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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 웁스

    통산 15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첫날 마지막홀 더블보기로 발목이 잡혔다. 우즈는 9일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골프장 동코스(파70·716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와 보기 1개로 1오버파 71타를 쳐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필 미켈슨(미국)과 함께 공동 50위를 기록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우즈는 비교적 정확한 어프로치샷과 퍼트를 앞세워 타수를 지켜 나갔지만 마지막 홀인 9번홀에서 더블보기로 실수를 저질렀다. 그러나 우즈는 “아직 선두와 6타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스터스 챔피언 애덤 스콧(호주)은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5타로, 짐 퓨릭(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다. 2009년 챔피언 양용은(41·KB금융그룹)은 버디 1개에 보기 3개를 적어내 2오버파 72타로 재미동포 존 허(23)와 함께 공동 74위로 처졌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발동 걸린 손흥민 ‘차붐’을 넘어서라

    발동 걸린 손흥민 ‘차붐’을 넘어서라

    ‘치맥(치킨+맥주)의 계절’이 돌아왔다. 밤낮이 바뀌어 하루 종일 몽롱~하더라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매력, 2013~14시즌 유럽축구가 드디어 개막한다. 10명의 ‘태극형제’들도 잉글랜드(6명), 독일(3명), 네덜란드(1명)에서 치열한 생존경쟁을 시작한다. 대세는 독일이다. 10일 개막하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명문 레버쿠젠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화려한 날갯짓을 시작한다. 지난달 인터넷포털 네이버와 축구전문지 베스트일레븐의 공동 설문조사에 따르면 손흥민은 팬들이 새 시즌 가장 기대하는 유럽파를 묻는 질문에서 압도적인 1위(59%·7800표)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12골 2어시스트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던 그는 3시즌 정들었던 함부르크를 떠나 레버쿠젠으로 갔다. 한국 선수 사상 최고 이적료인 1000만 유로(약 147억원)에 입성했다. 리그에 적응할 필요가 없고 이렇다 할 경쟁자도 없어 연착륙이 확실시된다. 손흥민은 프리시즌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공격 본능을 끌어올렸고, 첫 공식전인 지난 3일 독일축구협회(DFB)컵 1라운드에서는 1골1어시스트로 리그 출격 채비를 마쳤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가 레버쿠젠의 두 날개 손흥민-시드니 샘을 뜻하는 ‘샘손(SamSon)은 강하다’는 기사를 실을 만큼 현지 분위기도 뜨겁다. 2008년 서울 동북고를 자퇴하고 함부르크 리저브팀에서부터 차곡차곡 기량을 쌓은 만큼 30년 전 레버쿠젠에서 뛰었던 차범근 전 감독을 뛰어넘는 ‘신화’도 꿈꾸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를 분데스리가에 잔류시키고 원 소속팀 볼프스부르크로 돌아간 구자철은 이젠 도전자로 시즌을 시작한다. 주전 디에구가 건재한 터라 선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지만 최근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오며 출전 횟수를 야금야금 늘려 가고 있다. 일본 J리그-스위스를 거쳐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 입성한 박주호(마인츠)와의 맞대결도 관전포인트. FC바젤에서 주전 풀백으로 뛰며 두 번의 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고 챔스리그·유로파리그 등 큰 무대를 경험한 안정적인 수비 커버링도 강점이다. ‘유럽파=프리미어리그’의 공식은 깨졌지만 잉글랜드파는 건재하다. ‘포스트 박지성’ 김보경(카디프시티)이 눈에 띈다. 지난여름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눈을 낮춰 챔피언십(2부 리그)에 입성하더니 팀을 EPL로 승격시킨 일등공신 역할을 하며 주전을 예약했다. 스코틀랜드 셀틱을 떠나 지난 시즌 EPL에 입성한 기성용(스완지시티)은 ‘2년차’인 만큼 공수 밸런스 조절 등 더 나은 기량이 요구된다. 대표팀 세트피스 전담 키커의 날카로운 발끝으로 지난 시즌 ‘0골’(2어시스트)로 잠잠했던 공격본능을 드러낼 때도 됐다. 지동원은 일단 선덜랜드로 돌아왔다. 눈독 들이는 클럽이 많았지만 높은 이적료 탓에 모두 불발, EPL에서 새 시즌을 맞게 됐다. 지난 시즌 아우크스부르크에 임대돼 5골(17경기)로 1부리그 잔류를 도왔다. 저평가했던 마크 오닐 감독 대신 후임 파올로 디 카니오 감독이 따뜻한 눈길로 보고 있는 건 다행이다. ‘무늬만 아스널’인 박주영은 조만간 다른 클럽으로 이적하거나 방출될 거란 관측만 무성하다. 2011~12시즌 입단해 단 한 차례 교체 출전한 게 고작이었고, 임대됐던 스페인 셀타 비고에서도 뚜렷한 활약이 없어 궁지에 몰렸다. 이청용(볼턴)과 윤석영(QPR)은 EPL 승격을 목표로 지난 3일 개막한 챔피언십에서 새 시즌을 시작했다. 2011년 오른쪽 정강이뼈가 골절돼 수술과 재활에 힘을 쏟았던 이청용은 두 시즌째 챔피언십에서 고군분투하게 됐다. 오른쪽 날개로 5골7도움을 쌓은 이청용에게 많은 클럽이 ‘러브콜’을 보냈지만 팀 승격을 책임지겠다는 목표로 남았다. 윤석영은 큰형 박지성 없이 홀로 서기를 시작한다. 올해 초 겨울이적 시장에 EPL에 입성한 윤석영은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채 팀의 강등을 바라만 봤다. 프리시즌에서는 선발로 낙점돼 QPR의 핵심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소탱크’ 박지성은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가기 전 3년을 뛰었던 친정팀 PSV에인트호번에서 부활을 노린다. 지난 시즌 맨유를 떠나 QPR에서 성공시대를 꿈꿨지만 개막 이후 16경기 무승, 챔피언십 강등 등 각종 시련을 겪으며 마음고생이 심했다. 선수 생활을 함께한 필립 코쿠 감독, 맨유 동료 뤼트 판 니스텔루이 코치 등과 함께 ‘마음의 고향’에서 반전을 꾀한다. 숨 가쁘게 2013~14시즌 그라운드를 누빌 이들 ‘코리안 브러더스’와 함께 축구팬들의 불면의 밤도 시작된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마야 피라미드 안에 숨겨진 정교한 조각상 발견

    마야 피라미드 안에서 벽에 새겨진 정교한 조각상이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남미 과테말라 정부는 “북부 페턴 지역에 있는 피라미드 안에서 서기 600년 경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최고 수준의 벽 조각상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굴된 조각상은 가로 8m·세로 2m 규모로 신과 당시 통치자의 모습이 새겨져 있으며 특히 채색까지 되어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발굴을 주도한 미국 보스턴대학 고고학 박사 프란체스코 이스타라다-벨리는 “내가 지금까지 본 것 중 최고의 작품 수준” 이라면서 “특히 95% 정도 원형을 그대로 보존해 그 가치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발굴팀은 이 조각상이 당시 믿던 신과 지배자의 모습 등을 기리는 목적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스타라다-벨리 박사는 “마야 문명은 많은 유물들을 남겼지만 아직 당시의 생활 문화 등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면서 “밤에 잠을 자기 힘들 만큼 아직 피라미드 내에 숨겨진 유물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과거 마야문명을 중심으로 번영한 과테말라에는 지금도 밀림 속에 피라미드 등 수많은 마야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우즈, 메이저 사냥 도전…PGA챔피언십 8일밤 개막

