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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자 2000만명 넘는데… 학교 노동 교육은 ‘0시간’

    노동자 2000만명 넘는데… 학교 노동 교육은 ‘0시간’

    권리 배워본 적 없는 노동자들 인권교육 받아본 알바 26% 이하 정규 교과 최저임금 등 안 가르쳐 대학생들 설문선 ‘이중적 인식’ “불쌍하다” 처우 향상 필요성 공감 노조엔 “본질 잃었다” 부정적1일은 128주년을 맞는 노동절이다.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노동자의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연대의식을 다지는 날이지만 한국 사회에서 노동자, 노동조합을 바라보는 시각은 곱지 않다. 노동자는 험한 일을 하는 블루칼라, 불쌍한 존재 정도로 인식되고,노조는 여전히 쇠파이프를 들고 집회를 열어 생떼를 쓰는 ‘빨갱이’로 매도된다. 노동절을 앞두고 서울신문은 신촌, 대학로 등에서 예비노동자가 될 대학생 68명에게 ‘노동자, 노동조합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포스트잇에 답을 적어 달라고 했다.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사람(인간)’(38회) 그리고 ‘권리’(24회)였다. 노동자의 권리에 대해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대답이 대다수였다. 권재상(26)씨는 “노동자는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지만 대우받지 못하는 존재”라고 적었다. 권씨는 “노동자라고 하면 일반 직장인은 제외하고 불법 파견이나 공장에서 일하는 사회적 약자로 보는 경우가 많다”며 “꼭 필요한 존재지만 전혀 대우받지 못한 채 최하층에 머물러 있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한상혁(25)씨는 ‘노동자는 나사다’라고 적으면서 “기업은 노동자들을 소모품이라고 생각한다. 일정한 나이가 넘으면 쫓아내는 모습을 보면 사용기한이 다 돼 버려지는 나사 같다”고 말했다. ‘노동자는 불쌍하다’고 적은 나슬기(23)씨는 “쌍용자동차 등 일자리를 잃고 집회에 나서야 하는 노조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을(乙)’(5회), ‘나사’(4회), ‘노비’(3회), ‘불쌍하다’·‘개미’(각 2회) 등 노동자를 사회적 약자로 보는 단어도 자주 등장했다. 노조에 대해서는 ‘본질을 잃었다’, ‘노동자를 대표하지 않는다’, ‘필요악’, ‘바뀔 필요가 있다’, ‘불법’ 등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장정운(27)씨는 “전태일 열사나 1970년대 노동단체들의 투쟁은 전체 노동자 권익을 위한 것이었지만 지금 노조들이 하는 것은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노사관계 국민의식 조사(1000명 표본조사)에 따르면 국민은 노조의 역할에 대해 취약계층을 보호하거나(30.1%) 고용안정을 추구해야 한다(28.8%)고 봤다. 하지만 실제 노조의 활동은 ‘조합원의 노동조건 개선에 집중했다’(47.4%)는 평가가 절반 가까이 됐다. 반면 “노조가 최소한의 보호장치이자 꼭 필요한 권리”라는 대답도 있었다. 이정원(21)씨는 “노조가 없으면 권리를 누리기 힘들다”고 봤고 김경찬(24)씨는 “노조는 최소한의 보호장치”라고 말했다. 김씨는 “일부 노조를 두고 귀족노조라고도 하지만 이마저도 없는 곳에서는 최소한의 권리조차 누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노동자와 노조에 대한 생각을 적은 68명의 대학생 가운데 중·고등학교에서 노동인권 교육을 받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실제로 2014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전국 중·고등학생 4000명을 상대로 한 ‘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조사’에 따르면 노동인권교육을 경험한 청소년들은 전체 응답자 가운데 16.2%(648명)에 불과하다. 2016년 여성가족부의 조사(26.5%), 2017년 광주시 청소년노동인권센터 조사(17.3%)에서도 관련 교육을 받았다고 응답한 경우는 10명 중 3명을 넘지 않았다. 중·고등학교 사회 과목 교과서 등 정규 교육과정에서 최저임금이나 노동법, 노사관계 등에 대한 교육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종강 성공회대 노동아카데미 주임교수는 “모든 한자권 국가가 5월 1일을 ‘노동절’이라고 하지만 한국만 ‘근로자의 날’이라고 표기한다. 이처럼 노동이라는 단어 자체조차 꺼려하는 게 현실”이라면서 “이런 인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교육이다. 정규 교육에서 노동인권 분야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은 “임금 노동자가 2000만명이 넘지만 노동자가 된 이후의 권리를 찾는 방법은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다”며 “특히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의 경우 노동자라는 인식보다는 경영 관리자라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다. 노동자로서의 권리 찾기와 함께 스스로 노동자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8월 아시안게임 ‘단일팀 7종목’ 긍정적”

    판문점 선언문에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공동 진출을 모색한다는 조항을 넣어 대회 사상 첫 남북 단일팀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정부는 평창동계올림픽 때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화해와 평화의 기운을 북돋았다는 판단에 따라 일찍이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꾀했다. 최근에는 대한체육회를 통해 아시안게임 40개 정식 종목 경기단체를 대상으로 1차 수요조사를 해 7종목(탁구, 농구, 유도, 체조, 정구, 카누, 조정)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들었다. 남북 단일팀 논의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1963년 시작돼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과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등 한 종목씩에서만 결실을 일궜다. 따라서 넉 달 남은 아시안게임에 얼마나 많은 종목의 단일팀이 출전할지 관심을 모은다. 탁구는 단일팀을 맨처음 이뤘고 좋은 성적도 올려 첫손에 꼽힌다. 일본에서 한 달 등 46일 합숙훈련으로 호흡을 맞춰 여자단체전 금메달을 따며 민족에 경사를 안겼다. 농구 역시 세 차례 통일대회(1990년 9월 평양, 석 달 뒤 서울, 2003년 평양)를 개최한 경험을 얻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관심이 커 단일팀 구성에 적극적일 것으로 보인다. 유도에선 국제대회에서 쌓은 남북 형제애가 아직도 이어지고 체조, 정구, 조정, 카누 연맹 등도 적극적이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 단일팀 탓에 받을 수도 있는 국가대표 불이익을 최소화해야 한다. 탁구와 농구, 유도에서는 출전 엔트리 확대를 전제조건으로 꼽았다. 탁구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아시아탁구연맹(ATTF), 참가국 동의를 얻어 국가별 2명인 남녀 단식, 2개 조가 참가하는 혼합복식, 4명이 출전하는 남녀 단체전 엔트리 확대를 절실하게 바란다. 농구도 출전 엔트리(12명) 확대를 단일팀 구성의 선행 조건으로 들었고, 유도도 남녀 세 체급씩 6명이 한 팀을 이루는 혼성 단체전에 참가할 인원 확대를 기대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금천 “호암산서 태아와 소풍”

