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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양 시민들, 마스크 생활화…“1211명 코로나19 검사…696명 격리 중”

    평양 시민들, 마스크 생활화…“1211명 코로나19 검사…696명 격리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한 북한 주민들의 모습이 노동신문에 실렸다. 보도된 사진 속에는 도로 위 방역 담당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방호복을 입은 채로 승용차 운전자의 체온을 재는 모습이 담겼다. 차량을 소독하기 위해 분무기를 맨 관계자도 눈에 띈다. 북한에서 지난 16일까지 1211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드윈 살바도르 세계보건기구(WHO) 평양소장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같이 밝혔다. 살바도르 소장은 현재 북한 국적자 696명이 격리 중이며 외부에서 북한 내부로 반입되는 물품과 접촉한 사람은 모두 격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WHO는 지난 9일까지 북한이 1117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해 610명이 격리된 것으로 집계했으며, 일주일 만에 검사자와 격리자 모두 100명 가까이 늘어난 수치를 발표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WHO “북한 1211명 코로나 모두 음성”…‘월북’ 김씨 언급은 없어

    WHO “북한 1211명 코로나 모두 음성”…‘월북’ 김씨 언급은 없어

    북한에서 지난 16일까지 코로나19 관련 1211명이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북한은 지난 19일 월북한 탈북자의 코로나 확진 여부에 대해서 사흘째인 29일에도 별다른 발표를 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 에드윈 살바도르 평양사무소장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16일까지 모두 1211명이 검사를 받았고 696명이 격리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지난 9일 기준 1117명 검사, 610명 격리와 비교하면 일주일 사이에 각각 90명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추가 격리 조치 된 사람들은 북중 접경을 통해 반입된 코로나19 방역 물품과 관련됐다. 이와 관련 살바도르 소장은 “격리자들이 모두 남포항과 신의주-단둥 국경서 일하는 노동자나 운송 관계자들이고 외부서 반입되는 물품과 접촉하는 사람은 모두 격리조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성범죄를 저지르고 월북한 탈북민 김모(24)씨에 대해 26일 보도한 이후 사흘째 확진 여부를 언급하지 않았다. 북측이 김씨에 대해 코로나19 ‘의진자’로 발표하고 최대비상체제로 전환해 일각에선 확진 판정시 책임을 남측에 떠넘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작전력과 실천력을 백배로’라는 제목의 기사서 “인원과 운송 수단의 왕래가 많은 지점에 방역 초소를 증강 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기사는 “식당과 상점 등 봉사 단위들과 공공장소들에서 소독과 체온 재기도 실속있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반려견 냉동고에 방치”...전 청주반려동물센터장에 벌금형

    “반려견 냉동고에 방치”...전 청주반려동물센터장에 벌금형

    살아있는 강아지를 냉동고에 넣어 얼어 죽게 한 전 청주반려동물센터장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29일 청주지법 형사3단독 고춘순 판사는 동물보호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청주반려동물센터장 A씨(46)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8년 8월 열사병에 걸려 센터로 옮겨진 반려견 1마리를 냉동 사체보관실에 넣어 얼어 죽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퇴근 후 개가 죽으면 부패할 수 있다는 이유로 냉동고에 방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법정에서 그는 개의 체온을 내리기 위해 시원한 장소인 사체보관실로 옮겨둔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A씨는 당일 퇴근 직후 직원들에게 “또 살아나면 골치다. 무지하게 사납다. 죽으면 부패한다”는 등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고 판사는 “피고인은 살아있는 유기견을 죽은 동물을 보관하는 사체보관실에 넣어두면서도 건강상태를 관찰하거나 생명 유지를 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의 행위는 동물을 잔인한 방법으로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볼 수 있다”며 “개의 체온을 내리기 위해 필요한 조치로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52년 만에 예비군훈련 하루 4시간으로 축소…코로나 여파(종합)

    52년 만에 예비군훈련 하루 4시간으로 축소…코로나 여파(종합)

    11월부터 ‘자발적’ 원격 교육 진행‘거리두기 2단계’ 광주 훈련 안 해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올해 예비군 훈련이 하루 4시간으로 축소돼 시행된다. 예비군의 전체 훈련이 축소된 것은 1968년 예비역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국방부는 29일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비군의 안전, 현역 부대 여건 등을 고려해 9월 1일부터 동원·지역 예비군 훈련 모두 하루 일정으로 축소 시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3월 시행될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로 무기한 연기됐던 올해 예비군 훈련이 6개월 만에 시행될 전망이다. 올해 예비군 훈련은 개인별로 오전·오후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훈련 시간은 4시간이다. 오전 훈련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오후 훈련은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훈련이 진행된다. 전역 1∼4년차가 대상인 동원훈련은 2박 3일(28시간)에서, 동미참 훈련은 4일(32시간)에서 모두 1일 4시간으로 축소된다. 5∼6년차가 받는 기본훈련+작전계획훈련(20시간)도 1일 4시간으로 축소된다. 올해 예비군 훈련 대상 인원은 200만명가량이며, 다음달 중 훈련 신청을 하면 된다. 군은 200만명 중 140만여명이 올해 예비군 훈련에 참여할 것으로 추정했다.지역 훈련장서 사격 등 필수훈련 과제 선정 국방부는 올해 모든 예비군 훈련을 지역 예비군 훈련장에서 사격, 전투기술 과제 등 필수 훈련 과제를 선정해 실시하도록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예비군이 훈련에 참여해 행동으로 숙달이 필요한 과제들을 부대별로 선정해 실시할 것”이라면서 “도시 지역 예비군 부대에서는 시가지 전투 훈련, 농·어촌 지역에서는 목진지 전투 훈련 등을 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축소된 소집 훈련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11월부터 화생방·응급처치 등에 대한 원격 교육을 두 달 간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 예비군 훈련 대상자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원격 교육을 들을 수 있으며, 자율적으로 교육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국방부는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올해 2시간가량의 원격교육을 들으면 내년 예비군 훈련 시간에서 2시간을 차감해줄 예정이다. 국방부는 올해와 같이 소집 교육이 제한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원격 교육 시스템을 상시 구축할 계획이다.예비군 하루 강행도 우려 지적에 국방 “전투 기량 유지 중요 판단” 일각에서는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체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예비군 훈련을 하루라도 강행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의 심각성은 알고 있지만, 유사시 현역과 함께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 예비군의 전투 기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일 훈련 인원도 평소보다 축소하고 입소 시 체온 측정, 훈련 간 거리 두기 등 방역 대책을 철저히 지킬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예비군이 자신의 건강을 확인해 이상 징후 시 별도 서류 제출이나 방문 없이 전화 등으로 예비군 부대에 신청하면, 훈련이 연기되도록 조처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인 광주에서는 예비군 훈련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훈련은 거리두기 1단계인 지역에서만 이뤄지며, 9월 이후 2단계로 상향된 지역에서도 훈련이 시행되지 않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두통·콧물 동반’ 감기와 닮은 냉방병… 따뜻한 음료 마셔라

