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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권호 은메달 확보/레슬링 그레코로만 48㎏급

    ◎그루지아 파파시빌리에 폴승/한국 여자구기 스타트 쾌조/배구 일 완파… 하키 영에 압승 【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 레슬링의 심권호(24·주택공사)가 한국에 올림픽 첫 메달을 선사했다. 이로써 심권호는 태극기를 앞세우고 첫 출전한 48년 런던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딴 이후 1백번째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심권호는 21일 밤(이하 한국시간) 조지아월드콩그레스 센터에서 열린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48㎏급 승자 준결승전에서 그루지아의 파파시빌리에 테크니컬 폴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최소한 은메달을 확보했다. 심권호는 이날 경기 시작부터 잇따른 옆굴리기를 성공,경기종료 47초를 남기고 11­0,통쾌한 테크니컬폴승을 거두었다. 심권호는 결승전에서 예상을 깨고 쿠바의 산체스를 연장전끝에 누른 벨로루시의 파블로프와 금메달을 다툰다. 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첫 동메달을 땄던 여자배구는 조지아대 콜로세움경기장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3­0으로 완승,구기종목 첫 승전보를 보내왔다.한국은 22일 하오 목표인 4강진출의 고비가 될 난적 중국과 예선 2차전을 갖는다. 금메달이 유력한 여자하키도 모리스브라운대 경기장에서 우승후보의 하나인 강적 영국을 5­0으로 가볍게 물리치쳤다. 또 알렉산더 메모리얼콜로세움에서 벌어진 복싱경기에서 54㎏급의 배기웅(22·한체대)과 67㎏급의 배호조(19·한체대)가 필리핀과 아르헨티나선수를 각각 8­4,11­7판정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남자농구는 예선 1차전에서 호주에 88­1백11로 대패했다.
  • 미도 스미토모 부정거래 수사/일지

    ◎금속중개상·은행 연루여부 집중 조사 【도쿄·워싱턴 DPA AFP 연합】 일본 스미토모(주우)상사가 딜러의 불법거래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사건에 서방 금속중개상들과 은행들이 연루됐으며 미국당국이 이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일본 요미우리(독매)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선물거래위원회(CFTC) 소식통들을 인용,미당국이 은행들 뿐만 아니라 미국·영국·프랑스의 금속중개상들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면서 특히 영국 윈체스터 메탈사 미국지사,프랑스 크레디 리요네은행,뉴욕의 글로벌 미네럴&메탈사 등을 집중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지도 18일 미당국이 스미토모상사가 연방상품거래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 및 미국 동시장조작을 기도했는지 여부에 관한 형사·민사사건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CFTC의 한 관리는 규정위반이 발견될 경우 스미토모사는 모든 미국상품시장의 거래에서 제외되고 위반사항당 최고 10만달러의 벌금등 민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스미토모상사는 지난 14일 자사의 구리책임딜러인 하마나카 야스오가 지난 10년간 런던과 뉴욕 금속시장에서 불법거래로 18억달러의 손실을 입혔다고 발표,세계금속시장의 혼란을 초래했다.
  • 매디슨/가장 살기좋은 도시/머니지 미 도시 3백곳 조사

    ◎풍부한 일자리·낮은 범죄율 등 주거환경 1위/위스콘신주 소재… 푼타 고다·로체스터 2·3위 미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로 꼽힌 곳은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로 유명한 위스콘신주의 매디슨이라고 타임워너사 자매지 「머니」 7월호가 최근 보도했다. 머니가 미국의 대도시 3백곳을 선정,경제·범죄·주택·교통·문화예술등 9개분야에 걸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매디슨은 「일자리가 풍부한 활력있는 경제,훌륭한 문화생활과 건강보호,낮은 범죄율」등이 돋보여 수위를 차지했다.2위는 플로리다주의 푼타 고다,3위는 미네소타주의 로체스터,4위와 5위는 플로리다주의 포트 라우더데이및 앤 아버인 것으로 나타났다.
  • 영 맨체스터서 폭탄테러/IRA 소행 추정

    ◎1백여명 중경상·건물 대파 【맨체스터 AP 로이터 연합 특약】 영국 제2의 도시인 북부 맨체스터시 도심에서 15일 IRA(아일랜드공화군)소행으로 보이는 강력한 차량폭탄 폭발사고가 일어나 1백여명이 다치고 주변 건물이 대파됐다.경찰은 사고 여파로 건물곳곳에 화재가 일어나 현재 진화작업이 진행중이며 폭발현장 부근에 몇 사람이 갇혀있어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폭발사고가 일어나기 1시간전 IRA의 암호를 사용한 폭발경고가 접수됐다고 경찰 소식통들이 밝힌 가운데 존 메이저 총리는 사고직후 IRA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메이저총리는 이 사고가 지난 10일 시작된 아일랜드평화회담에 IRA측이 후원하는 신페인당이 배제된 데 불만을 품은 자들의 소행이라고 단정짓고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면 IRA는 이번 사건을 비난하고 즉각적인 휴전을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 남성용 피임주사제 개발/영서,시험결과 99% 효과

    ◎알약 병행 5∼8년내 시판 【런던 AFP 연합】 99%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남성용 피임주사제가 영국연구팀에 의해 개발되었다. 영국 맨체스터대학 내분비학교수인 프레드 우 박사는 2일 콘돔보다 더 믿을 만하고 여성용 피임정제와 같은 효과가 있는 남성용 피임주사제를 개발했다고 밝히고 이를 4백명이 넘는 남자를 대상으로 2년에 걸쳐 시험한 결과 99%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우 박사는 이 시험에서 연간 피임실패율은 부부 1백쌍당 임신 1.4회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 피임약의 단 한가지 결점은 매주 한번씩 주사를 맞아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박사는 그러나 주사를 맞아야 하는 횟수를 줄이기 위해 주사제와 알약을 병행하는 방법을 현재 연구중이라고 밝히고 개발이 완료되면 주사제는 1년에 3번,알약은 1년에 한번만 복용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피임제가 개발되려면 앞으로 5∼8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우박사는 덧붙였다.
  • 장학로씨 「축재비리」 수사 배경

