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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개토대왕비 복제 독립기념관에 세운다

    우리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하며 중국 만주는 물론동북아시아를 호령했던 고구려 광개토대왕(廣開土大王)의 비가 실물 그대로 국내에 만들어진다. 독립기념관은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 퉁키우(通溝)에 있는 높이 6.39m,너비 1.35∼2.0m 규모의 광개토대왕비복제비를 오는 6월말까지 기념관의 겨레의 집 앞에 설치,8·15광복절에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이 복제비 건립사업은 계룡장학재단(이사장 이인구 전 국회의원)이 기증한 5억원의 기금을 재원으로 하고 있다. 특히 독립기념관에 복제되는 비는 지안시의 광개토대왕비와 똑같은 ‘응회석’(凝灰石) 돌로 제작된다.거무스름한 색을 띠는 이 돌은 마치 쇠처럼 단단해 마모가 거의 되지 않는특징을 가지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생산되지 않는다.독립기념관은 이 돌을 수입해 비문에 새겨진 글씨 등을 중국 비 그대로 본떠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고구려 19대 임금인 광개토왕의 훈적을 기념하기 위해 아들인 장수왕이 414년 세운 지안시의 광개토대왕(왕릉)비는 일명 호태왕(好太王)비로 불리는 한국 최대 크기 비석.대석 위에 놓인 비신 4면에 모두 44행 1,775자의 문자가 새겨져 있는데 1880년 무렵 청나라 농부에 의해 재발견 뒤 “신묘년에 왜가 바다를 건너와서 백제와 신라 등을 공파하여 신민으로 삼았다”는 ‘신묘년(391년) 기사’의 일본군 조작설이 지금까지 한·일·중 학계의 최대 이슈이다. 현재 국내에는 전쟁기념관,국정원,독립기념관 제1전시실,경주 등에 실물 크기로 광개토대왕비가 설치돼 있으나 건축재료가 합성 수지인 FRP이거나 국산 돌이다. 신정규 독립기념관 전시부장은 “우리 선열들의 웅지와 민족혼을 담고 있는 해외의 문화재를 그대로 만들어내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교육적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앞으로 장군총이나 상해임시정부 청사 등 중국내에 있는 다른 유적들도 독립기념관 내에 재현,국민들이 직접 보고 느끼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기금을 대는 계룡장학재단은 독립기념관과 협의를 거쳐 이달 말까지 고구려사,발해사 등을 전공한 학자들로 광개토대왕비 복제 자문위원회를 구성,학술적 검증작업을 거쳐제작에 들어간다.이인구 이사장은 “비문의 훼손,변조된 내용까지 중국에 있는 것과 동일하게 만들 계획”이라면서 “일반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일제가 훼손,변조한 부분을 바로잡은 내용을 포함해 한글로 비문을 해석한 설명비문을 옆에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립기념관은 유관순 열사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는특별기획전을 오는 4월1일부터 2달간 관내에서 열 예정이다. ‘유관순과 여성운동’을 주제로 열릴 전시는 열사와 관련된 사진,그림,자료,영상 등을 통해 일대기가 종합적으로 꾸며진다. 기념관의 신 전시부장은 “일제 시대 때 문화·예술계와 체육계에서 많은 여성들이 독립운동과 여성운동을 함께했다”면서 “그와 같은 활동을 한 대표적인 무용가 최승희 등 일제시대 여성운동가들의 이야기도 전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상덕기자 youni@
  • 이연택위원장 사퇴요구 안팎/ ‘한지붕 두 수장’예고된 파국

    출범 당시부터 우려를 낳았던 한국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KOWOC)의 정몽준-이연택 ‘쌍두마차 체제’가 17일이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대한축구협회의 결의문 발표로 극단적 파행 국면으로 치닫게 됐다. 축구협회가 이날 긴급이사회에서 마련해 문화관광부에 전달한 결의문은 ‘내년 월드컵 경기 운영을 맡을 10개 개최도시 운영본부의 책임자 선임에 있어 협회의 의견을 존중,협회가 추천한 인사를 위주로 조직해야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공무원 위주로 짜여진 조직위가 월드컵을 좌지우지하려는데 대한 불만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퇴 요구는 최근 들어 급격히 불거진 두 위원장간의 갈등 탓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그렇지 않아도 업무 분담이 매끄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되던 차에 터진 일련의 갈등이 마침내 곪아터졌다는 것이다. 두 사람간 갈등은 조추첨 행사 때 극에 달했다.두사람은우선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FIFA컵을 전달받는 문제를 놓고 대립 양상을 보였다. 결국 정 위원장이 축구협회장 자격으로 오카노 순이치로일본축구협회장과 함께 컵을 넘겨받고 이 위원장,나스 쇼 일본조직위원장이 배석하는 형태로 접점을 찾았다. 그러나 정 위원장이 ‘제비뽑기’에 참여하자 이 위원장은 행사가 끝난 뒤 문화관광부 장관을 만나 불만을 제기했고 귀경 여객기의 좌석 배치를 놓고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또 한차례 갈등을 증폭시켰다. 두 사람간 갈등에 대해 체육계에서는 “스포츠 조직은 가부장적인 리더십에 익숙해 있고 가족적인 멤버십을 선호한다”면서 “공동위원장이 각각 국내·외 업무를 분담한다든지 축구협회·행정부서의 업무를 분할함으로써 상승효과를 기대한다는 것은 애당초 잘못된 발상”이라고 강력히반발하고 있다. 