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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라 서울시의원, 전세사기 피해자 관리비 미납 겪지 않도록 방지 대책 주문

    이소라 서울시의원, 전세사기 피해자 관리비 미납 겪지 않도록 방지 대책 주문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소라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의 요구에 따라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는 전세사기 피해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입자들에 대해 요금체납 대응책을 시행했다. 앞서 이 의원은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는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수도요금 체납으로 인해 수도가 끊겨 일상생활마저 어려운 현실에 처한 것에 대해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에 관련 현황을 파악하고 조치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서울시는 ‘전세사기 피해자의 수도요금 체납에 따른 정수처분을 유예’하고, ‘공동건물인 경우 소유자 부재로 인한 추가체납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내’하도록 조치했다. 지난 4월에는 ‘건축왕’이라고 불리는 전세 사기 일당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피해자가 거주하던 아파트에 단수를 예고하는 독촉장만 붙어있던 사실이 보도되기도 했다. 서울시의 대응책 시행에 이 의원은 “우선 전세사기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에게 단수로 인한 고통마저 더해지지 않게 돼 다행이다”고 밝혔으며 “서울시의 전세사기 피해 지원방안이 추진 중이지만 아직 지원의 사각지대가 있다”면서 “사기 피해건물의 관리사무소 인력의 임금체불 또한 살피는 등 추가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에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현실과 비현실 사이 영화 속 범죄 이야기…비슷하면서도 다른 ‘범죄도시’와 ‘강릉’ [시네마 커넥트]  

    현실과 비현실 사이 영화 속 범죄 이야기…비슷하면서도 다른 ‘범죄도시’와 ‘강릉’ [시네마 커넥트]  

    [편집자 주] 새로나온 영화나 드라마도 과거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비슷한 장르의 영화를 볼 때는 더욱 더 그렇다. 새로운 것을 보아도 인간의 상상력 속에는 늘 기시감(旣視感)이 있기 마련이다. ‘시네마 커넥트’는 앞으로 비슷한 장르의 영화를 보며 유사점과 차이점을 찾는 리뷰를 게재한다.   범죄는 영화의 대표적인 소재 중 하나다. ‘법은 멀지만, 주먹은 가까이 있다’는 말처럼  폭력은 우리 눈앞에 있기도 하고, 멀리 있기도 하다. 뉴스로 접하는 폭력의 가학성과 불법성에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간편하게 폭력을 소비하기도 한다. 관객이 폭력을 소비하는 트렌드 역시 변화한다. ‘시네마 커넥션’ 첫회로 가깝고도 먼 영화 속 범죄 이야기 ‘강릉’(2021)과 ‘범죄도시’(2017) 두 영화를 잇는 리뷰를 시작한다. 상반된 흥행 성적표를 받아 든 ‘범죄도시’와 ‘강릉’ 최근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 3’이 1000만명 관객을 앞두고 있다. 2017년 개봉한 ‘범죄도시 1’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668만명의 관객을 모았고, 지난해 ‘범죄도시 2’는 1269만명을 모았다. 특히 범죄도시 시리즈는 마동석이라는 이름의 ‘장르’를 만들어낼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동석의 이미지를 각인시킨 것은 ‘범죄도시 1’이다. 이 영화는 2004년 서울 일대를 장악한 신흥범죄조직의 악랄한 보스 ‘장첸’(윤계상 분)과 오직 주먹으로 도시 평화를 유지해 온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의 액션이 돋보이는 영화다. 반면 영화 ‘강릉’은 범죄 액션 누아르다. 이 영화는 평화와 의리를 중시하던 강릉 최대 조직의 ‘길석’(유호성) 앞에 강릉 최대 리조트 소유권을 노린 남자 ‘민석’(장혁)이 등장하면서 두 조직 사이에는 겉잡을 수 없는 전쟁을 다룬 영화다. 배우들의 명연기로 유튜브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관객 수는 30만명에 그쳤다. 두 영화는 유사한 장르의 영화였지만 흥행 성공과 실패라는 서로 다른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범죄도시’의 장첸과 ‘강릉’의 민석은 차갑다  “너는 그 돈 갚기 전에는 죽고 싶어도 못 죽는다, 알았어?”(장첸) “이미 주인들이 있어서 죽여서 뺐거나 남들이 안 하는 위험한 일을 해야 먹고살지”(민석)   범죄도시에 등장하는 악역 장첸(윤계상)과 강릉에 등장하는 악역 민석(장혁)은 인간을 인간으로 보지 않는 냉혈한이다. 그저 자신이 살아가기 위한 도구이며 이용할 대상이다. 그들에게는 돈이 전부이며 자신과 사랑을 나누던 여자도, 자신을 지금까지 함께했던 지인도 단지 수단일 뿐이다. 그들은 자신밖에 없다. 두 영화의 전개 역시 유사하다. 외지인인 장혁과 윤계상이 나타나서 이전과는 다른 압도적인 폭력을 행사하고, 기존의 질서를 어지럽히지만, 이것은 해결된다. 동일한 방법으로. 외지인이 행한 것보다 강한, 그러나 같은, 폭력이라는 수단으로 해결된다.  ‘범죄도시’ 마석도와 ‘강릉’의 김길석은 따뜻하다 “진실의 방으로…”(마석도) “아유, 그 애들 돈 따서 뭐할라 그래요.”(김길석)   반면 범죄도시의 주인공 마석도(마동석)와 강릉의 주인공 김길석(유호성)은 따뜻하다. 부하를 아끼고 관계를 존중한다. 사람같고 너그럽다. 그러나 폭력을 행사하는 것에는 아주 분명하게 다른 점이 있다. 유오성은 지역 리조트 사업을 쟁취하려는 범죄 조직의 보스로, 그의 싸움이 범죄 조직 간의 이권다툼을 위해 폭력을 행사한다. 반면, 마동석은 자신의 관할구역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해결하며 폭력범을 소탕하는 경찰로서 폭력을 행사한다. 우리에게 보다 더 가까이 있는 폭력, 더 익숙한 폭력은 무엇일까. 조금만 눈을 돌리면 볼 수 있는 폭력들. 학교폭력, 이권에 대한 아귀다툼, “내가 살려고”라는 변명으로 저질러지는 무자비함, 때로는 칼보다 날카로운 언어들, 법보다 근처에 있다는 그 잔인하고 실질적인 그것들이다.  흥행을 가른 것은 폭력을 보는 관객의 시선 마동석의 캐릭터는 비현실적이다. 그는 그 지역 누구보다도 강하며 아무리 맞아도 지치지 않고 아이의 목소리에도 귀이울이며 모두의 평화를 위해 달린다. 다쳐도 내색하지 않고, 유머를 겸비하며, 웃는 모습까지도 사랑스럽다. 자신의 이권이 아닌, 사회정의를 위해, 모두의 평화를 위해 정당하고 유익한, 오로지 만인의 악(惡)에 대해서만 가해지는 정의로운 폭력을 우리는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가깝게 마주한 적이 있을까? 실제로 행해지는 가혹한 폭력 앞에서 우리를 지켜주는 주먹이 언제나 내 주위에 존재하는가?  마동석은 영화에서 그렇게 행동한다. 비현실적이고 이상적인, 통쾌한 주먹을 가진 캐릭터로 나온다. 폭력은 필수불가결한 상황이 아니면 정당화되지 못한다. 어떤 경우에도. 그렇기 때문에 ‘강릉’의 폭력의 당위성에 공감하지 못하며, 감정이입을 하지 못한다. 지금도 어디선가 분명히 발생하고 있을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폭력을 우리는 영화에서만은 더 이상 유쾌해하거나 추종하지 않는다.   약자를 보호하고, 정의를 실현하며, 폭력이 없도록 만들기 위한 폭력. 평화를 위한 폭력. 우리는 범죄도시의 마동석을 통해 그러한 폭력을 소비한다. 영화 강릉의 흥행 실패와 범죄도시 흥행 성공의 뒷면에는 이처럼 폭력을 소비하는 관객들의 시선이 바뀌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 하하, 전소민에 “너는 완전히 꼴통이야” 비난

    하하, 전소민에 “너는 완전히 꼴통이야” 비난

    하하와 전소민의 의리에 균열이 갔다. 2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여름 면 요리 특집’이 펼쳐졌다. 이날 멤버들은 원하는 면 요리를 획득하기 위한 사전 게임을 진행했다. 들리는 소리를 멤버 모두가 똑같이 써야 되는 ‘일심동체 받아쓰기’ 게임에 나섰다. 첫 번째 문제부터 정체불명 동물 소리가 문제로 출제된 가운데, 하하는 전소민이 정답을 ‘삐’가 아닌 ‘뿌’라고 적자 “너는 완전히 꼴통이다. 다들 ‘삐’라고 하는데 너 혼자 ‘뿌’라고 하냐”며 분노했다. 이에 전소민은 “귀가 이상하냐”며 맞섰고, 하하는 “너는 완전히 꼴통이다. 알았냐”고 재차 비난했다. 전소민 역시 “오빠 오늘 겁나 못생겼다”고 말했다.
  • 부산 해운대에 고급 빌라 ‘애서튼 어퍼하우스’ 분양