    ‘단일 대회 8승, 이번엔 5승?’ 전성기 기량을 되찾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통산 1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에 도전한다. 지난 5일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이 대회 통산 8번째 우승을 달성한 우즈는 PGA 챔피언십에서 2008년 이후 맥이 끊긴 자신의 메이저대회 우승 행진을 5년 만에 이어갈 태세다. 올해로 95회째인 PGA챔피언십은 8일 밤(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골프장 동코스(파70·7163야드)에서 열린다. 총상금은 800만 달러(약 89억원), 우승 상금은 144만 5000달러(16억원)다. 2009년 이글샷 한 방으로 우즈를 멋지게 돌려세우고 아시아 선수로는 첫 메이저 정상에 올랐던 양용은(41·KB금융그룹)을 비롯해 올해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우승자인 배상문(27·캘러웨이), ‘맏형’ 최경주(43·SK텔레콤)도 도전장을 던졌다. 애덤 스콧(호주·마스터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US오픈), 필 미켈슨(미국·브리티시오픈) 등 올해 메이저대회 챔피언들도 시즌 메이저 2승 사냥을 위해 골프채를 곧추세웠다. 디펜딩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부진을 만회할지도 주목된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박지성, 다시 네덜란드로 친정팀 PSV에 1년 임대

    박지성, 다시 네덜란드로 친정팀 PSV에 1년 임대

    ‘산소탱크’ 박지성(퀸스파크레인저스·이하 QPR)이 ‘친정’인 네덜란드 프로축구 1부리그 PSV 에인트호벤으로 1년간 임대된다고 네덜란드 언론이 보도했다. 네덜란드 축구전문 사이트인 부트발 인터내셔널은 28일 “박지성이 지난 27일 에인트호벤에 도착했다”며 “현지시간으로 28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PSV 에인트호벤은 박지성이 한·일월드컵을 마친 직후인 2002년 12월 처음 유럽무대에 진출했을 때 뛰었던 네덜란드 명문팀이다. 박지성은 에인트호벤에서 활약하다가 2005년 6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옮겼다. 맨유에서 7시즌 동안 205경기를 뛴 박지성은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QPR로 이적했고, 팀이 최하위에 그치며 2부리그로 강등돼 그동안 이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박지성의 에인트호벤 복귀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이는 감독인 필립 코쿠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태극듀오’ 박지성-이영표(밴쿠버)와 함께 에인트호벤에서 뛰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 등 특히 큰 무대에서 활약했다. 코쿠는 지난 5월 에인트호벤 사령탑에 앉았다. 조은지 기자 zone@seoul.co.kr
  • “박지성, PSV 아인트호벤 9년 만에 복귀”

    “박지성, PSV 아인트호벤 9년 만에 복귀”

    박지성(32·퀸스 파크 레인저스)이 9년 만에 PSV 아인트호벤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매체 ‘풋볼 인터내셔널’은 “박지성이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를 떠나 PSV 아인트호벤으로 복귀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인트호벤은 박지성의 복귀가 현지시간으로 28일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27일 아인트호벤에 도착한 박지성은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을 경우, QPR서 에인트호벤으로 한 시즌 임대 계약을 맺게 된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아인트호벤에서 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던 박지성은 9년 만에 전 소속팀으로 돌아오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히딩크 러 안지 감독 사임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영웅인 거스 히딩크(67) 감독이 러시아 프로축구팀 안지 감독직을 사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 공화국 수도 마하치칼라의 축구클럽인 안지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안지는 히딩크 감독의 사퇴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면서 “히딩크 감독의 팀에 대한 헌신에 감사하며 앞으로 그의 앞날에 성공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의 후임으로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1군 코치를 지낸 르네 뮬레스틴으로 결정됐다. 2012년 2월 1년 6개월의 계약 조건으로 안지 감독직을 수락한 히딩크 감독은 지난 6월 1년간 계약을 연장했으나 최근 사임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팀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내가 없어도 안지가 스스로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을 때 임무가 끝날 것이라고 말해 왔다”면서 “이제 그런 시기가 왔다”고 전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역대 ‘베스트 11’은 누구?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펠레(브라질)가 투 톱을 이룬 팀의 파괴력은 어떨까.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와 지네딘 지단(프랑스)이 중원에서 뒤를 받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현실에서는 불가능한 드림팀이 영국의 축구전문지 ‘월드사커’ 투표로 탄생했다. 잡지는 8월호 특집에서 현대축구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등장한 모든 선수와 감독을 대상으로 망라한 베스트 11 및 최우수 감독을 선정했다. 이 잡지 기자와 각국의 축구 전문기자 74명이 한 표를 행사했다. 4-4-2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선발된 베스트 11 투톱에는 펠레가 56명의 선택을 받았고 메시는 46명의 선택을 받았다. 4명을 뽑는 미드필더로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64명, 요한 크루이프(네덜란드)가 58명, 지네딘 지단이 28명,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아르헨티나)가 24명의 선택을 받아 뽑혔다. 좌우 측면 수비수로는 파올로 말디니(이탈리아)가 48명, 카푸(브라질)가 24명의 지지를 얻었다. 중앙 수비로는 프란츠 베켄바워(독일)가 68표로 모든 포지션을 통틀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바비 무어(잉글랜드)는 23표에 그쳤지만 영예를 차지했다. 골키퍼 장갑은 레프 야신(러시아)이 31표를 얻어 낀다. 그리고 이토록 환상적인 팀을 지휘하는 감독은 27년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지휘한 알렉스 퍼거슨(스코틀랜드)으로 49명에게서 표를 얻어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유럽 배낭여행-유럽에서 보낸 보름의 낮과 밤

