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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배급 없는 金日成생일 구호성 행사 그쳐

    15일 고(故) 김일성(金日成)주석의 87회 생일을 맞아 북한 전역에서 대대적기념행사들이 줄을 이었다. 북한은 ‘태양절’로 명명한 김주석 생일행사를 요란하게 치렀지만,경제난을 반영하는 듯 주민들에 대한 특별배급이 없는,구호성 행사에 그쳤다는 게정부당국의 평가다. 친북인사를 동원한 해외행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0개국에서 벌어졌으나,대내 행사는 지난해 36건에서 34건으로 줄었다. 북한 중앙방송은 이날 김정일(金正日)당총비서를 후계자로 내세운 것을 김주석의 가장 큰 ‘업적’으로 내세워 그의 ‘유훈통치’시대가 끝나고 김정일시대가 개막됐음을 내비쳤다. 한 당국자는 “북한이 중앙보고대회에서 ‘사회주의 조국은 두분의 수령 밑에서 건설되고 있다’고 선전했다”고 전하고 “김일성에 대한 추모를 김정일을 중심으로 한 체제결속을 다지는 계기로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본영기자 kby7@
  • 또 잠수정 침투라니(사설)

    북한의 반잠수정이 또 남해안에 침투하려다 우리 군에 의해 격침됐다. 잠수복차림의 특수공작요원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간첩을 침투시키거나 호송하기위한 간첩선임이 명백하다. 지난 6월 속초 앞바다에서 그물에 걸려 잡혔던 것을 비롯,지난 달 강화 앞바다 침투 기도에 이은 잇단 도발이다. 우리 정부의 대북포용정책에 의해 남북간 교류·협력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북한의 대남 적화전략은 변함없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그야말로 바다위로는 금강산 관광선이 오가고 바다밑으로는 간첩선이 내려오는 상황이라 하겠다. 우리 정부의 일관된 대북포용정책으로 그동안 남북간 교류·협력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금강산관광객을 맞는태도나 교류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등 북한에도 많은 변화가 보이고 있다. 올들어 지난 달말까지 경제 종교 문화예술등 각 분야에서 2,600여명이 방북했다. 지난 89년부터 지난 해까지 9년동안의 방북 인원이 모두 2,400여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증가라 할 수 있겠다. 제3국에서 북한주민을 만나는경우나 이산가족의 생사확인,상봉등도 크게 늘고있다. 얼마전에는 남한의 이산가족이 민간차원에서 북한에 들어가 가족과 만나기도 했다. 금강산관광도 시작된지 한달만에 5,800여명이 금강산을 다녀왔다. 그러나 한편으로 북한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金正日 체제출범이후 ‘강성대국’을 부르짖으며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전투력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금창리 핵의혹 지하시설에 대한 사찰문제이후 미국과의 전쟁까지 불사하겠다며 연일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어 전쟁분위기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동·서해에 이어 남해안까지 잠수정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극심한 경제난을 해결하기위해서 외부지원과 협력이 절실한 한편 내부적으로는 체제결속이 필요한 북한의 딱한 사정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않을 도발행위를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지,정말 안타깝다. 교류·협력의 확대와 변화만이 북한을 살리는 길이다. 긴장과 불신을 조장하는 도발행위들은 중단해야 한다. 침투하는 경비정을 해안초소에서 재빨리 발견,기민한 입체작전으로 격침한 우리 군이 믿음직스럽다. 잇단 사고로 떨어진 사기를 되찾아 신뢰받는 국민의 군대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대북포용정책은 굳건한 안보태세가 뒷받침돼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 새정부 첫 국가안전보장회의 대화록

    ◎“햇볕론 北 이롭게 하는것 아니다”/北,대결국면 조성 주민에 적개심 고취/주민 신고활동­軍·警·官 협조체제 강화/무장간첩 침투·도주예상로 완전히 봉쇄 정부는 15일 청와대에서 金大中대통령 주재로 새정부 출범후 첫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북한의 무력침투 도발사건에 따른 종합적인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는 대통령의 개회선언으로 참석위원들의 현안보고,토의,의결서 채택,대통령 맺은말 순으로 1시간40분동안 계속됐다. ▷현안보고◁ ▲李鍾贊 안기부장=최근 우리의 햇볕정책에도 불구,북한은 대남 혁명노선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IMF체제에 따른 경제·사회적 침체에 편승해 대남교란 책동을 전개하고 무장간첩을 침투시키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이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서인지 이산가족 상봉 등은 작년보다 훨씬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방북을 선별적으로 유도해 입장료 명목의 고액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대결국면 조성으로 대남 적개심을 북한주민에 고취시켜 주민의 불만을 억제,체제결속을 도모하기 위해 이러한 전략을 쓰고 있고있습니다. ○신속한 신고가 작전성패 좌우 ▲金辰浩 통합방위본부장=북한은 9·9절을 계기로 金正日에게 충성 선물을 바치기 위해 이러한 공작을 하고 있습니다. 신속하고 정확한 지역주민의 신고가 작전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민·관·군 통합방위체제의 중대성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金正吉 행정자치부장관=연 1회 개최되고 있는 지역통합방위협의회를 분기별로 1회씩 개최하고 안보순회교육단을 시·군·구까지 실시해 주민신고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군·경·관 협조체제를 강화할 것이며 군작전이 장기화될 때 지역경제에 타격을 받지 않도록 지방세 징세유예 조치 등을 검토하겠습니다. ▲康仁德 통일부장관=햇볕정책에 따른 정경분리 원칙의 기조는 계속 유지하지만 상황과 국민정서를 고려해서 유연성을 발휘하면서 금강산관광사업과 대북추가지원에 대해서는 조정을 해나가겠습니다. 어제 햇볕정책에 대한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86%가 지지하고 있습니다. ▲朴定洙 외교통상부장관=유엔회원국은 물론 안보리에 북한의 간첩침투사건에 대해 지난번 잠수정 침투사건때와 같이 국제적인 여론환기를 위해 모든 사실을 회원국들에 알리고 북한에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외교적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토론◁ ▲金대통령=북한이 사체와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안기부와 통합방위본부에서는 북한사체라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입니까. ▲李안기부장=사체의 장비가 지난번 잠수정이 침투했을 때와 동일하고 통신조직도 같기 때문에 판문점 장성급 회담시 장비를 전시할 방침입니다. ▲金 통합방위본부장=이번에 수거된 400여점의 장비가 지난번에 침투했던 잠수정에서 수거된 장비와 동일계열입니다. 판문점 장성급 회담시 자료를 제시하겠습니다. ▲金대통령=국민은 분명히 북한에서 온 간첩으로 알고 있으나 정확성과 신뢰성을 위해 대북정보기관과 작전기관이 국민에게 확인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판문점 장성급 회담때도 자료를 갖고 가서 확인을 시켜야 합니다. ○對北 교류 공안사범 대비 필요 ▲朴相千 법무부장관=북한과는 비정치적 교류에 중점을 둬야 하지만 공안사범 증가가 우려되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千容宅 국방부장관=두 명의 간첩이 침투했는지,다시 돌아갔는지,아니면 함께 사망했는지 여부를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지만 침투에 대비해서 도주 예상로를 봉쇄하고 있습니다. 또 인근에서 모든 정보를 수집중입니다. 침투로 확인될 때는 대규모 병력투입을 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완료하고 있으며 작전지역에서 주민과 특히 언론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金대통령=상임위에서 홍보대책을 토론하고 보고해 주십시오. ▷맺음 말◁ ▲金대통령=이번 사태와 관련해 우리 국민이 보여준 의연하고 적극적인 협력에 감사합니다. 햇볕론은 북한을 이롭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논리전개는 모순입니다. 북한의 일거수 일투족에 일희일비해서는 안됩니다. 대북 3대원칙은 북한의 도발을 절대 용납하지 않고,흡수통일을 하지 않으며,화해와 협력을 통해 남북이 공존 공영하자는 것으로,하나로 묶어 추진해야 합니다. 통일부가 14일 햇볕정책에 대한 여론조사결과,국민의 86.8%가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는 3대원칙을 하나로 묶어 흔들림없이 나가야 합니다. 나는 안보에 확고한 자신을 갖고 있습니다. 설사 북한이 생각을 바꾸지 않아도 안보에 대한 불안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의연한 태도를 갖고 있는 국민,확고한 태도를 지닌 정부,확고한 자세로 헌신하는 군이 있고,한미간에는 물샐 틈없는 공조가 있기 때문입니다. 안보를 위한 모든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두려움 없이 자신감을 갖고 안보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대북 3대원칙을 확고히 지켜나갈 것입니다. 오늘 안보회의는 안보태세 강화에 모든 관심을 집중시켜서 국민을 안심하게 만들고,북한이 도발을 중지하도록 다짐하는 회의가 되어야 합니다.
  • 죽은 김일성 생일행사로 떠들썩

