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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외교 최전선에 선 코치 역할 중요 대회규칙·소청절차 숙지해 적극 대응을”

    “스포츠외교 최전선에 선 코치 역할 중요 대회규칙·소청절차 숙지해 적극 대응을”

    “신아람 선수가 그 일을 당했을 때 심재성 코치가 유창한 외국어로 항의하는 모습 보셨나요? 여기에다 국제펜싱연맹(FIE)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스포츠 외교가 더해졌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 텐데요.” 윤강로(56)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 원장은 3일 기자를 만나자마자 신아람의 오심 논란 얘기부터 꺼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을 시작으로 2002년 솔트레이크 겨울올림픽까지 10번의 올림픽에서 선수단 임원으로 활약했던 윤 원장은 이번 런던대회에서 일어난 여러 논란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스포츠 외교력이 경기력만큼 세계적인 수준이었다면 억울한 판정에 눈물 흘리는 일이 줄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진정한 스포츠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선수의 경기력, 코치진의 현장 운영 능력과 더불어 국가 차원의 스포츠 외교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원장은 런던에서의 선수단 대처는 이전보다 많이 나아졌다고 했다. 대표적인 예가 수영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실격 판정을 받았다가 기사회생한 박태환(23·SK텔레콤). 코치진의 시의적절한 항의와 대한체육회의 사후 대처가 어우러진 성과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박태환이 억울한 판정을 뒤집은 것처럼 모든 종목이 오심에 대처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쟁에 나간 장수가 왕에게 명령을 받으러 돌아가는 일은 없잖아요. 우선은 현장의 코치진에게 판단할 권한을 줘야 합니다. ‘위(연맹이나 협회)에서 어떻게 생각할까.’ 눈치보지 않도록 전권을 줘야 한다는 것이지요.” 윤 원장은 스포츠 외교의 최전선에 있는 코치진의 역할을 강조했다. 대회 규칙을 미리 숙지하고 있어서 억울한 사정이 생기면 그 자리에서 절차에 맞는 항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미리 소청 양식과 소청 비용을 준비해 놓고 있다가 즉석에서 제출하는 것도 코치진의 몫이라는 것이다. 그는 “코치진이 단순히 선수들에게 기술을 가르쳐 주고 경기 전술을 짜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장 외교관의 역할도 맡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코치진을 교육하고 매뉴얼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윤 원장은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책임질 수 있는 스포츠외교관을 집중 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대학에 스포츠외교학과 등을 만들어 전문가를 키워내거나 은퇴한 선수들의 ‘개인 브랜드’를 스포츠 외교에 활용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방법과 지원을 고민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인터뷰 내내 그는 ‘지속 발전’이란 말을 되풀이했다. 국제대회에서 오심에 울 때마다 스포츠 외교가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일회성 구호에 그친다는 것이다. 윤 원장은 “이번 대회가 스포츠 외교력이 중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숫자만큼 스포츠외교의 금메달이 늘어나는 것이 체육계의 미래”라고 덧붙였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커버스토리] ‘男부러운’ 금메달리스트

    [커버스토리] ‘男부러운’ 금메달리스트

    한국 여성 메달리스트는 4년 전 베이징대회까지 모두 69명(금 26, 은 22, 동메달 21개)이 배출됐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서향순이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지 28년이 흘렀다. 그 뒤 우리 여성 스포츠는 양적, 질적 성장을 거듭하며 메달 수를 늘려 왔다. 1992년에는 역대 최고인 6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며 남자들(6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금의환향한 여성 금메달리스트들. 하지만 이후 행보는 남자들보다 조용한 것이 현실이다. 은퇴 뒤에도 꾸준히 대외활동을 하는 여자 금메달리스트는 베이징올림픽 여자탁구 감독이었던 현정화(43) 대한탁구협회 전무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주인공으로 주목받았던 임오경 서울시청 감독 정도. 지난 4·11 총선에 출마해 금배지를 단 문대성(36·무소속) 의원이나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끊임없이 존재감을 알려온 유남규(44) 런던올림픽 남자대표 감독, 심권호(40) LH스포츠단 코치 등이 메달리스트 경력을 활용하는 것과 상당히 다르다.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탁구 여왕’으로 불렸던 양영자(43)는 기독교 선교사 활동을 하다 최근 청소년대표 후보선수단 감독에 선임돼 20여년 만에 탁구계로 돌아왔다. 양궁 역사에서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김수녕(41)도 가사와 육아를 이유로 활을 놓았다가 지난해에야 대한양궁협회 이사를 맡았다. 이들처럼 체육계로 돌아오는 경우보다 그렇지 않은 이들이 더 많다. 정치권에 일회용으로 흡수됐다가 버림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은퇴한 여성 국가대표 모임인 한국여성스포츠회 관계자는 여자 금메달리스트 상당수가 사회체육 등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어 존재감이 엷다고 전했다. 뒤집어 말하면 ‘경력 단절’이란 얘기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소치 출전해야 2016년 선수위원 자격… 팬들 “재도전 환영” “IOC 눈도장용” 엇갈려

