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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 10개월의 기다림···박태환, 도핑 논란부터 리우行까지의 여정

    1년 10개월의 기다림···박태환, 도핑 논란부터 리우行까지의 여정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 박태환(27)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 출전한다. 금지 약물 복용에 따른 선수자격 정지 징계 등을 받은 뒤로 1년 10개월 만에 다시 수영 국가대표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8일 오후 박태환에게 한국 수영 국가대표 자격이 있다고 판결했다. 대한체육회 역시 CAS 발표가 나오자마자 “이사회 의결대로 박태환을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 엔트리에 포함해 국제수영연맹(FINA)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박태환은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4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성공했다. 박태환의 리우행은 순탄하지 않았다. 박태환은 2014년 9월 인천아시안게임 직후 받은 도핑 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 양성반응이 나왔고, FINA는 이를 같은해 10월 30일 박태환에게 통보했다. 인천아시안게임을 1개월여 앞둔 7월 말 박태환은 평소 건강 관리를 위해 다니던 병원에서 남성 갱년기 치료제인 ‘네비도‘ 주사제를 투여했다. 병원 의사 김모씨는 박태환에게 남성 호르몬 수치가 너무 낮다며 주사를 권했고, 박태환 본인과 매니저 모두 “반도핑기구에서 금지한 약물을 주사하면 안 된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이에 의사 김씨는 박태환을 “테스토스테론은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남성 호르몬이라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안심시킨 뒤 투약했지만, 도핑에 전혀 무지했던 김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었다. 박태환 측은 도핑 양성반응이 나오자 김씨를 고소했다. 법정 공방 끝에 김씨가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박태환에게는 고의성이 없었다는 판결이 나왔다. 그렇지만 박태환은 국제수영연맹(FINA) 징계를 피할 수 없었다. 18개월 자격 정지와 함께 인천아시안게임 메달을 박탈당했다. 징계 기간에 박태환은 50m 레인의 훈련장을 구하지 못해 제대로 훈련도 하지 못했다. 지난해 6월에는 스승 노민상 감독이 지도하는 꿈나무 수영교실에 일반인 회원으로 등록해 2시간씩 훈련하는 고육책을 쓰기까지 했다. 박태환은 지난해 9월 이후 일본 오사카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해가 바뀌어 지난 3월 2일 FINA의 18개월 징계가 해제됐다. 박태환은 훈련이 어려운 국내 여건을 고려해 호주 전지훈련을 떠났고, 지난 4월 말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겸한 동아대회에 참가해 주 종목인 400m를 포함한 4개 종목에서 우승했다. 이때 박태환은 FINA가 정한 A기준기록을 4개 종목에서 모두 넘겨 올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도핑 위반으로 경기 단체로부터 징계받은 선수는 징계 해제로부터 3년 동안 국가대표로 선발할 수 없다’며 박태환을 대표로 선발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이에 박태환 측은 이미 18개월의 징계를 소화했는데 3년 동안 또 대표 선발을 금지하는 건 ‘이중처벌’이라며 맞섰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4월 6일 제1차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개정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박태환 측은 ‘관련 사실 인지일로부터 21일 이내에 중재신청을 해야 한다’는 조항에 따라 지난 4월 26일 CAS에 중재신청을 했다. 그러나 대한수영연맹관리위원회는 지난 5월 경영 대표를 선발하면서 박태환의 이름을 제외했다. 박태환 측은 마지막 수단으로 법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CAS 제소와는 별도로 지난달 23일 서울동부지법에 리우올림픽 출전 자격 판단에 관한 가처분 신청을 했다. 박태환의 리우행이 급물살을 탄 건 지난 1일 동부지법이 박태환 측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부터다. 재판부는 “(박태환은) 수영 국가대표 선발규정에 의한 결격 사유가 존재하지 아니한다”고 판결해 박태환에게 국가대표 법적 지위를 부여했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지난 4일 CAS 잠정 처분 결과에 따라 신속한 조처를 약속했고 8일 4차 이사회에서 이를 재확인했다. 마지막 남은 단계는 CAS 판결이었고, 이날 오후 CAS가 손을 들어주면서 박태환의 길었던 투쟁이 끝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태환, 리우 올림픽 출전한다···3회 연속 메달 도전

    박태환, 리우 올림픽 출전한다···3회 연속 메달 도전

    대한체육회가 국내 법원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결정을 존중해 박태환(27)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수영 국가대표로 선발하기로 했다. 조영호 체육회 사무총장은 8일 “오늘 오후 CAS로부터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 자격이 있다는 내용의 통보를 받았다”면서 “오전 이사회에서 의결한 대로 박태환을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 엔트리에 포함해 국제수영연맹(FINA)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체육회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제4차 이사회를 열고 “최근 논란이 돼온 박태환의 국가대표 선발 여부 및 국가대표 선발 규정과 관련해 CAS와 국내 법원 등의 가처분 결정을 존중하며 이에 따르겠다”고 의결한 바 있다. 이후 이날 오후 CAS로부터 박태환의 국가대표 자격이 있다는 잠정 처분 결정을 받은 체육회는 신속하게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지난 1일에는 서울동부지법이 박태환의 국가대표 결격 사유가 없다는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체육회는 또 이번에 문제가 됐던 ‘도핑 관련자는 징계 만료 후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규정한 국가대표 선발 규정은 전문가 의견 수렴 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추후 개정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점 차 리우행 좌절’ 송종호 한화회장배 우승으로 부활 날갯짓

