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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 사기 논란, 마이크로닷은 범죄자가 아니다 [SSEN이슈]

    ‘부모’ 사기 논란, 마이크로닷은 범죄자가 아니다 [SSEN이슈]

    래퍼 마이크로닷(25)이 과거 부모의 사기설이 제기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19일 온라인을 통해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과거 충북 제천에서 사기를 저지른 뒤 뉴질랜드로 떠났다는 글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닷 측은 “허위 내용”이라며 “현재 유포한 사람을 처벌하기 위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저녁 한 매체는 해당 사건의 피해자가 마이크로닷의 부모를 고소한 고소장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1997년 친척과 동네 이웃, 친구, 동창 등 지인 10여 명에게 수억 원 대 돈을 빌리고 잠적한 혐의로 피소됐다. 결국 마이크로닷은 자신의 부모과 해당 사건과 연관돼 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20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가장 먼저 저희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어제 최초 뉴스기사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두 번 상처를 드렸다. 죄송합니다”라고 전했다. 처음 발뺌한 이유에 대해서는 “뉴질랜드 이민 당시 5살이었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고, 때문에 사실무근과 법적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며 “저의 입장 발표 후 올라온 뉴스들을 보고 매우 고통스러웠다. 아들로서 제가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먼저 한 분 한 분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다.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채널A ‘도시어부’에 출연하며 해맑고 순수한 매력으로 사랑받았던 마이크로닷은 단숨에 ‘예능 대세’로 떠오르며 JTBC ‘냉장고를 부탁해’, MBC ‘나 혼자 산다’ 등 굵직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약했다. 그러나 해당 사건으로 인해 그가 고정으로 출연 중인 프로그램인 ‘도시어부’와 JTBC ‘날보러와요’에 빨간불이 켜졌다. 일단 ‘날 보러와요’는 20일 방송에서 마이크로닷을 편집 없이 그대로 내보냈으며 ‘도시어부’ 측 또한 “상황을 파악 중이다. 녹화 분은 정상적으로 방송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또 오는 21일 첫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tvN ‘국경없는 포차’ 측은 “마이크로닷은 스페셜 크루로 참여했다”며 “초반 방송 분량이 없고 중후반 출연 예정으로 일단은 추이 지켜볼 예정이다”고 밝힌 상태다. 마이크로닷은 래퍼 산체스(32)와 형제다. 형인 산체스는 이에 대해 현재까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들 부모의 사기 피소 사건은 철저히 조사되어야 하고 죄가 있다면 반드시 사죄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그러나 마이크로닷 또한 이번 논란의 피해자다. “아들로서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그에게 쏟아지는 비난은, 그의 연인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는 악플은 가혹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논란 사과…“아들로서 책임지겠다”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논란 사과…“아들로서 책임지겠다”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5)이 부모의 과거 사기 의혹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닷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저희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이 뉴질랜드로 이민할 당시 저는 5살이었다. 기사들이 나오고 부모님과 이 일에 관해 이야기하기 전까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면서 “(언론의 확인 요청에) 사실무근이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두 번 상처를 드렸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 입장 발표 후 올라온 기사들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고, 매우 고통스러웠다”면서 “아들로서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님께 피해를 입었다고 말씀하신 분들을 한분 한분 직접 찾아뵙고 말씀을 듣겠다”면서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20년 전 충북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하다가 친척과 이웃에게 거액을 빌리거나 보증을 서게 한 뒤 뉴질랜드로 야반도주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파장이 일었다. 소문이 확산되고 언론에서 마이크로닷 측에 사실 확인을 요청하자 마이크로닷 측은 지난 19일 “사실무근”이라면서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그러나 몇몇 피해자들이 직접 나서 증언하고, 20년 전 경찰에 피해 사실이 신고된 확인 서류 및 당시 지역 언론에 보도됐던 기사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경찰은 마이크로닷 부모가 1999년 6월 해외로 출국해 그 다음달인 1999년 7월 기소중지 상태로 검찰에 서류를 넘겼고, 현재 미체포 지명수배 상태라고 설명했다. 2006년 그룹 올블랙 멤버로 데뷔한 마이크로닷은 채널A ‘도시어부’와 MBC TV ‘나 혼자 산다’ 등을 통해 인기를 얻었다. 마이크로닷과 친형인 그룹 팬텀 출신의 산체스(본명 신재민·32)는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다가 한국으로 돌아와 각각 가수로 데뷔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소인인 신씨 부부에 자진 출석을 요구하겠지만 이에 응하지 않는다면 인터폴이나 뉴질랜드 관계 당국에 공조 요청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날씨 추워지고 해 짧아질수록 술 더 많이 마신다 (연구)

    날씨 추워지고 해 짧아질수록 술 더 많이 마신다 (연구)

    기온이 낮아지고, 하루 중 어두컴컴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 반대 계절에 비해 알코올 섭취량이 늘어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 간연구센터 연구진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가 193개국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기온변화와 간 질환 간의 연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기온이 낮고 밤 시간이 더 긴 국가(지역)일수록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이 더 많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즉 사람들이 여름보다 겨울에 술을 더 많이 마시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 예컨대 춥고 어두운 날이 많은 러시아의 경우 독한 술을 자주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반면, 사막이나 호주 등 평균 기온이 높고 일조량이 많은 지역일수록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일조량과 기온이 음주량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명백하게 밝혀졌다. 이는 곧 특정 기후와 일조량의 차이가 간 질환 또는 알코올간경화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라면서 “이러한 질병은 궁극적으로 심각한 간 부전이나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일조량이 적고 날씨가 추울수록 우울증이 생기는 경향이 있는데, 춥고 어두운 환경 탓에 이를 극복하기 어려워지면 대안으로 술을 찾다보니 알코올 소비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러한 연구결과를 확대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영국 맨체스터메트로폴리탄대학의 사라 칼바니 교수는 “사람들이 술을 마시는 이유는 매우 다양하다. 음주 습관은 주로 문화적 특징에 따라 결정되며 다양한 범위에서 비롯된다”면서 “환경, 가족의 영향, 또는 자신의 선택에 따라 달려있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또 다른 전문가는 “이번 연구에서는 알코올 판매 가격에 대한 언급이 없었지만, 일조량이 낮은 곳에서 술을 값싸게 판매한다면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이러한 지역이나 국가에서 알코올 가격을 엄격하게 조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가 특정 국가의 청소년 음주량이나 음주로 인한 간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정책을 펼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간학회지(Journal of Hepatology)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찰 “마이크로닷 부모, 19년전 기소중지 상태…피해자 진정서 발급”

