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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소득층 건보료 인하 ‘약속’… 악화될 건보 재정 대책은 부족

    저소득층 건보료 인하 ‘약속’… 악화될 건보 재정 대책은 부족

    새누리당이 20대 총선에 내건 10대 공약 중 1호 공약을 제외한 2~10호 공약을 분석한다. ●창조경제 활성화 기여 기업·개인 포상 미래성장동력 기반 마련과 동기 부여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고, 실현 가능성이 높다.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 입법 관련 문제는 없으나 포상 남발 등의 우려가 있다. 재정 부담 규모가 적으나 기존 정책과의 중복에 따른 예산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 정부 포상보다는 정부가 인프라 구축에 관여하되 그 외에는 간섭하지 않는 게 정책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 ●어르신 일자리 및 청년희망아카데미 확대 일할 능력이 있어도 일자리가 없어 미취업 상태인 국민들에 대한 맞춤형 정책이다. 제도보다 운영이 더 큰 관건이다. 어르신 일자리 확대 재정은 보다 현실적으로 증액이 필요함에도 소요 예산 산정과 재원 조달 방안이 부족하다. 청년희망펀드 조성·활용의 구체적인 방안도 보이지 않는다. 신규 창출 일자리 수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고, 지방자치단체와의 사전 협의도 필요하다. ●저소득층 건강보험료 부담 완화, 취약계층 정보통신서비스 제공 취약계층의 정보 격차 심화와 이원화된 보험료 부과 기준에 대한 문제 제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보통신서비스의 경우 정보통신사를 규제할 수 있는 법이 필요하며, 보험료 부과 기준 일원화에 대한 국회 논의도 필요하다. 구체적인 재정 추계와 재원 조달 방안이 부족하다. 건강보험 재정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 ●EBS 2TV 본방송 조기 실시 균등한 교육 기회 제공과 서민층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방안이다. 모든 사람이 수강 가능한 웹 기반 양방향 학습이라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현실 가능성이 높다. 입법이나 재정 관련 문제는 없다. 다만 EBS 2TV 본방송 조기 실시를 위한 세부적인 실행 방안이 미흡하다. 그동안 이루어진 EBS 방송 자체가 실제 사교육비 경감에 기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볼 때 입시제도 개선이나 공교육 정상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대학 연합기숙사 확충 대학생 주거 안정 및 주거비용 감소가 기대된다. 현황 자료 제시로 실현 가능성도 높였다. 입법 조치는 필요 없으나 국공유지 부지 활용 및 공공기금 사용을 위한 국회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 구체적인 재정 추계와 재원 조달 방안이 부족하다. 건립 비용 확보 위한 기금 또는 기부금 출연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영세 소상공인 임차료 걱정 없는 환경 조성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상가임대차계약 특례조항(계약 갱신요구 5년→10년) 마련 등 상인들의 영업권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다. 대기업과 프랜차이즈 등 경쟁자들의 입법 로비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자율상권법 제정 등 입법 과정에서 기존 소상공인과의 형평성 문제가 대두될 가능성도 높다. 임차료에 대한 일방적 규제는 건물주의 재산권을 침해할 우려도 있다. ●임금 체불 원천 봉쇄 임금 체불이 높은 직종 종사자들의 소득 안정성 확보가 기대된다. 임금 체불이라는 심각한 사회·경제 문제에 관심을 보인 정책이다. 재정 관련 문제는 없으나 근로기준법, 최저임금법 등을 개정하려면 노사 합의가 필요한데, 이해당사자 간 갈등이 우려된다. 기존 정부 규제와 큰 차이가 없다는 측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보완돼야 한다. ●사금융 대출금리 완화 서민들의 이자 부담을 줄여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며 실현 가능성이 높다. 인터넷 전문은행 등 신규 금융기관과 연계하는 구체 방안도 제시됐다. 입법 과정에서는 사금융 관련 기업의 반발을 불러올 소지가 있다. ‘서민금융진흥원’ 설립 등을 위한 재원 확보 방안이 불명확하다. ●아동이 기댈 수 있는 세상 구현 아동복지진흥원 설립과 학대트라우마 네트워크 구축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실현 가능성이 높다. 피해 아동 지원 특별법 제정 등 입법 과정의 문제는 없지만 재원 조달과 보장 방식 등에서 이견이 생길 수 있다. 정리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中해사법원 “한국선박, 중국어선 침몰시킨 혐의로 억류”

     한국 국적의 선박과 선원이 중국 어선을 침몰시킨 혐의로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에 억류된 채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중국 펑파이(澎湃)신문이 닝보해사법원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산둥(山東)성 소속 어선인 루원위(魯文魚) 5661호가 지난달 18일 오전 1시(현지시간)쯤 황해(서해) 동부해역에서 조업하던 중 정체불명의 선박과 부딪혀 침몰했다.  침몰한 어선에 탄 중국선원 9명은 현재까지 실종된 상태다.  상하이(上海)와 닝보 해사당국은 조사에 착수해 예인선과 바지선으로 구성된 한국선박 S호에 혐의점을 두고 조사를 진행해왔다. S호 탑승 인원이 몇 명인지, 이들이 어떻게 중국으로 이동해 조사를 받게 됐는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펑파이신문은 ”사고 조사는 이미 마무리 단계에 와있지만 한국 선박이 지난달 28일 중국을 떠나려고 해 닝보해사법원이 다음날 급히 억류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해사법원 측은 1일 한국선박 측 보험회사가 책임보증을 하는 문제를 피해자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상하이 총영사관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그동안 중국정부 뿐 아니라 S선박 측으로부터도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아하! 우주] ‘우주 최대 드라마’ 초신성은 ‘신성(新星)”이 아니다

