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체조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 영대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 영웅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 복적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 인치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741
  • 음악 리뷰/ RATM의 내한공연을 보고

    무대에 걸린 중남미 혁명영웅 체 게바라의 붉은 별과 3집 타이틀 ‘더 배틀오브 로스앤젤레스’에서 따온 ‘더 배틀 오브 서울’ 휘장,그리고 뒤집혀진성조기. 체 게바라 신봉자이자 세계 최고의 하드코어 밴드,‘레이지 어게인스트 더머신’(이하 RATM)은 그렇게 서울의 밀림에 혁명 근거지를 마련했다.지난 2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모인 5,000여명의 한국팬은 이들의 혁명정신에 흠뻑 교화됐다. 위악으로 가득찬 세상이 못 참겠다는 듯이 외쳐대는 잭 드라로차.게바라가혁명을 위해 총을 들었듯 기타를 무기로 진지한 실험을 선보였던 탐 모렐로. 그들이 80분동안 열정을 쏟아낸 공연은 ‘작은 혁명’이라 할만했다. ‘킥 아웃 더 잼스’로 포문을 연 무대에 관객들은 모두 일어나 뛰면서 동참했다.전자효과음 같은 기타연주로 사이키델릭한 분위기를 만들어낸 ‘캄 라이크 어 밤’,손바닥으로 긁으며 도저히 기타로 낼 수 없는 듯한 다양한 소리의 향연을 펼쳐낸 ‘뷸렛 인 더 헤드’,게바라 사진 앞에 앉아 경의를 표하듯 연주했던 ‘슬립 나우 인 더파이어’,신들린 듯 무대를 휘젓고 다니며 울부짖었던 ‘프리덤’ 등 모두 15곡을 한번의 멘트 없이 속사포쏘듯 소화했다. 압권은 앙코르로 들려준 데뷔앨범 수록곡 ‘킬링 인 더 네임’.탐은 지미 헨드릭스 이래 최고의 실험적 기타리스트라는 찬사가 허튼말이 아님을 보여주기라도 하겠다는 듯이 현란한 신시사이저음을 구사했다.관객들은 “Now youdo what they told you.Fuck you,I won 't do what you tell me”를 따라 부르며 가운데 손가락을 공중에 날렸다. 이 순간 RATM의 혁명은 완성되었다.자본주의에 대한 분노를 노래하면서 상업적 판매망을 활용한다는 일부의 비난에도 불구하고,그들의 음악은 저항으로서의 록정신을 되살려냈다. 록의 정신이 퇴색했다는 한탄이 넘쳐나는 요즘,RATM과 함께 구르고 뛰고 함성을 질러댔던 이 땅의 젊은이들은 록이 하나의 혁명임을 온몸으로 느꼈으리라. 아쉬웠던 건 예고된 내용보다 공연이 서둘러 막을 내렸고 진행미숙으로 공연이 시작된 뒤 뒤늦게 입장한 관객이 많았다는 점이다.혹시 놓치신 분은 이번 공연실황을다음달 중순 케이블 m·net(채널27·www.mnet27.com)에서 즐길수 있다. 김소연기자 purple@
  • 의료대란/ 약사법 개정 전망

    여야 영수 회담으로 의료계는 폐업 철회 수순에 들어갔으나 약사회가 반발해 의·약·정이 새로운 갈등 국면에 들어섰다.여야가 7월 중에 개정키로 한 약사법은 그동안 의료계와 약사회가 마찰을 빚어온 임의조제와 대체조제 관련 조항이다. ◆임의 조제/ 의사들은 ‘진단과 처방은 의사에게,조제는 약사에게’라는 의약분업 취지에 맞게 약사가 일반약을 개봉해 낱개 단위로 섞어 팔 수 있도록한 약사법 39조 2항은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료계는 당초 약사의 임의 조제를 막기위해 PTP(톡 누르면 나오는 알약)나Foil(포장을 찢어서 꺼내는 알약) 판매의 경우 최소 판매 단위를 30정 이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소비자의 부담이 너무 늘어난다는 지적에 따라10알 단위까지 낮출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약사회는 예컨대 소화제와 같은 일반 의약품 2알 정도로 나을 수 있는 병도 반드시 병의원을 거치도록 하는 것은 소비자를 불편케 하고 약사를무시하는 것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이다. ◆대체 조제/ 의사가 처방한 약이없어 약사가 효능이 같은 다른 약으로 대체할 경우 의사의 사전 동의를 받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의료계의 주장이다. 약계는 동일한 성분,동일한 효능을 가진 의약품으로 대체하고 사후통보하는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민단체는 의사들이 특정 제약의 약만을 처방할 경우 기왕의 음성거래행위(리베이트)가 사라지지 않을 수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정부는 약효가 같은 5∼6개 유명 약품의 대체 조제는 가능토록 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약사의 조제·판매기록부 작성 / 의료계는 약사법을 개정할 때 약사가 조제·판매기록부를 작성할 것을 추가로 들고 나왔다.그래야 불법 조제·판매를막고 약화 사고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약사회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판매하는 약 전부에 대해 일일이 기록하는예가 없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정부·여당 / 정부는 여야 영수회담으로 새 국면이 전개됐으므로 의·약·시민단체 3자 합의를 토대로 새로운 안을 만들어 7월 중에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그러나 의·약계와 시민단체간 줄다리기가 불가피하고,새로운 안은 국민의 추가 부담과 불편을 가져올 것이 확실시되는 등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 유상덕기자 youni@. *의약분업 추진 일지. ▲94년 개정 약사법에 의약분업 실시시기 99년7월로 명시. ▲98년 5월 의약분업추진협의회,의약분업안 마련. ▲99년 2월 국회,의약계 건의로 시행시기 1년 연기. ▲〃 5월10일 시민대책위 중재로 의·약계 의약분업안 합의. ▲〃 9월17일 정부,의약분업안 세부시행안 확정,의료계 수용 거부. ▲〃 12월27일 개정 약사법 국회 통과. ▲2000년 4월4∼6일 의료계 집단휴진,정부 의료계 대표 고발. ▲〃 5월21일 의료계 10가지 요구안 제시,불수용시 폐업 결의. ▲〃 6월13일 정부 폐업금지 명령. ▲〃 6월20일 의료계 집단폐업 돌입. ▲〃 6월24일 여야 영수회담,7월 임시국회 회기내 약사법 개정 합의. ▲〃 6월25일 의료계 폐업철회 투표,약사회 의약분업 불참 선언. *의약분업 실시되면. 정부와 여당이 여야 영수 회담에 따라 7월 중에 약사법을 개정한 뒤의료보험수가를 연내에 두차례 더 올리기로 해 국민부담이 수조원 더 늘어날 전망이다.정부는 이달 중순 7월1일부터 수가를 9.2% 올린다고 발표하면서 추가로드는 국민 연간 부담액이 1조5,347억원이라고 발표했었다. 이 가운데 의료보험 재정에서 부담하는 돈이 9,262억원,환자 추가 부담분이6,175억원이다. 따라서 아직 인상폭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정부가 연내에 의사들의 진찰료와 처방료 등을 포함한 수가를 두차례에 걸쳐 20% 정도 올린다고 가정할 경우 3조원 정도 추가 비용이 더 들 것으로 예상된다.시민단체들이 의료계의요구를 수용해 약사법을 개정하겠다는 정부 여당의 움직임에 크게 반발하는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환자 본인의 추가 부담금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그동안 약국에서 문진을 받고 약을 조제해 먹던 사람들도 앞으로 항생제 등전문의약품을 구입하려면 반드시 의원을 들러야 하기 때문이다.다시 말해 진찰료와 처방료를 내는 부담이 추가로 발생한다는 것이다. 복지부는 기왕에 합의된 대로 의약분업을 실시할때 환자들이 병·의원에추가로 들러야 하는 예상 건수는 연간 2,353만여건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는 수가 9.2% 인상에 따른 국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고에서 의료보험 재정을 지원키로 했다.하지만 재정 지원에도 한계가 있어 당장 7월부터 전체 직장인의 43%인 216만명의 보험료가 인상된다.또 자영업자들의 보험료도 점차적으로 오를 게 분명하다. 유상덕기자 youni@
  • 인간게놈 초안 오늘 공개