    유럽 배낭여행-유럽에서 보낸 보름의 낮과 밤

    유럽에서 보낸 보름의 낮과 밤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는지 배낭 멘 여행길에선 낯모르는 이와 “안녕” 하고 입만 벙긋하는 인사만으로도 말꼬리가 길어진다. 어디서 왔는지 이름이 뭔지 아주 사소한 호감부터 “너 지금 행복하니?” 선문답 같은 대화에 이르기까지. 나는 꿈꾸듯 거닐며 수많은 이방인들과 옷깃 스치는 인연을 맺었다. 이를테면 옷깃스침 동행이랄까. 유럽 땅에서 보낸 보름의 낮과 밤, 나는 마냥 행복했다가 돌연 쓸쓸해지고 그지없이 황홀했다가 못내 아쉬워 어쩔 줄 모르는 순간순간을 맞이한다. about ‘동행’ 본 기사는 SJR EUROPE에서 론칭한 ‘동행’ 상품을 따라 여행한 기록이다. 3월27일부터 4월12일까지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로마에 이르기까지 총 6개국 18개 도시를 탐방했다. tip 1 동행 상품가 외에 옵션투어 비용, 식비, 자유 여행을 하면서 지출한 교통비와 각종 입장료 등 15박 17일의 현지에서 지출한 여행경비는 120만원 남짓. 기념품 구입 또는 개인 쇼핑 품목이 많을 경우에는 더 넉넉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tip 2 파리의 라스파일 시장과 몽파르나스 묘지, 뮌헨의 영국정원과 슈바빙, 프라하의 카프카 뮤지엄, 비엔나의 레오폴드 뮤지엄, 베네치아의 리도섬과 부라노섬 등은 기본 투어가 아닌 자유 시간을 활용해 여행했다. 기본 투어에 해당하는 파리, 프라하, 비엔나, 베네치아, 로마 등의 주요 도시 투어 역시 일부 구간 동행 후 자유로이 움직였고, 옵션 투어 가운데 바티칸 시국은 개별적으로 방문했다. France Mont Saint Michel, Paris 파리에서 지도 없이 걷기 기어코 파리. 파리는 독보적이다. 자정 가까이 늦은 밤에 도착한 파리였지만 여행에 앞서 만난 선배의 말이 실감이 됐다. “아마도 네 마음과 부단히 싸우는 여행이 될 거야.” 어디부터 갈까, 뭐부터 할까, 마음은 급한데 결정은 못하고, 그럼에도 파리에서는 어느 한 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 여행은 이튿날 아침부터 시작됐다. 파리 몽파르나스 타워 가까이에 위치한 호텔Campanile Maine Montparnasse 로비에서 15박 17일간의 동행들과 만났다. 며칠 전에 도착해 이미 파리에 푹 빠진 이도, 스페인이며 어디며 이제 막 국경을 넘어온 이도 있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했다. 동행을 태운 버스는 파리를 조금 아껴두고 4시간여를 달려 프랑스의 끄트머리 몽생미셸Mont Saint Michel에 닿았다. 성 미카엘 대천사의 신성한 산성, 몽생미셸은 노르망디Normandie 해변에 떠 있는 아주 작은 바위섬이자 중세로부터 오랜 역사를 이어온 수도원이다. 일대는 드넓은 갯벌이다. 바닷일을 하던 사람들은 이 바위섬에서 휴식을 취하곤 했다. 워낙에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밀물썰물의 간격이 짧아 많은 이들이 휩쓸려 버린 탓에 ‘몽통브mont tombe’, ‘무덤 산’이란 고약한 별칭으로 불렸다고 한다. 그러던 8세기 초반의 어느 날, 인근 아브랑쉬Avranches 지역 오베르St. Aubert 대주교의 꿈에 성 미카엘이 나타나 예배당을 세울 것을 명령했고, 그후 서서히 모습을 달리한다. 14세기 백년전쟁 때에는 전투 요새로, 18세기 대혁명 시절에는 감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오늘 내가 마주한 몽생미셸은 고되고 혼란스러운 노르망디의 역사가 쓸려가고 다시금 수많은 순례자와 여행자들이 밀려오는 축복의 성지다. 그 물살에 실려 동화 속 풍경처럼 아른거리는 몽생미셸 속으로 들어간다. 바위섬 꼭대기의 수도원으로 이어지는 골목길은 좁고 가파르지만 저마다의 특색을 살린 호텔과 기념품 가게를 눈으로 즐기고, 입으로는 짧은 물때를 맞추기 위해 빠르고 간편하게 요리하고 먹을 수 있는 이곳의 대표음식 오믈렛과 사과 파이, 발효주 시드르Cidre 등을 즐긴다. 그리고 나서야 비로소 들어선 수도원에서 갯벌 뒤로 어디서부터가 바닷물인지 모를 그저 눈부신 노르망디 해안을 실눈으로 조망한다. 드디어 정말, 파리의 아침이다. 알람이 울리기 전 진작에 일어나 부산을 떨었다. 조식 서비스를 마다하고 향한 곳은 ‘카페 드 플로르Cafe de Floer.’ 카페 홀을 등지고 바깥 거리 쪽 테라스 좌석에 앉아 에스프레소와 크루아상으로 파리지엔의 밥상을 받아든다. 그러나 난 이따금씩 꿈꿨다. 저마다의 삶을 일구고 있는 파리지엔들마저 도시의 풍경으로 소비되는 파리에서 보들레르가 말한 ‘플라뇌르flaneur’, 이 도시의 산보객이 되는 순간을. 개인의 삶과 분리하여 도시 자체를 관찰하고 감상하는 한가한 무리가 되는 것이야말로 파리를 가장 파리답게 소비하는 방법이 아닐까. 자리를 털고 일어났지만, 카페 드 플로르에서 몇 발짝 나가지 못하고 바로 옆 서점에서 발길을 멈춘다. 막 문을 여는 참이다. 출근하는 서점 직원들을 따라 들어가 바바리코트 차림의 백발 할아버지들과 책 구경을 한다. 파리를 담은 사진집 몇 권을 골랐다. 그리고 다시 감이 이끄는 대로 걷다 ‘라스파일 시장Marche Biologique Raspail’에 이른다. 화요일과 금요일이면 우리의 오일장처럼, 라스파일 도로변에 장이 선단다. 일요일에는 파리 근교에서 재배하는 유기농 식재료를 사고파는 유기농마켓이 열린다. 운이 좋다. 마침 장날이다. “봉쥬르.” 늘어선 가판 너머에서 들려오는 싱싱한 인사와 한 손에는 애견, 다른 한 손에는 장바구니를 든 동네 할머니와의 연속된 조우. 그리고 갖가지 방식으로 조리한 올리브를 맛보기로 건네는 손길까지 의도치 않게 살가운 일상을 공유한다. 예상치 못했던 진짜 파리지엔의 모습.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몽파르나스 묘지Montparnasse Cemetery에는 안내지도를 들고 명망가들의 묘를 찾는 이들이 꽤 많다. 시장에서 산 빨간 딸기를 베어 먹으며 보들레르 묘 앞에 마주앉은 나는 잠시 시간여행자로 전환된다. 아, 파리에서의 3일은 턱없이 짧다. 나는 파리를 빠르게 읽기로 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튈르리 정원과 샹젤리제 거리를 지나 개선문까지 쉬지 않고 걸었다. 그 긴긴 길 위엔 셀 수 있을까 싶을 만큼 많은 의자가 줄지어 있고 그 위로 걸음을 멈춘 사람들이 기대어 있었다. 그날 밤, 중세 파리 투어를 했던 동행 몇몇이 해질녘 몽마르트르에서의 낭만을 안주 삼아 조촐한 와인 파티를 열고 있었다. 아무런 이유 없이 가는 것만으로도 이유가 되는 장소가 있다. 지칠 대로 지쳤지만 그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다음날, 동행들로부터 귀동냥한 정보를 중얼거리며 뤽상부르 공원Le Jardin du Luxembourg에서 아침 산책을 했다. 오늘 역시 조식 서비스 대신에 공원의 작은 카페테리아에서 크레이프와 커피로 덜 깬 잠을 달랜다. 조깅하는 파리지엔과 이른 아침부터 가이드 뒤를 쫓는 단체여행객들을 번갈아 바라봤다. 까짓것 부지런해져 보지 뭐. 반의반, 그 일부만이라도 보겠다고 오르세 미술관Musee d’Orsay으로 갔다. 역시나 나의 관심사는 미술작품보단 ‘오르세’라는 공간과 그 속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이므로 두어 시간이면 될 거라는 건방진 생각이 있었다. 말도 안 된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오르세는 물론 파리를 소화해 낼 방법이 없다. 그냥 넋 놓기로 했다. 정신을 차렸을 때 난 몽마르트르Montmartre 언덕 한가운데서 본의 아니게 낯선 구경꾼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몽마르트르의 예술가에게 초상을 맡기고 싶었지만 여유가 없었다. 붓 대신 가위를 들고 2~3분 만에 옆모습 실루엣을 종이에 오려 준다는 거리 예술가 앞에 앉았다. 대개 어린 아이들이 재미 삼아 하는 것 같았다. 관심의 대상이 나인지 예술가의 손놀림인지 모르겠더라. 카메라 플래시가 여기저기서 터진다. 민망함을 누르는 동안에 완성된 나의 실루엣. 하나도 안 닮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탐이 나는 파리에서 마지막은 바토 무슈Bateaux Mouches 위에서의 센강 유랑이다. 저마다의 파리를 즐긴 동행들이 하나둘 선착장으로 모여 이야기를 쏟아낸다. 듣는 이는 드물다. 알알이 불씨 오른 에펠탑이 가까워진다. 탄성이나 호들갑 없이 오히려 조용해진다. 파리의 밤이 강물 따라 흘러간다. ▶travie info 동행 프로그램은 여행하는 도시 가운데 주요 도시에서 지식 가이드를 제공한다. 프랑스에서는 몽생미셸과 옹플뢰르 1일 투어를 기본 일정에 포함하고 있고 파리에서는 2가지의 옵션 투어가 준비되어 있다. 옵션 투어는 물론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지식 가이드 투어에도 강제사항은 없다. 개인의 여행 기호를 존중하여 얼마든 자유 여행이 가능하다. route 1. 루브르 박물관+중세 파리투어 샹젤리제 거리→개선문→루브르박물관→중식→시테섬→노트르담성당→최고재판소→콩시에르쥬리→시청사→퐁피두센터→사요궁전(에펠탑 조망) route 2. 오르세 미술관+파리 인상파 투어 오르세 미술관→로댕미술관 정원→몽마르트르 언덕(성심성당, 예술인의 광장, 피카소의 작업실, 물랭루즈(조망))→개선문(샹젤리제) Switzerland Interaken,Luzern,Mürren,Mürren 만년설 위로 반짝이던 하루 파리 유랑을 끝낸 동행들이 모두 버스에 올랐다. 