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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아그라 능가 골반체조 어떻게 하나/ ‘케겔씨 근육훈련법’을 보면

    골반체조가 남성 발기장애에 비아그라를 훨씬 능가하는 효과가 있다는 독일 쾰른대 의과대 비뇨기학과 프랑크 좀머 교수팀의 연구 결과(대한매일 8월26일자)가 보도되자 많은 사람들이 골반체조에 궁금해 했다.무슨 체조이며,어떻게 하면 되느냐는 것이었다. 연구 결과를 보도한 독일의 일간 쥐트도이체 차이퉁지에 따르면 연구팀이 발기장애 환자에게 체계적으로 골반체조를 시킨 결과 80%가 성기 해면체의 혈액 유입력이 크게 개선돼 발기에 성공했다. ◆ 연구 결과= 연구팀은 발기장애 남성 120명을 3개 집단으로 나눠,첫번째 집단에는 골반체조를 시키고,두번째에는 필요할 경우 비아그라를 복용하도록 했으며,세번째에는 가짜 비아그라를 먹인 뒤 발기상태를 조사했다.조사 결과 비아그라를 복용한 집단의 발기 성공률은 74%로 골반체조의 80%에 크게 못미쳤으며,가짜 약을 먹은 집단은 18%에 그쳤다. 좀머 교수는 “골반체조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성기 해면체로 혈액이 원활히 유입돼 발기장애가 개선된다.”면서 “이 체조는 치료뿐 아니라 예방에도 주목할 만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 골반체조란= 우리나라에서는 산부인과에서 산부의 출산을 돕거나 출산후 요실금을 예방하기 위해 주로 권장,시행하고 있다. 골반 근육은 골반에 의지하는 방광·자궁·내장 등의 기관을 받쳐 주며,각기관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줘 골격과 회음부 생식구조를 지탱한다.그러나 출산과 노령화에 따라 근력이 약해지면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특히 임신중에는 호르몬 분비가 많아 뼈와 관절이 약해지기 때문에 골반과 복부 근력이 약하면 관련 조직을 제대로 보호할 수 없게 된다.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개발한 것이 골반체조다. ◆ 어떻게 하나= 산부인과에서 일반적으로 적용하는 골반체조로 ‘케겔(Kegel)씨 골반근육훈련법’이 있다.요체는 소변과 설사를 참을 때 힘을 받는 부위를 집중적으로 강화하는 방법이다. 우선 소변을 충분히 봐 방광을 비운다.이때 소변을 참을 때와 소변을 볼 때 힘을 주는 부위를 스스로 정확하게 이해한다.이어 한번 힘을 줘 약 10초간 소변을 참는 동작을 한다.다음에는 같은 간격으로 가해진 힘을 서서히 뺀다.이 동작을 항문 앞·뒤를 번갈아가면서 적용해 본다.설사를 참는 근육이 뒤쪽 근육,소변을 참는 근육이 앞쪽 근육이라고 이해하면 된다.이런 방법으로 아침·낮·저녁 3회에 걸쳐 반복 훈련한다.자세를 따로 정하지는 않으나,편하게 서거나 무릎을 구부리고 상체를 바닥에 댄 상태로 엎드려 엉덩이를 쳐든 자세가 좋다. 처음에는 1회 훈련때 5회 정도로 시작해서 1회에 20∼30회가 가능하도록 횟수를 늘려간다.훈련이 몸에 익숙해지면 운전중이나 앉아 있을 때,걸을 때나 잠자리에서도 반복해 훈련효과를 높인다.음악을 들으며 편한 자세로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단 하루 운동 횟수가 4회를 넘으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목적이 요실금 치료에 있다면,요(尿)흡착용 팬티를 착용하고 훈련하는 것이 좋다.요실금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훈련 중에 절대로 오줌을 누려고 애쓰는 동작을 해서는 안된다.훈련중에는 담배와 술을 금하는 것이 좋다.또 몸이 비만하다면 다른 운동을 통해 미리 감량해야 효과가 좋다. 이런 훈련을 2∼3개월간 지속한다.요실금은 최장 6개월 정도 훈련해야 치료효과가 나타나기도 하나,근력 강화효과는 2∼3개월이면 나타난다. 심재억기자 jeshim@
  • 8일 7급공무원 시험 건강관리 요령/ 아침 당분 많은 곡류 섭취를

    제 40회 7급 공무원 공채 1차 필기시험이 오는 8일 서울을 비롯,16개 시·도 62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28개 직렬 610명을 선발하는 이번 시험에는 모두 5만 3765명이 지원해 8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이는 지난해에 비해 17%포인트(7954명) 증가한 수치로, 평균 경쟁률도 지난해(79대 1)보다 높아졌다. 일반행정직의 경우 240명 선발에 2만 2779명이 지원,94.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인기직렬인 검찰사무직은 10명 선발에 무려 3273명이 지원해 327.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필기시험 응시자는 2만 5268명으로 접수자 4만 5811명의 56.3%였다.2000년에도 51.9%의 응시율을 보였다. 최근들어 7급시험의 경우 고학력·고연령 합격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공무원시험 응시자 가운데 합격권 경쟁이 치열하다.또한 취업보호대상자 및 자격증 가산점 소지자가 늘어나면서 순수 필기시험 성적으로 합격한 인원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컨디션 조절은 이렇게- 암기나 문제풀이 등 학습활동은 뇌의 에너지원을 소모시키므로 두뇌의상태를 최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영양분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두뇌는 당분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당분이 많은 쌀이나 식빵 등의 곡류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서울 중앙병원 가정의학과 박혜숙 박사는 이에 대해 “위와 장이 예민한 수험생들은 섬유질이 많은 음식,즉 과일이나 야채를 많이 먹게 되면 설사를 할 수도 있으므로 대신 사탕이나 초콜릿 등을 먹을 것”을 권했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아침식사를 거르면 뇌에 당분을 공급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점심에 과식을 하기 쉽고 졸리는 상태가 오래가 아침식사를 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한편 스트레스로 생기는 두통이나 어깨결림 등에는 간단한 체조가 도움이 된다. 팔을 뻗어 머리 위에 올리거나 엄지손가락으로 관자놀이를 누르는 것은 뇌의 혈액순환을 돕는 데 효과가 크다.심호흡도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 행자부 관계자는 “해당 시험장을 반드시 확인하고 응시표,신분증,컴퓨터용 사인펜 등을 지참해 9시30분까지 고사장에 입장해야 한다.”면서 “여름철에 치러지는 시험이라 배탈 등에 대비,음식물 섭취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세훈기자
  • [사설] 참조가격제 보완 후 시행을

    보험이 적용되는 의약품 가운데 11개 약효군 4514개 품목에 대해 연내 참조가격제를 시행하겠다는 보건복지부의 방침이 국회와 시민단체,의사단체 등의 반대로 제동이 걸렸다.복지부는 참조가격제가 정착되면 연간 1286억원의 보험재정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그만큼 환자들의 부담이 늘어난다는 것이 반대측의 논리다.비싼 약을 선호하고 처방하는 환자와 의사들의 관행을 바꿔 보험재정의 부담을 덜겠다는 복지부의 고민을 이해하지 못할바는 아니다.하지만 참조가격제가 뿌리내리기에는 아직 여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참조가격제가 시행되려면 처방권을 독점하고 있는 의사가 환자에게 충분한 시간을 갖고 동등한 효능을 지닌 다양한 의약품에 대해 설명한 뒤 환자들이 싼 약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이는 ‘3시간 대기-3분 진료’라는 현행 의료시스템에서는 불가능한 주문이다.또 동등한 성분으로 제조된 약은 제약사에 따라 가격의 차이만 있을 뿐 약효는 동등하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마련돼야 한다.약값이비쌀수록 약효도 월등하다는 환자들의 선입견이 남아 있는 한 참조가격제는 겉돌 수밖에 없다.자칫하다가는 법적으로 금지된 대체조제만 부추기는 결과를 빚을 수 있다. 따라서 보완대책 강구를 촉구한 국회의 지적은 적절하다고 판단된다.복지부는 제도 시행에 앞서 의사와 환자들의 이해 및 협조부터 구해야 한다.특히 참조가격제 시행에 따른 보험재정 절감분이 모두 환자들의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현재 유통되는 의약품 값 ‘거품’을 없애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의사들도 처방권을 제한하는 제도라며 반발만 할 것이 아니라 보험재정건전화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 부산아시안게임/ 태릉선수촌 르포/””꿈★은 이루어진다”” 태극전사 금빛 구슬땀