    [워싱턴 AFP 연합] 인간게놈에 대한 연구작업을 벌여온 민간업체 셀레라 제노믹스와 공공 컨소시엄은 26일 공동으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셀레라 제노믹스는 23일 미국 메릴랜드주 로크빌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26일 낮 12시30분(한국시각 27일 오전 1시30분)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셀레라는 인간게놈의 조합을,공공 컨소시엄은 인간게놈의 실무 초안을 각각 공개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10년 연구작업의 결실인 이번 발표가 인간의 달착륙에 버금갈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발표로 앞으로 10∼20년내 개개인 특성에 맞는 신약 개발,약물로 인한부작용 해소, 인체조직 재생능력 향상,질병 예방,선천성 질환 치료 등 보건분야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인간 유전자 연구에대한 법적·윤리적 문제와 특허 문제 등에 대한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 이승환 4시간 동안 40여곡 열창 콘서트

    ‘라이브의 황제’ 이승환이 또 큰 일을 치른다. 다음달 1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장장 4시간 동안 40여곡의 노래를 부르는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 무대는 8mX4.5m의 대형화면과 멀티큐브 72대의 초대형 영상기기가 설치되고양쪽 사이드에는 윙스테이지를 만드는 등 초대형 무대를 꾸민다.(02)538-3200. 엉뚱한 발상으로 가득찬 그답게 이번 공연도 물쇼,불쇼가 펼쳐지는데 지난번 서울공연과 지방에서 보여주었던 규모를 상회하는 엄청난 수준이란 게 주최측의 설명.플로어에 서서 지켜보던 팬들을 ‘익사’(?)시키는 수준이 될지도모른다고 전한다. 이번 공연은 최근 발표해 이미 CD만 15만장이 팔린 컴필레이션 음반 ‘롱 라이브 드림팩토리’에 참여했던 여고생 가수 이소은과 ‘고급 발라드의 대명사’ 유희열만 나온다. 깜짝 게스트로는 국내 최고의 언더밴드 크라잉 넛과 주최측이 끝내 이름을밝히지 않은 국내 최고의 래퍼와 라디오 DJ가 출연,자리를 빛낸다. 한편 이승환은 컴필레이션 음반 타이틀곡 ‘그대가 그대를’ 뮤직비디오를드라마버전,성인버전,이승환버전 3종류로 내놓는다. 제작비 2억5,000만원을 들였다는 이 뮤직비디오는 99 뮤직비디오 영상대상수상작 ‘당부’를 연출했던 차은택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호주에서 텔레시네작업을 마쳤다. 특히 이날 서울 앙코르무대에선 ‘바코’라는 첨단영상기기를 동원한 이승환 버전을 첫선 보인다.
  • 차흥봉 복지부장관, “집단행동 막을 모든조치 강구”

