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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기법 살리는 직물업(이탈리아 중소기업 탐방:4)

    ◎수작업·기계화 접목… 고품질의 수직 양산/직기개조 통해 생산성향상 동시 달성/소비자취향 직접 조사… 시대변화 적응/전문성·다양성 함께 추구… 5천여 섬유업체 외길 고집 유럽의 지붕으로 불리는 알프스 몬테 로사에서 남동쪽으로 60㎞ 떨어진 피에몬테주의 보르고세샤.모직물의 도시 비엘라의 영향을 받아 일찍부터 직물업이 발달한 인구 6천여명의 작은 마을이다. 이 곳에서 40여년간 직물을 짠 아뇨나는 종업원이 2백60명으로 이탈리아에서는 비교적 큰 업체이다.원사,염색,원단,의류 등의 생산 공정도 골고루 갖춰 한 분야만 특화하는 이탈리아 기업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직물업체 중 원사에서 의류까지 수직적 생산체제를 갖춘 유일한 기업인 셈이다. 그러나 섬유 종합 메이커는 아니다.엄밀히 말해 모직물 업체이다.이 회사가 일괄 생산체제를 갖춘 것은 특유의 「실험 정신」 때문이다.아뇨나는 지난 53년 원단 하청업체로 출발,프랑스에 납품을 했다. 이미 40년대부터 직물업계는 기계화가 이뤄졌으나 아뇨나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원단을 만들었다.손으로 실을 고르고 틀에 감아 한가닥씩 직물을 짜는 방식이다.기계를 쓰는 것보다 더디고 생산량도 적지만 실의 특성만은 정확히 알 수 있고 품질도 뛰어났다. ○「피에르 가르댕」 납품 세계적 디자이너인 프랑스의 샤넬과 피에르 카르댕도 아뇨냐의 원단을 찾았다.그러나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급증하는 수요를 맞출 수가 없어 60년대부터 기계를 썼다.그러나 바라는 수준의 제품이 나오지 않았다. 고심 끝에 전통적 기법을 기계에 연계시키는 방안을 짜냈다.원단의 표면을 세우는 칼날을 「카르로」라는 열매 껍질로 바꿨다.실을 고르는 쇠줄도 재래식 나무 빗으로 대체했다.일부 부품을 수작업 시절의 도구로 바꾼 것이다.그 결과 품질이 나아지면서 일의 능률도 올랐다. 동시에 원사 공장도 세웠다.좋은 원단을 짜기 위해 직접 실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중국과 호주,페루에서 캐시미어,양털,알파카 등을 들여와 실을 짰다.가내 수공업이 대부분이던 당시로서는 직물업체가 원사까지 만드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60년대 말엔 원사와 원단의 중간 단계인염색 공장까지 세웠다.실이 좋아도 색을 못 넣으면 좋은 원단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새로 도입한 기계에도 역시 전통적인 방식을 택했다.보통 섭씨 70∼80도의 물에 염료를 풀어 색을 넣지만 아뇨나는 증기로 음식을 익히는 것처럼 수압을 이용했다.색이 변하지도 않고 실의 특성도 그대로 남아 지금은 염색업체 대부분이 이 방식을 따른다. 70년대 초에는 여성복을 만들기 시작했다.원단을 만들어도 소비자의 반응을 느끼기 어려운 직물업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직접 고객의 반응을 감지하겠다는 것.소비자의 취향을 모르면서 생산업체의 주문에만 의존해 옷감을 만들지는 않겠다는 각오였다. 설립자 프란체스코 이로리니모 사장의 장남인 알베르토 부사장은 『일괄 생산체제를 갖추면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제품의 특성도 정확히 알 수 있다』며 『그러나 전문성이나 창조성 없이 단순히 기계에만 의존하면 가격은 낮출 수 있어도 품질은 높일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총 2백50억원의 매출을 올려 일본,프랑스,독일,한국,미국 등에 수출했다.이 중 80%는 직물로 의류에만 치중하는 한국의 섬유업체와는 대조적이다. ○일괄생산체제 모색 우리나라에서 니노 세루치로 유명한 세계적 남성 정장업체인 밀라노의 히트만사도 원사에서 의류까지 생산한다.1881년 원사·원단 업체로 출발한 세루치 그룹이 지난 51년 히트만사를 설립,수직적 생산체제를 갖춘 것이다.의류업체로 전환한 것과 각 공장을 계열사로 독립시킨 게 다르지만 옛 방식을 지키는 생산공정은 아뇨나와 똑같다. 기계를 쓰면서도 모든 공정을 수작업으로 하고 근로자마다 다루는 기술도 제각각이다.제품마다 특징을 살려 매 시즌 7만벌의 옷이 나오지만 모델이나 원단이 같은 정장은 10벌도 채 안된다. 경영을 총괄하는 카를로 안드레아 봄브리니씨는 『이탈리아 중소기업이 소규모이고 분업화됐지만 앞으로 같은 업종에서 수직적 구조를 갖춘 하나의 회사로 합쳐질 것』이라며 『각 업체들의 전문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합쳐지면 엄청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9년 설립된 밀라노의 신발업체 로렌초 반피사의 로렌초사장도 같은 생각이다.『앞으로 신발을 포함해 가방,재킷 등 가죽과 관련된 제품이라면 뭐든지 생산할 계획이다.가능하다면 다른 회사와도 합치고 가내 수공업을 하는 장인들도 초빙할 생각이다.그러나 수작업을 통한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전문성에 다양성을 추구하는 게 최근 이탈리아 중소기업의 특성이다. 특히 섬유 분야의 변화가 크다.비엘라의 5천여 직물업체 중 10%인 5백여 업체는 대개 원사나 염색을 겸한다.그러나 다른 업종으로 진출한 업체는 단 한 군데도 없다. 1백10여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적 업체 세루치가 5개의 계열사를 거느렸지만 모두 직물과 정장에 관련된 회사이다.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이 회사와 제일모직의 기술고문을 맡고 있는 루이지 시스티씨는 『기계나 수작업 중 어떤 방식을 택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전문성이 있느냐,시대의 변화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옛 것과 새 것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 “백혈병 방사능과 관계없다”/영 학자들

