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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운동 이렇게/선선해진 날씨 운동 시작해볼까

    가을로 접어들면서 더위 때문에 여름내 운동을 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운동을 시작하려고 마음먹게 된다.그러나 덥고 습한 여름을 나면서 자신도 모르게 체력이 고갈된 데다 갑작스런 운동이 근골격계 등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가을 운동,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운동에 앞서 같은 운동이라도 나이와 체력,흥미,생활 요건,목표에 따라 운동의 종류와 강도가 달라진다.종목을 택할 때는 무엇보다도 즐겁게,오래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새로 배우는 단계라면 자신의 능력이나 취향에 맞는 종목을 고른다. 어떤 경우라도 운동전 5∼10분간의 준비운동을 잊어서는 안 된다.준비운동의 목적은 심박수를 늘려 서서히 체온을 올리고,근육으로 가는 혈류량을 증가시켜 본 운동을 무리없이 감당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이다.본 운동이 조깅이나 축구,자전거타기 등 운동량이 많은 종목이라면 준비운동의 마지막 5분동안 목표 심박수(최대 심박수의 50∼75%,최대 심박수는 220 - 나이)에 달할 정도로 빠른 걷기나 달리기를 해주면 된다. 근육과 힘줄을 유연하게 해 염좌같은 손상 예방에 도움을 주는 스트레칭도 중요하다.스트레칭은 허벅지와 장딴지,가슴,팔 등 큰 근육 중심으로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일교차가 점차 커지기 때문에 고혈압,심장질환 등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준비운동을 거쳐 운동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해야 한다. ●본 운동은 이렇게 본 운동은 운동의 종류,자신의 체력 상태에 따라 30∼60분 정도가 적당하다.평소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1회 15분 정도의 낮은 강도로 시작한 뒤 2∼3달동안 몸이 운동에 익숙해지면 점차 운동량을 늘린다.운동 종목은 신체 조건과 취향,운동 효과 등을 고려해 결정하게 되나 가능한 유산소 운동이 좋다.빨리 걷기,조깅,수영,자전거타기,줄넘기 등 큰 근육을 사용하는 활동적이고 리드미컬한 운동이 여기에 속한다. 심폐기능의 향상을 위해서는 적절한 강도가 필요하다.이때는 심박수가 운동강도를 측정하는 지표가 된다.적절한 운동강도는 심박수가 목표심박수를 초과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는 최대심박수의 50% 정도로 수주간 시행한 뒤 몸 상태에 따라 70∼75%까지 올려 약 6개월 정도 규칙적으로 계속한다.이때 몸 상태가 좋다면 85% 정도로 목표심박수를 올려도 된다.최대 심박수란 피로 때문에 더 이상 운동할 수 없는 시점의 심장 박동수를 말한다. 일단 운동을 시작하면 매주 3회씩 규칙적·지속적으로 해야 효과가 있다.시간대는 오전,오후 어느 때든 큰 차이는 없지만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일교차를 감안,기온이 낮은 새벽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운동 종목의 선정 신체적으로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자신의 목적에 맞는 운동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비만을 예방하는 차원이라면 1일 열량 섭취량을 감안,일상적 활동으로 소모하는 열량 외의 나머지 열량을 태울 수 있는 강도의 운동을 고르면 된다.살을 빼려면 비만 예방차원의 운동보다는 강도를 높여야 한다. 열량 소모량을 기준으로 볼 때 탁구,걷기(느린 걸음),골프 등은 1시간 열량 소모량(체중 75㎏ 기준)이 300∼380㎉로 비교적 적다.빠른 걷기나 배드민턴,자전거타기,테니스 등은 400∼480㎉ 정도로 일상적인 건강 관리를 목적으로 한다면 남녀 모두에게 좋다.시간당 열량 소모량이 550∼580㎉ 수준인 등산과 수영은 운동전에 전문의의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축구나 농구,조깅 등은 600∼700㎉ 수준으로 운동량이 많아 자신의 신체 상황을 고려한 뒤 시작해야 한다. 청소년들이 즐기는 인라인스케이트는 체중 55㎏을 기준으로 매 시간 320㎉의 열량을 소모할 수 있어 지속적으로 할 경우 비만을 예방하고 하체의 근력 강화에 매우 좋은 운동이다.단,신체적 질환을 앓는 사람이나 오랫동안 운동을 하지 않았던 사람은 미리 의사와 상의하거나 체력을 측정해 시작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무리 운동 운동 강도를 서서히 낮춰 몸을 유연하게 하고 부상을 예방한다.또 심박수를 낮추고 근육에 몰려있는 피가 무리없이 심장으로 돌아가도록 돕는다.마무리 운동을 하지 않고 갑자기 운동을 멈추면 혈류가 심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근육조직에 남아 현기증과 메스꺼움,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한다.마무리 운동은 통상5분 정도가 적당하다.신체가 혈류의 변화에 적응하는데 그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조깅을 한 사람은 5분 정도 시간을 잡아 빠른 걷기나 줄넘기를 하면 된다. ■ 도움말 차봉수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고홍 서울중앙의원 통증클리닉 원장,김현정 을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운동전 체크사항 다음 항목에 해당하는 사람은 전문의를 찾아 상의한 뒤 처방을 받아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1.35세 이상으로,평소에 거의 운동을 하지 않는다. 2.최근 한달 이내에 가슴에 통증이 있었다. 3.운동을 하면 가슴이나 좌측 어깨,팔,목 부위에 통증이나 압박감을 느낀다. 4.조금만 무리해도 숨이 차다. 5.현기증이 자주 나타난다. 6.병원에서 심장이 나쁘다고 진단을 받았다. 7.고혈압이 있다. 8.당뇨 등 만성질환으로 치료중이다. 9.뼈나 관절에 문제가 있다.
  • ‘돌아온 사스’ 방역당국 비상/싱가포르 입국자 검역강화등 감시체계 가동

    ‘돌아온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싱가포르에서 사스환자가 다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국립보건원은 우선 9일부터 싱가포르 입국자에 대해 사스검역서를 돌리는 등 검역을 강화하고,인천과 제주,김해공항에서는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체온측정을 실시했다.또 전국 125개 응급의료기관과 47명의 감염전문가를 중심으로 사스 감시체계를 운영하기 시작했다.이미 올 하반기 사스재발에 대비,미생물학 등 관련 분야 전문가 14명으로 사스 자문위원회를 재구성했다.이달중 검역소 직원,병·의원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단계별 대책 마련에 박차 해외 1개국 이상에서 사스환자가 확인될 경우 사스주의보를 내려 해당국 입국자에 대해 검역을 실시하는 것을 비롯해 여행자제 권고,방역 비상근무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국내에 유입된 환자를 발견할 경우 사스 경계령을 내려 1개 격리지정병원을 바로 가동하고,국내 2차 전파가 확인되면 격리전담병원을 운영하기로 했다.2개 이상 병원으로 전파가 확대되면 총 동원령을 내리기로 했다. ●중국이 변수 방역당국은 싱가포르는 검역체계를 잘 갖춰 놓고 있어 이 나라로부터 사스가 국내로 다시 유입될 가능성은 일단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오히려 중국 남부 등에서 사스가 재발한 뒤 한참 뒤에야 알려질 가능성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이 경우,국내 2차 전파도 막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보건원은 최악의 경우,오는 11월부터 내년 6월말까지 732∼3837명의 사스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짜놓고 있다.권준욱 방역과장은 “올 하반기 사스가 재발한다고 보고 대비하고 있다.”면서 “얼마나 빠르게 발병사실을 발견해 적절한 대처를 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中서부 대개발 현장을 가다](7)서부개발 뛰어든 한국기업들

