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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호주] “퉤!”…마트 경비원에게 침 뱉고 주먹으로 때린 남성

    [여기는 호주] “퉤!”…마트 경비원에게 침 뱉고 주먹으로 때린 남성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마트 경비원에게 침을 뱉고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하는 남성의 모습이 공개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채널9 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해당 사건은 지난 19일 오후 3시 경 시드니 서부 메릴랜드에 위치한 대형 마트 체인점인 울워스에서 발생했다. 피터 타타이(27)라고 알려진 이 남성은 마트내에서 다른 손님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다고 소리를 지르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마트 경비원들이 불안감을 조성하는 이 남성에게 마트를 떠날 것을 요구하며 밖으로 데려 나가는 순간 해당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마트 밖으로 나가면서 경비원에게 얼굴에 침을 뱉고는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했다. 주먹을 맞은 경비원은 바닥에 쓰러지면서 의식을 잃을 정도의 충격적 상황이었다. 다른 마트 경비원들이 가해 남성을 제압해서 출동한 경찰에 넘겼고, 의식을 잃었던 경비원은 인근 웨스트미드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다.해당 경비원은 입술이 찢어지는 육체적 상처뿐 아니라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이름을 공개하지 않기를 원하는 이 경비원은 “당시 쓰러지는 순간 의식을 잃었고, 말을 하지 못할 정도로 입에 심한 상처를 입었다”고 진술했다. 호주는 최근 그동안 보건 의료 종사자에게 침을 뱉거나 악의적으로 기침을 하는 행위에 대하여 최대 6개월의 징역형에 5000호주달러(약 387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코로나19 법’을 마트 직원등 모든 유형의 근로자에게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 가해 남성은 이 법을 적용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의 확대 적용 시점이 마침 당일 밤 자정이었던 것. 하지만 이 남성은 폭행 및 상해죄로 구속되어 6월 27일 법정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현재는 초범인 것이 참작되어 보석으로 풀려난 상황이다. 브래드 하자드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보건부 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보건 의료 종사자뿐 아니라 모든 근로자에게 침을 뱉거나 악의적으로 기침을 하는 것은 매우 혐오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한편 호주는 21일 현재 6625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해 이중 71명이 사망했다. 최근에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힘입어 하루 확진자 수가 13명에 불과해 코로나19 상황 종료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여기는 호주] ‘분유 사재기’ 중국인과 현지 백인 노인 충돌 논란

    [여기는 호주] ‘분유 사재기’ 중국인과 현지 백인 노인 충돌 논란

    코로나19로 인한 생필품 사재기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호주 마트에서 아기 분유를 사재기하던 중국인과 현지인 백인 노인 간에 충돌이 생겨 이슈가 되고 있다. 12일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호주 내 대형 마트 체인점인 빅 더블유(Big W)에서 촬영된 동영상과 함께 해당 사건을 소상하게 보도했다. 당시 마스크를 한 중국인 남녀는 마트 내에서 각자 분유통 2개를 집어 들고는 계산을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었다. 마침 같은 줄에 있던 현지인 노인이 이 중국인 커플에게 "분유통을 다시 갖다 놓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중국인 여성이 "당신이 상관할 바 아니다"라고 소리를 질렀고, 중국인 남성은 "내가 뭘 잘못했는데"라고 대답했다. 험악한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백인 노인이 재차 "분유통을 다시 갖다 놓아라"라고 강요하자, 중국인 남성은 몹시 화가 난 듯 분유통을 쇼핑 카트에 던지듯이 넣고는 "밖에 나가서 해볼래"라 하며 백인 노인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 순간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노우"를 외치며 이 중국인 남성을 제지했다. 다른 백인 남성과 중국인 여성까지 이 중국인 남성을 말렸지만 다시 노인을 향해 달려들었고, 이때 마트의 경비원들이 나타나 중국인 남성과 백인 노인 사이를 가로 막아섰다. 경비원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남성이 다시 백인 노인을 향해 달려들려 하자 여성 경비원은 "당신은 여기서 쇼핑을 할 수 없다. 당장 나가라"라고 강경하게 명령했다. 해당 중국인 남녀가 마트를 떠나는 모습으로 동영상은 끝이 난다. 동영상을 촬영한 사람은 "해당 중국인들이 다른 마트에서도 분유를 사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호주에서는 ‘다이고우'(daigou)라고 불리는 중국인 해외상품 구매 대행자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마트 내 아기 분유를 싹슬이 하는 일이 종종 벌어져 사회문제가 돼 왔다. 2008년 중국의 멜라닌 분유 사태 이후 중국에서는 호주 유기농 분유가 매우 인기가 높고 고가에 팔려 코로나19 사재기 대란 이전부터 중국인들의 호주 분유 사재기는 유명했다. 호주 대형 마트들은 이들 중국인 다이고우의 싹쓸이 쇼핑 때문에 코로나19 이전부터 한 사람당 2개의 분유 구매 제한을 시행하고 있었으나, 이에 다이고우들은 그룹으로 움직이며 수명이 마트를 왔다 갔다 하면서 심지어 쇼핑카트 4개 분량을 사재기하는 모습이 최근에 공개되어 비난이 일기도 했다. 중국인 다이고우들의 분유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면서 분유를 구하지 못한 현지인 아기 엄마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니키 쇼어리/페이스북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여기는 호주] “화장지가 돌아왔다!”…몸싸움 대란 한달 만에 정상화

    [여기는 호주] “화장지가 돌아왔다!”…몸싸움 대란 한달 만에 정상화

    화장지를 사느라 칼부림에 몸싸움까지 발생했던 호주의 대형마트에 화장지 수급이 서서히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다.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화장지가 돌아왔다'는 글들과 함께 마트 진열대에 꽉찬 화장지를 담은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시드니 북서부 마스덴 파크에 위치한 대형 마트 코스트코를 방문한 한 시민은 “마침내 화장지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화장지를 사려는 군중도 치열한 몸싸움도 없다”며 매장에 진열된 엄청난 양의 화장지 사진을 올렸다. 한 시민은 “오늘 아침에 처음으로 크리넥스 24 묶음 화장지를 구입했다. 마치 복권에 당첨된 기분이었다”고 올리기도 했다. 한 시민은 지난 5일 시드니 레인코브에 위치한 대형 마트 울워스에 남겨진 화장지 사진을 올리며, “일요일 정오인데도 아직 100여개의 화장지 묶음이 남아있다”고 올렸다. 시드니 뿐만 아니라 멜버른에서도 마트에 남겨진 화장지를 발견한 시민들의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멜버른 남동부 스터드 파크 쇼핑센터에 위치한 울워스에서는 치열한 경쟁없이 보통 장보듯이 화장지를 집어 드는 쇼핑객들의 모습 사진이 올라왔다. 6일 오전 10시 경 본 기자가 시드니 시내를 중심으로 확인한 콜스와 울워스에는 아직 다른 지역 SNS에 올라온 사진처럼 화장지가 남아 있지는 않았다. 그러나 티슈, 손세정제, 쌀, 파스타, 고기, 계란 종류는 많이 정상화된 느낌이었다.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 울워스의 CEO 브래드 반두치는 “지난 한 주 동안 2550만 개의 화장지가 팔렸으며, 우리는 이 속도를 맞추기 위해 이번주에 50만 개의 묶음 화장지를 공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3월 초부터 시작된 사재기 대란은 울워스, 콜스, 알디 같은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들이 1인당 구매량 제한, 노약자와 의료 종사자들을 위한 전용 장보기 시간, 마트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한 인원수 제한등 여러 정책을 실시하면서 사재기 광풍을 조절하였고,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시민들도 처음 느꼈던 코로나19 공포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모습으로 적응해 나가면서 사재기가 많이 줄어든 느낌이다. 한편 6일 현재 호주에서는 575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중 35명이 사망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스타벅스와 맞짱 뜨던 루이싱커피가 추락한 이유는

