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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천재는 공대로 가는데…‘너도나도 의대만 보는’ 韓에 희망 있나 [머나먼 중국]

    中 천재는 공대로 가는데…‘너도나도 의대만 보는’ 韓에 희망 있나 [머나먼 중국]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인공지능(AI) 업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킨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의 젊은 기술 인재들을 모아 AI를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작은 기업이 미국 거대 기업들의 아성을 뛰어넘는 놀라운 성과를 일궜다는 평가다. 중국의 오랜 이공계 교육 중시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딥시크는 2023년 5월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설립됐다. 딥시크 설립자는 1985년생 량원펑이다. 광둥성 출신인 그는 공학 분야에서 명문대로 손꼽히는 저장대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딸 시밍쩌도 저장대 출신이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몇 년 뒤인 2015년 대학 친구 두 명과 함께 ‘하이 플라이어’(High Flyer)라는 헤지펀드를 설립했다. 컴퓨터 트레이딩에 딥러닝 기법을 선구적으로 적용해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 펀드의 자산은 80억 달러(약 11조 50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량원펑은 여기서 나오는 수익으로 AI 연구소를 만들어 운영하다가 독립적인 회사로 분리해 딥시크를 창업했다. 최신 AI모델 딥시크 V3를 보면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을 비롯해 중국인 연구자·엔지니어 150명과 데이터 자동화 연구팀 31명이 개발을 이끌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연구원만 1200명이 있는 것과 비교된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는 전했다. 딥시크 연구인력들은 해외 유학 경험 없이 중국 명문대를 졸업했거나 석·박사 과정 중에 있으며 경력도 길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령대도 20~30대 초반으로 젊다. 이들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인재는 지난달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사실로 화제가 된 뤄푸리다. 뤄는 베이징사범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베이징대에서 컴퓨터언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딥시크V2 개발에 참여해 이름값을 높인 그는 샤오미가 연봉 1000만 위안(약 20억원)을 제시한 사실이 알려져 ‘천재 소녀’로 불리게 됐다. 량원펑은 스스로 펀드 트레이더보다 엔지니어로 알려지길 선호한다고 WSJ은 그와 가까운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CNN방송은 그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에 빗대 “중국의 샘 올트먼이 됐다”고 표현했다. 량원펑의 하이 플라이어는 2019년부터 AI 개발을 위한 칩을 비축하기 시작해 거대언어모델(LLM)을 훈련할 수 있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개를 확보해 AI 칩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이후 2023년 11월 딥시크는 첫 번째 오픈소스 AI 모델 ‘딥시크 코더’를 공개했고 지난해 5월에는 한층 더 진전된 ‘딥시크 V2’를 출시했다. 이 모델은 강력한 성능과 저렴한 비용으로 크게 주목받으며 중국 내 AI 모델 시장에 가격 전쟁을 촉발했다. 이어 차례로 내놓은 딥시크 V3과 딥시크 R1은 이 회사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딥시크는 V3와 R1이 모두 미국의 주요 AI 모델보다 성능이 더 낫거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미국 수학경시대회인 AIME 2024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R1은 79.8%를 얻어 오픈AI ‘o1’의 79.2%보다 앞섰다고 딥시크는 밝혔다. 오픈AI 전 임원인 잭 카스는 딥시크의 사례가 “자원 제약이 종종 창의성을 자극한다는 큰 교훈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AI 시대는 이제 막 시작됐다. 인류의 미래를 뒤바꿀 대장정의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제재를 풀지 않고서 언제까지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반응이 다수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미국에서 아무 제재를 받지 않음에도 이런 결과물이 나오지 않고 있어 뼈아플 수밖에 없다. 량원펑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중국에서는 수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공대로 진학한다. 반드시 베이징의 명문대로 가려고 기를 쓰는 것도 아니다.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창업자 장이밍은 난카이대(톈진), ‘중국판 카카오톡’ 텐센트 창업자 마화텅은 선전대, ‘테무’의 모회사 핀둬둬 창업자 황정은 저장대 출신이다. 공부 좀 한다 싶으면 한결같이 의대로 진학하려는 대한민국과는 천지차이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 이공계 지원 덕분이라는 평가가 많다. 국가의 흥망성쇠가 과학기술에 달려 있다는 역사적 사실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경험했기 때문이다. 통제가 일상이 된 중국이지만 최소한 이공계 연구·창업 지원만큼은 ‘묻따말’(묻지도 따지지도 말고)이다. 연구 아이디어가 좋으면 조건을 달지 않고 거액을 투자하며 간섭도 없다. 성과는 철저히 개인에게 돌려주고 결과가 나빠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 덕분에 미중 갈등 심화 상황에서도 미 기업에서 실력을 키운 중국 엔지니어들이 속속 귀국해 창업하고 있다. ‘중국판 오픈AI’로 불리는 문샷AI의 양즈린 창업자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창업을 결심한 이유를 묻자 “정부 정책과 과감한 벤처 투자 지원, 풍부한 인재풀 덕분에 창업이 최적화돼 있어서”라고 말했다. 물론 중국의 이공계 열풍 이면에는 의대가 비선호 학과이기 때문인 것도 있다. 중국에서 의사나 간호사는 우리처럼 전문직 대우를 받지 못한다. 의사의 급여가 그리 높지 않고 근무 여건도 좋지 않다. 의대나 중의대(우리의 한의대 격)를 졸업하고도 절반 정도는 전공과 무관한 일을 한다. 반면 한국의 학생들은 할 수만 있다면 모두 의대로 가려고 한다. 1998년 IMF 관리 체제 전만 해도 최상위권 학생들은 서울대 공대와 타대학 의대·한의대 사이에서 고민했지만, 지금은 ‘열이면 열’ 의대·한의대를 택한다. 지난해에는 서울대 공대 대학원 정원 미달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과거부터 엔지니어를 소모품 취급해 온 한국 사회의 행태를 지켜 본 학부모들이 자녀에게 의대 진학을 권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한국에 남아 있는 우수 이공계열 자원들은 기회만 되면 해외로 떠나려 있다. 매년 약 1만명의 대학 졸업생과 대학원생이 외국으로 진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대한민국은 반도체와 전기차, 이차전지 등 마지막 비교우위 분야까지도 중국의 빠른 추격과 추월을 씁쓸히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작금의 현실은 우리 학생들이 의대만 가려고 줄을 서기 시작한 20여년 전부터 예견된 결과가 아닌가 싶다.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뿌리 깊은 ‘기술 경시’ 풍조가 사라지지 않는 한 침몰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의 재도약은 쉽지 않아 보인다.
  • ‘조기 대선’ 가시화에 與 주자 지지율 관심… 양자대결 李 대등 결과도

