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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나 빼고 연임 제한 풀어달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나 빼고 연임 제한 풀어달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임원 연임 제한 규정을 폐지한 체육회 정관 개정안을 승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문화체육관광부에 “나는 빼도 좋으니 나머지 체육단체장에 대한 제한은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대한체육회는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어 이사회에서 의결한 체육회 임원 연임 제한 규정 삭제를 골자로 한 정관 개정안을 가결했다. 체육회 현 정관을 보면 체육회장을 포함한 임원은 4년 임기를 지낸 뒤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또 체육회 산하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를 거치면 3선 이상 도전할 수 있는데 체육회는 이번에 공정위 심사 절차를 없애 연임에 대한 제약을 풀었다. 대의원들이 총회에서 정관 개정안을 가결함에 따라 이제 문체부의 승인만 남았다. 체육회 정관이 바뀌면 이를 준용하는 회원종목단체와 시도체육회, 시군구체육회의 정관도 바뀌어 체육 단체 임원의 임기 제한은 사실상 사라진다. 하지만 문체부는 체육회가 정관 개정을 추진할 때부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고, 이틀 전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언론 간담회에서 “절대 승인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대한체육회나 시도 체육회장까지는 문제가 없지만 더 밑으로 내려가면 연임 심사를 할 공정위 구성조차 힘들다”면서 “종목 단체나 지방 체육회에서 임원을 맡을 만한 인물도 부족하다. 시군구 회장들은 자기 돈 내고 봉사하는 분들인데 지방 체육의 근간을 유지하는 이들을 몰아내면 누가 하나”고 되물었다. 이어 “체육회 이사회를 거친 정관 개정안을 다 수정하려면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며 “대한체육회장(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체육 단체장만이라도 연임 제한 규정을 없애야 한다”고 정관 개정 수정안을 제안했고, 대의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내가 3선에 도전하기 위해서 정관을 바꾸는 게 아니라고 여러 차례 얘기해왔다”며 “나는 제외해도 괜찮으니 문체부가 수정 제안을 승인해 주길 바란다. 그래야 선거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체육계 혁신을 명분으로 대한체육회를 거치지 않고 문체부가 지역 체육회에 예산을 직접 교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유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도 “복잡하고 전문성이 요하는 정산 과정까지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각을 세웠다. 또 “체육회가 수천억 예산을 맘대로 쓴다는 건 정말 잘못된 얘기”라며 “문체부와 모두 협의하고 승인받아 사용한다. 문체부의 정기감사와 특별감사, 감사원 감사, 국정감사를 받는 상황에서 체육회가 독자적으로 사용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문체부가 예산을 직접 집행하는 것은 체육회를 거치도록 한 국민체육진흥법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문체부의 직권남용이라고 성토했다. 이와 관련해 ‘법령 해석은 정부가 한다’는 문체부 관계자의 발언에 대해서도 이 회장은 “법적 판단은 법제처, 법원이 하며, 최종 해석은 헌법재판소가 한다”고 받아친 뒤 “그 외에는 자의적 해석”이라고 쏘아붙였다. 문체부의 아픈 구석인 ‘블랙리스트’도 언급됐다. 이 회장은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때 대법원은 어떤 일을 관철하기 위해 지속해 끊임없이 압박하는 것을 직권남용으로 판시했다”며 “국정농단 세력이 부활했다고 생각한다. 문화체육 인사들의 블랙리스트를 만든 사람들을 재조사해야 한다. 파리올림픽 후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밑에서 잘못된 보고해 갈등이 있었다면 갈등을 유발한 사람을 반드시 문책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달 26일 파리올림픽 D-30 행사 중 유 장관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한 이 회장은 “체육 정책의 미래 지향적인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려면 유 장관이 토론회에 나와야 한다. 나도 나가겠다”며 공개 토론을 재차 요구하기도 했다.
  • 스포츠윤리센터, SON축구아카데미 사전 조사 개시

    스포츠윤리센터, SON축구아카데미 사전 조사 개시

    스포츠윤리센터가 축구 스타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 등 아동학대 논란이 불거진 SON축구아카데미 지도자들에 대한 실태 파악에 착수한다. 스포츠윤리센터는 2일 “SON축구아카데미 지도자들에 대해 센터 차원의 직권조사가 필요한지를 따지기 위한 사전 조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체육계 인권 보호를 위한 전담 기구인 스포츠윤리센터는 피해자 측 신고나 진정이 접수될 경우 조사에 나서는 게 보통이지만 신고·진정 없이도 직권 조사를 하기도 한다. 다만 사전 조사를 거쳐 행정력을 투입할 사안인지 따져본 뒤 심의위원회 결정을 거쳐야 한다. SON축구아카데미와 관련해서는 아직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으나 인권 침해 정황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사전 조사가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손 감독과 아카데미 소속 지도자 2명이 유소년 선수에 대한 욕설과 체벌 등으로 피소됐고,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송치돼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와 관련 손 감독은 “아카데미 지도자들의 행동에 있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가 되지 않은 언행은 결코 없었다”며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은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스포츠 시민단체들은 공동성명서를 내고 손 감독 등에 대해 “인권 감수성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비판하며 윤리센터를 비롯한 관계 당국이 조속히 조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 [데스크 시각] 스포츠계도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

