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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총련 노선·이념 북주장 “판박이”/검찰의 이적성 검토 착수배경

    ◎“좌익·이적단체 적극 대처” 의지 표현/한총련의장,이적단체 범정학연의장 겸직/전체조직보다 산하단체 이적성 규명 초점 검찰이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 이적성 여부를 검토하는 것은 「한총련」의 노선과 지도이념이 북한과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한총련」이 주장하는 정전협정폐기,북·미평화협정체결,연방제통일,국가보안법철폐 등은 모두 북한의 주장과 맥을 같이한다. 최근에는 「한총련」의 각종 행사가 더욱 노골화하면서 정부의 일관된 통일정책 추진,경제 민주화 등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총련」의장이 판례상 이적단체로 인정된 「범청학련」 남측본부의 의장을 겸하고 있는 점도 이적성의 가능성을 높게 하는 것이다. 때문에 「한총련」이 8·15와 관련,준비하고 있는 「제6차 범청학련 통일대축전」은 「범청학련」의 노선에 따라 북한의 연방제통일방안 확산 등 이적행위를 노골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한총련」이 지난 6일 「범청학련」남측대표로 유세홍군(25·조선대 치의학4년)과 도종화(21·연세대 기계공4년 휴학) 2명을 멋대로 북한에 파견한 것도 이같은 노선에 따른 것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이제는 좌익 및 이적단체에 대한 확실한 정비가 필요한 시기』라며 『무엇보다 공공연히 드러내놓고 합법을 가장,활동하고 있는 단체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검찰은 이미 지난 92년 8월에는 「전대협」산하 「정책위」와 「학자추」를,93년 9월에는 「범청학련」을 이적단체로 규정했으며 대법원에서도 이를 받아들였다. 검찰은 이적단체로 규정된 「전대협」의 「학자추」는 「한총련」의 「조국통일위원회(조통위)」로 역할만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한총련」은 핵심 지도부 등 구성원과 상관 없이 전신인 「전대협」의 노선과 지도이념을 표방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전대협」은 89년 임수경씨(외국어대),91년 박성희(경희대)·성용승(건국대)씨를 범청학련 남측대표로 북한에 파견한 전례가 있다. 한총련은 범청학련 남측대표로 94년 최정남(서울대)·95년 정민주(인천대)·이혜정(카톨릭대)씨등을 밀입북시켰다. 검찰은 이에 따라 「한총련」전체 조직보다는 산하조직 등의 이적성 여부에 보다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 2백11개 대학이 소속된 「한총련」에는 핵심 대의원만 1천8백여명에 이르며 「한총련」의장 정명기군(전남대 총학생회장) 등 36명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 신한은행 신화:7(데마가 있는 경제기행:19)

    ◎1등 유지 비결은 교육/행장도 합숙연수… 「거리 좁히기」 역점/전자오락·신세대 노래자랑 통해 사고의 폭 넓혀/인력개발비 연 125억… 남녀 동등한 해외견학기회 지난 95년1월.나응찬 행장을 비롯한 신한은행의 부서장급이상 2백여명이 기흥의 연수원에서 4박5일의 연수를 가졌다.부서장들은 신세대가 좋아하는 노래 2곡씩을 준비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늙은 오빠」들이 김건모의 핑계 등을 불러 연수원은 노래경연대회장으로 바뀌었다.나행장은 신세대와는 조금 거리는 있지만 김수희의 희트곡인 애모를 불렀다. 신세대 노래경연대회에 이어 컴퓨터게임을 통한 전자오락왕 뽑기,햄버거 먹기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체험을 통한 「신세대 알기」가 그 취지였다.신세대는 미래의 은행고객이기 때문이다.『신세대를 무조건 버릇 없는 세대로 보는 것은 잘못이다.신세대는 활활 타오를 수 있다.그들을 이해하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나행장의 말이다. 교육 및 연수는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중 하나다.여러 은행에서 온 직원을 하나로 뭉치기 위해 창립때부터의 일관된 방침이기도 하다.초기부터 행장이 부서장들의 연수 때 같이 합숙하면서 교육을 받았다.80년대초만 해도 은행이든 일반기업이든 최고경영자(책임자)가 합숙하면서까지 연수에 동참하지는 않았다.행장이 합숙까지 하는 판에 부서장들이 졸면서 강의를 듣는 등 건성으로 교육을 받을 수는 없는 일이다. 창립직후인 82년부터 직원의 해외연수를 실시했다.여직원도 남자직원과 동등하게 해외연수기회를 부여했다.당시로는 이례적이었다.올해에는 4백80명을 연수시킬 예정이다. 인력개발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는다.97년부터 2000년까지 4년간 5백억원의 인력개발비를 투자할 계획이다.연간 1백25억원꼴이다.행내에 경영대학을 설치해 직원의 재교육도 보다 활성화하기로 했다. 교육내용중 특히한 점은 「감수성 훈련」.『7∼8명씩 한조가 돼 자신의 모습,과거의 일,허물 등을 털어놓고 다른 참석자로부터 인격에 대한 평가를 받습니다.잘못된 점은 고쳐 새로운 인격을 창조하는 것이지요』 창립멤버인 홍성균 이사의 말이다. 경력직원은 출범직후부터파벌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출신은행별 모임 등을 갖지 못해 서먹서먹했지만 감수성 훈련을 거쳐 새로운 동료와 오랜 친구처럼 친하게 될 수 있었다.「과거」를 묻고 백지상태에서 새로운 신한은행의 기업문화를 그려나갔다. 7B로 불리는 7대창업(경영)이념을 처음부터 표방한 것도 이채롭다.7B는 나라를 위한 은행,대중의 은행,서로 돕는 은행,믿음직한 은행,가장 편리한 은행,세계속의 은행,젊은 세대의 은행이다.80년대초 다른 은행이 근면·성실 등의 행훈을 내세운 것과는 판이하다.은행이 나가야 할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다.믿음직한 은행은 커미션(대출수수료)을 받지 않는 은행으로 발전했다.7대이념은 이희건 신한은행회장의 생각이었다. 『교육과 연수의 목표는 「손님은 왕」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입니다.월급은 손님으로부터 나온다는 것도 강조하지요』 한동우 상무의 말이다.「고객은 왕」이라는 구호가 처음 나온 은행은 신한은행이다.그러나 여직원에게 군인이 하는 체조(일명 PT제조)나 구보를 시키는 등 교육스타일이 일본식이라는 비판도 없지는 않다.
  • 올림픽 종목선택 신중히 하자(해외사설)

