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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핀이 뭐길래, 중국 스파이짓도 서슴잖아

    그래핀이 뭐길래, 중국 스파이짓도 서슴잖아

    ●신소재 그래핀, 차세대 산업 만능 소재로 주목‘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아 먹는다’ ‘꿈의 신소재’ 그래핀 기술 확보를 두고 세계 각국이 기술과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기술 냉전’ 중인 중국과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반도체와 희토류의 무기화에 이어 그래핀으로 전선을 확장하고 있다. 그래핀은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고, 단단하기는 강철의 200배에 이른다. 동시에 형태를 마음대로 변형할 수 있는 유연성과 신축성이 좋은 데다 어디에든지 적용 가능할 정도로 투명하다. 이런 특징에 반도체 제조와 디스플레이, 양자컴퓨터, 전기 자동차와 의료, 우주·항공을 비롯해 군사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 그래핀을 차세대 산업의 혁신적인 소재로 보는 국가들은 첩보전을 방불케할 정도로 기술 확보에 치열하다. 29일 외신 보도와 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그래핀 연구를 주도하는 국가는 영국이다. 2004년 그래핀을 처음 만든 영국은 그래핀에 사활을 걸다시피 투자하고 있다. 영국은 맨체스터대학에 국립그래핀연구원(NGI)를 설립, 2011년부터 6100만 파운드(980억원 상당)를 투입했다. 또 2014년부터 2억 9500만 파운드(4700억원 상당)를 투입했다. 맨체스터대학은 흑연에서 그래핀을 처음 분리해낸 안드레 가임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교수가 재직하던 곳으로, 이들은 2010년 노벨상을 받았다. ●중국 그래핀 기업 인수 추진에 영국 발칵…투자 경계령도이뿐 아니다. 영국에서는 제대로 입증된 기술력을 갖추지 못한 기업들도 그래핀 기업으로 포장하면 투자금이 몰릴 정도다. 오죽하면 ‘묻지마 투자’에 영국 금융감독청(FCA)가 2017년 그래핀 투자 경계(alert)를 발령했을 정도다. 영국 남부 웨일스 항구도시 스완지에 있는 퍼페투스(Perpetuus)를 중국 지본이 인수하려한다는 영국 일간 가디언의 지난해 9월 보도로 영국이 발칵 뒤집어졌다.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퍼페투스는 그래핀을 만드는 회사로, 영국 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학자 저우종푸가 퍼페투스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보고 국가 안보차원에서 조사하고 있다. 저우종푸의 자금엔 배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중국은 이미 그래핀을 미래 핵심산업으로 보고 기술 확보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의 국가 최고지도자가 관심을 갖고 주시하는 분야다. 2015년 영국을 방문한 시진핑 국가주석이 맨체스터대학의 국립그래핀연구원(NGI)을 방문할 정도로 관심을 표했다. 국가 안보를 이유로 미국과 영국의 5세대(5G) 통신인프라망에서 배제된 중국 거대 통신 제조업체 화웨이는 2015년 맨체스터의 NGI에 4000만 파운드(640억원 상당), 케임브리지 그래핀 센터(CGC)에 4000만 파운드를 각각 지원하면서 기술 확보를 노리고 있다. 중국은 그 체제 특성상 그래핀에 얼마나 투자하는지 베일에 가려 있다. 2018년엔 싱크탱크인 호주 전략 정책 연구소(ASPI)는 중국이 군사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영국 대학에 군인을 유학생으로 위장해 보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투자 간만 보는 한국 대기업… 국가가 장기 지원해야”유럽연합(EU)는 그래핀 연구를 선도하기 위해 ‘그래핀 플래그십’에 2013년부터 10억유로를 투자하고 있다. EU는 회원국끼리 광범위한 협업체제를 구축했다. 이는 단일 연구 프로젝트로 최대 지원금이다. 한국 역시 그래핀에 연구가 깊어 상당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지만 국가적 지원이 절실하다. 각국이 민간 수준을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래핀이 얼마나 확장성이 있을 지에 대해 대기업들은 반신반의하면서 적극적인 투자 없이 간만 보는 정도”라며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응용 분야를 빨리 찾아내는 것이 가장 급하다”고 말했다. 반면에 미국은 그래핀 연구에 상당히 뒤쳐져 있다. 미국은 역사적으로 첨단 연구와 기술 개발의 선도적 역할을 많이 해 왔지만 그래핀에서는 상당히 뒤쳤다는 자성이 나오고 있다. 미국은 2017년 3월부터 하원 ‘에너지 상업 소위윈회’에서 미국이 연구에 얼마나 뒤쳐져 다루면서 반전을 꾀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 국립과학재단(NSF), 에너지부가 펀딩하면서 그래핀 연구에 실탄을 쏟고 있다. NSF가 2800만달러(334억원 상당),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 3000만달러(350억원 상당)를 투입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서울대 화학과 교수)는 “그래핀과 같은 첨단 분야는 소재 대량 생산에서부터 응용제품 개발까지 수십년이 걸리지만 우리나라는 정부가 지원하는 자금은 단기 성과에 급급하다”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최소 십년 이상 지원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의사들 태아 죽기만 기다려”…낙태 거부당한 폴란드 임산부 사망

    “의사들 태아 죽기만 기다려”…낙태 거부당한 폴란드 임산부 사망

    폴란드에서 엄격한 낙태 금지법으로 인한 사망자가 또 발생했다. 폴란드 매체 TVN24는 제때 임신중절수술을 받지 못하고 사경을 헤매던 쌍둥이 임산부가 25일(이하 현지시간)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유가족은 병원을 의료과실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국가가 손에 피를 묻히고 있다”는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쌍둥이 임산부 아그니에슈카 T(37)는 임신 4개월 차였던 지난해 12월 21일 구토와 복통으로 폴란드 남부 체스토호바시 한 병원에 입원했다. 유가족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진통이 있긴 했지만, 의식도 또렷하고 건강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황은 급격히 나빠졌다. 입원 이틀 만에 쌍둥이 중 한 명이 계류유산(태아가 이미 사망했지만, 자궁 밖으로 나오지 않은 상태)됐다. 그러나 병원은 현행 낙태 금지법을 들며 임신중절수술을 거부했다. 유가족은 “12월 23일 쌍둥이 중 한 명이 배 속에서 죽었다. 하지만 의사들은 수술을 거부했고 임산부 상태가 빠르게 악화했다”고 밝혔다. 또 “의사들은 나머지 태아의 심장 박동이 멈출 때까지 일주일을 기다렸고, 심지어 12월 29일 나머지 태아가 죽은 뒤 이틀이 더 지나서야 수술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몇 주 만에 건강이 극도로 나빠진 임산부는 지난 25일 끝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유가족은 병원을 의료과실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의사들의 소극적 대응으로 패혈성 쇼크가 사인으로 의심되는 상황에서, 병원이 임산부 의료 검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엉뚱한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CJD)을 들먹였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더불어 “국가가 손에 피를 묻히고 있다”며 현행 낙태 금지법의 비현실성을 지적했다.이에 대해 현지 법률전문가는 “첫 번째 태아가 죽고 난 후 남은 태아라도 살리는 것이 임산부 의지였는지, 그렇다면 사망한 임산부는 그와 관련된 위험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병원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병원은 “남은 태아를 살릴 기회가 있다고 판단해 일단 대기한 것뿐이다”라고 해명했다. 결코 남은 태아가 죽을 때까지 기다린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임산부 사인에 대해선 애초 유가족에게 말했던 CJD 대신 코로나19로 인한 합병증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재 체스토호바지방검찰은 임산부가 사망 직전까지 다닌 모든 병원을 조사하고 있다.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임산부 부검도 진행하기로 했다. 폴란드는 유럽에서 가장 엄격한 낙태 금지법을 시행 중이다. 임산부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을 때, 성폭력 등 범죄 행위에 의한 임신일 때를 제외한 모든 임신중절수술을 살인으로 규정한다. 불법 낙태 시술을 한 의료진은 최대 징역 8년의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과거엔 태아가 기형일 때도 낙태가 허용됐으나, 관련 수술이 늘고 2020년 10월 헌법재판소가 태아 기형을 이유로 한 임신중지는 위헌이라고 결정하면서 규제가 더 강화됐다. 강력한 임신중지 규제는 의사들의 소극적 대응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9월에는 그로 인한 사망자도 발생했다. 이사벨라라고만 알려진 여성은 지난해 9월 임신 22주 상태에서 양수가 터져 병원을 찾았으나, 의사가 태아 심장이 멈출 때까지 수술을 미루는 바람에 목숨을 잃었다. 
  • [거리 미술관]27.탄생의 빛