    부산 해운대에 고급 빌라 ‘애서튼 어퍼하우스’ 분양

    부산의 대표 ‘부촌’으로 꼽히는 해운대구가 최근 부산 내 지역 중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의 ‘2023 사회안전지수(Korea Security Index 2023)-살기좋은 지역 부산·울산편’자료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가 56.06점을 기록하며 부산 지역 중 1위를 차지했다. 해운대구는 이번 통계에서 교통사고 발생건수와 무단횡단 사상자수 등이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생활안전 분야(전국 9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대형병원 수, 인구 1000명당 의료기관 종사 의사수 등이 포함된 건강보건 분야(전국 49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 해운대구에는 종합병원인 인제대 해운대백병원과 해운대부민병원을 비롯해 여러 의료기관이 골고루 분포돼 있다. 해운대구는 우수한 주거 여건만큼 집값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해운대구는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2,132만원으로 수영구(2,328만원)와 함께 전국 121개의 지방도시(수도권 제외)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해운대구가 명실상부한 부산 부촌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달맞이고개에서도 최고 분양가 100억원에 육박하는 초고급 빌라 ‘애서튼 어퍼하우스’가 국내 슈퍼리치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 지상 6층, 전용면적 237~273㎡, 11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주거시설로서는 최초로 NFT(대체불가토큰)아트를 접목한 갤러리 하우스다.이 단지는 품격 높은 외관 디자인과 층별로 차별화된 컨셉의 세대 타입, 그리고 럭셔리 주방가구 및 가전에 이르기까지 부산에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완성도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애서튼 어퍼하우스는 달맞이고개를 대표하는 자리에 조성된다. 해운대 바다는 물론 마린시티와 센텀시티, 광안대교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뛰어난 조망을 자랑하는 대표적 하이엔드 주거시설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또한 계약과 동시에 예술 작품도 소유하게 되는 점도 눈길을 끈다. 테크이즘의 창시자로 알려진 예술가 크리스타 킴의 작품 ‘젠 가든’이 각 세대에 한 점씩, 그리고 공용부 한 점을 더해 총 열 두 점이 빌라 곳곳에 적용된다. 계약자는 계약과 동시에 각 작품의 소유권까지 가지게 된다. 홍보관은 달맞이고개 일대에 위치해 있다.
  • 생생함·개성 살려… 메타버스, 다시 달릴까

    생생함·개성 살려… 메타버스, 다시 달릴까

    “마크 저커버그도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꾼 것을 후회하고 있을 것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5일 시정을 점검하는 서울시의회 시정 답변에서 메타의 최고경영자(CEO) 저커버그를 언급했다. 서울시 예산이 들어간 메타버스 사업의 성과가 지지부진하다는 시의원 지적에 대한 답변이었다. 오 시장은 “(시 메타버스) 도입 당시 전 세계적 사회 분위기는 페이스북이 메타로 사명을 바꾸고 가상공간이 급부상하고 있었다”면서 “메타버스를 중간에 접는다는 것도 너무 성급하다”고 덧붙였다. 메타버스에 관한 오 시장의 고민은 메타버스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든 통신 3사의 고민과도 맞닿아 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한 가상공간인 메타버스는 2년 전만 하더라도 글로벌 ICT 업계에서 ‘기회의 땅’으로 급부상했다. 전대미문의 감염병 탓에 사회의 물리적 연결이 끊어진 상황에서 경제·교육·문화 등 인류의 삶 대부분의 영역을 연결할 수 있는 메타버스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담긴 공간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전 세계가 ‘엔데믹’을 선언하고 다시 대면 활동이 정상화하면서 업계에서는 ‘메타버스 거품론’이 고개를 들었다. 미국 미디어 컨설팅 기업 EXPR의 에드 지트론 CEO는 “비디오 게임과 같은 가상 세계에서 어색하게 놀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한때 인기를 끌었던 메타버스가 사망했다. 그의 나이 3세였다”며 메타버스에 사망 선고를 내리기도 했다.19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메타버스 이용 현황 및 이용자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메타버스 이용률은 4.2%에 불과했다. 연령대별로는 6~10세 미만의 이용률이 20.1%로 가장 높았고 10대(19.1%), 20대(8.2%), 30대(3.1%), 40대(2.5%) 순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동물의 숲’ 26.9%, ‘제페토’ 26.6%, ‘마인크래프트’ 19.9%, ‘로블록스’ 16.2% 등 게임 기반 플랫폼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대중의 무관심과 생활 환경 변화에 따라 메타버스 전략을 조금씩 수정하고 있다. 아직은 시장 초기 단계일 뿐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큰 분야라는 게 3사의 공통된 시각이다.3사 가운데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통해 가장 먼저 시장에 뛰어든 SK텔레콤은 지난달 초 기존 이프랜드 서비스에 개인화를 강화한 ‘이프홈’(if home)을 도입했다. 2000년대 초반 ‘국민 SNS’였던 싸이월드에 인스타그램 등의 장점을 결합한 개념이다. 이프홈은 새로 업데이트한 ‘이프랜드’에 접속해 지형 4곳과 건축물 6개 가운데 각각 하나를 선택해 총 24개의 조합으로 만들 수 있다. 개인의 관심사와 경험, 활동을 글과 사진, 동영상 형태로 남기는 게시 기능도 제공한다. 게시물은 ‘이프홈’ 내 거대한 3D 볼 형태로 전시돼 돌려보거나 벽에 액자 형태로 전시할 수도 있다. 하반기 중에는 특정 모임을 진행하는 호스트의 후원이나 소장 가치가 있는 희귀 대체불가토큰(NFT) 아이템을 구매하는 등 경제 시스템도 도입한다.KT는 미디어콘텐츠 컨트롤타워인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지식재산권(IP), NFT 등 가상자산을 만들어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한다. 또 지난 3월 오픈베타 버전으로 출시한 메타버스 플랫폼 ‘지니버스’를 7월 중 업데이트해 자사 초거대 인공지능(AI) 언어모델 ‘믿음’을 접목할 계획이다. 지니버스와 믿음이 결합하면 이 공간에서 생성한 아바타가 사람처럼 대화하고 움직이는 가상 세계가 더욱 세밀하게 구현될 전망이다. 디지털 트윈 기술도 도입해 오프라인상의 상점을 가상 세계에 구현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KT는 또 현재 지니버스가 모바일 환경에서만 구동할 수 있는 한계를 극복하고 지니버스 확장을 위해 가상현실(VR) 헤드셋 시장 진입도 검토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직장인·대학생·어린이 등 세대와 직업별 맞춤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과 4월 각각 아동·청소년과 대학생에 특화된 메타버스 플랫폼 ‘키즈토피아’와 ‘유버스’를 공개한 데 이어 지난 7일에는 직장인 특화 업무용 ‘메타슬랩’ 체험단을 공개 모집했다. 고객 중심의 플랫폼을 구현하기 위해 먼저 체험단 형식으로 시장에 내놓은 뒤 고객 검증을 기반으로 사용성을 높인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전략이다.
  • 첫 영화 ‘귀공자’ 김선호 “박훈정 감독이라 무조건 참여”

    첫 영화 ‘귀공자’ 김선호 “박훈정 감독이라 무조건 참여”

    “저 때문에 영화가 미뤄졌을 때 감독님께서 ‘할 수 있어?’라고 물으시길래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별말 없이 ‘그럼 하자’고 하셔서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21일 개봉하는 박훈정 감독 영화 ‘귀공자’는 배우 김선호에게 의미가 큰 작품이다. 그의 첫 영화 주연작이기도 하지만, 사생활 논란이 일었을 무렵 박 감독의 무한 신뢰 덕에 끝을 맺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영화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선수 마르코(강태주)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해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이 나타나 추격전을 벌이는 내용이다. 김선호는 평소 박 감독 팬이었기에 출연 제안에 대본도 보지 않고 무조건 “하겠다”고 했단다. 그러나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 자신이 맡은 배역이 예상했던 킬러의 모습과 달라 당황하기도 했다. 영화 속 귀공자는 멀끔한 정장 차림으로 광기 어린 웃음을 지으며 마르코를 뒤쫓는다. 머리가 흐트러지는 걸 싫어하고, 비에 옷이 젖을까 봐 추격을 멈추곤 한다. 박 감독은 기자간담회 당시 주인공 귀공자 역에 대해 ‘깔끔한 미친놈’이라고 설명했다. 참고한 인물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 ‘시계태엽 오렌지’(1971)의 살인마 미스터 알렉산더였다고 했다. 김선호는 여기에다 박 감독의 세계관을 더 잘 이해하고자 ‘신세계’(2013)와 ‘마녀’ 시리즈도 다시 보면서 앵글이나 촬영 기법을 연구했다.“‘왜 마르코에게 이유도 알려주지 않고 추격하나’ 또는 ‘왜 이런 상황에서 웃는 건지’ 등을 감독님과 산책하면서 물어봤다. 감독님께서 이야길 해주셨고, ‘왜’라는 질문이 점차 줄면서 지시를 이해하는 시간도 점차 빨라졌다”고 밝힌 그는 “캐릭터를 구축하면서 나도 귀공자에 몰입하고 감독님이 만든 세계관에 빠져 신나게 연기 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질주 장면, 와이어 총격 액션 등에 대해서는 “쉽지 않았는데, 저보다 먼저 촬영에 들어간 강태주가 너무 열심히 뛰는 바람에 도무지 ‘못 뛰겠다’고 할 수 없었다”면서 웃었다. 영화 촬영 도중 옛 연인 폭로 글이 터졌고,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등으로 스타가 됐던 그는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해당 글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상황이 뒤바뀌었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당시에 대해 그는 “어쩔 수 없이 나아가야 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배우로서 책임감, 사람으로서 도의를 다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저는 매 신마다 최선을 다했습니다. 현장에서 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마음이 컸던 것 같습니다.” 김선호는 이번 영화에 이어 박 감독의 차기작 ‘폭군’도 함께했다. 그는 “감독님이 불러만 주면 저는 계속해서 같이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누아르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갯마을 차차차’ 배우가 갑작스레 이런 연기를 하면 거부감이 있을 겁니다. 귀공자를 통해 ‘이런 것도 할 수 있는 배우구나’ 하는 걸 보여드리게 돼 다행입니다. 정말 노력 많이 했고, 덕분에 앞으로도 또 다른 기회가 열릴 것 같습니다.”
  • 문체부, 프로농구 데이원 선수들에게 정부 차원 지원 검토