    올림픽 시작 1백주년을 기념한 이번 애틀랜타올림픽은 역대 대회중 가장 많은 종목과 메달수를 기록했으며 가장 많은 나라가 참가한 대회로 추켜세우고 있으나 선수의 기록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문제는 종목이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늘어나 올림픽정신의 본질을 흐리게 하고 있다.또 개별적인 경기성과에만 집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결론부터 말하면 앞으로의 올림픽은 종목선택에 보다 신중한 선별이 있어야 할 것이다.쉬운 예로 올해 추가된 비치발리볼과 산악자전거등을 보자.주말을 재미있게 보낼 수 있을는지는 몰라도 이 종목들이 육체성과의 절정이라고 볼 수는 없다.이스베스티야지는 올림픽게임들이 미국중심적이고 세계 여느 나라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힘든 종목이 많으며,심지어는 캘리포니아 주민도 들어보지 못한 종목이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또 올림픽경기에 있어 그 서열이 의심스러운 스포츠도 있다.야구와 농구·축구 등이 그것이다.이들 종목에게는 올림픽이상으로 중요한 다양한 대회가 있다.올림픽에 있어서 이러한 경기들은 들러리에지나지 않는다. 또 팀별로 겨루는 경기는 다소 본래취지를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필드하키·야구·핸드볼·수중폴로 경기등은 나름의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극적 효과와 강렬함에 있어 1대1로 겨루는 경기,즉 필드·트랙경기·수영·다이빙·체조·역도·레슬링경기에 비견될 수 없다.전통적으로 훌륭한 스포츠를 제외하고 종목수를 줄인다면 올림픽 경기종목 축소지향자의 환영을 받을 것이다.일단 4년에 한번씩 양궁이나 펜싱을 TV에서 보는 것은 그리 나쁘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만 간추려내는 좋은 제안이 있다.이동할 때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이를테면 요트경기나 사이클등은 다른 범주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도 좋을 것이다.공을 사용하는 것도 재고되어야 한다.고대 그리스식 정신을 되살릴 수 없다면 올림픽은 할 필요도 없다.
  • 양궁·레슬링 잇단 선전에 밤새 환호

    ◎“짜증더위” 식힌 금… 금… 금 소식/출근후도 일손놓고 감격의 순간 되새겨 한동안 뜸했던 금메달 소식이 잇따른 1일부터 3일 새벽까지 국민들은 오랜만에 무더위의 짜증을 잊을 수 있었다.우리 선수들이 선전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전하는 TV는 이제 열대야의 고통을 견디게 해주는 더 없는 위안거리가 됐다. 양궁의 김경욱 선수,배트민턴 여자단식의 방수현 선수와 혼합복식의 김동문·길영아 선수의 금메달 행진은 환호 속에 「잠잘 수 없는 밤」을 만들어주었다. 가정이나 직장에서도 화제거리는 온통 올림픽 소식이다.피서지에서도 마찬가지. 일부 직장에서는 우리 선수단이 몇개의 금메달을 딸지를 놓고 내기가 한창이다. 회사원 임승택씨(28)는 『신문에 나오는 경기일정을 오려 지니고 다닌다』며 『올림픽이 끝나면 무슨 재미로 여름을 보낼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막히는 피서길에서 라디오를 통해 나오는 우리 선수들의 분전 소식은 훌륭한 청량제이다. 여홍철 선수가 체조에서 금메달을 놓친뒤 낙담하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황경숙씨(31·여·회사원)는 『올해는 안타까운 일이 너무 많았다』며 『금메달에만 집착할 게 아니라 선전한 모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지운 기자〉
  • “아파트 PC통신으로 고르세요”

    ◎건설업계,조감도·평면도·분양정보 등 서비스/「A/S신문고」 운영… 불만사항 바로 시정조치 PC통신으로 아파트를 고르세요. (주)선경건설은 지난달 1일부터 하이텔에 선경아파트와 도시형주택 시티빌등의 주택정보를 사진과 함께 제공하고 있다. 화상정보(VTX)는 이미 서비스하고 있었지만 주택의 평형별 전체조감도·평면도·실내배치도의 생생한 사진이 새로 들어간 하이텔을 이용하면 모델하우스에 직접 가보지 않고도 분양중인 아파트나 주택의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하이텔회원은 광고/홍보→부동산/레저→선경건설항목으로 들어가거나 톱화면에서 go homex를 치면 전자우편기능을 갖춘 호멕스서비스와 연결된다. 여기서는 선경건설 아파트분양 및 계약·입주안내등 내집 마련 정보외에도 부동산상식·주택정책·AS센터이용안내정보도 얻을 수 있다. 메뉴중 「테마가 있는 집」에 들어가면 광주 첨단아파트,울산 우정2차아파트등 선경건설이 지은 다섯군데 아파트의 분양정보를 알 수 있다. 특히 「A/S신문고」에서는 아파트 하자사항에 대해 회사측에 불만을 털어놓을 수 있다.아파트가 모델하우스와 실제로 다르다는 이유 있는 항변에서부터 아파트앞 잔디가 상했으니 처리해달라는 억지성 요구까지 올라오지만 회사측은 모든 상담문의에 답장을 띄우고 있다.상담후에는 주택품질보증팀에 연락해 곧 AS를 받도록 조치하고 있다. 현재 PC통신을 이용해서 주택정보를 제공하는 곳은 하이텔에서 선경건설 말고도 현대건설이 있으며 삼성물산 건설부문·쌍용건설·동아건설·신한건설이 하이텔 정보세계의 부동산뱅크란에 화상정보서비스로 온라인 모델하우스를 운영중이다. 금호건설도 금호그룹란에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건설업계에도 점차 PC통신을 통한 주택정보서비스가 확산될 전망이다.〈김성수 기자〉
  • 기아자/러에 자동차 공장