    [데스크 시각] 스포츠계도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

    초등학교 같은 반에 양궁을 하는 친구가 있었다. 체벌하는 아버지가 무서워 연습에 매달렸지만 성적은 좋지 않았고 학교에도 적응하지 못한 그는 따돌림을 당하다가 전학을 가 버렸다. 고등학교 같은 반에는 농구부 친구가 있었다. ‘팬클럽’이라는 선배들의 괴롭힘 속 패싸움에 연루됐고 음주에 빠졌다가 농구부가 해체되면서 갈 곳 없이 떠돌며 ‘문제아’가 됐다. 스포츠 취재를 맡은 뒤 체육계의 크고 작은 사건사고를 많이 접하게 됐다. 특히 선수들의 성비위와 음주운전, 폭력, 약물, 도박 등 일탈이 자주 눈에 띄는 것은 ‘공인’이라는 선수들의 행동이 일반인보다 더 주목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일 터다. 올해 들어서도 야구, 축구 선수들의 음주운전과 마약, 불륜, 가정폭력 등이 불거져 팬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사건이 터지면 선수는 “반성하겠다”만 되풀이하고, 구단과 단체는 출장 정지와 계약 해지, 방출 등을 되풀이한다. 그러나 별다른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 얼마 전 만난 스포츠 마니아인 지인은 더이상 야구팬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영원히 야구를 사랑할 것 같았던 그는 “성폭력 등이 난무하는 야구계의 관중석을 떠났다”며 “인권이 무시되는데 무슨 희망이 있겠냐”고 일갈했다. 올해 관중 500만명을 넘어 1000만명도 간다고 좋아하는 야구계가 새겨들을 일이다. 최근에는 국가대표 출신 피겨 선수 두 명이 해외 전지훈련 중 숙소에서 술을 마시고 미성년자인 이성 후배 선수를 불러 성추행한 뒤 동의 없이 성적 불쾌감을 주는 사진을 찍은 혐의로 3년과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또 징계 선수들을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했다. 징계받은 선수 중 한 명 측은 후배 선수와 “연인 관계”라고 주장하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반면 피해자 측은 “당시 많이 당황하고 놀라 곧바로 방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초등학생의 ‘선망 직업 1위’라는 스포츠인의 높은 도덕성과 자기 관리, 책임 있는 태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미래의 희망을 불어넣어야 할 주체는 선수들이다. 그러나 이들의 일탈과 비위는 단지 이들만의 문제인가. 필자가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때 만났던 친구들처럼 학교에서의 문제는 없었을까. 가정과 학교, 단체, 선수촌 등에서 가족과 교사, 친구, 감독, 동료 등과의 관계는 어땠고 지금은 어떠한가. 주로 10대 때부터 경쟁에 내몰리며 성과에 치중해야 하는 이들은 어디서 누구로부터 어떤 교육을 받았는가. 누가 어떻게 이들에게 제대로 된 인격과 인성, 인권, 양성평등 교육을 가르칠 것인가. 빙상연맹은 최근 사태 직후 학부모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청취하고 선수 교육 프로그램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 그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될지 의문이 든다. 또 ‘고 최숙현 사건’ 후 폭행 등의 재발 방지와 징계 강화를 위해 2020년 8월 정부 산하 독립법인으로 만들어진 스포츠윤리센터에만 맡길 일도 아닐 것이다. 오는 26일부터 새달 11일까지 2024 파리올림픽이 열린다. 축구 등 구기 종목의 올림픽 진출이 불발되면서 역대 최소 선수단 참가 등 우울한 소식도 들린다. 물론 메달도 중요하겠지만 구슬땀을 흘리며 준비한 만큼 정정당당하게 겨뤄 모두가 힘든 시기에 국민에게 감동과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런데 이 와중에 스포츠 정책을 총괄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간 예산·조직 등을 둘러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밥그릇 싸움이나 임기 연장 등 사적 이익이 아니라 스포츠계의 인권 및 비위 문제 해결, 신뢰 회복을 위해 문체부와 체육회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어떤 교육이 필요하고 어떤 대책을 추진해야 할 것인지 지혜를 모아야 하지 않겠는가. 스포츠 취재를 오래 해온 후배 기자에게 해결책을 물었더니 답은 이렇다.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말(아프리카 속담)처럼 스포츠계도 정말 그렇습니다.” 김미경 문화체육부장
  • ‘사랑의 매’와 ‘학대’ 사이… 손웅정 피소가 쏘아올린 교육관 논쟁

    ‘사랑의 매’와 ‘학대’ 사이… 손웅정 피소가 쏘아올린 교육관 논쟁

    피해자측 “봉으로 맞고 욕설 들어거액 합의금 요구했다며 2차 가해”손 감독 “사랑 없는 언행은 없었다시대 변화 못 읽고 지도한 점 반성”“예전같은 체벌 훈육방식 사라져야체육계 인식 개선 교육 필요” 비판“경쟁력 생기려면 지옥 훈련 불가피싫으면 자식 안 맡겨야” 옹호 의견도 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의 아버지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과 아카데미 소속 코치진이 유소년 선수에 대한 욕설과 체벌을 했다며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됐다. 혹독하기로 유명한 손 감독의 교육 방식에 공감하는 네티즌들 사이에선 손 감독을 옹호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운동부 지도자들이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손 감독과 코치진 2명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 3월 19일 아동 A군 측이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이던 3월 9일 B코치가 A군의 허벅지 부위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혔다”고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고소인 측이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바에 따르면 당시 경기에서 진 A군 팀 선수들은 패배했다는 이유로 B코치로부터 정해진 시간 내에 골대에서 중앙선까지 20초 안에 뛰어오라는 지시를 받았다. 하지만 A군을 비롯한 4명이 제시간에 들어오지 못하자 엎드린 자세로 엉덩이를 코너킥 봉으로 맞았다고 주장했다. 또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이었던 지난 3월 7~12일 손 감독으로부터 욕설을 들었다는 내용, 숙소에서 C코치에게 엉덩이와 종아리를 여러 번 맞았고, 구레나룻이 잡아당겨지거나 머리 부위를 맞았다는 주장도 진술서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손 감독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훈련 도중 있었던 거친 표현과 체벌(엎드려뻗쳐 상태에서 플라스틱 깃봉으로 허벅지 1회 가격)에 관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다만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은 결코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건 발생 이후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도모하고자 노력했다. 다만 고소인 측이 수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했고, 아카데미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손 감독은 “시대의 변화와 법이 정하는 기준을 인식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을 반성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아동 측 변호를 맡은 류재율 변호사는 “가해자 측은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하는 사람으로 피해자 측을 모함하고 있으나 이는 2차 가해”라며 “피해 아동이 지속적인 학대를 참다 소송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손 감독의 피소 사실이 알려지면서 폭력에 대한 체육계의 인식이 아직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운동부에서 체벌과 폭언이 문제가 된 사례가 많았지만 지도자가 선수의 미래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이런 관행이 묵인된다는 것이다. 손 감독 역시 아들 손흥민 선수를 포함해 제자를 엄하게 몰아붙이거나 욕설을 하기도 한다고 공공연히 밝혀 왔다.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부상 같은 위험을 피하기 위해 집중력을 높이는 지도는 필요하다. 하지만 예전처럼 체벌로 훈육하는 방식은 사라져야 한다”며 “운동 지도자들의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 개선과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지옥 훈련을 해야 경쟁력이 생긴다’, ‘손 감독의 지도 스타일에 따르지 않으려면 자식을 맡기면 안 된다’며 손 감독의 교육 방식을 옹호하는 의견도 있다. 경쟁이 극심한 스포츠계에서 강한 방식의 훈육은 어느 정도 필요한 것 아니냐는 얘기다.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수는 “최근에는 학부모들이 아이 문제에 조기 개입, 과잉보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소송·민원에 앞서 학부모가 교육자와 충분히 소통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천생 ‘파리 코트’… 안세영, 그야말로 실전[파리 올림픽 D-30]