    부산아시안게임 개막이 다가오고 있음을 가장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곳이 국가대표 훈련의 산실 태릉선수촌이다.개막을 30일 앞둔 태릉선수촌의 하루는 말 그대로 훈련으로 시작해 훈련으로 끝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금메달의 산실,한국선수단의 땀이 흠뻑 젖어 있는 태릉선수촌의 하루를 들여다 봤다. 태릉선수촌의 하루는 새벽 6시 기상을 알리는 경쾌한 음악과 함께 시작된다.가을로 접어드는 8월의 하순이지만 어둠은 어느새 사라진 시간,숙소에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선수들은 새벽운동을 위해 종목별로 짝을 지어 대운동장으로 모여든다.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가벼운 달리기와 체조로 몸을 푸는 선수들의 얼굴에는 송글송글 땀이 맺힌다. 물론 이 시각,대운동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 선수들도 있다.모든 훈련이 자율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지만 그들 또한 장소만 다를 뿐 실내체육관 등지에서 에어로빅이나 종목별 기초훈련으로 하루를 열긴 마찬가지다. 최근 들어서는 비오는 날이 잦아 종목별 훈련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선수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재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있는 선수는 레슬링 유도 체조 배드민턴 핸드볼 육상 수영 역도 태권도 우슈 배구 탁구 농구 양궁 등 14개 종목에 340여명.선수촌 수용 능력이 400명임을 감안하면 꽉 찬 것이나 마찬가지다.더 이상의 선수를 받을 수가 없다보니 해프닝도 심심찮게 벌어진다. 최근 해외 전지훈련을 다녀온 여자하키선수단은 귀국 즉시 공항에서 선수촌으로 직행했다 방이 없다는 이유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지난 7월초 입촌한 핸드볼선수단은 두달여를 태백 분소에서 훈련하며 기다린 끝에 간신히 방을 얻었다.태릉선수촌을 이용하려는 경쟁이 아시안게임 개막이 다가오면서 치열해 지고 있는 것이다. 새벽 훈련이 끝나고 선수들이 숙소로 돌아간 뒤의 선수촌은 그야말로 정적만이 감돈다.건물 곳곳에 나붙은 ‘나가자 태극전사들,전하자 승리의 기쁨을’‘분출하자 우리의 힘,꿈은 이루어진다’등의 구호만이 이곳이 선수촌임을 말해 줄 뿐이다. 선수촌 관계자들은 대회 개막일이 다가올수록 선수들의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할일 없이 밖으로 돌아다니는 일이 줄어들기 때문에 당연한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김승곤 태릉선수촌 훈련본부장은 “아마도 입촌해 있는 종목이 실내종목 위주이고 실외종목이 별로 없다보니 그렇게 느끼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다시 선수촌이 활기를 되찾는 시간은 오전 훈련이 시작되는 10시.그 가운데서도 서킷과 웨이트 시설이 갖춰진 ‘월계관’은 그 중심이다.500평이 넘는 이곳에는 20여종 150여점의 훈련 기구가 들어차 있다. 대부분의 종목이 오전 훈련은 체력훈련에 할애하고,주종목 훈련은 오후 3시부터 6시 사이에 배정해 놓고 있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선수들이 이 시간이면 이곳을 찾는다.그 바람에 어떤 때는 2개 조로 나눠 시간을 배정해야 할 정도.특히 대회 개막이 다가올수록 체력훈련의 중요성이 커지기 때문에 선수들이 가장 많은 땀을 흘리는 곳도 바로 이곳이다. 높은 천장에 불빛은 환하게 밝혀져 있지만 훈련 효과를 높이기 위해 에어컨마저 정지시킨 상태에서 진행되는 체력훈련은 그야말로 뿜어져 나오는 열기로 가득하다.선수들의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틀어놓은 음악은 귀청을 찢을 듯 우렁차다. 이 시간은 또 선수들의 역량과 기대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선수촌내 각 종목 선수단의 체력 훈련을 조절하는 김준성 체력훈련 지도위원은 “대회가 가까워 오면서 체력을 유지하면서 지구력을 높여주는 서킷훈련이 중요해진다.”며 “9월부터는 기술훈련 위주로 전환되기 때문에 서킷 훈련은 지금이 가장 중요할 때”라고 설명했다. 9월로 접어들면 훈련 강도가 높아지면서 훈련 시간은 줄어들게 된다는 그는 각 종목 코치진에게 “최소한 9월20일까지는 체력적으로 베스트 컨디션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며 “여차하면 추석연휴도 반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오후가 되면서 선수촌에는 또 다른 활기가 넘친다.요즘들어 외부인사의 방문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최근들어 다녀간 인사만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후보,전윤철 경제부총리,이준 국방부 장관,신건 국가정보원장 등. 이 때문에 장창선 태릉선수촌장도 더불어 바쁘다.외부인사의 끊임없는 방문에 짜증이 날만도 하지만 누가 오든 하얀 운동복 차림을 고집하는 장 촌장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다. 장 촌장은 “6월 월드컵축구대회 때만 해도 찾는 인사들이 별로 없었지만 8월에 접어들면서 한두 사람 찾아오기 시작하더니 요즘엔 하루에도 서너명씩 찾아온다.”고 밝혔다. 모든 선수들이 숙소에 있거나 훈련장에 있는 이 시간,아마도 운동복을 입고 실외에 있는 사람은 장 촌장 한사람뿐인 것 같았다.하지만 대회 개막이 다가올수록 늘어나는 걱정도 지울 수가 없다. “최근 수당 인상과 관련한 코치와 선수들의 불만이 어느 정도 수용된 이후 훈련 분위기는 많이 좋아졌지만 전반적인 여건이 꿈나무와 후보,상비군 등 기반이 탄탄하던 86아시안게임 때나 88올림픽 때와는 달라졌다.”는 장 촌장은 “아마도 이번 대회에서는 중국의 종합 1위가 확실하고 한국은 일본과 종합 2위를 다툴 텐데 기대 수준만큼 선수들이 선전해 줄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한국선수단의 목표는 금메달 80개로 레슬링 유도 태권도 등 투기종목에서의 선전 여부가 관건이라고 밝힌 그의 표정은 어느새굳어졌다.하지만 그는 북한선수단 얘기가 나오자 다시 환한 표정으로 바뀌어 “종목별로 북한 선수단을 맞을 준비를 여러 가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남북이 화기애애한 가운데 치러지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릉선수촌의 종목별 단체훈련은 오후 6시에 모두 끝난다.이후는 자율적인 개인훈련 시간이지만 이를 거르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아낌없이 흘리는 선수들의 땀을 먹고 지금 태릉선수촌에는 금메달이 탐스럽게 영글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부산아시안게임/ 북한의 월드스타들 - 北 스포츠 영웅들 몰려온다

    ‘북한의 스포츠 영웅들이 몰려온다.’함봉실(여자마라톤) 계순희(여자유도) 리성희(여자역도) 김현희(여자탁구) 등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아시아를 넘어 세계속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이들은 이번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또 한번 자신들의 실력을 뽐낼 전망이다.‘남남 북녀’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북한은 여자선수들이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함봉실은 아시안게임 여자마라톤에서 북한에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스리랑카에서 열린 아시아육상선수권 1만m와 5000m 등 장거리 2개 종목 정상에 오르면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부산아시안게임에서는 마라톤에 출전,일본 선수들과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함봉실은 최근 “남한 선수와 힘을 합쳐 일본 선수를 제치고 우승하고 싶다.”면서 우승에 대해 강한 집념을 보이기도 했다.특히 마라톤은 북한이 집중육성 종목으로 지정할 만큼 관심도가 높은 종목이다. 함봉실은 99세비야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인 정성옥,98방콕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김창옥 등과 함께 북한 여자마라톤의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슈퍼스타.99마카오대회에서 2위,2000런던마라톤에서 12위에 오르면서 주목을 받았다.2000시드니올림픽에서는 다른 선수와 부딪혀 넘어지는 악조건속에서도 2시간27분7초로 8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특히 지난해 4월 2시간26분23초로 북한 최고기록을 세운 뒤 베이징 하계유니버시아드 하프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유도 52㎏급의 계순희는 우리나라에도 팬이 있을 정도로 잘 알려진 월드스타.48㎏급으로 출전한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일본의 자존심’다무라료코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고 98방콕아시안게임에서도 정상에 올랐다.시드니올림픽에서 52㎏급으로 체급을 올려 출전,준결승에서 석연찮은 판정패로 동메달에 그쳤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건재를 과시했다.계순희의 뒤를 이어 48㎏급의 새 강자로 떠 오른 리경옥은 일본의 다무라와의 접전이 예상된다.리경옥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다무라에게 1-2로 아깝게 판정패해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노린다. 여자역도 58㎏급의 리성희도 금메달을 노린다.시드니올림픽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실력은 아시아 수준을 넘어선지 오래다.용상 세계기록(131.5㎏) 보유자로 시드니올림픽 우승을 놓친 뒤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세계적 수준의 중국 선수들과의 한판 대결이 관심거리다.48㎏급의 최은심도 지난 4월 아시아주니어선수권에서 인상 세계주니어최고 기록을 세우며 우승,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북한의 여자탁구는 제2의 중흥기를 맞아 선전이 기대된다.리분희 이후 뚜렷한 스타가 없던 북한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을 기점으로 다시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세계 랭킹 11위 김현희는 지난해 카타르오픈 단식에서 만리장성을 넘고 우승했다.또 김향미와 짝을 이룬 복식도 한국 중국과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 여자축구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세계 최강 중국과 일본을 잇따라 격파하고 우승했다.리금숙-진별희 콤비는 브라질의 황금듀오 ‘호나우두-히바우두’에 비견될 만큼 여자축구 최고의 투톱으로 평가받는다.리금숙은 15골로이 대회 득점왕에 올랐고 중국전에서 두골을 터뜨린 진별희도전혀 뒤지지 않는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탄탄한 조직력과 맏언니 조성옥의 경기 조율 능력도 돋보인다.남자 선수들은 전통적으로 레슬링과 복싱 등 격투기에서 강세가 예상되지만 최근 국제무대 출전이 뜸해 정확한 전력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체조에서는 지난해 베이징유니버시아드대회 여자뜀틀 금메달리스트인 손은희와 92바르셀로나올림픽 안마 우승자 배길수의 ‘후계자’김현일이 금메달에 도전한다. 박준석기자pjs@ ■안골체육촌 어떤 곳/ 8만평규모 ‘체육일꾼' 산실 안골체육촌은 북한 ‘체육일꾼’의 산실이다.우리 식으로 말하면 태릉선수촌인 셈. 안골체육촌은 평양시 외곽인 안골에 자리잡고 있다.임수경씨가 전대협 대표 자격으로 방북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1989년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평양축전) 준비를 위해 건설됐다.88년에는 북측의 서울올림픽 공동개최 주장을 뒷받침하는 대표적 시설로 내세워지기도 했다. ‘김정일 동지의 현명한 영도의 빛나는 결실이며,로동당 시대의 대건축물·만년 대계의 민족적 재부’라고 치켜세울 만큼 북한에서는 중요 시설로 꼽힌다. 북한 선수들은 평소 시·도 체육선수단에 소속돼 있다.중요 국제경기가 있을 때마다 선수들을 수시로 입촌시켜 합숙 훈련을 실시한다.이를 통해 조직력을 재정비하고 전력의 집중적인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체육촌 안에는 종합운동시설과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총 부지 면적은 175만㎡,연 건축면적은 26만 7000㎡이다.5만 6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몸집만 보면 부지면적 30만㎡,연 건축면적 6만 6000㎡인 태릉선수촌을 훨씬 뛰어 넘는다.안골체육촌의 주경기장은 2만 5000석 규모의 안골경기장이다.서산축구장이라고도 한다.또 선수촌 안에는 탁구 배구 역도 수영 등 10개 종목의 체육관이 자리잡고 있고,체육인식당·피로회복관 등의 부대시설도 있다. 특히 지난 92년에는 태권도의 대중화와 대내외 경기를 치를 목적으로 대회건설총회사에 의해 25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태권도 전당’이 건설됐다.북한은 지난 93년 9월 제8차 태권도세계선수권대회를 유치,이 전당에서 대회를 치렀다. 교통 편의를 위해 입구에는 총 연장 1270m의 3중 교차식 ‘안골 입체다리’가 세워져 있다.안골체육촌 준공 뒤 이 일대 명칭도 ‘청춘거리’로 바뀌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대~한민국 24시] 광주 무등산