    ◎5년간 10억불 투자… 98년부터 본격생산 기아자동차가 국내업계 처음으로 러시아에 자동차공장을 짓는다. 기아자동차는 30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정부측과 러시아서부지역 캘린그라드 경제특구에서 승용차를 합작생산하기로 합작투자협정을 맺었다. 기아측은 김선홍 그룹회장이,러시아는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연방정부총리 마토츠킨 캘린그라드주지사,블라디미르 셰르바코프 러시아투자 기금(FPI)그룹회장이 참석했다. 이에따라 기아자동차는 앞으로 1년동안 1억8천만달러를 투자해 현지 생산공장의 정비와 인원교육등을 지원하며 향후 5년동안 10억달러 가량을 투자해 현지에 독자적인 완성차 공정을 세우게 된다. 기아는 오는 11월부터 캘린그라드 공장에서 세피아·스포티지 등을 조립생산한다.98년부터 본격생산에 들어간다.연간생산규모는 5만대다. 생산차량은 마이크로버스 등 모두 7종인것으로 전해졌다.또 2000년까지 현지에서 부품의 65%를 자체조달할 계획이다.〈김병헌 기자〉
  • 여홍철 체조 첫 은/배드민턴 여단­복 은 확보

    【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 남자체조의 여홍철이 뜀틀에서 은메달을 따냈다.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 길영아­장혜옥조가 은메달을 확보한데 이어 방수현도 여자단식 4강전에서 인도네시아의 수지 수산티를 누리고 결승에 진출,배드민턴에서 2개의 금을 노리게 됐다.〈관련기사 15·16·17면〉 메달밭인 양궁에서 출전선수 3명이 모두 16강에 진출,한동안 주춤했던 금맥캐기에 나섰다. 방수현은 애틀랜타올림픽 대회 11일째인 30일 조지아주립대 체육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단식 4강전에서 수산티를 2­0으로 눌러 바르셀로나올림픽 결승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세계 1위인 길영아­장혜옥조도 배드민턴 여자복식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친이유안­탕용슈조를 1시간42분의 접전끝에 2­1로 이기고 결승에 도약,중국의 구준­게페이조와 금메달을 다투게 됐다. 여홍철은 조지아돔에서 열린 뜀틀 결승전에서 2차 시기에 착지 불안으로 9.756점을 얻어 러시아의 알렉세이 네모프에 이어 아깝게 은메달을 따내는데 그쳤다.한국이 체조에서 은메달을 따내기는 이번이처음이다.
  • 철원 육군 최전방부대 산사태 참사현장

    ◎새벽 단잠 자다 “꽝”… 아수라장/내무반 형체조차 없이 부서져/흙더미에 깔려 “살려달라” 비명 25일 밤부터 내리던 빗줄기가 점점 굵어져 장대비로 변한 26일 상오 4시25분쯤.강원도 철원군 대마리 육군 5사단 29연대 2대대 병영은 「꽝」하는 소리와 함께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그동안 부대원들이 전방의 쓸쓸함을 달래기 위해 자주찾던 뒤편 무명동산의 붉은 토사가 무너져 내려 순식간에 1·2내무반 막사 2개동을 덮쳤다. 곤히 잠든 전우들을 보살피며 불침번 근무중이던 김현우 상병(23)은 갑자기 「우르르」하는 소리와 함께 내무반 건물이 해일에 밀리는듯한 느낌을 받는 순간 정신을 잃었다. 잠시후 정신을 차리자 무너져내린 막사와 흙더미에 깔린 전우들이 『살려달라』며 비명을 지르고 있었고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전우들은 서로 이름을 부르며 어둠속에서 뒤엉켜 있었다. 김상병은 함께 불침번을 섰던 하태웅 일병(21)과 함께 맨손으로 정신없이 흙더미를 헤쳐 나갔다. 가건물 내무반의 부서진 조각들과 흙더미속에서 내무반의 고참으로 제대 날짜만을 기다리던 이완희 병장(22)의 사체를 맨 처음 발견했다.울음도 나오지 않았다.곁에서는 3내무반원들과 선임하사·중대장도 억수같은 장대비 속에서 울부짖으며 흙더미를 헤치며 부하들을 찾고 있었다. 3시간여가 지난 7시30분쯤 장비가 도착했다.민간인 포크레인 1대와 공병 포클레인 2대 불도저 2대 덤프트럭 4대가 고작이었다. 장비가 동원됐다 해도 맨손으로 동료들을 찾아 헤매기는 매 일반이었다. 최일병·이일병·전일병 그리고 부대의 막내인 윤일병등의 사체가 속속 발굴됐고 앰뷸런스가 달려와 후송이 시작됐다.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부대 막사로 오는 길이 끊기고 빗줄기가 줄지 않아 당초 예상했던 헬기를 동원한 후송이 없었던 것이 아쉽기만 했다. 하일병과 함께 불침번을 서던 정들었던 1내무반은 아예 형체조차 없이 흙속으로 사라졌고 2내무반은 새벽의 참담함을 말해주듯 처참하게 부서져 있었다. 단지 내무반옆에 우뚝 서있던 아름드리 아카시아나무 1그루만이 말없이 서있을 뿐이었다. 무너진 내무반에는 제대후 영국유학이 꿈이라고 말했던 신일병의 유학안내책과 토플책 그리고 지난밤 누군가가 먹다남긴 건빵부스러기만이 흩어져 있었다. 『조국을 위해 전방고지에서 젊음을 함께 한 전우들이었는데…』 오열하는 김상병의 얼굴에 빗줄기가 내리고 있었다.〈철원=조한종·박용현 기자〉 ◎야산 깎아내 “참사 자초”/산아래 불과 10m 거리에서 막사 설치/형식적 안전점검으로 사고 못막아 26일 새벽 발생한 강원도 철원군 군 부대 내무반 산사태 매몰사고는 해빙기나 여름철 장마때 철책선 부대에 상존하는 위험이 현실화 됐다는 점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군은 철책선 부대의 경우 통상 막사를 적의 수류탄 투척 등에서 보호하기 위해 산 남쪽 뒤쪽에 짓고 있다.사고가 난 육군 모부대 본부대대도 2백65m 고지의 야산을 깎아 내고 본부중대와 통신대 등의 막사를 설치했다. 더욱이 이 야산은 경사 45도 가량의 가파른 산이어서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산사태에 속수무책일 가능성이 높았던 것으로 지적된다. 특히 이날 새벽 강원도 지역에 3시간 남짓안에 1백78㎜의 폭우가 내렸고 산사태가 시작된 9부능선은 작전을 위해 일부 깎아낸 것으로 알려져 폭우가 시작된 25일 밤부터 산사태 여부를 지속적으로 관찰했다면 사고를 막을 수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난 부대는 군사분계선 남방한계선에서 5백m∼1㎞ 남짓 남쪽에 위치한 최전방부대로 이날 상오 2시30분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직후 상급부대로부터 『안전점검을 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육안으로 산의 상태를 점검하는 선에서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산사태로 매몰된 막사가 이처럼 취약한 야산 아래에서 불과 10m 거리에 설치된 점도 인명피해가 커진 이유로 꼽힌다. 한동안 수작업으로 매몰자 구조작업을 벌인것도 사망자와 부상자가 늘어난 이유로 꼽혀 이래저래 천재와 인재가 겹친 보기 드문 군 대형참사로 기록되게 됐다. ◎사고 난 부대는?/철책 전투병력 후방 지원부대/대부분 통신·정훈·취사 등 “특과” 산사태 매몰사고가 난 군부대는 중대단위로 전방철책선 일대에 투입되는 전투병력을 후방에서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통상 철책선 근무자라 하면 비무장지대내 군사분계선과 남방한계선에 있는 전방초소(GP)나 높은 지대에서 적의 동향을 살피는 관측초소(GOP) 근무자를 일컫는다.이번에 사고를 당한 사병들은 전투부대가 아니라 주로 통신·정훈·의무·취사·대대본부 등이 있으며 철책선 근무는 하지 않는다. 이들은 전방투입부대에 대한 지원업무와 함께 전방에서 올라오는 상황을 상급부대에 보고하는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적을 바라볼 수 있는 전방의 남방한계선 일대에서 근무하는 전방투입부대와는 달리 부대위치도 적 전방에서 관측되지 않는 산 남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병력수도 철책선에 투입돼 6개월동안 내려오지 않는 전투부대에 비해 적다.〈황성기 기자〉
  • 정선용·곽대성 4강/축구 멕시코와 비겨 8강 대시