    21세기 초입에 불붙기 시작한 서부대개발은 황무지를 개척하려는 한국인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장이다.‘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의지를 바탕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려는 한국인들이 중국의 서부를 뛰고 있는 것이다.이들은 광활하게 펼쳐진 서부지역에서 시장선점과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굴착기 판매 1위인 대우종합기계를 선두로,화학공장인 한화염호화공,고기능안테나 생산업체인 화천통신 등이 서부개척에 나서고 있다. |시안 우루무치 옌타이 오일만특파원|서부대개발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 있다.삼성이나 LG,SK 등 한국의 내로라하는 대기업들도 낙후된 서부 진출을 꺼려할 때 야심찬 도전장을 던진 기업이 바로 대우종합기계 중국 법인이다. 서부대개발의 출발지인 시안(西安)에서 종착역인 신장성 우루무치는 물론 청두와 쿤밍,우한에까지 지사망을 갖춘 한국 기업으로는 대우종합기계가 유일하다.산하 영업소까지 합치면 서부지역에 15개가 넘는 사무소가 있다. 우루무치나 광시(廣西))자치구,칭하이 등 서부지역의 웬만한 대형 건설 현장에 주력 상품인 대우 굴착기가 눈에 띄는 것도 이 때문이다.대우 굴착기가 서부는 물론 중국 전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시 개발구에 위치한 대우종합기계 중국법인을 가보면 그 비밀이 풀린다. ●공격경영으로 승부,적중 한여름 육중한 기계가 오르락내리락거리며 발산하는 뜨거운 열기와 체온까지 더해져 조립공장 내부는 사우나실을 방불케 한다.조립공장 옆 출고장에는 갓 생산된 굴착기들이 굉음을 울리며 시운전에 들어가고 1시간가량 각종 테스트를 거친 후 판매 공터로 집결한다.15명의 한국 주재원은 물론 중국인 직원 모두가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 있다는 느낌이 와닿는다. 대우 종합기계도 장밋빛으로 시작하지는 않았다.96년 공장을 가동하자마자 닥친 IMF 외환위기와 연이은 대우 부도사태 등으로 이곳 사정도 최악의 국면을 맞았다.가동률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공장 문을 닫아야 하는 위기까지 몰렸다.벼랑끝에 선 대우종합기계는 2000년 1월 채규전 총경리(사장)를맞으면서 전환점을 맞았다.채 법인장은 외환위기로 수출길이 막힌 동남아 시장을 과감히 포기하고 중국 내수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우선 당시 중국시장에서 금기시하던 할부판매로 승부수를 던졌다.현금 회수율이 극히 낮은 중국시장 관행을 감안할 때 당시로서는 도박에 가까웠다. 때마침 중국 정부가 서부대개발 등 사회간접자본에 집중 투자하면서 ‘공격 경영’전략이 맞아떨어졌다.2000년 대우종합기계는 중국전체 시장의 20%를 점유,업계 1위로 올랐다.97년 1억위안(150억원)의 매출에서 올해는 40억위안(6000억원)을 거쳐 2007년 100억위안(1조 5000억원) 달성이 목표다.최근 5000만달러를 투자,공작기계 생산 라인 증설에 들어갔다. 이러한 저력은 서부대개발의 종착역인 신장에서도 마찬가지다.우루무치 시내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하탄(河灘) 북로에 위치한 신장대우기계유한공사는 지난 99년 설립,한국기업 2호가 됐다.지금은 칭하이(靑海),간쑤(甘肅)성으로 판매망이 확대되는 중이다. ●소금 호수에 던진 승부수 서부대개발의 종착역으로 불리는 신장(新疆)성 우루무치 시내에서 서쪽으로 3시간가량 자동차로 달리면 중국에서 두번째로 큰(17㎢) 거대한 염호(鹽湖·소금 호수)가 나온다.이 염호에서 고부가가치의 의류 염색 및 합성세제의 원료를 캐내는 기업이 있다. 96년 9월에 설립,신장성 진출 기업 1호를 기록한 한화 염호화공유한공사다.지난해 매출액은 1000만달러(120억원)다.염호에서 캐내는 원료는 한국에서 80%가 소화되고 나머지는 일본에 수출한다.내년부터는 동남아 등으로 수출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소금 대신 ‘황금’을 캐내는 셈이다. 7년 전 우루무치에 온 김경환(金慶煥) 부총경리는 “처음 이곳에 진출했을 당시 외국투자 제조업체는 전무했다.”며 “서부대개발과 함께 최근 자원개발을 위해 퉁쾅(銅鑛) 등에 서구기업들이 노크하고 있다.”고 최근 투자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우루무치에서 톈진(天津)까지 3500㎞에 달하는 수송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하루 뒤 떠나기로 한 화차가 아무 통고없이 1주일씩 연기되고 잦은 고장으로 출발이 지연되는 것이 다반사였다.그러나 4년 전서부대개발과 함께 투자 유치 열기가 이곳에도 전해져 지금은 성 정부가 앞장서서 문제점을 해결해 준다고 한다. 고대 실크로드의 출발지인 산시(陝西)성 시안에는 한국투자 기업 1호가 진출해 있다.무선통신 설비 분야의 정보기술(IT)기업인 화천통신(華天通信)유한공사가 시안에 첫발을 디딘 것은 지난해 3월이다.시내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하이테크 개발구에 위치한 화천통신은 코스닥 상장회사인 KMW사가 모 회사다. 간판 상품인 고기능성 안테나로 중국 대륙을 휩쓸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이 안테나는 이동통신의 서비스 질을 극대화시키는 첨단 기술로 제작되며 미국 앤드루사나 오스트리아 아구스사 등 전세계적으로 3∼4개 기업이 상품화에 성공했을 정도다.최근 시안을 벗어나 처음으로 산둥성 제남시에 신규 건설되는 128개 기지국에 전량공급(348개) 계약을 따내 상당히 고무돼 있다. 한일수(韓鎰洙) 총경리는 “1년간 적응기간을 거쳐 올 매출목표는 3000만위안(45억원)이지만 3년 후 10배인 3억위안(45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군수용 레이더 생산업체인 창림과 천룽 등과 합작회사로 직원 65명 가운데 연구개발 인력만 18명이다.화천의 지분은 총투자액(1000만달러) 가운데 35%에 불과하지만 경영 전권을 위임받았다.한 총경리는 내년부터는 일본시장에,2년 후 미 앤드루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2008년 중국 증권시장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oilman@ ■ 대우綜機 中법인 채규전사장 |옌타이(산둥성) 오일만특파원|대우종합기계 중국법인 채규전(蔡奎全·사진·54) 총경리(사장)는 산전수전(山戰水戰) 다 겪은 영업 분야의 야전사령관으로 통한다. 76년 대우 중공업 입사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미국과 일본,중국 등 해외 영업현장에서 뛰었다.부하 직원들은 그를 가리켜 “현장에 강하고 아이디어가 풍부한 전략가”라는 표현을 쓴다. 채 총경리는 98년 중국 영업총괄 본부장을 거쳐 2000년 중국 총괄 사령탑에 올라 중국 시장 굴착기 1위를 달성한 장본인이다.특히 과감한 공격경영을 앞세워 중국 시장에서 금기시된 ‘할부판매’를 전격 실시,20년 역사의 일본·미국기업들을 따돌린 것은 아직도 업계에서 회자되는 일화다. 중국 시장을 공략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98년 6월 중국에 첫발을 디딘 후 시장조사차 3개월 동안 중국 전역을 다니면서 ‘막막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대우 굴착기를 사겠다는 사람도 안나타나고 대우 본사는 무너지고 정말 ‘처절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위기상황을 돌파하고 굴착기 1위 기업으로 떠오른 비결은. -3개월 동안 중국을 돌아다니다가 너무 무리를 해서 황달에 걸렸다.1개월 동안 병원에 입원하면서 불현듯 할부판매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당시 수요는 중국의 국유기업과 개인 수요자로 양분된 상황인데 개인들은 고가의 굴착기를 전액 구입할 능력이 없었다.결과적으로 할부판매는 잠재 수요를 확실한 수요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경쟁사들은 ‘대우가 망하려고 기를 쓰고 있다.’고 비아냥거렸지만 결국 그들도 2년 후 우리의 방식을 따라왔다.발상의 전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 중국 직원들을 다루면서 어려웠던 점도 많았을 텐데. -공장 경영은 처음이라 부담도 컸지만 평생 영업을 하면서 터득한 고객 중심이란 원칙을 공장 운영에 적용했다.직원들을 현장에서 보내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집중 연구토록 해 품질 제고에 많은 도움이 됐다. 중국의 서부대개발은 한국기업들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중국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는 대역사인 만큼 단기적으로 서부대개발의 열매를 따려고 하지 말고 일단 참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50년 정도 지속될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앞으로 무궁무진한 비즈니스 찬스가 우리에게 오게 돼 있다.서구기업들이 당장 돈이 안돼도 서부대개발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단기적으로 투자효율이 없다고 기피할 경우 중국정부는 서부대개발의 노른자위를 절대 한국기업들에 나눠주지 않을 것이다. 중국 진출을 꿈꾸는 한국기업들에 조언을 한다면. -단기적인 과실을 따먹기 위해 중국에 진출해서는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싼 인건비를 이용해 단기적으로 돈을 벌려는 사람치고 재미본 사람이 없다.20년이고 30년이고 중국에서 제2의 창업을 한다는 생각으로 들어와야 한다.제품과 관련된 유통과 고객구조 등 철저한 시장조사가 필수적이고 최소한 알아들을 정도의 중국어 실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中 다시 고개드는 사스공포