    “의혹 철저 규명”… 개혁강화 의지 천명/여권­총선악재 우려 야공세 조지 차단/국민회의­“93년부터 부동산 집중매입 증거” 국민회의가 21일 장학로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37억원 축재비리 의혹을 제기하고 나온데 대해 김영삼 대통령이 즉각 대검에 수사를 지시함으로써 총선을 앞두고 파문이 일고 있다. ○…김대통령이 이날 장실장에 관한 국민회의측 발표직후 즉각 장실장의 사표를 수리,의혹의 진위 여부를 검찰이 가리도록 지시한 것은 아직 구체적 혐의가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신속한 조치다. 김대통령은 국민회의의 발표가 있기 하루 전인 20일 장실장과 관련된 보고를 받은뒤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측근 인사가 비리의혹에 연루됐다는 자체를 용납못하는 분위기다.김대통령은 문종수 민정수석에게 『대검 중수부로 하여금 철저히 수사,부정혐의가 드러나면 구속수사하라』고 단호하게 지시했다. 문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김대통령은 취임초부터 단한푼의 돈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친·인척은 물론 측근의조그마한 비리에 대해서도 결코 용납치 않겠다고 천명해 왔는데 측근이 이러한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말하고 『청와대로서는 결코 은폐하거나 호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이 이렇듯 장실장의 의혹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보인데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사건의 파문이 더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속전속결식 「정면돌파」와 개혁강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 정희경 선대위의장은 『장학로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동거녀와 동거녀 형제 명의로 37억원 규모의 재산을 은닉했다』고 주장하고 검찰의 즉각수사와 장실장의 파면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의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장실장이 청와대근무를 시작한 93년이후 동거녀 김모여인 등의 명의로 토지와 아파트,상가 등 부동산을 집중매입해 왔다』며 그 증거로 부동산 등기부 등본 등의 서류를 제시. 국민회의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동거녀 김모씨는 93년3월 3억2천만원 상당의 목동아파트,93년 9월 3억2천5백만원의 다방을 각각 매입했고 김씨의 오빠도 93년 9월 11억원상당의 경기도 양평군 소재 대지와 7억4천만원의 논을 구입했다.이외에 김씨의 남동생은 S생명보험에 노후복지 연금보험료 2억원을 일시불로 납부했고,다른 남동생 2명의 명의로 5억원 상당의 아파트 등을 매입했다.국민회의는 장실장이 전처 정모씨에게 준 위자료 5억원의 출처조사도 촉구했다. 동거녀 등의 재산이 장실장의 돈이라는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권노갑 의원은 『장실장의 돈을 관리하는 측근의 녹취와 진술서 등을 확보했지만 신변보호를 위해 신원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회의는 지난달 초 장실장의 전처 및 처남댁의 제보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출두 스케치/장씨 “국민회의 주장 나완 상관없다” ○…이날 하오 8시10분쯤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도착한 장씨는 사진기자들에게 잠시 포즈를 취한 뒤 검찰 수사관의 안내를 받아 11층 조사실로 직행. 장씨는 『소감이 어떠냐』『국민회의가 제기한 의혹에 수긍하느냐』는 등 쏟아지는 질문에 한동안 말을 더듬는 등 다소 당황하는 모습. 장씨는 『조사받는 일 자체가 모든 분들께 폐를 끼친 것 같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연 뒤 국민회의측 주장에 대해 『나하고는 상관이 없는 일로 혐의 내용을 부인한다』고 큰 소리로 답변. 이어 재산공개 때 제대로 신고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다가 질문이 계속되자 단호한 목소리로 『그건 나중에 얘기합시다』고 여운을 남기기도. ○…검찰은 장학로씨의 부정축재 혐의에 대한 수사를 대검 중수부가 아닌 서울지검 특수1부가 맡게 되자 『정부의 철저한 수사의지와 신속한 사법처리 방침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분석. 서울지검의 최환 검사장과 이종찬 3차장,황성진 특수1부장은 대검으로부터 수사하라는 지시를 받기에 앞서 이 날 하오 2시20분쯤 검사장실에 모여 대책회의를 갖고 수사준비에 착수. ○…장씨 사건이 터지자 서울지검의 수뇌부는 이 사건이 미칠 파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한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우려하던 돌발상황이 터졌다』며 『악재』라며 곤혹스러워하는 표정. ○…장씨의 동거녀 오빠인 김모씨(51)명의로 등기된 경기 양평군 강하면 성덕리 262 일대는 「피쉬월드」라는 이름의 양어장과 낚시터.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낚시꾼들로 붐빈다고 주민들이 전했다. 장학로씨의 해명/동거녀 김씨 커피숍 등 경영/재산 17억대… 위자료도 내줘 ○…국민회의의 주장이 나온뒤 장학로 부속실장은 동거하고 있는 김모씨로부터 재산형성 과정을 구술받아 이날 해명서를 만들어 배포. 장실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김모씨(동거녀)의 재산사항을 파악해봤으며 그 형제들의 재산도 소명이 필요하다면 스스로 소명토록 하겠다』고 피력. 장실장은 김모씨가 무교동 일대에서 커피숍·레스토랑을 경영하면서 많은 수입을 올렸고 지금도 중구 태평로 소재 체스 레스토랑,쁘렝땅백화점 지하 세비앙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 김여인은 이러한 영업활동을 통해 15억2천만원을 벌었고 지난 90년에는 아리랑다방을 매각,2억5천만원을 받아 총 17억7천만원의 재산을 조성해 ▲목동아파트 45평형을 3억2천만원에 매입하고 ▲커피숍과 레스토랑을 각각 3억2천5백만원과 6천3백만원에 매입하는 등 재투자를 했다고 주장.또 김여인의 친인척 명의로 노후복지보험 2억원에 가입하고 장실장의 전처인 정모씨에게 이혼위자료로 4억2천만원을 줬다는 것. ◎장학로씨는 누구/대학시절 YS와 인연 맺어/상도동 살림 맡아온 “가신” 장학로 청와대제1부속실장은 지난 77년부터 상도동 김영삼 대통령 자택의 충실한 집사역을 맡아온 가신출신.문민정부 출범후에도 별정직 1급의 제1부속실장으로 따라 들어와 김대통령의 공식·비공식 일정을 뒷바라지했다.올해 46세로 등록재산은 4억7백여만원. 장씨는 중앙대 재학시절 조기축구회에서 김대통령을 만나 인연을 맺은 뒤 어떤 상황에도 상도동을 떠나지 않아 「의리파」로 불린다. 80년대초 김대통령의 연금 시절 상도동을 지키며 보필하다가 인근의 다방 여주인과 결혼했다가 지난 93년 이혼하는등 사생활이 불우한 편.평소에 돈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나 여자문제로 이번 파문에 휩쓸린 것 같다는게 주위의평.레스토랑 운영등으로 재산이 많은 김모 여인과 동거하는 바람에 구설수를 타게됐다는 것.
  • 미 담배사,「흡연피해 손배」 첫 수용/리기트그룹

    ◎5개 주 의보예산 5백만달러 기부 약속 【워싱턴 로히터 AFP 연합】 체스터필드,이브 등의 담배제조회사인 리기트그룹은 흡연중독 피해자들을 위한 의료보장예산을 지원하기 위해 플로리다주 등 5개주에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기로 합의했다고 15일 발표했다. 플로리다,미시시피,매사추세츠,루이지애나,웨스트 버지니아 등 5개주는 흡연으로 인해 수많은 질병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담배업계 전체가 메디케이드(저소득층등을 위한 의료보조) 예산에 기여해야 한다는 내용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리기트그룹과 모회사인 브루크그룹은 미국 담배회사로는 처음으로 원고측인 5개 주정부들과의 화해조건에 합의,▲즉시 1백만달러를 지불한 뒤 앞으로 10년간 4백만달러를 추가로 기부하며 ▲화해조건에 동참하는 주정부 숫자에 따라 25년간 세전수익의 2.5%에서 7.5%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한국 안보리 진출로 국제위상 제고”/풀치 이 유엔대사는 말한다