꼬박 8~9시간 몸을 구겨 잠을 청해야 한다. 다들 오랜 시간의 쪽잠이 불편하지만 어느 정도 긴장이 풀려서인지 금세 잠에 빠진다. 조금 깊이 잠들었다 깨어났다. 도착할 시간이 다 되었는데 여전히 낯선 도로 위다. 예상치 못한 거센 눈발로 좀더 안전한 길을 찾아 돌아가고 있다고 했다. 다행이다. 이번 여정은 이 야간이동을 시작으로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프라하까지 여정의 절반 이상을 이 버스 한 대로 움직인다. 유럽 배낭인데 유레일이 아니고 버스라니 처음엔 갸웃했다. 다시 생각해 보니 도시간 이동에 소비되는 시간과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어 나로선 반가운 일이다. 예상보다 한두 시간 늦었지만 무사히 인터라켄이다. 도시락으로 요기한 동행 대부분이 ‘Top of Europe’ 융프라우에 오를 채비를 한다. 꼭 1년 만에 다시 찾은 인터라켄에서 나는 과감히 융프라우를 포기했다. 이미 올랐다는 것이 큰 이유였지만 파리 파노라마가 가시기 전 유럽의 지붕 아래서 그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지난 여행에서 아쉽게 놓쳤던 청정마을 뮈렌Murren 행 기차에 올랐다. 기착지 라우터브루넨Lauterbrunnen에서 케이블카로 갈아타기 전 마을의 작은 카페에 들러 따뜻한 홈메이드 스프 한 그릇을 먹었다. 얼마나 내렸는지 눈에 파묻힌 것만 같은 집들이 드문드문 보이는 뮈렌에서 단출한 워킹화에 의지하여 곧 미끄러질 듯 뒤뚱거리며 걷는다. 날쌔게 지나가는 스키어들은 물론 눈썰매 힘껏 지치는 어린 아이들도 탄탄한 기운을 뿜어낸다. 변덕스런 날씨로 여행자 애태우기 일쑤인 그날의 융프라우는 다행히 쾌청했다고 동행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하산했다. 오늘은 다들 세상 모르고 잠이 들겠지. 하얀 솜사탕처럼 멀리 뭉게뭉게 겹쳐 있는 알프스 산맥의 품속에서 그만큼 달달한 꿈을 꾸면서. 이른 아침인데 하늘을 나는 사람들이 보인다. 알프스 높은 곳 어디에선가 발을 뗐을 패러글라이더들이 드문드문. 지천이 눈꽃, 상고대로 뒤덮인 산길을 지나 어느새 루체른Luzern이다. 호반 위로 얌전히 뻗은 카펠교Kapellbrucke를 바라보며 마지막으로 스위스의 고즈넉함을 맛본다. Germany Füssen, Munich 찰나지만 더없이 벅찬 순간 몇 시간 후 국경을 넘어 독일 퓌센Fussen에 도착했다. 오후 4시 전후인데 벌써 어둑하니 날씨가 궂다. 저 멀리 노이슈반슈타인 성Schloss Neuschwanstein이 보인다. 이곳이야말로 진정한 동화 속 모습이다. 디즈니랜드와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상당수 장면의 배경이니 말이다. 성의 일부가 보수공사 중인 데다 성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다는 마리엔 다리는 기상악화로 출입이 통제된 상황이라 아랫마을에서 성의 초입까지 짧은 산책으로 만족하고 서둘러 뮌헨으로 방향을 틀었다. 늦은 밤에 도착한 뮌헨Munich은 몹시 차분했다. 물론 호프브로이하우스Hofbrauhaus는 달랐다. 동행들과 우르르 몰려간 호프브로이하우스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맥주홀답게 사람도, 맥주도, 열기도 거품이 일 듯 넘쳐났다. 뮌헨에선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동행들이 삼삼오오 빈자리를 찾아 들어갔다. 파리에서의 3박 4일이 짧다 투덜댄 것이 무안할 정도로 뮌헨에선 아주 잠시 머물렀다. 그래도 슈바빙Schwabing과 영국정원Englischer Garten만은 양보할 수 없었다. 감수성 예민하던 시기에 읽었던 책의 잔상 때문이었을 게다. 이젠 어떤 내용이었는지 줄거리조차 생각나지 않는데 책을 읽으며 머릿속으로 그렸던 슈바빙과 영국정원의 모습만은 또렷했다. 오스트리아로 출발하기 전, 자유로운 3시간이 주어졌다. 호텔 리셉션에서 지도 한 장과 함께 효율적인 동선을 추천받아 쏜살같이 튀어 나갔다. 곧 멎을 것처럼 숨이 찼음에도 자전거와 유모차가 차례로 엇갈려 지나가고 오리와 거위가 벤치를 돌며 길동무 해주는 영국정원에서 더 깊이 차가운 공기를 들이킨다. 그리곤 지그재그로 훑어 내려간 슈바빙. 짧아서 아쉬웠냐고 묻는다면 나는 단호하다. 전혀. 그곳에 내가 존재했다는 자체만으로도 벅차기만 한 걸. 찰나일지라도. 다시 올라탄 동행 버스, 차창에 스치는 풍경은 눈 깜빡일 때마다 영화 스틸 컷이 된다. 할슈타트로 가는 길이다. 휴대전화로 알림 메시지가 계속 들어온다. 네트워크 설정을 알리는 메시지. 버스가 조금만 방향을 바꾸어도 네트워크 설정이 달라진다. 독일 통신망을 잡았다가 오스트리아 통신망을 잡았다가. 이윽고 조용해졌다 싶었을 때 나는 세상에서 가장 평온한 그곳, 할슈타트 끄트머리에 있었다. Austria Hallstatt, Salzburg, Vienna 유럽의 작은 마을들을 가다 여전히 하얀빛을 발하는 눈이 마을을 살포시 덮고 있다. 그만치 차가운 공기가 뺨을 스친다. 춥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상쾌하면서 동시에 차분해지는 기분. 깜빡 졸다 깨나니 어느새 할슈타트Hallstatt 호수다. 할슈타트는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와 잘츠부르크 사이에 있다. 할슈타트를 포함하여 이 일대를 보통 잘츠카머구트Salzkammergut라고 부른다. 크고 작은 호수를 끼고 있는 이곳의 작은 마을들은 알프스 아래 투명한 빛을 머금고 있다. 모두 자석에 이끌리듯 호숫가로 내달린다. 공기 중엔 감탄만이 존재한다. 떠나오기 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부터 모차르트, 클림트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들의 훈수가 쏟아졌다. 하지만 그보다 더 궁금했던 것은 그들이 태동한 마을, 도시, 공간 그 자체였다. 할슈타트에서는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시간과 이후 잠깐의 산책이 허락됐다. 호수 가장자리 꽤 경사진 산자락을 타고 올라가는 할슈타트의 집들. 집 위에 집, 그 위에 다시 집이 층층이 피라미드를 이룬다. 그런 까닭에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비탈 아래 집의 다락방 또는 굴뚝과 눈이 마주친다. 집 앞 정원, 뒤뜰은 물론이고 담장, 벽면, 창틀에 이르기까지 매일매일 부지런히 쓸고 닦고 손질하는 정성이 느껴진다. 골목길에 맞닿은 벽면에 벤치를 놓은 집들이 많다. 허락 없이 잠시 엉덩이를 붙인다. 등허리를 기대고 가만히 마을을 관찰한다. 굴뚝 위로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자 허기가 밀려온다. 이미 때는 놓쳤고 아쉬운 대로 가까운 카페에 들어가 투박한 파운드케이크 한 조각과 핫초코 한 잔을 주문한다. 할슈타트의 강렬함을 뒤로하고 동행 버스는 잘츠부르크Salzburg에 도착했다. 재빠르게 캐리어를 호텔 방에 밀어두고 저녁나절 동행의 지식 가이드를 따라 나선다.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이었던 미라벨 정원Mirabell garten을 지나 모차르트의 생가가 있는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gasse까지 단숨에 잘츠부르크 구시가를 가로지른다. 슈니첼과 비엔나커피를 차례로 맛보며 오스트리아 스타일의 만찬을 가져볼까 잠시 고민. 하지만 생선요리를 판매하는 이곳 프랜차이즈 음식점에서 몇 가지 요리를 포장하고 기차역 안에 있는 대형마트에서 슈니첼과 케이크, 과일 그리고 와인까지 푸짐하게 장을 본다. 호텔 방 안에 차려낸 배낭여행자의 잘츠부르크식 만찬에 흡족해하며 여행 친구들과 꽤 긴 수다를 늘어놓는다. Czech 에곤 실레 그리고 카프카 할슈타트와 마찬가지로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체코 체스키 크룸로프Cesky Krumlov는 좁다란 골목골목으로 이어진다. 이곳에 와서 알게 된 재미난 사실 하나. 모차르트 엄마 그리고 에곤 실레 엄마의 고향이 각각 할슈타트와 체스키 크룸로프라는 것. 처음엔 웃어넘겼는데 그게 아니다. 두 예술가와 그들의 작품을 이해하는데 굉장한 포인트. 특히나 엄마의 고향 체스키를 무척이나 사랑했던 에곤 실레Egon Schiele는 한동안 이곳에 머물며 작품 활동을 했다고 한다. 체스키를 표현한 작품도 상당수. 마을에 들어서면서부터 눈에 익은 에곤 실레의 초상과 작품으로 디자인한 전시 포스터들이 벽을 도배하고 있다. 마을에는 그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미술관The Egon Schiele Art Centrum도 있다. 굴라쉬 브런치를 즐긴 다음 그가 걸었을 법한 골목을 따라 크룸로프 성으로 향했다. 성의 가장 높은 곳까지 오르는 동안 자주 걸음을 멈췄다. 가파르기도 했지만 시야가 트이는 성벽길에 접어들자 체스키 크룸로프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성벽 아래로 흐르는 강물은 그 너머의 마을 가장자리를 둥그스름하게 에두르고 그 안쪽에 중세의 시간을 간직한 집들이 소복히 모여 있다. 을씨년스러운 날씨임에도 마을엔 아늑한 기운이 유유히 흘렀다. 그리고 프라하Prague는 역시나 아름다웠다. 바츨라프 광장에서부터 화약탑, 천문시계, 카렐교까지 프라하 구시가를 동행 매니저의 꼼꼼한 가이드를 따라 걸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카렐교 위에서 기념사진을 찍느라 바쁜 연인들을 뒤로하고 다리 난간에 바싹 붙어 프라하 성을 바라본다. 