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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이탈리아인의 ‘커피 부심’에는 이유가 있다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이탈리아인의 ‘커피 부심’에는 이유가 있다

    이달 초 미국의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가 이탈리아에 상륙했다. 스타벅스가 전 세계에 지점을 두고 있는 걸 생각해 보면 무슨 호들갑인가도 싶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일본의 김치 브랜드가 한국에 진출한 상황과 같달까. 이탈리아 사람들 눈에 비친 스타벅스는 이탈리아 문화를 카피한 ‘짝퉁’이다. 미국식 자본주의의 상징이 된 스타벅스가 과연 커피 종주국 이탈리아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까. 이것이 밀라노에 문을 연 스타벅스 이탈리아 1호점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연유다.따지고 보면 커피의 원산지는 에티오피아다. 커피를 음료로 마시기 시작한 곳이 이탈리아도 아닌데 어째서 이탈리아 사람들이 ‘커피 부심’을 갖게 된 걸까. 이탈리아의 커피를 이야기하기 전에 커피가 어떻게 유럽으로 건너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음료가 됐는지를 먼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커피의 발견에 대해선 여러 설이 있다. 어떤 열매를 먹은 염소가 잠들지 않고 날뛰는 것을 본 성직자들이 잠을 쫓기 위해 커피를 음료로 만들었다는 것부터, 잠을 많이 자는 병에 걸린 선지자 무함마드를 위해 천사가 커피를 하사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진위 여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주목할 건 커피가 잠을 쫓고 정신을 명료하게 만드는 어떤 힘이 있는 음료로 인식됐다는 점이다. 각성 효과가 있는 커피의 가치를 맨 처음 발견한 건 아랍인들이었다. 그들은 에티오피아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커피를 인근 예멘에 옮겨 심으면서 본격적인 상업재배를 시작했다. 교역과 전쟁을 통해 아랍의 커피 문화를 접하게 된 유럽의 상류층은 이 이국적이고 매혹적인 음료에 금방 빠져들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커피가 유럽으로 들어오는 입구 역할을 한 만큼 커피를 빠르게 받아들였지만 정작 카페 문화를 선도한 곳은 프랑스 파리였다.1683년 베네치아에 처음 생긴 카페는 아랍풍으로 꾸며진 일종의 외국문화 체험 공간이었다. 1702년 파리에 문을 연 프로코프 카페는 유럽식으로 꾸며진 최초의 카페였다. 사람들은 카페에 모여 커피를 마시며 정신이 맑아진 상태, 때로는 고양된 상태에서 이야기를 즐겼다. 학자들은 카페는 단순히 음료를 마시는 곳을 넘어 서로 의견을 나누고 여론이 모이는 공론장 역할을 했고 이때부터 근대정신이 싹트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당시만 하더라도 커피는 커피가루를 물에 넣고 끓이는 아랍식으로 제공됐다. 모래알 같은 찌꺼기가 남는 아랍식 추출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티백을 이용하는 등의 많은 시도가 이어졌다. 1884년 열린 토리노 박람회에 한 시간에 300잔, 단 몇 분이면 십수잔의 커피를 만들 수 있는 에스프레소 머신이 등장하면서 전 세계 커피 산업의 판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에스프레소 머신의 성공에 힘입어 20세기 초 이탈리아는 전 세계 커피 산업을 주도했다. 에스프레소 머신은 개량을 거듭해 불티나게 팔렸고, 가정에서도 쉽게 커피를 추출하는 커피포트가 대량 생산되면서 안팎에서 커피를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이탈리아는 전 세계에서 막대한 양의 원두를 수입해 가공·판매할 뿐 아니라 커피를 완성시키는 머신까지 모든 과정에 관여하면서 커피에 ‘메이드 인 이탈리아’를 각인시켰다. 빠르게 추출되는 에스프레소는 1950년대 이탈리아의 경제 성장과 궤를 같이했다. 일터에 나가는 이탈리아인들은 에스프레소를 한 잔 들이켜며 하루를 시작했다. 에스프레소를 기반으로 이탈리아에서 다양한 방식의 커피 음료가 탄생했다. 우유를 섞은 카페라테, 우유 거품을 이용한 카푸치노와 마키아토 등이 대표적이다.이탈리아인에게 커피에 우유가 아닌 다른 것을 섞는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특히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가득 타 묽게 만든 아메리카노는 농축된 커피를 설탕과 함께 빠르게 마시는 이탈리아인의 시선으로는 말이 안 되는 일이다. 무더운 여름날 갓 뽑아낸 에스프레소를 얼음물에 타 마시는 나를 보고 경멸의 눈초리를 보내던 이탈리아 친구의 눈빛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대부분 이탈리아인들은 그들의 성질만큼이나 빠르게 마시고 빠르게 사라진다. 스타벅스의 이탈리아 상륙은 어쩌면 이탈리아인들에게 큰 영향을 주지 않을지도 모른다. 밀라노의 스타벅스 매장은 일반 카페가 아닌, 힘을 잔뜩 실은 플래그십 매장이기 때문이다. 커피 종주국에 발을 들인 스타벅스 밀라노점이 이탈리아인들에게 미국식 커피 문화를 선사하는 흥미로운 장소가 될지, 아니면 관광객의 순례지로 전락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 김장훈X바다, 희귀질환 아동 돕기 위해 최초 듀엣 결성

    김장훈X바다, 희귀질환 아동 돕기 위해 최초 듀엣 결성

    ‘공연둥이’ 김장훈과 ‘보컬 퀸’ 바다가 희귀질환 아동들을 돕기 위해 최초로 듀엣을 결성해 무대에 오른다. 김장훈과 바다는 오는 29일에 열리는 희귀질환 아동 24명의 치료비 후원을 위한 나눔행사 ‘쉘 위 워크(Shall we walk)’측의 초청을 받아 재능기부를 약속한 상태다. 김장훈과 바다는 단순히 공연재능기부에만 그치지 않고 더 많은 후원자들이 참여하여 더 많이 아동들에게 후원하기 위해 모든 홍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최초로 듀엣 무대를 선보이자는 의기투합을 이뤄냈다. 29일 토요일에 열리는 ‘쉘 위 워크(Shall we walk)’ 공연은 행사에 취지에 맞게 함께 만드는 공연을 추구하고자 김장훈이 분위기를 띄우는 오프닝을 자처했고 효린이 공연중반을 꽉 채운후 바다가 엔딩을 장식하게 된다.김장훈은 오프닝무대를 끝내고 기다렸다가 바다의 엔딩공연중반부에 등장하여 듀엣곡을 선사한다. 김장훈은 SES시절부터 바다와 오빠 동생을 자처하며 절친으로 지내왔으며 서로의 공연에 응원을 갈만큼 돈독한 관계이다. 하지만 의외로 무대에서의 듀엣은 처음이라 어떤 화음이 나올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며 미공개인 듀엣곡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쉘 위 워크(Shall we walk)’ 행사는 기부자들과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함께 걷는 것이 주가 되는 행사다. 기부참여자들은 15,000원의 티켓을 구입하고 행사에 참여한다. 기부티켓구입자들에게 총 3억여원의 럭키박스(개인당 3만원에서 100만원)가 제공되고 인천 문학경기장 주 경기장에 설치된 다양한 체험부스를 이용할 수 있다. 럭키박스는 기념 티셔츠와 비닐 백을 기본으로 여행상품권, 호텔숙박권, 스마트폰, 강남 유명 피부샵 이용권, 화장품, 선글라스, 유명커피체인점이용권, 도서 등 다양한 상품들이 랜덤으로 구성돼 있다. 수익금은 전액, 희귀질환 아동들의 치료비에 쓰이게 되며 후원을 받을 24명의 아이들은 이미 선정돼 있다. 1부는 인천 문학경기장 주 경기장 잔디밭에서 가족 소풍을 즐기며, 50여개 이상의 체험 부스와 놀이 시설, 그리고 푸드트럭을 이용할 수 있게 꾸며지며 2부는 희귀질환 아동들과 기부자들이 함께 걷는 쉘위워크가 진행된다. 3부는 문학구장안에서 펼쳐지는 김장훈, 바다, 효린의 위드 콘서트와 불꽃놀이가 준비돼 있다. (사)여울돌, SK와이번스, 시사저널이 공동주최하고 (사)따뜻한하루가 주관을 맡은 ‘Shall we walk’는 착한 기업, 착한 셀럽, 착한 소비자들이 만드는 선한 영향력으로 사회적/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임산부 먹던 훠궈에서 죽은 쥐” 체인점 주가 2130억원나 폭락

