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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학교부터 국가대표까지…체육계 폭력 근절돼야”

    문 대통령 “학교부터 국가대표까지…체육계 폭력 근절돼야”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배구계 학폭 논란 등과 관련해 16일 “법과 제도가 현장에서 잘 작동해 학교부터 국가대표 과정 전반까지 폭력이 근절되도록 각별하게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되풀이되는 체육계의 폭행과 성폭행, 성추행, 폭언 사건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임세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고·상담시설 외 임시 보호시설 설치, 피해자와 가해자 즉시 분리 조치 등 체육인 인권보호 강화 시책을 담은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삼의·의결됐다. 이와 관련해 임 부대변인은 “국민체육진흥법 시행과 시행령 개정을 시작으로 사회 문제화된 체육계 폭행 등의 인권 침해 문제가 근절되도록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학교 운동부 징계 이력 통합 관리 추진된다

    학교 운동부 징계 이력 통합 관리 추진된다

    최근 프로배구계에 불거진 학교 체육 폭력 사건과 관련해 학교 운동부 징계 이력을 통합 관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 국민체육진흥법 개정 시행 소식을 알리며 “교육부 등 관계 당국과 협의해 학교 운동부 징계 이력을 통합 관리해 향후 선수 활동 과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 제5조에 따라 (성)폭력 등 인권 침해로 징계를 받은 적이 있으면 국가대표 선발을 제한한다”며 “향후 관련 규정 등을 통해 학교 체육 폭력 예방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이날 교육부 등 관계 기관 및 단체와 학교 체육 폭력 예방과 관련한 회의를 열기도 했다. 한편 스포츠 인권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개정된 국민체육진흥법 및 시행령, 시행규칙이 오는 19일 시행된다. 체육인에 체육계 인권침해·비리 즉시 신고 의무 부과 및 신고자·피해자 보호 조치 강화, 직권 조사 권한 명시 및 조사 방해·거부시 징계 요구 등 스포츠윤리센터 조사권 강화, (성)폭력 가해 지도자 및 부정·비위 지도자의 자격 정지 기간을 최대 1년에서 최대 5년까지 늘리는 등 가해자에 대한 제재 및 체육계 복귀 제한 강화, 훈련 시설 내 영상정보처리기기(CCTV) 설치 등 상시적 인권 침해 감시 확대 및 체육지도자 등에 대한 인권교육 강화, 체육계 표준계약서 도입 및 실업팀 근로 감독·운영 관리 강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학교 운동부 징계 이력 통합 관리 추진된다

    학교 운동부 징계 이력 통합 관리 추진된다

    최근 프로배구계에 불거진 학교 체육 폭력 사건과 관련해 학교 운동부 징계 이력을 통합 관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 국민체육진흥법 개정 시행 소식을 알리며 “교육부 등 관계 당국과 협의해 학교 운동부 징계 이력을 통합 관리해 향후 선수 활동 과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 제5조에 따라 (성)폭력 등 인권 침해로 징계를 받은 적이 있으면 국가대표 선발을 제한한다”며 “향후 관련 규정 등을 통해 학교 체육 폭력 예방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이날 교육부 등 관계 기관 및 단체와 학교 체육 폭력 예방과 관련한 회의를 열기도 했다. 한편 스포츠 인권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개정된 국민체육진흥법 및 시행령, 시행규칙이 오는 19일 시행된다. 체육인에 체육계 인권침해·비리 즉시 신고 의무 부과 및 신고자·피해자 보호 조치 강화, 직권 조사 권한 명시 및 조사 방해·거부시 징계 요구 등 스포츠윤리센터 조사권 강화, (성)폭력 가해 지도자 및 부정·비위 지도자의 자격 정지 기간을 최대 1년에서 최대 5년까지 늘리는 등 가해자에 대한 제재 및 체육계 복귀 제한 강화, 훈련 시설 내 영상정보처리기기(CCTV) 설치 등 상시적 인권 침해 감시 확대 및 체육지도자 등에 대한 인권교육 강화, 체육계 표준계약서 도입 및 실업팀 근로 감독·운영 관리 강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문 대통령 “학교부터 국가대표까지…체육계 폭력 근절돼야”

    문 대통령 “학교부터 국가대표까지…체육계 폭력 근절돼야”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배구계 학폭 논란 등과 관련해 16일 “법과 제도가 현장에서 잘 작동해 학교부터 국가대표 과정 전반까지 폭력이 근절되도록 각별하게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되풀이되는 체육계의 폭행과 성폭행, 성추행, 폭언 사건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임세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고·상담시설 외 임시 보호시설 설치, 피해자와 가해자 즉시 분리 조치 등 체육인 인권보호 강화 시책을 담은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삼의·의결됐다. 이와 관련해 임 부대변인은 “국민체육진흥법 시행과 시행령 개정을 시작으로 사회 문제화된 체육계 폭행 등의 인권 침해 문제가 근절되도록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韓 스포츠계 폭력 만연”…쌍둥이 자매 ‘학폭’ 논란, 외신도 주목