카렐교 건너의 펍에서 벨벳 맥주 한 잔. 부드러운 벨벳 거품이 입술에 닿자 절로 콧노래가 나온다. 그러나 그 기쁨은 스쳐 지나갈 뿐이었나. 잔이 빌 때쯤 이제 돌아갈 날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셈하게 된다. 달게 자고 일어난 프라하의 아침은 지난밤만큼 아름다웠다. 성비투스성당, 황금소로가 이웃하고 있는 프라하 성 일대를 함께 둘러보는 동행 가이드 투어 이후엔 홀로 프라하 시가지를 쏘다녔다. 가능하면 외면하고 싶었음에도 끝내 제 발로 찾아갔다, 카프카Franz Kafka를. 마냥 들뜨고 신나게 보내도 아쉬움 가득할 여행길에서 가슴 철렁할 것이 분명한데도 어느새 나는 카프카 뮤지엄Franz Kafka Museum 속을 헤매고 있었다. “이곳은 도시가 아닙니다. 꺼져 가는 꿈과 열정의 울퉁불퉁한 자갈밭으로 뒤덮인 시간이라는 태양의 갈라진 바닥을-잠수종 속에서처럼-우리는 걸어가는 것입니다. 이곳은 재미있는 곳이긴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사람을 숨 막히게 하는 곳입니다.” -프란츠 카프카, 구스타프 야노우호의 <카프카의 대화> 인용문 中 카프카가 남긴 기록을 보는 사이 낭만적이기만 했던 프라하는 한순간에 반전된다. 숨이 턱 막힌다. 달달한 체코 전통빵 뜨르들로Trdlo를 뜯어먹으며 어지러운 마음을 다스린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곧 프라하를 떠난다. 숨 가쁘게 도착한 다음 여정은 비엔나Vienna.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오스트리아에서 꼭 맛보아야 한다는 슈니첼과 비엔나커피를 에곤 실레와 맞바꾸고 나는 다시금 배고픈 여행자가 된다. 레오폴드 미술관Leopold Museum에서 만난 에곤 실레. 체스키 크룸로프의 풍경을 담은 작품 앞에 섰다. 에곤 실레의 체스키는 내 기억 속의 그곳보다 훨씬 어둡고 울적했지만 나로선 참 반가운 장면이다. 오스트리아에서 체코, 다시 오스트리아로. 공간이 다르고 에곤 실레와 나 사이의 시간 또한 다르지만 그 사이를 연결하는 풍경이 있고 그 감흥을 느낄 수 있는 이 여행의 순간에 감사한다. ITALY Vaticano,Rome,Veneziam,Sorrento,Sorrento,Sorrento 냉정해질 수 없는 이탈리아 여행 오늘 나는 생애 첫 야간열차를 경험한다. 비엔나에서 베네치아까지. 꼬박 12시간이 지나면 그토록 원했던 베네치아에 닿는다. 이번 동행길에서 가장 기대한 곳 중 하나가 베네치아다. 6개의 간이침대가 세 개씩 양 벽면을 의지해 층을 이룬 열차 칸은 비좁았다. 부피 큰 캐리어는 침대 아래 보관함에 들어가지 않아 양쪽 침대 사이에 나란히 줄지어 세웠다. 그 위로 다시 작은 짐들을 포갠다. 이제 열차 칸의 여섯 명은 발 디딜 공간 하나 없이 밤을 달린다. 열악했지만 싫지만은 않았다. 누군가 이야기했다. 이 모든 것이 야간열차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라고. 처음으로 부모님이 아닌 친구와 단둘이 감행했던 여행이 떠올랐다. 설렘과 두려움이 뒤섞여 두근두근했던 그 느낌. 한참 줄을 서 겨우 고양이 세수를 했다. 슈니첼 한 덩이를 패티로 넣은 버거와 커피 한 병. 자정 가까이 돼서 맛보는 제대로 된 첫 끼니다. 꿀맛. 푸르렀다. 물이 곧 땅인 베네치아Venezia에서는 모든 것이 맑고 푸르렀다. 동행들과 베네치아 본섬 투어에 나섰다. 떠밀리듯 걸을 수밖에 없을 만큼 본섬엔 여행자들로 가득했다. 그 북적임이 베네치아를 더욱 활기 넘치게, 역동적으로 만들어 준다. 그 물결을 따라 조금 멀리 나가 보자. 배에 올랐다. 리도 섬Lido으로 가는 배다. 매년 가을, 베니스영화제가 열리는 아름다운 섬 리도의 4월은 따사로웠다. 흐드러진 벚꽃과 나뭇가지마다 터져 나온 초록 잎사귀들로 봄기운이 물씬했다. 한편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세계의 끝은 낮고도 깊어 그 끝을 가늠할 수 없었다. 고요하고 평화롭게 반짝이는 해변에서 태양 빛을 그대로 흡수한다. 허리춤에도 못 미치는 어린 아들의 손을 잡고 바다 가까이 다가간 아빠, 양동이와 집게를 들고 바닷가의 쓰레기를 줍는 할아버지, 파도를 마주하고 앉아 무심한 얼굴로 사과를 베어 문 젊은 연인. 영화와도 같은 삶의 순간들이다. 리도에서 배를 두 번 갈아타고 도착한 부라노 섬Burano은 색색이 선명했다. 바다로 이어지는 좁은 수로에 데칼코마니 풍경을 찍어내는 부라노의 색채는 바다로 나간 이들이 짙은 안개 속에서도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집집마다 알록달록 칠을 한 것이 오늘날로 이어진 것이라고 했다. 예쁘다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곳. 거품이 절반이나 되는 폭신한 카푸치노 한 잔을 들고 본섬으로 돌아가는 배에 오른다. 안녕, 부라노. 안녕, 베네치아. 행복한 비명을 지른다. 베네치아의 축복 속에 헤엄치던 나는 어느새 피렌체Firenze 산타마리오 델 피오레 대성당Cattedrale di Santa Maria del Fiore, 한 마디로 두오모Duomo 꼭대기에 올라 있었다. 두말 할 것 없이 <냉정과 열정 사이>를 곱씹으면서. 찰나에도 시작과 끝은 있다. 조금씩 여행의 끝이 보인다. 동행의 마지막, 종착역은 로마 떼르미니. 악명 높은 떼르미니역 플랫폼에 내리는 순간부터 동행들 사이에 긴장감이 맴돈다. 마지막 여행지니 모두들 조금이라도 좋지 않은 추억을 만들고 싶지 않은 게지. 주변을 살피고 짐 가방 단속도 단단히 한다. 이제 로마Rome의 법을 따를 시간이다. 이튿날 아침, 로마의 여인 오드리 헵번이 아이스크림을 날름날름 맛있게 먹었던 영화 <로마의 휴일>의 촬영지인 스페인 광장Piazza di Spagna을 시작으로 트레비 분수, 베네치아 광장, 판테온, 나보나 광장까지 세상 모든 길이 통한다는 로마의 중심을 통과한다. 촌스럽게 무슨 동전 던지기를 하냐고 피식 비웃었던 나는 어둔 밤 조명 밝힌 트레비 분수Fontana di Trevi 앞에서 슬그머니 동전을 꺼내들었고, 칠칠치 못하게 거리에서 무슨 젤라또를 날름거리냐고 흉봤던 나는 하루에도 몇 번이고 맛있다는 젤라또 가게를 찾아다녔다. 그리고 마침내 로마 시가지에서 조금 떨어진, 테베레강 건너 트라스테베레Trastevere 마을에 이르러서야 느긋한 한때를 보낸다. 중세로부터 이어진, 로마에서 가장 오래된 서민지구라고 했다. 꼭 유명한 집이 아니라도 동네 어귀 작은 카페며 레스토랑 어디엘 들어가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커피와 피자를 맛볼 수 있는 마을이다. 웬만한 부침개보다 훨씬 큰 피자 한 판도 머릿수대로 주문하는 것을, 뜨거운 태양 아래 마시는 와인 또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그들 틈에서 매끄러운 이탈리아 에스프레소를 훅 들이킨다. 산타 마리아 인 트라스테베레 성당과 노천카페가 테두리를 만들고 있는 광장으로 포근한 햇살이 쏟아진다. 조바심쟁이가 모처럼 너그러워진다. 버스 차창 밖으로 나폴리 항을 곁눈질한 끝에 도착한 폼페이Pompeii에서는 그 폐허 위로 핀 들꽃처럼 가슴 뛰는 생명력을, 아말피 코스트Amalfi Coast를 신나게 달려 도착한 쏘렌토Sorrento에서는 나른해서 더 달콤한 지중해 마을의 여유로움을 삼킨다. 꿈은 아니겠지. 마지막은 아니겠지. 바티칸에서 뜻밖에도 새로이 선출된 교황님의 알현식을 마주하기도 했으니 이번 여행, 정말 제대로다. 떼르미니역에서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Leonardo Express 열차를 타고 도착한 로마 피우미치노공항.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며 노트북 전원을 켠다. 사진 폴더 안에 새로이 추가된 이미지 파일만 3,000장. 힘들었던 기억은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순간순간이 애틋하게만 기억되는 동행. 나는 지금 또다시, 더없이, 여행을 안달하고 있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서진영 취재협조 SJR EUROPE www.sjreurope.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ie info 삽자루의 유럽 ‘동행’ 15박 16일 2013년 SJR EUROPE에서 제안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배낭여행. 파리에서 시작하여 로마에서 끝나는 15박 16일의 여행 프로그램으로 항공권은 개인의 기호와 예산에 맞게 선택, 자연스럽게 동행 일정 전후로 자신만의 여행 일정을 추가할 수 있다. 일정 내내 전문 지식 가이드 출신의 인솔자가 동행하여 주요 도시에서는 무료 가이드 투어를 제공하는 한편 여행자 스스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여행 정보와 노하우는 물론 충분한 자유 일정을 지원한다. 함께하는 낭만과 혼자만의 자유로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것이 동행의 가장 큰 매력. 몽생미셸과 옹플뢰르, 퓌센, 할슈타트, 체스키 등 자유 여행에서는 가기 힘든 유럽의 소도시를 경유하는 것도 동행 상품의 차별화 포인트. 더욱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여행자를 위해 남부지중해 투어, 바티칸 투어 등 다양한 옵션 투어도 마련해 두었다. 유럽 여행이 처음인 여행자 또는 안전과 도시간 이동에 부담을 느끼는 여행자에게 아주 적합한 상품이다.
  • 경기장 밖 발랄 北女