    “임산부 먹던 훠궈에서 죽은 쥐” 체인점 주가 2130억원나 폭락

    임산부가 먹던 훠궈(火鍋)에서 죽은 쥐가 나온 중국의 일류 훠궈 레스토랑의 주가가 1억 9000만 달러(약 2135억원)나 폭락했다고 영국 BBC가 13일 전했다. 지난 6일 산둥성 웨이팡 시에 있는 샤부샤부 레스토랑 체인의 한 지점에서 가족과 함께 외식을 즐기러 나온 임산부의 훠궈 국물에서 젖가락 둘로 건져낸 죽은 쥐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격히 번지면서 닷새 만인 지난 11일 체인의 주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거의 1년 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 했다. 문제의 점포는 잠정적으로 영업을 정지했다. 또 임산부에게 5000위안(약 82만원)의 보상금을 제안한 것으로 보도됐다. 하지만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마씨라고만 알려진 그의 남편은 제안을 거부하고 보상 금액을 결정하기 전에 아내의 전신 건강검진을 원하고 있다. 여성은 쥐를 발견하기 전에 몇 숟갈 국물을 떠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마씨는 식당 종업원 중 한 명이 태아의 건강이 염려되면 유산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아내에게 얘기하면서 중절 수술 비용으로 2만 위안(약 328만원)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웨이보에 급격히 퍼지면서 분노와 탄식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한 이용자는 “토할 것 같다. 다시는 훠궈 외식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이용자는 “샤부샤부는 늘 내가 즐겨 찾던 식당 가운데 하나였다. 매우 깨끗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믿을 수가 없다”고 개탄한 뒤 “만약 그녀의 아기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보상할 수 있을까? 사람 목숨의 값어치가 고작 2만 위안이냐”고 되물었다. 레스토랑 체인은 8일 곧바로 성명을 내고 위생 문제 때문에 죽은 쥐가 국물에 들어갔을 가능성은 배제했다고 밝혔다가 얼마 안 있어 삭제했다. 웨이팡 시 당국은 레스토랑 체인에 대한 위생 점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고기 먹는게 죄가 되는 세상?...佛 채식주의자 테러 근절 나섰다

    고기 먹는게 죄가 되는 세상?...佛 채식주의자 테러 근절 나섰다

    정육점 진열창에 돌을 던지고, 건물 외벽에 욕설을 적고, 가짜 피를 뿌리고…. 프랑스의 급진적인 채식주의 운동이 확산되면서 정육점 업자들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자 정부가 공권력을 동원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영국 BBC방송은 12일(현지시간) 프랑스 경찰이 정육점과 패스트푸드 체인점 등을 공격한 급진 채식주의자 6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북부의 산업도시 릴에서는 올해 5∼8월 치즈 가게와 맥도날드 체인점, 정육점, 생선가게 등 9곳의 상점이 잇따라 공격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가게가 문을 닫은 밤사이 누군가가 진열창에 돌을 던져 파손시키고, 가게 벽에 페인트로 “육식 반대” 등의 구호를 적거나 가짜 피를 마구 뿌리고 달아난 것이다. 경찰은 ‘비건’(모든 동물성 식재료를 거부하는 채식주의자)으로 불리는 급진 채식주의자들의 소행으로 보고 현장에서 수거한 DNA 정보를 바탕으로 수사를 벌였고, 지난 10∼11일 5명의 여성과 1명의 남성을 잇달아 자택에서 검거했다. 이들은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의 대표적 농업국가인 프랑스에는 치즈 종류만도 300여가지가 있으며 정육점에서도 수십 가지의 각기 다른 부위의 고기를 판다. 프랑스에서 먹거리는 신성하게 취급되며 국민생활에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인정된다. 하지만 동물의 권리 보호를 주장하며 육식에 반대하는 채식주의자 일부가 급진화하면서 곳곳에서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비건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프랑스의 육식문화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채식주의자 식품에 ‘비건 소시지’ 등 육류를 연상시키는 이름을 붙이지 못하게 하는 법이 통과됐다. 육류 식품에 대한 선호를 철저히 없애자는 것이다. 학교에 주 1회 이상 채식 식단을 제공하자는 법안이 의회에 제출되기도 했다. 이들은 온라인에서도 적개심을 쏟아냈다. 지난 3월 한 비건 활동가가 프랑스 남부도시 트레베의 슈퍼마켓에서 급진적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조직원에게 살해당한 정육업자를 조롱했다. 이 활동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살인자가 테러리스트에게 살해당한 것에 놀라지만 난 그들을 동정하지 않는다. 그것은 정당한 일이었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이후 테러 동조 혐의로 집행유예 7개월을 선고받았다. 정육점을 공격하고, 혐오 발언을 서슴지 않는 일부 극단적인 비건들의 행태는 ‘종(種)차별주의 반대운동’에서 비롯됐다. 종차별이라는 용어는 1975년 동물해방운동의 선구자 피터 싱어의 대표 저서 ‘동물 해방’에서 처음 등장했다. 그는 저서에서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들의 이익도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전역의 정육점 업주 1만 8000명이 가입한 육류소매상협회(CFBCT)의 장 프랑수아 대표는 지난 7월 제라르 콜롱 내무장관 앞으로 서한을 보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누군가 채식을 하는 것은 자유지만, 자신과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공격하거나 타인에게 이념을 강요하는 것은 안될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프랑스 인구의 약 3%만 채식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디어에서 고기를 먹는 일이 야만적인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매일같이 SNS 등을 통해 공격받고, 동물권 단체에 위협을 받는 등 두려움 속에서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中 샤부샤부 냄비 속 죽어있는 쥐 ‘경악’

    中 샤부샤부 냄비 속 죽어있는 쥐 ‘경악’