    8월 중순부터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불면서 베이징 사람들은 걱정이 하나 늘었다. “폐렴과 유사한 사스는 날씨가 추워지면 발생한다.”는 시중의 믿음 때문이다.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날씨와의 관계는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지만 이 전염병이 처음 발생한 시기는 겨울 초입인 지난해 11월 광둥(廣東)에서다.홍콩과 베이징에서 추운 1∼3월에 급속도로 전파돼 중국인들의 걱정이 무리는 아닌듯 싶다. 친구 동료들 사이에 “올 겨울은 제발 무사히 지나가야 할 텐데‥”라는 덕담도 오가지만 마음 속의 걱정과 달리 현실로 나타나는 중국인들의 위생 습관은 다시 ‘원위치’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여름 내내 사스 재발 방지 방안을 연구했고 최근 들어 법제화나 행정명령을 통해 결연한 의지를 새롭게 표명하고 나섰다. 중국 위생부는 지난달 31일 ‘2003∼2004년도 전국위생시스템 사스방치 사업 방안’을 공포했다.“사스가 일단 발생하면 24시간 이내에 처리한다.”는 기본 방침을 정했다. 사스 전파가 용이한 인구 밀집지역을 구체적으로 지명,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것이다.가장 피해가 컸던 병원을 비롯,학교·탁아소·유치원·건축현장 등에 대해서는 아침 체온검사를 의무화시켰다. 하지만 외적 강제에 길들여진 중국사회 속성상 민간의 근본적 위생관념이 변화되지 않는 한 사스가 매년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oilman@
  • [건강칼럼] 아기 ‘경기’ 다스리기

    얼마전 새댁인 듯 보이는 젊은 여자가 아기를 껴안고는 다급하게 병원 문을 밀어젖혔다.“우리 애가 갑자기 숨이 가빠지고 눈에 초점이 없어요.” 내가 운기(運氣)를 위해 응급처치를 하는 동안에도 애엄마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울먹였다.어떤 때는 하루에 몇 차례씩 몸이 굳어 간질을 의심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살펴보니 아기의 병은 경기(驚氣)였다. 이 아기처럼 몸에 다른 이상이 없는데도 자주 경기를 일으키는 것은 몸 속의 나쁜 기운이 뭉쳐 생긴 열이 한 곳에 몰렸기 때문이다.이때는 한 곳에 뭉친 열을 풀어주면 바로 진정된다.‘동의보감’에는 경기를 ‘마마,홍역 등과 함께 아이들 병증 가운데 가장 위중한 병’이라고 했다.예전에야 의원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여서 그랬지만,요즘은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 간단하게 기의 통로만 열어주면 금방 진정되는 증상이다. 생후 6개월에서 세살 사이에 자주 나타나는 경기는 정상의 아이들에게 흔한 증상이다.놀라거나 감기,편도선 염증 혹은 식체 등으로 체온이 올라가면 몸 속의 기가 흐트러져 쉽게 경기를일으킨다.장기의 기능이 미숙하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나는 산모들에게 돌이 지난 뒤에 천천히 밥을 먹이라고 권한다. 아기의 경기에 놀라는 엄마는 대부분 육아 경험이 없는 초보 주부들이다.애가 경기를 하면 놀라지 말고 먼저 옷을 벗긴 뒤 서늘한 바람을 쐬어 열을 가라앉히는 것이 중요하다.찬 물수건으로 몸 구석구석을 닦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그런 다음 애가 혀를 깨물지 않도록 거즈 등으로 재갈을 물린 뒤 고개를 옆으로 젖혀 기도를 확보해 주면 보통은 10∼20분쯤 지나면 열이 내리고 아이도 안정된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 잠잠해졌다고 그냥 넘어가면 안된다.아이의 몸에 열이 뭉쳐 있으면 열감기와 중이염,비염이 잦고 인체 면역력도 떨어져 성장을 더디게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경기도 다른 질환처럼 증상이 드러날 때 다스리는 것이 좋다. 이정언 도원아이한의원장
  • 불임치료 너무 서두르지 마라/ 일본의사가 쓴 ‘임신레슨’

    왠지 불임치료가 꺼려지는 부부,불임치료는 받고 있지만 아기가 생기지 않는 부부,더이상 불임치료를 받고 싶지 않은 부부….이런 부부라면 한번쯤 접해봐야 할 책이 나왔다. 일본의 도쿄 고마에클리닉 원장인 내과의사 호조 아사오가 자신이 경험한 4년간의 불임치료와 많은 사례를 토대로 쓴 ‘임신레슨’.저자는 이 책을 통해 아기를 갖고 싶지만 임신이 되지 않는 사람에게 불임치료만이 유일한 방법은 아니라며,무분별한 체외수정보다는 자연스럽게 불임을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일정기간 동안 부부관계를 가졌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았다고 불임으로 단정짓는 것은 피하라고 저자는 말한다.임신이라는 것은 부부 주변의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잘 되기도,안 되기도 하기 때문에 무조건 병원에 가서 불임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가 권하는 불임치료는 ‘3단계법’이다.부부는 가장 먼저 배란일에 맞춰 부부관계를 갖는 ‘타이밍법’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기초체온표를 작성하고 ▲배란일 검사약으로 배란일을 예측하며 ▲배란일 전후로 부부관계를 많이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부부관계와 임신을 ‘의무’,‘목표’로만 이해하면 오히려 부부 사이가 어색해질 수 있으므로 여유를 갖고 자연스럽게 시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한약을 곁들인다면 더욱 효과가 있다.여성에게 한약은 기초체온을 안정시키고 임신하기 좋은 상태를 만들어준다.남성에겐 정자무력증과 희소정자증에 좋다고 전한다. 최소 6개월 이상 타이밍법을 실천했지만 임신이 안 된 경우에 비로소 병원을 찾아 2단계 ‘인공수정’,3단계 ‘체외수정’을 선택하도록 권유한다.최종단계인 체외수정의 경우도 임신율은 1회당 20∼25% 정도로 가능성이 낮으므로 마지막단계에서도 임신하지 못했다고 실망하지 말 것.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는 ‘스텝업’으로도 임신이 가능하지만 다시 타이밍법부터 시작하는 ‘스텝다운’을 통해서도 임신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덧붙이는 ‘유쾌한 임신 힌트’ 몇개.▲‘불임=불행’이라고 괴로워하지 말고 덤덤하게 받아들일 것 ▲임신을 위해 부부가 좀 더 가까워질것 ▲애정이 듬뿍 담긴 부부관계 ▲서로의 파트너에 대한 정신적·육체적 지원을 아끼지 말 것. 번역 오근영,감수 윤태기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장·이경섭 경희대 강남한방병원장.마고북스,9000원. 최여경기자 kid@
  • 고3 수험생 건강관리 이렇게 / 수능 100일…무더위에 공부 안되고 짜증만… 점심후 토막잠 자라