    스타벅스와 맞짱 뜨던 루이싱커피가 추락한 이유는

    ‘미국 스타벅스 대항마로 나선 중국 커피체인’ 글로벌 커피체인 스타벅스에 호기롭게 도전장을 던진 중국 토종 커피체인점 ‘루이싱(瑞幸·Luckin)커피’ 앞에 붙는 ‘비까번쩍’ 수식어이다. 이에 힘입어 세계 경제의 중심 미국 뉴욕에서 세계 투자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거액의 투자자금을 끌어모아 공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섰던 루이싱커피가 회계부정 사건에 발목이 잡혀 끝 모를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다. 루이싱커피는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회계 부정 사실을 전격 공개했다. 3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루이싱커피는 2일 내부 조사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중 22억 위안(약 3800억원)이 부풀려졌다고 털어놨다. 허위 매출은 2∼4분기 류젠(劉劍)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일부 직원들의 주도로 가장 거래를 만드는 방법으로 매출 부풀리기가 이뤄진 사실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루이싱커피 측은 일부 원가와 비용도 허위 거래로 크게 부풀려졌며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루이싱커피 측은 작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나온 세 차례의 분기 실적 발표 내용도 모두 무효화하고 실제 회계 상황을 반영한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부풀려진 매출은 루이싱커피의 연간 매출 규모에 비춰볼 때 상당히 큰 규모다. 루이싱커피가 앞서 공개한 지난해 1∼3분기 매출액은 29억 2900억 위안이다. 2019년 사업보고서를 기다리던 세계 투자자들은 패닉(공황) 상태에 빠졌다. 루이싱커피 주가는 이날 나스닥에서 개장부터 회계부정 같은 소식이 나돌며 무려 80% 이상 곤두박질쳤으나 장이 끝날 무렵 반발 매수세가 들어오며 전날(26.2달러)보다 75.6%나 폭락한 6.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하루 새 시가총액 49억 7000만 달러(약 6조 1000억원)가 사라진 것이다.2017년 10월 중국 베이징 인허(銀河)소호(SOHO)지구에 1호점을 시작으로 중국 커피시장에 얼굴을 내민 루이싱커피는 가성비가 높은 데다 발빠른 배달 서비스라는 이미지를 통해 급속히 성장해 왔다. 특히 핵심 경쟁력은 이미 성공한 글로벌 4개 기업의 요인들을 벤치마킹해 자신만의 경영방식으로 탈바꿈시킨 덕분이다. 루이싱커피의 1차 카피모델은 스타벅스다. 커피 본연의 경쟁력을 갖춘 스타벅스를 지향한 것이다. 두번째 벤치마킹은 세븐일레븐이다.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구매할 수 있는 편리성을 강조했다. 이에 힘입어 중국 내 점포망을 빠른 속도로 확장했다. 올해 안에는 중국 내에서만 3600여개 매장을 열어 스타벅스를 따라잡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완전 회원제 중심의 판매모델인 미국 유통업체 코스트코를 벤치마킹해 회원 수를 급격하게 늘려 충성도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아마존의 온라인 사업모델을 이식해 길게 줄을 서서 커피를 받고 계산하는 스타벅스와 달리 휴대폰으로 계산하고 배달 받을 수 있게 했다. 이 같은 시스템 구동을 위해 루이싱커피는 정보기술(IT)인력만 1000명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싱커피의 파상적인 사업 확장은 스타벅스도 긴장하게 했다. 루이싱커피의 공세 속에서 매장 중심 운영 원칙을 고수하던 스타벅스는 중국 시장에서 배달 영업을 시작하기도 했다. 이런 역동적인 성장을 보인 루이싱커피는 2018년 중반부터 중국 안팎에서 대형 투자를 유치하면서 공격적으로 몸집을 불리는 사업 전략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5월 17일 60억 달러가 넘는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미국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세계 스타트업(신생 기업) 가운데 가장 빠른 월가의 진출이다. 창업 2년여 만인 지난해말 현재 체인점은 4507곳에 이른다.그러나 루이싱 커피는 저가 공급과 막대한 신규 점포 건설 및 마케팅 비용 탓에 루이싱커피의 수익성은 떨어졌다. 스타벅스보다 비싼 원두를 쓰는 대신 더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한다고 주장하면서 고급 커피 이미지를 구축했다. 그러면서 무료쿠폰 및 원플러스 서비스를 남발하며 저가 경쟁을 펼쳤다. 이에 비해 스타벅스는 중국에서 커피를 잔당 27∼30위안에 팔고 있다.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사업 모델이 지속하는 한 몸집이 커질수록 ‘출혈’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2018년 루이싱커피는 16억 1900만 위안의 손실을 기록했다. 그해 9000만잔의 커피를 팔았는데 커피 한 잔을 팔 때마다 오히려 18위안의 손해를 본 셈이다. 회계부정 사건의 여파로 2019년 사업보고서가 나오지 않았고, 앞선 1∼3분기 실적 발표 내용이 모두 무효로 되어 작년 손실 규모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 회계부정 사건이 루이싱커피를 몰락시키는 직격탄이 됐지만 중국 스타트업 업계에 미만하는 수익성을 도외시한 몸집 부풀리기 전략이 한계에 부닥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최대 공유 자전거 업체이던 오포(ofo) 역시 수익성을 등한시하고 중국 전역에서 몸집 부풀리기에만 골몰하다가 재기 불능 상태에 빠졌다. 중국 전역에서 이 회사에 예치한 보증금을 떼인 이들만 1000만명이 넘는다. 시장의 버블 속에서 손쉽게 대형 투자를 유치해 보조금을 살포하면서 이용자 수를 ‘티핑포인트’(임계점) 이상으로만 불려 놓으면 기업 가치가 급등하는 ‘마법’이 통하던 시절이 중국에서도 이제 저물어가고 있는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감원 막아라” 시진핑 강조에도 줄해고… 1800만명 ‘실업 쇼크’

    “감원 막아라” 시진핑 강조에도 줄해고… 1800만명 ‘실업 쇼크’