    중국의 한 샤부샤부 음식점 냄비에서 죽은 쥐가 나와 사람들을 경악케 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를 인용, 중국 산동성 웨이팡시 쿠이원구의 유명 샤부샤부 체인점 샤부샤부(Xiabu Xiabu)의 한 지점에서 죽은 쥐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 남편 마씨는 임신한 아내와 함께 샤부샤부 음식점을 찾았고 그의 아내는 식사 중 탕 속에서 쥐의 사체를 발견했다. 놀란 마음을 진정시킨 마씨 부부는 이 모습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했으며, 이후 식당의 위생 상태를 문제 삼아 언론에 공개했다. 마씨는 “해당 음식점 매니저가 ‘만약 뱃속 아기가 걱정된다면, 우리는 낙태비용으로 2만 위안(한화 약 327만 원)을 보상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한 “합의금으로 5천 위안(한화 약 82만 원)을 별도로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웨이팡시 쿠이원구 시장감독국은 탕에서 나온 죽은 쥐에 대한 민원이 접수됐으며 해당 식당의 조리과정 개선을 위해 일시적인 영업 정지를 내렸다. 샤부샤부 측은 지난 7일 공식 성명을 통해 “식품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개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샤부샤부는 1998년 대만인 기업가 허광치(賀光啟)가 당시 대만과 동남아 지역에서 유행했던 ‘훠궈 바’를 중국 본토에 도입, ‘샤부샤부’라는 이름으로 탄생했으며 현재 중국 내 759개 지점을 갖고 있다. 사진·영상= Ma / South China Morning Post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싫존주의 세대] 싫밍아웃 우리는 왜

    [싫존주의 세대] 싫밍아웃 우리는 왜

    “싫어!”는 말을 익힌 유아가 처음 뱉는 몇 가지 단어 중 하나다. ‘엄마’가 관계맺기에 관한 생애 첫 단어라면, 유아에게 ‘싫어’는 주변 위협요소를 차단시킬 가성비 높은 무기다. 강간죄 기본 구성요건인 ‘싫다면 싫은 것(노민스노·No means no) 규칙’은 동물과 구별되는 인간으로서 지켜내야 할 금기를 규정한다. 이민을 모색하는 청춘을 그린 소설 ‘한국이 싫어서’는 ‘극복할 수 없는 싫음’이 결국 익숙한 터전에서 떠나야 할 숙명으로 작동하는 의식 흐름을 설명한다. ‘싫어’란 말이 ‘집단’이나 ‘낙인’이란 말과 결합해 ‘혐오’란 말로 진화하기도 한다. 20대가 선택한 ‘싫존주의’는 이처럼 복잡한 싫음의 여러 단계 중 어디에 머물고 있을까. 모두의 마음속에 있지만 사회적으로 대놓고 공표되지 않던 단어 ‘싫어’를 커밍아웃시킨 20대에게 ‘싫음의 이유’를 들었다.싫다고 말하기…나를 깨우다 그저 싫어서 싫다고 했을 뿐인데 개설 하루 만에 페이스북 팔로어 3만명을 모으며 ‘싫존주의’를 세상에 알린 ‘오싫모’(오이를 싫어하는 모임) 회원들에게 싫음은 “싫어!”란 한마디에서 멈추지 않는다. “냉면에 들어간 오이도 참을 수 없다”, “오이향이 싫어 오이 비누도 못쓴다”, “숫자 5와 2도 싫다”, “셜록에 나오는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도 오이 닮았다니 싫더라”며 꼬리를 문다. 그러다 돌연 소비자 취향대로 오이나 피클을 빼 주는 S샌드위치 체인점 예찬으로 빠지거나, 보기도 싫은 오이를 오자이크(오이+모자이크)한 페이스북 관리자에 대한 칭찬이 이어졌다. 10대 땐 급식에서, 20대 땐 군대에서, 더 커선 직장 상사 앞에서 싫다고 말 못한 ‘오.이.’를 품평하며 이들은 ‘오이와 결별한 나’란 존재감을 드러냈다. “회식 좀 그만”… 관행을 바꾸다 여전히 관행대로 작동하는 직장에서 회식이 싫다고 공개 선언하기는 쉽지 않다. 큰 맘 먹고 ‘회식이 싫다’고 했다 무위에 그친 직장인 박모(29)씨와 같은 사례는 흔했다. 박씨는 딱 한 번 용기를 내 “원래 술을 싫어하는데다, 오늘은 유독 몸이 좋지 않다”고 얘기했지만, 상사에게서 돌아온 건 “몸이 안 좋으면 고춧가루를 탄 소주를 마셔라”는 지시였다. 그날 술에 취해 상사 등에 업혀 집에 돌아간 이후 박씨는 “싫다”고 말하는 대신 회식에서 요령껏 술을 피한다. 3년차 직장인 임모(27·여)씨는 회식에 앞서 “술을 잘 못 마시고, 마시면 바로 얼굴이 빨개진다”고 돌려 말했다. 상사들은 “그래도 첫 잔은 원샷”이라고 대꾸했다. 그렇다고 ‘회식 싫존주의’ 선언이 꼭 공허한 것만은 아니다. 직장인 차민영(23·여)씨는 응답을 받은 경우다. 첫 회식자리에서 용기 내 “구운 고기를 싫어한다”고 하자, 상사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었다. 차씨는 “첫 회식에서 말하기 부담스러웠지만, 그래도 한 번 말해야 앞으로가 편할 거란 생각에 그냥 질렀다”면서 “그다음부턴 회식 장소를 정하기 전에 미리 ‘이 메뉴는 어떠냐’고 물어봐 준다”고 전했다. 올해 초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 이후 직장 회식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기도 했다. 비혼·비출산 선언… 관습을 벗다 결혼이나 육아처럼 때 되면 해야 되는 숙제처럼 치부되는 관습의 영역에서도 ‘싫존주의’가 작동했다. 자의에 의해, 혹은 사회에 떠밀리듯, 자포자기하듯 ‘결혼 싫어’나 ‘출산 안 해’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디자인컨설팅 회사에 다니는 3년차 직장인 최희석(29)씨는 오랜 고민 끝에 비혼을 선택했다. 최씨는 “가정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대학원을 마치고 늦게 취업을 하니 경제적인 부담이 크다”면서 “책임질 수 없는 미래라면 ‘싫어’ 선언을 하는 게 현실에 대한 예의 같았다”고 했다. 아직 주변에 이 결심을 털어놓지 못했다. 가끔 부모님께 “혼자 살 거야”라는 장난 섞인 진심을 내비치지만 최씨의 어머니는 “그래도 남들 하는 건 다 해 봐야 하지 않겠니”라며 넌지시 결혼을 권한다. 반면 대학생 박도연(21·여)씨는 고등학교 시절 일찌감치 비혼을 선언했다. 멋있게 살겠다는 꿈을 결혼이란 제도가 해친다고 생각한 까닭이었다. 박씨는 “부모님이 제게 했던 희생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던 것도 비혼을 결심하게 된 큰 이유가 됐다”고 했다. 박씨는 “비혼 선언에 아빠는 ‘네 인생 살아라’고 응원해 주셨지만, 엄마의 반응은 지금도 좋지 않다”면서 “그래서 엄마에게 ‘엄마랑 난 다른 사람이야. 내가 엄마일 필요는 없어’라고 자꾸 말한다”고 덧붙였다. 기존의 엄마상(像)과 다른 삶을 살고 싶지만 아직 닮고 싶은 삶의 모델은 찾지 못한 박씨는 일단 싫어하는 것을 추려내는 데 열중한다. 그는 “싫은 것을 주변에 알리는 것은 내가 완성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혼 적령기도 아닌데) 반복해서 ‘결혼이 싫다’고 말하는 것은 설득이 아니라 나에게 익숙해지게 만드는 과정”이라면서 “반복적으로 내 가치관을 말해 말의 무게가 달라지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도 힘든데”… 내 것을 지킨다 그동안의 진보·보수 이념 구분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싫은 감정’이 집단적으로 표출될 때도 있다. 선거나 여론조사 등에서 이주민·난민 등에 대한 ‘혐오 감정’이 발현되는 게 대표적이다. 난민 반대 시위를 하는 ‘난민대책 국민행동’ 스태프의 40~50%는 20대로 알려졌다.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들의 싫음은 ‘이주민 자체’가 아니라 ‘이주노동자와 내국인 간 일자리 경쟁’에 초점을 맞춘 양상도 보인다. 난민대책 국민행동 관계자는 “고령사회가 되면서 노인 부양 등 안 그래도 젊은층이 책임져야 할 일들이 산더미인데 자기들 세금으로 외국인까지 거둬야 하느냐는 식의 본능적 위협을 느끼는 것 같다”고 청년층의 인식을 설명했다. 취업준비생인 박모(26·여)씨는 “요즘엔 최저시급이 올라서인지 알바 자리도 잘 구해지지 않는다”면서 “이 상황에서 난민까지 받아들이는 건 솔직히 싫다”고 털어놨다. 박씨는 “인도적 차원에서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나 제 마음이 이기적이란 것을 안다”면서도 “그래도 우리나라 경제 현실을 보면 우리도 먹고살기 힘든 상황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남들도 그래”… 익명에 기대다 온라인은 기존 관례를 신경 쓰지 않고 ‘싫음’을 발산할 수 있는 장소다. 오프라인에서 ‘싫음’이나 ‘혐오’를 드러내는 게 이례적인 일이라면, 온라인 게시판에선 ‘지지’를 드러낼 때 별종 취급을 받는다.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혐오표현 실태와 규제방안 실태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뉴스 기사나 영상 댓글에서 혐오 표현을 경험한 사람이 전체의 78.5%, 온라인 혐오 표현 가해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6.5%였다. 가해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41.6%는 ‘다들 그렇게 하니까’ 혐오 표현을 했다고 대답했다. 표현에 대해 입증·행동 책임을 잘 지우지 않는 온라인 게시판의 속성이 ‘싫음’의 속성과 닮았다는 분석도 있다. ‘좋음’을 일단 표현하면 그 대상과 계속 관계맺기를 이어가야 하는 반면, ‘싫음’을 일단 선언한 뒤엔 관계를 단절해도 무방하게 여겨진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싫음’이 빈번하게 표현되는 이유에 대해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사회정신건강연구소장은 “익명의 지지자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인 온라인 커뮤니티를 ‘내가 자유롭게 의사표현을 해도 안전한 곳’이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온라인에선 상대가 온전한 인격체가 아닌 내 감정과 의견을 전달하는 하나의 객체로서만 간주된다”면서 “소통에 부담이 없으니 ‘싫다’ 혹은 ‘혐오한다’ 등의 감정이 더 잘 노출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길섶에서] 향과 맛/김성곤 논설위원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받은 뒤 브라질 산타로사 드립커피 포장을 뜯는다. 확 퍼지는 향, 아침이 행복해진다. ‘악마처럼 검고, 천사처럼 순수하고, 향기는 와인보다 달콤하다’던 프랑스 작가 타테랑의 예찬은 저리 가라다. 어디 이런 향이 또 있을까. 유명 커피 체인점도 따를 수 없다. 커피 자체의 맛도 있겠지만, 한꺼번에 터지는 질소 충전 포장의 마술인지도 모른다. 베트남 봉지 커피는 가루의 향은 독하지만 그 가루가 뜨거운 물과 만날 때 퍼지는 향은 참 매혹적이다. 그러나 두 커피의 실제 맛은 향을 따르지 못한다. 물론 체인점 커피 맛보다는 훌륭하다. 나는 이들 커피를 접한 뒤 사람 만날 일이 아니면 커피숍을 찾지 않는다. 혹자는 내가 아직 커피 맛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다. 맞다. 나는 커피를 마실 때 향과는 다른 잡내를 싫어하지만, 어쩌면 그게 커피의 본맛일지 모르니까. 향과 맛이 다른 게 어디 커피뿐이겠는가. 사람에게도 향이 있다. 처음 향은 좋은데 지나 보니 냄새로 변하는 사람도 있고, 향은 별로였는데 살면서 참맛을 주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향으로 다가오는 사람과 참맛으로 감동을 주는 사람과 어우러져 산다. 내게선 어떤 향이 날까. 향이 악취로 변하는 것은 아닌가. 문득 두려워진다.
  • [핵잼 라이프] 시진핑 ‘먹방 힘’… 만두가게 139억 투자 유치

