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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축구, 반 년 만에 돌아온 ‘스타워스’

    유벤투스·레알, 1차전 패배 뒤집기 나서PSG 8강 선착… 뮌헨도 합류 무난할 듯 코로나19로 지난 2월 멈춰 섰던 2019~20시즌 유럽 축구의 마지막 축제, 챔피언스리그가 드디어 재개한다. 8강 진출 절반이 확정된 상황에서 8일 유벤투스(이탈리아)-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레알 마드리드(스페인), 9일 바이에른 뮌헨(독일)-첼시(잉글랜드)와 FC바르셀로나(스페인)-나폴리(이탈리아·이상 앞 팀이 홈)의 16강 2차전이 열리는 것. 프랑스 리그앙 1위 파리 생제르맹이 8강에 선착해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세리에A 1위 유벤투스와 스페인 라리가 1위 레알 마드리드가 16강 1차전 패배를 딛고 승부를 뒤집어 8강에서 맞대결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독일 분데스리가 1위 바이에른 뮌헨은 16강전 1차전에서 첼시(잉글랜드)를 상대로 3-0으로 크게 이기고 이번에 홈에서 2차전을 갖기 때문에 8강 합류가 무난해 보인다. 이후 8강전부터는 포르투갈 리스본 한 곳에서 진행된다. 8강 선착 팀들이 먼저 출발한다. 13일 아탈란타(이탈리아)-파리 생제르맹, 14일 라이프치히(독일)-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전에 이어 이번 주말 16강전 승자들의 경기가 진행되고 19·20일 4강전을 거쳐 24일 파이널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번 시즌 득점왕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가 유력하다. 16강 1차전까지 6경기에 나와 모두 11골을 터뜨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코로나19 회복 뒤 청력 저하 나타날 가능성” 英연구 발표

    “코로나19 회복 뒤 청력 저하 나타날 가능성” 英연구 발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후 청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맨체스터대학 의대의 케빈 먼로 청각학 교수 연구팀이 위센쇼 병원(Wythenshawe Hospital)에서 치료받고 회복돼 퇴원한 코로나19 환자 12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퇴원 8주 후 이들에게 전화를 걸어 청력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물었다. 그 결과 이들 중 16명(13.2%)이 청력 저하, 이명 같은 청각의 변화를 호소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중 8명은 청력이 약해졌고, 다른 8명은 이명이 나타났다. 이명은 실재하지 않는 ‘윙’ 또는 ‘삐’ 같은 소리가 귀에서 계속 들리는 현상이다. 이명은 음파를 받아 청신경을 통해 뇌에 전기신호를 전달하는 내이의 유모세포가 감염이나 과도한 소음 노출로 인해 약해지거나 손상돼 비정상 신호를 뇌에 보내고 뇌는 이를 ‘윙’, ‘삐’ 같은 소리로 해석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코로나19에서 회복되더라도 건강에 장기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홍역, 볼거리,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들이 난청을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미루어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중이나 달팽이관 등 청각 시스템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추측했다. 그 중 하나가 청신경을 따라 뇌에 소리를 전달하는 경로가 손상되는 청신경 병증으로 배경소음이 있을 땐 잘 들리지 않는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길랭-바레 증후군도 청신경 병증과 연관이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다만 소통을 어렵게 만드는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긴장과 불안, 코로나19 치료 중 청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물 투여 등 코로나19 외의 다른 요인들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단서를 달았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청각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Aud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 코닥 ‘제약사’ 변신… 8억弗 받아 약품 생산

    美 코닥 ‘제약사’ 변신… 8억弗 받아 약품 생산

    130년 역사를 가진 사진 필름의 대명사 이스트먼 코닥이 제약회사로 변신한다. 스마트폰에 밀려 내리막을 걸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코닥은 28일(현지시간) 미 정부로부터 7억 6500만 달러(약 9137억원)의 대출을 받아 ‘코닥 파마수티컬즈(제약)’를 출범시켰다. 짐 콘티넨자 코닥 회장은 성명에서 “우리가 시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필요한 핵심 의약 성분을 생산해 미국 의약품 자급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코닥은 의약품 원료(API)를 생산할 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이 있고 환경적으로도 안전한 수많은 약에 들어가는 구성요소를 만들게 될 것”이라며 “의약품 제조업을 미국으로 다시 되찾아 오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닥은 향후 제너릭 의약품(특허만료 약물의 복제약)에 필요한 원료를 생산할 계획이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장은 코닥 본사가 있는 뉴욕주 로체스터로 가서 6.47㎢(약 196만평) 규모의 공장시설을 점검하기도 했다. 대출을 주관한 국제개발금융공사(DFC)는 그동안 개발도상국 인프라 건설을 지원했으나 지난 5월 국방물자생산법(DPA)에 의거해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의약품 물자 생산에도 자금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6·25전쟁 지원을 위해 제정된 DPA는 대통령이 기업에 특정 물자 생산을 명령하거나 지원할 수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의료물자가 크게 부족하자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에 인공호흡기 생산을 지시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미 정부의 이번 대출은 제약 부문에서 미국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WSJ가 지적했다. 미국은 그동안 의약품 원료를 중국과 인도 등에서 저가로 조달해 왔지만 미·중 갈등 심화, 코로나19 확산 후 의약품 자급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1888년 설립된 코닥은 필름 카메라의 글로벌 강자로 1975년엔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하는 등 앞서 나갔으나 스마트폰을 비롯한 사진 영역의 디지털화 추세에 뒤처지면서 밀려났다. 2012년 파산보호 신청을 한 뒤 구조조정을 거쳐 2013년 파산 위기에서 벗어났다. 디지털 사진 프린트 등의 분야에서 활로를 모색해 오다 약품 제조 원료에도 눈길을 돌렸다. 콘티넨자 회장은 “향후 약품 원료 제조가 코닥 매출의 30~40%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닥의 제약 사업 소식에 코닥 주가는 이날 300% 이상 치솟았다. 뉴욕 증시에서 코닥은 전날(2.62달러)보다 203% 상승한 7.94달러를 기록한 뒤 시간외거래에서는 13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37.20달러로 정점을 찍은 2014년 이후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타며 3월 1.55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코로나 바캉스’에 빗장 거는 유럽… 또 날개 꺾인 항공·관광

