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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세 무슬림 여성, ‘강제결혼’ 압박 못이겨 자살

    24세 무슬림 여성, ‘강제결혼’ 압박 못이겨 자살

    20대 초반의 무슬림 영국 기혼 여성이 자신에게 새 결혼을 강요하는 부모를 이기지 못해 결국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해외 언론의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나디아 메나즈(24)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영국에서 모델로 활동해 오다 지난 5월 그레이터맨체스터주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을 조사해 온 경찰에 따르면 메나즈는 모델의 꿈을 안고 16살 때 집을 나왔으며, 2011년 우마르 라술(25)을 만나 이슬람식 결혼을 올렸다. 하지만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이까지 출산한 그녀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무슬림인 메나즈의 부모는 딸의 결혼을 인정하지 않았다. 때문에 지속적으로 부모와 불화를 겪었고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자해하는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메나즈는 부모로부터의 강제결혼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멘체스터가정법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법적 보호를 통해 강제결혼을 피할 수 있게 됐지만 가정불화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불과 5개월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 법정에 선 메나즈의 부모는 딸에게 강제결혼을 강요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아버지인 사비르 후세인(60)과 어머니 루카사나 코우사르(55)는 “딸이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 “딸은 자살이 아니라 살해당한 것”이라고 주상했다. 그러나 현지 경찰의 조사에 따르면, 그녀가 사망한 날인 지난 5월 1일, 메나즈는 남편과 함께 자신의 가족을 만나러 나갔다가 크게 다퉜으며, 남편에게 자살을 예고하는 문자메시지 등을 보낸 것으로 보아 타살이 아닌 자살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그녀의 사촌은 “메나즈의 부모와 그녀의 형제들이 ‘새로운 결혼’을 강요해 왔으며 이 때문에 가족, 남편과의 마찰이 매우 심했다”고 증언했다. 메나즈의 남편은 “아내가 내게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을 보냈을 때 나는 사원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과거에도 비슷한 발언을 여러 차례 했었기 때문에 실제로 일이 벌어질 줄은 몰랐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차례 실수도 없이 45차례의 패스끝에 만들어낸 골

    한차례 실수도 없이 45차례의 패스끝에 만들어낸 골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골 하나가 터질 때까지 어느 정도 패스가 이뤄질까?  영국 BBC가 후안 마타(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사우샘프턴과의 정규리그 6라운드 후반 23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장면을 세밀한 그래픽으로 22일 담아냈다. 마타의 득점 과정은 맨유가 옵션 포함해 7800만유로(약 1027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한 앙토니 마르샬의 멀티골보다 돋보였다는 평가를 들었다. 중원에서의 원활한 패스 플레이가 살아났고 무엇보다 웨인 루니가 최전방과 중원을 오가며 헤매던 모습에서 탈피해 제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마타가 그물을 출렁이기까지 무려 45차례의 패스가 물흐르듯 이어졌다. 중간에는 마타가 방향을 전환하고 드리블하면서 연결하고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천천히 접근한 뒤 패스를 내주며, 멤피스 데파이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는 등 아주 세부적인 과정들이 있었지만 단 한 번도 끊기지 않고 연결돼 마타의 득점으로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 루니는 네 차례 공을 건드렸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그 뒤 패스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패스였다.  19일과 20일 치러진 6라운드 ‘팀 오브 위크’는 4-3-3 전형으로 수문장에 애드리안, 포백에 아즈필리쿠에타, 주마, 자기엘카, 대니엘스, 미드필더에 쿠티뇨, 파브레가스, 페르난디뉴, 포워드에 아자르, 이갈로, 펠레가 꼽혔다.  영국 언론들은 시즌 개념 대신 곧잘 캘린더 개념을 도입해 각종 기록을 따로 집계하기도 하는데 오디언 이갈로(왓퍼드)가 올해에만 벌써 20골을 터뜨렸고, 저메인 벡퍼드(프레스턴)와 베닉 아포베(울브스), 베리 코어(사우스엔드-캠브리지), 조던 로즈(블랙번), 해리 케인(토트넘)이 모두 16골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6라운드에 터진 23골 가운데 머리를 쓰는 헤더는 2개, 오른발로 엮은 것은 14개, 왼발은 7개였다. 20개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나머지는 밖에서 엮어냈다. 재미있는 것은 맨유가 이번 라운드까지 쏜 6개의 유효 슈팅이 모두 득점으로 연결됐다는 점이다.  6라운드 스피드왕은 빌리 존스(선덜랜드)로 무려 시속 35.1㎞에 육박했고 빅터 모지스(웨스트햄)가 35㎞, 시오 월콧(아스널)이 34.7㎞에 가까웠다. 특히 짧은 시간 폭발적인 스피드를 낸 스프린트 부문에서는 마크 퓨(본머스)가 거의 시속 98㎞에 가까웠고 빌리 존스가 88㎞ 언저리,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가 바로 아래였다.  6라운드에 선발 출전한 선수들의 평균 연령을 살펴보니 손흥민이 가세한 토트넘이 24세 316일로 가장 어렸고 리버풀이 25세 137일이었다. 웨스트브롬은 무려 29세 155일로 가장 나이가 많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기혼 여성에 “새로 결혼해”...무슬림 부모 강요에 자살

    기혼 여성에 “새로 결혼해”...무슬림 부모 강요에 자살

    20대 초반의 무슬림 영국 기혼 여성이 자신에게 새 결혼을 강요하는 부모를 이기지 못해 결국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해외 언론의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나디아 메나즈(24)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영국에서 모델로 활동해 오다 지난 5월 그레이터맨체스터주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을 조사해 온 경찰에 따르면 메나즈는 모델의 꿈을 안고 16살 때 집을 나왔으며, 2011년 우마르 라술(25)을 만나 이슬람식 결혼을 올렸다. 하지만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이까지 출산한 그녀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무슬림인 메나즈의 부모는 딸의 결혼을 인정하지 않았다. 때문에 지속적으로 부모와 불화를 겪었고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자해하는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메나즈는 부모로부터의 강제결혼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멘체스터가정법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법적 보호를 통해 강제결혼을 피할 수 있게 됐지만 가정불화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불과 5개월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 법정에 선 메나즈의 부모는 딸에게 강제결혼을 강요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아버지인 사비르 후세인(60)과 어머니 루카사나 코우사르(55)는 “딸이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 “딸은 자살이 아니라 살해당한 것”이라고 주상했다. 그러나 현지 경찰의 조사에 따르면, 그녀가 사망한 날인 지난 5월 1일, 메나즈는 남편과 함께 자신의 가족을 만나러 나갔다가 크게 다퉜으며, 남편에게 자살을 예고하는 문자메시지 등을 보낸 것으로 보아 타살이 아닌 자살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그녀의 사촌은 “메나즈의 부모와 그녀의 형제들이 ‘새로운 결혼’을 강요해 왔으며 이 때문에 가족, 남편과의 마찰이 매우 심했다”고 증언했다. 메나즈의 남편은 “아내가 내게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을 보냈을 때 나는 사원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과거에도 비슷한 발언을 여러 차례 했었기 때문에 실제로 일이 벌어질 줄은 몰랐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답 없는 로저스’ 리버풀에 정답은 ‘클롭’

    ‘답 없는 로저스’ 리버풀에 정답은 ‘클롭’

