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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체스터 시티 만 16세 남미 수비수 아길라르 입도선매

    맨체스터 시티 만 16세 남미 수비수 아길라르 입도선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가 남미 수비수 유망주 클루이베르트 아길라르(17)를 입도선매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인터넷판은 맨시티가 수비수 아길라르를 현 소속팀인 알리안사 리마(페루)에서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고 2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페루 현지 언론은 계약 금액을 280만 달러(약 34억원)로 보도했다. 아길라르는 당장 맨시티로 가지 않고 당분간 알리안사 리마에서 계속 뛴다. 만 18세 이하 선수의 이적을 금지하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만 18세가 되는 내년 5월 5일 그의 생일을 지나면 맨시티로 팀을 옮긴다. BBC는 “리마가 아직 영국 정부로부터 취업허가증(Work permit)을 발급받지 못해 당분간 알리안사 리마에서 임대 신분으로 뛴다”고 설명했다. 맨시티는 즉시 전력감이 아니고 당장 유스 팀에서 직접 키울 수 없는 선수를 성장 가능성을 믿고 과감하게 영입한 셈이다. 라이트백을 맡고 있는 아길라르는 지난해 만 15세에 출전한 남미 U-17(17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올해 열린 남미 올림픽 최종예선에도 U-23(23세 이하) 대표팀으로 선발됐다. 지난해 11월 만 16세의 나이로 알리안사 리마 1군에서 프로 데뷔한 뒤 9경기를 치렀다. 수비수임에도 거침 없이 공격에 가담하는 오버래핑, 정확한 태클 능력, 롱 쓰로인이 장기다. 알리안사 리마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몇년 간 페루 축구에서 일어난 이적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이적이 될 것”이라며 아길라르의 성공을 확신했다. 아길라르는 “맨시티 1군에서 돋보이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영국 맨체스터 현지 언론은 아길레르가 곧바로 맨시티에 합류하지 않고 시티 풋볼 그룹이 소유한 세계 7개 구단 가운데 한 구단에서 경력을 쌓을 것으로 전망했다. 맨시티 구단주 셰이크 만수르(50)가 소유한 시티 풋볼 그룹에는 뉴욕 시티 FC, 멜버른 시티 FC, 요코하마 .F 마리너스 등이 있다. 아길라르와 유사한 사례는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바르데(22·레알 마드리드)가 있다. 발바르데 역시, 남미 U-17 챔피언십에서 우루과이 대표팀 선수로 빼어난 활약을 보이며 레알 마드리드에 입도선매된 뒤 나이 제한으로 인해 우루과이 프로축구팀 CA 페냐롤에서 1년 동안 뛰다 만 18세가 되자 레알 마드리드의 성인 리저브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에 합류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친구야 미안”…베컴 이어 루니도 ‘메호대전’서 “메시“

    “친구야 미안”…베컴 이어 루니도 ‘메호대전’서 “메시“

    “호날두는 페널티박스 킬러지만 메시는 그 전부터 상대 고문”잉글랜드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웨인 루니(35·더비 카운티)가 이른바 ‘메호 대전’(메시가 더 잘하냐, 호날두가 더 잘하냐를 따지는 논쟁)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갑내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대신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손을 들어줬다. 루니는 19일(현지시간) 영국 ‘선데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호날두와의 우정에도 불구하고 나는 메시를 더 좋아한다”면서 “메시의 경기는 다르다. 메시가 득점할 때 힘껏 볼을 차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메시는 쉽게 굴려서 찬다”고 말했다. 앞서 최근 맨유의 선배 데이비드 베컴이 아르헨티나 국영 통신사 텔람과의 인터뷰에서 “메시를 닮은 선수가 존재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호날두는 메시를 따라가지는 못한다. 물론 메시와 호날두 모두 나머지 선수들보다 뛰어나다”고 견해를 밝힌 데 이어 잉글랜드 대표팀과 맨유에서 최다골 기록을 갖고 있는 루니 역시 메시의 편에 선 것이다. 루니는 “호날두와 함께 경기했을 당시에는 호날두가 득점에만 집중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호날두가 원하는 것은 세계 최고의 선수였다”면서 “연습을 거듭하면서 골이 나오기 시작했고, 호날두는 믿기 어려운 득점자가 됐다”고 돌이켰다. 루니는 또 “메시와 호날두 모두 최고의 선수”라고 강조하면서도 “호날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는 잔인한 킬러이지만 메시는 득점에 앞서 상대를 고문한다. 메시와 경기를 하다 보면 메시가 더 재미있게 경기한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고 평가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버지의 생애 마지막 36시간을 전화로 함께 한 딸