    천생 ‘파리 코트’… 안세영, 그야말로 실전[파리 올림픽 D-30]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2024 파리올림픽 출정식을 겸한 시범경기에서 경쾌한 몸놀림을 보이며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안세영은 25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스페셜 매치’에서 국가대표팀 및 소속팀 선배 김가은(세계 16위)에게 게임 점수 2-1(19-21 21-11 21-12)로 역전승했다. 이날 경기는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올림픽 미디어데이 행사의 하나로 꾸려졌다. 사실상 연습경기였지만 치열하고 박진감이 넘쳤다. 접전 끝에 1게임을 내준 안세영은 2게임 초반부터 강하게 김가은을 몰아붙이며 11-2까지 달아나는 등 어렵지 않게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 3게임에서는 부상에서 갓 회복한 김가은이 체력 문제로 잦은 실수를 해 안세영이 낙승했다. 이날 경기는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종목이 열리는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를 비슷하게 재현한 코트에서 이뤄져 올림픽 무대를 방불케 했다. 공간뿐만 아니라 안내 방송, 선수 입장 방식, 경기 진행, 심판진, 휴식 시간, 챌린지(비디오판독), 공동취재구역 인터뷰까지 실제와 가깝게 진행됐다. 유튜브 중계를 위해 방송 기자재도 투입되고 장재근 선수촌장,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 등 체육계 관계자와 취재진, 선수 가족 등 100여 명이 현장에서 지켜봐 실감을 더했다. 협회는 올림픽 무대에서 느끼게 되는 심리적 긴장감을 극복하는 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파리에서 더 나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지 않은 비용을 들였다. 안세영은 “코트에 서니 긴장도 되고 정말 올림픽이라는 느낌이 들어 대회 준비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몸 상태가 80%인데 나머지 20%도 차근차근 끌어올려 낭만 있게 올림픽을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를 지켜본 한국 배드민턴의 마지막 올림픽 금메달리스트(혼합복식) 이용대는 “올림픽에 3번 나갔는데 저 때도 이렇게 준비했으면 남자복식에서도 금메달을 땄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후원사인 요넥스 코리아는 대표팀을 위해 특별하게 디자인한 유니폼을 선보이며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우기도 했다. 유니폼은 태극기의 삼색을 활용하고 ‘수묵 산수화’를 디지털 느낌으로 옮겨 눈길을 끌었다. 김학균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은 “실제 올림픽 일정에 맞춰 훈련하고 경기를 하는 등 꼼꼼하게 준비 중”이라며 “그동안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넘긴 적이 없는데 역대 최고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단독] 문체부 “체육회, 선수촌 계약 비리”… 올림픽 앞두고 미묘한 수사 의뢰

    [단독] 문체부 “체육회, 선수촌 계약 비리”… 올림픽 앞두고 미묘한 수사 의뢰

    선수촌 연간 70억 시설 관리용역업체와 유착 의심해 檢 조사 요청KOC 분리·임원 연임 등 충돌 반복문체부 “年 4600억 지원 따른 절차”체육회 “예산 다 주지도 않고 통제” 문화체육관광부가 국가대표선수촌 시설 관리용역 계약과 관련해 대한체육회를 검찰에 수사 의뢰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부터 문체부와 체육회가 끊임없이 충돌해 온 데다 오는 7월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있어 시점이 미묘하다. 25일 문체부와 체육계 등에 따르면 문체부는 지난달 체육회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동부지검은 문체부 관계자들을 조사했으며 조만간 체육회 관계자들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수사 의뢰는 위법성 및 고의성이 의심되지만 자료나 관련자 진술 등 객관적 증거 확보가 어려울 경우 이를 확인해 달라고 수사 당국에 요청하는 경우를 말한다. 체육회는 지난해 2월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시설 관리용역 계약을 A업체와 한 해 약 70억원 규모로 체결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용역을 발주·입찰하는 과정에서 체육회 고위관계자와 업체 간 유착관계가 의심되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입찰업체 기술평가 때 업체 직원 및 체육회와 관련된 인사 등이 심사위원의 과반을 차지하고 경쟁업체의 점수 누락이 발견되는 등 문제를 발견해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선수촌 계약 관련 문제가 처음 불거진 건 기획재정부가 ‘국고보조금 부정 수급 점검 결과’를 발표한 지난 2월이다. 당시 기재부는 선수촌 계약에 “보조 사업자와 낙찰업체 간 유착관계가 의심된다”고 판단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기재부에서 주무 부처인 문체부에 수사 의뢰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며 “통상적인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천선수촌 관계자는 “애초 기재부 조사를 받을 당시 충분히 설명을 다 했다”며 “후속 절차도 없이 갑자기 검찰 수사 의뢰라니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체육계에서는 이번 사안이 문체부와 체육회 간 계속되고 있는 갈등의 연장선이라는 해석이 많다. 문체부와 체육회는 지난해 국가 스포츠정책위원회 설립 과정과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연락사무소 설치 문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의 올림픽위원회(KOC) 분리 발언 등 사안마다 정면충돌을 되풀이했다. 이 중 연락사무소 설치는 우여곡절 끝에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체육회 임원 연임 규정 완화를 내용으로 한 체육회 정관 개정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체육회 운영에 간섭하겠다는 게 아니다. 예산 지원에 따른 공적 절차 문제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체육회는 문체부 산하 기관이고 연간 4600억원 규모를 문체부로부터 지원받는다”며 “체육회가 문체부에 최소한 기본적인 보고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건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체육회 관계자는 “(문체부는) 국회가 편성한 예산조차 하반기가 되도록 체육회에 주지 않으면서 이래라저래라 체육회를 통제하는 수단으로 삼으려 한다”며 “유 장관은 체육계 줄 세우기 시도를 중단하고 체육계의 자율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남현희, 서울시펜싱협회서 제명… 지도자 자격 박탈 위기

    남현희, 서울시펜싱협회서 제명… 지도자 자격 박탈 위기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가 서울시펜싱협회로부터 ‘제명’ 조치를 받았다. 이는 협회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징계로, 확정되면 남씨의 지도자 신분도 박탈된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시펜싱협회는 지난 18일 제3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남씨를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남씨는 7일 이내 징계에 대한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 징계 처분이 최종 확정되면 남씨는 더이상 지도자 신분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협회의 이번 조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가 문체부 장관에게 남씨에 대한 징계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센터는 남씨가 지난해 7월 자신이 운영하는 남현희펜싱아카테미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을 방관했다고 판단했다. 당시 남씨의 학원에서 일하던 지도자 A씨가 미성년자 수강생 2명에게 수개월 동안 성추행 등 성폭력을 일삼았다며 피해자 측이 고소했고, A씨는 며칠 뒤 숨졌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스포츠윤리센터가 문화체육부관광부 장관에게 전직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 씨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지난 3월 “남씨가 아카데미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실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아 신고의무를 위반했다”면서 징계를 요구했다. 센터는 또 “남씨의 동업자 전청조씨가 학부모 간담회에서 피해자들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과 구체적 피해 사실을 이야기하는데도 제지하지 않아 피해자들에 대한 명예훼손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국민체육진흥법과 문화체육관광부령인 진흥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대한체육회 산하 경기단체 소속 지도자는 물론 사설 학원의 운영자는 체육계 인권 침해·비리나 의심 정황을 인지했다면 스포츠윤리센터 혹은 수사기관에 즉시 알려야 한다.
  • [세종로의 아침] 제주 고교 운동부에 인권감시관이 파견되는 이유