    29일은 오는 11월 6일 치러지는 수능시험 100일 전이다.모두가 새롭게 각오를 다지겠지만 수험생들에게 무더운 여름은 힘겨운 난관이 아닐 수 없다.더위에 휴가 분위기까지 겹쳐 학습능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여름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그동안의 노력을 얼마큼 수확하느냐를 좌우하는 관건이기도 하다.지혜롭게 여름을 이기는 수험생 건강관리법을 살펴보자. ●수면 수면은 뇌가 요구하는 기본적인 생리현상.자는 동안 그날 공부한 내용이 뇌 안에서 정리,기억되고 내일을 위해 필요한 준비를 하게 된다.그러나 여름에는 한밤에도 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현상으로 생활 리듬이 깨어져 수면부족을 초래하기 십상이다.낮시간에 졸고 밤에 잠 못이루는 악순환이 계속된다.이런 생활패턴은 일상의 정신적 여유를 앗아간다.수험생에게 잠이 중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정상적인 수면 패턴을 회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관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하는 것.규칙적으로 자고,일어나는 습관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숙면을 위해서는 잠자는 방을 최대한 어둡게 하며 자기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 심신의 긴장을 풀어준다.허기질 때는 따뜻한 우유가 좋으며 각성성분이 든 카페인 음료와 담배는 금물이다. 공부방은 26∼28도의 온도가 적당하다.온도가 지나치게 낮으면 냉방병이나 감기로 컨디션을 해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선풍기를 켠 채 잠을 잘 때는 반드시 창문을 열어 체온 저하로 다음날 컨디션이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점심 식사후 20∼30분간의 낮잠은 학습 집중도를 높이지만 길어지면 불면증의 원인이 된다. ●운동 변비와 소화불량이 잦은 수험생들은 적당한 운동으로 좋은 신체조건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도 지혜다.운동은 뇌기능을 활성화하는데,특히 다리에서 전달되는 감각자극은 뇌 각성효과가 가장 크다.독서나 텔레비전 시청 등 정체된 휴식보다 밖에 나가 맨손체조를 하거나 산보 혹은 가벼운 달리기를 권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운동은 서서히,낮은 강도로 하며,다리,어깨 등의 간단한 스트레칭만으로도 각성 및 피로회복 효과를 거둘 수 있다.새벽 혹은 저녁 시간에 20∼30분씩 자전거타기,산책 등을 규칙적으로 하면 기분전환은 물론 수면에도 도움이 된다. ●영양섭취 먹는 시간만큼은 긴장을 풀고 즐기도록 해야 한다.시간에 쫓기고 항시 긴장하는 수험생에게는 규칙적이고 균형잡힌 식사가 생활리듬의 축이다.최근 여학생의 60% 정도가 시간이 부족하거나 체중조절 등의 이유로 아침식사를 거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끼니를 거르는 것은 수험생에게 금물.폭식,편식,불규칙한 식사의 원인이 되는가 하면 12시간 이상 공복상태가 지속될 경우 교감신경이 흥분해 피로감과 함께 학습 능률이 크게 떨어진다.게다가 여학생은 생리로 철분결핍성 빈혈을 앓기 쉬워 적당한 철분제제로 두뇌활동에 필요한 영양소를 보충해 줘야 한다. 식사는 포만하게 먹는 것보다 80%선에서 멈추는 것이 위의 부담을 줄이고 기민한 두뇌활동에 좋다.육류 생선 해초류 야채 곡류를 고루 먹되 육류는 한번에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한다.육류가 싫으면 콩 두부 계란 우유를 먹어도 필수아미노산을 보충할 수 있다. 뇌는 고작 1.3kg 정도지만 인체의 산소 20%를 소모할 만큼 대사기능이 왕성하다.포도당이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충분한 당질을 섭취해야 한다.단,당질 섭취량이 너무 많으면 고혈당을 초래,졸음을 유발한다. ●스트레스 관리 높은 불쾌지수는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실제로 많은 수험생들이 여름철에 피로 권태감 현기증 두통 복통 등 스트레스성 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상태에서 벗어나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명상과 심호흡,점진적 근육이완법이 좋다.방법도 간단하다. 조용하고 쾌적한 장소를 골라 편한 자세로 앉은 뒤 눈을 감고 아랫배로 천천히,깊게 숨을 쉬는 복식호흡을 5분씩 매일 두차례 정도 하면 긴장 해소에 효과적이다.이런 심호흡법은 점진적 근육이완법이나 명상과 함께 하면 효과가 더욱 좋아진다. ■ 도움말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이정권·소아청소년정신과 홍성도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고3병,왜 나타나나? 1.두통 신경과민이나 시력장애 수면부족 빈혈 영양결핍 과로 2.어지럼증 영양부족이나 빈혈 또는 뇌의 혈액 순환장애 3.전신무력증 스트레스나 운동부족 또는 영양결핍 4.비만 운동부족과 스트레스성 과식 5.소화불량 위장 운동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긴장으로 소화액 분비량이 줄어들어 나타난다.더러는 자율신경계 이상이 원인 6.어깨통증 긴장,스트레스로 목과 어깨 부위의 근육이 뭉침 7.월경불순 자율신경의 기능 저하 8.시력장애 책을 가까이,오래 볼 경우 눈이 피로 9.요통 앉는 자세가 나쁘거나 너무 오래 앉아서 10.변비 운동 부족과 스트레스 ■ 자료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 내몸안의 경고방송 땀 / 알고나면 건강 보인다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이다.정상인이 하루에 흘리는 땀은 보통 0.5∼0.7ℓ.그러나 여름철이나 운동중에는 사람에 따라 최고 10배가 넘는 10ℓ까지 늘어난다.1시간에 2ℓ까지 흘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땀은 우리 몸의 발열작용의 결과다.운동할 때 땀이 나는 것은 열을 발산해 체온을 조절하는 자연스런 생리현상.그러나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는 것은 몸의 이상신호로 봐야 한다. 당뇨·심장병같은 만성질환과 갑상선 기능항진증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리기도 하며 갱년기 여성도 많은 땀을 흘린다.이렇다할 질환없이도 특정 부위에서 많은 땀을 흘리는 사람도 있다.바로 다한증이다.땀과 건강,운동의 상관성을 살펴보자. ●다한증 교감신경의 활동이 활발한 사람은 건강해도 땀을 많이 흘린다.이런 증세를 본태성(일차성) 다한증이라고 한다.100명 중 1명 정도에서 볼 수 있는 이 증상은 대개 유년기에 나타나 평생 지속된다. 교감신경의 지배를 받는 땀샘이 집중 분포돼 있는 손·발바닥과 겨드랑이,얼굴 등 특정 부위에서 많은 땀이 흐르는 것이 특징이다. 여름철 길거리나 음식점에서 비오듯 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여기에 속한다.주로 음식 먹을 때,긴장하거나 정신을 집중할 때 심하다.특별한 병증이 아니어서 그냥 지내지만 땀의 분비가 과도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수술을 하기도 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땀샘을 차단하거나 분비선을 위축시키기 위해 염화알루미늄이나 글루타르알데히드,탄닌산 등을 땀이 많은 부위에 바르거나 항콜린제를 투여하는 약물요법을 사용한다.전기적 자극으로 땀샘의 기능을 막는 이온영동요법도 있으며 간혹 보툴리눔톡신 등을 주사해 신경을 차단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방법들은 효과가 일시적이며 자율신경계의 부작용도 흔해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 교감신경을 외과적 방법으로 차단하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치료 효과는 좋으나 수술후 전혀 다른 부위에서 땀이 나는 보상성 다한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밤에 땀 많은 갱년기 여성 몸에 다른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다한증도 있다.이 경우 몸 전체에서 많은 땀을 흘리는 것이 특징이다.갑상선 기능항진증의 경우 땀과 함께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더위를 못 참으며,손발 떨림,가슴 두근거림과 함께 식욕이 좋은데도 체중이 급격히 주는 증상을 보인다.치료가 늦으면 팔·다리 마비증세가 오기도 해 조심해야 한다. 갱년기 여성들은 여성호르몬 결핍으로 혈관운동 장애가 나타나 밤에 땀이 많이 난다.더러는 이때문에 만성 수면장애도 겪는데,호르몬을 보충하면 대부분 치료된다. 당뇨·심장병 등 만성질환자나 노약자도 땀을 많이 흘리는데,당뇨 환자가 땀을 통해 수분을 과도하게 배출하면 혈당치가 급등할 수 있으며,강심제를 복용하는 심장병 환자의 경우 칼륨이 땀과 함께 배출되면 심장 수축이 제대로 안돼 문제가 되기도 한다. ●만성질환자의 여름 운동 만성질환자가 여름철 옥외 운동을 할 경우 햇볕이 강한 오전 11시∼오후 3시 사이는 피해야 한다.체온 상승으로 일사·열사병이 우려되기 때문이다.운동이 불가피한 경우 모자나 양산으로 햇빛을 차단하며 운동복은 빛 반사율이 높은 헐렁한 흰색 옷을 입는다.만성질환자들이 여름에 체중 감량을 위해 땀복을 입고 운동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통풍이 안되는 상태에서 땀을 많이 흘리면서도 증발을 시키지 못하면 열사병을 불러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땀,흘린 만큼 보충해야 운동으로 체온이 올라가면 우리 몸은 체온조절을 위해 많은 땀을 흘리는데,땀을 흘린 만큼 수분을 보충해야 신체기능이 균형을 잃지 않는다.간혹 많은 땀을 흘리면서도 갈증을 못느끼는 경우가 있다.보통 체중의 3% 정도가 줄 때까지 갈증을 느끼는 못한다면 위험한 상황이므로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매 30분 간격으로 1컵(150∼200㎖) 정도의 생수를 마셔줘야 한다. 정상인이라도 갈증날 때만 물을 마셔서는 몸 밖으로 빠져나간 전해질과 수분을 채울 수 없다.따라서 매10∼15분마다 물이나 스포츠 음료를 100∼200㏄ 정도씩 마셔줘야 한다. 운동중 간혹 소금을 먹는 사람이 있으나 이는 건강에 좋지 않다.땀을 흘리더라도 혈액 속에는 음식으로 섭취한 고농도의 염분이 남아 있게 되는데 여기에다 소금을 더 먹을 경우 역으로 전해질 불균형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커피나 녹차 등 카페인 음료는 소변 양을늘려 탈수를 부추기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 도움말 한양대병원 정원상·안유헌·황환식 교수,대전선병원 건강정보실 조순배 실장. 심재억기자 jeshim@ 여름운동은 이렇게 1.주어진 환경과 운동 강도에 적응하도록 노력해야 한다.첫날 목표량의 50%를 소화한 뒤 매일 10%씩 늘려 6일 후 목표의 100%에 이르도록 점차 강도를 늘리는 것이 좋다. 2.하루 250∼500㎎의 비타민C를 섭취하거나 과일을 충분히 먹는다. 3.운동중에는 언제든 전해질과 수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스포츠 음료나 생수 등을 미리 준비한다. 4.열 스트레스 증상인 어지럼증,착시,경련,구역질 등이 나타나면 즉시 운동을 멈춰야 한다. 5.운동중 체중 변화를 기록한다.체액 손실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운동 전후에 체중을 재는 것이 좋다.만약 운동으로 2% 이상 체중이 줄었다면 탈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6.여름운동은 쉽게 지치기 때문에 30분 운동에 10분 정도 휴식을 갖는 방식이 좋다. 7.습도가 높은 날은 운동 강도를 평소보다 10∼20% 낮춰야 한다.
  • [씨줄날줄] 밤꽃