    [거리 미술관]27.탄생의 빛

    사람이나 동물의 새끼가 어머니의 몸 밖으로 생리적으로 나오는 것. 탄생이다. 출생이 일차원적 탄생이라면, 성인으로서 새롭게 가정을 꾸리는 결혼은 제2의 탄생이다. 생리적 탄생 외 사회적인 탄생도 있다. 인문학이나 예술의 탄생, 사회체계나 국가 미래를 바꿀 지도자 탄생 등이 있다. 어떤 경우이든 탄생은 축하할 일이고 숭고하다. 탄생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알이다. 고대인들의 건국설화에는 알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고구려를 세운 주몽, 신라의 박혁거세 모두 알에서 태어난 것으로 건국신화는 소개하고 있다. 금관가야의 김수로왕도 알에서 태어났다. 과학적으로 믿기 어려운 탄생신화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알은 생명의 근원이다. 병아리가 단단하게 쌓인 알 껍질을 부수며 부화하는 모습은 알이 탄생의 출발점이자 완성임을 보여준다.이러한 탄생의 의미를 빛으로 해석한 조각작품이 있다. 서울 남대문세무서가 입주한 중구 저동빌딩 앞에 있는 ‘탄생의 빛’이라는 신치현(55) 작가의 2008년 작품이다. 신 작가는 홍익대 조소과를 나와 1998년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중견조각가다. 탄생의 빛은 날개를 편 듯 여러 갈래로 쪼개진 큐브 안에 황금빛 알이 들어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재질은 스테인레스 스틸이며 규격은 270cm x 270cm x 340cm이다. 스테인리스 스틸 표면을 광을 더하거나 죽이는 기법으로 체스판처럼 처리해 태양이 비칠 때나 야간조명이 들어오면 시각적 효과가 극대화된다.화강석으로 된 좌대에는 “작은 물길이 모여 강을 이루고, 넓은 바다를 이루어 나가듯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나타내고 있다”는 작품 설명이 붙어 있다. 조각의 가운데 있는 구는 대자연 속의 태양을 상징하며, 구형상 주위의 사각의 픽셀들은 정형화된 인간의 모습을 상징한다”고 적고 있다. 작가가 탄생의 의미를 빛으로 재해석한 대목이 흥미롭다. 태양을 상징한다는 구 주변을 인간을 상징한다는 체스판처럼 표면이 처리된 스테인리스 스틸이 둘러싸고 있는 모습은 인간의 선, 악이나 남녀간 교감속에서 탄생이 가능함을 보여 주려한 것으로도 보인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탄생을 경험한다. 알고 깨고 나오는 생리적 탄생이든 사회적 탄생이든 새 출발은 숭고하다. 탄생의 빛은 그래서 한번 더 처다보게되는 작품이다.
  • [씨줄날줄] 나토와 우크라이나/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나토와 우크라이나/전경하 논설위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소련이 서베를린을 봉쇄하던 1949년 4월 창설됐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2개 회원국은 서베를린에 살던 220만 시민에게 생필품을 수송기로 나르면서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 소련이 나토에 대응해 만든 바르샤바조약기구는 소련 해체 이후 사라졌지만 나토는 그대로 남아 동진하고 있다. 1999년 헝가리·폴란드·체코 등 3국을 시작으로 옛소련권 나라들이 가입하면서 나토 회원국은 30개다. 31번째 회원국이 되길 원하는 우크라이나를 두고 미국·러시아가 일촉즉발이다. 1991년 소련이 붕괴하면서 독립한 우크라이나는 2019년 개정 헌법에 나토 가입을 명시했다. 우크라이나마저 서방 세력인 나토에 가입하면 러시아는 ‘아시아화한 러시아, 유럽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러시아’(즈비그뉴 브레진스키의 ‘거대한 체스판’)가 된다. 소련 붕괴 당시 우크라이나에는 1240개 핵탄두가 있었다. 미국, 러시아에 이어 제3위 핵 보유국이었는데 1994년 핵무기를 이전하면 독립과 주권을 보장하고 무력행사나 위협, 경제제재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부다페스트 각서가 체결됐다.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영국 등 4개국 정상이 서명했지만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했다. 전 세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고 보고 있지만 나토는 물론 우크라이나도 적전 분열 상태다. 미국은 군사적 지원을 주도하며 러시아의 국제 달러 결제망 배제 등을 언급하지만, 독일은 우크라이나의 무기 지원 요청을 거절했다. 프랑스는 미국을 배제한 유럽 자체의 집단안보 체제 구축을 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부에선 친러와 친서방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냉전 이후 나토는 동맹국들의 정치적 입지 등에 따라 단결된 빠른 행동이 이뤄지지 않아 ‘종이호랑이’라고 불리곤 했다. 때론 ‘행동하지 않고 말만 한다’(No Action Talk Only)고 조롱받기도 한다. 시계를 돌려 우크라이나가 부다페스트 각서에 서명할 당시 핵탄두 일부를 자국에 남겼다면 상황이 어떻게 됐을까. 말만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걸 우크라이나가 아프게 보여 주고 있다.
  • 손흥민 없어 박스권 갇힌 토트넘

    손흥민 없어 박스권 갇힌 토트넘

    손흥민(30) 없는 토트넘 홋스퍼가 박스권에 갇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하위팀을 만나면 그럭저럭 이겨 내지만, 상위팀을 만나면 힘을 못쓴다. 그러다보니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4위권의 문턱만 맴돌고 있다. 토트넘은 24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1~22 EPL 23라운드 첼시 원정 경기에서 후반 두 골을 내주고 0-2로 졌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뒤 EPL 9경기 무패(6승 3무) 행진을 하던 토트넘은 첫 패배를 맛보며 리그 7위(승점 36)에 머물렀고, 첼시는 최근 리그 4경기 무승(3무 1패)을 끊고 승점 47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에 이은 3위를 지켰다. 토트넘이 만약 이날 첼시를 꺾었다면 아스널, 웨스트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단숨에 제치고 4위로 뛰어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없으면 강팀에게 고전하는 모습을 재연하며 주저 앉았다. 콘테 감독은 직전 레스터 시티전에서 해결사로 급부상한 스테번 베르흐베인을 해리 케인과 투톱으로 내세웠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을 0-0으로 마쳤지만 후반 2분 첼시의 하킴 지예흐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줬고, 후반 10분에는 치아구 시우바의 헤더 추가골까지 얻어 맞으며 경기를 내줬다. 특히 지예흐가 넣은 결승골은 궤적이 워낙 절묘했고, 골키퍼도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는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가끔씩 손흥민이 보여줬던 모습과 비슷했다. 과감한 슈팅과 저돌적이면서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빠른 돌파 등 강팀을 맞아 답답한 경기 흐름을 한 방에 깨버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 손흥민이 토트넘에게 절실한 경기였다. 콘테 감독은 경기 뒤 “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패배는 항상 힘든 일이지만 9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선수들의 노력이 자랑스럽다. 우리는 모든 것을 하려고 노력했다. 때론 부족할 때가 있다. 특히 첼시 같은 팀을 상대로는 더더욱 그렇다. 이제 우리와 상위권 팀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의 ‘엄살’과 달리 7위 토트넘은 4위 맨유보다 2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하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시작된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콘테 감독의 기대대로 손흥민이 돌아오면 충분히 추격이 가능한 상황이다.
  • “자유 그리워”…‘침대보 밧줄’ 매고 요양원 탈출한 伊노인 안타까운 죽음