    20일(현지시각) 노리치 시티와 1-1 무승부를 기록한 리버풀. 최근 5경기에서 2무 3패를 기록해 리그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제는 리버풀에서 로저스 감독의 임기가 끝을 달리고 있는 듯하다. 지난 19일 영국 가디언지는 최근 감독 교체로 고심하던 리버풀이 위르겐 클롭과 두 번이나 접근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동안 로저스 감독이 존 헨리 리버풀 구단주와 FSG의 강한 신뢰와 지지를 받아 왔지만, 여태껏 참아왔던 팬들도 인내심의 한계를 넘어섰다. 현지 팬들은 연일 로저스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고 있고 구단 수뇌부도 현재 상황을 계속 지켜만 보며 로저스 감독을 끝까지 믿고 갈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리버풀이 재도약을 위해선 새로운 감독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리버풀을 구해낼 가장 이상적인 감독은 누가 있을까? 정답은 바로 위르겐 클롭 전 도르트문트 감독이다. 최근 리버풀 지역지 ‘리버풀에코’와 인터뷰를 한 전 미드필더 디트마르 하만은 클롭이 리버풀에 있어 완벽한 감독이 될 것이라 말하며 그의 리버풀 승선을 지지했다. 독일 축구와 잉글랜드 축구에 정통한 하만의 말이기에 구단 수뇌부 또한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과연 클롭이 추락하고 있는 리버풀을 구원해낼 수 있을까? 그가 왜 리버풀에 가장 이상적인 감독이 될지 3가지 이유로 정리해봤다. 1. 안정적인 지출로 승리하는 팀을 만드는 비법 과거 리버풀과 마찬가지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 한때는 매년 우승 경쟁을 하는 팀이었다. 도르트문트는 1997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자 2002년 분데스리가 우승팀이었지만, 언제부터인지 승리하는 법을 모르는 팀이 됐고 2007-08시즌에는 리그 13위를 기록했다. 클롭이 도르트문트의 감독으로 부임한 2008년 여름 도르트문트는 재정적으로 부유하거나 이름있는 월드 클래스의 선수들을 보유한 팀이 전혀 아니었다. 그는 팀을 이끌어가기 위해 비교적 낮은 이적료로 데려올 수 있는 재능있고 어린 선수들을 영입하기 시작했다. 선수 이적료 이적 당시 선수의 나이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333만 파운드 21신지 카가와 자유 이적 21네벤 수보티치 315만 파운드 19마츠 훔멜스 294만 파운드 20스벤 벤더 150만 파운드 20루카스 피스첵 자유 이적 25일카이 귄도간 385만 파운드 20마르코 로이스 1,197만 파운드 23총합 2,629만 파운드(한화 479억원) 평균 연령: 21살 *이 8명 선수의 영입액 총합은 2,629만 파운드로 리버풀이 이번 여름 크리스티안 벤테케를 사기 위해 사용한 금액보다 무려 60만 파운드가 싸다.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도르트문트 구단의 사정을 고려해 클롭 감독은 팀에 꼭 필요하고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평균 연령 21살의 선수들을 영입했다. 또한, 그는 7년간 총 1억 3,013만 파운드를 영입 자금으로 사용했고 이적을 통해 8,489만 파운드의 수입을 올렸으며 총지출 금액은 4,524만 파운드를 기록했다. 이 수치를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리버풀에 부임한 첫 시즌 사용한 금액(4,564만 파운드)과 비교해보면 클롭이 얼마나 재정적으로 훌륭하게 돈을 사용했는지 알 수 있다. 클롭은 비교적 지출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융통성 있게 선수들을 영입하는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다. 물론 그의 영입이 항상 대박을 칠 것이란 보장은 할 수 없지만, 로저스 감독이 리버풀에 부임한 2012년 이후 2억 9,270만 파운드의 천문학적인 돈을 사용하고도 우승을 단 한 번도 하지 못한 것을 볼 때 분명 클롭은 리버풀의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존 헨리 현 리버풀 구단주는 철저히 이익을 창출하는 사업가이다. 그러므로 제한적인 재정 지출 상황에서도 승리하는 팀을 만들 줄 아는 클롭이 리버풀의 감독으로 가장 적합하다. 2. 선수들을 슈퍼스타로 만드는 능력 클롭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을 스타로 만들어내는데 일가견이 있다. 얼마나 많은 축구 팬들이 5-6년 전 레반도프스키, 훔멜스, 카가와, 벤더, 괴체, 귄도간, 로이스와 같은 선수들의 이름을 들어봤을까? 이제는 이 선수들의 이름이 매년 이적 시장의 뉴스로 등장하고 있으며 항상 유럽 최고의 팀과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리버풀이 클롭을 감독으로 임명해야 한다. 현재 리버풀은 아주 어린 선수들로 팀을 꾸려고 가고 있다. 현 구단주의 정책 아래 리버풀은 계속해서 경험은 부족하지만, 앞으로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어린 선수들을 영입해왔다. 필리페 쿠티뉴(23), 로베르토 피르미누(23), 라자르 마르코비치(21), 조 고메스(18), 알베르토 모레노 (23), 엠레 찬 (21), 디보크 오리기(20), 대니 잉스 (23), 조던 아이브 (19), 조던 로시터 (18) 그리고 티아고 일로리(22) 모두 10대 후반 혹은 20대 초반의 매우 어린 선수들이다. 물론 이 선수들이 아직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앞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것은 확실하다. 이들은 올바른 지도자 클롭을 만난다면 분명 2-3년 뒤 경기장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줄 선수들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클롭은 어린 선수만 잘 키워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성장이 멈춘 성인 선수들을 스타로 만드는데에도 일가견이 있다. 클롭이 바이덴펠러, 피스첵 그리고 브와슈치코프스키를 대면할 당시 이들은 그저 평범한 선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클롭은 이들을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선수로 키워냈고 매번 우승의 영광을 함께했다. 특히, 바이덴펠러는 2002년부터 도르트문트의 골키퍼로 뛰었지만, 단 한 번도 독일 국가대표팀에 뽑힌 적이 없었다. 그러나 클롭 감독의 지도로 도르트문트와 훌륭한 시즌을 보낸 바이덴펠러가 33살의 적지 않은 나이에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되는 기쁨을 누렸다. 현재 리버풀에는 스터리지, 헨더슨과 사코같이 팀의 중심을 잡아줄 성인 선수들이 있다. 클롭 감독 밑에서 지도를 받는다면, 이들도 분명 슈퍼스타가 되지 말란 법은 없다. 3. 선수들에게 너무나 매력적인 감독 ‘클롭’ 지난 시즌 리버풀은 리그 6위를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고 팀의 영원한 상징 스티븐 제라드가 미국 LA 갤럭시로 떠났다. 젊고 야망 있는 선수들에게 리버풀은 더는 매력적인 팀이 아니라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로저스 감독이 리버풀에 온 이후로 매 시즌 최우선 영입 순위에 있던 톱 클래스의 선수들을 늘 다른 팀에 빼앗겼다.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널), 윌리안과 모하메드 살라(첼시), 코노플리얀카(세비야), 므키타리안(도르트문트) 등 수없이 많은 선수가 리버풀을 배제하고 다른 팀으로 떠났다. 중요한 점은 이들이 이적한 팀 중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 팀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과 최근까지 리버풀의 모습을 지켜보면 로저스 감독 체제에서 제대로 된 선수 수급이 불가한 상황이다. 오버페이를 하지 않는 이상 원할한 영입도 할 수 없고 리버풀하면 바로 딱 떠오르는 (월드 클래스 수준이 아니라도)선수의 이름이 없다. 왜 그런 일이 발생하는 것일까? 클롭은 이미 도르트문트에서 7년간 2번의 리그 우승, 1번의 리그 컵 우승과 2번의 슈퍼컵 우승 그리고 챔스 준우승을 경험했다. 반면 로저스 감독은 우승 경험이 전혀 없다. 클롭은 명실상부 월드 클래스의 명성을 가진 최고의 감독으로 추앙받고 있으며 많은 선수들이 그와 함께 일하고 싶어 하지만, 로저스 감독은 아직 국내 수준의 명장으로 클롭과 같은 매력이 없다. 클롭은 선수 관리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가 선수들과 쌓은 신뢰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선수들의 재능을 최대치로 끌어내는 능력은 야망 있고 재능있는 선수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요소다. 만약 클롭이 리버풀 감독에게 오른다면 상대 팀에 최우선 영입 순위에 오른 선수를 빼앗기는 일은 더는 없을 것이다. 현재 리버풀 구단은 탑 4에 들어갈 정도의 재정적으로 여유 있는 구단은 아니지만, 여전히 유럽 내에서 상위 10위 안에 드는 부자 구단이다. 최근 계속해서 추가로 계약한 스폰서쉽, 엄청나게 늘어난 TV 중계권 수입과 안필드 스타디움의 확장은 분명 리버풀에 엄청난 재정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리버풀이 보여준 경기력을 제외하면 리버풀 구단은 분명 올바른 길을 걷고 있다. 여기에 클롭 감독이 리버풀의 새로운 선장으로 승선한다면 우리는 새롭게 태어난 리버풀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로저스 감독과 리버풀의 위험한 동거는 여기서 멈춰야 한다. 2013-14시즌 2위는 구단과 리버풀 팬들에게 많은 희망을 안겨줬다. 하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이며 프로는 결과를 팬들에게 답해야 한다. ‘답 없는 로저스’ 감독은 리버풀을 떠나야 하고 구단 수뇌부는 꼭 ‘클롭’을 감독으로 데려와야 할 때다. 최용석 유럽축구통신원 fcpoint@hotmail.com
  • 커피·칫솔·대학이 이슬람 문화에서 나왔다고? 발명 업적 10선

