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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 감금 살인’ 피의자들 檢 송치... 질문에는 ‘묵묵부답’

    ‘마포 감금 살인’ 피의자들 檢 송치... 질문에는 ‘묵묵부답’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친구를 감금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두 명이 검찰에 성치됐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보복범죄 등 혐의로 구속된 안모(21)·김모(21)씨는 22일 오전 수감 중이던 서울 마포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취재진 앞에 섰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두 사람은 ‘보복 목적으로 감금 폭행을 했나’, ‘피해자에게 미안한 마음은 없었나’, ‘피해자를 살해할 의도가 있었나’ 등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경찰 호송차에 올라탔다. 두 사람은 지난 3월 31일 피해자 A씨를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감금한 뒤 폭행 등 가혹 행위를 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2020년 9월부터 피해자 A씨가 노트북을 파손했다는 것을 빌미로 수차례 폭행, 상해를 가했다. 이후 A씨가 상해 혐의로 이들을 고소하자 이에 대한 보복과 금품갈취를 목적으로 지난 3월 31일 피해자를 서울로 데려갔다. 두 사람은 A씨에게 ‘고소 취하’ 계약서 작성과 휴대전화 소액결제 등을 강요했으며, A씨 명의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 판매하게 하는 등 방식으로 600만원 가량을 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6시쯤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알몸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영양실조에 몸무게 34㎏의 저체중 상태였고, 몸에는 결박과 폭행을 당한 흔적이 있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죽을 줄 알면서 마포 감금·폭행”… 살인죄보다 센 ‘보복범죄’ 적용

    “죽을 줄 알면서 마포 감금·폭행”… 살인죄보다 센 ‘보복범죄’ 적용

    작년 9월부터 폭행·금품갈취 등 괴롭혀피해자 고소에 취하 요구하며 감금 계획 피의자 2명 특가법 위반 혐의 오늘 檢송치납치 방조 가해자 1명 추가 불구속 입건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20대 남성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가해자 2명에게 경찰이 살인죄보다 무거운 처벌이 가능한 보복범죄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경찰은 가해자들이 피해자를 결박하고 화장실에 방치하는 등 심각한 가혹행위를 가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판단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과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모(20)씨와 안모(20)씨를 22일 검찰에 구속 송치한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피해자 A(20)씨가 자신들을 상해죄로 고소한 일에 대한 보복과 금품 갈취 등을 목적으로 지난 3월 대구에 있던 A씨를 찾아갔다. 김씨 등은 “서울에 가서 일하면서 빚을 갚자”며 A씨를 서울로 데려갔고 집에 가둔 뒤 지속적으로 폭행해 A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와 안씨는 지난 4월 1일부터 A씨가 사망한 채로 발견된 이달 13일까지 두 달 이상 감금했다. 이후 피해자 A씨를 협박해 ‘고소 취하’ 계약서를 작성케 했고, 고소를 취하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경찰에 보내게 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부검 결과 숨진 A씨의 몸에선 결박된 채 폭행당한 흔적이 발견됐다. 당시 A씨의 몸무게는 34㎏의 저체중 상태였다. 안씨 등은 지난해 9월 12일~11월 4일 약 두 달 동안 대구와 서울을 오간 A씨와 함께 지낼 때에도 수차례 폭행을 했다. A씨가 안씨의 노트북을 파손했다는 이유로 변제 계약서를 쓰게 하고, 수리비를 빌미로 A씨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되파는 방법으로 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생활비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안씨 등은 A씨가 지난해 11월 자신들을 경찰에 고소한 사건으로 올해 1월 24일 피의자 조사를 받자 보복을 위해 올해 3월 A씨를 서울로 데려갔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안씨와 김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하되 보복 목적이 인정돼 특가법 위반으로 죄명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살인은 최소 5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무기징역 등으로 처벌할 수 있으나 특가법이 적용되면 최소 10년 이상 유기징역 또는 무기징역 등을 받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무거운 처벌이 가능하다.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들은 A씨를 감금해 폭행과 가혹행위를 한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보복이 목적은 아니었고 죽일 생각은 없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이들이 돈을 챙길 목적으로 A씨를 데려간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방조한 혐의로 A씨의 고교 동창인 다른 피의자 1명을 추가로 입건해 22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비만이 코로나 잘 걸린다”…위 80% 절제, 102㎏ 감량한 남매

    “비만이 코로나 잘 걸린다”…위 80% 절제, 102㎏ 감량한 남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한 영국 남매가 위절제 수술을 받았다. 두 사람은 위의 80%를 절제해 총 102㎏을 감량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시오반 맥도날드(27)과 알렉산더 맥도날드(22) 남매는 각각 2800파운드(약 440만원)을 들여 위절제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남매가 위절제 수술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코로나19 감염 위험도와 비만과의 관계와 관련한 뉴스 때문이었다. 지난해 미국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메디컬센터의 필립 쉐러 생물학 박사(내과 교수) 연구진은 9월 국제 학술지 ‘이라이프’에 “비만이나 제2형 당뇨병 등의 기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 이상’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연구진은 “비만 환자에게서 더 많은 ACE2 수용체는 바이러스의 폭발적 증식을 유발하며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결합한 ACE2 수용체는 폐로 들어가 폐 조직 내에서의 코로나 바이러스 농도를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또 비만은 그 자체가 문제라기 보다는 다른 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위험하다. 혈액에 지방과 당이 많아 제2형 당뇨병부터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지방간, 혈관질환, 심장질환에 취약하다. 과도한 체중으로 관절에 무리가 가 관절염에 걸리기 쉽다. 또 콜레스테롤이 쌓여 담석증이 생기거나 지방 세포가 염증을 유발하며 각종 암도 발생할 수 있다. 연구 결과를 접한 두 사람은 영국보다 수술비가 더 저렴한 터키 이즈미르시의 한 병원에서 각각 위장의 80%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시오반은 “첫 번째 봉쇄조치가 이뤄질 당시 남동생 알렉산더는 코로나19에 걸리면 건강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전해들었다”며 수술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한편 수술을 받는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살이 빠지는 것은 아니다. 수술 후에도 의사와 꾸준한 상담 및 식습관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술 후 초기에는 수술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유동식, 연식 등이 제공된다. 물 같은 완전 유동식부터 시작해 퓨레 형식, 연한 연식 순으로 진행된다. 연한 연식이라도 잘 씹은 뒤 삼켜야 하고, 조리하지 않은 채소, 고기, 거친 질감의 음식은 삼가야 한다. 이런 음식을 먹는 데 문제가 없으면 일반적인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수술 후 식사는 대부분 저열량, 고단백, 저탄수화물, 저지방으로 구성되며 이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좋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경찰 “마포 감금살인 피의자, 사망 가능성 알고도 피해자 묶어 화장실에 방치”