    “韓 스포츠계 폭력 만연”…쌍둥이 자매 ‘학폭’ 논란, 외신도 주목

    국가대표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흥국생명) 쌍둥이 자매의 ‘학교 폭력(학폭)’ 논란에 해외 매체들도 주목했다. 세계 배구 소식을 전하는 ‘월드오브발리’는 15일(현지시간) “이재영·다영 자매가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국가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쫓겨났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재영·다영 자매의 인스타그램 사과문 게재에도 비판 여론은 더욱 커졌고, 소속팀 흥국생명과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이들에게 각각 ‘무기한 출전 정지’와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영국 ’데일리 메일‘도 “쌍둥이 배구 스타가 학교 폭력 과거가 알려지면서 한국 국가대표팀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데일리 메일은 한국이 하계·동계 올림픽 10위 안에 드는 스포츠 강국이지만, 신체·언어적 폭력이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료들에게서 가혹행위를 받아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최숙현(철인 3종), 성폭행 피해 사실을 공개한 심석희(쇼트트랙), 체육계 미투 1호로 꼽히는 김은희(테니스) 코치를 ’최근 한국 체육계 괴롭힘 스캔들‘ 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한국 여자배구의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에 결정적 역할을 한 쌍둥이 배구 스타가 약 10년 전의 학교 폭력에 발목을 잡혀 국가대표팀에서 뛸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SCMP는 이재영·다영 자매가 다수의 TV 예능 프로그램과 자동차 광고 등에 출연하며 유명인 지위를 누렸지만, 이들이 나온 프로그램과 광고 영상은 재빠르게 삭제 조처됐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프랑스24‘도 연합뉴스를 인용한 AFP통신 보도를 통해 쌍둥이 배구 스타의 몰락 소식을 전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들도 ’한국 배구대표팀의 미인 쌍둥이 자매가 더러운 과거로 대표 자격을 박탈당했다‘, ’한국의 인기 쌍둥이 배구 선수, 중학교 시절 학폭으로 대표팀에서 추방‘ 등 제목의 뉴스를 내걸었다. 또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 송명근·심경섭도 학폭 사실이 폭로돼 출전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며 폭력 문제로 몸살을 앓는 한국 배구의 현실을 짚었다. 송명근·심경섭 선수는 논란 이후 자숙의 의미로 2020-2021 V리그 잔여 경기에 출전하지 않기로 한 상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스포츠 스타들 잇단 학폭 논란, 근절대책 마련하라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은 어제 학창 시절 동료들을 괴롭힌 사실이 드러난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에게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흥국생명은 “피해자분들께서 겪었을 상처와 고통을 전적으로 이해하고 공감한다”며 “해당 선수들의 잘못한 행동으로 인해 고통받은 피해자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국가대표 선수 선발 대상에서 두 선수를 무기한 제외하기로 했다.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는 국가대표급 선수로 특출한 기량과 화려한 쇼맨십으로 V리그 인기 스타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중고교 시절 학교폭력의 가해자였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선수 생활을 중단해야 하는 위기에 빠졌다. 이들 자매는 학교폭력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했지만, 비난 여론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선수 생활을 그만두는 게 마땅하다고 본다.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 송명근·심경섭 선수도 중고교 시절 폭력을 휘두른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다. 선수들과 구단 측은 잘못을 인정했지만 배구계의 학폭 논란은 체육계 전체로 비화하고 있다. ‘성적 만능’이 부른 고질병인 폭력이 학교 체육에도 만연해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고 최숙현 선수가 폭력 문제로 희생된 지 채 1년도 안 돼 또다시 폭력 문제가 불거진 만큼 체육계는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기 바란다. 정당성과 공정성은 체육계도 예외일 수 없다. 인성은 등한시하고 오직 성적만을 중요시했던 체육계의 성적 만능주의가 더는 용납돼선 안 된다. 차제에 체육계에서 폭력을 완전히 몰아내야 할 것이며, 체육계 스스로 폭력을 추방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학폭 전수조사와 예방기구 설치 등 다양한 대책을 속히 내놓아야 할 것이다.
  • ‘학폭’ 이재영·다영 국가대표 박탈

    ‘학폭’ 이재영·다영 국가대표 박탈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학폭)으로 물의를 일으킨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이재영·다영(25) 선수에게 국가대표 자격 박탈이라는 중징계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도쿄올림픽 출전도 좌절됐다. 소속팀도 이들의 출전을 무기한 정지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15일 신임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학폭 등 체육 분야 부조리를 근절할 특단의 대책 마련을 주문하면서 ‘쌍둥이 자매’의 학폭 문제가 체육계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와 관련, 또 다른 배구단의 선수가 학폭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지난 14일 제기되는 등 배구계에 학폭을 둘러싼 파문이 확산됐다. 한국배구연맹(KOVO)도 16일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이들의 징계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배구연맹 관계자는 “학폭 연루자는 프로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는 환경을 조성하는 쪽으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가 중징계를 결정하면서 이들은 선수 생활이 중단될 수 있는 위기에 봉착했다. 앞서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입장문을 내고 “학폭 문제로 많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재영과 이다영을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 도쿄올림픽 등 향후 국가대표 선수 선발 대상에서 무기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 주력 선수인 이들이 제외되면서 국가대표팀의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학폭 관련 선수들이 배구계에서 퇴출돼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낙연, 배구선수 잇단 학폭에 “운동부 일상화된 폭력, 엄정 대응”(종합)

    이낙연, 배구선수 잇단 학폭에 “운동부 일상화된 폭력, 엄정 대응”(종합)