    경찰 “마이크로닷 부모, 19년전 기소중지 상태…피해자 진정서 발급”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의 부모가 19년 전 피소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마이크로닷이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20년 전 충북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한 부모가 친척과 이웃 등에게 거액을 빌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소문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면서다. 마이크로닷 측은 지난 19일 “사실무근”이라고 강력 부인했지만 몇몇 피해자들의 증언과 20년 전 경찰에 피해 사실이 신고된 확인서류가 언론을 통해 잇달아 공개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마이크로닷과 친형인 그룹 팬텀 출신 산체스(본명 신재민·32)는 부모를 따라 어린 시절 뉴질랜드에 이민 갔다가 한국으로 돌아와 각각 가수로 데뷔했다. ?북 제천경찰서 관계자는 20일 “전날 마이크로닷 부모로부터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한 명이 찾아와 1999년 6월 피해 진정서를 제출한 사실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해 서류를 발급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슷한 사건으로 신고한 피해자는 모두 3명이었다”며 “당시 이 부부가 해외로 출국해 다음 달인 1999년 7월 기소중지 상태로 검찰에 서류를 모두 넘겼다. 현재 이 부부는 미체포 지명수배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런 의혹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지만, 마이크로닷 측은 20일 전화를 받지 않은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19년 전 피소된 것이 밝혀진 이후, 마이크로닷 측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예능 출연이 활발하던 마이크로닷의 활동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006년 그룹 올블랙 멤버로 데뷔한 그는 채널 A ‘나만 믿고 따라와,도시어부’와 MBC TV ‘나혼자 산다’에 출연해 인지도를 쌓았으며,‘도시어부’에서 만난 배우 홍수현과 연상 연하 커플이 돼 화제가 됐다. 현재 ‘도시어부’와 JTBC ‘날보러와요-사심방송제작기’ 측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21일 첫 방송을 앞둔 케이블채널 올리브 ‘국경없는 포차’ 측도 “마이크로닷이 ‘국경없는 포차’에서 2호점 ‘도빌 포차’에 스페셜 크루로 참여했다”며 “초반 방송 분량이 없고 중후반 출연 예정이어서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전 깜빡했다고 징계를?” 英 심판들 가위바위보 시위 벌인다

    “동전 깜빡했다고 징계를?” 英 심판들 가위바위보 시위 벌인다

    가위바위보는 동서고금을 통틀어 순위를 가리는 좋은 방법이었다. 영어권에서는 ‘rock, paper, scissors’로 표기한다. 잉글랜드 아마추어 축구 심판들이 동전 챙기는 것을 깜빡 잊고 그라운드에 나와 공격권과 진영을 가위바위보로 결정하게 한 데이비드 맥나마라(위 사진) 심판이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데 항의하기 위해 킥오프할 때마다 가위바위보로 결정하는 연대 시위를 검토하고 있다.‘ 맥나마라 심판은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맨체스터 시티와 레딩의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 경기에 동전을 라커룸에 두고 오는 바람에 안방에 중계되는 가운데 두 팀 주장들에게 가위바위보로 공격권과 진영을 선택하게 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출장 정지 3주의 징계를 내렸다. 요한나 스팀슨 FA 여자심판위원장은 이달 초 “심판이 동전을 잊은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 감쌀 일이 아니다. 그는 반드시 준비했어야 했다. 굉장히 실망스럽다. 프로페셔널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말했다. 더비셔에서 활동하는 한 심판은 BBC에 이번 주말 청소년 경기를 킥오프할 때 가위바위보를 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지를 표하기 위해 그렇게 할 것”이라며 “다른 심판들도 그렇게 할 것인데 보복 당할까봐 드러내놓고 하지 못할 뿐”이라고 말했다. BBC는 수십명에서 수백명의 심판이 가위바위보로 공격권과 진영 선택을 하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키스 해킷 전 심판위원장은 마틴 글렌 FA 최고경영자(CEO)에 항의 서한을 보내 “정의롭지 못하다. 내 생각에 그 심판은 거칠게 다뤄졌다”며 “그는 시간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며 그라운드 한가운데로 달려갔는데 동전을 깜빡 했을 뿐이다. 한 손에 휘슬을 든 채 ‘어디 있지?’라고 혼잣말하는 심판들도 많이 봤다”고 털어놓았다. 방송은 또 휘슬과 시계, 카드는 심판들의 필수 지참물이지만 동전은 심판이 꼭 지녀야 할 품목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호주 드림’ 이룬 남수단 23살 난민 사커