    ‘두통·콧물 동반’ 감기와 닮은 냉방병… 따뜻한 음료 마셔라

    실내외 심한 온도 차로 신체 적응 장애장시간 에어컨 노출로 위장장애 오면레지오넬라증 감염 의심… 합병증 우려도폭염이 계속되는 한여름에 군대에 입대했던 A씨. 논산훈련소에서 포병 교육을 받느라 에어컨 바람을 2주 동안 아침저녁으로 쐬게 됐다. 처음에는 퇴약볕 아래서 고생하지 않으니 횡재했다 싶었는데 하루이틀도 아니고 바깥에 나오면 살갗이 찌릿할 정도로 서늘한 실내에서만 지내니 몸 상태가 안 좋아지는 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결국 발열과 오한, 기침으로 시작해 나중에는 어지럼증과 설사까지 하게 됐다. ‘여름철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건 21세기에는 통하지 않는다. 이제는 ‘여름철 감기는 걸리면 개고생’이라고 표현해야 더 적절하다. 휴대용 선풍기에 에어컨이 일상이 되면서 여름철에 추위에 떠는 일이 늘고 있다. 실내에서 서늘하게 있다가 더운 바깥으로 나가면 온도 차가 커지면서 여름 감기, 흔히 ‘냉방병’에 걸릴 위험이 더 커졌다. 편리한 생활의 치명적인 부작용인 셈이다. 냉방병은 여름철 급격한 주변 환경 변화에 인체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과도한 실내외 온도 차, 그로 인한 실내 습도 하락이 문제가 된다. 자율신경의 조절 작용에 무리가 생기면 폐, 심장, 신경 등에도 난조를 보이게 된다. 감기, 코막힘, 기침, 천식 등 여러 가지 호흡기 장애와 고열, 두통, 요통, 근육통, 소화불량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속이 메슥거리고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구토, 설사, 복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평소 병약하거나 알레르기가 있거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은 냉방병에 더 조심해야 한다. 특히 여성들은 생리적인 이유 등으로 냉방병 증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걸리기도 더 쉽다. ●에어컨 습도 낮춰 호흡기 질환 유발 이덕철 신촌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에어컨이 더운 공기를 식히는 과정에서 수분을 응결시키기 때문에 습도는 계속 내려간다”며 “습도가 30~40%까지 떨어지면 호흡기의 점막이 마르고 섬모 운동이 저하되어 각종 호흡기 질환에 쉽게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선영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우리 인체는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순응이라는 과정을 통해 환경의 변화에 적응한다”면서 “보통 이러한 순응의 과정은 1~2주 정도 걸리는데 과도한 실내 냉방을 하게 되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는 체온조절 중추에 문제가 생겨 인체가 급격한 온도 차이에 적응하지 못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냉방병은 두통,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 증상이 나타나는 점에서 일반 감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냉방병과 감기는 비슷한 듯하면서도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냉방병은 실내외 심한 기온 차이에 신체가 적응을 하지 못하는 일종의 적응장애가 원인이고, 감기는 200종류가 넘는 다양한 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감기는 춥고 건조한 겨울에 잘 걸리지만, 냉방으로 인해 면역이 약해진 상태에서 감기 바이러스와 접촉하면 쉽게 감염될 수 있다.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냉방병은 단순히 추운 곳에서 지낸다고 걸리는 병이 아니다”라면서 “여름철에 냉방장치가 된 공간 안에서 하루 종일 지내는 택시나 버스 기사, 직장인 등이 특히 냉방병에 노출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한편 여름철 장기간 냉방에 노출된 후 앞서 언급된 호흡기 증상, 위장 장애 등의 관련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될 때는 레지오넬라증 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냉방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감염증으로, 에어컨의 냉각수나 공기가 균으로 오염되고 그 오염된 공기가 냉방기를 통해 사람들을 감염시킨다. 1976년 미국 필라델피아호텔에서 열린 재향군인(레지오네르) 모임에서 220명이나 되는 환자가 발생해 34명이 사망한 사건에서 이름이 붙은 레지오넬라균은 섭씨 25~42도 정도의 따뜻한 물을 좋아하며 자연환경 이외에 온도가 알맞은 인공 급수시설에서도 흔히 발견된다. 레지오넬라증에는 폐렴형과 폰티악열(독감형)이 있다. 먼저 폐렴형은 만성폐질환자나 흡연자 또는 면역저하환자 등에서 주로 발생하고 발열이나 오한, 마른기침, 가래, 근육통, 의식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 폐농양, 농흉, 호흡부전, 횡문근 융해증, 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병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폰티악열은 폐렴형보다는 비교적 가벼운 임상양상을 나타낸다. 보통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에서 잘 발생하고 피로, 권태감, 근육통 등의 증상이 시작된 후 발열, 오한, 기침, 설사, 어지럼증 등 증상이 나타난다. 폰티악열의 경우에 특별한 치료 없이도 증상 발현 2~5일 후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찬바람 직접 쐬지 말고 겉옷으로 체온 보호를 냉방병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냉방을 할 때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이를 5도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다. 정세영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냉방이 가동되는 곳에 장시간 머물러야 한다면 에어컨의 찬 바람을 직접 피부에 닿지 않게 하고 냉방이 너무 강할 경우에는 긴 겉옷을 준비해 체온을 조절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병덕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이 불편한 경우에는 내과 또는 가정의학과 진료 후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지나친 냉방상태에 오래 방치될 경우 기침, 고열, 근육통, 심하면 폐렴과 합병증까지 생길 수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냉방병 예방법도 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무조건 찬 음료를 먹기보다 따뜻한 음료를 마심으로써 몸을 따뜻하게 데워 줘야 한다. 밤에 잠을 잘 때에는 되도록 냉방기를 끄는 것이 좋다. 수면 중 신체 기관의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에 냉방기 사용으로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 허리, 하복부 등의 보온에 신경을 더 쓰고, 피로하고 두통이 생긴다면 냉방기를 끄거나 약하게 조절해야 한다. 김경수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질 수 있어 환기와 함께 물이나 차를 마셔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면서 “가벼운 맨손체조도 순환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비대면·소수정예로… 다시 불 켜진 서초 ‘손주돌보미’ 교실

    비대면·소수정예로… 다시 불 켜진 서초 ‘손주돌보미’ 교실

    ‘손주도 돌보고, 수당도 받고.’ 서울 서초구는 어르신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손주돌보미 양성교육’을 재개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초구 손주돌보미 지원사업은 조부모 육아 활동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고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 서초구 특화 사업이다. 손자녀를 돌봐 주면서 무료로 육아교육을 받고, 월 최대 24만원의 수당까지 받을 수 있어 인기가 많다. 구 관계자는 이날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교육의 일부를 온라인 등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했고, 실습 교육도 소수 정예로 바꿨다”면서 “지역 보육의 틈새를 메우고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년 생활을 위한 다양한 특성화 사업을 구상하겠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지난 17일부터 재개한 손주돌보미 교육을 기존 25시간 집합교육에서 비대면 온라인교육 10시간과 소수정예 집합교육 4시간으로 변경했다. 실습이 필요한 베이비마사지와 응급처치, 종이접기, 유아음악, 구연동화 등 5과목은 수강생 20명이 참여하는 소수정예 집합교육으로 진행한다. 집합교육장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강의실 출입구에 안면인식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했다. 인공지능으로 체온을 측정하고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한다. 직원이 일일이 갖다대는 비접촉식 체온계 측정방식보다 빠르다. 지정된 좌석에는 개인별 가림막을 설치해 안전하게 교육받을 수 있다. 교육에 참석한 양재동의 김모 할머니는 “응급처치와 베이비마사지를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은 뒤 직접 실습을 해봐 확실하게 배운 것 같다”면서 “부족한 부분은 온라인으로 수시로 들을 수 있어 이해하기가 쉽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남한 탓 하고픈 北 “불법 귀향자, 코로나 감염 의심 결과 나와”

    남한 탓 하고픈 北 “불법 귀향자, 코로나 감염 의심 결과 나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던 북한이 이례적으로 탈북했다 재입북한 탈북자를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다’고 공개하며 코로나19 확산을 전방위로 경고하고 나섰다. 마치 ‘코로나 청정국’이었던 북한이 남한에서 코로나에 감염된 탈북자가 옮겨와 퍼뜨렸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모양새다. 북한은 지난 1월 국경을 걸어 잠근 뒤 코로나19 확진자가 ‘0명’이라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남한에서 온 귀향자 사건을 계기로 코로나 확진자 인정 등 입장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신문 “불법귀향자 검사서 감염 의진 결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당 중앙의 지시와 포치(조치)를 정확히 집행하여 조성된 방역 위기를 타개하자’ 제목의 사설에서 현 상황의 심각성을 부각했다. 신문은 “며칠 전 전문방역기관에서 불법 귀향자에 대한 여러 차례의 해당한 검사를 진행한 데 의하면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감염자로 의진할 수 있는 석연치 않은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어 “대유행 전염병에 대하여서는 항상 의심부터 하고 가능한껏 1%라도 안전율을 더 높이며 뒤따라가는 식이 아니라 앞질러 가며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안일한 인식에 포로되어 만성적으로 대하는 온갖 해이된 현상들을 단호히 뿌리 뽑아야 한다”며 각 기관에 전염병 발생·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최대한 취하라고 주문했다. 주민들을 향해서도 “마스크 착용과 소독사업을 비롯하여 제정된 방역 규정과 질서를 엄격히 준수하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코로나19 발생 책임을 남한에 돌리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일단 이날 북한 매체들은 남한 책임론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으며 내부 대책 마련 상황만 소상히 전했다. 신문이 공개한 사진들을 보면 내각 보건성은 방역 부문 종사자들을 급파해 열차 등 대중교통 소독에 나섰으며, 공공장소에 나온 주민들의 체온도 면밀히 측정하고 있다. 김봉석 평양시당위원회 부위원장, 김진수 자강도인민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철 중앙검찰소 국장 등 간부와 주민들은 신문 기고문과 조선중앙방송 인터뷰에서 방역 매뉴얼을 적극 알리고 법을 준수하도록 해 방역 위기를 타개하겠다고 한목소리로 말하기도 했다.北통신 전날 “코로나19 감염 의심 월남 도주자 귀향 비상사건 발생” 한국 군 당국도 ‘월북자 발생’ 공식 확인 앞서 북한은 전날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를 통해 “개성시에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7월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하였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주재하에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가 열린 사실을 보도하며 “개성시에서 악성비루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7월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우리 군 당국은 26일 최근 한 탈북민이 개성을 통해 도로 월북했다는 북한 보도에 대해 ‘월북자 발생’을 사실상 공식 확인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현재 군은 북 공개 보도와 관련, 일부 인원을 특정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확인 중”이라면서 “우리 군은 감시장비 녹화영상 등 대비태세 전반에 대해 합참 전비검열실에서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관계 당국은 탈북 시기를 2017년으로 압축해 이 시기 탈북자 중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인원은 김포에 거주하는 24세 김모씨 1명으로 특정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김포 강화 교동도 일대를 사전 답사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월북 탈북자 24살 김모씨, 탈북민 여성 성폭행으로 조사 받아 지인 탈북민 유튜버 “김씨 월북 사실 알렸으나 무시 당해” 주장 개성에서 중학교까지 나온 김씨는 3년 전 한강 하구를 통해 탈북 후 김포에 거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최근 유튜브에서 개성공단 폐쇄 후 극심한 생활고를 겪다가 탈북을 결심한 뒤 남북 접경지역 지뢰밭을 건너 한강하구 수역에서 필사적으로 헤엄친 끝에 남녘 땅에 다다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중순쯤 김포 자택에서 평소 알고 지낸 탈북민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강간)로 같은 달 한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구속영장도 발부된 상태였다. 그와 평소 알고 지낸 탈북민 유튜버는 이달 18일 새벽 김씨와 마지막 연락을 했으며 당일 저녁 경찰에 월북 가능성을 알렸으나 무시당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분계선’이라고 표현한 것 관련해 일각에서는 군사분계선(MDL) 철책이 뚫렸을 가능성도 제기했지만, 현재까지는 지상이 아닌 한강 하구를 통해 헤엄쳐 북한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북한이 월북 날짜라고 특정한 19일은 북한 지역에 도달한 날짜로 적시했을 수도 있어 기간을 폭넓게 잡고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에 지난 25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소집,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격상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나뭇가지로 찌르며 지뢰밭 건너”…월북 20대가 밝힌 탈북 과정