    아버지의 생애 마지막 36시간을 전화로 함께 한 딸

    아버지가 삶의 마지막 끄트머리를 희미하게 붙잡고 있는 병원은 불과 8㎞ 거리였지만 애비 어데어 라인하드(41)는 면회조차 할 수 없었다.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에서 세 자녀를 키우는 애비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병원 병상에 누워 있는 부친 돈 어데어(76)의 숨소리를 들으며 기도를 열심히 드리는 일이었다. 아이폰을 귀에 바짝 대고 아버지의 날숨 들숨을 들으려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희미하기만 했다. 돈은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애비는 5일 저녁부터 7일 아침까지 36시간에 걸친 애달픈 통화 과정을 낱낱이 기록해 페이스북에 올려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젖게 만들었다고 일간 USA 투데이가 19일 전했다. 모든 게 한마당의 악몽 같았다. 네 자녀의 아버지이자 다섯 손주의 할아버지인 그는 은퇴한 변호사로 누구보다 유복했다. 바위처럼 강해 생전 앓아본 적도 없었다. 지난 연말에는 온가족이 유럽 여행을 즐겼는데 넉달 만에 하이랜드 병원에서 홀로 쓸쓸히 눈을 감았다. 지난달 말 집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그런데 고열과 기침을 시작하더니 코로나19 감염 판정을 받았다. 그날 애비는 텍사스주 댈러스에 사는 오빠(또는 남동생) 톰에게 전화를 걸어 병원의 무증상 감염자가 옮겼을지 모르며 증상이 비교적 미약하다고 안심시켰다. 그런데 주일 온라인 예배를 마친 뒤 병원 간호사가 전화를 걸어와 “호흡기가 나빠져 힘겨워하시는데 그리 많은 시간 그런 것은 아니다”고 말한 뒤 전화기를 돈의 귀에 갖다대줬다. 아버지는 말하지 못하지만 들을 수는 있다고 했다. 그렇게 통화가 시작됐다. 자녀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침실에서 울음을 삼키며 아버지의 숨소리를 들으며 기도문을 암송했다. 그렇게 “사랑해요” “고마워요” “죄송해요” “용서할게요”라고 말했다. 아버지가 간간이 재채기를 하면 살아 계시다는 신호여서 마음이 놓였다. 호숫가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당신께서 모닥불 옆에서 기타를 연주하던 것이나 그때 불렀던 노랫말이 지금의 상황에 얼마나 똑떨어지는지 등등을 얘기했다. 그렇게 하니 자신의 몸이 아버지의 병상 옆에 가 있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30분 뒤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연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톰을 비롯해 노스캐롤라이나주 랠리의 캐리, 덴마크 코펜하겐의 에밀리를 모두 연결해 더 많은 모닥불 노래를 함께 불러드렸다. 대화는 끝없이 이어졌고, 6일 의사가 회진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버지의 폐가 완전히 손상돼 소생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애비는 생전 부친의 유언을 떠올렸다. 돈은 인공호흡기도, 투석도, 심폐소생술(CPR)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 얘기를 전하며 연명 치료를 포기한다고 했더니 의사가 적이 안도하는 것 같았다. 뉴스에서는 연일 산소호흡기가 부족하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었다. 간호사가 굉장히 힘겨워하신다며 전화를 끊자고 했다. 형제들은 “잘 주무시고 내일 아침 뵈요”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7일 0시가 막 지났을 때 전화가 걸려왔는데 직감할 수 있었다. “사랑해요 아빠”라고 마지막 작별 인사를 드렸다. 장례식도 예전에 결코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병원에서 16㎞ 떨어진 묘지에 안장했는데 9명이 참석한 것이 전부였다. 홀로 된 어머니와 2m 거리를 유지해야 해 껴안아드리지도 못했다. 애비는 일주일이 흐른 지금도 아버지와 전화 통화를 계속하는 것만 같다고 했다. 그녀의 마지막 메모다. ‘난 내 호흡 소리만큼이나 분명하게 듣고 있다. 그는 더이상 육신에 있지 않다. 그리고 나 역시, 육신에 그리 많지 않게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아빠 코비와 함께 하늘 간 지아나, WNBA 명예 신인으로 뽑혀

    아빠 코비와 함께 하늘 간 지아나, WNBA 명예 신인으로 뽑혀

    1순위는 오레건 스타 사브리나 이오네스쿠, 박지현은 지명 못받아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와 함께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숨진 딸 지아나가 미여자프로농구(WNBA) 명예 신인으로 선정됐다.캐시 잉글버트 WNBA 커미셔너는 18일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원격으로 치러진 2020시즌 신인 드래프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지아나와 함께 헬리콥터에 탔던 알리사 알토벨리, 페이턴 체스터를 드래프트 명단에 올린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추모 차원에서다. 모두 13세로 유스 농구팀 선수였던 이들은 지난 1월 브라이언트와 함께 헬리콥터를 타고 가다 미국 로스엔젤레스 인근에서 추락 사고로 숨졌다. 지아나의 어머니 바네사는 “딸의 꿈이 이뤄졌다. 코비와 지아나는 WNBA를 사랑했다. 딸은 아버지처럼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어 했다”면서 “오늘 드래프트에 선발된 선수들은 열심히 운동하고 결코 안주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모두 3라운드 36명이 선발된 이날 드래프트에서는 대학 선수로는 처음으로 2000점, 1000리바운드, 1000어시스트를 돌파한 사브리나 이오네스쿠(오리건대)가 전체 1순위로 뉴욕 리버티의 지명을 받았다. 이번 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던진 박지현(우리은행)은 지명받지 못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스페인 총리 “5주간 집에 갇힌 어린이들 풀어주는데”

    스페인 총리 “5주간 집에 갇힌 어린이들 풀어주는데”

    지난달 14일(이하 현지시간) 이후 집밖으로 나가지 못한 스페인 어린이들이 오는 27일부터 신선한 바깥 공기를 마실 수 있게 됐다. 이 나라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생필품 구입에 나서는 어른들에 견줘 5주 동안 800만명의 어린이들을 집에 붙들어 택 격리를 적용해 5주 동안 바깥에 나오지 못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18일 저녁 전국에 텔레비전으로 중계된 코로나19 대응 브리핑 연설을 통해 “가장 엄혹한 시간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잔인한 살육을 지나왔다”며 오는 27일 제재를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하지만 그 역시 감염병 차단을 막는다는 전제 아래에서만이라며 이를 어떻게 관리할지 잘 모르겠다고 인정했다. 산체스 총리는 19일 지방자치단체장들, 소아과 의사 등과 상의해 어떤 식으로 어린이들에게 내려진 봉쇄를 완화할지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들은 12세 이하에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어린이들만 허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어린 자녀들의 어머니인 아다 콜라우 바르셀로나 시장은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다”며 아이들을 밖에 나갈 수 있게 허용해달라고 정부에 간청했다. 스페인 보건부는 19일 낮에 지난 24시간 410명이 숨져 전날의 565명보다 한참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5개 나라와 지역의 감염자는 234만 3293명, 사망자는 16만 1330명인 가운데 스페인은 19만 5944명의 감염자로 미국(73만 5287명)에 이어 두 번째, 희생자는 2만 639명으로 미국(3만 9090명), 이탈리아(2만 3227명)에 이어 세계 세 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산체스 총리는 의회에 비상사태 선포를 다음달 9일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요청하는 한편 지금까지 이뤄낸 성과가 “여전히 충분치 않고 무엇보다 취약하다”면서 “성급한 결정들” 때문에 위험에 처해지게 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 나라에서는 지난 13일부터 건설과 공장 근로자 일부의 출근을 허용했다. 스페인 아동인권연맹은 오히려 집에 가둠으로써 어린이들의 신체 발육과 정신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덴마크도 11세 이하 어린이들의 학교 등교를 허용했고, 노르웨이도 20일부터 유아원 운영을 허용했다. 독일은 다음달 4일 일부 학교 문을 다시 열기로 했는데 가장 인구가 많은 주는 20일부터 개교할 예정이다. 스웨덴은 감염병 확산 이후 계속 학교 문을 닫지 않았다. 물론 이들 가운데 어느 나라도 스페인만큼 많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열차처럼 덮친 코로나19…美 한가족 18명 어린이 중 17명 감염