두 사람간 갈등이 이번 사태의 원인임을 보여주는 사례는 이밖에도 여러 군데서 감지된다. 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 위원장이 조추첨 행사 전날 문화부 장관을 만나 중국 경기의 한국 유치는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의 선심일 뿐 정 위원장의 작품이 아니다라며 정 위원장을 노골적으로 평가절하한데 대해 불만들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KOWOC는 이 위원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공동위원장제는 조직위 총회에서 결의된 사항인 만큼 왈가왈부할 사항이 아니다”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서 갈등해결이 쉽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송한수기자
  • “北 축구선수 영입할것”

    한국월드컵축구조직위원회(KOWOC) 공동위원장인 정몽준대한축구협회장이 한국 축구대표팀에 북한 선수를 영입할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27일 국제축구연맹(FIFA)과 한·일 조직위사무총장 회의가 열린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기자들과만나 “내년 초 북한을 방문해 유능한 선수가 있다면 한국대표팀에서 이들 선수가 뛸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초 방북에는 제프 블래터 FIFA회장이 동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본선 조추첨 행사에 북한 체육계 인사를 초청한 것과 관련,“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과 이광근 축구협회장에게 초청장을 보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밝혀 북한 인사의 방한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연합
  • 2010년 동계올림픽 국내 유치후보지 논란

    2010년 동계올림픽 국내 유치 후보지가 복수로 선정돼 국내 유치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16일 태릉선수촌 국제빙상장 회의실에서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 후보지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고 유치 신청을 한 전라북도와 강원도를 공동후보지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당초 KOC는 출석위원(70명)들의 투표를 통해 한 곳을 최종 후보지로 결정할 방침이었으나 탈락한 후보지의 반발을 우려,공동 선정으로 급선회했다. 이에 대해 체육계에서는 “지나치게 먼 거리에 위치한 두 곳을 공동 유치지로 선정한 것은 정치적인 타협의 산물로 이는 결과적으로 최종 개최지로 결정되는데도 큰 장애 요인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2003년 7월 체코 프라하에서개최되는 IOC 총회에서 최종 결정되며 현재 스위스 베른과 독일 뮌헨 등 10여개 도시가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KOC·대한체육회 분리등 체육단체 개편키로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국민생활체육협의회가 대대적인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다. 남궁진 문화관광부장관은 6일 롯데호텔에서 가진 대한체육회 가맹 경기단체장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체육단체들에 대한 개편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남궁 장관은 “현 체육계는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중앙 체육단체,지방 단체간 이견으로 상당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같이설명했다. 정부가 구상중인 안은 대한체육회와 KOC를 분리시키면서 생활체육협의회를 대한체육회와 통합시켜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을 동시에 관장토록 하는 것 등이다.
  • 로게 IOC위원장 23일 방한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오는 23일 이틀간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올림픽 공식후원업체인 삼성전자와의 사업협의차 방한하는 로게 위원장은 방한 기간중 IOC위원인 이건희(李健熙) 삼성전자 회장 주최 만찬에 참석하는 등 국내 체육계 인사들을 만나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로게 위원장은 지난 7월 제8대 IOC위원장에취임했다.
  • [2002관광 월드컵 현장을 가다] 서울