    『올해 처음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한 한국의 안보리 활동은 대단히 성공적이다.한국이 보여주고 있는 안보리 활동에 대한 열정은 다른 나라의 모범이 되고 있으며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높였다』 안보리에서 한국과 함께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중인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 파올로 풀치 유엔대사의 평가이다.지난 93년부터 유엔주재 이탈리아대사로 있는 그는 유엔가입 4년만에 안보리 이사국이 된 한국이 전문적 판단에 바탕을 두고 중심있게 안보리 현안을 처리하고 있다며 후한 점수를 주었다.이탈리아는 지난해 우리보다 1년 앞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해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벌여 온 한국의 안보리 활동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달라. ▲올 1월 안보리에 진출한 이래 박수길대사가 이끄는 한국대표단은 안보리의 분위기에 완전히 적응하고 있다.지난 1월이후 안보리에서 토의된 모든 안건에 있어 박대사는 구석구석 상세한 데까지 상당한 지식을 보여주었을 뿐 아니라 평가와 판단에 있어서도 아주 균형잡힌 모습을 보여주었다.­안보리내에서 한국대표단이 내린 판단의 방향은 바람직 한 것인가. ▲안보리에서 효율적으로 활동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덕목 가운데 하나는 국제평화와 안전이란 대의명분을 진전시키려는 입장을 취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말은 쉽지만 안보리에서 다뤄지는 현안이 너무도 복잡하기 때문에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다.그러나 한국대표단은 지금까지 판단에 있어서 침착성과 객관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안보리활동으로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위상은 어떻게 변했다고 보는가. ▲안보리의 진출은 확실히 국제사회에서 명예와 권위를 나타내주는 것이다.이탈리아도 1년전에 안보리에 진출했을 때 그랬지만 한국도 오늘날 국제사회에서의 명예와 권위를 누리고 있다.한국의 국제적 면모는 전반적으로 강화됐다고 할 수 있다.한국도 어느덧 세계 평화와 안전유지에 참여하는 책임감을 누구보다 먼저 느끼게 됐기 때문이다. ­한국은 안보리에서 특히 개도국의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싶은 것으로 알고 있다.이같은 활동이 가능하다고 보는가.▲한국이 속한 아시아그룹은 많은 나라들이 선진국보다는 못하지만 상당한 수준으로까지 경제가 발전하고 있는 과도기에 있으며 많은 나라들이 이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한국은 평화와 안전유지에 기여할 새 「지역 구조틀」속에서 한국의 경험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경제발전의 요소가 과거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점에서 한국은 제3세계 국가들도 참고해 유용하게 쓸 것들을 확실히 갖고 있어 이들 국가들의 대변자로서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이탈리아도 한국과 같은 비상임이사국인데,최근 논의되고 있는 안보리의 개혁방향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금 유엔에서는 안보리 개혁이 중요한 의제로 추진되고 있다.이 일은 미래의 국제정치적 균형에 있어서도 큰 영향을 가져 올 것이다.이와 관련해 이탈리아와 한국은 모두 안보리 개혁이 독일과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 야망을 만족시키거나, 영구적 특권지위인 「영원한 이사국」을 갈망하고 있는 5개 상임이사국의 야망을 만족시키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하지못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지 않도록 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5개 상임이사국이 영원히 이사국 지위를 누리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며 오늘날 국제관계에 있어서 민주성이 갈수록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 비쳐볼 때 용납될 수 없는 것이다.이탈리아처럼 한국도 안보리의석이 더 자주 그리고 정기적으로 순환되는 것을 허용하는 개혁의 모델에 관심이 클 줄 믿는다. ­한국이 안보리 개혁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을 만큼 국제적 위치가 높아졌다고 보는가. ▲한국이 속하고 있는 그룹은 역동성과 경제능력,문화적 전통으로 충분히 그렇게 할 힘이 있다고 본다.한국은 이 지역의 대변자역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40년동안 전문외교관 생활을 해온 풀치 대사는 유엔의 최대과제중 하나인 안보리 개혁과 관련,한국의 협조를 당부하면서 『안보리는 2개국 혹은 5개국만이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30개국 정도의 중간규모 이상의 국가들의 자발적 기여로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그가 안보리 개혁과 관련해 한국에 「공동관심」을 진지하게 촉구하는 대목에서 한국의 위상변화가 절실히 감지됐다.그는 한국이 경제개혁과 정치민주화를 바탕으로 21세기에도 강력한 성장추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경제발전에 걸맞는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증대를 강조했다.그는 그러나 한국의 안보리 활동이 한반도 긴장완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하는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외교관으로서 대답하기가 다소 껄끄러운듯 유보하는 신중함을 보였다.
  • 전자집표기로 당별 분류·집계/뉴햄프셔 맨체스터 제1투표소 참관기