    [아하! 우주] ‘우주 최대 드라마’ 초신성은 ‘신성(新星)”이 아니다

    ​별이 없던 곳에서 갑자기 밝은 별이 하나 나타나 온 하늘의 별들을 압도할 정도로 눈부시게 반짝인다. 예로부터 이런 별을 가리켜 초신성이라 했지만, 사실 '신성'은 아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늙은 별의 임종이다. ​ ​나사(NASA)의 발표에 따르면 초신성은 우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폭발이라고 한다. 이 같은 초신성은 우리은하 크기의 은하에서 평균 50년에 한 번꼴로 나타난다. 이는 곧, 우주를 통털어 볼 때 별들의 폭발은 매초 또는 몇 초마다 일어난다는 뜻이다. 다만 너무나 먼 거리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우리가 관측할 수 없을 따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잠시 머물렀다 사라진다는 의미로 객성(客星·손님별)이라고 불렸다. 기록에 남아 있는 최초의 초신성은 185년에 중국의 천문학자들에 의해 관측된 것이다. 1006년에 관측된 초신성은 지금까지 가장 밝았던 초신성으로 추정되며 중국과 이슬람의 천문학자들에 의해 자세히 기록되었다. 1054년에 나타난 초신성은 중국의 천문학자에 의해 관측되었으며, 그 잔해는 게성운이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다. ​1572년의 초신성은 튀코 브라헤(1546~1601)에 의해 관측되어 튀코 초신성이라고 불리고, 그로부터 30년 뒤인 1604년의 초신성은 요하네스 케플러(1571~1630)에 의해 관측되어 케플러 초신성이라고 불리는데, 우리은하에서 가장 최근에 관측된 초신성이다. 그러니까 50년에 한 번 꼴로 터진다는 초신성이 400년이 넘도록 한 번도 터지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위대한 천문학자가 있을 때만 초신성이 터진다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한다. ​​1572년과 1604년에 관측된 초신성들은 유럽에서 천문학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아리스토텔레스(BC 384~BC 322)는 세계를 달을 경계로 하여 천상과 지상으로 나누고, 천상의 세계는 영원불변하며, 지상의 세계는 덧없고 변화무쌍한 세계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튀코는 초신성이 그 '천상의 세계'에서 일어난 사건임을 밝힘으로써 아리스토텔레스의 분류법은 덧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 초신성, 왜 폭발하는가?​ 거대한 덩치의 별이 생애의 마지막 지점에 이르러 남은 연료를 태다 우고 나면 이 이상 에너지를 생산할 수 없게 된다. 그러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내부의 압력과 중력의 균형이 무너짐으로써 급격한 중력붕괴를 일으켜 대폭발을 일으키는 것이다. 거대한 별이 한순간에 폭발로 자신을 이루고 있던 온 물질을 우주공간으로 폭풍처럼 내뿜어버린다. 수축의 시작에서 대폭발까지의 시간은 겨우 몇 분에 지나지 않는다. 수천만 년 동안 빛나던 대천체의 종말 치고는 허무할 정도로 짧은 순간에 끝난다. 이것이 바로 초신성 폭발인 것이다. ​초신성 폭발 순간에는 태양이 평생 생산하는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순간적으로 분출시키며, 태양 밝기의 수십억 배나 되는 광휘로 우주공간을 밝힌다. 빛의 강도는 수천억 개의 별을 가진 온 은하가 내놓는 빛보다 더 밝다. 우리은하 부근이라면 대낮에도 맨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초신성 폭발은 은하 충돌과 함께 우주의 최대 드라마다. ​약 1000만 년 전에 한 무리의 초신성이 '국부 거품(Local Bubble)'이라고 불리는 가스 구덩이를 만들었는데, 땅콩껍질을 닮은 이 구덩이는 우리은하의 오리온팔에 있으며, 폭이 무려 300광년에 달한다. 우리 태양계도 이 속에 잠겨 있다. ​별도 태어나서 살다가 죽는 것은 인간처럼 다를 바가 없지만, 그 종말의 모습이 다 같지는 않다. 별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은 오직 하나, 별의 질량이다. ​ ​태양 같은 작은 별들은 대체로 조용한 임종을 맞지만, 태양보다 9배 이상 무거운 별에게는 다른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 임종에 가까워지면 격렬한 중력붕괴를 일으킨 후 대폭발로 장렬한 최후를 맞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초신성 폭발이다. 그런데 초신성에도 다음 두 가지 종류가 있다. ​ *Ⅰ형 초신성: ​주변의 별 물질을 빨아들여 한계질량에 이르면 폭발하는 초신성. *II형 초신성: 별 자체의 질량이 커서 스스로 중력붕괴를 일으켜 폭발하는 초신성. ​ ​중력붕괴로 폭발하는 II형 초신성 일반적으로 초신성은 태양 질량의 9배 이상의 별이 항성진화의 최종 단계에서 자체 중력에 의한 붕괴로 폭발하는 현상이다. 따라서 초신성의 밝기는 별의 질량에 따라 달라진다. 이것이 II형 초신성이다 ​. 별이​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은 핵에서 수소 융합반응에 의한 것이다. 융합반응은 원소번호 순으로 일어난다. 수소가 다 타서 헬륨이 되면, 헬륨이 융합반을을 시작하고, 탄소, 산소, 네온, 마그네슘, 실리콘, 그리고 끝으로 원자번호 26번인 철로 융합된다. ​그리고 별 속에서 만들어진 원소들은 양파 껍질처럼 별 속에 켜켜이 쌓인다. 모든 핵 가운데 가장 강하게 결합하는 것이 철이기 때문에, 철보다 가벼운 원소는 융합으로, 철보다 무거운 원는 분열로 핵 에너지를 방출한다. 그럼 철보다 무거운 원소는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 모두 초신성 폭발 때 엄청난 고온과 압력으로 순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따라서 양은 비교적 적은 편이다. 금이 쇠보다 비싼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 만약 당신의 손가락에 금반지가 끼워져 있다면, 그것은 어떤 초신성이 폭발할 때 만들어져 우주공간을 떠돌다가 지구가 생성될 때 끌려들어와서는 광맥을 형성했고, 그것을 광부가 캐내어 금은방을 거쳐 당신 손가락에 끼워진 것이라고 보면 된다. ​무거운 별은 초신성 폭발 후 중력붕괴를 일으켜 고밀도의 별이 되는데, 여기에서도 질량에 따라 운명이 갈라진다. 그 질량이 태양질량의 1.1배 이하가 되면 백색왜성으로 주저앉고, 1.1~3 배 사이가 되면 중성자별이 된다. 중성자별은 우주에서 존재하는 천체 중 가장 고밀도이다. 하지만 덩치는 아주 작다. 거의 한 도시 크기만한 몸집에 태양의 질량의 두 배에 달하는 엄청난 질량을 쑤셔넣어 가지고 있다. 찻술 하나의 중성자별 물질 무게는 약 10억 톤에 달한다. 백색왜성의 중력을 받쳐주는 것은 전자의 축퇴압인 데 비해, 중성자별의 중력을 맞받고 있는 것은 중성자 축퇴압이다. 그래서 고밀도이지만 이상 더 붕괴하지 않고 평형을 이루어 유지된다. ​중성자별이 최초로 발견된 것은 1967년, 영국 천문학과 학생 조셀린 벨에 의해서였다. 그녀는 CP 1919에서 오는 일정한 전파 펄스를 발견하여 중성자별 존재를 확인한 후,지도교수인 안토니 휴이시와 같이 제2저자로 논문을 썼는데, 그 업적으로 휴이시는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으나, 벨은 제외되어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태양질량보다 20~30에 이르는 초거성은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지 않고 중력붕괴 후 곧바로 블랙홀이 된다고 천문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중성자 축퇴압으로도 자체 중력을 버티지 못해 극한 밀도로 뭉쳐지는 것이다. 표준 촛불인 I형 초신성 우리 태양 같은 별은 질량이 작아서 요란스러운 폭발로 종말을 맞지는 않고 비교적 조용히 생을 마감한다. ​앞으로 20억 년쯤 후면, 태양은 연료를 거의 소진하고 점점 뜨거워져 적색거성의 길을 밟는다. 그리하여 최종적으로는 서서히 식어서 백색왜성으로 낙착되겠지만, 그전에 지구의 바닷물은 모두 증발되고 지구상의 모든 것들은 숯덩이처럼 타버리고 말 것이다. 그리고 이윽고 자신의 외각층을 우주공간으로 뿜어내고 마는데, 그것은 거대한 가스 고리를 만들어 명왕성 궤도에까지 이를 것이다. 이 단계를 행성상 성운이라 한다. 한때 지구 행성에서 인류가 일구어온 문명의 잔해들도 틀림없이 그 속에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천천히 식어가는 백색왜성으로서 생을 마감하는 ​별에 어떤 사건이 벌어질 수도 있다. 별들은 대체로 동반성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 동반성이 많은 물질을 방출하는 적색거성이라면 상황이 달라진다. 적색거성에서 방출된 물질은 백색왜성으로 끌려들어가 백색왜성의 질량이 폭증하는 사태가 오는 것이다. 그렇다고 백색왜성이 물질을 무한정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과식금지의 한계선이 있는데, 그것은 태양질량의 1.44배로서, 찬드라세카르 한계라 한다. 인도 출신의 물리학자 찬드라세카르가 밝힌 것으로, 그는 이 발견으로 1983년에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백색왜성의 질량이 이 한계에 이르면 이떤 일이 벌어지는가? 별의 중력을 버텨주는 힘, 곧 별 물질의 전자들이 서로를 밀어내는 축퇴압이 더 이상 감당을 못해 격렬한 중력붕괴를 일으키면서 폭발하고 마는 것이다. 일정한 증가하게 되고, 백색왜성의 질량이 찬드라세카르 한계에 이르게 되면 더 이상 축퇴압으로 버티지 못하고 붕괴되면서 폭발하게 된다. 이렇게 폭발하는 별이 바로 1a형 초신성이다. 1a형 초신성은 비슷한 질량을 가진 상태에서 폭발하기 때문에 폭발시의 최대 밝기가 거의 일정하다. 따라서 1a형 초신성의 겉보기 광도를 재면 그 거리를 알 수 있게 된다. 천문학은 이로써 우주를 재는 중요한 잣대를 하나 마련한 셈이 되었다. 그래서 1a형 초신성을 표준 촛불이라고 한다. 별과 당신의 관계 ​1929년 에드윈 허블(1889~1953)이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처음으로 발견한 이후, 최대의 관심사 중 하나는 우주의 팽창속도가 일정한가 변화하는가라는 문제였다. 이 문제에 답을 준 것이 다름아닌 바로 초신성 1a였다. ​과학자들은 멀리 있는 1a형 초신성 수십 개의 거리와 후퇴속도를 분석한 결과, 우주가 일정한 속도로 팽창하는 경우에 비해 밝기가 더 어둡다는 사실이 밝혀냈다. 이것은 이 초신성들이 예상보다 더 멀리 있다는 뜻이며, 그 원인은 단 하나, 우주의 팽창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었다. 이전까지는 우주의 팽창속도가 결국에는 우주에 있는 물질들의 인력 때문에 줄어들 것으로 생각되었지만, 실제 관측 결과는 이와 정반대로 나타난 것이다. 최근의 우주론에서 가장 획기적인 발견으로 인정되고 있는 이 관측 결과는 1998년 두 팀의 천문학자들에 의해 독립적으로 발표되었고, 그들은 후에 이 업적으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그렇다면 우주의 팽창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존재는 무엇인가? 과학자들이 가장 강한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것은 '암흑 에너지(dark energy)'다. '암흑'이라는 접두어가 붙은 것만으로 알 수 있듯이, 이것은 복면을 쓴 정체불명의 진공 에너지다. 더욱이 이 암흑 에너지는 우주가 팽창할수록 더 커지는 성질을 갖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좀 따분하겠지만 앞으로도 영원히 가속팽창하는 우주를 하염없이 바라보아야 할 운명이다. 어쨌든 이런 놀라운 우주의 비밀을 밝혀준 것이 바로 초신성인 것이다. 그런데 초신성에 대해서 이 모든 것을 압도하는 중요한 햇심은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모든 원소들, 곧 피 속의 철, 이빨 속의 칼슘, DNA의 질소, 갑상선의 요드 등 원자 알갱이 하나하나는 모두 별 속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수십억 년 전 초신성 폭발로 우주를 떠돌던 별의 물질들이 뭉쳐져 지구를 만들고, 이것을 재료삼아 모든 생명체들과 인간을 만든 것이다. 우리 몸의 피 속에 있는 요드, 철, 칼슘 등은 모두 별에서 온 것들이다. 이건 무슨 비유가 아니라, 과학이고 사실 그 자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알고 보면 어버이 별에게서 몸을 받아 태어난 별의 자녀들인 것이다. 말하자면 우리는 별먼지로 만들어진 ‘메이드 인 스타(made in stars)'인 셈이다. 이게 바로 별과 인간의 관계, 우주와 나의 관계인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우주의 일부분이다. 그래서 우리은하의 크기를 최초로 잰 미국의 천문학자 할로 섀플리(1885~1972)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뒹구는 돌들의 형제요 떠도는 구름의 사촌이다’. 바로 우리 선조들이 말한 물아일체(物我一體)이다.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원자의 2/3가 수소이며, 나머지는 별 속에서 만들어져 초신성이 폭발하면서 우주에 뿌려진 것이다. 이것이 수십억 년 우주를 떠돌다 지구에 흘러들었고, 마침내 나와 새의 몸 속으로 흡수되었다. 그리고 그 새의 지저귀는 소리를 별이 빛나는 밤하늘 아래서 내가 듣는 것이다. 초신성이 폭발하여 자신의 몸을 아낌없이 우주로 돌려주지 않았다면 당신과 나 그리고 새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우리가 별에 한없는 동경과 사랑을 느끼며 바라보는 것은 어쩌면 우리 DNA 속에 이러한 별에 관한 오랜 기억이 심어져 있기 때문이 아닐까? 초신성에 관한 뒷담화는 대략 이쯤에서 끝나지만, 마지막으로 우리은하에서 조만간 초신성으로 터질 후보 별 몇 개를 소개하기로 한다. 조만간이래야 1백만 년 이내지만, 대표 선수로는 카시오페이아자리의 로, 용골자리의 에타, 오리온자리의 베텔게우스, 그리고 안타레스, 스피카 등이 대기하고 있고,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초신성 후보는 페가수스자리의 IK(HR 8210)로, 약 150 광년 떨어진 거리에 있다. 이 별은 백색왜성과 주계열성이 쌍성계를 이루고 있는데, 태양질량의 1.15배인 이 백색왜성이 Ia형 초신성이 될 만큼 질량을 누적하는 데는 수백만 년이 걸릴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톡톡 talk 공무원] 오세창 고용부 대전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