    ‘호주 드림’ 이룬 남수단 23살 난민 사커

    난민 캠프서 축구공 차고 맨유 팬 입문 호주 귀화 뒤 지난달 대표팀서 데뷔골17일(한국시간) 오후 5시 50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과 브리즈번에서 맞붙는 호주 대표팀의 스쿼드에는 케냐 카쿠마에 있는 수단 난민 캠프의 찰흙집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에이워 마빌(23)이 포함돼 있다. 지난달 쿠웨이트와의 A매치 데뷔전 데뷔골을 뽑아내 4-0 완승에 힘을 보탠 공격수다. 남수단을 탈출한 부모 사이에 카쿠마 캠프에서 태어난 그는 작은 침실 하나에 불과한 찰흙집에서 어머니와 동생, 여동생과 살았다. 유엔이 배급하는 일인당 1㎏씩의 쌀 4㎏과 콩 3㎏으로 하루 한 끼, 저녁만 먹었다. 캠프에서 하릴없어 처음 축구공을 차 본 것이 다섯 살 때였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꽂혔다. 걸어서 두 시간 걸리는 친구 집에서 1달러 내고 텔레비전으로 맨유 경기를 봤다. 2006년 가족과 호주로 이주한 뒤 귀화했다. 열여섯 살 때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 구단에 입단해 A리그를 2년 동안 경험했고 2014년 호주축구협회(FFA)컵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인종차별도 숱하게 경험했다. 마빌은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 ‘맨발에서 축구화로’(Barefoot to Boots)를 만들어 카쿠마 난민 캠프를 돕고 있다. “그곳에서 살아가는 일은 힘들었지만 남은 인생에 은총이 된 것에 감사한답니다. 꿈을 포기하지 않는 강한 정신력을 구축하게 만든 고마운 기회였다고 여기고 있어요.”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31) ‘회장님’보다는 ‘대표’로 불리길 원하는 구광모 ㈜LG 대표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31) ‘회장님’보다는 ‘대표’로 불리길 원하는 구광모 ㈜LG 대표

    구 대표, 구본무 회장의 서거로 40대에 그룹 총수에 올라지주회사 경영자로서 미래준비, 인재투자, 정도경영에 중점낮은 자세로 임하지만 깜짝인사카드로 혁신DNA 이식중 “풍부한 현장경험이 기업 경영의 밑천이다.”  구자경(93) LG명예회장과 고 구본무 선대회장은 회장직에 오를 때까지 현장에서 혹독한 실무경험을 쌓았다. 이런 전통은 구인회 창업주의 뜻에서 이뤄졌다. 구인회 창업주는 “대장간에서 호미 한 자루를 만들때도 수없는 담금질로 단련한다”면서 “고생을 모르는 사람은 칼날 없는 칼이나 다름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구본무 선대회장은 생전에 그룹 관계자에게 부친의 엄격한 경영수업과 관련해 “아버님은 장남인 나에게 엄하셨다. 동생인 본능, 본준, 본식에게는 다정다감한 아버지였지만 장자였던 내게는 조그만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등 엄격하게 키우셨다”고 회고했다. 이 같은 LG의 현장경험 중시 경영수업은 4세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영동고와 미국 로체스터 인스티튜드 공과대를 졸업한 구광모(40) 대표는 지난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에 대리로 입사했다. LG전자 미국 뉴저지 법인,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창원사업장과 ㈜LG 경영전략팀 등을 거치며 제조 및 판매, 기획, 국내외 및 지방 현장 경험을 쌓아 왔다. 2015년 (주)LG 상무로 승진한 이후 LG의 주력 및 미래사업을 탄탄히 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획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구 회장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경영수업은 속도를 냈다. 올해 초부터 ㈜LG 대표 취임 전까지는 LG전자의 성장사업 중 한 축인 B2B사업본부의 ID사업부장으로서 글로벌 사업을 이끌었지만 시간이 부족했음을 아쉬워한다. 지난 5월 고 구본무 회장의 타계로 6월말 ㈜LG 대표로 취임한 구 대표는 이런 분위기를 감안해서인지 몸을 낮췄다. 지주회사 임직원들로부터 ‘회장님’이라는 호칭보다는 ‘대표’로 불려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일부 그룹 임원들이 40대지만 그룹의 총수인데 ‘회장’이라는 호칭이 맞다는 의견을 피력했지만 구 대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LG그룹은 지난 6월 29일 ㈜LG 대표이사 회장 선임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도 ‘구 대표’라는 호칭을 사용했다. ‘대표’ 호칭에는 겸손하고 사려깊게 전문 경영인들과 소통하며 경영을 해나간다는 구 대표의 의지가 담겼다. ‘회장’이라는 직위보다는, 지주회사 대표라는 직책이 갖는 의미가 더 강조된 것이다. 이런 구 대표의 낮은 자세는 구본무 회장으로부터 평소 겸손, 배려, 원칙에 대해 자주 가르침을 받은 것에 기인한다고 그룹 관계자는 설명했다. 구 선대회장은 구 대표에게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잘 듣고, 인재들이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면서 “엘리베이터에서 아는 직원들을 만나면 항상 먼저 인사해라. 모두의 하루를 기분 좋게 할 수 있다”는 등의 당부를 귀가 따가울 정도로 자주 들었다고 한다. 구 대표는 취임 직후 ㈜LG 사내 게시판에 올린 인사말에서 “고객가치 창조, 인간존중, 정도경영이라는 LG Way에 기반한 선대회장의 경영 방향을 계승 발전시키는 동시에,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꾸준히 개선해 시장을 선도하고 영속하는 LG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취임 초기 낮은 자세를 견지한 구 대표지만 인사에서는 단호할 정도로 ‘깜짝 카드’를 들고 나왔다. 지난 9일 LG화학 부회장에 ‘외부인사’인 3M의 신학철(61) 수석부회장을 내정한 것이다. LG화학이 외부에서 CEO를 영입한 것은 1947년 창립 이후 사상 처음이다. LG그룹은 신 부회장의 영입과 관련해 “글로벌 사업 운영 역량과 사업전반에 대한 통찰력, 급변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적임자로 구 대표가 적극적으로 영입의지를 표명했다”라고 밝혔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구 대표가 2009~2011년 미국 뉴저지 법인 재직 당시 신 부회장의 혁신적인 리더십에 대해 익히 알고 있었을 것이고, 차기 3M 회장 후보였던 신 부회장을 직접 만나 LG맨으로의 영입을 성사시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구 대표가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소탈하고 실용주의적인 사고를 지녔으며 실행을 중시한다는 세간의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를 드러낸 셈이다. 구 대표의 신 부회장 발탁은 ‘1회용 반짝기용’으로 그칠지, 아니면 LG가 보수적 색채를 벗고 혁신과 개방으로 전환하는 ‘구광모 새 체제’의 신호탄이 될지 재계에 관심이 쏠려 있다. 이와 함께 구 대표는 이달 초 고 구본무 회장의 ㈜LG 주식 11.3% 가운데 8.8%를 상속받아 기존 6.2%에서 최대주주에 해당되는 15.0%가 돼 명실상부한 그룹의 젊은 총수가 됐다. 구 대표는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앞으로 5년간 나누어 7000억원대로 추정되는 역대 규모의 상속세도 투명하고 성실하게 납부키로 했다. 사실 구 대표는 구본무 선대회장의 둘째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아들이다. 2005년 7월 아들을 잃은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적됐다. 입적은 당시 구씨가 가족회의에서 ‘장자경영’ 원칙을 지키기 위해 결정됐다. 구 회장이 슬하에 딸 2명만 둔 상황에서 장자의 대를 잇고 집안 대소사를 챙기려면 아들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구 대표의 부인은 식품원료 전문기업인 보락 정기련 대표의 장녀 정효정(36)씨다. 두 사람은 미국 유학중에 만나 교제를 했고 2009년 9월 화촉을 밝혔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잭 리처’ 원작자 “톰 크루즈 아담해 리부트판은 다른 배우로”