    서울 금천구는 지난달 호암산에 조성한 숲 태교장에서 임신 16~32주 임신부와 가족을 대상으로 ‘태아와 함께 숲에서 소풍하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피톤치드, 테르펜 등이 방출되는 숲에서 다양한 신체적·정서적 활동을 하면서 임신 중 올 수 있는 무력감, 불안감 등 스트레스를 해소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는 뇌 건강 체조 및 명상, 임신부 요가, 태아와 대화하기, 숲의 색·향 찾기, 목공체험 아기 장난감·이유식 그릇·기저귀 가방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다음달 31일까지 10차례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선착순 20여명을 모집한다. 신청은 금천구보건소 3층 건강증진과 모성실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훈풍, 첫 아시안게임 단일팀에도 불까

    남북정상회담 훈풍, 첫 아시안게임 단일팀에도 불까

    문체부 단일팀 구성 의향에 농구·탁구 등 6개 단체 화답“남북정상회담에서 큰 틀 잡히면 구체적 실천 계획”남북정상회담으로 화해무드가 무르익는 가운데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의 첫 남북단일팀 구성이 속도를 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대한체육회를 통해 아시안게임 40개 종목 경기단체에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한 의향을 파악했다. 체육회가 진행한 수요 조사에는 대한농구협회를 비롯한 6개 단체가 “남북 단일팀이 구성된다면 참가할 의사가 있다”는 긍정적인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구 외에 유도와 체조, 정구, 카누, 조정이 해당 협회가 남북 단일팀 참가 의사를 밝혔다. 체육회 관계자는 “이는 단일팀을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기 위해 경기단체의 의향을 파악하는 수준이며 선수들의 의향까지 확인한 정도는 아니다”면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해당 종목시아기구, 출전국의 의사도 확인하는 등 성사까지는 해결해야 할 변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농구는 두 차례 남북통일 농구 대회를 개최한 경험이 있다. 특히 ‘농구 마니아’로 알려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농구 교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 단일팀 구성에서 다른 종목보다 유리하다. 국제대회마다 남북의 돈독한 우정을 과시하는 유도는 남녀 혼성 단체전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을 체육회에 전했다. 카누 역시 드래곤보트에서 12명의 선수가 함께 노를 저어 순위를 가리는 드래곤보트 종목에서 단일팀 구성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체조와 정구, 조정 종목도 출전 엔트리 확대 등 조건이 충족하면 단일팀을 구성할 수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명확한 입장을 전하지 않았던 ‘단일팀 원조’ 탁구도 단일팀 희망 행렬에 가세했다. 탁구는 1991년 2월 12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체육 회담에서 단일팀 구성이 확정돼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여자팀은 현정화, 홍차옥(이상 남측), 이분희, 유순복(이상 북측)이 뽑혔고, 남자는 유남규, 김택수(이상 남측), 김성희(북측) 등이 선발됐다. 그러나 축구는 단일팀 구성에 동참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을 희망한 손흥민(토트넘)과 북한의 한광성(칼리아리)이 한 팀을 이뤄 뛸 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체육회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에서 체육교류에 대한 큰 틀이 잡히면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잡아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름답다는 말 밖에···’ 차 위로 완벽 백플립 남성

    ‘아름답다는 말 밖에···’ 차 위로 완벽 백플립 남성

    도로에 주차된 차를 백플립으로 완벽하게 넘는 모습이 촬영됐다. ‘완벽하다’라는 표현보단 ‘아름답다’란 단어가 더 어울릴 듯 싶다. 뉴욕 스태튼(Staten) 아일랜드 주택가 도로. 라이언 초운고우아(Ryan Tchoungoua)라는 한 젊은 남성이 도로를 가로질러 두 손으로 땅을 집고 한 바퀴 돈다. 그러더니 바로 앞에 주차된 빨간색 차를 백플립(backflip) 동작으로 넘는다. 그는 자신의 선보인 동작을 ‘체조와 파쿠르(Parkour:도심의 구조물을 오르고, 뛰어다니며 하는 스포츠)의 결합’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그는 “백플립으로 자동차를 넘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며 “새롭고 뭔가 창조적인 것을 시도하고 싶었다”고 영상을 찍은 이유를 설명했다.사진 영상=World News & Analysi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장현승 신수지 결별, 양측 인정 “각자 분야에 집중하기로”

    장현승 신수지 결별, 양측 인정 “각자 분야에 집중하기로”

    장현승, 신수지가 결별한 소식이 전해졌다.24일 장현승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장현승과 신수지가 열애 7개월만에 이별하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수지 소속사 또한 “장현승과 최근 결별했다. 각자의 분야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장현승과 신수지 양측은 “4개월 째 열애 중”이라며 열애를 공식 인정한 바 있다. 두 사람은 같은 취미인 볼링을 통해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열애 7개월 만에 결별 소식을 전하게 됐다. 장현승은 2009년 그룹 비스트로 데뷔했다. 가수 현아와 듀엣 ‘트러블메이커’를 결성하며 활발한 활동을 했다. 지난 2016년 4월에는 비스트를 탈퇴했다. 신수지는 2008 베이징 올림픽,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리듬체조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011년 은퇴한 이후 2014년부터 볼링 선수로 활동 중이다. 사진=뉴스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물관리 일원화’…“차려준 밥상도 못 먹나” 책임론 급부상

    [스포트라이트]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물관리 일원화’…“차려준 밥상도 못 먹나” 책임론 급부상