    커피·칫솔·대학이 이슬람 문화에서 나왔다고? 발명 업적 10선

    최근 미국에서 한 이슬람 학생이 직접 만든 시계를 학교에 가지고 갔다가 폭탄으로 오해받아 체포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사건은 미국 사회에 뿌리내린 일종의 이슬람 공포증이 낳은 것으로 이슬람 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슬람국가(IS)와 같은 무장세력이 벌이고 있는 악행으로 이슬람 문화를 꺼리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오늘날 우리가 널리 사용하고 있는 이로운 것 중에는 이슬람권에서 탄생한 것들이 많이 존재한다고 한 전문가는 말한다. 영국 맨체스터대의 살림 알-하사니 교수는 최근 미국 CNN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슬람 문명이 남긴 기초적인 발명이나 아이디어의 기원을 소개하고 있다. 영국 ‘과학·기술·문명재단’(FSTC) 회장이기도 한 알-하사니 교수는 “우리의 지식에는 구멍이 있는데 르네상스부터 고대 그리스 시대까지 단번에 거슬러 올라간다”고 지적한다. 알-하사니 교수는 예전에 ‘1001 인벤션스’(1001 Inventions)라는 책에 편자로 참여했다. 국내에서 ‘1001가지 발명: 이슬람 문명이 남긴 불후의 유산’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던 이 책은 1000년에 이르는 이슬람 유산의 ‘잊힌’ 역사를 기리고 있다. 다음은 알-하사니 교수가 CNN에 소개한 이슬람 문명이 오늘날 전 세계에 남긴 발명 업적 10가지다. 1. 수술 외과의 아버지로 불리는 의사 알 자흐라위는 서기 1000년쯤 수술법에 대해 1500페이지에 달하는 삽화가 들어간 사전을 출판했다. 그 후 500년 동안 유럽에서 의학서적으로 사용됐다. 상처를 봉합할 때 고양이 내장으로 만든 실을 사용하는 것을 고안했다. 이전에는 봉합 후 실을 제거하는 수술도 필요했지만 그 시술로 실이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또한 처음 제왕절개를 시행하고 겸자(수술용 집게)를 만드는 것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 커피 오늘날 전 세계인의 음료가 된 커피는 9세기쯤 예멘에서 처음 마시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신비주의 수피교도들이 늦은 밤까지 깨어 예배하는 데 도움을 줄 목적으로 쓰였다. 이후 카이로로 전달됐고 즉시 이슬람제국에서 유행했다. 13세기쯤 터키로 확산했고, 이후 베네치아 상인들에 의해 16세기 이탈리아로 반입됐다. 3. 비행기 비행기를 제조하고 비행을 시도한 것은 9세기 압바스 이븐-피르나스가 처음이라고 한다. 새를 닮은 날개 달린 기구를 고안했다고 한다. 스페인 코르도바에서 열린 비행 실험이 유명하며 잠깐 위쪽으로 향했지만 곧 추락해 척추뼈를 다쳐 결국 죽고 말았다. 이 디자인은 수백 년 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하늘에 대한 열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4. 대학 859년 젊은 공주 파티마 알-피르히(Fatima al-Firhi)는 모로코 북부 페스에 학위를 수여하는 대학을 처음 설립했다. 그녀의 여동생 미리암(Miriam)이 옆에 건립한 사원과 함께, 알 카라윈 대학 겸 모스크로 발전했다. 이 대학은 1200년 이후인 현재도 운영되고 있다. 5. 대수학 대수학(Algebra)이라는 말은 9세기 페르시아의 수학자 무하마드 알 콰리즈미의 저서인 ‘알자브르와 알무카발라’(Kitab al-jabr wa al-muqabalah, 적분과 방정식의 책)의 제목에서 유래한다. 고대 그리스와 인도의 수체계를 받아들인 이 새로운 대수학은 유리수와 무리수, 기하학적인 양을 통합하는 수체계다. 6. 광학 이슬람 물리학자 이븐 알-하이탐은 1000년쯤 물체가 반사하는 빛이 눈에 들어오는 것에서 그 물체가 보이는 것을 입증해 눈 자체에서 빛이 발산하는 기존 에우클레이데스(유클리드)와 프톨레마이오스의 이론을 부정했다. 또한 그는 캄캄한 방에서 조그만 구멍을 뚫고 태양빛을 받아들여서 태양을 직접 보지 않고 태양의 모습을 관찰하는 카메라 옵스큐라(어두운 방) 장치를 고안해내기도 했다. 7. 음악 이슬람 음악가들은 샤를마뉴 시대부터 서양에 깊은 영향을 줘 왔다고 한다. 기타와 비슷한 초기 현악기인 류트와 바이올린의 조상이라고 하는 라합과 같은 악기는 중동에서 유럽으로 전해졌다. 오늘날 음계 또한 아랍 문자에서 파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8. 칫솔 알-하사니 교수에 따르면, 예언자 무하마드가 600년쯤 칫솔의 사용을 대중화했다. 메스왁이라는 나무의 잔가지를 사용해 이를 닦고 숨을 정화한다. 메스왁과 비슷한 물질은 오늘날 치약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9. 크랭크 오늘날 많은 기계는 이슬람 세계에서 최초로 실용됐으며 그중 하나가 크랭크이다. 크랭크는 회전 운동을 직선 운동으로 변환해 무거운 물체를 쉽게 들어 올릴 수 있도록 한 혁신적인 기구였다. 12세기 이븐 알 자자리가 고안한 이 기술은 전 세계로 확산해 자전거부터 내연 기관까지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10. 병원 병동 및 교육 기관을 갖춘 현대 병원의 모습은 9세기 이집트에서 유래한다. 최초의 이런 의료센터는 872년 카이로에 설립된 아흐마드 이븐 툴룬 병원이다. 이슬람 전통에 따라 모든 사람에게 무료로 치료를 시행했다. 이런 병원은 카이로에서부터 이슬람 세계 전체로 확산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부고]