    ◎셸러필드원전 일대 주민발병은 “바이러스 탓” 결론 영국에서 가장 큰 원자력발전단지가 있는 중부의 셸러필드부근에서 발생하는 어린이 백혈병은 원전의 방사능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990년 사우샘프턴대학의 의생태학자 마틴 가드너박사는 「원자력시설 근로자의 방사성피폭과 그 자녀들의 백혈병 가능성」에 대한 논문에서 원전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방사선피폭으로 인해 백혈병을 앓는 어린이들을 낳을 확률이 다른 지역보다 6배나 높다고 주장했다. 마틴박사는 이 논문에서 방사능에 노출된 남성은 정자에 유전적인 변화가 생겨 자녀의 백혈병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고 주장함으로써 환경론자들과 반핵주의자들의 원전반대 구실을 만들어주었다. 마틴박사의 주장으로 백혈병에 걸린 어린이를 낳은 부모는 국가를 상대로 배상소송을 제기하고 원전이 있는 스코틀랜드와 캐나다의 마을에서도 원전반대 운동이 일어났다. 영국 제2의 도시 맨체스터에서 3㎞밖에 떨어지지 않은 셸러필드는 지난 57년 원자력발전소가 처음으로 가동되어 발전을 시작한 이후 영국원자력산업의 중심지가 되었다. 마틴박사는 51년부터 91년까지 40년동안 이 지역의 2천여명의 주민중 11명의 어린이들이 백혈병에 걸려 그 원인이 방사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마틴박사의 주장이 의학적으로 근거가 없다는 논문이 12편이나 발표되는등 방사능과 백혈병과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논쟁이 일어났다. 최근 옥스퍼드대학의 암역학자인 리처드 돌경과 3명의 동료들은 최근 네이처지에 셸러필드지역의 어린이 백혈병은 방사능과는 관계가 없으며 그 원인은 바이러스감염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벽지였던 이곳에 전국 여러지방에서 수천명의 토목·건축·기계·전기 기술자들이 몰려들면서 후진 농촌지역이 대규모 공장지대로 변하면서 면역성이 생기기전에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어린이 백혈병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옥스퍼드의 학자들은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서 원폭의 피해를 받은 피폭자들이나 후손들도 백혈병을 일으키는 경우가 없어 방사능과 백혈병은 무관하다고 밝혔다. 마틴박사의 연구를 이어받은 사우샘프턴대학의 헤이즐 인스킵박사는 영국 핵연료주식회사에 보낸 보고서에서 마틴박사의 주장은 더이상 지지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이 연구를 종결한다는 발표를 했다. 옥스퍼드대학 학자들의 연구결과 발표로 백혈병 어린이들의 부모가 제기한 국가배상청구소송과 핵연료재처리시설을 중지하라는 환경주의자들의 법정투쟁도 종료되게 되었다.
  • 「공장의 도시」 영 맨체스터/얼룩때 벗고 「문화」 치장

    ◎시당국 재개발·집중투자 성과/거리곳곳 극장·카페·화랑 가득/올 핸「드라마 도시」로 뽑히기도 산업혁명의 발상지 영국의 맨체스터.세계최초의 산업도시인 맨체스터가 공장때로 얼룩진 구각을 벗고 문화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공장의 도시는 옛말이 됐고 영국인 스스로도 이제는 음악과 미술,스포츠의 본고장으로 으레 맨체스터를 꼽고 있다. 시내 어디를 가더라도 호화로운 극장이나 연주회장,화랑등이 가득하다.밤만되면 낭만적인 카페,레스토랑,클럽들이 휘황찬란하다.이전에 방치됐던 공장이나 창고들이 호사스런 나이트클럽으로 바뀐 곳도 상당수에 이른다. 이 모든 것은 맨체스터시당국의 재개발정책과 전폭적인 투자덕택이었다. 시당국의 투자는 실내 사이클경기장,국제공항,8만석을 자랑하는 대운동장,2년전 개통한 시가전차망으로 까지 이어졌다. 재개발을 추진하면서 도시의 일부지역은 레저공원이나 산업공원같은 것으로 변했다. 맨체스터의 공항은 영국에서 세번째로 큰 공항이다.여느 국제도시 못지않게 지난해에는 1천3백만명이 이 공항을이용했다.올해에는 이 숫자가 훨씬 넘을 것이라는 게 이 지역 관광업계의 지적이다. 뿐만 아니다.맨체스터는 올해 영국에서 「1994드라마 도시」로 선정됐다.이것은 당국이 영국의 도시가운데 연극,연주회,오페라를 1년중 가장 많이 개최하는 도시에 수여하는 상이다.현재 유행하고 있고 틴에이저의 각광을 받고 있는 인기그룹 「테익 뎃(Take that)」도 이 지방출신이다. 영연방 국가들사이에 개최되는「2002년공화국게임」장소로도 뽑혔다.최근 96년,2000년 올림픽 개최신청을 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적도 있다. 물론 문화의 도시로 성장하면서 밝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경제성장이 나아지면서 범죄의 도시로도 「성장」했던 것이다.2백40만명의 맨체스터시민이 「유럽에서 가장 불안한 도시」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싸우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얼마전 모스크바시발레단이 묶고 있던 호텔에서는 단원들의 보석과 현금이 강탈당한 적도 있었다.밤이 되면 거리곳곳에서는 외국인과 불량배들이 격투를 벌이는 현장이 쉽게 목격된다. 시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92년의 강도사건은 모두 3만4천여건으로 이는 88년보다 두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또 절도사건은 88년의 7천여건에서 92년엔 1만6천여건으로 역시 2배이상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빌 리즈비 맨체스터시장은『이같은 통계수치는 세계 여느 도시보다 결코 많은 것은 아니다』면서 『맨체스터는 무법의 도시이기보다는 분명 문화예술의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 크라시전총리 기소/지하철건설 수뢰혐의

    ◎검찰/정·관·재계 거물 61명 재판요청 【로마 AP 연합】 이탈리아검찰은 1일 로마지하철건설과 관련된 뇌물수수 혐의로 베티노 크락시 전총리와 이탈리아 최대의 민간기업인 피아트사 최고경영층 2명을 비롯한 실업가,정치인,관료 등 모두 61명을 재판할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이들은 부패척결을 위해 지난 2년간의 「마니 풀리테」(깨끗한 손) 조사과정에서 드러난 각종사건 연루자 6천여명중 일부로 이번 지하철 뇌물사건에는 크락시 전총리와 피아트사 전무이사인 세자르 로미티,재무담당이사 프란체스코 마티올리등이 포함돼 있으나 컴퓨터 메이커인 올리베티사 회장 카를로 올리베티는 증거 불충분으로 일단 기소대상자에서 빠졌다. 검찰은 전사회당 당수이기도 한 크락시와 피아트사 최고경영층 2명을 포함한 기소대상자 61명에 대해 로마 지하철건설공사 계약을 둘러싸고 5차례에 걸쳐 모두 6천만달러(4백80억원)의 뇌물을 주고받은 혐의를 적용해 재판을 요청했다. 한편 피아트사는 로미티전무와 마티올리이사에 대한 검찰의 재판요청과 관련한 언급을회피했으나 담당 변호사들은 『그들의 혐의내용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검찰의 재판요청을 검토할 판사의 신중한 판단에 의해 혐의내용이 모순된다는 점이 드러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대선후보 암살공모 멕시코 용의자 체포