    “나뭇가지로 찌르며 지뢰밭 건너”…월북 20대가 밝힌 탈북 과정

    ‘월북’ 김씨, 유튜브서 2017년 탈북 생생히 묘사 최근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20대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이 3년 전 헤엄을 쳐서 탈북했던 과정을 최근 유튜브를 통해 밝혔던 것으로 드러났다. 두 귀가 좋지 않았다는 그는 “한국에 와서 귀를 고쳐 감사하고 기쁘다”고 말하기도 했다. 탈북민 김모(24)씨는 다른 탈북민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지난달 23일과 25~26일 출연해 북한에서의 생활과 탈북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개성공단 깨지면서 장사 안 돼 가난 심해져” 김씨는 영상에서 “탈북을 결심한 것은 첫째 살기가 힘들어서였다”고 밝혔다. 그는 “개성공단이 깨지면서(폐쇄되면서) 저도 장사가 안 되다보니까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쌀장사를 하던 고모네가 잘 살아서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개성공단이 깨지고 나서 고모도 시골 쪽으로 내려갔다”면서 “제가 어릴 때부터 귀도 좋지 않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백마산에 올라갔다”고 했다. 김씨는 개성시 해평리에 있는 백마산에서 웅덩이 물을 마시고, 먹으려고 가져갔다가 맛이 없어 버렸던 효모빵을 개미를 털어내고 먹으며 사흘을 지냈다. 그러던 중 초저녁쯤 불빛이 가득한 남측을 보고 ‘이렇게 죽는 것보다 (남한에) 한번 가보고 죽자’라는 생각에 탈북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버려진 스티로폼과 밧줄로 만든 구명대 입고 헤엄쳐” 김씨는 “다음날 오후 3시쯤 분계선 고압선과 가시철조망을 2차례 넘어서 지뢰밭을 건넜다”며 “지뢰밭에서는 나뭇가지를 꺾어 밟는 자리마다 찌르면서 건넌 뒤 한강 옆 갈대밭에서 낮 동안 3시간을 숨어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갈대밭에서 버려진 스티로폼과 밧줄로 구명대를 만들어 착용한 그는 강화도 쪽 불빛을 향해 헤엄을 치기 시작했다. 김씨는 “불빛만 보고 수영을 한참 하다가 ‘유도섬’을 지나는데 불빛이 멀어지고 체온이 떨어져 ‘죽겠구나’ 싶었다”면서 “물살에 자꾸 방향을 잃어 다시 헤엄치는 과정을 반복했다”고 전했다. 그는 “분계선이 좀 가까워졌을 때 살려달라고 소리를 질렀다”면서 “땅을 밟고 올라갔는데 분계선 문을 열고 군인 8명 정도가 나왔고, 나는 나가자마자 쓰러졌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출발할 때 남한까지 1시간 정도면 가겠다 싶었는데, 도착하고 보니 7시간 30분가량 걸렸다고 설명했다. “어렸을 때부터 좋지 않던 두 귀 고쳐서 감사” 김씨는 “한국에 와서 두 귀를 고쳐서 잘 듣고 있는데 이게 정말 감사하고 기쁘다”며 “어머니나 형제들한테 알려주고 싶은 설움에 병원에서 눈물이 나기도 했다”고 한국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오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주재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가 열린 사실을 전하면서 “개성시에서 악성비루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7월 19일 귀향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김씨가 출연했던 유튜브를 운영하는 탈북민은 지난 18일 새벽 김씨와 마지막으로 연락을 했으며, 그의 월북 정황을 알아채고 당일 저녁 경찰에 알렸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달 지인 여성을 자택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구속영장도 발부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잠실 더비 직관하는 야구팬들, 앉을 생각 없이 방방 뛰며 응원가 떼창

    잠실 더비 직관하는 야구팬들, 앉을 생각 없이 방방 뛰며 응원가 떼창

    그동안 프로야구 경기를 ‘집관(집에서 관람)’하면서 ‘직관(직접 관람)’을 염원하던 야구팬들이 관중석을 채우면서 비로소 프로야구가 온전한 모습을 되찾게 됐다. 비록 전체 관중의 10%만 야구장을 채웠지만 함성과 탄식, 박수와 응원가 떼창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면서 그동안 녹음된 관중들의 응원소리 등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었던 팬들의 존재감을 다시금 되새겼다. 잠실 구장은 시야각이 나쁜 외야석 양 옆 6구역을 비워두고 앞뒤로 두줄씩, 양옆으로는 두칸씩 띄어 앉았다. 이날 경기가 시작하는 오후 5시무렵까지도 2424명의 야구팬들은 1,3루 내야석 출입구 앞에서 1m 거리를 유지한 채 체온을 재고, 인터넷으로 직접 예매한 표와 함께 실명 인증 절차를 거친 QR 코드 입장권을 스캔한 뒤에야 입장할 수 있었다.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을 함께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와의 26일 잠실 더비에서 이형종이 팀의 첫 안타를 만들어내자 관중들은 이형종의 이름을 연호했다. 첫 안타에 신난 야구팬들은 다음 타석에서 포수 유강남이 들어서자 유강남의 응원가를 ‘떼창’으로 불렀다. 하지만 유강남이 잘 받아 친 라인 드라이브성 타구가 두산 1루수 오재일의 글러브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이닝은 종료됐고 탄식이 터져나오기도 했다.2회말 김재환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한 무사 1루 상황에서 최주환이 투수 이민호의 직구를 받아 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기록하자 1루 홈팀 응원석 쪽에 앉은 두산 베어스 팬들은 일제히 일어나서 깃발을 흔들고 자기 자리에서 방방 뛰며 열정적으로 응원가 ‘승리를 위하여’를 단체로 불렀다. 이후 두산 팬들은 좀처럼 자리에 앉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3회 초 LG 오지환의 타석에서 정주현이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 과정에서 송구가 2루수 뒤로 빠져나갔고, 이때 3루로 과감하게 내달린 정주현이 비디오 판독 끝에 3루 베이스를 확보했다. 구장 전광판을 통해 중계 방송사 느린 화면이 보이자 이때 팬들의 탄성이 터지면서 모처럼 관중 없는 야구장에서 알 수 없었던 ‘직관의 재미’를 느끼게 해줬다. 이후 오지환이 우익수 방향으로 깊은 플라이를 날려보내면서 LG는 안타 없이 1타점을 뽑아내자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하지만 그 어떤 관중도 마스크를 벗지 않고 철저하게 국가가 내세운 방역 수칙을 준수했다. 한 점차로 뒤진 4회말 LG가 호수비로 이닝을 종료시키자 차분하게 경기를 지켜보던 LG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서서 노란 수건을 흔들며 환호하기도 했다.잠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미국보다 안전할 것 같아 한국행, 2주간 격리 경험해보니”

    “미국보다 안전할 것 같아 한국행, 2주간 격리 경험해보니”