    김연아는 입버릇처럼 “다음 시즌에 대해 물어보는 게 제일 싫다.”고 말해 왔다. 평생의 목표였던 밴쿠버겨울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고 난 뒤 그의 거취는 언제나 피겨계, 아니 체육계 최고의 관심사였다. 최근에는 많은 광고 촬영으로 인한 구설수와 ‘교생실습 쇼 논란’으로 이미지에 흠결이 나기도 했다. 2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 소치겨울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최근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깔끔하게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김연아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도전을 공식화했다는 점이다. 2018년 평창겨울올림픽 및 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로 활약하며 지난해 7월 IOC 총회에 참석하기도 한 김연아는 국제적인 스포츠외교관·행정가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IOC는 규정을 통해 선수위원이 되기 위해서는 ‘가장 최근 올림픽에 참가한 자 혹은 선거가 치러지는 해의 올림픽에 출전한 자’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수위원이 되기 위해서는 각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후보 추천이 필요한데 현재 선수위원이 있는 나라의 경우 추천이 불가능하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선수위원으로 뽑힌 문대성의 임기 8년이 끝나는 2016년 선거부터 추천할 수 있다. 때문에 김연아가 2016년 IOC 선수위원 후보 자격을 얻으려면 소치올림픽에 선수로 출전해야 하는 것이다. 김연아가 소치겨울올림픽 도전을 공식화하자 팬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인터넷 댓글 등을 통해 환영하고 나섰다. 무엇보다 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피겨 2연패’에 도전하겠다는 데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까지 피겨스케이팅에서 올림픽 2연속 우승자는 1984년 사라예보·1988년 캘거리겨울올림픽을 연거푸 제패한 카타리나 비트(독일)가 유일하다. 하지만 “IOC 눈도장 받으려 대회에 나서느냐.”는 냉담한 반응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데스크 시각] 올림픽과 ‘더러운 정치’/임병선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올림픽과 ‘더러운 정치’/임병선 체육부장

    얼마 전 만난 체육계 인사는 88서울올림픽에 얽힌 얘기 하나를 들려주었다. 강산이 세 차례도 넘게 바뀔 만큼 오래전의 얘기니 가감해 들어야 하겠지만, 대회 준비에 필요한 사항들을 점검하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경기위원회 관계자가 은근짜의 목소리로 이런 부탁을 했단다. 종목 하나를 더 늘렸으면 한다고. 당시 88올림픽조직위원회 실무자였던 이 체육계 인사가 딱 잡아떼며 안 된다고 했더니 그는 그 뒤에도 여러 차례 매달리더란 것이다. 몇 개월을 그렇게 끌다가 나중에 들어주겠다면서 “그럼 우리 요구 하나 들어주어야 하지 않겠나.”고 했더니 흔쾌히 그러마고 했단다. 그렇게 해서 그 뒤 한국에 많은 메달을 안겨준 종목 하나를 신설할 수 있었다는 비화였다. 세월이 많이 지난 뒤의 객쩍은 무용담처럼 여겨지지만 요즘이라고 이런 일이 없을지, 이런 일이 불가능하기만 한지 모르겠다. 전두환 정권이 서울올림픽을 유치한 것도 따지고 보면 정치적 이해 타산의 산물이었다. 오죽했으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앞두고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이 “서울올림픽은 가장 정치적으로 오염된 올림픽이었다.”고 뒤늦게 털어놓았을까. 전두환 정권은 말도 안 되는 방법으로 집권한 자신들이 이 나라를 얼마나 안정되게 통치하는가를 세계 만방에 과시하고픈 욕망에 불타 있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체육계가 국가권력의 강력한 지원을 등에 업고 이만한 성장의 디딤돌을 다진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우리의 역사다. 우리에겐 손기정 선생의 마라톤 제패가 민족 자존의 의지를 떨친 강렬함으로 남아 있는 1936년 베를린올림픽이 실상은 자신들의 전쟁 준비를 감추고 아리안 민족이 히틀러의 영도 아래 얼마나 똘똘 뭉쳐 있는가를 보여주려는 나치의 거대한 선전무대였음도 널리 알려져 있다. 4년 전 베이징대회만 해도 티베트 등 소수민족을 억압하는 중국 정부가 휘황한 경제 성장을 등에 업고 중화의 기치를 만방에 과시한 대회로 남을 것이 분명하다. 정치를 음습한 거래나 삿된 술수쯤으로 단정한다면, 얼마든지 비슷한 예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정치에서 이러한 요소를 제거하고 자신의 이해관계를 합리적으로 관철하는 수단이나 행위로 바라본다면 개막을 50일 앞둔 제30회 런던올림픽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도 조금은 맑아질 것이다. 그렇게 음습한 거래와 합리적인 정치행위 사이에 우리가 런던올림픽을 통해 이뤄내야 할 목표 하나가 놓여 있다. 바로 태권도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에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남아 있게 하는 과제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정식종목이 된 태권도의 2020년 대회 이후 운명은 내년 9월 부에노스아이레스 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만약 퇴출되면 대한민국이 종주국인 스포츠를 정식종목으로 되살려 내기란 요원한 일이 될지도 모른다. 정부나 대한체육회나 태권도 단체나 모두 이 위중한 임무를 인지하고는 있다. 하지만 보고 듣는 바가 적은 탓인지, 운명의 결정이 1년 3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세계인에게 태권도의 매력을 집중적으로 보여줄 마지막 무대로 여겨지는 런던올림픽에서 가용 자원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결합할지에 대해 진지하게 의견을 모아 나가지 못하는 것 같다. 개막 한달 전부터 영국의 한 대학 캠퍼스를 통째로 빌려 대표선수들의 현지 적응과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나 영양사와 조리사들을 파견해 선수들을 보살피는 것도 물론 중요한 일이다. 여러 종목에서 메달을 따 국위를 높이는 일도 중요하다. 정식종목 잔류를 위해 떠들썩한 캠페인보다 은밀한 로비가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대회 개막을 50일 앞둔 시점에 우리가 그처럼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는 사실쯤은 인지하고 대회에 임하도록 해야 하지 않겠는가. 태권도의 정식종목 잔류는 어쩌면 민족의 자존심을 곧추세우는 일일지도 모른다. 세계 만방으로 뻗어나간 태권도 도장들에서 주먹을 앞으로 내지르는 이들의 “얍!” 구호가 제대로 들린다면 말이다. bsnim@seoul.co.kr
  • ‘참사’ 사이클선수단 영결식