    ■15개 거미줄 등산로 새벽부터 ‘야~호' 행렬 무등산은 광주사람들의 안식처다.아무 때나 곁에서 바라볼 수 있고 맘만 먹으면 금방 오를 수도 있다.시민 130여만명이 바로 곁에 해발 1187m의 명산을 안고 살아가는 것 자체가 행운인지도 모른다.무등산은 광주의 북동쪽 가장자리와 맞붙어 있고 도심으로부터는 4~10㎞쯤 떨어져 있다.걸어서 1시간쯤, 차로는 5~10분쯤 걸린다. 도심과 맞닿은 곳에서 사통팔달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즐비하고 보리밥집,촌닭 백숙집 등 음식점과 휴게시설도 많다.부담없이 오를 수 있고 좋은 공기와 천혜의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그래서 무등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남다르다. 무등산은 시대별로 ‘무진악’‘무진’‘서석산’‘무돌’ 등으로 불렸다.주변 지역 개발에 따른 환경변화도 겪었다.그러나 광주와 전남 화순,담양에 걸쳐 두루뭉술하게 솟아오른 전체 모습과 봉우리는 예전 그대로다. 계절과 날씨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무등산을 찾는 등산객은 평일에 1만여명,공휴일에는 2만여명에 이른다.많을 때는4만∼5만명에 달한다.무등산에 오르는 길목은 크게 동구 증심사지구와 북구 원효사지구로 나뉜다.증심사지구는 시내 중심가 및 택지지구들과 이웃하고 있고 시내버스 소통이 원활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한다. 최근 지리하게 이어진 장마의 뒤끝인 24일 토요일 새벽녘 증심사입구 주차장. 어스름이 채 가시기도 전 사람들이 삼삼오오 몰려든다.물통을 든 아낙네,지팡이를 짚은 노인들,주말을 상큼하게 출발하려는 직장인들,부모를 따라 나선 아이들….모두가 활기찬 얼굴들이다.무등산은 이렇게 첫 손님을 맞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이들은 증심사 입구를 출발,의재미술관∼약사사∼새인봉 삼거리에 이르는왕복 8㎞를 오가는 새벽 등산객들이다.체력과 시간이 허락하면 새인봉삼거리에서 1㎞쯤 위쪽에 있는 중머리재까지도 오른다.내려오는 길에는 약사사 인근 약수터에서 얼음처럼 시원한 샘물을 길어 온다. 이날 새벽에 만난 나병주(58·동구 운림동)씨는 “운동삼아 5개월 전부터 매일 새벽 등산을 하게 됐다.”면서 “짙푸른 나무와 좋은 공기를 대하다 보니 지금은 비오는 날만 빼고는 매일 무등산을 찾는다.”고 말했다. 주부 이명숙(46·동구 학동)씨는 “아침밥을 짓기 위해 약수를 길러 왔다.”면서 “매일 초등학생 아들을 데리고 운동을 함께 하니 하루가 상쾌해진다.”며 활짝 웃었다. 시민들이 등산로를 따라 잰걸음으로 움직이는 사이 노인들은 숲 주변 공터에서 맨손체조와 스트레칭을 하는 등 몸 풀기에 여념이 없다. 같은 시각 원효사지구의 동구 산수오거리∼무등산장으로 이어지는 7㎞의 꼬불꼬불한 산길에도 승용차가 숲을 가르며 질주한다.가벼운 운동복 차림의 아줌마,아저씨들은 무등산공원관리사무소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곧이어 목에 땀수건을 걸친 채 늦재∼바람재∼동화사터 구간을 오른다. 김성규(40·북구 각화동)씨는 “새벽 등산은 중독증세 같은 것”이라면서“하루라도 산을 안 오르면 온몸이 쑤시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떤다. 먼동이 터 오는 아침 6시쯤이면 머리 부분이 짙은 안개에 묻힌 무등산의 몸통이 드러나고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난다. 전망대나 중봉에 이르면 잠에서 덜 깬 도시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고 새로운 아침을 맞으려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시작된다. 증심사 입구 등지의 주차장은 어느새 차들로 메워지고 산자락 상가들이 영업을 위해 문을 연다.진입로에는 옥수수·고구마·과일 등을 파는 행상들이 판을 깐다.등산객들의 간식용 먹거리 장터가 생긴다.사주나 관상을 봐주는늙수그레한 남자도 보이고 쑥떡이나 찐빵 좌판을 벌이는 할머니도 눈에 띈다. 해가 중천에 떠오르면 산자락은 울긋불긋 오색 물결로 일렁인다.한껏 멋을낸 중년 아줌마들,계모임인 듯한 같은 또래의 주부들,유니폼을 입은 유치원이나 초등학생들,노인들,다정한 연인들이 거대한 숲속으로 하나씩 자취를 감춘다.무등산은 토산(土山)으로 경사가 완만해 5∼6살 아이들도 가볍게 오를수 있다.등산로 중간 중간에 약수터와 쉼터가 조성돼 지루한 줄도 모르고,완주하는 데 드는 시간도 4∼5시간이면 족하다. 정오쯤이면 무등산의 정상 부근인 중머리재,중봉,백운암터,새인봉,장불재,입석대,서석대 등지에는 끼리끼리 점심준비가 한창이다.정성스레 싸온 도시락이나 간식류를 먹고 약수터 물로 목을 축인다.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노래도 부른다.정상에는 연인끼리 속삭이는 대화도 있고 새소리 바람소리도 일상에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달래준다.어머니의 품같은 산이다.늦은 오후쯤에는 하산이 시작된다.게으른 사람은 이때 등산에 나서기도 한다.산자락에 즐비한 보리밥집도 붐빈다. 평소보다 많은 운동량으로 식욕이 왕성해진 등산객들은 10가지 이상의 푸성귀 나물에 고추장과 참기름을 얼버무려 보리밥을 비벼댄다.‘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허기를 채운 사람들은 막걸리 한 사발에 해 넘어가는 줄 모른다. 노인들은 자식자랑과 건강문제,주부들은 자녀 교육문제,중년 남자들은 사업문제 등 얘기꽃을 피운다.식당 한쪽에서는 고스톱판이 벌어지기도 한다. 물레방아 보리밥집 주인 이모(45·여)씨는 “외딴 산 속이지만 날마다 사람이 붐벼 시내에서 사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면서 “모든 이의 휴식처인 무등산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이 시민된 의무이자 도리”라고 말했다. 무등산은 이처럼 새벽부터 밤까지 시민을 품안에 안고 숨쉬며 살아간다. 무등산은 계절에 따라 ‘등산의 맛’이 크게 달라진다. 봄소식은 진달래가 가장 먼저 알린다.3월부터 산자락인 용추계곡,원효사계곡,증심사계곡에서 시작한 진달래는 능선따라 산 전체를 붉게 물들인다.5월이면 자생 철쭉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여름철의 짙은 녹음을 거쳐 가을로 이어진다.10월쯤이면 장불재와 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억새풀 집단 군락지가 형성돼 있다.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면 억새풀은 하얗게 꽃을 피워 장관을 이룬다.겨울에는 설화(雪花)로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온대지방인 광주에서는 보기드문 정경이 펼쳐지는 곳이다.해발 800m이상이면 어김없이 나뭇가지마다 눈꽃이 핀다. 무등산은 공간적 의미의 ‘등산 장소’만이 아니다.광주의 역사와 세월을 간직한 마음의 안식처인지도 모른다.무등산 해맞이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80년 5월의 ‘아픔’ 이후 어느 때부턴가 새해 새날을 맞아 10만여명의 인파가 중머리재와 입석·서석대에 모여든다.소리도지르고 한을 달래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자리다. 광주시가 최근 들어 “자연 훼손이 우려된다.”며 새해 해맞이 자제를 당부하고 나올 정도로 무등산에 대한 시민의 애착은 강하다. 지역 문단의 시인들도 무등산을 노래하지 않은 이가 없을 정도다.무등산이 광주시민들에게 주는 이미지와 상징은 단순한 산이 아닌 생활이자 역사인지도 모른다.장구한 세월 동안 한자리에 앉아 ‘우리’와 함께한다는 동질성 그 자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kdaily.com ■12개 약수터·유적지도 많아 토끼등~증심교 내년까지 휴식 광주시와 전남 담양·화순군에 걸쳐 있는 무등산은 1972년 전남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전체 면적은 30.23㎢.자연보호지구,자연환경지구,취락지구,집단시설지구 등으로 분류돼 있다. 지정 등산로는 증심사∼약사사∼새인봉,공원관리사무소∼꼬막재∼규봉암∼장불재 구간 등 모두 15개 노선 42.5㎞이다.등산로 인근에 12개 약수터와 환벽당,도요지,충장사 등 각종 문화 유적지가 산재한다. 광주시 무등산공원관리사무소는 자연환경 훼손을 막기위해 96년부터 지정등산로를 제외한 전 지역을 입산 통제지역으로 고시했다.토끼등∼증심교에 이르는 1.4㎞구간은 오는 2003년까지 휴식년제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 이전한 정상 부근의 군 주둔지에 대한 생태복원을 추진중이다.전문교수 등이 참여한 가운데 군 주둔지와 토끼등 일대 등 심하게 훼손된 구간에 자생 수목을 옮겨 심고 생태모니터링을 정례화했다. 이밖에 먹는 물 공동시설과 공중화장실,가로등을 비롯한 각종 시설물 관리와 환경 정비를 추진하고 공원내 자연 훼손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 양정두(梁正斗) 공원관리사무소장은 “환경 훼손 등으로 갈수록 무등산 내동식물의 종류와 수가 줄고 있다.”면서 “간이 등산로 출입 등 불법행위는 시민 스스로가 자제해 아름다운 산 가꾸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 작년 각종 부담금 6조2900억 징수

    지난해 1년 동안 국민들이 부담한 각종부담금은 모두 6조 2905억원으로 2000년에 비해 51.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행정심판이나 행정소송에서 잘못 부과된 것으로 확인돼 되돌려준 부담금이 24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27일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2001년도 부담금 운용종합보고서'를 심의,확정하고 이달 말까지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준조세 성격의 부담금은 정부 기관이 부족한 예산을 메우는 재원조달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정부가 부담금의 부과실적과 사용내역 등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수계별 물이용부담금과 전력산업기반부담금 등 12개 부담금이 신설되고,농지전용부담금과 진폐사업주부담금 등 9개가 폐지되면서 전체 부담금은 전년보다 3개 늘어난 101개가 운용됐다. 이 가운데 32개는 최근 2년간 징수실적이 거의 없었다.소관 부처별로는 건설교통부 13개,행자부 3개,재경부와 산림청 각 2개 등이다. 연초경작지원 등의 사업을 위한 출연금(재경부)등 최근 신설된 8개부담금은 물론 농어촌도로 손괴자부담금(행자부),관광지 등 지원시설 원인자부담금(문화관광부) 등이 법령에 규정은 있으나 실효성이 없는것으로 드러나 셈이다. 전체 부담금 징수액은 기간통신사업자 연구개발출연금 1조 3731억원,전력산업기반기금부담금 3793억원,석유수입·판매부과금 1조 1264억원 등이 늘어나면서 2000년에 비해 51.1%인 2조1264억원이 증가했다. 소관 부처별징수액은 산업자원부가 가장많은 1조 7433억원으로 전체의 27.7%를 차지했으며,다음은 정부통신부가 전체의 21.8%인 1조3731억원,환경부 13.7%인 1조 857억원 등이다. 특히 지난해 부당징수로 판정돼 돌려준 부담금 환급액이 10개 부담금에 총 241억 2800만원에 달했다.농림부가 농지조성비와 대체초지조성비등 104억 7200만원,건설교통부가 개발부담금과 개발제한구역훼손부담금 등 55억 5410만원,환경부가 수질개선부담금과 물이용부담금 등 45억 9500만원,산림청이 대체조림비 및 분할납부이행보증금 21억 100만원,노동부가 장애인고용부담금 등 14억 100만원 등을 되돌려 줬다.지난해 징수된 부담금의 83.1%는 중앙정부기금과 특별회계로 사용됐다.중앙정부의 경우 정보화촉진기금과 에너지 및 자원사업특별회계,지방자치단체는 지방도시교통사업특별회계와 하수도사업특별회계로 가장 많이 사용한 것을 나타났다. 또 신용보증기금출연금과 문화예술진흥기금 모금 등은 부담률이 점점 낮아지는 반면,환경개선부담금과 장애인고용부담금 등은 부담률이 높아졌다. 기획예산처는 ▲존치 실익이 없는 부담금의 폐지·통폐합 ▲부담금법 관리대상의 조정 ▲부과요건의 법제화 ▲불합리한 부담금의 부과요건 조정 ▲지속적인 점검·평가 및 의견수렴 등을 통해 국민과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함혜리기자
  • 발기장애 골반체조 비아그라보다 효과