    ◎유도 조인철·정성숙 동 추가 【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 한국 축구가 올림픽 출전 48년만에 첫 8강 도약을 눈앞에 두게 됐다.〈관련기사 15·16·17면〉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한국축구팀은 제26회 애틀랜타올림픽 5일째인 24일 상오 9시(이하 한국시간) 버밍햄 리전필드구장에서 벌어진 C조 예선 2차전에서 중미의 강호 멕시코와 0­0으로 비겨 1승1무 승점 4로 멕시코와 공동 선두를 이루었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26일 가나에 2­3으로 재역전패를 당해 2패로 탈락이 확정된 이탈리아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최소한 비기기만해도 자력으로 8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다시 메달 사냥에 나선 유도는 여자 56㎏급의 정선용(쌍용양회)이 4강에 진출,다시 금메달의 희망에 부풀게했다. 그러나 금메달이 기대됐던 유도 남자 78㎏급의 조인철(용인대)과 여자 61㎏급의 정성숙(쌍용양회)은 이날 새벽 열린 승자 준결승에서 일본의 고가와 벨기에의 반데카베예에게 져 동메달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이로써 한국은 금 3·은 1·동 2개로 메달레이스에서 이탈리아에 이어 7위로 내려앉았다. 미국은 이날 수영 체조 등에서 금메달 5개를 보태 금 9·은 12·동 3개로 러시아를 제치고 선두로 뛰쳐나왔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여자 하키는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를 3­1로 누르고 2승1패를 기록,공동 2위로 뛰어 올라 전날 「복병」 미국에 당한 패배 충격을 벗고 전열을 재정비했다.그러나 남자 하키는 강호 호주에 2­3으로 패배,1무1패로 최하위로 밀려났으며 남자 배구는 유고슬라비아에 0­3으로,야구는 니카라과에 3­8로 완패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또 여자 농구도 쿠바와 졸전끝에 55­70으로 패해 연패에 빠졌다.
  • 전기영·조민선 금/첫 남녀 동반우승

    ◎한국 금 3·은 1 종합 6위/유도 조인철·정성숙 4강진출 【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 한국유도가 일을 저질렀다. 한국은 제26회 애틀랜타올림픽 4일째인 23일 상오(이하 한국시간) 유도남자 전기영(23·마사회)과 여자 조민선(24·쌍용양회)이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동반우승,금메달 2개를 보탠데 이어 대회 5일째 경기에서도 조인철(20·용인대 3년)과 정성숙(24·쌍용양회)이 남녀유도에서 나란히 4강에 진출,메달사냥에 나섰다. 한국은 금 3개,은 1개로 프랑스에 이어 메달 중간순위 6위로 뛰어올랐다. 한국은 조지아 월드콩그레스센터 유도경기장에서 벌어진 남자 86㎏급과 여자 66㎏급에서 전기영과 조민선이 월등한 기량을 뽐내며 정상에 등극,연거푸 애국가를 울려퍼지게 했다. 남자유도 간판스타 전기영은 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의 바그다사로프를 맞아 우세한 경기를 펼치다가 종료 52초를 남기고 통쾌한 업어치기 한판을 성공시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조민선도 폴란드의 슈체팜스카를 누르기 한판으로 눌러 예선부터 결승까지 모두 한판승으로 이기는 진기록을 남겼다. 조인철은 유도남자 78㎏급 경기에서 그루지야의 리파르텔리아니를 누르고 준결에 올랐으며 정성숙도 유도여자 61㎏급에서 벨기에의 반데카베예와 결선진출을 다투게 됐다. 남자체조의 금메달 유망주 여홍철(25·금호건설)은 뜀틀에서 고난도의 쿠에르보 회전을 완벽하게 구사하며 9.812점을 얻어 3위로 예선을 통과,한국 체조사상 첫 금메달의 전망을 밝게 했다. 한편 이날 벌어진 역도 64㎏급의 「헤라클레스」 터키의 나임 술레이마놀루는 합계 3백35㎏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역도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3연패의 기록을 세웠다. ◎김 대통령 축전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애틀랜타올림픽 남자 유도 78㎏급과 여자 유도 61㎏급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한 조인철선수와 정성숙선수에게 축전을 보내 『탁월한 기량과 강인한 정신력으로 금메달을 따내 유도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세계에 드높인 쾌거를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고 밝혔다.
  • 두산그룹 새달 창업 100주년