    사이클 훈련 중 화물트럭에 치여 목숨을 잃은 경북 상주시청 여자사이클팀 박은미(25), 이민정(24), 정수정(19) 선수 등 3명에 대한 합동 영결식이 5일 상주시장(葬)으로 엄수됐다. 합동 영결식은 이날 오전 8시 상주시 복룡동 노블레스 장례식장에서 성백영 상주시장을 비롯해 체육계, 교육계,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장례식장을 출발한 유족과 추모객들은 상주 무양동의 사이클팀 선수단 숙소에서 노제를 열어 고인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영결식에 참석한 유족과 시민들은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선수들을 위로하며 슬픔의 눈물을 쏟아냈다. 영결식에서는 사고 원인 등을 둘러싼 유족들의 거센 항의로 10여분간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상주시와 유족은 피해 보상에 합의하지 못해 영결식 이후 보상 문제를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 상주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하프타임] 런던올림픽선수단장 이기흥씨

    대한체육회가 5일 제30회 런던올림픽 선수단장에 이기흥(57) 대한수영연맹회장을 선임했다. 이 회장은 2000년 대한근대5종연맹 부회장으로 체육계와 인연을 맺어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대한카누연맹 회장을 맡았다. 2010년부터 수영연맹을 이끌고 있고 대한체육회 전국체전위원장,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 [하프타임]

    이대호 첫 멀티히트 이대호(30·오릭스)가 20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니혼햄과의 시범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로 첫 ‘멀티 히트’를 작성했다. 이대호의 타율은 .231(26타수 6안타)로 높아졌다. 2회 우완 선발 바비 케펠로부터 중전 안타를 뽑은 이대호는 두 번째 타석인 3회 1루 땅볼에 그쳤다. 6회 케펠에 삼진으로 돌아선 이대호는 시범경기 첫 네 번째 타석인 8회 2사 후 좌완 이시이 유우야를 상대로 투수 앞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오릭스는 0-3으로 졌다. 런던올림픽 선수단장 사퇴 대한체육회는 전날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런던올림픽 선수단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박용성 체육회장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20일 밝혔다. 2000년 트라이애슬론 회장을 맡아 체육계와 인연을 맺은 유 회장은 지난달 선수단장으로 선임된 뒤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의 탈세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 조사를 받았다. 박진열씨 37년만에 바둑 9단 한국기원은 경남 바둑계의 원로 박진열(70) 8단이 37년 만에 입신(入神·9단)에 등극했다고 20일 밝혔다. KB국민은행 2012 한국바둑리그 예선 2회전을 통해 기준판수와 점수를 채운 박 9단은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1975년 입단한 뒤 줄곧 마산에서 바둑 보급에 애써 왔다. 또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4연승을 일궜던 차세대 주역 김지석 7단도 ‘앉아서도 삼라만상의 변화를 내다볼 수 있다.’는 좌조(坐照·8단)에 올랐다.
  • “금메달 오심 등 재발 않도록 스포츠법률전문가 될 것”

    “금메달 오심 등 재발 않도록 스포츠법률전문가 될 것”

    “잠재력 있는 운동선수들이 법에 어두워 승부조작 등 유혹에 빠지거나 운동 외적인 문제로 좌절하는 일이 많습니다. 스포츠 법률 전문가가 돼 그들을 돕고 싶습니다.”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2학년에 재학 중인 김가람(28)씨가 로스쿨에 진학한 이유다. 김씨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2009년 서울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할 때까지 축구선수로 뛰었다. 김씨는 1970년대 국가대표 축구팀 수비수이자 안정환과 박지성 선수를 길러낸 김희태(전 아주대·명지대·대우 감독)씨의 둘째 아들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학업과 운동을 병행해 온 김씨는 운동만 강조하는 환경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을 봐 왔다. “처음에는 제가 아는 친구들을 위한 상담전문가가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대학에 들어가고서 개개인을 돕는 것도 좋지만, 스포츠 행정 전반을 개선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생각했죠. 결국 로스쿨 진학을 결심했습니다.” 김씨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체조선수 양태영이 심판의 오심으로 금메달을 놓쳤던 일을 예로 들었다. “우리 체육계가 법을 잘 몰라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 시간 안에 이의 제기를 못 했어요. 눈 뜨고 메달을 놓친 셈이죠.” 스포츠 법률 전문가 양성이 필요한 이유다. 국내 스포츠 행정 전반을 개선하고 국내 스포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것도 김씨가 세운 목표다. 김씨는 “선수 출신 스포츠 행정가가 많아져야 스포츠 관련 제도가 선수들을 위한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면서 “아쉽게도 선수 출신 스포츠 행정가들이 법·제도에 있어 전문성이 부족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스포츠기구의 변호사나 중재인으로도 활동하고 싶다.”는 김씨는 “스포츠 법률 전문가가 국내에선 아직 미개척 분야라 어려운 점이 많겠지만 많은 운동선수와 팬들을 위해 일할 수 있으려면 우선 열심히 공부하는 게 저의 임무인 듯하다.”고 밝혔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중학교 체육시간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