    ●배홍규(중국 광저우 한인학교 초대교장)씨 별세 병인(중국 거주·사업)교영(영국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마케팅팀 근무)씨 부친상 19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31)900-0444 ●문관식(LG디스플레이 책임연구원)현식(사업)씨 모친상 최명관(한국신문협회 사원)씨 장모상 20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2650-2743 ●이학록(한국무역보험공사 부장)씨 부친상 20일 대전 충남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45분 (042)280-8470 ●최봉규(비자테크 대표)씨 부친상 이영란(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 부국장)씨 시부상 20일 충남 장곡농협홍주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8시 (041)634-1824 ●고종수(프로축구 수원삼성 코치)씨 부친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5시 (02)3410-6919 ●김인규(MBC 제작기술국 국장)씨 장모상 20일 강동 경희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440-8912
  • 벌에 쏘이면 가장 아픈 곳? 업적이 된 ‘기발한 상상’

    벌에 쏘이면 가장 아픈 곳? 업적이 된 ‘기발한 상상’

    벌에 쏘였을 때 가장 아픈 부위는 어디일까? 과거 이슬람 최고 지도자는 어떻게 900명 가까운 자녀를 둘 수 있었을까? 소금에 절인 돼지고기 한 조각은 코피를 멈추게 할 수 있을 것인가? 남녀가 키스를 한 뒤에는 어떤 유전자 분비물이 남을까? 제25회 이그노벨상 시상식이 17일 오후 6시(현지시간) 미국 하버드대 샌더스 극장에서 열렸다. 기발한 질문들에 대해 놀랍고 신기한 연구 업적을 내놓은 사람들을 위한 잔치다. 올해 이그노벨 생리 및 곤충학상은 벌에게 쏘였을 때 가장 아픈 신체 부위가 어디인지를 연구한 미국 코넬대 물리학과 박사과정 대학원생 마이클 스미스에게 돌아갔다. 그는 벌에게 쏘였을 때 고통스러운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자신의 몸 25군데에 직접 벌침을 놓았다. 그 결과 콧구멍과 윗입술, 성기 등 세 부분이 가장 아프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를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피어J’에 발표했다. 스미스는 “벌에 쏘이면 모든 부위가 다 아프지만, 사람의 얼굴 피부 다음으로 성기를 둘러싼 피부가 가장 얇아 통증을 크게 느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오스트리아 빈대 인류학자 엘리자베스 오버자우셔 교수와 카를 그라머 교수는 18세기 모로코 알라위 왕조의 술탄(최고 통치자)인 물레이 이스마엘이 888명의 자녀를 두게 된 경위를 컴퓨터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분석해 지난해 ‘플로스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술탄이 여성들과 하루 동안 얼마나 많은 잠자리를 가져야 했는지를 분석한 결과 잠자리 횟수보다는 술탄의 생식 능력이 뛰어나 임신 성공률이 높았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얻어 올해 이그노벨 수학상을 거머쥐었다. 언어학자인 마르크 딩게만세 네덜란드 네이메헨대 교수와 동료들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할 때 자신의 오류를 어떻게 수정하는지에 대해 연구하다가 ‘응(Huh)?’이란 단어가 전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밝혀냈다. 흔히 방금 들은 말을 다시 물을 때 무심코 내뱉는 이 단어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아프리카 등 지역마다 발음에서만 조금씩 차이가 날 뿐 거의 유사하다. 연구팀은 언어나 문화적 배경에 상관없이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리면 사람들은 누구나 ‘응?’이란 말을 뱉음과 동시에 평균 1분 30초마다 질문을 던진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딩게만세 교수 등은 ‘응?’은 짧은 말이지만 자신이 이해를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전달함으로써 대인 커뮤니케이션에서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고 결론 내렸다. 딩게만세 교수는 이 연구 결과를 2013년 국제학술지 ‘플로스원’에 발표했는데 전 세계 20만명의 연구자가 읽어 그해 가장 많이 읽힌 과학논문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 덕에 딩게만세 교수 등은 올해 이그노벨 문학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 밖에도 키스를 한 뒤 남은 유전자 분비물을 연구한 사람과 키스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지 알아내기 위해 30명에게 키스를 시킨 과학자가 의학상을 수상했다. ‘닭에게 인공 꼬리를 붙이면 과연 티라노사우르스와 같은 공룡처럼 걷게 될 것인가’를 연구해 그렇다는 것을 밝혀낸 연구자에게는 이그노벨 생물학상이 돌아갔다. 뇌물을 거부한 경찰에게 추가로 돈을 얼마나 줘야 하는지를 몸소 보여준 태국 방콕경찰국은 이그노벨 경제학상을 차지했다. 올해 수상자들처럼 역대 이그노벨상 수상작들에도 기발한 아이디어가 넘쳐났다. 지난해에는 도저히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흐르는 어린아이들의 코피를 소금에 절인 돼지고기 한 조각으로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연구팀이 의학상을 수상했다. 밤샘을 잘하는 사람이 규칙적으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사람보다 머리는 좋지만, 자아도취가 심하고 사이코패스 성향이 강하다는 연구를 발표한 사람들은 심리학상을 받았다. 이그노벨상을 수상한 사람이 실제 노벨상을 수상한 경우도 있다. 안드레 가임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는 꿈의 신소재 ‘그래핀’을 만드는 데 성공한 공로로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교수와 함께 2010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가임 교수는 노벨상을 타기 10년 전인 2000년에 이그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당시 네덜란드 네이메헨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가임 교수는 영국 브리스톨대 마이클 베리 교수와 함께 살아 있는 개구리를 자기장으로 공중 부양시키는 실험에 성공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가임 교수는 2010년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된 뒤 노벨위원회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나에게는 노벨상과 이그노벨상이 똑같은 가치를 가진다”며 “사람을 웃게 해주는 이그노벨상 수상 경력이 부끄럽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그노벨상은 반(反)과학성과 시대상에 대한 풍자적 성격도 강하다. 1999년에는 학생들에게 다윈의 진화론을 가르치지 못하도록 한 미국 콜로라도주와 캔자스주 교육위원회에 과학교육상을 시상하며 “뉴턴의 중력 이론, 패러데이와 맥스웰의 전자기 이론, 파스퇴르의 세균 이론 교육도 금지해 달라”고 비꼬기도 했다. 2013년 시상식에서는 주최 측이 부문별로 10조 달러(약 1경 860조원)의 상금을 주기로 했다고 했으나, 곧 “기준 화폐는 짐바브웨 달러”라고 밝혀 웃음을 유발한 적도 있다. 짐바브웨 달러는 경제개혁 실패로 연간 2억 3100만%의 물가 상승률 때문에 100조 달러가 발행된 적도 있었다. 2009년 사용이 중단된 100조 짐바브웨 달러는 우리 돈으로 4000원 정도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벌에 쏘이면 가장 아픈곳은? ‘기발한 상상’ 업적이 되다