    중국 엘리베이터 광고업체인 신차오(新潮)미디어그룹은 지난 1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가 끝나고 업무를 개시하기 전날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500명을 해고했다. 장지쉐(張繼學) CEO는 사내 메시지를 통해 “생존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신차오그룹의 해고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코로나19 방역 현장을 처음으로 방문해 “특히 일자리 문제를 주시해야 하며 대규모 감원 사태가 나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 직후 이뤄져 중국 사회에 충격을 던졌다. 베이징 최대 KTV(노래방)인 ‘가라오케의 왕’(K歌之王)은 지난 2월 회사의 재정 부담이 너무 크다는 이유로 200여명에 이르는 전 직원과 근로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유명 음식 체인점인 시베이(西貝)는 비슷한 시기에 현금 유동성 부족을 이유로 직원 2만여명을 집으로 보내고 무기한 대기 조치하기도 했다. ●2월 도시 실업률 6.2%… 2013년이후 가장 높아 중국에 실업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중국 경제가 곤두박질치면서 실직자 수가 거의 1800만명에 이르는 등 실업자 양산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로이터통신, 중국 차이신(財新) 등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지난달 31일 ‘중국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수출이 지난 1∼2월 17.2% 줄어든 데 이어 앞으로 1∼2분기 30% 정도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9%를 기록하고 올해 거의 1800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과 네덜란드 ING은행은 2월 800만명이 실직한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정부가 집계한 1~2월 실업자 500만명보다 훨씬 많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월 도시 실업률은 6.2%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실업률 5.2%, 1월 실업률 5.3%보다는 1% 포인트 가까이 치솟았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도시 취업자 수가 4억 4247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467만명이 실직한 셈이다. 중국 정부가 실업률을 대외에 공식 발표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1∼2월 도시 신규 일자리도 108만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174만개)보다 61% 감소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올해 1~2월 60억 위안(약 1조원)이 넘는 실업보험 급여를 지급했다. 하지만 ANZ은행과 ING은행은 올해 중국 실업률이 가장 낮았던 2018년(4.9%)의 두 배 수준인 8~10%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리스 팡 ING은행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00만명에 가까운 역대 최대 규모의 대학 졸업자가 노동시장에 나오는 올해에 도시 실업률이 1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경제 불안에 대응해 ‘6가지 안정(6穩)’을 핵심 정책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앞에 놓인 목표가 바로 ‘원주예’(穩就業·고용안정)다. 하지만 고용실태는 숫자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중국 정부의 공식 실업률이 현실을 온전히 반영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실업률 통계는 고용주 조사로 이뤄진다”며 “공장 폐쇄가 이뤄진 농민공들의 고용 현황이 반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3억명에 이르는 농민공(농촌 출신 도시 노동자)들이 실업률 통계에 제대로 잡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농민공들은 경기가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직장을 잃기 쉬운 취약 계층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적지 않은 농민공들이 고향에 머무르면서 일터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4월이나 돼야 대부분 농민공들이 원래 일자리가 있던 도시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 더욱이 중국 정부가 노동력의 대부분을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수조 위안의 자금을 내놓고 감세 정책을 펴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이 어려워진 많은 중소기업은 고용 유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채용정보업체인 즈롄자오핀(智聯招聘·www.zhaopin.com)이 노동자 712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회사가 완전히 생산을 재개했다는 응답은 40.2%에 불과하고, 코로나19 사태로 일자리를 잃었다고 응답한 사람도 25.1%에 이른다.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별도의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분의1이 감원을 할 것이라고 답했고, 28.2%는 빈자리를 채우지 않겠다고 응답해 고용 절벽을 실감케 했다. 고학력 계층의 구직난도 심화하고 있다. 올해 중국의 대졸자는 874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는 계속 줄고 있다. 이런 까닭에 중국 교육부가 올해 9월 입학할 대학원 신입생 모집 정원을 18만 9000명, 전문대 졸업 후 4년제 대학에 편입하는 학생 정원을 32만 2000명 늘린 것은 실업률을 낮추려는 의도라는 지적도 나온다. 신입생은 지난해보다 23%, 편입생은 160% 늘어난 수치다. 2010년 이후 정원 증가율이 2~5%였던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중국 지도부가 실업률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난달 중순 회의에서 “고용 시장이 안정되는 한 경제성장률이 조금 높고 낮은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중국은 고용 안정을 중시한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해 12월 열린 연례 경제공작회의에서 “모든 구성원이 실직하는 가정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1~2월 소비판매 증가율 -20.5% 사상 최저 중국의 도시 실업률은 지난 20년간 4~5%를 유지했다. 이런 실업률이 지난 2월 6% 이상으로 높아진 것은 그만큼 경제 상황이 어렵다는 얘기다. 마오성융(毛盛勇)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현재 코로나19 충격은 기업에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중소기업이 받는 영향은 더욱 크다”며 “거기다 올해 졸업하는 대학생이 사상 최대치인 874만명으로 취업 시장에도 압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데다 기업의 조업 재개 추세도 좋은 만큼 2분기와 하반기 경제 회복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거시정책이 계속 이어지는 데다 취업 우선 정책도 강화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취업 상황도 호전되고 실업률도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업률뿐 아니라 경제 전반의 활력도 크게 위축돼 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후베이성을 제외한 중국 지역의 일정 규모 이상의 공업 기업(연매출 2000만 위안 이상) 조업 재개율은 95%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는 기업이 조업을 재개했다는 것일 뿐 이것이 공장의 정상 가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생산 활동을 회복하고 직원들이 복귀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인 만큼 전망이 좋지 않은 편이다. 경제성장률과 관련이 높은 산업생산 증가율도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내놓아 우려를 더하고 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5% 급감해 3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보다 훨씬 낮은 수치였다. 다른 지표들 역시 줄줄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사상 최저인 -20.5%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4%를 훨씬 밑돌았다. 인프라 시설 투자를 포함한 고정자산투자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 급락해 시장 전망치였던 -2%에 미치지 못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앞서 중국 경제성장률을 코로나 사태 이전인 11월 발표한 5.7%에서 4.9%로 대폭 낮췄다. 중국의 4%대 성장은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듬해인 1990년 3.9% 이후 최악의 수준이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여기는 호주] 사재기에 마트 물건 동나자 화풀이 속출…결국 눈물 터진 직원

    [여기는 호주] 사재기에 마트 물건 동나자 화풀이 속출…결국 눈물 터진 직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가 불러온 사재기 광풍으로 한 마트에서 생필품이 동이 나자 화가 난 고객들이 직원들에게 화풀이를 하면서 한 직원이 그만 울음을 터뜨린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6일 호주 야후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 사진은 빅토리아주에 있는 한 대형 마트 체인점인 울워스에서 촬영됐다. 최근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으로 마스크와 손세정제 뿐만 아니라 화장지와 쌀 그리고 파스타 등 생필품 사재기 광풍이 불면서 이들 생필품을 구하지 못한 고객들은 정작 아무런 잘못도 없는 마트 직원에게 화풀이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울워스에서 일하는 이 직원은 수시로 자신에게 화풀이해대는 고객들을 상대하다 결국 서러움을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이 울고 있는 직원을 한 여성 고객이 달래주고 있는 사진이다. 이 사진을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린 여성은 강력한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그녀는 “10분마다 화풀이 당하다가 결국 울음을 터뜨리는 이 불쌍한 직원을 보아라. 마트 직원들에게 화풀이하기 전에 이 대혼란을 누가 일으키고 있는지 생각해 봐라”면서 “마트 직원들은 최선을 다해 자신들의 일을 하는데, 당신들 바로 바보 같은 당신들이 사재기를 하고는 물건이 동이 났다고 직원들에게 화풀이하고 성을 내고 비난을 한다”고 말했다. 대형 마트 체인점들은 개인당 구매 제한, 노약자 및 의료 종사자 우선 쇼핑 시간, 24시간 영업 등 여러 대안을 실행하며 소비자들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지만,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가파르게 상승해 3635명에 이르고 14명이 사망하면서 코로나19 공포가 더욱 확산하고 있어 사재기 광풍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사상 최악의 실업 한파가 휘몰아치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사상 최악의 실업 한파가 휘몰아치는 중국