    미국이 한국만큼 안전하지 않아 14일의 호텔 격리쯤은 감수하겠다며 한국행을 결행한 미국 젊은이가 한국의 격리 생활 관리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26일 비즈니스 인사이더 닷컴에 따르면 음악인 피치(19)가 미국을 떠나기로 마음 먹은 것은 코로나19 감염증이 전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잠잠해지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지난달 시위 도중 경찰들과 여러 차례 맞닥뜨렸는데 통금인데도 귀가 길을 막는 등 정나미가 떨어지게 했다. 거리에 나가면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이 태반이었다. 여러 모로 한국이 미국보다 안전할 것 같았다. 하던 일 때문에 한국인 몇 명을 만나야 했던 것도 한국행 결심을 굳히게 했다. 그렇게 관광 비자로 체류할 수 있는 3개월 머무를 심산으로 출국했다.처음에는 아이슬란드를 생각했는데 미국인들을 받아주지 않았다. 서울에 가면 2주 동안 격리돼야 해 호텔에서의 격리 비용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뉴욕 공항에서부터 격리되는 비용을 본인이 부담하고 나중에 귀국해서라도 문제 삼지 않겠다는 각서를 쓴 뒤에야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그는 2000달러쯤 된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격리를 끝내고 나서 지불한 돈은 1500달러였다. 대한항공 여객기를 탔는데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옆 좌석에는 아무도 앉지 않게 자리가 배정돼 있었다. 인천공항에 착륙한 뒤 서류를 작성하고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매일 증상이 발현되는지를 체크하게 했다. 한국인 후견인이 있어야 한다며 서울의 친구 전화번호를 적게 했다. 당국 요원은 공항에 있는 동안 그 친구와 통화까지 해 맞는지 확인했다. 피치는 “격리된 매일 증상이 나타나면 기록을 남기라고 하고 작은 온도계를 줘서 체온을 측정하게 한 뒤 결과를 보내도록 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엄청 빨리 곧바로 전화를 걸어왔다”고 말했다. 공항에서 격리 호텔로 오는 버스 안에는 4명이 더 있었다. 15분을 달려 호텔에 도착했다. 영종도의 호텔이 아닌가 싶다.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바이러스 검사를 했는데 음성 판정이 내려졌다. 모두가 의료장구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방호복 비슷한 차림을 갖추고 매우 주의깊게 일처리를 한다는 느낌을 줬다. 그는 “그들이 모든 일을 처리하는 방식에 깊은 감명을 받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런 일은 사람들이 “정부 말을 믿지 않는” 미국에서는 도저히 일어날 법하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객실을 벗어날 수 없었지만 그렇게 참담하지 않았다. 세 끼니 식사와 넉넉한 주전부리를 문 앞에 갖다 줬고 와이파이와 음악 등 소일거리를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음식 맛은 별로였지만 양은 충분했다. 음악을 만들고 한국어를 배우고 가상공간에서 친구들을 사귀고 넷플릭스 영화를 즐겼다. 여행을 갈망한다면 그는 객실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자신이 충분히 즐기고 감당할 수 있겠는지 따져보라고 조언했다. 피치는 또 틱톡에 자신의 격리 생활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어 올려놓아 다른 이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에서의 격리 생활이 나쁘지 않았고 틱톡을 통해 확인한 다른 이들도 비슷했기 때문에 한국은 여행할 만한 나라란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한 소녀는 인천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호텔에서 격리 생활을 견뎠는데 정부가 의무적으로 실행하는 격리란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2월 첫 한국 방문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었는데 틱톡에 브이로그를 재개했다. 사람들이 질문하면 그는 답을 해줬다. 그는 한국이 대다수 나라보다 안전한 나라라고 생각하지만 당장의 안전 위험과 격리 비용 때문에 모든 이들이 즉각 여행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솔직히 그는 “사람들에게 잘못된 아이디어를 주고 싶지 않다. 사람들에게 여기 오라고 하고 싶지는 않다. 여기 한국이 ‘약간 천국’이라고 해서 모두가 자기 나라를 떠나 이곳에 오라고 부추길 수는 없다. 모두가 여기 오는 게 좋은 생각이라고 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관중 입장 첫 날 시작 6시간 전 온 팬들 “야구 보는 것 자체로 행복합니다”

    관중 입장 첫 날 시작 6시간 전 온 팬들 “야구 보는 것 자체로 행복합니다”

    “관중석에 앉아 야구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합니다”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가 유관중 개막을 시작한 26일 지난해 한국시리즈 직관(직접 관람)한 이후 275일만에 야구장을 찾은 야구팬 김성호(50) 씨는 야구장 앞에서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제주에 살고 있는 김 씨는 며칠 전 출장 차 서울에 왔다가 지난 24일 ‘26일부터 야구장 관중 입장이 시작된다’는 소식을 듣고 비행기표를 바꿨다. 그는 “야구를 너무 보고 싶어서 오후 12시쯤 야구장에 도착해서 기다렸다”고 했다. 전체 관중의 10%만 받은 만큼 이번 예매는 쉬운 일은 아니었다. 잠실구장은 지난 25일 예매 시작 25분 만인 오전 11시 25분 전체 관람 표인 2424석이 모두 동났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의 10%인 1647석도 지난 25일 예매 시작 40분 만인 11시 40분에 모두 팔렸다. kt 위즈 관계자도 경기 시작 3시간을 앞두고 “예매율은 약 90%로 현재 100∼200석의 좌석이 남았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잠실구장 1루와 3루 내야를 통해 관중들은 입장했다. 관중들은 야구장 출입 통로에서 티켓을 검수하는 과정에서 체온을 쟀고, 네이버, 카카오톡, PASS앱등을 통해 실명 인증을 거친 QR코드 출입증을 발급받아 단말기에 스캔하거나 수기로 문진표를 작성해야만 입장할 수 있었다. 온라인으로만 티켓을 판매했고, 좌석은 앞뒤로 두줄씩, 좌석 양옆으로도 두 칸씩 띄어 앉도록 했다. 음식물과 주류 섭취는 금지됐고, 마스크 착용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물과 음료수 섭취는 허용했다. 비말 감염을 우려해 육성 응원은 자제하도록 안내 방송을 했다. 프로야구 출범 원년부터 아버지 손을 잡고 야구장을 찾은 LG 트윈스 팬 오영준(47) 씨는 “한 지인은 중고나라에서 중앙 테이블석 20만원에 샀다고 했다”며 “어제 아침 9시부터 컴퓨터 앞에서 기다려서 예매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큰데 굳이 야구장에 가서 응원을 해야 하냐’는 분들도 계지만 그분들도 야구장에서 직관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을 것”이라고 했다. 대학생 성모(20) 씨는 “야구는 응원하는 맛에 직관하는데 못하니까 참 아쉽다”며 “음식 못 먹고 응원을 제대로 못하니 야구장에 안 오겠다는 친구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함께 야구장을 찾은 김희선(17) 씨도 “지인끼리는 함께 앉게 해줬으면 좋겠다. 같이 온 사람들끼리 얘기도 잘 못하고 외롭게 앉아 있으면 혼자 야구 보러 온 느낌이 날 것 같다”고 했다. 분홍색 LG 점퍼를 입고 친구들과 함께 야구장을 찾은 김지윤(28)씨는 “2012년부터 야구를 보기 시작해 홈 개막, 등 시즌 첫번째 경기는 꼭 온다. 이번 유관중 개막 첫 경기도 챙기고 싶었다”며 “1인당 2장씩을 예매가 가능했는데 저희는 세 명이 나란히 앉아야 해서 두명이서 아무래도 경쟁률이 낮은 외야석부터 광클해서 안전하게 티켓팅에 성공했다”고 했다. 함께 온 서아인(28) 씨는 “11시 30분에 와서 라커에 짐 맡기고 밥 먹고 다시 왔다”며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소리를 마음껏 못 지르는 게 슬프고 답답하지만 응원을 제대로 못하는 만큼 손 동작과 응원 율동은 세게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로이터, AP, AFP, CNN, 게티이미지 등 주요 외신 7곳도 잠실 야구장을 찾아 관중 입장을 시작한 KBO를 취재했다. 경기 시작 전 인터뷰에서 김태형 두산 감독은 “팬들이 들어오고 관중이 있어야 경기하는 기분도 생기고 활력이 생길 것 같다”며 “팬들께 사인을 해드리거나 팬 서비스는 당분간 힘들것 같다”고 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아주 반가운 일이다. 프로 스포츠 경기는 관중들이 있어야 선수들이 힘이 나고 집중력이 더 생긴다”고 했다. 이어 “선발 이민호 선수는 평소 얼굴 표정이나 훈련하는 태도를 봤을 때 긴장감을 즐기는 것 같다. 잘 던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시가 단계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해야 경기를 관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침을 세웠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시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이 26일 끝나면, 27일 야구장의 문을 팬들에게 연다. 롯데 자이언츠도 홈 6연전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홈구장 ‘라팍’에 방역 체계 강화를 위해 미산성차아염소산수(HOCL) 제조기, 심스바이오닉스의 바이트랩을 도입하고 SKY 자유석 일부를 빈백 소파 전용 좌석인 ‘SKY 요기보존’으로 꾸리는 등 관중을 받을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잠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미국보다 안전할 것 같아 한국행” 뮤지션 피치의 2주 격리 결산