    ◎“15일은 85회 기념일” 「4월 축전」 등 개최/김부자 위대성­현채제 안정 과시목적/주민 아사사태속 외국인 관광객 유치 안간힘 극심한 식량난으로 수천명의 아사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서도 북한이 김일성의 85회생일(4·15)행사를 요란하게 치를 모양이다. 평양 중앙방송은 최근 북한이 김일성의 85회생일을 맞아 「제15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보도,전 주민이 하루 1백g 미만의 식량으로 허기를 메우고 있는 최악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김일성생일잔치판을 벌일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은 지난해 김일성 84회생일을 맞아 대내적으로 「제14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만경대상 체육경기대회」 등 15개 행사를 진행했으며 대외적으로는 친북단체를 동원,25개국에서 도서·사진전람회,영화감상회 등을 개최한 바 있다. 북한 전문가들은 95년 21건에서 15개로 생일기념행사가 축소됐던 지난해와 달리 김일성 3년상에 의미를 부여,올해는 기념행사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행사내용도 김일성의 생전 업적을 찬양·부각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이며 김정일의 영도를 충성으로 받들 것과 김정일 중심의 일심단결을 촉구하는데 많은 비중을 둘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북한은 『김일성은 절세의 위인이며 민족의 어버이이고 온 세계가 공인하는 인류의 위대한 태양』이라고 추켜세웠는데 올해도 이같은 추모는 반복될 게 분명하다.그러나 그 비중에 있어 김일성 추모 보다는 김정일의 위대성 선전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북한이 김일성생일을 앞두고 평양에서 등화관제훈련을 실시하는 등 전쟁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게 북한 전문가들의 시각이다.즉 올 하반기로 예정돼 있는 김정일의 공식 권력승계를 앞두고 김정일에 대한 충성결집과 함께 체제결속을 강화,김정일의 권력기반을 튼튼히 다져나가기 위한 행보라는 것이다. 이미 대기근이 시작된 가운데서도 북한이 김일성 생일행사를 생전과 다름없이 개최하는 것은 두가지 목적에서다.하나는 생일행사를 통해 김일성의 위대성과 영생성을 대내외에 선전하려는 것이고 두번째는 김일성의 유훈에 의해 승계되는 김정일체제의 정통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현 북한체제의 안정성을 과시하기 위해서다. 한편 북한은 김일성생일에 맞춰 대규모 서방 관광단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외신은 최근 북경 소재 북한관광 전문회사 고려 투어즈가 북경 거주 외국인들을 겨냥,매스게임·평양시내 관광과 판문점을 돌아보는 4월12­16일 및 12일­19일 두가지 일정의 북한관광상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북한은 또 조총련계 동포 및 일본인 관광객을 끌어 들이기 위해 종전 일본교통공사와 조총련계 중외여행사의 독점구조를 깨고 민간 관광회사 6개사에 관광객 유치 문호를 개방했다.비용 역시 대폭 할인,종전 1주일 코스 30만엔을 18만엔으로 크게 낮췄다. 이같은 북한의 올해 관광개방의 특색은 당·정·군이 함께 나서고 있는데 있다.공식 창구는 정무원 관광총국 산하 조선국제여행사로 돼있지만 외화벌이 차원에서 당과 군도 적극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군은 나진·선봉을 중심으로 공식 비공식 여행상품을 개발·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같은 현상은 한마디로 현재 북한이 당면하고 있는 외화난이 그만큼 심하다는 것을 웅변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상 최대의 파티.김일성 85회생일 잔치.4월15일.이 놀랄 기회를 놓치지 마시라』.북한을 대신해 관광상품을 팔고 있는 국제여행사들이 내걸고 있는 요란한 캐치 프레이스다.그러나 정작 얼마나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지상 최대의 쇼」로 알려진 김일성 생일잔치 구경을 위해 배곯는 북한을 찾게 될지는 의문이다.
  • 민심이반 막으려 무더기 포상

    ◎금강산댐 공사관련 무려 10만명 “표창”/문책대상 침몰선 선원에 영웅칭호 주기도/친분·뇌물따라 선정 잦아 되레 불신 증폭 북한의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군인이나 주민복장 앞가슴엔 메달이 주렁주렁 달린 것을 흔히 볼 수 있다.어떤 사람은 양쪽가슴에 빼곡히 메달고 있어 달고 다니는 데도 꽤나 힘들겠다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이는 북한당국이 각종 유공자에 대해 여러가지 「칭호」와 상훈을 주면서 준 훈장과 메달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훈은 꼭 받아야 할 사람이 받아야 하고 대상자가 소수로 엄선돼야 상훈의 값어치가 있는 법인데 올들어 북한은 칭호와 상훈을 남발하고 있다.지난 8일 금강산발전소 1단계공사에서만 무려 10만명에게 각종 표창을 수여했다.인민군 장령 안피득 등 3인에게 최고훈장인 김일성훈장을 준 것을 비롯,총 9만7천5백58명에게 노력영웅칭호부터,이번에 새로 등장한 김정일표창 등 14단계의 표창을 했다.북한이 주민에게 상훈을 수여한 것은 북한정권 수립이후부터 매년 계속돼온 것이지만 이번처럼 10만명에 가까운 사람을 표창한 것은 일찍이 유례가 없는 일이다. 더욱이 자난 3월16 북한 정무원 해운부에서는 이색적인 상훈수여식이 있었다.동해상에서 2월말 침몰한 화물선 염분진호 선원에 대한 표창이 있었던 것.북한은 이날 침몰선 선장 등 3명에겐 노력영웅칭호와 함께 국기훈장 1급을,나머지 선원에겐 국기훈장 1급을 주었다.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판국에 항해부주의로 배와 화물을 침몰시킨 선장과 선원을 엄중문책했어야 함에도 거꾸로 포상한 것이다. 이처럼 북한당국이 이런저런 명목으로 무더기 포상을 하는 1차적인 목적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식량난과 경제난으로 되돌아서는 민심을 추스리고 사상이완을 막는 데 있다.김정일 명의의 감사 및 선물·생일상 전달 등과 함께 각종 포상을 체제결속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금강산발전소 건설과 관련,군인뿐 아니라 일반행정·기술분야의 민간인을 무더기 표창한 것은 경제건설실적이 부진,김정일의 업적으로 제시할 만한 성과가 없던 차에 발전소 1단계공사완료를 과시함으로써 김에 대한 충성유도및 체제안정기반구축에 활용하려는 데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이와 함께 김일성유훈을 실현한 것과 같은 축제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또 침몰선 선원을 처벌하기보다 포상쪽으로 선회한 것은 고도의 정치적 목적에 따른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문책보다는 포상을 하는 것이 현재의 북한내부 사정으로 보아 통치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열심히 일하다 뜻밖의 사고를 당하는 경우 처벌을 받기보다 당의 배려를 받는다는 사실을 주민에게 널리 알려 당면한 경제목표달성을 위한 노력제고를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모든 인민을 포용하는 정치를 한다」는 김정일의 이른바 「인덕정치」와 「광폭정치」를 선전하는 데도 목적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선 상훈과 칭호를 받는 사람에겐 노동당 입당을 보장받고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는 등 많은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주민은 이를 받으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북한당국은 이를 노려 노역경쟁을 유도하고 있다.그런데 이러한당국의 포상이 오히려 주민의 당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키고 갈등을 조장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포상대상자를 친분과 뇌물제공여부에 따라 결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어쨌든 경제난과 식량난으로 줄 것이 별로 없는 김정일은 주민의 체제일탈을 방지하기 위해 자기명의의 표창을 포함한 포상을 앞으로도 계속 남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 4자회담과 평양­워싱턴 접촉 전망(한반도 새질서 구축될까:4)