    경기장 밖 발랄 北女

    국제사회와 교류가 거의 없는 ‘닫힌’ 북한이지만 선수들은 한국 축구에 관심이 많았다. 최고참인 김성희(평양축구단)가 만 26세일 정도로 어린 선수들이 대다수인데도 태극전사들이 4강 신화를 썼던 2002한·일월드컵을 모두 알고 있었다. 북한 선수들은 “월드컵에서 골을 넣었던 황선홍 선수는 지금 뭘 하느냐”거나 “주장 박지성은 아직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냐”고 해맑게 물었다고 대한축구협회 관계자가 21일 전했다. 한국 관계자가 “박지성은 QPR로 이적했고,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팀이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국가대표에선 이미 은퇴했다”고 전하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라기도 했다고. 그라운드 밖에서는 궁금한 것도, 신기한 것도 많은 재기발랄한 숙녀들이다. 20대 초반인 선수들은 숙소에서도 자유롭게 시간을 보낸다. 특히 이불을 덮고 둘러앉아 깔깔거리며 카드놀이를 자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식은 당연하고, 스파게티와 피자 등 선수단 숙소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나오는 음식도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 굳이 피한 건 아닌데도 한국 여자팀과 식사시간이 자꾸 어긋나 제대로 얘기하거나 마주칠 기회는 없었다고 한다. 팀끼리는 똘똘 뭉치는 북한이지만, 바깥 세상에 대한 경계심은 여전했다. 이날 한국전이 끝난 뒤 순식간에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숙소가 2.5㎞로 가까운 까닭인지 땀에 젖은 유니폼을 그대로 입고 버스에 올랐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취재진과 믹스드존에서 부딪칠 기회조차 없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95세 만델라 생일 축하해요