    문체부, 프로농구 데이원 선수들에게 정부 차원 지원 검토

    문화체육관광부가 프로농구 데이원 점퍼스 사태 관련,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KBL과 데이원 구단에 책임 있는 노력을 촉구했다고 17일 밝혔다. 문체부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은 구단과 모기업뿐 아니라 KBL에도 있다고 지적하며 KBL이 전날 선수들에게 설명한 미지급 임금 지급, 선수 생활 보호, 인수 기업 유치에 대한 대책이 신속하고 성의 있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선수들의 피해 보상과 추가 피해 방지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체부는 이번 사태로 인한 선수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남자 프로농구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체부는 다음 주 초 선수들을 직접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정부 차원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보근 문체부 체육국장은 “이번 사태로 선수들이 입게 될 피해와 정신적 고통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부도 KBL과 함께 이번 사태가 잘 해결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고양 오리온 농구단을 인수해 2022~23시즌 프로농구 판에 뛰어든 데이원은 가입비 지연 납부, 선수단 및 사무국 직원 임금 체불, 농구단 인수 대금 미지급 등 재정적 문제를 일으킨 끝에 16일 KBL로부터 제명됐다. KBL은 남자 농구단 유치에 관심을 보이는 부산시와 함께 인수 기업을 물색 중이다. 인수 기업을 찾지 못할 경우 데이원 선수 18명을 대상으로 한 특별 드래프트를 다음 달 21일쯤 시행할 예정이다.
  • 데이원 주장 김강선 “선수단 차원의 법적 대응 검토 중”

    데이원 주장 김강선 “선수단 차원의 법적 대응 검토 중”

    프로농구 고양 데이원의 주장 김강선이 밀린 급여를 받기 위한 선수단 차원의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데이원은 16일 KBL로부터 제명됐다. 프로농구 회원사가 제명된 것은 1997년 프로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고양 오리온 프로농구단을 인수한 데이원은 KBL 가입비 지연 납부, 선수단 급여 체불 등 재정난을 겪다가 결국 이날 KBL 회원 자격을 잃었다. KBL의 제명 발표 이후 주장 김강선을 비롯한 데이원 선수들은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KBL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난 김강선은 법정 소송 계획을 묻는 말에 “구체적인 생각은 못 했지만, 오늘 KBL에 와서 변호사님도 도와주신다고 들었기 때문에 법적 대응은 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논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답했다. KBL은 이날 6월 1일 이후 연봉을 우선 지급하고,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의 상황을 고려해 긴급 생활자금을 빌려주기로 했다. 김강선은 “저도 가족이 있고, 다른 선수들 역시 결혼을 준비하거나 월세를 사는 경우도 있어서 2월부터 돈이 안 들어오니 힘들다”며 “운동하기 위해 해야 할 부분은 거의 다 저희 돈으로 했다고 보시면 된다”고 최근 어려웠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팀을 빨리 찾고, 월급을 빨리 받는 것, 그리고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는 것이 선수들의 가장 큰 바람”이라고 말했다.KBL은 남자 프로농구단 유치에 관심이 있는 부산시와 함께 이 팀을 인수할 기업을 물색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작업이 여의찮을 경우 7월 하순에 데이원 선수 18명을 대상으로 드래프트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 경우 구단은 9개로 줄고, 데이원 소속 선수는 9개 팀으로 뿔뿔이 흩어져야 한다. 다만 KBL 선수 표준계약서에 따르면 3개월간 급여가 지급되지 않으면 기존 계약이 해지되는 것으로 나와 있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주장하는 선수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김강선은 이 부분에 대해 “FA를 원하는 선수도 있고, 새 팀에 다 같이 가는 것이 목적인 선수도 있다”며 “지금 얘기로는 우리가 FA로 풀리는 것이 아니라고 들었는데, 확실한 것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10월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팀이 해체되는 상황을 맞은 김강선은 “지금 (홈구장인) 고양체육관을 쓸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KBL에서도 선수들이 운동하는 데 도움을 주신다고 했는데, 조금 더 구체적인 부분을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고양 데이원 결국 KBL 회원 자격 박탈…프로농구 9개 구단 체제 복귀?

    고양 데이원 결국 KBL 회원 자격 박탈…프로농구 9개 구단 체제 복귀?

    프로농구 KBL이 선수단 임금 체불 등 재정난에 시달린 고양 데이원의 회원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KBL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제28기 제6차 임시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데이원 구단의 제명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고양 오리온을 인수한 데이원은 KBL 가입비 지연 납부, 선수단 및 홈 경기 운영 인력 임금 체불, 오리온 인수 대금 미납 등 각종 재정 문제를 일으켰다. 이에 따라 데이원은 5월 말 KBL 이사회를 통해 선수, 직원, 관계자 임금 체불을 비롯한 각종 부채를 이달 15일까지 해결하라는 마지막 통보를 받았지만 마지막 날까지 재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결국 이날 KBL 회원 자격을 잃게 됐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구단이 제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L 정관 제12조에는 구단을 운영할 능력이 없다고 인정되는 경우 이사회 심의를 거쳐 총회에서 75% 이상 찬성으로 문제의 팀을 제명할 수 있게 돼 있다. 이날 결정으로 2023~24시즌을 앞둔 KBL의 향후 조치에도 관심이 쏠린다. 곧바로 9개 구단 체제로 새 시즌을 준비할 가능성, 또는 KBL과 다른 9개 구단이 10개 구단 체제 유지를 위해 노력할 시나리오 등이 제기된다.김희옥 KBL 총재는 “데이원이 정상적으로 구단을 운영할 의사와 능력이 없다고 최종적으로 확인했기 때문에 제명했다”라면서 “연봉 체불 등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거짓과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 리그 신뢰와 안정성을 크게 훼손했다. 프로농구가 침체에서 벗어나 다시 도약하는 시점에 이런 상황을 맞게 돼 총재로서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데이원의 모든 선수가 안정된 선수 생활을 이어가도록 새 후원사나 인수 기업 선정, 특별 드래프트 시행 등 가능한 조치를 상황에 맞게 성실히 추진하겠다”면서 “데이원 사태를 계기로 리그 안정성과 내실을 다져 KBL의 중흥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BL 관계자는 9개 구단 체제 또는 10개 구단 유지 가능성에 대해 “우선 10개 구단 유지에 초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김 총재가 9개 구단 체제를 가정한 ‘특별 드래프트’를 언급한 만큼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가 다음 시즌 9개 구단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 KBL, ‘데이원 제명’ 철퇴…선수단 특별드래프트 가능성도