    “자유 그리워”…‘침대보 밧줄’ 매고 요양원 탈출한 伊노인 안타까운 죽음

    이탈리아에서 면회가 금지된 요양원을 탈출하려던 노인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19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지역신문 '코리에 델 베네토'는 91세 노인 한 명이 요양원 창밖에 매달려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17일 오전 6시 30분쯤, 이탈리아 북동부 베네토 주 로비고 도 파포제 코무네(기초자치단체)의 한 요양원에서 91세 마리오피노티가 숨진 채 발견됐다. 교대 후 순찰을 하던 요양원 근무자들이 1층과 2층 사이 공중에 매달린 노인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노인은 침대보를 엮어 만든 밧줄을 허리에 동여매고 있었다. 수사 당국은 2층 방에서 밧줄을 타고 창문 밖으로 탈출한 노인이 발을 헛디디면서 콘크리트 벽에 머리와 가슴을 부딪쳐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사건을 담당한 프란체스코 다브로스카 검사는 "뇌와 폐 손상을 직접적인 사망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요양원 원장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원장은 "숨진 노인은 그간 문제없이 잘 지냈다. 퇴행성 질환 같은 것도 없었고, 심리적으로도 안정적이었다. 지난주 조카와 영상통화에서도 평온한 심리 상태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사고가 있기 일주일 전 조카와 영상통화에서 노인은 "난 괜찮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노인은 지난해 3월 요양원에 입소했다. 91세 고령으로 더는 혼자 힘으로 정상적 생활을 영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간 조카와 친구, 이웃 도움을 받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자유를 누리기 위해 결혼도 하지 않고 평생 미혼으로 산 노인이 요양원 생활에 적응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특히 코로나19로 면회가 금지되면서 고립감이 심해졌다. 주변에 티는 내지 않았으나 우울증이 깊었을 거란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현지언론도 "간병인과 간호사도 가족을 대신할 순 없었을 것이다. 사람이 그리웠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파포제 코무네장(이하 시장) 피엘루이지 모스카 역시 극심한 외로움이 탈출 동기였을 거라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스카 시장은 숨진 노인과 안면이 있다. 노인이 요양원에 입소하기 전까지 일 년에 두 번씩 청사를 찾아 면담한 터라, 생전 그가 얼마나 활동적이었는지 잘 알고 있다. 시장은 "노인이 정치적 의견 개진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요양원에 들어가고 싶어 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외곽 지역과 마찬가지로 파포제 역시 인구 감소에 따른 황폐화가 극심하다. 친구들은 모두 세상을 떠나고, 가족 없는 노인이 자유를 박탈당한 채 사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추측했다. 이탈리아는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노령인구가 많은 국가다. 65세 이상 노령인구 비중이 전체의 22.8%에 이른다.결국 노인은 침대보로 엮어 만든 밧줄 하나에 의지해 창문 밖으로 탈출하기에 이르렀다. 자유를 되찾기 위해 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안타깝게도 노인은 자유를 맛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사건 담당 검사는 "타살 정황이 없어 부검 없이 시신을 친인척에게 인도했다"고 전했다. 한편 22일 이탈리아 베네토주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만 8773명이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27만 7831명이다. 이탈리아 전역으로 범위를 넓히면 22일 하루 신규 확진자는 17만 1263명, 누적 확진자는 978만 1191명이다.
  • “남성보다 많은 것 처음” 내각 60% 여성으로 채운 30대 대통령

    “남성보다 많은 것 처음” 내각 60% 여성으로 채운 30대 대통령

    35세 칠레 대통령 당선인, ‘젊은 내각’ 발표24명 중 여성 14명, 30대는 7명칠레 일간 엘메르쿠리오 “남성보다 여성이 많은 것 처음”당선인 “중남미에서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내각을 갖게 될 것” 오는 3월 취임하는 가브리엘 보리치(35) 칠레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에서 함께할 장관 지명자들을 발표했다. 보리치 당선인은 21일(현지시간) 수도 산티아고에서 24명의 새 장관 지명자들을 소개하며 “문이 열려있고 항상 국민의 곁에 가까이 있는 시민의 정부를 만들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내각 인선에서 다양성과 ‘젊음’이 두드러진다. 24명의 후보자 중 절반이 넘는 14명이 여성이다. 보리치 당선인은 “3월 11일부터 칠레는 중남미에서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내각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칠레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 될 보리치 당선인은 자신과 같은 30대 후보자를 7명 지명했다. 평균연령은 49세이며, 정치적 스펙트럼도 비교적 넓다. 칠레 일간 엘메르쿠리오는 “1990년 이후 30대 이하의 비율이 가장 높은 내각”이라며 “남성보다 여성이 많은 것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주요 보직인 내무장관 자리도 35세 여성 의사 출신인 이스키아 시체스에게 맡겼다. 첫 여성 내무장관이다.의사단체 회장을 지낸 시체스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아지며 대권 후보로도 거론됐다고 EFE통신은 설명했다. 당선인과 함께 2011년 학생 시위를 주도하면서 칠레 안팎에서 시위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던 카밀라 바예호(33)는 정부 대변인 격인 정부총무장관으로 임명됐다. 아울러 지난 1973년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사 쿠데타로 축출된 살바도르 아옌데 전 대통령의 손녀 마야 페르난데스(50)가 국방장관으로 지명됐다. 현 중앙은행 총재 재무장관 임명, 시장 반응은 안정적 칠레 안팎의 관심이 집중됐던 재무장관으로는 마리오 마르셀(62) 현 중앙은행 총재가 임명됐다. 마르셀은 2016년 중도좌파 정부에서 중앙은행 총재로 임명된 후 중도우파 현 정권에서도 계속 자리를 지켜온 인물로, 중앙은행의 자율성을 지지하는 입장이다.보리치, 학생회장 시절 대규모 시위 이끌며 이름 알려 좌파 보리치 당선인의 급격한 경제정책 변화를 우려해온 시장은 비교적 온건하고 이미 검증된 인물이 재무장관으로 지명되자 안도감을 표시했다. 이날 칠레 증시 주요 지수는 3%의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고, 페소 가치도 강세다. 한편 보리치는 칠레대 학생회장이던 때인 2011년 저소득층의 교육 기회 확대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이끌며 이름을 알렸다. 3년 후 자신의 지역구를 대표하는 하원의원으로 선출되며 연방의회에 입성했고, 올해 초 좌파연합 대선 경선에서 공산당 소속의 유력 후보를 꺾고 승리하면서 칠레 정치판에 돌풍을 일으켰다. 보리치는 당선 직후 “신자유주의의 요람이었던 칠레는 이젠 신자유주의의 무덤이 될 것”이라며 대대적인 개혁을 시사했지만, 당내 급진세력에 비해서는 비교적 온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메시 없는 바르셀로나…국왕컵 16강 탈락 수모