    벌에 쏘이면 가장 아픈곳은? ‘기발한 상상’ 업적이 되다

    벌에 쏘였을 때 가장 아픈 부위는 어디일까? 과거 이슬람 최고 지도자는 어떻게 900명 가까운 자녀를 둘 수 있었을까? 소금에 절인 돼지고기 한 조각은 코피를 멈추게 할 수 있을 것인가? 남녀가 키스를 한 뒤에는 어떤 유전자 분비물이 남을까? 제25회 이그노벨상 시상식이 17일 오후 6시(현지시간) 미국 하버드대 샌더스 극장에서 열렸다. 기발한 질문들에 대해 놀랍고 신기한 연구 업적을 내놓은 사람들을 위한 잔치다.   ●1991년 만들어…노벨상 수상자 공개전 발표 올해 이그노벨 생리 및 곤충학상은 벌에게 쏘였을 때 가장 아픈 신체 부위가 어디인지를 연구한 미국 코넬대 물리학과 박사과정 대학원생 마이클 스미스에게 돌아갔다. 그는 벌에게 쏘였을 때 고통스러운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자신의 몸 25군데에 직접 벌침을 놓았다. 그 결과 콧구멍과 윗입술, 성기 등 세 부분이 가장 아프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를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피어J’에 발표했다. 스미스는 “벌에 쏘이면 모든 부위가 다 아프지만, 사람의 얼굴 피부 다음으로 성기를 둘러싼 피부가 가장 얇아 통증을 크게 느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오스트리아 빈대 인류학자 엘리자베스 오버자우셔 교수와 카를 그라머 교수는 18세기 모로코 알라위 왕조의 술탄(최고 통치자)인 물레이 이스마엘이 888명의 자녀를 두게 된 경위를 컴퓨터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분석해 지난해 ‘플로스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술탄이 여성들과 하루 동안 얼마나 많은 잠자리를 가져야 했는지를 분석한 결과 잠자리 횟수보다는 술탄의 생식 능력이 뛰어나 임신 성공률이 높았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얻어 올해 이그노벨 수학상을 거머쥐었다. 언어학자인 마르크 딩게만세 네덜란드 네이메헨대 교수와 동료들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할 때 자신의 오류를 어떻게 수정하는지에 대해 연구하다가 ‘응(Huh)?’이란 단어가 전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밝혀냈다. 흔히 방금 들은 말을 다시 물을 때 무심코 내뱉는 이 단어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아프리카 등 지역마다 발음에서만 조금씩 차이가 날 뿐 거의 유사하다. 연구팀은 언어나 문화적 배경에 상관없이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리면 사람들은 누구나 ‘응?’이란 말을 뱉음과 동시에 평균 1분 30초마다 질문을 던진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딩게만세 교수 등은 ‘응?’은 짧은 말이지만 자신이 이해를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전달함으로써 대인 커뮤니케이션에서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고 결론 내렸다. 딩게만세 교수는 이 연구 결과를 2013년 국제학술지 ‘플로스원’에 발표했는데 전 세계 20만명의 연구자가 읽어 그해 가장 많이 읽힌 과학논문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 덕에 딩게만세 교수 등은 올해 이그노벨 문학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 밖에도 키스를 한 뒤 남은 유전자 분비물을 연구한 사람과 키스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지 알아내기 위해 30명에게 키스를 시킨 과학자가 의학상을 수상했다. ‘닭에게 인공 꼬리를 붙이면 과연 티라노사우르스와 같은 공룡처럼 걷게 될 것인가’를 연구해 그렇다는 것을 밝혀낸 연구자에게는 이그노벨 생물학상이 돌아갔다. 뇌물을 거부한 경찰에게 추가로 돈을 얼마나 줘야 하는지를 몸소 보여준 태국 방콕경찰국은 이그노벨 경제학상을 차지했다.●이젠 창의성이 넘치는 이그노벨상 올해 수상자들처럼 역대 이그노벨상 수상작들에도 기발한 아이디어가 넘쳐났다. 지난해에는 도저히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흐르는 어린아이들의 코피를 소금에 절인 돼지고기 한 조각으로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연구팀이 의학상을 수상했다. 밤샘을 잘하는 사람이 규칙적으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사람보다 머리는 좋지만, 자아도취가 심하고 사이코패스 성향이 강하다는 연구를 발표한 사람들은 심리학상을 받았다. 이그노벨상을 수상한 사람이 실제 노벨상을 수상한 경우도 있다. 안드레 가임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는 꿈의 신소재 ‘그래핀’을 만드는 데 성공한 공로로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교수와 함께 2010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가임 교수는 노벨상을 타기 10년 전인 2000년에 이그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당시 네덜란드 네이메헨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가임 교수는 영국 브리스톨대 마이클 베리 교수와 함께 살아 있는 개구리를 자기장으로 공중 부양시키는 실험에 성공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가임 교수는 2010년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된 뒤 노벨위원회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나에게는 노벨상과 이그노벨상이 똑같은 가치를 가진다”며 “사람을 웃게 해주는 이그노벨상 수상 경력이 부끄럽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그노벨상은 반(反)과학성과 시대상에 대한 풍자적 성격도 강하다. 1999년에는 학생들에게 다윈의 진화론을 가르치지 못하도록 한 미국 콜로라도주와 캔자스주 교육위원회에 과학교육상을 시상하며 “뉴턴의 중력 이론, 패러데이와 맥스웰의 전자기 이론, 파스퇴르의 세균 이론 교육도 금지해 달라”고 비꼬기도 했다. 2013년 시상식에서는 주최 측이 부문별로 10조 달러(약 1경 860조원)의 상금을 주기로 했다고 했으나, 곧 “기준 화폐는 짐바브웨 달러”라고 밝혀 웃음을 유발한 적도 있다. 짐바브웨 달러는 경제개혁 실패로 연간 2억 3100만%의 물가 상승률 때문에 100조 달러가 발행된 적도 있었다. 2009년 사용이 중단된 100조 짐바브웨 달러는 우리 돈으로 4000원 정도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날았다 호날두, 챔스 최다 80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사상 처음으로 개인 통산 80골 고지에 올랐다. 호날두는 16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A조 조별리그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의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폭발시켰다. 이로써 호날두는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통산 80골(117경기)을 기록,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호날두의 활약 덕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4-0으로 완승했다. 또 개인 통산 499골을 기록해 500호 골도 목전에 뒀다. 호날두는 스포르팅(포르투갈)에서 5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118골, 레알 마드리드에서 321골 등 클럽팀에서 444골을 넣었다. 또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55득점했다. 호날두는 샤흐타르전에서 터뜨린 3골 가운데 2골을 페널티킥으로 넣었다. 특히 첫 골을 심판의 오심 덕에 거저 얻었다. 1-0으로 앞서던 후반 10분 호날두가 슈팅을 날렸다. 공은 상대 수비 다리오 스르나의 몸에 맞아 골문에 닿지 못했다. 호날두는 스르나가 오른팔로 공을 막았다고 항의했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호날두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공은 스르나의 팔이 아닌 등에 맞았다. 후반 18분 호날두는 샤흐타르의 수비수 마리시우 아제베두의 핸드볼 파울로 또 페널티킥을 얻었고, 직접 해결했다. 2번에 걸친 페널티킥 득점이 민망했는지, 후반 36분에는 직접 해결했다. 동료 마르셀루의 중거리슈팅이 골키퍼 펀칭에 막혀 흘러나오자, 쇄도하면서 헤딩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한편 영국 맨체스터의 두 ‘빅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나란히 고배를 마셨다. B조 맨유는 네덜란드 필립스 슈타디온에서 에인트호번(네덜란드)에 1-2로 역전패당했다. 부상으로 결장한 주전 공격수 웨인 루니의 공백이 컸다. D조 맨시티 역시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지난해 우승팀 유벤투스(이탈리아)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포토] 단체로 웃통을 벗고…