    ‘조기 대선’ 가시화에 與 주자 지지율 관심… 양자대결 李 대등 결과도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후 탄핵소추 및 구속으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여권에서는 다수 주자들이 난립하며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모습이다. 설 연휴가 끝난 뒤 여권 주자들이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걸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당 차원에서는 윤 대통령의 탄핵 인용을 전제로 한 조기 대선 공식화에는 선을 긋는 모습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공개된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범여권 대선 후보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지도 1위를 차지하며 두드러진 양상을 보였다. SBS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26일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에서도 여권 주자 중에선 김 장관(15%)이 선두를 차지했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8%),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7%), 오세훈 서울시장(6%),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3%),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2%)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25일 무선 전화면접 조사를 통해 전국 유권자 1004명 응답을 얻은 결과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발표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는 김 장관이 11%로 1위를 기록했다. 한 전 대표는 5%, 홍 시장 4%, 오 시장 3%, 안·이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각각 1%로 뒤따랐다. 조사는 지난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 장관이 부상하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그의 ‘일관성’이 강성 지지자들에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통화에서 “탄핵 정국에서 김 장관이 원칙을 지켰다는 것이 조명을 받은 것 같다”면서 “대선 주자가 되려면 지지 기반이 있어야 하는데 김 장관은 극우 논란이 있긴 하지만 어쨌든 콘크리트 지지 세력이 조금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강윤 정치평론가는 “극우 쪽 사람들의 발언 욕구가 굉장히 커지면서 그들의 정치적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으로 김 장관이 대두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의 ‘1강 체제’가 빠르게 재편된 것과 관련해 엄 소장은 “한 전 대표가 진지를 구축하지 못했다”면서 “계엄 이후 국면에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으로 보수의 지지를 잃어버렸다”고 평가했다. 여권 후보들이 양자 대결에서 ‘절대 1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따라잡는 추세도 확인됐다. YTN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리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차기 대선 가상 양자 대결에서 이 대표가 홍 시장, 오 시장과 각각 41%로 동률을 기록했다. 다른 주자들과의 양자 대결에서는 이 대표(42%) 대 김 장관(38%), 이 대표(39%) 대 한 전 대표(33%), 이 대표(38%) 대 유 전 의원(29%) 구도에서 모두 이 대표가 앞섰다. 조사는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전국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여권 주자들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선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론 전 대선을 공식적으로 언급하긴 어려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윤 대통령 탄핵 자체에 반대하는 강성 보수 지지층 앞에서 다음 대통령 선거를 언급할 수 없어서다. 국민의힘은 조기 대선이 유력해질수록 윤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두고도 고심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당내 일각에서는 대선을 대비해 참신한 인물을 등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지만 아직은 이렇다할 인물도 없다. 아직 해소되지 않은 ‘명태균 게이트’ 악재도 여권 대선판을 흔들 주요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명씨와 관련된 보수 주자들에는 홍 시장, 오 시장, 이 의원 등이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명태균 관련 의혹은 굉장히 중요한 사안인데 대통령 탄핵과 계엄령에 비하면 관심도가 떨어지는 사안”이라면서 “또 거기에 걸려들었다고 하더라도 대선 전까지 (수사 및 재판) 결과가 안 나와서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김 장관은 대선 출마 관련 별도 언급을 하지 않는 반면, 홍 시장은 일찌감치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오 시장은 TV조선에서 “현직 시장으로서 너무 일찍 입장을 밝히는 것은 굉장히 부담스럽다”면서도 “막상 선거가 본격화되면 제 지지율이 3, 4위에서 갑자기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 전 대표는 설 연휴에 임박해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를 통해 소식을 전했다. 조만간 한 전 대표가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친한계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지난 25일 TV조선에서 “활동을 재개하고 자연스럽게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고 조기대선이 확정되면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앞서 지난 23일 KBS 라디오에서 “국가 경영을 하는 자리에 꼭 도전해보고 싶다는 꿈은 늘 갖고 있다. 그래서 출마는 저한테는 상수”라고 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 잇따르는 내란선동 고발… “내란 유발 위험성 있어야 처벌”

    잇따르는 내란선동 고발… “내란 유발 위험성 있어야 처벌”

    12·3 비상계엄 사태와 1·19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부추기거나 옹호해 내란선전·선동 혐의로 고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일부 보수 인사와 유튜버가 지난 19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시위대를 준동해 경찰을 폭행하고 법원을 침탈하게 했다며 강력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와 관련 대법원은 “특정 정치사상을 옹호하는 것을 넘어 내란을 마음먹게 할 정도로 위험성이 있어야 내란선동죄가 성립된다”는 판례를 세운 바 있다. 다만 내란의 방법과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아도 내란선동죄가 적용될 수 있다고 판시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최근 내란선동 등 혐의로 시민단체들로부터 잇따라 고발 당했다.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 등은 지난 20일 1·19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등을 선동했다며 전 목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도 같은 날 전 목사에게 윤 대통령이 부정선거론과 혁명론을 따르게 만들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키게 한 혐의가 있다며 고발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지난 2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국회의원·지방의원 8명과 유튜버 4명을 내란선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10일 “커뮤니티, 카카오톡을 통해 가짜뉴스를 퍼나르는 것은 충분히 내란선전으로 처벌받는다”며 “단순히 일반인이어도 내란선동이나 가짜뉴스로 고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내란선동죄 관련 최근 주요 대법원 판례는 2015년 1월 선고된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사건 판결이다. 이 전 의원은 2013년 5월 지하혁명조직 RO의 총책으로 북한의 대남 혁명론에 동조하며 대한민국 체제를 전복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 행위를 모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법원은 내란선동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는 유죄, 내란음모 혐의는 무죄로 판단하고 징역 9년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이 전 의원이 회합 참석자 130여명에게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는 등 유사시에 상부 명령이 내려지면 바로 전국 각 권역에서 국가기간시설 파괴 등 폭동을 할 것을 주장한 행위’를 내란선동으로 봤다. 대법원은 ▲국헌을 문란할 목적, ▲내란에 이를 폭력적 행위 선동, ▲내란을 마음먹게 할 위험성이 있어야 내란선동죄가 성립된다고 봤다. 대법원은 “내란선동죄의 구성요건은 국민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거나 본질이 침해되지 않도록 죄형법정주의의 기본정신에 따라 엄격하게 해석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특정한 정치적 사상이나 추상적인 원리를 옹호하거나 교시하는 것만으로는 내란선동이 될 수 없다”며 “내란에 이를 수 있을 정도의 폭력적인 행위를 선동하고 피선동자에게 내란 결의를 유발하거나 증대시킬 위험성이 인정돼야만 내란선동으로 볼 수 있다”고 판시했다. 다만 대법원은 ▲내란 방법과 계획의 구체성, ▲내란으로 나아갈 개연성이 없어도 내란선동죄가 적용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국헌문란의 목적이 있었는지 여부는 간접 사실 또는 정황 사실을 종합해 판단하면 된다”며 “선동자의 표현 자체에 공격 대상인 국가기관과,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 실현 방법과 계획이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어야만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내란 실행 행위의 주요 내용이 선동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선동에 따라 피선동자가 내란의 실행 행위로 나아갈 개연성이 있다고 인정돼야만 내란선동의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런 대법원의 판결이 내란선동죄를 확장 해석할 수 있다며 더욱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해당 판결에서 소수의견을 낸 이인복·이상훈·김신 당시 대법관은 “내란선동은 단지 언어적인 표현 행위일 뿐이므로 적용 범위가 무한히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며 “구성 요건을 객관적인 기준에 의해 더욱 엄격하게 해석·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어 “내란선동죄에서도 내란의 시기, 대상, 수단 및 방법, 실행 또는 준비에 관한 역할 분담 등 윤곽에 대해 개략적으로 특정된 선동이라는 것이 명백히 인정돼야 한다”며 “또 피선동자가 내란으로 나아갈 실질적인 위험성이 인정되는 경우에 한해 범죄가 성립한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이호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022년 논문에서 “내란음모죄와 내란선동죄는 실제로 내란의 실행 행위에 이르지 않은 정치적 표현 행위를 처벌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그 처벌 범위를 확장하면 필연적으로 표현의 자유, 더 나아가서 사상의 다양성을 기초로 한 민주주의를 침해할 위험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내란음모죄는 물론이고 내란선동죄의 경우에도 실질적 위험성 요건이 엄격하게 필요하다”고 했다.
  • 권성동 “이재명 탄핵 독재에 경종…이진숙 탄핵 기각, 만시지탄”

    권성동 “이재명 탄핵 독재에 경종…이진숙 탄핵 기각, 만시지탄”