    【멕시코시티 AP 연합】 멕시코 검찰당국은 루이스 도날도 콜로시오 멕시코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에 직접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두번째 용의자를 체포,구금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를 총지휘하고 있는 곤살레스 검찰차장은 이 용의자의 이름은 「트란킬리노 산체스 베네가스」이며 그가 암살범인 마리오 아부르토 마르티네스와의 공범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앨바카키의 한국인들(뉴욕에서/임춘웅칼럼)

    벌써 2년전의 일이다.미국의 대통령선거전 예비선거가 벌어지는 뉴 햄프셔에 취재를 갔었다. 2월이라 아직도 날씨가 쌀쌀했는데 각당 후보들의 유세장을 찾아 맨체스터시의 이골목 저골목을 뒤지고 다니다 문득 한골목에서 한국음식점이라는 한글간판을 목격하게 됐다.기자는 한동안 어리둥절했다.이런 곳에 한국음식점이 있다니 하는 놀라움이었다.뉴 햄프셔는 미동북부 깊숙이 자리잡은 벽지로 설마하니 한국인이 이런 곳에 살리라고는 기대할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저녁때를 기다려 그 집에 찾아갔을때 60대 후반쯤으로 보이는 할머니가 나와 아주 반갑게 맞아주었다.50년대에 남편과 함께 유학을 와 공부를 하고 취직해 살다 은퇴를 한후 소일삼아 한국음식점을 차리게 됐다는 것이다.한국인도 꽤 살지만 미국인들이 주고객이라는 이 식당에는 태극기도 걸려있고 고풍스런 한국도자기 몇점도 놓여있었다. 금년 2월에는 뉴 멕시코엘 갔다.미국의 핵기지 취재가 목적이었는데 핵기지란 본래 사람을 피해다니게 돼있어 뉴 멕시코도 보통 오지가 아니다.뉴욕에서 직접가는 비행기가 없어 다른 곳을 거쳐야만 들어가게 돼있고 땅이라야 가도가도 끝이 안보이는 사막뿐인 곳이다.남한의 3배가 조금 넘는 땅덩어리에 겨우 1백만명이 살고있으니 짐작이 갈만하다. 인구 1백만중 원주민(인디언)이 12만명이나 돼서 아리조나주와 함께 백인 다음으로 원주민 수가 많은 두주중 하나다.이런 곳에 한국인이 살리라고는 더욱 생각할수 없었다. 그런데 앨바카키공항에서 호텔로 들어가는 택시속에서부터 예상치 못한 일들과 부딪쳤다.백인운전사가 『안녕하십니까』라고 한국말인사를 해왔던 것이다.오산에서 군생활을 해 인사 몇마디는 알고 있다는 이 운전사는 원한다면 한국식당을 안내해주겠다고 했다.여기도 한국식당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자기가 알기로도 몇개는 된다는 것이었다. 뒤에 한국식당에서 들은 얘기로는 뉴 멕시코에서 제일 큰 도시이긴 하나 앨바카키에는 1천여명의 한국인이 살고있다는 것이었다.한국식당이 다섯이고 교회도 두곳이나 된다고 했다.이런 사막에서 무슨일을 하고 살며 주말은 어떻게 소일할까가 의문이었던곳에 한국인이 1천여명이나 된다는 것은 믿어지지 않는 사실이었다.이곳 한국인들은 대부분 군부대를 상대로 장사를 하거나 군관련 직장을 얻어 산다고 한다. 이어 주도이고 원주민이 특별히 많이사는 산타페에 가 한 멕시칸식당에 들렀을때의 일이다.원주민과 백인의 피가 섞인듯한 한 젊은이가 다가와 어디서 왔느냐고 묻기에 「한국」이라고 대답했다.그는 대뜸 『아임 와랑도』라고 했다.무슨 소린줄 몰라 몇번이나 되물어 알아보니 자기가 한국의 태권도를 배우는 화랑도라는 것이었다.그러면서 그는 아주 자랑스럽게 자기 보스(우두머리)가 한국인이라고 했다. 미국의 각지에 한국인들이 이렇게 널리 퍼져살고있는 이유중의 하나는 여러지역 출신 미군병사들과 국제결혼을해 온사람들이 많은 때문인 것같다.미국내선 여객기 팸플릿에 한글안내문이 나오고 「차렷」「경례」등 한국말 구령에 맞춰 태권도 단련을 하는 장면의 광고가 TV화면에 자주 나타난다. 이런 것들도 국력이라면 국력이다.
  • “서정성 풍성”… 러시아 풍경화전

    ◎5·18기념재단,오늘∼8일 공평아트센터서/60∼70년대 대표화가 21명 40점 선봬 그동안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러시아 미술품들을 대거 국내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5·18기념재단(이사장 김동원 전남대교수)이 2일부터 8일까지 공평아트센터에서 마련하는 「러시아 회화전」. 이 회화전은 민간차원의 독자적인 러시아미술전으로는 처음 열리는 것으로 지난 60∼70년대 당시 러시아의 대표적 사실화가 21명이 그린 풍경화 40점이 선보이게 된다. 5·18기념재단은 대학교수 목사 국회의원 재야인사등 5·18항쟁의 주역들이 모여 5·18항쟁의 진상규명과 정신계승을 위해 장학사업과 연구기관 설립을 목표로 지난해 설립한 단체. 이번 전시회는 재단 회원들이 그 첫 문화사업으로 러시아 4대 미술관의 하나인 트레차코프 미술관(모스크바소재)측과 협의끝에 이 미술관 소장 작품을 국내에 전시키로 합의한 행사여서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시작가들은 구소련 인민예술가 유리 포드랴스키,안드레이 안드레이비치 밀르니코프,드미트리 난발잔,블라디미르 알렉산드로비치 이고세프,비체스라프 플라누예비치 자고넥등을 포함해 모두 당시의 대표적 풍경화가들. 이들은 모두 국내에선 생소한 작가들이지만 일방적인 서구 현대미술의 추종이 아닌 향토적 서정성을 짙게 담아내는 민족적 사실주의 경향의 화가들로 지난 30년대 우리나라의 향토적 서정주의와 같은 맥락을 보여주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 가운데 들꽃이 점점이 묘사된 언덕길가를 걸어가고 있는 사람의 맑은 정취가 배어나오는 리지아 브로드스카야의 「풍경」이나 우리나라의 여수항과 비슷한 분위기를 담은 알렉산드르 다닐리체프의 「유람선」,밝은 광선의 처리가 충만한 기쁨으로 나타나는 드미트리 난발잔의 「겨울」등이 모두 이같은 경향의 대표적 작품으로 「자연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겸허한 존경」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기간중에는 향나무 곰솔 노간주나무등 한국의 분재 17점이 함께 전시되어 이채.
  • 이란 남동부 강진/최소한 6명 사망