    ◎북,대미 대화채널 확대 노릴듯/미사일회담이어 내주 유해송환 협상/외교·국방당국자 인적교류 빨라잘듯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16일 제주도 정상회담을 통해 제안한 4자회담은 미국과 북한 접근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93년 북한핵 문제가 터져나온 이후 북·미간의 관계개선은 남북관계와 「조화,병행」돼야 한다는 것이 한·미간에 합의된 원칙이었다.그러나 정부는 클린턴 대통령 방한전날인 15일 발표한 「제주도 3원칙」을 통해,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 이외의 사안에 대해서는 북·미 접근에 제동을 걸지 않겠다는 변화된 입장을 밝혔다. 현재 미국과 북한간에는 94년 10월의 제네바합의에 따라 ▲연락사무소 설치등 전반적 관계 개선을 논의하는 뉴욕 채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 외교부,원자력총국간의 경수로사업 협의 채널이 가동되고 있다.경수로 사업은 이미 정치적 합의를 거쳐 기술적,실무적인 궤도에 오른 상황이어서,KEDO채널을 통해 북·미간의 관계 개선 논의가 이뤄질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북·미 관계 개선의 가장 상징적인 조치가 될 워싱턴∼평양간의 연락사무소 설치는 실무선에서 기술적 협의를 끝낸 상황이지만,북한 외교부와 군부간의 이견 때문에 최종 합의가 늦어지는 것으로 알려진다. 따라서 향후 북·미관계 개선의 단기적 가늠자는 20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대량파괴무기 방지에 관한 회담」,즉 미사일협상이 될 것 같다.정부 일부에서는 여전히 『베를린 회담의 의제는 미사일과 생·화학무기의 확산방지가 될 것이며,그외의 문제는 논의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실무선에서는 이미 북한이 평화협정등의 문제를 들고 나오는 상황에 대한 대응책을 미국측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 협상에 이어,다음주중 미국 뉴욕에서는 한국전 참전 미군유해 송환과 관련한 북·미협상이 벌어진다.미국측에서 국방부의 제임스 울드 부차관보,북한측 김병홍 군축연구소장이 참석하는 이 회담은 지난1월에 이어 두번째 열린다.이 회담은 북·미 군당국자간의 채널이 유지된다는 의미를 갖는다.북한측은 이 회담에서 판문점에서의 예측할 수 없는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군장성간 회담을 갖자는 제의를 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회담 성격의 채널과 함께 양국 외교,국방 당국자간의 인적 교류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초 워싱턴을 방문하려다 취소했던 이형철 외교부 미주국장의 방미등 고위당국자간의 접촉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미국과의 접촉에서 4자회담의 수용가능성을 계속 시사하면서,미국과의 직접대화 채널을 확대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이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완화,테러지원국 제외등 북·미관계 개선을 반영하는 조치들이 잇따를 수 있다. 이같은 정황으로 볼때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개선에 가속도가 붙을 것은 분명하다.하지만 4자회담의 나머지 두 당사국인 한국과 중국을 「소외」시킨 일방적인 독주는 되지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남한을 포기하겠느냐』고 그러한 가능성을 일축했다.이 당국자는 『북·미 관계개선을 위해서는 미국이 일관되게 제시하는 핵동결 유지와 유해송환,미사일 통제,테러포기,인권등의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면서 『남북대화가 해결되지 않으면,북·미 관계는 실질적 발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또 『정부가 4자회담에 중국을 포함시킨 것은 북·미관계의 일방적 개선을 견제하기 위한 뜻이 담겨있다』고 말했다.〈이도운 기자〉 ◎북한/4자회담 놓고 딜레마에/수용땐 경제혜택 크나 체제동요 걱정/거부하면 국제사회서 고립 불가피 한·미 양국이 공동제의한 4자회담에 대해 북한당국이 수용이냐,거부냐의 갈림길에 섰다. 북한은 한·미 두나라가 4자회담을 제의한지 사흘째인 18일 그 현실성을 검토중이라는 공식반응을 보였다.북한 외교부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과의 회견에서 『4자회담 제안이 현실성이 있는지 따져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유보적 반응은 북한당국이 득실 계산에 골몰하고 있음을 말해준다.즉 수용 또는 거부했을 때의 손익계산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아 이처럼 전례없는 중간발표 형식의 입장표명을 했다는 추론이다. 북한은 당면한 식량위기나 경제난 해결을 위해서는 개방을 선택해야 하나,체제동요를 우려해 이를 결행하지 못하는 딜레마에 놓여 있다.4자회담에 대한 북한의 어정쩡한 반응이야말로 그같은 진퇴양난의 고민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사실 북한이 4자회담을 수용한다면 많은 「당근」이 기다리고 있다.미국은 이미 북한의 수용여부에 따라 미국 현지법인의 북한투자 허용,나진∼선봉자유무역지대에 미기업 진출등 추가 경제제재조치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북한의 태도 여하에 따라 대북 투자 상한선 확대등 경협확대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북한이 미·중이 포함되는 4자회담을 거쳐 궁극적으로 남북 당사자간 대화에 응하다면 그들에게 절실한 식량 추가지원도 가능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우선 김정일이 김일성 생전의 노선을 포기하는 것은 상당한 위험부담인 탓이다. 독재체제 유지에 필요한 카리스마가 부족한 김정일은 지금까지 죽은 김일성의 후광에 기대는 이른바 「유훈통치」에 의존해왔다.따라서 이를 하루 아침에 포기한다면 군부등 강경파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북한 강경세력은 외부사조,특히 남한사정이 북한내에 전파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따라서 남한을 계속 「주적」으로 묶어두면서 고의적 위기조성으로 체제결속을 도모하는게 낫다는 편리한 생각을 버리지 않을 개연성이 있다. 그러나 북측이 끝내 개혁·개방의 대세를 거부한다며 대외적 고립과 최악의 경제난이 더욱 심화되어 체제와해를 자초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때문에 북측은 4자회담 제의를 정면 거부하지 않으면서 또 다른 변형된 제의라는 국면전환을 꾀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지적이다.이삼로 태국주재 북한대사가 일본 마이니치신문과의 회견에서 『평화협정에 한국을 옵서버로 참가시키는 문제를 미국과의 회담에서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그같은 술수를 예고하고 있다. 나아가 북측이 최종입장은 유보한 채 다른 편법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계속적으로 대화성사 가능성을 내비치며 미국과는 미사일회담과 미군 유해송환협상을 통해 대화채널을 확보하는등 사실상의 북·미 양자 구도로 끌고가려는 기도이다.〈구본영 기자〉
  • 평양 러 대표부 총격전/불투명한 「북 권력」의 앞날

    ◎북한체제 붕괴 결정적 징후/김정일 집무실서 2백m… 보완 구멍/권력핵심 불안정… 체제결속 나설듯 북한체제의 해체가 이미 시작된 것일까.최근 북한을 둘러싼 갖가지 이상 동향들은 이같은 근본적 의문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는 게 다수 북한전문가들의 진단이다. 14일 상오 발생한 무장 북한인의 평양주재 러시아 무역대표부 침입 사건이야말로 최근 잇단 북한 이상징후의 결정판으로 여겨진다. 북한체제의 심장부인 이른바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그것도 김정일집무실을 불과 2백여m앞에 둔 철통보안 구역에서 정치적 망명을 위한 총격전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아마 북한당국에 의한 조작극이 아닐까 싶다』.이 소식을 처음 접한 귀순자 강명도씨의 첫 반응이었다. 그러나 북한 정무원총리의 사위로서 북한체제의 내부사정에 누구보다 밝은 그의 상식으로도 믿기 어려운 일은 사실로 밝혀졌다.이타르통신의 보도에 이어 서울 주재 러시아대사관측이 3명의 사상자가 생긴 것으로 알려진 이 사건 발발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물론 이 사건이 아니라도 북한체제가 서서히 벼랑끝으로 내몰리는 징후는 오래전부터 감지된 바 있다.지난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기 시작한 식량난에 이어 북한주민들의 탈북대열이 끊이지 않은 사실이 그것이다. 특히 사건발생 시기가 북한최대의 명절 격인 김정일의 생일(2월16일)을 앞두고 경축행사가 요란한 시점이라는 점도 중요한 대목이다.더욱이 그의 전 동거녀 성혜림씨의 망명움직임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이러한 일이 터져나왔다는 사실도 김정일체제의 앞날에 불길한 그림자를 던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사건으로 북한체제가 당장 붕괴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많지 않다.무엇보다 지난 50년간 다져온 북한체제 특유의 주민통제 메커니즘이 쉽게 허물어지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특히 이번 사건으로 체제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는 북한 당·정·군의 기득권 세력들의 결속력이 적어도 당분간은 더 강해질 개연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장기적으로 북한체제의 내구력에 상당한 생채기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한·소 수교 이후 남북등거리 노선으로 돌아선 과거 북한의 「혈맹」 러시아가 이번 사건이후 북한과 더욱 소원해질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일련의 이상징후들이 북한체제의 안위에 곧장 치명상을 입히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북한정권의 지속에 계속적 의문부호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더라도 국내외 북한전문가들이 북한정권이 연내에 폭발적 변화의 기류에 휩싸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요컨대 북한이 개혁·개방이라는 세계사의 대세에 동참하지 못할 경우 멀지않아 결정적 체제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경고인 셈이다.하지만 북한은 생존을 위해서는 개혁·개방이 불가피하지만 동시에 체제유지를 위해서 이를 단행할 수 없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 따라서 현재로선 시간이 문제일 뿐 북한체제가 다단계 해체과정을 밟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탈북자대책을 비롯해 한반도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정부의 체계적인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 ◎당 특수부 경비보안요원 이란/외교단지 경비 전담… 엘리트 장교중 선발/보위부·호위총국 소속… 고도훈련 거쳐 14일 평양 러시아 무역대표부를 무대로 망명극을 벌인 북한 청년이 누구인지에 대해 국내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타르타스통신은 익명의 러시아 외교관의 말을 인용,「북한노동당 본부의 특수부 경비를 맡고 있는 보안요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북한 노동당의 고유 직책을 설명하는 게 아니라 국가안전보위부나 호위총국등에서 평양 외교단지를 지키기 위해 파견된 요원을 가리킨다는 게 우리 당국자들의 해석이다.북한사정에 정통한 한 귀순자도 『러시아무역대표부를 포함한 러시아공관의 경비는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 대사관총국이 담당한다』고 증언했다. 이같은 견해를 종합해 볼 때 이번에 망명극을 벌인 괴청년은 호위총국이나 국가안전보위부 소속의 소장 장교일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이다.특히 경비병 3명을 권총으로 사살할 정도라면 통제구역인 평양 외교단지내 지형지물을 잘 아는 고도로 훈련받은 인물일 공산이 크다.그런 만큼 그가 북한체제내에서 선택받은 기득권층의 일원일 것이라는 추론을 낳고 있다.
  • 북은 대남비방 중지 성의보여야/김종일(남풍 북풍)

    북한이 새해들어 대남비방 공세를 강화,남북관계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있는 북한은 지난해 군사력을 휴전선 근처로 전진배치,긴장을 고조시키더니 연말엔 장기 억류해오던 우성호선원을 송환해 한국정부의 환심을 사려는듯 추파를 던졌다. 그러나 북한은 새해들어 공동사설로 대신한 신년사에서 강도높게 우리정부를 비방한 후 연일 선전매체를 총동원,남한을 무차별 비난·비방하고 있다.로동신문(1월3일자)은 김영삼대통령의 전방장병위문과 관련,『전쟁열을 고취한 것』이라고 왜곡하면서 『전쟁머슴꾼』『미국 호전광의 앞잡이』라고 몰아붙였다.중앙방송과 평양방송(1월8일)도 한국을 『파쇼독재사회』『사람못살 인간생지옥』이라고 매도했다. 북한은 그간 월평균 1백여회 남한을 비방해왔는데 새해들어서는 비방횟수도 문제려니와 그 대상이 무차별적이고 내용또한 극렬하고 악의적이어서 그 심각성이 최고에 달한 느낌이다. 주민들의 식량난조차 해결하지못해 구걸외교를 펴고있는 북한이 대남비방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는 저의가 숨어있다고 보아야하겠다. 첫째,과거청산과 역사바로세우기로 우리정국과 사회가 갈등을 겪고있는 상황에서 총선이 맞물려있어 대남교란책동의 호기로 판단하고있기 때문일 것이다.둘째,최악의 식량난으로 사회일탈현상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남북대화가 이뤄질 경우 잘 살고있는 남한의 정보유입으로 체제동요가 우려되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한 술책으로 볼 수 있다. 셋째,식량폭동을 우려,주민동요를 막고 체제결속을 위해 대남긴장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북한의 대남비방은 7·4공동성명과 남북합의서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며 남북문제해결을 더욱 어렵게 할뿐이다.김영삼대통령은 새해 국정연설을 통해 북한이 대남자세를 바꿀 경우 경제난 해결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북한은 이제부터라도 적화야욕의 허황된 꿈에서 깨어나 화해를 위한 대화의 테이블로 나와야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대남비방부터 중지하는 성의를 보여야하지 않겠는가.
  • “6분안 서울 공습” 전투기 전진배치/심상찮은 북 군사동향