    [세종로의 아침] 제주 고교 운동부에 인권감시관이 파견되는 이유

    오는 24일부터 제주 지역 65개 고교 운동부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 윤리센터가 10명의 인권감시관을 파견한다. 스포츠 윤리센터가 제주 지역 고교 운동부에 인권감시관을 파견하는 근거는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체육계 현장의 인권침해를 조사하고 조치 상황 등을 상시 점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권감시관은 고교 운동부 소속 선수와 지도자를 상대로 인권침해나 고충 여부 등을 확인한다. 이번 조사는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과 연계해서 시행하는 것으로 고교 운동부 선수에 대한 설문조사와 함께 훈련장 실제 상황 모니터링, 시설 방문을 통한 훈련 장소의 공간 배치, 운동부 기숙사 시설 및 공간 확인, 심층 상담을 통한 선수와 지도자에 대한 인권침해나 고충 여부 등을 확인한다. 또 이를 바탕으로 우수학교 선정 및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에 보고서를 보낸다. 스포츠 윤리센터가 제주 지역 고교 운동부를 대상으로 인권감시관을 파견하는 것은 이 지역 인권침해 관련 접수 통계가 특이점을 보이기 때문이다. 스포츠 윤리센터가 설립된 2020년 8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지역별 학교 운동부와 관련해 접수된 신고 건수를 보면 146개 운동부가 있는 서울은 76건의 사건 접수가 이뤄져 접수율이 52%에 달했다. 인천도 62개의 운동부가 있는데 인권침해 관련 사건 접수가 33건에 달해 약 53%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제주는 65개 학교에 71개의 운동부가 있지만 정작 사건 접수는 5건에 불과해 겨우 7%에 그쳤다. 20% 내외가 일반적인 접수율인데 제주 지역만 현저하게 낮은 것이다. 제주 지역의 사건접수율이 낮은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 지역 고교 운동부의 인권침해가 다른 곳에 비해 적거나 아니면 지역 특성상 인권침해가 일어나고 있음에도 피해 당사자가 이를 밝히지 못하고 숨기는 것이 아닌가 짐작한다. 선수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8월 지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방문 상담 결과 등을 바탕으로 결과가 나올 예정인데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파장이 상당할 수도 있다. 스포츠 윤리센터는 내년에는 이런 인권감시관을 전국 단위로 확대해 인권침해 사각지대를 없앤다는 생각이다. 스포츠계의 인권침해 문제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스포츠 윤리센터가 만들어진 계기도 바로 감독과 팀닥터, 동료 선수로부터 가혹행위 피해를 입다가 숨진 최숙현 선수 사건이 계기가 됐다. 특히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8월 7일부터 시행되면서 스포츠 윤리센터의 조사권이 강화된다. 개정안은 체육계의 인권침해와 비리 사건을 둘러싼 스포츠 윤리센터의 조사를 거부하거나 방해, 기피하는 행위 등에 대해 위반 시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스포츠 윤리센터는 이를 위해 전문조사관을 현행 8명에서 내년 17명으로 대폭 확대하고 조사와 심의의 신속성 제고를 위해 심의위원회 인원과 개최 횟수도 늘릴 방침이다. 이는 2022년 212건과 242건이던 인권침해와 비리 건수가 2023년 262건과 368건, 올 1분기 70건과 78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스포츠 윤리센터는 그동안 강제성이 없는 조사권으로 인권침해 예방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받았다. 조직 내분이 일어난 적도 있다. 그렇지만 8월 한층 강화된 권한을 바탕으로 체육계 인권침해 예방의 선봉에 서게 됐다. 고교 운동부의 인권침해나 장애 체육인 대상 인권침해 등에 대한 적나라한 결과가 나온다면 스포츠 윤리센터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이제훈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 공석이던 대한사격연맹 회장에 의료인 출신 신명주 병원장 당선

    공석이던 대한사격연맹 회장에 의료인 출신 신명주 병원장 당선

    공석이던 대한사격연맹 회장에 의료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신명주(52) 명주병원 병원장이 당선됐다. 대한사격연맹은 4일 연맹회장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한 신 회장이 연맹 정관 규정에 따른 후보자 심사 절차를 거쳐 제31대 대한사격연맹 회장 당선인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신 회장은 대한병원장협의회 정책이사, 연세대 의과대 외래 부교수, 서울아산병원 진료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2021년부터 최근까지 대한하키협회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체육계에서도 활동했다. 신 회장은 “사격인과의 폭넓은 소통과 늘 열려 있는 자세로 사명감을 갖고 연맹의 중장기적인 발전의 동행인이자 버팀목으로 사격인들과 늘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사격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대내외적인 소통을 우선으로 하며 발전기금 조성과 브랜드화를 통해 재정자립을 도모하고 사격이 공정, 상식, 원칙을 실천하는 선도적인 단체로 평가받도록 부단한 쇄신의 노력으로 연맹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화그룹은 2002년부터 대한사격연맹 회장사를 맡아 사격 발전기금 누적 200억원 이상을 후원하는 등 21년간 사격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렇지만 지난해 11월 사격연맹회장직을 맡고 있던 김은수 전 한화갤러리아 대표가 회장직을 사퇴하며 회장사 자격을 내려놨다. 사격연맹은 새 회장사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새 회장을 찾고자 두 차례 후보자 등록 공고를 냈지만 아무도 등록하지 않아 회장 후보를 찾는데 애를 먹기도 했다. 한화그룹이 회장사에서 물러난 이후 연맹은 연간 최소 7~9억원의 사격 발전 기금을 잃게 됐다. 그렇지만 새 회장을 찾게 되면서 재정적인 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논란’의 대한체육회 임원 연임 제한 폐지 추진…문체부와 다시 파열음 내나