    이재영·이다영 이어 송명근·심경섭까지배구 학폭 가해에 李 “재발방지책 마련”李 “학창시절 상처 받은 피해자들께 위로”이재영·이다영, 국가대표 무기박탈 중징계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소속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 선수에 이어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의 송명근·심경섭 선수까지 학교폭력 가해 전력이 드러나 논란이 된 데 대해 “집단 생활을 하는 학교 운동부의 일상화된 폭력이 다시 드러났다”면서 “엄정한 대응과 함께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겠다”고 밝혔다. “성적지상주의 인권침해 뿌리 뽑아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법만으로 부족하다. 성적 지상주의에 따른 각종 인권침해를 뿌리 뽑아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학창 시절 씻기 힘든 상처를 받은 피해자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도록 다시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회는 지난해 체육계의 만연한 폭력을 막기 위해 국민체육진흥법을 개정했다”며 성적에 따른 인권침해 근절을 다짐했다.이재영·이다영, 학폭 피해자에 “냄새난다” “니네 애미, 애비” 영구제명 청원에 방송·광고 모두 삭제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재영·이다영 선수의 중학교 동창이라 주장하는 A씨가 재학 중 두 선수에게 심한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작성자는 이재영·이다영 선수에게 학교폭력을 당한 사람이 4명이라며 21가지의 피해사례를 열거했다. 그는 두 사람이 “‘더럽다’ ‘냄새난다’고 옆에 오지 말라고 했다. 매일 본인들 마음에 안 들면 부모님을 ‘니네 애미, 애비’라고 칭하며 욕설을 퍼부었다”면서 “가해자가 함께 숙소를 쓰는 피해자에게 심부름을 시켰는데 이를 거부하자 칼을 가져와 협박했다”라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피해자 학부모 등의 추가 폭로가 잇따라 나왔다. 두 선수는 각자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반성한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재영·이다영 선수의 영구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고, 방송가에서도 두 사람이 출연했던 영상을 삭제됐다. 두 선수가 지난해 출연했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E채널 ‘노는 언니’, 채널A ‘아이콘택트’ 등 예능 프로그램 다시보기와 클립 영상에서 삭제됐다. 기아자동차 광고 영상 역시 내려졌다.피해자, 송명근·심경섭에 급소 맞아봉합 수술…“부× 터진 놈이” 조롱 구단, 두 선수 출전정지 결정 현직 남자배구 선수들의 학교폭력 피해도 곧바로 제기됐다. OK금융그룹의 송명근과 심경섭 선수가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고, 이들은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현직 남자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입니다”의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작성자 A씨는 당시 고교 1학년이었던 A씨는 3학년 선배들에게 노래를 불러보라는 강요를 당했고 이를 거절하자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급소를 맞은 A씨는 숨을 쉴 수 없었고 응급실로 실려가 고환 봉합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이어 A씨는 “이후에도 그 사람들은 ‘부× 터진 놈이’라고 놀리고 다녔다”면서 “평생 이 고통 속에 살아야 하는데 당시 그 부모가 와서 ‘우리 애는 그럴 애가 아니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그냥 조용히 넘어가자고 했던 엄마 말을 들었던 내가 너무 후회가 된다”고 토로했다. A씨는 “심지어 감독조차 그 당시에 이 일을 덮고 싶어서 조용히 넘어가자고 사정사정하더라”면서 “내가 배구에 대한 미련만 없었어도 그때 용기 내서 다 말했어야 하는 건데 싶은 후회를 10년을 갖고 살았다”며 사과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구단은 이 선수들을 이번 시즌 더 이상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이재영·이다영 무기한 출전정지”배구협회 “국가대표 자격 무기박탈” “부적절한 행동 일벌백계” 중징계 흥국생명 구단은 이날 이재영·이다영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정지’라는 자체 징계를 내렸고, 대한민국배구협회도 이들에게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이라는 중징계를 결정했다. 배구협회는 올해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주력 선수인 둘을 제외할 경우 전력 손실이 크지만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부적격한 행동에 대해 일벌백계한다’는 차원에서 중징계를 결정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대표팀의 주전 레프트와 세터로 지난해 열린 도쿄 올림픽 지역예선에서도 주축 선수로 활약했었다. 협회는 “현재 제기되고 있는 학교폭력 사건들에 대해 강력한 조처를 하지 않을 경우 유사한 사건의 재발 방지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국가대표 지도자 및 선수 선발 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올림픽 정신을 존중하고 준수하며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국가대표팀에 임할 수 있는 지도자 및 선수만을 선발하겠다”고 강조했다.협회는 한국배구연맹(KOVO)과 함께 학교폭력 재발 방지 및 근절을 위해 공동 대응할 계획이라며 폭력 없는 스포츠 문화 조성에도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한국배구연맹 16일 비상대책회의 스타 선수들의 과거 학교폭력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한국배구연맹(KOVO)은 16일 비상대책회의를 연다. 사무총장 주관으로 열릴 회의에는 연맹 자문 변호사와 연맹 경기운영본부장, 대한배구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최근 불거진 배구계의 학교폭력과 관련, 근절과 예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재영·이다영 母 ‘장한 어버이상’ 취소 배구협회는 학폭 가해자로 드러난 흥국생명의 이재영·이다영 선수의 어머니 국가대표 배구선수 출신 김경희씨에게 지난해 ‘2020 배구인의 밤 행사’ 수여한 ‘장한 어버이상’도 취소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두 선수가 학창 시절 동료 선수들에게 폭력을 가한 사실이 확인된데다 이 과정에서 김씨의 부적절한 영향력 행사 등이 폭로돼 상을 전격 취소하기로 했다. 협회는 국가대표 세터 출신인 김씨가 쌍둥이 딸을 한국 최고의 선수로 길러낸 공로를 인정해 지난해 2월 ‘장한 어버이상’을 수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체육계 폭력·체벌 등 문제...근절 위해 노력 기울여 달라”

    문 대통령 “체육계 폭력·체벌 등 문제...근절 위해 노력 기울여 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황희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체육 분야의 부조리를 근절할 특단의 노력을 해달라고 지시했다. 15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 여민관에서 황 장관을 비롯해 정의용 외교부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신임 장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장관의 가족에게는 의미가 담긴 꽃다발을 건넸다. 이날 문 대통령은 황 신임 장관을 향해 “코로나로 인해 너무 큰 타격을 입은 문화체육관광 분야를 정상화하고 회복시키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때문에 지치고, 스트레스를 받고, 정신적으로 우울한 국민들이 아픔을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데도 최대 지원을 해 달라”고 전했다. 또한 “한편으로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문화강국으로의 구체적 위상은 높아졌다. 문화산업이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체육 분야는 그동안 국민에게 많은 자긍심을 심어줬다. 하지만 그늘 속에선 폭력이나 체벌, 성추행 문제 등 스포츠 인권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런 문제가 근절될 수 있도록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문 대통령의 지시는 최근 여자프로배구 이재영, 이다영 선수의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것과 맞물린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문 대통령, 정의용·황희·권칠승에 임명장 수여

    문 대통령, 정의용·황희·권칠승에 임명장 수여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임명장 전달 후에는 신임 장관들과 비공개로 환담했다. 환담에서 문 대통령은 정의용 장관에게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와의 소통 강화와 함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노력을 주문했을 것으로 보인다.또 황희 장관에게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문화·예술·체육계와 관광산업 위기 극복에 힘써줄 것을, 권칠승 장관에게는 중소·벤처기업 지원 및 상생의 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에 매진해줄 것을 각각 당부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재영·이다영 영구퇴출” 청원→인스타 언팔…식지 않는 논란(종합)

    “이재영·이다영 영구퇴출” 청원→인스타 언팔…식지 않는 논란(종합)