    ‘코로나 바캉스’에 빗장 거는 유럽… 또 날개 꺾인 항공·관광

    여름 휴가철 최대 성수기와 맞물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유럽 주요 항공사와 관광업계가 또다시 타격을 입고 있다. 여행 제한 조치가 잇따르며 봉쇄 해제 후 반등을 바랐던 유럽 관광대국들의 기대가 여지없이 꺾이는 모습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각국이 새로운 여행 제한 조치를 시행하면서 유럽 최대 항공사들과 관광업계의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가 항공사 이지젯의 주가는 이날 10%까지 하락하며 유럽 주요 항공사 가운데 가장 큰 급락을 보였고, 영국항공의 지주회사인 IAG는 6%, 독일 루프트한자는 5% 하락했다. 특히 영국 정부가 지난 26일부터 스페인에서 귀국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2주간 의무격리 조치를 시행하기로 전격 결정하면서 ‘7말 8초’의 바캉스 대목을 기다리고 있던 스페인 관광업계는 말 그대로 초상집 분위기가 됐다. 스페인 외국인 관광객의 20%를 차지하는 영국은 스페인 관광산업의 최대 고객으로 꼽힌다. 이번 주에만 60만명 이상이 스페인을 찾을 예정이기도 했다. 스페인은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직접 영국 정부의 이번 결정이 부당하다고 밝히는 한편 발레아레스 제도 등 자국 내 코로나 청정 지역에 대해서만이라도 관광객의 의무격리 조치를 면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BBC가 전했다. 이번 사태로 유럽 최대 여행사 투이그룹은 27일부터 8월 9일 사이 스페인 여행이 예정됐던 고객에게 전액 환불 조치를 하기로 했다. 이날 투이그룹의 주가는 11% 하락하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에서 최악의 실적을 보였다고 FT는 전했다. 투이그룹 측은 “영국 정부의 결정으로 인한 혼란과 불확실성은 관광산업에 큰 악영향을 주고 관광객들을 실망시키는 행위”라며 “여행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독일과 스위스 등 인접국부터 시작해 적극적으로 국경을 개방하던 오스트리아는 중부 호수 마을 장크트볼프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비상이 걸렸다. AP통신은 당국이 이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다수의 관광업 종사자를 포함해 53명이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다른 국가들도 최근 출입국 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건 마찬가지다. 독일은 발칸반도와 터키에서 입국한 사람 가운데 확진자가 증가하자 고위험 국가에서 휴가를 보내고 귀국한 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그리스는 28일부터 최소 일주일간 불가리아와 루마니아에서 입국하는 인원에 대해 비행기 탑승 72시간 전 음성 판정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유럽 관광산업의 주가 흐름을 보여 주는 스톡스유럽600의 여행·레저지수도 국경 개방을 앞두고 있던 6월 초까지 반등을 보였다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 지수는 27일 현재 161을 기록해 지난 5월 18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어떻게 되든 따냈다… 토트넘 골득실 앞서 유로파 진출

    어떻게 되든 따냈다… 토트넘 골득실 앞서 유로파 진출

    손흥민(28)의 소속팀 토트넘이 극적으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막차에 올라탔다. 토트넘은 27일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 원정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1-1로 비겼다. 경기 전까지 7위였던 토트넘은 전반 13분 터진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해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지만 같은 시각 6위 울버햄프턴이 첼시에 0-2로 패하며 제자리 걸음을 한 덕택에 한 계단 위로 뛰어올라 유로파 진출을 확정했다. 토트넘은 16승11무11패로 울버햄프턴(15승14무9패)과 승점 59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14)에서 상대(+11)에 앞섰다. 원래 EPL에는 3장의 유로파 티켓이 배당된다. 본선 출전권은 리그 5위와 FA컵 우승팀, 2차예선 출전권은 리그컵 우승팀이 가져가는데, 리그 2위 맨체스터시티가 지난 3월 리그컵을 들어올리면서 2차예선 출전권 수혜팀이 EPL 6위로 확대됐고 이를 토트넘이 챙겼다. 그렇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새달 2일 FA컵 결승에서 EPL 4위 첼시가 8위 아스널을 꺾으면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첼시가 이날 유로파보다 상위 리그인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첼시가 FA컵에서 우승하면 우승 트로피에 딸린 유로파 본선 티켓은 EPL 6위 토트넘에게 돌아간다. 막판까지 안갯속이던 EPL 3~5위 다툼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6)가 레스터시티(승점 62)를 2-0으로 제압하면서 3위를 확정했다. 경기 전까지 불과 승점 1차 박빙 상황이었지만 단박에 승점 3점을 보태며 챔피언스리그 출전 범위에 올랐고, 골득실로 같은 승점의 첼시를 4위로 밀어냈다. 5위가 된 레스터 시티는 유로파로 밀렸다. 이날 최종전에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후반 34분 델레 알리와 교체됐지만 자신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공격포인트(21개·11골 10도움), 공식전 최다 공격포인트(30개·18골 12도움) 등의 풍성한 기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정규리그 득점 18위, 도움 공동 4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비긴 토트넘, 패한 울버햄턴 제치고 극적 유로파리그 합류