    헌재, ‘기각 4’ 대 ‘인용 4’로 기각이진숙, 174일 만에 직무 복귀권성동 “野, 탄핵 남발 민낯 드러나”“방통위원장 집착은 언론 장악”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헌법재판소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국회 탄핵소추를 기각하자 “이재명 세력의 탄핵 남발, 입법 독재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헌재의 기각 결정 후 국회에서 “만시지탄이지만 오늘 이 위원장 탄핵 기각 결정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탄핵 독재와 방송 탄압에 경종을 울리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헌재는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을 의결한 행위 등으로 취임 사흘째에 국회에서 탄핵 소추당한 이 위원장에 대해 재판관 4(기각) 대 4(인용) 의견으로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날 선고와 동시에 이 위원장은 직무에 복귀했다. 권 원내대표는 “단 3일 근무, 174일 직무 정지”라며 “상식적으로 당연한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172일이나 걸렸다. 그동안 방통위 기능 마비만으로도 이재명 세력의 전략적 악의적인 이 위원장 탄핵은 성공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시도해온 방통위원장 탄핵과 관련해 “이 대표와 민주당이 29번 남발한 탄핵 중 6번, 20%가 방통위원장 탄핵”이라며 “이동관 전 위원장은 3번 시도 끝에 사퇴했고, 김홍일 전 위원장은 자진사퇴, 이상일 직무대행도 탄핵해 자진사퇴 시켰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방통위원장에 그토록 집착한 이유는 방송과 언론 장악”이라며 “1933년 히틀러가 집권하자마자 선전 장관 괴벨스가 처음 한 일이 언론사 통폐합이다. 지금도 방송 장악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는 이 대표가 뭘 할지는 괴벨스를 보면 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7월 31일 취임 직후 김태규 부위원장과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이사진 9명 중 여권 추천 6명을 새로 선임하고, KBS 이사 후보로 7명을 추천했다. 민주당은 ‘방통위 2인 체제’에서 심의·의결을 문제 삼아 지난해 8월 2일 국회에서 탄핵안을 처리했다. 헌재의 기각 결정으로 직무에 즉시 복귀했다.
  • 북, 외신 인용하며 ‘尹 체포’ 주민들에 알려… “사회정치적 대혼란 초래”

    북, 외신 인용하며 ‘尹 체포’ 주민들에 알려… “사회정치적 대혼란 초래”

    북한 매체가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지 이틀 만에 ‘사상 첫 현지 대통령 체포’라는 외신 보도를 인용 보도하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라디오 매체인 조선중앙방송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체포되어 윤석열 괴뢰가 수사당국으로 압송된 소식을 국제사회가 긴급보도로 전하면서 정치적 혼란에 빠진 괴뢰 한국의 현 상황을 집중조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도 같은 내용을 전했다. 특히 북한 매체는 교도, 신화, CNN, 뉴욕타임스, BBC, 아사히신문 등 매체명을 거론하며 “세계 주요 신문, 방송들은 괴뢰한국에서 비상계엄 망동으로 사회정치적 대혼란을 초래한 윤석열 괴뢰가 내란죄 혐의로 15일 수사당국에 끌려간 데 대해 ‘한국 역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이 체포되었다’, ‘헌정사상 유례없는 일’ 등의 제목으로 앞을 다투어 보도했다”고 헸다. 외신들이 윤 대통령의 2차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 대해 ‘진풍경’이라고 소개했고, “특히 윤석열의 비참한 운명과 더욱 심화될 한국의 혼란 상황에 대해서 평했다”고도 보도했다. 또 “윤 대통령이 전두환, 노태우, 박근혜, 이명박에 이어 다섯 번째로 감옥에 갇히게 될 또 하나의 기록을 남기게 됐다”, “최악의 경우 윤석열이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앞으로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는 등 다양한 외신의 전망도 다뤘다. 북한 매체들은 “윤석열 괴뢰는 수사당국에 끌려간 후에도 야당이 위헌적 법률로 국론분열을 조장했고 이를 막기 위해 대통령의 정당한 권한인 계엄을 선포하였다는 적반하장의 논리로 제 놈의 범죄를 정당화하고 있다고 한다”며 윤 대통령의 상황을 평가하기도 했다. 북한은 12·3 비상계엄 이후부터 한국의 정세에 대한 보도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진 뒤 지난달 11~12일에 한국의 계엄·탄핵 정국을 보도했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이틀 뒤에 관련 소식을 전했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후로 대남 보도를 전반적으로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북한의 보도 동향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도 “전체적으로 가치 판단이 배제된, 사실 위주 보도이고 외신 인용으로 일관했다”며 “남북 ‘두 국가화’에 따른 내정 간섭적 요소를 제외하려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간헐적 보도를 통해 한국 사회의 무질서를 간접적으로 비판하고 북한 체제의 비교 우위성을 선전하려는 의도도 담겼다”고 설명했다.
  • [단독] 도쿄 쓰타야에 간 정유경 회장… ‘신세계백화점’ 새 비전 찾는다

    [단독] 도쿄 쓰타야에 간 정유경 회장… ‘신세계백화점’ 새 비전 찾는다

    작년 리뉴얼… 전 층 돌며 설명 들어IP 서점 등 본 뒤 “너무 만족스러워”내수 침체 돌파 ‘신성장동력’ 모색 지난해 11월 승진한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16일 일본 도쿄 시부야의 신개념 복합문화공간 ‘쓰타야’를 찾았다. 내수 경기 침체 상황에서 필승 전략 마련이 시급한 백화점 업계의 신성장동력 모색을 위해서다. ‘은둔형 경영자’라고 평가받을 정도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한 그의 외부 행보가 국내 언론에 포착된 건 회장 승진 뒤 처음이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지난해 지식재산(IP) 타워로 리뉴얼된 쓰타야 시부야점을 찾아 전층을 돌아보며 관계자들과 소통했다. 쓰타야는 1980년대 CD와 DVD 대여점으로 시작한 서점으로 최근 관련 시장이 작아지자 ‘물건이 아닌 생활양식을 판다’는 기치 아래 카페·식당·공유사무실 등을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특히 시부야점은 지난해 대대적인 개보수를 통해 지하 2층부터 7층까지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정 회장은 포켓몬 카드 라운지와 시부야의 상징인 스크램블 교차로가 내려다보이는 공유사무실, 피규어·굿즈 상품 80%를 한정판으로 채운 IP 서점 등을 살펴본 뒤 “너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쓰타야 시부야점을 찾은 건 국내 백화점 시장 정체기를 돌파할 해법을 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지난해 신세계는 서울 강남점 단독으로 연 매출 3조 320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백화점 매출 1위’ 타이틀을 거머쥐는 등 선전했다. 그러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쇼핑몰’로 진화하는 경쟁사들에 비해 ‘미래형 백화점’ 비전이 명확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세계그룹에도 비슷한 개념인 ‘스타필드’가 있지만 이는 오빠인 정용진 회장 소유다. 명품 구색만으로는 젊은층을 끌어모으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앞으로 이마트와의 지분 관계를 정리한 뒤 신세계백화점과 산하 계열사를 이끄는 총수로 거듭날 정 회장에게 새 사업모델 확보는 무엇보다 절실한 과제다. 특히 올해 ‘서울 명동 본점 대수술’을 시작으로 전국 각 지점 개보수를 진행하는 가운데 이들 공간을 채울 ‘새로운 콘텐츠’는 단독 경영을 준비하는 정 회장 체제의 비전을 입증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정용진 회장과 달리 부회장을 건너뛰고 사장에서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소셜미디어(SNS) 공개 활동이 활발한 정용진 회장과 달리 외부 노출이나 언론 접촉도 거의 없는 편이다. 그러나 경영에 있어서는 ‘랜드마크’, ‘프리미엄’ 전략 등 공격적 행보를 보이며 백화점 부문에서 괄목할 성장을 이끌었다.
  • [단독] ‘명품’만으로는 부족...정유경 日도쿄 쓰타야서 힌트 찾는다