    ◎타임캡슐 묻기·맥주 빨리마시기 등 행사 다양/직물도매업서 출발… 46년 「두산」 상호 첫 사용/주류·건설·유통 등 현재 24개 계열사 거느려 두산그룹이 다음달 1일 국내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창업 1백주년을 맞는다. 두산은 1백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1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박용곤 그룹회장을 비롯한 1만2천여명의 내외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창업기념행사를 갖는다.1천2백여명의 국내외 각계 인사가 참석하는 대규모 리셉션과 만찬 계획도 있다.또 그룹 발상지인 종로4가 담배인사공사 옆에 조성한 소공원에서 그룹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소품 1천여점을 담은 타임캡슐을 매설한다.캡슐은 1백년후인 2096년 개봉된다.이와함께 맥주 빨리 마시기,팔씨름 등 1백가지 분야에서 우승한 사원 1백명을 시상하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1896년 구한말 보부상인 매헌 박승직 선생이 설립한 직물도매상점인 「박승직상점」을 모태로 하는 두산은 창업 50년되던 해인 지난 46년 설립한 「두산상회」에서 두산을 사용,오늘에 이르렀다. 성실,신뢰,인화를 기업신조로 삼고 있는 두산은 현재 24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지난해 총매출 5조3천억원,수출 5억5천만달러를 달성한 거대 기업군으로 성장했다.주류 식음료 분야에 OB맥주 등 6개사,건설 기계업종에 두산건설 등 8개사,정보 유통분야에 두산정보통신 등 10개사가 있다. 창업1세기를 맞아 두산은 올해 그룹 CI통일작업을 벌여 계열사 이름을 OB맥주 등 일부 회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두산으로 통일했으며 그룹 마크도 바꾸었다.〈손성진 기자〉
  • “TWA기 사고해역에 괴요트 있었다”

    ◎40대 2명 사고직후 종적 감춰/날개에 폭발물 흔적… 피격 가능성 【뉴욕·브룩헤이번 외신 종합】 미국 TWA기 폭발사고를 조사중인 미연방수사국(FBI)은 사고기가 고의적인 파괴에 의한 것임을 밝혀주는 결정적인 단서를 찾은데 이어 이날 사고 당일 인근 바다에서 머물다 사라진 요트 한척을 찾고 있다고 이곳 언론들이 보도했다. FBI의 이 조사는 사고기가 단순사고가 아닌 치밀한 테러계획에 의해 폭파됐음을 확인해 주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포스트 신문은 이들 의문의 두사람은 지난 16일 『이번 여름동안 쓸 계획이다』라면서 익명으로 롱아일랜드 마리너 요트대여소에서 요트를 빌린뒤 사고 당일 수 마일 부근 해역에서 여러명과 함께 있다 사라졌으며 사고 뒤에 이를 빌린 사람은 보증금으로 맡긴 돈에 대한 요구도 없이 자기 트럭만 갖고 사라졌다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앞서 CNN 방송은 이날 조사반원들이 사고원인을 규명할 결정적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이는 커다란 동체 부분을 인양해냈으며 이 동체의 날개부분에서 화학물질의흔적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CNN은 익명의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수사관들이 동체조각에서 화학물질의 흔적을 발견했으며 이는 폭발물이 장치돼 있었다는 점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ABC방송은 인양된 동체부분에서 폭발장치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파·화재흔적이 발견됐다면서 수사관들이 외부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테러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 장애아 130명 해군 재활캠프 입소

    ◎3박4일 극기정신·자립심 등 고취/부대견학 등 「만남의 시간」도 가져 『나도 해군 아저씨들처럼 할 수 있어요』 22일 해군이 마련한 하계 재활캠프에 참가한 1백30여명 장애아들의 각오다.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진해 해군교육사령부 바닷가에 모인 장애아들은 입소식에서 해군 아저씨들의 늠름한 모습에 감탄을 했고 또 정상인처럼 군함도 타고 수영훈련도 받는다는 생각에 가슴이 설레었다. 이번 해군 하계 재활캠프는 인천 소재 노틀담 장애자 교육원(원장 신인미 임마누엘라수녀)이 재활캠프 장소를 바닷가로 정하고 위험에 대비해 해군측에 협조를 요청해 이루어졌다. 해군은 이들 장애아들에게 극기정신과 자립심을 키워주기 위해 재활캠프의 캐치프레이즈를 「희망의 바다로」로 정하고 3박4일간의 소주제를 「초대」「나눔」「일치」「감사」로 나누는등 세심하게 배려했다. 장애아들은 입소 첫날 「초대」에는 해군 아저씨들의 안내로 부대와 시설 견학등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둘쨋날 「나눔」에서는 전투수영장에서 무서운 수영조교의 지도로 PT체조,수영훈련과 실습등 인내와 극기의 시간을 갖는다.이어 셋째날은 해군사관학교방문과 해군 함정 승선에 이어 노래부르기와 그림그리기,캠프파이어등 「일치」의 시간을 갖는다. 해군측과 장애자 교육원측은 원생들이 처음갖는 경험에 환호를 터뜨리자 『앞으로도 많은 기회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멋진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덩달아 즐거워 했다.〈황성기 기자〉
  • 세계화와 열린 사고/임창룡 특집기획부 기자(오늘의 눈)