    (베를린 연합) 남성 발기장애에 골반 체조가 비아그라 이상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24일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 차이퉁(SZ)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쾰른대학교 의과대 비뇨기학과 프랑크 좀머 교수팀은 발기장애 환자에게 골반체조를 시킨 결과 80%가 성기 해면체 혈액 유입력이 크게 개선돼 발기에 성공했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행된 유럽 비뇨기학회지에 게재했다. 좀머 교수팀은 발기장애 남성 120명을 3개 집단으로 나눈 뒤 첫번째 집단에는 골반체조를 시키고,두번째에는 필요할 경우 비아그라를 복용토록 하고,세번째 집단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는 가짜 약을 먹인 뒤 발기상태를 조사했다.비아그라를 복용한 집단의 발기 성공률은 74%였으며 골반체조를 실시한 집단은 80%로 이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 北선수·응원단 665명 온다

    북한이 부산아시안게임에 선수단 315명과 응원단 350명 등 모두 665명을 파견하고 판문점에서는 역사적인 성화 합화(合火) 행사가 열린다.북한측과 금강산에서 2박3일간 실무접촉을 갖고 19일 돌아온 남측 대표단의 백기문 수석대표(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사무총장)는 속초항내 현대아산 귀빈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아시안게임에 16개 종목 315명의 선수단을 파견하기로 하고 엔트리 제출 마감일인 30일 이전까지 최종 명단을 조직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 선수단은 축구 핸드볼 탁구 소프트볼 복싱 역도 레슬링 유도 육상 체조 다이빙(수영) 조정 카누 사격 양궁 골프 등에 선수 168명,코칭스태프 44명,임원(의료·연구진) 103명으로 구성된다. 북한 선수단의 이동 경로는 평양에서 두차례로 나눠 김해공항 또는 김포공항까지는 직항로를 이용하고,한국에서는 전세버스로 이동하게 된다.여성이 대부분인 취주악대와 예술인으로 구성된 응원단은 청진 또는 고성에서 ‘만경봉호’로 속초항에 도착한 뒤 역시 전세버스로 부산으로이동하게 된다.만경봉호는 북한이 재일교포들을 북으로 실어나른 여객선으로 60년대 북송사업의 대명사였다. 백 수석대표는 “오는 9월5일 백두산에서 채화된 성화는 항공편을 통해 삼지연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봉송된 뒤 다시 판문점으로 이동해 7일 한라산에서 채화된 성화와 합화 행사를 갖는데 남북이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말했다.그러나 개·폐회식 남북한 동시입장에 대해서는 양측이 이견을 보여 추가 협의가 필요하게 됐다.남북한은 개·폐회식 동시입장을 비롯해 응원단의 인공기 사용,숙소 등 세부적 사항을 조율하기 위해 실무접촉을 한차례 더 갖거나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친선축구 실무접촉에서는 오는 9월7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경기 명칭을 ‘2002남북통일축구경기’로 확정했다.북한은 친선경기를 위해 9월5∼8일 선수와 코칭스태프 25명과 기자 및 지원요원 17명을 직항로를 이용해 파견하기로 했다. 양측 대표단은 국기 및 국가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한반도기를 게양하고 ‘아리랑’을 부르기로 했으며 응원도 공동으로 하기로 했다. 이기철 박록삼기자 chuli@
  • 8.15 민족통일대회/北참석인사 좌담/“사회주의 원칙 포기 아니다”

    16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좌담회에 참석한 북한의 김지선 민화협 중앙위원과 황명철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박사,김해남 조선 기록영화 촬영소 기사,김지영 조선신보 기자,장연희 조선 학생위원회 지도원 등 5명은 대한매일이 준비한 4개 주제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진지하게 개진했다.북한이 최근 실시중인 경제개혁 조치,한국의 월드컵 4강 신화,부산 아시안게임 남북한 공동참가,이번 8·15민족통일행사 성과 등에 대해 기자가 의견을 물으면,각자 답변하는 형식으로 좌담은 진행됐다.북측 인사들은 무작위로 선정됐음에도,경제개혁 등 껄끄러운 주제에 대해 “사회주의 원칙의 포기는 아니다.”는 식으로 뚜렷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했다.이와 함께 한국의 월드컵 4강신화는물론 안정환 선수의 ‘오노 세리머니’를 먼저 거론할 정도로 자세히 알고 있어,북한당국의 주민 통제가 상당히 유연해졌음을 느끼게 했다. ■北경제개혁조치 *김지선-올 7월부터 노임(임금)과 상품 판매가격을 현실화하기 위한 정책이 시행됐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지시한 것은 아니고,그냥 정책으로 시행된 것이다.그렇다고 근본적인 게 바뀐 것은 아니다.원래 우리 사회주의는 일한 만큼 노임을 받는 게 원칙인데,그동안은 이게 잘 안됐다.이번에 그것을 확실하게 시행하는 쪽으로 바로잡은 것이다. 지금은 직장끼리는 물론,같은 직장의 노동자끼리도 노임이 일일이 틀리다.하지만 열심히 일한 만큼 받는 것이기 때문에 다들 불만이 없고,좋게 생각한다. *황명철-인민들의 자발적인 의사와 요구를 공화국이 받아들인 것이다.노동자와 농민들의 임금이 많이 올랐다. 그만큼 ‘잘 살아보겠다.’는 인민들의 의욕도 고취됐다.북조선 사회주의 체제의 공고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인민들도 좋아한다. *김지영-남측 언론에서는 자꾸 북조선 경제가 악화돼 어쩔 수 없이 경제를 개방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는데,모르는 소리다.북조선은 과거 러시아처럼 사회주의를 포기한 것도 아니고 중국식 사회주의와도 다르다. 이번 조치는 안팎에서 공화국에 가해지는 위협으로부터 공화국을 보위하기 위해 취한 조치로 인민들의 광범위한 동의에 기반하고 있다. *김해남-미국의 경제 압박과 방해,그리고 자연재해 등이 겹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달정도 진행된 이번 조치로 주민들은 만족하고 있는 분위기다.실제 노동자의 임금이나 쌀값 조정 등으로 생활이 훨씬 나아졌다는 느낌을 받고있다. *장연희-여성의 한명으로서,가정경제가 나아진 점을 바로 느끼고 있다.우리의 조치는 사회주의적 원칙을 중심으로 나가는 것이다.결코 자본주의로의 전환이라는 오해는 없었으면 한다. 또한 ‘개혁’이라는 표현은 옳지 않다.그간의 역사상 북조선은 기본적으로 옳은 방향으로 길을 걸어 왔다. *김지선-노임과 상품 판매가격이 올랐다.현실에 맞게 가격을 높인 것이다.하지만 가격을 상인 개인이 맘대로 정하지는 못한다.공화국에서 공급받은 상품인 만큼,가격도 공화국에서 정하는 게 당연하다.평양시내에 얼마전 설치된 상품 매대(판매대)는 지난번 아리랑축전때 외국 관광객들을 위해 만든 것이다.이것을 계속 둘지,어떻게 할지는 잘 모르겠다. *김지영- 물가가 오른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전부터 형성돼 있던 가격을 양성화한 것이다.대신 근로자들의 임금도 많이 올렸다.그만큼 공화국이 인민을 위해 부담을 진 것이다.인민들은 이 조치를 열렬히 환영한다. ■한국 ‘월드컵 4강신화' *김지선-남측이 월드컵 4강에 들어간 것을 북한 인민들도 잘 알고 있다.다들 텔레비전으로 남조선의 경기를 구경했다.정말 놀랐던 것은 광화문인가 종로인가 하는 거리에 수많은 사람이 몰린 것이었다. 특히 다들 붉은 색 옷을 입고 모였기에,우리들끼리 “남쪽에서는 붉은 색에 거부감을 갖고 두려워한다는데 이상한 일이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황명철-북조선 텔레비전에서 중계를 해줘 인민들도 남조선 선수들이 잘 싸운 것을 알고 있다.나도 몇번 시청했는데,미국과의 경기에서 안정환 선수가 보여준 스케이팅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김지영- 인민들도 남조선 축구선수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안정환 선수가 가장 유명하고 유상철,황선홍 선수도 잘 알려져 있다.미국과의 경기에서 안선수의 스케이팅 모습이 텔레비전을 통해 방송되자 장난삼아 흉내내는 인민들도 있었다.물론 “저거 연습할 시간 있었으면 축구연습이나 더 하지.”라고 농담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김해남-북한 주민들도 남조선이 월드컵에서 잘 한 것을 기뻐하고 있다.무엇보다 미국전을 이겨줬으면 했는데 아쉽다.북조선에선 한반도가 반미의 기치를 올렸으면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장연희-축구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게임이나 중계를 해서 잘 알고 있다.우리쪽 주민들은 모르고 있을 것이라 걱정하지 마라.모두 잘 알고 있고,너무 기뻐하고 있다. ■北 ‘부산아시안게임' 준비 *황명철-실무자가 아니라서 얼마나 준비가 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인민들도 아시아경기가 남조선의 부산에서 열린다는 사실과 북조선도 참가한다는 것은 다 알고 있다. *김지선-얼마전 나온 내용이라 아직 알려진 내용은 없다.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준비에 들어갈 것이다. *김해남-정확히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 구기종목을 중심으로 준비하는 것을 중앙방송을 통해 봤다.북과 남이 힘을 합친다면 중국을 제치고 1위를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김지영-행정적인 실무는 잘 모른다.하지만 선수들은 남쪽에서 열리는 대회이니만큼 좋은 성적을 올려 민족의 우수성을 떨치자는 결의로 가득 차 있다.유도·레슬링·체조 등 전통적으로 강한 종목뿐 아니라 축구도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 기대하고 있다.국가의 지원도 충분하고 세계선수권(월드컵축구대회)에서 남조선이 거둔 성적에 고무돼 ‘우리도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결의가 대단하다.그동안 국제대회를 자주 갖지 못해 잘 안 알려져서 그렇지 북조선 축구 실력도 대단하다. *장연희-최근 일이라 정확히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대표단을 구성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북조선은 특히 여성들의 운동부분이 발달돼있다.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북조선 사람들이 월드컵에서 남조선을 응원했듯이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남조선도 열렬히 응원해줬으면 한다.하나되는 응원을 기대한다. ■민족통일대회 평가 *김지선-그동안 우리 지역에서만 민간 대표 모임이 열렸고 남쪽에서는 한번도 안 열렸는데,이번에 처음 열리게 된 것을 의미있게 평가한다.이번 기회에 북과 남이 6·15공동선언의 정신을 되새기고 그 이행을 위해 노력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황명철-여러가지 아쉬운 점이 있지만,일단 만났고 이후 교류일정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김지영-서운한 감정이 없지는 않지만 이렇게 서울에서 만났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하지만 북측이 발표한 성명서를 봐라.모두가 서울시민 앞으로 보내는 것이다.그만큼 우리는 서울시민들을 많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통일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김해남-북남이 하나가 돼 남조선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성공적인 것으로 본다.하지만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솔직히 이곳에 내려오면서 남조선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가고 싶은 것이 우리의 욕심이었는데 통제가 심한것 같다.남조선 청년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면 금상첨화였을 텐데…. *장연희-우선 만족하고,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붙이고 싶다.하지만 좀더 대중적인 행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남조선의 일반인들과 만나 서로 통일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이길 바란다.하지만,첫술에 배부를 순 없겠다는 생각을 한다. 정리 김상연 유영규 이세영기자 carlos@
  • 8.15민족통일대회 의미/ 민간통일운동 본격 자리매김