    이재영·이다영 학교폭력 논란 일파만파“배구계에서 영구퇴출해야” 국민청원“운동만 잘 하면 되는 것 아냐” 지적이재영·이다영 인스타 자필 사과문에피해자 “허무…반성하며 살아가길”이다영, 김연경 언팔…불화설 불지펴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이재영·이다영(25) 쌍둥이 자매에 대한 학교폭력 가해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다. 진상규명 촉구와 동시에 이들을 배구계에서 영구퇴출해야 한다는 국민청원까지 올라왔다.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자배구선수 학교폭력 사태 진상규명 및 엄정대응 촉구합니다’라는 청원글이 등장했다. 청원인은 “더 이상 체육계에서 일어나는 폭력과 범죄에 대해 지켜보고 있을 수 없어서 이렇게 청원한다”며 “이는 단순히 개인들의 문제가 아닌 우리나라 체육계의 신뢰와 도덕성의 문제”라고 글을 쓴 이유를 밝혔다. 그는 “만약 여자배구선수들의 학교 폭력이 사실이면 배구연맹은 해당 선수들에 대한 영구제명을 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배구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라면 이는 더욱이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존경하는 대통령님 흥국생명 배구단 이재영, 이다영 선수의 배구계 영구퇴출을 청원드립니다’라는 제목의 또 다른 청원글도 “이들은 사과할 생각도 없다가 피해자가 폭로를 해 이슈화가 되니 부랴부랴 사과문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보여주기식 사과를 통해 이 상황을 모면하고자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2명의 선수는 운동선수가 될 자격이 없으며 배구계에서 영구퇴출을 통해 스포츠는 단순히 운동만 잘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두 청원글은 모두 100명 이상의 사전 동의를 받아 관리자가 공개를 검토하고 있다.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재영·이다영으로부터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글이 등장했다.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와 초등·중학교 배구선수단에서 같이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려 쌍둥이 자매의 가해 사실을 열거한 뒤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은 “본인들 마음에 안 들면 부모님을 ‘니네 애미, 애비’라고 칭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심부름을 시켰는데 이를 거부하자 칼을 가져와 협박했다”, “툭하면 돈 걷고 배 꼬집고 입 때리고 집합시켜서 주먹으로 머리를 때렸다” 등의 피해사례를 밝혀 충격을 줬다. SNS를 통해 관련 내용이 급속도로 퍼지자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자필로 쓴 사과문을 올렸다. 이들은 각자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과문을 올리고 학교 재학 시절 잘못한 일을 반성하며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재영은 “학창 시절 저의 잘못된 언행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낸 분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며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이다영 또한 “학창 시절 같이 땀 흘리며 운동한 동료들에게 힘든 기억과 상처를 준 언행을 해 깊이 사죄드린다”며 “깊은 죄책감을 느끼며 자숙하고 반성하겠다”고 썼다. 흥국생명 구단은 피해자들을 접촉해 사과하겠다는 뜻을 건넸다. 흥국생명 구단은 “선수들은 학생 시절 잘못한 일을 뉘우치고 있다.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 사과문을 본 피해자는 “허무하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피해자는 “글 하나로 10년의 세월이 잊혀지고 용서되는 건 아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과거의 일을 곱씹으며 반성하면서 살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유퀴즈, 이재영·이다영 출연분 다시보기 삭제 또한 사과문을 올린 뒤 이다영이 김연경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언팔로우’(친구끊기) 하면서 불화설에 다시 불을 지피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이다영은 “나잇살 좀 쳐먹은 게 뭔 벼슬도 아니고 좀 어리다고 막대하면 돼? 안 돼”, “곧 터지겠찌이잉. 곧 터질꼬야아얌. 내가 다아아아 터트릴꼬얌” 등의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김연경 저격’ 논란이 일었다. 이다영은 “괴롭히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죽고싶다”라는 글도 올렸고, 이는 학교폭력 피해자가 폭로를 결심하는 데 영향을 줬다. 한편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학교폭력 논란을 인정하자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온더블럭’(유퀴즈)에서 자매의 출연분이 삭제됐다. 유퀴즈 측은 11일 VOD 서비스 채널 ‘티빙’에서 이재영·이다영이 출연했던 51화 ‘업글 인간’ 편의 다시보기를 삭제했다.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당시 유퀴즈 방송에 출연해 ‘롤모델’로 김연경을 꼽으며 “운동선수로서 갖춰야할 멘탈이 너무 좋고 배우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슈픽]이재영 이다영 인스타 사과문에 용서될 학폭 아니다

    [이슈픽]이재영 이다영 인스타 사과문에 용서될 학폭 아니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이재영·이다영(25) 쌍둥이 자매가 10일 학교폭력 의혹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이들은 인스타그램에 나란히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내용은 비슷했다. 철없던 어린 마음으로 동료들에게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가지게 한 점을 사죄하며, 피해자들이 받아준다면 직접 찾아가 사죄하겠다는 것이었다. 피해자는 이재영·이다영에게 학창시절 학교폭력을 당한 사람이 자신을 포함해 최소 4명이라며 21가지의 피해사례를 열거했다. 내용은 심각했다. “본인들 마음에 안 들면 부모님을 ‘니네 애미, 애비’라고 칭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가해자가 함께 숙소를 쓰는 피해자에게 심부름을 시켰는데 이를 거부하자 칼을 가져와 협박했다” “툭하면 돈 걷고 배 꼬집고 입 때리고 집합시켜서 주먹으로 머리를 때렸다” 등이었다. 피해자는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가해자들로 인해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피해자는 “파이팅 안 했다고 입 때려서 내 안경 날아간 거 기억하나. 그때 숙소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싶었다. 보는 앞에서 죽어야 너희가 죄책감이라는 걸 알 것 같았다”며 “졸업하고 꼭 성공해야겠다는 생각에 이 악물고 공부만 했다. 그것도 물론 복수하려고 그랬던 거다. 너희가 받는 억대 연봉 하나도 안 부럽다”고 분노했다. 인스타 사과문을 받아든 피해자의 반응은 ‘허무’였다. 피해자는 “허무하네요”라며 “글 하나로 10년의 세월이 잊혀지고 용서되는 건 아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과거의 일을 곱씹으며 반성하면서 살아가길 바란다. 어떠한 이유로도 학폭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소속구단인 흥국생명은 “학생 시절 잘못한 일에 대해 뉘우치고 있다. 충분한 반성을 하도록 하겠으며 앞으로 선수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 소속 선수의 행동으로 상처를 입은 피해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최근 불거진 문제와 관련해 선수단 심리 치료와 멘탈 케어를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4가지 실행 방안을 내놓았다. 각 구단에 심리치료 담당을 배정하는 한편 연맹 선수고충처리센터 기능을 강화하고 법적 대응 시스템도 구축한다. 연맹은 연맹이 운영하는 SNS 댓글 기능을 제한하기로 했다. 배구 팬들은 원론적인 수준의 그쳐있는 구단과 연맹의 대처에 실망감을 토로하며 국민청원에 나섰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자배구 선수 학교폭력 사태 진상규명 및 엄정대응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더 이상 체육계에서 일아나는 폭력과 범죄를 지켜만보고 있을 수 없다며, 여자 프로배구 선수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왔지만 구단과 배구연맹은 이를 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자배구 최고 인기 구단인 흥국생명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맷값 폭행’ 최철원 아이스하키협회장 인준 보류

    ‘맷값 폭행’ 최철원 아이스하키협회장 인준 보류

    대한체육회가 10년 전 ‘맷값 폭행’ 사건의 장본인 최철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당선인의 인준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체육회는 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연 이사회에서 최 당선인의 인준 여부를 논의했으나 찬반 의견이 맞서 결론을 보류했다. 이기흥 체육회장은 “아이스하키인들의 여론, 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원들의 의견을 더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최 당선인이 자진 사퇴할지, 체육회가 인준을 최종 거부할지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최 당선인이 아이스하키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 여론이 높았다. 당시 협회 측은 국내 법무법인 4곳의 자문을 받은 결과 후보 등록을 막을 명분이 없다는 유권 해석을 받았다고 했고, 최 당선인은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그러나 체육계 폭력, 인권 문제로 홍역을 치른 체육회가 세간의 비난을 십분 이해하면서도 최 당선인의 인준을 바라는 아이스하키 관계자들의 요구를 외면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선거 절차상 하자가 없는 상황에서 체육회가 ‘국민 정서’를 이유로 인준을 거부하면 법정 공방으로 갈 수도 있다. 아이스하키협회장 선거인단은 지난 8년간 한국 아이스하키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고 물러난 정몽원 전 회장의 후임으로 재력을 갖춘 최 당선인에게 몰표를 던졌다. 도덕성에 흠결이 있지만 열악한 인프라를 개선하고 종목을 발전시킬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국민도 참가국도 찜찜하다는데… 스가는 왜 성화를 놓지 못하나

