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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지는 ‘우병우 의혹’] 부동산 진경준 개입 “전혀 사실 아냐”…매수자 없었다? “중개업자 많이 연락”…의경 아들 논란에 “상사 본 적도 없어”

    [커지는 ‘우병우 의혹’] 부동산 진경준 개입 “전혀 사실 아냐”…매수자 없었다? “중개업자 많이 연락”…의경 아들 논란에 “상사 본 적도 없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은 20일 청와대 기자실을 찾아 최근 언론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문답 형식으로 정리한다. →처가 강남 땅을 진경준을 통해 김정주에게 사 달라고 했나. -절대로 진경준을 통해 김정주에게 부탁한 적 없고 다리 놔 줬다는 얘기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 다운계약이라는데, 1300억원이 넘는 거래를 두고 금액을 줄였다는 게 가능한 얘기냐. 그쪽은 법인이고 우리도 그거 받아서 세금 낸 것 아니냐. →계약서 작성 당일 직접 현장에 갔나. -장모님이 살림하던 분이라 불안하다며 도와달라고 해서 갔다. 장모 입장에선 장인어른이 돌아가시자마자 열심히 일해서 번 땅을 본인이 지키지 못하고 판다는 부분에 대해 많이 우셨고, 내가 위로해 드렸다. →부동산 침체기여서 매수자가 거의 없었다고 하는데. -처가에서 부동산 업소에 땅을 내놓은 것도 아니다. 판다더라 하니까 수없이 온 거다. 그 땅은 대체불가능한 강남역 바로 옆 위치다. 침체기니 뭐니 그런 얘기는 모르겠다. 수없이 많은 중개업자가 수없이 많은 매수자를 데리고 와서 사겠다고 했었다. 거래 성사시키면 10억원을 버는 거니까. →진경준 비위 사실을 입수했으나 넘기지 않았다는데. -그런 적 없다. →10년간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을 했는데 비리 입수를 안 했다니. -내 인사도 모르는 판이다. →강남 땅 관련 기사가 보도되기 전에 청와대에서 상당 기간 전에 그 사실 자체를 알고 있었다는 보도가 있는데. -몇 년 전에 다 팔아서 끝난 일인데 청와대서 알아야 할 이유가 뭐가 있냐. →우병우 사단이 검찰 인사를 전횡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나한테 주어진 업무 범위 내에서 검증할 거를 했다. →홍만표하고는 일을 많이 했냐 -오늘 신문에 나온 거 그거 딱 한 건 했다. →정운호를 몰래 변론했나. -정운호와 (법조 브로커인) 이민희를 모른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수임한다는 게 말이 되나. 내 입장에서는 김정주도, 정운호도, 이민희도 모른다. →우 수석 아들이 꽃보직 군복무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유학 가 있던 아들이 들어와서 군대 가라고 해서 간 거다. 아들의 상사라고 하는 사람을 본 적도 없고, 전화한 적도 없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부산행’ 정식 개봉 첫날, 흥행 신기록..수지 “대박나세요. 좀비 짱”

    ‘부산행’ 정식 개봉 첫날, 흥행 신기록..수지 “대박나세요. 좀비 짱”

    영화 ‘부산행’이 20일 개봉한 가운데 수지가 응원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수지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화 ‘부산행’ 대박나세요. 좀비 분들 짱”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18일 ‘부산행’ VIP 시사회에 참석한 수지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수지는 청순한 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화 ‘부산행’은 20일 개봉일 기준 역대 한국영화 최대 예매량 기록을 모조리 깨며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부산행’은 개봉일인 20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예매율 80.1% 및 사전 에매량 32만 3186명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한국영화 ‘검사외전(26만)’ ‘명량(26만)’ ‘설국열차(21만)’이 보유한 개봉일 기준 최대 예매량 기록을 넘어선 수치다. 또 ‘부산행’은 역대 7월 개봉 영화 중 최고 예매 점유율 기록을 세웠다. 이어 2016년 개봉한 한국영화 중 가장 높은 예매 점유율을 기록했던 ‘검사외전’(77%)의 기록도 넘어섰다. ‘부산행’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을 뒤덮은 상황 속 서울역을 출발한 KTX 안에서 살아남기 위한 이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공유, 마동석, 정유미 등이 출연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임금·인신매매 시효 소멸…‘축사노예’ 솜방망이 처벌받나