    ◎입구선 후보운동원이 한표 호소/투표용지 공화 빨강·민주 노랑색 뉴햄프셔주 제1의 도시인 맨체스터 시청옆 엘름스트리트의 웹스터초등학교 체육관에 설치된 맨체스터 제1투표소.뉴햄프셔의 2백98개 투표소 가운데 가장 중심이 되는 이 투표소는 역대 이곳의 승자가 반드시 지명전에서 승리했다는 기록 때문에 미대선의 「바로미터」임을 자랑하는 지역이다.투표시작 시간인 상오8시가 되자 학교주변은 등교하는 학생들과 투표광경을 취재하려는 취재진들로 붐볐다.입구에는 치열한 3파전에 돌입한 돌,뷰캐넌,알렉산더 등 공화당후보 운동원들이 피킷을 앞세우며 마지막 한표를 호소했다. 엘름스트리트에서 조그만 공구상을 경영하는 밀리간 데이비드씨(60)는 8시30분쯤 투표소 안으로 들어섰다.학생식당겸 체육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투표소 벽면에는 투표요령을 알리는 안내문들이 붙어 있었다.데이비드씨는 투표종사원들에게 눈인사를 하고 당적확인을 위해 성(David)의 알파벳 순에 따라 A­F,G­M,N­Z의 세줄로 된 등록라인중 A­F 라인에 서서 투표인명부를확인하고 용지를 교부받았다.투표용지는 공화당은 빨간색,민주당은 파란색,무소속은 노란색으로 보통 복사용지보다 약간 길었으며 후보자들의 이름과 출신지역이 세로로 적혀 있고 그 오른쪽에는 타원형의 공란이 있어 수성펜으로 채우게 돼있었다. 공화당원인 데이비드씨는 빨간색 투표용지를 받아들고는 빙그레 웃음을 지었다.공화당 후보로는 22명의 이름이 인쇄돼 있었으며 그중에는 내슈아에 사는 친구 조지아나 도르슈크의 이름도 있었다.주선관위에 1천달러를 내면 후보등록을 할수 있기 때문에 4년에 한번씩 자신의 광고를 위해 1천달러씩을 쓴다는 친구였다.민주당용지에도 클린턴대통령을 비롯한 21명의 후보가 적혀 있었고 무소속용지에도 두명이 인쇄돼 있었다.투표용지 밑에는 인쇄되지 않은 사람중에 자신이 미는 사람의 이름을 쓸수 있는 빈칸도 있었다. 그때 장내가 소란스러워지며 돌후보 내외가 열렬한 지지자인 뉴햄프셔 스테펜 메릴 주지사 내외와 함께 투표소 안으로 들어왔다.투표종사원들과 악수를 나눈 돌후보는 기자들의 질문에 『근소한차이라도 이기는 것은 이기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시했다.기표소는 20개가 마련돼 있었다.데이비드씨는 기표후 기표소 옆에 놓인 집표기에 투표용지를 집어넣었다.1m정도 높이로 팩스머신 비슷하게 생긴 이 집표기는 투표용지를 올려놓으면 자동적으로 안으로 빨아들였다.당별 분류및 집계는 이 전자집표기의 몫이었다.한국에서와 같은 손으로 일일이 개표하는 절차가 없었다. 투표소 문을 나오는 데이비드씨에게 출구조사를 하는 여론조사원이 누구에게 왜 투표했느냐고 물었다. 그는 『돌,썩 마음에 내키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리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줄 사람같아서』라고 대답하고는 자신의 가게로 행했다.
  • 뷰캐넌 1%차로 돌 눌러/미 뉴햄프셔 공화예선

    ◎5만6천표 얻어 득표율 27%/알렉산더 23%로 3위… 포브스 4위 【맨체스터=나윤도 특파원】 극우 보수파 TV 평론가인 패트 뷰캐넌(57)이 20일(현지시간) 실시된 뉴햄프셔주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선두주자 보브 돌 상원의원(72)을 누르고 승리했다. 개표 결과 뷰캐넌은 5만6천4백53표를 얻어 27%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돌의원은 5만4천91표로 26%의 득표를 기록했다. 예상밖으로 선전한 중도 온건성향의 라마 알렉산더 전 테네시주지사는 23%로 3위이며 단일세율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워 한때 돌풍을 불러일으켰던 억만장자 출판업자인 스티브 포브스는 12%를 얻는데 그쳤다. 공화당 뉴햄프셔 예비선거의 승리자인 뷰캐넌은 무역에서 낙태문제에 이르기까지 보수노선을 견지하고 있는 인물로 특히 무역문제에 있어 미국의 이익을 우선시하면서 「보호 무역주의」를 주창하고 있다. 뷰캐넌은 지난주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예상밖의 우세로 2위를 차지하면서 뉴햄프셔주에서 돌 후보에 맞설 강력한 후보로 지목되어 왔다. ◎미 대선 뉴햄프셔 예비선거 결산/신보수주의 물결 거세질듯/뷰캐넌 정책 당론과 차이… 공화선거전략 혼선/세후보 격차 적어 공화후보 지명 장기전 예상 96미대통령선거의 첫번째 예비선거가 치러진 뉴햄프셔주에서 과격극우 보수주의자 패트 뷰캐넌 후보의 승리는 그동안 줄곧 선두를 달려왔던 보브 돌 후보 진영에 큰 타격을 준것은 물론 미국사회 전반에 신보수주의의 거센 파고를 몰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뷰캐넌의 승리는 당초 가정가치 등 사회적이슈로 출발했던 지명전 양상을 경제적이슈로 바꿔놓는 결과를 초래했으며 그가 제시한 정책들은 공화당의 기존 당론들과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는 것들이어서 앞으로 공화당지도부의 선거전략에도 상당한 혼선을 빚게 됐다. 더우기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이후 돌­뷰캐넌­알렉산더의 3파전으로 압축된 상황에서 치러진 이번 첫예비선거에서 세후보가 모두 2∼3%의 근소한 차이를 기록함으로써 예년과는 달리 앞으로 공화당후보지명자의 윤곽이 잡히기까지는 장기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뷰캐넌이 자금과 조직력 지명도등에서월등히 앞선 돌을 제치고 선두에 나설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경제이슈에서의 승리 때문이다.99%가 백인인 뉴햄프셔주에서 경제민족주의 또는 경제보수주의라고도 불리는 그의 강력한 보호무역주의와 근로자 이익보호 주창이 크게 어필할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 박탈감에 사로잡혀 있던 백인사회의 불만을 대변했기 때문으로 볼수 있다. 뷰캐넌은 이번 승리를 계기로 아이오와 이전부터 줄곧 상승세를 이뤄온 여세를 몰아 전국적인 지지기반 확보에 나설수 있게 됐으며 타후보에 비해 열세에 처해있던 정치자금 모금에 있어서도 유리한 위치에 서는등 전반적인 국면전환을 이룰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랫동안 선두를 고수해온 돌의 패배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상당한 타격을 입힐것으로 보인다.일찍부터 잘알려진 그의 공약들은 신선감을 잃었으며 작년말 50%를 상회하던 인기도가 줄곧 하락해왔다는 점에서 상승세로의 분위기 반전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것으로 보인다. 알렉산더의 경우 그동안 펼쳐온 ABC(알렉산더(A)가 클린턴(C)을 이긴다(B=beat))전략이 크게 어필하는등 아이디어면에서 돌과 뷰캐넌을 한수 앞서왔다.아이오와에 이어 3위에 머무르기는 했지만 인기도는 상승세에 있으며 뷰캐넌의 불안한 인기와 돌의 무기력에 대한 대안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뷰캐넌의 부상에는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자유무역이 보편화돼가는 시점에 그의 경제보수주의가 미국인 다수의 지지를 받을수 없는 것은 물론 그의 인종주의 반이민주의등도 문제라는 것이다.더우기 클린턴과 대적할 경우의 승리가능성 조사에서도 뷰캐넌은 31%로 알렉산더 34%,돌 46%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뷰캐넌의 신보수주의 물결이 전미국인에 어필할 수 있을지,돌이 기사회생할수 있을지,알렉산더가 제3의 대안으로 부상할 것인지 우선 당장 앞으로 다가온 24일의 델라웨어 예비선거,27일의 애리조나 예비선거 등 하나하나가 그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
  • 러군,체첸반군 170명 사살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러시아군이 그로즈니 동부 체첸반군 거점지역에 대한 반군 소탕작전에 나서 반군 1백70명을 사살했으며 이 과정에서 러시아군 30명도 사망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체첸내 러시아군 사령관의 말을 인용,20일 보도했다. 브야체스라프 티크호미로프 사령관은 이날 그로즈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노보그로즈넨스키의 반군들에게 투항을 설득했지만 실패,무력진압에 나서고 있다면서 점령작전이 늦어도 21일까지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 미 뉴햄프셔주/대선 예비선거 시작/오늘 상오 10시 윤곽