    KBL, ‘데이원 제명’ 철퇴…선수단 특별드래프트 가능성도

    ‘고양 데이원 점퍼스’가 한 시즌 만에 농구 역사 속에서 사라졌다. 새로운 인수 기업이 나타나지 않으면 전성현, 이정현 등 소속 선수 18명에 대해 특별드래프트를 실시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김희옥 프로농구연맹(KBL) 총재는 16일 오전 8시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총회 및 이사회 결과를 발표하며 “법령과 정관 규정에 따라 고양 데이원 스포츠를 회원사에서 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적으로 구단을 운영할 의사와 능력이 없다고 최종 확인했기 때문”이라면서 “선수 연봉 체불 등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거짓과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 리그의 신뢰와 안정성을 크게 훼손했다”고 밝혔다. KBL이 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구단을 제명한 것은 1997년 출범 이후 처음이다. 데이원은 4개월 치 선수단 연봉 등 각종 채무를 15일까지 해결하지 못하면서 최악의 사태를 맞게 됐다. 이에 KBL은 프로농구단 유치 의사를 밝혀온 부산시와 새로운 인수 기업을 물색한다. 선수단에는 이달 치 연봉과 긴급 생활자금을 우선 지급한 뒤 추후 환수한다는 계획이다. 새 인수 기업을 찾지 못하면 ‘특별드래프트’라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진다. 전성현, 이정현 등 데이원 선수 18명을 대상으로 각 구단이 같은 확률로 2명씩 지명하는 방식이다. 추가 선수는 2023~24시즌에 한해 샐러리캡과 등록정원에서도 예외 적용한다. 드래프트가 시행되면 KBL 출범 이후 26년간 이어온 10구단 체제가 9구단으로 바뀐다. 데이원의 자금난은 지난해 10월 가입비 1차 분담금 5억원 납부 지연을 시작으로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며 시작됐다. 올해 2월부터 선수단에 급여를 지급하지 않았고, 끝내 체납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리그에서 쫓겨나는 운명에 처했다.박노하 데이원 경영총괄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새로운 방식의 프로농구단 운영을 꿈꾸었으나 결국 한 시즌 만에 그 꿈을 접고 실패를 인정한다”며 “지분 구조 및 법적인 시시비비를 떠나 체불된 임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KBL은 박 대표와 구단주인 허재 운영총괄대표에 대해 행정적,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 피클 항아리 속에 ‘억대 현금’…우크라 반부패 법원, ‘뇌물 수수’ 전 판사에 징역 10년 선고

    피클 항아리 속에 ‘억대 현금’…우크라 반부패 법원, ‘뇌물 수수’ 전 판사에 징역 10년 선고

    우크라이나에서 1억 원이 넘는 뇌물을 숨긴 사실이 드러나 몰도바로 도피했던 전직 판사가 14일(현지시간) 교도소에 수감됐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반부패고등법원(HACC)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드니프로우스키 법원 판사였던 미콜라 차우스에게 뇌물 수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내린 뒤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또 차우스의 재산을 몰수하고 복역 후 3년간 사법 제도에서 직위를 맡는 것을 금지한다고 판결했다. 우크라이나 반부패특수검찰청(SAPO)은 차우스가 2016년 15만 달러(약 1억 6000만 원) 상당의 뇌물을 받았다고 이전 성명에서 밝힌 바 있다. 차우스는 이번 판결에 변호사를 통해 항소할 뜻을 밝혔다. 항소 기한은 1개월이다. ●땅에 뭍은 피클 항아리에 뇌물 숨겨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전 대통령 측근들에게 여러 차례 유리한 정치적 판결을 내린 혐의를 받는 차우스는 자택 정원에 뭍은 피클 항아리 속에 현금 다발을 숨겨 뒀다가 적발된 후 악명을 얻었다. 처음에 그는 혐의를 일절 부인하고 새 집을 짓기 위해 필린 돈을 넣어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반부패국(NABU) 수사관들은 차우스가 의약품 불법거래 혐의로 기소된 한 중년 여성에게 가벼운 형량을 선고해주겠다며 그의 딸 부부에게 뇌물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차우스는 무죄를 주장하며 그 부부가 먼저 자신에게 뇌물을 받으라고 강요했다고 해명하고 나중에 자신에 대한 사건은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의회에서 그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됐지만, 차우스는 법관 면책특권을 사용하고, 나중에 변장을 한 채 몰도바로 도피했다. ●도피 판사가 몰도바서 무장괴한에 납치우크라이나 당국은 2017년 몰도바 측에 차우스의 인도를 요청했다. 그러나 은신처를 수시로 바꾸는 그를 추적하는 데는 무려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몰도바에 있는 차우스의 변호사에 따르면 2021년 4월 정체불명의 납치범들이 먼저 차우스에게 접근했다. 이 변호사는 “차우스가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돼 알 수 없는 방향으로 끌려갔다”고 말했다. 차우스는 그해 7월 말 반바지만 입고 우크라이나 서부 빈니차주 마주리우카 마을에 있는 의회 건물에 나타나 자신이 납치됐었다고 주장하고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에 연락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SBU 직원들이 나와 그를 데려갔다. 앞서 몰도바 당국은 차우스 납치 사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보기관들을 의심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당국은 도피한 판사를 합법적으로 데려오길 원한다며 납치 사실을 부인했다. 몰도바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우크라이나인들이 배후에 있다고 주장하며 범죄 수사까지 착수했으나, 범인들의 이름조차 파악할 수 없었다. ●넷플릭스가 판권 사야…스릴러 영화다 우크라이나 매체 첸조르넷의 유리 부투소우 편집장은 차우스의 반바지 차림 사진을 공개하고, 그가 우크라이나 현 정부에 협력하는 대가로 자신의 사건을 NABU에서 SBU로 이관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세르기 니키포로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대변인은 정부의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후 NABU는 SBU 측으로부터 차우스를 데려가려고 시도했고 이는 두 사법 집행 기관의 충돌로 이어질 뻔했다. SBU는 차시우의 납치 사건을 수사하고 있어 조사를 위해 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BU는 보안상 위험 탓에 차우스의 소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 없었다고 해명하며 “우리는 그를 납치한 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헌법에 따라 행동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NABU는 그다음 달인 8월 키이우 남쪽 외곽 지역인 페오파니야에 있는 한 병원에서 차우스가 치료를 받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그를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반부패법원은 즉시 차우스를 가택연금하고 재판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 그에게 징역형을 선고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비영리단체 반부패행동센터(ANTAC)의 비탈리 샤부닌 대표는 이번 판결에 자국 반부패 시스템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차우스의 납치에 전현직 대통령들이 모두 연루돼 있다고 주장하고, “넷플릭스가 이 스릴러 영화의 판권을 살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 취임 100일 김기현, 아들 코인 공개 질문에 “법대로”

    취임 100일 김기현, 아들 코인 공개 질문에 “법대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아들의 가상자산(코인) 보유 내용을 공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여야 협의로 처리한 국회법·공직자윤리법 절차에 따라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기자들이 “아들의 가상화폐 보유 논란이 있다”고 묻자 “NFT가 코인인가”라고 되물은 뒤 “법 절차에 따라 아들이 보유했다고 하는 NFT 공개 여부가 포함돼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 자산의 소유주를 증명하는 ‘대체불가능토큰’(Non-fungible token)을 뜻하는 말로 가상화폐의 일종이다. 이어 김 대표는 이달 30일까지 국회의원 본인의 가상자산 보유 현황과 거래 내역을 신고하게 돼 있는 것에 대해 기자들이 “도덕성 차원에서 아들도 같이할 생각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당연히 법 절차에 따라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통과한 국회법 개정안(일명 ‘김남국 법’)에 따르면 가상자산 소유 및 변동 내역 신고는 올해에 한 해 국회의원 본인만 하도록 돼 있다. 내년부터는 직계 존·비속도 공개 대상에 포함되지만 독립생계자일 경우 고지 거부하면 공개 의무가 없다. 실제 김 대표는 올해 아들의 재산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김 대표의 아들 김모(33)씨는 코인 투자 업체 자회사에 근무 중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월급 받는 중소 벤처기업 직원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 데이원 선수들 “임금 체불 사태로 인한 은퇴 없게 해야”

    데이원 선수들 “임금 체불 사태로 인한 은퇴 없게 해야”

    프로농구 고양 데이원 선수들이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최근 구단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데이원 주장 김강선을 비롯해 전성현, 이정현, 한호빈 등은 1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KBL이 데이원으로부터 받은 가입비 15억원과 중계료 수익 등을 이용해 책임지고 급여를 지급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 “15일까지 구단이 임금 체불을 해결하지 못하면 문화체육관광부 표준계약서 항목을 준수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이원 선수들은 또 “이번 사태로 은퇴하는 선수가 없게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고양 오리온 농구단을 인수해 2022~23시즌부터 프로농구 KBL 회원사가 된 데이원은 올 초부터 선수단, 구단 직원, 홈 경기 운영 인력 등에 대한 급여를 주지 못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고양시를 지역구로 하는 국회의원과 데이원 농구 팬들도 함께했다. 팬 일동 명의로 된 성명서에는 “프로축구의 경우 기본 점수 미달로 가입이 거절된 데이원 스포츠라는 부실기업의 오리온 구단 인수를 승인해준 KBL 이사회 회의록과 기준, 평가 항목, 증거들을 모두 투명하게 공개해달라”는 요구 사항이 담겼다. 김강선은 이날 “신발도 선수들이 직접 사서 신었고, 식사도 마찬가지였다”며 “결혼을 준비하는 선수도 있는데 돈이 없어서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구단에서는 계속 돈이 곧 들어올 것이라고 하니 저희는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KBL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총회를 열고 데이원의 KBL 회원 자격 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15일까지 각종 채무를 모두 해결하지 못하면 데이원은 제명될 가능성이 크다.
  • “김남국 논란 핵심은 여야·P2E 이익공동체… 민주주의 근간 흔들어”[박현갑의 뉴스 아이]

