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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알-바르샤 vs 첼시-아스날 뭐가 재밌을까?

    레알-바르샤 vs 첼시-아스날 뭐가 재밌을까?

    유럽 최고의 더비 매치가 열린다. 스페인 축구의 양대 산맥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간의 ‘엘 클라시코’ 더비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자존심 아스날과 첼시의 ‘북 런던’ 더비가 바로 그것이다. 3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드림팀III’ 바르셀로나가 홈 구장인 캄푸 누에서 ‘갈락티코 2기’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159번째 ‘엘 클라시코’ 더비를 갖는다. 현재 프리메라리가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의 이번 맞대결은 스페인뿐 아니라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엘 클라시코’ 더비 보다 2시간 일찍 영국 런던에서는 아스날이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첼시를 상대로 선두 추격에 나선다. 13라운드가 진행된 1경기를 덜 치른 아스날은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이어 리그 3위를 기록 중이며, 첼시는 11승 2패(승점 33)으로 2위 맨유에 5점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엘 클라시코’ 더비, 드림팀III vs 갈락티코 2기 “바르셀로나의 플레이를 보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바르셀로나가 레알 마드리드 보다 천배는 더 잘한다.” - 요한 크루이프 - “우리는 바르셀로나를 무너뜨릴 수 있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 곤살로 이과인 - 스페인 최고의 더비 매치답게 시작 전부터 신경전이 대단하다. 사실 159번째 엘 클라시코 더비는 이미 리그가 시작되기 전부터 축구 팬들의 가장 화제 중 하나였다. 지난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한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새로운 갈락티코 2기를 출범시키면서 뉴 드림팀 바르셀로나와의 맞대결에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양 팀의 선수 구성이 호화롭기 그지없다. 레알 마드리드는 2008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에 빛나는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를 비롯해 카카, 카림 벤제마, 사비 알론소, 이케르 카시야스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바르셀로나 역시 리오넬 메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아 이니에스타, 카를레스 푸욜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포지션 경쟁도 뜨겁다. 같은 듯 다른 닮은꼴 스타 호날두와 메시의 맞대결은 승패에 앞서 대결 그 자체만으로 큰 기대가 되고 있으며 두 명의 사비, 에르난데스와 알론소의 패스 대결은 엘 클라시코 더비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그 밖에 카카와 이니에스타 그리고 벤제마와 이브라히모비치의 활약 역시 축구 팬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고 있다. <예상 출전선수 명단> 바르셀로나(4-3-3) : 발데스 - 알베스, 피케, 푸욜, 아비달 - 케이타, 사비, 이니에스타 - 앙리(페드로), 메시, 이브라히모비치 레알 마드리드(4-2-3-1) : 카시야스 - 라모스, 페페, 알비올(or 가라이), 아르벨로아 - 알론소, 라스 - 카카, 호날두, 라울 - 이과인 ‘북런던’ 더비, 벵거식 아트사커 vs 다이아몬드 블루스 “챔피언스리그 16강을 확정지었다. 이제 우리는 첼시를 맞이할 준비가 되었다.” - 데니우손 - “램파드가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아스날전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카를로 안첼로티 - 아스날과 첼시에게 모두 매우 중요한 경기다. 선두 첼시는 맨유와 함께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아스날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는 기회이며 아스날은 승리할 경우 1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첼시와의 승점 차를 5점으로 좁힐 수 있다. 양 팀에게는 12월 살인 일정을 앞두고 우승 레이스에서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터닝 포인트인 셈이다. 아스날과 첼시 모두 가파른 상승세에 있다는 점에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부상 이후 잠시 주춤했던 아스날은 맨체스터 시티전 4-2 패배 이후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첼시 역시 지난 달 아스톤 빌라에 일격을 당한 이후 챔피언스리그와 칼링컵을 포함해 지지 않는 경기를 하고 있다. 양 팀의 맞대결은 중원싸움에서 갈릴 공산이 크다. 올 시즌 벵거식 아트사커를 선보이고 있는 아스날은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중심으로 데니우손와 송 빌롱이 삼각형으로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며, 첼시는 복귀가 예상되는 프랭크 램파드와 미하엘 발라크, 마이클 에시엔, 플로랑 말루다가 주축이 된 다이아몬드 전술이 유력하다. <예상 출전선수 명단> 아스날(4-3-3) : 알무니아 - 사냐, 갈라스, 베르마엘렌, 깁스 - 송 빌롱, 데니우손, 파브레가스 - 아르샤빈, 월컷(or 로시츠키), 에두아르도 첼시(4-1-3-2) : 체흐 - 이바노비치, 카르발류, 테리, 애슐리 콜 - 에시엔, 발라크, 말루다, 램파드(or 데쿠) - 아넬카, 드로그바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UEFA 챔피언스리그] 지성 “여전했다”

    “13경기 만의 경기, 만족한다.”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6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조별리그 B조 5차전 베식타스(터키)와의 홈 경기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후반 24분 마이클 오언과 교체될 때까지 69분 동안 활약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페데리코 마케다(18)와 대니 웰벡(19)을 투톱으로 세우고 미드필더에 박지성, 안데르손(21), 대런 깁슨(22), 가브리엘 오베르탕(20) 등 결장했던 멤버들을 내보냈다. 3승1무로 이미 챔스리그 16강을 확정한 마당이었다. 지난 9월24일 울버햄프턴과의 칼링컵 3라운드부터 결장하다 63일 만에 경기에 나선 박지성은 ‘산소 탱크’라는 별명에 걸맞게 세 차례 슈팅을 날리며 공격과 수비 모두에 힘을 보탰다. 전반 7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며 날린 오른발 중거리슛은 골키퍼 뤼슈틔 레치베르가 잡다 놓칠 만큼 위협적이었다. 전반 30분엔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수비에 막혔고, 후반 9분에도 깁슨의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슛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맨유는 전반 20분 로드리고 테요에게 골을 내주며 0-1로 무릎을 꿇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두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7을 줬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애니콜·쏘나타·박지성·김연아 공통점은?