    95세 만델라 생일 축하해요

    폐 감염증 재발로 40일째 생사를 다투며 병원에 입원 중인 넬슨 만델라(95)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18일 생일을 맞는다. 16일(현지시간) 일간 프리토리아뉴스 등에 따르면 남아공 전역에서 만델라 전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고, 인권을 위한 그의 희생을 기리는 각종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남아공 미디어그룹 ‘프리미디어방송’이 주도하는 캠페인 ‘리드 사우스아프리카’와 남아공의 기초교육부는 전국 학교와 시민, 라디오·텔레비전 등 언론매체에 18일 오전 8시쯤 생일 축하 노래를 함께 부르고, 그의 쾌유를 기원해 달라고 촉구했다. 유엔은 2009년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남아공 민주화의 상징인 만델라 전 대통령을 기념하고자 이날을 ‘만델라의 날’로 지정해 전 세계 시민들에게 67분간 타인을 위한 봉사를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올해의 주제는 ‘행동하라, 변화를 고무하라, 하루하루를 만델라데이처럼 만들어라’다. 67분은 만델라가 인권운동에 헌신한 67년을 의미한다. 영국 맨체스터시티는 남아공의 아마줄루팀과 18일 만델라 전 대통령의 생일을 기념해 친선 경기를 갖는다. 지난 14일에는 남아공의 슈퍼스포츠유나이티드팀이 맨체스터시티와 경기를 하는 도중 2만 5000명의 관중은 전후반 사이 휴식 시간에 만델라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애완 거북이와 매일 5시간 산책하는 남성

    애완 거북이와 매일 5시간 산책하는 남성

    자신의 애완거북을 위해 매일 5시간 동안 산책하는 정성스러운 주인이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5일(현지시간) 최고속도가 시속 1.6km인 거북과 매일 5시간 동안 산책하는 남성을 소개했다. 영국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고튼에 사는 랍 데이비스는 자신의 애완 거북인 막시무스의 건강을 위해 매일 산책길에 나서 지역의 유명인사가 됐다. 랍은 4년 전 태어난 지 몇 주 지나지 않은 이 거북을 입양해 키우기 시작했다. 손바닥보다도 작던 막시무스는 매주 33kg의 양배추를 먹어치우는 커다란 거북으로 자랐다. 입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의 막시무스는 30분 정도의 산책이면 충분했지만 지금은 하루 5시간 정도의 산책이 필요하다. 랍은 “막시무스의 건강을 위해 운동과 햇빛은 필수다. 맨체스터는 흐린 날이 많아 햇빛이 나면 꼭 밖에 나간다”며 매일 긴 시간 산책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나와 막시무스가 함께 걸을 때 많은 사람이 우리를 쳐다본다. 특히 어린 학생들에게 매우 인기가 많다”고 덧붙였다. 영국인의 평균 수명으로 계산했을 때 랍이 앞으로 막시무스와 함께 걸을 거리는 총 117km로 지구를 거의 세 바퀴 도는 거리와 비슷하다. 랍은 “거북은 사실 비싼 애완동물이다. 하지만 아들 부부와 손자들이 좋아하는 것만으로 가치가 있다”며 막시무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유튜브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MLB] SF 린스컴 생애 첫 노히트 노런

    [MLB] SF 린스컴 생애 첫 노히트 노런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둔 미프로야구(MLB)에서 시즌 두 번째 노히트노런이 나왔다. 샌프란시스코의 오른손 투수 팀 린스컴(29)이 14일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원정 경기에서 9이닝 동안 볼넷 4개, 몸에 맞는 볼 1개만 허용했을 뿐 삼진 13개를 솎아내며 단 1안타도 맞지 않으며 10안타를 집중시킨 타선과 함께 9-0 완승을 이끌었다. 2008년과 이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거푸 수상했던 린스컴은 생애 처음 노히트노런 기쁨을 맛봤다. 호머 베일리(신시내티)가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를 제물로 시즌 첫 기록을 작성했는데 이번에는 린스컴이 샌디에이고를 희생양으로 삼아 대신 분을 푼 셈. 린스컴은 148개의 공을 던졌는데 삼진을 제외한 아웃카운트 14개는 땅볼 6개, 뜬공 6개, 직선타 2개로 채웠다. 우익수 헌터 펜스는 8회 2사 1루에서 알렉시 아마리스타의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걷어내고 타석에서도 4타수 2안타 5타점을 올려 린스컴의 구단 15번째 기록을 도왔다. 린스컴은 왼손 투수 조너선 산체스가 2009년 7월 11일 8-0 완승을 거둔 이후 샌디에이고를 제물로 대기록을 작성한 샌프란시스코의 두 번째 투수가 됐다. 1969년 창단한 샌디에이고는 이날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281번의 노히트노런 경기 중 한 번도 승리를 경험하지 못한 유일한 구단으로 남았다. 두 투수 이상의 합작으로 희생당한 것까지 포함해 여덟 차례나 대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한편 추신수(31·신시내티)는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전부터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11일 밀워키전부터 4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간 것. 한때 .264까지 추락했던 타율은 .284로 올랐다. LA 다저스는 콜로라도와의 홈 경기에서 잭 그레인키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1-0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전날 영봉 패를 설욕했다. 지구 선두 애리조나가 밀워키를 5-4로 누르는 바람에 승차는 2.5를 유지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남북 수비듀오’ 김유진·리광천 맨유 원천봉쇄

    남과 북의 수비수가 발을 맞춰 사령탑 데뷔 경기를 치른 데이비드 모예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에게 패배를 안겼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유는 지난 13일 방콕에서 열린 태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올스타와의 아시아 투어 친선 경기에서 0-1로 지고 말았다. 그런데 태국 올스타에 무앙통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는 중앙 수비수 김유진(30)과 북한 대표팀 출신 측면 수비수 리광천(28)이 포함돼 함께 뛴 것. 리광천은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월드컵 본선에서의 활약으로 그해 북한의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은 뒤 지난해 3월 무앙통에 입단했다. 김유진은 선발로 나와 전반 40분을 뛴 뒤 교체됐고, 리광천은 풀타임 활약했다. 맨유는 후반 5분 태국 올스타의 주장 티라텝 위노타이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모예스 감독은 후반에 윌프리드 자하, 필 존스, 파트리스 에브라 등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끝내 동점 골은 터지지 않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미인대회 女 “뉴욕 경찰에 굴욕”…2300억 소송