    ◎장거리포 25% 증강… 군사훈련 급증/도발 주도 강경파 군요직 기용 “주목” 합동참모본부가 1일 통합방위 중앙회의에서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한 최근의 북한 군사동향은 한마디로 「심상치 않음」이다. 보고에 따르면 김정일 체제의 북한은 심각한 경제난에도 군사우선정책을 고수,군사비상통치 아래 체제 유지를 위한 생존 및 대남적화의 이중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이같은 북한에서 공격용 무기의 전진배치,군사훈련의 급증,강성 보수 군인사의 군요직 대거 기용,대남비방방송의 급증 등 이상의 징후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군 당국을 가장 긴장시키고 있는 징후는 다량의 전투·폭격기와 장거리포의 휴전선 일대 전진배치.지난 10월 21,22일 대규모 훈련을 휴전선 일대에서 실시한 북한군은 전투기등 85대를 휴전선에서 30∼40㎞ 떨어진 예비기지 3곳에 배치했다.이들 공군기는 구형인 미그 17 및 19기,IL28 폭격기이나 훈련 뒤 한달 이상 전선에 머문 적은 없었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대부분의 주력기가 8분 거리에 있는 것과는 달리 이들 비행기는 6분 안에 서울을 공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군의 조기경보태세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게다가 1백70㎜ 곡사포는 3백60여문에서 4백50여문으로,2백40㎜ 방사포는 1백90여문에서 2백40여문으로 증강,휴전선 근처에 배치했다.서울을 사정권으로 하는 장거리포를 25% 이상 늘린 것이다. 군사훈련도 크게 늘었다.동구 공산권이 붕괴된 90년 이후 감소추세를 보여온 훈련은 지난해 평년 수준으로 실시된 데 이어 올들어 급격히 늘었다.특히 수해가 있었던 7,8월 뜸했던 군사훈련은 9,10월 급증세를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최근 김일성 사망 이후 처음으로 대대적인 군 인사를 단행,강성 보수 성향의 빨치산 세대 및 순수 야전군 출신을 군 핵심에 기용했다. 합참은 군 참모장 시절 68년 김신조 청와대 침투 및 푸에블로호 납치사건같은 도발을 주도했던 최광이 인민무력부장으로 기용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얼마전 임진강 무장공비 침투나 부여 간첩사건도 모두 최의 대남 강경노선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또 6군단장을 지낸 김영춘을 총참모장,공군사령관 출신의 조명록을 총정치국장에 임명한 것도 전쟁준비를 위한 군출신의 대거 기용이라는 관점에서 이해되고 있다. 이같은 「이상징후」에 따라 군은 대북정찰 경계강도를 1단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고위당국자는 『휴전선 철조망제거,외교관 철수조치같은 전쟁도발의 직접적인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면서도 『체제붕괴의 위기에 봉착한 북한이 비자금 사건과 5·18 특별법 제정으로 어수선한 우리 정세를 오판,모험적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에 군사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남 방송/비방차원 넘어 “정권 타도” 선동/비자금·특별법 정국 회오리 편승/전대통령보다 현정부 집중포화/의도적 긴장 고취… 대화재개 회피 속셈 『북한당국자들에게는 아직도 남북대화가 먹기 곤란한 「신 포도」에 불과한 것 같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30일 남북대화를 최대한 기피하려는 북한당국의 자세를 이렇게 「여우와 신 포도」라는 이솝우화에 빗대었다.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 및 5·18특별법 문제를 빌미로 해 연일 계속되는 대남 비방공세에서,남북관계 개선을 바라지 않는 북한의 속셈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본 것이다. 사실 노씨 비자금 파문과 5·18문제로 우리 정국이 소용돌이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대남 비방공세는 최근 그 정점에 이른 느낌이다.단순한 비방 차원을 넘어 한동안 자제했던 「정권타도」선동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평양방송·노동신문등 선전매체들이 연일 『비자금 사건으로 남조선이 세계에서 가장 낙후된 후진국임을 실증했다』,『여야 모두가 도적』이라는 등 비난공세를 퍼붓고 있는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특별검사제 도입과 대선자금 공개라는 우리 야당측의 주장에 동조하는 체하면서 반정부 투쟁을 선동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북한은 비자금 정국 초반까지만 해도 소극적 비난으로 일관해 우리측을 오히려 의아하게 만든 바 있다. 여기에는 북한의 입장에선 「수령」격인 전직 대통령의 처벌을 크게 부각시키는 게 김정일체제의 「안위」에 그다지 도움이 안된다는 판단이 개재되었다는 분석이다.특히 북한 기준으로는그 규모가 얼마든 김일성부자가 비자금을 관리하는 게 당연하므로 이를 비난하는 데 적잖게 고심한 흔적도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비자금정국」이 「5·18특별법정국」으로 바뀌자 북측은 기다렸다는 듯 노태우·전두환 전대통령보다는 현 김영삼대통령에게 초점을 맞춰 대남비방의 수위를 한껏 높이고 있다.외부 사상의 침습으로 체제동요가 우려되는 남북간 대좌를 피할 수 있는 좋은 핑계거리를 찾았다는 태도였다.그동안 국가보안법·한미 합동군사훈련 폐지등 「선행조건론」으로 대화를 피하다 이제는 『대화상대가 없다』며 「대화상대 부재론」으로 제네바 미·북 합의에 따른 남북대화 재개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북한의 의도적 대남 긴장고취는 역설적으로 체제결속이 그들의 최우선 과제임을 반증한다는 지적이다.식량난과 김정일의 군부 장악력 부족등으로 총체적 국가 위기수준을 가리키는 「브레진스키 위기지표」가 북한은 심각한 수준인 57%(멸망직전=66%)에 육박하고 있다는게 우리측 관계당국의 분석이다.
  • 유해 송환·영공 개방/북 「마음의 문」도 열까