    열차처럼 덮친 코로나19…美 한가족 18명 어린이 중 17명 감염

    미국 뉴욕의 한 가정집에 사는 18명의 어린이 중 1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 주 로체스터의 지역 방송사인 WHAM-TV는 펜필딕에 사는 여성 브리타니 젠식의 사연을 소개했다. 친자식들과 입양아들을 포함 무려 18명을 키우는 젠식에게 지난 몇 주는 끔찍함 그 자체였다. 악몽같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젠식의 가정을 덥치기 시작한 것은 대략 5주 전. 젠식은 발열 등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였으나 본인은 까맣게 이같은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이에 평소와 같이 생활했으나 문제는 한 집에 사는 총 18명의 어린 자식들이었다. 곧바로 코로나 바이러스는 젠식을 통해 아이들에게 퍼져나갔고 18명 중 무려 17명이 감염됐다. 젠식은 "어디서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방역 당국은 물론 나도 모른다"면서 "증상이 점점 나타나기 시작해 마치 화물열차처럼 바이러스가 우리 가족을 강타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심하게 앓았던 며칠 동안 다시 과거와 같은 삶을 살지 못하게 될까 봐 극도로 걱정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젠식 가족은 집에 그대로 격리됐고 감염자들의 나이가 어린 덕분인지 다행히 코로나 바이러스는 서서히 물러나 지금은 거의 건강을 회복했다. 그러나 젠식 가정은 그나마 운이 좋은 편이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8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총 확진자는 71만 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 수는 3만7000여명에 달한다. 특히 이중 가장 피해를 받고있는 곳이 젠식 가족이 사는 뉴욕으로 확진자는 22만 명, 사망자는 1만 7100여명에 달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유미 기자의 외교 통일 수첩]탈북민 태구민 의원과 1만표 얻은 남북통일당, 그 이후는

    [서유미 기자의 외교 통일 수첩]탈북민 태구민 의원과 1만표 얻은 남북통일당, 그 이후는

    미국 지미 카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즈비그뉴 브레진스키는 소련 붕괴 이후 유라시아 대륙을 ‘거대한 체스판’으로 비유했습니다. 미일중러 4강의 영향력에 자유로울 수 없고 북한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는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체크메이트(외통수)의 위기에 내몰리곤 합니다. 외교·남북 관계의 묘수를 찾고자 외교·통일 현안을 취재한 수첩(외·통·수)을 꺼내 독자들과 고민을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온 통일’ 북한이탈주민(탈북민) 정치인의 재등장은 21대 총선서 눈에 띄는 대목 중 하나다. 탈북민 출신으로 지역구에 첫 도전장을 낸 태구민(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가 된 탈북민 인권운동가 지성호씨가 당선됐다. 또 탈북민 스스로 조직한 ‘남북통일당’이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렸다. 의석을 얻을 수 있는 유효 득표수를 획득하진 못했지만 탈북민이 정당 조직에 나선 첫 시도였다. 이에 3만명을 훌쩍 넘은 탈북민 사회가 21대 총선을 계기로 정치적 목소리를 계속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탈북민 유권자 3만명인데 1만표 얻은 남북통일당 탈북민이 스스로 조직한 정당인 남북통일당은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얻었다. 21대 총선서 첫 시행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겨냥했으나 비례대표 선거서 총 1만833표를 얻어 전체 유권자 0.03%의 지지를 받았다. 의석 획득 기준인 3%에 크게 못 미친다. 특히 이는 남한에 거주하고 선거권을 가진 탈북민 규모인 3만명의 3분의 1 수준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하고 2002년 4월 16일 이전 출생해 선거권을 가진 탈북민은 3만289명이다. 탈북민 대표 정당을 표방한 남북통일당이 탈북민 유권자의 지지 확보에는 성공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탈북민의 목소리를 대변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인으로는 정강정책에서 탈북민 이슈에 집중하지 못한 점이 지적된다. 남북통일당은 ‘남북하나재단·하나원 50% 탈북민 고용’과 함께 ‘모든 근로자 정규직화 및 6시간 노동제’, ‘대학등록금 전액 국가 지원정책’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을 내걸었다. 일각에선 남북통일당 창당 인사들이 탈북민 전부를 대표한다고 보긴 어렵다고도 평가한다. 그러나 남북통일당 측은 “신생 정당의 첫 실험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는 입장이다. 선거 직전 불과 2개월만에 정당이 꾸려지면서 탈북민 유권자를 대상으로 홍보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주일 남북통일당 비례대표 후보는 “서울 경기 등 6개 시도당에서 모은 당원 수 5000명보다 두 배나 되는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아 높게 평가한다”며 “두 명의 탈북민 국회의원과 남북통일당을 고려하면 탈북민 사회의 정치적 활약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자평했다 탈북민 국회의원, 목소리 대변 기대받지만 사회적 편견 강화 우려도 이에 태구민·지성호 당선자가 탈북민들이 남한 사회에서 겪는 어려움을 대변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추후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지 당선자는 2010년부터 북한 인권단체를 만들어 북한 주민들의 탈북을 돕는 활동을 해왔다. 태 당선자는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는 과정에서 탈북민과 관련된 공약을 내세우진 않았으나, 탈북민 당사자로서 법·제도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한 탈북민 사회 관계자는 “국회 밖에서 의미 없이 외치는 것보다는 탈북민 출신 의원들이 상임위 활동과 법 개정 활동을 통해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의정활동이 탈북민 권익 향상보다는 문재인 정부의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비판에만 집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태 당선자는 그동안 북한에서 공직자 생활을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이 비핵화를 실행할 의지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결국 탈북민의 정치적 목소리는 21대 국회에서 태 당선자와 지 당선자의 행보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탈북민 출신의 의원들이 목소리가 없는 자들,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준다면 이후에 더 많은 탈북민 출신 국회의원들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이우영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남북통일당이나 태 당선자의 경우 소수집단으로서 탈북자들이 남한 사회 정착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대변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며 “오히려 이들의 정치적인 행위가 탈북민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화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박지성은 맨유 역대 최고의 ‘언성 히어로’”

    “박지성은 맨유 역대 최고의 ‘언성 히어로’”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이 꼽은 역대 ‘언성 히어로’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맨유 구단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지닌 가치에 비해 과소평가됐던 9명을 공개했는데 박지성이 데이비드 베컴, 카를로스 테베즈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지성의 소개한 스티브 바트람 맨유 에디터는 “동료들이 가장 높게 평가하는 진짜 언성 히어로”라며 “세계를 지배하던 퍼거슨의 2005~12년 스쿼드에서 박지성의 비중을 물어본다면 모두가 인정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박지성은 지칠 줄 모르는 활동량으로 ‘3개의 폐’라는 애칭을 가졌다”고 설명한 바트람은 “다재다능한 한국의 미드필더는 맨유의 전술에 기름칠을 했던 존재”라고 가치를 덧붙였다. 익히 알려진 팀을 위한 헌신, 이타적인 플레이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2010년 AC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대결을 언급한 에디터는 “맨유는 박지성으로 하여금 나를 멈추도록 프로그램했다. 그의 헌신은 감동적인 수준이었다”던 피를로의 평가도 담았다. 바트람 에디터는 “박지성이 아스널, 첼시, 리버풀 등 강팀과의 대결에 자주 등장했다”며 큰 경기에서 특히 빛났음을 언급한 뒤 “그는 항상 팀을 위해 뛰었고 어떤 역할을 맡겨도 충실히 소화했다면서 박지성은 진짜 프로였다”던 퍼거슨 감독의 평가로 글을 마무리했다. 구단은 박지성 외에 하파엘, 클레이턴 블랙무어, 안토니오 발렌시아, 미카엘 실베스트르, 데이비드 베컴, 대니 웰벡, 카를로스 테베스, 조니 에반스 등을 ‘언성 히어로’로 선정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만수르 이어 빈 살만… 아랍 부자, EPL 판 키운다