    【아테네 UPI 연합】 이란 남동부지역에서 23일 리히터 규모 6·6 강진이 발생,최소한 6명이 숨졌다고 이란관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지진으로 파키스탄과 아프간 접경의 시스탄 발루체스탄지역의 가옥지붕이 붕괴되고 상당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재해대책기관의 한 관계자는 말했다.
  • 임산부 흡연/태아 두뇌발달 저해

    ◎영 로체스터병원 웨이츠맨 박사팀 연구/하루 10개비이상 피우면 IQ4 떨어져 여성 흡연의 심각한 유해성에 관한 연구결과가 영국에서 잇따라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AFP통신은 지난11일 영국 로체스터 종합병원 마이클 웨이츠맨 박사팀의 최근 발표를 인용,임산부가 하루 10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울 경우 태아의 IQ(지능지수)는 피우지 않은 사람의 아이보다 평균 4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이 연구팀에 따르면 장기간에 걸친 임산부 관찰 실험 결과 담배연기속의 약 4천종에 이르는 유해화학성분들이 태아의 두뇌발달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 공급을 가로막고 신경세포를 손상시켜 태아의 지능지수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 한편 여성들의 흡연에 따르는 위험은 한 세대를 건너 뛸수 있으며 흡연여성의 딸이 임신했을 경우 본인이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유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프랑스의 일간 르 피가로지가 영국 브리스톨 소재 유아건강연구소의 최근 연구결과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임산부가 담배를 피우지않더라도 그녀의 어머니가 임신중 담배를 피웠을 경우 담배를 피우지 않은 여성에게서 태어난 임산부 보다 유산할 가능성이 29% 더 높으며 임산부와 그 어머니가 모두 담배를 피울 경우 유산확률은 60%에 이른다는 것이다. 지난 91∼92년 1만4천8백93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브리스톨 유아건강연구소의 진 골딩 교수는 『흡연은 성호르몬에 모종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임산부에게 담배흡연은 성호르몬의 불균형을 초래,그녀에게서 태어난 딸의 경우 생식기관 성장이 교란돼 추후 성공적인 임신이 어렵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부드러워지는 「YS패션」(청와대)

    김영삼대통령의 맵시가 달라지고 있다.검게 물들인 머리의 색깔이 좀 엷어졌다.전에 없이 꽃무늬가 든 넥타이를 자주 맨다.앞머리는 이마쪽으로 약간 끌어내리고 있다.전반적으로 부드러움을 강조하고 있는 인상이 짙다. 올들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이같은 변화,부드러움을 강조하는 의미는 무엇일까.대통령의 측근들은 『머리색깔이 너무 진하니까 오히려 어색하다는 지적이 있었다.그러나 넥타이는 특별히 변했는지 우리도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넥타이에 변화가 시도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취임식에서 그는 빨강과 쥐색 줄무늬 넥타이를 맸다.클린턴대통령이 방한했을 때는 붉은색과 감청색,미색의 3색 줄무늬가 있는 넥타이였다.대통령취임후 공식석상에서 맨 넥타이의 모두가 줄무늬거나 체크·둥근 원이 들어 있는 비교적 단순한 무늬였다.그러나 3일 대통령의 경찰병원 위문 때와 해외공관장 만찬석상에서의 넥타이는 붉은색 바탕에 꽃무늬가 새겨진 것이었다. 김대통령의 패션 스타일은 검정이나 감청색 양복에 붉은색이 들어가는 넥타이로압축된다.여기에 가운데가 움푹 꺼지도록 매는 「YS식」 넥타이매듭이 상표다. 양복은 제일모직 VIP복지로 만든다.양복을 맞추는 곳은 오래된 단골집인 체스트 필드 양복점. 김대통령의 패션은 그런점에서 취임전과 후가 달라진게 하나도 없다.머리염색을 연하게 하고,헤어스타일을 부드럽게 하고,꽃무늬 넥타이를 매는 의미를 새삼스레 찾는 것도 고집스럽게 변하지 않는 독특한 취향 때문이기도 하다. 김대통령은 다섯켤레가량의 구두를 지니고 있다.모두 끈이 없고 상표도 똑같다.찰스 주르당.국내업체가 상표를 도입해 만들고 있는 신발이다.신발크기는 2백65㎜. 대통령이 되고나서 켤레수가 늘어났지만 상도동에 있을 때는 구두가 늘 한켤레였다.3당합당후 한번은 신발장에 있는 구두를 출입기자가 들어봤다가 6만원이란 가격표가 그대로 붙어있는 것을 발견,화제가 됐었다.굳이 이 상표를 고집하는 것은 가죽이 다른 신발들보다 연해서 발이 편하다는 설명.9만2천원짜리. 구두나 신발에 대한 검약정신은 악연을 가진 현대그룹의 정주영명예회장과 비슷하다.상도동에서 청와대로 이삿짐을 싸고 옮긴 사람들은 측근들이 아닌 청와대 경호실 사람들이었다.경호원들은 신발장에 있던 낡은 운동화를 별 생각없이 쓰레기통에 버렸다.다음날 경호실은 그 운동화를 다시 찾느라 소동을 벌여야 했다.쓰레기통에 버린 것은 대통령의 하나밖에 없는 조깅화였기 때문이다. 지금 김대통령에겐 조깅화가 두켤레 있다.모두 코오롱 제품.황영조선수를 세계제일의 마라토너로 키운 코오롱이 2억원인가를 개발비로 들여 개발한 조깅화다.원래는 그것도 한켤레밖에 없었는데 미국 방문에 앞서 예비용으로 하나를 더 구입했다고 한다.대통령은 장학로제1부속실장에게 돈을 주면서 한켤레를 더 사오라고 했다.2만7천원. 미국서 클린턴과 조깅하는 사진이 국내언론에 전송된 직후 한 신문사에서는 대통령이 신은 운동화가 미국산 나이키가 아니냐 하는 얘기가 나왔었다.무늬가 나이키와 비슷한 탓이었다.그러나 사진 원판을 확대해 보니 비슷하지만 같지는 않다는 결론에 이르러 가십으로는 쓰지 않았다는 일화가 있다. 김대통령에게 많은 것은 넥타이다.넥타이에 대해서만은 멋을 부린다.두 며느리와 미국에 사는 딸들이 주로 공급하고 있다.
  • 미기업,본사 축소·현장 중시/IBM 등 “탈불황” 경영 대변신