    [포토] 단체로 웃통을 벗고…

    15일(현지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 1차전 세비야 FC(스페인)와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독일) 경기에서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의 서포터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 날 경기는 세비야 FC가 3-0으로 승리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 多樂房] ‘트루스 어바웃 엠마누엘’

    [영화 多樂房] ‘트루스 어바웃 엠마누엘’

    “내 이름은 엠마누엘, 난 17살이고 엄마를 죽였다.” ‘트루스 어바웃 엠마누엘’은 한 십대 소녀의 다소 자극적인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그녀는 엄밀히 살인을 저지른 적이 없지만, 자신을 낳다가 죽은 친엄마를 ‘죽였다’고 비장하게 말한다. 매년 생일파티와 추모식을 한날에 치르면서 생일을 ‘엄마를 죽인 날’로 매도하는 그녀의 죄의식은 처음부터 사춘기 소녀가 흔히 경험하는 정서적 방황보다 훨씬 진지하게 전달된다. 여기에는 상실과 결핍의 감정을 절절히 겪어 온 여성 감독의 꼼꼼한 연출이 뒷받침 되어 있다. 배우였던 어머니(바버라 바흐)와 뮤지션이었던 의붓아버지(링고 스타) 밑에서 자란 프란체스카 그레고리니 감독은 남다른 감수성으로 미장센과 음악은 물론 배우들의 미세한 표정까지 적절히 조율하며 이 독특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특히 극 중 인물들이 표출하는 고통의 방식, 그 비정상성에 몰입하게 만들며 논리의 틈새를 메워 나가려 노력한 부분은 주목할 만하다. 첫 내레이션의 날 선 느낌과 달리 영화는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몽환적으로 엠마누엘의 심리에 다가간다. 친엄마에 대한 그녀의 막연한 그리움과 결핍은 ‘관계’에 대한 혼란으로 외면화되는데, 엘렉트라 콤플렉스를 운운하며 새엄마와 아빠를 괴롭히는 한편 직장 상사에게는 한없이 까칠하게 굴고, 전철 안에서 만난 남자아이(클로드)에게는 저돌적으로 접근하는 식이다. 어느 날 엠마누엘은 옆집에 이사 온 여인(린다)이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에 묘하게 이끌린다. 어딘지 사진 속 엄마의 모습과 닮은 듯한 린다의 베이비시터를 자처하면서 엠마누엘은 그녀와 유사 모녀의 관계를 향해 나아간다. 린다와 가까워질수록 엠마누엘의 삶은 활기를 띠고 모든 것이 안정되어 가는 듯하다. 그러나 엠마누엘은 곧 남들이 알아서는 안 되는 린다의 비밀을 알게 되고, 그 비밀을 지켜 주기 위해 애쓰다가 오히려 궁지에 몰린다. 제3자가 린다의 비밀을 들춰내는 상황, 상반된 과거로부터 유사한 고통을 갖게 된 두 여자의 정신세계가 전복되는 순간은 이 영화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터질 듯한 긴장감과 아이러니 속에서 영화는 초현실적인 세계로 진입한다. 그렇게 린다와 아기의 은밀한 공간과 엠마누엘이 종종 겪는 물 속의 환영이 합치되면서 엉켜 있던 이야기의 실타래는 비로소 조금씩 풀려 나간다. 여기서 고개를 들 수밖에 없는 한 가지 의문. 비밀을 가진 것은 린다인데, 왜 영화의 제목은 엠마누엘에게 무엇인가 숨겨진 진실이 있다고 말하는 것일까. 그 단서는 엠마누엘이 린다의 상처를 치유하며 자신의 문제까지 해결하는 결말부에 있다. 고통을 회피하기 위해 만들어 낸 ‘왜곡된 세계’는 린다뿐 아니라 엠마누엘도 가지고 있었던 비밀이기 때문이다. 관계를 통한 회복이라는 오래된 주제를 신선한 감각과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17일 개봉. 15세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루크쇼 부상 살인태클에 발목 꺾인채 산소호흡기 착용 ‘안타까워’

    루크쇼 부상 살인태클에 발목 꺾인채 산소호흡기 착용 ‘안타까워’

    루크쇼 부상 살인태클에 발목 꺾여 산소호흡기 착용 ‘충격’ 루크쇼 부상 루크쇼(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중골절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될 것으로 보인다. 루크쇼는 16일(한국시각) 네덜란드 노르트브라반트주 에인트호번의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1차전 PSV 에인트호번과의 원정경기에 출전했다 전반 10분 엑토르 모레노의 ‘살인 태클’로 인해 발목이 꺾이는 큰 부상을 당했다. 루크쇼는 부상을 당한 직후 경기장 안에서 10분가량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좋지 않아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병원으로 이송됐다. 맨유 판 할 감독은 경기가 끝난 직후 “패배가 아프다”라고 말했다. 이어 “쇼의 부상이 우리에게 더 뼈아프다. 하지만 쇼가 부상을 이겨내고 우리 곁으로 돌아올 것을 믿는다”라며 “쇼는 잉글랜드 귀국 후 수술대에 오를 것이다. 쇼의 정확한 복귀시기는 수술 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크쇼는 이중골절 진단을 받아 올 시즌 경기에 복귀하지 못하고 재활을 하며 보낼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루크쇼 부상 살인태클에 발목 꺾여 산소호흡기 착용 ‘충격’

    루크쇼 부상 살인태클에 발목 꺾여 산소호흡기 착용 ‘충격’

    루크쇼 부상 살인태클에 발목 꺾여 산소호흡기 착용 ‘충격’ 루크쇼 부상 루크쇼(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중골절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될 것으로 보인다. 루크쇼는 16일(한국시각) 네덜란드 노르트브라반트주 에인트호번의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1차전 PSV 에인트호번과의 원정경기에 출전했다 전반 10분 엑토르 모레노의 ‘살인 태클’로 인해 발목이 꺾이는 큰 부상을 당했다. 루크쇼는 부상을 당한 직후 경기장 안에서 10분가량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좋지 않아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병원으로 이송됐다. 맨유 판 할 감독은 경기가 끝난 직후 “패배가 아프다”라고 말했다. 이어 “쇼의 부상이 우리에게 더 뼈아프다. 하지만 쇼가 부상을 이겨내고 우리 곁으로 돌아올 것을 믿는다”라며 “쇼는 잉글랜드 귀국 후 수술대에 오를 것이다. 쇼의 정확한 복귀시기는 수술 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크쇼는 이중골절 진단을 받아 올 시즌 경기에 복귀하지 못하고 재활을 하며 보낼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루크쇼 부상 살인태클에 발목 꺾여 산소호흡기 착용 ‘충격 장면’