    메시 없는 바르셀로나…국왕컵 16강 탈락 수모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떠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16강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바르셀로나는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1~22 시즌 코파 델 레이 16강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결승에서 바르셀로나에게 우승컵을 내눴던 빌바오는 연장 접전 끝에 지난해 패배를 설욕했다. 바르셀로나는 재정난을 이기지 못하고 올 시즌 직전 리오넬 메시를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나보냈다. 지난해 12월에는 21년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데 이어 이번 코파 델 레이에서도 16강에서 고배를 마시게 됐다. 빌바오는 경기 시작 2분만에 니코 윌리엄스가 올린 크로스를 이케르 무니아인이 오른발로 감아차 골을 만들어 냈다. 그러자 바르셀로나는 20분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패스를 받은 페란 토레스가 동점골을 만들며 따라잡았다. 토레스는 지난해 12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뒤 첫 꼴을 뽑아냈다. 양팀은 계속 균형을 이어가다 후반 31분 빌바오의 이니고 마르티네스가 프리킥 이후 흘러든 공을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빌바오가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후반 48분 바르셀로나의 페드리가 다시 동점을 만들어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연장 전반 14분 바르셀로나 조르디의 핸드볼 반칙이 나왔고, 무니아인이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 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 리버풀, 아스날 꺾고 리그컵 결승…조타 멀티골

    리버풀, 아스날 꺾고 리그컵 결승…조타 멀티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아스널을 꺾고 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에 올랐다. 리버풀은 다음달 28일 먼저 결승에 선착한 챌시와 우승컵을 두고 대결한다. 리버풀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디오구 조타의 멀티골에 힙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지난 14일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리버풀은 1, 2차전 합계 2-0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2015~16 시즌에 결승에 올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게 우승컵을 내줬던 리버풀은 6년만에 리그컵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이번에 우승하면 2011~12시즌 이후 10년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는다. 이날 경기는 리버풀의 조타와 알렉산더-아널드의 합작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조타는 전반 19분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가 준 패스를 받아 수비를 따돌린 뒤 패널지 지역 근처에서 준결승 첫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32분에도 알렉산더-아널드가 올린 패스를 조타가 가슴으로 트래핑 한 뒤 골키퍼를 피해 찬 슛이 골로 연결됐다. 결승은 다음달 28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토트넘을 준결승 1, 2차전 합계 3-0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올라온 챌시는 2014~15시즌 이후 7년만에 우승을 노린다.
  • 김포에도 왔던 자라 러더포드, 최연소 여성 단독 세계일주 비행 마침표

    김포에도 왔던 자라 러더포드, 최연소 여성 단독 세계일주 비행 마침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하늘길이 한산해진 틈을 타 단독 세계일주 비행에 도전했던 벨기에의 10대 소녀가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달 김포공항을 찾아 이박삼일을 한국에 머물러 우리에게도 낯익은 자라 러더포드(19)가 조국의 코르트리크베벨겜 공항에 안착해 5개월, 정확히 155일 만에 도전을 마무리했다고 영국 BBC가 2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초경량 경비행기 샤크 UL 울트라 스포트를 혼자 몰아 5만 1000㎞를 날았으니 대단한 일이다. 지난해 8월 18일 출발해 다섯 대륙의 60곳에 발을 디뎠다. 악천후 탓에 미국 알래스카주 놈에서 한 달가량, 러시아에서 41일 동안 발이 묶이는 바람에 계획했던 것보다 두 달 정도 늦어졌는데 세계일주 단독 비행을 완성한 최연소 여성 타이틀은 따냈다. 벨기에 영공에 그녀의 애기(愛機)가 들어오자 벨기에 공군의 공중곡예단 레드 데블스의 전투기 4대 편대가 마중 나와 아찔한 동반 비행으로 반겼고, 그녀가 공항에 발을 딛는 순간 가족과 취재진, 응원하는 이들이 환영했다. 영국과 벨기에 이중 국적으로 영국 윈체스터의 비행학교를 다니기도 했던 러더포드는 두 나라 국기를 몸에 두르고 “진짜 미치게 좋다.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입을 열었다. 사뭇 들뜬 그녀는 “시베리아 상공을 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너무 춥고 엔진이라도 멈추면 난 구조의 손길이 미치려면 몇 시간을 추위에 떨어야 하는 곳에 았게 될 일이었다. 난 살아남을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베리아에 발이 묶이는 바람에 러시아 체류 비자의 기한이 만료돼 애를 먹었다. 또 알래스카 놈에 도착한 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서 새 여권을 만들어 릴레이 공수해줬다. 그런데도 베링 해를 건너기 위해 또 3주를 기다려야 했다. 그녀는 또 “사람들에게 내 경험을 들려주길 갈망하며 여러분의 삶에 미친 것 같은 뭔가를 해보라고 고무하고 싶다”면서 “기회가 주어지면 해보라”고 덧붙였다. 부모가 모두 파일럿이어서 아주 어릴 적부터 비행기에 익숙했던 그녀는 소녀들에게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직업을 갖도록 격려하는 게 이번 비행의 취지이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비행을 후원한 것은 앞의 비행학교와 슬로바키아의 경비행기 제작업체 샤크였다. 종전 최연소 여성 단독 세계일주 기록은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샤에스타 와이즈로 2017년 작성했을 때의 30세였는데 그녀가 무려 11세를 앞당겼다.  최연소 남성 기록은 지난해 7월 트래비스 러들로로 그녀보다 한 살 어린 18세다. 물론 초경량 항공기로는 첫 여성 성공 기록이며, 첫 벨기에인 세계일주 비행 기록이기도 하다. 비행 중에도 대학 입시에 도전했고, 매번 착륙하면 다음 비행의 서류나 비자를 만드는 등 바쁜 나날이었다. 날씨 때문에 예정에 없던 인도네시아 공항에 내렸다가 떠나기 위한 서류 작업이 여의치 않아 터미널에서 이틀 밤을 지새기도 했다. 크리스마스를 비행기 타이어가 펑크 나 발이 묶인 싱가포르에서 보냈다. 신년 맞이를 객지에서 홀로 하면서도 인스타그램에서는 늘 밝고 행복해 보였다. 캘리포니아주의 산불 연기를 공중에서 만난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했다. 멕시코 베라크루즈에서는 묵었던 호텔의 6층 객실에서 지진을 경험했다.  
  • 강원도 생활형 숙박시설 ‘양양 르부르 낙산’ 분양

    강원도 생활형 숙박시설 ‘양양 르부르 낙산’ 분양

    양양에 새로운 개념의 생활형 숙박시설 ‘르부르 낙산’(조감도)이 분양 중이다. 체스터톤스가 책임 운영을 맡아 투자 안전성과 투명성을 보장한다. 체스터톤스는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두고 216년 역사·전통을 바탕으로 전 세계 200여 개에 달하는 지점을 운영하는 글로벌 위탁운영사다. 체스터톤스는 ‘올인 쉐어드 정보시스템’을 이용해 생활형 숙박시설을 관리한다. 이는 생활숙박시설의 운영 현황을 비롯해 매출, 비용, 손익, 수분양자(소유자) 이익 등을 포함하는 기업 그룹사 ‘EIS(경영자정보시스템)’ 수준의 정보 공유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생활숙박시설의 내외부 정보를 통합 분석해 소유자가 전체 사업과 기능 부서의 활동을 감독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했다.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일출로 47에 들어서는 르브르 낙산은 전용면적 24㎡~68㎡의 총 8개 타입의 싱글룸부터 쓰리룸까지 있다. 각 평면에는 고품격 인테리어 디자인과 발코니 특화 설계가 더해졌다. 건물 최상층에는 인피니티풀이 들어선다.
  • “총리 리더십 없어” 英 보수당 의원, 탈당 후 노동당 입당