    『나의 경쟁상대는 덴마크 농부입니다』『나의 경쟁상대는 싱가포르 공무원이죠』 우리가 얼마나 「경쟁력강화」라는 긴박한 환경속에서 사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공익광고다.○○위원회니,○○협력단이니 하는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세계화를 위한 각종 단체.바야흐로 국가경쟁력이 「지상목표」인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문민정부 출범이후 얼마나 경쟁력강화를 외쳐왔던가.또 「세계화」는 얼마나 강조됐던가.그러나 우리는 거의 변하지 않고 있다.적어도 세계는 그렇게 보고 있다. 얼마전 발표된 스위스국제경영연구소의 「96년 국가경쟁력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는 전체조사대상 46개국중 27위를 차지,지난해 24위보다도 3계단이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강남 노보텔호텔 프랑스인 총지배인 조르주 서게씨(40)는 『한국은 선진국의 경제적 부라는 알맹이만 따먹으려 하고,그것이 있기까지의 문화·사회적 환경에는 관심이 없다』고 따끔하게 지적한다.또 캐나다 메모이알대 김기수 교수(50·교육철학)는 『한국은 경쟁에서 이기는 것만이 최상이라고 알고 있다.그러나 그러한 경쟁의식고취는 오히려 경쟁력강화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중 대다수가 한국인의 외국 및 외국인,그리고 외국문화에 대한 맹목적 반감에 당혹스러울 때가 많다고 불만을 토로한다.이것은 수천년간 외침을 받아온 우리의 역사적 배경도 작용하겠지만,정부의 지나친 경쟁의식고취에도 큰 책임이 있다고 할 수있다.「영어배우기에 매달리는 사람은 많아도 외국문화를 알려고 애쓰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한 외국인 교수의 지적은 우리의 세계화방식이 무언가 잘못돼 있다는 것을 시사해준다. 우리 교육의 목표도 세계인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세계시민을 기르는 데 두어야 하지 않을까.환경·빈곤·인구 등 인류공통의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데 동참하는 것이 진정한 세계화의 방법이 아닐까.사실 우리의 국제문제에 대한 이해의 현주소는 한심할 정도다.지난해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전국 초·중·고생 2천5백63명과 교사 1천7백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제이해도조사에 따르면,학생의 외국에 대한 지식수준은 1백점 만점에 평균 29.1점에 불과하다. 맹목적 민족주의,폐쇄적 문화가 계속 잔존하는 한 우리 세계화의 길에는 가시밭길만이 있을 따름이다.문화적 개방 없이 경제선진국을 꿈꾸는 것은 과욕이 아닐까.
  • 애틀랜타올림픽 오늘 개막/한국선수단 4백28명 96번째 입장

    【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 근대올림픽 1백년을 맞는 제26회 애틀랜타올림픽이 20일 상오 9시3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센테니얼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장엄한 개막 팡파르를 울린다. 역대 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1백97개국에서 모인 1만5천여명의 선수와 임원들은 개막식이 전세계 2백20개국에 TV로 생중계돼 지구촌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난 5월 개장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선수단을 첫머리로 화려한 입장퍼레이드를 벌인다. 25개 종목에 4백28명의 선수를 출전시킨 한국은 남자배구팀의 최천식을 기수로 앞장 세워 96번째로 입장하며 개최국 미국이 마지막 1백97번째로 입장. 지난 93년 5월 제1회 상해 동아시아대회 이후 3년여만에 국제스포츠무대에 나선 북한선수단은 9개종목 24명의 선수와 36명의 임원이 참가해 1백39번째로 입장한다. 이날 개회식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개회선언에 이어 미국 여자농구대표팀의 가드 테레사 에드워즈의 선수대표 선서가 있으며 20일 하오부터 사격,수영,농구,체조,유도,레슬링,펜싱 등 7개 종목 경기에 돌입,26개 종목에서 2백71개의 금메달을 다투는 메달레이스가 시작된다. 한국은 경기 첫날인 20일 하오 10시 김정미와 진순영이 여자 공기소총에 출전,대회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여갑순이 대회 첫 금메달을 따낸 이 종목에서 한국은 대회 2연속 금메달을 따냄으로써 그 기세를 이어가 이번 대회 목표를 달성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역대 최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이번에 양궁,사격,유도,레슬링,배드민턴 등에서 금메달 12개 이상을 획득,종합 5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진도 파업 결의

    【인천=김학준 기자】 (주)진도 노동조합(위원장 양용진)은 6일 전체조합원을 상대로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해 71.6%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 「허리 굽는병」 수술로 치료 가능