    비긴 토트넘, 패한 울버햄턴 제치고 극적 유로파리그 합류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클럽 대항전 가운데 하나인 유로파리그에 극적으로 합류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막차 경쟁에서는 레스터 시티가 떨어져 유로파리그로 향하게 됐다.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13분 해리 케인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8분 제프리 슬럽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이로써 시즌 최종 16승11무11패가 된 토트넘은 이날 첼시에 0-2로 패한 울버햄턴(15승14무9패)과 승점 59점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세 골 앞서며 울버햄턴을 7위로 끌어내리고 6위로 올라갔다. 유로파리그 진출 확정권에 든 것이다. EPL은 기본적으로 1~4위에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리그 본선, 5위와 FA컵 우승팀에 유로파리그 본선, 리그컵 우승팀에 유로파리그 2차 예선 티켓이 주어진다. 그런데 이번 시즌엔 지난 3월 리그컵을 제패한 맨체스터 시티가 리그 2위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하며 유로파리그 2차 예선 티켓이 EPL 6위에 돌아가게 됐다.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리그 4위로 시즌을 마치며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게 된 첼시가 새달 2일 FA컵 결승에서 8위 아스널을 꺾으면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본선 티켓으로 업그레이드 된다. 이 경우 울버햄턴에 유로파리그 2차 예선 티켓이 돌아간다.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이라는 꿈 같은 시간을 보내자마자 부진을 거듭하며 시즌 중 사령탑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서 조제 모리뉴 감독으로 바뀌는 부침을 겪었던 토트넘으로서는 어느 정도 팀 분위기를 추스르며 시즌을 마친 셈이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격했으나 상대 페널티 박스에 파고 드는 모습이 거의 없이 수비적인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다가 후반 34분 델레 알리와 교체됐다. 그러나 시즌 아웃까지 예상되던 팔 부상,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중단, 기초군사훈련 소화, 리그 재개 등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낸 끝에 정규리그 최다 공격포인트(21개·11골 10도움), 시즌 전체 최다 공격포인트(30개·18골 12도움) 기록을 남기며 시즌을 마쳤다. 정규리그 득점 18위, 도움 공동 4위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복날과 개고기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복날과 개고기

    어느 복날 “여기, 개 아닌 사람 있어요. 모두 개 맞죠. 예.” 보신탕집 주인의 말 한마디에 손님들은 졸지에 모두 개가 됐다. 유만공(1793∼1869)은 복날의 풍경을 이렇게 읊었다. “참외 쟁반에다가 맑은 얼음을 수정같이 쪼개 놓으니, 냉연한 한 기운이 삼복을 제어한다. 푸줏간에서는 염소와 양 잡는 것을 보지 못하겠고, 집집마다 죄 없이 뛰는 개만 삶아 먹는다.” 어제가 중복이다. 나도 보신탕 대신 삼계탕으로 복날 이름값을 했다. 복날은 하지로부터 세 번째 경일이면 초복이고, 다시 네 번째 경일, 초복을 지나 열흘이면 중복, 다시 입추로부터 첫째 경일이 말복이다. 복날은 10일 간격으로 와 초복과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린다. 10일 간격으로 삼복이 들면 ‘매복’, 올해처럼 7월 26일 중복과 8월 15일 말복 사이가 20일로 달을 건너뛰면 ‘월복’이라 한다. 복과 경일이 세 번 들었다 해 삼복 혹은 삼경일이라 한다. 복날의 복(伏) 자는 어떤 의미일까. 이를 풀면 ‘人(사람)+犬(개)=伏’으로, 사람이 개처럼 바짝 엎드린 모습이다. 지봉 이수광(1563∼1628)은 ‘지봉유설’에서 복날의 복이란 음기가 장차 일어나고자 하나 남은 양기에 압박돼 상승치 못한다는 뜻이라 했다. 음기가 양기에 눌려 엎드린 형상으로, 가을철의 금 기운이 대지로 내려오다가 아직 여름철의 더운 불(火) 기운이 강렬해 일어서지 못하고 엎드려 복종한다는 의미다. 더운 여름 기운이 가을의 서늘한 기운을 제압해 굴복시켰다는 뜻이다. 즉 오행으로 여름은 불에 속하고, 가을은 쇠(金)로, 가을의 쇠 기운이 여름 불기운에 일어서지 못하고 세 번 엎드려 굴복하는 기간이 삼복이다. 왜 복날은 천간(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중 경(庚) 자가 든 날로 삼았을까, ‘경’은 만물이 무성해 열매를 맺어 새로이 이루는 형상으로, 오행상 금이고, 계절로는 가을을 상징한다. 이는 찬 기운의 금과 서늘한 가을의 기운을 품은 경일을 복날로 삼아 더위를 극복하라는 뜻이다. 복날 하고많은 고기 중 굳이 개고기를 먹은 까닭은 무엇일까. 삼복은 중국 진나라에서 시작됐다. 연중 무더위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시기로, 어지간히 힘든 김매기도 마무리돼 몸도 마음도 지친다. 더위도 이기고 몸보신용으로 주위에서 구하기도 쉬운 음식이 바로 개고기였다. 홍석모는 ‘동국세시기’에서 복날 개고기를 먹는 까닭을 “개를 삶아 파를 넣고 푹 끓인 것이 개장국이다. 여기에 고춧가루를 타고 밥을 말아서 시절음식으로 먹는다. 그렇게 하여 땀을 흘리면 허한 것을 보강할 수 있다”고 했다. 개는 오행으로 볼 때 서쪽으로 금에 속하며, 복날은 불이 쇠를 녹이는 화극금(火克金)으로, 화기가 극성을 부려 ‘금’의 기운이 쇠퇴하는 날이다. 허한 쇠 기운을 보충하기 위해 금의 기운이 왕성한 개고기를 먹어 더위로 허해진 심신을 바로 세우고자 한 것이다. 또한 개고기는 복날 잡귀와 부정을 막고, 제사에 올리기도 했다. 사마천의 ‘사기’에 따르면 “덕공 2년 처음으로 복날 사당을 짓고 개고기를 찢어 성문 네 곳에 걸었다”고 했다. 한나라 때는 복날 온갖 귀신들이 횡행해 온종일 문을 걸어 잠그고 출입을 막기도 했다. ‘예기’와 ‘논어’에도 제사에 개고기국을 올린다고 했다. 이제 복날 대표적 전통 음식 중 하나였던 보신탕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우리 정서에 익숙하지 않았던 영부인 프란체스카 여사가 길거리에 걸린 개장국 간판을 보고 이승만 전 대통령에게 “개장국이 뭐냐”고 묻자 이 전 대통령은 순간 기지를 발휘해 “Dog of Bureau Chief”라며 개장국을 거꾸로 국장개라고 영어로 답했다 한다. 그 후 전국의 개장국 간판은 보신탕으로 바뀌었다. 사철탕·영양탕, 심지어 ‘보 자 밑에 신을 그리고 탕’ 자를 쓴 개장국으로 명칭이 변하기도 했다.
  • ‘세월호 운영사 공금횡령’ 의혹 유병언 차남 뉴욕서 체포 (종합)