    “김남국 논란 핵심은 여야·P2E 이익공동체… 민주주의 근간 흔들어”[박현갑의 뉴스 아이]

    우리나라는 4대 게임 강국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올 초 발간한 2022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게임시장 매출액 규모는 167억 3400만 달러로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4위다. 백서는 게임산업의 꾸준한 성장을 전망한다. 하지만 최근 게임업계는 위기 상황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과정에서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합법화를 위해 P2E업계가 정치권에 로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P2E 게임은 게임을 하면서 가상자산이나 대체불가토큰(NFT)을 보상으로 얻을 수 있는 게임이다. 국내에서는 사행성 우려로 불법이다. 이에 위메이드, 넷마블 등의 회사들이 해외에서 서비스 중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위기가 게임업계와 우호적이던 한국게임학회(회장 위정현 중앙대 교수·59)의 문제제기로 촉발됐다는 점이다. 학회는 정치권을 강타한 김남국 의원의 수십억원대 P2E 코인 투자 의혹이 나오자 지난달 10일 성명서를 통해 P2E업계의 입법 로비 의혹을 폭로했다. 지난 5일 중앙대 교수연구실에서 위 회장으로부터 로비 의혹을 제기한 이유와 게임산업의 발전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위 회장은 2018년부터 게임학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이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융합콘텐츠 생태계 구축 전략 위원회 게임분과위원장,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정책자문위원장 등을 지냈다. ●위메이드·게임산업협회 “사실무근” -어떤 근거로 로비설을 제기했나. “국회를 방문하다 보면 어느 업체, 어느 단체에서 왔다 갔다는 얘기가 자주 들렸다. 이를 확인할 방법이 애매했는데 김 의원의 코인 사태가 터지면서 가닥이 잡혔다. 그래서 ‘P2E업체의 국회 로비’와 ‘위믹스 이익공동체’의 존재 가능성을 제기했다. 위메이드 등 P2E업체들의 게임산업법 32조의 환전 금지 조항 무력화 움직임에 대한 문제 제기였다.” -하지만 위메이드나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사실무근이라며 펄쩍 뛰고 있다. “그들이 게임산업을 망치는 확률형 아이템이나 P2E에 대해 한번이라도 비판적 목소리를 낸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에서 게임, 메타버스 특보단장을 했다. P2E 허용 반대를 주장했는데 이 후보가 “P2E가 세계적 흐름인 만큼 나쁘게 볼 필요 없다. 무조건 금지하면 쇄국 정책을 펴는 꼴”이라고 했더라. 누가 이런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는지 당혹스러웠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게임특별위원장이던 하태경 의원도 최근 P2E업계의 집요한 합법화 시도를 확인했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도 이 업체들의 로비를 주장했다.” ●입법로비, 코인게이트로 불러도 무방 -위메이드는 명예훼손으로 위 회장을 고소했다. “코인 기업이 학자를 공격하는 참담한 상황이다. 입법 로비를 밝힌 하 의원은 왜 고소하지 않느냐. 난 학자의 양심을 걸고 문제 제기를 했다. 이번 의혹은 가히 위메이드발 코인게이트로 불러도 무방하다.” -위메이드의 국회 출입기록에 따르면 김남국 의원실 방문기록은 없었다. “당연한 거다. 사실상 이익공동체에 있다면 찾아갈 이유가 없지 않나. 위메이드에는 전 청와대 출신 행정관이 있어 로비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회 출입기록과 실제 방문기록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후원금 지출자료 다 있어 -학회가 후원금을 받지 못해 로비 의혹을 제기했다는 얘기도 있더라. 위메이드 후원금 내역 등은 공개할 용의가 없나. “근거 없는 음해다. 후원금은 모두 영수증 처리했고 지출 근거 자료도 다 있다. 학회 후원금이 문제라면 대한민국의 모든 학회가 문제될 것이다. 기업이 학술단체에 후원금을 내는 건 산업의 건전한 생태계 발전을 위한 비판적인 연구와 발표를 해 달라는 것이지 해당 기업에 대한 홍보를 바라는 건 아닐 것이다. 오히려 후원금 받고 할 말 못하는 학술단체가 있다면 문제 아닌가.” -그동안 학회는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어떤 일을 했나. “도박성이 강한 확률형 아이템 뽑기를 규제하는 법안을 6년 동안 문화체육관광부와 추진해 통과시켰고 세계보건기구에서 게임중독을 규제하겠다며 질병코드를 도입하려 할 때, 100여개 단체로 된 공동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저지했다. 자율적으로 공개 중인 확률형 아이템 정보는 내년부터 법에 따라 공개하게 되나 이걸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 ●국회, 로비설 입장표명 없어 실망 -민주당 김종민 의원을 제외하고는 위메이드로부터 로비받지 않았다는 입장표명이 없다. “그 점이 실망스럽다. 떳떳하다면 빗썸, 업비트와 실명 확인 가상계좌 이용계약을 맺은 농협은행, 케이뱅크 계좌를 공개하거나 수사기관이 확인할 수 있도록 동의해 주면 된다. 국회의원과 보좌진들도 모두 꿀 먹은 벙어리처럼 반응이 없는데 겁을 내는 것 아니겠느냐.” -겁을 낸다는 건 무슨 뜻인가. “여러 가능성이 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건 무상으로 코인을 받았건 어쨌든 밝혀질 수 있으니까.” -고위공직자가 1원이라도 코인을 갖고 있으면 재산 신고를 하도록 하는 이른바 ‘김남국 방지법’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 처벌조항도 없고 보좌진은 빠졌다. 난 살해위협을 받으면서도 P2E 입법로비 가능성을 제기하는데 국회는 자신들 이해관계만 생각하는 듯해 실망이다. 하지만 열린 디지털 세상에서 더이상 부정이나 편법 행위를 숨기긴 어려울 것이다.” -살해위협이라는 건 뭔가. “위메이드가 나를 형사고소한 뒤로 나와 내 가족을 죽이겠다는 협박성 내용의 이메일이 두세 건 들어왔다.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상태다.” -최근 동서대, 고려대, 서울대 등 일부 대학들도 10억원 상당의 위믹스 코인을 기부받은 것으로 나왔다. 왜 대학에 코인을 기부했다고 보나. “코인을 기부하며 이익공동체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본다. 지난해에 위믹스의 상장폐지 이후 모 대학은 왜 10억원이 휴지가 됐느냐고 항의했다고 한다. 이익공동체에 들어가면 위메이드를 비판할 수 있나. 10억원이 100억원이 될 수도 있는데.” ●블록체인 세계에서도 부패 가능 -김남국 코인 투자를 둘러싼 논란의 핵심은 무엇인가. “논란의 핵심은 김남국이라는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P2E업계와 여당, 야당을 아우르는 이익공동체의 가능성이다. 이는 민주주의 국가의 근간을 뒤흔드는 심각한 이슈다. 정경유착이라는 말은 있었지만 ‘코정유착’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야 할 판이다. 모든 것이 투명하다는 블록체인 세계에서도 부패는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문체부는 P2E를 반대한다지만 김규철 게임물관리위원장은 지난해 10월 13일 열린 국감에서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의 P2E 게임 허용 질의에 “솔직히 해 주고 싶다”고 했더라. 문체부와 게임물관리위원회 입장이 다른 건가. “이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다. 과거 바다 이야기가 얼마나 한국 사회를 파괴했는지를 이해하지 못한 발언이다. 문체부가 게임위를 통제하지 않아 생긴 의견 차이로 보인다.” ●“국회, 게임 산업 규제 철폐해야” -게임산업이 도약하려면 업계나 정부, 국회가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나. “게임업계는 확률형 아이템이나 P2E 같은 사행성을 자극해 쉽게 돈 버는 구조에서 탈피해야 한다. 초심으로 돌아가 리스크를 안고 글로벌 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좋은 게임을 개발해야 한다. 정부는 인디게임이나 중소개발사에 대한 지원을 늘려 새로운 게임 개발 시도가 시장에 나오도록 해야 한다. 국회는 법적, 제도적으로 산적한 게임산업을 둘러싼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 예를 들어 VR·AR 게임은 게임법과 관광산업법 두 개에 걸쳐 이중 규제를 받고 있다.”
  • “오마카세는 맡긴요리, 썸은 살짝연애”…다시 써보는 우리말