    ◎감원·싼건물 이전 등 “군살빼기”/업무결정권도 실무자에 위임 미국 대기업들의 본사 중심 경영방식이 크게 변하고 있다. 본사의 인력과 건물이 모두 새로운 흐름에 밀려나고 있는 것이다.대기업의 본사 스태프진은 감원의 1차 표적이 되고 있으며 왕국을 방불케 하는 위용을 자랑해온 본사 건물들도 빛을 잃어가고 있다. 대표적 미국대기업인 IBM 사례가 이를 입증해준다.해가 지지 않는 기업으로 인식됐던 IBM이 작년에 빌 게이츠가 이끄는 마이크로 소프트사를 비롯해 중소 퍼스컴 메이커들과의 경쟁에 밀려 빚더미에 올라앉게 된 것은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IBM은 지난 9개월동안 미국내 수개도시에 있는 본사 임직원 5천1백여명중 1천2백명을 감원한데 이어 올해에도 작년 이상으로 본사인원을 줄일 계획이다.본사 스태프진의 감원비율은 24%로 IBM 전체 감원비율 15%를 훨씬 넘어서는 것이다. 컴퓨터 거인의 군살빼기 수술로 뉴욕주 웨체스터 카운티의 아몬크에 소재한 본사건물도 주인을 잃게될 운명에 처하게 됐다. 미국 대기업의 본사 축소 움직임은 IBM뿐만이 아니다.작년 한햇동안 제너럴 모터스,ITT,애플 컴퓨터,다우 케미컬등이 본사 임직원을 대폭 줄였으며 컴퓨터업체인 디지털 이큅먼트는 경비절감을 위해 매사추세츠주 메이너드에 있는 본사건물에서 이사했다. 기업의 전략변화를 전공하는 하버드대학 로사베드 모스 켄터 교수는 『본사 축소는 미국 대기업들의 공통된 현상』이라고 말하고 『전후 대부분 기간동안 기업경영을 지배해왔던 상부 중심의 군대식 계급조직이 붕괴된데 따른 부산물』이라고 진단한다. 살아남기 위한 미국 대기업들의 자구책은 본사 스태프진의 감원뿐만이 아니다. 상품제조의 속도와 품질,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경영과정 전반에 대한 재검토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근로자들이 주의를 집중해 바라봐야할 대상은 윗사람이 아니라 시장이어야 한다는 목표가 제시되고 있다. IBM의 경우 최근 미국 대기업들간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새로운 경영개념인 소위 리엔지니어링 시스템을 도입,업무 결정권한을 본사대신 현장근무자들에게 대폭 부여함으로써 더욱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기업으로 변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클린턴의 오리사냥/워싱턴 이경형(특파원코너)

    ◎총기규제 반대 무마… 동물보호론자에 신경 워싱턴의 「실력자」들이 거의 대부분 연말휴가를 즐기고있는 가운데 클린턴미대통령도 27일 새벽 영하 10도의 추운 날씨속에 물오리 사냥길에 나섰다. 새벽 5시30분에 백악관을 빠져나와 워싱턴에서 동쪽으로 약 1시간동안 달려 체사피크만에 있는 테일러 섬에 도착했다.클린턴대통령은 먼저 관리사무소에서 3일간 사용할수있는 메릴랜드주 발행의 사냥면허증(45달러)을 사고 여기에 연방정부인지대 15달러 50센트,주정부인지대 6달러를 내 모두 66달러 50센트를 납부했다. 얼룩무늬 위장모에 위장복으로 갈아입고 허벅지까지 목이 올라오는 긴 장화도 신었다.이어 그는 이 섬의 오리사냥터 주인으로부터 빌린 윈체스터 엽총을 들고 물가로 가서 두시간동안 숨을 죽이며 물오리들이 수초밭으로부터 날아오르기를 기다렸다. 이윽고 물오리 두마리가 공중으로 날아오르자 방아쇠를 당겼다.그중의 한 마리를 포획했다.이날 사냥은 이것으로 끝났다. 클린턴은 새벽같이 나와 추운 날씨속에 두시간씩이나 물오리를 기다릴정도로 과연 사냥을 좋아하는 것일까.이날 사냥은 오클라호마주 출신의 민주당 하원의원인 빌 브루스터의 주선으로 이뤄졌다.그는 전국총기류협회이사이자 지난번에 의회에서 통과된,총기류구입절차를 강화하는 내용의 브래디법안에 반대표를 던졌던 의원이다. 미국에서는 총기소지의 자유라는 오랜 전통으로 인해 클린턴행정부의 범죄예방을 위한 총기류관계법의 강화정책에 의외로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다.이들가운데 상당수는 클린턴의 총기류정책이 스포츠로서의 사냥을 즐길수있는 권리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반박하고있다. 이른 새벽 클린턴의 사냥길 꽁무니에서는 한 여성이 『야생동물들과의 전쟁을 중지하라』는 피켓을 들고 계속 시위를 벌였고 환경및 야생동물보호단체들은 클린턴의 이날 오리사냥을 비난했다. 백악관당국은 이를 미리부터 감안했는지 사냥취재 풀사진기자들에게 클린턴이 엽총을 쥔 모습이나 총맞은 오리와 함께 등장하는 사진은 촬영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또 사냥후 브루스터의원은 자신이 오리를 쏘았다고 했고 클린턴대통령은 이날『우리는 오직 (8명이 참가한 사냥팀의 수확치고는 너무나 적은)한 마리만 잡았다』고 애써 강조했다. 이날 사냥행사는 결국 클린턴의 총기류정책에 반대하는 세력을 무마하면서도 동물보호론자들의 신경을 최대한도로 거슬리지않게 짜여진 고도의 정치성 제스처였다.
  • 「빨간코트의 산타」/1931년에 탄생

    ◎설화속 요정서 변신… 코카콜라 광고에 첫 등장 빨간코트와 긴장화에 흰 수염,발그스레한 볼­성탄절 어린이들이 기다리는 산타클로스의 모습이다. 이같은 산타의 모습은 1931년 미국의 일러스트레이터 해돈 선드블롬이 코카콜라 광고를 위해 그린 그림에서 처음 탄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드블롬이 택한 산타모델은 루 프렌티스라는 정년퇴직한 세일즈맨으로 얼굴에 주름이 가득하고 인자한 이웃 할아버지의 전형이었다.이같은 그에게 선드블롬은 북실거리는 흰 턱수염과 쾌활한 미소,붉은 코트,붉은 장화를 신겨 오늘의 산타를 창조해 낸 것이다. 선드블롬은 35년간 산타를 그려오면서 기존의 요정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 콜라를 마시기위해 느닷없이 냉장고 문을 열어젖히는 극히 인간적인 모습으로 묘사했다. 산타클로스 설화는 4세기 당시 가난한 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때 선물을 나눠주곤 했던 소아시아 프란체스코회의 수사 니콜라스가 그 주인공. 이후 산타는 전설 또는 설화로 발전돼 산타의모습은 늙은 난쟁이,동굴에 사는 거인등으로 나라마다 달랐다. 또 이름도 피어 노엘,크리스 크링글,산 니콜라,파더 크리스마스등 갖가지였으며 선물도 12월6일부터 다음해 1월6일사이에 가져다 준다고 전해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같은 생각들에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온 계기는 18 23년 12월클레멘트 무어의 「성 니콜라스의 방문」이라는 시가 소식지에 게재되면서 부터.이 시는 나중에 「크리스마스 전야」라는 제목으로 전세계에 알려졌으며 이 시에서 최초로 『통통하게 살이 찐 쾌활한 어른 요정』으로 비춰졌다. 시가 발표된지 1백년이 지나면서 산타가 시에서 그려진 모습과는 달리 다양하게 변화돼 오다 선드블롬이 그린 산타가 오늘날의 이미지로 굳어진것. 코카콜라사는 올 크리스마스를 맞아 산타를 북극곰과 함께 TV광고에 처음으로 등장시킬 예정이다.
  • 캐나다:중(세계의 개혁현장:17)