    국민도 참가국도 찜찜하다는데… 스가는 왜 성화를 놓지 못하나

    올림픽의 정치성이 문제가 된 게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올림픽이 당장 개최국 정권의 존립 자체에 영향을 줄 정도의 중요 변수로 등장한 경우는 별로 없었을 것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올여름으로 1년 연기되면서 명칭도 어색해져 버린 ‘2020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이하 도쿄올림픽) 얘기를 하고자 함이다. 전 세계 바이러스 확산 상황이나 주최국·참가국의 준비상태 등을 볼 때 32회째인 올해 대회의 개최는 상식선에서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데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정권은 올림픽의 취소나 연기는 있을 수 없다며 개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다수 국민이 반대하고 참가국들도 큰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만 안간힘을 쓰는 기묘한 현상의 내막을 들여다본다.●3월 성화 봉송 전까지 개최 여부 결정 오는 7월 도쿄올림픽을 개최할지 말지 결정해야 하는 시한은 실질적으로 3월 하순이다. 전국 성화 봉송이 3월 25일에 시작되기 때문에 그 전에 판가름을 내야 한다. 지난해 124년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개최 연기 결정도 3월 24일에 이뤄졌다. 역시 가장 큰 걸림돌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이다.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하루 수십만명의 확진자가 나오지만 백신 접종률은 1% 정도로 당초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 바이러스가 여전한 것도 문제이지만, 스포츠 대회로서 준비도 극히 부진하다. 개최까지 6개월도 안 남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예선대회 불발 등으로 출전 선수가 정해지지 않은 종목이 태반이다. 주최국인 일본조차 전체 600명 정도의 선수단 중 20%밖에 선발이 안 돼 있다. IOC 지침에 따라 7월 5일까지는 출전선수 등록을 마감해야 한다. 시간이 너무 빠듯해 일부 종목은 예선 없이 세계 순위 등 과거 성적을 바탕으로 참가자를 정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탈락한 국가나 선수의 반발이 불가피하다. 여건이 나빠도 많은 사람들이 개최를 원한다면 힘을 받을 텐데, 일본 국민의 86%(1월 아사히신문 여론조사)가 ‘취소’(35%) 또는 ‘재연기’(51%)를 주장하고 있다. 예정대로 치르자는 사람은 11%에 불과하다. 주최 측이 크게 두려워하는 것은 “대회 불참”을 선언하는 국가들의 속출이다. 지난해 3월의 연기 결정도 바로 이틀 전 캐나다의 불참 선언이 중요한 계기가 됐다. 일본 체육계 관계자는 “미주와 유럽의 주요국에서 올림픽 선수단을 보내지 못하게 되면 IOC로서는 중지 결정을 내리지 않을 수 없게 된다”고 도쿄신문에 말했다. 일본이 코로나19 방역에 크게 성공을 거둔 것도, 백신 접종에서 앞서가는 것도 아니란 점도 나라 안팎으로 큰 부담이다. 이미 약 60개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일본은 이달 말부터나 코로나19 의료진을 상대로 처음 이뤄진다. 일반국민 접종은 5~6월에나 가능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1만명에 이르는 전 세계 선수단이 한꺼번에 일본에 입국하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국민들 불안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많은 감염증 전문가들은 “현재의 3차 확산이 진정되더라도 올림픽이 열리는 여름 이전 어느 시점에 4차 확산이 들이닥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고 있다.●“자민당 총재 선거 앞당겨 실시할 수도” 그런데도 스가 정권이 올림픽에 목을 매는 것은 ‘올림픽 무산=정권 붕괴’의 가능성 때문이다. 현재 스가 정권 지지율은 지난해 9월 출범 당시 60~70%대의 절반 수준인 30%대로 떨어져 있다. 정권의 붕괴가 머지 않았다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도쿄올림픽은 스가 총리의 불명예 퇴진을 막아 줄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고 있다. “올림픽을 열면 좋다”가 아니라 “올림픽이 불발되면 이 정권은 끝장”이라는 강박관념이 총리관저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한 일본 종합지 정치 데스크는 “만일 다음달에 올림픽 취소가 확정되면 오는 9월로 예정돼있는 자민당 총재(총리) 선거를 앞당겨 곧바로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때 도저히 회생이 불가능한 스가 총리는 “나는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 다소나마 모양새를 갖춰 퇴진한다는 얘기다. 야권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희망적 관측만으로 대회를 준비하는 것은 무책임하다”(에다노 유키오 입헌민주당 대표)며 올림픽 개최에 유연한 입장을 보이라고 스가 총리를 다그치고 있다. 그러나 대회 무산 가능성의 언급은 스가 총리로서는 절대 금기어다. 정가 소식통은 “스가 총리가 올림픽 중단·연기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내비치게 되면 그 순간 분위기는 ‘중지’ 쪽으로 확 기울어질 것이고 스가 총리에 대한 자민당 내 경쟁자들의 공격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이것이 스가 총리가 중지의 ‘중’자도 꺼낼 수 없는 이유”라고 했다. 반대로 올림픽에 성공하면 정권 지지율이 충분히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스가 총리 지지세력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정가 소식통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일단 올림픽이 개막되면 어떻게든 상황 반전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는 충분히 현실적인 얘기”라고 했다. 그는 “지금이야 막연한 공포심 때문에 국민들 다수가 올림픽에 반대하지만 막상 대회가 시작돼 분위기가 고조되고, 스포츠 특유의 감동 스토리가 만들어지고, 여기에 더해 일본 선수들이 선전해서 금메달을 많이 따게 되면 올림픽을 개최하길 잘했다는 정서가 국민들 사이에 확산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른 ‘정권 지지율 상승→오는 9월 총재 선거 및 이를 전후로 한 중의원 해산 총선거 승리→안정적 집권 토대 구축’이 스가 총리가 그리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일본 정부는 대회를 무관중으로 하거나 관중석에 내국인만 받아들이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일본과 IOC는 입장료 수입 손실과 경제적 효과 감소 등을 이유로 무관중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모든 상황이 불리해지면서 “무관중으로 하고 싶지는 않지만, 여러 가능한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지난달 28일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고 입장을 선회했다. 하늘이 두 쪽 나도 무조건 대회는 연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다른 묘안이 없는 데 따른 궁여지책이기도 하다. 무관중 개최의 타격은 막대하다. 간사이대 연구팀은 도쿄올림픽이 무관중으로 열릴 경우의 경제적 손실을 약 2조 4133억엔(약 25조원)으로 추산했다.●결국 미국 참가 여부에서 갈린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지금까지의 방침을 바꿔 무관중 개최 가능성을 열어 두기 시작했다. 다음달 IOC 총회에서 안정적인 회장 재선을 노리는 그는 스가 총리와 마찬가지로 개인적 상황 때문에라도 도쿄올림픽 개막 팡파르를 반드시 울려야만 하는 입장이다. 일본 정부와 IOC의 방침이 단호한 상태에서 앞으로 개최 여부 결정에 최대 변수가 되는 것은 미국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상황을 이유로 올림픽 참가를 포기하면 일본이나 IOC로서는 올림픽을 이끌고 갈 동력을 완전히 상실한다. 올림픽 예산에 압도적인 기여를 하는 방송 중계권료의 절반을 미국 NBC가 책임지고 있기도 하다. 주요 종목에서 최고의 기량을 갖고 있는 미국 선수들이 안 나오면 대회 자체도 맥이 빠질 수밖에 없다. 스가 정권 내에서는 아베 신조 전 총리에 대한 원망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원래 모리 회장을 비롯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3월 연기 결정 때 “코로나19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우니 2022년 여름으로 2년 미루자”고 했으나 자신의 임기(지난해 9월 돌연 사퇴하지 않았더라면 올해 9월까지) 중 개최에 욕심을 낸 당시 아베 총리가 1년을 고집했기 때문이다. 아베 전 총리에 힘입어 최고 권좌에 오른 스가 총리가 도쿄올림픽 불발에 따른 정국 급변으로 조기 퇴진을 하게 된다면 ‘올림픽 1년 연기’는 그로부터 물려받은 여러 ‘부(負)의 유산’ 중 최악의 것이 될 수도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김태호 서울시의원 “서울시태권도협회의 넘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는 행태에 강한 유감”