    [단독] ‘명품’만으로는 부족...정유경 日도쿄 쓰타야서 힌트 찾는다

    지난해 11월 승진한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16일 일본 도쿄 시부야의 신개념 복합문화공간 ‘쓰타야’를 찾았다. 내수 경기 침체 상황에서 필승 전략 마련이 시급한 백화점 업계의 신성장동력 모색을 위해서다. ‘은둔형 경영자’라고 평가받을 정도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한 그의 외부 행보가 국내 언론에 포착된 건 회장 승진 뒤 처음이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지난해 지식재산(IP) 타워로 리뉴얼된 쓰타야 시부야점을 찾아 전층을 돌아보며 관계자들과 소통했다. 쓰타야는 1980년대 CD와 DVD 대여점으로 시작한 서점으로 최근 관련 시장이 작아지자 ‘물건이 아닌 생활양식을 판다’는 기치 아래 카페·식당·공유사무실 등을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특히 시부야점은 지난해 대대적인 개보수를 통해 지하 2층부터 7층까지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정 회장은 포켓몬 카드 라운지와 시부야의 상징인 스크램블 교차로가 내려다보이는 공유사무실, 피규어·굿즈 상품 80%를 한정판으로 채운 IP 서점 등을 살펴본 뒤 “너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쓰타야 시부야점을 찾은 건 국내 백화점 시장 정체기를 돌파할 해법을 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지난해 신세계는 서울 강남점 단독으로 연 매출 3조 320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백화점 매출 1위’ 타이틀을 거머쥐는 등 선전했다. 그러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쇼핑몰’로 진화하는 경쟁사들에 비해 ‘미래형 백화점’ 비전이 명확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세계그룹에도 비슷한 개념인 ‘스타필드’가 있지만 이는 오빠인 정용진 회장 소유다. 명품 구색만으로는 젊은층을 끌어모으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앞으로 이마트와의 지분 관계를 정리한 뒤 신세계백화점과 산하 계열사를 이끄는 총수로 거듭날 정 회장에게 새 사업모델 확보는 무엇보다 절실한 과제다. 특히 올해 ‘서울 명동 본점 대수술’을 시작으로 전국 각 지점 개보수를 진행하는 가운데 이들 공간을 채울 ‘새로운 콘텐츠’는 단독 경영을 준비하는 정 회장 체제의 비전을 입증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정용진 회장과 달리 부회장을 건너뛰고 사장에서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소셜미디어(SNS) 공개 활동이 활발한 정용진 회장과 달리 외부 노출이나 언론 접촉도 거의 없는 편이다. 그러나 경영에 있어서는 ‘랜드마크’, ‘프리미엄’ 전략 등 공격적 행보를 보이며 백화점 부문에서 괄목할 성장을 이끌었다.
  • 국민의힘, 민주당의 ‘카톡 검열’에 “공산당식 겁박”

    국민의힘, 민주당의 ‘카톡 검열’에 “공산당식 겁박”

    국민의힘은 13일 카카오톡 등 소셜미디어(SNS)로 내란 선전 관련 가짜뉴스를 공유하는 행위를 고발하겠다고 한 더불어민주당의 발언과 관련해 ‘북한식 독재’라고 비난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전체주의적인 카톡 계엄령을 선포했다”며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내란선전범으로 모는 발상 자체가 공산당식 대국민 겁박이며 ‘입틀막’을 넘는 ‘폰틀막’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민주당에 동의하지 않으면 모두 내란으로 엮어버리겠다는 대국민 협박이자 헌법상 검열 금지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위헌적 발상”이라며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민주당의 알량한 독재 흉내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에서는 지도자나 체제를 비판하는 주민들을 ‘말반동’으로 처벌한다”며 “민주당의 카톡 검열은 북한식 말반동 사냥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임이자 비대위원도 “민주당을 ‘더불어막가당’으로 부르겠다”면서 “‘막가파식’의 카카오톡 계엄령”이라고 말했다. 최보윤 비대위원도 “북한에서만 있을 법한 자기 검열을 하라는 것”이라며 “국민에 대한 협박이자 강요다. 민주당 입맛대로 국민의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짜뉴스는 민주주의의 적”이라며 “가짜뉴스에 기생하고, 여기에 기대 나라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는 민주당의 역량을 총동원해 반드시 퇴치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엉터리 가짜정보로 주권자들의 판단이 흐려지면 민주공화국이 무너진다. 그래서 언론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뻔뻔스럽게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그 속에서 이익을 얻으면서도, 가짜뉴스에 문제를 제기하니까 마치 그게 무슨 문제라도 있는 것처럼 반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 崔대행 등 대상만 70여명… 줄탄핵서 줄고발로 노선 갈아탄 野

    崔대행 등 대상만 70여명… 줄탄핵서 줄고발로 노선 갈아탄 野

    더불어민주당이 7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직무유기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고발했다. 기존의 ‘줄탄핵’ 대신 고발을 통한 압박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지만 내란 선동 등의 혐의로 이미 고발했거나 고발 검토 중인 인원이 70여명에 달하며 남발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내란극복·국정안정 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경호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는 등 사법 시스템을 불법으로 붕괴시키는 것을 방치했다”며 최 대행 고발 이유를 밝혔다. 민주당이 계엄·탄핵 정국에서 고발 조치를 한 건 최 대행만이 아니다. 지난 2~3일 내란 선전·선동 혐의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윤상현·나경원·박상웅 의원, 극우 유튜버 등을 국수본에 고발했다. 또 지난해 12월 23일에는 역시 내란 선전·선동 혐의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전광훈 목사 등을, 같은 달 20일에는 윤 대통령 측 변호인인 석동현 변호사를 국수본에 각각 고발했다. 지금껏 고발한 인원은 30명에 육박한다. 고발 전략은 계속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편향적 여론조사를 진행했다며 한국여론평판연구소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전날 윤 대통령 관저를 찾아 체포영장 집행을 막으려 한 국민의힘 의원 40여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내란 공모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27일 당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탄핵소추하면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 협조하지 않으면 이후로도 탄핵을 추진할 수 있다며 정부·여당을 압박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입장에 선을 긋고 있다. 민주당 공동법률위원장인 이용우 의원은 이날 최 대행 탄핵 추진 가능성에 대해 “탄핵에 관해 말씀드릴 상황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민주당은 사상 초유의 ‘대행의 대행’ 체제에서 추가 탄핵소추로 혼란을 가중한다는 부정 여론을 피하기 위해 탄핵 추진 대신 고발로 압박 방식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고발만 계속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어 이 외에 다른 방식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밝혔다. 고발로 노선을 바꾼 민주당에 대해 대통령실과 국민의힘도 ‘맞고발전’에 나서면서 여야 모두 정치력 부재를 드러내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대통령실은 이날 이재명 대표 등을 무고죄로 고발했다. 지난 3일 민주당에서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등을 내란 혐의로 고발했다는 이유에서다. 대통령실은 “(정 실장 등은) 계엄 선포에 대해 사전에 모의한 바도 없으며 계엄 관련한 법률 검토 등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 추미애·박선원·노종면 의원을 허위 사실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했다.
  • [열린세상] 김정은이 목소리를 낮춘 까닭은