    만수르 이어 빈 살만… 아랍 부자, EPL 판 키운다

    재산 10조원 넘어… 인수대금 4500억원 돈 쏟아부으면 상위권 판도 바뀔 수도 맨시티도 만수르에게 넘어간 후 우승영국 프로축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새로운 갑부 구단주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셰이크 만수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구단주에 이어 이번에도 ‘아랍 왕자’가 주인공이다. 안그래도 전 세계 축구 시장에서 가장 판이 큰 EPL에 새로운 부자가 합류하게 되면 EPL은 부자들의 각축전이 더 뜨겁게 펼쳐질 전망이다. BBC 등 영국 언론은 지난 15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매각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매각 대금은 3억 파운드(약 4500억원)로 주요 투자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이다. 빈 살만 왕세자의 개인 순자산은 70억 파운드(약 10조 7000억원)에 달한다. 자산이 2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수르 구단주보다는 못하지만 사우디 왕가의 자산은 무려 1조 3000억 파운드(약 1983조원)로 만수르 가문의 5000억 파운드(약 766조원)를 훌쩍 넘는다. EPL은 몇 년에 한 번씩 ‘큰손’ 구단주가 나타나 화제를 일으킨다. 2003년 첼시를 인수한 로만 아브라모비치(러시아), 2008년 맨시티를 인수한 만수르 등이 과감한 투자로 팀을 우승에 올려놓았다. 중국 푸싱그룹의 궈광창 회장도 2016년 2부 리그에 머물던 울버햄턴을 인수해 2년 만에 1부 리그에 올려놓는 등 EPL은 투자한 만큼의 성과가 나타나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 주면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히고 있다.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톱10 축구 클럽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시티, 첼시, 아스널, 리버풀, 토트넘까지 6개 구단이 차지하는 EPL의 현실은 분데스리가와 극명하게 대비된다. 분데스리가는 ‘50+1 룰’(클럽 자체 혹은 팬들이 클럽의 지분을 50+1만큼 가지고 있음으로써 외부 자본이 클럽을 소유하지 못하게 막는 것)로 인해 부자 구단주들이 설 자리가 없다. 호펜하임처럼 예외적인 사례도 있지만 독일 현지에선 호펜하임에 대해 꾸준한 비판이 제기되는 등 자본의 구단 소유에 대한 반감이 크다. 빈 살만 왕세자가 세부 조율을 마치고 구단을 인수하게 되면 EPL엔 또다시 한바탕 스카우트 태풍이 불 전망이다. 그동안 EPL의 부자 구단주들은 아낌없는 투자로 세계적인 선수들을 쓸어담아 왔다. EPL에서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유지해 온 뉴캐슬에 새로운 구단주가 아낌없는 지원을 퍼붓는다면 EPL 상위권 판도는 또다시 변할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연이어 ‘근본’ 보여주는 맨유, NHS를 밝히다

    연이어 ‘근본’ 보여주는 맨유, NHS를 밝히다

    홈구장 간판에서 NHS만 남기며 응원 보내코로나19 사태에 적극 대응하며 모범 보여맨유 행보에 팬들은 “근본이 다르다” 칭찬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근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코로나19와 싸우는 국가보건서비스(NHS)를 응원하기 위해 클럽의 간판을 빛냈다. 코로나19로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도 맨유는 연이은 모범적인 행보로 어려울 때 더욱 빛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맨유는 16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MANCHESTER에서 NHS만 밝게 빛낸 사진을 공개했다. NHS는 영국의 국가보건서비스의 약자로 맨유는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 걸린 팀이름을 활용해 코로나19 해결을 위해 분투하고 있는 이들을 응원했다. 이번 응원 뿐만 아니라 맨유는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남다른 행보로 ‘근본 구단’의 면모를 과시했다. 홈구장과 구단 차량을 NHS를 지원하기 위해 활용했고, 수입이 끊겼음에도 구단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하고 월급을 그대로 지불하기로 했다. 일부 구단이 직원해고를 통해 코로나19로 겪는 재정난을 타개하려던 모습과 반대되는 모습으로 맨유의 행보는 다른 구단들의 해고 조치 철회에도 영향을 끼쳤다. 맨유는 직원들이 지역 소외계층들을 위해 도시락 배달 봉사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지역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해왔다. 몇몇 구단들이 선수들의 임금 삭감 문제를 놓고 갈등을 겪었지만 맨유 선수들은 자발적으로 4월 급여의 30%를 NHS를 위해 기부했다. 영국은 16일 최근 자료 기준 10만 3093명의 확진환자와 1만 37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크다. 전 세계에서 6번째로 확진환자가 많을 정도로 코로나19가 손쓸 새 없이 급속도로 퍼졌다. 이런 가운데에도 끊임없이 공생을 생각하는 행보로 맨유는 남다른 근본을 보여주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EPL 흔들 새로운 구단주… 뉴캐슬, 맨시티 투자 넘어설까