    전국의 산하가 젖빛이다.뒷산에라도 오르면 밤꽃 특유의 냄새가 진동한다.영락없이 남성들 ‘생명’의 냄새다.냄새가 어찌나 똑같던지 예전엔 부녀자들이 냄새를 부끄러워해 밤꽃이 한창일 때에는 나들이를 삼갔고,낭군을 여읜 아낙네들은 더욱 근신했다고 한다.생명의 꽃을 피우는 나무는 또 유달리 단단하다.여간해선 썩질 않아 조사의 위패나 제사를 지내는 제기로 쓰인다.적어도 우리네에겐 조상의 나무인 셈이다.밤꽃은 정녕 삼라만상의 이치를 깨우치는 생명의 꽃일 것 같다. 밤은 우리에게 희망으로 다가온다.알밤에 얽힌 얘기는 화해를 가르친다.밤꽃이 잘 피면 풍년이 든다고 했다.수분이 많고 온도가 적당해야 밤꽃이 만발하니 농작물이 잘 자란다는 이치일 것이다.또 밤송이 맺을 때 모를 내어도 반 밥은 더 먹는다는 속담도 있다.지독한 가뭄이 들더라도 밤송이가 맺힐 때까지만 모를 내면 그래도 절반은 수확할 수 있다고 했다.선인들의 희망의 가르침이다.옛날 고부간 갈등을 보다 못한 한 이웃 할머니는 며느리에게 “시어미를 죽게 하려면 매일 밤 알밤을 구워 드려라.”는 비방을 전해 주었다.며느리가 그렇게 하자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정성에 감동해 갈등을 풀었다는 것이다.알밤은 화해와 사랑의 전도사였던 셈이다. 젖빛의 밤꽃은 꿀의 꽃이기도 하다.밤꽃에서 따는 꿀은 아카시아와 함께 양대 꿀로 쳐준다.1년 꿀 농사는 5월 아카시아와 6월의 밤꽃에 좌우된다.7월의 싸리꽃 그리고 8월엔 갖가지 야생화에서 꿀을 따지만 돈이 되는 것은 역시 아카시아와 밤꿀이다.흑갈색의 밤꿀도 나름대로 성가가 있다.하얀 거품과 함께 꿀이면서도 쓴맛이 나는 밤꿀은 소화도 잘 될 뿐만 아니라 흔히 ‘약’이 된다고 한다.그래서 할머니들이 밤꿀에 인삼을 썰어 재었다가 손자에게 매일매일 한 술 떠 먹였다지 않던가. 밤꽃이 한달쯤 지나면 앙증맞은 밤송이가 맺을 것이다.폭염의 한여름이 지나고 서늘한 기운과 함께 음력 8월의 달이 둥그레질 때면 달착지근한 풋밤을 맛볼 것이다.풀벌레 소리 애잔해지면 갈색의 밤송이들은 자연의 축복이라도 되는 양 먹음직한 알밤들을 쏟아 낼 것이다.함박눈이 펑펑 쏟아질 때면 군밤의 고소한 맛을 연인과 즐기며 체온을 나눠 가질 것이다.밤꽃이 한창이니 올해도 절반이 가나 보다. 정인학 논설위원
  • ‘또하나의 옷’ 여름 멋쟁이 유혹