    ‘세월호 운영사 공금횡령’ 의혹 유병언 차남 뉴욕서 체포 (종합)

    사망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유혁기(48)씨가 미국 뉴욕에서 체포됐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미 법무부 대변인은 세월호 운영 선박회사에 대한 횡령 혐의를 받는 유씨를 전날 뉴욕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자택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유씨는 고 유병언 회장의 2남2녀 자녀 중 한국검찰이 유일하게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던 인물이다. 한국이 미국에 제출한 범죄인 송환 요청에 따라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웨체스터 카운티 자택에서 체포될 당시 유씨는 순순히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세월호 운영사인 세모그룹의 공금 등 559억원 규모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2014년 말 한국 검찰의 출석에 불응하고 미국에서 잠적해 한국 법무부가 미국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고 그에 따라 체포가 이뤄졌다.미국 영주권자인 그는 케이스 유(Keith H Yoo)라는 영어 이름을 써왔으며, 유 전 회장의 종교적·사업적 후계자로 알려졌다. 한국 법원은 지난 1월 세월호 참사 관련해 국가가 집행한 비용의 70%인 1700억원을 유 전 회장의 자녀 4명 중 상속을 포기한 장남 대균씨를 제외한 3명이 부담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2014년 당시 예금보험공사(KDIC)가 재산몰수 소송을 걸자 유씨는 미국의 대형로펌 변호사를 선임한 바 있다.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6월 유 전 회장은 수사당국 추적을 피해 도주하다 전남 순천 야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장남 대균씨는 국내 도피 중 체포돼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2018년 석방됐다. 장녀 섬나씨는 2017년 프랑스에서 체포돼 국내 송환된 뒤 횡령 등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은 뒤 복역 중이다. 차녀 상나씨는 별다른 범죄 혐의가 입증되지 않아 기소되지 않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다이소 판매 체스 완구 2종 안전성 미흡…회수·환불 조치

    아성다이소에서 판매된 휴대용 체스 완구 2종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판매가 중단됐다. 수입·판매사는 기존 판매 제품을 회수·환불하기로 했다. 2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다이소에서 판매된 어린이용 완구인 ‘휴대용 체스 5000’ 제품을 갖고 놀던 아이가 손가락을 베인 사례가 소비자위해감시스템에 접수됐다. 조사 결과 이 제품은 철판으로 된 상판이 외부 충격 등으로 구부러지면 가장자리 단면이 날카로워 다칠 위험이 있었다. 체스 상판 페인트와 표면 코팅의 납 함유량이 98㎎/㎏으로 안전기준(90㎎/㎏)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휴대용 체스 5000과 동일한 재질로 만들어진 ‘휴대용 체스 3000’ 제품에 대해 회수·환불 조치할 것을 수입·판매사에 권고했다. 회수·환불 대상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까지 판매된 휴대용 체스 5000 2만 7060개와 올 1~6월 판매된 휴대용체스 3000 1만 211개다. 해당 제품을 수입한 아이산업과 판매처인 아성다이소는 소비자원 권고에 따라 판매를 중단하고 이미 판매된 제품은 회수하고 환불하기로 했다. 철판에 다치지 않도록 테두리 마감을 추가하고 철판 접착력을 강화하는 등 품질 개선도 하기로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559억원 횡령 유병언 차남 혁기 뉴욕 자택서 체포