    애니콜·쏘나타·박지성·김연아 공통점은?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브랜드 ‘애니콜’과 중형 패밀리 세단의 상징 ‘쏘나타’, 소주의 대표 ‘참이슬’ 등이 분야별로 부동의 1위 브랜드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정책연구원은 26일 서울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열리는 ‘코리아 브랜드 콘퍼런스 2009’를 앞두고 25일 공개한 자료에서 모두 28개 브랜드가 조사가 시작된 2003년 이후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휘센(에어컨), 삼성전자의 파브(TV), 애경산업 2080치약(치약), 서울우유(우유) 등이 7년 연속 1위에 오른 슈퍼 브랜드로 꼽혔다. 남자 운동선수와 여자 운동선수 부문에서는 영국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과 피겨스케이팅 세계 정상에 오른 김연아가 나란히 수영의 박태환과 역도의 장미란을 제치고 2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배우 부문에서 남자는 장동건이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으나 여자는 김태희가 지난해까지 4년 연속 1위에 올랐던 이영애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남녀 가수 부문에서는 비와 이효리가 각각 6년과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올해 처음 조사된 패션디자이너 부문에서는 앙드레 김, 지휘자와 연주자 부문에서는 정명훈과 장한나가 1위에 선정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올해 3월부터 10월까지 전국의 20∼60대 소비자 300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맨유 팬들 “박지성, 부상 전보다 잘하네”

    맨유 팬들 “박지성, 부상 전보다 잘하네”

    ‘산소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복귀가 반가운 것은 국내팬들 뿐만이 아니었다. 26일 오전(한국시간)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베식타스전이 끝난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팬사이트 ‘레드카페’(Redcafe.net) 게시판에는 박지성의 복귀를 반기는 글이 이어졌다. 베식타스를 상대로 13경기 만에 복귀전을 치른 박지성은 이 경기에서 69분 간 뛰며 활발한 움직임으로 회복을 알렸다. 비록 0-1로 팀은 패했지만 박지성은 평점 7점으로 맨유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기를 본 팬사이트 네티즌들은 박지성의 복귀를 반기며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네티즌 ‘Addis’는 “부상 전보다 기술이 더 좋아졌다.”고 그의 복귀전을 평가했고 ‘Kraftwerker’는 “박지성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연말 팀 일정에 매우 유용한 카드가 될 것”이라며 반겼다. 또 “내가 생각하는 팀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 돌아왔다.”(a_devil_inside)는 응원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박지성의 복귀를 기뻐하면서도 “아직 몇 경기 더 뛰어야 그의 체력이 완전히 돌아올 듯”(DocRockter) “복귀는 반갑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실망스러웠다.”(charlenefan) 등 아쉬움을 담은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박지성은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경기를 소화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고 복귀전 소감을 밝혔다. 박지성의 출전이 기대되는 맨유의 다음 경기는 29일 포츠머스와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성형 논란’ 이혜원 “자살 심정 알 것 같다”

    ‘성형 논란’ 이혜원 “자살 심정 알 것 같다”

    중국 다렌스더에서 활동 중인 축구선수 안정환의 부인 이혜원 씨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에서 불거진 ‘성형 의혹’과 관련, 괴로운 심경을 털어놨다. 중국의 포털사이트 왕이(www.163.com)는 지난 24일 이 씨를 ‘세계 유명 스포츠스타의 부인 중 최고의 성형미인’으로 선정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이 씨는 25일 자신의 홈피에 “사람들이 왜 죽음을 선택하는지 알 것 같다.” 는 글로 힘든 심경과 더불어 성형 의혹을 부인했다. 중국 언론 왕이는 영국의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아내 빅토리아 베컴과 이탈리아 축구스타 프란체스코 토티의 부인 일라리 블라시 등을 이 씨와 더불어 ‘대표적인 성형미인’으로 뽑았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고 이 씨는 홈피를 통해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 씨의 홈피에는 안정환과 1남 1녀의 다정한 가족사진이 다수 게재돼 있다. 리환(1)군을 안고 있는 딸 리원(6)양의 앙증맞은 모습이 이들의 화목한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사진 = 이혜원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Q : K- 리그 박진감 왜 떨어지나 A : 빅리그보다 데드타임 길어서

    K-리그 경기가 프리미어리그보다 박진감이 떨어지는 이유는? 프로축구 K-리그 경기가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비해 공이 멈춘 시간은 많고 선수들이 뛰는 양은 적은 것으로 데이터 분석결과 입증됐다. 프로축구연맹이 지난 21일과 22일 챔피언십 6강 플레이오프(PO) 두 경기를 분석한 결과 공이 멈춘 데드타임은 전남과 FC서울의 경기에서 37분37초, 성남과 인천의 경기에서 49분57초로 나타났다. 특히 성남과 인천 경기에선 플레잉타임이 49분35초로 데드타임과 엇비슷했다. 작은 충돌에도 오래 드러눕는다거나 세트피스·골킥·스로인을 늦게 하고 교체되면서도 느릿느릿 그라운드를 걸어나가는가 하면 판정에 오래 항의한다는 의미다. 이런 지루한 경기 탓에 팬들이 등을 돌린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연맹이 경기 분석을 위해 처음 도입해 시범 적용한 이번 데이터시스템은 지금까지 플레잉타임이 적다는 어렴풋한 통념을 수치로 정확히 파악해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빅리그는 물론 일본 J-리그까지 플레잉타임을 늘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이고, 나아가 축구 발전을 꾀하는 추세를 감안한 것이다. 빅리그에선 데드타임이 30분 이상인 경우가 매우 드물다. 이번 분석 경기는 15개 구단 가운데 성적이 좋은 팀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는 크다. 포항 구단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EPL의 경우 플레잉타임이 90분 풀타임 가운데 64분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과 FC서울 경기의 경우 플레잉타임이 58분37초. 수치상으로는 EPL과 4~5분 차이가 적게 보일 수도 있지만 2~3차례 공격이 가능한 시간이라는 점을 떠올리면 실제 관중의 체감 격차는 클 것이라는 게 축구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데드타임을 줄이는 것은 프로축구 전체의 풍토를 바꿔야 하는 등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활동량을 나타낸 통계에서는 선수들의 정신적인 자세를 가늠할 수 있는 문제. 6강 PO에서 정조국(26·서울)은 76분간 7.15㎞, 슈바(31·전남)는 90분간 9.18㎞, 라돈치치(27·성남)는 99분간 9.2㎞, 유병수(22·인천)는 99분간 8.08㎞를 뛰었다. EPL에선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포함해 선수들은 전·후반 1경기당 평균 9.5㎞~10㎞씩 그라운드를 누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사라 장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사라 장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사라 장과 브람스가 만났다. EMI클래식스에서 발매된 18번째 음반의 레퍼토리로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택했다. 무모한 도전이었다. 그의 ‘음악적 대부’인 독일의 유명 지휘자 쿠르트 마주어는 예전부터 그녀에게 “브람스는 당분간 참으라.”고 했단다. 나이 어린 연주자들이 브람스의 진중한 맛을 표현하기 쉽지 않을 거란 우려에서다. 그랬던 마주어가 함께했다. 그의 지휘로 드레스덴 필하모니가 협연했다. 그만큼 그녀의 연주가 한층 성장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이번 음반에서는 그녀의 성숙한 면모가 잘 드러난다. 화려한 기교로 세간의 이목을 받았던 ‘신동 출신’ 연주자들이 이내 과장된 표현력으로 도태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사라 장은 달랐다. 그녀는 이번 음반에서 야생마 같던 열정을 잠시 접어 뒀다. 음색은 더욱 깊어졌고 한 음 한 음이 잘 정제됐다. 휘몰아치기보단 차분하고 때론 엄숙하기까지하다. 그렇다고 그녀 특유의 유려한 음색이 퇴색한 것은 아니다. 마치 프랑스의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지노 프란체스카티를 연상케 한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1악장에 너무 많은 힘을 들였던 탓일까. 곡의 후반부로 갈수록 다소 힘이 빠지는 분위기도 느껴진다. 장대한 이 협주곡을 어떻게 일관되게 지켜 나가는가가 사라 장에게 여전히 숙제로 남는다. 하지만 ‘천재’에서 ‘거장’의 길에 접어든 그녀에게 이 정도 흠결은 차라리 인간적이다. 이 음반에는 브루흐 바이올린협주곡도 함께 녹음됐다. 불같으면서도 서정적인 사라 장 특유의 음색이 잘 표현돼 있다는 평가다. 브람스를 연주하는 그녀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사라 장의 리사이틀이 새달 11일부터 28일까지 전국 9개 도시에서 열린다. 1999년 리사이틀 이후 10년 만이다. 주요 레퍼토리는 브람스 바이올린소나타 3번과 단악장 바이올린소나타 c단조. 피아니스트 앤드루 폰 오이엔과 호흡을 맞춘다. 실내악이지만 역시 사라 장만의 브람스를 느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프랑크의 바이올린소나타 A장조도 함께 연주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허정무호 해외파 딜레마