    교육과학기술부가 학교 폭력 대책의 일환으로 중학교 체육수업을 확대하기로 했으나 시행을 앞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체육수업 강화 방안은 3월 개학을 앞두고 한달 전에 나온 것인 만큼 일선 학교의 혼선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것이다. 일선 시도교육청은 시간이 촉박해 교사 확보, 수업시수 조정 등이 쉽지 않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폭력 사태로 교육이 모처럼 지식 일변도에서 인성 함양으로 균형이 맞춰진 만큼 체육활동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할 것이다. 교과부는 이달 초 학교 폭력 대책을 발표하면서 새 학기부터 중학교 주당 체육시간을 1·2학년은 3시간, 3학년은 2시간에서 4시간으로 늘리도록 했다. 신체활동 욕구가 왕성한 시기인 만큼 체육활동을 통해 규칙 존중, 절제력, 단결력을 익히도록 해 학교 폭력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체육교사 및 스포츠 강사를 증원하도록 하고 예산도 600여억원 확보했다. 그러나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배출된 서울, 경기, 전북, 강원 등 4개 교육청과 일부 교육청들은 수업시수 조정을 위한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 개최가 어려운 데다 체육수업 확대에 따른 축소 교과 교사들의 반발 등을 들어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물론 2월이 방학인 데다 자격을 갖춘 체육교사를 일시에 대거 배출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머리를 맞대면 체육수업 확대가 전혀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수업시수 조정은 학운위의 심의를 받아야 하지만 일선 학교장에게도 재량권이 부여된 만큼 신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또 전직 운동선수나 사회체육강사 등을 활용하면 부족한 체육교사 문제도 해결된다. 체육계 인사들과 협의하면 현직 운동선수들도 적극적으로 학생들 지도에 나설 것이다.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은 평소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해온 만큼 체육수업 강화 방안이 시행되는 데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 승부조작 내부고발 1억 포상

    21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 정부의 ‘공정하고 투명한 스포츠 환경 조성 대책’을 발표하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양 옆으로 프로축구를 비롯해 야구, 농구, 배구 등 국내 4대 프로스포츠를 이끄는 수장들이 도열했다. 이들은 최 장관이 종합대책안을 발표하는 내내 죄인이라도 된 듯 머리를 조아리고 있었다. 최 장관이 입을 열었다. “국내 스포츠를 본연의 자리로 돌려놓겠다.” 이후 발표문에는 내부 고발자에게는 포상금 1억원이라는 당근을, 조작에 가담한 선수에겐 ‘무관용’ 채찍을 가하겠다는 내용이 함께 제시됐다. 들끓는 여론의 압박에 꺼내 든 ‘극약처방’이었고 정부 6개 부처와 대한체육회 등 8개 체육단체 대표자들과 사전 협의를 거친 종합대책이었다. 문화부는 체육계에 뿌리 깊이 박힌 비리나 회계부정 등을 발본색원하겠다고 오래전부터 대책을 마련해 왔다. 그런데 프로스포츠 경기조작 사건이 터지자 메스를 꺼내 들어 종합 대책으로 포장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추상적인 데다 구체적인 각론을 제시하지 못해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정부는 경기 조작에 가담한 선수와 지도자에 대해 일벌백계하는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각 스포츠 단체에서는 영구제명, 자격 정지 등 선수 생명을 제약하는 최고 수준의 징계를 내리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본지 조은지 기자 ‘이길용 체육기자상’

    본지 조은지 기자 ‘이길용 체육기자상’

    지난해 5월 2일자 서울신문 27면. “내 꿈은 국가대표다.”란 문장으로 시작되는 기사가 하나 있었다. 서울신문 체육부 조은지(27) 기자가 여자럭비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해 쓴 기사였다. 그 뒤로 반년 동안 서울신문 지면에는 체육계에 유례없는 연재 기사가 실렸다. 현직 기자가 현역 국가대표로서 느낀 훈련 과정을 가감 없이 전한 것이다. 조 기자가 제22회 이길용체육기자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한국체육기자연맹(회장 권오상)은 지난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이길용체육기자상 심사위원회를 개최한 뒤 조 기자를 수상자로 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입사 4년차인 조 기자는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이 상을 최연소 수상하는 영광도 함께 안았다. 상패와 함께 금메달을 받는다. 조 기자는 2008년 서울신문에 입사해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남아공월드컵을 취재하는 등 줄곧 체육부 기자로 일했다. 대학에서 체육교육을 전공한 조 기자는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는 오래된 꿈을 기자가 된 뒤에 풀었다. 조 기자는 “대한럭비협회에서 홍보를 위해 기자를 뽑은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많았다. 협회에서도 몇 달만 활동해도 된다고 조심스러워했다. 끝까지 하고 싶어서 도전했는데 마음을 몰라줘서 서러웠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이어 “국가대표라는 특수한 상황을 배려해준 회사 선후배들에게 감사하다. 이 상에 누가 되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소감도 밝혔다. 이길용 기자는 1936년 베를린올림픽 당시 손기정이 시상대에 선 사진을 동아일보에 옮겨 싣는 과정에서 일장기를 삭제한 사건의 주인공. 체육기자연맹은 민족의 자존심을 일깨운 그의 정신을 본받기 위해 1989년 이길용체육기자상을 제정, 매년 시상해 왔다. 한편 한해 동안 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한 기자에게 주는 스포츠 7330 보도상은 KBS 정재용 기자가 수상했다. 시상식은 19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2011 체육기자의 밤’에서 진행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효비야, 날자 다시 날자꾸나