    경찰 “마포 감금살인 피의자, 사망 가능성 알고도 피해자 묶어 화장실에 방치”

    마포경찰서, 피의자 2명 22일 검찰 송치살인죄보다 무거운 보복범죄 혐의 적용범행 도운 고교 동기 1명도 방조혐의 입건서울 마포구의 오피스텔에서 친구를 감금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가해자 2명에게 경찰이 살인죄보다 무거운 처벌이 가능한 보복범죄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경찰 수사 결과 가해자들은 피해자가 사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도 피해자를 결박하고 화장실에 방치한 정황이 확인됐다. 경찰은 가해자들이 피해자를 납치하는 과정을 방조한 혐의로 다른 가해자 1명을 추가로 형사입건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보복범죄 가중처벌), 폭력행위처벌법 위반(공동강요·공갈·폭행) 등의 혐의로 김모(20)씨와 안모(20)씨를 오는 22일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김씨와 안씨는 피해자 A(20)씨가 자신들을 상해죄로 고소한 일에 대한 보복과 금품 갈취를 목적으로 지난 3월 31일 대구에 있던 A씨를 서울로 데려가 집에 가둔 다음 지속적으로 폭행하고 가혹행위 등을 하여 A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와 안씨가 A씨를 데려가는 과정에서 이를 방조한 혐의로 A씨의 고교 동창인 피의자 1명을 추가로 불구속 입건해 오는 22일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와 안씨는 지난 4월 1일부터 A씨가 사망한 채로 발견된 날인 이달 13일까지 A씨를 안씨 이름으로 계약한 집에 감금했다. A씨가 마포구 연남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을 당시 A씨 몸에서는 결박된 채 폭행당한 흔적이 발견됐고, A씨 몸무게는 34kg의 저체중 상태였다. 안씨와 김씨는 지난해 9월 12일부터 11월 4일까지 약 두 달 동안 A씨와 함께 지낼 때에도 수차례 폭행을 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해 9월 A씨가 안씨의 노트북을 파손했다는 이유로 변제 계약서를 쓰게 한 다음 대구에 있던 A씨를 서울로 오게 했다. 피의자들은 노트북 수리비를 빌미로 A씨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판매하는 등의 방법으로 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 기간에는 A씨가 대구 집과 서울을 수차례 왔다갔다 한 사실이 확인돼 감금 상태는 아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피의자들은 A씨가 지난해 11월 자신들을 대구 달성경찰서에 상해죄로 고소한 사건으로 올해 1월 24일 이 사건을 이송받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자 A씨에 대한 보복을 목적으로 올해 3월 A씨를 겁주어 서울로 데려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A씨를 데려오려고 사전에 계획한 정황을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안씨와 김씨가 A씨를 감금하고 폭행하는 동안 A씨가 사망할 수도 있었다는 사실을 인식했다고 판단하고 감금치사가 아닌 살인 혐의를 적용하되 보복 목적이 인정돼 특가법 위반으로 죄명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살인은 최소 5년 이상의 유기징역, 무기징역, 사형으로 처벌할 수 있으나 특가법이 적용되면 최소 10년 이상 유기징역, 무기징역, 사형을 받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무거운 처벌이 가능하다. 이에 피의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A씨를 폭행, 감금하고 가혹행위를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보복 목적의 범행은 아니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또 A씨를 올해 3월 대구에서 서울로 데려간 일에 대해서도 “A씨랑 같이 놀다가 서울로 가자고 해서 간 것이지 피해자를 서울로 납치하거나 억지로 끌고 온 것은 아니다”라면서 강제성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日 저출산 계획 근본부터 개선…난임 대책에 ‘생리통’ 예방도 포함

    日 저출산 계획 근본부터 개선…난임 대책에 ‘생리통’ 예방도 포함

    일본 정부가 조만간 발표할 난임 예방 지원대책으로 ‘생리통’과 ‘생리 전 증후군’(PMS)등 여성이 일반적으로 겪고 있는 질환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가하기로 했다. 지난해 기분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1.34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심각한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난임 치료를 지원하고 이에 대한 보험 적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난임의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되는 생리통 등에 대해 상담 및 진료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 난임 해결이 곧 출산율 상승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2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난임 예방 지원 대책으로 지방자치단체와 학교 등의 건강검진 항목에 생리통 등을 추가하고 양호교사 연수 강화, 여자 운동선수 대상 정기 검진 및 면담, 중·고교 선수 대상 건강문제 실태조사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난임의 원인이 되는 자궁내막증이나 자궁근종은 생리통에 따라 생길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0~30대 여성 약 800만명이 생리통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자체나 기업 등이 실시하는 건강검진 시 약 20개 표준 질문 항목에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등을 포함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로써 난임 가능성을 조기 발견해 대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여자 운동선수들에 대한 대책이 포함된 데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 체중 제한과 식사량 조절 등을 하다 생리가 끊어지는 일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신문은 여자 운동선수의 70% 이상이 생리 전 경기력 부진 등에 고민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고민을 가진 여자 운동선수들에 대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 및 면담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난임 치료 전문가인 요시무라 야스노리 게이오대 명예교수는 “선진국 중에서도 일본의 성에 대한 지식은 매우 낮다”며 “난임 문제가 사회적으로 드러나 젊을 때부터 이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저출산 대책에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178cm·50kg·백인미녀… ‘속옷천사’ 역사 속으로