    19년 강제노역 대가 제대로 못 받고, 합의하면 형사처벌 집행유예 그칠 수도 ‘염전노예’ ‘차고노예’ 때도 면죄부 수준 형사처벌…“장애인 학대 엄단해야” 19년간 지적장애인 고모(47)씨를 강제 노역시킨 청주 오창의 농장주 김모(68)씨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고씨를 머슴처럼 부리면서도 임금을 한 푼도 주지 않았고, 시킨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밥을 굶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충남 천안 양돈농장에서 생활하던 고씨가 오창까지 오게 된 경위가 석연치 않다며 누군가가 계획적으로 빼돌린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런 의혹이 사실이라면 김씨는 근로기준법상 강제근로 금지 및 임금 지급 의무를 위반한 게 된다. 강제로 일을 시켰을 때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 임금 미지급 때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장애인복지법도 적용받을 수 있다. 자신이 돌보는 장애인 보호에 소홀했거나 이 장애인을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면 각각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노동력 착취를 위해 고씨를 돈 거래한 것이라면 형법상 인신매매 혐의가 적용돼 2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얼핏보면 장애인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촘촘한 것으로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꼭 그렇치만도 않다. 장애인을 부려 먹으며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은 업주가 엄벌을 받은 사례는 드물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4년 발생한 ‘염전 노예’ 사건이다. 국민적 분노를 산 이 사건이 터진 이후 서울과 광주에서 20건의 관련 재판이 진행됐다. 이 가운데 실형을 선고받은 사건은 6건에 불과했다. 일을 제대로 못 한다는 이유로 근로자를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업주에게 선고된 징역 5년이 최고형이다. 1심에서 6년이 선고됐지만 2심에서는 업주가 반성하고 피해자와 합의했다는 이유로 1년 감형됐다. 장애인을 감금·폭행하고 노동력을 착취한 업주에게는 징역 6개월에서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나머지 13건은 집행유예가 선고됐고, 1건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현행법상 장애인 인권을 짓밟고, 노동력을 착취하면 징역을 살아야 하는데도 현실에서는 합의를 이유로 대부분 ‘면죄부’를 받아 집행유예에 그친 것이다. 피해 장애인들이 업주로부터 임금을 모두 챙겨받았던 것도 아니다. 근로기준법상 임금 채권 소멸 시효는 3년이다. 염전 사업자들은 ‘염전 노예’ 사건이 터진 후 피해자들에게 3년 치의 체불 임금만 지급했다. 피해자들은 임금채권 소송이 아닌 손해배상 청구소송으로 방향을 틀어 정신·재산 피해에 대한 보상을 받기는 했지만 어쨌든 현행법상 체불 임금은 3년 치에 한해 보상받을 수 있다. 지적장애인 등 의사 표시를 제대로 못 하는 경우 소멸시효를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김씨가 19년 전 소 중개인에게 사례비를 주고 고씨를 샀다는 의혹도 있지만 경찰은 이 부분 수사를 뒤로 미뤄놓고 있다. 소 중개인이 10년 전 교통사고로 숨져 19년 전 상황을 입증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노동력 착취를 목적으로 인신매매를 했을 경우의 형량은 형법상 2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형이다. 그러나 인신매매 공소 시효가 10년이어서 설령 김씨가 소 중개인으로부터 고씨를 돈으로 거래한 것이 확인돼도 소멸 시효가 완성돼 처벌이 어렵다는 게 경찰의 분석이다. 농장주 김씨는 다른 인부는 고용하지 않은 채 19년간 고씨를 머슴처럼 부려 먹었다. 작년까지는 축사의 소가 100여마리에 달했다. 전례에 비춰볼 때 19년치 임금 가운데 일부만 지급하고 고씨와 합의하면 실형을 피할 수도 있다. 사회적 지탄은 받겠지만 신체 구속을 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자신이 돌보던 장애인이 8개월간 차고에서 생활하도록 방치하고 20여년간 임금을 주지 않은 청주의 이모씨도 7년 전인 2009년 법정에 섰지만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는 데 그쳤다. 자신의 입장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장애인을 학대했는데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던 것이다. 장애인 단체 관계자는 “국민 정서를 외면한 채 사법부가 장애인 학대 범죄에 대해 면죄부와 다름없는 솜방망이 처벌을 해왔다”며 “자신을 방어할 수 없는 지적 장애인의 인권을 유린하거나 학대하는 것을 근절하기 위해 법이 정하는 가장 무거운 죄를 적용, 가해자를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부산행’ 마동석 정유미 “우리가 부부예요” 팔짱 꼭 끼고 ‘애정 과시’

    ‘부산행’ 마동석 정유미 “우리가 부부예요” 팔짱 꼭 끼고 ‘애정 과시’

    ‘부산행’ 마동석 정유미가 실제 연인같은 다정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배우 마동석과 정유미는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트리움에서 열린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 제작 (주)영화사 레드피터)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정유미는 내내 마동석의 팔짱을 끼고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마동석 정유미는 ‘부산행’에서 KTX 열차에 탑승한 신혼부부를 연기했다. 정유미는 “마동석과 부부 호흡은 어땠나”라는 질문에 “최고였다”라고 답했다. 마동석은 ‘부산행’에서 공유와 정유미가 부부인줄 아는 사람들이 많다는 말에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실은 나랑 부부다”라며 웃었다. ‘부산행’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대한민국 긴급재난경보령이 선포된 가운데,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이 단 하나의 안전한 도시 부산까지 살아가기 위해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모습을 담았다. 공유,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안소희, 김의성, 김수안 등이 출연하며 오는 2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더팩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국민의당 김삼화 “구조조정 조선업종 임금체불 5년 새 2배 이상 늘어”

    국민의당 김삼화 “구조조정 조선업종 임금체불 5년 새 2배 이상 늘어”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은 조선업종의 임금체불이 최근 5년 사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김삼화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 받은 ‘임금체불신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조선업종의 임금체불 총액이 2011년 213억 4000만원(체불 노동자 수 4701명)에서 2015년 474억 200만원(체불 노동자 수 1만 536명)으로 2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내의 대표적인 5대 조선사의 임금체불 현황자료를 살펴보면 구조조정으로 인해 피해를 가장 크게 받은 하청의 체불 노동자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의 원청 체불 노동자 수는 2014년 5명, 2015년 2명, 2016년에는 발생하지 않은 반면 하청 체불 노동자 수는 2014년 53명, 2015년 146명, 2016년 5월 기준 126명으로 크게 늘었다. 대우조선해양 원청은 2015년에 4명, 2016년 5월 기준 1명의 체불 노동자가 발생한 반면 하청은 2015년에 6명, 2016년 5월 기준 59명의 체불 노동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은 원청의 체불 노동자가 단 1명도 없었던 반면 하청은 2016년 5월 기준으로만 체불 노동자가 각각 18명, 8명, 84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고용노동부는 조선업 하청노동자의 체불 임금 신속해결은 물론 사회안전망을 통한 구조조정 충격완화와 재취업 지원 등 하청노동자 피해최소화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다 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의원은 “최근 체불임금 100% 지급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라 어려움을 겪다 극단적 선택을 한 조선 하청노동자의 죽음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면서 “고용노동부, 경찰 등 관련 기관은 이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해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근로자 4만명 체임 950억 정부서 줬다

