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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자 한 봉지 훔친 아이들…폭행에 삭발 뒤 옷 벗긴 주인

    과자 한 봉지 훔친 아이들…폭행에 삭발 뒤 옷 벗긴 주인

    아직 미성년자인 초등학생들에게 죄의식이 아닌 성적 수치심을 가르친 어른들의 체벌 행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인디아타임즈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근처 울하스나가르에서 두 명의 사내 아이가 발가벗겨져 거리를 활보하는 영상이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궜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20일 울하스나가르의 프렘 나가르 지역에서 발생했다. 당시 아이들은 집 근처에서 놀다가 배가 고파 인근 사탕 가게로 들어갔고, 몰래 과자 한봉지를 훔쳐 달아났다. 그러나 가게 주인 메무드 파탄(62)은 이 광경을 목격하고는 괘씸한 마음이 들어, 자신의 두 아들 이르판(26)과 살림(22)에게 아이들을 혼내주라고 일렀다. 아빠의 부탁에 이르판과 살림은 도망친 아이들을 붙잡아 가게까지 질질 끌고 왔다. 어린 아이들의 머리를 마구잡이로 잘라버렸고 신발을 벗겨 목에 매달았다. 또한 나체 상태로 아이들이 거리행진을 하게 만들었다. 그러고도 성에 차지 않았는지, 손바닥으로 여러 차례 때리는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녹화했다. 충격적이게도 8살, 9살에 불과한 남자 아이들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폭행과 모욕을 당하고 있는데도, 이를 저지하며 도움을 주겠다고 나서는 어른이 아무도 없었다. 경찰은 “피해 소년의 엄마가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아이들의 상태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처음엔 기소하기를 꺼렸던 다른 아이의 부모와 함께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이를 받아들여 세 부자를 형법과 아동 성범죄법에 따라 폭행, 명예훼손, 상해혐의로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현지언론은 가게 주인 메무드와 그의 아들들은 하루 정도 경찰서에 수감 된 뒤, 21일 칼리안의 한 법정에 소환됐다고 전했다. 사진=인디아타임즈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줄에 매달려 아빠에게 매 맞은 8세 딸…왜?

    줄에 매달려 아빠에게 매 맞은 8세 딸…왜?

    아동학대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중국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딸을 집 밖에 매달아놓고 구타를 해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미러는 8일(이하 현지시간) 8살 여자 아이가 부모의 이혼 서류를 찢었다는 이유로 아빠에게 심각한 체벌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제 8살인 아이는 엄마아빠가 이혼한다는 불행한 소식을 들었다. 조숙한 아이는 어떻게 해서든 엄마 아빠의 이혼을 막고 싶었다. 화를 내면서 떼를 썼고, 이혼 서류를 찢거나 집 안 가구를 내려치고 병을 깨뜨렸다. 아이 입장에서 필사적으로 부모의 별거를 지연시키려고 한 행동들이었다. 그러나 아이 아빠는 이성을 잃었고 분노하며 딸의 목 주위에 밧줄을 감았다. 그리고는 집 밖 처마 서까래에 딸을 묶어 때렸다. 아이는 바지가 아래로 반쯤 벗겨진 채로 간당간당하게 매달려 있다. 아빠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딸의 모습을 촬영해 전처에게 보냈다. 부인을 화나게 하기 위해서였다. 아이의 엄마는 그 영상을 경찰에게 건냈고, 중국 쓰촨성 광위안시 젠거현 지방당국은 아빠를 체포했다. 당국은 “아이를 구출해 병원으로 데려갔다. 다행히도 신체상의 부상은 그렇게 심하지 않지만, 아이는 지금까지 정신적 외상에서 회복될 수 있도록 심리적 상담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아의 아빠는 아동 학대 혐의로 기소됐고, 1년 이상의 징역형과 부모로서의 권리가 취소됐다. 그의 부정한 행동에 대한 조사가 계속 진행되는 한편, 아이의 양육권은 엄마에게 넘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미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반항 심하고 폭력적인 아이, 효과적 치료법은?

    반항 심하고 폭력적인 아이, 효과적 치료법은?