    ‘1점 차 리우행 좌절’ 송종호 한화회장배 우승으로 부활 날갯짓

    송종호(26·한화갤러리아)는 지난 3-4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한 발이 0점 처리되면서 강민수(30·경북체육회)에게 한 점이 뒤져 올림픽 출전권을 양보했다. 동갑내기 김준홍(KB국민은행)과 함께 한국 속사권총 사상 처음으로 두 장의 올림픽 출전 쿼터를 따온 주인공인데도 따로 선발전을 통과한 이에게 출전권을 부여하는 규정에 따라 이런 아픔을 겪었다. 그 아픔이 얼마나 컸던지 한동안 부진의 늪에 빠졌다. 그랬던 송종호가 8일 충북 청주종합사격장에서 이어진 2016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 남자 일반부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좌절의 아픔을 달래면서 부활을 예고했다. 초반 4-5위권에 머무르던 그는 한 단계씩 치고 올라가는 저력을 발휘해 결국 29히트를 기록, 한대윤(노원구청·27히트)과 장대규(KB국민은행·21히트)을 잡고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리우올림픽 사선에 서는 김준홍은 결선 첫 시리즈에 5히트 만점을 쏘며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그 뒤 부진하면서 17히트로 4위에 그쳤고, 강민수는 아예 본선 17위에 그쳐 결선 진출조차 못했다. 송종호는 “올림픽에 나가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훌륭한 선수로 발전하기 위한 밑거름으로 삼고자 한다”며 “이번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같은 팀 선배 이대명 형과 우리 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바라며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등에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글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사진 대한사격연맹 제공
  •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 박태환 리우행 여부 8일 오후 결정

    전 수영국가대표 박태환(27)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여부를 가려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판결이 하루 미뤄졌다. 박태환 측은 8일 오전 “CAS가 우리 측 국제변호사에게 현지시간 8일 결정을 내려서 통보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스위스 로잔에 있는 CAS는 우리시간으로 7일 오후 7시까지 박태환 측과 대한체육회의 최종 입장을 정리하고서 바로 심리에 들어갔다. 박태환 측은 7일 밤에는 판결을 받아볼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판결이 하루 늦춰졌다.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CAS 판결이 미뤄지면서 대한체육회 이사회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리게 됐다. 대한체육회 역시 CAS 판결이 7일 밤에는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바탕으로 8일 오전 8시 이사회를 열어 박태환의 리우올림픽 출전 등을 심의하기로 했다. 박태환은 이미 국내 법원 판결로 국가대표 지위와 리우올림픽 출전 자격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종목별 국가대표를 최종 승인하는 대한체육회는 “법원 판결을 존중한다”면서도 “CAS의 잠정 처분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신속히 조치하겠다”며 박태환의 리우올림픽 대표 선발을 CAS 결정 이후로 미뤄왔다. 하지만 이제는 CAS 판결에 앞서 박태환의 올림픽 대표 선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체육회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대한수영연맹은 체육회 승인을 받은 올림픽 엔트리를 8일까지 국제수영연맹(FINA)에 제출해야만 한다. 박태환은 2014년 9월 실시한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나 FINA로부터 올해 3월 2일까지 18개월 간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도핑 규정 위반으로 경기단체에서 징계를 받은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체육회 규정 때문에 4개 종목에서 리우올림픽 출전 자격을 확보하고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되자 CAS에 중재를 신청했다. 연합뉴스
  • 박태환 리우행 ‘운명의 날’

    박태환 리우행 ‘운명의 날’

    박태환(27)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이 8일 내려진다. 국제수영연맹(FINA)에 올림픽 엔트리를 제출해야 하는 시한이 현지시간으로 8일까지이기 때문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7일 “체육회가 8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어 리우올림픽 선수단 구성과 관련한 안건을 의결하면서 박태환 선수 문제도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태환은 지난 1일 법원으로부터 국가대표 자격이 인정된다는 취지의 가처분 결정을 받았지만, 체육회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판단까지 지켜본 뒤 올림픽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취해 왔다. 이사회의 결론은 CAS의 판결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대한체육회 법률대리인 장달영 변호사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대한체육회가 국내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CAS 결정 이전까지의 잠정 처분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CAS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당장 우리도 리우올림픽에서 억울한 일이 생기면 CAS에 제소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CAS의 결정을 현실적으로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사회의 최종 결론이 나오면 박태환의 리우행 여부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수영연맹은 이사회 승인을 거친 뒤 즉시 관리위원회를 열어 리우올림픽 출전 명단을 FINA에 제출할 계획이다. 박태환은 주 종목인 자유형 400m를 포함한 4개 종목에서 리우올림픽 A기준기록을 통과했다.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리우올림픽 최종 엔트리 등록 마감일은 오는 18일이지만 FINA는 8일까지 각국 수영연맹으로부터 출전선수 명단을 넘겨받은 뒤 올림픽 B기준기록 통과 선수들을 세계 랭킹에 따라 순차적으로 선발하는 과정을 18일까지 이어간다. FINA는 리우올림픽 경영종목 출전선수를 900명 선에 맞출 계획이다. 앞서 박태환은 2014년 7월 도핑 검사에서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을 보여 FINA로부터 18개월 선수 자격 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박태환은 ‘금지약물 복용으로 적발된 이는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따라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해 대한체육회와 갈등을 빚어 왔다. 한편 박태환은 호주 케언스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오는 14일 귀국해 잠시 국내에 머문 뒤 17일 미국 올랜도로 떠난다. 박태환 전담팀은 토드 덩컨(호주) 코치와 김동옥 웨이트트레이너, 윤진성 컨디셔닝트레이너로 구성됐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3연속 메달 노리는 마린보이