    허정무(54) 감독이 ‘해외파 딜레마’에 빠졌다. 해외파 태극전사들 중 상당수가 소속팀 경기에 오랫동안 결장하면서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격수 설기현(30·풀럼)과 미드필더 조원희(26·위건)는 팀 주전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형편이라 태극마크 유지도 어려울지 모른다는 이야기까지 들린다. 둘 모두 이번 유럽 원정에서도 답답한 모습을 보이며 실망감을 안겼다. 설기현은 22일 0시 버밍엄과, 조원희는 이튿날 0시 토트넘과의 경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출전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들은 이번 시즌에 각각 2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캡틴’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리그 11경기째 뛰지 못했지만 여전히 많은 활동량을 보이며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맨유에서 훈련량을 소화해내고 있어 그리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던 허 감독의 말대로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박지성이 유럽 원정에서 100%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다고 입을 모은다. 실전감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드러낸다. 그나마 덴마크와의 평가전(0-0 무) 66분,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72분을 뛰며 건재를 확인시킨 것은 다행스러운 대목이다. 따라서 지난 9월24일 울버햄프턴과의 컬링컵 홈 경기부터 연속 결장한 박지성이 22일 오전 2시30분 에버턴과의 2009~10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경기에 부름을 받을지 주목된다. 박지성 역시 결장이 계속된다면 실전감각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반면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을 다쳤던 공격수 박주영(24·AS모나코)은 부상자 명단에서 빠져 22일 오전 5시 AJ오세르와의 원정경기에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허정무호, 박주영 대안 찾아라

    [2010 남아공월드컵] 허정무호, 박주영 대안 찾아라

    “희망을 봤지만, 아쉬움도 적지 않았다.” 18일 세르비아전을 끝으로 유럽원정을 마친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대표팀에 쏟는 총론이다. 허정무(54) 감독이 이끄는 태극전사들은 이번 해외 전지훈련에서 유럽의 강호 덴마크(0-0 무), 세르비아(0-1 패)와 2연전으로 올해 농사를 마쳤다. 역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늘 유럽 2개 팀과 맞닥뜨렸다. 1954년(터키, 헝가리) 1986년(이탈리아, 불가리아) 1990년(스페인, 벨기에) 1994년(스페인, 독일) 1998년(네덜란드, 벨기에) 2002년(포르투갈, 폴란드) 2006년(프랑스, 스위스)에 이어 내년에도 유럽 2팀을 만날 확률은 높다. 유럽을 돌파하지 않는 한 16강 진출이 어려운 터라 허 감독이 확인하고 돌아온 대표팀의 과제는 남은 200일 동안 반드시 풀어야만 한다. 현지를 다녀온 박문성(SBS) 해설위원은 “일찍 실점한 뒤에도 우리만의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는 점은 사뭇 달라진 모습”이라면서 “유럽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선 벗어난 듯하다.”고 말했다. 절반의 성공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가용자원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박주영(24·AS모나코) 없는 대표팀’ 운용에 큰 숙제가 걸렸다고 말했다. 유럽을 헤쳐 나가려면 기존에 흔히 쓰던 4-4-2가 아니라 세르비아와의 경기 때처럼 4-2-3-1 포메이션을 앞세운 원톱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데 이와 맥락이 닿은 대목이다. 한준희(KBS) 해설위원은 “비록 무릎을 꿇기는 했지만 ‘보통’ 정도의 평균점수는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박주영이 미드필드까지 내려와 공을 주고받으며 전방에서 다시 받아 기회가 나면 슈팅을 쏘는 등 활력을 불어넣는 스타일인데, 나머지 공격수 가운데 대안을 찾을 수 없었다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 경우 이른바 ‘박지성 시프트’와도 맞물려 성공 여부를 가름한다는 얘기다. 공격수 뒤를 받치는 중앙 미드필더로 뛴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박주영과 같은 공격수가 빠진 상황에서는 기력을 펴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한 위원은 덧붙였다. 이동국(30·전북)도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치려 애쓰긴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봤다. 그는 “유럽을 상대로 허리를 두껍게하고 수비에 치중하는 것도 좋지만 리그를 거쳐 16강 토너먼트로 가려면 결국 2개 팀을 꺾는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이 같은 최적의 공격 조합은 필요충분조건”이라고 밝혔다. 서형욱(MBC) 해설위원도 “유럽 원정전은 가능성을 엿본 기회였다.”고 말했다. 서 위원은 “박주영 없는 상황에서 중앙 공격수 설기현(30·풀럼)은 신체조건이 뛰어난 유럽을 맞아 제공권 장악에 희망을 보게 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또 “이동국은 허정무 감독이 추구하는 멀티플레이어로는 부족하다고 하지만 한방이 절실할 때 중용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세르비아를 맞아 한국은 유효슈팅 6-6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전반 7분 2m2㎝의 꺽다리 공격수 니콜라 지기치(29·발렌시아)에게 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퍼거슨감독 “선수들 정신 자세 맘에 안들어”