    ◎뷰캐넌 선전속 돌 추격여부 촉각/뷰캐넌 “그램후보,한국계와 걀혼” 비방선전물 물의 【맨체스터(미뉴햄프셔)=나윤도 특파원】 미공화당이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운 3파전을 벌이는 가운데 96 미대통령선거의 각당후보를 결정짓기 위한 첫예비선거가 20일 뉴햄프셔주 전역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주도인 콩코드시 중심가 성모잉태교회에 마련된 제1투표소를 비롯 2백98개 투표소에서 시작된 투표는 하오 7시(한국시간 21일 상오 9시)까지 계속되며 1시간 후면 잠정결과가 집계될 예정이다. 민주당이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이렇다할 도전자없이 조용히 진행되는 반면 공화당은 8명의 후보 가운데 보브 돌 상원원내총무,패트 뷰캐넌 정치해설가,라마르 알렉산더 전테네시주지사 등 3명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보호무역 등 강력한 경제보수주의의 실현이 최대이슈로 돼있는 이번 예비선거는 특히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이후 급부상,돌 후보를 바짝 추격해오던 뷰캐넌 후보가 18일의 일부 여론조사에서 근소한 차이로 돌 후보를 리드한 상황에서 치러지고있어 뷰캐넌의 역전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패트 뷰캐넌 미공화당 대통령후보의 선거참모들이 이달초 루이지애나 코커스 당시 그의 라이벌이었던 필 그램 상원의원의 한국계 부인 웬디 그램여사에게 인종차별적인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돌린 사실이 뒤늦게 확인. 뷰캐넌측은 루이지애나 코커스가 실시된 지난 6일 일부 행사장에서 그램과 웨디의 사진이 담긴 유인물을 배포했는데 여기에 백인인 그램이 유색인종인 웬디와 결혼한 사실을 비방하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는 것. ○돌,딕스빌노치서 선두 ○…뉴햄프셔주 예비선거는 20일 아침 7시부터 시작되지만 딕스빌노치라고 하는 조그마한 마을에서는 전통적으로 상오 0시에 온마을 주민들이 모여 투표를 한후 그자리에서 개표,결과를 발표한다.이번에는 이마을 총인구 30명중 유권자 25명이 참석,투표한 결과 보브 돌 상원의원이 11명의 지지로 선두를 달렸으며 또 라마 알렉산더 전테네시주지사가 5표,정치평론가 패트 뷰캐넌이 2표,출판재벌 스티브 포브스와 리처드 루거 상원의원이 각각 1표씩을 차지. ◎뉴햄프셔 선 전망/공화 대선후보 결정 승부처/뷰캐넌­극우·보수 표방… 전통적 백인지역에 호소/돌―인기 하락세… “패배땐 회복불능” 배수진/알렉산더 “개혁정책 인기 지속” 제3의 선택 기대 「앵그리 화이트(성난 백인)」.뉴햄프셔 예비선거를 앞두고 극우 보수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패트 뷰캐넌 후보의 인기가 점차 상승하는 양상을 이곳에서 흔히 표현하는 말이다. 아이오와 코커스 이후부터 보브 돌 상원원내총무,패트 뷰캐넌 정치해설가,라마르 알렉산더 전테네시주지사의 3파전으로 압축돼 진행된 뉴햄프셔 예비선거전의 최대이슈는 실업문제와 세금문제로 요약돼 왔다.농업지대인 아이오와주에서는 낙태문제 등 사회적 보수주의가 주요 이슈가 됐던데 비해 공업지대로 근로자층이 많은 뉴햄프셔주에서는 자유무역으로 해외에 빼앗기고 있는 일자리와 임금하락을 막기 위한 경제적 보수주의가 크게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뷰캐넌 후보는 나머지 7명의 후보 모두가 자유무역주의를 지지하는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혼자 자유무역주의와 대기업 옹호정책을 신랄하게 비난하고 나섰다.즉 클린턴행정부가 무역장벽을 허물기 위해 역점을 두어 추진했던 세계무역기구(WTO),북미자유무역지대(NAFTA) 협정을 반대하고 이민자들로부터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반이민정책을 표명했다. 이같은 뷰캐넌의 주장은 지나치게 과격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으면서도 전통적인 백인지역인 뉴햄프셔에서 그동안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온 백인들에게 상당한 공감을 불러 일으켜왔다. 따라서 아이오와 코커스 직후 여론조사에서 20%로 25%의 돌과 5%포인트의 차이를 두고 있던 뷰캐넌의 인기도는 줄곧 상승세를 유지,18일의 여론조사에서는 오히려 돌을 1% 포인트 앞설 정도로 큰 약진을 보여 이른바 「뷰캐넌 바람」은 20일 투표 결과의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돌이나 뷰캐넌 모두에게 사활이 걸린 한판으로 서로 양보할 수 없는 입장이다.인기가 하락세에 있는 돌은 만일 이번 선거에서 패한다면 완전히 회복불가의 상황으로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자금면에서 열세인 뷰캐넌은 이번 선거에 「도박」이라고 불릴 만큼 전력투구를 해왔기 때문에 진다면 당장 다음번 예비선거를 치를 비용조차 걱정해야 할 입장이다.그러나 승리하면 국면의 전환으로 정치자금 모금은 물론 지명전까지 승승장구할 가능성이 높다.또 공화당에서는 뉴햄프셔의 승리자가 지명전 티켓을 따냈다는 전통도 무시할 수 없다. 한편 여론조사에서 줄곧 근소한 차이의 3위를 유지해온 알렉산더는 모나지 않는 개혁정책으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연방정부의 대폭축소를 주장하는 그는 자신이 부시행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바 있는 교육부의 폐지를 비롯,불법이민을 막기 위한 국경수비대의 창설,의원임기제 및 세비 반액삭감 등 급진적 정책을 주장하고 있다. 알렉산더는 돌과 뷰캐넌에게 인기면에서는 다소 떨어지고 있지만 뷰캐넌이 당내는 물론 온건 보수주의자들로부터 상당한 반감을 사고 있으며 돌이 이렇다할 이슈가 없고 고령이라는 핸디캡을 안고 있기 때문에 의외로 유권자들의 제3의 선택을 불러모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제인에어/여성아닌 인간 정체성 찾기 초점(영화 초대석)