    ◎경쟁력 높이기 「반품제로 운동」/한글소프트웨어 개발 한국공략 캐나다는 오는 「10·25총선」을 앞두고 주요 정당간에 TV논쟁이 한창 열기를 뿜고 있다.지난 84년이후 계속 집권하고 있는 진보보수당은 자칫 정권을 내놓게 될 위기에 처해 있다. 선거일을 10여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 의하면 현재 제1야당인 자유당이 38%의 지지를 획득하고 있는 반면 캠벨총리가 이끌고 있는 집권 진보보수당은 26%의 지지만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2백95석의 하원의석 가운데 단 1석만을 갖고 있는 극보수주의 색채의 개혁당이 20%의 지지를 받는 이변을 나타내고 있고 43석의 의석을 갖고 있는 좌파정당인 신민주당은 2%선으로 급락하는 등 캐나다 정치권의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선거의 쟁점들은 모두가 캐나다의 경제를 어떻게 살려나가고 고실업과 엄청난 재정적자를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가에 집중돼 있다.이를 위해 가장 우선순위를 두어야할 과제는 바로 국제경쟁력의 강화라는데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 캐나다상공회의소의 통상개발국장인 아이먼 야시니박사는 캐나다가 당면하고 있는 5개의 경제문제를 우선순위별로 들어달라는 질문에 제일 먼저 국제경쟁력의 제고를 들었다. 야시니박사는 『과거 공산주의 동구국가를 포함,전세계가 시장경제를 지향하고 있고 자유무역지대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선 무엇보다 상품의 국제경쟁력 확보가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지난 91년에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은데 이어 금년엔 캐나다·미국·멕시코 3국간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체결돼 의회의 비준까지 끝났고 총독의 상징적인 재가만 남겨둔 상태다.이는 곧 경제적 국경이 없어지는 것이며 캐나다산업이 국제경쟁력을 제고하지 않고서는 경제가 전진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욱이 90년부터 시작된 불황의 여파로 91년 2월부터 10% 이상의 고실업률을 나타내기 시작한 뒤 작년에는 평균 11.3%의 실업률을 기록했고 9월 현재 11.2%를 나타내고 있다.이같은 실업의 주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캐나다의 대외경쟁력 상실에 따른 산업구조개편으로 발생된 구조적 실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국제경쟁력의 제고는 더욱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방안은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고 임금의 수준을 적정선에서 억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그리고 노사가 협력,회사 자체를 구하는 것이 우선 무엇보다 중요하다. 항공기 부품납품공장인 캐나다 서부의 밴쿠버 소재 PWA회사는 미국 항공기산업의 불황으로 지난 91년부터 폐업의 위기에 처해 있었다.이 회사에 근무해온 6천여 근로자들은 지난 18개월동안 임금의 삭감을 통해 이 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2억달러의 자본을 축적했다. ◎“일자리 지키자” 노조서 임금깍기/「국제경쟁력 제고」 총선 주쟁점 이로 말미암아 이 회사 경영진들은 모기업인 아메리카 에어라인의 포트워스 소재 AMR공장 경영진과의 재협상을 통해 기업도 살리고 종업원의 일자리도 확보할 수 있었다. 요즘 캐나다에서는 이와같은 노사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확산돼가고 있다.즉 과거처럼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정면대결하는 식이 아니라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함께 머리를 싸매고 필요할 경우 임금인상이 아니라 임금삭감을 통해서라도 회사를 구해 일자리를 확보해야겠다는 인식이 일반화되고 있는 것이다. 오타와의 싱크탱크인 캐나다 컨퍼런스원의 캐롤라인 팔쿠어경영연구소부소장은 『경영진과 노동조합간의 그같은 협력현상은 최근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토론토 인근의 크라이슬러 미니밴 캐나다공장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10개주 가운데 경제력이 가장 큰 온타리오주의 체스터빌에 있는 스위스 네슬레커피회사 캐나다공장의 경우도 최근의 노동현장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이 회사는 북미 4개공장(캐나다1,미국2,멕시코1개)가운데 일부를 폐쇄,보다 임금이 싼 곳으로 공장을 이동하려는 계획을 세웠고 이에따라 작년 봄 캐나다공장의 문을 닫았다.당시 이 공장 노동자들은 물론 전국의 노조지도자들이 몰려들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반대하며 네슬레사를 규탄하는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당시 6주간의 공장폐쇄가 계속되는 가운데 노사는 재협상을 통해 임금체계를노동생산성에 따라 재조정키로 합의하고 공장문을 다시 열었다.주40시간의 노동시간을 넘지 않는 이상 주말작업을 하더라도 초과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등 새로운 노사협약이 체결됐다. 캐나다 근로자들이 멕시코의 저임금 근로자들에게 일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생산성을 향상시키거나 아니면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임금수준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게 된 것이다. 노사간의 이러한 새로운 협력이 일자리를 유지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캐나다가 보다 근본적인 국제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산업구조의 개편,직업재훈련,생산성향상이 뒤따라야 한다는데 경제전문가들은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팔쿠어부소장은 캐나다의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목재·광물 등 1차 산업의 천연자원의존에서 벗어나 통신·정보·생명공학 등 하이테크산업쪽으로 더 전환해나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의 경제예측및 분석담당 부소장인 브라이언 홀란박사는 『캐나다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노동자의 재훈련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면서 이와함께 철저한 시장조사,경영합리화가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공회의소의 야시니박사는 최근 몬트리올의 한 스웨터공장과 퀘벡의 전자회사 아시아콤을 예로 들면서 생산성의 향상을 강조했다.그는 스웨터공장은 새로운 기계도입 등 시설확충과 자동화를 통해 지금까지 4∼5%였던 소비자들의 반품률을 0%로 떨어뜨렸고 전자회사는 모니터의 스크린분리 화면기술과 한자·한글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아시아권에 수출을 크게 신장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 노벨경제학상 수상 포겔­노스의 업적