    퍼거슨감독 “선수들 정신 자세 맘에 안들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선수들의 나약함’을 지적하며 불만을 표했다. 신체 능력이 아닌 정신자세와 관련된 불만이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17일(현지시간) 1000경기 이상 치른 감독들이 모인 리그감독협회(LMA) 행사에서 “요즘 선수들은 25년 전보다 나약하다.(fragile)”고 말해 선수들과 에이전트들을 긴장케 했다. 퍼거슨 감독은 감독 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점을 묻는 질문에 “오늘날 선수들은 예전과 다르다.”면서 “선수들이 약해졌다. 에이전트와 언론의 보호막을 뒤집어 쓰고 있다.”고 답했다. 또 “예전 선수들은 확실한 자부심이 있었다. 자신의 경기에 문제가 있었다면 손을 들고 인정할 줄 알았다.”면서 “그게 보기 좋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선수들은 지나치게 보호 받는다. 언론들도 스타 선수들을 감싸고돈다.”고 덧붙였다. 행사에 함께 참석한 해리 레드냅 토트넘 감독 역시 “에이전트들은 자신의 선수들 출전 여부를 구단주에게 항의하기까지 한다. 선수들이 그들의 돈벌이 수단이기 때문”이라며 퍼거슨 감독의 말에 동의했다. 이같은 불평은 최근 루이스 나니와 퍼거슨 감독의 불화가 보도된 가운데 나온 말이어서 더욱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나니는 자신의 출전 시간이 줄자 영국 언론에 “퍼거슨 감독이 내 축구 인생을 망치고 있다.”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트려 팬들과 구단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10 남아공월드컵] 산소탱크 ‘통곡의 벽’ 뚫는다

    [2010 남아공월드컵] 산소탱크 ‘통곡의 벽’ 뚫는다

    “지기치를 묶고, 비디치를 뚫어라.” 18일 오후 11시30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카티지 스타디움에서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치르는 한국의 숙제다. 꺽다리 공격수 니콜라 지기치(29·발렌시아·203㎝)를 어떻게 막느냐와, 명품 수비를 뽐내는 네마냐 비디치(오른쪽·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188㎝)를 어떻게 뚫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기치는 월드컵 유럽 예선 8경기에서 3골을 터뜨렸다.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25·첼시)와 함께 밀란 조바노비치(28·발렌시아·5골)에 이어 득점 2위. 하지만 한국으로선 무엇보다 장신 군단인 세르비아에서도 최장신이라 놓쳐서는 안 되는 요주의 인물이다. 지난 15일 맞붙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7위의 덴마크가 줄부상 여파로 1.5진을 내세웠다면 세르비아(20위)는 주전들을 총출동시킬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유럽을 경험할 기회를 제대로 만나게 됐다. 세르비아는 월드컵 예선에서 22골을 넣고 8골만 내준 철벽 수비를 자랑한다. 특히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통곡의 벽’으로 불리는 비디치와의 싸움이 골 사냥엔 필요충분조건이다. 비디치 방어엔 맨유에서 한솥밥을 먹는 박지성(왼쪽·28)이 나선다. 비디치는 2002년부터 수비수로는 적잖은 A매치를 43차례 뛰었다. 동갑내기 박지성도 83경기를 뛰며 11골을 낚았다. 서로를 너무 잘 아는 처지라 창(박지성)과 방패(비디치)의 맞대결에 눈길이 쏠린다. 키 178㎝인 박지성은 172㎝의 맨유 동료 미드필더 조란 토시치(22)와 중원 장악을 놓고도 다툰다. 반면 지기치의 발을 묶는 임무는 공중전과 몸싸움에 능한 이정수(29·교토)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영국 축구 전문 사이트 ‘스포팅고’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한국 국가대표팀을 “월드컵 역사상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한 국가”라고 소개했다. ‘스포팅고’는 이어 “통산 8번째로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은 토너먼트(16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때마침 영국 축구 전문지 ‘스포팅 고(Sporting-go)’는 “한국의 주장인 박지성을 비롯해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 월드컵 토너먼트(16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7연속 무패(14승13무)를 달린 허정무(54) 감독은 올 마지막 A매치를 승리로 장식한 뒤 내친김에 1978~79년 한국이 세운 28경기 무패(24승4무) 기록을 깨겠다고 벼른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캡틴 박지성 “나는 문제 없어”