    ◎150년전 고전… 아름다운 영상으로 부활 소설을 각색해 영화로 만들 경우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일까.그것은 무엇보다 원작의 정신을 살리면서 나름의 영화적 재해석을 시도해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최근 개봉된 영화 「제인 에어」(감독 프랑코 제피렐리)는 그런 면에서 볼때 비교적 완성도 높은 고전 문예영화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 싶다. 샬롯 브론테의 소설 「제인 에어」가 위선의 시대를 살다간 한 여성의 격렬한 사랑을 낭만 미스터리 형식으로 표현했다면,영화 「제인 에어」는 여성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찾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특징. 「로미오와 줄리엣」「말괄량이 길들이기」「햄릿」등 고전 문학작품을 이미 성공적으로 영상에 옮긴 제피렐리 감독은 이번 영화 「제인 에어」에서도 원작에 충실하되 현대적인 해석을 가미하는 탁월한 「모종」솜씨를 보이고 있다. 소극적으로 다가오는 사랑의 객체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사랑의 주체로서의 당당한 여인이 이 영화가 그리고자 하는 제인 에어상.영화속 제인 에어(샬롯 갱스부르)는 그늘진 얼굴에 얼음장같이 차갑고 냉소적이지만 로체스터(윌리엄 허트)와의 사랑을 위해서라면 언제라도 불붙는 장작으로 변한다.클로드 밀러 감독의 「귀여운 여도적」등에서 중성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샬롯 갱스부르가 뜨거운 정열을 간직한 성숙한 여인으로 이미지 변신한 것도 주목거리. 고전소설을 거장감독들이 각기 영화화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최근 소개된 나다니엘 호손 원작의 영화 「주홍글씨」(감독 롤랑 조페)와 견줘볼 만하다.영화 「주홍글씨」는 무엇보다 원작소설의 뛰어난 심리묘사와 「강한 여성의 홀로서기」라는 주제를 제대로 드러내지 못해 아쉬움을 줬다.상업성을 의식한 탓인지 이목끌기식 사건과 어이없는 해피 엔딩에 의존,원작을 다치게한 것이다.이에 비해 「제인 에어」는 원작의 의도를 존중하면서도 등장인물에 대한 유연한 해석을 내리고 있어 점수를 얻고 있다. 무채색의 풀먹인 드레스,황토색 먼지,고적한 쏜필드 저택,나선형의 긴 계단과 밤의 적막을 가르는 기괴한 웃음소리….원작이 출판된 지 1백50년이지난 지금도 베스트셀러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제인 에어」는 제피렐리 감독에 의해 한편의 아름다운 영상소설로 부활했다.중앙극장·씨네하우스 상영중.
  • 공개된 「58∼65년 외교문서」 주요내용:4

    ◎군사정권,이승만전대통령 귀국 불허/이전대통령 병세 악화되자 예우 지시 외교문 1960년 4·19혁명으로 12년간의 통치를 마감한 이승만전대통령은 하와이로 망명했다.이전대통령은 망명 기간동안 줄기차게 고국으로의 귀환을 시도했다.그러나 5·16으로 정권을 장악한 박정희정부는 국민의 반발을 이유로,끝내 그의 귀국을 거부했다. 정부가 지난 15일 공개한 외교문서에는 하와이에 망명한 이전대통령측과 박정희정부간의 귀국협상 문서와,이전대통령이 출국할 당시 국내에 두고 갔던 개인재산 반환 협상등과 관련한 문서가 포함돼 있다. 62년 2월27일 주 호놀룰루총영사는 외무부에 전문을 보내 『이박사의 부인과 양자 이인수씨,측근인 최병엽씨가 총영사관을 방문,이박사의 건강악화를 이유로 조기 귀국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외무부의 지시를 청했다. 이에 대해 최덕신외무부장관은 3월9일 회신전문을 통해 『동정을 갖는 바이나 이박사의 귀국문제는 정부에서 찬성할 시기가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고 귀국불가 입장을 밝혔다.박정희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도 3월17일 『AP보도에 따르면,이승만박사가 귀국에 앞서 사과문을 발표하였는데,사과문을 발표하였건 아니하였건 정부의 허가가 없는 한 귀국하여서는 안된다』고 총영사에 지시했다. 이박사의 귀국이 무산된뒤 정부와 이박사측간에 재산반환 협상이 진행됐다. 최외무장관은 64년 2월11일 호놀룰루 총영사관에 전문을 보내 『청와대가 보관중인 이박사의 사유재산을 인계하고자 하니,이박사에게 연락해 인수 법정 대리인을 지명하도록 조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이런 사실을 전해들은 프란체스카 여사는 64년 10월16일 박정희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정부에서 첨부한 사유재산 목록은 온전한 것이 아니어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청와대와 프란체스카 여사간에는 재산목록의 정확성을 두고 이견을 보인 것이다.이에 따라 이후락청와대비서실장은 65년 7월9일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편지를 보내 『재산목록에 대한 지적에 대해 각하가 충분히 이해하면서 사유재산은 개인에게 귀속되는 방향으로 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65년 들어 이전대통령의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자 한국 정부는 서둘러 그에 대한 정치활동 규제를 해제하고,하와이 총영사관을 통해 이박사에 대한 마지막 예우를 소홀히 하지 않도록 긴급 지시하기도 했다. 이후락청와대비서설장은 2월3일 프란체스카 여사에 편지를 보내 『지난해 10월18일자 편지에서 이박사의 묘소부지에 대해 문의한데 대해 대통령 각하는 호의적으로 생각하며 이박사가 서거할 경우 이박사 스스로 선정한 묘소부지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통지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또 6월21일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이전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활동 금지 해제를 전했다. 이승만전대통령은 65년 7월19일 마우라나니 정양원에서 사망했다.청와대는 20일 호놀룰루총영사에게 이전대통령의 빈소에 박정희 개인 명의의 화환을 보내도록 지시했다. 또 정부는 이날 주미대사에게 전문을 보내 『장례는 국민장으로 진행키로 각의에서 승인됐음.유족 및 재미교포측에서는 국장으로 하지 않는 점에 대해 불만이 있을 수도 있으나 정부로서는 국민장으로 최대한 경의를 표할 것임을 주지시키기 바람.묘지는 국군묘지로 결정함.장례위원회 구성 및 제반 준비절차 진행중임.서울에서 장례절차를 협의할 유가족측 상대가 없는 관계로 장례식 일정을 결정할 수 없음.현지 사정으로는 24일 유해가 서울에 도착하는 것이 좋으나 도착일자에 따라 7일장 내지 9일장이 시행될 것임』이라고 알렸다.
  • 공개된 「58∼65년 외교문서」 주요 내용:1