    여야 간 극한 대치로 4월 임시국회가 ‘개점휴업’ 상태에 빠져 물관리 일원화 통과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책임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물관리 일원화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자 핵심 정책이다. 환경부는 이번 임시국회를 마지노선으로 삼았지만 각종 민생·개혁 법안에 개헌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등 굵직한 현안에 밀려 관심에서 멀어졌다. 임시국회에서 처리가 안 되면 지방선거 국면으로 전환돼 사실상 추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미세먼지와 재활용 쓰레기 대란에 허둥지둥하며 미흡한 대처로 질타를 받고 있는 환경부 장관 경질의 ‘스모킹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환경부는 문재인 정부의 ‘총아’로 주목받았다. 그 중심에 물관리 일원화가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수량은 국토교통부가, 수질은 환경부가 맡고 있는 현행 물관리 체계를 환경부로 일원화하는 업무 지시를 내렸다. 물관리 일원화는 환경부의 숙원사업이다. 역대 정권에서도 필요성은 제기됐지만 번번이 무산되는 부침을 겪었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달랐다. 결과적으로 4대강 사업이 환경부에 오욕(汚辱)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 셈이 됐다.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당시 환경부에서는 “통합 물관리는 세계적 추세로 과잉투자와 업무 중복을 막을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정부조직개편 및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정치 쟁점화로 의미가 퇴색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계심을 표하기도 했다. 그해 7월 20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에서 물관리 일원화가 제외됐지만 정치권은 협의체를 구성한 후 11월 입법 절차를 밟기로 했다. 문 대통령도 8월 29일 ‘핵심정책토의’에서 “4대강 사업의 후유증 등으로 수량·수질관리 일원화를 위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환경부와 국토부는 맑고 깨끗한 물 공급을 전제로 빠른 시일 내 논의해 달라”고 힘을 실어 줬다. 국토부의 수자원 기능과 광역상수도, 하천관리 등을 환경부로 이관하는 부처 간 조정도 마무리돼 환경부가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줬다. 한국정책학회 여론조사에서도 국민과 전문가들이 환경부로의 ‘물관리 일원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 65.0%, 전문가 77.4%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관리 일원화를 성사시킬 여건은 성숙됐지만 우려가 현실화됐다. 정부조직법(일부개정)이 국회에서 발목을 잡힌 채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정부 부처 관계자는 “이 정도면 환경부가 차려준 밥상도 못 챙긴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지방선거 후 거론되는 개각에서 김은경 장관에 대한 문책론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관리 일원화는 대통령 공약으로 폐기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행정에서 정치영역으로 넘어간 상황이기에 여야 지도부 간 협상을 통한 극적 합의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4월을 넘기면 모든 일정이 늦춰질 수밖에 없다. 통합 물관리의 결론이 지연되면서 부처마다 업무 차질 및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환경부로 이관되는 국토부 수자원정책국은 인사가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환경부 공무원들은 기약 없는 처리에 대비하고, 국회와 관계 기관 등에 불려다니며 설명하느라 지쳐 있다. 대구물산업 클러스트는 연말 완공 예정이나 물관리 일원화와 연계된 물산업육성법이 국회에 계류되면서 운영 주체조차 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중점 처리법안으로 들어가 있지만 국민이나 국회의원들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표류하고 있다”며 “여야 갈등 구도 속에서 임시국회가 이대로 마무리되면 추진력이 급속히 약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4월 이후는 ‘잿빛’이다. 대외 여건은 더욱 좋지 못하다. 물관리 일원화에 대한 인식이 명확한 여당의 원내대표가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국토부의 변화도 감지된다. 그동안 물관리 일원화에 대해 언급을 삼갔지만 도로(국도)의 지방 이양이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위기론이 팽배하다. 핵심 업무인 하천은 환경부로, 도로는 지자체로 이관될 경우 지방국토관리청은 ‘공중분해’가 불가피해 반대 목소리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관리 일원화가 지연되면서 김 장관 책임론이 비등하다. 미세먼지와 재활용 쓰레기 대응에서 전문성 부재를 드러낸 데다 리더십과 조직 장악력, 정치력마저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물관리 일원화의 ‘키’가 정치영역으로 옮겨 갔지만 정작 환경부 내에서는 “장관이 국회에서 발벗고 뛰고 있다는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더욱이 여야 간 이견이 통합 물관리가 아닌 주체를 둘러싼 갈등이라는 점에서 무능과 무기력에 대한 질타와 함께 부처 간 ‘밥그릇 싸움’으로 여론이 악화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와중에 김 장관의 오판으로 TF조직마저 해체하는 우를 범하기도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보수정권 10년간 찬밥 신세였던 환경부의 위상 제고 및 역량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안타깝다”면서 “누구의 탓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장관이 좀더 적극적으로 나섰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국군의 베트남 민간인 학살, 제가 그 증거입니다”…생존자들의 호소