    178cm·50kg·백인미녀… ‘속옷천사’ 역사 속으로

    2000년대 중·후반까지 미국 속옷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던 빅토리아 시크릿은 바비인형 같은 모델들을 ‘엔젤’로 내세워 섹시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1995년부터 시작된 빅토리아 시크릿의 패션쇼는 패션계의 슈퍼볼이라 불리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1년 단위로 계약하는 엔젤은 커며셜 모델의 커리어에 있어 최고의 업적이기도 했다. 많은 모델이 날개를 단 엔젤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하이디 클룸이나 지젤 번천같은 최정상급 슈퍼모델이 출연했고, 전 세계 TV에 방영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남성이 원하는 여성의 매력을 속옷에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모델들의 평균 신장은 177.8cm, 체중은 50.8kg, 허리 둘레는 24인치, 대부분 백인이었다. 타이라 뱅크스같은 흑인 모델도 있었지만 거의 백인, 브라질 모델이 엔젤로 선정됐다. 이 때문에 유색인종을 차별하고 획일화된 미의 기준을 강요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2018년 11월 뉴욕에서 열린 쇼를 마지막으로 패션쇼는 폐지됐다. 엡스타인 이슈까지… 이미지 타격 실적 부진에 이어 도덕적 문제까지 크게 터졌다. 빅토리아 시크릿 모회사인 엘 브랜즈 창업자인 레슬리 웩스너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루된 사실과 사내 여성 혐오, 왕따 문제 등의 폭로가 연이어 나왔기 때문이다. 엡스타인은 빅토리아 시크릿 임원진들과의 친분을 이용해 미성년 모델 지망생들을 개인 소유 섬으로 납치해 성 노리개 취급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2016년 포브스지에서는 제2의 아베크롬비 1순위로 빅토리아 시크릿을 지목했다. 나이 많은 백인 남자 임원들이 변화에 저항하다가 중요한 터닝 포인트를 놓쳤다고 진단했다. 뒤늦게 변화하려고 해도 과거의 영광으로 브랜드 네임 자체가 마이너스가 된 점도 그 이유로 꼽았다.배경, 직업, 인종 다양한 모델로 빅토리아시크릿은 2021년 6월부로 엔젤 제도를 폐지했다. 수년 동안 매출이 곤두박질치면서 미국 시장에서 빅토리아 시크릿의 점유율은 21%까지 하락했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했다는 대중의 평가가 매출액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월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한 마틴 워터스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를 통해 “빅토리아 시크릿은 세상의 변화에 너무 늦게 반응했다. 이제 남성이 원하는 것을 논하기보다는 여성이 원하는 것을 이야기할 것이다”라며 엔젤을 대신해 빅토리아 시크릿을 이끌어갈 7명의 홍보대사를 발표했다.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동성애자 선수 메건 러피노, 브라질 출신 트랜스젠더 모델 발렌티나 삼파이우, 수단 난민 출신 모델 아두트 아케치, 배우이자 사진작가 아만다 드 카데넷, 플러스사이즈 모델 팔로마 엘세서, 인도 출신 유명 배우 프리앙카 초프라, 중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에일린 구 등 배경과 직업, 인종이 다양한 7명이 새 모델로 기용됐다. 이들은 브랜드 홍보뿐 아니라 이사회에도 참석해 목소리를 내게 된다.가부장적, 성차별적…“참 해로웠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이번 변화를 계기로 여권 강화를 위한 ‘대변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모델이 된 미국 여자축구팀 주장 메건 러피노는 “동성애 여성으로서 여성의 매력이 무엇인지 깊게 생각하곤 한다. 전통적인 의미에서 섹시하다는 속옷을 입어야 섹시해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빅토리아 시크릿은 가부장적, 성차별적이었으며 남성 시각에서 그들이 원하는 것을 반영하려 했다”며 “젊은 여성들을 겨냥했기 때문에 굉장히 해로웠다”고 꼬집었다. 현지 언론들은 빅토리아 시크릿의 변화의 흐름이 매출로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빅토리아 시크릿 임원 출신인 신시아 피두스필즈는 “지금까지 빅토리아 시크릿 매출의 대부분은 여성의 성적 매력을 앞세워 올린 것”이라며 “변신 시도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나우뉴스] “같은 사람 맞아요?” 9개월 만에 70kg 감량, 새 삶 시작한 美남성

    [나우뉴스] “같은 사람 맞아요?” 9개월 만에 70kg 감량, 새 삶 시작한 美남성

    미국의 20대 남성이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단 9개월 만에 약 70kg을 감량한 비결을 소개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뉴저지 출신의 27세 남성 달튼 앨러드는 5살 때부터 무분별한 식습관으로 끼니를 이어갔고, 이후 몸무게는 급속도로 늘어만 갔다. 12세 때 처음으로 다이어트를 시도했지만 이후 매번 실패한 그는 23세가 될 때까지 꾸준히 체중이 늘었고, 결국 최고 몸무게가 158㎏에 달하는 상황에 이르렀다.하루에 5000칼로리를 섭취하며 다이어트를 완전히 포기할 즈음, 회사에 입사한 그는 자신이 동료들의 비웃음거리가 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 마음의 병까지 앓아야 했다. 4년 전인 2017년, 마음의 병과 더불어 몸의 병도 찾아왔다. 극심한 가슴 통증을 느낀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그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괴롭게 하는 원인을 비만으로 지목하고 본격적인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앨러드가 시작한 다이어트의 첫 단계는 탄수화물을 줄이는 것이었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4.5㎏을 감량한 그는 희망을 느낀 뒤, 저탄수화물·저지방 식단을 시작했다. 닭가슴살을 곁들인 샐러드를 드레싱 없이 먹었고, 종종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약간만 마시며 식욕을 억제했다. 몇 주 후에는 일주일에 5일씩 피트니스 트레이닝을 시작했고, 9개월 만에 무려 68㎏을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한 다이어트를 시작한 뒤 그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다. 극심한 가슴 통증은 사라졌고, 무너진 자존감으로 인한 마음의 병도 희미해졌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후에는 난생 처음 연애를 시작했고, 현재는 여자친구와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이 남성은 “사람들과 만나는 자리에 나가서도 다이어트 식단을 고수하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면서 “하지만 나는 어느 식당에 가서도 평범한 샐러드를 주문했고, 주변 친구들과 가족에게 다이어트 식단의 루틴을 깨고 싶지 않다고 말해왔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나를 이해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나는 내 몸무게 때문에 내가 의도한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면서 “자존감이 지나치게 낮은 탓에 다이어트 성공 전까지는 데이트를 하지도 못했다. 지금은 좋은 여자친구가 생겨서 정말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같은 사람 맞아요?” 9개월 만에 70kg 감량, 새 삶 시작한 美남성