    “소속팀 맨유에서는 계속 결장했지만 재활을 잘해 체력적으로 문제는 없다.” 한국축구대표팀의 ‘캡틴’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15일 덴마크 에스비에르의 블루워터아레나에서 열린 강호 덴마크와의 평가전에 선발출전, 66분간 건재함을 과시하며 0-0 무승부를 이끌었다. 무릎 부상으로 걱정을 안겼던 박지성은 후반 21분 염기훈(울산)과 교체될 때까지 활발한 몸놀림으로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쳐 우려를 불식시켰다. 유럽팀을 상대로 첫 평가전을 치른 ‘허정무호’는 덴마크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무패 행진(14승13무)을 27경기로 늘렸다. 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에서 포르투갈과 스웨덴을 물리치고 A조 1위(승점21·6승3무1패)를 차지한 덴마크를 상대로 자신감 충전에 성공한 셈. 대표팀이 덴마크에 도착한 이후로 쨍쨍한 햇볕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궂은 날이 지속된 탓에 그라운드는 질척했다. 약한 터치에도 공은 빠르게 굴러갔고 세밀한 패싱게임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았다. 거친 몸싸움에도 심판의 파울 휘슬은 울리지 않았고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팬들은 열광적으로 ‘덴마크’를 연호했다. 낯선 환경에서 박지성은 또렷하게 빛났다. 박지성이 실전에 투입된 것은 지난달 14일 세네갈과의 A매치 이후 무려 한 달만. 오른쪽 무릎이 부어오른 탓에 맨유에서는 무려 11경기 연속 결장했다. 때문에 유럽원정에 합류할 수 있을지 불투명했던 것도 사실. 맨유도 우리 대표팀에 피지컬 트레이너까지 파견할 정도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그라운드에 나선 박지성은 예전 ‘산소탱크’의 위용 그대로였다. 상대 측면이 강해 공격루트가 막히자 박지성은 중앙으로 이동해 전방의 이근호(이와타)와 이동국(전북)에게 전진패스를 찔러주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박지성은 전반 13분 공격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8분 뒤에는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이근호에게 절묘한 패스를 내줘 슛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27분엔 이청용(볼턴)에게 ‘완벽한 밥상’을 차려주기도 했다. 좋은 슈팅찬스에서 이동국에게 패스를 내주다 실수하는 등 종종 ‘옥에 티’도 보였지만 한 달만에 실전경기를 소화한 것 치고는 칭찬할 만했다. 박지성은 “90분을 다 뛰었으면 세르비아전에 출전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오늘 무릎에 부담을 덜 줬으니 다음에도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맨유에서 계속 결장했지만 재활을 잘해 문제는 없었다. 다만 경기력은 조금 부족했다.”고 스스로를 평가한 뒤 “찬스에서 슛을 아껴 아쉬움이 남지만 유럽팀을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반에 크게 흔들렸는데 실점하지 않고 위기를 잘 넘겼다. 우리의 나아진 모습을 잘 보여줬다.”면서 “유럽에 진출한 선수도 많고 국제경험도 쌓여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럽원정 첫 단추를 잘 꿴 한국은 18일 영국 런던에서 세르비아를 제물로 승리를 노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모나리자 눈썹 원래 있었다”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걸작 ‘모나리자’에 원래 그녀의 눈썹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 영국의 일간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프랑스의 전문가인 파스칼 코트는 “다빈치의 그림은 여러 겹으로 돼 있으며 가장 바깥의 특수표면에 그려져 있던 눈썹이 화학적 반응으로 떨어져 나간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50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눈썹이 자연스레 사라져 버렸다는 것. 이번 분석에는 240메기픽셀의 특수 카메라가 사용됐으며 카메라를 통해 그림의 아래층을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코트는 눈썹 말고도 모나리자의 다른 비밀을 발견해 냈다. 그는 “작품이 만들어진 500년 전과 지금은 큰 차이가 있었다.”면서 “배경에는 푸른 하늘이 있었고 전체 표면도 지금과 같은 누르스름한 느낌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백안료와 단사가 사용된 안쪽 겹은 모나리자의 미소와 얼굴 등이 지금보다 더 넓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코트는 다 빈치가 그림이 3차원으로 보이는 효과를 위해 바탕의 가장 바깥면에 덧칠을 했지만 지금은 모든 시각적 효과들이 사라지면서 제작 당시와는 확연히 다르게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트의 연구결과는 14일 맨체스터 과학산업박물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더 문’ 던컨 존스 감독 방한 기자회견

    ‘더 문’ 던컨 존스 감독 방한 기자회견

    ‘더 문’의 던컨 존스(38) 감독이 영화 개봉(26일)을 앞두고 한국을 찾았다. 10일 언론시사회 뒤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감독은 시종 성의 있는 태도로 영화에 대한 이야기와 한국에 대한 관심을 들려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영화 속 기지 이름이 한국어 ‘사랑(SARANG)’이다. 이렇게 지은 이유는. -어릴 적부터 한글을 따로 공부할 정도로 한국의 언어와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사랑’이란 단어는 한국인 친구에게 처음 들었을 때의 어감이나, 단어 자체가 가지는 로맨틱하고 감성적인 느낌이 정말 마음에 드는 단어였다. 홀로 사랑하는 가족을 그리워하는 우주비행사의 이야기와 감수성이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해 ‘더 문’에 등장시키게 됐다. →헬륨3를 채취하는 영화 속 회사가 한·미 합작회사로 묘사된다. 특별히 한국을 파트너로 등장시킨 계기는. -‘헬륨3’라는 미래자원에 대해선 예전에 과학잡지에서 처음 알게 됐다. 평소 한국이 여러가지 과학 이슈에서 앞장서고 있다는 보도를 관심있게 지켜보다가, 영화 속 미래상에 한국이란 나라의 모습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게 됐다. →한국영화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는지. -대학시절 영국유학을 온 친구 이사강 감독에게서 많은 한국영화들을 소개받았다. 특히,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를 가장 좋아한다. 사실 ‘더 문’에도 ‘올드보이’를 본뜬 장면이나 설정을 넣고 싶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제작여건상 그럴 만한 시간이 부족해 담지는 못했다. →아버지가 세계적 뮤지션 데이비드 보위다. 이번 영화에 그에게서 특별히 영감을 받은 점이 있다면. -아버지는 SF적인 감수성을 담은 음악과 영화에서 다양한 활동을 보이셨다. 그런 아버지에게서 알게 모르게 자극받고 존경을 느끼면서 커왔지만, 이번 영화는 오로지 나 개인으로서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워낙 거장이셔서 오히려 아들로서는 아버지가 해온 모든 작품들을 숙제처럼 섭렵하지는 않는다. →캐스팅은 어떻게 이루어졌나. -샘 락웰은 존경하는 연기자로 애초에 ‘뮤트(mute)’란 영화를 제안했지만, 아쉽게 작품 속 캐릭터가 맞지 않아 무산됐다. 그래서 새로 그를 위한 스크립트를 구상하게 됐고, ‘더 문’을 쓰게 됐다. 이번에는 샘도 마음에 들어하며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 케빈 스페이시는 세계적인 배우로 그에게 목소리 출연을 제안하기가 쉽지 않았다. 다행히 케빈은 가편집본을 본 뒤 바로 출연을 허락했다. →차기작은 무엇인가. -시체스 영화제 이후 여기저기서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그 중 배우 제이크 질랜한으로부터 자신이 주연하기로 한 영화의 연출을 꼭 맡아달라는 전화를 직접 받게 됐다. ‘소스 코드(Source code)’란 작품인데, 현재 논의가 급진전되고 있다. 촬영에 들어간다면 아마 내년 3월부터 찍게 될 것 같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기발한 상상력·묵직한 감동…SF걸작 문이 열린다