    ‘잭 리처’ 원작자 “톰 크루즈 아담해 리부트판은 다른 배우로”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의 키가 크지 않다는 걸 모르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가 두 차례나 주연해 제법 흥행했던 ‘잭 리처’ 원작자가 리부트(시리즈를 버리고 새롭게 시작하는) 편에는 새로운 배우가 주연을 맡는다고 밝혔다. 원작자 리 차일드는 1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라디오 맨체스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크루즈는 모든 자질이 뛰어나지만 몸이 안 된다”며 지난주 넷플릭스와 TV 시리즈로 리부트 편을 제작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며 “완벽하게 다른 주연이 기용될 것”이라고 알렸다. 그의 원작에는 리처의 키가 196㎝로, 손 크기가 저녁 식사 접시만 하다고 묘사돼 있지만 크루즈는 170㎝ 정도다. 2011년 그가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원작을 읽은 이들은 미군 헌병대 대위 출신이란 캐릭터와 크루즈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입방아를 찍었다. 차일드는 “크루즈와 함께 일하는 것이 즐거웠다. 진짜진짜 좋은 친구다. 많은 즐거움을 줬다”면서도 “결국 독자들이 옳았다. 리처의 몸집은 진짜진짜 중요하며 그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커다란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리처가 이 방에 들어온다고 생각해보자. 1분만이라도 사람들을 쫄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더 이상은 톰 크루즈와 함께 영화를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크루즈를 캐스팅한 것에 놀랐던 독자 여러분이 TV 시리즈에 맞는 최상의 배우를 찾는 데 도움을 주길 바란다. 우리는 리부팅해 새롭게 시작할 것이며 완벽한 녀석을 찾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2년 크리스토퍼 맥쿼리가 각색해 감독으로 데뷔한 첫 편은 크루즈에 대해 긍정적인 비평이 쏟아지며 세계적으로 2억 1800만 달러(약 2469억원)의 박스오피스 흥행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6년 프랜차이즈 상영관 대신 작은 스크린들로 옮기면서 속편 ‘잭 리처-네버 고 백’은 1억 6200만 달러(약 1835억원) 흥행에 그쳐 크루즈의 명성에 금이 가게 했고, 평단의 반응도 많이 엇갈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귄도간의 더비 결승골, 44차례 패스 끝에 나온 ‘아름다운 골’

    귄도간의 더비 결승골, 44차례 패스 끝에 나온 ‘아름다운 골’

    무려 44차례 패스 끝에 얻어낸 완벽한 골이었다. 일카이 귄도간(맨체스터 시티)이 12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더비를 3-1 승리로 이끈 후반 41분 결승골이 44차례 패스 끝에 나온 작품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처음 빌드업부터 귄도간이 마무리하는 데 걸린 시간은 1분 55초로 전체 경기 시간의 2.13%에 해당했다고 BBC가 전했다. BBC 해설위원인 로비 새비지는 흥분해서 “말도 안돼, 팀이 만든 골이다! 50~60번 패스는 거친 것 같다”고 떠들었지만 실제로는 “고작” 44차례였다. 맨시티는 전반 12분 다비드 실바의 선제 골과 후반 3분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추가 골로 2-0으로 달아난 뒤 후반 13분 앙토니 마르샬의 페널티킥 골을 허용해 1-2로 따라붙은 상태에서 맨유의 거센 반격을 받고 있던 상황이라 귄도간의 골을 만든 맨시티의 플레이는 더욱 빛났다. 뒤로 돌리는 패스가 전혀 없었고 대부분의 패스가 하프라인 근처나 그라운드를 4등분 했을 때 세 번째, 다시 말해 상대 진영으로 막 넘어간 지점 안에서 이뤄졌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경기 뒤 “공을 패스하는 이유는 상대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라면서도 “단지 공을 돌리기만 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앨런 시어러 역시 “믿기지 않는다. 진짜 강렬했다”며 “맨시티 선수들은 확신에 차 있고 모두가 어떤 플랜을 구현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경기를 주도하며 맨유를 시험에 들게 하고 덩달아 끌려 나오게 만들었다”고 경탄했다. 맨시티 플레이메이커 출신인 로드니 마시는 소셜미디어에 “진짜(THE) 완벽한 골”이라고 찬탄했고 BBC 매치 오브 더데이 진행자인 개리 리네커도 맨시티가 “한쪽에는 진짜 지옥의 일면을 보여줬다”고 적었다. 그러나 맨시티의 44차례 패스는 2015년 9월 후안 마타(맨유)가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 골을 넣었을 때 45차례, 맨시티가 지난 시즌 카라바오컵에서 웨스트브롬을 상대로 골을 뽑았을 때 52차례 패스 플레이에 미치지 못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차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마크롱의 뼈 있는 연설