    중국 엘리베이터 광고업체인 신차오(新潮)미디어그룹은 지난달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가 끝나고 업무를 개시하기 전날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500명을 해고했다. 장지쉐(張繼學) CEO는 사내 메시지를 통해 “생존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신차오그룹의 해고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코로나19 방역 현장을 처음으로 방문해 “특히 일자리 문제를 주시해야 하며 대규모 감원 사태가 나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 직후 이뤄졌다. 베이징 최대 KTV(노래방)인 ‘가라오케의 왕’(K歌之王)은 지난달 7일 200여명에 이르는 전 직원과 근로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계속 휴업하고 있는 만큼 회사의 재정 부담이 너무 크다고 이유를 들었다. 유명 음식 체인점인 시베이(西貝)는 현금 흐름 불안정을 이유로 직원 2만여명을 집으로 보내고 무기한 대기 조치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중국에 실업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경제가 곤두박질치면서 중국에서 500만명에 가까운 실업자를 양산하는 등 실업자 증가 폭이 미중 무역전쟁 시기의 증가 폭을 훨씬 웃도는 양상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월 도시 실업률은 6.2%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실업률 5.2%, 1월 실업률 5.3%보다는 1%포인트나 급등했다. 실업률이 처음 대외적으로 공표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1∼2월 도시 신규 일자리도 108만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4만개보다 크게 줄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을 받은 과거 18개월 동안 중국의 실업률이 0.3%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지만 코로나19의 충격은 단숨에 이보다 훨씬 크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도시 취업자수는 4억 4247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467만명이 실직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레리 후 멕쿼리 수석 경제학자는 “지난 두달 동안 중국에서 500만명에 가까운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점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올해 1~2월 60억 위안(약 1조원)이 넘는 실업보험 급여를 지급했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 리중(李忠) 부부장은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2월 모두 219만 명에게 61억 위안의 실업보험 급여를 지급했고, (이들이 내야하는) 기본 의료보험료 13억 위안을 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원을 최소화한 기업 128만개사를 대상으로 모두 186억 위안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경제 불안에 대응해 ‘6가지 안정(6溫)’을 핵심 정책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중 가장 앞에 놓인 것이 바로 ‘원주예(穩就業·고용안정)’이다. 하지만 실제 고용 실태는 숫자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는 말이 나온다. 이미 크게 높아진 중국 정부의 공식 실업률이 현실을 온전히 반영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SCMP는 “중국 공식 실업률 통계는 고용주 조사로 이뤄진다”며 “공장 폐쇄가 이뤄진 농민공들의 고용 현황이 반영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3억 명에 이르는 농민공들이 실업률 통계에 제대로 잡히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농촌 출신 도시 노동자인 농민공들은 경기가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직장을 잃기 쉬운 취약 노동 계층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적지 않은 농민공들이 고향에 머무르면서 일터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4월이나 돼야 대부분 농민공들이 원래 일자리가 있던 도시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 더군다나 중국이 노동력의 대부분을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수조 위안의 자금을 내놓고 감세 정책을 펴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이 어려워진 많은 중소기업은 고용 유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채용정보업체 자오핀닷컴이 노동자 712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회사가 완전히 생산을 재개했다는 응답은 40.2%에 불과하고, 코로나19 사태로 일자리를 잃었다고 응답한 사람도 25.1%에 이른다. 또 17%는 임금을 받지 못했고 20%는 임금 지불이 지연된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별도의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분의1이 감원을 할 것이라고 답했고, 28.2%는 빈 자리를 채우지 않겠다고 답해 고용 절벽을 실감케 했다. 고학력 계층의 구직난도 심화할 전망이다. 올 여름 중국의 대졸자는 874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이 선호하는 양호한 일자리는 계속 줄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까닭에 중국 교육부가 올해 9월 입학할 대학원 신입생 모집 정원을 18만 9000명, 전문대 졸업 후 4년제 대학에 편입하는 학생 정원을 32만 2000명 늘린 것은 실업률을 낮추려는 의도라는 지적도 나온다. 신입생은 지난해보다 23%, 편입생은 160% 늘어난 수치다. 2010년 이후 해다다 정원 증가율이 2~5%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중국 지도부가 실업률에 대해 고심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된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이달 중순 회의에서 “고용 시장이 안정되는 한 경제성장률이 조금 높고 낮은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중국은 고용안정을 중시한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해 12월 열린 연례 경제공작회의에서 “모든 구성원이 실직하는 가정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중국의 도시 실업률은 지난 20년간 4~5%를 유지했다. 그런 실업률이 지난 2월 6% 이상으로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마오성융(毛盛勇)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코로나19 충격은 기업에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중소기업이 받는 영향은 더욱 크다”며 “거기다 올해 졸업하는 대학생이 사상 최대치인 874만명으로 취업 시장에도 압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고 있는데다 기업의 조업재개 추세도 좋은 만큼 2분기와 하반기 경제 회복이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며 “거시정책이 계속 이어지는데다 취업 우선 정책도 강화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취업 상황도 호전되고 실업률도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후베이(湖北)성을 제외한 중국 지역의 일정 규모 이상의 공업 기업(연매출 2000만 위안 이상) 조업 재개율은 95%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는 기업이 조업을 재개했다는 것일뿐 이것이 정상화가 됐다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니다. 생산이 회복하고 직원들이 복귀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왕단 수석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도시에서 900만명이 올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비관론을 내놨다. 실업률뿐 아니라 경제 전반의 활력도 깜깜할 정도로 암울하다. 경제성장률과 관련이 높은 산업생산 증가율도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내놓아 우려를 더하고 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5% 급감해 3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보다 훨씬 낮은 수치였다. 다른 주요 지표도 모두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사상 최저인 -20.5%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4%를 훨씬 밑돌았다. 인프라 시설 투자를 포함한 고정자산투자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 곤두박질쳐 시장 전망치였던 -2%에 미치지 못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앞서 중국 성장률을 코로나 사태 이전인 11월 발표 때 5.7%에서 4.9%로 대폭 낮췄다. 중국의 4%대 성장은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듬해인 1990년 3.9% 이후 최악의 수준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여기는 호주] 두루마리 화장지 1팩이 160만원?…호주 사재기 기승

    [여기는 호주] 두루마리 화장지 1팩이 160만원?…호주 사재기 기승

    코로나19 감염 확산 공포로 화장지 대란이 일어나자 20개 묶음 두루마리 화장지 1팩을 무려 그 20배 가격인 2000호주달러(약 160만원)에 팔려고 한 비양심 남성이 뉴스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지난 6일(현지시간) 호주 채널9 뉴스는 호주 최대 중고거래 웹사이트인 ‘검트리’에 20개 롤이 담긴 두루마리 화장지 한팩을 2000호주 달러에 팔겠다는 판매자와 연락을 취했다. 이 남성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한팩에 2000호주달러 아니면 화장지 롤 한 개당 100호주달러(약 8만원)에 팔 것이며 특히 ‘현금 거래’를 강조했다. 리포터는 서호주 퍼스 시내에서 오후 1시에 만날 것을 약속하고 카메라를 들고 나갔다. 약속 시간이 되자 정말로 한 남성이 화장지 한팩을 들고 나타났다. 리포터가 자기 소개를 하고 인터뷰를 하려 하자 이 남성은 당황하며 자리를 피했다. 리포터는 이 남성을 따라가며 “화장지 한 팩을 2000달러에 팔 의도가 무엇이었는가?”라고 물었고 이 남성은 “수술 비용이 필요해서 그랬다”고 변명했다. 리포터는 “의료보험이 없는냐, 화장지 품절을 이용해 고수익을 내려 한 거 아니냐”며 재차 물었지만 이 남성은 대답하지 않았다. 리포터는 “그런데 정말 2000달러를 주고 사겠다는 사람이 있긴 있었느냐”라고 재차 질문했지만 이 남성은 대답을 하지 않고 도주하듯 사라졌다. 이 남성은 리포터와의 만남 후에 해당 광고를 내렸다. 해당 뉴스가 방송된 후 SNS에는 “코로나19 전염병 공포를 이용한 이기적이고 비양심적인 행동”이라는 비난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호주에서는 7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66명으로 늘고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전염병 만큼이나 무서운 패닉 현상이 번지면서 생필품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호주 총리까지 나서 사재기 금지를 당부하고 있으며, 콜스 울워스 알디같은 대형 수퍼마켓 체인점은 한 사람 당 구매량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여기는 호주] “좀비 영화 한장면 같다”…호주 ‘화장지 대란’ 이유는?

    [여기는 호주] “좀비 영화 한장면 같다”…호주 ‘화장지 대란’ 이유는?

    지난 4일(현지시간) 두루마리 화장지를 사기 위해 집 근처 대형 슈퍼마켓인 콜스에 갔다가 놀라고 말았다. 그렇게 많던 화장지가 단 한개도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 보통의 두루마리 화장지뿐 아니라 부엌에서 쓰는 종이 타월, 박스 휴지까지 남아 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화장지 뿐 아니라 그 많던 쌀과 파스타가 놓여있던 선반도 텅텅 비어 있었다. 인근 다른 대형 슈퍼마켓인 울워스도 마찬가지. 역시 화장지, 쌀, 파스타는 흔적 조차 없었다. 특히 화장지 코너에는 “한사람당 화장지는 4개 이상 살 수 없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슈퍼마켓 직원은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사재기가 극성이다. 무슨 좀비 영화의 한장면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직원의 귀뜸으로는 밤사이에 새 물건이 들어오니 아침 일찍 오면 아직은 구매가 가능하다고 했다. 화장지 대란은 시드니 만이 아니다. 호주 전국의 대형 슈퍼마켓에서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4일에는 시드니 북서부 파라마타 웨스트필드에 위치한 울워스 매장에서 화장지를 둘러싸고 흉기를 든 여성이 다른 사람들을 위협해 경찰까지 출동했다. 그렇다면 코로나19와 화장지는 무슨 상관이라고 이런 생난리가 나고 있는 것일까? 호주에서의 사재기 광풍은 1주일 전부터 시작됐다. 호주에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늘어나면서 중국인을 중심으로 한 동양계쪽에서 패닉현상이 일어났다. 특히 중국인들은 우한에서의 경험에 대한 걱정으로 생활 필수품을 사기 시작했다. 중국인이나 동양계가 많은 시드니 등 대도시의 대형 슈퍼마켓에 화장지가 동이 나니 SNS와 호주 언론에서도 뉴스가 나오기 시작했다.호주 언론에 코로나19 최초 사망자와 지역감염 발생 뉴스와 함께 텅텅 빈 선반과 쇼핑 카트 한가득 화장지를 싣고 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같이 나오면서 소수의 패닉은 다수의 패닉으로 증폭됐다. 이제는 중국인이나 일부 동양계뿐 만아니라 일반 시민들까지 패닉이 오기 시작했다. 시드니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화장지 품절 뉴스를 본 일반 시민들은 “이러다가 나만 못 사는거 아니야”라는 불안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시드니 시민인 오스카 안데라스(46)는 “뉴스를 보다가 화장지가 품절이라고 해서 아들을 데리고 나왔다. 이러다가 우리 가족만 화장지 없이 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 만큼이나 ‘이러다가 나만 뒤처지는거 아니야’라는 불안은 전염병처럼 번져 나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우리 가족만 있으면 되지’ 하는 인간의 이기심이 양념으로 곁들여졌다. 호주 정부는 충분한 물량이 있으니 사재기를 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다. 남호주 애들레이드 부근에 위치한 크리넥스에서는 엄청난 양의 화장지 사진과 함께 “호주여 패닉에 빠지지 말라 물량은 충분하다”고 알리기도 했다. 울워스는 한사람당 4개까지 다른 슈퍼마켓 체인점인 알디는 한사람당 1개의 화장지 묶음을 사도록 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10분 안에 검사 끝 ‘드라이브스루’ 서울 곳곳 확산