    3연속 메달 노리는 마린보이

    ‘마린보이’ 박태환(27)의 리우올림픽 출전 길이 열렸지만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을 낙관하기는 조심스럽다. 박태환은 서울동부지법이 ”박태환에게 리우올림픽 수영 국가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지위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던 지난 1일 호주 브리즈번의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16 호주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했다. 금지 약물 복용으로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년 6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뒤 처음 나간 국제대회 복귀전이었다. 이 대회에서 박태환은 주종목인 400m에서 동메달 1개를 따는 데 그쳤다. 200m에서는 4위, 100m에서는 9위에 머물렀다. 무엇보다 기록이 저조했다. 박태환은 400m 결승에서 3분48초76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는데, 이는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동아수영대회 400m에서 나온 3분44초26보다 5초 가까이 뒤진 것이다. 200m 결승 기록 역시 대표 선발전 때의 1분46초31보다 3초79나 떨어진 1분50초10이다. 이대로라면 올림픽에서 메달권이 아니라 결선 진출조차 장담하기 힘들다. 노민상 감독은 “호주 대회 성적이 평소보다 저조했는데, 최종 목표인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태환이 그동안 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고, 심리적 영향이 작용했던 게 컸다”며 “박태환이 심리적으로 안정된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최종적으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법원 판결 이후 대한체육회는 CAS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태환의 거취를 의식해 FINA도 올림픽 출전 선수 명단 통보 기한을 늦추고 있는 상황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내게 올림픽은 ‘마지막’이다

    내게 올림픽은 ‘마지막’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개막이 우려와 기대 속에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206개국 1만 500여명의 선수가 열이레 동안 펼치는 메달 레이스에서 태극전사들은 ‘10-10’(금 10개 이상·10위 이내 입상)의 목표를 세우고 출전 채비 마무리에 들어갔다. 7월 4일 현재 22개 종목 194명이 출전권을 획득했다. 여기에 오는 11일 확정되는 세계랭킹에 따라 남녀 골프 6명이 보태지고 박태환(수영)의 출전이 확정되면 참가 선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구 반대편의 시차와 궂은 현지 사정 등 열악한 여건 속에 메달 사냥에 나서는 대한민국 선수단은 19일 결단식을 한 뒤 27일 전세기 편으로 리우로 향한다. “꼭 애국가를 부르고 돌아오겠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양궁의 기보배(28·광주시청)는 마이크를 꼭 쥔 채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리우올림픽에서의 각오를 밝혔다. 선수의 당찬 모습에 취재진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져 나왔지만 기보배와 나란히 앉아 있던 선수들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다. 자신도 반드시 올림픽 시상대에 올라 애국가를 부르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5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선수들에게서는 비장함이 엿보였다.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공식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들은 올림픽이 정말 코앞으로 다가온 것을 실감한 듯했다. 선수들은 각자 종목은 달랐지만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하고 꼭 좋은 성적을 올리고 돌아오겠다”는 마음만은 똑같았다. 배드민턴의 이용대(28·삼성전기)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선 복식 금메달을 따는 좋은 결과가 있었지만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동메달에 그쳐) 다소 아쉬웠다”며 “리우올림픽을 준비하면서 2년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고자 했는데 1차 목표를 이뤘다. 그래서 이번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남은 30일 동안 잘 준비해 남자 복식에서도 금메달을 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재일교포 3세’이지만 한국행을 택한 유도 73㎏급의 안창림(22·수원시청)은 “나는 일본에서 왔다. 올림픽 금메달을 따기 위해 (일본의 귀화 요청도 거절하고) 한국에 왔다”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섯 번째 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 핸드볼의 오영란(44·인천시체육회)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리우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내고 싶다. 그것이 제 목표고 희망”이라고 말했다. 2012년에 은퇴했다 다시 돌아온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윤진희(30·경북개발공사·여자 역도 53㎏급)는 “긴 공백기가 있었고 이 자리에 다시 돌아와서 무대에 서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으니 좋은 결실을 얻어서 돌아왔으면 한다. 더 열심히 해서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겠다”고 말했다. 올림픽에 동반 출전하게 된 남편 원정식(26·고양시청·69㎏급)에 대해서는 “남편은 남편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다. 둘 다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남자 펜싱 사브르의 구본길(27·국민체육진흥공단)은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펜싱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 외국에서 견제가 심해졌다”며 “하지만 모든 나라가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런던올림픽에서는 ‘발펜싱’(발로 하는 펜싱)을 했는데 지금은 ‘발펜싱’과 ‘손펜싱’을 같이 훈련해 견제를 극복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탁구의 주세혁(36·삼성생명)은 “이번 탁구대표팀의 목표는 단체전 금메달이다. (이전에 비해) 전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메달을 따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자 하키팀 주장 한혜령(30·kt)은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이다. 경험을 되살려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며 “일단 4강 진출이 목표고 더 집중하면 메달도 노려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기계체조 역대 최고령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유원철(32·경남체육회)은 “8년 만에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후배들을 잘 이끌어 부상 없이 올림픽을 준비해 좋은 성적을 가지고 오겠다. 개인적으로도 잘 준비해 좋은 성적을 내서 돌아오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윤창선(49) 기계체조팀 감독이 “9일, 13일, 16일 세 차례 평가전을 계획하고 있다. 양학선(24·수원시청)도 세 차례 평가전에 모두 출전해 기량을 보여 줘야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고 언급해 아직 재활 중인 양학선의 리우행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보배는 “2연패에 대한 언급이 많다. 처음에는 욕심이 났지만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오히려 마음이 비워진다. 제가 못하면 동료들이 채워 줄 거라고 생각하니 편하다”며 “올림픽 특유의 긴장되는 분위기만 극복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대표 탈락의 고배를 마시기도 했던 기보배는 “런던에서 2관왕에 오른 뒤 나태해진 것 같다. 하지만 스스로 철저히 반성한 덕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 수 있었다”며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내 안에 있는 모든 걸 쏟아부을 준비가 돼 있다. 최선을 다하고 들어오겠다”고 다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박태환 손 들어준 법원 “국가대표 지위 인정”