    “한국군의 베트남 민간인 학살, 제가 그 증거입니다”…생존자들의 호소

    여기, 베트남에서 온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한 분의 이름은 응우옌티탄(58)입니다. 베트남 중부 꽝남성(‘성’은 한국의 ‘도’에 해당하는 행정구역)의 퐁니 마을이 그의 고향입니다. 다른 한 분의 이름도 응우옌티탄(61)입니다. 꽝남성의 하미 마을에서 왔습니다. 퐁니 마을과 멀지 않은 곳이기도 합니다. 이름이 같은 두 사람이 지난 19일 어렵게 한국 국회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물었습니다. “왜 한국군은 여성과 어린아이뿐이었던 우리 가족에게 총을 쏘고 수류탄을 던졌나요. 어째서 집까지 모조리 불태우고 시신마저 불도저로 밀어버린 것인가요.”두 사람은 이름도 같지만 동시에 베트남 전쟁 시기에 벌어진,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사건의 피해 생존자이기도 합니다. 한국 정부는 1964년 9월부터 1973년 3월 철군하기 전까지 32만 5000여명 규모의 한국군을 베트남 전쟁(1964년 8월~1975년 4월)에 파병했습니다. 장병 5000여명이 전사했고, 1만 2000여명이 지금까지도 고엽제로 인한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군은 베트남에 주둔하는 동안 전투 행위에 가담하지 않은 수천명의 민간인을 학살했습니다. 학살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그들의 가옥, 무덤, 마을을 불태웠습니다. 불도저로 시신을 훼손했습니다. 국가 공권력에 의해 일어난 국가범죄이자, 전쟁 중에도 민간인을 보호해야 한다는 국제규범을 위반한 전쟁범죄입니다. 퐁니 마을의 응우옌티탄은 1968년 2월 12일에 발생한 ‘퐁니·퐁넛 사건’의 피해 생존자입니다. 퐁넛 마을은 퐁니 마을 바로 옆에 있는 마을입니다. 당시 한국군의 해병 제2여단(이른바 ‘청룡부대’) 1대대 1중대 소속 군인들이 퐁니·퐁넛 마을로 진입해 주민들을 학살했습니다. 74명이 살해됐고 17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8살이었던 그는 이 사건으로 어머니, 언니, 남동생, 이모, 사촌 동생을 잃었습니다. 자신도 배에 총을 맞고 쓰러졌습니다. “저는 배에 총상을 입었고, 오빠는 엉덩이가 다 날아갈 정도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죽은 남동생은 한국군이 쏜 총에 입이 다 날아갔습니다. 남동생이 울컥울컥 핏물을 토해낼 때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배 밖으로 튀어나온 창자를 부여안고 어머니를 찾아 헤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어 그는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저는 그날의 잔인한 학살의 이유를 알지 못합니다”고 호소했습니다.하미 마을의 응우옌티탄도 1968년 2월 22일에 벌어진 ‘하미 사건’으로 어머니, 남동생, 작은 어머니, 사촌 동생 2명을 잃었습니다. 당시 그의 나이 11살이었습니다. 자신도 한국군의 수류탄 공격을 받고 왼쪽 귀와 왼쪽 다리, 허리를 심하게 다쳤습니다. 그 때 입은 상해로 현재까지 왼쪽 귀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날 해병 청룡부대 예하 5대대 26중대 소속 군인들은 하미 마을에 진입해 마을 사람들을 네 곳으로 모았습니다. 이후 총을 쏘고 수류탄을 터트렸습니다. 총검을 휘둘렀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그 다음 날 불도저를 동원해 전날 학살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사람들이 가매장한 시신을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게 훼손했습니다. 이 학살로 135명이 사망했습니다. 하미 마을의 응우옌티탄은 “(하미 사건의 충격으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하늘에 안개가 끼거나 사람의 울음소리를 듣게 되면 학살 현장의 끔찍한 공포가 떠올랐습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와 남동생의 유해를 지금까지 찾지 못해 가슴이 아픕니다”라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국 정부는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사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전쟁과 관련한 역대 대통령들의 발언은 ‘과거에 양국 간에 불행한 시기가 있었다’, ‘베트남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 ‘유감이다’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죄하고,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자들에게 배상할 책임이 있는 정부는 베트남 전쟁이 끝난지 43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대로입니다. 두 응우옌티탄은 국회 정론관에서의 기자회견을 통해 울먹이며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 오지 못한 다른 학살 피해자와 유가족들, 그리고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을 대신하여 묻습니다. 어째서 한국군은, 한국 정부는 그러한 끔찍한 잘못을 저질러놓고 50년이 넘도록 그 어떤 인정도, 사과도 하지 않는 것인가요.”사실 퐁니 마을의 응우옌티탄은 이번 방한이 두 번째입니다. 민간인 학살 사건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2015년 4월 생애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민간인 학살 사건을 부정하는 베트남전 참전군인 단체들의 반발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당시 응우옌티탄은 또 다른 학살 피해 생존자 응우옌떤런(67)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거주하는 경기 광주 나눔의집 역사관 방문을 시작으로 국회 기자회견, 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 참석, 지역 순회 간담회 등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참전군인 단체들이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임재성 변호사는 “누군가는 민간인 학살 사건이 없었다고 하고, 누군가는 직접 겪어 평생을 고통스럽게 살아가고 있는데, 정작 진실을 밝힐 책임이 있는 정부는 침묵하고 있습니다”라면서 “한국에 온 두 분은 두려운 마음으로 ‘제가 증거입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라고 안타까워했습니다. 하미 마을의 응우옌티탄은 오빠와 주변 이웃들이 자신의 방한을 반대했다고 합니다. ‘그 무서운 곳에 어떻게 가느냐’, ‘가서 네가 죽을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거길 갈 수가 있느냐’는 반응들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조카의 말에 용기를 얻었습니다. “모두가 반대할 때 제게 한국에 가라고 이야기한 유일한 사람이 바로 제 조카입니다. 조카는 저의 방한이 ‘그 날 죽은 135명의 영령들을 위한 일이 아니냐’면서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한국에 와서 증언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한국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두 응우옌티탄은 “우리는 앞으로도 그날의 일들을 기억하고 증언하는 일을 계속할 것입니다. 학살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은 너무도 고통스럽지만 그것이 살아남은 우리의 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스스로가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증인이 될 것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두 사람은 다음과 같이 말을 이어갔습니다. “사실 이 자리도 많이 떨립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용기를 내는 이유는 50년 전 억울하게 희생된 우리의 가족 때문입니다. 가족을 잃고 고통 속에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 때문입니다. 그들을 대신하여 지난날 있었던 어둡고 고통스럽고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될 일들을 세상에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그것이 살아있는 우리들의 몫이기 때문입니다.”그것은 비단 피해 생존자들만의 몫은 아닙니다. 오는 21~22일 ‘시민평화법정’(베트남 전쟁 시기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평화법정)이 열립니다. 오래 전부터 학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노력해온 시민사회가 어렵게 마련한 자리입니다. 민간인 학살에 대해 한국 정부를 상대로 국가의 책임을 묻는 소송이 진행됩니다. 학살의 진실이 망각되는 것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우리 공동체의 몫입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세월호, 새달 10일 세운다…당초 계획보다 20일 빨라

    누워 있는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직립’(直立) 작업이 당초 계획보다 20일이나 앞당겨져 다음달 10일 진행된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는 18일 세월호 직립 작업을 다음달 10일 수행한다고 밝혔다. 선조위는 지난 2월 직립 ‘디데이’를 5월 31일로 잡았었다. 권영빈 선조위 1소위원장은 “선체 직립을 위한 철제 빔 설치 작업이 계획보다 일주일가량 빨리 마무리돼 예정일보다 20일 앞당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삼호중공업에 따르면 다음달 5일 목포신항에 1만t급 해상크레인이 도착한다. 9일 오전에는 약 3시간 동안 직립 예행 연습을 통해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다. 실제 직립 작업은 10일 오전 9시에 시작된다. ‘엘’(L)자 모양으로 설치한 총 66개의 철제 빔을 해상크레인에 연결한 뒤 수평·수직 빔에 각기 다른 힘을 적절히 가해 세월호를 들어 올린다. 이런 식으로 세월호를 35도, 40도, 50도, 55도, 90도 등 총 6단계에 걸쳐 차례로 돌려 완전히 바로 세운다. 작업은 4시간가량 걸릴 전망이다. 직립을 마치면 수평 빔 해제 및 안전시설물 제거 작업이 6월 10일까지 진행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안철수 논문 표절 보도는 조작” MBC, 6년 만에 자체조사 발표

    MBC가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한 자사 보도에 대해 “사실상 조작된 것”이라는 결론을 내놨다. MBC 정상화위원회는 2012년 10월 MBC 뉴스데스크에서 내보낸 ‘안철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보도를 조사한 결과, 표절 의혹을 제기한 취재원과 인터뷰이의 신원은 불분명한 반면 표절이 아니라고 밝힌 인터뷰이의 발언은 아예 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8일 밝혔다. 안철수 논문 표절 의혹 보도 건은 MBC가 2012년 10월 1일 첫 보도를 시작으로 같은 달 동안 세 차례에 걸쳐 집중 보도했다. 당시에도 객관성이 의심되고 반론권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았다는 이의가 제기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법정 제재인 경고를 의결했던 사안이다. 같은 해 11월 서울대에서는 해당 논문에 대한 표절 여부를 조사한 뒤 표절이 아니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황전원 사퇴하라”…세월호 유가족, 삭발식 및 단식농성