    [열린세상] 김정은이 목소리를 낮춘 까닭은

    북한은 연말에 전원회의를 통해 정치, 경제, 문화, 국방, 외교 등 한 해 동안 당에서 계획했던 일에 대한 평가와 새해에 달성해야 할 목표 및 방향성을 제시한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23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제8기 제11차 전원회의는 유독 조용했다. 대외, 대남, 국방 정책 과제도 잘 드러나지 않았다. 올해는 5년마다 개최되는 8차 당대회의 마지막 해이자 9차 당대회를 준비하는 해이고 당 창건 80주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5년 목표와 계획 방향은 김정은 집권 이후 가장 조용한 기조를 띠고 있다. 특히 2024년 북한이 대남 정책의 근본적 전환을 시사했던 것과 비교해 볼 때 이번 전원회의 결과는 매우 이례적이다. 일 년 전만 해도 더이상 동족 관계, 동질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라며 한국의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올해는 대남 정책의 근본적 변화에 따른 평가나 대남 군사적 대응 방향이 없다. 오히려 제1의 적대국을 한국에서 미국으로 다시 전환했다. 북한의 국익과 안전보장을 위해서 ‘최강경 대미 대응 전략’을 추진할 것만을 요구하고 있다. 전원회의에 대한 북한의 태도 변화는 적어도 3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첫째, 핵미사일 능력 강화 일변도 정책을 지속하기에는 대내외적으로 너무 많이 선전됐다. 2017년 ‘화성-15형’ 첫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핵무력 완성 선언을, 2024년 ‘화성-19형’ ICBM 발사 이후 최종완결판 선언을 했다. 따라서 북한 주민들 입장에서는 핵미사일 능력과 관련해서 모든 것을 다 이뤘다면서 왜 흰 쌀밥과 고깃국의 밥상을 맞이하지 못하는가에 대한 문제의식이 커질 수밖에 없다. 북한 당국은 대미·대남 대적관 강화로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국방 최우선 정책의 정당성을 추진해 왔지만, 이제 북한 청년과 부모들은 핵과 미사일을 가진 북한이 한반도에서 멀리 떨어진 우크라이나에서 드론과 전쟁을 해야 하는 불일치 문제에 의아해하고 분노할 것이다. 둘째, 코로나19 이후 국경을 열고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지만 북한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만한 가시적 성과도 없다. 따라서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주택건설사업과 ‘지방 발전 20×10정책’에 모든 이슈를 연계해 중점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2024년 처음 발표한 ‘지방 발전 20×10정책’을 창당 이래, 건국 이래 처음 진행하는 지방변혁의 중장기 과제로 부각하고 있다. 지도자의 ‘애민’에 대한 보답이 이역만리의 총알받이로 팔려나갔다는 파병 및 사상자의 진상들이 드러나고 확산될 경우, 적어도 이를 중화시킬 수 있는 가시적인 경제적 성과가 그 어느 때보다도 시급할 수밖에 없다. 전원회의 결과에서 국방 과업을 최소화하고 경제 과업을 대대적으로 설명한 것도 이러한 배경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셋째, 가장 특이한 점 중의 하나는 국제정세에 대한 평가다. 대외, 대남, 국방 정책에 대한 평가와 과업 제시들은 김정은 집권 이후 지난 13년 중 역대급으로 최소 분량을 차지하고 있지만 국제정세에 대해선 전년도와 완전히 다르게 평가하고 있다. 인도·태평양 지역을 ‘아시아판 나토’, 한미일 vs 북중러의 ‘신냉전체제’라고 평가했던 북한은 2025년에는 ‘정의로운 다극 세계 건설’을 견인하는 데 변화된 위상으로 국제적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고 한다. 북한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재등장에 따른 국제정세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셈이다. 이번 전원회의에서 이례적으로 김정은 집권 이후 대외, 대남, 국방 분야에서의 특별한 평가나 과제 제시가 거의 없다는 점은 역설적으로 북한이 올해 국제정세를 유동적으로 평가하며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따라서 2025년은 북한의 대외, 대남, 국방정책의 변화 가능성에 한층 더 주의 깊게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 책임연구위원
  • 민주 “尹, 극우 단결 메시지”… 국회 난입 대비 ‘의원 비상대기령’

    민주 “尹, 극우 단결 메시지”… 국회 난입 대비 ‘의원 비상대기령’

    더불어민주당은 2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하자 소속 의원들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렸다. 영장 집행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 등 돌발 상황이 빚어질 수 있고, 일부 격분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국회로 난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대비에 들어간 것이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전날 윤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힌 데 대해 “극우 세력이여, 대동단결하라. 그리고 나를 지켜 달라고 하는 그런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어 의원들이 국회에서 비상대기하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려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예정에 없던 비상의원총회도 소집했다. 이날 오전 의총 소집 공지에는 “(참사가 발생한) 무안공항에서 자원봉사하는 의원을 제외한 모든 의원 참석 요망”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은 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추가 임명을 촉구했다. 최 대행의 헌법재판관 2명 임명으로 ‘8인 체제’가 되면서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속도가 붙게 됐지만, 진보 성향인 마 후보자의 임명을 완결 지어 탄핵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최 대행의 위헌·위법 행위, 직무유기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이 최 대행에 대한 탄핵 카드를 당장 꺼내지는 않을 분위기다. 이날 민주당은 비상의총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최 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한 쌍특검법(내란·김건희여사특검법)의 신속한 재의결을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거부권이 행사된 또 다른 법안인 양곡관리법 등 6개 법안도 재의결을 함께 추진할지는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국회의장실과 협의해 재의결 리스트를 정리하겠다”며 “현재로서는 내란특검이 우선 처리 순서인 건 맞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날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윤상현·나경원·박상웅 의원, 광역 의원, 유튜버 등 총 12명을 내란선전죄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 이틀 뒤 ‘쌍특검법’ 공포 시한… ‘대행의 대행’ 체제도 또 격돌 예고

    이틀 뒤 ‘쌍특검법’ 공포 시한… ‘대행의 대행’ 체제도 또 격돌 예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체제의 첫 번째 시험대인 ‘쌍특검법’(내란·김건희여사특검법) 공포를 놓고 여야가 다시 격돌을 예고했다. 쌍특검법 공포 시한인 내년 1월 1일을 앞두고 공포를 요구하는 야당과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주장하는 여당이 팽팽하게 맞섰다. 다만 29일 전남 무안 제주항공 대참사로 온 나라가 충격에 빠지면서 여야가 직접적 충돌을 자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최 대행이 한덕수 국무총리와 마찬가지로 쌍특검법과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통령 직무 정지 상태에서는 헌법재판관 임명이 불가능하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 대행이 ‘대행의 대행’인 만큼 앞서 대행을 맡았던 한 총리에 비해 역할이 더 제한적이란 게 여당의 생각이다. 한 총리가 밝힌 “여야 합의 없이는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는 논리를 최 대행이 뒤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한 총리 탄핵소추에 대해 청구한 권한쟁의심판과 효력정지 가처분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 방식을 찾기로 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은 통화에서 “헌재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을 최우선 처리하겠다고 한 만큼 이와 연관된 한 총리의 탄핵도 이른 시일 내에 변론준비기일을 잡아 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 대행에게 쌍특검법 공포는 물론 국회를 통과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에 대한 임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 대행은 윤석열의 권한대행이 아니라 대한민국 대통령 권한대행임을 명심하고 국민 명령에 따라 헌법 절차에 따라 혼란을 멈추는 길을 선택하라”고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은 헌법재판관 임명 시한에 대해서는 “마지노선을 설정한 바는 없다. 너무나도 당연히 최 대행이 요구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또 최 대행이 쌍특검법 공포를 하지 않을 가능성에 관해 “신중하게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며 설득과 대화도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민주당은 기본적으로 최 대행도 쌍특검법 공포와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거부하면 한 총리처럼 탄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민주당은 당분간 여론을 살피며 압박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대행의 대행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정국 불안감이 커졌다는 여론 부담과 더불어 무안 제주항공 대참사로 인해 국정 컨트롤타워인 최 대행을 지나치게 압박하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다만 민주당은 내란 사태에 대해서는 여당의 책임을 강하게 추궁하겠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이번 주 중) 반국민 세력인 내란 선전 선동자들의 모든 행위를 끝까지 추적해 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 尹, 군통수권 등 권한 정지… 총리 대행 체제