    559억원 횡령 유병언 차남 혁기 뉴욕 자택서 체포

    고 유병언 전 세모그룹회장의 차남 유혁기씨(48)가 미국 뉴욕에서 체포됐다고 뉴욕타임즈 등 외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모그룹의 공금을 횡령한 유혁기씨는 한국 법무부가 미국에 제출한 범죄인 인도 요청에 의해 뉴욕 웨스트체스커 카운티의 자택에서 체포됐다. 미국 법무부는 유씨가 수요일 웨스트 체스터 카운티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별다른 저항없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한국 검찰은 유병언 회장 일가가 559억원을 횡령했고 이는 세월호 운영에 위험한 상황과 관행을 조성했다고 보고 있다. 케이스 유(Keith H. Yoo)로도 알려진 유씨는 유병언 회장의 차남이다. 유 전 회장의 2남2녀 자녀 중 한국검찰이 유일하게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던 인물이다. 법원은 지난 1월 세월호 참사의 책임과 관련해 유 전 회장의 자녀 4명 중 상속을 포기한 장남 대균씨를 제외한 3명에게 국가가 쓴 돈의 70%인 1700억원을 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장남 대균씨는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2018년 만기 출소했고, 딸 섬나씨는 횡령과 배임 형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미국 법무부는 혁기씨에 대한 한국 송환 절차에 대해 법무부 형사국과 뉴욕 연방검사국이 처리 중이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첼시야, 2경기 다 이겨줘… 유로파 간절한 토트넘 ‘경우의 수’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마지막 38라운드 1경기만 남겨 놓은 가운데 다음 시즌 유럽클럽 대항전 진출 경쟁에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은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의 행보에 쏠린다. 토트넘은 23일 현재 리그 7위다. 정규리그 1위~4위가 가져가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출전 티켓을 이미 놓쳐 한 등급 아래인 유로파리그(UEL) 출전을 모색 중이다. EPL의 경우 유로파리그 본선(조별리그) 출전권은 리그 5위와 FA컵 우승팀, 2차예선 출전권은 리그컵(카라바오컵) 우승팀이 가져간다. 그런데 리그 2위와 UCL 진출을 확정한 맨체스터 시티가 지난 3월 리그컵을 제패하면서 UEL 2차 예선 출전권 수혜팀이 EPL 6위로 확대됐다. 따라서 승점 58로 7위에 머물고 있는 토트넘이 순위를 6위로 끌어올리기 위해선 27일 0시 최종전에서 승점 1차로 앞선 울버햄프턴(승점 59)을 첼시가 꺾어주기를 곁눈질하면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추가 승점을 얻어내야 한다. 만약 토트넘이 뜻을 이루지 못해 7위에 머물더라도 다음달 2일 10위 아스널을 상대로 한 첼시의 영국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 남은 한 가닥 희망을 걸 수 있다. 현재 리그 4위인 첼시가 UCL 출전을 확정하고 FA컵까지 들어올리면 UEL 수혜 범위도 리그 6~7위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의 수들은 모두 첼시의 승리를 전제로 한 시나리오다. 사실 토트넘의 6위 경쟁보다 더 무게감이 느껴지는 건 UCL 출전 여부를 가늠할 4위 싸움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이상 승점 63), 레스터 시티(승점 62)는 승점 1점 범위 내에서 아슬아슬한 3~5위를 유지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3위 맨유의 27일 최종전 상대는 5위 레스터 시티다. 첼시가 울버햄프턴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고 맨유마저 레스터 시티에 덜미를 잡힐 경우 골득실에 뒤진 첼시가 5위로 밀려나면서 토트넘의 시나리오도 말짱 헛 일이 되고 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남성 위주 데이터, 인간의 편견 학습… AI도 공정성 의문

    “차라리 기계에 맡기는 게 낫겠다.” 특정 기업 채용에서 불공정성이 불거지거나 경찰·검찰 수사가 편파적이라고 느낄 때 또는 판결이 판사의 가치지향 등에 따라 편향적으로 나온다고 생각할 때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인공지능(AI)이 가치중립적일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 있다. 하지만 최근까지 나온 사례들만 보면 AI에 완벽한 공정성을 바라는 건 회의적이다. 결국 AI도 이를 만든 사람이 가진 편견을 그대로 학습하기 때문이다. ●아마존, 여성 구직자 차별한 ‘채용 AI ’ 폐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채용 AI 폐기 사건’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회사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편견 없이 최고의 인재를 뽑기 위해 2014년부터 AI 개발팀을 운영했다. AI가 구직자의 이력서를 검토해 별점을 1~5개 부여하는 방식으로 평가하고 합격자를 가려내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개발 과정에서 결정적 문제가 발견됐다. AI가 여성 구직자를 차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력서에 ‘여성’, ‘여성 체스 동아리 회장’ 등의 표현이 나오면 감점시켰다. 또 여대를 나온 구직자 2명의 점수도 깎았다. ●과거 재판 데이터화… 소수자 등 편견 가질 것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채용 AI가 지난 10년간 회사에 제출된 이력서와 합격자, 이후 승진자 정보 등을 바탕으로 학습한 탓에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라고 추정한다. 아마존 같은 기술 기업들은 남성 지배적 조직이 많다. AI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남성이 우리 기업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는 얘기다. 아마존은 이 AI를 실제 채용 때 사용하지 않고 2018년 폐기했다. 수사나 형사 재판 과정에 도입될 AI도 인간이 가진 편견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같은 잘못된 인식도 학습될 수 있어서다. 캐런 하오 MIT테크널러지리뷰 선임기자는 “(AI가 과거 수사·재판 기록 등을 토대로 학습하면) 역사적으로 수사·사법 당국의 집중 표적이 돼 온 저소득층이나 소수자들이 이후에도 범죄를 상습적으로 저지를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아프리카 대륙, 적어도 500만 년 뒤 두 동강 날 것”