    10분 안에 검사 끝 ‘드라이브스루’ 서울 곳곳 확산

    시간 짧고 접촉 적어… 수요 급증 예상 오늘부터 강서 이대서울병원서도 가동“접촉이 없어 안전하고 빨라서 좋아요.” 4일 오전 10시 서울 은평구 은평병원 후문. 차 안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찾은 운전자들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 안내요원으로부터 창문 너머로 건네받은 문진표와 볼펜으로 문진표를 빠르게 작성해 나갔다. 문진표에는 최근 14일 이내 대구·경북 지역을 다녀왔는지, 해외여행을 다녀왔는지, 발열, 인후통 등 증상이 있는지 등을 묻는 질문이 담겼다. 볼펜은 되돌려 주지 않았다. 문진표 작성 시 사용했던 판은 회수됐으나 일제히 수거해 소독 과정을 거쳤다. 의심 증상이 있다고 판단되면 의사가 발열 체크 등 진료를 한 뒤 필요할 경우 검체를 채취했다. 이 모든 과정이 10분 안에 이뤄졌다. 이날 하루 은평병원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만 60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은평병원에는 의사 1명, 임상병리사 1명, 접수·교육·시설관리·차량 통제 등에 모두 10명의 직원이 투입됐다. 서울에는 은평병원 이외에도 서초구 소방학교, 송파구 잠실주경기장 주차장에서 지난 3일부터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는 수요가 급격히 늘 것으로 예상해 5일부터 강서구 이대서울병원에서도 선별진료소를 가동한다. 원래 드라이브스루는 패스트푸드 체인점 등에서 쓰는 용어다. 소비자가 굳이 매장에 들어가지 않고 차에 탄 채로 햄버거나 음료를 주문해 받을 수 있도록 고안된 방식을 말한다. 드라이브스루 검사는 검사자와 피검사자 모두 만족도가 높다. 일반 선별진료소에서는 환자들이 도보로 이동하지만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선 환자들이 차에 탄 채로 검사를 받기 때문에 의료진과 환자 간 접촉을 최소화해 전파 위험을 낮추고 검사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시간당 평균 검체 채취 건수가 기존 선별진료소는 2건인 데 비해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는 6건으로 3배 많다. 음압텐트 등 고가 장비도 필요 없다. 은평병원에서 근무하는 이유진 주무관은 “문을 여는 오전 10시와 점심시간 전이 가장 붐비지만, 소독과 환기 시간을 아낄 수 있다 보니 일반 선별진료소에 비해 확실히 시간이 단축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코로나19 무서워…일본 대형 회전초밥집, 회전 금지 조치

    코로나19 무서워…일본 대형 회전초밥집, 회전 금지 조치

    중국과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 되면서 요식업계의 피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일본 NHK의 3일 방송에 따르면 일본의 한 대형 회전초밥 체인점 역시 코로나19의 여파로 손님이 뚝 끊기자, 회전 선반 위에 초밥을 올려놓지 않는 방식으로 운영 시스템을 변경했다. 일반적으로 초밥은 즉석에서 바로 만든 뒤 회전하는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지는데, 이 회전초밥 체인점은 이 과정에서 요리사와 지속적으로 접촉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손님들의 발길을 끄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한 것이다. 때문에 해당 회전초밥집에 들어가면 컨베이어 회전 벨트가 멈춰 있는 대신, 자동 주문할 수 있는 기기를 이용해 따로 음식을 받을 수 있다. 도쿄 신주쿠에 있는 한 회전초밥집을 방문한 여성 손님은 NHK와 한 인터뷰에서 “가게에 들어갔을 때 초밥이 보이지 않아 놀랐었다”며 “이런 대응책을 마련해 주어서 고맙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4일 기준 1000명은 넘어섰다. 확진자 수 1000명 도달은 중국과 한국, 이란, 이탈리아에 이어 일본이 세계에서 5번째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일본 국내에서 감염된 6명과 크루즈선 승선자 6명 등 총 12명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호주] 한국 다녀온 60대 여성 코로나19 확진…마스크·화장지 대란

    [여기는 호주] 한국 다녀온 60대 여성 코로나19 확진…마스크·화장지 대란

    호주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11시 기준 4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3일 새로 확진된 환자중 한명이 한국에서 돌아온 60대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브래드 해저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보건장관은 NSW주에 새로 확진된 환자 현황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4명의 확진 환자는 싱가포르를 여행한 53세 남성, 이란에서 돌아온 39세 남성, 일본에서 돌아온 60대 여성이며 마지막 확진 환자는 한국을 다녀온 60대 여성이라고 발표했다. 이 60대 여성이 한국계인지는 발표되지 않았으며, 차후 이 여성이 이용한 여객기 등 자세한 정보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 여성과 같은 항공편을 이용한 여객기 승객들은 유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현지 의사를 찾아 상담해야 한다. 브랜든 머피 호주 연방 정부 최고 의료 책임자는 “호주내에서도 지역감염 사례가 발생했지만 광범위하게 전파될 위험은 없다”며 “만약 당신이 한국, 이란, 이탈리아를 최근에 방문한 적이 있다면 사회적 거리를 확보하고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곳을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호주내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나오고, 지역감염이 발생하면서 시민들 사이에 코로나19 패닉현상이 발생해 마스크, 화장지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마스크는 전지역에서 품절 내지는 고가에 팔리고 있으며, 화장지는 진열대에 올라오자 마자 사재기를 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호주내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인 울워스는 한 사람당 화장지 묶음 4개 이상을 사지 못하도록 한다고 발표했다. 화장지 이외도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통조림 식품, 쌀, 파스타 종류의 음식이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밥값, 마스크로 받습니다…방방곡곡 “코로나 이기자”

    밥값, 마스크로 받습니다…방방곡곡 “코로나 이기자”