    ‘논란’의 대한체육회 임원 연임 제한 폐지 추진…문체부와 다시 파열음 내나

    대한체육회가 임원 연임 제한을 명시한 정관 규정을 폐지하기로 하며 체육회장의 장기 집권 가능성을 열어 논란이 예상된다. 감독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이사회를 열어 임원 연임을 제한한 정관 규정을 삭제하기로 의결했다. 대한체육회는 오는 8월 대의원총회의 추인을 받은 뒤 문체부에 정관 개정 인가를 요청할 예정이다. 현행 대한체육회 정관 제29조(임원의 임기)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사무총장과 선수 대표를 제외한 이사(회장·부회장 등)의 임기는 4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추가로 연임하려면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국제스포츠기구 진출에 임원 경력이 필요한 경우나 재정기여·주요 국제대회 성적 등을 평가한 결과 그 기여가 명확한 경우에 한해서다. 대한체육회의 정관이 변경되면 이를 준용하는 지방체육회, 회원종목단체의 임원 정관도 함께 바뀌어 지방체육회장, 회원종목단체 회장의 연임 제한도 없어진다. 대한체육회는 연임 제한 규정 폐지의 배경을 “지방체육회 및 지방종목단체 등 체육단체가 연임 제한 조항으로 인해 임원 구성이 현실적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임을 반영해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체육단체 임원난 등이 명분이지만 체육계 안팎에서는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의 3선 도전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의 시선이 많다. 이 회장은 2016년 초대 통합 체육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뒤 연임해 올해까지 임기 8년을 채운다. 다음 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열린다. IOC 위원인 이 회장은 IOC 위원 정년인 70세에 도달하는 내년 이후로는 특례를 누릴 수 없다. 이 회장 외에 연임 제한 규정 폐지 수혜자로 ‘축구 참사’ 책임론에도 불구하고 4선 도전을 고민 중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밖에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2013년 10월 체육단체 사유화를 막고 스포츠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체육·경기 단체 임원의 임기를 원칙적으로 ‘1회 중임(연임)’만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했던 문체부는 연임 제한 규정 폐지에 반대 입장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대의원총회를 거쳐 체육회가 정관 개정 인가를 요청하더라도 반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체부가 정관 개정을 인가하지 않는다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립각을 세워온 대한체육회와 이기흥 회장을 지지하는 체육계가 또다시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회장은 대한체육회 이사회 모두 발언에서 2024 파리올림픽 이후 대의원총회, 10월 전국체육대회 등을 통해 의견을 모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확실히 정리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체육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는 “이기흥 체육회장의 영구 집권 시도를 규탄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 부흐하르트 “예술에 열정적인 한국, 유럽 밖 최대규모 전시 이끌어 낸 것”

    부흐하르트 “예술에 열정적인 한국, 유럽 밖 최대규모 전시 이끌어 낸 것”

    “이렇게 많은 대중이 예술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 곳은 프랑스 파리 이외에 본 적이 없습니다. 이 작품들을 한국에 꼭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전시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 개막(22일)을 하루 앞둔 2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디터 부흐하르트 큐레이터는 유럽 밖 최대 규모의 뭉크 전시를 한국에서 여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서 열린 사전 개막식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 등 각계 고위 인사와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 이근배 시인 겸 대한민국예술원 제39대 회장, 정준모 미술평론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최근 종영한 화제의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열연했던 배우 김영민과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기보배 광주여대 교수, 방송인 변정수 등 문화체육계 스타들도 깜짝 방문해 뭉크의 예술세계를 들여다봤다.이번 전시를 일별한 미술계 전문가들은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뭉크의 새로운 모습을 조명하는 데 높은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준모 평론가는 “유명한 작가의 에피소드를 나열하는 게 아니라 뭉크가 미술사에서 왜 유명해졌는지 보여 주는 전시”라고 평가하며 “같은 작품을 찍어 내면서도 다양한 색채로 변주를 줬던 뭉크의 채색판화들은 미학적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영민 배우는 이번 전시에 걸린 뭉크의 그림 ‘마돈나’(1895)를 보며 2015년 동명의 영화에 출연했던 기억을 환기했다고 한다. 그는 “당시 대본을 받으며 이 그림도 소개받았는데 실제로 보니 그림 왼쪽 아래 해골 또는 아이를 연상시키는 인물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불안하고 신경증적인 작가인 줄로만 알았던 뭉크가 밝고 위트 넘치는 그림들을 그렸다는 점도 보는 재미를 더했다”고 했다. 기보배 교수도 “말로만 듣던 ‘절규’를 실제로 보게 돼 영광이었다”며 “예상했던 것보다는 그림의 크기가 작았던 것도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전시를 자문한 미술사학자 이미경 연세대 연구교수는 “뭉크는 과거를 정리하는 동시에 새로운 세상의 비전을 제시하는 화가”라며 “자신에게 닥쳐온 고통을 외면하거나 덮어 버리는 게 아니라 작품을 그리면서 치유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굉장히 복잡하고 다양한 작품을 남긴 뭉크는 연구하기 벅찬 작가였는데 그를 오롯이 이해하는 데 이보다 더 좋은 전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시 기획에 참여한 댄지거아트컨설팅의 이유경 컨설턴트 겸 변호사는 “기후변화 등 불안 속에서도 매일 꿋꿋하게 살아가는 한국의 관객에게 좌절과 죽음의 두려움에서도 삶의 희망을 놓지 않았던 뭉크의 면모를 보여드리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학폭 가해자의 미래

    [씨줄날줄] 학폭 가해자의 미래

    요즘 유명세를 타는 이들에게 가장 두려워하는 것을 말하라면 상당수가 ‘학폭’(학교폭력) 논란에 휘말리는 것을 꼽지 않을까 싶다. 연예계는 물론 체육계, 정치인들까지 자신의 학폭 전력이나 자녀의 학폭 논란으로 그동안 이뤄 온 걸 모두 잃는 일이 빈발하고 있어서다. 학폭 사실이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의혹을 받는 것 자체만으로 곤욕을 치르는 걸 자주 보게 된다. 과거부터 학폭은 심각한 문제로 여겨졌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 운영 등 학폭 처리와 예방을 위한 정부·민간 차원의 노력도 이어졌다. 근래 들어 이른바 ‘출세’한 유명인들의 학폭 논란이 봇물 터지듯 이어지는 건 2022년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방영이 적지 않은 영향을 준 듯하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지독한 학폭에 시달린 한 여성이 치밀하게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과정을 그린 16부작 드라마다. 2021년 이후 연예계에선 유명 트롯 가수와 배우 등 10여명이 학폭 논란으로 오디션과 드라마 등에서 자진 하차했다. 최근엔 배우 송하윤씨의 고교 후배가 학교 시절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크다. 송씨 측은 학폭 때문에 강제전학 조치를 받은 건 사실이지만 후배를 때리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체육계에선 여자 프로배구 간판 스타인 이다영·재영 자매가 중학교 때의 학폭 전력이 드러나 국내 배구계에서 퇴출당했고, 현주엽 전 농구감독은 선수 시절 학폭 논란에 휘말려 수사를 받았다. 정치인들도 자유롭지 않다. 국회 입성을 앞둔 더불어민주당 김동아 당선인은 고교 때 친구들에게 학폭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불거져 대응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학폭이 사회적으로 큰 관심사가 되면서 각 분야마다 학폭 전력자를 사전에 거르기 위한 고심도 크다. 연예계에선 신인 영입 때 학교 시절 뒷조사까지 한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정치권에선 인재 영입 시 학폭은 입시비리, 부동산 투기 등과 함께 필수 필터링 목록에 들어간다. 앞으로는 학폭 전력이 있으면 초등학교 교사가 되는 게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2026년 입시부터 학폭 가해자의 지원을 제한하거나 점수를 대폭 감점하기로 해서다. 학폭 가해자의 미래는 갈수록 험난하다는 사실을 우리 아이들이 명심했으면 싶다.
  • 이기흥 “문체부와 미래지향적 관계로”