    “같은 사람 맞아요?” 9개월 만에 70kg 감량, 새 삶 시작한 美남성

    미국의 20대 남성이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단 9개월 만에 약 70kg을 감량한 비결을 소개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뉴저지 출신의 27세 남성 달튼 앨러드는 5살 때부터 무분별한 식습관으로 끼니를 이어갔고, 이후 몸무게는 급속도로 늘어만 갔다. 12세 때 처음으로 다이어트를 시도했지만 이후 매번 실패한 그는 23세가 될 때까지 꾸준히 체중이 늘었고, 결국 최고 몸무게가 158㎏에 달하는 상황에 이르렀다.하루에 5000칼로리를 섭취하며 다이어트를 완전히 포기할 즈음, 회사에 입사한 그는 자신이 동료들의 비웃음거리가 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 마음의 병까지 앓아야 했다. 4년 전인 2017년, 마음의 병과 더불어 몸의 병도 찾아왔다. 극심한 가슴 통증을 느낀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그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괴롭게 하는 원인을 비만으로 지목하고 본격적인 다이어트를 시작했다.앨러드가 시작한 다이어트의 첫 단계는 탄수화물을 줄이는 것이었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4.5㎏을 감량한 그는 희망을 느낀 뒤, 저탄수화물·저지방 식단을 시작했다. 닭가슴살을 곁들인 샐러드를 드레싱 없이 먹었고, 종종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약간만 마시며 식욕을 억제했다. 몇 주 후에는 일주일에 5일씩 피트니스 트레이닝을 시작했고, 9개월 만에 무려 68㎏을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한 다이어트를 시작한 뒤 그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다. 극심한 가슴 통증은 사라졌고, 무너진 자존감으로 인한 마음의 병도 희미해졌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후에는 난생 처음 연애를 시작했고, 현재는 여자친구와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이 남성은 “사람들과 만나는 자리에 나가서도 다이어트 식단을 고수하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면서 “하지만 나는 어느 식당에 가서도 평범한 샐러드를 주문했고, 주변 친구들과 가족에게 다이어트 식단의 루틴을 깨고 싶지 않다고 말해왔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나를 이해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나는 내 몸무게 때문에 내가 의도한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면서 “자존감이 지나치게 낮은 탓에 다이어트 성공 전까지는 데이트를 하지도 못했다. 지금은 좋은 여자친구가 생겨서 정말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차 마시면 체중 감소?…식약처, 다류 부당광고 183건 적발

    차 마시면 체중 감소?…식약처, 다류 부당광고 183건 적발

    침출차, 액상차 등 다류 제품을 체중감량이나 질병 치료 등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부당광고한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픈마켓, 쇼핑몰 등 398개 사이트를 점검한 결과 다류 부당광고 183건을 적발해 사이트 차단 및 행정처분 등을 관계 기관에 요청했다고 18일 밝혔다. 적발 사례에는 비염과 변비 등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고 하거나 체중감량, 부종 제거 등에 효과가 있다는 광고가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질병 예방·치료 효능 광고 39건(21.3%), 건강기능식품 오인·혼동 광고 75건(41.0%), 거짓·과장 광고 45건(24.6%) , 소비자기만 광고 24건(13.1%) 등이다. 식약처는 이와별도로 침출차 80개, 액상차 37개, 고형차 13개 등 다류 130개 제품을 수거해 잔류농약,비만치료제 및 유사물질 성분, 미생물 항목 등에 대해 검사한 결과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번 검사를 통해 국내 제조 다류 제품의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순천시 부시장 출신 4명이 퇴직 후 순천에 정착한 이유는