    국회 보건복지위는 23일 밤 차흥봉(車興奉)복지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의료대란’ 대책이 있는지 집중 추궁했다.여야 의원들은 특히 당정의 ‘의료대란’ 수습안을 의사협회가 거부한 이유와 의료계에 대한 강경대응방침등을 캐물었다. ■의료대란 공방/ 정부측 타협안을 놓고 여야 의원들의 공방전이 펼쳐졌다.특히 대체조제 문제가 쟁점이 됐다. 민주당 김명섭(金明燮) 의원은 “정부가 제시한 타협안에 따르면 약사는 이제 90% 이상 대체조제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됐다”면서 “이는 상당히 진전된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에 한나라당 이원형(李源炯)의원은 “지역의약분업협력회의조차 구성이 안됐는데 쌍방합의가 되면 하겠다는 것은 안하겠다는얘기나 마찬가지”라고 즉각 반박했다. 여야 의원들은 의료대란에 대한 해법에도 시각차이를 드러냈다.민주당 최영희(崔榮熙)의원 등은 “‘선(先)시행 후(後)보완’방침이 국민의 입장에선더 좋은 안”이라고 주장했다.반면 한나라당 윤여준(尹汝雋)의원 등은 “보완책을 만들어서 완벽하게 시행해야 한다”고맞받았다. 특히 한나라당의원들은 의료계에 대한 사법처리는 “불난 데 기름붓는 격”이라며 정부측이 대화로 문제를 풀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정부측 답변/ 차장관은 “환자 생명을 볼모로 한 어떤 집단행동도 용인하지않겠다”면서 “국가 책무를 위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의료계에 대한 사법조치 등 강경입장을 밝혔다.이어 “지역의약분업협력회의를 통해 처방약 리스트를 내릴 경우 상호 협의해서 대체조제를 하지 않기로 약사측에서 양보했다”고 설명했다. ■낮 질의/ 앞서 여야의원들은 공단 직영인 일산병원의 파업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였다.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의원은 “2,3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은일산병원에서 수련의까지 파업에 나선 것은 내 돈주고 뺨맞는 일”이라고 크게 나무랐다. 여야 의원들은 또 이 병원의 적자운영을 질타하면서 아예 국립병원화하라고부실경영을 꼬집었다. 최광숙 주현진기자 bori@
  • 醫協, 정부안 강경 거부

    대한의사협회는 23일 정부와 여당이 발표한 의약분업안에 대해 ‘수용불가’ 방침을 정하고 집단폐업 투쟁을 계속하기로 했다.전국 의과대 교수들도이날 잇따라 사직서를 제출,응급실과 중환자실 진료마저 마비될 위기에 처하는 등 최악의 ‘의료공황’ 국면을 맞고 있다.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사승언(史承諺·43)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의사협회 2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정의 안에 대해 “약사법 개정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다는 것이 가장 불만족스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 보완 후 시행’을 계속해서 주장했기 때문에 정부의 ‘선 시행후 보완’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오늘 안이 최종안이라고 믿지 않으며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차흥봉(車興奉) 복지부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자청해 “오늘안은 진짜 최종안”이랴고 강조하고 “만약 의사들이 병·의원에 복귀하지않으면 법에 따라 모든 방법을 강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오후 1시쯤부터이촌동 협회에서 의원쟁취투쟁위원회와 전국의사협회 대표자 결의대회를 잇따라 열어 당정의 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회의에서 의사협회 집행부는 비교적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으나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소속 젊은 의사들은 반대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협회 김재정(金在正) 회장은 “당정이 발표한 대책을 수용하지 않기로함에 따라 집단 폐업 철회 여부를 전체 회원들의 투표에 부칠 가치도 없으며폐업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집단 폐업 나흘째인 이날 낮 12시 서울대병원 소아임상 제2강의실에서 사퇴식을 갖고 262명의 교수 중 211명이 사퇴서를 냈다. 한편 23일까지 다시 문을 연 의료기관은 전국적으로 920개로 집계됐다.폐업률은 85.4%였으며 서울이 73.9%로 가장 낮았다. 이에 앞서 정부와 여당은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차흥봉 보건복지부장관,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긴급 당정회의를 열어 예정대로 7월1일부터 의약분업을 실시하되 임의조제와대체조제에 대한 의료계의 요구를 부분 수용키로 하는 등의 새로운 안을 발표했다. 당정은 다음달 초 6개월 시한의 ‘의약분업 시행평가단’을 구성,3∼6개월간 의약분업 시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보완키로 했다. 유상덕 송한수기자 youni@
  • 의료대란/ 의사·약사회 반응

    ■의사협회/ 병·의원의 집단폐업을 주도하고 있는 의사협회는 23일 오후 TV로 중계된 긴급 고위당정협의 발표를 지켜본 뒤 “정부의 타협안이 이전과변한 게 하나도 없다”며 격앙된 분위기로 폐업을 장기화할 조짐을 보였다. 의협회관 앞 마당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300여명의 전공의들도 강한 어조로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면서 강경 투쟁을 서로 독려했다. 의협의 조상덕 공보이사는 처음에는 “정부와 여당의 개선안을 통해 정부가국내 보건의료 시스템이 안고있는 문제점을 인정했고 의료환경 개선에 대한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곧 농성중이던 젊은 의사들을 중심으로 분위기가 경색되면서 강경투쟁으로 입장을 선회했다.사승언(史承諺)의쟁투 대변인은 “중앙위의 결정이어떻게 나든 정부안에 대한 최종 수용판단 주체는 어디까지나 회원들에게 있는 만큼 반드시 회원 투표에 부친 뒤 전체회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을때 이를 받아들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김재정(金在正) 의협회장은 전국대표자대회를 마친 뒤 “정부의안은 투표할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약사회/ 23일 발표된 당정의 의약분업안에 대해 불만스럽지만 의료대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박인춘(朴仁椿·46) 공보이사는 “의사들 달래기식 접근이 의약분업 시행과정에서 또다른 양보를 부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하고 “의료재앙을 피할유일한 길이니 만큼 의사와 약사의 입장을 고려해 문제점을 보완해 나간다면거부할 명분이 별로 없을 것같다”고 말했다.약사회는 당초 예정대로 오는 25일 긴급대의원 총회에서 향후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집행부를 중심으로 한 회원들은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었다.특히 “임의조제,대체조제와 관련해 의사협회의 의견을 들어 주기로 했다”는 대목에서는 격앙하는 회원들이 적지 않았다.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자 집행부는 보건복지부의 공식입장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자료를 요청해 정밀 분석한 뒤 약사회의 공식 입장을 성명서로 발표하기도 했다. 신현창(申鉉昌·52) 사무총장은“문제가 발생할 경우 약사법을 개정하는것은 당연하지만 정부가 사전에 개정을 못박아 두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경운 송한수기자 kkwoon@
  • [사설] 당정案 수용하라