    [톡톡 talk 공무원] 오세창 고용부 대전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

    지난해 근로감독관이 받아낸 체불임금액은 5419억원에 이른다. 이들은 체불 신고 사건 5만 342건을 사법처리했다. 임금을 받지 못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근로자를 위해 최일선에서 묵묵히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업무 강도는 비교적 센 편이다. 대다수 근로감독관은 30~50건, 많게는 100건의 업무를 항상 맡고 있다. 신고가 접수되면 종종 휴일이나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현장에 투입된다. 오세창(44) 고용노동부 대전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은 30일 인터뷰에서 “자녀를 맡길 곳이 없어 직접 데리고 현장을 다니거나 사무실로 오는 사례는 근로감독관에겐 흔한 일”이라며 “늘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만나기 때문에 업무 강도가 높지만, 누군가를 돕는다는 사명감 하나로 일한다”고 설명했다. 오 감독관은 12년 동안 근로감독관으로 활동했다. 2008년부터는 근로감독관 교육과 기업 강의를 맡는 사내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일부 임금체불 사건은 업주가 폐업 신고를 내고 도주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해결이 쉽지 않다. 국가가 임시로 임금을 대신 내주는 체당금 제도를 활용할 수 있지만 법으로 해결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오 감독관은 “체불 사업주를 단순히 경제사범으로 분류해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체불이 불가피하다’고 용인하는 분위기가 팽배한 상황”이라며 “그래서 대다수 건전한 기업인과 달리 일부 사업주는 체불을 반복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어 한계를 느끼는 상황도 많다”고 토로했다. 그는 “반복적으로 체불하고 폐업했다가 다시 법인 등록을 하는 악성 체불 업주를 사전에 걸러내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사법적인 단죄도 중요하지만 다시는 체불을 하지 못 하게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 감독관은 후임 감독관들에게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많은 사건을 맡다 보니 감독관은 거꾸로 위축되고 소심해질 수 있는데 늘 적극적인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또 임금체불뿐만 아니라 부당노동행위나 불법파견 등 다양한 종류의 사건을 맡아 보라고 권한다. 오 감독관은 “사실관계가 분명한 단순 체불사건은 조사 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특정일에 몰아 진행하면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칙을 너무 앞세우며 사업주를 다그치는 것은 바람직한 방식이 아니라고 했다. 오 감독관은 “‘사장님이 아버님의 입장이 돼 보시면 임금 체불을 할 수 있느냐’고 설득하고 악연을 만들지 말라고 조언하면 많은 사례에서 사건이 좋게 해결된다”고 말했다. 그는 근로자도 사업주에 대해 무조건 나쁜 감정을 갖기보다 성실한 자세로 업무를 진행해 불필요한 분쟁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감독관은 “근로자는 근로자답게, 사업주는 사업주답게 서로 맡은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한다면 큰 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줄게 된다”며 “서로에 대해 늘 감사함을 표하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푸른 눈에 날개 달린 정체불명 물고기…누구냐, 넌?

    푸른 눈에 날개 달린 정체불명 물고기…누구냐, 넌?

    인상적인 눈을 가진 정체불명의 물고기가 어망에 걸려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캐나다 노바스코샤에서 조업을 나간 어부가 잡아올린 이 물고기는 누군가를 콕 찌를 것처럼 주둥이가 뾰족하다. 미끌미끌한 몸통의 길이는 약 1m였다. 양쪽 아가미 주변에는 날개처럼 옆으로 쭉 펴진 지느러미를 갖고 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위쪽을 향해 박혀 있는 눈이다. 물고기는 화려하면서도 독특한 연두색 눈을 갖고 있다. 길쭉한 몸통의 길이는 약 1m로 만져보면 진득진득한 느낌이다. 점성이 강한 물질이 전신을 감싸고 있는 듯하다. 어망에 걸린 물고기는 어부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물고기를 낚은 캐나다의 어부 스코트 태너는 "50~60대 선배 어부들도 구경하지 못한 물고기였다"며 "동료들이 모두 일손을 놓고 물고기를 구경했다"고 말했다. 낚아 올린 뒤 바로 죽어버린 물고기는 바다에 버려졌지만 태너는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렸다. 조업을 마치고 육지로 돌아온 후에는 물고기의 정체를 추적했다. 태너에 따르면 이 물고기는 큰코 키미어러(은상어)라고 불리는 종으로 보인다. 은상어는 북대서양 해저 1500m 깊은 곳에 사는 심해어종으로 어망에 걸리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보통 새우와 게를 잡아먹으며 인간을 공격하진 않는다. 펜실베니아 밀러스빌 대학의 생물학교수 도미니크 디디에는 "워낙 바다 깊은 곳에 사는 물고기라 이 어종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은 게 많다"고 말했다. 태너는 "어망을 던지면 별게 다 걸리지만 이 물고기는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인상 깊었다"며 "아마도 이런 물고기를 본 사람은 얼마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스코터 태너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런던 수호하는 정체불명 ‘진짜 배트맨’에 시민들 환호