    순천시 부시장 출신 4명이 퇴직 후 순천에 정착한 이유는

    “순천시 부시장들이 퇴직 후 4명이나 순천에서 산다고요?” 이달말에 퇴직하는 김갑섭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은 석현동에 집을 구했다. 나주시가 고향인 김 청장은 지난 2003년 9월부터 2005년 1월까지 순천시 부시장을 지냈다. 김 청장은 “집사람 고향도 광주여서 둘다 연고가 없지만 순천이 살기 좋아 아예 이사를 했다”며 “저도 원했지만 아내가 먼저 제안해 둘다 아주 만족하고 있다”고 웃음을 보였다. 영암군이 고향으로 지난 2017년 7월부터 1년 6개월간 근무했던 전영재 전 부시장도 퇴임 후 이곳에서 터를 잡았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순천 곳곳 모두가 좋아 결심했단다. 순천시 부시장을 역임한 공무원들이 이처럼 수십년 생활을 했던 광주나 도청이 있는 무안 등으로 돌아가지 않고 순천에 정착하는 일이 늘어 관심을 끌고 있다. 함평 출신으로 2006년 7월부터 2009년 1월까지 근무했던 나승병 부시장은 용당동에, 완도가 고향으로 2016년 7월부터 1년간 재직했던 천제영 부시장도 조례동에 아파트를 구입해 살고있다. 이들 뿐 아니라 서울 등 대도시에서 순천으로 첫 발령을 받은 기관장과 회사 직원들도 “너무 좋아 이곳에서 살고싶다”는 표현을 자주한다. 수도권에서 생활했던 직원들은 처음엔 남도 아래까지 빠져나간다는 맥 빠진 얼굴을 짓지만 금세 내려오기 잘 했다는 고마움을 갖기도 한다. 자신들의 고향과 기존 생활 터전 보다도 훨씬 좋다고 하는 순천의 매력은 뭘까? 순천시는 28만 1745명으로 전남 22개 시군 지자체중 최대 도시다. 기존 최고였던 여수시보다 2746명 더 많다. 지난해 부터 광주, 전주에 이어 호남 3대 도시로 자리잡았다. 주거, 교통, 안전, 문화 등 도시 인프라 구축을 통한 우수한 정주여건이 큰 장점이다. 겨울철 따뜻한 날씨와 싸고 맛있는 음식, 풍부한 관광자원 등이 기본으로 꼽힌다. 지역민들이 배타성이 없어 외지인도 쉽게 수용한다. 서울까지 2시간 20분 걸리는 KTX와 3시간 30분 걸리는 고속도로 등 교통도 편리하다. 여수공항도 20분 거리다. 골프장 5개, 대형복합영화관 3개, 백화점 등이 있어 여가와 쇼핑도 쉽게 할수 있다. 지역의 공공도서관 등 72개 작은 도서관은 걸어서 10분 이내에 있다. 시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센터 2곳 등 60대 이상자들이 다양하게 배우는 교육시설도 큰 자랑거리다. 도심에서 자연을 느끼는 1급수 동천과 봉화산 둘레길, 시내에서 15분정도 걸리는 해룡 와온바다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세계 5대 연안습지 순천만과 한해 500만명 이상이 찾는 순천만국가정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선암사와 삼보사찰인 송광사,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는 낙안읍성 등 관광지도 풍부하다.17일 오전 10시 순천시장실에는 순천 전입 스토리 공모전에 당선된 20대와 30대 등 5명이 허석 시장과 차담회 시간을 가졌다. 시가 추진한 ‘순천에 온 그대’ 정착 스토리 공모에 뽑힌 사람들이다. 장려상을 받은 이한길(37·외서면) 씨는 “수원에서 8년 생활하다가 내려와 낯설고 두려웠지만 농촌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며 “일상 속 편안함과 전원생활, 주변 사람들의 농기계를 고쳐주는 ‘순천의 맥가이버’에 자부심을 갖고 재밌게 보내고 있다”고 했다. 우수상작 조미리(27) 이수초 교사는 “고향을 떠났다 그리움에 못 이겨 다시 돌아왔다”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당선자들은 “누구나 포근하고 정겨움을 느낄 것이다”며 “직접 살아보면 더 큰 매력에 빠지는 도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들이 순천에 오게 된 이유, 일주일 생활상 등을 담은 영상이나 웹툰은 순천시 공식 유튜브 등을 통해 널리 퍼지면서 인기몰이도 하고 있다. 허 시장은 “지난해 정착 사례집 ‘순천에 뿌리내린 사람들’에 이어 올해는 영상과 웹툰이라는 매체를 통해 전입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살기 좋은 도시 순천에서 행복한 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시민 체감 정책들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김유민의 돋보기] 믿고 보낸 요양원 반복되는 학대

    [김유민의 돋보기] 믿고 보낸 요양원 반복되는 학대

    감염병 사태로 외부인 면회가 줄어든 노인 요양 시설을 중심으로 학대 의심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밥그릇에 반찬과 국물을 모아 잡탕처럼 섞어 배식하는가 하면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수일간 방치하는 일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 노인학대 혐의로 과태료를 물고 원장까지 교체한 제주의 한 요양원이 또다시 방임 학대 판정을 받았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70대 할머니는 세 차례나 낙상사고를 당해 왼쪽 눈과 광대에 시퍼런 멍이 들었다. 이 할머니는 입소한 지 9개월 만에 체중이 7㎏가량 줄었다. 저녁 시간에는 밥과 반찬을 한 그릇에 담고 국물까지 부어 잡탕처럼 배식한 것도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인천의 한 요양원에서는 노인들에게 잔반과 상한 음식을 뒤섞어 배식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요양원은 과거에도 비슷한 내용으로 신고가 접수돼 부평구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았다. 당시 단속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가 발견됐다. 경남 창원의 한 요양원은 70대 환자의 팔다리를 최대 5일 동안 침상과 휠체어에 묶어 학대한 혐의로 업무정지 행정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 요양원은 환자가 식사할 때는 휠체어에 묶고, 잠을 잘 때는 침상에 신체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방치했다.보건복지부 지침상 신체 억제대를 사용할 때는 2시간마다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체위를 변경해야 한다. 하지만 요양원은 의사 소견도 없이 “환자가 폭력성이 있어 요양보호사가 다칠 수 있기 때문에 몸을 묶었다”고 주장했다. 조사 결과 이 요양원은 건강보험공단 지원금을 부당 수급하고, 식자재비를 직원 월급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한 사실이 적발됐다. 노인학대 의심신고가 접수돼 노인학대로 판정된 건수는 2015년 3818건에서 지난해 5243건으로 5년 새 37%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시설의 학대 비율은 2배 이상 증가했다.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노인들은 대부분 심신이 불편해 피해 호소도 쉽지 않은 만큼 학대를 예방할 수 있는 제도 보완이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 요양 시설은 80% 이상, 공동생활시설에는 50%가 CCTV를 설치했는데 의무화되지는 않았다. CCTV가 설치되지 않은 공간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노인학대가 은폐되기 쉽고, 신고를 하더라도 특정 피해자를 찾아내기 어렵다. 어린이집처럼 공론화 과정을 통해 CCTV 설치를 의무화한다면 보다 적극적인 관리 감독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발의된 ‘요양병원 CCTV 설치법’은 노인전문 의료기관에 CCTV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보호자 요청 시 환자에 대한 투약 내역을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권고에 그친 내용이 반드시 입법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노인학대가 근절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북미 판매 화장품 절반 불임·암 유발물질 범벅