    ‘시민의 힘으로 성공 월드컵을 이끈다.’ 내년 5월 31일 개막전과 6월 25일 준결승 경기가 열려 세계의 눈길을 사로잡을 서울 상암경기장이 순조롭게 주요 공정을 마치고 마무리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서울시의 손님맞이 준비도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어 일찌감치 ‘성공 월드컵’을 예고하고 있다. [시민월드컵] 서울시는 이번 대회를 모든 시민이 주인공이되는 ‘시민월드컵’으로 치르기로 하고 각계각층의 참여를이끌어 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고건(高建) 시장이 직접 3만여명의 직능단체 회원들에게 서한을 발송,참여를 당부했는가 하면 시민·직능단체와 문화·예술·체육계 인사들이 참여한 ‘서울월드컵 시민모임’에이어 YMCA 등 시민단체들이 참여한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문화시민운동 서울시협의회’가 발족,서울월드컵을 ‘시민의 힘’을 확인하는 대회로 만들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당초 우려와 달리 서울시의 새서울 자원봉사센터에는 연일월드컵 자원봉사 참여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6일까지 이곳에 등록된 자원봉사자는 홍보분야4,376명,질서〃 1만8,890명,환경〃 4,672명,교통〃 5,750명,문화·관광〃 5,204명,문화이벤트〃 5,868명과 민박 참여자 239명 등총 4만5,000여명에 이른다.특히 이들중 상당수는 외국어 등주특기를 가져 예전처럼 ‘몸으로 때우는 자원봉사’수준을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광대책] 월드컵 기간중 서울을 찾는 외국인은 줄잡아 40만명,연간으로는 460만명 선인 올해보다 최소한 12%가 늘어난 52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이들을 우리의 ‘준비된 관광벨트’로 끌어들이는 것이 관광시책의 요체. 서울시는 이를 위해 외국인들이 자국에서 서울의 모든 관광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홍보체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이미 서울시 문화·관광인터넷 홈페이지는 영·일·중국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야후(yahoo),라이코스(lycos) 등 국제적인 인터넷 서비스업체와도 연계,다양하고 풍부한 관광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또 관광명소 특화계획에 따라 볼거리,먹거리,살거리,즐길거리를 집중 개발하고 안내기능을 강화해 ‘감동적인 관광’이 되도록 한다는복안이다.서울시가 꼽은 테마별 명소는 ▲볼거리=5대 고궁,남산,한강 등 6곳 ▲먹거리=북창동,신촌 등 5곳 ▲살거리=동·남대문시장 등 5곳 ▲즐길거리=잠실 롯데월드 등 5곳이다. [교통대책] 월드컵에 대비,지난 7월부터 9인승 대형택시 400대가 운행을 시작했다.또 현재 7,847대의 택시에 적용하고있는 외국어 안내시스템을 월드컵대회 전까지 전 택시로 확대하며 사용 언어도 영·일·중국어로 늘리게 된다.이와 함께 현재 2만대 선인 콜택시를 7만대까지 늘리고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콜링시스템도 보강하기로 했다. 외국인 관광을 돕기 위해 시티투어 버스의 외국어 안내기능이 강화되고 노선도 다양하게 조정된다.또 대회중에는 지하철 운행 간격을 현재 3.5∼5분에서 2.5∼3분으로 줄이며 ‘악명높은 서울의 교통체증’을 덜기 위해 별도의 대중교통수송능력 확대 및 경기장 주변 교통분산대책도 시행된다. [숙박대책] 서울시가 파악한 월드컵 숙박수요는 총 3만1,250실.서울에는 현재 관광호텔 1만9,000실을 비롯,월드컵에 대비해 공인 숙박업소로 지정한 월드인(모텔,여관 등) 1만1,799실,민박 2,234실 등이 갖춰져 있으며 여기에 대회 전까지관광호텔 등 4,861실이 추가 확보돼 물량은 충분하나 문제는 외국인에 적합한 시설과 언어소통 등 서비스. 서울시는 숙박업소의 시설개선을 위해 관광진흥기금 등을시설개수 자금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통역이 문제가 되는 월드인에 대해서는 통역 및 예약시스템을 무료로 지원해 주기로 했다. 또 스페인 등 특수언어권 투숙객을 위해 각 업소에 표준이용안내문과 언어권별 상세안내도도 보급된다.숙박업소의 자율참여를 북돋기 위해 외국인맞이에 모범적인 업소는 인센티브로 숙박업소 등급을 한 단계 올려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세계축구계 보물' 개장 점검중. 국제축구협회(FIFA) 관계자들이 ‘세계 축구계의 보물’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는 ‘2002월드컵’의 본무대 서울 상암경기장이 오는 11월 역사적인 개장 기념경기를 앞두고 막바지 공사에 여념이 없다. 경기장은 마포구 성산동515 일대에 부지 21만6,712㎡,건축면적 5만9,777㎡ 규모로 지어졌으며 일반관중석 6만1,745석과 보도석 2,100석,귀빈석 832석을 갖춘 ‘아시아 최대’의축구 전용구장이다. 현재 공정은 98%선.건축부문은 공사가 완료된 가운데 나무심기와 설비 시험 등 마무리 공정이 진행중이다. 경기장은 방패연과 황포돛대를 형상화한 조형미에 자연채광,매립지 가스를 냉·난방에 활용하는 환경친화적 기법으로지어졌다. 여기에 각종 첨단 설비가 더해져 경기장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다.그라운드 조명을 FIFA기준보다 높은 2,000룩스로 해 최적의 경기여건과 함께 첨단 고화질 텔레비전(HDTV)의 중계여건을 충족시켰다.자연색상이 연출되는 가로 세로 16대 9 비율의 컬러전광판에 지방 및 일본 경기를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공중파 수신 컴퓨터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경기장에는4개국어 방송이 가능한 미니 FM방송국이 설치돼 누구든 FM수신기(라디오)만 있으면 4개국어로 중계방송을 들을 수 있다. 악명높은 국제 훌리건들의 난동에도 대비하고 있다.유사시훌리건 난동을 차단하고 요인을 보호하기 위한 첨단 보안조치가중앙통제실을 통해 취해지며 경기장 곳곳에 95대의 CC-TV를 설치,취약부분을 상시 감시하는 등 역대 대회중 가장안전한 대회를 치르겠다는게 실무진들의 각오다. ■이남주 월드컵시민운동 서울회장. “내년 월드컵을 계기로 삼아 교통,화장실 등 그동안 ‘한국의 고질병’으로 지적돼 온 문제를 반드시 개선,달라진 서울의 모습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선물할 생각입니다.” 