    울산 울주군의 조선업 하청업체 A사는 최근 원청업체 선박 수주가 완전히 끊기면서 하도급을 받지 못했고, 결국 직원들의 임금까지 체불했다. 생계가 막막해진 이 회사 퇴직근로자 27명은 정부에서 소액체당금 6500만원을 받아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시행 1년을 맞은 소액체당금 제도가 조선업 하청업체, 영세 사업장, 외국인 근로자 등 취약계층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소액체당금 제도는 임금이 체불된 채로 퇴직한 근로자가 사업주에 소송을 제기해 법원에서 확정판결을 받으면 정부가 최대 300만원의 체불임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단, 소액체당금을 받으려면 6개월 이상 영업한 기업에서 퇴직해야 한다. 기존에는 기업이 도산한 경우에만 체당금을 지급했지만, 지난해 7월부터 시행한 소액체당금은 기업이 도산하지 않아도 지급한다. 소액체당금 제도를 통해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근로자 4만 358명이 체불임금 950억원을 받았다. 특히 조선업종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536명, 올해 상반기 1104명 등 모두 1640명의 근로자에게 40억원의 체불임금을 지급했다. 조선업은 당분간 고용인원이 감소할 가능성이 커 소액체당금 지급액도 늘어날 전망이다. 고용부의 ‘6월 노동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선박 등을 제조하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고용인원은 지난달 올해 최대 규모인 1만 2000명(5.6%)이 줄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한 뒤 조선업 물량팀(외부 하청업체)에 대한 체당금 지급 요건을 완화했다. 일용직인 물량팀 근로자가 여러 작업장을 옮겨 다니며 일했을 경우 작업중단 기간이 1년을 넘지 않고 각 작업장 근무기간을 합쳐 6개월 이상이면 체당금을 받을 수 있다. 소액체당금은 4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의 근로자에게 전체 지급액의 88.9%(845억원)가 지급됐다. 외국인 임금체불근로자 4298명에게도 102억원을 지급했다. 정지원 고용부 근로기준정책관은 “임금체불 근절을 위한 제도 개선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체불근로자 지원과 보호”라며 “소액체당금 제도가 정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액체당금을 받으려면 지급 청구서에 확정판결문 등을 첨부해 가까운 근로복지공단 지사에 신청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기고] 하도급 대금지급보증제도의 ‘허점’/구자명 대한전문건설협회 상임부회장

    [기고] 하도급 대금지급보증제도의 ‘허점’/구자명 대한전문건설협회 상임부회장

    건설공사에서는 하도급 계약을 체결할 때 원·수급 사업자 간 신의 성실의 원칙에 입각해 원사업자는 하도급대금지급보증서를, 수급사업자는 계약이행보증서를 서로에게 교부한다. 수급사업자가 교부받은 하도급대금지급보증서는 원사업자의 부도 등으로 하도급 대금을 받을 수 없는 경우 보증기관을 통해 안정적으로 하도급 대금을 확보하여 자금난, 연쇄부도 및 부실시공 등을 방지할 수 있다. 과거 종합건설업체 1개사가 부도나면 수백 개 수급사업자의 연쇄 도산과 소속 근로자에게 고통을 준 나쁜 사례를 수많이 경험했듯이 하도급대금지급보증서는 수급사업자 및 근로자에게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다. 그러나, 최근 공정위는 건설공사에서 발생하는 대금 체불 문제를 없애겠다는 취지로 하도급 대금 직불제 확대를 추진하면서 전자적으로 처리되는 대금지급 관리 시스템을 이용해 하도급 대금을 지급하면 원사업자의 하도급대금지급보증 교부를 면제해 주겠다고 지난 5월 26일 하도급법 시행령을 입법 예고했다. 이처럼 공정위가 추진하고 있는 직접 지급 개선책에 대해 중소 전문건설 업계는 크게 환영해야 할 일이지만, 실제 대금지급 관리 시스템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려를 금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대금지급 관리 시스템은 하도급 대금이 원사업자의 고정 계좌를 거쳐 지급하기 때문에 직접 지급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고, 현행 하도급법, 건설산업기본법 및 계약예규 등에서 발주자가 수급사업자에게 직접 지급토록 규정된 직불 개념과도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향후 대금지급 관리 시스템상 인출제한 기능이 해제되면 시스템은 모니터링 기능만으로 전락할 것이며, 이용 대상도 체불 우려 업체로 한정될 경우 부실 원사업자에게 하도급대금지급보증서를 면제해 주는 꼴이 되는 것이다. 특히 원사업자의 고정 계좌에 대한 채권자의 압류·가압류 등 다양한 하도급 대금 미지급 사유 발생 시 수급사업자가 하도급 대금을 확보할 수 없는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이에 공정위가 행정 고시로 적용 예외 규정을 둔다고는 하나 이는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으로 사후에 부도·파산, 폐업 및 당좌거래 정지된 업체에 하도급대금지급보증서를 발급해 줄 보증기관이 만무한 것이다. 하도급대금지급보증서는 원사업자의 부당한 횡포에 말 한마디 못 하는 수급사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이다. 공정위에서 대금지급 관리 시스템을 사용한다는 이유만으로 하도급대금지급보증서를 면제할 경우 면제 업체가 수백, 수천 개로 늘어나게 돼 하도급대금지급보증제도의 근간이 훼손될 우려가 크다. 장기간의 건설 불황으로 건설업의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공정위는 경제적 약자인 수급사업자가 하도급 대금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성실 시공만 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만약 하도급대금지급보증서 면제로 수급사업자인 중소 전문건설 업체들이 하도급 대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결국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 자명하다. 따라서 공정위는 하도급대금지급보증제도를 사문화하는 하도급법 시행령 입법 예고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 “정당한 알바 대가 받으려면…” 강동구, 11일부터 인권교육

    고용노동부가 지난 4월부터 두 달간 PC방, 노래방, 당구장 등 4589곳을 대상으로 청소년 노동 실태를 점검한 결과 서면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사업장이 전체의 48.3%를 차지했다. 최저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사업장도 전체의 6.5%인 300곳이었다. 이와 같은 사업주의 횡포에 저항할 방법을 모르는 청소년들을 위해 서울 강동구가 노동인권 교육에 나섰다. 강동구는 미래 세대인 청소년이 노동자 의식을 키워 밝은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오는 11~12일, 14일 3차례에 걸쳐 ‘찾아가는 맞춤형 노동인권교육’을 실시한다. 상일동에 위치한 상일미디어고등학교 2~3학년생 500여명이 대상이다. 강연자는 지난해 서울시 시민명예노동옴부즈맨으로 위촉된 공인노무사가 맡는다. 교육은 청소년들이 꼭 알아야 할 노동법령과 노동권 침해 주요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노동기본권 및 청소년 노동권, 근로계약서 작성 방법, 임금체불 해결 방법, 부당해고 구제신청 방법 등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가르칠 예정이다. 찾아가는 맞춤형 노동인권 교육은 지난 6월 13일 서울컨벤션고교생 788명과 교사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이미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오는 9월에는 성내동에 위치한 호원대 실용음악부, 공연미디어학부 학생들을 상대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열정페이’, ‘사회경험’이라는 미명 아래 차별적 근로계약, 임금체불 등 인권 사각지대로 내몰리는 청소년 노동자들이 많다”면서 “고교생이 예비 사회인으로서 갖춰야 할 올바른 노동 가치관과 권익보호 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교육을 연례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조선 13만여명 고용 지원…파업 예고한 ‘빅3’는 제외