    기발한 상상력·묵직한 감동…SF걸작 문이 열린다

    26일 개봉하는 영화 ‘더 문’(감독 던컨 존스)은 SF 장르의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걸작이다. 기존 SF 영화가 유토피아 또는 디스토피아의 양단으로 치달으며 비슷한 패턴을 반복하거나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에 치중하며 공허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면, ‘더 문’은 여러 가지 면에서 SF의 틀을 깨는 도전을 보여준다. 배경은 가까운 미래. 에너지가 고갈된 인류는 달 표면의 헬륨3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청정에너지 기업 ‘루나 인더스트리’에 고용된 우주비행사 샘 벨(샘 락웰)은 달기지 ‘사랑(SARANG)’에서 헬륨3를 채굴하는 일을 한다. 홀로 지내는 그에게 친구는 컴퓨터 거티(케빈 스페이시) 뿐이다. 가끔씩 목성 위성을 통해 아내 테스가 보내오는 메시지가 유일한 위안이다. 2주 후면 계약기간 3년이 만료되는 샘은 지구로 귀환하는 기쁨에 차 있다. 그러나 신비로운 여인의 환영을 보는 등 원인 모를 두통에 시달린다. 그리고 평소처럼 순찰을 나갔다가 갑자기 사고를 당한다. 눈을 뜬 그는 자신이 어떻게 기지로 되돌아왔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이상한 생각에 사고 현장으로 달려간 샘은 자신과 똑같이 생긴 ‘또 다른 샘’을 발견하고 기지로 데려온다. ●인간의 도덕성 진지한 통찰 영화는 영국의 신인 감독 던컨 존스(38)의 첫 장편영화다. 전설적 록가수 데이비드 보위(62)가 그의 아버지. 광고 연출로 먼저 경력을 쌓아온 존스 감독은 이 데뷔작으로 리들리 스콧을 이을 차세대 SF 감독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스로 SF영화 매니아를 자처하는 그는 “단순한 공상과학 영화가 아니라, 인간의 깊고 어두운 부분을 다루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영화는 에너지원 고갈, 클론, 첨단과학기술 등 첨예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기발한 상상력으로 접근한다. 그러면서도 인간의 자존감과 윤리의식, 도덕성 등에 대해 진지한 통찰을 보여줌으로써 재미 이상의 여운을 남긴다. “‘더 문’은 이 배우를 위해 쓰여진 영화”라고 감독이 밝힌 주연 샘 락웰의 열연도 감탄을 자아낸다. ‘프로스트 vs 닉슨’,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등에 출연한 그는 ‘더 문’에서 완벽한 1인 2역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안긴다. 독특한 로봇 캐릭터도 눈에 띈다. ‘더 문’의 컴퓨터 ‘거티’는 기존 SF 영화들이 대개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감독 스탠리 큐브릭)의 컴퓨터 ‘할(HAL 9000)’에 대해 일방적인 오마주를 보여준 것과는 거리가 있다. ●독특한 로봇 캐릭터 ‘거티’ 눈길 감독은 “기획단계부터 ‘안티 할(Anti HAL)’을 염두에 두고 거티의 캐릭터 설정을 잡아나갔다.”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 할이 차갑고 염세적인 모습이라면, 거티는 샘을 친구처럼 위해주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인다. 케빈 스페이시가 목소리 연기한 거티의 음성은 뭇 로봇처럼 일정한 톤을 유지하지만, 몸체 전면의 화면에 표정 아이콘이 등장해 감정표현을 나타낸다. 존스 감독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의 이모티콘처럼, 감정이 없는 기계라도 다양한 감정표현이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에 대한 애정이 담긴 장면들도 흥미롭다. 달기지의 이름이 ‘SARANG-사랑’일 뿐만 아니라, 가상의 합작회사 ‘루나 인더스트리’도 한국과 미국의 합작기업으로 묘사된다. 회사가 보낸 영상메시지에는 한국인이 임원으로 출연하며, 주인공의 우주복 견장에도 태극기가 성조기와 나란히 그려져 있다. 올 초 선댄스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더 문’은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인 2009 스페인 시체스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남우주연상·각본상· 미술상 등 4개 부문을 휩쓸었으며, 미국 시애틀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원제 ‘Moon’. 26일 개봉. 12세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축구 경기장에서 양치질한 깔끔男

     이렇게 얼굴이 알려지는 수도 있다.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11경기째 결장한 첼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칫솔을 들고 이를 닦은 팬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남성은 지난 8일 밤(이하 현지시간)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EPL 정규리그 12라운드 도중 존 테리의 결승골로 첼시가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37분쯤 두 팀 사령탑이 마이클 오언(맨유)과 살로몬 칼루(첼시)를 교체 투입하려던 시점에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두 선수가 나와 있던 터치라인 뒤쪽 관중석에서 그는 짙은 선글라스를 쓴 채로 거품도 살짝 보이면서 양치질을 해댔다.  9일 이 소식을 맨처음 전한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눈 밝은 네티즌들이 이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놓자마자 이 괴짜는 금세 유명인사가 됐다고 전했다.11일에는 야후! 스포츠 블로그스도 이 소식을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BBC 라디오5의 진행자 DJ 스푸니는 “왜 경기장에서 이를 닦아야만 하지요?”라고 물었다.함께 출연한 가브리엘레 마르코티는 “치아 위생 때문”이라고 농으로 답했다.스푸니는 이어 “그럼 축구경기장에 있는데 파이를 먹었다면 양치를 해야겠네요.내 말은 어디서든 입안을 헹구고 가글링해야 한다는 건가요?”라고 되물었다.  놀랍게도 이 팬은 나중에 스푸니에게 전화를 걸어 경기가 시작되기 전 틈을 못 내 경기 도중 양치질을 했다며 전에 사귀던 여자친구가 그곳에 있는 바람에 선글라스를 낀 채 양치를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자신은 ‘숙녀들의 남자’이기 때문에 그래야 했다는 얘기까지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주영 빈자리 동국·근호가

    ‘허정무호의 간판 골잡이’ 박주영(24·AS모나코)이 부상으로 결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AS모나코는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허벅지 부상 중인 박주영은 A매치에 나서지 않고 모나코에 남는다.”고 밝혔고 대한축구협회도 유럽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주영은 지난 8일 그레노블전에 선발출전했으나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전반 종료 후 교체됐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도착한 허정무 감독은 “부상회복이 최우선이다. 박주영은 이미 검증된 선수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잘 쉬면서 관리하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이로써 유럽원정 명단에 뽑혔던 25명 중 김동진(제니트)에 이어 박주영까지 하차, 23명의 선수가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따라서 이번 유럽 2연전에서는 공격진을 완전히 새 판으로 짜야 한다. 최종 예선까지 좋은 몸놀림을 보여줬지만 최근 주춤한 이근호(이와타)와 K-리그 득점왕(20골)으로 한껏 기세가 오른 이동국(전북), 프리미어리거 설기현(풀럼)이 도전장을 내민다. 허 감독은 “박주영이 빠진 만큼 여러 가능성을 생각 중이다. 4-2-3-1 포메이션을 쓸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기존의 4-4-2 포메이션에서 미드필드에 숫자를 늘리고 측면을 강화하는 전술로 변신할 수 있음을 예고한 것. 이 경우 이근호와 이동국의 원톱 공격수로서의 기량을 점검하는 한편 설기현, 염기훈(울산) 등 윙포워드 선수들이 찬스를 잡을 수 있다. 이들이 박주영을 위협할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다면 오히려 대표팀에 호재. 월드컵에서도 부상 등 의외의 변수는 일어날 수 있는 법인 만큼 이번 기회에 면역력을 기르고, 새로운 공격조합 찾기에 성공한다면 ‘허정무호’에 다양한 옵션을 줄 수 있어 긍정적이다. 그나마 무릎부상으로 최근 11경기 연속 결장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몸상태가 좋아진 것은 다행스럽다. ‘캡틴’ 박지성은 코펜하겐에 도착해 “대표팀에 온 이상 한 경기만 뛸 생각은 없다. 지난주 목·금요일부터 팀 훈련을 다 소화했고 컨디션도 괜찮다.”고 설명한 뒤 “유럽팀을 상대로 강점과 보완할 점을 판단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호날두 없는 포르투갈, 월드컵 PO 승리할까?