월드컵 문화시민운동 서울시협의회장에 선임된 이남주(李南周) YMCA전국연맹 사무총장은 “월드컵 시민운동이 다양한분야에 걸쳐 전개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동에너지를 꼭 필요한 분야에 모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랫동안 시민운동분야에서 일해온 그는 “국가 행사가 아니었다면 이 직책을 맡지 않았을 것”이라며 “월드컵 시민운동을 생활문화운동으로 전개,책임있고 성숙한 사회만들기의 전환점이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우리보다 형편이 나은 일본과 공동으로 치르는 행사라 부담감이 적지 않다.그러나 생활문화운동으로 방향을 잡고 시민들의 에너지를 모아간다면 일본에 뒤지지 않는 좋은 결과를얻을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방향으로 시민운동을 이끌 것인가. 큰 방향은 ‘시민 생활문화운동’이다.진지하게 논의를 거쳐 실효성있는 방안을 찾을 생각이다. ●무슨 일을 할 것인가. 조사자료도 자주 제시되고 있지만 외국인이 서울에서 느끼는 가장 큰 불편은 택시 등 교통문제다. 현재 1만여대에 이르는 서울의 콜택시를 활용하면 획기적인 교통문화 개선이 가능하다고 본다.아직 콜택시의 호출시스템이 단일화되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편이 큰 만큼 언제,어디서든 이용이 가능하도록 통신시스템을 통합하고 한시적으로권역별 운행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준비중이다. 화장실 문제도 짚겠다.특히 화장실문화 개선을 위해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지정한 개방 화장실의 운영실태를 철저히 감시해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생각이다. ●월드컵대회와 맞물린 운동인 만큼 축구붐과도 무관하지 않을 텐데. 물론 축구붐을 조성하는 문제도 중요하다.다른 분야 활동과 병행해 축구붐 조성 방법을 찾겠다. ●어느 정도 시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는가.또 기대하는 성과는. 기간이 제한된 행사인 점을 감안,교통 등 3∼4가지의 핵심적인 방향을 설정,생활문화운동을 편다면 많은 시민들이 공감하고 동참하리라 본다. 심재억기자
  • 김운용회장 패인 분석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선거 패배는 기득권층인 유럽세의 조직적 반격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게다가 선거운동 막판에 김회장 스스로 둔‘자충수’가 유럽을 넘어 범서방권의 결속을 강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김회장 패배의 구체적 원인은 4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첫째는 베이징의 2008하계올림픽 유치다.예상된 일이기는하지만 이를 계기로 한 유럽세의 반격은 의외로 거셌다.이들은 서방 언론에 “아시아에 두개의 선물을 줄 수 없다”는 주장을 흘려 분위기를 잡아나갔고 이로 인해 베이징 지지표가 자신의 지지표로 이어질 것으로 믿은 김회장 진영은일대 혼란에 빠졌다. 두번째는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위원장의 자크 로게에대한 지지다.사마란치는 베이징의 올림픽 유치가 결정된 이후부터 노골적으로 로게에 대한 지지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서방 언론들은 이로 인해 이번 선거전이 ‘사마란치와김운용을 축으로 한 반 사마란치의 대결 양상’으로 흐르고 있음을 암시했고,김회장 스스로도 ‘반 사마란치’ 성격의 공약을 강화했다.올림픽 후보도시 방문 금지 해제가 대표적 사례다. 선거 막판에 사마란치 위원장과 후보들이 갑자기 투표권을갖게 된 것도 김회장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위원장과 후보 등 6명 가운데 김회장을 제외한 5명이 모두 서방권을 대변하는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선거 하루전 터진 ‘5만달러 제의설’은 김회장에게 치명타가 됐다.AP,AFP,USA투데이 등 서방 언론들은 “김회장이 위원들에게 당선되면 연간 5만달러의 활동비를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나아가 김회장이 이로 인해윤리위원회의 조사까지 받았다고 전했다.김회장은 이에 대해 “활동비가 필요하다는 말을 했을 뿐 액수를 제시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으나 IOC위원의 ‘무보수 명예직’ 전통을 흐리는 제안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한편 김회장은 이번 선거 패배로 IOC 내부와 국내 체육계에서의 위상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점쳐진다.솔트레이크시티 뇌물 스캔들로 ‘엄중 경고’를 받은데 이어 깨끗하지못하다는 이미지를 끝까지 안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그간 누려온 집행위원직이 끝나 평위원으로 돌아간 점도내부 입지를 약화시킬 요인이 될 전망이다.선거에서 의외로적은 지지세를 규합한데 그친 점 역시 김회장에게는 불리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안이 없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확고한 입지를다진 국내 체육계에서의 위상도 이번 선거 패배로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박해옥기자 hop@