    직업훈련비 확대·납세 유예 등 내년 6월까지 7500억원 투입 정부가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고 고용유지지원금, 재취업훈련 지원 등을 추진한다. 지정 기간은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1년이다. 다만 구조조정에 반발해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기업 3사는 자구 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노조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정부는 30일 제2차 산업경쟁력강화 장관회의와 제45차 고용정책심의회를 열어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했다. 특별고용지원업종은 대량 실업이 발생할 위험이 큰 업종을 정부가 지정해 사업주와 근로자를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해 처음 제도를 마련한 이후 조선업이 첫 지정 사례가 됐다. 조선업체 6500여개, 사내협력업체 1000여개 등 7800여개 업체와 소속 근로자 13만 8000여명이 지원 대상이다. 이들은 ▲고용유지지원금 상향 조정 ▲직업훈련비 지원 확대 ▲4대 보험료 및 세금 납부 유예 ▲체불임금 지급 ▲국민연금 보험료 지원 등 각종 지원을 받게 된다. 신고리 원전 5, 6호기 건설,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 대체 일감도 적극 발굴해 조선업 근로자를 우선 채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 하반기 4600억원, 내년 상반기 2900억원 등 7500억원의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조선 대기업 3사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들 3사에 대해 상대적으로 수주 물량이 많이 남아 있어 고용유지 여력이 있고, 자구계획과 관련한 인력조정 방안이 구체화되지 않아 고용조정이 임박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 대기업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는 등 자구노력에 동참하지 않는 점을 중점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지원하고 실업급여를 연장하려면 국민에게 설득력을 보이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노동계가 파업한다고 하면 국민에 대한 설득력이 많이 떨어지리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사가 협력해 속도감 있게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이야말로 경쟁력을 회복해 실직을 줄이고 재고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노사의 자구노력 동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리우 올림픽 앞두고 경찰 파업···공항서 “웰컴 투 헬” 피켓시위

    리우 올림픽 앞두고 경찰 파업···공항서 “웰컴 투 헬” 피켓시위

    “지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Welcome to Hell.”) 오는 8월 열리는 브라질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리우데자네이루 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브라질 경찰, 소방관들이 들고 있는 현수막에 적힌 문구다. 브라질 경찰, 소방관들은 현재 파업을 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이 문구를 들고 브라질 경찰들이 파업 시위를 하는 모습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지면서 브라질이 올림픽 개최 준비를 제대로 하는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현수막에는 “경찰관과 소방관들은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에 온 사람은 누구도 안전하지 못할 것이다”고 적혀있다. 국제공항 밖에 걸린 또 다른 현수막에는 “환영합니다. 우리는 병원이 없습니다!”라고 쓰여있다. 300여명의 경찰관들은 지난 27일 임금 체불과 열악한 근무 환경에 반발해 시위를 벌였다. 일부 경찰관들은 경찰차에 넣을 기름, 프린터 용지, 심지어 화장지까지 부족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어떤 경찰관은 최소 5개월 동안 월급이 밀렸다고 주장할 정도다. 브라질 경찰관인 안드레는 ”어떤 경찰서는 프린터 용지나 잉크가 없으며 또 다른 경찰서는 물이 나오지 않아 화장실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경찰은 이런 물자 부족 때문에 오는 8월 5일 열리는 하계올림픽이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올림픽이 개최되는 리우데자네이루는 갱단의 무장습격과 난동이 빈번할 정도로 치안이 나쁜데, 경찰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치안 불안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이번 올림픽을 위해 약 50만명의 외국인이 리우데자네이루를 찾을 예정이라 치안 문제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프란시스코 도르넬리스 리우 주지사는 “나는 이번 올림픽에 낙관적이지만 실상을 알려야 한다”면서 “우리는 훌륭한 올림픽을 치를 수 있지만 일부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큰 실패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드니 레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조직위원장은 “테러와 범죄로부터 선수단과 관람객의 안전을 지켜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면서 “지카 바이러스와 비교해도 치안 문제가 가장 큰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한 바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냥’-‘굿바이 싱글’-‘레전드 오브 타잔’ 개봉 첫날 누가 웃었나

    ‘사냥’-‘굿바이 싱글’-‘레전드 오브 타잔’ 개봉 첫날 누가 웃었나

    영화 ‘사냥’과 ‘굿바이 싱글’, ‘레전드 오브 타잔’이 개봉했다. 2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사냥’은 영화 개봉일인 오늘(29일) 29.6%의 실시간 예매율을 기록하며 정상을 차지했다. 예매율 2위는 이날 개봉한 ‘굿바이 싱글’이며 예매율은 18.5%, 예매 관객수는 3만4천430명을 기록했다. 3위는 영화 ‘레전드 오브 타잔’이다. 실시간 예매율은 12.6%를 기록했고 2만3천414명의 예매 관객수를 나타냈다. 이어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와 ‘정글북’이 실시간 예매율 차트 4, 5위에 올랐다. 추격 스릴러 ‘사냥’은 산에서 우연히 발견된 금맥을 독차지하려는 정체불명의 엽사들과 이를 우연히 목격한 트라우마를 지닌 인물과 산골 소녀 사이에 하룻밤 동안 벌어지는 숨 막히는 추격전을 통해 탐욕과 죄책감 등 인간의 본성을 드러낸 작품. 안성기, 조진웅, 한예리, 손현주, 권율 등이 출연한다. 김혜수, 마동석 주연 ‘굿바이 싱글’은 톱스타 독거 싱글 주연(김혜수)이 본격적인 ‘내 편 만들기’에 돌입하며 벌어진 레전드급 대국민 임신 스캔들을 그린 작품이다. ‘레전드 오브 타잔’은 8년 전, 아프리카 밀림을 떠나 이제는 런던 도심에서 사랑하는 제인과 함께 문명 사회에 완벽하게 적응한 타잔이 탐욕에 둘러싸인 인간들에 의해 다시 정글로 향하고, 제인과 밀림을 지키기 위해 인간에 맞서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배우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사무엘.L 잭슨, 마고 로비 등이 출연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청년 고용업소 26% 임금 제대로 안 줘