    이기흥 “문체부와 미래지향적 관계로”

    체육 정책을 놓고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 온 이기흥(69) 대한체육회 회장이 대정부 건의서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답변을 받은 뒤 한 발 물러섰다. 그는 그러나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등 이견이 뚜렷한 논점에 대해서는 “한덕수 총리의 검토 내용을 기다리겠다”며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이 회장은 18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체육계 주요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에 전달했던 대정부 건의서에 대해 문체부로부터 답변을 받은 만큼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체부가 전달한 문서에는 학교 체육의 정상화,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여론 수렴 등의 내용이 담겼다. 문체부와 체육회 갈등의 도화선은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였다. 지난해 12월 문체부가 국무총리 산하 민관 합동 기구인 해당 위원회를 발족했는데 당연직 위원인 이 회장은 체육회가 추천한 인사가 원천 배제됐다고 반발하며 불참을 선언했다. 이 회장은 이날도 “광범위한 분야를 관리하는 문체부는 체육 전문성과 이해도가 부족하다”며 체육회가 주도하는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의 필요성을 연신 강조했다. 하지만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이날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체육 분야별 학회장들과 ‘제1차 스포츠 진흥 기본계획’을 논의하며 위원회 업무를 이어 갔다. 이 회장은 위원회 참여 여부를 묻자 “지난달 총리님이 방안을 찾아보자고 했다.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내년 1월 두 번째 임기를 마치는 이 회장은 3연임에 대해 “임기가 1년 남아 지금 의사를 밝히면 리더십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답변을 피했다.
  • 부인도 재일동포, 동생은 대부업… 신치용·선동열 등 체육계 인맥도[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부인도 재일동포, 동생은 대부업… 신치용·선동열 등 체육계 인맥도[2024 재계 인맥 대탐구]

    한일 양국서 국적으로 차별받아OK엔 ‘오리지널 코리안’ 뜻 담겨기자들에게 한국여권 보여 주기도50대에 결혼하고 연년생 남매 둬7세 아들, 예스자산대부 2대 주주럭비선수로 7년 뛰었을 만큼 애정올림픽 선수단 부단장 등 맡기도재계 권오섭·정상혁·구자용 친분 최윤(60) OK금융그룹 회장은 1963년 일본 나고야에서 아버지 김중배, 어머니 최정숙씨의 2남 2녀 중 첫째 아들로 태어났다. 90대인 부모님은 최근까지도 최 회장이 주최한 골프대회에 참석할 정도로 정정한 체력을 자랑한다. 그가 세운 OK배·정장학재단도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름을 따서 만든 것이다. 전직 OK금융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아버지의 성을 따라가지 않은 것은 죽을 수도 있다는 주변의 얘기 때문이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부모 이혼, 양자 입적 등 여러 가지 사유로 어머니 성을 따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최 회장은 일본 국적을 가진 적이 없다. 일본에서는 ‘자이니치’(在日·일본 거주 한국인)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았고, 조국인 한국에 와서는 ‘일본계 기업인’이라는 꼬리표에 시달려야 했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OK금융그룹에 들어가는 ‘OK’는 ‘오리지널 코리안’(Original Korean)이라는 두 단어의 앞글자를 붙여 그가 만든 것으로 ‘진짜 한국인’, ‘진짜 한국 기업’이라는 긍지를 담은 것이라고 한다. 그가 양복 안주머니에 한국 여권을 들고 다니며 기자들에게 내보인 일화는 지금도 회자된다. 남동생 최호(54) 옐로우캐피탈대부 회장은 과거 형 최 회장이 했던 대부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는 비콜렉트대부 지분 100%와 옐로우캐피탈대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비콜렉트대부는 에이치앤에이치파이낸셜대부와 에이치앤에이치엘에이비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최 회장의 누나는 2명으로 이들은 최 회장이 일본에서 창업했던 ‘신라관’을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최 회장이 거느린 회사에 등장하는 최혜자와 이와타니 가즈마는 4촌 혈족이다. 최 회장은 52세 때인 2015년 같은 재일동포 출신인 박열(43·기무라 에쓰코)씨와 결혼해 아들 선(7)과 딸 다해(6)를 두고 있다. 박씨는 치과의사로 개그맨 남희석의 부인인 치과의사 이경민씨의 소개로 만났다. 최 회장을 아는 지인은 “부인은 일본에서 치과의사 면허를 취득했으며 한국에서는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고 있다”며 “배구를 좋아해 가족이 가끔 경기도 안산까지 직접 차를 몰고 배구 경기를 보러 간다”고 말했다. 아들과 딸의 이름은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에서 2019년 직원들을 상대로 공모해 지었다. 현재 아들은 국제학교에 다닌다. 이들은 서울 중구 회현동에서 살다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거주했던 서초구의 한 고급 아파트로 옮겼다. 초등학생인 아들 선은 최 회장이 20%의 지분을 보유한 예스자산대부의 2대 주주(18%)로 있다. 이 회사에는 친족인 최혜자(18%), 이와타니(18%) 등도 주요 주주로 있다. 최 회장은 중학교 시절부터 축구를 하고 고교부터 대학 졸업 때까지 7년간 럭비 선수로 활동한 만큼 스포츠 사랑이 남다르다. 대학 1학년 때 취미로 골프에 입문했으며 당시 일본 여자프로골프투어(JLPGA) 선수인 핫토리 미치코(55)의 캐디로 활동하기도 했다. 실력도 싱글 수준이다. 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기 때문에 체육인과의 인연이 각별하다. 도쿄올림픽 한국 선수단 부단장과 항저우아시안게임 선수단장을 맡았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특히 최 회장은 일본식 사회인 체육이 우리에게도 뿌리내려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운동 선수가 운동 기계가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사회에 안착돼야 한다는 것이다. OK금융그룹 배구단 창단을 계기로 만난 신치용(68)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와도 이런 면에서 의기투합했다. 신 대표는 “진천선수촌장을 맡아 도쿄올림픽에서 최 회장과 이런저런 말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사회체육에 대한 애정이 매우 깊다”고 소개했다. 최 회장은 신 대표와 술잔을 자주 기울이며 배구계에 대한 걱정과 향후 스포츠계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자문을 구한다고 한다. 선동열(61) 전 기아 타이거즈 감독과는 선 전 감독이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선수생활을 하던 1996년 만나 호형호제하는 막역한 사이가 됐다. 당시 한국말이 서툴렀던 최 회장은 선 전 감독을 ‘형’이라 부르고 선 전 감독은 최 회장을 ‘준짱’이라 부르며 서로에게 일본어와 한국어를 가르쳐 주기도 했다. 선 전 감독은 “일본에서 어려웠던 시기 최 회장을 만나 위로가 됐다”며 “지금도 연락하며 안부를 묻는다”고 말했다. 만능체육인인 그는 안산에 있는 제일컨트리클럽에 자주 간다. 이곳은 1982년 재일동포 유지 70명이 동포들의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한 곳으로 최 회장 자신도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에 대한 애착은 그가 창단한 OK금융그룹 배구단의 연고지를 안산으로 정한 데서도 알 수 있다. 경제계에서는 엘엔피코스메틱의 권오섭(65) 회장과 정상혁(59) 신한은행장과 친분이 있다. 지난해 구자용(68) E1 회장으로부터 지목을 받아 참여한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행사에서는 다음 주자로 김태오(69) DGB금융그룹 회장과 이기흥(69) 대한체육회장을 지목한 바 있다.
  • 2023 동계 청각장애인올림픽 선수단 결단식