    런던 수호하는 정체불명 ‘진짜 배트맨’에 시민들 환호

    최근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 개봉되면서 ‘슈퍼 히어로’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커지고 있다.그런데 현실에도 이들처럼 정체를 감춘 채 약자를 보호하는 진짜 히어로가 존재한다면 믿을 수 있을까? 영국 익스프레스 등 외신은 2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인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한 자경단원인 이른바 ‘브롬리 배트맨’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브롬리 배트맨에 대해서 알려진 것은 많지 않지만 그는 지난해부터 여러 사람을 폭력으로부터 구해낸 진짜 ‘히어로’다. 그가 처음 언론에 알려진 것은 지난 6월, 런던 남동부 브롬리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부터다. 그는 당시 여러 명의 칼을 든 괴한에게 위협받던 한 중년 사업가 남성을 지켜냈고, 이 남성의 제보로 ‘브롬리 배트맨’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 배트맨이 언론에 노출되자 또 다른 여성이 자신 역시 브롬리 배트맨의 보호를 받았던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해 2월 런던 루이셤 자치구에서 강도를 당할 뻔했지만 영웅이 나타나 구해줬었다는 것. 이 여성에 따르면 브롬리 배트맨은 30대 초반에 잘 손질된 수염과 깊은 목소리를 지닌 남성이었다. 배트맨은 이외에도 소매치기를 당한 여성을 도와주거나, 귀가 도중 성폭행을 당할 뻔했던 여성을 구해주는 등 지속적인 활약을 벌이다가 한동안 모습을 감췄었다. 주로 활동하는 지역은 런던 남동부였다. 그랬던 브롬리 배트맨은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영국 남부의 콘월 지역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9일 여자친구와 함께 콘월 주의 해변 휴양지 뉴키를 방문했던 존 설터(35)는 술집에서 나오던 중 3명의 남성에게 공격당했지만, 브롬리 배트맨의 도움으로 무사할 수 있었다고 증언했다. 설터는 “여자친구와 함께 꽤 늦은 시간에 시내에서 놀고 있었는데 세 명의 남성이 접근했다”며 “그들은 매우 취해 있었으며 그 중 한 사람이 내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고 말했다.이어 “그 때 갑자기 두건과 마스크를 쓴 사람이 홀연히 나타났다”고 전했다. 설터는 배트맨의 활약상을 가까이서 분명히 확인했던 것으로 전한다. 그는 “배트맨은 먼저 한 남자를 바닥에 내동댕이쳤고 다른 한 사람의 가슴을 걷어차 넘어뜨렸다. 그 다음 마지막 사람을 붙잡아 바닥에 쓰러뜨렸다. 세 사람은 곧 일어나 비틀거리며 도망갔다”고 설명했다. 브롬리 배트맨이 언론의 인터뷰에 응한 것은 과거 단 한 번뿐이다. 그는 현지 언론 ‘이브닝 스탠다드’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아주 어린시절부터 호신술을 배워 익혔으며 3년 정도는 대중에 노출되지 않은 채 활동했었다고 밝혔다. 물론 직접 만나서가 아닌 이메일을 통한 인터뷰였다. 그는 “뉴스와 신문에서 범죄 소식을 보고 듣는 것, 그리고 그런 일이 벌어질 때마다 도와주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는 사실에 신물이 났었다”며 그러던 어느 날 ‘나에겐 사람들을 도울 기술이 있는데 어째서 인생을 낭비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자각에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이름을 붙이고 싶었던 적은 한 번도 없지만, 굳이 별명을 얻는다면 배트맨 보다는 어린 시절 좋아했던 만화 히어로인 ‘섀도우’로 불리고 싶다는 의향 또한 밝혔다. 얼굴을 가리는 것은 가족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기 위해서다. 낮에는 평범한 직장에 다니고 있고 밤 시간에 런던을 순찰한다. 그에 따르면 이러한 활동을 지속하는 이유는 “변화를 만들고 세상을 조금 더 좋은 곳으로 만들어 다음 세대에 물려주기 위함”이다. 그는 “내가 도왔던 사람들에게서 감사는 바라지 않는다. 다 잊어버리고 자기의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콘월 사건에 대해 데이브 슬리만 콘월 시장은 브롬리 배트맨을 시 차원에서 ‘고용’ 하고 싶다며 “(만약 고용된다면) 그는 우리 시를 위해 훌륭한 일을 해 줄 것”이라고 극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벨기에, 테러 위험신호 무시했다

    벨기에, 테러 위험신호 무시했다

    현지 언론 “지하철 테러 발생 직전 또 다른 범인 테러범과 함께 있어” 유로폴 “IS 유럽 조직원 5000명” 지난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범 가운데 1명은 지난해 터키에서 테러조직 가담 혐의로 추방됐음에도 벨기에 당국이 그를 풀어 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가담자는 5명이다. 또 벨기에 수사 당국은 테러범들의 은신처에서 최소 10개의 폭탄을 만들 수 있는 원료를 찾아냈다. AP 등은 23일 유럽 치안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저지른 용의자 중 한 명이 공개 수배 중이었던 나짐 라크라위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공항 폭발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에서 라크라위의 DNA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벨기에 검찰은 이브라힘 엘 바크라위와 그의 동생 칼리드가 각각 자벤템 공항과 말베이크 지하철역에서 자살폭탄을 터트렸다고 밝힌 바 있다. 벨기에 치안 당국은 라크라위와 엘 바크라위 형제 외에 테러 현장에 있었던 제4, 제5의 인물을 쫓는 데 주력하고 있다. 테러 직전 공항 폐쇄회로(CC)TV에는 라크라위, 이브라힘과 함께 정체불명의 남자가 카트를 끌고 가는 모습이 찍혔다. 조사를 지휘하는 프레데릭 판 리우 벨기에 연방검사는 “CCTV에 찍힌 정체불명의 남자가 테러 당일 여행가방에 폭탄을 넣어와 터트리려 했으나 실패하자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말베이크 지하철역 테러에도 칼리드 외에 또 다른 용의자가 있다고 벨기에 국영 TV RTBF가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러 발생 직전 지하철역 CCTV에 큰 가방을 든 괴한이 칼리드와 함께 걸어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RTBF는 이 용의자의 생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신원이 밝혀진 브뤼셀 테러범 전원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프랑스 파리 테러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된다. 라크라위는 파리 테러에 사용된 자살폭탄 조끼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로코 태생으로 벨기에 스하르베이크에서 자란 라크라위는 2013년 9월 시리아로 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뒤 지난 9월 파리 테러 주범 살라 압데슬람과 함께 유럽으로 돌아왔다. 벨기에 경찰은 지난 18일 압데슬람 체포 후 브뤼셀 테러 발생 하루 전인 21일 라크라위에 대한 공개 수배령을 내렸다. 엘 바크라위 형제는 파리 테러 당시 은신처와 무기, 탄약 등을 제공했다. 벨기에 정부가 파리 테러 이후 4개월 동안 테러 가담자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에 나섰으나 이들이 또다시 브뤼셀 테러를 일으킨 것으로 드러나자 벨기에의 치안 역량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 관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3일 “브뤼셀 테러범들 가운데 한 명이 지난해 6월 시리아 국경에 인접한 가지안테프에서 체포돼 강제 추방됐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외국인 테러 전사’라고 알렸는데도 벨기에 당국은 ‘테러 연관점을 찾지 못했다’며 그를 풀어 줬다”고 주장했다. 터키 대통령실은 추방당한 테러범이 이브라힘 엘 바크라위라고 밝혔다. 한편 유럽공동 경찰기구인 유로폴은 유럽에서 대규모 희생을 겨냥한 테러를 감행할 수 있는 IS 조직원이 최소 5000명에 달한다고 경고했다. 유로폴은 특히 이들은 서로 연결되지 않은 채 누구라도 테러에 참여할 수 있는 형태로 존재하는 까닭에 테러를 사전에 차단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오체불만족’ 오토다케 불륜 사죄