    정부와 여당이 23일 고위당정회의에서 최종적으로 확정한 의약분업 보완대책의 내용은 의사들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고 장기적으로 의료체계의 개선까지 약속한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의사협회 집행부도 당정의 보완책에대해 일부 수용가능성을 보이기도 했으나 만족할 수 없다는 강경파 회원들이많아 집단 폐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는 의료계가 당정의 보완책을 받아들여 집단폐업을 즉각 철회하기를 거듭 촉구한다.응급환자마저 치료받을 길이 없어 목숨을 잃어가고 환자들이 병원을 찾아 헤매는 사태가 더이상 계속되어서는 안된다.정도를 넘어선 의료계의 극한투쟁은 당장 중단되어야한다는 국민의 뜻을 의료계는 받아들여야 할것이다. 의사들의 집단폐업이 4일째를 넘기면서 의료대란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있다. 의과대학 부속병원의 교수들까지 참여하여 응급실 등 비상의료체계조차 마비된 상태이다.응급치료를 받지못해 숨지는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환자들과 온 국민은 고통과 불안에 떨고있다.이런 사태가 더이상 계속되면 어떤결과를 초래할지 생각만해도 끔찍하다.도대체 무엇을 위한 집단폐업이며 누구를 위한 의권투쟁인가,의료인들에게 다시한번 묻지않을 수 없다. 정부와 여당이 내놓은 최종 보완대책은 의료계가 가장 중점을 두고있는 의료수가를 단계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다짐했다.약사의 임의조제와 대체조제 규제강화 등 진료권보장을 위한 약사법개정을 약속하고,전공의의 처우개선과의과대학 정원동결까지 밝히고 있다.국민이 판단하기에도 이 정도의 보완책이면 의료계의 주요 요구사항은 거의 수용된 것으로 보인다.다만 의약분업을일단 시행한후 보완하겠다는 정부방침만이 ‘보완후 시행’하라는 의료계의요구와 다를 뿐이다.보완후 시행 주장이 국민의 귀중한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면서 집단폐업을 계속할 명분이 과연 될 수 있겠는가. 의약분업의 시행일인 7월1일이 이제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이런 상태로의약분업이 시행된다하더라도 초기에 큰 혼란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집단폐업사태로 정작 의약분업의 시행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준비조차 뒷전으로밀렸기 때문이다.어차피 대대적인 보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의료계는 당정의 최종 보완대책을 받아들여 한시바삐 병원 문을 열어야한다.보완책에 불만이 있다면 협상을통해 해결할 길은 얼마든지 열려있다.의사들은 치료를 받지못해 신음하는 환자들과 국민의 고통을 더이상 외면해서는 안된다.
  • 의료대란/ 달라진 정부 대책과 쟁점별 입장

    의약분업 시행과 관련,정부여당이 내놓은 최종안과 의료계의 요구사항을 대비해 분석한다. ■임의조제/ 의료계는 의사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일반의약품 3∼4종을 섞어팔면 사실상 처방행위나 다름없지만 약사법에 막을 방법이 명시돼 있지 않다고 주장해왔다.즉 피티피(PTP·톡 눌러서 나오는 알약),포일(Foil·찢어서꺼내는 알약) 포장 일반의약품의 낱알 판매를 허용한 약사법 39조2항을 개정,최소 판매단위를 30알 이상으로 해야한다는 것이 핵심 요구였다.조정안은 PTP,Foil 포장약 낱알 판매의 문제점 등을 3∼6개월간의 평가를 거쳐 약사법을 개정키로 했다. ■대체조제 처방한 약이 없어 효능이 같은 동일한 성분의 다른 약으로 대체할 경우 약사는 처방한 의사의 사전동의를 받도록 해야한다는 것이 의료계의주장이었다. 정부의 기존안은 약사는 환자에게 대체조제에 대한 동의를 구하고 이를 의사에게 추후 통보토록 하고 있다. 최종안은 의료기관과 약국 대표가 참여하는 지역별 의약분업협력회의를 통해 의료기관이 약국 대표에게 통보한 처방의약품에대해 의약계 협의를 토대로 대체조제를 하지 않기로 했다.즉 의사가 사전에 처방약 리스트를 제출한의약품에 대해서는 대체조제를 않기로 한 것이다. ■의료보험 수가 / 의료계는 의약분업 후 수입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게 될 처방료를 현재의 1,691원(3일분 기준)에서 9,470원으로 5.6배 올려줄 것을 요구했으나 정부는 최근 2,863원으로 69.3% 인상했다.의약분업으로 발생하는 손실 추정액을 의료계는 2조4,000억원으로,정부는 3,800억원으로 예상하는 등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의료계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의료보험제도를 진료의 난이도에 따라지급액이 달라지는 상대가치수가 체계로 전면 개편하고 의료보험수가를 단계적으로 인상하기 위한 구체적인 재정지원 방안을 9월 말까지 마련키로 했다. ■기타/ 약화사고 책임소재에 대해서는 의료인이 마음놓고 진료할 수 있도록의료분쟁조정법을 연내에 제정키로 했다.또 의과대학 정원을 동결하고 전공의 처우개선을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동네의원 활성화와 의원-병원-종합병원 기능 재정립을 위한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키로 했다. 유상덕기자
  • 李총리서리 담화문