    “오마카세는 맡긴요리, 썸은 살짝연애”…다시 써보는 우리말

    오마카세→주방장마음요리케미→찰떡 호흡썸타다→살짝 연애14일 울산시교육청은 지난달 8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 ‘우리말 다시쓰기’에 지역 중·고등학생 1138명이 응모해 55명이 수상했다고 밝혔다. 수상한 학생들은 제시어 중 가스라이팅은 ‘지속 세뇌’, 오마카세는 ‘맡긴 요리’, ‘주방장마음요리’, 썸타다는 ‘설렘 기류’, ‘살짝 연애’, 티키타카는 ‘맞장구’, 케미는 ‘찰떡 호흡’ 등으로 바꿔 쓰기를 제안했다. 학생들은 이 외에도 텐션은 ‘뜬마음’, ‘기분지수’, 캘리그라피는 ‘꾸밈 손글씨’, 옐로 카펫은 ‘노란생명지킴이’, 에어프라이어는 ‘공기 화덕’, 챗봇은 ‘대화 로봇’, 갓생은 ‘멋생’ 등으로 바꿨다. 시교육청은 2021년부터 일상에서 무분별하고 사용되고 있는 외국어, 외래어, 정체불명의 유행어 등을 쉽고 아름다운 우리말로 바꾸는 ‘우리말 다시쓰기’ 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에 제안받은 단어를 홍보해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우리말을 사용하도록 하는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시교육청도 공문서와 정책 이름 등에 외래어, 외국어보다 우리말을 사용할 것을 권장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로 학생들이 그동안 무심코 써왔던 표현을 되돌아 봄으로써 우리말의 소중함을 느끼고 올바른 국어를 사용하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이 바른 말글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보도자료도 외국어 남용 증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홍보 관련 보도자료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 중에도 명확하게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가 많다.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는 중앙정부와 전국 17개 시도 지자체의 누리집에 올라온 올해 1분기 월별 보도자료를 수집해 분석했다. 그 결과 외국어를 사용한 보도자료 수와 외국어 표현 남용 지수가 상승세를 보였다. 중앙정부 기관 외국어 사용 보도자료 비중은 지난 1월 43.2%에서 2월 49.9%, 3월 51.4%로 높아졌다. 이 기간 보도자료(단어 1000개 기준으로 환산)당 외국어 표현 개수도 각각 5.24개, 5.97개, 7.09개로 증가했다. 광역지자체 비중은 지난 1월 47.7%에서 2월 52.8%, 3월 54.6%, 외국어 표현 개수는 각각 6.47개, 7.35개, 8.71개로 많아졌다. 국어기본법 제14조 1항은 ‘공공기관 등은 공문서 등을 일반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와 문장으로 써야 하며,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여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보도자료와 같은 공문서는 불필요하게 외국어 용어를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로마자 알파벳이나 한자로 적어서도 안 된다. 한자나 외국 글자를 사용하려면 먼저 한글로 적고 그 뒤에 괄호를 쳐서 적어야 한다. 다만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나 신조어 및 전문어일 경우로 제한된다.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도 순화해야” 7일 한글문화연대는 507명의 기자가 참여한 쉬운 우리말 기사 용어에 관한 설문조사와 국어 전문가 및 언론단체의 자문 등을 거쳐 개선 가능성이 높은 외국어 용어 60개를 선정했다. 지난 5월 두루소통연구소와 함께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는 기사에 자주 등장하는 100개의 용어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5점 척도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집중 개선 용어 60개 중 최근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보이스피싱’과 ‘업사이클링’, ‘가스라이팅’, ‘키오스크’, ‘도어 스테핑’ 등이 포함돼 있다. 이를 각각 ‘전화금융사기’와 ‘새활용’, ‘심리지배’, ‘무인단말기’, ‘출근길문답’ 등으로 순화하자고 제안했다. 또 경제 뉴스에서 많이 나오는 ‘디폴트’와 ‘빅 스텝’, ‘자이언트 스텝’ 등에 대해서는 ‘채무불이행(지급불능)’과 ‘대폭조정’, ‘광폭조정’ 등을 다듬은 말로 내놨다.
  • 80만 인플루언서·모델·의사까지…‘강남 클럽’ 마약 손님

    80만 인플루언서·모델·의사까지…‘강남 클럽’ 마약 손님

    강남 클럽에서 주로 여성 손님에게 합성마약인 케타민을 판매한 일당이 붙잡혔다. 마약을 구매한 손님 중엔 온라인에서 80만 구독자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와 모델, 의사까지 있었다. 13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강남의 한 클럽에서 마약류를 판매한 2명과 구매자 6명 등 8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해 2명을 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클럽에서 영업직원으로 일하는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무직인 B씨로부터 마약류를 공급받아 손님에게 판매하고 일부는 직접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마약 구매자는 구독자 80만명을 보유한 25세 SNS 인플루언서, 모델, 전문직 종사자 아내 등 다양했다. 검거된 피의자 중에는 마약류를 건넨 의사도 있었다. 경찰은 지난해 4월 이 클럽 손님이었던 인플루언서를 검거하면서 최초 수사에 착수했으며, 이어 마약 거래 현장에 잠복해 판매책 A씨와 공급자 B씨를 잇달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대마 0.72g, 케타민 3.46g, 정체불명의 알약 330정 등 약 1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마약류를 압수하고 마약 판매대금 1526만원에 대해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 美 경찰 보디캠에 찍힌 UFO…“뒷마당에 무언가 추락…인간 아닌 존재 봐” 신고 전화도

    美 경찰 보디캠에 찍힌 UFO…“뒷마당에 무언가 추락…인간 아닌 존재 봐” 신고 전화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가족은 지난달 1일(현지시간) 한밤중 자택 뒷마당에 무언가 떨어졌고 인간이 아닌 존재를 봤다고 911에 전화를 걸어 신고했다. 해당 지역에서는 비슷한 시간 정체불명의 물체가 유성처럼 떨어지는 모습이 많은 사람들에게 목격됐고 한 경찰관의 보디 카메라에도 우연히 찍혔다고 현지 KLAS 방송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경찰(LVMPD) 소속 한 경찰관의 보디캠은 지난 4월30일 오후 11시50분쯤 밤하늘을 녹색으로 비추면서 떨어지는 물체를 포착했다. 미 유성학회는 이 녹색 빛에 대한 목격 보고가 네바다 외에 캘리포니아와 유타주에서도 보고됐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약 40분 뒤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한 가족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긴급 신고 전화를 받았다.나중에 에인절이라는 이름이 확인된 신고자는 “뒷마당에 무언가 추락했다. 인간이 아닌 존재가 둘 있다”며 “신께 맹세코 농담이 아니다. 우리는 실제 겁에 질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들은 키가 매우 큰데 8피트(2.4m), 9피트(2.7m) 아니, 10피트(3m)는 돼 마치 외계인 같다. 큰 눈에 큰 입을 갖고 있고 눈은 빛나고 있다”며 “100% 인간이 아니다”고 주장했다.에인절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에일리언 소사이어티 51’을 개설하고 첫 번째 영상에서 “믿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진짜 얘기다”고 주장했다. 그는 “5월1일 한밤중에 일어난 일이다. 뒷마당에서 형제 둘이 트럭을 수리하던 중 하늘에서 무언가가 떨어져 엄청난 충격파를 느꼈다”며 “이웃집 폐쇄회로(CC)TV에 무언가 쾅 하고 부딪히는 소리도 녹음됐다”며 관련 영상도 공개했다. 그는 이어 “눈앞이 안개 낀 듯 뿌옇게 변하고 커다란 발소리가 들렸다. 몇 초 후 안개가 사라지자 키가 크고 몸집이 가느다란 생물이 보였다”며 “내가 전화해 달려온 아빠도 그후 그 생물을 봤다”고 주장했다. 에인절은 자신이 봤다는 생물이 외계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외계인의 몸은 녹색과 회색이 섞인 듯한 색이라고 회상했다. 또 생김새에 대해서는 큰 얼굴과 눈, 입을 가졌고 다리 모양이 이상하다고 설명했다. 외계인은 당시 깊게 숨을 쉬고 있었는데 복부가 크게 움직일 때마다 숨 소리가 들렸다고 그는 떠올렸다. 에인절은 두 외계인 중 하나가 뒤뜰에 있던 지게차 운전석에 있었다며 그와 눈이 마주치자 몸이 마취된 것마냥 움직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고나서 몇 초가 지난 뒤 겨우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돼 집안까지 정신없이 달려가 긴급 신고한 것이라고 당시 일을 떠올렸다. 그는 경찰의 도착을 기다리는 동안 누군가가 뒷마당 외에도 지붕 위를 터벅터벅 걷는 소리나 자기들끼리 속삭이듯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그는 또 나중에 집 지붕에 외계인 발자국이 몇 개 남아 있었고 뒷마당에는 추락한 UFO로 인해 흙이 원형으로 패인 자국이 남아 있었다고 주장했다.에인절의 집에는 신고 30분 만에 경찰 2명이 왔다고 했다. 이 경찰관들은 “동료 한 명이 유성 같은 녹색 빛을 목격했다. 당신들 말을 믿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인절은 영상 끝부분에 “경찰들이 돌아간 뒤 자택에서 기도를 하고 있는데 뒷마당에서 인간의 고함 소리가 들렸다”고 해 추후 다음 이야기를 공객할 뜻을 내비쳤다. 그의 집에는 사건 다음날 정장과 선글라스 차림의 남성 몇 명이 정부 전용차를 타고 집앞을 여러 차례 지나간 것으로 목격됐다. 며칠 뒤에는 또 다른 경찰 2명이 찾아와 몇 가지 질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의 유튜브 댓글에는 “휴대전화로 긴급 신고했는데 외계인은 촬영하지 않았냐?”, “UFO는 어디로 사라졌단 말이야?”, “주목받으려 한 거짓말”, “나 역시 비슷한 경찰이 있으니 믿는다”, “다음 영상 기대하겠다” 등의 반응이 올라 왔다.
  • 자격 없는데 불법하도급…정부 단속 58건 적발, 형사고발 착수