    ‘오체불만족’ 오토다케 불륜 사죄

    아내 “나에게도 책임… 함께 반성” “아내에게 다 털어놓았다. 평생 걸려도 씻을 수 없는 잘못이지만 아내는 나를 용서했다.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다시 한번 가족과 마주 보고 갈 생각이다.” 팔과 다리가 없이 태어난 ‘선천성 사지절단증’을 이긴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자 베스트 셀러 ‘오체불만족’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일본 작가 오토다케 히로타다(39)가 24일 불륜 보도를 인정하고 자신의 공식 사이트와 트위터를 통해 사과했다. 오토다케는 이날 발매된 주간신조의 “오토군, 5명과 불륜”이란 보도를 인정한 뒤 사과했다. 아내 히토미의 코멘트까지 공식 사이트와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남편으로, (아이들의) 아버지로, 다시 한번 너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싶다’고 한 아내에게 보답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와세다대 후배인 부인 히토미는 “이런 사태에 아내인 저에게도 책임의 일단이 있다고 느낀다”면서 “3명의 아이를 위해서라도 다시 부부가 함께 걸어나가기를 결심했다. 본인은 물론 나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이번 보도건으로 여러분에게 폐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24일 발간된 주간신조는 “오토다케가 지난해 말 20대 후반 여성과 함께 튀니지, 파리를 여행했다. 위장을 위해 다른 남성 1명을 동행시켰다”면서 “이제까지 결혼생활 중에 5명의 여성과 불륜을 저질렀다고 그가 고백했다”고 전했다. 주간신조는 의혹을 부인하던 그도 결국 “육체관계도 있었다. 불륜이라고 인식해도 좋다”며 “그녀와는 3, 4년 전부터 사귀어 왔다”고 시인했다고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트럼프-크루즈 ‘부인 누드’ 두고 충돌

    트럼프-크루즈 ‘부인 누드’ 두고 충돌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상대방 부인까지 공격하며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싸움은 크루즈 의원 쪽에서 먼저 걸었다. 크루즈 의원의 슈퍼팩(정치활동위원회)인 ‘메이크 아메리카 어섬’이 22일(현지시간)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가 과거에 찍은 누드사진을 유타 주 온라인 선거광고에 사용하면서 트럼프의 심기를 건드렸다. 어깨와 상반신, 허리와 엉덩이 라인 일부를 드러낸 선정적인 사진이 사용된 광고에는 ‘멜라니아 트럼프를 보라. 차기 퍼스트레이디. 원하지 않는다면 화요일 테드 크루즈를 지지해달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 사진은 멜라니아가 모델로 활동하던 2000년 영국 남성잡지 G.Q에 실렸던 것으로 노출 수위가 높아 보는 이에 따라 포르노그래피로 느낄 법하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를 반대하는 슈퍼팩이 유타 주의 보수적인 모르몬교 유권자들을 겨냥해 멜라니아가 누드로 포즈를 취한 사진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경선이 열린 유타 주는 모르몬교가 지배하는 지역이다. 이날 크루즈는 애리조나 경선에서 트럼프에 밀렸지만 유타 경선에서는 69%를 득표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트럼프는 발끈했다. 그는 23일 트위터에 “멜라니아가 잡지 화보로 찍은 사진을 사용한 좀 수준 낮은 광고”라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이어 “거짓말쟁이 크루즈는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 부인의 비밀을 폭로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이에 크루즈 의원은 이날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나와 “내 아내는 당신(트럼프)에게는 정말 과분한 상대”라며 “인신공격을 원하면 내게 하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CNN에도 나와 “(내 아내에 대한 공격은) 트럼프 답지 않다”며 “그가 저러는 것은 어제 매우 안좋은 밤을 보냈기 때문이다. 그는 유타 주에서 완패했다”며 전날 자신의 유타주 경선 승리를 거론했다. 앞서 크루즈 의원은 트위터에서도 “당신 부인의 사진은 우리 캠프에서 나간 게 아니다”라며 “내 아내를 공격하려고 한다면 트럼프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겁쟁이”라고 몰아세웠다. 크루즈 의원의 부인인 하이디 크루즈도 기자들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가 말한 대부분은 실제 근거가 없다”며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의 선거운동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녀는 자신의 남편은 “포지티브 어젠다를 해왔다”며 문제의 광고는 크루즈 캠프에서 만든 게 아니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핫뉴스]‘총알 못 막는 구형 방탄복’ 알고도 병사들 입힌 軍 ▶[핫뉴스]오체불만족 불륜설 인정 “5명과 육체관계”
  • 대법 “외환은행, 현대그룹에 2000억원 돌려줘야”

    대법 “외환은행, 현대그룹에 2000억원 돌려줘야”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전에 참여할 때 냈던 계약 이행보증금의 75%인 2000억원 가량을 돌려받게 됐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24일 현대상선이 현대건설 채권단을 상대로 낸 이행보증금 반환청구 소송에서 “주관은행인 외환은행(현 KEB하나은행)이 2066억 2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매각주간사의 양해각서 해지가 적법했지만 2000억원 넘는 이행보증금은 현대그룹이 부담할 위약금 명목으로는 지나치게 많다는 원심 판단을 그대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현대그룹은 이행보증금을 지급하고도 정밀실사 기회를 전혀 갖지 못했다. 매각주간사는 인수자금에 의문을 표시하지 않은 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므로 현대그룹의 신뢰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매각주간사가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자금조달 능력이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현대그룹을 우선협상권자로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경제적 불이익을 전적으로 또는 대부분 현대그룹이 부담하게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2010년 11월 현대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컨소시엄 대표인 현대상선을 통해 계약 이행보증금 2755억원을 예치했다. 현대그룹은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그러나 프랑스 나타시스 은행 계좌에 보관 중이라던 인수자금의 출처에 의혹이 제기됐다. 매각주간사는 현대그룹의 해명이 불충분하다고 판단해 양해각서를 해지하고 이듬해 현대차그룹에 현대건설을 넘겼다. 현대그룹은 “이행보증금을 냈는데도 채권단이 실사요구에 응하지 않고 현대차그룹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소송을 냈다. 1·2심은 현대그룹이 해명 요구에 성실히 응하지 않아 계약해지는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2755억원의 4분의1인 688억원만 위약금 명목으로 인정하고 나머지는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핫뉴스]‘총알 못 막는 구형 방탄복’ 알고도 병사들 입힌 軍 ▶[핫뉴스]오체불만족 불륜설 인정 “5명과 육체관계”
  • 일본 주간지는 불륜 취재 전문?…유명인사, 연예인 줄줄이 날려