    ◎중앙병원 이춘성 교수 요부변성후만증 시술 성공/쪼그리고 앉아 일하는 농촌여성 발병 잦아/평소 허리 근육강화 운동으로 예방할수도 50대 농촌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요부변성후만증을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요부변성 후만증은 수년전 일본 다케미스 박사가 처음 학계에 보고한 것.유럽 등 서구에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이 병은 장시간 쪼그리고 앉아서 일하는 것이 보편화된 우리나라와 일본같은 동양권에서 많이 나타난다. 지금까지는 이 병에 대해서 알려진 바가 없어 허리디스크나 척추 마디 사이가 좁아지는 척추간 협착증으로 잘못 진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이에 따라 「요부변성…」환자들은 엉뚱하게 디스크 수술을 받는 등 치료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서울 중앙병원 정형외과 이춘성 교수는 지난 5월말 열린 춘계척추학회에서 요부변성 후만증 환자 10명을 진단,이 가운데 4명에게 허리의 만곡(휨)을 정상적으로 만들어주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허리가 아파서 20분 이상 걸어다닐 수 없을 정도의 중증환자들이 수술뒤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게 됐다. 정상인은 서 있을때 옆에서 보면 허리가 전방으로 휘어 배가 앞으로 나오고 등은 후방으로 휘어 약간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비해 요부변성 후만증 환자는 특히 전방으로 휘어져야 할 허리부분이 구부정해지면서 잘 걷지 못하게 되는 것이 특징. 「요부변성…」의 가장 큰 원인은 농사나 가사일을 할때 장시간 쪼그리고 앉아서 일하기 때문이다.비정상적인 자세로 수십년간 일을 한 결과,척추가 기형적으로 S자로 휘면서 생긴 것이다. 수십년동안 쪼그리고 앉아서 일을 하는 습관이 배면 허리를 펴주는 근육이 늘어지고 약해져서 허리를 제대로 지탱해 주지 못하기 때문에 허리가 구부정해진다. 환자들 대부분이 20년 이상 농사일을 한 50대 여성들인 것도 이때문이다. 조금만 걸으면 허리가 앞으로 굽어지기 때문에 걷지 못하게 되며 오랫동안 돌아다니지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 골다공증을 함께 갖고 있고 요통이나 다리의 통증도 나타난다. 예방하려면 쪼그린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일하는 중간에 자주 자세를바꿔줘 허리근육의 탄력을 유지해줘야 한다. 바닥에 배를 댄 상태에서 양손을 짚고 허리를 들어올리거나 양손을 등뒤에 뒷짐지고 허리를 뒤로 펴주는 운동,,하늘을 보고 누운 상태에서 두손으로 양쪽 무릎을 잡고 허리를 올려주기,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허리를 가능한 많이 앞으로 굽혀 무릎 사이로 양손을 집어 넣는 체조가 효과적이다. 이교수는 『허리근육 강화체조 말고도 평소 수영,등산을 통해 강한 허리를 유지하게 되면 요통뿐아니라 나쁜 자세에서 생기는 허리 굽는 병을 예방할수 있다』고 충고했다.〈김성수 기자〉
  • DJ,코미디 프로 첫 출연

    3일 새벽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일산 자택에서 조그만 소동이 일어났다.MBC­TV 휴일 코미디 프로그램인 「일요일 일요일밤에」 제작팀이 김총재의 집을 기습방문한 것이다.김총재의 「사생활」을 카메라에 담기 위한 것으로 사전에 전혀 상의가 없었다는 후문이다. 김총재는 난데없는 제작팀의 출동에 처음에는 당황했으나 프로그램 사회자인 코미디언 이경규씨가 『사회저명인사 등 공인들의 일상을 코믹터치로 다루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득을 하자,『새벽같이 찾아온 성의를 봐서 촬영에 응하겠다』며 쾌히 승낙했다.김총재가 처음으로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김총재는 평소의 습관대로 집 근처 호수공원에 나가 맨손체조를 하고 정원에서 꽃구경을 한후 이씨와 프로야구와 동편제·서편제 등에 관해 간단한 인터뷰도 가졌다. 정동영 대변인은 『그동안 김총재의 엄숙한 면이 많이 부각돼 있어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촬영된 부분은 오는 7일 방영되며,정치인으로서는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와 박성범이윤성 의원 등이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었다.〈오일만 기자〉
  • 종생부와 특수목적고/임영숙 논설위원(굄돌)

    피아니스트와 바이올리니스트,성악가,작곡가를 한 줄로 세워 등수를 매길 수 있을까.마라톤에서 1등한 선수와 권투·수영·기계체조에서 각각 1등한 선수들을 다시 한 줄로 세워 그 중에서 누가 1등이고 2·3·4등인가 하는 식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불가능한 일이다.그런데 이 불가능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 예술고등학교와 체육고등학교가 지금 처해 있다. 종합생활기록부 때문이다.절대평가를 기본으로 한 종합생활기록부가 올해부터 시행되면서 일부학교의 성적올려주기가 말썽을 빚자 교육부는 그 개선방안을 최근 내놓았다.고육지책의 이 개선책은 교육개혁 이전의 15등급 상대평가제를 100등급 상대평가제로 바꾼 결과를 가져왔다.특히 학생들의 실기평가를 석차백분율로 산출해야 하는 난제를 안은 예술·체육고등 특수 목적고에서는 비명이 흘러나오고 있다. 새 개선안에 따르면 학생수가 1백명 미만인 경우에는 1등을 해도 석차백분율 1%안에 들어갈 수 없다.예술·체육고는 학생수가 적기 때문에 전공이 다른 학생들을 함께 묶어 평가해야 그나마 학생들의 불이익이 전체적으로 줄어든다.그래서 피아노와 바이올린·성악·작곡(마라톤·수영·권투·기계체조) 전공학생들을 한 줄로 세워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이처럼 각기 다른 전공을 획일적으로 평가해야 하는 어려움을 들어 대입 내신에 전공(실기)성적을 반영하지 말자는 의견이 있다.대학별 실기고사가 있으므로 내신에서는 실기성적을 빼자는 주장이다.전국예술계고등학교 교장회의가 최근 관계당국에 제출한 건의서 내용이다.그러나 이에 대한 반대의견도 있다.실기성적을 내신에 반영하고 대신 예·체능계를 위한 수능시험을 별도로 마련하거나 다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수목적고는 교육의 다양성과 수월성을 살리기 위해 설립됐는데 획일화된 입시제도로 함께 묶어 버리면 그 특성이 죽게 된다.과학고와 외국어고도 대입내신반영 방법의 변화로 지원학생이 줄어들 위기에 처해 있다.특수목적고 육성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 같다.
  • 본격 장마철… 빗길엔 방어운전이 최선/고속도로 안전운행 요령