    ◎포겔교수/「양적 방식」 응용,경제변화 설명/사회제도­경제성장의 상관관계 밝혀 포겔교수는 신고전학파의 경제이론에 통계학을 접목시켜 「미국 철도의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도」 등 사회간접자본 또는 사회제도와 경제성장 간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과거의 사료들을 발굴해 18세기 미국의 출산율과 사망률,여성의 정치 참여도,이민율,인구이동,저축률 등을 알아내는데 크게 기여했다.저서로는 「미국의 철도망과 경제성장」,「경제사 연구」「미국경제사의 재해석」 「미국 노예제도의 경제학」 등이 있다. 지난 26년 뉴욕시에서 태어났으며 코넬대를 나와 존스 홉킨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로체스터대·시카고대·하버드대 등에서 경제사를 가르쳤다.지난 82년부터 시카고대 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이번 수상으로 시카고대는 90∼93년까지 4년 연속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를 배출했으며,그는 이 대학의 7번째 노벨상 수상자가 됐다. ◎노스교수/서구산업화 과정 거래비용 측면 분석 노스 교수는 신경제학파 생산이론과 세계 경제의 제도적 변천사를 거래비용 측면에서 접목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특히 1790년부터 1860년까지 미국 해상운송비용의 생산성과 수출입 가격,무역수지를 제도의 변천에 따라 분석한 이론은 「거래비용 경제학」을 낳은 초석이다. 1920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태어난 뒤 1942년 버클리대학에서 경제사를 전공한 노스 교수는 지난 82년부터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의 교수로 일해왔다.워싱턴대학에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것은 노스교수가 처음이다. 스웨덴 왕립 과학아카데미는 노스 교수가 『지난 2세기 동안 미국과 유럽등 서구 선진제국의 산업화과정에 제도의 변화가 미친 역할을 거래비용 측면에서 분석,경제사와 경제이론을 성공적으로 접목시키는 데 크게 공헌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제성장(1790∼1860)」「서구세계의 부상(신경제사)」「경제사의 구조와 변천」 등 다수의 저서와 「해상운송 비용의 생산성 변화의 원천」「재정과 제도의 변화 비용」등의 논문이 있다.
  • 올림픽으로 심화되는 미­중 불화/2000년대회 시드니 결정 파장

    ◎“미서 천안문·인권 악선전” 비난/“차기에…” 만만디속 분풀이 관심 중국은 2000년 북경올림픽 유치 실패로 상처받은 국가적인 자존심을 어떻게 치유해갈 것인가. 이곳 신문과 방송들은 풀이 죽은채 45대43으로 아슬아슬하게 시드니에 패배했다는 사실만 간단히 보도할 뿐 패인분석이나 누굴 탓하는 기사는 아직 취급하지 않고 있다.이는 정부 당국에서 올림픽 유치가 불발로 그친다 해도 북경올림픽신청위를 공격하지 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책임을 돌려서도 안되며,당선된 도시를 비판해서도 안된다는 보도지침을 미리 전국 주요 보도매체에 하달한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동안 중국정부가 쏟아온 온갖 정성이나 12억 주민을 올림픽 유치작전에 총동원해온 사정들을 감안하면 그대로 넘어갈수 있을지 의문이다.24일 새벽 사마란치 IOC위원장의 『승자는… 시드니』 발표를 위성중계를 통해 지켜보다 허무와 좌절감에 못이겨 밤새도록 딱총을 허공으로 쏘아올린 시민들의 상처받은 마음들을 달래줘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냉정을 되찾고 평상으로 돌아와 패인을 분석하고 보면 가장 원망해야할 대상이 미국인 것만은 분명히 떠오를 것이다.잔칫상에 계속 재를 뿌려온게 미국이기 때문이다.미국은 지난7월 의회에서 『천안문 유혈진압의 피비린내가 아직 가시지 않은 도시에서 지구촌의 축제를 열수 없다』는 이유로 북경올림픽유치 반대결의안을 통과시켰다.그런가 하면 유럽공동체 의회가 비슷한 결의안을 통과시키는데도 영향력을 행사한데다 사사건건 인권문제를 들고 나와 중국을 야만인 취급하고,심지어는 투표 불과 며칠을 앞두고는 『중국이 곧 핵실험을 할 것 같다』고 주장,평화의 제전인 올림픽 행사에 핵을 연계시키는 악선전을 펼쳐왔었다. 이에 대해 미국내에서도 너무 지나쳤다는식의 반성과 함께 중국에서 불어올 역풍을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렇지 않아도 가뜩이나 좋지 않은 미중관계가 더욱 불편해질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악선전에 관한한 영국도 한 통속이었다고 중국인들은 보고 있다.허드영외무장관이 『중국은 올림픽을 치를 자격이 없다』고 비난한 것은 아무리맨체스터를 후보지로 내세워 서로 경쟁하는 사이라 해도 지나친 표현이었다.인민일보등 중국신문들이 24일 아침 일제히 지난 82년 등소평이 대처영국총리에게 밝힌 「홍콩문제 기본입장」을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한 것은 영국에 뭔가 분풀이를 하겠다는 신호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 북경올림픽 유치를 지지해온 홍콩 한국등 동아시아지역에서도 북경의 패배를 서운해 하며 미국의 행위를 곱지않은 눈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특히 북경의 올림픽 특수를 잔뜩 기대하고 있었던 업계에서는 수많은 건설사업등 많은 프로젝트가 취소되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다. 중국관리들은 이번에 실패하면 2004년도 있지 않느냐며 중국인 특유의 여유를 보여 왔으나 남을 탓하지 않은채 앞으로 4년간을 꾹 참고 지낼 것인지 아니면 미국이나 영국을 향해 분풀이를 하게 될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 북경서 올림픽성화 타오를까/IOC,내일 2천년 개최지 결정