    정부는 의료계가 진료권 보장차원에서 요구해온 임의조제·대체조제 문제도약사법 개정 등을 통해 보완키로 약속했다.의료보험 수가도 적정원가를 완전히 보전하는 수준까지 조속한 시일내에 현실화하기로 했고,의료인력문제·의료 전달체계 문제 등에 대해서도 보다 근본적인 발전대책과 그 실천방안까지제시했다. 정부로서는 더 이상 양보할 수 없을 만큼 의료계의 요구를 거의 수용한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계 일부에서 정부의 제안을 거부하고 이 불행한집단폐업 사태를 계속 끌고 가기로 결정한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의사가 환자를 뿌리치고 의료현장을 떠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국민의 생명은 결단코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정부는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집단폐업에 따른 환자진료의차질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의약분업은 국민 모두와 우리 후손들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보장하기 위한것이다.
  • 의료대란/ 李총리서리 긴급 담화 발표 안팎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서리가 23일 밤 긴급 담화문을 통해 의사들의 현업복귀를 촉구한 것은 정부가 의료진에게 보내는 ‘최후 통첩’의 성격이 강하다. 이총리서리가 발표한 담화문은 보건복지부에서 만들어온 초안을 총리 공보실에서 다듬은 것이다.복지부의 원안은 매우 ‘강경한’ 문구를 담고 있었던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총리실에서 “뜻만 전하면 충분하다”고 판단,문구를 순화시킨 것이다. 이총리는 담화를 통해 “정부가 더이상 양보할 수 없는 만큼 의료계의 요구를 수용했는데도 이를 거부하고 불행한 사태를 끌고가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면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집단폐업에 따른 환자진료의 차질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총리는 또 의료계에 “이제 즉시 진료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의료진의 복귀가 계속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말부터는 정부가 폐업주동자 구속 등 강경한 조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민여론의 절대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 의료계의 무리한 요구에 굴복하거나끌려다녀서는 안된다는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는 당초 이날 아침 이한동 총리서리와 서영훈(徐英勳) 민주당 대표가참석한 가운데 열린 고위당정회의에 앞서 세가지 대처방안을 준비해뒀다. 그 가운데 첫번째 안이 폐업주동자 전원 구속,병원 세무조사,폐업으로 인한인명사고가 발생한 대학병원의 신입생 모집 중단 등의 강경안이었다. 두번째 안은 약사법 개정을 통한 임의조제와 대체조제 금지,의보수가 인상등 의료계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 안이었고,세번째 안은 6개월간의 임의시행기간을 거쳐 2001년 1월부터 전면실시하는 연기안이었다. 4시간 동안의 당정회의에서는 강경론이 주조를 이뤘지만 국가전체의 원만한운영을 위해 의료계의 주장을 대폭 수용한 2안을 선택해 발표했던 것이다. 그러나 결국 의료계가 그마저 거부하자 정부는 어쩔 수 없이 강공책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정부는 의료계가 워낙 ‘가진 것이 많은 집단’인데다 내부적으로도 사정이 복잡해 공권력이 투입되면 ‘투쟁’ 강도가 급격히 약해질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SBS‘기아체험 24시간’지구촌 굶주림 하루 체험기

    SBS의 ‘새천년 기아체험 24시간’이 24∼25일 4부로 나뉘어 방송된다.지구촌의 굶주림 실태를 청소년에게 일깨워 주기 위해 마련된 이 프로그램은 97년에 시작돼 올해가 4번째다. 올해는 특히 6·25 50주년을 맞아 굶주림의 고통을 직접 겪었던 아버지 세대와 어렵고 힘들었던 순간을 모르고 자라온 청소년들이 24시간을 함께 굶으면서 전쟁의 고통과 아픔을 함께 나누는 ‘장’으로 기획됐다.SBS의 유일한6·25 특집 프로그램이다. 1부는 24일 오후 4시,2부는 같은 날 밤 12시,3부는 25일 오전 8시30분,4부는 이날 오후 4시30분에 각각 방송된다.진행은 탤런트 박상원 이영애 김혜자와 신세대 스타인 이정현 이지훈 김민희가 릴레이식으로 맡는다. 이 프로는 서울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1만5,000여명의 청소년들이 24시간 동안 기아를 체험하는 현장과 제주도 비자림 야영장을 동시 이원 생방송으로 중계한다.올해는 화상채팅을 이용해 연락이 어려운 독도,최전방 군부대 등을 비롯해 남극의 세종기지,남미,중국,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에서 기아체험에 동참하는 사람들을 연결한다.박세리 박찬호 남나리 등 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포츠 스타들의 격려 메시지도 생방송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기아체험 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김건모 클론 김현정 샤크라 백지영 베이비복스 등 인기 가수들의 축하공연도 벌어진다.또 가수 김현성과 이수영은 현지 취재한 케냐 우간다 코소보의 기아실태를 자료화면과 함께 보여준다. 기아체험이 진행되는 동안 인터넷(www.famine24.net)이나 ARS(700-1234)를통한 모금행사가 펼쳐진다.SBS는 이 성금으로 북한의 국수공장과 수경재배농장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동티모르,코소보 등의 결식아동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지난 3년간은 매년 20억원 안팎의 성금이 모였다.방송사측은이 돈을 국내 결식아동 돕기,북한의 국수공장 6곳 건립,세계 각지 난민촌의기아어린이 지원 등에 썼다. 전경하기자 lark3@
  • 의료대란/ 진료권 고집 이유