  • [씨줄날줄] IOC위원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자리는 어떤 자리인가.‘세계 스포츠계의 대통령’‘국제 체육계의 교황’‘유엔사무총장을 능가하는 영향력’이라는 표현이 말해주듯 명실상부하게 전 세계인을 상대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다. 국가 원수에 준하는 예우를 받으며 24시간 세계 언론의 중심에 서 있게 된다.위원장은 199개국의 국가올림픽위원회,61개의 국제경기연맹,79개국 123명의 IOC위원을 총괄한다. 임기는 8년이며 4년 중임이 가능하다. 세계 어느 곳이나 IOC위원이 머무는 호텔에는 국기가 게양되고 위원장은 어떤 국가 원수라도 만나려고만 하면 만날 수 있을 정도의 정치적 힘을 갖고 있다.이런 막강한 자리에 한국인이 오른다는 것이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있다.불과 나흘 뒤인 16일 오후 5시 모스크바 IOC총회에서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의 위원장 당선 여부가 판가름난다. 다행스럽게도 많은 외신들이 김 회장의 당선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미국 LA타임스와 USA투데이가 특집기사를 통해 김 회장의 당선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독일의일간지 프랑크푸르트 룬트 샤우도 김 회장을 “당선 가능성이 높은 완벽한 후보”라고 소개했다.10일에는 미국올림픽위원회 샌디 볼드윈 위원장이 “선거가 공정하게 이뤄지면 김 집행위원이 당선될 것”이라고 지지로 돌아섰다.경력이나 정치력,국제스포츠계의 영향력으로 볼 때 김 회장이 앞선 후보임에는 틀림없다.그러나 유럽 중심의 백인우월주의가 판치고 있는 국제스포츠계의 현실로 미루어 볼때 마지막까지도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후보는 김 회장을 비롯,벨기에의 자크 로게(59),캐나다의 딕 파운드(59),헝가리의 팔 슈미트(59),미국의 아니타 디프란츠(49·여) 등 5명.123명의 IOC위원(후보자 소속국가 IOC위원은 제외)이 과반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가장 적은 표를 얻은후보부터 떨어뜨리는 녹다운 방식으로 치러진다. 김 회장이 당선되면 건국 이래 체육계 최대의 영광임은새삼 말할 필요도 없다.이제 세계의 눈과 귀가 모스크바로 쏠리고 있다.세계가 주목하는 마당에 정작 당사자인 우리가 어지러운 국내 현실에 쫓겨 너무 소홀히 다루지 않았나 하는 미안한 감이 앞선다.김 회장은 모스크바로 떠나며“마음을 비웠다”고 얘기했다.말이야 그렇지만 IOC 위원장이란 자리가 그리 쉽게 마음이 비워질 자리인가.지켜보는 사람들 가슴도 탄다. 김경홍 논설위원honk@
  • 뉴스피플 6월14일자 소개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6월5일 발매 6월14일자)는 커버스토리에서 김대중 정권에서 멀어지는 민심을 찾아 갔다.DJ정권을 가장 열렬히 지지했던 호남지역에서 민심이반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으며정풍(整風)의 소용돌이 속에서 급박하게 움직였던 민주당의속내를 밀착취재했다. 현대그룹의 핵분열이 날로 가속화되면서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현대가(家) 형제들의 명암을 짚어보았다.정몽헌회장의 침몰,욱일승천의 기세를 뽐내는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그룹 회장,정계와 체육계에서도 탄탄대로를 달리고있는 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을 비교했다. 전시장이나 각종 행사장,심지어 개업한 음식점 앞에서도쉽게 볼 수 있는 늘씬한 도우미들의 세계를 흥미진진하게다뤘다.GM의 대우자동차 인수가 본격화됨에 따라 가열되고있는 대우차 헐값매각 논란을 다각도로 조명했다.문학마을에서는 중견소설가 한수산씨를 초대해 그의 유미주의적인소설 세계를 들여다 보았으며 스타스페셜에서는 가수로,방송인으로,화가로,작가로 쉼없는활동을 하는 화수 조영남씨를 만나 그의 행복론을 들었다. 이번 호부터 새롭게 연재하는 박시백의 ‘그림논평’에서는 시사만화의 촌철살인(寸鐵殺人)을 맛볼 수 있다.
  • 中 “타이완과 올림픽 공동개최 가능”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정부는 타이완(臺灣)과 2008년 올림픽을 공동개최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베이징(北京)청년보가 15일 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타이완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중국 국무원 국가체육총국총국장이자 중국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위앤웨이민(袁偉民)은 “베이징이 2008년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 1개 중국의 전제조건 아래 타이완과 올림픽을 공동개최할 가능성을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위앤 총국장은 “베이징 올림픽 유치가 성공하면 양안의올림픽위원회가 우호적인 협상을 통해 ‘1개 중국’의 전제 아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비준을 거쳐,타이완이개별 종목 경기들을 개최하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추가로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국올림픽위원회는 타이베이(臺北) 올림픽위원회가 오는 6월 개별 종목 협회 책임자들을 베이징으로파견해 올림픽 유치 추진 상황을 시찰하도록 초청장을 전달했으며 타이완측은 이를 접수했다. 한국도 88년 서울올림픽 개최 당시 남북한 공동개최를 제의하면서 개별 종목 경기들을 북한에서 개최할 수 있다고제시한 바 있다. 위앤 총국장은 “타이베이올림픽위원회 황다저우(黃大洲) 위원장도 올림픽 개최는 양안 체육계의 수년간에 걸친 소망이며,양안의 공동노력을 통해 베이징이 2008년 올림픽을 개최하려는 행동이 성공되기를 바란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고 말했다.