    2023 동계 청각장애인올림픽 선수단 결단식

    유인촌(앞줄 왼쪽 세번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진완(두 번째) 대한장애인체육회장 등 체육계 인사들과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이 22일 이천선수촌에서 열린 ‘2023 에르주룸 동계데플림픽(청각장애인올림픽)’ 선수단 결단식에서 각오를 다지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은 새달 2~12일 튀르키예 에르주름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선수 18명, 임원 13명 등 모두 52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을 파견한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 [세종로의 아침] 올림픽의 해, 올림픽 정신/홍지민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올림픽의 해, 올림픽 정신/홍지민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올림픽의 해가 밝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2020 도쿄올림픽이 한 해 미뤄져 열리면서 3년 만에 2024 파리올림픽이 다가왔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도 1년 늦게 개최되는 바람에 한 해를 쉬지 않고 올림픽이 이어진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가쁜 숨을 내쉴 법하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올림픽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인데 체육계에서는 파열음이 크다.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표 단체 대한체육회 사이 기류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중반 2027 충청권 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선임을 둘러싼 불협화음은 예고편에 불과했다. 지난달 스포츠 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민관합동기구 국가스포츠쟁책위원회가 출범하자 대한체육회는 사실상 보이콧을 선언했다. 민간위원 후보로 9명을 추천했는데 단 한 명도 위촉되지 않는 등 체육계 의견이 무시됐다는 이유에서다. 체육회는 또 문체부 등 여러 부처에 흩어진 체육 업무를 한데 모은 중앙행정기관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스위스 로잔 국외 연락사무소 승인 지연, 정관 개정 승인 지연 등 누적된 불만도 함께 묶여 터져 나왔다. 체육회는 스포츠 외교력 강화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가 있는 로잔에 사무소 개설을 추진해 예산도 배정됐으나 문체부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승인을 미뤄 왔다. 정관 개정의 경우 체육단체 임원의 결격 사유 중 하나인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회의원’ 조항에 정치적 중립성 강화를 명분으로 ‘해당 직이 아니게 된 날로부터 1년이 지나지 아니한 사람을 포함한다’는 단서를 추가했다. 문체부가 승인하면 당장은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정치권 출신 출마가 제한된다. 체육회의 불만이 들끓는 상황에 ‘뜨거운 감자’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분리 이슈를 문체부 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언급하자 기름을 붓는 모양새가 됐다. 문체부가 뒤늦게 로잔 사무소 개설을 승인하며 한발 물러서는 자세를 취했지만 갈등의 실타래는 쉽게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KOC 분리 반대’, ‘문체부 장관 사과’ 피켓 시위로 지난해 종무식을 마무리한 대한체육회는 16일 체육인 대회를 연다. 국가대표 격려와 더불어 현안을 공유하는 자리인데 문체부 성토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체육회는 이 밖에도 스포츠위원회 설립을 위한 대대적인 서명 운동 등 실력 행사를 예고해 놓은 상태다. 체육회 등이 성명서에서 문체부를 ‘과거 국정 농단 사건으로 우리 사회에 많은 혼란을 야기했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부처’라고 깎아내린 데 더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문체부를 ‘패거리 카르텔’이라고 쏘아붙인 모습을 보면 한국 스포츠를 이끌어 온 두 축이 맞나 싶을 정도로 불신의 골이 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문체부가 소통이나 협의 없이 일방통행하고 있다는 체육회의 입장을 십분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상황을 극한의 대립으로 끌고 가는 것은 지나쳐 보인다. 문체부와 체육회 모두 서로의 권한과 책임을 존중해 신뢰를 되찾아가는 게 마땅하지 않을까 싶다. 존중은 올림픽 정신에 담긴 세 가지 가치 중 하나다. 올 연말이면 대한체육회는 새 수장을 뽑는 선거에 돌입한다. 별다른 일이 없는 한 이 회장은 3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문체부와 체육회 갈등과 맞물려 시끄러워질 일만 남았다는 시선도 있다. 상황이 이런지라 올림픽을 잘 치러낼 수 있을지 우려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저 기우이길 바란다.
  •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제6대 회장에 김원섭 KPGA 신임 회장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제6대 회장에 김원섭 KPGA 신임 회장

    김원섭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이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제6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년이다. 기자 출신으로 IMG 코리아 이사, 중앙미디어그룹 J골프 본부장, 엑스포츠 본부장, 한국농구연맹(KBL) 총재 특보, 풍산그룹 고문 등을 거치며 오랫동안 체육계에서 활동해온 김 회장은 최근 KPGA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
  • 시진핑, 부패 척결 의지… 韓 손준호 연루된 축구계 비리 전말 폭로