    향수는 ‘또 하나의 옷’,‘패션의 완성’이라고 불린다.단지 좋은 향기만을 풍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한 역할까지 하는 것이 향수다. ●세계 유명디자이너 이름딴 향수 출시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패션 경향,패션 철학을 향수를 통해서 마무리하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딴 향수들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세계적인 패션그룹 LVMH의 미국 디자이너 향수 부문 최고경영자(CEO) 카밀 맥도널드는 “디자이너의 패션 스타일과 철학이 함축된 향수는 시간의 흐름과 관계없이 디자이너를 느낄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보다 시원하고,보다 고급스럽고,보다 좋은 향기를 원하는 패션 리더의 욕망이 더해지는 여름에 맞춰 디자이너들의 개성이 듬뿍 담긴 향수들을 알아보자. ●신선·상큼·우아·섹시 취향따라 선택 최근 루이뷔통의 수석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와 뉴욕 스타일을 대변하는 케네스 콜은 자신의 이름을 딴 향수들을 아시아지역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선보였다. 마크 제이콥스 향수는 고급스러우면서 맑고 고전적인 향이 풍긴다.그는 “물 위에 떠 있는 치자꽃향을 풍기기 위해 노력했고,가장 신선한 순간의 치자꽃을 찾기 위해 애썼다.”며 자신의 향의 매력을 설명한다.순수,단아함으로 이성을 압도하고 싶다면 사용할 만하다. 케네스 콜 향수는 좀 더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뉴욕의 감성을 표현하고 있다.그가 원하는 ‘막 샤워를 끝내고 걸어 나오는 남성의 개운한 향’을 담기 위해 샤워기에서 물이 쏟아져 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향을 만들어냈다고.그런 만큼 향에서 생기,신선함,젊은 감각이 묻어난다. ‘앙드레김 오 드 투왈렛’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조향사 에두와르 플레시가 앙드레 김의 독창적인 7겹 드레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 향수.상쾌한 복숭아향에서 출발해 관능적인 머스크향으로 마무리되기까지,시간의 흐름에 따라 7가지 다른 향이 난다. 여성향기의 대명사 샤넬은 우아하고 로맨틱한 플로럴·스파이시 계열의 여성용 ‘샹스’를 내놓았다.고급스러우면서도 우아하고,로맨틱한 향기를 풍겨 사랑에 빠지고픈 여성들에게 안성맞춤.크리스티앙 디오르는 감싸안고 싶은 섹시함을 내세운 여성용 향수 ‘자도르 오 드 퍼퓸’에 이어 순수하고 생기발랄한 플로럴 향인 ‘자도르 오 드 투왈렛’을 출시했다. 지방시의 ‘인투 더 블루’는 시원한 여름 바다를 닮은 향기를 담은 시원하고 밝은 분위기의 유니섹스 향수로 오랫동안 질리지 않는 매력을 준다.안나 수이의 4번째 여성용 향수 ‘돌리걸’은 멜론,자스민,사과,녹차향 등이 뒤섞여 달콤하고 상큼하다.이밖에 겐조,캘빈 클라인,DKNY 등도 디자이너 향수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향수 사용법 향수는 보통 향기가 잘 퍼지도록 체온이 높고 맥박이 뛰는 손목,귀 뒤,팔꿈치,무릎 안쪽 등에 뿌린다.향수의 섬세한 향을 간직하려면 땀이 많이 나는 겨드랑이 같은 곳은 피해야 한다.두 겹의 옷을 입고 있다면 속에 입은 옷에 살짝 뿌리거나,치맛단·복사뼈 등에 뿌리면 은은한 향기를 낼 수 있다.흰색이나 밝은 색 옷에는 얼룩이 질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한다.손가락에 뿌린 뒤 머리카락에 발라주면 걸을 때마다 향기가 느껴진다. 최여경기자 kid@
  • 국제 플러스 / 中 사스환자 첫 신규발생 ‘제로’

    |베이징 오일만특파원|2일 중국이 처음으로 사스환자 신규 발생 제로(0)를 기록했다.중국 정부가 지난 4월 20일 사스 피해 실태를 공개한 이후 43일 만의 일이다.우이(吳儀) 부총리 겸 위생부장은 “중국 정부는 사스 극복에 대한 자신감과 결의,능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고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들도 중국측의 낙관적 견해에 조심스럽게 동조하기 시작했다.봅 디츠 WHO 대변인은 중국의 폭넓은 방역대책과 주민들의 호응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라며 철도역과 공항에서의 철저한 체온검사와 일부마을의 외부인 차단과 같은 ‘과잉행동’도 주효했다고 지적했다.
  • ‘사스위험지역’ 比대통령 새달 방한 / 국립보건원 “나 어떡해”

    방역당국인 국립보건원이 다소 난처해졌다.타이완과 함께 최근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위험지역으로 급부상한 필리핀 때문이다. 국내 사스추정환자 3명중 1명이 필리핀에서 들어왔고,이곳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던 20대 남성도 사스유사증세를 보이는 등 보건원으로서는 필리핀에 대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21일 최근 20일간 신규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필리핀을 위험지역에서 뺐다.반면 우리나라는 WHO와 달리 필리핀을 위험지역은 물론 여행자제지역으로까지 지정한 상태다.필리핀이 아세안협정에서 약속한 것과 달리 출국자에 대한 체온검사 등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다.필리핀을 위험지역에서 제외하는 문제는 오는 27일 열리는 사스전문가 자문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다만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로 예정된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의 방한이 변수다.외교통상부는 필리핀을 여행자제지역으로 지정한 이유를 묻는 공문을 보내올 정도다.자칫 외교문제로 비화할 소지도 배제할 수 없다. 김성수기자 sskim@
  • 두번째 사스 추정환자 미국인 환승객 / 比 검역안해 국제공조 ‘구멍’

    사스확산을 막기 위해 구축해 놓은 국제 공조체계에 구멍이 뚫렸다. 국내에서 두번째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추정환자가 발생한 것은 사스위험지역에서 입·출국시 검역조치를 반드시 취하도록 한·중·일과 아세안 국가간 체결한 협정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필리핀에서 들어온 사스추정환자도 출국 당시 검역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정부는 위험지역 국가에서 검역조치가 없으면 국내로 들어오는 탑승객에 대해서는 국내 항공사들에 검역조치를 따로 취하도록 했지만 이마저도 형식적인 수준에 그쳐 위험지역에서의 사스환자 유입은 사실상 무방비 상태에 놓여있다. ●WHO지침에 따라 지정격리병원에 입원 12일 국내 두번째 사스추정환자로 판명된 80대의 필리핀계 미국인은 아시아나항공 372편으로 필리핀 마닐라를 출발,11일 오후 6시30분 인천공항에 들어왔다. 마닐라 등에서 15일간 체류한 후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가던 중이었다.인천공항 검역에서 39.4도의 고열을 보였고,흉부 X-선 촬영 결과 폐렴 증상이 확인돼 사스추정환자로 분류됐다.환승객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의 환자관리 지침에 따라 국내 격리지정병원에 입원해 있다.위독한 상태는 아니지만 고령이라 상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건원측은 밝혔다. ●말뿐인 국제공조 이 환자는 필리핀을 출발하기 전인 지난 10일부터 고열·기침·호흡기 곤란 증세를 보였다.하지만 11일 마닐라를 출발할 때 현지에서 검역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10일 ‘사스위험지역에서 출국자에 대해 검역을 안하면 국내 항공사에서 자체 검역을 하라.’고 항공사측에 공문을 보냈지만,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이 환자가 타고온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출발할 때 현지 방역당국에서 검역은 없었고,항공사에서 자체적으로 탑승객에 대해 검역설문서를 돌렸다.”면서 “이 환자는 이상이 없었다고 응답해 별도의 체온검사 등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필리핀은 지난 8일부터 사스위험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입국자에 대해서만 검역을 할 뿐 출국자에 대해서는 안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입·출국자에 대해서는 반드시 체온검사 등 검역조치를 취하도록 한 협정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비롯한 사스 위험지역 국가들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어 우리나라의 ‘사스공포’는 당분간 수그러지지 않을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 베트남 사스 성공적 퇴치 비결/“2차감염 차단 정공법 주효”