    “아프리카 대륙, 적어도 500만 년 뒤 두 동강 날 것”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지역인 소말리아 아파르 사막 땅속 깊숙한 곳에 있는 거대한 균열 탓에 아프리카 대륙은 언젠가 두 동강이 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예측한다. 이는 동아프리카의 이 황량한 대지 밑에 있는 누비아판과 소말리아판 그리고 아라비아판이라는 이름의 지각판 3장이 서로 조금씩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미국 NBC방송은 과학자들이 아파르 지역의 길이 56㎞짜리 균열이 어떻게 커지고 있는지를 GPS 등의 데이터를 사용해 예전보다 훨씬 더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어 관련 분야의 연구가 비약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측정 자료를 현장 연구와 접목하면 아파르 지역 땅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에 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관련 연구자들의 생각이다. 영국 리즈대의 크리스토퍼 무어 연구원 역시 이렇게 생각하는 연구자들 중 한 명이다. 무어 연구원은 “아파르 사막의 균열 지대는 대륙 균열이 어떻게 해양 균열로 변하는지를 유일하게 연구할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한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위성 자료를 이용해 동아프리카 대륙 붕괴와 관련한 화산 활동을 관측해 왔다.하지만 아프리카의 대륙 붕괴로 새로운 바다가 생기려면 지금부터 적어도 500만 년에서 1000만 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지구의 지각은 12장의 커다란 지각판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들 판은 항상 서로 밀어내거나 위에 올라타고 밑으로 내려가는 운동을 한다. 지난 3000만 년 동안 아라비아판은 아프리카에서 멀어졌는데 이렇게 해서 생긴 것이 바로 홍해와 아덴만이다.동아프리카의 소말리아판 또한 그 서쪽인 누비아판으로부터 서서히 멀어지고 있다. 따라서 아프리카 대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대지구대(그레이트리프트밸리)는 에티오피아에서 케냐에 걸쳐 갈라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아파르 지역의 주변 환경은 현장 연구자들에게 “단테의 지옥”으로 불릴 만큼 가혹하다. 이에 대해 미국 툴레인대의 신시아 에빙거 박사는 “인간이 사는 가장 더운 마을은 아파르 지역에 있다”면서 “낮 기온은 종종 54.4℃에 이르고 시원해야 할 밤에도 기온은 35℃나 된다”고 말했다. 에빙거 박사는 미국 로체스터대 재직 시절인 2005년부터 아파르에 생긴 거대 균열을 조사해 왔다. 이 균열은 당시 불과 며칠 만에 생겼지만, 길이 56㎞라는 크기는 지각판 이동의 몇백 년 치에 해당한다. 이후 이 극단적인 현상의 원인을 조사해온 에빙거 박사에 따르면, 대륙 분열 과정은 항상 안정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때때로 격렬하게 이뤄진다. 그녀의 견해로는 아파르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이런 폭발적인 현상은 마그마의 압력 축적에 기인한다. 비유하면 이는 공기를 너무 많이 넣은 풍선이다. 풍선의 표면은 압력에 의한 장력을 견딜 수 없어 펑하고 터진다. 아파르 지역에 있는 각 지각판의 경계가 떨어지는 속도는 제각각이다. 하지만 이런 힘이 합쳐지는 것으로 중앙해령계(mid-ocean ridge system·지하로부터 맨틀이 올라오는 해저산맥)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러면 새로운 바다가 생기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타바버라캠퍼스의 켄 맥도널드 박사는 “아덴만과 홍해는 머지않아 아파르 지역이나 대지구대로 밀려들어 새로운 바다가 될 것이며 소말리아 등 동아프리카의 일부분은 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프리카에 있는 세 지각판은 서로 다른 속도로 분리되고 있다. 아라비아판은 아프리카에서 연간 2.5㎝씩 멀어지고 아프리카 대륙 쪽 두 지각판은 매년 1.25~0.5㎝씩 분리된다. 이는 느린 변화일 수도 있지만 대륙이 분리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다. 지각판이 떨어져 나가면 지하 깊숙이 갇혀 있던 물질이 표면에 떠오르고 그것이 해양 지각을 형성한다. 이런 지각은 대륙 지각과는 조성과 밀도가 크게 다르므로 지금 그곳에서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무어 연구원은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연속골 놓치고도 ‘손’에 쥔 4관왕, 그것도 2년 연속

    연속골 놓치고도 ‘손’에 쥔 4관왕, 그것도 2년 연속

    ‘오늘은 골 대신 상.’ 손흥민(28)이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최고의 선수로 꼽혔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홈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 시티와의 37라운드에서 3-0으로 승리한 뒤 시즌 결산 자체 시상식을 진행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 EPL 단일 시즌 ‘10-10 클럽’ 가입에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30개)까지 작성한 손흥민은 이 자리에서 ‘토트넘 올해의 선수’와 ‘토트넘 올해의 골’, ‘토트넘 주니어 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 ‘공식 서포터스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를 휩쓸며 2년 연속 4관왕에 올랐다. 특히 지난 시즌 첼시를 상대로 50m 드리블 원더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도 번리를 상대로 무려 70m 드리블 원더골을 터뜨리며 ‘올해의 골’을 거푸 차지하는 영예를 누렸다. 손흥민은 시상식 뒤 “올해도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서포터스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시즌은 완벽하지는 못했지만 지금 순위를 거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원더골과 관련해서는 “아직도 영상을 가끔 되돌려본다”면서 “거듭 얘기하지만 번리전 골은 행운이 많이 따랐고 환상적인 득점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레스터전에서 손흥민은 아쉽게 3경기 연속골을 놓쳤다. 손흥민은 전반 6분 해리 케인이 하프라인 뒤에서 아웃프런트 킥으로 전방에 찔러준 공을 받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오른발 슛을 때렸다. 오른쪽 골 포스트를 겨냥한 공은 상대 수비 제임스 저스틴의 발을 맞고 굴절되며 골문 왼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손흥민은 한 손을 위로 번쩍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손흥민의 득점으로 기록되는 분위기였으나 뒤늦게 저스틴의 자책골로 정정됐다. 토트넘은 케인의 멀티골까지 묶어 3-0으로 이겼다. 1경기를 남긴 토트넘은 승점 58을 기록하며 6위로 올라서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본선(5위) 또는 2차 예선(6위) 진출을 노려보게 됐다. 한편 이날 EPL 3위 첼시는 FA컵 준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5위)를 3-1로 제압하며 결승에서 아스널(10위)과 맞붙게 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FA컵 결승은 맨더비 아닌 런던 더비...첼시vs 아스널