    일본 주간지는 불륜 취재 전문?…유명인사, 연예인 줄줄이 날려

    정치인과 연예인 등 유명인사의 불륜 스캔들을 파헤쳐 줄줄이 낙마시킨 일본 주간지의 취재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일본 주간지 주간신조는 24일 발행한 최신호를 통해 베스트셀러 ‘오체불만족’의 저자 오토다케 히로타다(39)가 2001년 결혼 이후 5명의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폭로했다. 오토다케는 지난해 말 20대 후반의 여성과 함께 튀니지, 프랑스 파리를 여행했다고 전했다. 자신의 모교인 와세다대 후배 히토미와 결혼해 2남 1녀의 자녀를 둔 오토다케는 처음에는 불륜 의혹을 부인했으나 나중에 “육체관계도 있었다. 불륜이라고 인식해도 좋다”며 시인했다. 오토다케는 또 “결혼 생활 중에 5명의 여성과 불륜을 저질렀다”고 주간신조에 털어놨다. 선천성 사지 절단증으로 팔다리 없이 태어난 오토다케는 대학 재학 중 자서전 형식의 오체불만족을 펴냈다. 이 책은 일본에서 500만부가 팔렸으며 한국에도 1998년 출간돼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오토다케는 오는 7월 치러질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의 공천을 받을 것으로 유력시됐지만 이번 불륜 보도로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오토다케 히로타다는 이날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통해 “평생 걸려도 씻을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사과하면서 주간신조의 보도내용을 링크로 올렸다. 그의 아내 히토미는 “남편의 불륜에 책임감을 느낀다. 가정을 지킬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주간지의 ‘불륜 특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30대 일본 얼짱 정치인이 한 주간지의 불륜 폭로로 의원직을 내려놨다. 주간문춘은 미야자키 겐스케(35) 중의원 의원이 교토 시내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여성 탤런트와 하룻밤을 보낸 사실을 보도했다. 가네코 메구미(金子惠美) 중의원과 결혼한 미야자키는 지난해 연말 아내의 출산에 맞춰 한두달 육아휴직을 하겠다고 선언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그러나 언론 보도로 정치 생명이 위기를 맞았고 결국 여론에 밀려 사퇴했다. 앞서 1월에는 역시 주간지의 보도로 유명 배우이자 방송인 벡키(33)와 인기 록밴드 게스노키와미오토메의 리더 가와타니 에논(29)의 불륜이 탄로났다. 주간문춘은 두 사람이 모바일메신저 라인으로 주고받은 사진과 대화를 공개했다. 지난해 여름 오래 사귄 일반인 여성과 결혼한 에논은 벡키에게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했다”거나 이혼서류를 ‘졸업논문’에 비교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도로 벡키는 기자회견을 열어 사죄했으며 연예계 활동을 접었다. 산케이신문은 지난 20일 주간문춘의 특종 비결로 과감한 인력 투입과 장기 취재를 꼽았다. 주간문춘에는 60명의 취재진이 있고 그중 40명이 특종 취재를 전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큰 사안에 대해서는 10명 가량의 취재진을 꾸려 장기간 잠복 취재를 하는 등 공을 들인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애플 대신 FBI 아이폰 잠금 풀어준 기업은 일본계

    애플 대신 FBI 아이폰 잠금 풀어준 기업은 일본계

    애플이 테러범의 아이폰 암호장치를 풀어달라는 미국 수사당국의 요청을 거부한 가운데 일본계 이스라엘 IT업체가 미 연방수사국(FBI)에 잠금 해제 기술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LA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23일(현지시간) 예디오스 아로노스 등 이스라엘 신문 보도를 인용해 이스라엘 모바일 포렌식기업인 셀러브라이트가 FBI를 도와 아이폰 보안해제를 돕고 있다고 전했다. FBI와 셀러브라이트 양측은 모두 이에 대한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셀러브라이트는 정부와 수사당국 등의 의뢰를 받아 휴대전화 정보를 추출해 분석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1999년 설립된 이 회사가 보유한 모바일 기기 정보 추출 및 분석 프로그램은 구형 애플 아이폰의 보안 해제에도 먹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러브라이트는 일본의 제조사 선 전자의 자회사로 이스라엘에 본사를, 미국 뉴저지에 지사를 두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핫뉴스]‘총알 못 막는 구형 방탄복’ 알고도 병사들 입힌 軍 ▶[핫뉴스]오체불만족 불륜설 인정 “5명과 육체관계”
  • “바둑계 전반 ‘알파고 신드롬’ 긍정적… 세돌은 강했다”

    “바둑계 전반 ‘알파고 신드롬’ 긍정적… 세돌은 강했다”

    “바둑계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인간 최고수 이세돌 9단과 최강 인공지능 ‘알파고’의 5번기를 주관한 한국기원의 양재호(53) 사무총장은 “결과는 다소 아쉽지만 이번 대결은 바둑계 전반에 잘된 일”이라고 총평했다. 양 총장은 1980~90년대 맹활약한 프로기사 출신으로 2011년 사무총장에 취임해 행정력을 발휘하고 있다. 우선 양 총장은 이 9단의 정신력을 높이 샀다. 그는 “1, 2국은 이 9단이 몹시 힘들었을 것이다. 알파고와의 대결에 앞서 대국도 많았고 알파고 대국과 관련한 이벤트도 많았다”면서 “컨디션이 나쁠 것으로 예상했고 결국 자신의 실력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팬들은 이 9단이 연패로 충격에 휩싸이자 ‘경기를 중단해야 하는 게 아니냐’며 안타까워했지만 이 9단은 강했다. 프로기사는 모두 강하다”라고 강조했다. 양 총장은 알파고의 기력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알파고는 정체불명이었다. 이 9단의 압승을 점쳤지만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알파고가 바둑을 연구하고 도전한 것 자체가 경이롭고 바둑계로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직도 알파고의 정확한 실체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알파고가 바둑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분석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바둑의 정석이 무너지는 게 아니냐고 걱정하는데 알파고의 수가 잘 두지 않는 ‘독특한 수’인 것만은 틀림없지만 그렇다고 터무니없는 수는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양 총장은 이 9단이 알파고에 대한 정보가 전무해 사전 대국을 추진했다고 털어놨다. 한국기원은 알파고와의 대국 계약 당시 국내 정상급 프로기사와 대국을 치르려고 했다. 하지만 자신감에 찬 이 9단이 “괜찮다”고 만류해 사전 대국은 논의로 끝났다. 1, 2국에서 이 9단이 당황한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감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계약 당시 ‘리턴 매치’도 논의됐다고 했다. 이 9단이 압승한다는 전제에서다. 하지만 알파고의 승리로 구글이 받아줄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현재 한국기원이 ‘리벤지 매치’(설욕전)를 요청한 상태다. 양 총장은 이번 대결로 바둑계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9단이 연패에 빠졌을 때만해도 우려의 소리가 컸으나 이 9단의 4국 투혼으로 기대감이 훨씬 높아졌다고 안도했다. 양 총장은 “그동안 우리는 전문기사 10여명을 세계에 파견하며 바둑의 세계화와 대중화에 힘썼으나 보급에 애를 먹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결로 전 세계인이 승패와 관계없이 동양의 낭만적인 바둑에 대해 궁금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어린이 등 바둑 문외한들이 큰 관심을 보인 것은 ‘대박’이라고 기뻐했다. 그는 “그동안 바둑은 배우기 어려운 대상으로 여겨졌고 시작한 뒤에도 얼마 못 가 그만두기 일쑤였다”면서 “하지만 인공지능 바둑을 보면서 쉽게 바둑을 배우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종전 기사나 강사 교육 대신 인터넷, 스마트폰 등이 바둑을 쉽게 접하고 가르치는 첨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기원도 구체적인 대중화, 세계화 전략을 새로 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바둑 교육 사업도 서둘러 가동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바둑이 자칫 위축될 수 있다는 경계심도 내비쳤다. 그는 “인간이 기계에 패한 탓에 바둑의 신비감이 떨어질 수 있다. 바둑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영역이 있다. 인간이 파헤칠 수 없는 경지”라면서 “깊은 맛이 있는 게임이라는 이미지가 퇴색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양 총장은 “바둑의 의미, 가치 등 많은 것이 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바둑은 인류와 영원히 공존하며 무한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무능·부패 관료 퇴진” 거리로 나온 中 노동자들

    “무능·부패 관료 퇴진” 거리로 나온 中 노동자들

    파업 5년 새 16배 늘어 2944건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정치협상회의) 기간에 노동자들이 봉기했다. 중국 정부는 석탄·철강 등 낙후 산업 노동자들을 해고 또는 이직시키고 노동법 개정을 통한 노동시장 유연화 조치를 단행할 예정이어서 노동자들의 대정부 투쟁이 폭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헤이룽장성 솽야산시 탄광 노동자 수만명은 지난 주말 임금 체불 해결과 고용 보장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철도를 점거하기도 했다. “노동자에게 밥을 달라”, “무능·부패 관료 퇴진하라” 등 중국 시위에서 보기 드문 대정부 투쟁 구호도 나왔다. 당국은 지난 14일 대규모 경찰력을 동원해 강제 진압했다. SCMP는 “이번 시위가 양회 기간에 조직됐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양회 기간에 석탄·철강 산업에서 180만명을 구조조정할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밝혔다. 특히 지난 6일 헤이룽장성 루하오(陸昊) 성장이 전인대 기자회견에서 “2∼3년 동안 성 정부 산하 석탄 기업인 룽메이의 노동자 5만명을 구조조정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월급을 한 푼이라도 적게 받은 노동자는 없다”고 밝히자, 노동자들이 “거짓말 마라”며 거리로 뛰쳐나오기 시작했다. 룽메이 노동자들은 지난 6개월 동안 임금을 받지 못했다.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루 성장은 “잘못된 보고를 받아 말을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 샤오야칭(肖亞慶) 주임(장관)도 기자회견을 열어 “1990년대와 같은 대규모 해고는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중국의 노동시장 유연화 정책은 서구의 신자유주의처럼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산업 체계 개편은 국유기업 민영화와 해고 자유화의 길을 연 미국의 ‘레이거노믹스’를 빼닮았다”고 분석했다. 러우지웨이(樓繼偉) 재정부장은 전인대에서 “노동자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노동계약법을 개정해 기업에 해고의 자유를 주겠다”고 주장했다. 노동자 보호를 우선시했던 정부의 원칙을 뒤엎는 발언이었다. BBC 중문망은 “산업 조정과 노동시장 유연화가 본격화하면 노동쟁의가 중국을 뒤흔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에서 활동하는 ‘중국 노조통신’에 따르면 2011년 185건에 불과했던 중국 노동자 파업은 2015년 2944건으로 급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폭력 물든 트럼프 유세장… 경선 ‘빨간불’