    자격 없는데 불법하도급…정부 단속 58건 적발, 형사고발 착수

    건설업을 등록하지 않거나 자격을 갖추지 못한 업체에 불법하도급한 사례 등이 정부 단속 결과 58건 적발돼 형사고발 절차에 들어갔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2일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을 방문해 불법하도급 집중단속 현황을 점검하고, 공공공사 발주기관 및 관계 전문가들과 함께 불법하도급 근절방안을 논의했다. 국토부는 건설현장의 불법하도급을 근절하기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8월 30일까지 508개 불법하도급 의심 현장에 대해 집중 단속 중이다. 이달 8일까지 총 77개 현장을 점검한 결과, 33개(42.8%) 현장에서 58건의 불법하도급이 적발됐다. 적발된 업체는 원청 28개사와 하청 14개사다. 무자격자에 대한 불법하도급 사례가 42건(72.4%)에 달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청(16건), 서울청(10건), 부산청(7건), 익산청(6건), 원주청(3건) 순이다. 하청이 발주자의 서면 승낙 없이 무자격자에게 다시 하도급을 준 불법 사례도 16건 적발됐다. 일례로 복합문화센터 공사를 수주한 종합건설업체 A건설사는 미장공사, 금속공사, 수장공사, 철공공사를 각각 무등록자에 불법하도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파트 건설 공사 중 지하층 흙막이 공사를 하도급받은 B전문건설업체는 무등록 항타기 임대사업자에게 지반공사를 불법 재하도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자격자에게 불법하도급을 준 업체와 불법 재하도급한 업체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또 1년 이하 영업정지 또는 불법하도급 대금의 30% 이내 과징금 등 행정처분 대상이다. 건설업을 등록하지 않고 하도급받은 자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자격 없이 하도급받은 자는1년 이하 영업정지 또는 불법하도급 대금의 30% 이내 과징금 처분을 받을 수 있다.국토부는 이번에 적발된 42개 건설업체에 대한 행정처분 및 형사고발 절차에 착수했다. 아울러 오는 8월 30일까지 단속 중 적발되는 업체에 대해서도 강력 처분할 예정이다. 단속이 마무리되면 결과를 분석해 공개하고 불법하도급 근절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원 장관은 “불법하도급은 건설업계 이미지를 훼손하고 업계를 병들게 하는 근원적인 문제”라면서 “불법하도급으로 인해 공사비가 누수되면 근로자에게 지급돼야 할 임금이 체불되거나, 부실시공으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국민에 피해가 간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부는 불법하도급 처벌 수준 및 관리의무 강화 등을 위해 산업계 의견수렴 등을 거쳐 기존에 발의된 ‘건설산업법’ 개정안에 대한 수정 의견을 마련했으며, 국회 협의를 거쳐 이달 중 재발의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 3D현장, 외국인마저 사라졌다 [산업현장 발목잡는 비자제도①]

    3D현장, 외국인마저 사라졌다 [산업현장 발목잡는 비자제도①]

    수도권의 금형 제조업체 H사는 지난해 8월 고용허가제(E9) 비자로 입국한 외국인 노동자 3명을 새로 배정받았지만, 지금은 한 명도 남지 않았다. 출근 다음날 2명이 허리를 다쳤다며 이직을 요구하더니 결국 열흘 만에 나오지 않았다. 얼마 뒤 다른 한 명도 아프다며 사업장 변경을 요구해 고용노동부 고용보험센터에 문의했더니 “그냥 보내주라”는 답변이 왔다. 요즘은 남은 인원이 매일 잔업을 하며 버티는 중이다.●깨져버린 첫 기업 근무 원칙 내국인이 기피하는 3D 및 뿌리산업에 외국인 노동자 도입이 늘면서 ‘이탈’ 문제 또한 심각해지고 있다. ‘코리안 드림’을 쫓아 일단 국내 업체에 배정받아 한국에 입국한 뒤 상대적으로 쉬운 일자리를 찾아 떠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사업장 변경 요구를 거부하면 노동자들이 태업을 벌이다 보니 결국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토로가 나왔다. 반면 노동계와 학계에선 외국인 국가별로 인력풀을 선발한 뒤 국내 업체에 배정하는 E9 비자 체계 때문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사업장 배정 초기 자신과 맞지 않는 근무환경에서 벗어나려 한다고 평가한다. 원칙적으로 E9 비자로 들어온 외국인 노동자는 처음 배정된 기업에서 계속 근무해야 한다. 입사한 기업이 휴·폐업하거나 사용자의 폭언·임금체불과 같은 사유가 아니라면 기업을 옮길 때 사용자 동의를 얻어 근로계약을 최대 2회까지 해지할 수 있다. E9 비자로 들어온 외국인 노동자들은 최장 4년 10개월간 체류할 수 있으며 이후 출국 뒤 다시 입국해 총 9년 8개월을 한국에서 일한다. ●합법적 이직 위한 태업 만연 이직을 어렵게 한 제도적 장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노동자의 사업장 이탈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첫 사업장 배치 뒤 몇 달 만에 이직하는 사례가 늘었다. 통계청과 법무부의 이민자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보면 E9 비자로 입국해 첫 직장에서 1년 근무를 못 채우고 이직한 외국인 노동자 비중은 2017년 39.9%에서 42.3%로 늘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9~15일 외국인 노동자 고용경험이 있는 500개 중소기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58.2%가 ‘입국 후 6개월 이내 외국인 노동자로부터 근로계약 해지를 요구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E9 비자로 입국하는 미숙련 노동자들은 해외 각국에서 선발된 뒤 국내 중소기업에 배정된다. 노동자들이 원하는 기업을 선택할 수 없는 체계여서 과거에는 배정된 사업장에서 폭언이나 폭력, 임금체불과 같은 부당행위를 당한 뒤에도 노동자가 사업장 변경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게 사회문제가 됐다.그러나 최근 양상이 달라졌다. 입국 전후 국가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한국 내 쉽고 편한 직장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데다 고용당국과 경찰 신고 등을 동원해 기업 측이 계약해지 요구에 응할 수 있게 유도하는 방법도 공유된다. 한국에서 일한 지 7년째인 방글라데시 노동자는 “주말에 친구들과 통화하면서 각자의 근무환경과 월급 정보를 털어놓는다”면서 “국가별로 단톡방이 있어서 정보를 공유하고 주말에는 축구 모임과 같은 오프라인 행사에서 정보를 얻는다”고 전했다. 외국인 노동자 20여명을 고용하고 있는 주물공장 대표 K씨는 “배치 석달 전후로 사업장 변경을 요구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많고, E9 비자 첫 발급기간인 4년 10개월을 다 채워 일한 근로자도 성실근로자로 남기보다 (좀더 편한) 다른 업종으로 취업을 하려는 경우가 많다”면서 “E9 비자로 재입국한 경우엔 한국 생활에 익숙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업에서 이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불법체류를 감행하는 경우도 많다”고 귀띔했다. 불법체류가 적발되더라도 출국 시 벌금을 내겠다는 마음으로 3D 업종을 기피한단 뜻이다. ‘불법체류’라는 위험을 짊어지지 않는 경우라면 태업, 꾀병 또는 사용자가 해고 등의 문제제기를 하기 어려운 ‘10일 미만 연속 무단결근’ 등의 방식으로 일종의 시위가 벌어진다. 합법적 이직을 위한 추가 행동이다. 중기중앙회 설문조사에서도 기업이 사업장 변경을 거절했을 때 태업(33.3%), 꾀병(27.1%), 무단결근(25.0%) 순으로 외국인 노동자의 부당대응이 발생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사업장 변경 거절 의사를 수용해 계속 근무한 외국인 노동자 비율은 12.5%에 불과했다. 외국인 노동자의 이직을 막을 수 있는 수단이 사실상 없는 셈이다. 철강주조 업체 대표 L씨는 “이른바 3D 및 뿌리산업 업종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는 가장 큰 배경은 한국사람들을 고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태업에 징계로 대처하고 싶어도 이미 낮은 수준인 임금에서 ‘감봉’ 조치를 하기도, 사람이 없어서 외국인 노동자를 뽑은 마당에 ‘정직’ 조치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외국인 노동자의 사업장 이탈이 일단 일어나면 기업들은 복합적인 피해를 입게 된다. 중기중앙회 조사에선 ▲대체인력 구인의 어려움 ▲제품 생산 차질 ▲외국인 노동자 도입 비용의 손실 ▲동료 외국인 노동자에게 부정적 영향 ▲이직 과정에서 분쟁 발생 시 행정절차로 인한 시간 손실 ▲신규인력에 대한 재교육 시간·비용 소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호소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2004년 시행된 고용허가제에 맞춰 설계된 비자제도를 최근의 현장 상황에 맞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원칙 있는 법집행이라는 ‘법치’도, 외국인이 스스로에게 적합한 사업장을 선택할 ‘인권’도, 미숙련 외국인 노동자를 숙련 노동자로 키워 경쟁력을 확보하는 산업의 성장도 모두 담보할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이태희 대구한의대 특임교수는 “외국인 노동자의 사업장 변경 요청이 타당한지 살펴볼 사회적인 시민기구를 구성하거나 외국인 노동자들의 사업장 변경 이력을 공시하는 등 현장의 분쟁을 줄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며 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단속 일변도 정책보다는 3D 일터에서 기술을 익히며 숙련 상태가 되는 노동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늘리자는 제언도 두루 공감을 얻고 있다. 윤향희 충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국내체류 외국인 중 20대가 38만여명, 30대가 46만여명인데 0~9세 외국인가정 자녀는 6만 6000여명으로 나타난다”면서 “E9 외국인의 가족 동반 입국을 허용한다면 (이들이 일하는) 지역의 인구감소 해소에도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가족 체류’라는 인센티브 방법을 제시했다. 첫 직장 배정 직후에 비해 일단 일에 적응한 뒤 이직 의지가 줄어드는 경향을 반영한 ‘골든타임 관리’가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정 기간 경과 후 사업장 변경 허용 등의 개선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며 “사업장 미변경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인센티브 및 입국 초기 사업장에서 장기근속 시 보상 등 장기 근무를 유도할 수 있는 당근책이 요구된다”고 했다.
  • 3D현장, 외국인마저 사라졌다[산업현장 발목잡는 비자제도①]