    유급 휴일수당 등 지급 안 해 근로계약서 미작성 절반 육박 PC방, 카페, 주점, 노래방 등 청년들이 많이 일하는 업소를 일제 점검한 결과 4곳 중 1곳이 유급휴일 수당 등 법정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면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 곳은 절반에 육박했다. 고용노동부는 올 상반기에 청년 고용업소 4589곳을 대상으로 취약근로자 보호를 위한 기초고용질서를 일제 점검한 결과 법 위반업소 2920곳(63.6%)을 적발했다고 28일 밝혔다. 고용부는 고용·건강보험 등 4대 보험 자료와 임금체불 데이터 등을 기초로 법 위반 가능성이 높은 업체를 점검하는 ‘스마트 근로감독’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4624곳을 점검해 1863곳(40.3%)을 적발했다. 법 위반사항을 내용별로 보면 전체 점검 사업장의 48.3%에서 서면근로계약 미작성, 26.7%에서 유휴수당 등 임금 미지급, 6.5%에서 최저임금 위반을 적발했다. 고용부는 근로자 2976명의 임금 13억 6000만원이 체불되고, 424명의 최저임금 2억 3000만원이 미지급된 사실을 확인했다. 법 위반 사업장 중 3곳은 사법처리하고, 270곳에는 과태료 1억 1700만원을 부과했다. 2016곳은 시정조치를 완료했으며, 631곳은 시정조치 중이다. 미지급 임금에 대해서는 사업주가 임금체불 8억 7000만원, 최저임금 미만 금액 1억 5000만원 등 총 10억여원을 지급하도록 조치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금체불 건설업체 시장 퇴출

     건설현장에서 고질적으로 공사대금이나 임금을 체불하는 업체는 입찰참가 불이익을 받는 등 시장에서 퇴출된다. 국토교통부는 공사대금지급관리시스템 도입과 체불업체 퇴출환경을 뼈대로 하는 ‘건설현장 체불방지 대책’을 28일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발주자가 하도급자, 자재·장비업자, 근로자 몫의 대금이 적기에 지급되는지 여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이 도입된다. 발주자가 공사대금을 보내줄 때 노무비와 원도급자 몫의 공사대금을 각각 별도 계좌로 보내 자재·장비대금 등이 체불되는 것을 막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원도급자가 하도급자에게 대금을 보내줄 때도 적용된다.  새로 도입되는 시스템은 체불한 전력이 있으며 체불액을 해소하지 않은 업체, 시공 중 체불이 발생한 현장, 하도급대금 및 건설장비대금 지급보증서 미발급 현장에 우선 적용된다. 발주자-원도급자-하도급자가 시스템 도입에 합의한 경우도 적용한다. 국토부는 5개 국토관리청과 산하 4개 공기업(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신규 발주하는 공사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체불업체는 공사 수주도 불리해진다. 하도급 심사기준을 개선, 저가하도급업체에 적용 중인 하도급 적정성 심사를 체불업체도 받게할 방침이다. 체불 감시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300억원 이상의 공사에 적용하고 있는 적격심사 기준을 50억원 미만 소규모 공사까지 확대한다.  또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 처분기준을 개정, 체불 반복업체는 가중처벌하고 신용평가 보증요율도 올리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체불업체는 공공공사에서 입찰참가 불이익을 받는 것은 물론, 민간공사 참여도 불이익을 받게 된다. 현재 산업규모 대비 체불액은 제조업이 0.03%인데 비해 건설업은 0.1%로 매우 높다. 또 체불은 건설현장 말단에 있는 자재·장비업자에 대한 체불이 80%를 차지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정지원 고용노동부 정책관에게 들어 본 ‘근로기준 확립 대책’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정지원 고용노동부 정책관에게 들어 본 ‘근로기준 확립 대책’

    근로기준법 제1조는 ‘헌법에 따라 근로기준을 정해 근로자의 기본적 생활을 보장하고 균형 있는 국민경제 발전을 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근로자는 곧 국민이며 기업이 성장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단순히 ‘기계의 부품’ 정도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노사가 서로 협력해야 함께 발전할 수 있지만 일부 기업은 이른바 ‘슈퍼 갑질’ 사건을 일으켜 공분을 산다. 명예퇴직을 거부한 직원에게 책상에 앉아 벽만 바라보게 하는 ‘면벽 근무’를 시키거나 결혼한 여직원에게 퇴사를 강요한 사실이 드러나 비난 여론에 직면하기도 했다. 27일 정지원 고용노동부 근로기준정책관을 만나 기업의 갑질을 근절할 수 있는 근로기준 확립 대책에 대해 들었다. 명예퇴직을 거부한 직원에게 벽을 보고 근무하도록 한 두산모트롤과 중앙노동위원회의 복직명령에도 불구하고 직원을 화장실 앞에 배치된 책상에서 근무하게 한 휴스틸 등 기업들의 갑질 사건에 국민들이 분노했습니다. 결혼한 여직원에게 퇴직을 강요한 금복주, 운전기사 폭행 논란을 빚은 대림산업처럼 이런 문제를 일으킨 기업들은 예외 없이 근로감독을 해서 사법처리하거나 시정하도록 조치를 취했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갑질 사건을 근절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고민해 왔습니다. 우선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는 갑질 사업장은 올해 500곳을 목표로 수시감독을 진행하도록 지방고용노동청에 지시를 내렸습니다. 면벽 근무나 화장실 앞 근무 같은 불공정 인사 관행에 대해서는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근절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노사 모두에 배포할 계획입니다. 직장 내 따돌림, 폭행 등 심각한 불공정 행위 사례를 최대한 다양하게 담을 예정입니다. 근로감독도 중요하지만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사건을 미리 예방하는 차원에서의 정책도 충실히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근로감독은 매년 2만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전체 사업장 수를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법 위반 취약사업장을 각종 데이터를 통해 미리 분류한 뒤 문제 사업장을 집중 감독하는 ‘스마트 근로감독’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신고 사건이 많거나 고용·건강보험 등 4대 보험 납부 문제가 있는 사업장, 청소년 고용이 많은 사업장, 임금 체불이 있는 사업장을 미리 취약사업장으로 선정한 뒤 근로감독을 나가면 실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근로감독을 시행한 결과 각종 위반 사례 측면에서 기존 근로감독에 비해 효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올해는 청소년 분야 감독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사업주의 최저임금 위반에 따른 청소년 피해 사례가 많습니다. 올해부터 해마다 8000곳에 대해 청소년 최저임금 감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 최저임금 위반에 대해 즉시 과태료 2000만원을 부과하도록 실효성 있게 법을 개정할 예정입니다. 청소년근로권익센터(1644-3119)와 센터 익명게시판을 활용한 신고도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차별도 이슈가 되고 있는데, 지난해 1600곳에 이어 올해는 1만 2000곳에서 비정규직 차별을 필수적으로 점검하도록 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이중구조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자근로계약서도 확산해 나가려 합니다. 근로자 10명 중 4명은 여전히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고 일하고 있습니다. 앱을 통해 쉽게 근로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전자근로계약서를 활용하면 근로자와 기업 모두 ‘윈윈’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민간 회사에서 시작했는데 다음달부터는 정부 공식 일자리 사이트인 워크넷(www.work.go.kr)에도 도입해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황당영상] 비키니 입고 주택가 터는 ‘비키니 도둑’