    EPL 흔들 새로운 구단주… 뉴캐슬, 맨시티 투자 넘어설까

    빈 살만 왕세자 개인 순자산 약 11조원 달해뉴캐슬 공격적 투자로 EPL 판도 바뀔 가능성현지 언론 ‘걸프전2’라며 만수르와 대결 기대아무나 못 산다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에 새로운 갑부 구단주가 등장할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셰이크 만수르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에 이어 이번에도 ‘아랍 왕자’가 주인공이다. 안그래도 전 세계 축구 시장에서 가장 판이 큰 EPL에 새로운 부자가 합류하게 되면 EPL의 판은 더 커질 전망이다.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은 지난 15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매각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매각 대금은 3억 파운드(약 4500억원)으로 주요 투자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이다. 빈 살만 왕세자의 개인 순자산은 약 11조원에 달한다. 사우디 왕가의 자산은 약 1983조원으로 만수르 가문의 766조원을 훌쩍 넘는다. 현지 언론들은 ‘걸프전2’라고 보도하며 두 구단주의 ‘현질 대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EPL은 몇 년에 한 번씩 갑부 구단주가 나타나 존재감을 알려왔다. 2003년 첼시를 인수한 로만 아브라모비치(러시아), 2008년 맨시티를 인수한 만수르 등은 과감한 투자로 팀을 우승시키며 돈 쓰는 재미로 명예까지 거머쥐었다. 중국 푸싱그룹의 궈광창 회장도 울버햄튼을 인수해 2년 만에 1부 리그에 올려놓는 등 EPL은 투자한 만큼의 성과가 나타나는 모습으로 슈가 대디들의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혀왔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치 있는 톱10 축구 클럽에 EPL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시티, 첼시, 아스널, 리버풀, 토트넘까지 6개 구단이 위치해있다. 그만큼 부자들이 모여든 영향이 크다. 빈 살만 왕세자가 세부 조율을 마치고 구단을 인수하게 되면 EPL은 또다시 한바탕 태풍이 불 전망이다. 그동안 EPL의 부자 구단주들은 구단 시설에 대한 아낌 없는 투자와 세계적인 선수들을 거침 없이 쓸어담는 모습으로 EPL의 인기를 높여왔다. 뉴캐슬은 짠돌이 구단주 밑에서도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내왔던 만큼 새로운 구단주의 아낌없는 투자가 이어진다면 EPL의 판도가 변할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매각임박 뉴캐슬, 오일 머니 업고 제2의 맨시티 될까

    매각임박 뉴캐슬, 오일 머니 업고 제2의 맨시티 될까

    BBC, 뉴캐슬 매각 임박했다는 소식 전해애슐리 구단주 소극적 투자로 팬들 비난만수르 등장시킨 스테이블리 협상 나서맨시티처럼 오일 머니로 부자 구단 되나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부자 구단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떠올랐다. 영국 BBC는 15일 마이크 애슐리 뉴캐슬 구단주가 3억 파운드(약 4500억원)에 구단 매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밝혔다. 투자그룹은 아만다 스테이블리와 억만장자 가문의 루벤 형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로 구성됐다. 애슐리 구단주는 수년간 매각 의사를 밝혀왔지만 진전 없는 협상이 반복됐다. 팀에 애정이 없는 만큼 투자도 없었고 팬들은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주목할 만한 사항은 아만다 스테이블리가 2008년 맨체스터 시티 매각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당시 35세에 불과했던 스테이블리는 셰이크 만스루와 당시 맨시티 구단주였던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 사이에 거래를 성사시킨 인물이다. 이후 중동 오일 머니와 꾸준히 교류를 이어온 스테이블리는 이번에도 오일머니를 등에 업고 구단 영입에 나섰다. 만수르의 부임 이후 맨시티는 부의 상징으로 군림했다. 맨시티의 홈구장 시설 정비로 전 세계 어느 경기장에 뒤지지 않는 경기장이 됐고, 선수들에겐 초호화 지원이 뒤따랐다. 돈으로 성적을 샀다는 비난도 있었지만 맨시티는 2010년대 4번의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짠돌이 구단주로 인해 뉴캐슬 팬들도 고통이 컸다. 애슐리 구단주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다음 시즌 연간입장권 요금을 서포터들 신용카드에서 자동 인출해가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BBC는 “서포터들도 완전히 등을 돌렸다”며 뉴캐슬의 팬심을 전했다. 중동의 통 큰 구단주가 새로 부임한다면 뉴캐슬도 맨시티처럼 부를 상징하는 구단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말디니, 후유증 토로...코로나19가 운동 선수에 끼치는 영향은

    말디니, 후유증 토로...코로나19가 운동 선수에 끼치는 영향은

    “체육관에서 운동하다가 10분 만에 죽을 것 처럼 힘들어져”폐 손상 준다는 코로나19, 운동 선수에 경기력 저하될 수도이탈리아 의학자 “감염 회복 선수 복귀전 정밀 진단 받아야”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최근 완치 판정을 받은 이탈리아 축구 레전드 파울로 말디니(52)가 후유증을 토로해 주목된다. 코로나19가 일부 폐 손상을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특히 호흡과 폐활량이 중요한 운동 선수들에게는 코로나19 감염이 영구적인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말디니는 13일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가 진행한 프란체스코 토티,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하비에르 자네티와의 4자 화상 인터뷰 과정에서 자신의 건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코로나19에서 회복됐지만 훈련으로의 복귀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 시작하기 힘들다. 체육관에서 무엇인가 해보려 했는 데 10분이 지나자 죽을 것 같았다. 나이 때문이 아니라 이전과는 분명히 달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아들이자 현역 축구 선수인 다니엘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치료를 받다가 이달 초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 후 자가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말디니는 코로나19를 앓던 당시를 “알 수 없는 적과 싸우고 있는 것 같았다. 정말 고통이 컸다. 냄새도 맛도 느낄 수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런던올림픽 남자 평영 100m 금메달리스트인 캐머런 밴더버그(32)도 지난달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리며 “담배도 피지 않고 운동도 해 튼튼한 폐와 건강한 생활 방식, 젊음을 가지고 있는 내가 지금까지 겪어본 최악의 바이러스”라면서 “고열 등 심각한 증상은 괜찮아졌지만 여전히 피로감과 기침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애스턴 빌라의 골키퍼 페페 레이나(38)는 “마치 트럭이나 기차에 치인 느낌”이라고 코로나 19의 고통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한 의학 전문가는 코로나19가 운동선수에게 미치는 영향을 경고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올림픽위원회 스포츠 의학연구소장 안토니오 스파타로 교수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은 신체 활동을 본격 재개하기 전 정밀 건강 검진을 받아야 한다”면서 “코로나19는 심장부터 호흡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운동 선수의 피지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탈리아축구협회(FIGC) 의무위원회는 리그 재개 검토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선수의 경우 호흡 및 심혈 관계에 중점을 둔 검사를 진행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선 유벤투스의 파울로 디발라를 비롯해 다수 확진 선수가 나온 바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맨유처럼 해봐요’·· 직원들과 동행 느는 EPL