    SNS선 미사용 음식 재료 구입 캠페인 영세 자영업자 돕는 임대료 인하 확산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급격한 확산으로 경기가 얼어붙는 가운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기부하거나 어려움에 부닥친 식당을 돕는 등의 훈훈한 선행을 이어 가고 있다.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임대료를 낮춰 받는 ‘착한 건물주 운동’도 전북 전주 한옥마을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선행이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나온 대구다. 2013년부터 대구 달서구 죽전네거리에서 쌀국수 체인점 ‘더포’를 운영한 김현규(36) 대표는 지난 22일부터 마스크 3개를 받으면 손님에게 1만원 상당의 양지쌀국수나 새우게살볶음밥을 포장해 주고 있다. 지금까지 100여장의 마스크를 모았다. 김 대표는 이번 주말쯤 대구시에 마스크를 기부할 계획이다. 처음엔 임시 휴업으로 처리하지 못하는 음식재료를 소진하는 차원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식자재를 더 들여와 마스크를 기부받고 있다. 김씨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31번 확진환자가 나온 다음날인 지난주 초 임시 휴업을 했는데, 다들 어려운데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며 “음식은 필요 없다면서 마스크를 기부하는 분도 있다. 좋은 분들이 주변에 많이 계신다”고 말했다. 외식 대신 집에서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시민과 손님 발길이 끊겨 곤란해진 자영업자가 ‘윈윈’하는 캠페인도 생겼다. 애써 준비한 식재료를 버려야 할 처지의 식당 주인들이 이를 포장해 할인된 가격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내놓는 것이다. 팔로어가 50만명인 페이스북 페이지 ‘대구맛집일보’를 운영하는 하근홍(37)씨는 지난 21일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 상인들의 식자료 나눔 운동을 홍보하고 있다. 하씨가 페이스북에 음식이 남는 식당을 알리면 시민들이 남은 식자재를 사고, 식당은 수익금을 다시 기부하는 방식이다. 대구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인 하씨는 “2015년 메르스 때도 식당이 폐업하고 주변 자영업자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봤다”면서 “돈을 많이 벌지는 못해도, 최소한 식자재 값을 충당해 월세라도 내도록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캠페인이 시작된 지 며칠 만에 문의가 폭발적으로 늘어 하루에 100건 이상 글 게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어려움에 직면한 영세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임대료를 깎아 주는 운동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14일 전주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로 확산하고 있다. 전주 지역 전통시장과 각 상가 건물주 40여명은 임차인을 위해 임대료를 최대 20%까지 낮추기로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쌀국수값 대신 마스크 받아 기부합니다”…코로나19 격전지 대구서 피어나는 선행

    “쌀국수값 대신 마스크 받아 기부합니다”…코로나19 격전지 대구서 피어나는 선행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급격한 확산으로 경기가 얼어붙는 가운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기부하거나 어려움에 부닥친 식당을 돕는 등의 훈훈한 선행을 이어 가고 있다.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임대료를 낮춰 받는 ‘착한 건물주 운동’도 전북 전주 한옥마을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선행이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나온 대구다. 2013년부터 대구 달서구 죽전네거리에서 쌀국수 체인점 ‘더포’를 운영한 김현규(36) 대표는 지난 22일부터 마스크 3개를 받으면 손님에게 1만원 상당의 양지쌀국수나 새우게살볶음밥을 포장해 주고 있다. 지금까지 100여장의 마스크를 모았다. 김 대표는 이번 주말쯤 대구시에 마스크를 기부할 계획이다. 처음엔 임시 휴업으로 처리하지 못하는 음식재료를 소진하는 차원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식자재를 더 들여와 마스크를 기부받고 있다.김씨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31번 확진환자가 나온 다음날인 지난주 초 임시 휴업을 했는데, 다들 어려운데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며 “음식은 필요 없다면서 마스크를 기부하는 분도 있다. 좋은 분들이 주변에 많이 계신다”고 말했다. 외식 대신 집에서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시민과 손님 발길이 끊겨 곤란해진 자영업자가 ‘윈윈’하는 캠페인도 생겼다. 애써 준비한 식재료를 버려야 할 처지의 식당 주인들이 이를 포장해 할인된 가격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내놓는 것이다. 팔로어가 50만명인 페이스북 페이지 ‘대구맛집일보’를 운영하는 하근홍(37)씨는 지난 21일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 상인들의 식자료 나눔 운동을 홍보하고 있다. 하씨가 페이스북에 음식이 남는 식당을 알리면 시민들이 남은 식자재를 사고, 식당은 수익금을 다시 기부하는 방식이다. 대구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인 하씨는 “2015년 메르스 때도 식당이 폐업하고 주변 자영업자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봤다”면서 “돈을 많이 벌지는 못해도, 최소한 식자재 값을 충당해 월세라도 내도록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캠페인이 시작된 지 며칠 만에 문의가 폭발적으로 늘어 하루에 100건 이상 글 게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어려움에 직면한 영세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임대료를 깎아 주는 운동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14일 전주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로 확산하고 있다. 전주 지역 전통시장과 각 상가 건물주 40여명은 어려움을 겪는 임차인을 위해 임대료를 최대 20%까지 낮추기로 했다.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상가 건물주들 역시 3개월간 임대료 20%를 인하해 주기로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진용진레전드로가겠습니다’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이유는?

    ‘진용진레전드로가겠습니다’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이유는?

    유튜버 진용진이 네이버 ID를 사고 파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는 과정에서 ‘진용진레전드로가겠습니다’라는 문구로 실험을 해 화제다. 10일 진용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진용진’에 “계정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진용진이 계정을 사고 파는 사람들에 대해 알려주겠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진용진은 “SNS에서 보면 구독자 수를 늘리려 하거나 페이스북에서 팔로워를 늘리려고 노골적으로 행동하고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몇 번 올려본 사람들은 네이버 ID를 사겠다고 하는 쪽지가 몇 번 와본 적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용진은 이어 “대체 무슨 목적으로 아이디들을 사고파는 건지 게임 아이디라면 즐길 수 있는데 그것도 아니고 왜 돈을 주고 사는 건지 궁금해 직접 알아봤다”며 “ID 사고파는 일을 생업으로 하는 분을 만나 실질적인 거래가 어떻게 되는 건지 인터뷰 요청을 해봤다”고 설명했다. 진용진은 한 블로그 구매 업체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7년간 바이럴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고 소개한 해당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검색해 검색량이 많으면 장사가 잘되는 것”이라며 “이 일을 해서 순수익 2억 정도를 찍었다”고 말했다. 진용진은 ID를 왜 사는 것인지에 대해 “만약 지금 홍대에서 맛집을 찾으려고 할 경우 보통 네이버에 검색해본다. 그럼 광고하는 느낌이 나는 파워링크보다는 블로그 글을 신용한다. 카페글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돈을 주고 블로그 포스팅을 원하고 ID를 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용진은 “어느 지역에 체인점을 차린 분들이 블로그 체험단이나 포스팅을 하는 분한테 돈을 주고 이런 식의 글을 올리고 하는데 효과는 굉장하다고 한다”라며 “과연 얼마에 사고 글 한번 올려주는데 얼마일까”라고 물었다. 이에 해당 관계자는 “구매할 때는 최소값이 150만원부터 시작한다. 업자들 간에 거래에서는 400만원에서 500만원 사이에 판매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내 ID도 한번 팔아볼까? 글 한번 써줄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ID마다 상위 노출이 잘 되는 ID가 있고 안 되는 ID가 있고 가격은 다 다르다고 한다”며 “실제 ID를 사기 전에 품질테스트를 한다”며 업체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용진용진 19920213 위 문구를 제목과 내용에 동일하게(띄어쓰기포함)기재해 사진이나 태그 없이 글만 포스팅 하나 부탁드리며 올려주신 후에 문자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업체 관계자는 “140만 유튜버인 경우 10억 정도에 거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용진은 이같은 경우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확인했다며 변호사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 응한 김연수 변호사는 “내 ID가 거래되고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 남의 ID를 불법적인 광고 이런 데 활용하고 있는 거라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그게 아니라 단순히 광고 목적으로 이용되는 것에 동의했다면 ID 거래 자체는 법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다”고 전했다. 진용진은 이어 “조금 뜬금없지만 다음 영상은 몇 명이 검색해야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여러분들의 힘이 필요하다”며 “지금 당장 띄어쓰기 없이 ‘진용진레전드로가겠습니다’를 검색해달라. 검색하면 내가 몇 분이 검색했는지 알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영상이 공개된 직후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는 ‘진용진레전드로가겠습니다’가 올라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인간·지구 병들게 하는 공범” 육식, 종말의 시대 맞이할까