    김태호 서울시의원 “서울시태권도협회의 넘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는 행태에 강한 유감”

    서울특별시의회 체육단체 비위근절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 김태호 전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남4)은 28일 예정된 서울시체육회 이사회를 앞두고 집단행동을 경고한 서울시태권도협회(이하 서태협)의 모습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서울시는 지난 서울시의회 조사특위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태권도 혁신 T/F를 구성한 뒤 관련 내용에 대해 검토를 마치고 서울시체육회에 결과를 통보하였다. 이번 서울시체육회의 이사회는 서울시의 태권도 혁신 T/F 검토 결과에 따라 서울시체육회 정관 제18조제2항제20호의 ‘기타 중요사항’에 부합하여 제19조제1항에 의거해 실시하는 적법한 행위이다. 서울시체육회 이사회의 의장인 박원하 서울시체육회장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사회를 소집하였으며, 이사회 안건으로는 서울시 태권도 혁신 T/F에서 통보한 서태협의 국회 국정감사 허위자료 제출 건과 서울시의회 조사특위에서 나타난 서태협의 부적절한 카드사용 건 등 총 57건에 대한 내용과 서태협의 관리단체 지정에 대한 내용이 다뤄질 예정이다. 서태협은 서울시체육회의 이사회 소집을 방해하기 위해 박원하 서울시체육회장의 직장인 유명 종합병원에서 1월 29일부터 2월 26일까지 집회 및 시위를 할 것을 경고했다. 지난 과오에 대해 반성을 하거나 자중하고 개선의 의지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들의 관리·감독기관인 상위단체의 장에 대해 단체 행동을 통해 겁박하는 적반하장의 모습에 김태호 전 위원장은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더 이상 무도인의 긍지를 실추시키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체육회 정관 제34조제1항은 서태협과 같은 시종목단체의 임원은 중앙종목단체의 인준동의서를 첨부해 시체육회의 인준을 받도록 되어 있으며, 제2항은 체육회의 인준 후에도 임원의 결격사유 및 기타 사유가 드러나 인준에 하자가 있는 경우 직권으로 인준을 취소 또는 철회할 수 있다. 이번 집회를 주도하는 바른태권도시민연합 및 국제스포츠인권위원회는 서울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규정 제19조의2에 따라 승인을 했기 때문에 28일 이사회를 개최하려는 박원하 서울시체육회장이 불법을 저지르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으나, 서울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규정보다 ‘서울시체육회 정관’이 우선시 되며, 회원종목단체 규정 제6조제2항제1호는 시종목단체는 시체육회의 정관 준수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즉 서태협은 서울시체육회 정관 제18조제2항제20호와 제19조제1항에 따라 서울시체육회의 결정을 이행할 의무가 부과된다. 그럼에도 이사회 개최를 방해하기 위한 집회 등 단체행동에 나서는 서태협이야말로 불법을 자행하고 있는 격이다. 특히, 이번 단체행동을 주도하는 바른태권도시민연합 대표 겸 국제스포츠인권위원회 위원장 김 모 씨는 과거 서태협의 심사수수료, 채용비리, 조직사유화 등 이번 조사특위에서 나타난 비위사실들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부분을 근거로 서태협의 해체를 주장하고 성명서를 발표한 인물이다. 이와 관련하여, 김 전 위원장은 “체육계, 특히 태권도가 이 정도까지 부패하고 치졸할지는 상상도 못했다. 너무 부끄러워 태권도인이라는 사실도 숨기고 싶을 정도”라면서, “지금이라도 서태협은 지난 과오를 반성하고 새롭게 거듭나 시민들에게 떳떳하게 나설 수 있기를 바란다”며 서태협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김 전 위원장은 “박원하 서울시체육회장님께서 용단을 내려주셨다. 이번 결정까지 많은 어려움들이 있으셨을 텐데 선공후사의 마음으로 큰 결정을 내려주셨다”면서, “앞으로도 서울시의회와 서울시체육회가 두 축으로, 서울시 체육의 어두운 면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계, SK發 비인기 스포츠 종목 후원 ‘훈풍’ 부나