    1차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마크롱의 뼈 있는 연설

    “서로에 대한 공포심을 조장하지 말고 희망을 건설합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차 세계대전의 종전 100주년 기념식에서 70여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뼈 있는 연설을 했다. 이날 기념식은 파리 개선문과 샹젤리제 거리 일대에서 성대하게 진행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개선문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한 뒤 연설에서 굳은 표정으로 세계의 지도자들에게 “배타적 민족주의는 애국심의 정반대”라면서 “낡은 망령들이 혼돈과 죽음의 씨앗을 뿌리려고 되살아나고 있다”면서 “역사는 때로는 조상들이 피로 맺은 평화의 유산을 뒤엎고 비극적인 패턴을 반복하려고 한다”며 경각심을 촉구했다.마크롱은 이어 “우리는 지구온난화, 환경 파괴, 빈곤, 기아, 질병, 불평등, 무지 등 세계에 닥친 위협들을 함께 물리치자. 퇴행과 폭력, 지배에 맞서 싸우자”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1차대전 당시 승전국이었던 프랑스, 미국, 러시아 등은 물론, 패전국인 독일과 터키(옛 오스만튀르크) 정상들까지도 한데 모여 전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세계 평화를 염원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면서는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각별히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이날 트럼프 부부가 탄 차량이 행사장으로 접근할 때 급진페미니스트 단체 페멘(Femen)의 여성 회원이 상의를 벗은 채 반라로 접근하다가 프랑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이 여성의 상반신에는 트럼프를 겨냥해 ‘가짜 평화중재자’(fake peacemaker)라는 글귀가 적혀있었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다양한 문화적·인종적 배경의 고교생들이 모여 1차대전에 참전한 10대의 어린 병사들이 남긴 편지를 낭독해 참석자들을 숙연하게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70일 만의 풀타임 기성용 평점 7.1, 손흥민은 팀 내 10번째 평점

    70일 만의 풀타임 기성용 평점 7.1, 손흥민은 팀 내 10번째 평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의 미드필더 기성용(29)이 70일 만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 활약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기성용은 11일(한국시간) 세인트 제임스파크로 불러들인 본머스와의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경기 종료 때까지 했는데 팀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공수 조율을 맡은 그의 선발 출전과 풀타임 활약 모두 지난 9월 2일 맨체스터 시티전 이후 70일 만이다. 지난 4일 왓퍼드전에 교체 출전해 시즌 1호 도움을 기록했던 기성용은 프리킥과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전담 키커를 맡아 날카로운 크로스를 배달했다. 지난 시즌까지 웨스트브롬에서 뛰었던 호세 솔로몬 론돈이 해결사로 나섰다. 론돈은 전반 7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디안드레 예들린의 크로스에 강한 슈팅을 날려 골키퍼 펀칭으로 튀어나온 공을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적 후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론돈이 전반 40분에도 또 한 번 본머스의 골문을 갈랐는데 기성용이 추가 골을 여는 팀 플레이의 기점 역할을 했다. 기성용이 오른쪽 후방에서 반대편을 보고 롱패스를 했고, 로버트 케네디가 문전으로 파고든 론돈을 향해 크로스를 띄웠다. 론돈은 수비수 사이를 헤집고 달려들며 헤딩슛으로 연결해 본머스 골문을 꿰뚫었다. 본머스는 전반 추가시간 제페르손 레르마의 헤딩골로 한 골을 만회해 1-2로 뒤쫓았고 후반 들어 두 팀이 치열한 공방을 펼쳤지만 결국 뉴캐슬의 승리로 끝났다. 지난 4월 4연승을 거둔 뒤 7개월 만에 2연승을 거둔 뉴캐슬은 세 경기 무패(2승1무)를 이어가며 시즌 2승3무7패(승점 9) 14위로 올라섰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은 기성용에게 평점 7.1를 매겼는데 멀티골 주인공 론돈(8.3) 등에 이어 팀 내 다섯 번째 평점이었다. 손흥민(26·토트넘)은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12라운드 원정 경기 후반 26분 루카스 모우라 대신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7일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에 선발로 75분을 뛴 손흥민은 이날도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지난 1일 웨스트햄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전 멀티 골을 포함해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지만 리그에선 아직 골맛을 보지 못했다. 토트넘은 1-0으로 이겨 승점 27을 쌓은 토트넘은 리그 4위에 자리했다. 2위 첼시, 3위 리버풀과 승점이 같아 이날 밤 각각 에버턴(밤 11시 15분), 풀럼(밤 9시)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다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은 후반 21분 중앙 수비수 후안 포이트의 토트넘 데뷔골에 힘입어 앞서나갔다. 코너킥 상황에 에릭 라멜라의 크로스에 이은 해리 케인의 헤딩골이 수비를 맞고 나오자 포이트가 다시 머리로 마무리했다. 경기 막판 상대의 거센 반격 속에 토트넘은 위고 요리스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에 힘입어 한 골 우위를 지켜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무사 시소코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절묘하게 수비를 제치고 슛 기회를 맞았으나 마틴 켈리의 태클에 막히고 만 것이 안타까웠다. 후스코어드 닷컴은 손흥민에게 팀 내 10번째인 평점 6.3을 매겼다.그보다 낮은 평점은 모우라(6.2) 뿐이었다. 결승골 주인공 포이트가 7.9로 가장 높았고 요리스 골키퍼가 7.8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남친 전 애인의 ‘수위높은 사진’ 유포한 女…피해자는 자살시도