    의사협회가 정부와의 협상에서 약사의 임의조제 금지 등 진료권 보장을 고집하는 것은 대의를 내세우면서 실리를 챙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로서는 좀더 현실적으로 처방료 등 의료보험수가를 요구할 수도 있다.하지만 돈 문제를 전면에 내세울 경우 ‘밥그릇 챙기기’를 자인하는 꼴이될 수 있다.따라서 의사들의 자존심과 명예가 걸린 문제라는 것을 부각시키면서 ‘진료는 의사에게,약은 약사에게’라는 의약분업 취지에 맞는 구호를내세웠다는 것이다. 아울러 진료에 관한 모든 권한이 의사로부터 나온다는 점을 정부로부터 확약받으면 대체조제때 사전 승인을 통해 약사를 의사의 지휘 아래 둘 수 있는점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임의조제와 관련,약사들이 일반약을 섞어서 파는 것은 일종의 진료행위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감기가 들어 머리가 아프고 소화가 안되는 환자에게 이것저것 섞어 팔면 현재의 임의조제와 무엇이 다르냐고 반문한다. 그러나 약사회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일반약을 파는 것을 임의조제라고하는 것은 의약분업이 실시돼도 환자들이 동네 의원으로 가지 않고 약국을먼저 찾을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즉 약사들이 병·의원의 처방전 없이는 약을 조제·판매할 수 없도록 함으로써 약사의 재량을 최대한줄이는 한편 환자들에게 병·의원을 찾도록 해 수입을 늘리겠다는 계산이라는 것이다.처방전이 있어야만 조제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 범위를 확대해야한다는 의사들의 주장도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약사회는 대체조제 사전 승인 요구에 대해서도 대체약의 효능을 믿을 수 없다는 것으로 다른 나라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측은 임의조제,대체조제 문제에 대해 의약분업을 실시한 뒤3∼6개월간 평가를 해 문제점이 있으면 약사법 개정 등을 고려하겠다는 기존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미 공식적으로 의약분업 ‘선 시행,후 보완’을 약속한 데다 의협의 요구를 들어줄 경우 다른편 이해 당자자인 약사들의 반발을 막을 길이 없기 때문이다.또 현행 의약분업안을 합의한 당사자인 시민단체를 납득시킬 뾰족한방안도 없다. 합의를 깨면서까지 의협의 요구를 들어줄 경우 미봉책은 될 수 있어도 약사와 시민단체의 반발을 초래해 또다른 문제를 야기할 것이기 때문이다. 유상덕기자
  • “분업후 문제땐 법개정 동의” 대한약사회 성명

    대한약사회는 22일 의료계의 폐업과 관련,성명을 내고 의약분업 시행후 문제점이 발생하면 법개정에 동의하겠다고 선언했다. 약사회는 “의약분업 시행 이후 6개월간 의약품 사용 및 판매 형태의 변화,의사처방과 약사 조제 형태 등을 평가해 낱알판매나 대체조제로 인한 부정적인 문제점이 발생할 경우 약사법 조항 개정등 개선방안 마련에 동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법정신에 어긋나는 임의조제와 대체조제를 하지 않을 것 ▲의료계의의약분업 동참시 의료기관 재고의약품의 약국 구입 지원 ▲지역별 협력회의에서 약속된 처방의약품의 최우선 조제 ▲의료기관에 환자보내기 운동 전개등을 약속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의료대란/ 강경투쟁 돌변 배경

    의료계가 폐업을 하루빨리 끝내고 본업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국민의 여망과달리 의사협회의 폐업투쟁 분위기가 강경노선으로 선회했다. 의사협회는 전국회원에게 ‘5∼7일간의 타협 없는 폐업 투쟁’을 주문하는등 투쟁 일변도로 치닫고 있다. 또 23일부터는 전국의 의과대학 교수들이 사표를 내고 휴진에 들어가기로해 입원환자와 중환자마저 진료를 받지 못하는 최악의 ‘의료재앙’을 예고하고 있다. 의약분업 실시후 임의조제,대체조제 등에 문제가 있을 경우 개정을 검토하겠다는 정부의 협상안을 일축하고 약사법 개정 등 획기적인 대안을 가지고오지 않으면 더 이상 대화에 응할 수 없다는 등 협상자세 또한 더 경직됐다. 한술 더 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의약분업 재검토와 약사법 개정 약속을 요구하는 등 요구조건을 한층 강화하며 투쟁수위를 높이고 있다. 의협이 이같이 강경한 자세로 돌아선 것은 21일 정부와의 협상이 결렬돼 회원들이 실망한데다 22일 검찰이 진료를 방해한 의사를 첫 구속하고 의료계폐업을 주도하고 있는 의협의 김재정(金在正) 회장 등 지도부를 소환통보한데 대한 반발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집단폐업 3일째를 맞은 22일에는 전국의 국공립 병원과 보건소,대학병원등으로 환자가 몰려 비상진료도 한계에 도달하고 있고 의약품 품귀현상마저빚어지고 있다.의사들의 진료거부로 제때 치료했더라면 살아날 수도 있었을환자들이 곳곳에서 억울하게 죽어가고 있다. 누구 때문에 이들이 희생당해야 한단 말인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위험한 투쟁을 벌이는 의사들에 대해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리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중환자나 응급환자를 돌봐야 할 ‘의료의 최후 보루’인 의대 교수들마저 의사들의 집단 폐업에 동참키로 했다는 소식에 대해서는 이들이 과연히포크라테스 정신을 가르칠 자격이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며 흥분을 감추지못했다. 경실련 이강원(李康源·36) 사무국장은 “폐업확대 등 강경입장은 국민들의희생만 가중시킬 뿐이라는 것을 의료계는 깨달아야 한다”면서 “늦었지만지금이라도 폐업을 철회하지 않으면 전 국민의 거센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연대 조경애(趙慶愛·37) 총무국장은 “의협이 타협의 여지를 보이지않아 안타깝다”며 “국민들의 희생은 염두에 없이 마지노선을 정하고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사들의 움직임에 교수들까지 부화뇌동하지 말고 현명하게판단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료거부로 병원을 전전하다 끝내 숨진 정동철씨(39·무직·서울 성북구 미아동)의 친구 박모씨(39·회사원·인천 서구)는 “환자를 치료할 책임이 있는 병원들이 이럴 수가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국민들은 늦었지만 이제라도 의사들이 이성을 찾아 어쨌든 환자는 살려놓고봐야한다고 한결같이 입을 모으고 있다. 유상덕 송한수기자 youni@
  • 의료계 폐업 해결 ‘물꼬’