    [핵잼 라이프] 시진핑 ‘먹방 힘’… 만두가게 139억 투자 유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깜짝 방문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온 한 만두 체인점이 현지 대기업과 국유기업으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확보한 사실이 알려져 놀라움을 주고 있다. 시 주석의 ‘먹방의 힘’을 보여준 화제의 가게인 ‘칭펑’(慶豊)은 2013년 말, 시 주석이 직접 줄을 서 먹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듬해인 2014년 국경절 연휴기간(10월 1~7일)에는 칭펑 만두가 무려 1200만개나 팔리면서 화제를 모았고, 몇 년이 지난 최근까지도 이 만두가게는 베이징을 찾는 중국인들의 ‘성지순례’ 코스로 꼽혀 왔다. 체인점 형태로 운영되는 이 만두가게는 이후 가맹점 신청이 밀려드는 등 여전한 ‘시진핑 특수’를 누렸고, 최근에는 대기업으로부터 수천만 위안에 달하는 거액을 투자받기에 이르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칭펑의 모기업인 베이징 화톈 레스토랑 그룹은 중국 포선 그룹 계열의 상하이 포선 하이테크놀로지로부터 3500만 위안(약 57억 1500만원)을 투자받았다. 뿐만 아니라 중국 국유투자사로부터 5000만 위안(약 81억 6000만원)을 추가로 투자받으면서, 투자금액은 총 8500만 위안(약 139억 원)을 기록했다. 포선은 부동산과 자산관리, 관광산업 등에 포괄적으로 투자하는 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칭펑은 중국 전역에 345개의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4억 700만 위안(약 665억원)을 기록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뷔페 ‘토다이’ “남은 회 데쳐서 재활용, 문제 없다”

    뷔페 ‘토다이’ “남은 회 데쳐서 재활용, 문제 없다”

    해산물 뷔페 체인점 ‘토다이’가 진열했다가 남은 회를 초밥롤 등으로 둔갑시켜 재사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13일 SBS 보도에 따르면 토다이 경기 평촌점은 한번 진열했다가 남은 초밥 위의 새우살, 회 조각을 끓는 물에 데친 뒤 다져 롤이나 유부초밥에 넣어 재사용했다. 주방장은 조리사 단체 채팅방에 구체적인 재사용 방법까지 지시했다고 SBS는 전했다. 토다이 본사는 주방총괄 이사가 지난달 모든 지점에 회를 재사용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시인하면서 식품위생법상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中 시진핑이 사랑한 ‘만두가게’, 140억 거액 투자받아