    ‘2002 8·15민족통일대회’는 서울에서 열리는 행사에 북측 민간인사 116명이 처음으로 참가한다는 것 자체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50여년 동안 쌓인 남북간 갈등의 골을 상당부분 메우는 것은 물론,그간 정부주도로 진행됐던 남북대화에서 민간이 중요한 한 축을 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민간교류로 민족동질성 회복- 행사가 잘 마무리되면 매년 평양과 서울을 번갈아가며 치르는 안정적인 통일행사로 자리매김해 4·19혁명 당시 ‘가자 북으로,오라 남으로’라는 구호를 외치며 처음 시작된 민간통일운동이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남북당국간회담이 경제적 이해관계로 득실을 따지며 다루지 못할 정서적 동질성 회복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민간 행사는 청년,종교,여성 등 부문별 교류를 통해 이런 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이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상호인정 필요- 일각에서는 ‘남남(南南) 갈등’의 새로운 불씨를 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지난해 8·15행사 때 일부 참가단의 돌출행동이 남한사회에 던진 남남 갈등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서울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장소를 워커힐호텔로만 국한시켜 열 것을 권한 것이나 북측 민화협에서 “(행사가)최대한 안전해야 할 것”이라는 뜻을 전달해온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남북은 물론 남남 역시 극단적인 의견표출을 자제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인정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앞으로 남은 과제임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지도층 인사 다수 포함된 북측 참가단- 북측 참가단에는 청년,문화,여성,종교,학술 등 각계 내로라하는 인사들이 대거 포함돼 북측이 이번 8·15행사에 갖는 기대를 간접적으로 엿보게 한다.또 상당수는 그간 여러 채널을 통해 남측과 대화에 나서 낯이 익은 편이다. 김영대 민화협 회장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부위원장 등을 거쳤고 2년 전부터 민화협을 맡아 남북민간교류의 최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다.여원구 의장은 몽양 여운형(呂運亨) 선생의 셋째딸이며 북한 여성계의 실세다. 송석환 문화성 부상(차관)은 조선문학예술인총동맹 중앙위 부위원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대집단체조 ‘아리랑’ 준비를 총괄했다.강영섭 조선그리스도교련맹중앙위원회 위원장 역시 다양한 외교 분야 경험을 다졌다. ◇북한 차세대 파워엘리트도 다수- 최휘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비서,허종호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연구사(박사) 등 북한의 젊은 엘리트들까지 다수 포진해 청·장의 조화를 이뤘다.최 비서는 혁명유자녀들이 다니는 만경대 학원과 김일성종합대 철학과를 나온 신진 파워엘리트.95년 범민련 북측본부부의장을 맡았고 2000년 5월에는 평양학생소년예술단장 자격으로 남한을 방문해 공연을 가진 바 있다. 그동안 평양 또는 금강산 행사에 참가한 남측 인사들은 대부분 민간단체의 일반 회원이었던 점과 비교된다. 추진본부 관계자는 “참가자들중 상당수는 북한 내외의 주요 현안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비중있는 인물들”이라면서 “북측이 실현가능한 부분부터 교류 협력을 계속하겠다는 의지가 읽혀진다.”고 평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우리나라 우투리’리허설 현장/ 힘이 꿈틀꿈틀…민초들의 희망 메시지

    두 손을 내민 채 다리를 꾸부정하게 굽힌 자세로 원을 그리며 서 있는 배우들.‘웬 기체조?’하며 들어선 한국예술종합학교 크누아예술극장에는 20여명이 곧 시작될 ‘우리나라 우투리’의 리허설을 준비하고 있었다. “우리의 전통무예인 기천문(氣天門)으로 움직임을 만들었습니다.지금은 배우들이 몸짓을 다듬고 있는 거고요.” 연극원 원장이자 작·연출을 맡은 김광림(50)은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연극원이 자체 극단 ‘돌곶이’창단과 함께 선보이는 작품이다.연극원의 극단은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의 관계에 비유할 수 있다. 과거 대학 극단의 활동은 교육과 연계되지는 못했다.학교 차원에서 극단을 구성,지원하고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이번 작품은 1996년 ‘꼭두각시 놀음’에서 전통 연희를 바탕으로한 한국적 공연 양식을 실험한 김 원장의 작업이 한층 발전된 것.“중국의 경극이나 일본 가부키도 19세기 서양문물이 물밀 듯 들어올 때 제 나라 공연양식을 지키고자 만든 것입니다.우리만 그런 연극이 없었죠.” 손을가지런히 모으고 무대 양옆에서 등장하는 15명의 배우들.한바탕 전통춤을 벌인 뒤 사각의 무대를 에워싸고 앉는다.퇴장하지 않고 극이 진행될 동안 함께 노래 부르고 흥을 돋우는 것.배우와 관객의 경계를 허문 신명나는 마당극 같다.장구 북 꽹과리 등을 연주하는 악사들도 배우들과 대사를 주고받는다. 가장 독특한 것은 경기소리의 운율을 빌려왔다는 대사.말 한마디 한마디가 리듬을 타고 마치 살아 있는 듯 꿈틀댄다.“괴상하다 방아공이 울끈불끈∼.팔다리 힘줄은 꿈틀꿈틀∼.”배우도 움직임을 한시도 쉬지 않는다.약간은 과장된 듯하면서 힘이 느껴지는 동작이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 한다. 이야기는 민초의 영웅 우투리가 이성계에게 살해되는 내용이다.민중은 언젠가는 억새풀처럼 다시 일어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왜 이렇게 억새풀이 무성한가.작년에 다 못 베었는가∼.”천천히 풀을 베는 동작을 하는 배우에게 김 원장이 한마디 한다.“너무 시간 오래 끈다.”순간 무대는 웃음바다로 변한다.“이젠 더 못 베겠어.” 배우의 대사인지 푸념인지 모를 말이 이어진다. 대사에 리듬을 입히고 항상 무예를 하듯 연기를 해야 하는 배우들에게는 보통의 연극보다 몇배나 힘들다. 리허설이 끝나자 안쓰러울 만큼 땀으로 뒤범벅된 우툴어멈 역의 배우 황석정(31)은 “새로운 움직임을 만들고 대사를 연습하는 데 넉달도 넘게 걸렸다.”면서 “너무 힘들지만 점점 한국의 멋에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30여년간 연극판에서 잔뼈가 굵은 연출가.‘북어 대가리’‘나는 고백한다’등으로 실험적인 연극을 선보였고,시인이자 극작가인 황지우와 함께 ‘5월의 신부’를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이 작품에도 역시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았습니다.또 한국적인 틀 속에서 창의성을 살리고 싶었고요.” 그는 앞으로도 한국적 양식을 찾는 작업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양식화가 완성되면 ‘선극’(鮮劇)이라는 이름을 붙일 생각이다.“지금은 제대로 양식화도 못해 놓고 이름만 지었다고 할까 봐 발표는 안하려고 합니다.(웃음)” 23일부터 9월1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958-2556. 김소연기자 purple@
  • 고시생 여름나기 각양각색

    오랜 시간 한자리에 앉아 책과 씨름해야 하는 고시생들에게 ‘여름나기’는 다가올 시험에 대비하는 또 하나의 전략이다.가장 공부하기 힘든 무더운 여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당락(當落)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고시생들은 더위를 피해 산사(山寺)로 공부장소를 옮기거나 장기레이스에 대비한 체력을 키우기 위해 조기축구와 기(氣)수련으로 여름을 보내고 있다.일부 고시생들은 잠시 책을 덮고 국내외 여행으로 재충전을 하기도 한다. ◆산사 은둔형- 공부와 피서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고시촌을 떠나 유원지근처 고시원이나 절을 찾는 유형이다.고시생들이 주로 찾는 곳은 경치가 좋고 시설이 좋은 경기도 양평·가평 일대의 고시원이다.수많은 고시 합격생을 배출한 충북 청주의 풍주사,경북 김천의 직지사 등 명문사찰도 고시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도 양평 C고시원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평소 20여명의 학생들이 있지만 여름이면 서울에서 온 학생들로 40여개의 방이 꽉 찬다.”면서 “한번 다녀간 학생중 다음해 여름에다시 오는 학생도 있다.”고 말했다. ◆심신단련형- 고시라는 장기레이스에는 체력이 필수다.이들은 조기축구와 조깅으로아침을 시작한 뒤 공부를 한다.또 일부는 축구,야구,헬스,기체조 등의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기도 한다.현재 신림동 고시촌에는 ‘야사스’라는 야구동아리를 비롯,6개의 조기축구회 등이 있어 일요일이면 친선경기도 한다.조기축구회에 참여하고 있는박모(29)씨는 “조기축구회에는 고시생뿐 아니라 현직 법조인,학원 선생님들도 포함돼 있다.“며 “체력을 다지는 것은 물론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여유만만형- 찌는 듯한 무더위에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애를 쓰기보다는 홀가분한마음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유형이다.일부 부유층 고시생들은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도 한다. 이모(28)씨는 “고시생이라고 무조건 절제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7월 말에는 여자친구와 강원도 바닷가에 놀러갔다 왔는데,고시생중에 하와이,동남아 등지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도 있다.”고 귀띔했다. ◆요지부동형- 신림동일대 고시원과 독서실 등의 시설 수준이 향상되면서 쾌적해진환경에서 공부에 전념하는 유형이다.이들은 여름에 흐트러지기 쉬운 마음가짐을 꾸준한 공부를 통해 바로잡으며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운다. 그룹 스터디를 하고 있다는 사시준비생 김모(32)씨는 “조원들과 함께 ‘계’를 만들어 복날에는 보신탕을 먹는 등 가끔 생활에 변화를 주면서 지루함을 극복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여름을 나는 방식이 다양해지는 이유에 대해 강모(30)씨는 “단조로운 생활에 염증을 느낀 고시생들이 생활의 활력을 찾기 위해 여름이라는 한정된 시간만이라도 다양함을 찾는 데 활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림법학원 조대일 기획실장은“외부에 다녀온 사람은 환경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다시 본래의생활로 돌아오면 ‘출제위원급 교수 모의고사’ 등의 학원 프로그램을 파악해 공부스케줄을 빨리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
  • [대한민국 24시] 광안리 해수욕장/낮엔 피서 천국… 밤엔 청춘 해방구