    “총리 리더십 없어” 英 보수당 의원, 탈당 후 노동당 입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 사적 모임 제한 기간 총리실 직원들의 와인 파티를 묵인했다는 이른바 ‘파티게이트’로 퇴출 위기에 몰린 가운데 여당인 보수당 하원의원이 탈당 후 야당인 노동당에 입당했다. 19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 영국 매체에 따르면 크리스천 웨이크퍼드(36) 하원의원은 존슨 총리와 보수당을 향해 “당신들은 정부를 이끌 지도력이 없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는 비판 메시지를 남기고 탈당했다. 맨체스터 인근 베리사우스를 지역구로 둔 웨이크퍼드 의원은 “영국은 민생 위기를 해결하고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벗어나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집중하는 정부가 필요하다”라며 “나는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의 정책이 우리 지역 유권자들에게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그들이 매일 마주하는 투쟁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2019년 당선된 웨이크퍼드는 랭커스터대와 오픈대에서 정치학과 화학을 공부했고, 정치 입문 전 통신, 보험 분야에서 일했다.영국 노동당 대표인 키어 스타머 경은 웨이크퍼드의 입당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 국민들은 생활고에 직면해 있지만 무능한 보수당 정부는 스스로 만든 혼란에 정신이 팔려 있다”고 비판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바람을 타고 정권을 잡을 존슨 총리는 30년 만에 최대 의석을 차지했지만 코로나19 봉쇄기간 총리실에서 정기적으로 술 파티가 벌어졌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정치 생명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야당인 노동당은 물론 보수당 내부에서도 존슨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보수당이 총리 불신임 표결을 하려면 360명의 보수당 하원 의원의 15%인 54명 이상이 평의원 협의회인 1922 위원회에 불신임 서한을 보내야 한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현재까지 위원회에 접수된 서한은 20통으로 알려졌다.보수당 의원 중에는 파티게이트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가 나온 후 불신임 여부를 결정하자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진상 조사의 책임자는 60대 중반의 여성 공무원 수 그레이다. 영국 정부에서 공직자 윤리 관련 업무를 해온 그레이는 존슨 총리가 지난 2020년 5월 20일 총리실 파티에 참석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그레이 보고서’에 담을 것으로 보인다. 존슨 총리는 당시 파티가 업무상 모임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지만 거짓 해명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 왕좌 향한 광기 어린 폭주… 황정민의 ‘소나기’에 잠겨버린 객석

    왕좌 향한 광기 어린 폭주… 황정민의 ‘소나기’에 잠겨버린 객석

    “날 봐. 좋은 핏줄로 태어났지만 거칠게 만들어졌지. 아무렇게나 찍어낸 듯 뒤틀린 모습. 나 리차드는 이 순간 이후부터 훌륭한 배우가 되겠어.” 배우 황정민, 그가 무대에서 쏟아내는 대사는 흡사 사이렌의 노랫소리 같다. ‘배우가 되겠다’는 리차드 글로체스터의 작정은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관객을 극으로 수몰시킨다. 그의 독백과 방백은 읊조리는 시 같았다가 순식간에 쏟아붓는 소나기로 변하며 예정된 파국으로 관객을 인도한다. 연극 ‘리차드 3세’가 2018년 초연에 이어 4년 만에 귀환했다. 영국 장미전쟁 시대의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셰익스피어가 쓴 초기 희곡이다. 요크가의 마지막 왕 리차드 3세의 왕좌를 향한 광기 어린 폭주를 그렸다. 리차드는 비틀어진 듯 움추려든 왼팔, 굽은 등을 가진 존재지만, 뛰어난 언변과 권모술수로 친족과 가신을 모두 숙청하는 악인이다. 극 전체를 움직이는 것은 소문과 예언이다. 요크가에 의해 가문이 몰락당하고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 속에 있는 미치광이 마가렛 왕비(정은혜)의 “피로 이룬 것은 피로 잃을 것이다” 같은 저주가 극 전체를 지배한다. 소문은 한때 리차드의 무기였으나, 종국에는 부메랑이 된다. 리차드의 악행은 “이름이 G로 시작하는 자가 왕실의 자식들을 살해하고 왕이 되리라”라는 소문을 퍼뜨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귀가 얇은 큰형 에드워드 4세(윤서현)의 의심을 부추겨 둘째 형 조지 클라랜스(이갑선)를 죽인다. 동생을 죽게 했다는 충격에 에드워드 4세는 급사한다. 이후 리차드의 모략에 왕위 계승 서열에 가까운 조카들과 반대 세력까지 차례대로 죽음을 맞이한다. 소문과 예언을 악행 도구로 치부하던 리차드였지만, 결국 ‘리치먼드 백작(훗날 헨리 7세·김재형)을 만나면 죽임을 당하고 그가 왕이 된다’는 말에 불안과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100분의 극은 셰익스피어의 의도를 충직하게 따르지만 일부 대사는 관객을 위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다. 리차드가 “마치 고구마 100개를 먹은 것 같이 답답하구나”, “역지사지로 생각해 봐”라며 대화를 이끄는 식이다. 경계를 모르는 배우는 마치 무대의 한계를 잊어버린 듯하다. 황정민은 무대의 한가운데부터 왼쪽 가장 구석진 공간까지 꽉 채워 활보한다. 심지어 짧게 무대를 비우는 시간에도 그의 기운이 느껴질 정도다. 대사 전달력은 또 어떤가.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대사에도 그는 배우 사관학교라 불리는 ‘학전’ 출신답게 정확한 발성으로 대사를 관객의 귀에 꽂는다. 극의 클라이맥스, 리차드 3세는 관으로 변한 무대와 함께 하강한다. 가운데가 푹 꺼진 무대 앞과 뒤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를 나누는 연출은 ‘디테일의 신’이란 별명을 가진 서재형 연출답다. “내가 지은 죄를 묻는 그대들의 죄를 묻고자 한다”는 묵직한 질문과 함께 리차드 3세는 침잠한다. ‘산송장’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 서 있는 마가렛 왕비가 대서사시가 끝났음을 알린다. “그대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아는가”라는 한 서린 외침은 관객으로 향하는 것만 같다. 누가 무결한 심장으로 악에 손가락질할 수 있는지 말이다. 오는 2월 13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 “그래핀, 실리콘처럼 꿈의 플랫폼 소재… 글로벌 시장 장악하겠다”

    “그래핀, 실리콘처럼 꿈의 플랫폼 소재… 글로벌 시장 장악하겠다”