    “황전원 사퇴하라”…세월호 유가족, 삭발식 및 단식농성

    세월호 유가족이 황전원 위원 등 세월호 침몰 원인 조사를 방해하고 실험 결과를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위원들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정성욱 선체인양분과장은 17일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에서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황전원 위원과 선체조사위원회 이동권 위원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식을 진행하고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정동수군 아버지인 정 분과장은 “황전원은 참사 당일 ‘골든타임’ 동안 국가 수장 박근혜의 행적을 감추고자 특조위 활동을 방해했다”며 “황전원이 2기 특조위에 있는 한 계속 활동을 방해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조위 이동곤 위원에 대해서도 “2014년 검찰 의뢰로 침몰 원인 실험을 100여 차례 했던 한국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이었다. 당시 실험 결과는 검찰이 발표한 침몰 원인인 ‘증·개축, 과적, 고박 불량, 조타 미숙’과 다른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정 분과장은 4년 전 실험을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 있는 김영모, 김철승, 공길영 선조위원도 선조위 보고서 작성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전원 위원은 1기 특조위에 합류할 때부터 자격 논란이 제기됐다. 황전원 위원의 경력이 세월호 참사 조사와 어떤 관련이 있냐는 것이었다. 황전원 위원은 교육학 박사 출신으로 보수 성향 교사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 20년 가까이 활동하다 박근혜 대선 캠프에서 공보특보를 맡았다. 2015년 1월 김재원 당시 새누리당 의원이 세월호 특조위를 가리켜 “세금 도둑”이라고 비난했을 때 특조위 내부에서 세월호 특조위 설립준비단 해체를 주장한 것도 황전원 위원이었다. 그는 같은 해 11월 특조위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 조사를 의결하자 다른 새누리당 추천 위원들과 함께 “사퇴하겠다”며 퇴장했다. 이후 새누리당에 입당, 20대 총선 경남 김해을 지역구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정치 활동을 금한 세월호특별법에 따라 특조위에서 자동 제명됐다. 황전원 위원은 당내 경선 과정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2016년 5월 차관급 상임위원으로 황전원 위원을 특조위에 복귀시켰다. 2016년 9월 박근혜 정부는 법이 보장한 활동기간은 아랑곳하지 않고 세월호 특조위를 강제 해산시켰다. 이후 황전원 위원은 “특조위가 유가족에 휘둘려 공정성을 상실하고, 남 탓으로 허송세월만 했다”는 내용을 담은 운영보고서를 내기도 했다.선조위 관계자는 “이동곤 위원은 본인의 뜻에 따라 선조위 활동에서 배제됐다”면서 “현재 2014년 자유 항주실험 결과와 은폐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나 한국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측이 자료 제출과 조사를 거부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대검찰청은 앞서 지난달 14일 설명자료를 내고 “모형시험을 의뢰했지만, 나중에 시험에 사용된 데이터가 잘못됐음을 발견해 증거로 사용하지 않았다”며 조사 결과 은폐 의혹을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인 평균 7~8시간 자야… 몰아서 자면 만성 피로 위험

    성인 평균 7~8시간 자야… 몰아서 자면 만성 피로 위험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불면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56만 855명으로 2013년과 비교해 32% 급증했다. 불면증 등 수면장애는 생활습관과 관련이 많지만 원인과 해결책을 몰라 고통받는 이들이 많다. 신원철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에게 수면장애를 피할 수 있는 건강한 수면 상식에 대해 물었다.Q. 하루 몇 시간을 자야 졸리지 않나. A. 낮에 졸리지 않을 정도의 수면 시간은 개인차가 많아 딱 부러지게 말하긴 어렵다. 사람마다 수면 시간이 각기 다르고 나이에 따라 변하는 특징도 있어서다. 다만 어린이와 청소년은 밤에 잠을 잘 때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수면 시간이 더 길어야 한다. 학계는 건강한 성인의 필요 수면 시간을 평균 7~8시간, 어린이와 청소년은 9~10시간 정도로 본다. 전체 인구의 1~2%는 하루 4시간 이내로 자도 낮에 피곤하지 않고 일상생활에 별 문제가 없다. 또 다른 1~2%는 하루 10시간 이상 잠을 자야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없다. 대부분의 사람은 평균 7~8시간은 잠을 자야 낮에 피곤하지 않다. Q. 주말에 몰아 자도 괜찮을까. A. 평소 부족한 잠은 채우는 게 맞다. 필요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모자란 수면이 점점 쌓이게 된다. 이런 부족한 수면의 양을 ‘수면빚’이라고 한다. 수면빚이 점점 쌓이면서 정신기능과 심혈관계를 비롯한 신체기능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수면은 배고픔이나 식욕과 같은 본능의 일종으로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배고픔은 식사를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듯 수면 부족은 필요한 만큼의 수면 시간을 채워야 해결된다. 하지만 과식이나 폭식, 불규칙한 식습관이 위장장애나 소화장애, 비만 등을 유발하듯이 불규칙한 수면 습관이나 몰아서 자는 것은 수면주기 이상과 불면증, 주간졸음증, 만성피로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다. Q. 낮잠은 얼마나 자는 게 좋나. A. 고등학생에게 낮잠을 20~30분 자게 하면 성적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적당한 낮잠은 피로회복이나 집중력, 창의력, 판단력 향상에 긍정적이다. 20분 이내의 짧은 낮잠은 야간 수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피로와 신경의 흥분 상태를 막아 준다. 그래서 생체리듬을 정상화한다. 하지만 낮잠으로는 만성적인 수면 부족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없다. 부족한 수면은 충분한 수면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 또 과도한 낮잠은 당일 야간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거나 잠들기 어렵게 하고 수면 일주기를 변화시켜 잠자는 시간이나 깨는 시간의 변화를 일으킨다. 주말에 늦잠을 자거나 낮잠을 몰아서 자도 월요일에 몸이 피곤한 이유다. Q. 왜 잠이 중요한가. A. 잠자는 동안 인체는 낮에 소모한 에너지를 보충하고 평형 상태가 깨진 신체조직과 뇌의 균형을 다시 찾게 해준다. 긴장됐던 근육이 이완되고 심장이나 위장 등 내부 장기도 휴식을 취한다. 잠은 신체뿐 아니라 마음도 쉬게 한다. 잠은 신체기능의 회복과 면역력 증강 같은 항상성 유지를 위한 우리 몸의 방어기전이자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요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가슴에 묻지만,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가슴에 묻지만,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역사 속으로 文대통령 “안전 대한민국 다짐”“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4주년 추모 행사인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이 16일 오후 3시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 내 합동분향소 앞에서 열렸다. 세월호 참사 4년, 1462일 만에 열린 영결·추도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이낙연 국무총리, 김상곤 교육부 장관,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등 정부 측 인사들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전국 곳곳에서 온 시민 등 6000여명(경찰추산)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사고의 진상을 반드시 규명하겠다고 다짐했다. 행사는 참석자 전원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을 위한 묵념으로 시작했다. 추모 노래인 ‘잊지 않을게’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안산 전역에 추모 사이렌이 울려 퍼졌다. 전명선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이날 추도사에서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세월호 침몰과 구조 단계에 대한 원인과 책임은 다시 규명돼야 한다”면서 “오늘 합동 영결·추도식은 희생자 304명의 완전한 명예회복을 위한,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조사 낭독을 통해 “세월호 참사는 대한민국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문재인 정부는 세월호를 늘 기억하고 참사의 진실을 완전히 규명하고 교훈을 깊게 새기면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메시지를 통해 “유가족과 국민 앞에서 세월호의 완전한 진실 규명을 다짐한다”면서 “선체조사위와 세월호 특조위를 통해 진실을 끝까지 규명하고,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대로 아직 하지 못한 구역의 수색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4·16생명안전공원’은 세월호의 아픔을 추모하는 그 이상의 상징성을 가진다”면서 “안산시민과 국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어 보겠다”고 약속했다. 세월호 참사 직후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 설치돼 4년간 추모객을 맞아 온 합동분향소는 이날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지금까지 다녀간 추모객은 73만여명에 이른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커버스토리] 몽둥이 든 교도관, 없어요… 망루 위 경비, 영화에만 있어요