    ◎휴가 낀 7∼8월 사고발생 최다… 출발전 “안전점검”/비내릴땐 절대 감속… 졸음운전 대비 휴식 충분히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차량의 철저한 관리는 물론이고 빗길 안전운행이 각별히 요구되는 때이다. 특히 휴가철까지 겹쳐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계절이다.이에 따라 고속도로 운행차량은 변덕이 심한 날씨와 지역적으로 편차가 큰 강우량 등에 대비,사고예방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고건수는 7천49건에 이른다. 이같은 사고로 9백54명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고 중상 2천1백30명,경상 3천6백8명 등 지난 한햇동안 모두 6천6백9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월별 고속도로 사고발생 추이를 보면 이용차량 및 교통사고가 장마와 휴가철을 낀 7∼10월에 많은 분포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7월에 6백74건,8월 7백10건,9월 5백47건,10월 6백48건 등으로 집계됐다.겨울철에도 눈길·빙판길로 인해 12∼1월에 걸쳐 교통사고 건수 및 사상자가 많지만 여름철 보다는 덜한 편이다. 주요 노선별로는 경부선이 지난 한햇동안 2천4백90건으로 가장 많고 호남·남해선이 2천6건,영동·동해선이 7백94건,중부선이 4백43건 등으로 나타났다. 또 요일별로는 주말에 교통량 증가와 비례해 교통사고 건수도 다른 요일(9백∼1천건)에 비해 평균 2백여건이 더 많다.따라서 고속도로를 이용해 주말 여행을 떠나거나 장마·휴가철에는 안전운행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망된다. 여름철 악천후와 야간운행시 안전운행을 위한 운전요령 등을 알아본다. ▷악천후시 운전◁ 비나 눈이 오는 날에는 차창에 김이 서린다.밖의 유리나 백미러에 묻은 빗물이나 눈으로 인해 시야가 좋지않은 데다 노면이 미끄러워 사고 위험도가 매우 높다. 보행자들도 비나 눈이 오는 날에는 우산을 쓰기 때문에 자동차나 신호등에 대한 주의력이 평상시 보다 떨어진다는 점을 운전자들은 명심해야 한다. 고속도로는 일반도로와는 달리 차량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악천후시 과속이나 차량정비가 안됐을 때는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짐을 꼭 유의해야 한다. ▷비오는날◁ 출발에 앞서 앞유리 닦개(와이퍼)의 작동여부와 세척액이 충분한 지를 확인해야 한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 직후에는 포장된 노면이나 공사장 철판위의 먼지·흙·기름 등이 섞여 차가 미끄러지기 쉽다.차가 달릴 때는 바퀴와 노면 사이의 수막현상으로 제동도 힘들기 때문에 주행 속도를 늦추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비오는 날 과속운전이나 급제동,급핸들 조작을 하면 차가 도로 밖으로 벗어나거나 노면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게 되고 곧 사고로 이어진다. 물웅덩이를 지난 직후에는 브레이크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또 산길의 길가장자리 부분은 지반이 약하기 때문에 가급적 너무 가까이 가지 않는 것도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안개낀 날◁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갑자기 안개가 덮쳐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보통 엷은 안개라면 속도를 늦추며 안전조치를 취할 수 있으나 가끔씩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짙은 안개를 만나면 달리던 속도를 채 늦추기도 전에 사고를 내기 쉽다. 안개가 낀날에는 운전자가 확인할 수 있는 시야와 시계의 범위가 좁고 짧아지기 때문에 안개등을 켠 상태에서 속도를 낮춰 운전해야 한다. 짙은 안개로 전방 1백m 이내의 물체를 확인하기 어려울 때는 안개등과 함께 야간등화를 하고 중앙선이나 차선,가드레일,앞차의 미등을 기준으로 감속운전을 해야 한다. 커브길이나 언덕길을 운행할 때는 커브구간이나 언덕 정상 직전에 경음기를 울림과 동시에 전조등을 상·하향으로 2∼3차례 변환해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에게 자기차의 주행을 알리는 것이 좋다. ▷강풍이나 돌풍시◁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 운전을 하면 바람을 맞는 자동차의 부분에 따라 핸들을 돌리지 않아도 차선을 조금씩 벗어나거나 가속·감속현상이 일어난다.이럴 때는 감속과 동시에 핸들을 꽉 잡고 주행방향이나 속도변화에 대처하는 운전요령이 필요하다. 산길이나 높은 고지대,터널 입구와 출구,다리위 등에서는 갑자기 강한 돌풍이 불 때가 많다.이런 곳에서는 감속운행과 함께 양손으로 핸들의 균형을 잡는 자세로 운전해야 한다. ▷야간운전◁ 야간에는 운전자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야의 범위가 속도가 빠를수록 더 좁아진다.이 때문에 도로상의 보행자나 자전거·오토바이 등의 발견이 늦어지고 속도감도 둔해 감속운전이 가장 안전한 주행법이다. 시속 1백㎞ 이상으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는 20∼50% 이상 감속을 반드시 지키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보행자와 자동차의 통행이 빈번한 시가지에서는 항상 전조등 방향을 아래로 내려야 한다. 특히 도로상에 서 있는 보행자는 마주오는 차의 전조등 불빛과 마주치면 불빛의 착란으로 보행자의 신체 일부 또는 전체가 보이지 않는 경우(증발현상)도 있으므로 감속운행을 하면서 보행자의 유무에 신경을 써야 한다. 야간 운전시 시선은 되도록 멀리두어 전방의 장애물을 조금이라도 빨리 발견하는 것이 좋다.마주오는 차의 전조등 불빛으로 눈이 부실 때는 시선을 약간 오른쪽으로 돌려 운전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한다. 특히 야간에는 검은색 계통의 옷을 입은 보행자의 발견이 늦고 취객의 행동을 예측하면서 방어운전을 해야 한다. 전방이나 좌우 확인이 어려운 신호등 없는 교차로나 커브길 직전에서는 전조등 불빛을 2∼3차례 상·하향으로 바꾸어 차가 접근중이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 고속도로 등에서 다른 차와 엇갈릴 때는 전조등 불빛을 반드시 아래로 향하게 해야 한다. 고속도로나 국도 등에서 단조로운 운행을 계속하면 졸음운전을 하기 쉬우므로 휴게소나 길가장자리 등 안전한 장소에 정차시켜 가벼운 체조나 휴식을 취한 뒤 운행을 계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육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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