  • 부산AG조직위 김운용 ‘변수’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의 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원장 사퇴여부가 체육계 안팎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회장이 위원장직을 사퇴하면 대회 개막을 500여일 앞둔 조직위 운영에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현재로서 김위원장의 사퇴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당사자가사퇴의사를 공식표명한 적이 없고 문화부 역시 김위원장의 사의를 접수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김위원장이 최근 조직위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냄으로써 사퇴설이 심심찮게 나도는 실정이다.김위원장은 지난 7일 조직위 임시 위원총회에서 사무총장 인선을둘러싸고 일부 위원들과 마찰을 빚은 뒤 한 체육행사장에서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과 만나 위원장직 수행에 대한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그가 위원장직을 사퇴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표명하고있다. 이에 대해 체육회 관계자는 “김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 참석차 스위스 로잔을 방문중이어서 정확한 의중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출국전 사퇴의사를 표명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회장이 오는 17일 동아시아대회가열리는 오사카에 들러 선수단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안상영 부산시장으로터 위원장직 고수를 요청받게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해옥기자
  • [사설] 비상걸린 부산 아시안게임

    내년 9월29일 개막 예정인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대회가조직위원회 지도부 내분과 예산 부족,국민들의 무관심 등으로 성공적 개최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고 한다.아시아경기대회는 부산이 개항이래 처음 치르는 최대의 국제행사다.우리는 6년전 이 대회를 유치했을 때 부산시민뿐만아니라 온 국민들이 열렬히 성원했던 기억을 갖고 있다. 그러나 대회가 불과 5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성공적개최가 불투명하다는 지적과 함께 이러저러한 불만이 터져나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지난 6년 동안착실하게 준비해 왔다면 지금쯤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어야하기 때문이다. 체육계나 조직위, 그리고 시민들의 우려대로 ‘하나마나한’ 국제대회로 전락하게 된다면 올림픽과 월드컵을 치른 국가로서 국제적으로도 망신스러운 일이다.이 시점에서 우리는 부산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격과 준비상황을 냉정하게 되돌아보고 지금부터라도 심기일전해서 대비할 것을 촉구한다.조직위와 부산광역시는 정부지원의 한계에 따른 예산부족과 국민들의 무관심을대회 개최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꼽고 있다. 그러나 조직위 외부에서는 실무 총책임자인 사무총장 자리가 두달 가까이 비어있는 등 조직위 지도부의 내분을 그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실제로 조직위는 정치인과 수석부위원장인 안상영 부산시장 등 부산 출신 인사들과 김운용 조직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중앙의 체육계 인사들로 분열돼 갈등을 빚어왔고,한기복 전 사무총장이 지난 3월 사표를 내는사태까지 빚어졌다. 신임 사무총장 인선을 위한 위원총회가의견대립으로 무산되기도 했다. 이같은 조직위 내분으로 운영비 부족분 690여억원에 대한 조달방안,북한 참가 문제,대회의 마케팅 대행사인 ISL의 부도에 따른 대책 등 현안들은손도 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어렵게 만드는 원인들은 결국 조직위의 내분,부족한 예산,국민들의 무관심으로 요약된다.아시아경기대회는 올림픽이나 월드컵과는 분명히 성격과 규모가다르다. 그렇다고 해서 정부나 국민,조직위측 아무도 이 대회의 성공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앞으로 500일은짧다면 짧고 길다면 충분히 긴 시간이다.조직위와 부산시는 예산타령이나 국민들의 무관심을 탓할 게 아니라 하루빨리 반목을 거두고 먼저 조직을 추슬러서 정부의 지원을유도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개발해 대국민 홍보와 참여촉구에 나서야 할 것이다.정부 또한 조직위의 요구에 귀 기울여 감독자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 병역비리 박노항 검거/ 수사 급물살

    병역비리 수사에서 핵폭풍을 불러올 ‘박노항 리스트’의실체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병역 비리의 몸통’ 박노항(朴魯恒)원사의 아파트에서발견된 답뱃갑 크기의 일본 S사의 K전자수첩 1개가 핵폭풍의 잠재적 진앙지.현재는 박 원사에게서 돈을 빌린 환경업체대표 1명(여)의 이름과 전화번호만이 남아 있다. 박 원사는 “도주 직후인 98년 6월쯤 건전지를 갈아끼우는 과정에서 방전돼 모든 기록이 지워졌으며 여자이름은다시 입력했다”고 주장했다.군 검찰은 박원사가 도피과정에서 고의로 삭제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검찰은 이에 따라 서울 용산전자상가의 전문가 5명에게 전자수첩의 복원을 의뢰했지만 실패했다.전문가들은 이수첩이 97년 이전 제품으로 ‘한번 방전되면 복원이 어렵다’고 말하고 있지만 수사팀은 전자수첩의 중요성을 감안,일본본사에 직접 복원을 의뢰키로 했다. 전자수첩에 수록된 내용이 복원되면 이른바 ‘박노항 리스트’의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현재까지 박씨가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병역비리는 140여건이나 앞으로 늘어날 개연성이 높다는 게 수사진의 판단이다.실제 박씨는병역면제와 카투사선발,입영연기,부대배치,보직조정,의병전역 등 거의 모든 유형의 비리에 개입해왔고 함께 병역비리를 저질렀던 원용수(元龍洙·전 준위) 전 육본 모병연락관의 수첩에 적혀 있던 430여명 중 상당수가 박씨를 통해병역청탁을 해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원사의 전자수첩에서는 반부패시민연대가 지난해 2월검찰에 제출,사회지도층 인사들에 대한 병역비리 수사의단초가 됐던 120여명의 명단이 다시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 당시 이 명단에는 전·현직 국회의원 등 정치인 54명을포함, 재계와 관계 인사 등 비리 의혹대상자 120명이 수록돼 있었다. 직업별로는 ▲정계 인사 54명(병역의무자 기준으로는 75명) ▲재계 1명 ▲연예계 3명 ▲체육계 5명 ▲자영업 등 기타 35명 등이다. 군·검찰 일각에서는 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과 모 중앙언론사 사주,중견 변호사,중소기업체 사장의 이름도 거명되고 있다. 게다가 군 ·검이 98년 5월이후 몇차례 거듭된 수사에도불구하고“고위 공직자 등의 자녀가 일부 석연찮게 병역면제 등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으나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박원사가 도피중이어서 명확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밝혀온 바 있어 박씨의 검거로 그간 흐지부지 중단돼온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병역비리가 얼마나 확인될지 주목된다. 노주석기자 joo@
  • 김대통령 이봉주선수 격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21일 낮 청와대에서 미국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제패하고 돌아온 이봉주(李鳳柱) 선수와 관계자들을 초청,오찬을 함께 하며 격려했다. 김 대통령은 “나라와 국민들에게 큰 선물을 했다”면서“최근 체육계 인사들을 만났을 때 이 선수가 1등한 힘이‘수염’에서 나오는 것 아니냐고 했었는데 실제로 보니 체격이 크지 않은데도 참 큰 일을 했다”고 치하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이봉주 힘의 비결은 깎지 않은 수염덕?