    “미국보다 안전할 것 같아 한국행” 뮤지션 피치의 2주 격리 결산

    미국이 한국만큼 안전하지 않아 14일의 호텔 격리쯤은 감수하겠다며 한국행을 결행한 미국 젊은이가 있다. 26일 비즈니스 인사이더 닷컴에 따르면 음악인 피치(19)가 미국을 떠나기로 마음 먹은 것은 코로나19 확산이 전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잠잠해지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지난달 시위 도중 경찰들과 여러 차례 맞닥뜨렸는데 통금인데도 귀가 길을 막는 등 정나미가 떨어지게 했다. 거리에 나가면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이 태반이었다. 여러 모로 한국이 미국보다 안전할 것 같았다. 하던 일 때문에 한국인 몇 명을 만나야 했던 것도 한국행 결심을 굳히게 했다. 그렇게 관광 비자로 체류할 수 있는 3개월 머무를 심산으로 출국했다. 처음에는 아이슬란드를 생각했는데 미국인들을 받아주지 않았다. 서울에 가면 2주 동안 격리돼야 해 호텔에서의 격리 비용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뉴욕 공항에서부터 격리되는 비용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니 나중에 귀국해서라도 문제 삼지 않겠다는 각서를 쓴 뒤에야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그는 2000달러쯤 된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격리를 끝내고 나서 지불한 것은 1500달러였다. 대한항공 여객기를 탔는데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옆 좌석에는 아무도 앉지 않게 자리가 배정돼 있었다. 인천공항에 착륙한 뒤 서류를 작성하고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매일 증상이 발현되는지를 체크하게 했다. 한국인 후견인이 있어야 한다며 서울의 친구 전화번호를 적게 했다. 당국 요원은 공항에 있는 동안 그 친구와 통화까지 해 맞는지 확인했다. 피치는 “격리 내내 매일 증상이 나타나면 기록을 남기라고 하고 작은 온도계를 줘서 체온을 측정하게 한 뒤 결과를 보내도록 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엄청 빨리 곧바로 전화를 걸어왔다”고 말했다. 공항에서 격리 호텔로 가는 버스 안에는 4명이 더 있었다. 15분을 달려 호텔에 도착했다. 영종도의 호텔이 아닌가 싶다.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바이러스 검사를 했는데 음성 판정이 내려졌다. 모두가 의료장구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방호복 비슷한 차림을 갖추고 매우 주의깊게 일처리를 한다는 느낌을 줬다. 그는 “그들이 모든 일을 처리하는 방식에 깊은 감명을 받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런 일은 사람들이 “정부 말을 믿지 않는” 미국에서는 도저히 일어날 법하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객실을 벗어날 수 없었지만 그렇게 참담하지 않았다. 세 끼니 음식과 충분한 주전부리를 문 앞에 갖다 줬고 와이파이와 음악 등 소일거리를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봉지 안에 쓰레기를 담아 문 앞에 놔두면 가져갔다. 음식 맛은 별로였지만 양은 충분했다. 음악을 만들고 한국어를 배우고 가상공간에서 친구들을 사귀고 넷플릭스 영화를 즐겼다. 여행을 갈망한다면 그는 객실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자신이 충분히 즐기고 감당할 수 있겠는지 따져보라고 조언했다. 피치는 또 틱톡에 자신의 격리 생활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어 올려놓아 다른 이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에서의 격리 생활이 나쁘지 않았고 틱톡을 통해 확인한 다른 이들도 비슷했기 때문에 한국은 여행할 만한 나라란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한 소녀는 인천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호텔에서 격리 생활을 견뎠는데 정부가 의무적으로 실행하는 격리란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2월 첫 한국 방문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었는데 틱톡에 브이로그를 재개했다. 사람들이 질문하면 그는 답을 해줬다. 그는 한국이 대다수 나라보다 안전한 나라라고 생각하지만 당장의 안전 위험과 격리 비용 때문에 모든 이들이 즉각 여행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솔직히 그는 “사람들에게 잘못된 아이디어를 주고 싶지 않다. 사람들에게 여기 오라고 하고 싶지는 않다. 여기 한국이 ‘약간 천국’이라고 해서 모두가 자기 나라를 떠나 이곳에 오라고 부추길 수는 없다. 모두가 여기 오는 게 좋은 생각이라고 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근육건강의 비법 ‘아미노산 스코어’ 아시나요?”

    “근육건강의 비법 ‘아미노산 스코어’ 아시나요?”

    중년 이후엔 ‘머니보다 머슬’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나이 들수록 근육건강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체중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근육은 몸의 자세 및 균형 유지, 이동 및 운동능력 조절, 에너지 대사 및 체온 조절의 역할 외에 다른 조직기관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나이 들수록 점점 사라지는 근육을 지켜내지 못하면, 노년기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또한 노화로 인해 줄어드는 근육의 양만큼 근육 세포가 재빨리 생성되지 않고 그 자리를 지방이 채우게 된다. 이를 조금이라도 막고 싶다면 근력운동과 함께 노화된 근육세포에 보다 양질의 영양분, 즉 단백질을 공급해줘야 한다. 단백질은 근육과 뼈, 피부, 머리카락 등을 구성하는 필수 성분일 뿐 아니라 에너지 생성을 돕고, 체내 호르몬과 효소, 항체를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단백질은 우리 몸속에서 끊임없이 분해와 합성을 반복한다. 하루 평균 약 300g의 단백질이 분해되고 합성되는데 이때 단백질 섭취가 부족해 체내 단백질이 충분하지 않으면 근육에 저장해 두었던 단백질을 분해해서 사용하게 된다. 결국 근육에서 단백질이 빠져나가기 전에 매일매일 충분한 양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근육을 제대로 지키고 저장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이 때, 단백질의 질을 나타내는 ‘아미노산 스코어’를 따져서 좋은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아미노산 스코어’는 단백질의 기본 구성단위인 아미노산 중에서 외부 섭취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의 함량을 비교해 나타낸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아미노산스코어가 85점 이상이 되어야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해준다. ‘아미노산 스코어’가 100점 이상인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일반 식품 중에는 우유, 달걀 등이 높고 원료 중에는 유청단백질과 카제인 단백질의 아미노산 스코어가 높다. 특히 신체기능이 저하되는 노년층의 경우, 근육건강을 위해 류신을 비롯한 9가지 필수아미노산을 고르게 함유한 ‘아미노산 스코어’ 100점 이상의 질 좋은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필수아미노산이 부족한 단백질 식품만 오래 섭취하면 단백질 합성이 원만히 이뤄지지 못해 근육감소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양질의 단백질을 챙겨먹는 것과 함께 체내에 잘 흡수되도록 도와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식이섬유다. 과일, 채소 등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건강한 장속 환경에 꼭 필요한 유익균을 증가시켜 아미노산 흡수율을 높여준다. 최근에는 이러한 특징을 반영해 장과 근육건강을 모두 지켜주는 단백질 보충제까지 등장했다. 매일유업이 최근 선보인 ‘셀렉스 코어 프로틴 플러스 식이섬유’는 기존 ‘코어 프로틴 플러스’에 장내 유익균 증가로 건강한 장 환경을 만드는 ‘썬화이버(Sunfiber)’를 보강한 제품이다.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썬화이버(구아검가수분해물)는 장 환경을 산성으로 변화시켜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줄여 건강한 장 환경을 만들어준다. 식이섬유뿐 아니라 단백질 섭취면에서도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음식물로 섭취해야 하는 9가지 필수아미노산을 모두 고르게 가진 3가지 단백질(유청단백질, 카제인 단백질, 분리대두 단백질)을 엄선했다. 이러한 알찬 영양설계로 단백질의 질을 나타내는 ‘아미노산 스코어’가 110점 이상이다. 여기에 근육과 뼈 건강을 위한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D를 비롯해 활력을 위한 비타민B군과 정상적인 면역 기능을 위한 아연까지 더했다. 1회 섭취량인 분말 3스푼(42g) 기준으로 단백질은 20g, 칼슘은 300mg, 마그네슘은 100mg, 비타민D는 20㎍, 그리고 근육생성에 도움이 되는 필수아미노산 류신(부원료)은 3,000mg이나 함유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심심해서 키우고 바빠졌다고 버린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심심해서 키우고 바빠졌다고 버린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어느새 캠페인을 넘어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해외로 여름휴가를 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닌 데다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으로 집 안에 있는 시간이 늘다 보니 평소 귀엽다고 생각했던 동물을 키워 보면 어떨까 고민하는 가정도 늘고 있다. 버려지는 동물들이 많은 휴가철에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것이 다행스러우면서 동시에 걱정스러운 까닭은 애완동물 가게에서 작고 예쁜 동물을 사는 사람은 많은 반면 보호소에서 상처받은 동물을 입양하는 사람은 드물어서다. 여전히 하루 평균 매일 300마리 이상의 생명이 거리에 놓인다. 농림축산식품부 동물 보호 관리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기 동물 공고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7% 늘었다. 1년에 무려 12만 마리가 그렇게 버려진다. “사람들은 강아지를 입양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그들이 진짜로 원하는 것은 심심함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장난감”이라는 한 동물보호소 관계자의 말이 틀린 말이 아닌 이유다. 바빠졌다고, 돈이 많이 든다고 학대하고 버리는 것이다. 코로나 시기에 입양된 반려동물이 이후에 다시 버려질 가능성이 몹시 우려되는 이유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면 가장 먼저 모든 가족 구성원의 동의를 받고, 반려동물을 평생 책임질 수 있을 정도의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지 충분하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결정했다면 지자체나 동물보호단체가 운영하는 센터, 사설 보호소 등을 통해 유기 동물을 입양하는 것을 추천한다. 처음 키우는 가정이라면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유기 동물을 키우는 것이 나을 수 있다. 반려동물을 끝까지 키워 본 가정이라면 상처가 있는 동물에게 손을 내밀어 주었으면 좋겠다.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어느 순간 온전히 서로를 의지하게 됐을 때 느끼는 온기는 특별하고 아름답다. 사회화 과정에서 문제 행동이 보이면 포기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사람도 어린 시절의 교육이 중요한 법이다. 몇 번의 반복훈련이면 바로잡을 수 있는 문제들이다. 관심과 사랑이 있다면 어렵지 않다. 반려견에는 산책이, 반려묘에게는 놀이시간이 꼭 필요하다. 반려동물과 교감하며 느끼는 유대감과 그로 인한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시간이다. 한 동물보호가는 “코로나 팬데믹이 지나고 분양받은 개를 제대로 돌보지 않고 버리는 사람들이 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했다. 주인이 어떤 모습이든 몸짓과 눈빛, 체온으로 조건 없이 한결같은 사랑을 주는 녀석들이다. 그 걱정이 걱정으로 끝날 수 있기를, 성숙하고 책임있는 반려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
  • 무더위에 지칠 땐 도봉 쉼터 가볼까