    中 시진핑이 사랑한 ‘만두가게’, 140억 거액 투자받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깜짝 방문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온 한 만두 체인점이 현지 대기업과 국유기업으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확보한 사실이 알려져 놀라움을 주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먹방의 힘’을 보여준 화제의 가게인 ‘칭펑’((慶豊)은 2013년 말, 시 주석이 직접 줄을 서 사 먹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듬해인 2014년 국경절 연휴기간(10월 1~7일)에는 칭펑 만두가 무려 1200만개나 팔리면서 화제를 모았고, 몇 년이 지난 최근까지다 이 만두가게는 베이징을 찾는 중국인들의 ‘성지순례’ 코스로 꼽혀 왔다. 체인점 형태로 운영되는 이 만두 가게는 이후 가맹점 신청이 밀려드는 등 ‘시진핑 특수’를 누렸고, 최근에는 대기업으로부터 수 천 위안에 달하는 거액을 투자받기에 이르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칭펑의 모기업인 베이징 화톈 레스토랑 그룹은 중국 포선 그룹 계열의 상하이 포선 하이테크놀로지로부터 3500만 위안(한화 약 57억 5300만원)을 투자받았다. 뿐만 아니라 중국 국유투자사로부터 5000위안을 추가로 투자받으면서, 투자금액은 총 8500만 위안(한화 약 140억 원)을 기록했다. 포선은 부동산과 자산관리, 관광산업 등에 포괄적으로 투자하는 그룹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4년 말레이시아 카페 체인에 3500만 달러를 투자하면서 식음료 사업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칭펑에 대대적인 투자를 행해진 것은 국유기업의 효율화를 위한 민간 기업 참여를 독려하는 당국의 방침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칭펑은 중국 전역에 345개의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4억700만 위안(약 658억 1000만원)을 기록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액상 대마 밀수·흡연’ 허희수 SPC 부사장 구속 기소

    ‘액상 대마 밀수·흡연’ 허희수 SPC 부사장 구속 기소

    SPC그룹 허영인 회장의 차남 허희수(40) 부사장(SPC 마케팅전략실장)이 액상 대마를 해외에서 밀수해 흡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부장 윤상호)는 허 부사장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허 부사장은 올해 6월 국제우편을 이용해 해외에서 액상 대마를 몰래 들여오고 이를 흡연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허 부사장이 대마를 들여오는 과정에서 전달책 역할을 한 일반인인 미국교포 1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허 부사장은 2007년 파리크라상에 입사해 사실상 ‘경영 수업’을 받았고, 2016년 7월 미국 뉴욕의 유명 수제버거 체인점인 ‘쉐이크쉑’을 국내에 들여오면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대마 밀수·흡연’ 허희수 SPC 부사장 구속

    ‘대마 밀수·흡연’ 허희수 SPC 부사장 구속

    SPC그룹 허영인 회장의 차남 허희수(40) 부사장(SPC 마케팅전략실장)이 액상 대마를 해외에서 밀수해 흡연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부장 윤상호)는 허 부사장을 지난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은 허 부사장이 대만 등지에서 액상 대마를 들여오게 된 경위와 공범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허 부사장은 2007년 파리크라상에 입사해 사실상 ‘경영 수업’을 받았고, 2016년 7월 미국 뉴욕의 유명 수제버거 체인점인 ‘쉐이크쉑’을 국내에 들여오면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SPC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허희수 부사장에 대해 그룹 내 모든 보직에서 즉시 물러나도록 했으며, 향후 경영에서 영구히 배제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법과 윤리, 사회적 책임을 더욱 엄중하게 준수하는 SPC그룹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고객 감동시킨 피자배달부의 놀라운 피아노 연주

    고객 감동시킨 피자배달부의 놀라운 피아노 연주

    배달을 위해 고객의 가정을 방문한 피자 배달부의 놀라운 피아노 연주 실력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미국의 18살 피자 배달부에 대해 소개했다. 그 주인공은 피자 뷔페 체인점 헝그리 하위 배달부 브라이스 두달(Bryce Dudal). 영상에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셸비 차터 타운쉽 줄리 바체티의 가정집에 피자 배달을 간 브라이스는 현관의 피아노를 발견했다. 브라이스는 피아노에 호기심을 보였고 줄리에게 피아노를 구경해도 되겠냐고 물었다. 그는 악보없이 즉흥 연주를 선보였다. 브라이스는 베토벤의 피아노 월광 소나타를 거침없이 연주했고 줄리는 집안에 있던 가족들과 함께 그의 연주를 감상했다. 브라이스의 연주에 감동받은 줄리는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의 연주 영상을 공유했고 현재 75만 61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브라이스는 “6살 때부터 부모님이 사준 작은 키보드로 피아노를 연습했다”면서 “사람들 앞에서 연주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밝혔다. 1년 전 야구를 위해 피아노를 그만둔 브라이스는 현재 야구 장학생으로 마콤 커뮤니티 칼리지의 입학을 앞두고 있다. 페이스북 동영상으로 큰 화제가 된 브라이스는 “그동안 야구 연습에 많은 시간을 드렸지만 이번 기회로 음악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났다”전했다. 사진·영상= Julie Varchetti Facebook, WXYZ-TV Detroit | Channel 7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레드오션’의 일본, 따라가는 한국/이석우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레드오션’의 일본, 따라가는 한국/이석우 국제부 선임기자

    일본의 중견기업에 다니는 지인은 “20년 전 매달 6만엔(약 60만원)가량의 용돈을 썼는데, 지금은 3만엔이 조금 넘는다”고 말했다. 지인뿐 아니라 대부분의 일본 직장인들은 1991년 ‘거품경제’가 꺼지면서 씀씀이를 줄여 왔다. “2000년 한 달 평균 5만 9726엔이던 샐러리맨의 용돈은 2014년 3만 9572엔으로 낮아졌다”는 한 일본 은행의 조사 결과도 있다.도쿄 미나토구 관청가나 비즈니스 중심지 등에서도 엘리트 직장인들이 저가 음식 체인점에서 430엔(약 4300원)짜리 규동(소고기덧밥), 600엔짜리 정식을 주문하는 모습은 일상화됐다. NHK의 “50대까지 ‘현역 세대’가 지난 30년 동안 소비를 줄여 왔다”는 최근 보도도 이런 추세를 보여 준다. ‘세컨드 스트리트’, ‘모드 오프’ 같은 중고품점과 관련 사이트가 성황 중이고, 저가 가구·의류회사들이 상종가를 친 것도 긴축 모드로 돌아선 소비 행태 탓이다. 두 달여 전까지 3년 동안 도쿄 특파원으로서 경험했던 이 같은 모습은 현재진행형이다. 양적완화, 재정지출 확대 등을 동원한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가 수출 기업 실적과 국내총생산(GDP)을 높였지만, 기업은 사내 유보금을 높이며 투자에 소극적이고, 가계 지출은 좀처럼 늘지 않았다. “비정규직 노동자가 2100만명을 넘어 사상 최대”라는 일본 정부 발표도 연장선에 있다. 지난 13일 총무성의 ‘2017년 취업구조 기본조사’ 결과로, 비정규직이 전체 근로자의 38.2%나 됐다. 늘어난 일자리, 취업 노동자 증가분의 50.3%가 비정규직이었다. 고용률이 치솟아도 저임금, 비정규직 위주의 질 낮은 일자리만 늘게 되면 가계소득은 나아지지 않고 생산성 저하, 내수 침체의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거품경제 이후 과감한 구조조정을 빠뜨린 채 양질의 일자리, 성장 가능성 높은 유망 분야인 ‘블루오션’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안주한 데 일본의 실패가 있었다. 그사이 중국 경제의 약진은 알리바바, 텐센트, 샤오미 등 단지 몇백만원, 몇천만원 규모로 시작한 스타트업들의 도전과 성공에 힘입은 바 컸다. 아무리 최저임금을 올리고, 정부 재정지출을 늘려도 도전하는 개척자 정신이 없으면 결과가 어떨지는 일본의 지난 20여년 경험이 잘 보여 준다. ‘블루오션’을 만들어 내려는 도전, ‘패자 부활전’이 가능한 사회적 분위기, 과학기술 및 인문정신의 융복합 시대와 호흡을 맞출 인력 육성의 틀과 기업 생태계 구축은 생존을 위한 발등의 불이다. 교육부, 산업부, 고용노동부 등이 해마다 연구개발비와 인력 교육비 등에 각각 수조원씩을 집행하지만, 지금처럼 단기 성과와 청와대 실적 보고만을 앞세운다면 미래는 없다. 저소득 부양정책 역시 수혜자들의 근로 의욕을 높이고, 세심한 역량 개발 프로젝트와 연결되지 못한다면 그저 ‘돈 뿌리기’일 따름이다. 현재에 매몰돼 융복합 산업의 빅뱅에 응전하는 기회를 놓치면 미래는 없다. 다급한 눈앞의 실적과 안정성의 유혹을 넘어 내일을 생각하는 정책 결정자의 결단, 리스크를 떠안는 기업가 정신, 이를 뒷받침하는 사회적 기풍의 회복이 절실하다. jun88@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커피·술·스테이크까지…‘정액제’로 즐기는 무제한 서비스