    그래핀(graphene). 탄소 원자를 벌집 모양의 격자 구조로 펼친 2차원 물질이다. 보통 사람들에겐 생소한 말이지만 산업계에서는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고, 두께는 머리카락의 100만분의1 정도로 얇으며, 열과 전기 전도성이 뛰어난 최첨단 나노 소재다. 유연성과 신축성도 좋다. 찰스 슈와브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은 “그래핀이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면 제조업과 인프라 산업의 판도를 뒤흔들 것”이라고 예측했다.그래핀 1㎛(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1m)의 가격은 1000달러 이상으로, 그램(g)으로 환산하면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물질이다.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는 “그래핀은 4차 산업을 선도할 획기적인 신소재”라고 평했다. 이런 그래핀을 더이상 꿈속이 아니라 ‘현실의 소재’로 만든 홍병희(51) 그래핀스퀘어 대표를 지난 11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로 차세대기술연구원에서 만났다. ●‘그래핀 토스터’ CES에서 극찬 홍 대표가 만든 그래핀은 지난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CES에 처음 선보였다. “그래핀은 사실 투명해서 소재 자체를 보여 주기는 어렵다. 그래서 그래핀을 응용한 투명 조리기구를 선보였다. 에디슨이 발명한 열선 토스터기를 100년 만에 대체하는 투명 발열 토스터를 시제품으로 만들어 들고 나갔다. 정말 인기가 많았고, 혁신적이라는 찬사를 많이 받았다. 식빵을 구워 줘서인지 우리 부스 앞에는 줄이 길었고, 문의도 많았다. 그래핀의 발열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식빵이 구워지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문의와 투자 제의도 많이 받았다.” 식빵이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상태)이니 고기를 구울 때 뒤집을 필요가 없다느니 하는 설명이 이어졌다. 하지만 세계적인 석학 슈와브나 로저스의 찬사를 받는 그래핀이 ‘겨우’ 식빵을 굽는 용도라니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론적으로만 존재하던 그래핀을 처음으로 물질로 만든 안드레 가임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에게 2010년 노벨 물리학상을 안긴 업적을 생각하면 약간 맥이 풀렸다. 이런 표정을 눈치챈 홍 대표의 설명이다. “요즘같이 춥고 눈이 많이 오면 자동차 앞유리가 꽁꽁 얼어붙는다. 이를 녹이려면 현재 테슬라가 15분 정도 걸린다. 제상히터(유리창에 낀 성에를 제거하는 난방장치)를 가동하면 전기차의 생명인 배터리 소모도 심하다. 하지만 앞유리를 그래핀으로 처리하면 녹이는 데 5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작동 원리는 식빵 조리기구나 마찬가지다. 전기차의 앞유리에는 그래핀이 들어가는 것이 기술 표준이 되도록 추진하고 있다.”●치매·파킨슨병 치료 연구도 진행 아무리 전기차가 ‘슈팅’하는 산업이라곤 하지만 그래핀의 용도가 제상히터 정도인 것으론 부족하다. 허탈함을 달래 주듯 홍 대표는 5나노미터(㎚·10억분의1m) 이하의 반도체에서는 수율을 높이고 불량률을 낮추는 데 필수적인 마스크 기술에 그래핀이 적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리콘이라는 소재가 실리콘밸리를 만들고 오늘날의 반도체와 정보기술(IT)로 꽃을 피우듯 그래핀도 플랫폼 소재”라고 강조했다. “그래핀은 반도체, IT, 배터리, 에너지, 자동차, 항공·우주 심지어 의료까지 온갖 분야에 다 쓰일 수 있다.” 그동안 현실 세계에 없던 소재가 등장했으니 홍 대표도 그 쓰임새가 어디까지일지 짐작하지 못했다. 그래핀을 크게 만들면 산업 용도로 쓰이지만, 극히 미세하게 만드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탄소 원자는 용해성이 좋고, 독성도 적다. 그래핀 양자점(그래핀을 나노 크기로 만든 것)이 동물 실험에서는 난치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 및 바이오 전공자들과 함께 치매와 파킨슨병 치료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 바이오그래핀도 설립했다.” 미국 국립의료원(NIH)과도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맺었고 향후 임상시험도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그래핀 양산 종주국 만들어 홍 대표는 어떻게 그래핀에 빠져들었을까. 포항공대에서 학사부터 박사 학위까지 받은 그는 2004년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로 유학 갔다. 그래핀 연구의 선구자 김필립 교수와 함께 흑연을 나노 크기로 잘라 그래핀을 만드는 과정을 연구하는 가운데 가임·노보셀로프 교수가 흑연 가루에 스카치테이프를 붙였다 뗐다를 반복하는 방법으로 그래핀을 만들었다. “초등학생도 할 수 있는 방법이어서 너무 허탈했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는 대량생산하는 데 한계가 분명했다.” 2007년 귀국해 성균관대에서 그래핀 제조에 매달렸다. 탄소를 흑연에서 뽑는 것이 아니라 화학자답게 탄소와 수소로 구성된 메탄가스에서 수소를 분리해 내는 방법을 쓴 것이다. “메탄가스에서 구리를 촉매로 사용해 화학반응을 일으켜 수소를 분리하고 남은 탄소를 그래핀으로 만드는 ‘화학기상증착법’(CVD)으로 손톱 크기만 한 그래핀을 만드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이를 체계적으로 확대한 것이 ‘롤투롤’(R2R) 방식으로, 대량생산과 실용화의 길을 연 것이다. 롤투롤로 윤전기에서 신문을 찍어 내듯 고품질의 그래핀을 연속적으로 대량생산하는 게 가능하게 됐다. 한국을 그래핀 양산의 종주국으로서의 위치에 올린 기술이다. 80여개 대학과 연구기관으로부터 그래핀 샘플 요청이 쇄도했다. “당시엔 ‘무주공산’이란 말이 실감 났다. 발표 논문도, 특허도 다 세계 최초였고, 당시 우리 연구실이 하는 게 다 처음이었다.” 그가 2009년 발표한 ‘대면적 그래핀 합성법’과 2010년 8월호 네이처지 표지를 장식한 ‘대면적 그래핀 연속 합성법’ 논문은 2009년 이후 지금까지 화학 분야에서 인용도 1,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홍 대표의 논문만으론 믿을 수 없었던 노벨상 수상자들이 수상 직전인 2010년 8월 한국을 방문해 그의 대량생산 방식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그래핀 제조와 관련된 국제특허도 80여건에 이른다. 2011년 서울대로 옮겼고, 이듬해에 교내 벤처로 그래핀스퀘어를 창업했다. ●‘그래핀밸리’ 약속에 본사 포항 이전 창업 10년째인 지난해 10월 본사를 경북 포항으로 이전했다. 그는 1만평에 이르는 공장 청사진을 보여 주면서 “제조업 기반의 벤처는 수도권에서는 땅값이 너무 비싸 공장을 차리기 어렵다. 포스코의 전폭적인 지원과 포항시와 경북도가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그래핀 관련 기업들을 모으는 ‘그래핀 밸리’를 만들겠다고 한 약속을 믿고 이사했다. 포항에 연고가 없는 제자들도 따라가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세계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2024년까지 연간 10만㎡, 2025년까지 100만㎡를 생산할 계획을 세워 두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사 GM과는 이미 시제품 공급 계약을 맺고 6년째 공동개발을 이어 가고 있지만 그래핀을 이용한 ‘킬러 제품’ 개발이 시급해 보인다. 기업 공개(IPO)에 대해 물었더니 홍 대표는 이르면 연말쯤 상장할 계획이란다. “당초 코스닥을 생각했는데 이번 CES 때 받은 투자 제의를 들여다보고 있다. 미국 뉴저지주가 그래핀 제조 공장 유치에 적극적이어서 미국 법인을 통한 나스닥 상장도 고려하고 있다.”
  • 최고 19.96kg 돌 던지기… 상대 튕겨내기 ‘각’ 재는 두뇌싸움