    북미 지역에서 판매되는 화장품의 절반 이상에 유독성 화학물질 성분이 다량 포함돼 암, 태아체중 감소 등 여성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인디애나주 노터데임대 연구팀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매되는 마스카라와 파운데이션 등 화장품 230개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과불화옥테인술폰산(PFAS) 성분이 다량 검출됐다. 조사 대상 파운데이션과 눈 화장품의 56%, 립스틱의 48%, 마스카라의 47%에서 PFAS가 검출됐다. 특히 생활방수 기능이 있는 마스카라 제품군의 82%에서 PFAS가 검출돼 이 물질이 화장품 전반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PFAS는 열에 강하고 물이나 기름 등이 쉽게 스며들거나 오염되는 것을 막아주는 만큼 프라이팬 코팅제나 패스트푸드 포장지 등에 널리 쓰인다. 연구팀은 로레알과 클리니크, 메이블린, 에스티로더, 스매시박스 등의 화장품 브랜드를 조사 대상으로 했지만 어느 브랜드의 제품에서 PFAS가 검출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전문가들은 PFAS가 분해가 잘 안 되는 탓에 체내에 오래 남아 생식기능 저하, 암을 유발하거나 호르몬을 교란해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 의원들은 화장품의 유독성 화학물질을 단속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번 연구 역시 의회에서 초당적으로 상원의원들이 화장품 등 모든 미용용품에 PFAS 사용을 금지시키는 법안을 발의한 직후 발표됐다. 금지안은 화장품은 물론 식수의 수질기준을 정할 때도 도입될 예정이다. 법안을 발의한 수전 콜린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런 화학물질은 사람들이 매일 얼굴에 펴바르고 있는 물질 속에 숨어 있는 위험요소”라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지난해 제대로 수사했다면… 오피스텔 감금·살해 막을 기회 놓친 경찰

    지난해 제대로 수사했다면… 오피스텔 감금·살해 막을 기회 놓친 경찰

    서울 마포구 한 오피스텔에서 친구를 감금하고 살인해 구속된 20대 남성 2명이 지난해 피해자 가족으로부터 상해죄로 고소를 당해 수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제대로 수사가 이뤄졌다면 살인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해 11월 피해자 가족이 피의자들을 대구 달성경찰서에 상해죄로 고소했다”며 “이 사건은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이송돼 지난달 27일 불송치 결정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서울경찰청은 이날 영등포서 담당 수사팀과 지휘라인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3일 오전 6시쯤 피해자 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마포구 연남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나체 상태로 숨져 있던 남성을 발견했다. 경찰은 피해자와 친구 사이로 오피스텔에 함께 살고 있던 김모(20)·안모(20)씨를 중감금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영양실조에 저체중 상태였고 신체가 결박된 채 폭행당한 흔적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들을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세 사람은 지난 3월쯤 대구에서 올라와 채무 문제로 함께 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사망 당시에는 34㎏ 저체중 상태였다. 피해자 가족은 지난 4월 30일 대구 달성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가출 날짜는 접수 한 달 전인 3월 말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고소 사건이 이번 살인 사건의 범행 동기와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가해자 중 한 명의 휴대전화에서 가혹행위가 담긴 영상들도 발견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오피스텔 감금살인’ 피해자 4월 실종 신고 있었다

    ‘오피스텔 감금살인’ 피해자 4월 실종 신고 있었다

    오피스텔에 친구를 나체 상태로 가둬놓고 가혹행위를 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2명이 구속됐다. 사망한 친구는 두 달 전 대구에서 실종 신고가 된 상태였다. 서울서부지법은 15일 정인재 영장전담부장판사 심리로 살인 혐의를 받는 안모(20)씨와 김모(20)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두 사람 모두 영장실질심사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를 결박한 채로 감금하고 가혹행위를 해 피해자가 사망에 이른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살인할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13일 오전 6시쯤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오피스텔 화장실 안에서 나체로 숨져있는 피해자 A씨를 발견했다. 손목에는 결박 흔적이 있었다. 경찰은 A씨와 오피스텔에서 함께 살았던 친구인 B씨와 C씨 등 2명을 중감금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후 피해자가 영양실조와 저체중이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소견과 두 사람이 A씨를 감금한 상태에서 폭행 등 가혹행위를 한 정황을 토대로 살인 혐의로 변경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A씨는 피해자와 고등학교 동창 사이이고, B씨와는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로 알려졌다. 세 사람은 돈 문제를 해결하고자 함께 살았으며 이달부터 사건이 발생한 오피스텔로 거처를 옮겼다. 피해자를 결박한 계기도 돈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의 장애가 있었던 피해자는 지난 4월 대구에서 이미 실종 신고가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를 감금한 이유에 대해선 두 사람 간 진술이 엇갈렸다. 경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피해자의 사망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잡탕 배식에 낙상 방치… 반복되는 요양원 학대 신고 [김유민의 돋보기]

    잡탕 배식에 낙상 방치… 반복되는 요양원 학대 신고 [김유민의 돋보기]