    3D현장, 외국인마저 사라졌다[산업현장 발목잡는 비자제도①]

    수도권의 금형 제조업체 H사는 지난해 8월 고용허가제(E9) 비자로 입국한 외국인 노동자 3명을 새로 배정받았지만, 지금은 한 명도 남지 않았다. 출근 다음날 2명이 허리를 다쳤다며 이직을 요구하더니 결국 열흘 만에 나오지 않았다. 얼마 뒤 다른 한 명도 아프다며 사업장 변경을 요구해 고용노동부 고용보험센터에 문의했더니 “그냥 보내주라”는 답변이 왔다. 요즘은 남은 인원이 매일 잔업을 하며 버티는 중이다.●깨져버린 첫 기업 근무 원칙 내국인이 기피하는 3D 및 뿌리산업에 외국인 노동자 도입이 늘면서 ‘이탈’ 문제 또한 심각해지고 있다. ‘코리안 드림’을 쫓아 일단 국내 업체에 배정받아 한국에 입국한 뒤 상대적으로 쉬운 일자리를 찾아 떠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사업장 변경 요구를 거부하면 노동자들이 태업을 벌이다 보니 결국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토로가 나왔다. 반면 노동계와 학계에선 외국인 국가별로 인력풀을 선발한 뒤 국내 업체에 배정하는 E9 비자 체계 때문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사업장 배정 초기 자신과 맞지 않는 근무환경에서 벗어나려 한다고 평가한다. 원칙적으로 E9 비자로 들어온 외국인 노동자는 처음 배정된 기업에서 계속 근무해야 한다. 입사한 기업이 휴·폐업하거나 사용자의 폭언·임금체불과 같은 사유가 아니라면 기업을 옮길 때 사용자 동의를 얻어 근로계약을 최대 2회까지 해지할 수 있다. E9 비자로 들어온 외국인 노동자들은 최장 4년 10개월간 체류할 수 있으며 이후 출국 뒤 다시 입국해 총 9년 8개월을 한국에서 일한다.●합법적 이직 위한 태업 만연 이직을 어렵게 한 제도적 장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근로자의 사업장 이탈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첫 사업장 배치 뒤 몇 달 만에 이직하는 사례가 늘었다. 통계청과 법무부의 이민자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보면 E9 비자로 입국해 첫 직장에서 1년 근무를 못 채우고 이직한 외국인 노동자 비중은 2017년 39.9%에서 42.3%로 늘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9~15일 외국인 노동자 고용경험이 있는 500개 중소기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58.2%가 ‘입국 후 6개월 이내 외국인 노동자로부터 근로계약 해지를 요구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E9 비자로 입국하는 미숙련 노동자들은 해외 각국에서 선발된 뒤 국내 중소기업에 배정된다. 노동자들이 원하는 기업을 선택할 수 없는 체계여서 과거에는 배정된 사업장에서 폭언이나 폭력, 임금체불과 같은 부당행위를 당한 뒤에도 노동자가 사업장 변경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게 사회문제가 됐다. 그러나 최근 양상이 달라졌다. 입국 전후 국가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한국 내 쉽고 편한 직장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데다 고용당국과 경찰 신고 등을 동원해 기업 측이 계약해지 요구에 응할 수 있게 유도하는 방법도 공유된다. 한국에서 일한 지 7년째인 방글라데시 노동자는 “주말에 친구들과 통화하면서 각자의 근무환경과 월급 정보를 털어놓는다”면서 “국가별로 단톡방이 있어서 정보를 공유하고 주말에는 축구 모임과 같은 오프라인 행사에서 정보를 얻는다”고 전했다. 외국인 노동자 20여명을 고용하고 있는 주물공장 대표 K씨는 “배치 석달 전후로 사업장 변경을 요구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많고, E9 비자 첫 발급기간인 4년 10개월을 다 채워 일한 근로자도 성실근로자로 남기보다 (좀더 편한) 다른 업종으로 취업을 하려는 경우가 많다”면서 “E9 비자로 재입국한 경우엔 한국 생활에 익숙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업에서 이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불법체류를 감행하는 경우도 많다”고 귀띔했다. 불법체류가 적발되더라도 출국 시 벌금을 내겠다는 마음으로 3D 업종을 기피한단 뜻이다. ‘불법체류’라는 위험을 짊어지지 않는 경우라면 태업, 꾀병 또는 사용자가 해고 등의 문제제기를 하기 어려운 ‘10일 미만 연속 무단결근’ 등의 방식으로 일종의 시위가 벌어진다. 합법적 이직을 위한 추가 행동이다. 중기중앙회 설문조사에서도 기업이 사업장 변경을 거절했을 때 태업(33.3%), 꾀병(27.1%), 무단결근(25.0%) 순으로 외국인 노동자의 부당대응이 발생했다는 결과가 나왔다.사업장 변경 거절 의사를 수용해 계속 근무한 외국인 노동자 비율은 12.5%에 불과했다. 외국인 노동자의 이직을 막을 수 있는 수단이 사실상 없는 셈이다. 철강주조 업체 대표 L씨는 “이른바 3D 및 뿌리산업 업종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는 가장 큰 배경은 한국사람들을 고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태업에 징계로 대처하고 싶어도 이미 낮은 수준인 임금에서 ‘감봉’ 조치를 하기도, 사람이 없어서 외국인 노동자를 뽑은 마당에 ‘정직’ 조치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외국인 노동자의 사업장 이탈이 일단 일어나면 기업들은 복합적인 피해를 입게 된다. 중기중앙회 조사에선 ▲대체인력 구인의 어려움 ▲제품 생산 차질 ▲외국인 노동자 도입 비용의 손실 ▲동료 외국인 노동자에게 부정적 영향 ▲이직 과정에서 분쟁 발생 시 행정절차로 인한 시간 손실 ▲신규인력에 대한 재교육 시간·비용 소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호소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2004년 시행된 고용허가제에 맞춰 설계된 비자제도를 최근의 현장 상황에 맞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원칙 있는 법집행이라는 ‘법치’도, 외국인이 스스로에게 적합한 사업장을 선택할 ‘인권’도, 미숙련 외국인 노동자를 숙련 노동자로 키워 경쟁력을 확보하는 산업의 성장도 모두 담보할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이태희 대구한의대 특임교수는 “외국인 노동자의 사업장 변경 요청이 타당한지 살펴볼 사회적인 시민기구를 구성하거나 외국인 노동자들의 사업장 변경 이력을 공시하는 등 현장의 분쟁을 줄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며 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단속 일변도 정책보다는 3D 일터에서 기술을 익히며 숙련 상태가 되는 노동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늘리자는 제언도 두루 공감을 얻고 있다. 윤향희 충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국내체류 외국인 중 20대가 38만여명, 30대가 46만여명인데 0~9세 외국인가정 자녀는 6만 6000여명으로 나타난다”면서 “E9 외국인의 가족 동반 입국을 허용한다면 (이들이 일하는) 지역의 인구감소 해소에도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가족 체류’라는 인센티브 방법을 제시했다. 첫 직장 배정 직후에 비해 일단 일에 적응한 뒤 이직 의지가 줄어드는 경향을 반영한 ‘골든타임 관리’가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정 기간 경과 후 사업장 변경 허용 등의 개선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며 “사업장 미변경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인센티브 및 입국 초기 사업장에서 장기근속 시 보상 등 장기 근무를 유도할 수 있는 당근책이 요구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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