    ◎군사정권 5·16홍보에 외교력 총동원/장도영 최고회의의장 케네디등에 친서/“명시된 공약 찬성” 미등서 지지의사 표시 1961년 「5·16」으로 제2공화국을 무너뜨리고 권력을 장악한 박정희소장.박소장과 5·16세력은 국내 권력을 장악했지만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로부터도 지지와 승인을 이끌어내야 했다. 군사정권은 5·16직후부터 7월30일까지 2개월동안 모든 외교력을 동원,국제사회에 「혁명의 이념과 정당성」을 홍보하고,각국이 바라보는 5·16에 대한 평가를 종합적으로 수집,분석했다. 우선 장도영국가재건최고회의의장은 5·16 당일 케네디 미국대통령과,다그 하마슐드 유엔사무총장에게 친서를 보내 『4월 학생혁명으로 민주당이 집권했으나 국민은 기아와 절망속에 허덕이고 정부는 과거 폐습과 부패로 일관하고 있어 공산주의 위협을 물리치는 우리 능력을 위태롭게 했다』면서 『우리의 임무완료시에는 언제든지 양심적인 민간인에게 정권을 이양하고,우리는 군대 본연의 임무에 따를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고회의는 또 이날 각 재외공관장에게 긴급전문을 보내 주재국 국가원수에게 5·16의 취지를 설명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그 반응도 파악해 보고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5월20일 주월남대사관에서 첫 보고가 왔다.『고 딘 디엠 대통령은 「충분히 이해했다」고 언명했다』는 것이었다.월남전이 한창 진행중인 상황에서 「반공」을 내세우는 군사정부 세력에 호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미대사관에서도 보고가 왔다.『19일 미 국무성 체스터 바울스차관을 통해 케네디 대통령에게 전달토록 했다』는 내용이었다.케네디 대통령이나 바울스 차관의 반응은 그 때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어 주 서독 대사관과 주 터키 대사관에서 답신이 왔다.서독측은 『윤보선대통령이 사의를 번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다행한 일로 생각했다』는 아주국장의 평가를 통해,터키측은 『이번 혁명이 반공정신의 성명과 민생고 해결을 주요목적으로 한데 대해 만족한다』는 외무장관의 발언을 통해 5·16에 지지의사를 표시했다. 최고회의측의 외교적 노력 때문이었는 지는 확실하지 않지만,결국 5월26일 미국정부는 『자유세계의 제원칙을 지지하고 이 원칙에 따라 한국민의 복리증진 결의를 표명한 장장군의 메시지에 명시된 공약을 미국정부는 찬성한다』고 밝히고 『정권을 민간인에게 이양할 의도를 표명한데 대하여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미국측에 대해 김홍일외무부장관은 6월9일 러스크 미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사의를 표하는 한편 『신정부의 국제적 지위는 확고하며,전통적인 한미양국의 유대는 더욱 강화됐다』고 말했다. 6월23일에는 장도영의장의 친서에 대한 아데나워 서독총리의 답신이 도착했다.『위대하고 책임있는 일이 성취되도록 당신과 국가재건최고회의에 안부를 전한다』는 호의적인 내용이었다. 이어 7월31일까지 뉴질랜드 수상과 터키 귀르셀 대통령,이탈리아 판파니 수상,에티오피아 셀라시에 황제,호주의 멘지스 수상이 친서를 보내 『혁명과업의 완수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일본은 5월23일 고사카 외무장관의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의 신정부는 합법』이라고 말했다. 최고회의는 각국에서 보내온 5·16 지지·승인 내용의 답신을 공개하는 문제도 검토,해당국과 협의했다.일부 국가의 지지를 과시,국내외적으로 군사정부의 당위성을 인정받겠다는 속셈이었다. 외무부는 7월16일 국가재건최고회의 앞으로 보낸 보고서에서 『에티오피아 황제와 뉴질랜드총리의 친서는 공포해도 좋다는 회답이 있었다』고 밝혔다.
  • 러­체첸 반군 인질 협상 난항/국경 마을서 계속 대치

    ◎“선석방”­“안전통행 보장” 맞서/옐친 “반군 무장해제땐 체첸서 철군 용의” 【모스크바·페르보마이스카야 외신 종합】 1백60여명의 인질들을 데리고 체첸으로 이동하다 러시아군의 저지를 받고 체첸 국경 마을에서 러시아군과 대치중인 체첸반군들은 11일 러시아 내무부 병력 37명을 추가 인질로 잡고 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반군지도자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반군측은 이에앞서 11대의 버스와 2대의 트럭에 나눠타고 이동하던 중 다게스탄과 체첸의 경계선 부근에서 러시아군의 저지를 받자,인근 페르보마이스카야 마을을 봉쇄한 후 마을 사람들을 추가 인질로 붙잡았으나 몇명이 인질로 붙잡혔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반군들은 안전통행이 보장되지 않으면 인질들을 처형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위협하면서 러시아 보안군 대표단과의 면담 및 체첸으로의 안전한 통행 보장을 요구사항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마을 인근에서 진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군 체첸 사령관인 비아체스라프 티호미로프 장군은 국경을 넘기전에 인질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반군들은 이를 거부,협상은 일단 교착상태에 빠졌다.러시아군은 50여대의 장갑차 등 1백60대의 군차량을 동원,페르보마이스카야 5㎞ 외곽에서 반군측과 대치하고 있으며 앞서 헬리콥터로 근처에 있던 체첸으로 통하는 교량을 폭파시켰다고 현지 주민들은 전했다. 【모스크바·파리 AFP 로이터 연합】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공화국의 한 마을에서 인질극을 벌이며 러시아군과 대치중인 체첸반군이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인질들을 처형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1일 반군이 무력사용을 포기할 경우 인질극을 해결하기 위해 체첸에서 모든 러시아군 병력을 철수시킬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스를 방문중인 옐친 대통령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뒤 『체첸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반군이 무기를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할 경우 우리는 모든 병력을 철수시키고 체첸에는 공공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경찰만 남겨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뉴욕 교포가게 강도… 권총 난사/주인부인 등 8명 사상

    【뉴욕=이건영 특파원】 미국 뉴욕시 브롱크스의 한인 신발가게인 「리틀 체스터슈즈」(주인 배춘길)에 19일 낮 11시50분쯤(현지시간)20대 강도가 침입,권총을 난사하는 바람에 이 가게 주인 배씨의 부인 이경복씨(41)와 고객등 5명이 숨지고 교포 1명등 3명이 총상으로 중태다. 마이클 버논(22)으로 밝혀진 흑인 범인은 총기난사후 긴급출동한 경찰관과 총격전을 벌여 손과 다리등에 중상을 입고 한 블록이상 달아나다 경찰에 검거됐다고 경찰당국이 발표했다. 범인은 이날 한인 밀집 상가지역인 이 신발가게에 들어가 신발을 사는 체하다 갑자기 미리 휴대한 구경 9㎜ 반자동권총 1정을 호주머니에서 꺼내 난사,이같은 사상자를 냈다고 현장목격자들은 전했다. 범인의 난사로 숨진 사람은 교포 이씨와 고객인 마리아 카라스킬로씨(38·여)와 그녀의 두 아들인 리카르도 곤살레스(13)·라파엘 곤살레스(12)등 5명이고 고객인 교포 채재문씨(52)와 이 가게 종업원인 환 돈씨(22)등 3명은 중상을 입고 현재 브롱크스 시립병원에 입원가료중이나 위독하다고 병원의 한관계자가 밝혔다.
  • 전함 포템킨(영화탄생 100년/감동의 명화)