    “인간·지구 병들게 하는 공범” 육식, 종말의 시대 맞이할까

    가축이 내뿜는 탄소배출량 전체의 10% 식습관 변화 이어 ‘기후변화 책임’ 가세美·유럽 선진국 육류 소비 정점 뒤 꺾여 中도 1인당 돼지소비량 32.9→ 29.3㎏로 대체육류 시장규모는 5년새 78.5% 급증 “환경 피해·자원 부족… 축산업도 줄여야 결국 육식 대신 대체육류가 식탁 오를 것”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곧 나올 갤럽의 신년 여론조사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인의 23%가 이전보다 고기를 덜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1일 보도했다. ‘건강을 위해 새해에는 고기를 줄여볼까’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지만, 이 같은 육식에 대한 고민은 비단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식생활의 변화,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 지구온난화 대응의 필요성이 제기되며 자연스럽게 전 세계가 이제 육식의 종말을 맞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800년 된 英런던 육류시장선 육식반대 시위 영국 런던의 대표적인 육류 거래 시장인 스미스필드 시장은 800년 역사를 자랑한다. 두 달 전 이 시장 앞에서는 육식 반대 시위가 벌어지며 이목을 끌었다. 밤사이 나타난 시위대는 중세시대부터 육류를 팔았던 유서 깊은 시장에서 “채식이 미래다”, “동물 학살을 멈춰라” 등의 구호를 외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환경단체 ‘멸종저항’이 주도한 스미스필드 반(反)육식 시위를 보도하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육류 소비가 정점을 찍고 있는 징후가 보인다고 최근 보도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세계 각국의 농축산 관련 통계를 보면 미국과 유럽에서는 육류 소비가 예전 같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8년 미국의 소고기 소비는 1인당 26.1㎏으로 2017년(26.0㎏)보다 0.1㎏ 늘었다. 2016년 25.4㎏에서 2017년 0.6㎏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 추이가 기울고 있음이 확인된다. 이는 1990년대(1991~2000년) 미국인 1인당 연평균 소고기 소비량이 30.58㎏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 추이가 더욱 확연하게 대비된다. 1인당 연간 돼지고기 소비량 역시 2016년과 2017년 22.9㎏으로 변동이 없었고, 지난해 소비량은 23.0㎏ 수준으로 증가 추이가 완만했다. FT는 미국의 슈퍼마켓 체인점 홀푸드마켓의 조사를 인용해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때 미국에서 제공된 성탄절 만찬 가운데 15%는 육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식품업체와 음식점들이 앞다워 ‘육류 프리’ 식품을 출시한 데 따른 결과였다. OECD가 유럽연합(EU) 국민의 육류 소비량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부터 2019년까지 20년의 통계를 보면 유럽 역시 육류 소비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EU 국민의 소고기와 가금류, 돼지고기 연평균 소비량은 각각 10.7㎏, 23.1㎏, 34.6㎏으로 전년보다 감소했다. 2018년에는 각각 10.8㎏, 23.6㎏, 35.5㎏이 소비됐었다. 소고기의 경우 전반기 10년(2000~2009년) 동안 EU 국민 1인당 소비량은 연평균 11.89㎏이었지만, 그다음 10년(2010~2019년)의 소비량은 연평균 10.67㎏으로 줄어들었다. EU 국민은 2011년부터 1년에 소고기를 11㎏ 미만으로 먹기 시작해 2019년까지 그 이상을 먹지 않고 있다. ●“2030년 소·돼지서 나온 탄소가 50%” 경고 과거에는 다이어트나 고혈압 등 건강문제로 식습관을 바꾸는 계기가 육식 소비를 감소시켰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축산업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당장 앞서 소개한 ‘멸종저항’의 스미스필드 시위는 육식이 건강에서 환경 이슈로 바뀐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가축이 전 세계 탄소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나 된다. 축산을 위한 거대한 방목지 조성으로 산림생태계가 훼손될 뿐 아니라 가축이 내뿜는 상당량의 메탄이 지구온난화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지난달 하버드대 로스쿨 헬렌 와트 교수 등은 국제 학술지 ‘랜싯 플래니터리 헬스’에 보낸 서한에서 축산업이 현재와 같이 유지된다면 2030년 축산에서 배출되는 탄소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육식 소비 감소는 이른바 ‘가짜고기’로 불리는 대체 육류의 인기로 이어졌다. 비욘드미트, 임파서블버거 등 식물성 대체육류 시장의 규모는 2019년 10억 달러(약 1조 1675억)원 수준으로, 2014년(5억 8600만 달러)과 비교해 78.5%가 늘었다고 WSJ은 보도했다.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부유한 국가에서는 (스테이크나 양고기 같은) ‘붉은 고기’보다 닭고기의 인기가 많아지며 이른바 ‘치킨노믹스’가 큰 비즈니스가 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모든 육류의 생산이 환경에 미칠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틈새시장이던 식물성 육류사업이 산업의 주류로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개도국도 고기 안 먹는다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중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은 여전히 더 많은 고기를 섭취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 국가에서는 과거 우리나라처럼 고기를 먹는다는 것이 부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중국은 지난해 1인당 전체 육류 소비량이 미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14억명에 이르는 인구 덕에 전 세계 육류 소비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FT는 비만 인구 증가에 대한 중앙정부의 우려와 향후 인구 감소 가능성 등으로 결국 중국인들도 육식을 멀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는 근거 중 하나는 돼지고기 소비량이다. 중국은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이 2014년 32.9㎏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줄어들어 지난해 29.3㎏까지 감소했다. 이는 지난 10년 가운데 가장 적은 소비량이다. FT는 “중국이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영향으로 돼지고기 소비량이 감소했지만, 이미 전부터 소비 수준은 한 단계 낮아져 있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돼지열병 사태로 중국도 미국·유럽과 같이 대체육류 소비에 눈을 돌릴 것이란 전망을 제기한다. 실제 홍콩의 유기농 업체 ‘그린커먼’이 생산한 대체육류 ‘옴니포그’는 싱가포르, 대만 등에 이어 지난달 중국에서도 출시됐다. 2020년에는 ‘육식의 종말’이 더욱 가속화될까. 글로벌 컨설팅업체 AT 키어니의 베하이지 엘 레이즈는 “기후변화뿐만 아니라 자원의 한정 때문에 인류는 축산을 무한정 계속할 수 없다”면서 “결국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대체육류”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외식, 육식보다 탄소 발생 2.8배 많아… “환경 지키려면 줄여라” 외식이 육식보다 지구온난화의 더 큰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마켓워치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셰필드대와 일본 교토 종합지구환경학연구소(RIHN)가 일본 47개 지역 6만여 가구의 식생활에 따른 탄소발자국(개인·단체가 직간접적으로 발생시키는 온실가스 총량)을 분석한 결과 외식으로 인한 탄소 발생은 연평균 770㎏으로 280㎏ 수준인 육식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외식보다는 가정에서, 육식보다는 채식 비중을 높이는 것이 환경을 위한 식생활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연구의 저자인 가네모토 게이치로 RIHN 부교수는 “탄소발자국을 줄이려면 식습관이 달라져야 한다”면서 “더욱 진보적인 제도를 원한다면 탄소세 도입보다는 술이나 단 음식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 더 현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오늘은 어디 갈까?…경북 시·군 추천 60곳 가이드북 발간

    오늘은 어디 갈까?…경북 시·군 추천 60곳 가이드북 발간

    ‘경북의 카페·베이커리는 여기가 최고입니다’ 경북도는 시·군을 대표하는 카페와 베이커리 등 60곳을 소개하는 가이드북 ‘오늘은 어디 갈까’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한옥의 아름다움을 살리거나 인테리어 감각이 돋보이는 곳,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곳 등 시·군별 2∼3곳씩을 책에 담았다. 동해안, 북부, 중서부, 대구 근교 4개 권역별로 소개하고 가까운 관광지와 이동 시간까지 자세히 수록했다. 방문객 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회원 수, TV 방송 및 언론 노출 빈도를 고려해 시·군이 추천한 곳 가운데 선정했다. 도는 주요 관광안내소와 호텔 등에 가이드북을 배포하고 경북관광 공식 사이트인 ‘경북나드리’ 홈페이지에 게시해 온·오프라인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또 권역별로 카페 및 주변 관광지를 탐방하는 ‘카페 여행 팸투어’를 추진한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대형 체인점보다 지역 카페를 우선 반영했다”면서 “사계절 방문하기 좋은 카페와 베이커리에서 여유를 즐기고 근처 관광지를 찾아 좋은 추억을 남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美시장 진출 눈앞에 둔 김치파우더, 전 세계 식탁에 올릴 것”

