한 콘텐츠를 인터넷 사이트에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삭제했다. 출산이 임박한 만삭의 여성에게 남편 속옷을 정리해 두라고 조언하는 내용 등을 대단한 ‘안내정보’랍시고 올려놓았다는데 도대체 시대정신을 읽고나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 이런 시대착오적 인식으로 저출산 정책을 제대로 짤 수나 있는지도 모르겠다. 문제의 콘텐츠는 서울시가 2019년 개설해 운영 중인 ‘서울시 임신·출산 정보센터’에 있는데 누가 봐도 성차별적이라고 느낄 만하다. “냉장고의 오래된 음식은 버리고 가족들이 잘 먹는 음식으로 밑반찬을 서너 가지 준비해 둔다. 즉석 카레, 짜장, 국 등의 인스턴트 음식을 몇 가지 준비해 두면 요리에 서투른 남편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거나 “남편과 아이들이 갈아입을 속옷, 양말, 와이셔츠 등을 준비해 서랍에 잘 정리해 둔다”는 조언, “청소나 설거지 같은 집안일을 미루지 말고 그때그때 한다면 특별한 운동을 추가로 하지 않아도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도 그렇다. 출산을 앞둔 여성의 모성을 보호하려는 가족들의 배려나 노력은 조금도 제시하지 않은 채 아내나 엄마를 가사도우미쯤으로 여기지 않고서야 이런 것을 안내정보라고 올려놓을 수 있겠는가 싶다. 서울시는 젠더특보까지 설치해 여성 친화 정책을 추구했다는데 이런 낮은 성인지 감수성을 보면 겉만 번지르르한 이율배반적 여성정책을 펼친 것 아닌지 의심이 생길 정도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대한민국 출산지도’를 작성했다가 저출산을 가임기 여성 탓으로 돌리느냐는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적이 있다. 서울시의 황당한 콘텐츠 또한 그 못지않다. 이런 시대착오적ㆍ성차별적 인식이 서울시 공직사회의 수준이라면 반드시 개선돼야 하고 개선 과정도 제시해야 한다.
  • 1인가구 위험할땐 1등으로 달려가요…1류 복지도시 서초

    1인가구 위험할땐 1등으로 달려가요…1류 복지도시 서초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고립감과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1인 가구는 소통과 관계가 끊어져 심리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그 어느 때보다 ‘슬기로운 1인 생활’이 필요한 지금, 서울 서초구가 1인 가구들의 몸과 마음의 허기를 달래는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목받고 있다. 7일 서초구에 따르면 구 전체 17만 3183가구 가운데 1인 가구는 5만 8245가구로 33.6%를 차지한다. 구는 1인 가구를 돌보기 위해 2018년 ‘서초구 1인 가구 지원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2019년에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서초1인가구지원센터’의 문을 열었다. 1인 가구를 위한 안전, 돌봄, 생활편의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복지기관이다. 구는 우선 1인 가구를 위한 ‘주치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혼자 있을 때 갑자기 아픈데 도와줄 사람이 없을 경우 ‘서리풀건강119’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전화 한 통이면 전문 간병사가 병원 동행과 단기 간병을 도와준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지만 지난해 205건의 서비스를 제공했을 정도로 이용자의 만족도가 크다.올해는 1인 가구의 건강한 ‘집콕’ 생활을 위한 ‘온택트 서리풀 홈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집에서도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스마트 체중계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연동해 온라인으로 맞춤형 운동법과 식단을 알려줄 예정이다. 구는 외식과 배달 음식으로 끼니를 간단하게 때우기 십상인 1인 가구를 위해 ‘혼밥 프로젝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혼밥’하기 좋은 환경을 갖춘 식당 70여개를 ‘혼식당’으로 선정하고 1인 반상기세트, 수저 포장용지, 친환경 식판용지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고시원에 거주하는 중장년과 청년 1인 가구 400명에게 집밥의 온기를 담은 반찬 세트와 떡국 등을 전달했다. 최근 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는 ‘혼족’들의 ‘마음 챙김’에 특별히 집중하고 있다. 상담이 필요한 1인 가구는 서초1인가구지원센터의 ‘서리풀 카운슬러’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대면상담뿐 아니라 전화상담도 가능하다. 연 6회까지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상담과정에서 발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률·노무·재무 등 분야별 전문상담도 연 2회까지 무료로 가능하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안타깝게도 올해도 코로나19의 기세는 쉽게 꺾일 것 같지 않다”면서 “끼니 걱정부터 건강, 마음 챙김까지 1인 가구에게 꼭 필요한 것들로 구성된 ‘맞춤형 종합안심세트’ 같은 정책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정인이 양모, 학대 중에도 ‘재난지원금 받을 수 있냐’ 문의”

    “정인이 양모, 학대 중에도 ‘재난지원금 받을 수 있냐’ 문의”

    학대·폭행으로 생후 16개월 만에 사망한 정인이의 양모가 ‘한시적 재난지원금’을 정인이 몫으로 받을 수 있는지 문의했던 사실이 알려졌다. 문의 시점은 아동보호전문기관 담당자가 어린이집을 방문해 정인이에 대한 폭행 흔적(쇄골에 난 실금)을 발견한 지 일주일 뒤였다. 아이를 때리고 학대하면서도 그의 몫으로 주어지는 지원금을 챙기려 했던 사실이 드러난 것.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7일 홀트아동복지회로부터 제출받은 상담·가정방문일지에 따르면 정인이의 양모는 지난해 7월 2일 아동의 한시적 재난지원금 관련 문자를 받고 ‘자신의 가정은 해당이 안 되는 것이 맞는지’를 상담원에게 문의했다. 상담원은 이미 입양이 완료됐기 때문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당시 재난지원금은 가정 단위(4인 기준 100만원)로 지급됐다. 입양 전 아동의 경우 이의신청을 통해 별도로 신청해야 했는데, 이 경우에 해당하는지 문의한 것으로 보인다. 쇄골이 부러지고 차량에 방치했다는 등 정인이에 대한 학대와 폭행 신고가 이어졌지만, 양모는 5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상담원에게 여섯 차례에 걸쳐 정인이의 근황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보내며 아이가 잘 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더니 9월 18일에는 상담원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격양된 목소리로 “아이가 요즘 너무 말을 안 듣는다. 일주일째 거의 먹지 않고 있다”며 “아무리 불쌍하게 생각하려고 해도 불쌍한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상담일지에 따르면 상담원은 정인이의 병원 진료를 권했으나, 양모는 일정이 있다며 이를 꺼렸다. 체중 감소로 재차 신고가 접수됐던 9월 말에는 정인이의 양부가 상담원에게 “아동에 대한 감독이 더욱 강화된 데다 홀트에서도 자꾸 확인하려 해 양모가 불편해한다”며 앞으로는 자신과 연락해달라고 한 내용이 담겨 있다.한편 법사위는 이날 오후 법안소위를 열고 아동학대범죄 처벌 특례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아동학대가 신고되면 즉각적인 조사·수사 착수를 의무화했다. 또 경찰관과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이 현장조사를 할 때 출입 가능한 장소를 확대하고, 피해아동의 즉각 분리 등 응급조치를 할 때 가해자의 주거지나 자동차 등에 출입할 수 있는 권리를 명문화했다. 경찰관과 전담 공무원은 가해자와 피해 아동을 분리해 조사할 수 있고, 가해자가 출석이나 자료제출 의무를 위반하면 제재할 수도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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