    루크쇼 부상 살인태클에 발목 꺾여 산소호흡기 착용 ‘충격 장면’

    루크쇼 부상 살인태클에 발목 꺾여 산소호흡기 착용 ‘충격’ 루크쇼 부상 루크쇼(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중골절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될 것으로 보인다. 루크쇼는 16일(한국시각) 네덜란드 노르트브라반트주 에인트호번의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1차전 PSV 에인트호번과의 원정경기에 출전했다 전반 10분 엑토르 모레노의 ‘살인 태클’로 인해 발목이 꺾이는 큰 부상을 당했다. 루크쇼는 부상을 당한 직후 경기장 안에서 10분가량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좋지 않아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병원으로 이송됐다. 맨유 판 할 감독은 경기가 끝난 직후 “패배가 아프다”라고 말했다. 이어 “쇼의 부상이 우리에게 더 뼈아프다. 하지만 쇼가 부상을 이겨내고 우리 곁으로 돌아올 것을 믿는다”라며 “쇼는 잉글랜드 귀국 후 수술대에 오를 것이다. 쇼의 정확한 복귀시기는 수술 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크쇼는 이중골절 진단을 받아 올 시즌 경기에 복귀하지 못하고 재활을 하며 보낼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럽 통일 꿈꾸는 자… ‘MSN’ 차단하라

    유럽 통일 꿈꾸는 자… ‘MSN’ 차단하라

    ‘별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유럽 클럽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2015~20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16일 조별리그 A~D조 8경기를 신호탄으로 대장정에 돌입했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는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스페인)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오른쪽), 루이스 수아레스(왼쪽), 네이마르로(가운데) 이어지는 막강한 ‘MSN 라인’이 건재하다. 불세출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올 시즌 설욕을 벼른다. 지난 시즌 4강에서 탈락하며 숙적 바르셀로나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이외에도 ‘스페셜 원’ 조제 모리뉴 감독이 지휘하는 첼시, 전통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자 구단 맨체스터 시티, 명가 재건을 꿈꾸는 아스널(이상 잉글랜드), 독일 전차군단의 정수 바이에른 뮌헨 등이 호시탐탐 우승컵 ‘빅이어’를 노린다. 16일(한국시간) 새벽 열린 조별리그 1차전부터 빅매치가 이어졌다. B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강호 에인트호벤과 격돌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 파죽의 5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D조 맨체스터 시티는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지난해 준우승팀인 유벤투스(이탈리아)와 겨뤘다. A조의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상대했다. 17일에도 접전은 계속된다. E조 바르셀로나는 AS로마(이탈리아)와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맞붙는다. 유력한 우승후보 바르셀로나는 AS로마, 손흥민의 친정팀인 레버쿠젠(독일), 바테 보리소프(벨라루스)와 한 조에 속해 있다. 특히 메시에게 AS로마와의 경기는 특별하다. 메시가 출전할 경우 개인 통산 100번째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되기 때문이다. 메시는 지금까지 UEFA 챔피언스리그 99경기에 출전해 77골을 넣었다. 같은 시간 F조 아스널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막시미르 스타디움에서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프리미어리그 1승1무3패로 지독한 부진에 시달리는 G조 첼시는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마카비 텔 아비브(이스라엘)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1차전이 끝나면 32개 팀은 오는 30일과 10월 1일, 이틀에 걸쳐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각 조 상위 2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루크쇼 부상 살인태클에 발목 꺾여 산소호흡기 착용 ‘충격 그 자체’

    루크쇼 부상 살인태클에 발목 꺾여 산소호흡기 착용 ‘충격 그 자체’

    루크쇼 부상 살인태클에 발목 꺾여 산소호흡기 착용 ‘충격’ 루크쇼 부상 루크쇼(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중골절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될 것으로 보인다. 루크쇼는 16일(한국시각) 네덜란드 노르트브라반트주 에인트호번의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1차전 PSV 에인트호번과의 원정경기에 출전했다 전반 10분 엑토르 모레노의 ‘살인 태클’로 인해 발목이 꺾이는 큰 부상을 당했다. 루크쇼는 부상을 당한 직후 경기장 안에서 10분가량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좋지 않아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병원으로 이송됐다. 맨유 판 할 감독은 경기가 끝난 직후 “패배가 아프다”라고 말했다. 이어 “쇼의 부상이 우리에게 더 뼈아프다. 하지만 쇼가 부상을 이겨내고 우리 곁으로 돌아올 것을 믿는다”라며 “쇼는 잉글랜드 귀국 후 수술대에 오를 것이다. 쇼의 정확한 복귀시기는 수술 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크쇼는 이중골절 진단을 받아 올 시즌 경기에 복귀하지 못하고 재활을 하며 보낼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루크쇼 부상 살인태클에 발목 꺾인채 산소호흡기 착용 ‘경악’

    루크쇼 부상 살인태클에 발목 꺾인채 산소호흡기 착용 ‘경악’

    루크쇼 부상 살인태클에 발목 꺾여 산소호흡기 착용 ‘충격’ 루크쇼 부상 루크쇼(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중골절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될 것으로 보인다. 루크쇼는 16일(한국시각) 네덜란드 노르트브라반트주 에인트호번의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1차전 PSV 에인트호번과의 원정경기에 출전했다 전반 10분 엑토르 모레노의 ‘살인 태클’로 인해 발목이 꺾이는 큰 부상을 당했다. 루크쇼는 부상을 당한 직후 경기장 안에서 10분가량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좋지 않아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병원으로 이송됐다. 맨유 판 할 감독은 경기가 끝난 직후 “패배가 아프다”라고 말했다. 이어 “쇼의 부상이 우리에게 더 뼈아프다. 하지만 쇼가 부상을 이겨내고 우리 곁으로 돌아올 것을 믿는다”라며 “쇼는 잉글랜드 귀국 후 수술대에 오를 것이다. 쇼의 정확한 복귀시기는 수술 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크쇼는 이중골절 진단을 받아 올 시즌 경기에 복귀하지 못하고 재활을 하며 보낼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우! 과학] “음~ 느껴져요”...‘촉각’까지 전하는 로봇 의수 개발