    최고 19.96kg 돌 던지기… 상대 튕겨내기 ‘각’ 재는 두뇌싸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영미 신드롬’을 만들며 전 국민적 인기를 얻은 컬링은 ‘빙판 위의 체스’로 불린다. 쉽게는 상대 스톤을 쳐내고 내 스톤을 원 안에 더 많이 집어넣는 경기지만 그만큼 변수가 많아 두뇌 싸움이 치열하다. 컬링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팀 스포츠 중 하나로 16세기 스코틀랜드에서 처음 시작됐다. 초기에는 얼어붙은 연못과 호수에서 컬링 스톤을 사용해 진행됐고 몇 세기를 거쳐 발전하면서 지금의 컬링으로 완성됐다. 남자 컬링이 1924년 초대 동계올림픽에 포함됐지만 이후 시범 종목으로만 남아 있다가 1998 나가노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됐다. 평창 대회에선 ‘믹스더블’(혼성 2인조)이 새로 추가돼 3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컬링은 두 팀이 빙판 위에 양궁 과녁처럼 생긴 하우스 안으로 최대 19.96㎏에 이르는 화강암 스톤을 미끄러뜨려 대결하는 종목이다. 한 경기는 10엔드로 구성되며 1엔드마다 팀별로 8개의 스톤을 던진다. 마지막 스톤을 던진 후 ‘버튼’이라고 불리는 하우스 중앙에 가장 가깝게 붙은 스톤을 보낸 팀이 점수를 딴다. 상대 스톤보다 버튼에 가까운 스톤 개수대로 점수가 된다. 사령관인 ‘스킵’의 지시에 따라 ‘스위퍼’들이 컬링 브룸으로 얼음 표면을 닦아 마찰력을 만들어 스톤의 방향과 속도 등을 조절한다. 캐나다는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 등 총 11개의 메달을 딴 컬링 강국이다. 한국은 ‘팀 킴’이 평창에서 은메달을 따 아시아 국가 중 최고 성적을 남겼다.
  • 중력 5배·시속 150㎞ 견디는 자 왕좌 오른다

    중력 5배·시속 150㎞ 견디는 자 왕좌 오른다

    4명이 스타트 지점에서 신호와 동시에 전력을 질주하며 600㎏의 썰매를 힘차게 민다. 5초가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모두 순식간에 썰매에 탑승한다. 이들은 중력의 5배에 달하는 압박감을 버티며 시속 150㎞에 달하는 속도로 긴 활주로를 내려온다. 최대 4명의 선수가 얼음 트랙 위에서 치열한 승부를 가리는 봅슬레이는 썰매 종목의 ‘맏형’으로 불린다. 소수점 아래 두 자리까지 초 단위의 승부를 가리는 만큼 팀원들의 호흡이 중요한 종목이다. 엄청난 속도와 고가의 썰매 가격 때문에 ‘얼음 위의 F1’으로도 불린다. 선수들은 1300m 이상의 긴 코스를 내려오며 각자 맡은 역할에 집중한다. 2인승의 경우 썰매 안쪽에 달린 로프를 이용해 썰매를 조종하는 ‘파일럿’과 스타트 때 썰매를 밀고 결승점을 통과한 후 썰매를 멈추는 임무를 맡는 ‘브레이크 맨’으로 구성된다. 봅슬레이는 썰매 종목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다. 1800년도 말 스위스에서 썰매에 방향 장치를 만들어 운송 수단으로 사용하던 것에서 유래했다. 1900년대 조직화한 스포츠로 자리매김해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제1회 동계올림픽에서 4인승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1932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에서 2인승이 더해졌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부 1인승 모노봅이 새로 추가돼 초대 올림픽 챔피언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유란(30·강원도청)이 첫 메달을 노린다. 2018 평창올림픽에서 남자 4인승 은메달로 아시아 최초의 봅슬레이 메달을 딴 원윤종(37·강원도청) 팀도 다시 한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변수는 트랙 적응이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중국 옌칭 트랙은 1615m로 커브는 16개 구간이다. 세계 최초로 360도 회전하도록 설계돼 있다. 경쟁자는 썰매 강국 독일이다. 평창올림픽에서 남자 2인승과 4인승 2관왕에 오른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32) 팀이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봅슬레이에선 다음달 13일 여자 모노봅 예선을 시작으로 여자 2인승, 남자 2인승, 남자 4인승 등 총 4개의 금메달 주인공을 가린다.
  • 중력 5배·시속 150㎞ 견디는 자 왕좌 오른다

    4명이 스타트 지점에서 신호와 동시에 전력을 질주하며 600㎏의 썰매를 힘차게 민다. 5초가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모두 순식간에 썰매에 탑승한다. 이들은 중력의 5배에 달하는 압박감을 버티며 시속 150㎞에 달하는 속도로 긴 활주로를 내려온다. 최대 4명의 선수가 얼음 트랙 위에서 치열한 승부를 가리는 봅슬레이는 썰매 종목의 ‘맏형’으로 불린다. 소수점 아래 두 자리까지 초 단위의 승부를 가리는 만큼 팀원들의 호흡이 중요한 종목이다. 엄청난 속도와 고가의 썰매 가격 때문에 ‘얼음 위의 F1’으로도 불린다. 선수들은 1300m 이상의 긴 코스를 내려오며 각자 맡은 역할에 집중한다. 2인승의 경우 썰매 안쪽에 달린 로프를 이용해 썰매를 조종하는 ‘파일럿’과 스타트 때 썰매를 밀고 결승점을 통과한 후 썰매를 멈추는 임무를 맡는 ‘브레이크 맨’으로 구성된다. 봅슬레이는 썰매 종목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다. 1800년도 말 스위스에서 썰매에 방향 장치를 만들어 운송 수단으로 사용하던 것에서 유래했다. 1900년대 조직화한 스포츠로 자리매김해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제1회 동계올림픽에서 4인승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1932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에서 2인승이 더해졌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부 1인승 모노봅이 새로 추가돼 초대 올림픽 챔피언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유란(30·강원도청)이 첫 메달을 노린다. 2018 평창올림픽에서 남자 4인승 은메달로 아시아 최초의 봅슬레이 메달을 딴 원윤종(37·강원도청) 팀도 다시 한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변수는 트랙 적응이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중국 옌칭 트랙은 1615m로 커브는 16개 구간이다. 세계 최초로 360도 회전하도록 설계돼 있다. 경쟁자는 썰매 강국 독일이다. 평창올림픽에서 남자 2인승과 4인승 2관왕에 오른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32) 팀이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봅슬레이에선 다음달 13일 여자 모노봅 예선을 시작으로 여자 2인승, 남자 2인승, 남자 4인승 등 총 4개의 금메달 주인공을 가린다. 이주원 기자
  • [와우! 과학] 1000년 전 ‘환각제 섞은 술’로 통치한 페루 권력자들