    효비야, 날자 다시 날자꾸나

    용인시청 여자핸드볼팀을 흡수해 창단한 SK루브리컨츠 팀이 선수 모집에 나섰다. 선수단 규모를 현재 9명의 곱절로 늘리고, 취약 포지션을 보강할 계획이다. 15일까지 서류를 받고, 19일 실기시험 및 인터뷰를 치른다. 자격 요건은 ‘현재 소속팀이 없거나 은퇴·부상 등의 사유로 선수 생활을 중단했으나 재개(지속) 의사가 있는 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코트를 떠났던 선수들이 술렁일 수밖에 없다. 핸드볼인들은 잊혀진 이름, 조효비(20)를 기억해 냈다. 조효비는 2010년 신인상을 받으며 데뷔했고, 이듬해 핸드볼코리아컵에서 득점상의 주인공이 됐다. 국가대표 막내였지만 붙박이 레프트 윙으로 겁없이 코트를 누볐다. 강재원 대표팀 감독은 “한국을 10년 이상 이끌 선수가 나왔다.”고 반겼다. 하지만 소속팀 인천시체육회와의 계약, 팀 적응 문제 등이 겹치며 지난해 3월 코트를 떠났다. 인천시체육회가 이적 동의를 해주지 않으면 어느 팀에도 갈 수 없는 ‘묶인’ 신세. 그래서 조효비는 1년 가까이 ‘실업자’로 지내 왔다. 공개 선발전을 앞둔 김운학 SK루브리컨츠 감독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 “효비는 당장 베스트 멤버로 뛸 수 있는 대단한 선수”라면서도 “인천시체육회와의 계약 문제가 있어서 다른 팀으로 가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적동의서만 받아 오면 당연히 뽑겠다.”고 말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03년 “운동선수의 이적동의서를 발급해 주지 않는 것은 인권침해”라며 동의서를 발급하도록 권고안을 냈지만, 10년이 다 돼도 체육계는 요지부동이다. 대한체육회의 선수등록 규정(제2장 제15조 선수구제)에 따르면 부당하게 이적동의서 발급을 기피할 경우 소속 단체장이 선수 구제 결정을 할 수 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구단과 선수의 계약 문제라고 뒷짐을 지고 있다. 능력 있는 선수가 개인 운동을 하며 1년 가까이 ‘백수’로 지내고 있는데 강 건너 불 보듯 하는 건 직무유기나 다름없다. 최태원 대한핸드볼협회장은 “핸드볼에 청춘을 바친 선수들이 어떤 경우라도 코트를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말했다. 그래서 해체 직전의 용인시청 선수들이 SK 유니폼을 입고 다시 운동할 수 있었다. 밥벌이로 핸드볼을 했던 ‘소녀가장’ 조효비가, 벌써 태극 마크를 달고 뛰던 시절이 아련해진 조효비가 다시 코트에 서는 날이 오기는 할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대입 정시특집] 상명대학교

    상명대는 2012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나, 다군 분할모집을 실시한다. 나군에서는 조형예술, 실용예술학과를 제외한 전 학과에서 신입생을 선발하며, 우선선발을 실시해 모집인원의 50%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인문·자연계열의 경우 나머지 50% 인원 선발 시에는 수능 90%, 학생부 10%를 반영한다. 사범대학은 단계별 전형을 실시해 50% 인원의 5배수를 수능 성적으로 선발한 다음 수능 80%, 학생부 10%, 교직 적성고사 및 교직적성 면접 10%를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체육계와 무용계, 음악계에서는 실기고사를 각 30%, 60%, 70% 반영하며 실기고사 외에는 수능 성적이 반영된다. 2012학년도 정시 모집 일반전형에서 수능 반영 과목을 변경했다. 인문계 수리 영역은 수리 가·나형, 사·과탐을 모두 허용해 응시 유형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자연계도 수학교육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에서 수리 가·나형을 반영한다.
  • 北 인천亞게임 참가 협상 본격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선수단을 참가시키기 위한 인천시와 북측 체육계의 협상이 본격화된다.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좀처럼 풀리지 않는 남북관계에 변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아시안게임에 북측 선수단이 참가할 것을 협의하기 위해 제출한 ‘북한주민 접촉 신고서’를 통일부가 승인함에 따라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를 통해 북측 선수단이 대회에 참가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인천시가 내년 3월 4일까지 민화협과 통신을 통해 아시안게임과 관련된 협의를 하는 것을 허락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 왔다. 민화협은 2000년 남북 정상 간의 6·15 선언 이후 남측과 사회문화 교류를 담당하기 위해 발족된 북측 기구다. 시는 민화협을 통해 북한 체육성 및 올림픽위원회에 아시안게임 참가를 요청할 계획이며, 북측이 참가 의사를 표명하면 선수단과 응원단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인천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정부의 지난해 5·24조치 이후 전면 중단된 북한과의 문화·체육 교류에 물꼬가 트이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끊이지 않는 ‘체육회 비리’ 왜 개선 안되나