    [특파원 생생 리포트] 커피·술·스테이크까지…‘정액제’로 즐기는 무제한 서비스

    손님들, 절약했다는 생각·행복감 느껴추가 구입·방문횟수 늘어 메뉴 다양화일본 도쿄 메구로구의 번화가에 자리한 ‘알파 베타 커피클럽’. 유동인구가 많은 지유가오카역 근처이지만 건물 3층에 있어서 눈에 잘 띄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거의 매일 오다시피 한다. 월 7500엔(약 7만 5000원)의 정액제 때문이다. 400~500엔대 커피가 테이크아웃을 포함해 언제든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매장 안에서라면 몇 번이건 커피를 주문할 수 있다. 이자카야(술집) 체인을 운영하는 앤드모와는 올 2월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33개 점포에서 무제한 주류 주문이 가능한 정액제 카드를 팔고 있다. 가격은 기간에 따라 1개월은 1인당 3000엔, 2개월 5000엔, 3개월 7000엔, 6개월 1만 3000엔 등 4가지다. 안주는 따로 시켜야 하지만 술은 무제한으로 주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정액제 서비스를 도입하는 음식점이 최근 일본에서 빠르게 늘고 있다. 술과 커피는 물론이고 라면, 스테이크 등 식사류로 확대되고 있다. 주문량이나 주문 횟수에 상관없는 ‘무제한’을 앞세워 “이 정도면 정말 싸게 먹는 것”이라는 행복감을 손님들에게 주는 식으로 고정 고객을 창출하는 전략이다. 도쿄 아키하바라의 이자카야 ‘유유’도 월 3000엔의 무제한 주류 제공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6월 한 달 동안 이곳에 6차례 왔다는 38세 회사원은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면 올수록 이득을 보는 느낌”이라며 “술값에 대한 부담이 별로 없다 보니 안주 등 요리를 한층 고급스러운 것으로 시킬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인근의 경쟁 점포와 차별성을 꾀하려는 곳들이 늘면서 정액제 서비스는 다양한 메뉴로 확대되고 있다. 라면 체인점 ‘야로라멘’은 지난해 11월부터 월 8600엔에 매일 1차례씩 라면을 먹을 수 있는 상품권을 팔고 있다. 도쿄 롯폰기에 있는 ‘더 스테이크 롯폰기’는 ‘1파운드 스테이크’(450g·3700엔)를 매일 1개씩 먹을 수 있는 쿠폰을 한 달 7만엔에 15명 한정으로 판매하고 있다. 손님들이 이득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점포 쪽에는 불이익이 될 것도 같지만 업소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앤드모와 관계자는 “정액제를 도입하고 난 뒤 객단가와 손님 방문 횟수가 늘었다”고 말했다. 술값이 절약됐다는 생각 때문에 안주 주문을 늘리거나 더 비싼 메뉴를 시키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설명이다. 도쿄 신주쿠와 이타바시 등에서 월 3000엔 정액제(월~금요일 1일 1잔) 커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커피 마피아’에서도 정액제 손님들이 커피 이외의 가벼운 식사류 등을 주문하는 빈도가 높아졌다. 점포 주인은 “정액제 회원들의 1인당 매출 평균이 비회원들보다 높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후지경제 관계자는 “손님들에게 자신이 이득을 본다는 느낌을 주는 가격 설정과 함께 자주 들를 수 있도록 만드는 입지 조건이 정액제 서비스에서 중요하다”면서 “회원 한정 특별 이벤트 등 손님들이 정액제를 계속 찾을 수 있도록 꾸준히 유인을 제공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버블티는 어떻게 마시지?…대만, 내년 7월부터 일회용 빨대 금지

    버블티는 어떻게 마시지?…대만, 내년 7월부터 일회용 빨대 금지

    대만 정부가 내년 7월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는 강력한 환경 규제 정책을 발표하면서 대만의 국민음료인 버블티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비닐봉지 무상 제공을 금지시킨 대만 정부는 2030년부터는 요식업계에서 일회용 빨대와 수저, 컵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내년 7월부터는 정부기관과 학교, 병원, 백화점, 쇼핑몰의 식당과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제공이 금지된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해양 생태계를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 특히 지난 2015년 코스타리카 연안에서 바다거북가 콧구멍에 플라스틱 빨대가 끼어 괴로워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전세계적으로 경각심이 일었다.미국 시애틀은 지난 1일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고 이를 어기면 벌금 250달러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대만은 연 30억개의 일회용 빨대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만 사람들은 일회용컵에 음료를 담은 뒤 비닐로 입구를 밀봉하고, 끝이 뾰족한 빨대로 구멍을 낸 다음 음료를 마시는데 익숙하다. 특히 버블티처럼 구(球) 모양의 타피오카 펄이 음료 안에 가라앉아 있는 마실거리는 굵은 빨대를 꽂아 빨아들이며 마신다. 일회용 빨대가 생필품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이 때문에 음료 업계에서는 빨대 대용품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종이빨대, 대나무빨대 등이 대용품으로 거론되지만 이런 제품은 대부분 소매용으로 판매되며 플라스틱 빨대 가격의 5배 이상이다.종이빨대는 물에 쉽게 젖고 타피오카 펄이 빨대 표면에 달라붙어 잘 따라올라오지 않는 게 문제다. 대만에서는 사용자가 재사용할 수 있는 빨대를 휴대할 수 있도록 파우치와 함께 판매하는 사업자도 생겨났다. 스테인리스는 내구성이 강하지만 쉽게 뜨거워지고 어린 아이가 사용하기에는 다칠 위험이 크다. 유리 빨대는 깨지기가 쉽고 대나무 빨대는 가볍지만 습기와 곰팡이에 약한 것이 문제다. 실리콘 빨대는 안전하고 휴대하기도 편리하지만 버블티 비닐을 뚫기에는 강도가 약하다. 대만의 한 환경운동가는 빨대 대신 숟가락으로 떠먹으라는 대안을 제시했다가 역풍을 맞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자연미인 만드는 ‘약손’… 세계 테라피 시장 ‘손짓’

    [인터뷰 플러스] 자연미인 만드는 ‘약손’… 세계 테라피 시장 ‘손짓’