    美미인대회 女 “뉴욕 경찰에 굴욕”…2300억 소송

    미국 지역 미인대회 타이틀을 거머쥔 여성이 뉴욕경찰을 상대로 거액의 소송에 나섰다. 무려 2억 1000만 달러(2362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액수의 소송을 준비 중인 여성은 올해 ‘미스 웨스터체스터 USA’ 타이틀을 거머쥔 19살의 크리스티 아브레우. 그녀가 뉴욕경찰에게 ‘열받은’ 사건은 지난 5월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엄마와 함께 자가용을 타고 길을 나선 크리스티는 작은 교통 법규 위반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문제는 경찰이 이 자동차를 도난 차량으로 파악, 크리스티와 엄마를 현장에서 체포한 것. 크리스티는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경찰은 이를 무시해 유치장에 가둬버렸다. 크리스티는 “경찰에게 운전 면허증과 보험증을 내밀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면서 “강하게 몸수색을 한 후 수갑을 채웠다”고 밝혔다. 그녀와 엄마의 수난은 그러나 이제부터가 시작이었다. 조사 과정에서 15명이 넘는 남자 경찰들이 모두 이들 모녀를 세워놓고 비웃기 시작했고 음식과 물 제공, 화장실도 못가는 등 동물 취급을 받았다는 것. 또한 유치장 내에서도 다른 범법자들이 조롱해 다툼을 벌였는데 이를 오히려 구경하며 방치했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 그러나 크리스티와 엄마는 체포 8시간 후 경찰 컴퓨터 전산 오류임이 드러나 무혐의로 풀려났다. 크리스티의 변호사는 “체포 과정에서 뉴욕 경찰은 그녀에게 미란다 권리를 고지하지 않는 등 공권력을 남용했다” 면서 “정신적 피해와 아무 잘못없는 시민 권리 박탈 등을 이유로 2억 1000만 달러의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티는 “이 사건은 지금도 나에게 악몽으로 남아있다” 면서 “뉴욕경찰은 시민의 권리와 안전에 아무 관심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맨유 전설, 베컴 등 ‘퍼기의 아이들’ 길거리 포착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전설을 만든 ‘퍼기의 아이들’(Fergie‘s Fledglings)이 입단 22주년을 맞아 한 자리에 뭉쳤다. 영국의 대중지 더 선은 “데이비드 베컴(38)과 라이언 긱스(39), 게리 네빌(38), 필립 네빌(36), 니키 버트(38), 폴 스콜스(38)가 지난 8일(현지시간) 맨체스터에 있는 ‘아티시안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위해 만났다”고 전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현역 시절 무척 아껴 애칭으로 ‘퍼기의 아이들’로 불린 이들은 맨유를 1991~1992시즌 FA(영국축구협회) 유스컵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다. 이후 이들은 맨유가 프리미어리그를 정복하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는데 결정적 공헌을 했다. 이 중 게리 네빌, 필립 네빌, 니키 버트, 폴 스콜스는 맨유 유소년팀에서부터 클럽축구를 시작했고 라이언 긱스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데이비드 베컴은 토트넘 핫스퍼와 브람스다운 로버스 등을 거쳐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흐른 지금 현역으로는 유일하게 긱스만이 뛰고 있으며, 최근 신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으로부터 선수 겸 코치로 임명되기도 했다. 필립 네빌은 모예스 감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니키 버트와 함께 코치로 활동하게 됐고 폴 스콜스는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필립의 형인 게리 네빌은 현재 잉글랜드 대표팀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베컴은 2003년 맨유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 LA 갤럭시, AC밀란 임대를 거쳐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가벼운 인지장애’ 단계가 치매 발병 분기점

    치매 직전 단계인 ‘가벼운(경도) 인지장애’ 단계가 치매로 발전하는가, 아니면 정상으로 회복되는가의 분기점이라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경도 인지장애는 아직 치매는 아니지만, 인지기능 검사에서 같은 나이와 교육수준, 같은 성별의 정상인보다 인지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센터 치매·경도인지장애센터 김기웅·한지원(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65세 이상 노인 1000명을 18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경도 인지장애 환자 중 9%만 치매로 악화됐고, 18%는 정상으로 회복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나머지 73%는 악화와 회복을 반복했지만, 추적 기간에는 경도 인지장애 상태에 머물렀다. 이처럼 같은 경도 인지장애 환자라도 예후가 다른 것은 기억력과 언어·시공간·실행능력과 주의집중력 등 다양한 평가 영역들이 얼마나 복합적으로 작용하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예컨대 기억력만 떨어져 있다면 치매로 악화되기가 어렵지만, 기억력과 언어능력이 함께 떨어졌다면 치매로 악화될 가능성이 3배나 높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특히 같은 경도 인지장애 단계라도 일상생활 능력이 완전한 사람보다 경미한 수준 이상의 불편을 느끼는 사람이 치매로 진행될 확률이 8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일상생활에서의 경미한 불편함이란 ▲세금 납부나 은행업무 등의 처리 실수 ▲체스나 바둑 등 게임이나 취미활동 능력 저하 ▲최근의 일에 대한 인지도 저하 ▲TV 프로그램이나 책, 잡지 등에 대한 이해도와 집중력 저하 등이 꼽힌다. 김기웅 교수는 “본인 스스로 기억력 감퇴를 느낀다면 조기에 치매 검진을 받아 보는 게 좋다”면서 “경도 인지장애이면서 일상생활 능력이 감퇴한 경우라면 반드시 정밀진단을 받아 적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10분 만에 핫도그 69개 꿀꺽, 세계신기록

    10분 만에 핫도그 69개 꿀꺽, 세계신기록

    미국의 한 남성이 10분 만에 핫도그 69개를 먹는 데 성공, ‘핫도그 많이 먹기’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조스’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조이 체스넛(29)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핫도그 먹기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해 세계신기록을 세웠다고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체스넛은 지금까지 이 대회에서 7번 우승해 계속해서 신기록을 수립해왔다. 작년 대회에서는 10분간 68개의 핫도그를 먹었다. 또 다른 화제의 인물은 소냐 토마스(45). 10분간 37개의 핫도그를 먹어 대회에 참여한 여성 중 우승을 차지했다. 그녀는 “지난해에는 45개의 핫도그를 먹었기 때문에 이번 대회 성적은 실망스러웠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98회를 맞이한 이 핫도그 많이 먹기 대회는 약 1,000명의 관중을 불러모으며 화제가 됐다. 사진=유튜브:NewsCatcher31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IQ 159’ 5살 천재 소녀 알고보니 ‘천재 화가’

    ‘IQ 159’ 5살 천재 소녀 알고보니 ‘천재 화가’

    귀여운 외모의 5살 짜리 천재 소녀가 있다. 지난 4월 해외언론에 처음 소개돼 화제가 된 소녀는 영국 윈체스터에 사는 하이디 한킨스. 소녀의 아이큐는 무려 159로 세계적인 석학인 스티븐 호킹과 아인슈타인의 아이큐(160)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천재들의 모임인 멘사(Mensa)에 가입해 천재성을 인정받은 소녀는 최근 영국언론에 다시 보도됐다. 이번엔 아이큐가 아니라 천재적인 그림 솜씨 때문이다. 이미 2살 때 글을 깨우친 하이디는 그림에도 남다른 소질이 있었다. 간단한 스케치 등에 재능을 보이자 부모는 최근 정식으로 하이디에게 붓과 물감을 쥐여줬고 그 결과로 또 한번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림을 그린지 불과 6주 만에 그럴듯한 수채화를 내논 것. 아빠 매튜 한킨스(47)는 “얼마나 아이가 똑똑한지 그림으로도 드러난다” 면서 “하늘을 나는 새 등을 매우 빠르고 정교하게 그려낸다”고 밝혔다. 아이의 그림을 직접 살펴 본 윈체스터 예술학교 닉 스튜어드 교수도 “5살 아이가 그린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성숙한 그림”이라면서 “소소한 풍경들이 그림에 잘 묘사돼 있다” 며 놀라워했다. 하이디의 놀라운 재능은 그러나 부모의 영향인 것 같다. 아빠는 사우스햄튼대학 교수이고 엄마 또한 예술가이기 때문. 아빠 한킨스는 “하이디가 남다른 재능을 가졌지만 아직은 또래들처럼 인형이나 레고를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어린 아이” 라면서 “오는 9월 조기 입학이 가능하다는 통지를 받아 학교에 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당구 여신’ 차유람, “미모 여전하네”

    ‘당구 여신’ 차유람, “미모 여전하네”

    당구선수 차유람의 성화 봉송 인증샷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29일 차유람은 자신의 트위터에 “2013 인천 실내무도 아시아경기대회 성화 봉송하러 와서. 이봉주선수와 함께” 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 차유람은 전 마라톤 국가대표 이봉주 선수와 함께 성화봉을 들고 나란히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특히 단발머리로 변신해 청순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당구여신’ 차유람 선수의 미모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지난달 29일 개막해 오는 6일까지 열리는 ‘2013 인천 실내무도 아시아경기대회’는 인천과 주변 도시에서 당구, 볼링, 체스, 바둑, e스포츠, 댄스스포츠, 실내카바디, 킥복싱, 무에이, 크라쉬, 풋살, 25m 쇼트코스 수영 등 총 12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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