    ◎유해송환 하던 날/「자유의집」에 돌아온 차가운 목관/시신인수 15분만에 끝… 미8군 이송/리처드슨의원,생존자 “곧 송환” 강조 22일 상오 판문점에서 있은 사망한 미군헬기의 조종사 데이비드 하일먼준위의 유해송환식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15분여만에 완료. ○…하일먼준위의 유해는 계획에 따라 이날 상오 10시쯤 판문점 군사정전위 회담장 건물 사이에 시멘트로 설치된 군사분계선을 넘어 주한미군측에 인도. 이날 상오 9시40분쯤 모습을 드러낸 북한측은 하일먼준위의 유해가 안치된 관과 유류품이 담긴 비닐가방 1개를 흰색 승합차에 실어 분계선 바로 앞 북측지역까지 옮겨놓고 대기. 한미연합사측은 15분쯤 지난 상오 9시55분쯤 정전위 일직장교와 중립국 감독위 관계자들을 분계선 바로 앞에 양쪽으로 나란히 도열토록 해 유해송환에 따른 의전을 준비. 이어 평양방문을 마치고 판문점 북측지역에 모습을 드러낸 미 하원 리처드슨의원은 북측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눈뒤 곧바로 분계선을 넘어 남측지역으로 걸어와 유엔사 정전위 비서장 슈메이커대령과 악수. 슈메이커대령은 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북측 인민군판문점대표부 부대표 박임수대좌(대령)와 송환절차를 최종 협의. ○…유엔사측은 상오 10시 리처드슨의원과 슈메이커대령등 유엔관계자를 북측으로 보내 북한군 2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신을 확인. 슈메이커대령등 관계자들은 3분여동안 관뚜껑을 열고 시신을 사진으로 촬영. 시신확인 절차가 끝나자 북한측은 상오 10시5분쯤 북한군 사병 6명에게 길이 2m의 갈색관을 들려 분계선 앞까지 걸어와 미리 대기하고 있던 유엔측 운구의장대에 전달. 운구의장대는 관을 들고 도열해 있던 정전위대표등의 경례 속에서 10여m쯤 걸어 「자유의 집」팔각정 앞에 도착. 북한측은 뒤이어 유류품을 인도했으며 유엔군측은 관과 유류품위에 유엔기를 덮고 3분여동안 목사의 집례에 따라 하일먼준위의 명복을 기원. 하일먼준위의 관은 간단한 의전절차가 마무리되자 차에 실려 서울 미8군본부로 이동. ○…송환절차가 끝난뒤 팔각정 옆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한 리처드슨의원은 상오 10시25분쯤 팔각정 앞계단으로 나와 내외신보도진을 위해 3분여동안 방북기간중의 활동에 대해 발표. 리처드슨의원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어렵고 힘든 협상이었다』면서 『오늘 유해를 인도받는 것은 협상의 최선의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 리처드슨의원은 이어 『홀준위도 곧(very soon)송환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곧」이라는 표현을 거듭해 주내 송환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 리처드슨의원은 통역없이 영어로 일방적으로 말하고 대기하고 있던 승용차에 탑승. ○…이날 송환식에는 내외신기자 50여명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으나 북측에서는 기자완장을 단 4∼5명만이 나타나 대조. 유엔군측은 취재경쟁을 의식한듯 『엄숙한 자리이니 뛰거나 부딪치는등 행동을 자제해달라』면서 『이를 어길 경우 강제 퇴장시킬 것』이라고 엄포. ○…북한은 22일 판문점에서 지난 17일 북한지역에 추락,사망한 미군 헬기조종사의 시신을 미군측에 인도했다고 북한관영 중앙통신이 이날 보도. 미군측은 판문점 북측지역에 들어가 사망한 조종사 하일먼준위의 시신과유품을 확인,확인서에 서명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하늘의 문」 왜 여나/개방의지 과시… 실제취항 “산넘어 산”/“서울∼북경 항로개설 대응 차원”분석도 22일 북한이 영공을 전면 개방하기로 한 것은 북한핵문제 타결 이후 급속도로 진행되는 한반도의 탈냉전기류 속에서 고립감을 탈피,개방의지를 내비침으로써 그들의 경제회생을 도모하려는 몸부림으로 보인다.특히 국제사회에서의 영공개방은 국가간 국교정상화의 전단계로 간주되고 있는데 북한이 이를 계기로 대외개방의지를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우리의 경우 구소련과 수교직전 양국간의 「양해각서」에 따라 상호간의 여객기가 먼저 취항한 전례가 있다. 이러한 평가와는 달리 일각에서는 이날부터 서울∼북경간 항로가 개설,북경∼서울∼도쿄노선이 뚫린데 대한 북한측의 단순한 대응조치의 하나라고 보고 있다.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지난 80년부터 일본과 중국간 직항로문제를 협의하면서 북경∼서울∼도쿄,북경∼평양∼도쿄항로의 동시개설을 추진해왔으나 북한측이 북한상공통과 만을 주장,일­중간 한반도통과비행이 이뤄지지 못해왔다.그러나 이날 서울∼북경간이 먼저 개설되자 북한은 현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됐고 이러한 고립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영공개방을 천명한 것이 아니냐 하는 분석이다. 북한측의 영공 개방은 구체적으로 국제항로통과협정(IASTA)에 가입한다는 것을 말한다.협정가입국은 민간여객기에 대해 무착륙 영공횡단비행을 보장하거나 보장받을 수 있으며 운수목적이 아닌 급유,정비등 기술적인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도록 돼 있다.이 협정은 다른 체약국에 대해 영공을 개방한다는 선언적인 의미여서 실제로 북한측 영공을 통과하거나 「기술착륙」을 하려면 북한과 별도로 쌍무적인 항공협정을 체결해야만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북한측이 IASTA에 가입하더라도 실제로 북한영공을 통과하거나 항공협정을 맺어 북한에 취항하려는 국제항공사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현재 북한 고려항공의 국제선은 북경·모스크바·하바로프스크·소피아노선이 전부이며 동유럽 일부 국가와 중동,아프리카지역은 부정기항로로 거의 운항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더욱이 북한의 국제공항시설및 규모,관제능력등을 감안하면 북한이 영공을 개방하더라도 다수 국가들은 북경∼평양∼도쿄항로 보다는 북경∼서울∼도쿄노선을 선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지난 92년부터 항공노선개설 관심을 집중시켜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지난 92년 1월 북한은 일본과의 항공협정에서 평양과 나고야,니가타와 평양간 연80회까지의 전세기노선을 취항시키는 데 합의했으며 이어 8월에는 태국의 방콕과 정기항로개설을 성사시켰다.올해에는 독일,네덜란드등 유럽지역에 관심을 기울이며 관계정상화문제와 함께 항공협정을 추진중에 있다. 이러한 추세에서 본다면 북한도 개방하지 않고는 살 수 없다는 고육지책에서 영공개방노선문제를 들고 나온 것이 아니겠느냐는 지적이다. 북한측이 영공개방에 실천적 의지를 가졌다면 지난 92년 북한과 합의한 통행교류협정에 따라 김포∼순안간 직항로개설,북한영공을 이용한 우리 여객기의 하바로프스크등 극동진출도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한편 북한은 현재 유일한 민항인 고려항공이 주기종 29대와 보조기종 35대등 모두 64대의 민항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입장/생존자 송환·「연락소」연계/“유해 송환 환영·헬기 격추는 부당” 북한이 미군 헬기조종사의 유해를 22일 송환한데 대해 미국은 「인도적 조치」로 환영하면서 생존 조종사의 송환도 성탄절 이전에 이뤼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같은 입장 표시는 디 디 마이어스 백악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북한에 대해 비교적 유화적 분위기를 깔고 있다.그러나 미국의 또하나의 분명한 입장은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의 『북한의 헬기격추는 정당화되지 않는다』는 말의 의미 속에서 찾을 수 있다.페리 장관은 또 생존 조종사의 송환은 곧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무부의 마이크 매커리 대변인은 생존 조종사의 송환과 관련하여 지금까지 「유익한」 논의를 해왔다고 밝히고 북한측은 보비 홀 준위에 대한 북한군의 조사가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신병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이나 국무부의 공식입장은 하루전인 20일에 비해 상당히 완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크리스토퍼 국무장관만 해도 조종사의 송환이 곧바로 이뤄지지 않으면 앞으로의 북­미 관계증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었다.이는 이번 헬기조종사의 조속한 송환과 내년 봄 북­미간의 연락사무소 개설 등과 연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날 비록 유해만의 송환이 이뤄진 것이긴 하지만 매커리대변인은 이번 비극적인 헬기사건과 북­미 핵합의 이행과는 어떤 연계가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해 조종사 송환 문제가 곧 해결될 수 있는 마당에 굳이 북한의 감정을 건드릴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북한문제에 관한 한 클린턴 행정부내 매파에 해당하는 페리 장관은 『조종사가 실수를 했을 것으로 믿으며 또한 여러가지 이유에서 그같은 실수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그러나 그같은 사실이 격추를 정당화 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이같은 견해 표명은생존한 홀 준위가 송환되면 미국 나름대로 조사를 편뒤 북한이 정말 격추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는가를 정밀 분석할 방침임을 보여준다.북한이 사과를 요구한다 해도 우선 이같은 확인·분석작업이 있은 뒤 그때 가서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문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북 속셈/선유해·후생존자 「송환 카드」 구사/대미관계개선 가속 노려 『현재 북한에 억류중인 미헬기 생존 조종사 홀준위는 극진한 환대를 받고 있을 것이다』 북측이 22일 리처드슨 미하원의원을 통해 사망한 하일먼준위의 사체를 미군측에 인도한 직후 한 정부관계자의 단정적 추측이었다.이같은 언급은 북측이 적절한 시점을 골라 생존 승무원을 미군측에 되돌려 보낸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부측이 북한이 어번 미군헬기 북한영역내 불시창 사건을 대미 관계개선 촉진용으로 최대한 이용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음을 가리키는 대목이다. 이는 북한과 미국이 21일 하오 전격적으로 열린 「장성급회담」에서 「선사체인도,후생존자송환협상」에 합의함으로써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북한의 입장에선 이같은 「카드 세분화」전략으로 북­미관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지렛대를 확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북한으로선 일단 세체부터 인도함으로써 미국조야의 대북여론 악화를 막을 수 있게 됐다.동시에 생존자 송환카드로 미국과 줄다리기를 계속할 수 있게 되어 북한으로선 그야말로 「꿩먹고 알먹는」 형국인 셈이다. 당장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각종 경제규제 완화조치를 절실히 바라고 있으며 대체에너지 1차분도 받아야 할 형편이다.뿐만 아니라 북한 당국자들은 50억달러 이상을 목표로 하는 대일 배상금도 대미 관계개선이 선행되지 않으면 어렵다는 점을 절감하고 있다. 때문에 북한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적절한 시점에서 스스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우연히 영공내에 날아든 미군헬기야말로 북한으로선 처음부터 대미 관계개선 촉진을 위한 더 없는 호재였을 뿐이라는 게 통일원등 정부당국의 기본시각인 셈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북한은 그들이 인질로 잡고 있는 홀준위의 입을 활용해 대외적으로 평화이미지를 과시할 여지도 크다.북한이 지난 68년 납치한 미항공모함 푸에블로호 승무원과는 달리 홀준위를 적절히 예우하고 있다는 첩보에 근거한 분석이다. 북한측이 홀준위를 빠르면 오는 25일 성탄절 이전에 미군측에 되돌려 보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 과정에서 북한은 두가지 대내외적인 부수적인 효과까지 겨냥했다.우선 대내적으로는 미군헬기의 불시착을 굳이 영공침입에 대한 「격추」라고 주장한 대목이다.고의적인 긴장고조를 통해 주민결속을 도모하는 전형적인 수법을 답습하고 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둘째,이번 사건을 유엔사와 정전위 무력화에 철저히 활용했다는 점도 음미할 만하다.북측은 한국군이 참여하는 비서장회의 등을 철저히 배제한 채 「장성급회담」이라는 대미 직거래 채널을 성사시킨 것이다. 이같은 전후사정을 염두에 둔다면 북한은 체제결속 및 대미 관계개선이라는 다소 상충되는 목표가 접점을 이루는 시점에서 헬기사건을 둘러싼 미국과으 줄다리기를 끝낼 것으로 보인다.
  • 미군헬기 사고처리 주목한다(사설)