    “美시장 진출 눈앞에 둔 김치파우더, 전 세계 식탁에 올릴 것”

    내년 홀푸드마켓·월마트서 판매 눈앞필리핀서 떡볶이가게 성공 후 지분 매각 귀국 후 김치 스타트업으로 美진출 일궈“김치 파우더로 세계인의 식탁을 점령하고 싶습니다.” 지난달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프라이빗 라벨(PLMA) 식품관의 한 한국음식 부스에 현지 상품기획자(MD)들의 발길이 몰렸다. PLMA는 메이저 유통사 바이어들이 대거 참가하는 최대 규모의 자체상품브랜드(PB) 전문 전시회다. 이들의 시선을 잡아끈 상품은 한국의 스타트업인 푸드컬처랩이 ‘서울시스터즈’ 브랜드를 달고 제작한 김치 파우더였다. 빨간 가루가 든 통을 톡톡 두드려 맛을 본 MD들은 “김치가 샐러드가 아닌 어느 음식에든 뿌려 먹을 수 있는 가루”가 됐다며 신기해했다. 게다가 ‘트렌디’했다. 매년 미 홀푸드마켓에서 발간하는 푸드트렌드에서 김치는 최근 5년간 ‘탑10’ 안에 빠지지 않을 정도로 인기다. 또 요즘 소비자들은 비건, 글루텐 프리, 비유전자변형농산물(NON-GMO) 등을 까다롭게 따지면서도 번거로운 요리 과정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을 선호한다. 이 조건을 모두 갖춘 김치파우더를 홀푸드마트와 월마트가 내년부터 판매하기위해 조율중이다.김치파우더를 만든 안태양(34) 푸드컬처랩 대표는 16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나 “필리핀 떡복이 비즈니스 경험이 없었더라면 김치파우더도 없었을 것”이라며 신생 스타트업의 성공 노하우를 전했다. 그는 대학교 2학년 때 어학연수를 하러 300만원을 들고 필리핀 마닐라로 떠났다. 생활고에 시달리다 서울에 있는 친동생을 불러 야시장에서 떡볶이 가게 ‘서울시스터즈’를 열었다. 케이팝, 한국드라마 열풍을 타고 가게는 3년 만에 매장 수 8개 체인점으로 컸다. 그는 현지 최대 유통사 GNP트레이딩에 서울시스터즈 지분을 넘기고 이 회사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합류했다. 마닐라에서 한국식 BBQ 레스토랑, 한국식 치킨집 론칭을 책임진 뒤 지난해 회사를 나왔다. 그는 “높은 연봉과 안정된 생활을 누리고 싶기도 했으나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오랜 꿈을 이뤄야겠다는 의지가 더 컸다”고 했다. 김치 파우더는 한 스타트업이 운 좋게 터트린 대박이 아니라 “20대 내내 일만 하고 살았다”는 그의 노하우가 압축된 결과물이다. 콘셉트를 ‘김치’로 정한 이유는 한국을 상징하면서도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김치임을 직접 봤기 때문이다. 필리핀에서 사업을 하며 물류비의 중요성을 깨달은 그는 김치 맛이 나는 ‘가루’를 떠올렸다. 비건, 글루텐 프리, NON-GMO로 애써 만든 것도 미국 메이저 유통사에 진출하려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현업에서 깨달아서다. 그는 “지난 5월 아마존에서 김치파우더 테스트 판매를 했는데 2주 만에 시즈닝 카테고리 1위에 올랐다”면서 “주로 피자나 스시에 뿌려 먹는 용도로 활용된다”고 전했다. 이어 “헤인즈케첩처럼 전 세계 사람들이 하나쯤은 식탁 위에 두고 있는 한식 제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패스트푸드 이젠 ‘치킨버거 시대’

    패스트푸드 이젠 ‘치킨버거 시대’

    맥도날드 단종된 ‘맥치킨’ 10월 재출시 치킨버거 주력 맘스터치 매장 수 급증 환경·채식 트렌드 영향… 치킨 패티 선호 소고기 패티 위주의 패스트푸드 버거 체인점에서 조연에 그쳤던 치킨버거의 인기가 최근 치솟고 있다. 지속가능성, 환경, 채식 등이 식음료 업계의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젊은 소비자들이 치킨 패티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결과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치킨버거는 최근 글로벌 패스트푸드계의 대세가 됐다. 닭고기를 튀겨 만드는 치킨버거를 주력으로 파는 맘스터치 매장 수는 2012년 297개에서 올해 1230개로 늘어났으며 맥도날드, 버거킹, 롯데리아 등 주요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치킨버거 메뉴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맥도날드는 2017년 단종됐던 맥치킨버거를 지난 10월 재출시했는데 2주 만에 150만개가 팔렸다. 버거킹도 최근 치킨버거 2종을 새로 내놨다. 패스트푸드 원조 미국에서도 치킨버거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파파이스가 지난여름 출시한 치킨 샌드위치가 미 전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4일 메릴랜드주 프린스조지카운티 옥슨 힐의 한 매장에서는 치킨버거를 사기 위해 줄 서 있던 손님들끼리 새치기를 했다는 이유로 싸움이 벌어져 한 남성이 다른 손님의 흉기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까지 벌어졌다고 CBS 등은 보도했다. 환경이 식음료 업계의 키워드로 떠오르며 치킨버거의 인기를 이끌었다. 최현정 한국맥도날드 총괄셰프는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들은 어렸을 때부터 치킨을 자주 먹고 자라 치킨을 친숙하게 느끼는 데다 닭고기가 소고기보다 환경 폐해를 덜 일으키는 친환경 고기라고 여겨 치킨버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22년 전 성폭행범, 무심코 버린 ‘아이스크림 숟가락’ 덕에 체포돼

    22년 전 성폭행범, 무심코 버린 ‘아이스크림 숟가락’ 덕에 체포돼

    미제로 남을뻔한 22년 전 성폭행 사건이 ‘아이스크림 숟가락’ 덕분에 해결의 열쇠를 찾았다. ABC뉴스 등 해외 언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1997년 5월 당시 미국 캘리포니아 유니온시티 기차역을 걷던 한 여성이 흉기로 무장한 남성에게 납치됐다. 당시 범인은 여성을 칼로 위협한 뒤 성폭행을 저지르고 현장에서 도망쳤고, 경찰은 피해 여성의 옷에서 범인의 DNA를 검출했지만 대조할 데이터가 없어 사건을 해결하지 못했다. 그로부터 4개월이 지난 같은 해 9월, 역시 캘리포니아 서부의 리버모아 고등학교 인근에서 또 다시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범인은 1차 사건때와 마찬가지로 흉기를 이용해 피해자를 위협한 뒤 성폭행했다. 경찰은 2차 피해 여성에게서 채취한 범인의 DNA가 1차 사건 범인과 동일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경찰은 해당 DNA 데이터와 일치하는 자료를 찾기 위해 애썼지만 20년이 넘도록 사건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20여 년이 지난 최근, 경찰은 새로운 수사 기법을 도입했다. 미제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되는 이 기법은 유전계보학을 이용한 것으로, 자발적으로 등록한 일반인의 유전적 정보를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와 비교하는 기법이다. 이를 이용하면 범인의 정확한 신원까지는 아니더라도, 범인과 동일한 DNA를 가진 가족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고 이를 이용해 범인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경찰은 ‘게임 체인저’(상황 전개를 완전히 바꿔놓는 사람이나 아이디어 또는 사건)라고도 부르는 이 기법을 동원해 용의자를 특정했다. 과거 2차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리버모아 지역에 거주했던 그리고리 폴 빈(60)이었다. 경찰은 이 남성을 감시하던 도중, 그가 유명 아이스크림 체인점인 베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은 뒤 버린 분홍색 스푼을 주운 뒤 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22년 전 발생한 두 차례의 성폭행 사건 범인 DNA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달 초 그레고리 폴 빈을 체포한 경찰은 그가 비슷한 시기에 또 다른 성폭행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여죄를 밝히고 있다. 이 남성의 재판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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