    감염병 사태로 외부인 면회가 줄어든 노인 요양 시설을 중심으로 학대 의심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밥그릇에 반찬과 국물을 모아 잡탕처럼 섞어 배식하는가 하면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수일간 방치하는 일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 노인학대 혐의로 과태료를 물고 원장까지 교체한 제주의 한 요양원이 또다시 방임 학대 판정을 받았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70대 할머니는 세 차례나 낙상사고를 당해 왼쪽 눈과 광대에 시퍼런 멍이 들었다. 이 할머니는 입소한 지 9개월 만에 체중이 7㎏가량 줄었다. 저녁 시간에는 밥과 반찬을 한 그릇에 담고 국물까지 부어 잡탕처럼 배식한 것도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인천의 한 요양원에서는 노인들에게 잔반과 상한 음식을 뒤섞어 배식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요양원은 과거에도 비슷한 내용으로 신고가 접수돼 부평구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았다. 당시 단속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가 발견됐다. 경남 창원의 한 요양원은 70대 환자의 팔다리를 최대 5일 동안 침상과 휠체어에 묶어 학대한 혐의로 업무정지 행정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 요양원은 환자가 식사할 때는 휠체어에 묶고, 잠을 잘 때는 침상에 신체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방치했다. 보건복지부 지침상 신체 억제대를 사용할 때는 2시간마다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체위를 변경해야 한다. 하지만 요양원은 의사 소견도 없이 “환자가 폭력성이 있어 요양보호사가 다칠 수 있기 때문에 몸을 묶었다”고 주장했다. 조사 결과 이 요양원은 건강보험공단 지원금을 부당 수급하고, 식자재비를 직원 월급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한 사실이 적발됐다.노인학대 의심신고가 접수돼 노인학대로 판정된 건수는 2015년 3818건에서 지난해 5243건으로 5년 새 37%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시설의 학대 비율은 2배 이상 증가했다.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노인들은 대부분 심신이 불편해 피해 호소도 쉽지 않은 만큼 학대를 예방할 수 있는 제도 보완이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 요양 시설은 80% 이상, 공동생활시설에는 50%가 CCTV를 설치했는데 의무화되지는 않았다. CCTV가 설치되지 않은 공간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노인학대가 은폐되기 쉽고, 신고를 하더라도 특정 피해자를 찾아내기 어렵다. 어린이집처럼 공론화 과정을 통해 CCTV 설치를 의무화한다면 보다 적극적인 관리 감독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발의된 ‘요양병원 CCTV 설치법’은 노인전문 의료기관에 CCTV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보호자 요청 시 환자에 대한 투약 내역을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권고에 그친 내용이 반드시 입법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노인학대가 근절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글로벌 In&Out] 당규약 개정으로 엿본 북한/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당규약 개정으로 엿본 북한/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북한 정치에서 ‘조선로동당’은 중심 권력이다. 북한에서 국가는 일반적이고 단순한 국가가 아니다. 국가의 내각과 모든 국가기관이 당의 지도를 받는다. 북한 지도자는 여러 자리를 차지하지만, 김정은에게 가장 핵심적인 직위는 국가의 국무위원장이 아니라 바로 ‘조선로동당 총비서’ 직위다.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에 부설된 주요 부서들은 경제, 군사, 외교 등 국가와 사회 모든 분야의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을 감독한다. 이 때문에 조선로동당 규약의 개정은 정책에 깔린 사상과 실제 정책 수립 등 여러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 누가 권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지표이기도 하다. 즉 개인 통치인지, 집단 통치인지, 제도적 통치인지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잣대가 된다. 새 당규약에 나타난 중요 경향 가운데 하나는 개인보다 제도를 다시 강조한 것이다. 여러 부분에서 김일성과 김정일에 대한 언급이 삭제됐고, 당원의 의무와 조선인민군 관련 부분에서 김정은에 대한 언급도 없어졌다. 그 자리는 당중앙과 당의 영도로 대체됐다. 김정은은 여전히 북한 지도자이지만, 이제 당으로부터 받은 권력을 행사하는 ‘정상 사회주의’ 국가를 지향한다. 게다가 당의 최종 목표가 “인민의 이상이 완전히 실현된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하는 데 있다”고 규정했다. 이것은 특수한 개인에 대한 숭배를 강조하는 대신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같은 지상낙원에 대한 보편적 이념 도식이 부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아직까지 김일성ㆍ김정일주의 같은 사상이 강조된다는 점에서 체계적 이념인 사회주의와 공산주의가 있는 동시에 개인 숭배도 여전하다. 중국 공산당의 시진핑 개인 숭배가 그렇듯이 공산국가에서 개인 숭배를 활용하는 것은 매우 전형적이다. 그런데 당규약이 개정된 올해 1월의 8차 당대회에서 김정은은 부친에게 부여했던 ‘영원한 총비서’ 자리를, ‘영원한’ 부분을 빼고 다시 차지했다. 동시에 8차 당대회 이후 ‘당중앙위원회 제1비서’ 직위가 신설된 것이 이번 개정 당규약을 통해 확인됐다. 또한 제26조에서 “제1비서는 조선로동당 총비서의 대리인”이라고 규정함으로써 제1비서의 위치와 역할을 명확히 했다. 제28조에서는 “로동당 총비서의 위임에 따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은 정치국회의를 사회할 수 있다”고 하여 총비서의 위임 통치에 대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다. 여러 해석이 가능하지만 나는 두 개 정도가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 하나는 김정은의 통치 방식과 관련 있다. 김정일보다 김정은은 공식적 제도를 강조하며, 실제 부하들에게 많은 권한과 재량권을 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경향에서 시작해 대리인에게 일부 권한을 이양하려 하는 것이거나 이미 나눈 권한의 제도화 시도일 수 있다. 제1비서가 권한대행을 할 수 있을뿐더러 집체적 지도체계도 발동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큰 논란이 됐던 올해 4월 김정은의 장기 잠행과 공개활동 빈도 축소, NK뉴스에서 보도된 김정은의 가시적인 체중 감소 등을 감안하면 김정은 중태설이 사실이 아니더라도 북한 지도부가 최소한 건강 문제에 대한 제도적 장치를 신설했다고 할 수도 있다. 첫째 해석이 사실이라면 강한 지도자로서 믿음직한 부하가 많고, 권한을 부여해도 문제가 없거나 또는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으며, 대리인까지 규정해도 권력에 위협이 안 되는 이미지를 연상시킬 수 있다. 둘째 해석은 아직 40살도 되지 않은 지도자가 벌써부터 사후 대책 준비까지 고려한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하는데, 권력이 아무리 강하다 한들 그 나이에 건강이 그렇게 안 좋다면 김정은 체제의 미래는 막막할 수밖에 없다. 첫째 해석이 유력하지만 둘째 해석도 배제하지 않고 준비해야 한다.
  • ‘오피스텔 감금 살인’ 20대 남성 2명 구속