    무더위에 지칠 땐 도봉 쉼터 가볼까

    서울 도봉구가 본격적인 폭염에 대비해 실내외 무더위 쉼터와 야간 무더위 안전숙소를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모두 26개의 무더위 쉼터를 코로나19 대응 단계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다리 밑, 공원 정자 등 9곳에 야외 무더위 쉼터를 마련했다. 야외 무더위 쉼터는 ▲창골축구장 ▲샘말어린이공원 ▲수유교 ▲누원교 ▲노원교 ▲다락원체육공원 등이다. 이달 말 ▲우이3교 ▲상계교 ▲도봉1교도 야외 무더위 쉼터로 운영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쉼터에는 손소독제와 비접촉식 체온계를 비치했다. 또한 ‘어르신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참여자가 소독, 방역을 하고 부채나 아이스팩을 나눠줄 예정이다. 실내 무더위 쉼터 운영 장소는 도봉노인종합복지관과 동주민센터 12곳(쌍문2동, 창1동 주민센터 제외)이다. 동주민센터는 폭염특보 시 평일, 주말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무더위 안전숙소는 ▲M모텔 ▲인터넷모텔 ▲모텔세화 ▲몽모텔 등 4곳이다. 이용 대상자는 65세 이상 노인과 주거환경이 열악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폭염 취약계층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울산 돌고래 1마리 폐사 …“정기 진료 땐 괜찮았는데”

    울산 돌고래 1마리 폐사 …“정기 진료 땐 괜찮았는데”

    울산 남구 고래생태체험관에서 돌고래 1마리가 폐사했다. 남구도시관리공단은 22일 오전 9시 24분쯤 수컷 돌고래 ‘고아롱’이 폐사했다고 밝혔다. 이날 고아롱 폐사로 남구 고래생태체험관에는 4마리의 돌고래가 남았다. 고아롱은 2009년 10월 고래생태체험관 개관 때 일본에서 들여온 돌고래다. 추정 나이는 18살이다. 고아롱은 지난 19일 수의사 정기 진료 때 특이사항이 없었으나 20일 오후부터 체온이 상승해 수의사 처방을 받아 약을 투여받았다. 그러나 먹이를 먹으려는 의욕이 떨어지면서 지난 21일 추가로 수의사 진료를 받았다. 남구도시관리공단은 지난달 시행한 혈액 검사 결과에서도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정확한 폐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일 전남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도 사육하던 벨루가(흰고래) 1마리가 폐사했다. 이 곳에서 사육하던 벨루가 3마리 중 12살 수컷 ‘루이’가 폐사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아이 때문에 떠나지 마세요… ‘맹모’ 마음 훔친 교육 특구 중구

    아이 때문에 떠나지 마세요… ‘맹모’ 마음 훔친 교육 특구 중구

    상업 도시… 복지·교육·공공서비스 취약중학교 진학 자녀 둔 가정만 18% 유출 저녁 8시까지 운영 초등돌봄교실 도입 학부모 만족도 99.9%… 신입생도 늘어유아~중고생 대상 ‘직영 교육 4종’ 운영洞정부 활성화 위해 70가지 권한 이양“남은 2년 부족한 공공시설 복합화 전력” “남은 2년 동안 주민 삶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 정책들을 과감하게 펴 더욱 값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은 매일 오전 5시에 집을 나서 3시간을 걸어 집무실로 출근한다. 구청장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취임 전 중구를 100바퀴 걸었던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남은 2년도 꾸준히 걸어서 출근하겠다고 한다. 서 구청장은 지난 15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서울신문과의 가진 인터뷰에서 “중구의 인구가 12만 6000명인데 서울에서 인구 전출이 가장 많은 자치구 중 한 곳”이라며 “노인들의 복지에 힘쓰는 한편 젊은 사람들이 떠나지 않도록 자녀 교육 문제에도 특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서 구청장은 아울러 “중구는 상업지역이라 공공시설을 짓기가 힘들다”면서 “후반기에는 정부투자기관이나 국비 지원을 받아 공공시설을 재배치(복합화)해 도보로 10분 이내 거리에서 주민들이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취임 2주년을 맞은 소회와 함께 그간의 성과를 꼽는다면. “아직도 숙제를 다 못 끝내고 개학을 맞은 학생의 심정이다. 중구는 물류와 유통 등 경제를 하기 좋은 곳이지만 거주하기에는 애로 사항이 많다. 우선 복지, 교육, 공공서비스가 타구보다 현저히 취약하다. 특히 중구는 상업지역이다 보니 임대료 수입으로 유지하는 전통시장이나 건물이 많다. 또 주거용 재개발이 일어나지 않아 오래된 노후 주택이 많다. 새집을 선호하는 젊은 사람들이 안 오고, 그나마 살고 있는 젊은층도 자녀들이 성장하면 떠난다. 게다가 중구는 노인 비율이 서울시 평균인 14%대보다 높은 17.4%의 초고령사회다. 결국 노인복지와 자녀 교육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인구 감소를 막을 수 없다. 이에 지난 2년 동안 빈곤 노인복지를 위한 어르신 공로수당, 전국 최초 ‘구 직영 초등돌봄교실’ 등을 실시해 성과를 인정받았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성과와 향후 계획은. “중구만의 방역 전략은 ‘먼저 한다, 과감하게 한다, 꾸준하게 한다’는 세 가지 원칙이다. 첫째, 중구는 타구보다 먼저 서울시 최초로 지역 호텔에 해외 입국자 임시생활시설을 지정했다. 서울시와 일부 타구도 벤치마킹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나 중앙정부 지침 이전에 선제적으로 방역활동을 해 왔다. 둘째, ‘과감하게 한다’의 사례는 지역 내 콜센터에 확진자가 생겼을 때 임시선별진료소를 차려 건물 전체를 코호트 격리하고 건물 이용자 2000명 전원을 전수조사한 것을 들 수 있다. 셋째, ‘꾸준하게 한다’는 것은 강화된 자체 방역 기준을 수립해 지키는 것이다. 구는 1월부터 전체 공공시설의 출입구를 일원화하고, 모든 방문객의 명단을 6개월간 꾸준히 작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안면인식 체온감지기와 QR코드 전자방명록도 도입했다. 그 결과 확진자는 15명에 그쳤고, 지역사회 감염은 단 한 건도 없다.”-중구에는 전통시장만 30여개인데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대책은. “아직도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명동, 동대문·남대문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경제 타격이 심각하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주로 찾는 골목상권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등에 힘입어 조금씩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중구는 지역경제 해결을 위해 특히 어려운 자영업자 가운데 1년에 매출 1억원이 안 되는 아주 영세한 소상공인 20%를 대상으로 최대 100만원의 긴급생계지원금을 투입했다. 지금까지 1만 6000명의 소상공인이 접수를 완료했고, 약 100억원의 예산 중 75억원이 지급됐다. 이는 서울시가 긴급생존자금 정책을 하게 만든 원동력이 됐다.” -젊은 세대의 유출을 막기 위한 구 직영 초등돌봄교실 도입 성과는. “중구의 젊은 인구 유출은 심각하다. 지역 내 초등학교 6학년생이 중학교로 진급하는 사이 18%나 중구를 빠져나간다는 통계도 있다. 열악한 주거와 교육환경이 문제였다. 이에 흥인초등학교에서 처음으로 구 직영 초등돌봄교실을 시작했다. 가장 큰 변화는 운영 시간이 오후 5시에서 8시로 대폭 연장된 것이다. 늘어난 돌봄시간에 맞게 친환경 급식과 간식을 제공하고, 야간 돌봄보안관도 배치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학부모 만족도는 99.9%가 나왔고, 흥인초는 올해 신입생만 20여명이 늘었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뒤 지역 내 국공립초등학교 9곳 중 8곳이 설치를 앞두고 있다. 그것만 보더라도 젊은 신혼부부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다는 게 느껴진다.”-초등돌봄 외에 보다 넓은 학령층을 포괄하는 교육정책이 있다면. “영유아부터 중고생까지 아우르는 ‘구 직영 교육 4종세트’라는 교육정책을 하고 있다. 초등돌봄교실, 국공립어린이집, 진학상담센터, 진로체험버스를 모두 구에서 직접 운영한다. 진로체험버스는 강당에서 형식적 강의를 듣는 기존 진로체험을 탈피하기 위한 것이다. 25인승 버스에 학생들을 태우고 직접 지역 기업이나 문화시설을 방문한다. 지역에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32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점과 국립극장, 충무아트센터 등 중구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진학상담센터는 대형 브랜드 학원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갈증을 채우고자 시작됐다. 1회에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일대일 전문 컨설팅을 무료로 해 주고 있다.” -‘우리 동네 관리사무소 도입’ 등 동정부 사업의 진행 상황은. “동정부의 핵심은 주민 중심이라는 것이다. 이에 구청에 있는 70여 가지 권한을 동으로 내렸다. 주민들이 직접 동네에 필요한 사업들을 제안하고 예산까지 편성하는데, 이렇게 편성된 예산이 약 87억원이다. 참여 규모가 전년 대비 37배로 늘었다. 앞으로 오래된 주택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관리사무소 같은 우리 동네 관리사무소를 설치하려고 한다. 주민들이 스스로 여성안심귀갓길, 쓰레기 배출 문제, 불법 주차 문제, 통학 안전 등을 책임지게 할 생각이다.” -지난 2년을 돌아볼 때 미흡했던 점과 향후 보완책은. “교육 문제에 비해 공공서비스 정책은 미흡했다. 주민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한데도 상업시설 투자에 밀려 공공시설을 짓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2년 동안 정부투자기관이나 국가 예산을 받아 정부가 추진하는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정책에 맞는 공공시설 복합화를 이뤄 낼 수 있도록 하겠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양호 중구청장은 ▲경남 창녕 출생(1967) ▲서울 석관초, 서울 경희중, 서울 청량고, 숭실대 철학과 졸업 ▲김대중 대통령 후보 선대위 청년특위 부위원장(1997) ▲김희선 국회의원 보좌관(2000) ▲노무현 대통령 후보 선대위 전략기획실 메시지전문위원(2002)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무비서실 행정관(2003)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조직특보(2011)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2016)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2018) ▲민선 7기 서울 중구청장(2018~) ▲저서 ‘길 위에서 만난 중구’
  • 끝없는 배달 콜·퇴근 없는 재택… ‘저녁 없는 삶’에 내몰렸다