    [와우! 과학] “음~ 느껴져요”...‘촉각’까지 전하는 로봇 의수 개발

    손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감각까지 되찾게 해주는 신형 로봇 의수가 미군에 의해 개발돼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기술은 미국 마이애미대학교 연구팀과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이하 다르파)이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최근 다르파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원래 다르파는 뇌에 전극을 심어 뉴런의 경미한 전기펄스를 감지, 그 신호를 의수 및 의족에 전달해 조작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었다. 이는 팔 다리 절단부위의 근육 움직임 신호를 통해 조종하는 기존 로봇 의족·의수 기술보다 한층 진일보한 것이다. 해당 기술을 개발했던 다르파의 저스틴 산체스 박사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번에는 거꾸로 의수에서 감지한 촉각신호를 두뇌에 전송하는 기술을 실현했다. 개발팀은 척수를 다쳐 신체마비 환자가 된 ‘네이선’이라는 이름의 실험 참가자와 함께 이번 기술의 성능을 직접 확인한 것으로 전한다. 네이선이 의수로 물건을 들거나 만지면, 의수에 내장된 역각 센서(force sensor, 로봇 팔 또는 손에 가해지는 힘을 측정하는 일종의 촉각센서)가 작은 전기신호를 네이선의 두뇌에 심어진 전극에 전송한다. 이를 통해 네이선은 의수의 손가락에 닿은 물체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개발팀의 설명. 개발자들은 네이선의 눈을 가린 채 어떤 손가락이 만져지고 있는지 맞추도록 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개발자들은 “예고 없이 손가락 두 개를 동시에 누르자 네이선이 이를 알아채고 ‘지금 누군가 장난을 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며 “이를 통해 이번 기술이 실제 손의 감각을 매우 근접하게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더욱 확실히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산체스는 “두뇌 신호로 직접 조종하는 의수는 그 자체로도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기술이긴 하지만, 촉각이 없이는 세밀한 작업을 수행하기 힘들다”며 “이번 기술을 통해 실제 팔의 기능에 준하는 성능을 지닌 의수 기술의 실현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자평했다. 사진=ⓒDARPA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이제 시작일 뿐

    [프리미어리그] 이제 시작일 뿐

    “토트넘이 기대하는 페널티지역의 ‘스나이퍼’라기보다 ‘보병’ 같았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지난 13일 선덜랜드와의 2015~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를 통해 이적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23·토트넘)에 대해 다소 박한 평가를 내놓았다. 컵에 물이 절반도 안 찼다고 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절반만 남았다고 얘기하는 이가 있듯이 국내 언론은 팔이 안으로 굽는 태도를, 해외 언론은 냉정한 평가를 내놓았다. 특히 여름 이적시장 아시아 선수 최고의 몸값을 기록한 손흥민에게 기대하는 바가 많았던 영국 언론들이 야박했다. 데일리메일은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을 제외하고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아시아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며 선덜랜드 수비진이 리그에서 가장 취약한데도 손흥민이 팀 공격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다만 전반 두 차례 오른발로 문전에 건넨 프리킥이 위협적이었다며 양발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언급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바쁘게 움직였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며 “상대 진영에서 9개의 패스만 성공시켰고 슈팅까지 연결된 패스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브닝 스탠더드만 호의적으로 “견고한 출발이었다”며 “좋은 터치와 패스를 선보였다. 훌륭한 영입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국내 언론도 물설고 낯선 리그에 적응하려고 애쓴 점을 높이 사는 분위기다. 이타적인 플레이에 치중하다 자꾸 머뭇거린 건데 동료들이 패스에 인색했다는 식이다. 또 함부르크 시절부터 손흥민에게 눈독을 들인 것으로 알려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그의 쓰임새를 미처 간파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뒤따랐다. BBC는 “7번 유니폼을 입었으나 거의 10번처럼 움직였다”고 짚었다. 그런데 BBC는 최전방 원톱 해리 케인이 자꾸 2선으로 돌아 나오는 바람에 손흥민이 공백을 메우려고 움직인 점을 간과했다. 중앙 미드필더 크리스티앙 에릭센 대신 나선 델리 알리와의 호흡이 맞지 않았던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부상 때문에 2주쯤 뒤에 에릭센이 돌아오면 레버쿠젠에서 보여 줬던 손흥민의 넘치는 기동성과 득점 감각이 토트넘에 최적화된 모습으로 나타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오는 18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J조 조별리그 1차전이며 이틀 뒤 이청용이 활약하는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정규리그 6라운드에서 코리안 더비가 펼쳐질 수 있다. 손흥민이 경기 뒤 내놓은 “분명히 더 잘할 수 있다”는 소감을 믿어 보자.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상반된 과거와 유사한 고통을 가진 두 여자의 이야기... ‘트루스 어바웃 엠마누엘’

    상반된 과거와 유사한 고통을 가진 두 여자의 이야기... ‘트루스 어바웃 엠마누엘’

    “내 이름은 엠마누엘, 난 17살이고 엄마를 죽였다.” ‘트루스 어바웃 엠마누엘’은 한 십대 소녀의 다소 자극적인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그녀는 엄밀히 살인을 저지른 적이 없지만, 자신을 낳다가 죽은 친엄마를 ‘죽였다’고 비장하게 말한다. 매년 생일파티와 추모식을 한날에 치르면서 생일을 ‘엄마를 죽인 날’로 매도하는 그녀의 죄의식은 처음부터 사춘기 소녀가 흔히 경험하는 정서적 방황보다 훨씬 진지하게 전달된다. 여기에는 상실과 결핍의 감정을 절절히 겪어 온 여성 감독의 꼼꼼한 연출이 뒷받침 되어 있다. 배우였던 어머니(바버라 바흐)와 뮤지션이었던 의붓아버지(링고 스타) 밑에서 자란 프란체스카 그레고리니 감독은 남다른 감수성으로 미장센과 음악은 물론 배우들의 미세한 표정까지 적절히 조율하며 이 독특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특히 극 중 인물들이 표출하는 고통의 방식, 그 비정상성에 몰입하게 만들며 논리의 틈새를 메워 나가려 노력한 부분은 주목할 만하다. 첫 내레이션의 날 선 느낌과 달리 영화는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몽환적으로 엠마누엘의 심리에 다가간다. 친엄마에 대한 그녀의 막연한 그리움과 결핍은 ‘관계’에 대한 혼란으로 외면화되는데, 엘렉트라 콤플렉스를 운운하며 새엄마와 아빠를 괴롭히는 한편 직장 상사에게는 한없이 까칠하게 굴고, 전철 안에서 만난 남자아이(클로드)에게는 저돌적으로 접근하는 식이다. 어느 날 엠마누엘은 옆집에 이사 온 여인(린다)이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에 묘하게 이끌린다. 어딘지 사진 속 엄마의 모습과 닮은 듯한 린다의 베이비시터를 자처하면서 엠마누엘은 그녀와 유사 모녀의 관계를 향해 나아간다. 린다와 가까워질수록 엠마누엘의 삶은 활기를 띠고 모든 것이 안정되어 가는 듯하다. 그러나 엠마누엘은 곧 남들이 알아서는 안 되는 린다의 비밀을 알게 되고, 그 비밀을 지켜 주기 위해 애쓰다가 오히려 궁지에 몰린다. 제3자가 린다의 비밀을 들춰내는 상황, 상반된 과거로부터 유사한 고통을 갖게 된 두 여자의 정신세계가 전복되는 순간은 이 영화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터질 듯한 긴장감과 아이러니 속에서 영화는 초현실적인 세계로 진입한다. 그렇게 린다와 아기의 은밀한 공간과 엠마누엘이 종종 겪는 물 속의 환영이 합치되면서 엉켜 있던 이야기의 실타래는 비로소 조금씩 풀려 나간다. 여기서 고개를 들 수밖에 없는 한 가지 의문. 비밀을 가진 것은 린다인데, 왜 영화의 제목은 엠마누엘에게 무엇인가 숨겨진 진실이 있다고 말하는 것일까. 그 단서는 엠마누엘이 린다의 상처를 치유하며 자신의 문제까지 해결하는 결말부에 있다. 고통을 회피하기 위해 만들어 낸 ‘왜곡된 세계’는 린다뿐 아니라 엠마누엘도 가지고 있었던 비밀이기 때문이다. 관계를 통한 회복이라는 오래된 주제를 신선한 감각과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17일 개봉. 15세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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