    남친 전 애인의 ‘수위높은 사진’ 유포한 女…피해자는 자살시도

    영국의 20대 여성이 남자친구의 전 애인 사진을 자신의 SNS로 공유했다가 법정에 섰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9일 보도에 따르면 그레이터맨체스터에서 의류사업을 하는 28세 여성 레이첼 데일은 얼마 전 자신의 남자친구인 알렉스(28)의 스마트폰에서 전 여자친구의 사진을 발견했다. 이 여성은 성(性)적으로 수위가 높았던 해당 사진들을 팔로워가 1500~1600명 정도인 자신의 SNS에 업로드 했다. 문제의 사진들은 SNS에서 8분 만에 삭제됐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해당 사진들을 보거나 이를 다른 사이트로 퍼다 나른 후였다. 데일은 사진들을 자신의 SNS에 업로드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남자친구의 전 애인에게 연락해 “인터넷 전체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기까지 했다. 이 일로 충격을 받은 피해 여성은 자살시도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문제가 된 사진들은 두 사람이 교제할 당시 남자친구의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이며, 촬영 뒤 여자친구가 지워달라고 요구했지만 남자친구가 이를 보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은 현지 법원에서 “사업적으로 좋지 않은 일이 있는 날 우연히 남자친구의 휴대전화에서 해당 사진들을 발견했다. 욱 하는 마음에 충동적으로 저지른 일”이라면서 “‘리벤지 범죄’와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그녀에게 징역 12주 및 집행유예 1년, 벌금 200파운드를 선고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정수빈의 짧게 잡은 배트가 두산 구했다…SK에 2-1 승리

    정수빈의 짧게 잡은 배트가 두산 구했다…SK에 2-1 승리

    두산이 정수빈(28)의 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반격에 성공했다. 두산은 9일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SK를 2-1로 눌렀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밀렸던 두산은 이날 승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은 10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KS 5차전을 치른다. 두산은 세스 후랭코프를, SK는 박종훈을 5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정수빈은 이번 KS에서 방망이를 극단적으로 짧게 잡으면서 장타를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다. 홈런은 동료에게 양보하고 자신은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로 기회를 만들어내겠다는 작전이었다. 배트 손잡이 끝으로부터 주먹 두 개가량 위로 잡고 타석에 들어서곤 했다. 하지만 그 짧은 배트로도 정확히만 맞으면, 심지어 강속구를 상대로도 홈런을 생산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정수빈은 0-1로 뒤진 8회초 1사 1루 때 SK의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의 시속 153㎞짜리 직구를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작렬했다. SK의 우익수인 한동민이 끝까지 쫓아가 글러브를 내밀었지만 잡아낼 수 없었다. 정수빈은 지난 2015년 KS에서도 타율 0.571(14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상(MVP)을 차지했다. 이날도 역전승을 이끌며 4차전 MVP에 뽑혔다. 이날 정수빈은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두산의 선발 투수 조쉬 린드블럼은 7이닝 동안 3피안타 3사사구 10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두산의 마무리 투수 함덕주는 8회말부터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올해 KS 두 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반면 SK에서는 선발 투수 김광현이 6이닝 동안 6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산체스가 정수빈에게 맞은 홈런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스털링 PK 오심에 놀란 UEFA “올해 UCL 대회에 서둘러 도입 검토”

    스털링 PK 오심에 놀란 UEFA “올해 UCL 대회에 서둘러 도입 검토”

    ‘스털링 PK’ 오심에 화들짝 놀란 유럽축구연맹(UEFA)이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UCL) 남은 라운드에라도 서둘러 비디오 판독(VAR)을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UEFA는 지난 9월 27일 공식 성명을 통해 “2019~20시즌부터 VAR이 UCL과 슈퍼컵에 도입될 예정”이라며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0과 2020~21시즌 유로파리그에도 시행된다”고 알렸는데 이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할 만큼 상황이 심각하다고 인식한 것이다. 방송은 UEFA의 다음 집행위가 열리는 다음달 초 이같은 내용이 공표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UCL은 주심과 대기심, 2명의 부심, 2명의 골라인 심판 등 6심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전날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대형 사고가 터졌다.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의 UCL 조별리그 F조 4차전 전반 23분, 제풀에 넘어진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이 상대 수비수에게 떠밀려 넘어졌다고 판단한 빅토르 카사이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는 희대의 오심이 발생했다. 유럽 대항전 109번째 경기에 나선 베테랑인 카사이 주심의 오심을 바로잡지 못한 것이 VAR이 대회에 허용되지 않은 결과란 축구 팬들의 질타와 조소가 쏟아졌다. UEFA는 러시아월드컵에 처음 VAR이 도입돼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기 상황을 바로잡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 것이 임원들이 생각을 바꾸게 만들었는데 스털링 PK 오심과 같은 사건이 터져 아예 올 시즌 대회 남은 기간부터 앞당겨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에 이르렀다고 방송은 분석했다. 방송은 또 “유럽 전역에서 심판들을 위한 교육이 계속되고 있다”며 “VAR을 도입하기에 충분한 수의 심판들이 성장하고 있다고 UEFA는 자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알렉산더 세페린 UEFA 회장은 내년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내년 선거 때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유럽 축구를 대변할 후보들이 선출되며 데이비드 마틴 IFA 회장이 그렉 클라크 FA 회장을 대신해 영국인 몫인 FIFA 부회장직을 승계하게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땅 차고 넘어져도 PK…희대의 오심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의 라힘 스털링이 7일(현지시간) 역대급 페널티킥(PK) 오심을 유도(?)했다.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4차전 1-0으로 앞선 전반 23분 상황이었다. 그가 튀어나온 골키퍼를 보고 칩샷을 하려고 왼발을 뺐는데 잔디를 걷어차며 제풀에 고꾸라졌다. 도네츠크 수비수 미콜라 맛비엔코는 스털링과 일절 접촉이 없었다. 이날 유럽 대항전 109번째 휘슬을 분 빅토르 카사이 주심은 맛비엔코가 스털링을 넘어뜨렸다고 판단해 PK 신호를 찍었다. 선심도 골대 뒤에 있었고 대회에는 비디오 판독 규정도 없어 주심의 착오를 바로잡을 길이 없었다. 스털링은 다이빙(시뮬레이션)할 의도는 없었고 그냥 혼자 넘어진 것이었다. 가브리에우 제주스가 PK 킥을 성공하는 등 해트트릭을 작성하고 스털링도 후반 한 골을 보태 팀은 6-0 대승과 함께 두 경기 연속 여섯 골을 넘는 화력을 뽐냈다. 맨시티 미드필더 출신 스티브 맥마나만은 BT 스포츠에 “코미디 같은 실수”라고 말했고,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도 “이런 골은 우리도 원하지 않았다”고 동조했다. 스털링은 “넘어졌을 때 다른 선수와 접촉했다고 느끼지 못했다”며 “주심과 도네츠크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호날두, 빛바랜 복근 세리머니