    연일 섭씨 30도를 넘나드는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 인파도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운다.주말이면 해운대 100만명,대천 40만명 식의 ‘추정보도’가 난무하면서 어떻게 든 짧은 휴가를 이른바 ‘방콕’,‘방굴러데시’로 버텨보려는 가장들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산과 계곡이 더위를 피하는 곳이라면 해수욕장은 직접 더위와 맞서 더위를 쫓는 ‘이열치열의 피서지’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뙤약볕 아래의 뜨거움과 해질녘의 낙조,바다가 만들어내는 시원한 해조음은 여름철 바닷가가 아니면 맛볼 수 없는 낭만 그 자체다.해수욕장의 낮과 밤 풍경은 사뭇 다르다.교수와 괴물을 넘나드는 프랑켄슈타인처럼 해수욕장도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다.부산의 대표적 해수욕장중 한 곳인 광안리 해수욕장의 낮과 밤을 최근 들춰봤다. ■광안리 해수욕장 아침 풍경= 광안리의 하루는 모두들 곤히 잠들어 있을 시간인 새벽 5시쯤 미화원들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는 쓰레기더미를 치우면서 기지개를 켠다. 미화원들이 청소차를 동원해 쓰레기를 치우기시작할 때쯤이면 붉게 이글거리는 원반의 불기둥이 바다밑을 박차고 수면 위로 서서히 솟구친다. 그러나 아직도 백사장 곳곳에는 전날 밤 더위를 피해 돗자리를 깔고 잠든 인근 주민들과 질펀한 술판을 벌인 피서객,청소년들이 웅크린 채 깊은 잠에 빠져 있다.같은 ‘노숙’이지만 서울의 지하철역에 웅크린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지난 3일 광안리 해수욕장의 아침도 그렇게 시작됐다.동녘이 훤히 밝은 오전 6시쯤.백사장은 이미 운동복 차림의 사람들로 북적대기 시작한다. 모래사장을 뛰는 조깅파와 무작정 걷는 워킹족,맨손체조를 하는 사람,바닷가를 거닐며 새벽녘 신선한 기운을 마셔보는 외지 피서객들로 활기를 띤다.이들의 얼굴과 몸에는 어느새 굵은 땀줄기가 줄줄 흐른다.건강한 시민들의 힘찬 발걸음 소리가 박스를 덮고 자고 있던 술꾼들의 잠을 방해한다.때맞춰 주변 해장국집의 호객행위 목소리도 커져간다. 사람들은 어제의 숙취와 운동 뒤에 오는 출출함을 해장국집에서 간단히 달랜다.이들 해장국집은 쉬는 날이 없다.종업원들은 24시간 2교대로 돌아가면서 자리를 지킨다. 광안리해수욕장은 오전 8시쯤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다.그러나 그것도 잠깐,이내 낮 손님을 받을 채비에 돌입한다.신문의 사진이나 TV화면을 통해 낯이 익은 형형색색의 파라솔이 해변을 메울 준비를 마쳤다.2시간 뒤인 오전 10시쯤.아빠·엄마와 여동생 손을 꼬옥 잡고 곧 있을 물놀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슴이 벅찬 한 초등학생이 해변에 나타났다.물놀이도 물놀이지만 이제 학원에 가도 친구들에게 자랑거리가 생겼기 때문인지 아이의 얼굴은 벌써 붉게 달아올랐다.언제부터인지 초등학생들에게 보편화된 학원수강 때문에 아빠·엄마 손잡고 나서본 지 꽤 오래됐다. 해가 머리 위로 떠오른 낮 12시가 되자 해수욕장은 갑자기 바빠졌다. 한꺼번에 몰려드는 피서 차량으로 도로는 순식간에 마비돼 주차장으로 변해버린다.가만히 앉아 있어도 연신 등줄기에는 땀이 줄줄 흐르고 태양의 신은 이를 즐기기라도 하듯 더욱더 뜨겁게 내리쬔다. 벌겋게 달궈진 백사장은 모래알만큼이나 많은 물놀이객들로 빼곡히 들어찼다.이날 광안리해수욕장을 찾은 인파는 줄잡아 50여만명.고작 2㎞ 정도의 해안에 마산 시민 모두가 들어앉은 셈이다. 여기저기 모래에다 몸을 파묻고 찜질에 여념이 없는 아저씨·아줌마,날씬한 몸매를 자랑이라도 하듯 비키니 수영복차림으로 선탠을 즐기는 젊은 여성,팔짱을 낀 애인을 두고도 비키니 여성을 곁눈질 하는 청년,아빠·엄마를 졸라 바닷가에 온 어린이들은 연신 짠 바닷물을 마시면서도 물놀이가 마냥 즐겁기만 하다.이들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팔고다니는 아르바이트 학생과 잡상인의 풍경이 오히려 정겹게 와닿는다. 여름철 해수욕장의 한낮은 마치 ‘혼돈 속에서 질서가 묻어나는 시골장터’를 방불케 한다.그러나 해가 서산에 뉘엿뉘엿 지고 밤이 찾아오면 해수욕장은 또 다른 변신을 준비한다.잠시 휴식기를 취한 해수욕장은 토요일밤의 열기 속으로 금세 빠져든다. ■청춘의 해방구, 해수욕장의 밤= 시원한 바닷바람에 몸을 맡긴 피서객들은 한낮의 열기에 대한 복수라도 하듯 미친 듯이 밤을 파고든다.열기가 가라앉은 백사장에는 파라솔 대신 돗자리가 깔린다. 가족,친구,연인,대학동아리 등 끼리끼리 삼삼오오 돗자리를 깔고 앉아 가져온 음식과 음료수 등을 마시며 밤의 여유를 만끽한다.이날은 이달들어 처음맞는 토요일이자 바다축제가 열린 탓에 평소보다 많은 5만여명의 인파가 찾아들었다.광안리의 밤은 북적대던 낮 못지 않게 역동적이다. 전국 청소년들 사이에 광안리는 이미 생소한 곳이 아니다.해수욕철이면 전국 각지의 젊은이들이 모여든다.한때는 서울 강남의 ‘오렌지족’들이 여름철 광안리를 점령하곤 했다.폭발하는 퓨젼쇼,현란한 몸짓 등 광안리의 젊은축제는 밤이 깊어가면서 절정에 달한다.모래밭에 무리지어 저마다 노래하고 춤추며 젊음을 발산한다.청춘 남녀들의 뜨겁고 질퍽한 사랑도 밤의 열기만큼이나 뜨겁게 익어간다. 젊은 남자들은 부나방처럼 여자들을 찾아나선다.오가는 여성들을 보는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다.일상생활에서 벗어난 피서지에서는 흔히 긴장감이 풀리게 마련.‘늑대와 여우’들의 탐색전이 치열하다.동그랗게 모여 앉은 여성들 주변에는 항상 두세무리의 ‘늑대’들이 어슬렁거린다.‘침투조’를 뽑기위해 가위바위보를 하는 무리가 있는가 하면 이미 ‘대표선수’가 정해진 듯 어깨를 두드리며 기를 불어넣어 주는 쪽도 있다. 서울 연희동에서 왔다는 회사원 김모(27)씨는 “숙소는 해운대에 잡았지만 밤에는 광안리에서 논다.”며 “아무래도 젊은이 취향에는 광안리가 더 좋은것 같다.”고 한다. 밤이라고 청춘들만 있는 건 아니다.전국 최고의 피서지라는 부산에 사는 시민들은 따로 피서갈 필요없이 ‘밤마실’을 나오면 된다.인근 해운대구 수영동에 사는 김진헌(50)씨는 “더위를 피해 가족들과 함께 밤 피서를 왔다.”며 “아예 여기서 자고 새벽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자정이 넘었는데도 광안리에는 차량들과 사람들로 넘쳐난다. 날이 바뀐 4일 오전 1시30분.민락동 야외공연장 앞 도로변 건널목에는 대낮같이 밝은 가로등 아래 오가는 사람들로 붐빈다.거의 초저녁 수준이다.바로옆 회센터들의 간판도 여태껏 반짝이고 있다. 이곳에서 30년 넘게 해장국을 팔아왔다는 한 해장국집 주인 아들(33)은 “몇년 전부터 광안리의 밤은 젊은이들이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다.습기를 머금은 무더위,술,젊음이 어우러지다보니 서로간에 충돌하기가 쉽다. 광안리 여름 경찰서 관계자는 “술에 취해 싸움을 하다 연행되는 경우가 하루 5∼6차례 이상은 꼭 있다.”고 한다.하루종일 온 몸으로 사람들의 더위를 식혀준 백사장은 그들이 버리고 가는 쓰레기 때문에 밤새 신음을 토해낸다.이날 오전 2시쯤 ‘만남의 광장’에는 어김없이 컵라면 용기,담배꽁초,맥주병 등이 어지럽게 나뒹굴었다.한편에는 10대들의 소란스러움으로 여름 밤바다의 정취를 느끼기 힘들었다. 하지만 해수욕장은 낭만과 젊음,열망과 환희뿐만 아니라 무질서와 추태마저 따뜻하게 감싸고 어루만져 준다.인고의 세월을 겪어온 넉넉한 어머니 같은 바다에게 못난 자식이나 잘난 자식이나 소중하기는 다 마찬가지다.많은 것을 감춰주고 새로운 것을 잉태한다. 광안리 해수욕장의 밤도 그렇게 깊어가고 있었다. 물론 바다는 '네가 올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을'것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정치권 음모론 공방 격화/한나라 병역의혹 수사검사 고발,민주당 김대업 매수설 근거대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아들 병역비리와 은폐의혹을 둘러싼 정국 대립이 폭로전과 음모론 공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5일 병역 의혹을 제기한 김대업(金大業)씨가 지난 6월 민주당의 병역비리진상규명소위(위원장 千容宅 의원)의 위원장 조사 특보로 임명되기로 했다가 무산됐다며 민주당과 김씨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검찰 수사에 혼란을 주기 위해 온갖 설을 유포하고 있다.”면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비리를 폭로할 또 다른 물증이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전과범을 데려다 놓고,이어 신당설과 한화갑(韓和甲) 민주당 대표의 방북설이 나오는 등 음해공작을 하고 있다.”면서 “청와대 공작지시를 다 알고 있는 만큼 대통령은 민주당에 대한 공작지시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또 김대업씨 기자회견과 관련이 있다며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에 대해선 사퇴요구,민주당 C의원에 대해선 자체조사 착수,서울지검 박영관 특수1부장·노명선 전 서울지검 부부장 검사를 공무원자격 사칭 교사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했다.한나라당은 이날 ‘김대업 정치공작 진상조사단'을구성하고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김대업씨의 폭로경위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한 대표는 “서 대표의 발언은 대통령을 끌어들여 병역비리 의혹을 덮어 보겠다는 얄팍한 술수”라고 일축한 뒤 ‘김씨 매수설’에 대해서도 “무엇을 언제 어떻게 한지를 구체적으로 밝히라.”고 말했다.민주당은 “검찰이 당당하게 병역의혹을 밝히지 못하면 특검과 국정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특히 “검찰 수사를 방해하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다.”면서 “‘국사모(국가를 사랑하는 모임)를 통한 정치공작팀을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씨를 관리·사주한 ‘C의원’으로 지목된 민주당 천용택 의원은 “배후설·자금제공설 등은 모두 사실무근”이라면서 “김씨의 증언 외 당에서 확보한 또 다른 병역비리 물증을 며칠 뒤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
  • 수험생 여름건강 관리법/ 하루 10분 명상 공부 스트레스 끝