    ◎“「오뎃사 계단」 학살장면에 전율”/러 1차 혁명기때 전제항거 그린 작품/5장으로 이뤄진 각장은 하나의 삽화 10년전 「전함 포템킨」을 비디오로 처음 보았을 때의 기억이 생생하다.당시 나는 허름한 어떤 출판사에 기식하고 있었는데 그 출판사가 밤이면 작은 비디오방으로 변하곤 할 때가 얼마간 있었다.「전함 포템킨」을 찾는 사람들 때문이었다.그때는 그랬다.그후 나는 에이젠슈타인 선집을 편역하면서 우연찮게 그의 전 작품을 구해 찬찬히 살펴볼 기회를 갖게 되었다.그러면서 그에 관한 몇편의 글을 쓰게 되었는데 이 때문에 달갑잖게도 에이젠슈타인 전문가로 알려져 버렸다(이 땅에서 전문가란 얼마나 터무니없이 탄생하는가!).하여간 이런저런 인연으로 에이젠슈타인은 내게 잊지못할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쉽게 접근하기에는 너무 크고 복잡한 인물이다.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1898∼1948)은 다면적인 인격의 소유자였다.그는 영화감독이자 탁월한 이론가였고 소비에트영화의 주춧돌을 놓은 교사이기도 하였다.그는 영화에 변증법을 도입한 인물이며 개인적·상업적 영화가 아니라 혁명적 영화를 주창했던 최초의 인물이기도 하다.그러나 그의 창작생활은 스탈린과의 충돌로 끊임없는 난관에 부딪쳤다.「전함 포템킨」은 그러한 수난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거의 유일한 작품이다. 「전함 포템킨」은 1905년 러시아 1차혁명기에 발생했던 포템킨 타브리체스키호 반란사건을 그린 작품이다.당시 「파업」이란 영화를 만든 에이젠슈타인의 나이는 스물일곱살이었다.한데 1905년 혁명 20주년 기념위원회는 이 청년에게 덥석 기념영화의 제작을 맡긴 것이다.「구더기가 들끓는 고기」에서 시작되는 수병과 장교의 충돌을 그린 「뒷 갑판의 드라마」,바쿨린추크의 주검 옆에서 벌어지는 민중집회,오뎃사 계단의 학살,전함과의 조우를 거쳐 10월혁명으로 항행하는 이 영화는 전제에 항거하는 열정으로 충만돼 있다.영화의 등장인물은 모두 비전문배우들이며 또한 개인적 주인공도 없다.「전함 포템킨」은 가히 파토스의 영화다.그 파토스는 변증법적 방법의 토대위에 구축된 유기적 구성과 몽타주에서 나온다.영화는 5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장이 하나의 삽화를 구성하고 그것이 「5막비극」의 각 막에 해당한다.각 막은 또한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첨예하게 맞서는 질적 대립물로 발전한다.유명한 오뎃사 계단의 학살장면은 몽타주­유기성­파토스의 날카로운 정점을 이룬다.체제(차르와 혁명적 군중),사상(학살과 분노),움직임(하강과 상승)­이 모든 것들의 필연적 충돌은 몽타주에 의해 포착돼 다시 객석의 관객을 충전하는 파토스로 작용한다.오늘날 「전함 포템킨」에서 우리가 진정 읽어야할 것은 인간을 위한 예술이라는 테마이다.『모든 것은 인간속에 모든 것은 인간을 위해』푸슈킨의 이 시구는 에이젠슈타인의 모든 영화를 관통하는 경구이기 때문이다.
  • 클린턴,파월 제치고 1위/미 대통령 모의선거서

    【워싱턴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7일 전국 17개 도시에서 실시된 대통령 모의선거에서 53%의 득표율로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서며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의선거에 참여한 17개 도시중 미니애폴리스와 투산,로체스터 등 6개시에서 투표된 약 4만표를 개표한 결과,클린턴 대통령이 1위를 차지했으며 콜린 파월 전합참의장은 15%의 지지율로 2위를 차지했다.
  • 셰익스피어 연극 2편 나란히 무대에

    ◎10일부터 국립극단 「리처드 3세」/목화레퍼토리 컴퍼니 「로미오와 줄리엣」/리처드…­오영수·이문수·이승옥씨 등 호화멤버 출연/로미오…­두 집안 칼싸움으로 대단원… 실험성 기대 영국의 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 두 편이 같은 날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10일부터 국립극단이 「리처드 3세」(17일까지 국립극장 대극장)를,극단 목화레퍼토리 컴퍼니가 「로미오와 줄리엣」(12월9일까지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을 각각 공연하는 것. 「리처드 3세」(연출 김철리)는 15세기 후반 영국 랭카스터가와 요크가 사이의 왕위계승전을 둘러싼 음모를 통해 한 인간의 몰락을 그린 정치사극.주인공인 리처드가 형과 조카를 살해하고 권력을 쟁탈했다가 그 또한 비참한 말로를 맞는다는 것이 기본 줄거리다. 원작의 방대한 스케일 때문이기도 하지만 권력찬탈이라는 극의 내용이 갖는 정치적 상징성까지 겹쳐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자주 무대화되지 못했던 작품이다.이같은 배경 탓인지 국립극단은 이번 공연을 한국 초연무대라고 자랑하고 있을 정도.국립극단의 간판 레퍼토리인 「피고지고 피고지고」로 백상예술대상 최우수 남자연기상을 받은 오영수씨가 절름발이 곱추의 몸이었지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리처드 3세역을,이문수씨가 왕위찬탈 과정에서 모사꾼으로 나오는 버킹엄 공작역을,이승옥씨가 복수의 화신 마가렛 왕비역을 맡는 것을 비롯해 권성덕 권복순 손봉숙씨 등 국립극단 배우들이 무대에 선다.평일 하오7시,토·일요일 하오4시 공연. 「로미오와 줄리엣」은 한국연극의 새로운 문법을 모색해온 오태석씨의 연출로 지난달 이미 호암아트홀 무대에 올랐던 작품.오씨는 이번 공연에서 원작에 담겨 있는 반목과 질시를 무대 전면에 끌어냄으로써 관객들에게 진정한 화해를 위한 자성을 역설적으로 강조한다.실제 사람크기만한 체스의 말(마)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가 식구들이 서로 칼부림을 부리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이 연극은 결국 두 집안의 칼싸움으로 막을 내린다.셰익스피어극의 전통을 바탕으로 오씨 특유의 연극적 상상력을 결합시킨 이 「실험적인」무대가 관객들에게어떻게 비춰질지 관심을 모은다.평일 하오7시30분,토요일 하오4시·7시,일요일 하오4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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