    FA컵 결승은 맨더비 아닌 런던 더비...첼시vs 아스널

    올해 영국축구협회(FA)컵 대회 결승은 3년 만에 런던 더비로 치러지게 됐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FA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준결승에서 3-1로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전날 맨체스터 시티를 2-0으로 누른 아스널과 우승 트로피를 다투게 됐다. 결승전은 8월 2일 오전 1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2017~18시즌 우승팀 첼시는 2년 만에 통산 9회 우승에 도전한다. FA컵 최다 우승(13회)팀 아스널도 3년 만에 통산 14회 우승을 노린다. 앞서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FA컵 결승에서 런던 연고의 첼시와 아스널이 격돌한 것은 2001~02, 2016~17시즌 두 차례다. 모두 아스널이 이겼다. 특히 2001~02시즌에는 현재 첼시 감독은 프랭크 램파드가 선수로 출전했으나 패배를 곱씹은 바 있다. 올해 두 팀은 모두 무관이라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프리미어리그(EPL) 3위로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유력한 첼시로서는 설욕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아스널이 조금 다급한 상황이다. EPL 10위인 아스널은 다음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 진출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FA컵 우승에는 유로파리그 본선 진출 티켓이 걸려 있다. 이날 첼시는 전반 추가 시간 올리비에 지루의 선제골이 나온데 이어 후반 시작 1분 만에 메이슨 마운트의 20m짜리 오른발 중거리포가 터져 승기를 잡았다. 후반 29분에는 마르코스 알론소가 맨유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깔아찬 땅볼 크로스가 맨유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의 발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승부가 갈렸다. 맨유는 후반 40분 앙토니 마르시알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차 넣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두번은 안져’ 아르테타, 펩 꺾고 FA컵 결승행

    ‘두번은 안져’ 아르테타, 펩 꺾고 FA컵 결승행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이 ‘아르테타 더비’ 재대결에서 승리하며 영국축구협회(FA)컵 결승에 진출해 3년 만에 다시 정상을 노리게 됐다. 아스널은 19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FA컵 준결승에서 피에르 오바메양의 멀티골에 힘입어 맨체스터 시티를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2016~17시즌 우승 이후 다시 결승에 진출해 FA컵 통산 최다 우승 기록(13회)를 늘릴 기회를 잡았다. 현재 프리미어리그(EPL) 정규리그 10위에 쳐져있는 아스널은 FA컵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유로파리그 본선 티켓도 노리게 됐다.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FA컵에서 사상 첫 맨더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맨시티가 탈락해 무산됐다. 올시즌 EPL 정규리그에서 아스널은 맨시티에게 두 번 모두 0-3으로 무릎 꿇었다. 맨시티 수석코치였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아스널 지휘봉을 잡은 이후 격돌한 두 번째 대결에서는 다른 결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를 모았지만 마찬가지였다. 이날도 기세는 맨시티가 좋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점유율은 7대3, 슈팅 슈는 12대 5였다. 하지만 유효슈팅에서 5대 2로 앞선 아스널이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갔다. 전반 19분 니콜라 페페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오바메양이 페널티 박스 왼쪽을 파고들며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아스널은 후반 26분 키어런 티어니가 후방에서 길게 찔러 준 패스를 받은 오바메양이 쇄도하며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손의 다리 사이를 통과하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평창 피겨 페어 출전 알렉산드로프스카야 모스크바서 극단을 선택

    평창 피겨 페어 출전 알렉산드로프스카야 모스크바서 극단을 선택

    러시아에서 태어났지만 호주로 귀화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피겨스케이터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프스카야가 모스크바 도심의 건물 6층 밖으로 몸을 던져 세상을 등졌다. 스무살 밖에 안된 나이라 안타까움을 더한다. 짧은 메모를 남겼는데 ‘류블류(사랑해요)’라고 적어 스스로 극단을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러시아 언론들은 전했다. 코치 안드레이 케칼코는 지난 2월 부상을 이유로 은퇴를 선언했던 그녀가 연초에 뇌전증 진단을 받았으며 그 전부터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AFP 통신에 전했다. 알렉산드로프스카야는 평창 대회를 앞두고 호주 국적을 취득해 2017년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자인 애보리진(호주 원주민) 출신 할리 윈저와 페어 스케이팅 듀오를 결성함으로써 큰 화제를 모았다. 러시아 귀화 선수와 애보리진 출신 선수의 조합은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케칼코는 는 특히 페어 종목에 강했던 그녀가 “겁이 없었다. 물 만난 고기처럼 굴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윈저는 매우 낙담했다며 인스타그램에 “함께 파트너로서 일군 것들은 내가 결코 잊을 수 없는 것이며 마음 깊은 곳에 늘 간직하고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애보리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그는 “모스크바까지 날아가 알렉산드로프스카야를 만나 처음 함께 스케이트를 탔는데 (호흡이) 아주 잘 맞았다”고 돌아봤다. 평창 대회 때는 물론 지금도 호주 올림픽 대표팀 선수단장인 이언 체스터먼은 “카티아는 활달하고 재능있으며 믿기지 않는 선수였다”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호주의 동계올림픽 출전자로는 열흘 만에 두 번째 사망 소식이 들려온 것이기도 하다. 세계스노보드선수권 챔피언을 두 차례나 지냈고 세 차례 올림픽 출전한 알렉스 풀린이 지난주 호주 골드코스트 연안에서 작살낚시를 즐기다 익사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文대통령 등 8개국 정상 “코로나 백신, 공정하게 나눠져야”

    文대통령 등 8개국 정상 “코로나 백신, 공정하게 나눠져야”