    8월 초면 수험생을 둔 학부모는 기온 이상의 더위를 느낀다.대입 수능시험이 100일도 채 남지 않아 수험생 건강을 살펴야 하는 부담이 덩달아 커지기 때문이다.수험생에게는 시험 때까지 최상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무더위와 입시 스트레스라는 이중고를 겪다보면 건강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수험생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질환과 예방·치료법 등을 알아 본다. ◆ 숙면이 능률이다 = 수험생 건강관리에서 적절한 수면과 스트레스 해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개인차가 있지만 적어도 하루에 5시간 이상 수면 시간을 확보해야 낮 동안 집중력과 기억력을 좋은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잠을 쫓겠다고 사용하는 각성제나 커피 콜라 담배 술 등은 건강을 해치고 숙면을 방해하므로 피해야 한다. 수험생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나름대로 취미생활을 가져야 한다.따로 취미생활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하루 10분만이라도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게 좋다.편하게 누워 양 무릎을 세운 상태에서 배로 천천히 숨을쉬는 복식호흡을 하며,기분좋은 사람이나 상황을 떠올리는 방법이 스트레스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된다.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는 가족이나 교사,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 스트레스는 위장의 적 = 수험생 영양관리는 스트레스 관리와 병행해야 한다.음식물의 소화,흡수를 담당하는 위와 장은 직접 뇌신경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긴장상태가 지속되거나 정서적 불안상태에서는 소화불량이나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같은 기능성 위장장애,위염·십이지장궤양 같은 질병이 잘 발생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는 바로 해소해야 하며 지구력과 기초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균형잡힌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다.특히 학습 능률을 높이려면 아침은 반드시 먹도록 한다. ◆ 바른 자세로 요추염좌 예방해야 = 긴장상태에서 장시간 책상에 앉아 있으면 목과 어깨,허리에 통증이 온다.대부분 일시적인 것이나 집중력을 떨어뜨리거나 두통을 유발해 학습에 방해가 될 수 있다. 특히 수험생에게 흔한 요통은 책상에 장시간 앉아 있어 허리 근육이나 인대가 지속적으로 자극받아 요추염좌가 생긴 것으로,이런 때는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하며 방바닥이나 딱딱한 매트리스침대에서 자는 것이 좋다. 요추염좌를 예방하려면 체형에 맞는 책상과 의자를 선택해야 한다.책상은 팔꿈치보다 5㎝ 가량 높은 것이 좋고,의자는 등받이가 있는 것을 골라 등이 등받이에 닿도록 깊게 앉는다.가끔 의자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면 좋다.더운 시간대에 30분가량 토막잠을 자는 것도 능률 증진에 도움이 된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나 심한 불안·긴장감으로 답안지 작성에 문제가 있는 학생은 미리 의사와 상의해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 지나친 기대감은 금물 = 수험생에게는 종종 불안·초조·공허·탈진·절망·권태형 등의 입시병이 나타난다.불안초조형은 주변의 과잉기대나 지나친 성적집착,공허형은 취미생활이나 교우관계 등을 포기해야 하는 허탈감,탈진형은 무리한 공부 때문에 지쳐서 나타나는 증상이다.절망형은 성적이 오르지 않아 자포자기에 빠지는 상태고,권태형은 단조로운 생활을 반복해 무기력증을 느끼는 경우다.이런 증상을 보이는 수험생에게는 심리적 압박이 되는 기대감 표출을 삼가며 힐책보다 장점을 칭찬해 줌으로써 정서적 안정감을 찾도록 도와줘야 한다. ■ 도움말 을지대학병원 정신과 이창화·가정의학과 최희정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수험생 정신안정 경락체조/ 이리저리 쭉쭉 기억력이 쑥쑥 수험생이 알아두면 좋은 기공(氣功)의 경락 두개를 소개한다.시간을 내 주어진 순서대로 체조를 익혀 두면 정신·신체적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 족소양담경 = 우리 몸의 측면을 따라 흐르는 경락으로 용기와 뚝심을 불러일으켜 자신감을 키워준다. 족소양담경을 활성화하는 체조는,우선 다리를 약간 벌리고 편하게 선다.숨을 들이쉬며 왼팔을 귀 옆에 두고 오른쪽으로 최대한 상체를 숙인다.숨을 서서히 내쉬면서 바른 자세로 돌아온다.반대쪽으로 되풀이한다. 이때 더 당기고 힘든 쪽이 있는데 이는 반대쪽 뇌가 위축돼 있어서 그렇다.왼쪽 옆구리가 당기면 오른쪽 뇌가,오른쪽 옆구리가 당기면 왼쪽 뇌가 위축된 것이다.힘든 쪽으로 2∼3차례 반복해 준다. ◆ 족태양방광경 =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인체의 중심을 흐르는 경락.전신에 활력을 주고 마음을 안정시키며 기억력을 높여준다. 족태양방광경을 풀어주기 위해서는 우선 다리를 모으고 선다.이어 양손을 깍지껴서 손바닥이 하늘을 향하도록 해 가슴 앞에 모은다.숨을 천천히 들이 마시면서 손바닥이 아래를 향하게 해 깍지낀 손을 아래로 밀어내린다.이때 마음으로 발뒤꿈치-종아리-허벅지 뒤쪽-척추-머리정수리로 이어지는 방광경의 경락을 상상하라.상상의 선이 정수리에 이르면 서서히 숨을 내쉬면서 상체를 일으킨다.이 때 상상의 선은 정수리에서 발뒤꿈치로 내려간다. 방광경을 따라 호흡에 맞춰 상체를 숙였다가 세우기를 반복하는 동안에 혈이 열리고 눈이 맑아진다.기억력과 시각을 관장하는 후두엽이 점차 활성화하기 때문이다. ■ 도움말 단클리닉 힐링문화센터 유하진 원장. 심재억기자
  • [CLEAN 3D] 개선된 근로환경/생산성 20%오르고 …이직률 제로

    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공단은 대한매일신보사와 함께 근로자 50인 미만 영세사업장의 열악한 작업환경을 개선,궁극적으로 구인난을 해소한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9월 ‘클린 3D사업’을 시작했다.사업 이후 3D 사업장의 작업 환경과 근로자들의 일하는 모습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2개 업체를 선정,현지 르포를 통해 알아본다. ◆동은개발진흥=1000호 클린 사업장으로 지정된 농업용 중장비 생산업체로 불과 한달 전만해도 전형적인 3D업체였다. 인천 남동구 고잔동에 자리잡은 300평 규모의 작업장은 통풍이 제대로 안돼 작업장 안은 늘 퀴퀴한 페인트 냄새가 진동했고 낮에도 햇볕이 들지 않아 전등을 켜야했다.1200개의 부품을 조립하는 예민한 작업이라 침침한 눈과 마비된 후각으로 근로자들의 건강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었다.사정이 이렇다보니 직원 구하기도 힘들었다.그나마 20명의 직원들 마저도 하나 둘씩 사업장을 떠나 ‘구멍’이 뚫리기 일쑤였다.하지만 열악한 작업환경은 ‘클린 사업’을 완료한 지난달 이후 바뀌기 시작했다. 이무렇게나 굴러다니던부품들은 종류별,크기별로 분류돼 새로 설치한 4층부품 선반대에 차곡차곡 정리됐다.기름과 페인트가 흥건하던 바닥은 특수 코팅된 고무로 단장했다.천장에 투명 플라스틱으로 된 자연 채광창을 만들어 낮에도 전등 없이 작업이 가능하게 됐다.작업환경개선에 투자된 돈은 모두 3600만원.이중 2000만원은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지원을 받았다. 지난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이 업체는 올해 6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고있다.지난달 방문한 미국 바이어가 깨끗한 작업장을 보고 바로 계약,처음으로 소형 굴삭기 140대를 해외로 수출하는 개가를 올린 것이다.내년 가계약물량만도 600대나 된다. 김진수(37)과장은 “클린 사업을 실시한 이후 하루 1대 반꼴이던 생산량이 3대로 두배로 늘어나고 불량률도 거의 제로 상태에 가깝다.”며 “깨끗한 환경으로 일하고 싶은 분위기가 조성돼 이직을 생각하는 직원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성덕공업사=인천시 부평구 청천동에 위치한 수도꼭지 연마 가공업체.먼지하나 없이 깔끔하게 마감된 초록색 바닥과 400룩스에 달하는밝은 조명의 작업장이 눈에 띄었다.공장이기보다는 조용한 독서실 분위기였다. 클린 사업을 실시하기전 이곳의 모습은 70년대 영세 공장을 연상시켰다.90여평에 이르는 작업장은 연마할때 나오는 쇳가루와 분진으로 가득찼고 피부병을 앓지 않는 근로자가 없을 정도였다.조명은 법적기준에 3분의 1에도 못미쳤다.근로자들은 신체조건에 맞지 않는 낮은 작업대와 의자로 항상 구부정한 자세로 작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지난 2월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지원을 받아 클린사업장으로 변모하면서 모든 문제가 해소됐다.지붕엔 단열재를 덧붙여 삼복 더위속에서도 티셔츠를 입고 작업을 할 수 있게 됐고 보일러 시설을 새로 마련해 직업후 샤워도 24시간 가능해졌다.작업장이 최신식으로 변모하자 생산성이 20%나 향상됐고 직원들의 결근률도 5%이하로 떨어졌다. 무엇보다도 88년 창업 이후 매년 5∼6명씩 작업장을 떠나던 직원들의 이직률이 ‘0’상태로 변한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지난해 8억 7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이 공장은 올 상반기에만 5억 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얼마전 10여명의 신입 직원을 새로 뽑고 바로 옆에 50평 규모의 제2공장을 신축했다. 10년 근속사원 장세포(43)씨는 “깨끗한 곳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에 요즘 어깨를 쭉펴고 출근하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인천 이영표기자 tomcat@ ■산재율 0.5% 도전 ‘산업 재해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잡아라.’ 한국산업안전공단이 2005년까지 산업 재해율을 선진국 수준(0.5%)까지 떨어뜨린다는 ‘이노비전 2005’ 계획을 31일 발표했다. ‘이노비전 2005’는 안전보건관리가 취약한 5인미만 3D 사업장 확산과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 증가등 급변하는 노동시장 환경에 대응,산업안전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 또 공단은 ‘초일류 안전보건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식경영,혁신경영,고객경영 전략을 바탕으로 ▲최고의 기술역량 발휘 ▲최상의 고객감동실천 ▲혁신적인 조직문화 창달을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추진된 산재예방 사업 전반에 대한 검토와 평가를 통해산재 위험이 높은 사업장의 집중 관리와 안전기술의 업그레이드,산업안전 기준의 표준화 등 구체적인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3D업종이 집중돼 있는 소규모 사업장과 산재다발 사업장에 대해자금,기술,교육을 지원하는 등 ‘클린 3D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맞춤형’ 기술지원,종합기술 지원체계 구축을 통한 재해감소 효과를 가시화시킬 방침이다.또 산재취약 및 안전 소외계층에 대한 관리를 위해 ▲농·임·수산업종 안전보건관리 활동지원 ▲여성근로자 건강보호 안전보건 지원등 소외계층에 대한 특별안전 관리대책을 수립·시행키로 했다. 김용달(金容達) 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은 “이번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2005년에는 산업안전 선진국으로 거듭 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성시덕 성덕공업사 사장“구직난 말끔히 해소” “3D업체의 오명을 벗고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일하게 돼 속이 다 후련합니다.” 공장 설립 14년 만에 숙원을 이룬 성덕공업사 성시덕(46)사장은 얼마전까지도 직원들의 이직 걱정에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다고 한다. 아무리 대우를 잘 해줘도 좁은 작업공간과 낡은 설비 등 지저분한 작업장환경을 견디지 못한 직원들은 입사하자 마자 이내 사표를 던지기 일쑤였다.성사장 본인이 직접 빈 작업대를 채워가며 하루종일 수도꼭지 연마작업을 해야 했을 정도였다. 상심이 깊던 성사장에게 지난 2월 한국산업안전공단의 클린사업장 선정은 한마디로 사업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성사장은 “3D 업종이라는 이유로 직원들이 불편해하고 생산직 사원을 구하기도 어려워 클린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며 “클린사업장으로 선정되고 난뒤 직원들의 구직신청이 몰려들고 생산성도 따라서 높아져 제2공장까지 신축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중국 진출 계획도 갖고있는 그는 “클린사업에 참여하고 싶어도 본인 부담 능력이 없어 포기하고마는 대부분의 영세업체 사업주들을 보면 너무나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며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당부했다. 이영표기자 ■지홍근 동은개발 신입사원 “깨끗한 작업장에 매료” “깨끗한 작업장속에서 인생의 새로운 목표를 찾았습니다.” 동은개발진흥 직원 지홍근(22·인천시 연수동)씨는 요즘 새로운 도전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일하고 있다.지씨는 지난달 14일 이 회사에 입사한 새내기직원.클린사업을 완료하자마자 이 작업장에 들어왔다. 이 회사에 오기 전 대기업체 S식품회사에서 1년간 근무하기도 했다.군대를 다녀온 뒤 같은 계통의 일을 찾던 지씨는 우연히 인터넷에 떠있는 이 회사의구인 광고를 보고 무작정 원서를 냈다. 인터넷에 떠있는 작업장의 깨끗한 모습에 매료됐기 때문이다.면접날 작업장환경과 동료 직원들이 신명나게 일하는 모습을 보고 결심을 더욱 굳히게 됐다. 지씨는 “이 정도의 깨끗한 작업장과 일할 분위기면 충분히 미래에 대한 비전이 있을거라 생각했다.”며 “새로운 기술을 배워 ‘엔진 조립’쪽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지씨는 “지저분한 주위 다른 사업장과 비교할 때 작업능률이 몇배는 높은 것 같다.”며 “정말 평생 내 회사라는 주인 의식을 갖게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이영표기자
  • 수능 D-100/ 마무리 전략은 이렇게