    금지약물 복용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되지 못했던 박태환(27)이 극적으로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수영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 확정일(8일)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법원이 박태환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21부(수석부장 염기창)는 박태환이 신청한 ‘국가대표 선발규정 결격사유 부존재 확인 가처분 신청’에 대해 “리우올림픽 수영 종목 국가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지위가 있다”며 인용 결정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도핑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내용의 국가대표선발규정 5조 6항을 이유로 박태환의 리우행을 막은 것은 이중 처벌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2014년 9월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뒤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선수 자격 18개월 정지를 이미 받았기 때문에 별도의 징계를 또다시 내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5조 6항은 세계반도핑규약(WADA-Code)에 따른 처분과는 별도로 일정 기간 국가대표로서의 국제대회 참여를 제한하는 것이다. 이는 과거의 도핑 행위에 대한 징계라고 볼 수 있다”며 “체육회는 올림픽 헌장과 그에 편입된 WADA-Code의 가맹기구로서 서명했다. 체육회의 정관과 올림픽 헌장이 서로 상이한 경우 올림픽 헌장이 우선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태환의 법률 대리를 맡은 임성우 변호사는 “국내 법원이 박태환에 대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판단을 내려줬다”며 “앞으로 박태환이 올림픽에서 좋은 기록으로 보답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조영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다음주 초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처분 결과가 나오는데 CAS에서 국내 법원과 같은 판단을 낼 경우 체육회 내부 협의체에서 (박태환의 국가대표 선발 여부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CAS는 2011년 약물 복용으로 6개월 이상의 징계를 받은 선수가 다음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는 규정이 해당 선수에 대한 이중 처벌이라는 판단을 내린 바 있어 이번에도 박태환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크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리우行 가능성 열린 박태환···올림픽 3회 연속 메달 도전

    리우行 가능성 열린 박태환···올림픽 3회 연속 메달 도전

    금지 약물 복용으로 수영 국가대표 선수 자격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한 박태환(27)에게 국내 법원이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하면서 오는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 박태환이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동부지법 민사21부(부장 염기창)는 박태환이 지난달 신청한 국가대표 선발규정 결격 사유 부존재 확인 가처분 신청을 전부 인용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박태환은) 대한수영연맹의 수영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의한 결격사유가 존재하지 아니한다”면서 “(박태환은) 리우 올림픽 수영 국가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지위가 있음을 임시로 정한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대한체육회가 ‘도핑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규정을 앞세워 리우 올림픽 출전을 못하게 하자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러한 결격 사유가 정당한지 여부를 잠정 처분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CAS는 2011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약물 복용과 관련해 6개월 이상 징계를 받은 선수는 다음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이 해당 선수에 대한 가중 처벌이라고 권고한 바 있어 오는 2~4일 나올 CAS의 잠정 처분 역시 박태환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 이로써 박태환의 올림픽 3회 연속 진출 가능성이 열렸다. 박태환은 수영 불모지로 여겨지던 한국에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 금메달·자유형 200m 은메달을 따내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어 2회 연속 올림픽에서 메달을 땄다. 이제 박태환은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리우 올림픽에서 자유형 400·200·100m에 출전할 게 유력한데 현실적으로 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건 주 종목인 400m다. 올해 박태환의 이 종목 최고 성적은 지난 4월 동아시아대회에서 세운 3분44초26이다. 당시에는 세계랭킹 4위였는데, 이후 2명의 선수가 이 기록을 넘어서 현재는 6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맥 호튼(호주)은 3분41초65로 2위 쑨양(중국, 3분43초55)과 3위 코너 재거(미국, 3분43초79)를 넉넉히 따돌리며 압도적으로 세계랭킹 1위를 기록 중이다. 금메달까지 기대하기는 힘들어도 박태환이 남은 1개월 동안 빠른 속도로 몸을 만든다면 2위나 3위까지는 기대하기에 충분하다. 남은 1개월 동안 ‘올림픽 출전’이라는 동기부여를 등에 업는다면 박태환이 기대 이상 성적을 거둘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원, 박태환 국가대표 자격 인정···리우 올림픽 출전 가능성 열려