    “코로나19 백신은 모두의 승리여야 한다. 우리 모두가 안전할 때까지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8개국 정상이 1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에 코로나19 백신의 공정하고 투명한 분배를 강조하는 공동 기고문을 실었다. 이들 정상은 기고문에서 “전 세계 지도자들이 모두를 위한 더 큰 자유의 정신에 기초해 백신의 공정한 유통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기고에는 문 대통령을 포함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살러워르크 저우데 에티오피아 대통령,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 엘리에스 파크파크 튀지니 총리가 참여했다. 정상들은 ‘우리가 모두 안전할 때까지는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성명을 인용하며 “예방접종이 전염병 대유행을 종식할 가장 좋은 방법이나, 모든 나라가 백신에 접근할 때에만 그렇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신 접근이 저소득이든, 중간소득이든, 고소득이든 국가 간 불평등을 키우도록 허용할 순 없다. 어디에 사느냐가 살아남을지를 결정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곧 개발될 백신이 소득·거주 지역에 관계없이 전 세계에 공정하게 나눠져야 한다고 역설한 것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매력으로, 배스킨라빈스가 한남동에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매력으로, 배스킨라빈스가 한남동에

    SPC 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가 지난 9일 오픈한 첫번째 카페 공간 ‘HIVE 한남(하이브 한남)’이 이색 메뉴와 다양한 아트워크로 채워진 감각적인 공간으로 화제다. ‘벌집(HIVE)’ 콘셉트로 기획된 ‘HIVE 한남’은 바쁜 일상 속에서 개성 넘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편안하고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다. 대표적으로 ‘HIVE 한남’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는 바로 유기농 아이스크림이다. 배스킨라빈스의 인기 플레이버인 ‘베리베리 스트로베리’, ‘민트 초콜릿 칩’, ‘체리쥬빌레’ 등 총 12가지를 유기농 재료로 만들어 판매한다. ‘HIVE 한남’의 유기농 아이스크림은 유기인증 기준인 제품의 95% 이상을 유기 원료를 사용했다. 더 나아가 아이스크림 밀도를 높이고 유지방을 줄임으로써 진한 풍미와 더욱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커피 셀렉션 존’도 준비했다. 스페셜 원두 3종을 모두 제공해 고객이 취향에 맞게 원두를 골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다크 초콜릿, 견과류의 진한 풍미와 여운을 느낄 수 있는 ‘HIVE 한남’의 시그니처 원두 ‘하이브 블렌딩’, △풍부한 산미와 기분 좋은 부드러움을 선사하는 ‘에스프레소’, 그리고 △화려한 산미와 기분 좋은 단맛의 ‘에스프레소 디바’를 만나볼 수 있다. 총 5층으로 구성된 ‘HIVE 한남’의 1층에는 직접 제조한 디저트를 판매하는 오픈 키친이 있다. 시그니처 디저트는 △바삭한 콘 속에 모짜렐라 치즈와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넣은 ‘와와콘’이다. 뜨거운 치즈와 차가운 아이스크림의 반전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으며, 독특한 메뉴명은 달콤한 맛과 고소한 풍미에 두 번 놀라게 된다는 의미 ‘Wow wow’에서 비롯됐다. △유기농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바삭한 와플 그리고 브라운 치즈의 깊은 풍미가 조화를 이루는 ‘브라운 치즈 와플&아이스크림’과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뿌린 벌꿀의 달콤함과 호박의 풍성한 식감을 즐길 수 있는 ‘펌킨 허니 드랍’ 등 다양한 이색 디저트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HIVE 한남’의 내외부 인테리어도 주목할 만하다. 독특한 인테리어와 아트워크를 통해 층별로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기 때문이다. 건물 외벽에는 디자인 브랜드 ‘패턴 피플(Pattern People)’이 디자인하고 국내 유명 그래피티 디자이너 범민(BFMIN)이 완성한 이색 대형 벽화로 ‘여럿이 모여 활기 넘치는(Gather and Buzz)’ 콘셉트의 독특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매장 내부 곳곳에는 ‘HIVE 한남’만이 추구하는 ‘벌집’ 콘셉트가 담긴 소재들과 글로벌 유명 디자이너 ‘그라다(Grada)’, ‘프란체스카 카폰(Francesca Capone)’ 등과 협업하여 따뜻하고 활기찬 캘리포니아의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아트워크를 공간 곳곳에 배치했다.한편, ‘HIVE 한남’에서는 ‘소프 서울(SOAP SEOUL)’과 협업한 음악을 매장에서 즐길 수 있다. 오픈 기념 프로모션으로는 한달간 해피포인트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시그니처 메뉴와 MD 상품 구매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자세한 구매 혜택 및 행사 내용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무하게 날아간 리버풀의 승점 100점 우승

    허무하게 날아간 리버풀의 승점 100점 우승

    30년 만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정상 등정에 성공한 리버풀이 승점 100점 달성에는 실패했다. 리버풀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역전패 했다. 리버풀은 이날 패배로 승점 93점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며 단일 시즌 최다 승점 기록 경신에 실패했다. 앞으로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승점 99점에 그치기 때문이다. 역대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최다 승점은 2017~18시즌 맨체스터 시티가 우승하며 작성한 100점이었다. 앞서 리버풀은 지난달 말 31라운드에서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당시 7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승점 86점을 쌓아 놓고 있었기 때문에 최다 승점 기록 경신은 가뿐해 보였다. 그러나 맨시티와의 32라운드에서 0-4로 완패한 리버풀은 이후 33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2-0, 34라운드에서 브라이턴을 3-1로 무너뜨리며 분위기를 추슬렀으나 번리와의 35라운드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1-1로 비기더니 이번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패해 기록을 놓쳤다. 리버풀은 전반 20분 사디오 마네의 선제골이 터지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점유율도 7대3, 슈팅 수에서도 24 대 3으로 크게 앞서며 경기를 지배했으나 뼈아픈 실책이 잇따르며 땅을 쳤다. 전반 32분 유럽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피르질 판데이크가 자기 진영에서 백패스를 하다가 아스널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에게 가로채기를 당해 동점골을 내줬다. 12분 뒤에는 골키퍼 알리송이 앤드루 로버트슨에게 건네려던 패스가 라카제트에게 또 차단당했고, 결국 라스 넬슨에게 역전골을 헌납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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