    호날두, 빛바랜 복근 세리머니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유벤투스의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8일 토리노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홈 경기 후반 20분 선제골을 넣은 뒤 자신의 복근을 내보이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유벤투스는 후반 41분 후반 마타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3분 뒤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자책골을 범하는 바람에 1-2로 져 조별리그 네 번째 경기 만에 첫 패배를 겪었다. 토리노 AP 연합뉴스
  • “유럽 슈퍼리그 참가 땐 월드컵 출전 자격 박탈”

    “유럽 슈퍼리그 참가 땐 월드컵 출전 자격 박탈”

    유럽 명문구단, 자체 리그 창설 움직임에 FIFA 인판티노 회장, 구단에 강력 경고 유럽의 대형 축구 클럽들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대신할 슈퍼리그를 자체적으로 만들겠다는 움직임이 알려지면서 축구계가 들썩이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기존 질서가 무너진다며 슈퍼리그에 출전하는 축구팀 소속 선수들에게 월드컵 출전자격을 박탈하겠다고 경고했다. 독일 슈피겔지는 최근 유럽의 대형 클럽들이 FIFA나 유럽축구연맹(UEFA)이 조직하는 대회가 아니라 자신들이 지분을 가진 자체 리그 창설을 구상하고 있다고 축구 폭로 전문 사이트 풋볼리크스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계획대로라면 2021년부터 유럽 슈퍼리그가 UEFA 챔피언스리그를 대체하는 셈이다. 슈퍼리그에는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시티(이상 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유벤투스, AC밀란(이상 이탈리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 11개 명문 구단이 창립 멤버로 20년간 강등 없이 리그 참여 자격을 보장받도록 했다. 또 5개 팀을 초청해 모두 16개 구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그러나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8일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우리의 의무는 전 세계 구단의 이익을 대변하고 축구계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유러피언 슈퍼리그에 출전하는 선수는 남아 있거나 나가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제풀에 넘어진 스털링에 PK 오심, 꽈당 패러디 봇물

    제풀에 넘어진 스털링에 PK 오심, 꽈당 패러디 봇물

    ‘제풀에 넘어졌는데 페널티킥이라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의 라힘 스털링이 7일(현지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4차전 1-0으로 앞선 전반 23분 페널티킥 판정을 얻어냈는데 페널티킥 관련 역대급 오심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스털링이 골키퍼가 튀어나오는 것을 보고 왼발을 빼서 칩슛을 쏘려는 순간, 축구화가 잔디를 차는 바람에 고꾸라 넘어졌다. 샤흐타르 수비수 미콜라 맛비엔코는 스털링과 접촉하지도 않은 채 뒤쫓고 있었는데 빅토르 카사이 주심은 맛비엔코가 스털링을 넘어뜨렸다고 판단해 페널티킥 사인을 찍었다. 이날 109번째 유럽 대항전 주심을 본 베테랑 심판이 저지른 오심이라 더욱 황당했다. 선심도 골대 뒤에 있는 상태라 주심의 판단 착오를 바로잡지 못했다. 더욱이 챔스리그에는 비디오 판독 규정이 없다. 스털링은 전혀 다이빙(시뮬레이션)할 의도가 아니었고 그냥 제풀에 넘어진 것이었다. 가브리에우 제주스가 페널티킥을 차 골로 연결했다. 팀은 제주스의 해트트릭과 후반 킥오프 얼마 뒤 스털링이 절묘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을 열어 6-0 대승을 거뒀다. 맨시티 미드필더 출신 스티브 맥마나만은 BT 스포츠에 “코미디 같은 실수”라고 말했다. 파울로 폰세카 도네츠크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조소를 섞으며 “터무니없는 판정이 나왔다”고 어이없어 했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우리도 이런 골은 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스털링 역시 “넘어졌을 때 다른 선수와 접촉은 느끼지 못했다”며 “주심과 샤흐타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축구팬들은 펭귄이 얼음에서 뒤뚱거리는 사진이나 길 가다 넘어지는 사람의 움짤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오심을 빈정거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양귀비 문양 거부한 마티치 “열두 살 때 공습 떠올라서요”

    양귀비 문양 거부한 마티치 “열두 살 때 공습 떠올라서요”