    ‘맨유처럼 해봐요’·· 직원들과 동행 느는 EPL

    직원 일시 해고+정부 보조금 신청하는 흐름으로 가다가 맨유 이후 맨시티, 번리, 셰필드, 사우샘프턴도 동행 동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따라하기’가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악화에도 직원들에게 임금을 삭감하지 않고 그대로 보전해주는 구단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셰필드 유나이티드가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위기를 해소하고자 경기 운영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일부 직원들을 일시 해고하면서도 해당 직원에게 임금 정상 지급을 약속했다고 영국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이 12일 보도했다. 셰필드 구단은 또 직원 임금 지급을 위해 정부의 고용 유지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공표했다. 구단 자체 예산으로 직원 임금을 해결하겠다는 이야기다. 사우샘프턴도 당초 일부 직원을 일시 해고하고 정부 보조금을 신청하려던 방침을 바꿔 직원들에게 오는 6월까지 임금 전액 지급을 약속했다. 앞서 EPL에서는 토트넘, 뉴캐슬, 본머스, 노리치 시티 등이 재정 위기를 이유로 일부 직원들을 일시해고 하며 또 직원 급여 충당을 위해 정부 보조금을 신청한다고 해 부자 구단이 제도를 악용하고 있다며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리버풀도 이 같은 행보에 동참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자 화들짝 놀라 이틀 만에 결정을 철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리버풀과 라이벌인 맨유는 EPL 20개 구단 중 처음으로 직원들에게 임금을 정상 지급을 알렸고, 그 사실을 따로 공표하지도 않았다. 맨유 선수들은 또 급여의 30%씩을 갹출해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 있는 공공의료시스템인 국민보건서비스(NHS)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후 맨시티, 번리도 직원들과의 동행에 나섰다. 또 웨스트햄과 사우샘프턴 구단은 선수들과 급여 지급 연기에 대한 합의를 내놓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英 의료진 사망 넷 중 셋은 소수인종 출신, 정부 “조사하겠다”

    英 의료진 사망 넷 중 셋은 소수인종 출신, 정부 “조사하겠다”

    희한한 일이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보체스터셔주 레디치스 알렉산드라 병원의 간호사 줄리 오마르(52)가 코로나19 증상으로 숨짐으로써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코로나19 관련 희생자는 19명으로 늘었다. 그런데 NHS 종사자가 10명 희생될 때까지 모두가 소수 인종 배경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안긴다. 전체적으로는 적어도 14명이 소수 인종 출신으로 보인다. 영국의사협회(BMA)가 왜 이래야 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맷 행콕 보건부 장관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BBC가 전했다. 2011년 인구 조사 결과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소수 인종 배경을 지닌 이들은 14%밖에 되지 않았는데 국립 집중치료 감사 및 연구센터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중환자 3000여명 가운데 34%가 흑인, 아시아계 등 소수 인종 출신이라고 방송은 보도했다. 지난달 25일 수단 혈통으로 가족도 모두 영국에서 살고 있는 아딜 엘타야르(63)가 맨먼저 세상을 떠났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수단에서 일했으며 런던의 세인트 마리, 세인트 조지 병원에서 모두 근무했다. NHS에서 11년을 근무하다 조국으로 돌아가 장기이식 프로그램을 만들고 2015년 영국으로 돌아와 대체 수술의로 헌신했다. 사흘 뒤 역시 수단 혈통인 암게드 엘하우라니는 더비 앤드 버튼 대학병원의 이비인후과 상담의로 일하다 레스터의 글렌필드 병원에서 숨졌다. 런던 동부 호머턴 대학병원 비뇨기과 상담의인 인도계 압둘 마부드 초더리(53) 박사는 존슨 영국 총리에게 개인보호장비(PPE)가 부족하니 지원해달라고 간청하는 편지를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지난 8일 숨을 거뒀다. 같은 날 에드먼드 아데데지(62)도 숨을 거뒀는데 윌트셔주 스윈던의 그레이트 웨스턴 병원 응급과에서 원무 일을 대체직으로 하고 있었다. 1970년대 홍콩에서 런던으로 이주한 앨리스 킷 탁 옹(70)은 중년 때부터 NHS에서 일하기 시작했으며 두 과와 어린이 클리닉 등에서 일하다 지난 7일 스러졌다. 같은 날 레일라니 다이릿(47)은 럭비의 세인트 크로스 병원 근무 중 의심 증상을 보이며 쓰러져 숨졌다. 딸 마리는 천식을 앓고 있던 어머니가 끝까지 이타적이어서 본인보다 다른 이의 안전을 더 염려해 일주일 동안 자가 격리됐다가 호흡 곤란을 일으켰는데 응급의도 소생시키지 못했다. 런던 동부 다게넘의 발렌스 메디컬센터의 셰드 지샨 하이더(79) 박사는 전날 숨졌는데 딸 사미나는 부친이 50년 넘게 남을 돌보는 데 앞장섰다고 추모했다. 아리마 나스린(36)은 병원 청소부로 일하다 지난해에야 간호사 자격을 따 16년 동안 일했던 웨스트미들런드주 왈살 마노 병원에서 근무하다 지난 2일 세상을 뜨고 말았다. 이스트번 지구 종합병원의 약사 푸자 샤르마도 늘 웃음이 많고 주위를 밝게 만드는 재주를 지녔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운명했다. 시리아에서 태어난 파예즈 아야체(76) 박사는 40년 넘게 서포크주 NHS에서 근무하고 은퇴한 뒤 지역 순회 주치의 일마저 한달 전에 그만 뒀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전에 진료하던 환자들을 찾아 살피다 감염돼 지난 8일 사망했다고 딸 레일라가 전했다. 조국의 난민을 돕는 기금을 모금하는 데도 앞장 섰다. 카디프에 있는 웨일스 대학병원의 심장전문의 지텐드라 라소드(62)는 25년을 이 병원에서 근무하며 능력이 뛰어난 의사로 손꼽혔는데 지난 6일 집중치료 병상에서 스러져 운명했다. 타밀족 혈통의 안톤 세바스티안필라이 박사는 스리랑카 대학병원에서 의사 수업을 받고 런던 남부 킹스턴 병원에서 노인들 치료를 전담했다. 타밀족 역사에도 관심이 많아 책을 쓰기도 했다. 지난 4일 사망했는데 나이는 70대로만 알려졌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조직병리학과 명예교수 사미 쇼우샤(79)도 지난 2일 세상을 떴는데 1978년 이후 런던 해머스미스 앤드 채링 크로스 병원에 있는 영국 암연구소에서 일했다. 알파 사두(68) 박사는 40년 가까이 NHS 산하 런던의 여러 병원에서 일하다 허트퍼드셔주 웰윈에 있는 퀸빅토리아 메모리얼병원에서 파트타임 근무하다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지난달 31일 숨졌다. 아들 다니는 가족들의 권유에도 “다른 더 필요한 사람들이 병원에 입원해야 한다”며 한사코 진단 받기를 거부했다면서 영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의료인들을 교육하는 데 관심이 많았다고 전했다. 하비브 자이디(76) 박사는 47년여를 리온시에서 외과의사로 일했는데 부인과 네 자녀 모두 의사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달 25일 에섹스주 사우스엔드 병원 응급실에서 생을 마쳤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모리뉴 “사회적 거리두기 어겨서 죄송”