    尹, 군통수권 등 권한 정지… 총리 대행 체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윤 대통령의 권한은 모두 정지됐다. 윤 대통령은 이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국가 원수, 행정부 수반, 군 통수권자로서의 권한을 일절 수행할 수 없다. 윤 대통령은 향후 몇 개월간 한남동 관저에서 생활하며 탄핵 심판과 내란죄 수사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구국의 의지’로 선포했다던 비상계엄 사태로 윤 대통령은 대통령직 유지 여부를 알 수 없는 것은 물론 내란수괴로 역사에 기록될 위기에 처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헌법에 규정된 모든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할 수 없다. 대한민국 헌법 66조는 ‘대통령은 국가의 원수이며, 외국에 대해 국가를 대표한다’고 명시했고, 73조와 74조는 ‘대통령은 조약을 체결·비준하고, 외교사절을 신임·접수 또는 파견하며, 선전포고와 강화를 한다’, ‘국군을 통수한다’고 돼 있다. 즉 군 통수권, 조약체결 비준권, 사면·감형·복권 권한, 법률안 재의요구권(거부권), 공무원 임면권 등을 모두 행사할 수 없게 됐다. 국무회의 및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는 등 일상적으로 해 오던 국정 운영 권한도 모두 정지됐다. 물론 헌재의 탄핵 심판 결과가 기각되면 모든 권한이 회복된다. 다만 직무정지 기간 대통령 신분까지 박탈되는 것은 아니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칭호는 그대로고, 한남동 관저에서도 생활할 수 있다. 대통령실과 경호처의 경호 및 의전도 유지된다. 관용차와 전용기도 법적으로는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출국금지를 당한 상황이라 전용기를 띄울 가능성은 낮다. 월급은 그대로 받되 업무추진비 성격의 급여는 받을 수 없다. 윤 대통령은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한남동 관저에서 생활할 것으로 보인다.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은 할 수 없다. 그럼에도 출입기자단 간담회 등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직무정지 기간이던 2017년 1월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각종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헌재 결정을 앞둔 2004년 4월 11일 출입기자단과 산행을 했다. 정치적 발언은 삼갔고 “춘래불사춘”이라는 말을 남겼다. 윤 대통령은 탄핵 심판과 관련, ‘직접 변론 요지서를 쓰겠다’는 말을 주변에 했다고 전해진다. 이에 따라 헌재에 출석해 직접 변호할 가능성도 있다. 또 내란죄 수사도 대비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 석동현 변호사 등 친분이 있는 변호사 위주로 변호인단 구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란죄 수사를 받는 데 현직 대통령 신분을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헌재는 헌정사상 세 번째 대통령 탄핵 심판을 심리하게 됐다. 노 전 대통령의 경우 헌재에서 탄핵안이 기각돼 즉시 복귀한 반면 박 전 대통령은 인용되면서 직을 내려놔야 했다. 앞서 헌재가 탄핵 심판을 진행하면서 중요한 잣대로 삼았던 것은 법 위반의 ‘중대성’ 여부였다. 이번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서도 이 부분은 중요한 판단의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경우 12·3 비상계엄 선포를 헌법수호의 의무를 저버린 중대한 위배 행위로 볼 것인지 여부가 주요 쟁점이다. 내란죄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수사 진행 상황과 무관하게 헌재가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이인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의 권한 행사가 위헌일 경우 행위가 무효가 될 순 있어도 이를 처벌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면서 “헌재의 판단은 정치적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닌 헌법 질서를 지키는 데 목적이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의 행위가 탄핵에 이를 정도의 중대성을 지니는지를 따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 운영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로 넘어갔다. 헌법 제71조는 ‘대통령이 궐위나 사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는 국무총리, 법률이 정한 국무위원 순서로 권한을 대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비상계엄 선포로 외교·경제 등 전방위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권한대행 체제가 순항할 수 있을지 낙관하긴 어렵다. 직전 대통령 권한대행 때도 인사권·외교권은 물론 의전에서 항상 논란이 따라다녔기 때문이다.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통령에 준하는 의전과 경호를 받을 수 있다. 대통령을 보좌하던 참모 조직도 앞으로는 총리를 보좌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다만 역대 권한대행들은 현직 대통령의 예우와 여론 등을 의식해 의전 등을 최소화했다. 고건·황교안 전 총리 모두 청와대 방문을 자제했고, 정부청사 사무실에서 직무를 수행했다. 그러나 황 전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라는 직함을 새긴 손목시계를 제작해 한 차례 논란이 됐으며 인사권도 적극 행사했다. 탄핵 가능성이 남아 있는 한 권한대행은 내란죄 수사도 받아야 한다. 만약 권한대행을 하던 총리가 탄핵소추되면 이어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순으로 권한대행을 맡는다.
  • 尹 군 통수권 등 권한 정지…한남동 관저서 탄핵심판 대비할듯

    尹 군 통수권 등 권한 정지…한남동 관저서 탄핵심판 대비할듯

    대통령 신분은 유지…기자단 통해 입장 낼수도국정 운영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윤 대통령의 권한은 모두 정지된다. 윤 대통령은 이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국가 원수, 행정부 수반, 군 통수권자로서 권한을 일절 수행할 수 없다. 윤 대통령은 향후 몇 개월 간 한남동 관저에서 생활하며 탄핵 심판과 내란죄 수사 대응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헌법에 규정된 모든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할 수 없다. 대한민국 헌법 66조는 ‘대통령은 국가의 원수이며, 외국에 대해 국가를 대표한다’고 명시했고, 73조와 74조는 ‘대통령은 조약을 체결·비준하고, 외교사절을 신임·접수 또는 파견하며, 선전포고와 강화를 한다’, ‘국군을 통수한다’고 돼 있다. 즉 군 통수권, 조약체결 비준권, 사면·감형·복권 권한, 법률안 재의요구권(거부권), 공무원 임면권 등을 모두 행사할 수 없게 됐다. 국무회의 및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는 등 일상적으로 해오던 국정 운영 권한도 모두 정지됐다. 다만 직무정지 기간 동안 대통령 신분까지 박탈되는 것은 아니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칭호는 그대로고, 한남동 관저에서도 생활할 수 있다. 대통령실과 경호처의 경호 및 의전도 그대로다. 관용차와 전용기도 법적으로는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출국금지를 당한 상황이라 전용기를 띄울 가능성은 낮다. 월급은 그대로 받되 업무추진비 성격의 급여는 받을 수 없다. 윤 대통령은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한남동 관저에서 생활할 것으로 보인다.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은 할 수 없다. 그럼에도 출입기자단 간담회 등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직무정지 기간이던 2017년 1월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각종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헌재 결정을 앞둔 2004년 4월 11일 출입기자단과 산행을 했다. 정치적 발언은 삼갔고, “춘래불사춘”이라는 말을 남겼다. 윤 대통령은 탄핵 심판 관련 ‘직접 변론 요지서를 쓰겠다’는 말을 주변에 했다고 전해진다. 이에 따라 헌재에 직접 출석해 변호할 가능성도 있다. 또 내란죄 수사도 대비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 석동현 변호사 등 친분이 있는 변호사 위주로 변호인단 구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란죄 수사를 받는데 현직 대통령 신분을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국정 운영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로 넘어갔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오며 기자들과 만나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오로지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온 힘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헌법 제71조는 ‘대통령이 ㄱ궐위나 사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는 국무총리, 법률이 정한 국무위원 순서로 권한을 대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비상계엄 선포로 외교·경제 등 전방위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권한대행 체제가 순항할 수 있을지 낙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직전 대통령 권한대행 때도 인사권·외교권은 물론 의전에서 항상 논란이 따라다녔기 때문이다.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통령에 준하는 의전과 경호를 받을 수 있다. 대통령 경호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경호 임무를 수행할 경호대를 편성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을 보좌하던 참모 조직도 앞으로는 총리를 보좌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다만 역대 권한대행들은 현직 대통령의 예우와 여론 등을 의식해 의전 등을 최소화했다. 고건·황교안 전 총리 모두 청와대 방문을 자제했고, 정부청사 사무실에서 직무를 수행했다.
  • “북한군 죽으면 러시아 묘지로…‘영웅’ 대접도” 北, 체제 선전 활용하나