    [황당영상] 비키니 입고 주택가 터는 ‘비키니 도둑’

    ‘비키니 입고 집 앞 서성이는 여성을 주의하세요~!’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4일 캘리포니아 주 랭커스터의 한 주택가에서 비키니 차림으로 주택가를 돌며 귀중품을 훔쳐 달아나는 여성의 모습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비키니 도둑’(Bikini Bandit)으로 명명된 정체불명의 젊은 여성은 휴스 호수(Lake Hughes) 인근 주택에 침입해 귀중품을 훔쳐 달아났다. 특이한 것은 여성의 복장. 여성은 도둑의 차림으로는 보기 어려운 비키니를 입은 채 주인 없는 집만을 골라 물건을 훔쳐 달아난다. 여성은 휴지, 의자, 선풍기, TV 등 집안의 물품들을 힘겹게 밖으로 실어나른다. 현재 경찰은 30대 후반의 키 165cm, 몸무게 54kg의 여성을 찾고 있으며 여성이 범행에 이용한 황갈색 세단 차량을 수배 중에 있다. 사진·영상= Kate Quigley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평판’ 만들고 차별하는 빅데이터

    ‘평판’ 만들고 차별하는 빅데이터

    블랙박스 사회/프랭크 파스콸레 지음/이시은 옮김/안티고네/344쪽/1만 6000원 미국의 유통업체 ‘타겟’은 2012년 한 고객으로부터 거친 항의를 받았다. 타겟이 그의 10대 딸에게 출산용품 카탈로그를 보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마 후 그 고객은 타겟에 사과해야 했다. 실제로 그의 딸이 임신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부모도 알지 못했던 딸의 임신 사실을 기업이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 비결은 빅데이터를 분석한 ‘소비자 프로파일링’에 있다. 타겟은 자사의 ‘산모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산모들과 일반 소비자들 간의 구매 정보를 비교 분석했다. 산모들은 첫 20주 동안 ‘칼슘, 마그네슘, 아연 같은 영양보충제’를, 임신 기간 중에는 무향 비누 등이 공통적으로 구매했다. 만약 애틀랜타에 사는 23세 여성이 3월에 코코아 버터 로션과 대형 손가방, 아연과 마그네슘 보충제를 구입했다면 타겟은 그녀가 임신 중이며, 8월 말에 출산 예정일 확률이 87%라고 추정했다. 이후 타겟은 2014년 1월 1억 1000만명의 데이터를 해킹당하는 최악의 사고를 냈다. 현대사회에서 개인정보와 프라이버시가 더이상 지켜질 수 없다는 건 이제 상식 아닌 상식이 됐다. “완벽한 검색엔진이란 신의 마음과도 같아질 것”이라는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의 말도 현실이 되고 있다. 쇼핑 취향뿐 아니라 의료, 금융 등 수많은 정보들을 분석하는 빅데이터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업들이 앞다퉈 고객 정보를 수집·추적하는 이른바 ‘블랙박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간 ‘블랙박스 사회’의 저자 프랭크 파스콸레 미 메릴랜드대 교수는 지난 10여년간 우리가 인터넷과 스마트폰, 신용카드 결제를 통해 매일 생산하는 정보들이 어떻게 수집·관리되는지를 수많은 사례들을 통해 생생히 전달한다. 저자는 오늘날 모든 데이터는 블랙박스 시스템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인풋과 아웃풋은 확인되지만, 인풋이 어떻게 아웃풋으로 바뀌는지 알 수 없는 불가사의한 ‘알고리즘 시스템’이다. 정보통신(ICT) 기술은 수익 창출을 위해 각종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정보수집에 점점 열을 올리면서도 이를 통제하려는 규제에는 저항하는 태도로 이 같은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블랙박스 시스템은 사람들의 ‘평판’을 만든다. 우리가 매일 검색엔진과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며 제공하는 정보들을 분석하는 알고리즘에 의해서다. 부부 간 문제로 상담을 알아봤다면 이혼 가능성, 이후 닥칠지 모르는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신호를 신용카드 회사에 보내는 식이다. 일반인은 어떻게 산정되는지조차 알 수 없는 은행의 개인 신용등급도 마찬가지다. “블랙박스 사회는 정보가 독점되고 비밀로 유지되어야만 유용하다는 신념하에 돌아가고 있다. 즉, 블랙박스 사회에서 테러리스트들은 위험하므로 감춰져야 한다. 병자들은 의료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감춰져야 한다. 정체불명의 알고리즘에게 우리는 잠재적인 테러리스트나 병자일 수 있다. 따라서 우리 역시 감춰져야 한다.”(94~95쪽) 저자의 이 같은 지적은 블랙박스 시스템이 어떻게 편견과 차별을 낳는지를 보여준다. 알고리즘에는 특정 계층을 불리하게 취급하는 논리적 장치가 숨어 있고, 자칫 엉뚱한 분석은 평생 주홍글씨 같은 낙인으로 찍혀 개인이 바로잡기도 어려워진다. 검색엔진도 결코 공짜가 아니다. 오히려 수익 극대화라는 본래 목적을 위해 검색 순위에 개입하고 데이터를 조작하기도 한다. “우리는 서비스를 사용하는 대가로 마케팅의 원료인 자신의 데이터와 관심을 지불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검색이 객관적이라는 생각도 오산이다. 검색창의 자동완성 기능이나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종종 뜨는 ‘○○○로 검색하시겠습니까’라는 제안은 검색엔진의 알고리즘이 이미 사용자에 대한 관심사를 알고 있다는 점을 뜻한다. 각 사용자에 대한 주관적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블랙박스 시스템에 어떻게 대항할 수 있을까. 저자는 공적 영역을 강화하고, 기술을 개방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블랙박스 시스템의 기능 자체가 공공의 영역에서 시작된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검색엔진을 감독할 ‘연방검색위원회’ 신설도 함께 제안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컴백 로미오 “정체 불명의 음식 테러” 눈물 흘린 사연은?