    ◎인권부담덜려 잇단 사면/아·아주위원에 지지 호소/시드니 시설·환경 등 앞서 예측불허 오는 23일 밤 북경의 천안문 광장에서 과연 축하의 불꽃놀이가 펼쳐질 수 있을 것인가.이날 모나코의 수도 몬테카를로에서 열리는 제1백1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전체 회의는 2000년 올림픽 개최를 신청한 북경 등 5개 도시 가운데 투표를 통해 한곳을 선정한다. 21세기를 여는 센테니얼 올림픽으로서의 상징적 의미를 지닌 때문인지 이번 2000년 올림픽 개최지 선정경쟁은 그 어느때보다 치열하다.특히 21세기 아시아·태평양시대를 주도하겠다는 중국은 다음 세기가 열리는 원년에 기필코 올림픽을 치르겠다며 지구촌 인구의 5분의1이 넘는 12억 인구를 앞세워 마치 인해전술이라도 펼치듯 유치작전에 총력을 기울여왔다.그러나 환경이나 시설 등 갖가지 조건에서 IOC의 기준을 초과하는 호주의 시드니가 선두를 지키고 있고 그 다음으로 북경이 꼽히고 있으며 이밖에 영국의 맨체스터,독일의 베를린,터키의 이스탄불 등이 경선에 나서고 있다. 이날 몬테카를로에서는 91명의 IOC위원 가운데 투표권이 없는 사마란치위원장과 개인사정으로 불참할 것이 확실한 2명을 뺀 88명이 5개 후보지를 놓고 투표한다.이들은 과반수 이상을 얻은 도시가 나올 때까지 득표가 가장 낮은 도시 하나를 탈락시킨 후 다시 투표를 해서 또 한도시를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압축해나가게 된다.중국은 IOC위원들 가운데 70명을 북경으로 초치,온갖 환대와 선전활동을 벌인 반면 라이벌인 시드니는 60명을 끌어들이는데 그쳤다. 최근 몬테카를로발 일부 보도에 따르면 북경측이 대부분의 아시아·아프리카 지역 위원들을 포함해서 35표를 거의 확실하게 확보하고 있는 반면 시드니는 초반투표에서는 고작 15∼20표밖에 확보하지 못할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그러나 문제는 중도 탈락 도시를 지지할 위원들이 대부분 중국 개최를 시큰둥하게 생각하는 유럽과 미주지역출신들일 것으로 간주돼 이들이 막판에는 시드니에 몰표를 던질 것이 분명하다는 사실이다. 중국은 갖가지 공약을 내걸고는 있으나 현재로선 환경·통신·체육시설 등 기초시설분야가 뒤진데다 인권문제와 관련,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국제여론의 부담을 안고 있다.천안문 유혈사태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할 뿐아니라 미의회와 유럽공동체 의회는 인권탄압을 이유로 북경의 올림픽유치를 반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기까지 했다.이를 만회하려는듯 중국 당국은 이달 중순 천안문사태 주동자급인 오학찬 등 2명을 출옥시킨데 이어 거물 정치범 위경생을 석방하기도 했다.하지만 인권문제가 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 미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미네소타주 로체스터시

    ◎실업률 낮고 인정미 넘쳐/살기 나쁜 곳은 록퍼드시 미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곳과 가장 나쁜 곳으로 미네소타주의 로체스터시와 일리노이주의 록퍼드시가 각각 선정됐다고 지난 14일 발간된 미국의 월간 금융잡지 「머니」지 8월호가 밝혔다. 의료수준·공해·취업전망·실업률 등 9개 건강및 경제지표를 기준으로 한 이 잡지의 조사에 따르면 인구 10만6천5백명의 로체스터시가 조사대상인 3백개 도시중 가장 활기차면서도 전원적인 도시로 평가됐다. 이번 조사결과 로체스터시는 이 지역인구의 27%가 유명한 메이요병원 등 의료부문에 종사하고 실업률은 4.1%에 그쳤으며 그밖에 대도시의 각종 사회병리 현상들이 거의 없는 등 다른 각박한 대도시들과는 달리 인정미 넘치는 도시로 나타났다고 이 잡지는 밝혔다. 로체스터시 다음으로 살기좋은 곳으로 위스콘신주의 메디슨시,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텍사스주 휴스턴,사우스캐롤라이나주 랠리­더햄시 등이 꼽혔다. 지난해 가장 살기좋은 곳이었던 사우스다코타주의 수 폴스시는 올해는 9위로 밀려났다.
  • 재미 과학기술자협회/한국 과학기술계의 “인재 보고”

    ◎’93서울과기학술대회에 36분야 150명 참석/22년간 장관3명·대학교수 1백여명 배출 93한민족과학기술학술대회(10∼12일 고려대)에 참가한 재외과협가운데 단연 활동이 돋보인 재미한국과학기술자협회(KSEA 회장 김효근)는 거대한 「인재의 보고」임을 다시 한번 실감케 하고 있다. 10일의 개회식에서 「한국과 세계의 과학기술」에 대한 특강을 한 변종화교수(매사추세츠 로월대교수),소립자물리학의 권위자인 강경식박사(미 브라운대교수)를 비롯,이번 행사에 36개 전분야에 1백50명의 학자들이 참석,수준높은 이론과 기술을 발표해 대회의 질을 한층 높였다.지난 71년 69명의 뜻있는 재미 과학자들이 창립한 협회에는 8천명이 넘는 회원이 있다.특히 지난 22년간 장관 3명,정부출연연구소장 10명,대학교수 1백여명등을 배출,국내 과학기술계의 못자리 역할을 맡아왔다. 이 협회 출신 장관은 체신부장관을 지낸 최순달씨(과학기술원 인공위성센터 소장),과기처장관및 국회의원을 지낸 이대섭씨,과기처와 체신부장관을 지낸 김성진씨등이 있다. 한국전산원장을지낸 경상현체신부차관도 MIT대 유학시절인 70년대초 이 협회에 몸담았었다.이 협회출신 정부출연 연구소장으로는 양승택(한국전자통신연구소장),임용규(원자력안전연구원장),박종세(도핑센터소장),서상기씨(한국기계연구원장)등이 꼽힌다. 강홍렬(전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황보한(전항공우주연구소장),임창생씨(전한국원자력연구소장)등도 미 유학시절 중요 멤버였다.또 포항공대 김호길학장등 KSEA회장을 지낸 교수만도 5명이 대학에서 중추역할을 맡고 있으며 1백여명이상이 대학에서 후진을 기르고 있다. 이처럼 방대한 두뇌조직인 KSEA는 지난 74년 한민족 학술대회를 발족하는데도 크게 공헌했다.현회장인 김효근박사(57)는 지난 60년 도미,로체스터대학에서 레이저핵융합분야의 연구교수로 재직중이다. 김교수는 『고국에서 인재를 요청하면 언제라도 최적임자를 추천할 수 있다』고 자랑하면서『한국의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협조하고 특히 중소기업 등에 산업화가 가능한 기술을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 존스 홉킨스병원/미국서 가장 우수

    ◎미지,종합병원 1,488곳 평가 결과/암치료엔 뉴욕 「슬론 케터링」이 최고 존스 홉킨스병원이 올해 미국에서 가장 우수한 병원으로 선정됐다.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는 최근 미국의 1천4백88개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진료분야별 우수과 수,사망률,병상당 전문의·전공의·간호사 수,시설수준,사회사업 서비스 정도등 12개 항목에 걸친 조사 결과 이같이 발표했다.2위는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시의 메이요클리닉,3위는 UCLA병원,4위는 보스턴시의 매세추세츠병원이 차지했다. 이 잡지에 따르면 1백4년의 역사를 지닌 볼티모어시의 존스 홉킨스병원은 모두 16개 진료과목중 15개과가 우수과로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불편사항을 끊임없이 설문조사해 병원운영에 반영해 왔다.또 메이요클리닉 13개과,UCLA병원 12개과,매세추세츠병원은 11개과가 우수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순위발표는 병원간의 서비스경쟁과 수준향상을 꾀함은 물론 소비자인 환자에게도 올바른 병원선택 권리를 충족시켜 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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