    “이봉주(李鳳柱) 선수의 힘의 원천은 수염에서 나오는 모양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8일 체육계 인사 2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제패한 이 선수의 쾌거를 치하한 뒤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있는 ‘수염’ 얘기를 꺼내 폭소를 자아냈다. 김 대통령은 “성경에 보면 삼손과 데릴라 얘기가 나오는데힘의 원천인 머리를 잘라 삼손이 힘을 잃었다”면서 “이 선수는 수염을 안 뽑고 있어 그런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어“만나면 그게 사실인지 한 번 물어볼까 한다”고 덧붙였다. 오풍연기자
  • [사설] 이봉주 정신의 승리

    태극 머리띠를 질끈 동여 맨 이봉주가 세계 최고의 권위와전통을 자랑하는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 2시간9분43초의 기록으로 우승,대한민국의 기상을 드높였다.17일 새벽 낭보를전해들은 국민들은 이봉주의 쾌거에 감격했고 ‘해낼 수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105년 전통의 보스턴마라톤은 우리와 인연이 깊은 대회여서 51년만에 다시 찾은 이봉주의 월계관은 한층 더 빛난다. 1947년 51회 대회에서 서윤복선수가 우승했고 1950년 50회대회에서는 함기용·송길윤·최윤칠선수가 1·2·3위를 모두 휩쓰는 등 마라톤 강국의 면모를 일찍이 세계에 알린 바있다. 특히 이들의 우승은 모두 나라가 시련을 겪고 있을때여서 국민들에게 전해준 희망의 메시지는 더욱 강렬했다. 이봉주의 승리도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다소 어려운 오늘의 시점에서 국민들에게 자부심과 용기를 주는 것이다. 숱한 좌절을 견뎌내고 얻은 이봉주의 우승은 ‘이봉주 정신’의 승리다.마라톤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이봉주의 쾌거는 민족의 끈질긴 정신을 보여주는것 같아 더욱 자랑스럽다. 이봉주는 마라톤 선수로서는 정년을 넘긴 나이라고 할 수있는 31세로 세계 정상을 밟았다.정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도 순탄치만은 않았다.1992년 올림픽 선발전에서는 넘어져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한 때는 소속팀도 없이 홀로 지방을 떠돌며 훈련해야하는 슬픔을 맛보기도 했다.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보란듯이 은메달을 따내며 재기했으나 지난해 시드니 올림픽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24위에 그쳤고 지난 2월에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아픔을 겪었다.그럼에도정상을 향한 그의 집념은 결코 꺾이지 않았다. 한국 마라톤 사상 최고인 2시간7분대의 기록을 두차례나갈아치운 이봉주는 “내가 잘 달리는 것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곤 했다.끈기와 집념이 바로 ‘이봉주 정신’이다.오로지 이봉주만 바라보며 지도해온 오인환 코치,이들에게 둥지를 틀어준 소속팀에게도 박수를 보낸다.이봉주 정신을 이어갈 차세대가 없다는 지적은체육계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숙제다.