    컴백 로미오 “정체 불명의 음식 테러” 눈물 흘린 사연은?

    24일 컴백한 그룹 로미오가 타이완 야시장에 나타났다. 이날 오후 7에 방송되는 MBC뮤직 ‘로미오 프로젝트 인 타이완’에서 로미오는 타이완 남부에 위치한 ‘컨딩’으로 여행을 떠난다. 로미오는 의문의 ‘줄리엣 미션’을 수행하고 컨딩의 야시장 탐방에 나설 예정이다. 다양한 먹거리를 체험하는 로미오의 등장에 상인들과 거리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플래시 세례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상인들의 넉넉한 인심에 감동한 로미오는 “정말 예상 못했고 많이 놀랐다”는 반응을 보이며 한 분 한 분에게 인사를 전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예의 바른 아이돌의 정석을 보여주었다. 한편, 야시장에서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로미오는 정체불명 음식에 습격을 당하고 끝내 눈물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로미오 멤버들이 의문의 음식에 습격을 당한 사건의 전말과 타이완 야시장을 빛낸 로미오의 반전 매력은 오늘 6월 24일(금) 오후 7시 MBC뮤직 ‘로미오 프로젝트 인 타이완’에서 공개된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원티드 김아중, 처절한 아들 찾기 ‘납치+유괴+리얼리티쇼’ 시청자 압도

    원티드 김아중, 처절한 아들 찾기 ‘납치+유괴+리얼리티쇼’ 시청자 압도

    ‘원티드’ 첫방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 22일 SBS 새 수목드라마 ‘원티드’(극본 한지완, 연출 박용순)이 첫 방송됐다. 납치, 유괴, 범인의 요구대로 진행되는 생방송 리얼리티 쇼 등 생경한 소재들이 뒤엉킨 장르물 드라마. ‘원티드’는 첫방부터 충격적인 미션을 던지며 한 여름 밤을 불태울 오감만족 스릴러 드라마로서 가능성을 열었다. 그리고 스토리의 중심에는 김아중의 아들 찾기가 있었다. 이날 ‘원티드’ 첫방은 주인공 정혜인(김아중 분)이 온몸이 꽁꽁 묶인 채 아들을 구해내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어두컴컴한 곳에서 몸을 마구 부딪히며 분투하는 정혜인은 극도의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강렬한 오프닝을 장식했다. 알고 보니 이는 극 중 톱 여배우인 정혜인의 촬영 현장이었다. 촬영이 막 끝났을 즈음, 혜인의 아들인 현우(박민수 분)가 케이크를 들고 나타났다. 행복한 모자의 미소. 그러나 이들의 행복은 여기까지였다. 혜인이 영화 크랭크업 기자회견 현장에서 돌연 배우 은퇴 선언을 하며 많은 사람들을 충격으로 몰아 넣은 것. 특히 혜인의 남편이자 재정난을 겪고 있는 케이블 방송국의 사장인 송정호(박해준 분)에게는 더욱 더 큰 충격이었다. 상황이 일단락된 뒤, 자동차 안에서 쉬고 있던 혜인-현우 모자. 이들에게 촬영장 스태프 한 명이 다가왔다. 그는 현우에게 가짜 피 만드는 법을 알려주겠다며 데리고 나갔다. 그리고 잠시 잠이 든 혜인은 현우의 불길한 모습을 예견하는 듯한 악몽을 꾸게 됐다. 놀라 눈을 번쩍 뜬 혜인은 현우를 찾아 나섰지만 현우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대신 현우를 납치해간 범인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혜인은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으나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는 듯한 범인의 메시지에 결국 포기했다. 그리고 스산하게 비가 쏟아지던 그날 밤, 혜인의 집 우편함에 정체불명의 소녀가 나타나 무언가를 넣고 사라졌다. 현우와 관련 있는 일임을 직감한 혜인은 바닥에 뒹굴면서까지 그녀를 쫓아갔지만 놓치고 말았다. 그리고 그녀의 우편함에는 ‘생방송 리얼리티 쇼 정혜인의 원티드’라는 프로그램 명의 대본이 한 권 놓여 있었다. 대본은 마치 혜인의 하루를 보고 있었던 듯 치밀하게 쓰여 있었다. 은퇴 선언까지 고민했던 모습, 현우의 납치 상황 등. 마치 실제 보고 쓴 듯한 대본에 놀란 혜인에게 범인의 또 다른 메시지가 도착했다. “토요일 첫 방송을 내보낼 것”, “미션을 반드시 성공시킬 것”, “방송을 하지 않거나 미션에 실패하면 현우는 죽는다”, “시청률이 20% 이하로 떨어지면, 현우가 다친다” 등. 아들이 납치 당한 엄마에게 이보다 잔혹하고 충격적인 미션이란 없을 것이다. 결국 혜인은 능력 있는 PD 신동욱(엄태웅 분)을 찾아갔다. 신동욱은 프로그램의 편성을 위해 혜인의 남편이자 케이블 방송국 사장인 송정호를 찾아갔다. 그리고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국중 최준구(이문식 분), 작가 연우신(박효주 분), 조연출 박보연(전효성 분) 등 팀을 꾸렸다. 이제부터 진짜 아들을 구하기 위한 정혜인의 리얼리티 쇼가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혜인은 생방송 토크쇼에 출연, 현우의 납치 사실을 전국민에게 알렸다. 한편으로는 강남경찰서 경위 차승인(지현우 분)의 이야기도 그려졌다. 능력 있는, 열혈 형사인 차승인은 우연히 사라진 BJ 소녀를 추적하던 중 다양한 단서들과 마주했다. 충격적인 사건과 미션으로 리얼리티 쇼를 시작한 정혜인과 신동욱, 방송 제작팀. 그리고 다른 곳에서 사건을 추적 중인 차승인. 이들이 어떤 형식으로 연결될 것인지 또한 궁금하다. ‘원티드’는 첫방부터 정혜인의 아들 찾기를 극 전면에 내세우며 극적 긴장감을 높였다. 여기에 범인이 내린 충격적인 미션, 볼수록 빠져드는 스토리, 극 중 인물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보여준 연출, 김아중 지현우 엄태웅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저력 등이 어우러지며 오감을 만족시킬 스릴러의 탄생을 알렸다. 한편 TNMS에 따르면 22일에 첫 방송된 SBS 드라마스페셜 ‘원티드’는 시청률 6.9%(이하, 전국 가구 기준)로 출발했다. 동시간대 지상파 수목드라마의 시청률은 MBC 수목미니시리즈 ‘운빨로맨스’가 8.6%로 1위를 차지했고, KBS2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이 6.6%로 3위에 머물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노동이 즐거워야 삶이 행복하다”… 전방위 노동교육 나선 용산