    법원, 박태환 국가대표 자격 인정···리우 올림픽 출전 가능성 열려

    금지 약물 복용으로 논란을 샀던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 박태환(27)이 오는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법원이 출전 자격이 있다고 인정한 것이다. 서울동부지법 민사21부(부장 염기창)는 박태환이 지난달 신청한 국가대표 선발규정 결격 사유 부존재 확인 가처분 신청을 전부 인용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박태환은) 대한수영연맹의 수영 국가대표 선발 규정 제5조 제6호에 의한 결격사유가 존재하지 아니한다”면서 “(박태환은) 리우 올림픽 수영 국가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지위가 있음을 임시로 정한다”고 말했다. 대한수영연맹의 결격사유 규정에 따르면 대한체육회 및 대한수영연맹에서 금지약물을 복용 또는 복용을 부추기는 행위로 징계 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징계 기간이 끝나고 3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 등은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 앞서 박태환은 2014년 9월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국제수영연맹(FINA)로부터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고, 징계 기간이 지난 올해 4월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네 종목에서 모두 출전자격을 획득했다. 그러나 ‘도핑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규정 때문에 그는 리우 올림픽에 갈 수 없는 상태였다. 이에 박태환 측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러한 결격 사유가 정당한지 여부를 잠정 처분해 달라고 요청하고, 서울동부지법에도 ‘이중 징계’에 대한 타당성을 판단해달라는 취지로 지난달 23일 가처분 신청을 했다. 재판부는 대한체육회가 박태환에게 ‘이중 징계’를 했다고도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과거 행위인 (박태환의) 도핑을 이유로 국제대회 참여를 제한한 것인데, 이는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내린 징계와 별도로 다시 징계를 하는 것으로 WADA코드에 반하는 것”이라며 대한체육회의 징계 처분이 효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원래는 이달 2∼4일 CAS 잠정 처분이 나오면 국내 법원이 이를 토대로 수영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 확정 날짜인 오는 8일 이전에 결정을 내릴 전망이었으나, 법원은 CAS 처분과 관계없이 박태환의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했다. CAS는 2011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약물 복용과 관련해 6개월 이상 징계를 받은 선수는 다음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이 해당 선수에 대한 가중 처벌이라고 권고한 바 있어 이번에도 박태환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 대한체육회 조영호 사무총장은 “CAS의 처분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법원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박태환은 이날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호주 수영 그랑프리대회에 출전해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 49초 18을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2010년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 기록 3분 41초 53에 크게 못 미치는 기록이다. 박태환은 이 대회 출전을 마친 뒤 올림픽 출전이 확정되면 오는 8월 개막하는 리우 올림픽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리우올림픽 힘 빼는 얘기/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리우올림픽 힘 빼는 얘기/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제대로 대회가 열리기는 할까요?” 신문사 안에서도 이런 질문을 곧잘 받고 있다. 8월 5일 막을 ‘올려야 하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얘기다. 사람들은 늘 올림픽이 열리기 전 성공 개최를 의심하는 기사들을 봐 왔지만 이번은 완전히 다르다고 느끼는 것 같다. 워낙 부정적인 기사들이 넘쳐나서다. 어제 아침 영국 BBC는 리우의 갈레오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벌어진 시위 사진을 게재했다. “지옥에 온 걸 환영한다”는 현수막을 버젓이 펼쳐 보인 시위자들은 다름 아닌 경찰·소방관 노조원이었다. 봉급을 제대로 못 받아 리우에 오는 이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미국 남자농구 스타들과 골프 톱 랭커들이 걱정하는 지카바이러스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 심의로 촉발된 정정 불안, 뒤늦은 경기장과 도로 건설 등이 문제가 아니다. 프란시스쿠 도르넬리스 리우 주지사 대행은 엊그제 안전과 교통, 시설을 보강하기 위한 연방정부의 자금이 지원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올림픽 때문에 큰 낭패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방정부는 경찰 임금을 6개월째 지급하지 못한 리우 주에 8억 5000만 달러(약 9953억원)를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이런 창피스러운 장면이 벌어졌다. 노조는 자금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주유비가 없어 야간 순찰도 못 하게 될 판이라고 겁박했다. 국내로 눈을 돌려도 올림픽 얘기를 꺼내기 민망할 정도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촉발한 세계 경제의 불투명성이 미칠 영향에 대한 걱정이 사람들의 뇌리를 차지하고 있다. 선수촌을 찾는 발길이 여느 대회 전보다 뜸해졌다지만 무성의를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런 판국에 올림픽 준비에 전념해야 할 경기 단체들은 회장 선거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10월 5일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치르려면 8월 중순 선거운영위원회를 출범시켜야 하니 경기 단체들은 7월까지 회장 선거를 마쳐 달라는 체육회의 주문에 힘겨워한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많이 딴 한 경기 단체 간부는 “내부적으로 올림픽을 마친 뒤 9월쯤 회장 선거를 치르려 했는데 서두르게 됐다. 올림픽 나가는 선수들 뒷바라지도 바쁜데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엘리트 종목이라 시·군 조직이 없었고 생활체육 쪽과 통합하면서 이런저런 의견 차이를 좁혀 나가는데 어려운 게 한둘이 아니라고 했다. 체육회 관계자는 “정회원 53개 단체와 준회원 3개 단체 가운데 시한을 맞추겠다고 통보한 곳이 절반은 넘는다. 우리들도 뻔히 사정을 알지만 시간을 역산해 보면 이렇게밖에 도리가 없다. 시·도 체육회 대다수는 잘 따르는데 안 그런 곳도 있다. 시한을 못 맞추면 선거인단 구성에서 제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종목 단체 관계자는 “체육회장 선거는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해 훌륭한 사람을 뽑자는 취지인데 선거인 배정을 안 하는 게 능사만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문제 때문에 한국 선수단 성적이 영향을 받거나 하지는 않아야 할 것이다. 부디 체육회나 문화체육관광부도 경기 단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선거 일정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올림픽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면 한다. bsnim@seoul.co.kr
  • [단독]통합체육회, 외부 연구용역 통해 부랴부랴 직급갈등 해결나서