    [커버스토리] 몽둥이 든 교도관, 없어요… 망루 위 경비, 영화에만 있어요

    위협적인 잿빛 콘크리트 담장과 철조망으로 이중, 삼중 둘러싸인 망루가 있는 교도소 안. 외부와 연락이 차단되고 폐쇄된 그곳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몽둥이를 들고 수용자에게 폭행과 폭언을 일삼는 교도관, 또는 총을 들고 망루에서 삼엄한 경비를 서고 있는 교도관의 모습을 떠올리기 쉽다. 수용자의 범죄 행위를 방조하고, 생활 편의를 도와주면서 뒷돈을 챙기는 교도관의 모습까지도 사실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약, 담배 등 부정물품의 은밀한 거래가 이뤄지고, 몰래 만든 흉기로 서로 해치고 싸우는 소설이나 영화 속 모습은 어디까지 사실일까? 이런 모습들은 오래전 만들어진 근거 없는 막연한 이미지. 여기에 소설이나 영화가 개연성을 더하고, 교정행정의 폐쇄성이 이를 논픽션(사실)으로 완성했을 뿐이다. 박진홍 안양교도소 보안과장으로부터 영화·드라마 등 미디어 속 교도관에 대한 왜곡과 과장에 대해 들어 봤다.#1 교도관은 무전기 외 휴대 못해… 총기도 호송때만 먼저 교도소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모습 ‘폭력적인 교도관’이다. 영화·드라마에서 ‘교도봉을 휘두르는 교도관’은 잘못된 설정이다. 교도관은 평상 시 무전기 외에는 어떤 교정장비도 휴대하지 않는다. 교도봉, 일회용 수갑은 교정사고가 발생하거나 훈련상황 이외에는 항상 교정장비함에 넣어 보관한다. 총기도 호송차량에서만 휴대할 수 있다. 박 과장은 “수용자에게 탈취당할 우려가 있어 시설 내에서는 휴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2 교도소장실은 담장 밖… 수용자 방문했다면 탈옥 미디어에 단골처럼 등장하는 또 하나의 허구, 교도소장실에 대한 설정이다. 수용자가 소장실에서 식사하고 외부와 전화통화하는 모습은 교도소의 구조를 아는 사람에겐 웃음거리다. 소장실은 교도소 담장 밖 사무동에 있다. 수용자가 교도소를 벗어나 소장실로 갔다면 이는 탈옥이다. 수용자가 교도소를 마음대로 드나들 만큼 국내 교정시스템은 허술하지 않다. 수용동에서 휴대전화를 거는 특별한 모습도 실제로는 볼 수 없다. 교도관 ‘계호(戒護) 업무지침’에 따라 휴대전화 반입금지선을 수용동으로 들어가는 제1 통용문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3 총 들고 탈옥 감시? CCTV·드론 시대에… 특히 교도관이 총을 들고 경비를 서던 높은 망루는 그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다. 안양교도소에 있는 5개 망루 역할도 중앙통제실에 있는 200여개의 폐쇄회로(CC)TV가 대신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자살, 자해가 우려되는 수용자가 있는 거실과 운동장 등 모든 동선을 감시한다. 영화처럼 사각지대나 카메라가 고장 나 감시를 못하는 구역은 없다. 최근 경비업무에 최첨단 장비인 ‘드론’도 활용하고 있어 탈옥은 소설·영화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이 됐다.#4 감옥에서 물품 구매? 영치금으로 식품 등 가능 모든 사람이 가장 궁금해하는 수용자 거실 등 교도소 내 생활에 대한 왜곡 사례도 많다. 수용자는 독거실에 수용하는 것이 원칙. 다만 시설 부족 등 문제가 있으면 혼거 수용할 수 있다. 교정시설 대부분은 시설이 부족해 4~5인, 많게는 15~20인까지 혼거하고 있는 실정이다. 거실 잠자리 위치와 설거지 당번 순서는 수용자 간 다툼을 방지하기 위해 교도소 측에서 정하고 있다. 방송은 교화방송 ‘보라미’만 시청할 수 있으며 신문(1인당 3종류)과 잡지도 구매해 볼 수 있다. 거실 구매물품 목록에 있는 간단한 식음료, 의류, 침구류, 신발 등 150~170여개 품목은 영치금으로 구매할 수 있다. 미디어 속 이런 설정이 있다면 이는 모두 사실이다.#5 이동 없이 거실서 급식… 식당 난투극은 불가능 수용자 간 식당 난투극은 미디어 속 대표적 왜곡 사례로 꼽을 수 있다. 모든 수용자는 대형 식당이 아닌 거실에서 급식을 받아 식사를 한다. 박 과장은 “식당으로 이동하는 많은 수용자를 계호할 교도관의 수가 턱없이 부족하고, 교정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거실에서 급식을 먹는다”고 말했다.#6 운동기구 사용 가능? 흉기 우려 있어 금지 미디어 속에서 볼 수 있는 수용자 간 패싸움, 칼부림도 발생하기 어렵다. 다수의 교도관이 운동하는 수용자를 삼엄하게 계호하고 있어 실제로는 불가능하다. 모든 수용자는 하루 일과 중 일정 시간 운동할 수 있다. 걷고 달리거나, 체조 등 가벼운 운동은 할 수 있지만 여러 명이 몸을 부딪치며 하는 축구 등 격한 운동은 금지하고 있다. 수용자 간 싸움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몸싸움이 별로 없는 족구 등은 가능하다. 운동기구는 흉기로 사용할 우려가 있어 금지하고 있다.#7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과장에 오해 말자 최근 교도소를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심지어 한 방송사에서는 교도소 체험프로그램까지 제작하고 있다. 교정행정 전반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이끌어 내 폐쇄적이고 부정적인 교정시설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도 있지만 왜곡되고 과장된 설정으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박 과장은 “미디어 속 교도관에 대한 왜곡과 과장으로 상처받고 가슴앓이 하는 것은 오롯이 교도관의 몫”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교정시설은 체계적으로 관리, 운영되는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곳이다. 범죄와 폭력이 난무하는 무법천지가 아니라 외부와 똑같은 시간이 흐르고 있는, 사람이 사는 작은 세상일 뿐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사진 출처 드라마 SBS ‘피고인’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영화 ‘프리즌’ 캡처
  • [자치광장] 세계적인 음악도시를 꿈꾸다/권태규 서울 도봉구 지속가능발전추진단장