    “노동이 즐거워야 삶이 행복하다”… 전방위 노동교육 나선 용산

    집보다 오래 머무는 곳이 일터고 가족보다 자주 보는 이들이 직장 동료다. 이처럼 노동은 삶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끼치지만 노동자들은 스스로 누릴 수 있는 권리나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를 잘 몰라 일터에서 임금체불이나 각종 차별 등을 겪곤 한다. 서울 용산구가 즐거운 노동을 돕기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1일 용산구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자활사업 참여자와 아르바이트생 등을 대상으로 근로기준법과 기간제보호법, 노동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 구제 제도 등을 잘 이해해 억울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한다는 취지다. 또 지난 1일에는 지역의 공인중개업소 종사자 1188명에게 ‘건전한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노동교육’을 벌였고 지난 14~17일에는 일반음식점 대표 등 2200명을 대상으로 ‘외식업체 사업자를 위한 생산적 노무관리’ 교육을 진행했다. 22일과 오는 30일에는 용산구와 산하기관 전 직원에게 ‘노동인지행정’ 교육도 벌인다. 구 소속 공무원들은 이 교육을 통해 공공부문 노사관계의 특징, 노사분규 주요 사례 등에 대해 배우게 된다. 아르바이트를 주로 하는 청소년에게도 맞춤형 노동 교육을 벌일 예정이다. 마을공동체 복원을 위한 모임인 알바상담소는 구의 ‘우리 마을 지원사업’ 대상으로 뽑혀 다음달부터 지역 학교를 찾아다니며 노동교육과 아르바이트생 권리 캠페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구와 마을공동체가 나서 적극적인 노동 교육을 해 건전한 노사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노동자와 고용주가 화합하는 ‘노동특별구’ 용산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구민들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잊을 만하면 또···끊이지 않는 원양어선 선상반란

    잊을 만하면 또···끊이지 않는 원양어선 선상반란

    한동안 잠잠하던 선상 반란 사건이 또 발생했다. 인도양에서 운항 중이던 우리나라 국적 원양어선에서 베트남 선원 2명이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살해한 것이다. 현재로서는 베트남 선원들이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으로 추정되지만, 그동안 발생한 선상 반란 사건의 가해자들이 처우나 임금 체불 등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던 만큼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20일 새벽 2시쯤 인도양 세이셸 군도 인근 해상에서 운항하던 부산 광동해운 소속 광현 803호(138t) 원양어선에서 베트남 선원 A(32), B(32)씨가 선장 양모(43)씨와 기관장 강모(42)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선상 살인사건이 나자 인도네시아 항해사가 해양경찰 당국에 신고했다. 이 사건 발생 전에 있었던 대표적인 선상 반란이 1996년 8월 2일 남태평양에서 발생한 ‘페스카마호’ 사건이다. 온두라스 국적의 254t급 원양참치어선인 페스카마 15호에서 당시 중국동포(조선족) 선원 6명이 반란을 일으켜 선박을 장악했다. 이들은 한국인 선원 7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2명, 중국동포 선원 1명 등 모두 11명을 무참하게 살해했다. 피해자 일부는 흉기에 찔려 바다에 버려졌으며, 일부는 냉동창고에 갇혀 동사하기도 했다. 주범들은 한국인 실습생 1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3명을 위협해 강제로 범행에 가담시키도 했다. 페스카마호 사건의 가해자 선원들은 자신들이 선박 내에서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 이전인 1996년 1월 31일에는 북태평양 오호츠크 해에서 조업하던 3527t급 원양트롤어선인 제2오양호에서 베트남 선원 등 7명이 어획물 처리반장인 김모씨를 집단 폭행하고 흉기로 찔러 살해하기도 했다. 1990년 6월 21일 전북 어청도 근해에서 조업 중이던 군산선적 25t급 유자망어선 금암호에서도 선상 반란이 일어난 적이 있다. 한국인 선원 3명이 기관장을 둔기로 때려 쓰러뜨리고 선장을 끈으로 묶고서 LP가스통 밸브를 열어 배를 폭발시키겠다고 협박한 사건이다. 1991년 6월 북태평양에서 조업하던 오징어 유자망어선 제102 화동호에서도 선원 6명이 간부 선원을 흉기로 위협하며 3일간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달 18일에는 하와이 부근에서 조업 중이던 오징어 유자망어선 88스텔라호에서는 선원 10명이 간부 선원을 쇠파이프 등으로 폭행하고 배를 장악한 이후 선박을 회항시킨 일도 있었다. 선원들의 처우가 다소 개선된 근래에도 선상 반란 사건은 종종 일어났다. 2006년 라이베리아 부근에서 새우를 잡던 98t급 어선에서 외국인 선원들이 임금체불에 불만을 품고 한국인 선장을 배 안에 억류한 사건이 있었다. 1999년 7월에는 울릉도 동북쪽 해상에서 조업하던 67t급 오징어 채낚기 어선 91찬양호에서 갑판원 기모씨가 선장 김모씨와 말다툼 끝에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혔다. 선원들은 인근 선박에 구조됐지만, 기씨가 불을 지르는 바람에 배는 침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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