    [단독]통합체육회, 외부 연구용역 통해 부랴부랴 직급갈등 해결나서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 출신 직원들 사이의 직급 갈등으로 골머리를 싸맸던 통합체육회가 결국 외부 연구용역으로 직급을 재조정하기로 했다. 통합을 하기 전 검토해야 했을 부분을 이제서야 착수해 불필요한 내부 갈등을 키워왔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통합체육회가 직급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전문 연구용역을 통해 합리적인 직급 재조정 방안을 도출하기로 했다”며 “대한체육회 출신 직원들은 8급부터 시작하고 국민생활체육회는 7급부터 시작을 한다. 통합 추진 과정에서 이같은 차이를 반영해 사전에 용역이 실시되어야 했음에도 통합 후 조정하려니 갈등이 증폭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투른 물리적 통합으로 인해 진정한 통합은 아직도 갈길이 멀게 됐다”고 덧붙였다.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를 하나로 합친 통합체육회는 지난 3월 등기 절차가 완료되며 정식 출범했지만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직급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8급부터 시작하는 대한체육회 직원과 7급부터 시작하는 국민생활체육회 직원간 직급 차이를 조정하지 않은 채 통합을 해 근속연수가 더 높은 대한체육회 직원 중 일부가 국민생활체육회 직원들보다 더 낮은 직급에 위치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통합체육회 측은 이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지난 4월 ‘통합 직제 노사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4차례 회의를 했지만 뚜렷한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통합체육회와 노조 측은 이번달 중순쯤 면담을 통해 외부 기간에 직제 관련 연구 용역을 맡기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무조건 수용하기로 합의를 했다. 양측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반대가 없으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전까지 용역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치고 빠지고, 옆에선 패싸움… 아마추어 ‘반상 전투’ 대접전

    치고 빠지고, 옆에선 패싸움… 아마추어 ‘반상 전투’ 대접전

    지난 3월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가 세기의 대국을 벌인 뒤 바둑의 인기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랜만에 바둑을 다시 두게 됐다는 사람들부터 아이들에게 바둑을 배우게 하는 부모들까지 바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5~26일 경북 안동시에 있는 경북도청에서 열린 내셔널바둑리그에서도 최근 바둑계에 불고 있는 활력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초읽기입니다. 하나 둘 셋…” 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조심스럽게 바둑돌을 집어 한 수 두고는 재빨리 초시계 단추를 누르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바둑판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소리만 나지 않을 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한쪽에선 대규모 진지전이, 옆에서는 치고 빠지는 게릴라전이 벌어진다. 드물게 섬멸전이 벌어지는 곳도 있다. 앳된 얼굴을 하고 흑돌을 잡은 기사가 더 앳된 얼굴을 한 기사의 좌변 공격을 차분히 막아내며 좌변을 우세하게 차지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두터운 기세에 압박감을 느꼈는지 백은 우변에서 패싸움을 유도한다. 역부족이다. 패싸움도 모두 지고 그 와중에 다른 곳에서도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결국 압도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백은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6R 불계승 김기백 “내년 프로 입단이 목표” 내셔널바둑리그 6라운드에서 가장 먼저 불계승을 거둔 김기백(충남·21)은 지난해 아마국수전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아마6단인 김기백은 자신의 바둑 스타일에 대해 “공격적으로 하기보다는 차분하게 기다리는 걸 선호한다. 내년 프로 입단을 하는게 목표”라면서 “언젠가는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내셔널바둑리그는 대한바둑협회가 주관하는 아마추어 바둑리그다. 지역별로 18개 팀이 구성돼 있고 드림리그와 매직리그 양대 리그에서 모두 17라운드 153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 대국 수는 765국이나 된다. 각 리그 상위 4개팀이 8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우승팀을 결정한다. 프로 입단을 꿈꾸는 유망주들의 등용문이지만 직장인으로서 바둑이 좋아 참여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30초 초읽기 3회씩이며 각 팀 선발선수는 감독이 정한다. 대국 방식은 5인 단체대항전으로 하되 시니어(또는 여자)는 시니어(또는 여자)끼리, 주니어는 주니어끼리 대국한다. 6라운드 최대 하이라이트는 심우섭(서울 푸른돌)과 류승희(경남 한림건설)의 대국이었다. 6라운드에서 가장 늦게까지 이어진 팽팽한 접전에 동료 기사들과 협회 관계자들까지 주위를 둘러서서 대국을 지켜보느라 여념이 없었다. 결과는 심우섭의 2집반승. ●심우섭, 6R 접전 끝 류승희에 2집반승 거둬 심우섭과 류승희는 대국이 끝나고 나서야 복기를 하며 마주 앉은 지 두 시간 만에 대화를 시작했다. 일반인들로선 바둑을 두었던 순서에 따라 처음부터 다시 바둑을 두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지만 기사들로선 복기야말로 가장 중요한 절차다. 6~8라운드에선 신생팀 서울 푸른돌(드림)과 전라남도(매직)가 양대리그 선두를 질주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6라운드에서 5전 전승의 경남 한림건설을 3-2로 꺾고 1위 굳히기에 나선 서울 푸른돌은 7라운드 대국에서 부산 이붕장학회에 2-3으로 패하며 잠시 경남 한림건설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26일 열린 8라운드 대국에서 대전광역시를 3-2로 꺾고 1위를 탈환했다. 혼전 양상을 보였던 매직리그에서는 전남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전남은 6라운드에서 강원도를 4-1로 꺾고 기분 좋게 출발한 뒤 7~8라운드에서도 대구 덕영과 전북 알룩스를 각각 4-1로 누르고 3연승을 추가해 종합 전적 5승3패로 1위로 도약했다. ●경북 한국광물 최광호 유일하게 8전 전승 5라운드까지 매직리그 1위를 달렸던 경북 한국광물은 2승1패를 추가해 종합 전적 5승3패를 기록했지만 전남에 개인승수에서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개인기록에서는 최광호(25·경북 한국광물)가 양대 리그를 통틀어 유일하게 8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아마 7단인 최광호는 김기백과 함께 서울 양천구 양천대일도장에서 내년 입단을 준비 중인 차세대 바둑기사다. 아버지가 바둑교실을 운영하다 보니 언제 처음 바둑을 배웠는지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바둑과 함께 성장해 왔다고 했다. 최광호는 자신의 기풍을 묻자 “틀에 얽매이지 않고 유연하게, 자유롭게 바둑을 두려 한다”면서 “전투를 걸어오면 마다하지 않는다. 수읽기가 내 장점”이라고 답했다. 정규리그 반환점을 앞두고 순위 다툼이 더욱 치열해지는 내셔널바둑리그 다음 9∼11라운드 경기는 7월 30~31일 전남 목포에 위치한 전남체육회관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열린다. 내셔널바둑리그 정규리그 주요 경기는 인터넷(사이버오로)을 통해 중계되며, 10월부터 열리는 포스트시즌 전경기는 한국기원 바둑TV를 통해 매주 월, 화요일 저녁 프라임타임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안동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하프타임]