    폭력 물든 트럼프 유세장… 경선 ‘빨간불’

    지지자·시위대 싸움에 경찰 출동…워싱턴·와이오밍 경선 3위 추락 미국 공화당의 대선 경선 선두 주자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9)가 뜻밖의 변수에 직면했다. 주말 시카고에 이어 오하이오와 미주리주의 유세장에서 잇따라 폭력 사태가 불거지면서 남은 경선의 분수령이 될 ‘미니 슈퍼화요일’(15일)이 트럼프에게 불리하게 변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간) 분석했다. CNBC 방송도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은 트럼프만 아니라면 어떤 후보든 지지할 태세”라며 “그의 당선은 곧 주식시장과 무역거래에 대재앙을 뜻한다”고 날을 세웠다. 유세장 폭력사태 직후 실시된 수도 워싱턴DC와 중서부 와이오밍주 경선에선 트럼프가 3위로 밀려났다. 마코 루비오(44·플로리다), 테드 크루즈(45·텍사스) 상원의원에게 1위 자리를 내주며 경선 개시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다. 이런 기류는 무슬림과 히스패닉 등 소수계층을 비하하고 반(反)이민 정서를 자극한 트럼프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이 경선 중반에 이르러 폭발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 11일 대규모 난투극이 일어나 유세가 취소된 시카고에 이어 12일에도 오하이오와 미주리주 등 방문하는 유세장마다 시위와 항의, 퇴장과 같은 소동이 끊이지 않았다. 트럼프는 12일 오하이오주 데이튼 유세에서 연단에 난입한 정체불명의 남성 탓에 2분가량 연설을 중단하는 봉변을 당했다. 경호원들은 트럼프 바로 옆까지 다가온 남성을 가까스로 저지했다. 트럼프는 사건 직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 남성은 이슬람국가(IS)의 사주를 받은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아랍어 자막이 달린 이 남성의 반 트럼프 시위 동영상을 증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미 정보당국이 IS와의 관계를 일축했다고 NYT는 전했다. ‘소수민족을 차별하지 말라’는 뜻의 아랍어 자막이 달린 것도, 단지 트럼프를 조롱하기 위해서였다는 설명이다. 같은 날 오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유세에선 일부 시위자가 구호를 외치다가 퇴장당했다. 트럼프는 “(저들은) 버니 샌더스의 군중”이라며 당장 끌어낼 것을 지시했다. 이날 저녁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유세에서도 인종차별주의에 항의하는 군중의 시위로 연설이 20분 가까이 중단됐다. 유세장 밖에선 지지자와 시위대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고 경찰은 두 차례 최루가스를 살포했다. 경쟁 후보들은 당장 트럼프에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루비오 등 당내 경쟁자들은 “분열과 폭력을 조장해 온 트럼프야말로 이런 상황을 초래한 장본인”이라고 공격했다. 크루즈와 루비오는 아예 “트럼프가 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되어도 지지하지 않겠다”며 불복 선언을 했다. 민주당에선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 버니 샌더스(74·버몬트) 상원의원은 물론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 기다렸다는 듯이 포문을 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모욕과 조롱, 사실 조작, 편가르기를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반면 트럼프는 아랑곳하지 않고 ‘마이웨이’를 가고 있다. “표현의 자유와 집회의 권리가 어디로 간 것이냐”며 자신에 대한 비판을 일축했다. 향후 유세에선 뿌리 깊은 소수 인종들의 반감이 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이 같은 분위기가 트럼프 진영에 독이 될지 약이 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트럼프의 지지 열기가 냉각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일각에선 백인 중산층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하는 반작용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멕시코 해안서 4m 길이 ‘괴생명체’ 사체 발견

    멕시코 해안서 4m 길이 ‘괴생명체’ 사체 발견

    멕시코 해안에서 전문가들도 쉽게 답을 내지 못하는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포착됐다. 11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남부의 게레로 주(州)에서 발견된 이 괴생명체는 길이가 4m, 몸 전체가 흰색과 회색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특정한 형태로 가늠할 수 없는 기이한 외형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몸의 일부가 물에 잠긴 채 발견된 이 생명체는 바닷물에 떠밀려 뭍으로 올라온 것으로 추정되며, 전체적으로는 문어나 오징어 등과 유사하지만 아직까지 정체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바닷가를 찾았다가 해당 생명체를 발견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서 화제가 됐고 이후 해양경비대가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을 찾았던 해안 경비대는 “처음 이를 발견했을 때에는 죽은지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사람들의 눈에 띈 이후 급격하게 부패가 시작됐다”면서 “고래 등 다른 해양생물에 비해 부패하며 악취가 심하게 나지 않았던 것도 특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랫동안 이 해변에서 해안 경비대로 근무했지만 나와 동료들은 이 생명체의 정체를 알지 못했다. 사진을 살펴본 해양생물 전문가들도 명확한 답변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생명체는 언뜻 보면 회백색의 바위를 연상케 하지만, 표면이 단단하지 않고 부패가 시작됐으며 신체 일부로 추정되는 부위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오랫동안 바다에서 서식해 온 동물의 일부로 추정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생명체가 거대한 오징어 또는 고래의 일종으로 보인다고 밝힌 가운데, 현지 해양경비대는 10일 해당 생물의 사체를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리고, 네티즌 및 전문가들의 다양한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하도급 근로자도 정규직 전환 땐 지원금

    하도급 근로자도 정규직 전환 땐 지원금

    1인당 최대 月60만원까지 지급 택배기사 등 특수종사자 포함 PC방·카페 등 ‘열정페이’ 점검 정부가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기업에 최대 월 60만원의 지원금을 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나뉜 노동시장 이중구조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대책이다.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부처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조정정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를 통한 상생고용 촉진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기간제 파견 근로자에게 적용하는 정규직 전환지원금을 사내하도급 근로자와 특수형태종사자까지 확대한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사업주에게 근로자 1인당 임금상승분의 70%를 1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15~34세 청년 근로자는 80%까지 지원한다. 월 20만원의 간접노무비 지원까지 합해 최대 지원액은 월 60만원이다. 특수형태종사자는 택배기사, 텔레마케터, 애프터서비스 기사 등 이른바 중간 지대 근로자를 의미한다. 대기업이 하청·협력업체를 선정할 때 ‘파견 근로자 사용비율’ 등 고용구조를 고려하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나왔다. 대기업 원청업체가 나서지 않으면 하청업체가 불법 파견을 남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임금 상위 10% 임직원의 임금 인상을 자제하는 한편 임금피크제로 재원을 마련해 청년 고용을 확대하고 비정규직 근로자 처우 개선에 활용하도록 ‘임금·단체교섭 지도방향’을 만들어 30대 기업을 중심으로 집중 지도한다. 대기업이 하청 근로자를 지원하기 위한 상생협력기금 출연 시 출연금의 7%를 세액공제하는 혜택도 준다. 상시·지속 업무에는 가급적 정규직 근로자를 사용하도록 권고하는 ‘기간제 근로자 고용안정 가이드라인’도 조만간 발표한다. 청년에게 저임금 장시간 노동을 강요하는 열정페이를 퇴출시키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인턴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호텔, 패션업체, 미용업소 등 500곳을 올 하반기에 기획 감독한다. PC방, 카페, 백화점, 대형마트 등 청소년 고용이 많은 사업장 8000곳은 서면계약 체결, 임금 체불, 최저임금 준수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상생결제시스템은 대기업 중심에서 중견기업, 공공기관 등으로 참여 기관을 확대한다. 이는 대기업이 발행한 결제채권을 협력업체들이 최저 금리로 현금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6곳인 취급 은행도 늘릴 방침이다. 현재 중소기업 정규직의 임금은 대기업 정규직의 52.3%, 중소기업 비정규직은 34.6% 수준에 불과하다. 평균 근속 연수는 대기업 정규직이 10년 2개월인 반면, 다른 부문은 4년 4개월에 그쳤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전체 근로자의 10.6%에 지나지 않는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와 다른 근로자들 간의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노동개혁이며 노동시장 선진화를 앞당기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가짜는 또다른 가짜를 낳고…中, ‘우유 불신’의 악순환