    [자치광장] 세계적인 음악도시를 꿈꾸다/권태규 서울 도봉구 지속가능발전추진단장

    최근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케이팝 가수들의 활약으로 동남아를 넘어 미국 등 전 세계가 다시 케이팝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케이팝 공연 수요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정작 케이팝의 본고장인 한국에는 대중음악 전문공연장이 없어서 대부분 올림픽 체조경기장이나 고척 스카이돔 등 체육시설을 빌려 쓰고 있는 실정이다. 북미와 유럽은 물론 아시아에서도 중국, 대만, 일본 심지어 인도네시아에 1만 5000명 이상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아레나 공연장이 운영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연간 약 200회의 공연이 개최되고 있지만, 대부분 콘서트가 체육시설에서 진행되어 무대장치, 조명, 음향 측면에서 많은 한계가 있다. 문화계 전반에서 대중음악 전문공연장인 아레나 공연장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도봉구는 서울 동북권에 위치한 대표적인 베드타운으로 일자리와 문화 인프라가 매우 취약하다. 서울시 평균 고용률은 43.9%인데 반해 도봉구 고용률은 17.1%로 서울시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열악하다. 이에 도봉구는 일찌감치 케이팝을 중심으로 하는 국내 음악산업의 성장을 배경 삼아 음악 도시로의 발돋움을 시도했다. 일자리가 부족한 도봉구에 새로운 경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12년부터 서울아레나 건립 조성사업을 추진한 것이다. 반가운 점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서울아레나 건립이 지난해 7월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되어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이다. 2022년이면 창동역 일대에 한국 최초로 2만석 규모의 대중음악 전문공연장인 서울아레나가 들어선다. 서울아레나 건립은 도봉구가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또한 케이팝으로 대변되는 한국 대중공연예술을 선도하고 문화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세계 음악 산업계의 일원으로 다가서기 위한 초대형 프로젝트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서울아레나 건립과 더불어 300개 정도의 문화예술 관련기업과 1만 3000여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국 런던은 2007년 O2아레나 개관으로 대형 콘서트 시장이 10배 증가하고 연간 방문객은 850만명에 이른다. 도봉구는 서울아레나 건립을 통해 우리나라 공연산업의 양적, 질적 수준을 끌어올림은 물론 프랑스 파리 하면 예술도시가 떠오르는 것처럼 세계적인 가수들이 모여드는 음악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 “세월호 진실 끝까지 규명… 미수습자 수습할 것”

    “세월호 진실 끝까지 규명… 미수습자 수습할 것”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4주년을 하루 앞둔 15일 “선체조사위와 (2기)특조위를 통해 세월호의 진실을 끝까지 규명하겠다”면서 “유가족과 국민 앞에서 다짐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한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대로 하지 못했던 구역의 수색을 재개하고 미수습자 가족들과 모두에게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5명의 미수습자 수습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세월호 4년, 별이 된 아이들이 대한민국을 달라지게 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촛불도 새로운 대한민국의 다짐도 세월호로부터 시작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의 비극 이후 우리는 달라졌다”며 “생명을 우선하는 가치로 여기게 되었고, 이웃의 아픔을 공감하게 됐다”며 한국사회의 패러다임이 전환됐음을 상기시켰다. 이어 “정치를 더 절박하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우리가 달라질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아이들이 우리 가슴속에 묻혀 있기 때문으로, 아이들이 가슴속에서 살아날 때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됐다”면서 “아이들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여전히 우리 사회가 죽음을 바라보며 생명의 존엄함을 되새겨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별이 된 아이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불러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 4년의 시간은 시시때때로 가슴이 저려오는 시간이었지만 아픔을 견디며 미래를 얘기할 수 있었다”면서 “생명과 안전이 가장 고귀한 기본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세월호 4주기 앞두고 ‘노란 리본’ 단 靑비서관들

    세월호 4주기 앞두고 ‘노란 리본’ 단 靑비서관들

    세월호 4주기를 하루 앞둔 16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을 포함한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인사들이 ‘노란 리본’ 배지를 달았다.1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남북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김 대변인이 왼쪽 가슴에 노란색 리본 배지를 달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개최된 현안점검회의에서 하승창 사회혁신수석이 수석 및 비서관급 참석자들에게 배지를 나눠줬다”면서 “4주기를 앞두고 추모와 진상규명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의 진실을 끝까지 규명하고 미수습자 수습도 계속 해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유가족들과 국민들 앞에서 세월호의 완전한 진실 규명을 다짐합니다. 선체조사위와 세월호 특조위를 통해 세월호의 진실을 끝까지 규명해낼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미수습자 수습도 계속해나갈 것”이라며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대로 하지 못했던 구역의 수색을 재개하겠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과 우리 모두에게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16일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리는 ‘4·16세월호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영결·추도식’에는 문 대통령 대신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 차원에서 세월호참사 희생자를 위한 영결식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추모공원 조성 방침에 따라 이번 영결·추도식을 마지막으로 세월호 참사 정부 합동분향소는 철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아이들, 봄바람 되어 손 잡아줄 것”…세월호 추모 메시지