    “북한군 죽으면 러시아 묘지로…‘영웅’ 대접도” 北, 체제 선전 활용하나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사망하면 북한 당국이 현지에 ‘북한지원군묘’를 조성하고 체제 선전에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재홍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지난 11일 발표한 ‘최근 북한의 장의법 개정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라는 제목의 이슈브리프를 통해 최근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3월 채택한 ‘장의법’을 수정·보충한 사실을 조명했다. 고 연구위원은 ‘장의법’ 전문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시기적으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북한군 사망자 장례에 대비한 법적 조치의 일환으로 해석했다. 일반적으로 북한군의 장례는 해당 부대장의 주도하에 가족의 참여 없이 비공개로 진행된다. 이후 부대 소재지에 있는 북한군 공동묘지에 안치하고 가족에게 사망통지서를 보낸다. 다만 자살자나 범죄자의 경우는 장례 없이 부대 뒷산에 관 없이 매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이외의 지역에서 사망한 북한군의 유해는 정치적 중요성을 고려해 대내 선전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는 게 고 위원의 분석이다. 북한은 경기 파주시에 있는 북한군묘지의 유해는 70여년 동안 인수하지 않은 반면 베트남 참전 북한군 유해와 ‘강릉 무장침투공비’의 유해는 인수해 대내 선전용으로 활용했다. 고 연구위원은 “북한군의 유해를 대내 정치 선전용으로 활용하기는 김정은도 마찬가지”라며 “따라서 러시아 파병 북한군이 사망할 경우 러시아 현지에서 장례를 치르고 현지에 북한지원군묘를 조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또한 일부는 영웅으로 칭하고 유해를 송환해 국가장으로 장례를 치른 뒤 6·25전쟁참전열사묘에 안치할 것으로 봤다. 고 연구위원은 “현재 파병 북한군의 수가 약 1만 2000여명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고 내년까지 북한군 파병 인원을 총합 5만~10만명으로 가정할 경우 최소 사망자 약 1000명 이상, 부상자 2000여명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전투 중 사망자 가족들과 부상자인 영예군인들은 원호사업 규정에 따라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과거 베트남에 북한군묘지를 풍수를 보고 선정했던 것처럼 러시아에서 풍수 좋은 곳에 공동묘지 형태의 북한지원군묘를 조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이 ‘6.25전쟁참전열사묘’의 묘주는 노동당이라고 밝혔듯이 러시아 파병 북한군은 죽어서도 노동당의 ‘혁명적 무장력’으로 선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천식의 통일직설] 동독 ‘2국가 2민족론’ 파탄의 전말

    [김천식의 통일직설] 동독 ‘2국가 2민족론’ 파탄의 전말

    동독은 1949년 사회주의 승리에 대한 확신으로 장차 전 독일을 사회주의로 통일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출범했다. 그러나 수백만명의 동독 주민이 서독으로 탈출하고 동서독 간의 국력 격차가 커지면서 사회주의 통일이 실현될 수 없다는 현실에 직면하게 됐다. 동독은 1961년 베를린장벽 구축 이후 2국가관계, 나아가 2민족론을 주장하면서 서독에 국제법적인 국가승인을 요구했다. 동독은 1968년 헌법을 개정해 ‘동독(DDR)은 독일 민족의 사회주의 국가’라고 규정하며 서독과 완전히 다른 국가정체성을 선언했다. 그럼에도 아직 동서독이 하나의 독일 민족이라는 정체성까지는 버리지 않았다. 1972년 12월 동서독이 상호 실체를 인정하는 기본조약을 체결했으나 서독은 여전히 동독에 대한 국제법적 승인을 거부하고 있다. 동서독 관계는 외국이 아니며 하나의 민족으로서 특수관계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동독 공산당은 민족의 단일성과 같은 ‘선동’이 동독과 서독의 국가를 분리하고 있는 현실을 바꿀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때 동독은 동서독 주민이 동족이라는 인식을 갖는 것이 동독이 추구하는 분리독립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점을 걱정했던 듯하다. 동독 정권은 1970년부터 동서독이 같은 민족이 아니라는 점을 선전하기 시작했다. 1974년에는 헌법을 개정해 기존 헌법에 있던 ‘독일 민족’이나 ‘통일’, ‘동서독 관계’에 관한 내용을 모두 삭제했다. 이때부터 동독의 이론가들은 새로운 민족 개념을 정립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동서독이 인종적 특징을 공유하더라도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특징은 공유하지 않으므로 같은 민족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동독 정권은 사회주의 민족, 사회주의 조국, 사회주의 애국주의를 지속적으로 세뇌해 서독과 다른 동독 민족의 독자적 정체성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심지어는 1974년부터 ‘독일은 하나의 조국’이라는 가사가 들어간 애국가를 부르는 것을 금지했다. 동독의 2민족 2국가론 세뇌 공작은 상당히 성공하는 듯 보였다. 동독 사회과학원의 여론조사 결과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까지 동독 주민 3분의2 정도가 동서독은 동족이 아니며 통일이 가능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서독에서도 동서독 2국가체제의 현실을 인정하자는 유화적 움직임이 일어났다. 그러나 동독의 민족 분리 정책은 베를린장벽이 붕괴된 이후 한 달 만에 동독 주민들이 “우리는 하나의 민족”이라고 주장함으로써 맥없이 무너졌다. 그 이후 독일은 10개월 만에 통일됐다. 독일 민족 개념이 형성된 것은 나폴레옹전쟁 전후부터 200여년 정도밖에 안 됐지만 동서독이 하나의 민족이라는 정신은 정권의 선전·선동으로 제거할 수 없었던 것이다. 서독의 동독 정책 또한 독일 민족의 분리와 2국가체제를 저지하는 방파제가 됐다. 서독은 정권 수립 때부터 일관되게 독일 민족의 단일성 유지와 자결권 행사에 의한 통일을 강조했다. 이러한 방침에 따라 서독은 동독에 대한 국제법적 승인을 거부했고 민족 내부의 특수관계론을 견지했으며 동독 주민에게 독일 국적을 부여했다. 동서독 기본조약 체결 이후 동독은 서독에 기본법의 통일조항 삭제, 외교관계 수립과 대사관 개설, 동독 주민에 대한 국적 부여 중단을 요구했으나 서독은 이를 단호히 거부했다. 서독은 동독을 국제법상 국가로 승인하라는 소련의 압박, 동서독 유엔 동시 가입, 헬싱키 프로세스에 의한 유럽 현상 유지 레짐 성립 등에도 불구하고 동독에 대한 국가승인을 끝까지 거부해 통일의 근거를 보존했다. 지금 남북한 간에 동서독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그대로 재연되고 있다. 북한 정권이 2민족 2국가를 주장하고 우리 내부에서도 극소수가 이에 동조한다. 그러나 우리는 북한 주민을 동포로 생각하며 민족자결권에 의한 자유 평화통일을 추구한다. 한민족은 5000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개념 규정조차도 필요 없는 하나의 민족이다. 200년의 독일 민족사에 비할 바가 아니다. 정권의 강요나 선전·선동으로 분리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가 역사의 순리이며 정의이다. 김천식 통일연구원장·전 통일부 차관
  • “비상계엄 국민 상대 쿠데타”… 울산 야권·시민단체·노동계 일제히 비판

    “비상계엄 국민 상대 쿠데타”… 울산 야권·시민단체·노동계 일제히 비판

    울산지역 야권·시민단체·노동계 등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노동당, 정의당 울산시당은 4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자진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 정당은 “지난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전 국민을 상대로 한 쿠데타”라며 “야당의 정상적인 국회 활동을 반국가 행위로 규정하고, 야당을 체제 전복 세력으로 규정한 것이 비상계엄의 명분”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하지만 누가 대한민국의 반국가 세력이고, 누가 민주주의 체제 전복 세력인지는 어젯밤 똑똑히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들 정당은 “계엄사령관이 제1호로 발령한 포고령의 마지막 단어는 ‘처단’이었다”며 “그 섬뜩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도 윤 대통령은 사과 한마디 없이 계엄을 해제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은 국민을 상대로 전쟁하자는 것이 명확해졌다”며 “더는 그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창수 울산시교육감도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는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를 부정하는 반헌법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천 교육감은 “정치적 상황을 이유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군을 동원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시도는 한밤중의 촌극으로 막을 내렸다”고 말했다. 또 울산 유일의 진보정당 소속 기초단체장인 김종훈 동구청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의 혼란을 빨리 수습하고 민주주의를 지켜 나가려면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이자 국정의 책임자인 대통령께서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습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노동계와 시민단체들은 비판의 목소리와 함께 윤석열 정권에 대한 투쟁을 예고했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긴급 성명서를 통해 “한밤중 어처구니없는 비상계엄령 선포는 ‘자신의 정치적 생명 연장’과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전액 삭감’에 대한 보복으로 국회 마비가 목적이었음이 드러났다”며 “스스로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음을 자백했다”고 주장했다. 또 “위법적인 계엄령 선포는 국민을 상대로 한 선전포고이기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울산시민연대는 비상계엄 선포 후 입장문을 통해 “반헌법적 비상계엄, 부당한 계엄령은 거부한다”며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시민의 저항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환경운동연합도 긴급 성명서를 통해 “윤석열은 국민의 대통령이기를 포기했다”며 “민주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반헌법적 비상계엄을 단연코 거부하고 불복종 투쟁에 나서자”고 주장했다.
  • ‘트럼프 2기’에도 오롯이 살아남을 車! 하이브리드