    ‘사스 퇴치,베트남을 배우자’중국,타이완에 이어 러시아에서도 사스 의심환자가 급증하는 등 사스 공포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62일만에 사스퇴치에 성공한 베트남의 사스정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보건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의료시설이 낙후된 베트남의 성공은 한마디로 2차 감염을 차단한다는 정공법에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베트남 사스대책팀을 이끌었던 아일린 플랜트는 “베트남 정부의 기민한 초기 대처와 공개원칙,융통성,국민들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결과”라고 평가했다.사스 발생 사실의 공표가 가져올 눈앞의 경제적 파장을 우려하는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지 않은 베트남 지도부의 결단과 리더십도 빼놓을 수 없다고 7일 뉴욕타임스는 하노이발 분석기사에서 진단했다. ●정부 결단·리더십 돋보여 2월26일 홍콩 메트로폴 호텔에 투숙했던 중국계 미국인 사업가 조니 첸(50)이 하노이공항으로 입국했다.하노이 프랑스병원에 입원한 첸을 진찰한 WHO 베트남 수석 전염병 전문의 카를로 우르바니는 원인을 알수 없는 새로운 질병에 걸렸다고 진단했다.3월1일 첸의 병실을 담당했던 간호사들이 잇따라 같은 증세를 보였고,이틀뒤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우르바니 박사는 3월5일 사스의 전염성을 베트남 정부에 통보했다.베트남 정부는 9일 WHO 간부들과 합동으로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을 숙의했다. 사스가 발병한 사실을 국민들에게 공표하고,공개적이고 적극적으로 사스 퇴치에 나서기로 결정했다.즉시 대책위원회를 구성됐고,사스와 관련된 모든 정보는 중앙 정부로 집중됐다. 보건부장관을 위원장으로 교통부,세관,재무부,교육부,내무부와 의료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하고 총리에게 수시로 현황을 직접 보고했다. 민·관·WHO 혼연일체 이뤄 온나라가 사스 퇴치에 매달렸다.지방 공무원들은 매일 오후 4시 위원회에 지방의 발병현황을 보고했다.지방 정부에는 환자들을 발생 즉시 모두 격리 수용하고,하노이의 지정병원 2곳으로 이송하라는 명령이 시달됐으며 철저히 지켜졌다.3월11일 베트남 정부는 우르바니 박사의 건의를 받아들여 사스 환자들이 입원해있는 프랑스병원을 폐쇄했다. 베트남 정부가 조기에 사스를 잡을 수 있었던 데에는 운도 따랐다.사스를 퍼뜨린 1차 감염자가 첸 한 사람밖에 없어 상대적으로 용이하게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의사와 간호사,병원 직원들은 프랑스병원에 머물며 사스의 외부 확산을 온 몸으로 막았다. 보건 담당 직원들은 이들 병원 직원 및 환자들과 접촉한 수백명을 일일이 파악,추적한 뒤 매일 방문해 감염 여부를 체크했다.입국장에는 검색대가 설치됐다.공항과 국경 검문소에는 대당 5만달러하는 체온검색기 7대가 설치됐다.이민국 직원들에게는 전자 체온기가 지급돼 입국자들의 체온을 일일이 측정,의심환자들의 입장을 봉쇄했다.드디어 4월28일 WHO는 베트남을 사스 감염국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민·관이 혼연일체가 돼 적극적으로 매달린 결과 62일만에 이뤄낸 개가였다. 김균미기자 kmkim@
  • 국내 1박체류 프랑스인 2명 사스추정·의심 환자로 확인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와 하루동안 머문 뒤 프랑스로 돌아간 프랑스인이 뒤늦게 사스추정환자로 밝혀졌다.국립보건원은 7일 중국 난징(南京)에서 지난 1일 오전 11시45분 중국 동방항공 5471편으로 입국,인천국제공항 근처 S호텔에 머물렀다가 다음날인 2일 오후 1시51분 대한항공 901편으로 파리로 출발한 프랑스인이 사스추정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와 동행했던 일행 1명은 사스의심환자로 분류됐다.보건원은 이들이 입국 당시 검역설문에는 체온도 정상으로 나타나는 등 이상증세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이 국내에 만 하루 넘게 묵으면서 호텔 바깥으로 나와 사람들이 밀집한 곳에 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2차 감염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보건원은 현재까지 확인 결과 S호텔 관계자 등 이들과 접촉한 40여명은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 “정상체온이라도 사스환자 가능성”中국가위생부 사례 보고

    |베이징·상하이·홍콩 연합|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고열이 아닌 정상체온인 사람도 사스 감염자일 수 있다고 중국 국가위생부가 지적했다. 중국 언론들은 6일 중국 위생부가 최근 배포한 사스 임상진단표준에서 ‘일부 환자의 경우 고열이 수반되지 않았지만 사스에 감염된 사례가 있었다.’면서 정상체온의 감염자 확인에 주력해줄 것을 각 의료기관에 시달했다고 보도했다.특히 사스 감염 이전에 다른 질병에 걸린 환자의 경우 고열 증세 없이 사스에 감염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중국을 비롯한 각국은 공항 등에서 체온 측정을 통해 38도 이상의 고열을 기준으로 1차 사스 감염자 색출작업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그로 할렘 브룬틀란트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중국에서는 매일 그것도 많은 성(省)에서 상당한 감염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사스 확산추세가 최고조에 도달했다는 언급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5일 현재 전세계적으로 사스로 인한 사망자 수는 479명,환자 수는 6600명을 넘어섰으며 중국의 경우 사망자가 총 214명에 달하는 등 사스의 기세가 여전하다.또 중국 저장성(浙江省) 유후안 지역,허난성(河南省) 등에서는 사스 방역대책에 반발하는 주민들의 항의시위까지 일어나고 있다.
  • [맛 에세이] 어머니의 손맛

    결혼한 여자들이 대개 그렇겠지만 저는 남이 해준 밥,남이 차려준 밥상을 참 좋아합니다.일을 하다 보니 점심을 밖에서 먹을 일이 많은 게 그저 고마울 따름이지요.특히 밥이 먹고 싶을 때는 인사동의 ‘신일’이나 신사동의 ‘전주식당’에 갑니다.지갑에 돈이 좀 있을 때는 한남동 ‘풀향기’나 인사동의 ‘산촌’,‘두레’에도 가지요.그곳에 가면 늘 밥맛이 납니다.밥도 밥이지만 같이 나오는 나물이나 밑반찬들이 그 중 하나만 놓고 먹어도 밥 한 공기를 뚝딱 먹어치울 수 있을 만한 밥 도둑들이기 때문입니다. 기다란 젓가락 끝에 나물을 집어 입에 넣고 우물우물 씹다 보면 나물의 상큼함에 고소한 깨소금 냄새 한 가닥,맵싸한 마늘 향기 한 가닥,아주 약하지만 든든한 바탕이 되는 조선 간장의 그림자 한 가닥,그리고 그것들을 휘돌아 감싸 안는 참기름의 매끈함… 그저 예술이지요. 결혼하고 처음 제 살림을 할 때는 꽤 노력을 했습니다.잡지사 편집부에서 요리 기사 쓰고 레서피 교정보면서 체득한 노하우를 살림에 반영시킬 수 있을 거라 굳게 믿었죠.처음에 찌개나 볶음,구이 요리 등은 어느 정도 비슷한 모양새는 나와 주더군요.갖은 양념으로 무쳐낸 나물도 모양새는 그럴 듯했습니다.근데 입에 넣고 보면 겉은 나물이로되 맛은 샐러드이기 일쑤였습니다.화학조미료는 전혀 쓰지 않겠다던 소신을 끝까지 굽히지 않고 버티던 어느날,깨닫게 되었지요.손맛이 안 났던 거지요. 얼마 전에 한 TV 프로그램에서 그 ‘손맛’ 얘기가 나오더군요.결론은 손에 체온이 있어서 재료들을 손으로 버무릴 때마다 체온이 전해져 음식이 더 맛있어진다는 거죠.물론 우리가 ‘손맛’을 정확하게 느낄 순 없습니다. 사람이 음식을 먹으면 혀의 표면에 펼쳐져 있는 1만여개의 미뢰가 처음으로 반응을 한답니다.그리고 난 후 혀의 앞쪽은 단맛과 짠맛,옆쪽은 신맛과 짠맛,혀의 뿌리쪽은 쓴맛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그 음식의 정체를 밝혀내는 거죠.누구라도 사탕을 입에 넣으면 달다고 하고,소금을 먹으면 짜다고 하고,간이 안 맞으면 싱겁다고 하죠. ‘손맛’이 빠졌다고 쉽게 지적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하지만 ‘손맛’이나는 음식을 먹으면 ‘집 밥’ 먹는 것 같다며 숟가락질이 바빠지지요.결국 ‘손맛’은 어머니의 손맛이었던 것이죠. 사람들이 어머니의 손맛을 기억해내는 음식은 가지각색입니다.재미있는 것은 어란이나 굴비구이 등 귀한 음식보다는 김치찌개,된장찌개,시금치나물,녹두부침개,생태찌개처럼 늘 우리 옆에 있던 음식들에서 어머니의 손맛이 더욱 느껴진다는 거죠.호박이나 감자,무 등 부엌에 늘 있는 흔한 재료를 숭덩숭덩 썰어 양념은 적게,정성은 과하게 양념하여 조물조물 무쳐낸 음식들이 유난히 생각나는 때입니다. 신 혜 연 월간 favor 편집장
  • 남녀 연애심리 알고 싶으세요? / 8일 개봉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