    한국의 미용 산업의 글로벌화를 뜻하는 ‘K뷰티’는 어느새 ‘K팝’과 더불어 세계 한류를 이끄는 양대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에스테틱 그룹 ‘약손명가’(회장 이병철)는 K뷰티의 흐름을 주도하는 한류 기업 중 하나다. 화장품이나 미용 성형이 아닌 독창적인 테라피 기술로 일본·중국·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국의 부유층을 사로잡았다. 일본에서는 이미 유명 연예인들이 받는 테라피로 알려져서 약손명가의 기술을 소개한 책이 20만권 넘게 팔릴 정도다. 약손명가 테라피의 핵심인 ‘약손 테라피’는 1979년 이병철 회장이 직접 창안한 요법이다. 아시아 대표 테라피 브랜드가 된 약손명가는 지난해 베트남에 진출해 또 한 번 큰 성공을 이뤄냈다. 2개월 만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한 뒤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테라피 산업의 중심을 한국으로 옮겨오고 있는 이병철 회장에게 베트남 진출 성과와 약손명가 테라피의 미래 가능성을 직접 들었다. 편집자 주→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는 약손명가의 베트남 진출이 이슈입니다. 베트남 진출에 힘을 쏟은 이유가 특별히 있습니까. -해외 진출은 꾸준히 진행해 왔습니다.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필리핀, 중국 등에서 약손명가 테라피가 인정을 받고 있죠. 베트남은 특별히 한국적인 특성이 많은 나라입니다. 또 부유층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신흥 경제국이고요. 그러나 경제 성장 속도에 비해 아직 소비할 문화상품은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렇다 보니 부유층 사람들은 자신을 가꾸는 일에 굉장히 관심이 많아요. 우리 약손명가의 테크닉이라면 승산이 있겠다 싶어서 진출했는데 1년 만에 하노이 8곳, 호찌민 2곳 등 10개점이 오픈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청담동이나 압구정동처럼 부유한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하나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자신들의 정통 마사지를 관광상품으로 내세울 만큼 테라피 강국인데요. 어떤 강점으로 차별화를 하셨나요. -우선은 약손명가의 ‘약손 테라피’ 테크닉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죠. 이건 일반 마사지가 아니고, 얼굴을 손으로 만져서 작게 만들어주는 ‘수기 성형’ 개념입니다. 전혀 다르면서 효과를 즉각 체감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자체로 최고의 마케팅 요소가 됩니다. 어느 나라든 부자들은 많은 테라피를 다 받아보거든요. 그런 사람들이 정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걸 경험하는데 거기서 큰 효과를 느낀다면 당연히 소문이 납니다. 그렇게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를 끌었지요. 저희는 한국에서 교육받은 한국인 스태프들이 직접 베트남에 점장·실장으로 오기 때문에 서비스 품질 관리 측면에서도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고요. 또 현지화에 강점이 있었습니다. 베트남의 경우는 약손명가의 다른 해외 진출 파트와 달리 현지 기업이 체인점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서비스 운영은 저희가 하되 사업적인 부분은 현지 기업에서 진행합니다. 그 회사가 베트남 상장회사예요. 이미 우리나라의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베트남에 도입해서 큰 성공을 거둔 회사라서 우리나라에 대한 이해도도 높습니다. 충분한 서비스 기술력과 현지 회사의 경험이 만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진출 단계가 아닌 완전한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지난해 진출해서 손익분기점에 2개월 만에 도달했고, 지금도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베트남에서 일할 한국 스태프들이 부족해서 확장 속도를 조절하고 있어요. 베트남 기업에서는 1년에 20~30개씩 확장을 해서 100개를 만들고 싶어 하는데, 저희가 인력 공급을 그만큼 하기가 어려워서 그렇게 속도를 못 내고 있는 상황이죠. →고용 창출로도 굉장한 성과입니다. 베트남뿐 아니라 모든 해외지점에 한국 직원들이 나가는 건가요. -현재 저희가 6개국에 나가 있는데, 일본과 중국은 직영을 하고 다른 국가들은 체인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체인 형태라고 해도 테라피 서비스는 한국에서 가서 직접 하고 있어요. 이건 일반 피부관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국 더 성장하려면 사람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뷰티 관련 전공자들을 많이 뽑고, 대학과 함께 약손명가 브랜드 학과를 만들어서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더 많은 이들과 함께 일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처음 해외에 진출할 때에는 어떠셨나요.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일본 신주쿠에 처음 해외 1호점을 냈어요. 처음 부동산에 가서 ‘이누끼’를 찾아달라고 했습니다. 피부숍을 하다가 망한 자리를 찾는 거였어요. 적어도 이전에 피부숍을 했던 곳이라면 장소도 나름대로 선정한 곳일 것이고, 인테리어도 어느 정도는 되어 있으리라 생각했던 거죠. 저는 일본을 잘 모르니까 그런 방법으로 자리를 찾았습니다. 1년 동안 일본을 계속 다니다가 결국 한 곳을 찾았고 그게 해외 1호점이 됐습니다. 여러 문제가 생겨서 인테리어도 거의 직접 했고, 공사장에서 철거하고 나온 합판을 가져다가 매장을 보수할 정도로 어렵게 문을 열었습니다. 다행히 결과는 ‘대박’이었죠. 지금은 일본에만 10곳 넘는 지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약손 테라피를 가르쳐서 보급할 준비를 하고 계신가요. -현재까지는 해외에도 한국 약손명가 직원들이 직접 나가기 때문에 직원들 외에는 가르치지 않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걸 배우고 싶어서 요청하는 곳들도 많고, 외국에서 경복대나 여주대의 약손명가 학과에 유학을 하고 싶다는 문의도 많아서 방법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열심히 해서 세계인들이 배울 수 있게 한다면 태권도와 같이 한국이 종주국으로서 아카데미를 열고 라이선스를 줄 수도 있을 겁니다. →끝으로 꿈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뷰티 쪽으로 공부를 하고 직업을 선택하는 친구들이 세계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싶습니다. 아주 공부를 많이 하고 특별한 재능이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약손 테라피의 기술로 누구나 새로운 시대에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길을 놔 주고 싶어요. 또 정말 우리나라가 이제까지 없던 새로운 테라피를 세계에 제시하는, 테라피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세계인들이 한국의 약손 테라피 라이선스를 받으러 우리나라로 온다고 하면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제 개인뿐 아니라 나라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태기 객원기자 jtk3355@seoul.co.kr ●약손명가 베트남 지점 하노이 1. Yakson Hoang Dao Thuy (황따오튀) 2. Yakson Nui Truc (누이쭉) 3. Yakson Dao Duy Anh (따오쥐아잉) 4. Yakson Tran Hung Dao (쩐흥따오) 5. Yakson Nguyen Huy Tuong (응우엔휘뜨엉) 6. Yakson Phung Chi Kien (풍찌기엔) 7. Yakson Ham Nghi (함응이) 8. Yakson Park Hill (파크힐) 호찌민 1. Yakson Nguyen Thi Minh Khai (응우엔티민카이) 2. Yakson Cach Mang Thang 8 (깍망탕땀)
  • 스타벅스 떠나는 슐츠회장, 2020년 대선 출마 첫 시사