    의료계와 정부는 21일 집단폐업 이후 처음 협상을 가졌으나 서로의 입장만을 확인한 채 끝났다.그러나 대화채널은 계속 열어 두기로 합의한데다 의료계가 요구사항을 상당 부분 철회할 뜻을 시사함에 따라 의료대란 해결의 여지는 남겨 놓았다. 의사협회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집단폐업 돌입 이후 처음가진 정부와의 협상에서 정부측이 기존 입장만 반복할 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지 않아 3시간여 동안 진행된 대화에서 소득이 없었다고 밝혔다. 의료계 대표들은 약사의 임의조제와 대체조제를 금지하는 등 의사의 진료권만 보장된다면 폐업을 철회할 용의가 있다며 이를 위해 약사법을 개정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부측 대표들은 7월부터 의약분업을 시행한 뒤 문제점이 드러나면 처방료 등 의료보험수가의 현실화 문제는 물론,약사의 임의조제 금지 등약사법도 개정하겠다며 ‘선 의약분업 시행-후 보완’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담에는 의료계에서 대한의사협회 김인호 의무이사,김방철 보험이사,박현승 의권쟁취투쟁위 정책국장과 정부측에서 국무조정실 박원출 사회문화조정관,보건복지부 이경호 기획관리실장,안효환 약무식품정책과장 등 6명이참석했다. 이에 앞서 대한의사협회 김재정(金在正) 회장은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여야의원 9명과 가진 간담회에서 “의료계의 최대 목표는 의약품 재분류와 의료전달체계 확립 등 10가지 요구를 모두 관철시키는 것이지만,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약사의 임의조제와 대체조제 근절 등 의사의 진료권만 확보된다면회원들의 뜻을 물어 폐업을 종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그러나 “정부가 전향적인 조치를 내놓지 않거나,약사법을 개정하지 않는 등 의료계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끝까지 투쟁을 강행할 것”이라고 말해 폐업의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의료대란은 이날도 계속돼 전체의 90%가 넘는 동네의원이 문을 닫고,전공의들의 파업으로 대학·종합병원이 인력이 부족해 외래진료가 중단되는 등 진료에 차질을 빚었다.국·공립 병원도 초진환자 수가 평소의 2∼3배로 늘어진료에 애를먹었으며,보건소 및 보건지소도 환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서울대병원 전공의 693명 중 93.1%인 645명이사표를 내는 등 전국 9개 국립대 병원 전공의 2,728명 중 91.6%인 2,501명이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립대 병원도 전공의 5,326명 중 85.6%인 4,560명이 사표를 냈다. 유상덕기자 youni@
  • 의료대란/ 정부-醫協 협상 전망

    집단폐업을 주도하고 있는 의사협회와 정부가 21일 저녁 공식대화에 들어감에 따라 병·의원 집단폐업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의사협회는 대화에 들어가기에 앞서 “의사의 진료권만 보장된다면 의료계의 요구 사항이 모두 관철되지 않더라도 폐업철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약사의 임의조제와 대체조제를 금지하면 처방·조제료 현실화 등 나머지 9개항에 대한 정부의 답변이 없더라도 일단 폐업을 철회하겠다는 뜻이다. 의료계로서는 처방·조제료 현실화가 휠씬 절실한 사안임에도 ‘돈’문제와직결된 요구사항을 전면에 내세울 경우 시민단체들이 지적하는 ‘밥그릇’싸움을 인정하는 꼴이 된다는 점을 감안,‘진료는 의사에게,약은 약사에게’라는 의약분업의 명분에 맞는 진료권 보장을 택한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이같은 요구사항을 받아들이려면 약사법 39조2항의 약판매 규정을고쳐야 한다. 임의조제의 경우 의사들이 문제삼는 부분은 현행 약사법의 한계가 불분명하다는 점이다.예를 들어 의사의 처방전없이 약사가 감기약,소화제,간장약등 일반약 3∼4종을 섞어서 팔면 사실상 처방행위인데도 이를 막을 도리가없다는 것이다. 의사들은 또 약국에 약품이 없거나 지나치게 비싸 성분과 약효가 같은 약으로 바꾸어 조제하는 대체조제의 경우 미국처럼 사전에 의사의 승인을 받아야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수용한다면 약사들이 들고 일어날 것이 뻔하다. 이날 접촉에서 정부측 관계자들은 당초 복지부가 밝힌 대로 7월부터 의약분업을 실시한 뒤 3∼6개월동안 시행결과를 평가,임의조제나 대체조제 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명되면 약사법 개정 등을 통해 보완한다는 ‘선 의약분업-후 보완’의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반영하듯 의사협회 관계자는 대화개재 직후 “정부가 아무런 협상안도가져온 게 없다”고 분통을 터뜨려 타협이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설혹 실무협의를 거쳐 양측 대표자들이 최종 합의에 도달한다 하더라도 의사협회는 회원들의 의사를 묻는 투표 절차를 거쳐야 한다.지금까지 협회 지도부가 몇차례 정부,약사회측과 합의한 내용이 회원들의 반발로 뒤집어진 전례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막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 때문에 복지부는 이날 “의협이 최종적인 대표자 협상에 임할 때는 협상과 휴·폐업 철회 등에 관해 전권을 위임받은 대표단이 나와야 한다”고 요구했다. 양측의 협상이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협상이결렬되면 현재 응급·중환자실을 지키고 있는 의과대학 교수들이 23일에는사표를 제출,휴진에 가담하는 사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정부나 의료계도 모두 원치 않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의료계의 협상은 22일이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날 회의에 정부가 의협의 입장을 감안,복지부 보다 ‘격’이 한단계 높은총리실을 주축으로 내세운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유상덕기자 youni@
  • 중기청 ‘교수·연구원 창업대회’ 우수상 배은희씨