    끊이지 않는 ‘체육회 비리’ 왜 개선 안되나

    서울시 체육회(이하 체육회)와 가맹단체를 둘러싼 잡음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이 수립·실행된 적은 없다. 왜일까. 지난해 시가 체육회에 지원한 보조금 예산은 267억원. 이 가운데 전국체전 참가 지원비 등 모두 57억원이 50개 가맹단체(준가맹 2개 포함)에 지원됐다. 또 수영, 육상 등 시 직장운동경기부에 지원된 예산은 136억원이다. 그런데 지원 기준과 결산이 명확지 않다 보니 200억원에 가까운 돈이 어떻게 사용됐고, 또 누구의 주머니에 들어갔는지 알 수 없다. ●체육회 지원금 200억 어디로 체육계 관계자들은 적지 않은 예산이 이른바 ‘꺾기’를 통해 사라진다고 입을 모았다. 꺾기란 체육회에서 선수훈련비 등의 명목으로 가맹단체의 계좌로 송금하면, 일부를 현금으로 인출해 상납하는 횡령 수법이다. 주로 준프로선수를 영입하는 직장운동경기부의 스카우트 비용을 놓고 꺾기가 많이 벌어진다고 전했다. 지난 2006년 당시 시장이던 이명박 대통령의 ‘황제테니스’ 논란이 불거지자, 열린우리당은 “체육회 예산이 시장의 대권행보에 사용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비리 관행을 지적했다. 시는 감사에 착수했고, 2007년 소문으로만 나돌던 온갖 비리가 사실로 밝혀졌다. 그러나 후임 오세훈 전 시장 때도 감사결과에 대한 처분조치는 없었다. 결국 문제는 ‘낙하산’이다. 행정감사로 이 같은 비리를 밝혀낸 문상모 서울시의원은 “주무부처인 시 체육진흥과가 회계 감시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문제의 개선에 앞장서야 할 체육회 상임부회장, 사무처장 등 우두머리들이 시장의 측근들로 구성돼 덮어두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현재 체육회 장모(63) 상임부회장은 지난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의 외곽조직인 선진국민연대 공동의장으로,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 상임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또 체육회와 별개 조직인 서울시 생활체육회 예산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김모(56) 전 사무처장은 오 전 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지구당 사무국장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 자금 유용 의혹도 서울시 체육회장을 겸임하는 시장이 체육회의 총괄 책임자로 상임부회장직을 새로 만들어 임명한 것은 2005년. 2003년 72억원이었던 시의 보조금은 2006년 173억원으로 올랐고, 매년 증가했다. 체육회 예산이 정치자금으로 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또 체육회 예산을 쥐고 있는 상임부회장이 정치인이다 보니 가맹단체 임원 및 선수들이 어쩔 수 없이 선거운동에 동원되기도 했다.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다수 가맹단체 임원들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캠프의 직능총괄본부 특보단에서 활동한 사실도 드러났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뒷맛 씁쓸한 춘천시청의 빙속팀 해체

    스케이트장에 칼바람이 불었다. 강원도에서 유일하게 스피드스케이팅팀을 운영해 온 춘천시청이 내년 3월 해체될 예정이다. 춘천시체육회는 열악한 훈련 여건과 운동부 재정비를 해체 이유로 내걸었다. 그러나 체육계에서는 시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빙상장이 강릉에 건설되는 것에 불만을 품고 팀을 없애기로 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춘천은 빙상의 메카였다. ‘대표팀 맏형’ 이규혁(33·서울시청), 백은비(32·은퇴) 등 수많은 빙상스타들이 춘천에서 스케이트를 타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현재는 제갈성렬 감독과 2007동계아시안게임 5000m 은메달리스트 여상엽(27)과 최진용(25)이 명맥을 잇고 있다. 선수가 없어 팀추월(3명) 종목에 출전하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고향팀에서 뛰겠다는 열의로 구슬땀을 흘려 왔다. 2002년부터 팀을 맡아온 제갈 감독은 “지난주 화요일(8일) 정태섭 시체육회장을 만났는데 ‘그동안 수고했고 다음 달로 해체될 테니 그렇게 알아’라고 말하더라. 인간적인 배신감이 크다. 나만 믿고 있는 선수들은 불쌍해서 어쩌나.”라고 말했다. 갑작스럽게 ‘실업자’가 될 위기에 놓인 감독과 선수들 부모가 거세게 항의하자 올 시즌(내년 3월)까지 운영하기로 선심 쓰듯 배려해줬다. 선수들은 충격에 빠졌다. 훈련을 하고는 있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분위기는 최악이다. 여상엽은 지난 14일 시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에 “전 국가대표 선수로 소임을 다했다. 다른 팀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지만 고장의 명예를 높이려 최선을 다해 왔다. 지금 제 꿈은 산산조각 났고 자살하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최진용도 같은 날 “15년 동안 스케이트만 타왔고 할 줄 아는 게 없다. 갑작스러운 해체 소식에 힘들고 답답하다. 팀이 정상적으로 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글을 남겼다. 시체육회 이강균 사무국장은 “돈 문제 때문이 아니다. 3~4년 전부터 운동부를 다른 종목으로 교체하자는 요구가 많았다.”고 말했다. 시는 빙속팀을 정리하는 대신 탁구부를 창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시청은 지난해 카누 종목에 이어 내년 초 빙속팀의 해체를 발표했다. 제대로 된 이유도 없이 하루아침에 쫓아내는 직장이라면 과연 어느 누가 ‘혼’을 바쳐 일할 수 있을까. 더군다나 ‘돈 문제’도 아니다. 선수들에 대한 배려와 의리가 아쉽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평창 마스터플랜·인프라예산 시급… 특별법 서둘러야”