    시진핑, 부패 척결 의지… 韓 손준호 연루된 축구계 비리 전말 폭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부패 척결 의지를 강조한 가운데 한국 손준호 선수도 연루된 중국 축구계의 비리가 관영TV를 통해 폭로됐다. 시 주석은 8일 개막해 3일간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앙기율위) 제3차 전체회의 연설에서 장기적인 부패와의 투쟁을 강조했다. 특히 금융·국유기업·에너지·의약·인프라 사업 등 5개 방면에서 부패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중앙(CC)TV가 6~9일 방송한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반부패 다큐멘터리를 보면 공산당 간부들의 부패상이 낱낱이 폭로되고 사건에 연루돼 수감 중인 공무원들이 자신의 범죄를 자백하고 회개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9일 방송된 에피소드에서는 현재 수감 중인 리티에(47) 전 중국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이 카메라 앞에서 “바른길을 걸어야 했는데 매우 후회하고 있다”고 자아비판성 공개 사과 발언을 했다. 리티에는 2022년 11월 다롄 스포츠센터의 한 호텔에서 체포됐으며, 이후 중국 축구계의 부패 척결 움직임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손준호(산둥 타이산) 선수도 지난해 5월 체포돼 아직 구금 상태다. 첸쉬위안 전 축구협회 회장도 “전국의 팬들에게 깊이 사과하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두자오차이 전 체육총국 부국장은 “구단주들의 이익을 좇는 과정에서 일부는 흐름에 따라 움직였다”며 축구계 부패 사건의 전말을 털어놓으며 사과했다. 현재 세 사람 모두 최종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 언론은 같은 혐의로 최근 재판을 받은 체육계 부패 관리의 사례를 들어 리티에 전 감독이 징역 15~2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외교장관과 국방장관도 훠궈 요리를 하면서 미사일 연료로 불을 피웠다는 증언이 나올 정도로 부패한 로켓군 관련 비리 혐의로 경질됐다. 중국은 새해 들어 지난 2일 하루에만 총 9명의 관리들을 부패 혐의로 낙마시키는 등 시 주석의 반부패 척결 의지를 이행하고 있다.
  • 스포츠윤리센터 조사 거부시 500만원 이하 과태료

    스포츠윤리센터 조사 거부시 500만원 이하 과태료

    스포츠윤리센터에 접수된 사건 조사를 신속하고 실효성 있게 처리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은 스포츠윤리센터 조사 거부·방해·기피 행위 금지 및 제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징계 요구에 대한 체육 단체의 처리결과 보고기한 설정, 체육 지도자 스포츠윤리 교육 강화 등을 담고 있다. 문체부는 “체육계 인권 침해와 스포츠 비리 근절을 위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스포츠계 비리 척결과 인권 강화를 위해 설립된 스포츠윤리센터 조사에 대한 거부·방해·기피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해 조사의 실효성을 확보했다. 또 체육계 인권 침해와 스포츠 비리 사건에 대해 문체부 장관이 책임자 징계를 요구하면 체육 단체가 90일 이내에 처리 결과를 보고토록 기한을 명시해 신속성을 확보했다. 체육 지도자의 윤리 의식 향상과 체육계 인권침해 방지·비위 근절을 위해 지도자 교육도 강화한다. 체육 지도자 자격 취득을 위한 필수 연수 과정과 체육 지도 업무에 종사하는 체육 지도자 대상 재교육 과정으로 현재 운영하는 ‘성폭력 등 폭력 예방 교육’을 체육의 공정성 확보와 인권 보호를 위한 내용의 교육을 포함하는 ‘스포츠 윤리교육’으로 확대한다. 이 밖에 사행 산업에서 미성년자를 보호하고자 체육진흥투표권 판매 나이 제한 기준을 2023년 6월에 도입된 ‘만 나이’로 변경해 통일성을 유지했다.
  • 중국 국가대표 축구 부패사건 전말 폭로…리티에 전 감독도 회개

    중국 국가대표 축구 부패사건 전말 폭로…리티에 전 감독도 회개

    중국 관영 중앙(CC)TV가 8일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전체회의를 맞아 부패 관리의 적나라한 실상을 고발하고 반성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지속적인 노력, 심화되는 발전(持续发力 纵深推进)’이란 제목의 이 방송은 중국의 반부패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부패 관리들의 충격적인 세부 사항을 폭로했다.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다큐멘터리는 세간의 이목을 끄는 반부패 사건을 낱낱이 파헤치며, 사건에 연루돼 수감 중인 공무원들이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범죄를 자백하고 회개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이 가운데 중국 남자축구대표팀 전 감독 리티에가 카메라 앞에서 공개적으로 회개하는 장면이 이목을 끌었다. 현재 수감 중인 리티에는 “바른 길을 걸었어야 하는데 매우 후회하고 있다”고 자아비판성 공개 사과 발언을 했다. 리티에는 2022년 11월 다롄 스포츠센터 크라운 플라자 호텔에서 체포됐으며, 이후 중국 축구계의 부패 척결 움직임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손준호(산둥 타이산) 선수도 지난해 5월 체포돼 아직 구금 상태다. 첸 쉬위안 전 축구협회 회장도 “전국의 팬들에게 깊이 사과하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두자오차이 전 체육총국 부국장은 “구단주들의 이익을 쫓는 과정에서 일부는 흐름에 따라 움직였다”며 축구계 부패 사건의 전말을 털어놓으며 사과했다. 중국 언론은 같은 혐의로 최근 재판을 받은 체육계 부패 관리의 사례를 들어 리티에 전 감독이 징역 15~2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다큐멘터리는 비상관리부 산하 소방구조국 부국장을 지낸 장푸성의 집에서 다수의 금제품, 금괴, 옥석 그리고 다량의 마오타이주를 발견했다고 지적했다. 공안부 정치부 인사교육국에서 근무했던 장푸성은 사악한 의도로 개인의 이익을 위해 인사권을 사용했다고 고백한다. 장푸성은 카메라 앞에서 “전근, 승진 등의 사항은 반드시 나를 거쳐야 했다”고 말했으며, 마작에 빠지면서 거액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마작 판돈을 뇌물로 챙겼는데, 한 번도 지지 않고 매번 이기기만 했다. 공안에 체포된 장푸성은 “화재를 막는 자의 부패는 곧 방화와 다름없다”고 자백했다. 중국 지린시 시내의 대형 광고판은 현지 당 서기 장샤오페이의 아들이 소유한 것으로 공산당 간부의 불법 수입원이었다. 기업들은 당 서기 아들이 소유한 광고판에 광고 수요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솔선하여 막대한 돈을 지출했다.CCTV 다큐멘터리는 “그의 아들의 광고판은 장샤오페이의 권력에 따른 ‘고가도로’였다”며 “장은 그의 권력과 영향력을 바탕으로 가족이 부를 얻도록 허용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약 47만 건의 사건을 접수했으며, 장관급 공무원 34명을 포함해 40만 5000명을 위법 행위로 처벌했다.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3차 전체회의는 8~10일 열리며, 올해는 반부패 활동이 금융, 식품 등 분야뿐만 아니라 경제, 교육, 문화, 스포츠 분야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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