    男배구 월드리그 전패 강등 위기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일본, 캐나다에서 치른 2016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6경기에서 모두 패하면서 3그룹으로 강등될 위기에 처했다. 대표팀은 일본전 0-3 완패를 시작으로 캐나다, 포르투갈, 중국에 연속해서 무릎을 꿇어 2그룹 12개 국가 중 최하위로 처졌다. 한국은 다음달 1일 장충체육관에서 체코와 경기를 치르고 2일 이집트, 3일 네덜란드와 차례로 맞붙는다. 장예솔, 세계핀수영선수권 1위 장예솔(부산체육회)이 27일 그리스 볼로스에서 열린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 여자표면 50m 결승에서 16초94의 성적으로 1위를 차지해 자신이 세웠던 세계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 치웠다. 장예솔은 전날 열린 예선에서도 17초05로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 대구대서 개발도상국 장애인스포츠 캠프 개최

    대구대서 개발도상국 장애인스포츠 캠프 개최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11개국 장애인 선수들이 대구대학교 스포츠 캠프를 통해 글로벌 우정을 쌓는다.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하고 대구장애인체육회와 대구대가 주관하는 ‘2016 KPC(Korea Paralympic Committee) 개발도상국 초청 장애인스포츠개발캠프’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대구대 경산캠퍼스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번 캠프에는 몽골, 스리랑카, 네팔, 미얀마, 필리핀, 캄보디아, 베트남, 르완다, 모로코, 에콰도르 등 11개국 장애인 선수와 코치 65명(선수 45명, 코치 20명)이 참여한다. 또 통역 및 운영요원, 자원봉사자, 장애 학생 등 90여명이 함께한다. 이번 캠프에서는 탁구, 육상, 휠체어테니스, 수영, 양궁 등 5종목에 대해 종목별로 우리나라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의 지도를 받는 ‘스포츠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특히 29일에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전 탁구 국가대표 선수를 초청해 각국 선수들에게 탁구 기술을 가르치며 교류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와 함께 대구대에 재학 중인 장애학생들은 선수들과 함께 핸드사이클, 파크골프 등 장애인 스포츠 종목을 함께 체험한다. 이외에도 참가 선수들은 기초체력검사와 건강검진을 받고 대구의 우수한 체육시설 견학과 영화관람, 한국 전통문화 탐방(경북 경주), 케이 팝 댄스 배우기 등을 하게 된다. 홍덕률 대구대 총장은 “대구대의 우수한 장애인 체육 인프라와 편의시설을 활용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제 장애인 스포츠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개발도상국에 대한 장애인 스포츠 지원을 통해 우리나라 위상을 강화하는데 일조할 수 있는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법원 “대표팀 훈련시키다 숨졌다면 업무상 재해”

    2014년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한국 레슬링 국가대표팀을 지도하다 숨진 고(故) 김의곤 감독에게 업무상 재해를 인정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호제훈 부장판사)는 김 감독의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 처분 취소 소송에서 “공단이 유족급여를 지급하지 않기로 한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고 23일 밝혔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김 감독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 여자대표팀을 맡아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이후 2013년 2월 다시 대표팀을 맡아 이듬해 9월 개막하는 인천 아시아게임에 대비해 선수들을 훈련했다. 김 감독은 2014년 2월15일 태릉선수촌 훈련장에서 선수들의 웨이트 트레이닝을 지도하던 중 오후 4시쯤 쓰러진 채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5시13분쯤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유족은 유족급여와 장의비를 청구했지만 공단이 ‘업무와 재해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자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김 감독이 레슬링 대표팀의 총감독 겸 여자부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기술을 지도하거나 훈련을 독려하며 많은 체력을 소모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 “김 감독이 쓰러지기 전까지 건강 문제로 업무나 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았고,오히려 체력이 좋고 건강관리를 꾸준히 했다”며 “이같은 점에 비춰보면 업무와 무관하게 심근경색이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대한체육회가 장례에 쓰인 비용을 모두 부담한 사실을 고려해 장의비를 지급하라는 유족의 청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프타임]

    류제국·김강민 KBO 상벌위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지난 2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5회말 주먹을 교환해 벤치 클리어링을 유발한 류제국(33·LG)과 김강민(34·SK)의 징계 수위를 정하는 상벌위원회를 연다. KBO 벌칙내규 4항은 ‘감독, 코치 또는 선수가 빈볼과 폭행 등 스포츠 정신을 위배하는 행위로 퇴장당했을 때 제재금 300만원 이하, 출장 정지 10게임 이하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야마하, 안시현 우승 기념 이벤트 야마하골프는 안시현(32·골든블루)이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것을 기념해 다음달 2일까지 이벤트를 실시한다. 야마하골프 홈페이지(yamahagolf.co.kr)에 접속해 안시현이 사용하는 야마하 클럽 이름을 맞히면 정답자 100명에게 야마하골프의 DX-알바볼 하프더즌을 증정한다. 안시현은 지난해부터 야마하골프와 용품 계약을 맺고 RMX 시리즈를 사용하고 있다. 세계핀수영선수권 내일 개막 한국 핀수영의 간판 이관호(대전시청)와 장예솔(광주체육회)이 오는 24일 그리스 볼로스에서 개막하는 제19회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 남녀 부문에서 다관왕을 노린다. 이관호는 표면 50m·100m, 잠영 50m·100m, 계영 400m 등 총 5종목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여자 핀수영 세계 일인자 장예솔은 지난해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에서 잠영 50m, 표면 50m·100m, 호흡 잠영 100m를 석권하며 4관왕에 올랐다. 핀수영은 돌고래 꼬리 같은 모노핀이나 오리발 같은 짝핀을 신고 규정된 거리를 누가 빨리 헤엄치는지 겨루는 종목이다.
  • 더 멀어진 박태환 리우행… 공은 법정으로