    호날두 없는 포르투갈, 월드컵 PO 승리할까?

    최근 포르투갈 대표팀 차출과 관련해 논란이 됐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 레알 마드리드)가 결국 최종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축구전문사이트 ‘ESPN사커넷’은 10일(이하 현지시간) “포르투갈 축구협회가 오는 14일과 18일 열리는 보스니아와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호날두의 이름을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호날두는 발목 부상으로 인해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결장해왔다. 그로인해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호날두의 대표팀 차출을 강력히 반대해왔으나, “최소한 몇 분이라도 뛸 수 있다면 무조건 차출할 것”이라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의 발언으로 인해 양측은 갈등을 겪었다. 그러나 포르투갈축구협회측에서 “객관적으로 검토한 결과 선수의 몸 상태를 볼 때 대표팀에 소집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호날두를 보스니아와의 플레이오프에 출전시키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함에 따라 이번 논쟁을 일단락된 모습이다. 문제는 호날두 없는 포르투갈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이자 ‘캡틴’인 호날두의 공백은 분명 포르투갈 전력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호날두를 중심으로 한 전술구도에 대한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가 그랬듯이 호날두의 부재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역습 속도를 저하시킬 공산이 크다. 뿐만 아니라 전통적으로 뛰어난 타켓형 공격수가 없던 포르투갈에서 그 역할까지 해냈던 호날두의 대표팀 제외는 창끝이 무뎌지는 효과를 불러올지도 모른다. 상대팀 보스니아의 전력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점도 포르투갈의 걱정거리다. 지난 유럽예선에서 보스니아는 스페인, 터키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강팀들을 상대로 매우 안정적인 전력을 선보였다. 그 결과 전승을 기록한 ‘무적함대’ 스페인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생각보다 손쉽게 플레이오프 티켓을 확보해냈다. 유럽예선 막판 가까스로 2위 자리를 확보한 포르투갈과 비교해 전체적인 네임벨류만 떨어질 뿐 어쩌면 최근 상승세와 분위기는 보스니아가 포르투갈을 압도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포르투갈이 조직력에 문제를 드러내는 동안 그나마 해결사 역할을 해온 호날두의 부재는 포르투갈 대표팀에 심각한 균열을 초래할 수도 있다. 한편, 포르투갈 대표팀 제외가 확정된 호날두는 스페인 일간지 ‘아스’를 통해 “포르투갈의 월드컵 진출을 돕지 못해 정말 화가 난다. 그 누구도 지금 나의 슬픔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며 침통한 심정을 밝혔다. 14일 홈에서 보스니아를 상대로 1차전을 펼치는 포르투갈은 4일 뒤 원정경기를 통해 남아공 월드컵 최종 진출 여부를 판가름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10 남아공월드컵] 남은 티켓 4장 잡자… 유럽이 뜨겁다

    스타 플레이어는 역시 존재만으로도 힘을 불어넣는 것인가. 대한민국에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그렇다면 포르투갈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레알 마드리드)가 그렇다. 카를로스 케이로스(56)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감독은 9일(한국시간) 2010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 나설 23명을 발표했다.문제는 호날두가 발목 부상에서 헤어나지 못했다는 점이다. 박지성도 무릎 부상으로 클럽에선 결장하고 있지만 대표팀에 호출을 받아 논란을 빚었다. 호날두는 지난 9월 발목을 다친 뒤로도 10월 월드컵 예선에 출장을 강행, 상태를 악화시키면서 레알과 마찰을 빚었다. 케이로스 감독은 “그가 몇분이라도 뛰어 팀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호날두 또한 “조국을 위해 뛸 채비를 마쳤다.”고 밝혔다.이처럼 월드컵 본선에 나서 자존심을 되살리려는 유럽 강국들의 다툼이 뜨거워지고 있다. 오는 14일과 18일 홈 앤드 어웨이로 남은 넉장의 티켓을 판가름하는 플레이오프에서 포르투갈은 보스니아와 결전을 치른다. 케이로스 감독은 호날두와 루이스 나니(23·맨유), 시망 사브로사(29·A 마드리드), 티아고 멘데스(28·유벤투스) 등 막강한 화력을 뽐내는 빅리거들을 모두 출동시켰다. 플레이오프라는 귀찮은 길을 밟지 않고 자동출전권 아홉장을 거르는 예선에서 슬로바키아(세계 33위)나 덴마크(27위), 세르비아(20위)에도 밀려나며 보스니아(42위)와 혈전을 펼치게 된 포르투갈(10위)의 절박감이 고스란히 담겼다.‘장닭’ 프랑스(9위)는 아일랜드(30위)와 만난다. 2006독일월드컵 결승에서 이탈리아와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무릎을 꿇었던 프랑스는 이번에 우승을 꿈꾸는 터여서 역시 비장하기만 하다.거스 히딩크(63)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12위)는 슬로베니아(49위)와, 그리스(16위)는 우크라이나(22위)와 ‘셔틀 더비’를 벌인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토요 포커스] 올 희망근로 종료 D-24 희망의 싹 틔운 현장가다