    문 대통령 “아이들, 봄바람 되어 손 잡아줄 것”…세월호 추모 메시지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4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페이스북에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문 대통령은 “세월호를 기억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저의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입니다. 시간이 흘러도 줄어들지 않을 유가족들의 슬픔에 다시 한번 위로를 보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합동영결식에 아이들이 바람으로 찾아와 그리운 엄마, 아빠의 손을 잡아줄 것입니다. 봄바람이 불거든 눈물대신 환한 웃음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선체조사위와 세월호 특조위를 통해 세월호의 진실을 끝까지 규명해내고 미수습자 수습도 계속해나갈 것”이라며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대로 하지 못했던 구역의 수색을 재개해 미 수습자 가족들과 우리 모두에게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16일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리는 ‘4·16세월호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영결·추도식’은 처음으로 정부 차원에서 열린다. 추모공원 조성 방침에 따라 영결·추도식을 마지막으로 세월호참사 정부 합동분향소는 철거된다. 4·16 안산시민연대 등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문 대통령의 참석을 요구했지만, 청와대와 총리실은 여러 상황을 고려해 문 대통령 대신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한다고 밝혔다. 아래는 페이스북에 올라온 문 대통령의 세월호 4주기 메시지 전문. “세월호 4년, 별이 된 아이들이 대한민국을 달라지게 했습니다” 내일 세월호 4주기를 맞아 합동영결식이 있습니다. 온 국민이 유가족들과 슬픔을 나누고 있습니다. 모두 우리의 아이들입니다.별이 된 아이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불러주고 싶습니다. 세월호의 비극 이후 우리는 달라졌습니다. 생명을 우선하는 가치로 여기게 되었고, 이웃의 아픔을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촛불도, 새로운 대한민국의 다짐도 세월호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저로서는 정치를 더 절박하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그 사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달라질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아이들이 우리 가슴 속에 묻혀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가슴 속에서 살아날 때마다 우리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우리가 아이들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여전히 우리 사회가 죽음을 바라보며 생명의 존엄함을 되새겨야하기 때문입니다. 합동영결식에서 다시 한 번 깊은 슬픔에 빠질 유가족들과 국민들 앞에서 세월호의 완전한 진실 규명을 다짐합니다. 선체조사위와 세월호 특조위를 통해 세월호의 진실을 끝까지 규명해낼 것입니다. 미수습자 수습도 계속해나갈 것입니다.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대로 하지 못했던 구역의 수색을 재개하겠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과 우리 모두에게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416생명안전공원’은 세월호의 아픔을 추모하는 그 이상의 상징성을 가집니다. 생명과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선언하는 대한민국의 소망이 담기게 됩니다. 안산시와 함께 안산시민과 국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바로 세운 세월호도, 가능한 한 같은 용도로 활용될 수 있도록 유가족과 국민의 여론을 수렴하겠습니다. 지난 4년의 시간은 시시때때로 가슴이 저려오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아픔을 견디며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세월호의 슬픔을 나눠 함께 아파해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립니다. 합동영결식에 몸으로, 마음으로 함께해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유가족들께서는 슬픔을 이겨내며 우리들에게 생명과 안전의 가치를 건네주셨습니다. 대통령으로서 숙연한 마음을 전합니다. 이제 유가족들은 생명과 안전의 가치를 위해 대통령인 저보다 더 큰 걸음을 걷고 계십니다. 저도 아이들이 우리에게 남겨준 가치를 소중히 품고, 생명과 안전이 모든 국민의 가장 고귀한 기본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세월호를 기억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저의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입니다. 시간이 흘러도 줄어들지 않을 유가족들의 슬픔에 다시 한번 위로를 보냅니다. 합동영결식에 아이들이 바람으로 찾아와 그리운 엄마, 아빠의 손을 잡아줄 것입니다. 봄바람이 불거든 눈물대신 환한 웃음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2018년 4월 15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세월호 서면 미수습자 5명 돌아올 수도

    세월호 서면 미수습자 5명 돌아올 수도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 승선인원은 476명이다. 그중 304명이 실종됐다. 이 가운데 299명의 시신이 수습됐지만 아직 5명은 돌아오지 못했다.가족들은 한 줌 흔적이라도 찾을 수만 있다면 하는 소망으로 버텼다. 장장 4년이라는 긴 시간이다. 오늘은, 오늘은 하며 버틴 날들이 그렇게 훌쩍 지나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목포신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통하고 힘들지만 이제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했다”며 기다림을 마감했다. 지난해 4월 목포신항에 거치된 후 선체 수색에서 미수습자 4명의 유해 일부가 발견됐고, 그들의 가족은 ‘유족’이 돼 목포를 떠났다. 이에 따라 아직 찾지 못한 5명은 단원고 남현철·박영인군과 양승진 교사, 일반 승객 권재근씨·혁규군 부자 등이다.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는 선체 직립이 마무리되면 그동안 진입이 불가능했던 공간에 대한 펄 제거 작업을 할 수 있어 추가 수습을 기대하고 있다. 위아래층이 눌러붙어 아예 수색 시도조차 하지 못했던 선수 좌현 두 군데다. 가족들이 애타게 희망을 키우는 장소다. 또 선조위는 13일 선체 침몰 원인과 관련해 외부물체와의 충돌설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정밀 조사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일부 조사관은 세월호 좌현의 균형장치가 비틀려 있고 표면 등에 긁힌 자국을 근거로 외력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미수습자 가족 권오복씨는 “진입이 힘들면 작은 규모로 철판을 잘라서라도 들어가 보자 했지만 위험하다고 해서 더이상 아무것도 하지 못한 곳”이라며 “선체조사위원회 활동기간인 6월 7일까지 좋은 결실이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배 밖으로 나온 지현이는 벌써 초등학교 3학년이 됐는데 그날 사고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가족들이 그때 그 고통스러운 상황을 생각하지 않게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4대 독자인 남현철 학생은 배려심과 리더십, 유머 감각이 풍부했다. 기타까지 잘 쳐 여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가족들은 팽목항에 기타 하나를 세워 두고 현철군의 귀환을 기다렸다. 같은 반이었던 박영인 학생은 성격이 발랄하고 쾌활한 만능 스포츠맨이었다. 영인군의 어머니는 사고 전 아들이 축구화를 사 달라고 했는데 사 주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려 새 축구화를 팽목항에 가져다 놓고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학생들의 인솔 교사였던 양승진(실종 당시 57세) 교사는 구명조끼를 학생들에게 벗어 준 채 “갑판으로 나오라”고 외치면서 제자들을 구하러 다시 배 안으로 걸어 들어간 게 마지막이었다. 부인 유백형(57)씨는 남편이 세월호 선체 좁은 공간에 끼어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어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서울에서 힘들게 생계를 꾸리던 재근씨와 베트남이 고향인 판응옥타인(29) 부부는 제주 귀농을 위해 혁규(6)군, 지연(5)양과 함께 배를 탔다가 변을 당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강동 ‘건강 도시’ 10년…질병없는 주민 100세

    서울 강동구가 지난 9일 ‘건강도시 강동 선포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2008년 서태평양 건강도시연맹(AFHC)에 가입해 ‘건강도시 강동’을 선포한 이후 주민들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AFHC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역기구로 건강도시 운동에 동참하는 도시연합 모임이다. 강동구는 “이번 기념식은 주민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건강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미래 비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기념식은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강동건강체조 시범, 모두를 위한 건강도시를 주제로 한 영상 상영, 건강도시 미래 10년을 다짐하는 비전 선포식 등으로 진행됐다. 이명순 성균관대 교수의 ‘건강도시 10년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특강도 있었다. 구는 AFHC 가입 첫해인 2008년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예방관리를 위해 동주민센터마다 간호사가 상주하는 ‘건강100세 상담센터’를 전국 최초로 설치했다. 현재 민간 동아리 56개가 운영되는 등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센터를 이용하며 건강관리를 생활화하고 있다. 2010년 11월에는 전국 최초로 ‘친환경 도시농업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는 행정영역에 도시농업을 접목한 최초의 시도로 ‘2020년까지 1가구 1텃밭’이라는 비전 아래 전국적인 도시농업 열풍을 선도했다. 이 밖에도 걷기 좋은 보행환경 만들기, 건강한 학교 만들기, 소금 줄인 건강한 식단 만들기 사업 등 다양한 건강도시 사업을 추진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주민들이 가장 많이 소망하는 가치가 건강이다. 건강도시 강동의 향후 10년을 설계해 모든 주민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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