    끝없는 배달 콜·퇴근 없는 재택… ‘저녁 없는 삶’에 내몰렸다

    코로나19 사태가 노동 시장에 미치는 풍선효과가 예사롭지 않다. ‘비대면’(언택트) 활성화로 배달업이 호황을 누리자 플랫폼 노동자들이 보호받지 못하게 됐고, ‘오프라인’ 자영업자들은 손님이 뚝 끊겨 폐업 위기에 내몰렸다. 취업자 수는 바닥을 쳤고 재택근무는 ‘저녁이 없는 삶’으로 이어졌다.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기여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부작용이다. 국민적 예방 노력이 낳은 역설인 셈이다.●“잘하면 일당 20만원” 쉼없이 달린다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배달 일을 하는 박모(24)씨는 지난달 오토바이를 타고 골목길을 지나다 자동차와 부딪치는 사고를 당했다. 보험 처리는 원만하게 했지만 다리를 다쳐 당분간 배달 일을 할 수 없게 됐다. 박씨는 “코로나 사태로 배달 콜이 늘어난 만큼 돈을 더 벌려면 서둘러야 하다 보니 사고를 당하는 라이더가 늘어났다”면서 “일당을 20만원까지 벌 수 있는 배달 대목인데 못하게 돼 답답하다”고 말했다. 실제 코로나19 확산 이후 오토바이 등 이륜차 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2일까지 집계된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5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경찰과 정부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토바이를 이용한 배달이 급증해 사고 위험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안전보건공단은 배달 앱 운영사와 손잡고 배달 오토바이가 사고 다발지역에 접근하면 배달 앱에서 알림을 울리도록 했다. 경찰은 이륜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7~8월 두 달간 이륜차 교통법규 위반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부터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운영해 온 이륜차 공익제보단을 1000명에서 200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병균 대하듯… 문 앞에 세워두고 소독제 뿌려 가전제품 방문 관리 매니저 김모(47)씨는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지난 3월 고객에게 문전박대를 당하는 일이 허다했다고 털어놨다. 약속한 날짜에 방문했는데도 “돌아가라”로 한 고객이 있는가 하면, 문 앞에 세워 놓고 소독제를 뿌리며 자신을 마치 코로나19 확진자처럼 대한 고객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김씨는 “체온도 체크하고, 세정제로 손도 소독하며 많은 신경을 썼는데도 그런 대우를 받을 때면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 이후 방문 판매원, 가사도우미,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등 특수고용형태(특고) 근로자들이 인권 침해를 당하는 일도 잇따랐다. 코로나19 전염 우려로 타인의 가정 방문을 꺼리거나 혐오하는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특고 노동자의 권익 침해 사례가 빈발하자 지난 7일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협동조합협의회’가 출범했다. 협의회에는 한국가사노동자협회,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전국보조출연자노동조합 등이 참여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기본적인 보호조차 받지 못하는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활동할 것”이라면서 정부를 향해 “플랫폼·프리랜서 기본법을 제정하고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내 플랫폼·프리랜서위원회를 설치하라”고 요구했다.●실시간 응답 없으면 질타… 재택 근무의 독 국내 중소기업에 다니는 유모(40)씨는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 3월 회사의 방침에 따라 재택근무를 했다. 처음에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만원 지하철을 타고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마냥 기뻤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비대면 근무가 본격화하자 ‘메신저 지옥’이 시작됐다. 회사 팀장은 유씨가 메신저에 곧장 답을 하지 않으면 전화를 걸어 “메시지 왜 안 보느냐”고 다그쳤다. 또 ‘퇴근’이라는 업무의 끊고 맺음이 분명하지 않다 보니 저녁이 돼도 업무가 끝나지 않았다. 집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하달되는 업무량도 더 많아졌다. 유씨는 재택근무가 한 달 만에 끝나자 “재택근무가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며 쾌재를 불렀다. 코로나19 사태로 일상화된 재택근무와 화상회의가 오히려 직원들을 옥죄는 수단이 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연차 소진→휴업→해고… 벼랑끝 내몰려 대구동산병원 환자식당에서 10년 넘게 일한 이화자(57)씨는 지난 2월 말 병원 측으로부터 집에서 대기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식당을 폐쇄하니 출근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그렇게 15일이 흐른 뒤 이씨의 휴대전화에 계약이 만료됐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날아들었다. 병원 측은 “경영난이 심각해 계속 휴업 수당을 지급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직원들에게 연차 소진이나 휴업을 강요하는 사업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지난 2~3월 민주노총에 접수된 노동자들의 피해 유형도 2월부터 3월 중순까지는 ‘무급휴직’이 가장 많았다가 3월 말에는 ‘해고 및 권고사직’ 비중이 월등히 높아졌다. 경영 사정이 점차 나빠지면서 ‘연차 소진’에 이어 ‘휴업·휴직’을 시행한 것이 결국에는 ‘해고·권고사직’으로 발전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취업자 수가 날개 없이 추락하면서 고용 시장은 충격에 빠졌다. 통계청이 지난 15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705만 5000명으로 전년 대비 35만 2000명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3월 19만 5000명, 4월 47만 6000명, 5월 39만 2000명에 이어 4개월 연속 줄었다. 취업자 수가 4개월 연속으로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10월부터 2010년 1월 이후 10년 만이다.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업종은 숙박·음식점업으로 18만 6000명이 줄었다. 도·소매업은 17만 6000명, 교육서비스업은 8만 9000명, 제조업은 6만 5000명씩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전 산업의 취업자 수에 영향을 미쳤고, 그중에서 대면서비스업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달 실업자와 실업률은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9만 1000명 늘어난 122만 8000명, 실업률은 0.3% 포인트 오른 4.3%로 집계됐다. 청년층 실업률은 10.7%로 같은 달 기준 1999년 11.3%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았다. 구직단념자도 53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만 4000명 늘었다. ●플랫폼 노동자 등 보호 법안 추진 정부는 코로나19로 무너진 고용 시장을 살리기 위해 ‘한국판 뉴딜’ 계획에 고용사회안전망 강화책을 담았다. 정부는 전 국민 대상 고용보험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먼저 2022년까지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특고 종사자와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에게도 고용보험 적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현재 1367만명 수준인 고용보험 가입자 수를 2025년까지 2100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2차 고용안전망인 국민취업 지원제도도 내년 1월에 도입한다. 고용안전망 강화에 투입하는 예산은 2025년까지 12조 2000억원으로 책정했다. 국회도 고용보험 적용 확대를 위한 입법 지원에 나섰다. 예술인 고용보험 적용을 확대하는 고용보험법 개정안은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했다. 특고 종사자에게도 고용보험을 적용하는 내용의 법률안 개정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방문 판매원 등도 머지않아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재해보험 가입 대상도 확대한다. 산재보험 적용을 받는 특고 직종은 이달부터 9개에서 14개로 확대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말 타고 택시, 버스, 비행기 몸 실어 파타고니아~영국