    남자의 연애심리를 적나라하게 뜯어본 영화가 있다면 어느 쪽에 관심이 더 쏠릴까.여자? 아니면 연애의 테크닉을 ‘한 수’ 배워보려는 남자?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8일 개봉·How to Lose a Guy In 10 Days)은 연애의 판타지를 믿는 남녀 관객 양쪽을 똑같이 겨냥한 ‘꾀많은’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다. 여성잡지의 칼럼니스트로 첫발을 내딛는 앤디(케이트 허드슨)는 패션이나 미용법을 다루는 기사엔 영 취미가 없다.그래서 시작한 작업이,새로 사귄 남자친구에게 열흘 안에 버림받는 실수를 직접 경험하는 취재.인물 좋고 전도유망한 광고회사의 직원인 벤저민(매튜 매커너히)이 앤디의 실험대상이다.앤디는 취재에 성공하기 위해 새 애인의 눈 밖에 날 방법을 백방으로 찾는다. 남녀의 연애심리와 숨길 수 없는 감정의 무의식에 초점을 맞춘 영화는 무엇보다 드라마를 풀어가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연애에 ‘실패’해야 한다는 부정적인 목표를 놓고 좌충우돌 펼쳐지는 앤디의 해프닝은 그대로 한편의 코믹드라마다.바람둥이 벤저민이 앤디의 실수들을 꾹 참아주는 데도 알고 본즉 기막힌 이유가 있다.어떻게 해서든 열흘 안에 앤디의 사랑을 얻어야 거물급 광고주에게서 다이아몬드 광고를 따낼 수 있기 때문. 서로 다른 목적을 향해 시작한 사랑게임은 남녀의 밀고 당기는 신경전 속에 서서히 체온을 높여간다.그러나 시나리오의 아이디어가 참신하다는 사실 말고는 특출한 장기는 없는 영화다.선남선녀 주인공이 적당히 연애의 환상을 부추기며 스크린 위에 요란한 수다를 늘어놓는 수법은 익히 봐온 ‘할리우드 표’다. 매튜 매커너히의 로맨틱 연기는 제니퍼 로페스와 찍은 ‘웨딩 플래너’에서보다 한결 편안해 보인다. ‘미스틱 피자’ ‘미스 에이전트’ 등을 연출한 도널드 패트리 감독. 황수정기자
  • ‘첫 사스환자’ 해프닝 가능성 / 항생제 투여뒤 호전 하루만에 “아닌듯”

    “사스 환자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의 첫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추정환자로 분류됐던 K(41)씨가 하루 만에 사스환자가 아닐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사스 추정환자로 분류된 뒤 보인 증세를 종합해 보면 바이러스성 폐렴보다는 세균성 폐렴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K씨와 비행기에서 가까운 자리에 앉았던 탑승객 6명을 모두 강제로 격리조치하는 등 방역대책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여전히 안심하기 이르다는 판단에서다. ●사스 가능성 왜 낮아졌나 항생제 치료 하루 만에 증상이 급속히 호전됐다.바이러스성 폐렴에는 항생제 치료 효과가 거의 없고 세균성 폐렴만 항생제 효과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항생제 투입에 38.2도의 고열이 정상체온(36.5도) 수준으로 떨어졌다.흉부 X선에 나타난 폐렴증세도 깨끗해졌다는 것이다. 혈액검사에서 2만 2000여개까지 발견됐던 백혈구 숫자도 정상범위인 9000개 수준으로 내려갔다.K씨의 주치의도 세균성 폐렴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2일 열리는 사스 자문위원회의에서 ‘세균성 폐렴’으로 최종 확정되면,한국은 다시 사스 미발견국이 된다.일본도 4명의 추정환자 발생 사실을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다가 정밀검사 결과 다른 원인균이 발견돼 이들을 환자에서 제외했다. ●세균성 폐렴과 바이러스성 폐렴의 차이는 세균성 폐렴은 주로 폐쪽에만 증세를 보이고,기침 외에 누런 가래도 나온다.반면 바이러스성 폐렴은 폐 외에도 두통·근육통 등 전신에 증상을 보이고,기침이 있지만 가래가 나타나지 않는다. 세균성 폐렴은 항생제로 즉각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바이러스성 폐렴은 리바비린 등 항바이러스제를 투입해도 증세가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는다.물론 쉽게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서울 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상도 교수는 “세균성 폐렴도 일부 바이러스성 증세를 보이는 등 복합적인 경우가 많아 X선만으로 쉽게 판독하기는 어렵다.”며 최종 판단을 유보했다. ●방역대책은 강화 국내 첫 사스추정 환자 발생이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지만,정부의 방역대책은 더욱 강화된다.중국을 포함해 위험지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가 하루 평균 7000여명에서 이번주부터는 8500여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면서 방역당국은 환자 발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K씨와 같은 중국 유학생들에게는 입국후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자택에 머물 것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자택 격리자들에 대해서도 지금까지는 전화점검만 하던 데서 앞으로는 하루 한번 이상 격리장소를 찾아 발열 여부를 직접 점검하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숨죽인 승객 체온계 대자 ‘움찔’ / 인천공항 검역현장 르포

    사스 추정환자가 국내에 처음으로 입국했다고 발표된 지 하루 만인 30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는 온종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오후 1시50분쯤 인천공항에 착륙한 중국 베이징발 아시아나 OZ3323편.201명의 승객중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38도 입니다.2차 검역을 받으세요” 승객들은 검역원의 안내에 따라 두줄로 길게 늘어서 차례로 체온을 측정했다.디지털 체온계를 귀에 갖다댈 때마다 승객들은 움찔하면서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38도입니다.손님은 이쪽으로 따로 서서 2차 검역을 기다리시죠.”검역원의 말에 승객들의 시선이 일제히 한쪽으로 쏠렸다.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승객 고모(25·여)씨는 몹시 당황스러워했다.고씨는 울상을 지으며 “열이 많은 편이지만 아픈데도 없는데,제가 사스인가요.”라고 물었다.검역원은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잠시 후 오른쪽 줄에서도 강모(16)양의 체온이 37.9도로 나오자 승객들은 다시 한번 술렁거렸다.아버지(44)는 “아닐 겁니다.아닐 겁니다.”라고 되뇌이며 출입국심사대 부근 사무실에 마련된 2차 검역소 앞을 서성댔다. ●“사스 추정환자 입국 이후 입국장은 전쟁중” 2차 검사는 20분 남짓 진행됐다.다행히 고씨와 강양은 모두 단순 감기 초기환자로 판명됐다.고씨는 “살면서 이렇게 긴장된 순간은 없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검역원들도 “휴”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공항검역소는 일교차를 고려,오전에는 37.5도,오후엔 37.7도 이상인 승객을 대상으로 2차 검역을 한다.당초 38도 이상 승객이 2차 검역 대상으로 분류됐지만,사스추정 환자가 입국한 29일 이후 검역이 강화됐다. 한 검역원은 “어제 추정환자 입국 이후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여객기가 들어올 때마다 한바탕 전쟁을 치르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정상체온자도 열적외선 카메라로 2차 검사 체온검사를 마친 승객들은 출국심사대로 향하는 무빙워크(moving walk) 앞에서 열적외선 카메라로 다시 한번 검사를 받았다.이 카메라는 지난 27일 구형 카메라와 교체된 3000만원짜리 첨단 기기다.고열이 있는 승객이 카메라를 통과하면 화면에 파란색이 표시된다.OZ 3323편의 승객들은 전원 통과했다. 한 검역원은 “군사용으로 제작됐지만,사스환자를 가려내기 위한 장비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사스는 곧 전쟁인 셈”이라고 말했다. ●검역원도 한바탕 전쟁 검역원들은 승객들이 한차례 지나가고 나면 손을 비누로 씻고 디지털 체온계와 장갑 등 모든 장비를 새것으로 바꾼다.검역원 김모씨는 “중국발 비행기가 들어오면 바짝 긴장한다.”고 했다. 당초 30여명이던 검역원은 발병 위기가 커지면서 50여명으로 늘어났다.업무량이 늘어나면서 2교대로 40시간씩 근무하고 있어 모두 몸살이 날 정도다.한 검역원은 “해열제를 먹은 환자는 자진 신고를 하지 않으면 체크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기침을 하거나 호흡이 곤란한 환자도 본인이 검역질문서 문항에 기재하지 않으면 걸러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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