    대성학원·종로학원·중앙교육진흥연구소·고려학력평가연구소 등 입시전문기관들이 수험생들에게 권하는 마무리 전략이다. ◇수능 점수대별 중요 영역을 확인해야 한다.= 수험생에 따라 영역별 강·약점이 다르기 마련이다.일반적으로 수능 350점대 상위권의 경우,인문계는 수리 영역에서,자연계는 언어 영역에서 점수 차이가 많이 난다.290점대 중위권은 인문·자연계 모두 수리 영역에서 점수 차가 크다.230점대의 중하위권은인문·자연계 모두 외국어 영역에서 주로 차이가 난다. 모든 영역이 중요하지만 자신의 점수대에 따라 보다 중요한 영역을 찾아 보강할 필요가 있다.올해 수능 반영에서 총점 대신 일부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이 59개 대학이나 된다.가중치를 적용하는 대학도 64개 대학이다.따라서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학과에서 어떤 영역을 반영하는가를 확인,집중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 ◇마무리 정리를 위한 기본 계획을 반드시 세운다.= 지금껏 치른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취약한 영역을 파악해야 한다.영역별로 학습할 분량과 시간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수능 시험 날짜가 다가오면 수험생들은 심리적으로 초조해지고 불안해지기 마련이다.따라서 계획의 실천 여부에 따라 불안감을 줄일 수 있다.100일 동안의 계획은 물론 월 단위,주 단위,그리고 마지막 한 달을 앞두고는 어떻게 마무리 할것인가 등의 계획도 마련해야 한다. ◇하나씩 계획을 실천에 옮긴다.= 수험생들은 지금쯤 수능 고득점을 위한 마무리 전략을 세워 준다거나 좋은 교재를 새로 소개한다는 등의 유혹에 솔깃해진다.이 시점에서 특별한 교재나 방법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무엇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자기가 세운 계획을 충실히 실천하는 것이 가장좋은 고득점 전략이다.수능 시험에는 암기식 문제가 아닌 사고력이나 해결력위주의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한 가지 특정한 교재만 공부해서는 충분히 대비할 수 없다. ◇학교 수업은 마지막까지 중요하다.= 실제 수능 시험에서 교과서 밖의 소재가 많이 활용된다.또 사고력이나 응용력,문제 해결력 등을 묻는 문항도 많이 출제된다.때문에 평소 학교 수업 시간에 배우는내용들이 수능 시험과 외견상 관계가 적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그러나 학교 수업 시간에 배우는 내용들은 수능 시험의 기초이자 기본이다.교과서에 나와 있는 기본 개념이나원리,법칙 등은 응용 문제를 푸는 데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남은 기간동안 학교 수업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건강 관리를 잘해야 한다.= 공부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건강 관리이다.아침·저녁으로 가벼운 산책이나 맨손 체조 같은 운동을 해 체력 관리를 잘해야 한다.수험생들은 체력 저하는 물론 위장 장애나 소화불량을 겪을 가능성이 많다.고사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꾸준히 가벼운 운동을 해 둬야 한다. 박홍기기자
  • 美유학가는 척추부상 前체조대표선수 김소영씨

    “‘꿈★은 이루어진다’더니,16년만에 마침내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신학과 함께 사회복지학의 한 분야인 장애인스포츠학을 열심히 배울 생각입니다.” 미국 마스터스대학(LA 인근)에 입학,신학공부를 하고자 새달 12일 출국하는 전 국가대표 체조선수 김소영(金疏榮·32·물댄동산 운영자)씨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목소리로 감회를 털어놓았다.3번의 좌절 끝에 찾아온 기회이기 때문일 것이다. 김씨는 청주여고 1학년인 1986년 8월,아시안 게임을 코앞에 두고 연습 중에 경추 4·5번을 다쳐 전신마비가 됐다. “사고 당시에는 ‘네가 원하면 어디든 보내주겠다.’던 체육계 인사들이 막상 2년4개월의 투병생활 후 퇴원하자 ‘영어도 못하면서 뭘 하겠다는 거냐.’며 유학 의사를 외면해 어린 마음에 큰 상처를 입기도 했죠.” 국내대학 진학은 불가능했다.치열한 입시경쟁도 그렇지만,그보다 국내 어떤 대학도 장애인 그것도 건장한 남자 2명을 간병인으로 써야만 운신할 수 있는 척수장애인을 받아줄 시설이 없었다.숱하게 절망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93년그는 마음을 굳게 먹었다.선진국의 장애인시스템을 배워서 ‘장애인 스포츠’분야에서 일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96년부터 ‘장애인을 위한 스키캠프’‘장애인을 위한 스쿠버다이빙’등 행사를 벌였다.99년 1월부터는 혼자 힘으로 선교회인 ‘물댄동산’을 운영하며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운동을 폈다.그동안 국내외 영세민 장애인들에게 200여대의 휠체어를 보냈다. 오는 9월에는 북한 장애인에게 휠체어 15대를 유진벨 재단을 통해 보낸다. 재정적인 도움을 줄 스폰서가 전혀 없는 김씨에게 미국 유학은 그의 말마따나 “맨땅에 헤딩하는 짓”이었다.그러나 4번째로 시도한 이번 유학길은 마스터스대에서 기숙사와 장애인차량,학비의 절반을 부담하고,세계적으로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운동을 펼치는 자니 애릭슨 타라(51)가 나머지 학비를 부담키로 해 가능해졌다.다이빙선수 출신인 타라도 16살에 장애인이 된 뒤로 장애인복지 사업을 활발히 벌이는 여성이다.마지막까지 애를 먹이던 간병비용은 오랜 친구들이 1인당 5만원씩 십시일반으로 마련해 주었다. “유학가면서 남자들 군대가는 심정쯤이 되었네요.제가 돌아올 때는 한국도 장애인에게 기회를 주는 사회가 되어 있길 바랍니다.” 문소영기자 symun@
  • [분필과 칠판] 작은읍의 실업계고교 딴전 피우던 아이들 진솔한 대화에 마음의 문을…

    새학기가 되면서 2학년 유통과 3반의 담임을 맡게 되었다.오랜만에 복귀한 학교에서 새 학기의 시작과 함께 담임을 맡게 되었지만 담임을 맡았다는 기쁨보다는,도시의 주변부 작은 읍에 위치한 실업계고등학교,그중에서도 한국 실업교육의 모순을 모두 안고 있는 학급의 담임을 맡았다는 무거움이 앞섰다면 너무 심한 넋두리일까. 학교 밖에서 있었던 1년 동안의 지난한 기다림을 보상이라도 하듯 나는 신나게 학급을 운영하겠다는 계획부터 세웠다.우선 재미있는 학급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나 계획은 계획일 뿐 반복되는 스트레스가 나를 짓눌러 왔다.학교보다는 PC방에서 게임하는 것이 훨씬 좋다는 아이들,등교시간과 하교시간이 자유로운 아이들,청소시간이 돼도 못본 척하는 아이들. 출석부는 매일매일 늘기만 하는 결석과 지각,조퇴로 ‘결석부’로 전락해갔고 나는 그냥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밤잠을 못 이루었다. 더욱이 대화하지 않으려는 아이들과 어떻게 의사소통구조를 만들어야 할지 무척 난감했다.각종 상담관련 서적을 참고하고 동료교사들의 조언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의사소통을 하려고 했지만 새로운 사람에게 닫혀진 가슴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그러더니 5월이 되면서 조금씩 구름 사이를 비집고 나타나는 아침햇살처럼 아이들도 나에게 문을 열기 시작했다.민수라는 아이가 있었다.까만 피부색깔에 깡마른 체구,고무장갑을 풍선처럼 불 수 있는 심폐기능을 가진,누가 보아도 장거리 선수 같아 보이는 아이였다.엄마와 같이 사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하는 아이.그 아이가 드디어 아침 일찍 나타났다. 그러더니 지난 5월말 2학년 들어 처음으로 체조시간에 나타났다.민수는 체조시간이 끝나갈 무렵 살금살금 다가오더니 나를 뒤에서 껴안았다.얼마나 아팠던지 한참 동안 그 상태로 앉아 있다 일어났다. “선생님 지금 꾀 부리는 거지요.” “윽!이놈,모처럼 나와서는.”. 너무 아파 병원에 갔더니 갈비뼈에 금이 간 것 같다는 의사의 진단을 들었다.병원을 나오면서 하늘을 한번 올려다 보았다.푸르디 푸른 하늘을 보는데 자꾸만 웃음이 나왔다.한 학기가 이렇게 마무리되었다.몇 명의아이는 자퇴를 했지만. 아직도 미세하게 전해지는 통증이 남아 있지만 일찍 나오려고 노력하는 민수가 있고 내가 가지 않아도 스스로 청소하는 아이들이 있어서 나는 행복하다. 자기 삶은 자신의 것이라는 것을,함께 사는 사람들의 받침대 역할을 할 수 있는 아이들이 돼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녀석들은 알고나 있을까.개학이 벌써 기다려진다. 조응현 전남 벌교상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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