    말 타고 택시, 버스, 비행기 몸 실어 파타고니아~영국

    우리는 매일 지하철이나 버스, 택시를 타거나 걸어서 귀가한다. 하지만 멀리 아르헨티나에서 귀국 비행기를 잡아 타려고 말을 타는 등 1600㎞를 달린 10대 영국 여성도 있고, 자전거 페달을 밟아 스코틀랜드부터 그리스까지 3200㎞를 달려간 대학생 클레온 파파디미트리우(20)도 있다. 지난해 초부터 요트로 카리브해를 여행하다 오는 9월 북아일랜드에서 열리는 막내딸 결혼식에 참석하려던 게리 크로더스(64)는 지금 대서양 6500㎞를 홀로 건너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원양어선 선원인 후안 마뉴엘 바예스테로(47)는 아버지의 구순 잔치에 참석하려고 포르투갈에서 고향까지 1만 1000㎞를 85일 동안 혼자 헤쳐나가 지난달 마르 델 플라타에 닻을 내렸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비행기가 발이 묶이고 국경이 폐쇄됐을 때 불가피하게 벌어진 일들이다. 지금은 조금씩 봉쇄가 풀리고 있지만 2차 파고가 현실화되는 추세라 이런 얘기는 우리의 것이 될 수 있다는 개연성은 남아 있다. 다음은 영국 BBC가 20일(현지시간) 전한 네 가지 귀향 얘기 가운데 우리 언론에 한 번도 소개되지 않은 젊은 영국 여성 애너벨 심스(19) 얘기다. 그녀는 코로나19 봉쇄령이 덮쳤을 때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의 외딴 마소 목장에서 워킹 할리데이를 하고 있었다. 겨울까지 남아 있으려면 영하의 추위를 견뎌내야 했다. 옷가지는 한없이 가볍기만 했다.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한 심스는 여름 막바지에 집으로 돌아가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걱정이 된 그녀가 영국 외무부에 전화를 걸었더니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까지 1600㎞만 달려오면 항공편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해서 나귀 등에 짐을 싣고 그녀는 파트너와 함께 반 나절 말을 타고 가장 가까운 도로로 나왔다. 그 다음 9시간 택시를 타고 가장 가까운 마을까지 왔다. 검문소에 이르자 차량에 소독제가 잔뜩 뿌려졌다. 그 뒤 17시간 버스를 타고 공항까지 갔다. 공항에 가는 데만 거의 이틀이 걸린 셈이었다. 귀국한 뒤 그녀는 일간 아거스(The Argus) 인터뷰를 통해 “말을 탄 것은 (상대적으로) 걱정할 힐이 아니었다”고 돌아본 뒤 “더 걱정된 대목은 문명으로 돌아와 코로나바이러스로 가득 찬 세계로 돌아온 것이었다. 그곳에서는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검색대에서 체온을 재고 있었다. 정말 스트레스를 받는 여건이었다”고 씁쓸해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병원에서만 86일, 내가 코로나19에서 살아돌아오기까지

    병원에서만 86일, 내가 코로나19에서 살아돌아오기까지

    바박 코스로샤히(61)가 코로나19 증상으로 입원한 지난 3월 22일(이하 현지시간)은 영국의 어머니 날이었다. 그로부터 86일 뒤 퇴원했다. 그가 입원한 동안 영국에서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난 사람은 4만명이 넘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이들과 달리 오랜 투병 끝에 퇴원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 때문일까? BBC가 석달 가까이를 돌아본 그의 육필 체험담을 실어 눈길을 끌었다. 솔직히 난 어떻게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단서조차 찾을 수 없었다. 매우 조심했다. 손을 열심히 씻었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지도 않고 늘 내 차를 탔다. 그러나 어디에서 시작됐는지는 알고 있다. 그달의 13일은 정말 13일의 금요일이었다. 내 파트너가 날 보러 왔는데 난 조금 뭔가 잘못 됐다고 느끼게 됐다. 돌아보면 약간의 열이 났는데 체온이 낮아서겠거니 생각했다. 그냥 느낌 뿐인가 했다. 늘 코로나를 의식했기 때문에 파트너와의 거리를 유지하려 했다. 다음날 온도계로 체온을 쟀더니 섭씨 38.5도가 나왔다. “뭔가 심각해지는구나” 싶었다. 상담 전화를 걸었더니 앰뷸런스를 부르기 전에 일주일만 버텨보라고 했다. 그 시간에 열이 펄펄 끓고 몸은 더 나빠졌다. 이제 방에서 방으로 옮겨가는 일조차 힘겨워졌고 아침에 뭘 먹으러 주방에 가는 일조차 힘들어졌다. 죽을 맛이었고 결국 한 친구가 999에 전화를 해줬다. 웨스트 미들섹스 대학병원에 입원했는데 3월 22일이었다. 새벽 4시에 날 데리러 온 것이 놀라웠다. 입원하자마자 간호사가 닭 요리를 건넸는데 먹질 못했다. 그 방과 마지막 음식만 기억나곤 나머지는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마취되기 전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문자를 보냈으며 의사와 얘기도 했다는데 난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3주 반이 지난 뒤 깨어났는데 중환자실이었다. 마취를 한 것은 기관을 절개해 호흡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고, 산소 치료를 받았다. 왼쪽 폐가 망가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깨어난 뒤에도 내가 왜 그곳에 있는지 질문할 수조차 없었다. 그냥 거기 있구나 하고 받아들였다. 내 안경이 어디 있는지 궁금했지만 말할 수가 없었고 혼란스럽기만 했다. 간호사들이 내게 종이 뭉치를 건네며 뭐라도 써보라고 했다. 물을 달라고 적기 시작했는데 내 글씨는 삐뚤빼뚤해 알아볼 수가 없었다. 이번에는 글자판을 건네며 글자를 짚어보라고 했다. 그런데 W를 짚으면 그 옆 글자가 짚혔다. 하나도 내가 원하는 대로 짚을 수가 없었다. 며칠 뒤에야 글씨를 쓸 수 있었다. 물리치료사가 중환자실에서 내게 “걸어서 이 병원을 나갈 거야”라고 스스로 주문을 걸어 보라고 했다. 몸 움직임을 늘리는 것이 재활의 초점이었다. 처음에 의료진은 날 보고 침대 끝에 앉아보라고 했다. 그 뒤는 일어나 걸어서 의자에 앉아보라고 했다. 결국 난 보행기에 의지하고 산소를 제공받아 걷기 시작했다. 그러자 “잘하시네요. 당신은 마라톤을 하신 거나 진배 없어요”라고 격려해줬다. 난 “내 나이 예순하나야. 내가 왜 마라톤을 하고 싶어할 거라고 생각하느냐”고 농으로 대꾸해줬다. 그렇게 30일이 지나자 물리치료사가 일어서보라고 했는데 일어설 수가 없었다. 더 나아지긴 할 수 있을까 혼잣말을 했다. 호흡이 가빴다. 기계에 딱 달라 붙어 있었다. 그런데 다음날 설 수 있었다. 물리치료사는 그보라고 했다.그 때부터 목표가 생겼다. 걸어서 이 병원을 나간다는 것이었다. 치료사가 그렇게 말해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 (입원한 지) 약 50일 뒤에 난 일반병동으로 옮겨 퇴원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며칠 뒤 다시 오한이 들고 열이 나기 시작했다. 오한이 인다며 간호사를 불렀다. 몇 초 만에 네 명의 의사가 보러 왔고, 30분 만에 내 병상을 밀고 정밀 진단을 받게 했는데 감염됐다는 판정을 받았다. 내가 그렇게 오래 입원한 이유 가운데 한 가지는 목 근육들이 너무 약하다는 것이었다. 의료진은 내개 근육을 강화하는 훈련법을 일러주고 내가 얼마나 해내는지 테스트를 했다. 물을 여러 번 마시게 해 그때마다 목 근육을 강화하게 했다. 결국 의료진은 내 기도 삽입관을 빼도 좋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 말은 어떤 줄도, 튜브도 붙이지 않은 자유인으로 집에 갈 수 있다는 뜻이었다. 내가 감동 받은 것은 딱 둘, 국민건강서비스(NHS)와 우리 가족이었다. NHS의 도움이 없었다면 난 여기 있지 못했다. 그들은 정말 대단했다. 우리는 늘 불평해왔는데 필요한 일을 했고, 어떤 지출도 낭비되지 않는 시스템을 갖고 있었다. 그들이 내 목숨을 구했다. 퇴원하는 기분을 여러분에게 설명할 수가 없다. 나무들이 황량했을 때 입원했는데 퇴원할 때는 신록이 무성하다. 정말 대단한 감정이다. 물론 지금 난 서서히 회복하는 단계에 있다. 난 직원들에게 금방 돌아올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반쯤 은퇴했다고 보고 있다. 바이러스가 내 몸에서 나간 것은 분명하지만 입원했던 후유증은 한동안 날 힘들게 할 것이다. 짧은 거리를 걸어도 호흡이 가팔라지고 퇴원할 때도 그렇고, 지금도 아주 부드러운 음식만 먹고 있다. 집에 온 뒤 2~3㎏ 체중이 불었다. 하지만 진짜 이란식 케밥을 맛있게 먹고 싶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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