    ‘오피스텔 감금 살인’ 20대 남성 2명 구속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친구를 가둬놓고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2명이 15일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방법원 정인재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안모(20)씨와 김모(20)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지난 13일 오전 6시쯤 안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오피스텔에서 나체 상태로 숨져 있는 박모(20)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안씨와 김씨를 중감금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동갑내기 친구 사이인 이들은 금전적인 문제로 최근 해당 오피스텔로 이사와 함께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박씨 시신은 영양실조와 저체중 상태였으며, 폭행을 당한 흔적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의 혐의를 중감금치상에서 살인으로 변경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두 사람은 경찰 조사에서 중감금치상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사망에 이르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박씨 부검을 맡기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가두고 가혹행위”...‘오피스텔 감금살인’ 친구 2명 구속

    “가두고 가혹행위”...‘오피스텔 감금살인’ 친구 2명 구속

    친구를 가두고 가혹행위를 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2명이 구속됐다. 15일 서울서부지법 정인재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를 받는 안모(20)씨와 김모(20)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30분쯤부터 오전 11시 10분쯤까지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됐다. 심사를 마친 두 사람은 “감금해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 인정하나”, “왜 친구를 감금했나”, “셋이 어떻게 알게 된 사이인가”, “미안한 마음 없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두 사람은 영장실질심사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를 결박하고 감금한 채 가혹행위를 해 피해자가 사망에 이른 사실에 대해선 인정하면서도 살인할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 사람은 돈 문제로 함께 살게 됐으며, 피해자를 결박한 계기도 돈 문제와 일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일상생활이 다소 불편할 정도의 장애를 가진 것으로도 전해졌다. 지난 13일 오전 6시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나체로 숨진 20세 남성 피해자를 발견했다. 경찰은 피해자와 친구 사이로 오피스텔에 함께 살고 있던 두 사람을 중감금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이후 피해자가 영양실조에 저체중 상태였으며 몸에는 폭행당한 흔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찰은 이들에 대한 혐의를 살인으로 변경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확한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이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가짜 정신질환’ ‘체중 급감’…꼼수로 현역 피하다 실형

    ‘가짜 정신질환’ ‘체중 급감’…꼼수로 현역 피하다 실형

    현역 군복무를 피하려고 허위 정신질환, 급격한 체중 줄이기 등 갖가지 꼼수를 부린 청년들이 잇따라 실형을 선고 받았다. 대전지법 형사7단독 송진호 판사는 20대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신체 등급 2급 판정을 받아 현역병 대상이 되자 입영을 미루다 2017년 병원에서 정신질환 소견 진단을 받았다. 진료 과정에서 A씨는 “죽고 싶다”거나 “사람들이 싫고 중학교 때부터 친구도 안 만난다”는 등 진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우울장애 및 기분장애 사유로 병무청 신체검사를 거쳐 신체 등급 4급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A씨는 이 기간 여자 친구와 여행을 가거나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며 많은 사람을 만나는 등 정신질환 진단 당시의 진술과는 다른 생활을 했다. 병무청 등이 이같은 제보를 받아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병역법 위반으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송 판사는 “병역의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수많은 젊은이들을 고려할 때 엄벌이 마땅하나 입영을 다짐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인천에서는 현역 군복무를 하지 않으려고 단기간에 몸무게를 줄인 청년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았다. 인천지법 형사3단독 김지희 판사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B(20)씨에 대해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과거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B씨는 지난해 9월부터 10월 8일까지 인천병무지청의 병역판정 검사를 앞두고 53㎏인 몸무게를 47.7㎏까지 줄여 4급 판정을 받아 현역 판정을 피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한 달간 하루 세끼 중 한 끼를 거르고, 식사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매일 2㎞씩 달리는 수법으로 체중을 뺐다. 1차 병역판정 검사에서 키 172.5㎝, 체중 47.7㎏, 체질량 지수(BMI) 16으로 나와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판정이 보류됐다. 이처럼 판정 보류가 떨어지자 B씨는 같은 해 12월 초 2차 검사를 앞두고 나흘간 끼니를 거르면서 몸무게를 51㎏에서 48.4㎏까지 다시 줄여 신체 등급 4급을 받아 기어코 보충역인 사회복무요원 복무 판정을 이끌어냈다. B씨는 키가 161㎝ 이상일 때 BMI가 17 미만이면 4급으로 현역 입대를 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 병역법 시행령은 6월 이상~1년 6월 미만의 징역형이나 금고형을 받거나 1년 이상 징역형·금고형에 집행유예를 받으면 보충역으로 편입된다. 그러나 B씨는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신체를 손상했다가 징역형을 받은 것이어서 현역으로 입대해야 한다. 병무청 관계자는 “B씨는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받았지만 병역법상 예외 조항에 따라 현역으로 입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돈 때문에”…‘오피스텔 감금살인’ 친구 2명 구속 심사(종합)

    “돈 때문에”…‘오피스텔 감금살인’ 친구 2명 구속 심사(종합)

    오피스텔에 친구를 나체 상태로 가둬놓고 가혹행위를 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2명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서울서부지법은 1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정인재 영장전담부장판사 심리로 살인 혐의를 받는 안모(20)씨와 김모(20)씨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두 사람은 모두 감금 사실을 인정했다. 이날 오전 11시 10분쯤 법원을 나온 이들은 “친구를 감금해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 인정하나”, “왜 감금했나”, “셋이 어떻게 알게 된 사이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고 서둘러 호송차로 이동했다. 앞서 경찰은 13일 오전 6시쯤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나체로 숨져있는 피해자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와 오피스텔에서 함께 살았던 B씨, 또 다른 남성 C씨 등 친구 2명을 중감금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후 피해자가 영양실조와 저체중이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소견과 두 사람이 A씨를 감금한 상태에서 폭행 등 가혹행위를 한 정황을 토대로 살인 혐의로 변경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친구 사이인 이들은 이전에도 함께 지내다가 이달부터 사건이 발생한 오피스텔로 거처를 옮겼다. 세 사람은 돈 문제로 함께 살게 됐으며 피해자를 결박한 계기도 돈 문제와 일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는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의 장애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를 감금한 이유에 대해선 두 사람 간 진술이 엇갈렸다. 안씨의 변호인은 이날 심사를 마친 뒤 “피해자를 감금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실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인정하고 있다”면서도 “사망에 이르게 할 고의는 없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피해자의 사망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쯤 결정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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