    재계, SK發 비인기 스포츠 종목 후원 ‘훈풍’ 부나

    SK가 야구단을 신세계에 매각하면서 그동안 구단에 지원해 오던 연 200억원의 예산이 비인기 종목 후원을 위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활동에 환경·사회·지배구조까지 고려하는 ESG의 ‘전도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ESG 영역을 스포츠계까지 넓힌다면 재계에 스포츠를 적극 후원하는 분위기가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도 크다.27일 업계에 따르면 SK와이번스를 신세계로 넘긴 SK텔레콤은 ‘대한민국 스포츠 육성 태스크포스(TF)’ 발족 준비에 나섰다. 기업 후원이 없으면 전업으로 종사하기 어려운 아마추어 종목의 선수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이 현재 후원하고 있는 e스포츠단처럼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 가능한 스포츠를 발굴하고 투자하는 것도 가능하다. SK 계열사들은 그동안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구장이나 선수들 유니폼에 광고를 하는 방식으로 연간 200억원가량씩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러한 비용도 향후 아마추어 스포츠를 위해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2016년부터 최근 몇 년간 재계에는 스포츠 지원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분위기가 은연중에 있었다. 당시 대기업들이 K스포츠재단이나 동계스포츠영재센터 등에 지원한 돈이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에게 흘러들어 갔단 사실이 알려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체육 분야 후원에 부정적 이미지가 씌워지면서 기업들이 몸을 사리게 된 것이다. 이후에도 체육계에서 폭행·성추행 사건 관련 이슈가 잇따르며 후원 선수가 연루되면 괜히 기업에까지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인식이 형성되기도 했다. 이런 기조에도 SK는 체육 후원을 꾸준히 이어 왔다. 최 회장은 2008년 12월 대한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핸드볼전용경기장을 건립하고, 남녀 핸드볼 실업구단을 창단하며 누적 1000억원 규모의 돈을 썼다. 최 회장의 사촌 형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대한펜싱협회의 수장을 맡고 있다. SK텔레콤도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피드스케이팅 종목과 장애인 사이클 인천시 팀 등 아마추어 스포츠 후원을 이어 왔다. 심지어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부회장에도 선임됐다. 한국인이 OCA 선출직 부회장에 선임된 것은 최 회장이 처음이다. OCA는 아시안게임 개최지 선정 및 아시아 스포츠를 총괄하는 국제기구다. 최 회장이 OCA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앞으로 SK그룹의 아마추어 스포츠 지원이 더 늘어날 수 있는 분위기도 조성됐다. 재계 관계자는 “국정농단 사태 이후에도 SK는 지원하는 스포츠 종목 수나 예산을 거의 유지한 편이었다”며 “재계 3위 그룹인 데다 대한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으로 유력한 최 회장이 앞장서다 보면 스포츠에 미온적이었던 재계 분위기도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야구 접고 비인기 종목 지원나선 SK…재계에 아마 스포츠 후원 ‘훈풍’ 불까

    야구 접고 비인기 종목 지원나선 SK…재계에 아마 스포츠 후원 ‘훈풍’ 불까

    SK가 야구단을 신세계에 매각하면서 그동안 구단에 지원해 오던 연 200억원의 예산이 비인기 종목 후원을 위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활동에 환경·사회·지배구조까지 고려하는 ESG의 ‘전도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ESG 영역을 스포츠계까지 넓힌다면 재계에 스포츠를 적극 후원하는 분위기가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도 크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와이번스를 신세계로 넘긴 SK텔레콤은 ‘대한민국 스포츠 육성 태스크포스(TF)’ 발족 준비에 나섰다. 기업 후원이 없으면 전업으로 종사하기 어려운 아마추어 종목의 선수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이 현재 후원하고 있는 e스포츠단처럼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 가능한 스포츠를 발굴하고 투자하는 것도 가능하다. SK 계열사들은 그동안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구장이나 선수들 유니폼에 광고를 하는 방식으로 연간 200억원가량씩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러한 비용도 향후 아마추어 스포츠를 위해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2016년부터 최근 몇 년간 재계에는 스포츠 지원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분위기가 은연중에 있었다. 당시 대기업들이 K스포츠재단이나 동계스포츠영재센터 등에 지원한 돈이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에게 흘러들어 갔단 사실이 알려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체육 분야 후원에 부정적 이미지가 씌워지면서 기업들이 몸을 사리게 된 것이다. 이후에도 체육계에서 폭행·성추행 사건 관련 이슈가 잇따르며 후원 선수가 연루되면 괜히 기업에까지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인식이 형성되기도 했다.이런 기조에도 SK는 체육 후원을 꾸준히 이어 왔다. 최 회장은 2008년 12월 대한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핸드볼전용경기장을 건립하고, 남녀 핸드볼 실업구단을 창단하며 누적 1000억원 규모의 돈을 썼다. 최 회장의 사촌 형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대한펜싱협회의 수장을 맡고 있다. SK텔레콤도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피드스케이팅 종목과 장애인 사이클 인천시 팀 등 아마추어 스포츠 후원을 이어 왔다. 심지어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부회장에도 선임됐다. 한국인이 OCA 선출직 부회장에 선임된 것은 최 회장이 처음이다. OCA는 아시안게임 개최지 선정 및 아시아 스포츠를 총괄하는 국제기구다. 최 회장이 OCA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앞으로 SK그룹의 아마추어 스포츠 지원이 더 늘어날 수 있는 분위기도 조성됐다.재계 관계자는 “국정농단 사태 이후에도 SK는 지원하는 스포츠 종목 수나 예산을 거의 유지한 편이었다”며 “재계 3위 그룹인 데다 대한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으로 유력한 최 회장이 앞장서다 보면 스포츠에 미온적이었던 재계 분위기도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6개월 남기고 또 도쿄올림픽 취소론… 日 “그런 사실 없다”

    6개월 남기고 또 도쿄올림픽 취소론… 日 “그런 사실 없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7월 23일~9월 5일) 개막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회가 취소될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해외에서 비관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개최 불발 가능성을 열어 두는 일본 고위 당국자들의 발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차기 일본 총리 후보 중 한 명인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이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이 (개최와 취소 중) 어느 쪽으로 흘러갈지 알 수 없다”고 발언한 데 이어 18일에는 시모무라 하쿠분 집권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TV 방송에서 “3월 하순 정도가 하나의 판단기준”이라고 언급, 정부 차원에서 취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3월 하순은 올림픽 성화 봉송이 시작되는 시기다. 이런 가운데 지난 21일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일본 여당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부적으로 내리고 2032년 대회를 유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보도해 파문을 키웠다. 이 보도에 대해 사카이 마나부 관방부장관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확실히 부정한다”고 밝혔지만, 뒤이은 부연설명이 논란을 부채질했다. “어느 단계에서인가 실제 개최할지 어떤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개최를 자신하지 못하고 있음을 실토한 것이다. 지난 8일 이후 도쿄도 등 수도권을 시작으로 11개 광역단체에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언한 일본 정부가 이달 중순 스포츠 선수를 포함한 전 세계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전면 차단하고 있는 것도 해외에서 올림픽 개최 전망을 불투명하게 보는 이유가 되고 있다. 일본은 긴급사태 선언 이후에도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당초 예정대로 다음달 7일 긴급사태를 종료하는 게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도쿄도의 경우 하루 평균 신규 감염자가 500명 밑으로 떨어져야 긴급사태 선언 해제가 검토될 수 있지만, 지난 23일까지 11일 연속 1000명을 웃돌았다.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은 도쿄올림픽 강행 여부와 관계없이 ‘대회 불참’을 선언하는 국가들이 나타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도쿄올림픽 1년 연기 결정 당시에도 캐나다의 불참 선언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일본 체육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들이 올림픽 선수단을 보내지 못하게 되면 IOC는 중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도쿄신문에 말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중시하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출범도 올해 올림픽 개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취소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어떻게든 대회를 개최하고자 IOC가 참가선수 전원에게 백신접종을 추진할 것이라는 보도가 전해지기도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이기흥호 대한체육회 4년 더…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한 걸음”