    모리뉴 “사회적 거리두기 어겨서 죄송”

    토트넘 선수단, 잇단 정부 지침 위반에 사과BBC 인터뷰 “생명 구하기 위해 권고 따라야”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조제 모리뉴 감독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어기며 공원에서 선수들과 훈련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모리뉴 감독은 8일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내 행동이 정부 방침을 어겼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 “우리는 가족하고만 접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영웅들을 지원하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우리 모두 각자 위치에서 정부 권고에 따라 행동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모리뉴 감독의 사과는 토트넘 선수단이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한 정부 지침에 어긋난 행동으로 잇따라 빈축을 산 것에 따른 것이다. 모리뉴 감독은 전날 영국 언론을 통해 북런던 지역의 해들리 커먼 공원에서 탕귀 은돔벨레 등을 데리고 훈련한 것이 알려져 비난 받았다. 다빈손 산체스와 라이언 세세뇽이 가까이 붙어 조깅을 하고 세르주 오리에가 지인과 함께 달리는 모습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토트넘이나 축구팀을 응원하는 아이들이 신문이나 인터넷에서 이 모습을 보고 ‘나도 괜찮지 않을까’라고 생각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코로나에 꽉 닫힌 세계… 한국 작가들이 열었다

    코로나에 꽉 닫힌 세계… 한국 작가들이 열었다

    손원평, 日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수상 김혜순, 美최우수 번역도서상 후보 올라 김영하, 獨 언론 ‘4월 최고추리소설’ 선정손원평, 김혜순, 김영하 등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해외에서 잇단 수상 소식을 전해 오고 있다. 8일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손원평 작가의 소설 ‘아몬드’가 일본 2020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김혜순 시인의 시집 ‘한 잔의 붉은 거울’이 미국에서 ‘최우수 번역도서상’ 후보에 오르고, 김영하 작가의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은 독일 언론에서 선정한 ‘4월 최고추리소설’에 뽑혔다. 일본 서점대상은 2004년 설립된 상으로, 서점 직원들의 추천과 투표를 통해 수상작을 결정한다. 번역소설 부문에 한국 문학이 노미네이트돼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며, 아시아권 작품으로서도 최초다. ‘아몬드’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의 특별한 성장 이야기를 담은 청소년 소설로, 2017년 출간된 뒤 국내에서만 40만부 이상 판매됐다. 일본뿐 아니라 미국, 프랑스 등 15개국과 번역 수출 계약을 맺었다. 손 작가는 수상 소감에서 “개인적인 질문으로 시작된 이야기가 이렇게 바다를 건너 이국에서 사랑을 받으리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며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감정’이라는 주제가 거대하고 보편적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고 했다. 최근 ‘침입자’로 장편 영화감독으로도 데뷔한 손 작가는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차녀다.김 시인의 ‘한 잔의 붉은 거울’이 후보에 오른 미국 최우수 번역도서상은 로체스터대학이 운영하는 번역문학 전문 웹사이트 ‘스리 퍼센트’가 2007년 제정한 문학상이다. 올해는 201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올가 토카르추크를 포함, 20개국의 작품 35종(소설 25종, 시 10종)을 후보작으로 발표했다. 수상작은 새달 27일 발표할 예정이며, 수상 작가와 번역가에게는 각각 5000달러(약 609만원)의 상금을 준다. 김 시인은 지난해 아시아 최초로 캐나다 그리핀 시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김 작가의 ‘살인자의 기억법’은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과 시사 라디오방송 도이칠란트풍크가 공동 선정한 ‘4월의 최고추리소설 리스트’에서 한국 문학 사상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이것이 근본이다” 위기일 때 더 빛나는 맨유의 행보

    “이것이 근본이다” 위기일 때 더 빛나는 맨유의 행보

    맨유 직원들 지역사회 음식 배달봉사 나서재정 타격 제일 크지만 고용유지에 적극적선수 임금삭감해 코로나19 극복 위해 기부부자구단 꼼수 리버풀과 대비 “근본” 찬사코로나19로 전 세계 스포츠가 마비된 가운데 위기에도 빛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각 구단들이 임금 삭감, 해고 등 당장 꺼내들 수 있는 비용절감 카드로 맞설 때 맨유는 상생을 생각하며 다른 구단의 모범이 되고 있다. 맨유는 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 직원들이 맨유 재단 스태프들과 함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사회에 음식 배달을 하며 한 주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맨유 직원들은 3만개의 품목을 포장해 푸드뱅크와 지역 병원 등에 음식을 나눠줬다. 맨유의 행보는 타격이 가장 큰 구단임에도 남다른 길을 걷는다는 점에서 팬들에게 “근본 있는 팀은 다르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지난 7일 영국 데일리메일이 각 팀의 TV 중계권, 입장 수익 등을 토대로 구단별 손익 계산서를 분석한 결과 맨유는 1억 1610만 파운드(약 1749억원)으로 집계돼 프리미어 20개 구단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성적은 리그 최다 우승팀에 걸맞지 않게 조금 부진하지만 과거 황금기 시절부터 쌓아온 인기가 많은 만큼 받게 되는 타격이 컸다. 맨유 뿐만 아니라 리그의 무기한 중단으로 나머지 구단들도 수입원이 끊긴 것은 마찬가지였다. 뉴캐슬, 본머스, 리버풀 등은 일부 직원을 임시 해고할 방침이었다. 특히 이번 시즌 유력한 우승후보인 리버풀은 직원을 해고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고용유지지원제도를 이용하려다 부자 구단이 꼼수를 쓴다는 강한 비판에 직면해 백기를 들었다. 맨유가 직원의 고용유지 및 급여를 정상적으로 지급하기로 한 점과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구단의 남다른 행보에 선수들도 선행에 동참했다. 맨유 선수단은 이달 급여 30%를 자진 삭감해 국민보건서비스(NHS)에 기부하기로 했다. 일부 구단들이 선수 임금 삭감으로 비용 절감만 생각할 때 맨유는 삭감한 비용을 오히려 기부하는 모습으로 위기 상황에서 진정한 ‘근본’을 보여주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코로나19가 메시·호날두를 이적시킨다?

    코로나19가 메시·호날두를 이적시킨다?