    [토요 포커스] 올 희망근로 종료 D-24 희망의 싹 틔운 현장가다

    이달을 끝으로 지난 6월부터 진행된 희망근로사업이 마침내 종료된다. 경기 침체와 최악의 실업난 속에 25만명이 참여한 대규모 일자리 프로젝트였던 만큼 우여곡절도 많았다.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난 지금, 희망근로는 소외된 이웃에게는 ‘희망’을, 참여자에게는 ‘자신감’을 불어넣는 긍정적인 효과를 조금씩 내고 있다. 찬 바람이 잦아지는 늦가을의 희망근로 현장을 찾았다. ■방과후 학습 도우미, 일본어 선생님 서윤환씨 읽지못한 아이들 척척쓰니 뿌듯 오후 3시 서울 망원2동 주민센터 3층. 아이들의 노랫소리가 경쾌하다. “하루노오카와와 사라사라유쿠요~” 일본어다. 강의실에는 가사도 보지 않고 열심히 노래를 부르는 대여섯명의 아이들이 보인다. 노래를 끝낸 아이들의 눈망울이 초롱초롱 빛난다. “저요, 저요!” 칠판에 나와서 서슴없이 일본어를 써내려가는 아이들. 방과후 무료 수업으로 배운 실력이 만만치 않다. 5개월 만에 아이들을 ‘일어 울렁증’에서 ‘자신감’으로 무장시킨 사람은 다름 아닌 ‘희망근로 방과후 공부방’ 선생님, 서윤환(78)씨다. ●수업 주3회…교재 직접 만들어 서씨는 이곳 주민센터에서 오후 2~5시까지 초등학생에게 일본어를 가르친다. 수업은 일주일에 세 번. 서씨는 강의 때 사용하는 교재를 모두 직접 만든다.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수업 초반 30분은 노래, 남은 30분은 강의를 진행한다. 때때로 아이들을 위해 마술까지 동원하는 열의를 보인다. 교재인 프린트에는 일본어인 ‘히라가나’와 한국식 표기법이 나란히 씌어 있다. 아이들은 그 밑에 한글로 뜻을 적어넣는다. 아이들은 서씨의 교육방식이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최지원(9·동교초2)양은 “교재가 이해가 잘 되고 따라쓰기도 쉬워 정말 재미있다.”면서 “선생님이 계속 일본어를 가르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씨는 “전혀 읽고 쓸 줄 몰랐던 아이들이 내가 부르는 대로 글을 척척 받아쓰거나 읽어나가는 걸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밝게 웃었다. 바둑 유단자인 서씨는 바둑과 체스도 가르친다. “사요나라(안녕히 가세요.)” 강의가 끝나면 서씨는 다음 강의를 위한 교재를 만드는 데 몰입한다. 주민센터 2층에 마련된 사무실 컴퓨터 앞에서 3~4시간 씨름을 한다. 한 손가락으로 치는 ‘독수리 타법’이라 속도는 느리지만 ‘히라가나’는 어느새 여백을 가득 메워간다. 서씨는 “애들의 교육수준과 이해력이 다르다 보니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 애매할 때가 많다.”며 고민을 털어놓는다. ●“5개월간 하면서 건강도 좋아졌죠” 서씨는 어릴 적 일제 강점기에 일본이 한국어 사용을 금지하면서 모든 수업을 일본어로 배웠다. 슬픈 과거지만 그때 배운 일본어로 현재 자유로운 신문 통·번역도 가능하다. 서씨는 틈틈이 일본 서적을 읽으며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서씨는 희망근로를 하면서 몸이 건강해졌다고 한다. 5개월 동안 일하다 보니 체력이 상당히 좋아졌단다. 서씨는 “정년퇴임 이후에는 아무데서도 나를 받아주는 곳이 없었는데 희망근로로 손자에게 선물도 사주니 행복하다.”면서 “희망근로를 계속 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글ㆍ사진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독거노인 도우미, 인기짱 방애순씨 돈떠나 삶의 보람 되찾아 기뻐요 “할머니, 병원에 가셔도 돈 안 드니까 아프면 꼭 가셔야 해요. 홍시는 너무 많이 드시면 안 되고요. 커튼은 다 빨아놨으니 걱정 안 하셔도 돼요. 도시락은 꼭 챙겨드시고요, 또….” ●오전9시~오후5시까지 매일 방문 방애순(42·주부)씨는 마음이 바쁘다. 3주 뒤면 지난 반년 간 돌봐드렸던 이항순(87) 할머니와 작별을 고해야 하기 때문. 몇 년째 도시락 배달봉사를 하던 방씨는 주민자치센터에서 희망근로사업을 알게 돼 ‘독거 노인 방문 도우미’ 파견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할머니 집은 방씨가 맡은 성산1동의 41가구 중 한 곳이다. 방씨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일같이 홀로 사는 노인 가정을 방문해 집안일을 돕고 말벗이 되어주고 있다. 오전 9시. 어김없이 방씨는 주민센터에 들러 출근 도장을 찍고 곧장 할머니댁으로 향한다. “할머니, 나 왔어.” 방씨의 크고 친근한 목소리에 할머니는 아이처럼 환하게 웃으며 뛰어나오신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이 할머니는 5년 전 남편과 사별 후 이곳으로 이사와 혼자 생활하고 있다. 슬하에 세 명의 자식을 두었지만 자녀들도 넉넉지 않은 살림 탓에 얼굴 본 지가 오래다. 당뇨와 고혈압으로 바깥 외출도, 집안 청소와 요리도 혼자하기 어렵다. 할머니는 이달 말로 희망근로가 끝난다는 방씨의 얘기를 듣자 덜컥 그의 손을 잡는다. “그럼 이제 안 오는 거야? 난 어떡해. 안돼. 사람들 너무 좋은데.” 할머니는 이내 손수건으로 참았던 눈물을 훔친다. ●“돌아가신 어머니같아 맘이 짠해요” 희망근로를 위해 이 할머니집을 찾은 첫 날, 방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했다. 5년간 빨지 못한 커튼, 청소를 못해 쌓인 쓰레기 등 비위생적인 환경 속에 사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방씨는 희망근로를 같이 하는 2명의 동료와 화장실 등 집안청소, 빨래는 물론 망가진 수납장, 배터리가 나가 멈춰버린 오랜 시계까지 세심하게 챙겼다. 방씨와 대화를 나누는 할머니의 모습은 꼭 딸과 어머니 같았다. 1년 전 치매로 어머니를 여읜 방씨는 노인의 말벗이 돼드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씨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어려운 어르신의 마음을 읽어낼 줄 알고 상처받지 않도록 따뜻한 마음으로 대화하며 인내심도 길러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현장에 투입되기 전에 복지 업무에 대한 사전 교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방씨는 올 겨울까지 희망근로가 연장되길 바랐다. “돈을 떠나 무료한 일상에 삶의 보람이 생겼다.”면서 “도움이 더 필요한 겨울에 홀로 계실 할머니가 너무 걱정된다.”고 안타까워했다. 글ㆍ사진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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