    “세계 최고 수준의 생체조직 재생기술을 개발해 생명공학분야의 선두 주자가 되겠습니다” 21일 중소기업청에서 개최한 ‘제2회 교수·연구원 창업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바이오벤처 ‘리젠바이오텍’의 배은희(裵恩姬·40)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실험실 창업’의 산 증인으로 불린다.지난 5년간 키토산을 이용,세포배양용 기질을 연구하던 중 효과적인 조직재생물질 개발에 성공하면서 이를 상용화하려고 올 4월 창업했다. “조직재생기술은 세포배양,유전공학,생체기능성물질 개발 등 다양한 연구가 함께 이뤄져야 하는데,관련 KIST 연구원들과 타대학 의·치대 교수들이의기투합,자연스럽게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 배 대표가 세포배양용 키토산을 이용해 개발한 제품은 인공치아를 둘러싼인대(막)와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는 조직재생 촉진제 등이다.키토산을 첨가한 인공인대는 자연인대처럼 강한 충격도 흡수할 수 있다.상처치료 촉진제는빠른 시간내에 세포조직을 재생시킬 수 있어 특허출원한 상태다. 앞으로 휴먼 게놈 프로젝트가완성되면 이 프로젝트에 세포배양기술을 결합시켜 완전한 인공조직을 만든다는 계획도 세웠다. 배 대표는 “게놈 프로젝트와 조직재생기술이 접목되면 연골이나 인공피부등도 완전하게 재생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이어 “바이오벤처의 기술은상품화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값싼 원료의 키토산과 첨단 기술들을 결합해 다양한 유전공학 제품들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의료대란/ 4대쟁점 분석

    의사들의 집단 폐업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접점은 과연 있는가. 정부와 의료계가 지금까지 각자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양측의 차이가 좁혀질 기미는 별로 보이지 않지만 의료대란이 장기화할 경우 폭발할 지 모르는 국민불만 등을 감안할 때 극적인 타협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의사협회는 정부가 납득할 만한 수준의 타협안을 먼저 제시할 것을고집하고 있고,정부는 의협이 타협안을 제시해 줄 것을 바라는 등 신경전이치열해 접점을 찾기 위한 돌파구를 열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의사협회가 대립하고 있는 핵심쟁점은 ▲처방료 등 의료보험수가 현실화 ▲약사의 임의조제,대체조제 금지 ▲의약품 분류 재조정 ▲약화사고 책임문제 등 4가지이다. 정부는 지난 18일 의약분업 실시 3개월후 처방료의 재조정,임의조제등에 문제가 있을 경우 약사법의 개정 등 핵심쟁점에 대해 ‘의약분업 선시행-후보완’대책을 내놓았다.그러나 의사협회는 정부의 대책이 미흡하다며 ‘선보완-후시행’을 요구하고 있다. ■의료보험 수가/ 의료계는 의약분업 후수입의 상당부분을 차지할 처방료를1,691원(3일분)에서 9,470원으로 5.6배 올려 달라고 요구했다.그러나 정부는2,863원을 제시했다. 의약품 판매금지 등 의약분업으로 발생하는 손실추정액에 대해 의료계는 2조4,054억원을,정부는 3,850억원으로 예상하는 등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임의조제·대체조제/ 의료계는 의약분업이 되면 의사의 고유 영역인 진료권을 100%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행 약사법은 임의조제의 한계가 불분명하다는 것이 의사들이 지적이다.예를 들어 의사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일반의약품 3∼4종을 섞어 팔면 사실상처방행위인데도 이를 막을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또 약품이 없거나 지나치게비싸 약효가 같은 약으로 바꾸는 대체조제도 의사가 사전에 알아야 한다고주장하고 있다. ■의약품 분류 재조정/ 의료계는 임의조제를 막으려면 의약품을 재분류해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을 현재의 60%에서 90%수준으로 대폭 늘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수용할 경우 가벼운 상처등 경미한 질환에도 의원에 들러야하는 불편과 국민부담,약사들의 반발을 의식해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약화사고 책임소재/ 의료계는 약화사고의 책임을 법적,제도적으로 분명히하고 무과실 약화사고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정부는 이에 대해 현행법에 책임소재가 명시돼 있어 문제가 없고 무과실 사고에 대해서는구제하겠다는 입장이다. 유상덕기자 youni@
  • 의료대란/ 외국의 의약분업 사례

    의약품 오남용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의약분업이라는 것이 이제도를 정착시킨 선진국들이 보여주고 있다.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영미 계통 국가에서의 의약분업은 오랜 생활 관습에서 비롯된 것이다.따라서 이들 국가에서는 약사가 의사의 처방전대로 조제할뿐 임의조제가 전혀 없다. 캐나다의 토론토시 중심가에 자리잡은 358실을 갖춘 마운트 시나이병원에서는 매일 의약품 처방이 이뤄진다. 이 병원에서 의사는 진찰과 처방을 담당하고 약사는 처방전에 따라 조제하며 간호사는 처방약이 환자에게 제대로 전달되는지를 감시한다. 이들 나라에서는 동일 성분을 가진 의약품에 대해 대체조제를 100% 허용하고 있다. 오리지널 약품이 아니라 복제품을 내줘도 상관없다.약효는 같고 값이 저렴해 오히려 정부나 보험회사가 복제품 사용을 권장한다. 이들 나라에서 의약품 분류문제를 두고 의사와 약사가 대립하는 일은 없다.전적으로 보건당국이결정할 문제로 여기기 때문이다. 영국을 제외한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의 대륙국가들은 기본적으로 의사가 의약품을 취급하지 않아야 객관적일 수 있다고 판단해 의약분업제도를 법으로명시하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는 의사와 약사의 업무 범위를 철저하게 분리,완전 의약분업에 가까운 제도를 갖추고 있고 의사의 진료 장소 주변에 약국이 없는 경우에한해 의사의 약국 소유를 허용하고 있다. 미국,유럽과 비교할 때 뒤늦게 의약분업을 도입한 일본은 환자가 의약분업참여 의료기관과 미참여 기관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시행률이 35%밖에 안되는 등 실패 사례로 꼽히고 있다. 유상덕기자 youni@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