    ‘트럼프 2기’에도 오롯이 살아남을 車! 하이브리드

    ‘올해 등록 대수’ 가솔린 이어 2위유지비 적고 안전성 유리해 인기美 전기차 지원 축소 땐 대안 부각 쏘렌토·싼타페·그랜저 독주 체제 그랑 콜레오스·캠리 하브 도전장전기차 화재 사고 여파와 인프라 부족 등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HEV)가 여전히 친환경차 시장의 강자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전기차(EV) 지원 축소가 예상되면서 하이브리드 차에 대한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시장을 이끄는 가운데 르노코리아와 도요타코리아가 ‘하이브리드 대전’에 뛰어들었다. 2일 시장조사기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국내 신차(승용·상용) 중 하이브리드 차 누적 등록 대수는 31만 1769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8% 늘었고 가솔린차(65만 4710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하이브리드 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배기가스 배출량이 적고 안전성과 유지비 측면에선 전기차보다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혹은 축소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전기차 전환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하이브리드 차의 생산 능력이 글로벌 시장 생존에 관건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환을 거스를 수 없는 큰 물결로 판단하고 있지만, 준중형과 중형차 중심으로 적용됐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소형차와 대형 럭셔리 차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10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도 하이브리드 차를 같이 생산하는 체제로 전환해 2026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전 차종에도 하이브리드 옵션 탑재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1~10월 국내에서 판매한 하이브리드 차는 26만 9804대로 전년 동기(22만 3192대) 대비 20.9%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기아 쏘렌토(5만 3887대), 현대 싼타페(4만 5254대), 현대 그랜저(3만 2205대), 기아 카니발(3만 2163대), 기아 스포티지(2만 6153대) 순이다. 쏘렌토와 싼타페, 스포티지의 선전은 연료비 부담이 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하이브리드 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보여 준다. 특히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최근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자이퉁’이 도요타, 혼다, 닛산 등 동급의 일본 3개 차종과 비교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엘마 지펜 아우토자이퉁 편집장은 “싼타페는 넓은 공간, 광범위한 안전 사양, 수준급의 승차감, 뛰어난 제동 성능으로 다른 차종을 압도했다”고 호평했다. 지난 9월 출시된 르노코리아의 중형 하이브리드 SUV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 10월에만 5296대가 판매돼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쟁 모델보다 저렴한 가격에 높은 중고차 가격 보장 서비스가 돋보인다. 글로벌 시장 1위인 도요타도 최근 ‘2025년형 캠리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세단을 선호하는 고객층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판단해 도요타의 글로벌 베스트셀링카인 캠리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조철 산업연구원 산업통상연구본부장은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 기술이 도요타와 경쟁할 수 있는 기술 수준으로 올라섰고, 이제 누가 더 효율적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개발하느냐에 성패가 달렸다”며 “전기차 성장세가 주춤하지만 친환경차에 대한 선호는 꾸준해서 중간 단계인 하이브리드 차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2기에도 오롯이 살아남을 車! 하이브리드

    트럼프 2기에도 오롯이 살아남을 車! 하이브리드

    전기차 화재 사고 여파와 인프라 부족 등으로 하이브리드(HEV) 자동차가 여전히 친환경차 시장의 강자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전기차(EV) 지원 축소가 예상되면서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시장을 이끄는 가운데 르노코리아와 도요타코리아가 ‘하이브리드 대전’에 뛰어들었다. 2일 시장조사기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국내 신차(승용·상용) 중 하이브리드차 누적 등록대수는 31만 1769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8% 늘었고, 가솔린차(65만 4710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하이브리드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배기가스 배출량이 적고, 안전성과 유지비 측면에선 전기차보다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혹은 축소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전기차 전환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하이브리드차의 생산 능력이 글로벌 시장 생존에 관건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환을 거스를 수 없는 큰 물결로 판단하고 있지만, 준준형과 중형차 중심으로 적용됐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소형차와 대형 럭셔리차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0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도 하이브리드차를 같이 생산하는 체제로 전환해 2026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전 차종에도 하이브리드 옵션 탑재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1~10월 국내에서 판매한 하이브리드차는 26만 9804대로 전년 동기(22만 3192대) 대비 20.9%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기아 쏘렌토(5만 3887대), 현대 싼타페(4만 5254대), 현대 그랜저(3만 2205대), 기아 카니발(3만 2163대), 기아 스포티지(2만 6153대) 순이다. 쏘렌토와 싼타페, 스포티지의 선전은 연료비 부담이 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최근 독일자동차 전문지 ‘아우토자이퉁’이 도요타, 혼다, 닛산 등 동급의 일본 3개 차종과 비교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엘마 지펜 아우토자이퉁 편집장은 “싼타페는 넓은 공간, 광범위한 안전 사양, 수준급의 승차감, 뛰어난 제동 성능으로 다른 차종을 압도했다”고 호평했다. 지난 9월 출시된 르노코리아의 중형 하이브리드 SUV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 10월에만 5296대가 판매돼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쟁 모델보다 저렴한 가격에 높은 중고차 가격 보장 서비스가 돋보인다. 글로벌 시장 1위인 도요타도 최근 ‘2025년형 캠리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세단을 선호하는 고객층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판단해 도요타의 글로벌 베스트셀링카인 캠리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조철 산업연구원 산업통상연구본부장은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 기술이 도요타와 경쟁할 수 있는 기술 수준으로 올라섰고, 이제 누가 더 효율적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개발하느냐에 성패가 달렸다”며 “전기차 성장세가 주춤하지만 친환경차에 대한 선호는 꾸준해서 중간 단계인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평화통일 바란다며 “김정은 좋아요” 게시물 올리더니 결국

    평화통일 바란다며 “김정은 좋아요” 게시물 올리더니 결국

    인터넷 언론매체를 운영하면서 북한 체제와 지도자들을 찬양하는 게시물을 다수 올린 60대 A씨와 이적표현물을 다량 보관하며 매체 운영에 협조한 또 다른 60대 B씨가 나란히 처벌받았다. 춘천지법 형사1부(부장 심현근)는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3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개월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 혐의에 편의 제공 혐의까지 더해진 B씨에게는 원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6개월을 내렸다. 인터넷 언론매체를 운영해온 A씨는 2020년 1월부터 5월까지 국내에서는 접속이 차단된 북한 매체의 게시물을 편집해 26차례에 걸쳐 북한의 사회주의 체제와 주체사상 등을 찬양·고무하고 선전·선동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2018~2020년 휴대전화를 통해 받은 이적표현물을 소지하고 북한 매체에 올라온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A씨와 그의 동생이 국가보안법 위반죄로 재판받는 탓에 매체 운영이 불가해지자 B씨는 자신의 명의로 운영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B씨는 이미 국가보안법 위반죄로 두 차례나 각 징역 1년과 자격정지 1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었다. 1심은 A씨가 범행을 인정하는 점과 B씨의 경우 행위 사실 자체는 대체로 인정하는 점 등을 고려해 각각 징역 3개월과 6개월을 선고했다. B씨는 “국가보안법이 헌법에 위배된다”며 위헌법률 심판제청신청을 제기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판결에 불복한 B씨는 항소심에서 “형이 무겁다”라거나 “평화통일을 바라는 마음에 한 행위일 뿐 법 위반의 고의가 없었다”라는 등의 주장을 폈다. 검찰은 “피고인들에게 내려진 형이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2심은 “원심이 적법하게 채택해 조사한 증거들에 의하여 인정되는 사정들을 종합하면 범행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양형에 있어 A씨의 경우 이 사건 공소제기 이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 1년·자격정지 1년의 확정판결을 받은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과 동시에 판결할 때와 형평을 고려해 형량을 소폭 낮추고, B씨에게는 징역 6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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