    “그 문양을 보면 열두 살 때 마을에 폭탄이 떨어졌던 일이 떠올라서요.”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타 네마냐 마티치(30·세르비아)는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본머스와의 원정경기를 2-1로 이겼을 때 유일하게 유니폼 상의에 양귀비 문양을 달고 뛰지 않아 팬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양귀비 문양은 영국의 1차대전 전사자를 추모하는 의미를 지닌다. 그는 5일 인스타그램에 성명을 발표해 1999년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군이 코소보 땅에서 세르비아 군을 축출하려고 벌인 공습을 양귀비 문양이 연상시킨다며 오는 11일 현충일에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더비에도 문양을 달고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티치는 “사람들이 왜 양귀비 문양을 달고 뛰는지 전적으로 이해하고 모든 이들이 그렇게 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는 점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내전 때문에 사랑하는 이를 잃은 누군가의 고통도 공감한다”면서도 “어릴적 겁에 질렸던 기억이 떠올라 내가 양귀비 문양을 달지 않을 권리도 갖고 있음을 절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귀비가 영국인의 자부심을 상징하는 것을 해치거나 누군가를 공격할 의도가 없다.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 이유에서의 결정”이라며 자신의 결정을 이해해 앞에 놓인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영국재향군인회는 “양귀비 문양을 다는 결정은 개인적 선택 사안”이라고 밝혔다. 사실 지난 주말 잉글랜드 챔피언십 경기에 양귀비 문양을 달지 않고 나선 이는 또 있었다. 제임스 매클린(29·스토크시티)은 미들즈브러와 0-0으로 비겼을 때 자신을 향해 야유를 퍼부었던 관중 일부를 겨냥해 “교육받지 못한 동굴 거주인”이라고 거친 표현을 소셜미디어 글에 쏟아냈다가 축구협회(FA)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수단 난민 출신 마빌, 호주 대표로 A매치 데뷔골 뽑기까지

    수단 난민 출신 마빌, 호주 대표로 A매치 데뷔골 뽑기까지

    케냐에 있는 수단 난민 캠프의 찰흙집에서 지내던 에이워 마빌(23)이 지난달 호주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쿠웨이트와의 A매치 데뷔 경기에서 데뷔골을 뽑아내 4-0 완승에 힘을 보탰다. 수단 내전 때 부모가 탈출해 케냐 카쿠마의 난민 캠프에서 태어난 그의 기구한 인생 역정을 BBC 월드 풋볼 프로그램이 4일(현지시간) 소개해 눈길을 끈다. 배고픔과 비좁은 주거 여건은 매일 가족들이 맞닥뜨리는 문제였다. 찰흙으로 오두막을 세웠는데 서구인들의 보통 주택의 침실 하나 크기에 불과했다. 숨이 막히는 그곳에서 어머니와 동생, 여동생 등 네 식구가 부대끼며 살았다. 유엔에서 배급하는 일인당 1㎏씩의 쌀 4㎏과 콩 3㎏ 뿐이었다. 하루 한끼, 저녁만 먹었다. 그는 “그런 식으로 하루를 버텨나가는 방법을 찾게 되더라고요. 초라한 저녁 한끼가 주어진 것만으로 감사하게 된답니다”라고 털어놓았다. 난민 캠프에서 처음 축구 공을 차본 것이 다섯 살 때였다. 하릴이 없어서였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꽂혔다. 두 시간 걸어가면 텔레비전이 있는 집이 있어 1달러를 내고 맨유 경기를 봤다. 2006년 가족과 함께 호주로 이주했다. 축구는 영어를 익히고 다른 이와 교감하는 데 유용했다. 열여섯 살 때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 구단에 입단해 호주 A리그를 2년 동안 경험했고 2014년 호주 축구협회(FFA)컵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늘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인종차별을 숱하게 경험했다. “한 번은 열여섯 살 때인데, 집에 오는 길에 이웃들로부터 공격을 당했어요. 난 현관 문을 걸어 잠그고 가족들을 숨게 한 다음 ‘꺼지라’고 소리를 질렀는데 그들은 ‘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대꾸하더군요. 그것 말고도, 길을 가는데 지나가던 차에서 경적을 울리고 뭐라고 소리를 지르는 일은 늘상 있는 일이었어요.” 그런데도 새로운 조국을 대표하는 일은 뿌듯하다고 했다. “저와 저희 가족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줬기 때문이지요. 호주를 인종차별의 나라라고 규정짓지는 않겠어요. 그런 사람도 있지만 모두가 그런 나라는 아닌 거지요. 인생의 절반을 보낸 나라이기에 조국이라고 부르고 대표하는 것이 자랑스럽고요.” 2015년 그는 덴마크 미트윌란으로 이적해 3년 동안 뛰었다. 그리고 지난달 16일 쿠웨이트와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43분 골맛을 봤다. 많은 이들로부터 격려 메시지가 쏟아졌는데 어릴 적 영웅 파트리스 에브라의 축하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에브라가 맨유에서 뛰던 경기를 보며 자랐는데 그렇게 빅스타가 내게 피드백을 보냈다는 것은 내가 열심히 했고 옳은 길을 걷고 있다는 증명인 셈이었지요.” 마빌은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 ‘맨발에서 축구화로(Barefoot to Boots)’을 만들어 카쿠마 난민캠프를 정기적으로 돕고 있다. “축구화와 축구 장비, 병원 용품을 그곳 난민들에게 기부해요. 2주 휴가를 얻으면 그곳에서 일주일을 보내고 가족과 함께 일주일을 보냅니다. 그곳에서 살아가는 일은 정말 힘들었지만 내 남은 인생에 은총이 된 것에 감사한답니다. 꿈을 포기하지 않는 강한 정신력을 구축하게 만든 고마운 기회였다고 감사히 여기고 있어요.”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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