    지난 17일 미군 정찰 헬리콥터기 1대가 북한측 군사분계선을 월경불시착,조종사 1명이 사망하고 남은 한명은 억류된 사건이 어떻게 처리될 것인가를 우리는 몇가지 관점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이번 사건은 미국과 북한간에 전례 없는 화해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때에 일어났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북한은 68년 미첩보선 푸에블로호 납치사건,그 이듬해 청진상공에서 일어난 미정찰기 EC­121기 격추사건에서 보여준 것처럼 이런 경우 으레 초강경 대미비난공세를 통해 내부의 체제결속을 도모해왔다.그런데 이번의 경우도 그럴 것인가 하는 점이다. 현재까지의 징후는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북한은 「헬기격추」사실을 재빠르게 보도하면서도 빌 리처드슨 미하원의원의 방북을 예정대로 받아들였고 그의 이 사건 진상파악활동을 허용했다.리처드슨 의원이 본국과의 전화통화에서 밝힌 것을 보면 북한은 이 사건으로 미국측에 『매우 미안해 하고 있다』고 한다.이런 조짐은 아주 새로운 현상으로 북한은 이번 사건을 북·미관계개선의 「정서적 장애」를 제거하기 위한 외교적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이 매우높다. 우리는 이 사건으로 종전처럼 한반도에 새로운 긴장이 조성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동시에 우리는 목숨을 잃은 조종사의 유해와 생존 조종사가 하루빨리 송환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그러나 이들의 송환협상이 한국의 이해에 어긋나거나 납득할 수 없는 어떤 흥정이나 물밑거래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은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다음으로는 이번 사건이 나자 미국측은 즉각 판문점 정전위 소집을 요구했으나 북한측의 거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점이다.북한측이 정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대체를 요구하며 북한측 정전위원단을 일방적으로 철수시킨 바 있기 때문이다.정전협정에 의한 군사분계선이 존재하고 그 협정에 따라 월경행위에 대해 발포를 하고 있으면서도 정전위는 없는 현실모순이 이번 사건으로 노출됐다.이보다 더 심각한 군사적 충돌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정전현실에서 북한측이 정전위를 유명무실화시키는 기현상은 하루빨리 시정돼야 하겠음을 이번 사건은웅변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이런 사건이 터질 때마다 느끼는 바인데 우리땅에서 일어나는 이런 사태에 대해 우리는 언제까지 방관자적 입장에 서있어야 한단 말인가.비록 미군기의 사고이지만 우리의 영토내에서 일어난 일이고 평시작전권도 되찾은 지금 이런 사태에 방관만 하고 있는것은 적절치 않다고 믿는다.정부는 우리의 입장을 당당히 밝혀야하고 필요하다면 유엔이나 대중국외교도 전개하는등 사태수습을 적극 주도해야 한다.
  • 북,미와 직접 「인질협상」 노릴듯/미군헬기 불시착 파장

    ◎정전위 무력화­평화공세 강화 예상/「격추주장」으로 위기 조장… 내부통제 활용가능성 정부는 17일 발생한 북한의 미군헬기 강제착륙사건을 일단 미군조종사의 「실수」나 「기계고장」등 우발적인 것으로 보고 있으나 북한측이 미국과의 각종협상에서 이번 사건을 하나의 카드로 활용하거나 체제결속에 이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관계당국들 사이에 가능서이 클 것으로 보고 관계당국들 사이에 다각적인 분석에 착수. 즉,북한측이 강제로 미군헬기와 조종사를 「인질」로 삼아 미국과의 직접적인 협상창구를 확보,최근 유명무실화하려는 정전위의 기능을 무시하면서 평화협정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관계당국은 관측. ○…외무부는 이번 사건이 헬리콥터의 계기고장으로 일어난 「우발적인 사건」으로 보고 미국과의 대화채널을 상시 가동해가며 정확한 사태 직전상황과함께 이번 사건이 향후 남북한과 북·미 관계에 미칠 파상을 면밀히 검토.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북한측이 「정전위 기능무력화­대미 직거래채널확보」로 이어가 대남,대미 평화협정공세에 이용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모습.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헬기의 형태와 조종사들을 그대로 「확보」한 것을 보면 북한측이 한반도 해빙무드를 완전히 엎으려는 의도는 일단 아닌 것 같다』며 조심스런 분석. ○…통일원측은 북한측이 그들 영역내에 불시착한 미헬기를 굳이 격추했다고 강변하고 있는데 대해 대내외적인 다목적 계산을 깔고 있는 것으로 분석. 통일원의한 당국자는 이와관련,『불시착이 뻔한데도 격추라고 우기고 있다』고 전제,『이는 전쟁위를 강조함으로써 대내 통제를 강화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 이 당국자는 『김일성사후 정권교체기에 북한당국이 당정 중간간부의 동요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미군기를 격추했다고 선전하는 것은 긴장고취를 통한 체제결속과 인민군의 사기앙양이라는 양면포석』이라고 풀이. ○…이날 상오 정찰임무를 수행중이던 OH­58헬기가 북한지역으로 월경하자 토요일 휴무를 즐기던 주한미군 관계자들은 용산의 본부로 속속 귀대. 주한민군은 이날 상오까지는 헬기 월경사고에 대해 곧바로 공식브리핑을 가질 방침이었으나 하오 들어 갑자기 사고와 관련된 문의에 시인도 부정도 않는 「NCND」로 태도를 전환. ○…국방부와 합참은 미군헬기의 월경사실이 전해지자 토요일 하오임에도 불구,퇴근도 하지 못한채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전방관측소와 공군작전사령부 등과 긴밀하게 통화하는등 분주한 모습.군은 특히 헬기가 월경할 당시 총성이 들지지 않았다는 점을 중시,일단 엘기조종사가 지형을 잘못 파악해 불시착한 것으로 복 있으나 헬기가 사라지기 전 고도가 갑자기 낮아진 점으로 미루어 북한이 강제착륙토록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 이에 따라 한미연합사는 주요 정보장비를 총동원,헬기가 사라진 지역을 정밀탐색하면서 공중감시태세를 강화하는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 한 관계자는 『앞으로 북한은 헬기와 승무원의 송환문제를 놓고 미국측과 협상을 벌일 것』이라면서 『한미연합사로서는 일단 정전위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 그는 이어 『북한은 그러나 이미 정전협정 무력화를 위해 정전위철수를 강행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정전위를 완전무력화하기 위해 정전위채널이 아닌 새로운 채널을 개설,한국을 배제하고 미측과 직접 대화를 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 ◎불시착 OH­58헬기/85년 배치… 공격·수송겸한 다목적용 미군헬기 OH­58기는 공격과 정찰·수송용을 겸한 2인승 다목적 경헬리콥터다. 미국의 벨사가 제작한 것으로 지난 83년 시험비행을 거쳐 85년 미군에게 인도됐고 유럽에는 87년에 배치됐다. 15종의 화기로 무장한 OH­58헬기는 87년 가을 해상의 고속정을 공격할 수 있도록 용도가 일부변경됐다. 주요 공격용 무기는 4발의 스팅어미사일 또는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기관포등이다. 미국은 지난 92년 대만에 12대의 OH­58기종을 수출한 바 있으며 대당 제작비용을 90년 기준으로 9백42만달러. 지난 91년 걸프전때 참전,활약한 전력도 가지고 있다.
  • 대남 원색비방·조문선동 강화/강경노선 치닫는 북한

    ◎“결속 필요땐 항상 긴장조성”/정상회담 발빼기 겨냥한듯 북한이 김일성 사망 이후 최근 대남 강경노선을 잇따라 내비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1일 김용순 노동당 대남비서가 정상회담의 무기연기를 우리측에 통보해온 이후 처음으로 지난 15일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원색적인 비방을 재개한 데 이어 우리쪽을 상대로 김일성 조문을 계속 선동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휴전선 일대의 확성기를 통한 대남 비방을 16일 재개한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북한은 특히 16일 중앙방송을 통해 『남조선당국이 남쪽인민들의 김일성에 대한 조의표시를 총칼로 탄압하는 망동을 부리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북남최고위회담을 비롯한 남측의 대화와 통일의지에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트집을 잡고나왔다.우리가 큰 기대를 걸고있는 남북정상회담의 전도에 상당히 불길한 조짐이 아닐 수 없다.이러한 트집은 향후 한동안 남북대화에서 발을 빼려는 구실찾기의 일환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북한측의 잇단 대남비방은 같은 사회주의권에서도 전대미문의 사건인 장례식 연기 결정과 함께 북한내부의 심상찮은 기류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북한은 지금까지 긴장고취를 통한 내부결속이 필요한 시점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강경책을 외부에 표출해왔다. 따라서 북한의 최근 일련의 대남 강경책은 김정일의 권력승계에 결정적 이상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김정일체제의 취약성을 시사한다는 것이 북한문제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지지기반이나 지도력에 모두 문제가 있는 김정일이 위기의식 고취를 통한 공세적 방어 개념에서 의도적 대남 강경책을 구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북한은 끊임없는 긴장고취와 주민들에 대한 외부정보 차단으로 정권을 유지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북한으로선 김정일체제 하에서도 당분간 이같은 기조의 유지가 불가피할 것이다. 그동안 북한 주민들은 철저한 정보통제로 자기들의 실정을 남한이나 외부와 직접비교할 수 없는 입장에 놓여 있었다.하지만 김정일이 전면에 나선 70년대 중반 이후 생활이 더욱 궁핍해지는 바람에 『철없는 아이가 정치하기 때문』이라는 인식이 확산되어왔다. 이러한 점들을 감안하면 그 필요성은 더 커졌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북측은 과거 「주적」의 하나로 설정했던 미국에 대한 비난은 최근 자제하고 있다.남북관계의 「감정의 골」은 깊이 파면서도 체제유지를 위해 미국과의 관계개선은 추구하겠다는 한­미간 분리대응 자세를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이는 남북대화에는 발을 뺄 핑계를 찾으면서도 미­북3단계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은 김일성 장례식 직후 갖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데서도 알 수 있다. 요컨대 북측은 체제유지를 위해 개방이 불가피하나 권력기반이 안정될 때까지 이를 결행하기 어려운 딜레마에 놓여 있다.북한은 이같은 진퇴양난의 궁지로 인해 섣불리 대남 개방과 연결되는 정상회담 등 본격적인 남북대화 추진은 당분간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같은 징후가 엿보인다.그 전조가 바로 북한이 요즈음 보여주는 대남 강경노선인 셈이다. 이같은 기조는 일부 외신의 추측보도처럼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내부적으로 암초에 부딪쳤다 하더라도 고스란히 유지될 것이라는 추론이다.누가 권력투쟁의 최후 승리자가 되든 북한식 사회주의체제를 고수하는 한 나름대로 권력기반이 다져질 때까지는 위험한 「개방」보다는 우선 체제결속을 도모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 「장례식 연기」 정부·여권 분석·대응