    더 멀어진 박태환 리우행… 공은 법정으로

    박태환 측, CAS 중재 재개 요청 국내 법원 가처분 신청도 검토 朴 부친 “메달 아닌 명예 문제” 박태환(27)의 리우데자네이루행에 대한 결정이 결국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 넘어갔다. 대한체육회가 16일 박태환의 국가대표 선발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기 때문이다. 이에 박태환 측은 CAS에 중재 재개를 요청했고, 대한체육회가 CAS 결정에 불복할 가능성에 대비해 국내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금지약물을 복용한 선수에 대해 3년간 국가대표 선발을 금지하는 ‘국가대표선발 규정 제5조 6항’을 수정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금지약물에 대해선 일벌백계의 자세를 보여야 하며 특정 선수를 위해 규정을 바꾸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한종희 대한체육회 이사는 “해당 선발 규정을 제정한 취지는 국가대표들에게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라며 “도핑은 선수의 기본 덕목인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나므로 어린 선수들에 대한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엄중한 처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사회의 결론을 오늘 바로 CAS에 통보할 계획이다. 중재 절차가 시작되면 체육회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박태환이 이미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출전정지의 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해 이중처벌 논란이 벌어졌다. 참석한 19명의 이사 중 한 명이 이중처벌을 근거로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쏟아낸 것이다. 이와 관련된 찬반 논의가 진행되면서 회의는 이례적으로 2시간 동안이나 진행됐다. 하지만 개정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개정 불가로 입장을 정리했다. 박태환 측은 이사회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서울 중구에 위치한 법무법인 광장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태환의 법률 대리인인 임성우 변호사는 “CAS 중재를 중단했던 것을 재개하겠다. 올림픽 출전 최종 엔트리 제출일인 7월 18일 안에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라며 “대한체육회의 지연 전략으로 심리가 늦어질 경우에 대비해 국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기구에서 징계 기간을 정한다는 것은 그 기간 후에는 풀어준다는 내용을 전제한 것이다. 하지만 뒤에 추가로 발목을 잡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박태환 선수에게만 불이익을 주고 이중처벌을 가하는 것은 페어플레이 정신과도 충돌한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의 아버지 박인호씨도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쏟아내며 “도핑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한 선수를 희생양으로 삼는다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다. 선수를 약물쟁이로 만들어서 불명예를 주는 게 옳은 일인가. 메달과 관계없는 일이다. 이건 선수의 명예가 달린 문제”라고 호소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통합체육회장 10월 5일 선출

    체육단체 통합 이후 첫 대한체육회장이 10월 5일 선출된다. 대한체육회는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제3차 이사회를 열고 선거일자 등 선거 사무일정을 확정했다. 체육회장은 정관 및 회장선거관리규정에 따라 선수, 지도자, 동호인, 임원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을 통해 선출한다. 앞서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된 현재 대한체육회는 김정행·강영중 공동회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끝난 뒤 새로운 통합회장을 뽑기로 했다. 체육회는 “조선체육회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통합 회장의 대수를 제39대 회장으로 정하고, 창립기념일은 조선체육회 창립일인 7월 13일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故김병찬 금메달, 고물상 대신 박물관으로

    강원도역도연맹, 도 체육회관 전시 고려 2019년 완공 국립체육박물관 이관 예정 비운의 역도스타 고(故) 김병찬(사망 당시 46세)씨의 금메달이 강원도 체육회관을 거쳐 국립체육박물관에 자리를 잡는다. 김씨가 교통사고 등으로 외로운 죽음을 맞이하면서 그의 각종 메달과 상장 등이 고물상으로 넘겨질 뻔했다. 강원도역도연맹은 오는 7월에 새로 지어지는 도 체육회관에 김씨의 메달과 상장 등을 전시하는 방법을 우선 고려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김씨의 배다른 형제가 메달 등 유품에 대해서 소유권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으로써 메달 10여개와 상장을 도 체육회관에 전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어 2019년 김씨의 메달 등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들어서는 국립체육박물관으로 이관될 예정이다. 진흥공단과 도 역도연맹은 국립체육박물관에 김씨의 메달과 상장을 보관하는 방법을 두고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김재근 도 역도연맹 전무이사는 “우선 도 체육회관이 완공되면 전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으며, 많은 분이 김병찬 선수를 기억할 수 있도록 국립체육박물관에 전시하는 등 여러 방법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물건 더미에 섞여 고물상으로 보내질 뻔했던 김씨의 10여개 메달과 상장을 김씨의 지인이 챙기면서 딱한 사연이 알려졌다. 김씨는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역도 스타 반열에 올랐으나 1996년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면서 역도계에서 자취를 감췄다. 2013년 초 식도암 진단까지 받은 그는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며 병마와 싸우다 지난해 6월 26일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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