    가짜는 또다른 가짜를 낳고…中, ‘우유 불신’의 악순환

    #"신랑이 한 달 후 베이징으로 주재원 파견을 나갑니다. 한국산 멸균 우유 1박스를 가져가야 할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베이징에서의 거주 기간이 길어지면서 북경 소식을 전하는 개인 블로그를 운영해오고 있다. 그런데, 이곳을 통해 종종 베이징에서의 ‘먹거리’ 생활과 관련한 조언을 구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최근 남편이 베이징 주재원으로 파견 나온다는 20대 아내로부터 중국산 식음료에 대한 불신이 가득 담긴 이 같은 내용의 문의를 받았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지난 2000년대 초, '가짜 저질 분유' 사건이 발생해, 수십 명의 영유아가 사망하고 수 백명의 대두증 피해자를 양산한 바 있다. 또 2004년에는 약 3만명의 피해자를 낳은 멜라닌 파문으로 중국 자국민들 조차 중국산 유제품에 대한 큰 불신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곧 외국산 수입 유제품 선호라는 상황을 초래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외국산 선호 현상은 또다시 정체불명의 수입 분유에 유통기한이 지난 분유를 혼합해 판매하는 '가짜 분유' 사건을 발생케 한다. 그래서인지 중국 내 크고 작은 시장에서는 안전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신선 우유' 대신 모든 미생물을 멸균 처리해 상온에서 1개월 이상 저장이 가능하게 한 멸균우유가 더 큰 비중으로 판매되고 있다. 최근 중국 해서신보(海西晨報)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내 유통되고 있는 유제품의 88%가 멸균처리 가공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유통되는 신선 우유에 대한 소비자들의 '나쁜 기억' 탓에 비교적 유통기한이 긴 '멸균우유'가 널리 판매되고 있는 ‘기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 중국 유제품 브랜드로 '이리(伊利)'와 '멍니우(蒙牛)'의 상품이 큰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으며 대부분 200ml 소포장 돼 팔려나가고 있다. 반면, 1L 이상 대용량 단위로 판매되는 제품으로는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서 수입된 수입 멸균 우유의 판매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리(伊利)'와 '멍니우(蒙牛)' 등 일부 자국산 브랜드 유제품의 경우에도 각각 뉴질랜드와 덴마크 등 외국계 기업과의 협력 생산 제품만을 판매해오며 제품의 안전성을 입증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소비자들이 가진 자국산 유제품에 대한 불신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을 예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불과 집 앞 마트에서 조차 피부로 쉽게 느낄 수 있는 자국산 유제품에 대한 불신의 분위기를 체험하며, 언젠가는 중국에 거주하는 이들에게도 신선한 유제품에 대한 신뢰가 구축될 '그 날'을 하루 빨리 기대해본다. 글·사진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외계인이 보낸 신호? 반복적인 ‘우주전파’ 포착

    외계인이 보낸 신호? 반복적인 ‘우주전파’ 포착

    우주에서 감지됐던 정체불명의 ‘라디오 파열음’(Fast Radio Burst·FRB)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우주 구역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등 해외 언론이 3일 보도했다. 라디오 파열음은 학계에서 ‘외계인의 목소리’라고 불리는 만큼 외계생명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믿어져왔다. 이는 초신성 폭발 등 우주공간에서 발생하는 폭발로 인해 발생된 에너지가 1000분의 1초의 빠른 속도로 방출되는 현상이다. ‘급속 전파 폭발’이라고도 부르는 라디오 파열음은 인간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순간적인 현상이며, 이러한 전파가 발생하는 원인 역시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지난달 호주연방과학원(CSIRO)는 근래에 포착한 라디오 파열음이 지구로부터 약 60억 광년 거리에 있는 한 은하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낸 바 있다. 지금까지 전문가들은 2007년 최초로 라디오 파열음을 발견한 이후 총 17차례 이를 포착하는데 성공했지만, 라디오 파열음의 반복성 또는 파열음끼리의 공통적인 특징을 발견해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과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캐나다 맥길대학교 등 국제 공동 연구진은 지난해 11월에 포착한 라디오 파열음을 분석한 결과, 역시 지난해 5월과 7월, 2012년 관측됐던 라디오 파열음 사이에서 공통점을 찾아낼 수 있었다. 연구진은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세계 최대의 아레시보 전파망원경을 이용해 라디오 파열음을 포착할 수 있었으며, 이 에너지가 각기 다른 별의 폭발로 발생한 것이 아닌, 하나의 별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하나의 별이 폭발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주파수를 가진 전파가 발생했으며, 이것이 지구로 오는 과정에서 성간물질(별과 별 사이의 비어있는 공간에 존재하는 물질)등과 충돌하면서 각기 다른 시간에 지구에 도달한다는 것. 연구를 이끈 암스테르담대학교의 제이슨 헤셀 교수는 “기존에는 라디오 파열음이 일회성 현상이라고 여겼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같은 별에서부터 반복적인 라디오 파열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엑스선을 포착할 수 있는 고성능 전파망원경 등을 이용해 추가로 관측하면 라디오 파열음의 수수께끼를 푸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처’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하! 우주] 우주에서 온 ‘반복적인 신호’의 정체

    [아하! 우주] 우주에서 온 ‘반복적인 신호’의 정체

    우주에서 감지됐던 정체불명의 ‘라디오 파열음’(Fast Radio Burst·FRB)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우주 구역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등 해외 언론이 3일 보도했다. 라디오 파열음은 학계에서 ‘외계인의 목소리’라고 불리는 만큼 외계생명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믿어져왔다. 이는 초신성 폭발 등 우주공간에서 발생하는 폭발로 인해 발생된 에너지가 1000분의 1초의 빠른 속도로 방출되는 현상이다. ‘급속 전파 폭발’이라고도 부르는 라디오 파열음은 인간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순간적인 현상이며, 이러한 전파가 발생하는 원인 역시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지난달 호주연방과학원(CSIRO)는 근래에 포착한 라디오 파열음이 지구로부터 약 60억 광년 거리에 있는 한 은하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낸 바 있다. 지금까지 전문가들은 2007년 최초로 라디오 파열음을 발견한 이후 총 17차례 이를 포착하는데 성공했지만, 라디오 파열음의 반복성 또는 파열음끼리의 공통적인 특징을 발견해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과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캐나다 맥길대학교 등 국제 공동 연구진은 지난해 11월에 포착한 라디오 파열음을 분석한 결과, 역시 지난해 5월과 7월, 2012년 관측됐던 라디오 파열음 사이에서 공통점을 찾아낼 수 있었다. 연구진은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세계 최대의 아레시보 전파망원경을 이용해 라디오 파열음을 포착할 수 있었으며, 이 에너지가 각기 다른 별의 폭발로 발생한 것이 아닌, 하나의 별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하나의 별이 폭발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주파수를 가진 전파가 발생했으며, 이것이 지구로 오는 과정에서 성간물질(별과 별 사이의 비어있는 공간에 존재하는 물질)등과 충돌하면서 각기 다른 시간에 지구에 도달한다는 것. 연구를 이끈 암스테르담대학교의 제이슨 헤셀 교수는 “기존에는 라디오 파열음이 일회성 현상이라고 여겼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같은 별에서부터 반복적인 라디오 파열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엑스선을 포착할 수 있는 고성능 전파망원경 등을 이용해 추가로 관측하면 라디오 파열음의 수수께끼를 푸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처’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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