    “평창 마스터플랜·인프라예산 시급… 특별법 서둘러야”

    “평창올림픽이 성공하도록 튼실한 초석을 놓겠습니다.” 19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창립총회에서 총괄 수장으로 공식 선출된 김진선(65) 초대 조직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민의 참여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강원지사로, 평창유치위원회 특임대사로 지난 10여년간 지구 곳곳을 누비며 3번째 도전 끝에 동계올림픽 개최를 이끌어낸 김 위원장은 “평창 올림픽은 국가적 대사이고 과업이다. 개최 자체가 대규모이고 복잡하다. 내 능력으로 감당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면서도 “조직위원장은 개인의 영광이며 큰 보람이 될 것이다. 어깨에 무거움을 느끼지만 모든 역량을 쏟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전제 조건을 달았다. 개최 지역(강원) 정부와 주민이 참여하고 전 정부적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것이다. 또 체육계는 물론 국회·국민의 참여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한마디로 대한민국 모두가 합심해야만 성공 개최가 가능하며 힘 있는 심부름꾼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위원장 자리를 놓고 조양호 유치위원장과 치열한 경합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 물었다. 김 위원장은 “정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한체육회(KOC), 강원의 고른 추천을 받았고 종합적인 판단일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올림픽 유치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한 과정에서 얻어진 노하우, 구체적으로 축적된 인적 네트워크가 주효했다. 여기에 지역을 가장 잘 알고 종합 행정이 요구되는 측면도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소 비용·최대 이익 지향 고문으로 선임된 조 유치위원장의 역할에 대해서는 유치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고 올림픽을 많이 이해하고 있는 만큼 필요할 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출범 후 당면 과제는 무엇일까. 그는 “정밀하고 구체적이며 현실적인 마스터플랜을 만드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것이 바로 대회 교본이고 매뉴얼이며 초기에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다음으로 특별법 추진을 꼽았다. 빠른 시일 안에 이뤄져야 성공 올림픽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 인프라 등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고 공정을 관리하는 것도 필수라고 했다. 이와 관련한 사무처 운영 계획도 밝혔다. 사무처의 기조는 절약과 실질, 효율이며 조직을 일체화시켜 역량을 극대화시키겠다고 했다. 초기에는 필수 조직과 요원을 확보하는 대신 집중력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필요시 현실에 맞게 확대해 나가겠다며 여지를 뒀다. 초기 인원은 공무원 중심으로 최소 50~60명 선이다. 그가 생각하는 올림픽 성공 요건을 들어봤다. 대회 성공의 요건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핵심은 역시 선수·경기 중심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최고 기록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다음이 흑자 올림픽 달성이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 이익을 내겠다는 얘기다. 지속 가능한 유산이 될 수 있도록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을 보탰다. 그리고는 평창올림픽을 정의했다. 경제·문화·평화 올림픽으로 만든다는 다짐이다. 첨단기술 올림픽이 될 것도 분명히 했다. 최우선으로 경제올림픽을 내세웠다. 단지 흑자가 나도록 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로의 파급 효과까지 강조했다. 우리 상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수출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강원 지역에 대한 투자와 관광이 촉진되는 것까지 포함시켰다. 문화올림픽은 대한민국의 이미지와 국격,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게 요체다. 올림픽 경기 자체는 어느 나라에서나 비슷하다. 때문에 평창은 문화로 차별화할 생각이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문화 시연에 힘쓰겠다고 했다. ●전통·현대 아우르는 문화 시연 주력 다음은 환경올림픽. 기후변화시대를 맞고 있는 만큼 시설은 물론 자재·에너지까지 환경적으로 만들어 이른바 ‘그린올림픽’을 구현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평화올림픽. 대한민국이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고 강원도 분단된 도라는 점에서 올림픽을 통해 평화 메시지를 전하고 남북 화해·협력의 장이 되도록 구상하겠다고 밝혔다. 올림픽 현안으로 꼽히는 알펜시아리조트와 스키 활강 경기장에 대해 물었다. 이에 김 위원장은 “평창 알펜시아는 올림픽의 핵심지구이다. 알펜시아가 활성화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다음이 활강 경기장이다. 친환경으로 건설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 많이 고심해야 할 부분”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끝으로 평창올림픽의 의미에 대해 피력했다. 2018년에는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가 열리고 선진국에 진입할 것으로 확신했다. 따라서 평창올림픽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상징적인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믿었다.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정치·경제·사회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처럼 선진 한국, 선진 국민으로 도약하는 전기가 될 것으로 여겼다. 여기에 낙후된 강원이 크게 발전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며 국가 발전의 동력으로 삼을 수도 있다고 했다. ●국민 참여 올림픽 되도록 노력 이를 위해 김 위원장은 “올림픽을 국민들의 활력과 신명이 넘치는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국가적 에너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참여해 만드는 올림픽이 되도록 하겠다. IOC의 선택이 역사적으로 빛나도록 하겠다. 위대한 대회가 되길 희망하며 초석을 다지는 데 앞장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 출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 출범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닻을 올리고 긴 항해에 들어갔다. 평창올림픽조직위는 19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본격 업무를 시작한다. 총회에서는 지난 4일 조직위원장으로 추대된 김진선 전 강원지사를 초대 위원장으로 공식 선출했다. 집행위원장까지 겸하는 김 위원장의 임기는 2013년 10월까지 2년이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공부하고 경험한 모든 역량을 올림픽 성공을 위해 쏟아붓겠다.”면서 “조직위가 정부와 대한체육회(KOC), 강원도 등과 함께 올림픽 준비를 책임지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약속한 대로 역사에 남을 가장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 보이겠다.”고 밝혔다. 총회에서는 김 위원장 선출과 함께 임원도 의결했다. 사무총장은 문동후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 상근 부회장 겸 사무총장이 맡는다. 부위원장으로는 최문순 강원지사와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윤석용 대한장애인체육회장, 김재열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문동후 사무총장 등 6명이 뽑혔다. 집행위원은 문대성 IOC 위원과 피겨스타 김연아 등 13명이 선임됐다. 김황식 국무총리와 이건희 IOC 위원, 조양호 평창올림픽 유치위원장 등 9명은 고문으로 활동한다. 조직위원은 체육계, 정·관계, 언론계, 문화계, 교육계 등에서 116명이 선임됐다. 한편 강원지역 진보정당 및 시민단체 소속 10여명은 총회장인 호텔 앞에서 김진선 위원장이 알펜시아리조트 부실의 주범이라며 선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피켓시위를 벌였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리듬체조 신수지 “과격한 표현 송구” 공식 사과