    호날두는 코로나19로 인한 유벤투스 구단 재정 압박으로메시는 연봉 삭감 과정에서의 바르샤 구단과의 불화 등으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전세계 축구가 사실상 멈춰선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최고 축구 선수를 다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와 리오넬 메시(33·FC바르셀로나)가 이적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잇따르고 있어 축구 호사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최근 이탈리아 언론 매체들은 ‘유벤투스가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압박을 털어내기 위해 호날두를 강제로 팔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앞다퉈 예측했다. 여기에 영국 대중지 더 선은 지난 7일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복귀 가능성을 언급하며 유벤투스가 이적료로 5000만 파운드(750억원)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2년 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벤투스로 둥지를 옮길 당시 이적료의 딱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그럼에도 스페인 언론 사이에서는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복귀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시나리오라는 반박 보도가 잇따랐다. 정점에서 내려오는 시기에 있는 호날두를 거액을 주고 데려올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다. 현재 호날두는 2022년 여름까지 유벤투스와 계약이 되어 있으며 주급으로 50만 파운드(7억 5000만원)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호날두를 포함한 유벤투스 선수단은 최근 연봉 30% 삭감에 동의한 바 있다. 호날두는 올시즌 리그가 중단되기 전까지 22경기에 나와 21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 2위를 달리고 있었다. 경기력이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나 정규리그에서 11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추스르기도 했다. 메시는 호날두와는 다른 방향에서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메시는 올 여름까지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되어 있다. 아직 계약 연장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메시는 1군 기준으로 지난 2004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한 뒤 오로지 바르셀로나에서만 뛰어 왔다. 그동안 라리가 우승 10회, 라리가 득점왕 6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6회, 그리고 세계 최고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사상 처음으로 6번이나 품는 등 영광을 함께 했다. 바르셀로나가 아닌 다른 유니폼은 아직 상상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코로나19로 인한 구단과의 불화설이 나오며 이적설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메시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선수단 연봉 70% 삭감 결정 과정을 놓고 “구단이 여론전을 하며 선수들을 압박했다”고 공개적으로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앞서 메시는 지난 1월에는 에르네스트 발베르데 감독이 경질되는 과정에서 구단과의 의견 충돌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를 오매불망 짝사랑하고 있는 구단이 있다는 것도 불화설과 맞물려 이적설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다. 2008년 맨시티를 인수한 뒤 두툼한 지갑을 열어 리그 정상권으로 끌어올린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의 소원이 메시 영입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 현재 맨시티의 지휘봉은 2008~12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메시와 함께 했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잡고 있다. 이밖에 이탈리아 인터밀란도 메시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는 이번 시즌 라리가가 중단되기 직전까지 22경기에 나와 리그 득점 1위(19골), 도움 1위(12회)를 질주하며 녹슬지 않는 실력을 뽐내고 있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폭풍 드리블 손흥민일까, 신의 볼배급 더브라위너일까

    폭풍 드리블 손흥민일까, 신의 볼배급 더브라위너일까

    세계 최정상급 수비수인 버질 판데이크(29·리버풀)가 지난 6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베스트5 선수’(파이브 어 사이드 팀)에 미드필더로는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과 케빈 더브라위너(29·맨체스터 시티) 두 명을 뽑자 팬들의 관심은 한술 더 떠 두 선수의 우열을 가릴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더브라위너는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자로 잰 듯 정확하게 공격수에게 볼을 전달해 “신이 내린 패스 능력”이라는 평가와 함께 ‘패스 마스터’라는 별명을 얻었다. 신기에 가까운 패스 능력을 보고 팬들은 “그는 360도 시야를 갖고 있다”며 열광한다. 그의 플레이에 매료된 한국 팬들은 그의 이름 발음을 한국식으로 끼워 맞춰 ‘김덕배’라는 구수한 이름으로 부른다. ‘기생충’으로 올해 아카데미상을 받은 영화감독 봉준호는 저녁을 함께 먹고 싶은 다섯 사람 중 한 사람으로 더브라위너를 꼽았을 정도다. 손흥민과 더브라위너는 공통점이 많고 인연도 있다. 2015년 2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어 레버쿠젠과 볼프스부르크의 22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더브라위너가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에게 먼저 다가와 유니폼을 바꾸자고 제안했고, 둘은 즉석에서 상의를 탈의해 교환했다. 나이가 한 살 차이인 두 선수는 분데스리가에서 뛰다가 2015년 나란히 EPL로 이적했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점도 비슷하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단과 호나우두를 비교하지 않듯이 포지션이 다른 둘을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를 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선을 그었다. 손흥민은 공격수인데 판데이크가 미드필더로 분류했기 때문에 더브라위너와 액면 그대로 비교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얘기다. 실제 손흥민은 골에, 더브라위너는 어시스트에 상대적으로 장점을 드러낸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21경기에서 9골 7도움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골 1도움 등을 포함해 총 32경기에 출장해 16골 9도움을 기록했다. EPL에서 아시아 출신으로는 최초로 50골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작성했으며 통산 51호골을 기록했다. EPL 이적 후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넣은 것도 그가 최정상급임을 방증한다. 반면 2016~17시즌 7골 21도움, 2017~18시즌 12골 21도움으로 2년 연속 EPL 도움왕을 차지했던 더브라위너는 이번 시즌 8골 17도움으로 최다 공격포인트(25개)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지 않았다면 역대 최다 도움이라는 대기록을 노려 볼 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한 위원은 판데이크가 손흥민을 미드필더로 끼워 넣으면서까지 베스트5로 꼽은 것을 주목했다. 그는 “11인팀도 아닌 5인팀에 손흥민을 넣은 건 그만큼 손흥민이 쌓아 올린 업적이 대단하다는 것”이라며 “판데이크가 손흥민을 선택한 이유는 자신이 수비수로서 올 시즌뿐만 아니라 다년간 EPL에서 상대하기 까다롭고 그만큼 위력적인 선수임을 체감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손흥민은 탁월한 슈팅력과 스피드로 유럽 무대 최정상급 선수로 자리잡았다. 80m 장거리 질주 골에서 보듯 그는 더는 발전 여지가 없을 정도로 모든 면에서 완숙하다”며 “득점력뿐만 아니라 주변 동료와의 움직임 보조를 맞추는 플레이까지 흠 잡을 데가 없다”고 했다. 또 “손흥민은 세계적인 레벨에서 봐도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데서 알 수 있듯 정상 클래스에 올라가 있는 선수는 분명하다”며 “우리나라 선수라서 말하는 게 아니라 발롱도르에서 표를 얻을 정도면 세계적인 선수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한 위원은 더브라위너도 극찬했다. 그는 “더브라위너는 부상으로 적게 뛴 건 있지만 경기에 나오기만 하면 매 시즌 대단했다”며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를 보며 10년간 감탄했던 것과 비슷하게 팬들을 감탄시켰다”고 했다. 또 “더브라위너는 유럽에서 가장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로 미드필더의 마법사라 할 수 있다”며 “리버풀 선수가 아니라면 올해의 선수가 유력한 선수”라고도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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