    [와우! 과학] 1000년 전 ‘환각제 섞은 술’로 통치한 페루 권력자들

    1000년 전 멸망한 페루 와리 문명의 통치자들이 정치적 통제를 유지하기 위해 환각제를 사용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CNN 등 해외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와리 문명은 잉카문명보다 500년이 앞선 AD 600~1200년 사이 안데스 산맥 일대 페루의 중부 산악지방을 중심으로 번성했으며, 중부 해안 지방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전체를 통일한 최초의 대제국이다. 그러나 1100년 무렵부터 쇠퇴하기 시작했으며 1200년경 알 수 없는 이유로 멸망했다. 미국 디킨슨칼리지, 로체스터대학, 캐나다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 등 공동 연구진은 2013~2017년 페루 남부의 고고학 유적지에서 나무로 만들어진 컵과 항아리 등의 유물을 발견했다. 이를 분석한 결과 해당 유물에서는 술 및 빌카 나무의 씨앗 성분이 검출됐다.정식 명칭이 아나데난테라 콜루브리나(Anadenanthera colubrina)인 빌카 나무는 남미 전역에서 성장하며, 특히 페루에서는 ‘신성함’을 의미하는 훌리코, 훌리카 등으로 알려져 있다. 나무의 껍질은 약용으로 사용됐으며, 씨앗에는 환각 성분이 있어 수천 년 동안 환각제로 이용되어 왔다. 연구진은 당시 유물에서 술과 빌카 나무 씨앗의 성분이 동시에 검출된 것으로 보아, 당시 통치자들이 환각제를 탄 술을 제조하고 일종의 연회를 통해 이를 나누어 마신 것으로 추측했다. 환각제를 섞은 술이 권력자들이 정치적 통제를 유지하는 동시에, 통치를 받는 사람들과의 유대 관계를 쌓는데 사용됐다는 것. 와리 문명이 술을 곁들인 연회를 통제의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었지만, 환각 성분이 있는 나무의 씨앗을 이용한 사실이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연구진은 “와리 문명의 통치자들은 옥수수 낟알 또는 다른 곡물을 빻아 끓인 뒤 발효시킨 술인 ‘치차’에 빌카 나무 씨앗을 혼합했다. 그리고 연회를 열어 이 술을 사람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와리 문명이 연회 및 환각제를 탄 술 등을 통해 부족민간의 사회적 연결을 공고히 하려는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각제를 탄 술을 제공하는 것은 와리 지도자들이 사회‧경제‧정치적 권력을 보여주고 유지하는 방법이기도 했다”면서 “연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연회를 연 사람들의 권력을 인정하고, 그들에게 은혜를 갚을 방법에 대해 생각해야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를 이끈 디킨슨칼리지의 매튜 바이어 조교수는 “와리 문명 초기 당시 환각 성분을 가진 나무의 씨앗은 사제와 같은 일부 사람들만 독점했던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이후 빌카 나무 씨앗을 섞은 술을 여러 사람에게 제공함으로써 행복감과 영적인 감각을 경험하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에서 발행되는 고고학 학술지인 ‘저널 앤티쿼티’(Journal Antiquity) 최신호에 실렸다.
  • 악마의 와인과 도깨비가 만났다... 아영 FBC, ‘디아블로 도깨비’ 에디션 출시

    악마의 와인과 도깨비가 만났다... 아영 FBC, ‘디아블로 도깨비’ 에디션 출시

    종합주류기업 아영 FBC는 와인 ‘디아블로 도깨비 에디션’(사진)을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제품은 세계 판매 1위 와인 브랜드 디아블로가 한국만을 위해 만든 스페셜 에디션이다. 디아블로 와인 고유의 스토리텔링인 ‘와인창고에 악마가 와인을 지키고 있다’는 내용과 한국 대표 수호신 ‘도깨비’가 만난 콘셉트다. 제품은 칠레 와인 산지인 센트럴밸리에서 선별한 포도로 만들었다. 풍부하고 진한 체리, 자두, 블랙 커런트 향에 은은한 토스트, 커피 향을 냈다. 잘 익은 산딸기와 자두 맛과 타닌의 긴 여운이 인상적이다. 디아블로는 칠레 프리미엄 와인 시장을 개척한 와이너리 콘차 이 토로사의 대표 브랜드다. 전 세계 14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와인’, ‘1초에 1병씩 팔리는 와인’ 등으로 입소문을 타며 편의점 와인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아영 FBC관계자는 “한국의 수호신 도깨비와의 만남을 통해 악마의 와인으로 알려진 디아블로를 가장 한국적으로 알려보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아영 FBC는 이번 에디션 출시를 기념해 21세기 판소리 밴드 ‘아날치’와 조기석 영상 아티스트가 협업해 만든 영상을 이달부터 공개할 예정이다. 제품은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와인나라 직영점, 와인나라 온라인몰에서 1만원대에 살 수 있다.
  • 키 작아 해고? 英 싱글맘 버스기사 복직 청원에 1만 3000여명 서명

    키 작아 해고? 英 싱글맘 버스기사 복직 청원에 1만 3000여명 서명

    영국에서 34년간 버스 운전기사로 일해 온 여성이 새 버스 모델을 운전하기에 키가 너무 작다는 이유로 해고 통보를 받아 버스회사에 일하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청원에 서명하는 이들이 줄을 잇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1987년부터 그레이터 맨체스터의 운송업체 ‘고 노스 웨스트’에서 버스 운전 일을 해 온 트레이시 숄스(57)는 지난해 해고 예고 통보를 받았다. 숄스는 처음 버스 운전대를 잡으려고 출근하던 날, 자신이 1호 여성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머리핀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도 들을 수 있었을 정도”로 여성 운전자가 드문 시절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런 그가 버스를 운전하던 노선에 새로운 모델의 버스가 투입된 것이 문제였다. 승객의 폭력 행위로부터 기사를 보호하기 위해 버스 구조를 개조했는데 보호벽 기둥과 사이드미러 위치 등이 바뀌었다. 키가 152㎝ 밖에 안되는 숄스가 새로운 버스 모델을 운전하며 사이드미러를 보려면 상체를 뒤로 젖혀야 해 페달에서 발을 떼야 하는 문제점이 드러났다. 숄스는 버스에 가까이 접근하는 자전거나 보행자를 발견하기 어렵게 됐다고 회사에 알리며 개선할 것을 요구했는데 회사는 오히려 그를 정직시킨 뒤 다음달에 해고하겠다고 통보했다. 노동조합이 개입했는데, 사측은 숄스가 운전할 수 있는 모델의 버스가 운행되는 다른 노선에서 근무하도록 타협안을 제안했지만 그가 근무시간과 임금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아 부득이하게 해고 예고 통보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숄스는 “미망인이라 (혼자 기르는) 자녀가 셋이나 된다. 갚아야 할 대출도 있어 급여 삭감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딱한 그의 사정이 알려지자 맥신 피크와 제임스 퀸 등 유명 배우를 비롯해 1만 3000여명의 시민이 그의 복직을 청원하는 서명에 동참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노조는 종전과 동일한 근무 시간 및 급여 수준을 보장해 숄스를 복직시킬 것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숄스에게 여러 제안을 했지만 거절 당해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한다. 그러면서 이 사안과 별개로 2025년까지 여성 운전기사 비율을 11%에서 20%로 늘리겠다고 제안했다. 숄스는 지난해 이 회사 소속 운전기사의 84%가 남성이라고 조금 다른 통계를 들었다. 우리의 지방노동위원회에 해당하는 감독 당국은 11일 중으로 숄스의 해고와 관련한 법적 판단을 내릴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참고로 책 ‘보이지 않는 여성들(Invisible Women)’을 집필한 캐롤라인 크리아도페레스는 영국 여성 평균 신장 161.6㎝보다 숄스가 조금 작을(?) 뿐이며 유럽연합(EU)의 자동차 충돌 실험에 쓰이는 여성의 더미 인형 키보다 조금 더 큰 편이라고 주장했다. 사실 진짜 이유는 키가 아닐지 모른다. 숄스는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누적됐던 차별 경험을 많이 털어놓았다. 예를 들어 눈을 치우라고 작업 지시를 하면서 굳이 “여자들이 걸어다니고 운전할 수 있도록 눈을 치우라”고 얘기한다거나 임신했는데도 전광판 위에 올라가 일하라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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