    리듬체조 신수지 “과격한 표현 송구” 공식 사과

    전국체전에서 심판들의 점수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과격한 표현을 구사해 파문을 일으킨 리듬체조 국가대표 신수지(20·세종대)가 13일 공식 사과했다. 신수지는 이날 소속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홈페이지에 일부 과격한 표현을 사용한 것을 사과하고 감정적으로 심판의 판정에 문제를 제기해 파장이 확대된 점에 대해서도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신수지는 이어 “전국체전 직후 혼란스럽고 실망스러워 경솔하게 행동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제 글로 인해 더 큰 잡음이 생기는 걸 원치 않고 이번 일이 잘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체전 채점 과정과 대회 진행에서 순위 발표가 지연되고 전광판에 나타난 성적에서 오류가 드러나는 등 의혹을 제기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채점 권한은 전적으로 심판에게 있으며 이미 발표가 끝난 상황임에도 감정적으로 대응해 사태가 커진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신수지는 지난 12일 폐막된 전국체전 리듬체조 여자 일반부 개인종합 결승에서 후배 김윤희(세종대·101.550점)에 0.325점 뒤진 101.225점으로 2위를 했다. 그러나 마지막 곤봉 종목이 끝난 뒤 최종 점수와 순위 발표까지 30여분이 지연되고 순위도 1위에서 2위로 내려앉자 경기 후 자신의 미니홈피에 ‘더러운 X들아. 그딴 식으로 살지 마라. 이렇게 더럽게 굴어서 리듬체조가 발전을 못 하는 거다’라며 심판진을 맹비난했다. 그러자 대한체조협회가 정면 반박하고 김윤희도 터무니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체육계는 이번에 신수지가 자기 행동을 반성한다고 밝히면서 이번 사태가 대회 운영 미숙에서 빚어진 해프닝으로 일단락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체조협회 관계자는 “신수지의 바람대로 앞으로 채점 방식·전광판 발표·대회 운영 등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온 힘을 기울여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신수지는 심경이 정리되는 대로 다시 훈련을 시작하고 내년 1월 런던에서 열리는 프레올림픽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 티켓 확보를 향해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리듬체조 신수지 “과격한 표현 송구” 공식 사과

    리듬체조 신수지 “과격한 표현 송구” 공식 사과

    전국체전에서 심판들의 점수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과격한 표현을 구사해 파문을 일으킨 리듬체조 국가대표 신수지(20·세종대)가 13일 공식 사과했다. 신수지는 이날 소속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홈페이지에 일부 과격한 표현을 사용한 것을 사과하고 감정적으로 심판의 판정에 문제를 제기해 파장이 확대된 점에 대해서도 송구스럽다.”고 밝혔다.신수지는 이어 “전국체전 직후 혼란스럽고 실망스러워 경솔하게 행동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제 글로 인해 더 큰 잡음이 생기는 걸 원치 않고 이번 일이 잘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체전 채점 과정과 대회 진행에서 순위 발표가 지연되고 전광판에 나타난 성적에서 오류가 드러나는 등 의혹을 제기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채점 권한은 전적으로 심판에게 있으며 이미 발표가 끝난 상황임에도 감정적으로 대응해 사태가 커진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신수지는 지난 12일 폐막된 전국체전 리듬체조 여자 일반부 개인종합 결승에서 후배 김윤희(세종대·101.550점)에 0.325점 뒤진 101.225점으로 2위를 했다. 그러나 마지막 곤봉 종목이 끝난 뒤 최종 점수와 순위 발표까지 30여분이 지연되고 순위도 1위에서 2위로 내려앉자 경기 후 자신의 미니홈피에 ‘더러운 X들아. 그딴 식으로 살지 마라. 이렇게 더럽게 굴어서 리듬체조가 발전을 못 하는 거다’라며 심판진을 맹비난했다. 그러자 대한체조협회가 정면 반박하고 김윤희도 터무니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체육계는 이번에 신수지가 자기 행동을 반성한다고 밝히면서 이번 사태가 대회 운영 미숙에서 빚어진 해프닝으로 일단락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체조협회 관계자는 “신수지의 바람대로 앞으로 채점 방식·전광판 발표·대회 운영 등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온 힘을 기울여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신수지는 심경이 정리되는 대로 다시 훈련을 시작하고 내년 1월 런던에서 열리는 프레올림픽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 티켓 확보를 향해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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