  • 체육계 “”회장이 뭐길래””

    바람 잘 날 없는 체육계-.레슬링 탁구에 이어 대한복싱연맹이 회장 선임을 둘러싸고 내분에 휩싸였다. 연맹은 지난달 말 이뤄진 신임 회장 선출과정의 적법성여부를 놓고 양편으로 갈린 상태다.당시 임시대의원총회가 끝난 뒤 일부 대의원들이 모여 독단적으로 자신들이 지지하는 김성은 제주연맹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김성은씨 반대파는 “회장 선출이 대의원총회가 끝난 뒤이뤄졌다”면서 ‘적법한 절차에 의한 재선임’을 주장하고 있다.반면 지지파는 “전체 대의원 21명 가운데 과반수인 12명이 참가했기 때문에 적법하다”고 맞서고 있다. 현재 이 싸움은 서로 흠집내기식의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어 법정싸움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식으로 이들 싸움에 정작 피해를 보는 것은 선수들이다.연맹은 다음달 오사카에서 열리는 동아시아대회 파견 대표선수를 최종선발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김성은씨 지지파는 “당시 대학팀이 출전하지 않았다”며 재평가전을 요구하고 있다. 회장이 얼마나 높은 지위인지는 모르지만 선임을 둘러싼암투는 복싱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있어 왔다.지난해엔 레슬링협회가 법정싸움까지 가는 홍역을 치렀고 탁구협회도 현재 신임 회장 자격을 놓고 대치중이다.. 이를 두고 체육계에서는 “페어플레이정신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는 스포츠가 이런 모습을 보여서야 되겠냐”는 자성의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정주영회장 유산, 건설에 증여

    21일 타계한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 명예회장이 갖고 있던 현대건설 지분 15.77%(739억원 상당)가 현대건설에 무상증여됐다.정 전 회장의 장례식은 가족장으로 거행하기로잠정 결정됐다. 현대는 22일 “정 전 회장의 보유주식과 자택 등 1,000억원 가량의 재산 가운데 현대건설 지분 15.77%는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 계열인 현대건설에 무상증여됐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정 전 회장이 82년부터 84년까지 대한체육회장을 지내고,88년 서울올림픽을 유치하는 등 체육계 전반에 크게 공헌했다”며 장례식을 국민장으로 치러줄것을 행정자치부에 건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국민장이나 사회장으로 해달라고 건의했다.그러나 행자부 관계자는 “유족들과 국민장 거행 여부를 논의했으나 유족들이‘고인의 검소한 생활신조를 존중해 가족장으로 치르겠다’고 밝혀 일단 국민장으로 치르지는 않기로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현대는 조문을 위해 서울 청운동 자택을 비롯, 국내외 사업장 등에 분향소를 마련했으며 북한에도 정 전 회장의 별세를 알리는 부고장을 보냈다.금강산관광사업과 평양체육관 건립을 위해 파견돼 있는 현대 직원 등을 위해 금강산온 정각(휴게소)과 평양체육관에도 분향소를 설치했다.이날 청운동 자택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대신해 한광옥(韓光玉) 대통령 비서실장이 조문했으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 김영삼(金泳三)·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신국환(辛國煥)산자부장관,구본무(具本茂) LG 회장 등 정계·관계·재계 인사들의 추도행렬이 잇따랐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타계한 경제거목 왕회장 정주영씨/ 체육계 남긴 발자취

    정주영 전 명예회장은 서울올림픽 유치에 핵심적인 역할을했으며 대한체육회장을 역임하는 등 체육계에서도 커다란족적을 남겼다. 서울올림픽 유치는 정회장의 추진력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지난 81년 1월 서울올림픽 유치위원장 자격으로 독일을 방문,일본 나고야 유치단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당시는 전두환정권 초기로 정국이 불안한데다 나고야 유치단의활동이 워낙 활발해 국민들은 유치에 회의적이었다.그러나정회장은 현대그룹 독일지사 직원들을 총동원,다양한 유치전을 펼쳤고 올림픽 위원들의 숙소에 한국인의 올림픽 유치염원을 담은 생화를 줄기차게 배달하는 등 정성을 쏟았다. 이 때문에 일본을 지지한 위원들이 한국쪽으로 하나 둘씩돌아섰고 결국 9월30일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제24회 올림픽 서울 개최”를 선언했다.정 회장특유의 ‘밀어붙이기’가 국민들에게 엄청난 감격을 안겨준순간이었다. 올림픽 유치의 공로를 인정받아 82년 7월 대한체육회장에피선된 정 회장은 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올림픽을 면밀히살폈다.또 저명인사를 초청하고 현대 해외지사를 통해 대대적으로 올림픽을 홍보하는 한편 84년에는 북한에 단일팀 협의를 제안하는 등 앞선 자세로 올림픽 성공을 일궈냈다.정회장은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기업의 경영 기법을 체육계에 도입하기도 했다.현대 관계자들은 이후 축구 농구 양궁 씨름 등 많은 종목의 회장직을맡으며 스포츠 육성에 앞장 섰다. 특히 어린시절 강원도 통천에서 씨름을 즐겨한 정회장의씨름 사랑은 유별났다.현대그룹 사원연수와 체육대회에서는직접 샅바를 잡고 겨루기도 했다.또 여자농구에도 애정이커최근까지만 해도 직접 경기장을 찾기도 했다. 정회장의 체육에 대한 관심은 아들 정몽준씨에게도 이어져몽준씨는 대한축구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2002년 월드컵 유치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편 김운용 회장 등 대한체육회 및 대한올림픽위원회 회장단은 22일 청운동 빈소를 찾아 조문했으며 프로야구 현대는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서 고인에 대한 조의를 표했다.현대선수단 전원은 왼쪽 어깨에검은 리본을 단 채 경기에 나섰고 경기시작 전 LG선수단과 함께 짧은 묵념을 했다. 김민수기자 kim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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