    ◎북 의도 3∼4갈래 상정… 대책 강구/“체제결속용” 우세… 조문논쟁 자제 희망/정부/「이틀 연기」 주목… “대남선동 포석” 진단/민자 정부는 16일 북한이 김일성의 장례식을 돌연 이틀 연기하자 그 의도가 무엇인지를 놓고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이홍구통일부총리는 이날 상오 한승주외무장관,청와대의 박관용비서실장·정종욱외교안보수석등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장례식의 연기배경과 그에 따른 정부 대책을 논의했다. 민자당도 당직자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한 뒤 북한의 교란전술에 말려들 우려를 막기 위해 정치권에서 벌어진 조문 논쟁이 더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정부◁ ○…청와대와 통일원 외무부등 관련부처들은 이날 아침 일찍부터 북한의 의도를 파악하느라 부산. 정부 당국자들은 북한의 김일성 장례식 연기 배경에 대해 ▲내부 결속 강화 ▲대남 교란및 선전활동 ▲김정일 권력승계의 차질 ▲장례절차의 미확정등의 3∼4가지 가능성을 추론해보면서 대책을 검토.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의 권력승계가 아직완료되지 않았거나 권력승계과정에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다』면서 『그럴때는 한반도에서 위기가 고조될 수도 있으므로 만반의 태세를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 이 당국자는 『그러나 현재로서는 김정일이 김일성의 후광을 이용,내부 단결을 강화함으로써 자기 체제를 더욱 공고히하려는 의도로 보여진다』고 밝히고 『하루이틀 지켜보면 보다 윤곽이 뚜렷해 질 것』이라고 전망. 통일원의 한 관계자도 『사회주의 국가에서 장례식을 연기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북한 내부의 급격한 변동 가능성이 우려되지만 아직은 이상조짐이 나타지않고 있다』고 말해 장례식 연기가 「북한 체제 결속용」일 확률이 크다는 견해를 뒷받침. ○…김일성 장례식의 연기와 관련,정부 당국자들이 걱정하는 것은 북한이 대남선전을 위해 장례기일을 끌고 있지 않느냐하는 부분. 북한이 혹시라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장례일이 다가올수록 교란공작이 심해질 것으로 보고 다각도의 대비책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우선 이영덕국무총리가 나서 김일성 사망 조문에 대한정부의 공식견해를 밝힘으로써 일반의 논란을 잠재우고 정치권에서의 조문논란도 자제해야 한다는게 정부의 희망. ▷민자당◁ ○…민자당은 북한이 내부문제로 김일성의 장례식을 연기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주로 남한을 교란시킬 목적으로 연기했을 것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지는 경향. 이세기정책위의장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북한의 장례식 연기는 ▲김일성에 대한 추모분위기를 김정일의 권력승계 구축에 이용하기 위한 북한 내부목적용 ▲우리의 국론분열파동을 부추기기 위한 남한교란용 ▲해외거주 친북세력을 최대한 평양에 유인하기 위한 대외목적용 등 3가지 각도로 분석된다』면서 『북한이 15일부터 재개한 대남 비방방송의 강도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보고. 안기부장출신의 외무통일위소속 안무혁의원은 『장례식을 단 이틀만 연기한 점에 비추어 북한 내부문제때문은 아닌 것같다』면서 『그보다는 조문을 둘러싼 김정일의 세과시와 남한사회의 분열을 고려한 측면이 더 클것』이라고 진단. 한 고위당직자 역시 『북한 자체의내부문제도 있겠지만 남한에서 조문파동이 나오고 하니까 그 효과를 더욱 확대시키기 위해 연기했을 것』이라고 장례식 연기를 남한교란용으로 해석. 박범진대변인은 이날 회의가 끝난뒤 『당은 북한이 이처럼 시신마저 정치목적에 이용하는 정체임을 우리 국민들이 똑똑히 알고 경각심을 다져야 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
  • 북,김일성생일 경축행사로 “법석”

    ◎120만송이 꽃피우기·예술축전·체육대회 잇따라/중·인등의 해외친북단체도 동원 북한핵문제로 인한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김일성주석의 82회 생일(4월15일)경축행사로 북한전역이 떠들썩하다. 북한당국이 이처럼 당면한 대내외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예년과 같은 규모로 외국대표단을 초청한 대내행사와 해외행사를 벌이고 있는 것은 김일성의 대외 위상을 과시함으로써 체제결속의 계기로 삼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김일성의 생일행사를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해 평양시 행정경제위원회는 평양시 주요거리에 꽃심기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15일을 전후한 시점까지 총 1백20만송이의 꽃을 피운다는 목표를 달성키 위해 평양시의 구역별 원림사업소에 꽃모종 생산을 독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연례적인 김일성생일행사인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40여개국 대표단이 참가한 가운데 9일 개최했다.경제난 속에서도 김정일은 이미 이번 축전의 성공적 진행을 위해 재정 지원을 최대한 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김일성경기장에서 「만경대상 체육경기대회」를 개최했으며 ▲4·15경축 미술작품전시회 ▲중앙사진전람회 ▲생일기념 우표 및 엽서발행 등 각종 기념행사를 벌이고 있다.특히 「만경대상 체육경기대회」의 경우 지난해의 40여개 종목에서 50여개 종목으로 규모를 늘려 진행중이다. 특히 지난달 15일 인도의 뉴델리에서 김일성 생일축하 준비위원회가 결성된 것을 시발로 중국·베네수엘라·짐바브웨·자이르·나이지리아 등에 조직된 해외 친북단체나 대사관을 활용해 북한 도서·사진전시회 및 영화감상회 등의 해외행사도 본격화하고 있다.특히 짐바브웨에선 지난달 30일 북한의 「충성의 편지 이어달리기」를 본뜬 「편지전달 자동차 행진」이 벌어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 “북 지도력 영속성문제 해결”

    ◎김일성,당세포대회서 강조/권력승계관련 주목 북한은 31일 평양체육관에서 노동당 창당이래 처음으로 말단 기층조직인 당세포비서대회를 열었다. 정부당국과 내외통신에 따르면 이날 대회에는 김일성부자는 참석하지 않았으며 인민무력부장 오진우,정무원 총리 강성산,부주석인 이종옥·박성철·김영주및 외교부장 김영남과 당세포비서등 1만6백여명이 참석했다. 통일원은 북한이 이번 대회를 개최한 배경에 대해 『북한핵문제를 둘러싼 국제적 제재 움직임이 고조되는 등 대외적 긴장분위기를 김일성부자 중심의 체제결속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김일성주석은 이날 대회 대표들에게 보낸 축하문을 통해 『우리당의 위업이 김정일의 영도 밑에 계승 발전되고 있다』며 김부자간 권력승계작업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도쿄 AFP 연합】 김일성 북한주석은 31일 자신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김정일을 언급하면서 『노동당은 지도력의 영속성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했다』고 강조한 것으로 북한관영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도쿄에서 수신된 이 통신은 김일성주석이 『현재 우리당 이념인 주체혁명사상이 인민의 지도자로서 탁월한 인격과 자질을 가진 김정일동지의 지도력아래 영광스럽게 실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주석의 이같은 발언은 오는 4월15일 자신의 82회 생일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 북,첫 당세포대회 연다/이달말/핵관련 체제결속 겨냥

    북한핵문제를 둘러싼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이달말 평양에서 북한노동당 「당세포비서대회」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26일 밝혀졌다. 통일원에 따르면 북한의 당세포 비서대회는 공장,기업소,협동농장,행정기관,사회단체,군대 등에 배치된 전체 노동당원 3백만명중 핵심당원 20만여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으로 지난 49년 조선노동당 창당 이후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최근 남북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이 무산되고 북한핵문제가 유엔안보리에 회부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한 북한의 체제결속 작업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비서대회는 최근의 긴장분위기를 이용,김일성·김정일부자를 중심으로 한 내부결속을 다짐하고 예상되는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 등을 앞두고 주민들의 동요를 방지하기 위해 열리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 남북한 교역/“북핵과 따로 추진을”