    스타벅스 떠나는 슐츠회장, 2020년 대선 출마 첫 시사

    “오랫동안 깊이 미국을 염려 사회 환원 역할 공직도 포함” ‘스타벅스 신화’를 창조한 하워드 슐츠(65) 회장이 이달 말 영광을 뒤로한 채 스타벅스를 떠난다. 스타벅스는 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슐츠 회장이 오는 26일 공식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후임 회장은 JC 페니 백화점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마이런 얼먼, 부회장에 영화감독 조지 루커스의 부인이자 아리엘 인베스트먼트 사장 멜로디 홉슨이 각각 선임됐다고 스타벅스 이사회가 밝혔다. 슐츠 회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스타벅스는 수백만 명이 커피를 마시는 방식을 바꿨다. 이것은 진실”이라며 “우리는 또 전 세계 지역사회에서 사람들의 삶도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1982년 스타벅스에 마케팅 책임자로 합류한 슐츠는 독특한 경영 철학과 전략을 선보여 ‘경영 혁신의 아이콘’으로 꼽힌다. 11개 매장을 가진 시애틀의 소규모 커피 체인점이던 스타벅스를 36년 만에 세계 77개국에 매장 2만 8000여개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슐츠 체제에서 스타벅스의 재정적 성공은 엄청나다”며 “1992년 기업공개 이후 주가는 무려 2만 1000%나 수직 상승했다. 그때 1만 달러(약 1070만원)를 투자했다면 지금 200만 달러(약 21억 4000만원) 이상을 벌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의 사임이 특히 주목받는 것은 오는 2020년 차기 민주당 대선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돼 온 슐츠 회장이 처음으로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타벅스를 경영하며 인종과 성 소수자, 참전용사, 총기 폭력, 학생 부채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추측이 난무하는 (뉴스) 헤드라인을 더 만들어 내지 않고 솔직하고 싶다”며 “꽤 오랫동안 우리나라에 대해 깊이 염려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의 다음 챕터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 중 하나는 내가 (사회에) 되돌려주는 데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라며 “다양한 옵션을 생각할 것이고 여기에는 공직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日 가라오케의 위기…급변하는 사회에 사양산업 전락하나

    日 가라오케의 위기…급변하는 사회에 사양산업 전락하나

    노래방의 원조가 일본의 ‘가라오케’라는 것은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가라오케는 1970년대 처음 등장한 이후 일본을 대표하는 키워드 중 하나가 됐다. 미국의 ‘웹스터’나 영국의 ‘옥스포드’ 같은 권위 있는 사전에 일찌감치 표제어로 등재됐다. 20여년 전인 1996년 일본 전역의 가라오케 업소는 1만 4810곳에 달했고, 이용객도 5850만명이나 됐다. 하지만, 지금 가라오케는 본산인 일본에서조차 찬밥 신세가 되며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점포 수는 2016년 기준 9484개로 20년 전에 비해 36%나 줄었고 연간 이용객도 5000만명선이 무너진 지 오래다. 가라오케 업계는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거품경제’ 붕괴 이후의 경기침체와 과학기술 발전이 가져다 준 즐길거리의 다양화 등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1인 문화’의 증가와 노령화 등 인구구조의 변화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대형 가라오케 체인 ‘시닥스’를 운영하는 시닥스는 지난달 30일 가라오케 사업에서 철수를 선언했다. ‘가라오케관’이라는 브랜드를 보유한 B&V에 해당 사업을 양도하기로 했다. 급식 사업이 본업인 시닥스는 1993년에 가라오케 사업에 뛰어들어 양질의 식사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레스토랑 가라오케’로 높은 인기를 얻어 대도시 교외에 설치한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체인점 수가 한때 300곳에 이르기도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혼자서 가라오케를 찾는 사람이 많아진 데다 시닥스에서 음식을 시켜먹지 않는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며 “특히 퇴근길이나 2차 회식 등에서 여러 사람이 모여 가라오케를 즐기는 사람이 줄어든 가운데 이용료가 저렴한 낮 시간대에 이용하는 학생, 노년층이 증가한 것도 객단가 하락을 부채질했다”고 전했다.노래를 부르지 않고 낮잠을 자거나 자기만의 업무를 보기 위해 가라오케에 들어오는 1인 이용자가 급증하는 요즘 추세에도 시닥스는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 많은 손님들을 가정하고 넓은 방을 중심으로 점포를 구성했기 때문이다. 시닥스가 도시 외곽이나 지방 간선도로 주변에 주로 점포를 세운 것도 자동차를 이용한 가라오케 손님이 줄어드는 추세에는 어울리지 않았다. 올 3월까지 3분기 연속 적자가 나자 시닥스는 그룹 차원에서 외식 등 핵심업종에만 전념하기 위해 가라오케 사업 포기 결정을 내렸다. 일본 가라오케 업계에서는 시닥스를 비롯해 ‘빅에코’ 브랜드를 운영하는 다이이치흥상 등 5개 기업이 시장의 25%를 차지하며 선두그룹을 형성해 왔다. 1위인 다이이치흥상은 지난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약 40개 점포를 운영하는 에어사이드를 인수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B&V가 시닥스의 체인을 인수함으로써 다이이치흥상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비패턴의 변화에 대한 대응 여하에 따라 지금의 구도는 언제든 다시 재편될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일본의 심볼’에서 사양산업으로...가라오케의 위기

    노래방의 원조가 일본의 ‘가라오케’라는 것은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가라오케는 1970년대 처음 등장한 이후 일본을 대표하는 키워드 중 하나가 됐다. 미국의 ‘웹스터’나 영국의 ‘옥스포드’ 같은 권위 있는 사전에 일찌감치 표제어로 등재됐다. 20여년 전인 1996년 일본 전역의 가라오케 업소는 1만 4810곳에 달했고, 이용객도 5850만명이나 됐다. 하지만, 지금 가라오케는 본산인 일본에서조차 찬밥 신세가 되며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점포 수는 2016년 기준 9484개로 20년 전에 비해 36%나 줄었고 연간 이용객도 5000만명선이 무너진 지 오래다. 가라오케 업계는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거품경제’ 붕괴 이후의 경기침체와 과학기술 발전이 가져다 준 즐길거리의 다양화 등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1인 문화’의 증가와 노령화 등 인구구조의 변화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대형 가라오케 체인 ‘시닥스’를 운영하는 시닥스는 지난달 30일 가라오케 사업에서 철수를 선언했다. ‘가라오케관’이라는 브랜드를 보유한 B&V에 해당 사업을 양도하기로 했다. 급식 사업이 본업인 시닥스는 1993년에 가라오케 사업에 뛰어들어 양질의 식사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레스토랑 가라오케’로 높은 인기를 얻어 대도시 교외에 설치한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체인점 수가 한때 300곳에 이르기도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혼자서 가라오케를 찾는 사람이 많아진 데다 시닥스에서 음식을 시켜먹지 않는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며 “특히 퇴근길이나 2차 회식 등에서 여러 사람이 모여 가라오케를 즐기는 사람이 줄어든 가운데 이용료가 저렴한 낮 시간대에 이용하는 학생, 노년층이 증가한 것도 객단가 하락을 부채질했다”고 전했다. 노래를 부르지 않고 낮잠을 자거나 자기만의 업무를 보기 위해 가라오케에 들어오는 1인 이용자가 급증하는 요즘 추세에도 시닥스는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 많은 손님들을 가정하고 넓은 방을 중심으로 점포를 구성했기 때문이다. 시닥스가 도시 외곽이나 지방 간선도로 주변에 주로 점포를 세운 것으로 자동차를 이용한 가라오케 손님이 줄어드는 추세에는 어울리지 않았다. 올 3월까지 3분기 연속 적자가 나자 시닥스는 그룹 차원에서 외식 등 핵심업종에만 전념하기 위해 가라오케 사업 포기 결정을 내렸다. 일본 가라오케 업계에서는 시닥스를 비롯해 ‘빅에코’ 브랜드를 운영하는 다이이치흥상 등 5개 기업이 시장의 25%를 차지하며 선두그룹을 형성해 왔다. 1위인 다이이치흥상은 지난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약 40개 점포를 운영하는 에어사이드를 인수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B&V가 시닥스의 체인을 인수함으로써 다이이치흥상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비패턴의 변화에 대한 대응 여하에 따라 지금의 구도는 언제든 다시 재편될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사진은 <시닥스 가라오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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