    이기흥호 대한체육회 4년 더…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한 걸음”

    선거 과정 고발전 딛고 통합 역량 과제로“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하나 된 체육인의 모습을 보여 준 선거인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선택이 후회되지 않도록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기흥(66) 대한체육회장이 18일 재선에 성공하며 밝힌 소감이다. 이 회장은 이날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총투표수 1974표 가운데 46.4%인 915표를 획득해 당선됐다. ‘반이기흥 단일화’가 불발되며 강신욱 후보가 507표(25.7%), 이종걸 후보가 423표(21.4%), 유준상 후보가 129표(6.5%)를 나눠 가졌다. 선거인단 전체 2170명의 투표율은 4년 전 선거 때(63.49%)보다 훨씬 높은 90.97%를 찍었다. 선거 출마로 직무 정지됐던 이 회장은 19일 업무에 복귀한다. 또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받고, 다음달 19일 정기총회부터 새로운 4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이 회장은 당선 인사에서 “대한민국 미래 체육의 100년은 오늘부터 시작됐다”며 “제가 말씀드린 공약과 선거인 여러분의 말씀을 정책에 반영,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포츠 인권 존중, 체육인 복지 증진과 일자리 확충, 전문·생활·학교 체육의 선순환 구조 마련, 체육 지도자의 직업 안정성 확보를 꼭 이뤄 내겠다”고 강조했다. 연임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정년(70세)까지 맡게 된 이 회장은 “대한민국 IOC 위원을 지켜 주셔서 스포츠 외교 강화 및 2032년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 유치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갔다”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선거운동에서 이 회장은 교육센터를 통한 지속적인 체육인 인성 교육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체육 정책을 총괄할 총리실 산하 국가체육위원회 구성을 정부와 협의하고, 체육인의 중지를 모아 대한올림픽위원회(KOC)와 체육회 분리 이슈를 논의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체육인의 대변인’을 자처하며 그간 정부와 정치권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으로 상심한 체육인의 마음을 사 다시 한번 체육회를 이끌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이 회장에겐 혼탁과 깜짝 공약으로 범벅이 된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체육 민심 이반을 통합할 책임도 주어졌다. 실제로 투표자 53.6%가 이 회장에 반대했다. 또 지난 9일 토론회에서 제기된 ‘이 회장 직계비속의 체육단체 위장 취업·횡령’ 발언과 관련한 수사 의뢰와 고발 및 맞고발이 이뤄진 상태다. 체육계 통합 차원에서 법정 공방 없이 이런 문제를 풀어낼 역량이 있는지가 당장의 리더십 과제로 떠올랐다. 이 회장은 정통 체육인 출신은 아니지만 오랜 기간 체육계에서 기반을 다져 왔다. 2000년 대한근대5종연맹 부회장을 시작으로 대한수영연맹 회장 등을 거쳐 2016년 엘리트와 생활체육을 아우르는 통합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돼 체육계를 이끌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탰고 이듬해 6월 IOC 위원으로 선출됐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점입가경 체육회장 선거 ‘무늬만 체육인’ 혼탁 책임

    점입가경 체육회장 선거 ‘무늬만 체육인’ 혼탁 책임

    18일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혼탁이 점입가경이다. 당장 도쿄 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명단 제출 이전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같은 정책 문제 논의 없이 고발과 맞고발, 수사의뢰로 얼룩지고 있다. 체육계 속사정은 모르는 ‘무늬만 체육인’들이 정치판의 혼탁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대한체육회 선거운영위원회는 16일 “이종걸 후보가 지난 9일 개최한 정책토론회 중 ‘이기흥 후보자 직계비속의 체육단체 위장 취업·횡령’과 관련한 발언 내용에 대해 사법 당국에 수사의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 9일 이기흥 후보 측으로부터 이의제기를 접수해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다. 이에 대해 이종걸 후보 측은 “수사의뢰 사실을 대외적으로 공표한 것은 매우 자의적이며 불공정한 조치이자 선거에 악영향을 끼치는 행위”라고 직격탄을 날린 뒤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제61조(허위사실 공표죄) 및 제62조(후보자 등 비방죄)는 이번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수사의뢰 및 보도자료를 배포한 경위에 대한 해명을 요청하고,위원회가 중립적인 입장에서 공정하게 선거관리 및 운영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종걸 후보의 직계 비속 위장 취업 및 횡령 발언과 관련해 이기흥 후보는 “가짜 뉴스”라며 이번 선거를 위탁 관리하는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와 체육회 선거운영위원회에 허위 사실 유포와 명예 훼손 혐의로 이종걸 후보를 즉각 제소했다. 이에 이종걸 후보는 이기흥 후보가 딸을 연맹 단체 직원으로 위장 취업하게 해 급여 명목으로 공금을 부당하게 챙겼다며 직권남용 및 공금횡령 혐의로 서울 송파경찰서에 12일 이기흥 후보를 고발했다. 이기흥 후보도 곧장 이종걸 후보를 무고 혐의로 송파서에 맞고발했다. 강신욱 후보도 이기흥 후보를 선관위에 제소했다. 강 후보는 이기흥 후보가 대법원에서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는 내용도 허위라고 반박했다.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된 사안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와 관련된 것일 뿐, 이기흥 후보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횡령, 조세 포탈)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 조사를 벌인 이종걸 후보에게 체육회 선거운영위원회는 경고 조처했다. 선거운영위는 선거인 명부를 제삼자에게 전달해 유출한 행위는 회장선거관리규정 위반이라며 이종걸 후보를 경고 조치하고, 그 처분을 선거인단에도 통보했다.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기업이나 정치를 한 인연으로 십수년간 경기단체장을 맡거나 맡은 전력이 있지만 체육계의 내밀한 속사정을 모르는 겉만 체육인이라는 비판도 많다. 한편 유준상 후보를 포함해 4명이 나선 체육회장 선거는 1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선거인단 21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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