    ◎정·경 분리로 북 변화기반 강화 필요/석탄·철강·원자력 공동개발 해볼만/평통자문회의,「새정부 통일정세」 토론회 민주평통자문회의는 21일 하오 세종문화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새정부 1년의 통일정세」에 관한 토론회를 열어 북한의 변화가능성을 분석하고 남북관계 개선방안을 논의했다.다음은 주제발표 요지. ▲남북한관계의 현황과 전망(신정현 경희대교수)=새 정부가 3단계 통일방안을 발표했지만 그 첫단계인 화해·협력의 단계조차도 북한의 대화거부로 추진될 수 없었다.핵문제를 둘러싸고 북한이 핵사찰수용과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접촉을 갖고 미국과의 직접협상을 전개하는 가운데 한국의 대북한접근은 정체된 상태에 머물렀다. 남북한관계가 제한적으로나마 개선국면을 맞도록 하기 위해서는 한국정부도 적절한 역할을 수행해야한다. 비록 정치적 측면에서 대화나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할지라도 남북한간의 경제교역이나 합작등은 계속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핵문제와 경제협력의 연계는 신축성있게 다뤄야할 것이다.오히려 양자를 어느 정도 분리시켜 쌍방간 경제협력이 실현될 때 북한내에서 개방과 변화의 기반이 강화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북한의 변화가능성,어떻게 볼 것인가(허문령 민족통일연구원 책임연구원)=북한은 권력승계문제,경제난문제,사회적 일탈행위 증가,핵무기개발 의혹에 따른 외교적 고립문제라는 총체적 위기상황 가운데 역사상 한국전쟁 이후 가장 어려운 국면에 처해 있다. 북한은 김정일 권력승계를 선전적 차원에서는 더욱 강화할 것이나 실제적 차원에서는 당분간 유보할 것이며 「전통」강조와 「보완적 경제개혁」을 통한 통제와 회유의 병행을 통해 내부 체제결속 강화를 더욱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또 김일성이 살아있는한 대남정책에 있어 적화전략을 포기하는 근본적 변화를 취하기가 매우 어려울 전망이나,대남정책 목표의 우선순위와 수행전략에 있어서는 「수세적 적응」 차원에서 잠정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대외정책은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변화를 추진해 왔으며 핵문제해결이 다소 진전될 경우,제한적대외경제개방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경제 현황과 통일을 위한 경제교류협력방안(황의각 고려대교수)=북한은 미국과의 관계정상화를 주공방향으로 삼고 일본 중국 러시아등 주변 강대국과의 관계개선 및 회복·발전에 주력하고 있다. 북한은 현재 국내경제 재건을 위해 남북경제교류협력과 외국의 선진기술및 자본유치를 갈망하고 있다.그러나 남북한 경제관계는 북한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제약,경제구조의 취약성,각종 보완제도의 미비,시장기능의 불재,결제능력의 결여와 직업수행태도의 차이 등으로 전면적인 직교역확대나 합작투자등에 아직 많은 제약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자유무역지대 투자단계로부터 공동시장형성 단계를 거치고 체제간의 차이점을 해소해 나가면서 경제통합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또 협력의 중점은 남북한경제가 상호보완적으로 균형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점차 모든 부문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정치적 협력이 가능하다면 「남북한 석탄,철강 및 원자력 공동개발」도 모색해 볼만하다.
  • 더 이상 끌려가선 안된다/장정행 북한부장(데스크시각)

    북한핵문제로 뒤엉켜버린 남북관계가 좀체 제대로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남북 총리가 수십명의 대표단과 함께 남북을 오가며 남북화해를 위한 기본합의서에 서명하고 축배를 나눌 때만 하더라도 통일이 눈앞에 다가오는가 싶었다.그러더니 불과 몇개월 만에 이제는 판문점에서의 접촉마저 끊겨버린채 북쪽에서는 「전쟁도 불사한다」는 말이 마구 나오고 있을 정도로 분위기가 살벌해졌다. ○한반도 긴장 고조 인민군의 전진배치,삭발령등 여차직하면 한반도에 무슨 일이 터질 것같은 긴장감까지 감돌고 있다.어떻게 하든 북한을 대화로 설득,합리적인 해결책을 끌어내 보려는 우리정부와 미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더욱 더 기고만장해 지고 있는듯 하다. 지난 3월 영변의 미신고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을 거부하며 돌연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를 선언하면서 북한은 핵무기개발을 미끼로 미국과 IAEA,그리고 우리정부를 상대로 위험한 도박을 시작했다.그로부터 8개월,그동안 두차례의 미·북한 고위급회담과 3차에 걸친특사교환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그리고 IAEA총회와 유엔결의에도 불구하고 북한 핵문제는 아무런 진전없이 사찰을 받느냐 않느냐는 원점에서 맴돌고 있다.결국 북한에게 핵개발을 위해 귀중한 시간만 벌게 해주고 한반도의 긴장만 더한 셈이 돼버렸다.북한으로서는 그동안 미국과 한국,IAEA를 교묘히 오가며 벌인 「핵도박」이 국제적 관심을 끌고 한반도의 긴장감 조성으로 내부적인 체제결속을 다지는 등 충분히 성공했다고 판단할 수도 있을 것이다. 북한 핵시설에 대한 사찰의 기본적인 요소인 감시카메라의 필름이 떨어지고 배터리의 수명이 다할 지경에 이르자 이제사 북한에 대한 제재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인내의 한계를 강조하며 시한을 못 박겠다고 한다.때맞추어 북한은 핵사찰 수용과 미·북 수교,경수로 지원문제등을 일괄타결할 용의를 밝히고 미국이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키로함에 따라 약간의 기대를 갖게 해주곤 있다.그러나 무엇과 무엇을 어떻게 일괄타결할 것이냐에 대해 미국과 북한의 생각에 차이가 많고 지금까지도 그래 왔듯이 북한이협상을 빙자하여 또다시 시간만 끌 가능성이 크다. 북한이 NPT탈퇴를 선언한 이후 이제까지의 과정을 보면 북한의 속셈은 처음부터 뻔했다. ○북한의 속셈 분명 구소련과 동구공산권의 몰락이후 점차 더해가는 국제적 고립을 벗어나고 미국과의 수교를 통해 경제적 위기를 해결하여 현 체제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핵무기개발을 카드로 사용한 것이다.시종일관 미국과의 해결을 주장함으로써 한국의 위상을 깎아 내리려는 효과를 노렸음도 분명하다. 미국은 원칙과 합리성을 중시하는 나라다.외교협상에서는 철저히 「주고 받기」(Give and Take)를 한다.북한과의 협상경험은 적다.이에비해 북한은 필요에따라 수시로 태도를 바꾸고 약속도 뒤집는 제멋대로다.한쪽으론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며 다른 한쪽에서는 온갖 비방과 적대행위를 태연히 하는 집단이다.그런 북한의 행태를 가장 잘 아는 것은 우리다.그리고 북한을 다룬 경험도 많다. ○「중간적 입장」 곤란 북한이 핵무기를 갖는다면 우리 안보에 결정적인 위협이 되는데도 그 해결에 직접 나서지 못하고있는 이제까지의 어정쩡한 입장은 곤란하다.미국의 결정에 그저 따라만 가서도 안된다.만에 하나 일이 잘못되면 그 피해는 일차적으로 우리가 입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북한의 의도에 끌려가서는 안된다.
  • 「비사회주의 타파 그룹빠」운영/한중수교이후 체제결속·주민감시 목적

    ◎가정까지 방문,한국산물품 사용여부 체크도 북한은 최근 주민들의 생산의욕을 고취하고 체제결속을 도모하기 위해 「비사회주의 타파 그룹빠(Group)」를 조직·운영하고 있다. 이 그룹빠는 한·중수교 직후인 지난해 10월 김정일의 지시로 평양을 비롯한 각 시도 지역별로 검찰·사회안전부·당위원회·사로청·직맹 등 5개기관에서 각각 동수로 차출된 인원으로 조직됐다.구성인원은 파견지역 공장·기업소·협동농장등의 크기 및 주요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특급기업소의 경우 약 30명 정도이다. 그룹빠원들의 활동은 접경지역과 비접경지역에 따라 다른데 비접경지역에서의 주요활동은 주민들의 생산의욕 고취를 위한 선무활동과 근로자·노동자들의 불법행위 적발및 방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은 생산근로현장에서 김일성교시·당경제정책 선전및 당노선 관철을 위한 해설·강연·토론회등을 개최하고 공장·기업소의 사무실 작업장을 불시에 방문,생산제품의 절취여부등을 확인·감독하고 있다.특히 이들은 주민들의 불법행위 적발을 위해 주야간을불문하고 가정까지 방문,허가되지 않은 중국·미국등 해외로부터 물품반입 여부와 한국산 물품의 사용여부등을 파악해 위법자를 색출해내고 있다. 접경지역의 그룹빠는 다른 지역의 그룹빠에 비해 규모와 활동영역이 넓다.한 예로 신의주 같은 경우에는 큰 기관·기업소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총 3백명 규모의 그룹빠를 조직·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접경지역 주민들에게 『남조선은 미국의 원조를 받기때문에 미군만 철수하면 곧 망한다』는 식의 터무니 없는 내용을 교육시키고 있으며 야간에는 수시로 ▲공기 ▲바람 ▲폭풍등으로 구분된 민방위대 비상소집훈련을 발령하는등 주민들의 전쟁위기감 고취에 주력하고 있다. 이같은 활동과 함께 이들은 주민들의 반사회주의 사조의 침습방지에도 전념하고 있는데 심한 경우에는 해외동포·외국인들에게 『일을 다 보았으면 빨리 돌아가라』고 압력을 가해 방북자들로부터 심한 항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국가보위부등 기존의 주민통제 감시조직 외에 별도로 「비사회주의 타파 그룹빠」를 조직·운영하고 있는 데 이는 동구사회주의권의 붕괴와 한·중수교후 주민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패배의식과 사상이완 현상을 근절·차단시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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