    공격적이고 충동적인 성향이 강하며 반항이 심한 행동장애 아이들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의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연구진은 지난 20년간 아이들의 행동장애와 관련해 진행된 연구 64건을 재분석했다. 그리고 각각의 논문에서 제시하는 26가지의 치료방법을 그 효과 정도에 따라 총 1~4단계로 분류했다. 치료법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이는지 여부는 아이들의 파괴적 행동장애(DBDs) 수치로 평가했다. A치료법과 B치료법을 실시한 후 검사를 통해 측정한 행동장애수치를 비교한 것. 행동장애수치가 높을수록 공격적이고 충동적인 성향이 높아진다. 분석 결과 행동장애를 보이는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가 개별적인 행동 치료를 받거나, 아이와 부모가 함께 한 장소에서 단체 치료를 받는 등 부모가 아이의 행동치료에 적극적으로 동참했을 때 치료 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행동장애를 보이는 아이의 부모가 아이에게 칭찬이나 선물같은 적절한 보상을 하는 방법과 적절한 체벌방법, 부모 스스로 아이를 향한 분노를 조절하는 방법 등을 배우고 이를 훈련하는 치료법이 아이의 행동장애를 완화하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됐다는 것. 파괴적 행동장애가 지속될 경우 성인이 된 이후 행동장애를 동반한 정신질환이 나타나거나 범죄를 저지를 확률, 조기사망 확률 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를 이끈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제니퍼 카민스키 박사는 “행동장애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적극적으로 치료에 동참함으로서 아이와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최선의 방법으로 아이를 응원하고 아이의 행동을 올바르게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 등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심리학협회에서 발간하는 ‘임상 아동과 청소년 심리학’ 저널( Journal of Clinical Child and Adolescent Psych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신=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남교육청, 대안학교 학생폭행·회계 부정 확인

    최근 학생 폭력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된 경남의 한 기숙형 대안학교에서 각종 불법 행위가 교육당국 감사 결과 확인됐다. 경남도교육청은 27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안학교에 대해 지난 17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한 특정감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사직 상태인 해당 학교 교장은 ‘체벌 동의’ 항목이 포함된 ‘교육방법 동의서’를 학부모로부터 받아 학생들에게 체벌했다. 이 학교에서는 학교법인 설립 허가 연도인 2015년부터 올해까지 학생 간 학교폭력이 43건 발생했지만,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를 열지 않는 등 공식 절차를 어긴 것으로 확인했다. 회계 관리도 사실상 엉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도교육청은 공식 직책을 맡지 않은 교장 부인이 학생들에게서 기숙사비·급식비 등 비용으로 받은 교육비 가운데 2000여만원을 본인이 운영하는 서당 차량 구입비 등으로 쓴 점을 확인했다. 또 입학금 1000여만원을 교장 부인 통장으로 수납한 뒤 학교 명의 교육비 계좌로 넘기지 않고 쓴 것으로 파악했다. 교장 부인은 이 밖에도 학교 회계를 담당하면서 예산·지출 계획 등을 세우지 않고 자금을 임의 지출했다. 이와 함께 학교 시설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교육환경이 열악한데다 교직원들이 주 65시간 근무에 임금 150만∼200만원을 받는 등 교직원 처우가 열악한 점 등도 확인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교장을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으로 형사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교장뿐 아니라 학생 폭행 등 의혹을 받는 전·현직 교사 등 여러 명을 향후 추가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 시립대 폭언교수 파면건의안 의결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 시립대 폭언교수 파면건의안 의결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조상호·사진)는 4월 21일 제273회 임시회 제3차 기획경제위원회 회의를 개최하여, 최근 발생한 서울시립대학교(이하 “시립대”) 환경공학부 김모 교수의 학생인권침해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에 대해 시립대의 대응을 따져 물었다. 시립대의 김모 교수는 강의 중 특정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거나 틀린 답을 말한 학생들에게 참을 수 없는 모욕감을 주는 욕설과 폭언을 일삼아 참다못한 학생이 학교에 대자보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구체적으로 ‘대기관리’ 수업 중 특정질문에 대답을 못하거나 틀린 답을 말한 학생에게 폭언 “빨갱이 새끼야, 모자란 새끼야, 이 새끼야, 이년아, 생각을 하고 살아라 이놈아” 등 폭언을 일삼으며, 매 수업마다 대다수의 학생을 체벌(“맞으면서 수업들을 자신이 없으면 수업을 듣지 마세요.”, “대나무 죽비로 어깨를 침, 죽비가 없을 경우 주먹으로 머리를 침”)하고, 여학생들에게 “아이는 몇 명이나 낳을 것이냐”, “30살 넘은 여자들은 본인이 싱싱한 줄 알고 결혼을 안 한다”, “여자들이 TV나 핸드폰을 많이 보면 남자아이를 못 낳는다”, “여학생들은 그런 거 하지 말고 책 많이 읽거나 눈 감고 명상을 많이 해야 한다”, “일찍 애를 낳고 그런 것들을 즐겨라” 등의 성차별적인 발언, “검둥이”, “흰둥이” 등 인종차별성 발언, 수업 내용을 설명하면서 죽비로 때리는 등 불쾌한 직접적 신체접촉, 상담 중에 결혼 및 출산 계획을 질문하거나, 상습적인 학생 체벌 등을 지속적으로 가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조상호 위원장(서대문4, 더불어민주당)은 “피해 학생이 김 교수의 이러한 행태에 대해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것을 요구 하였지만 시립대 측은 오히려 대자보 및 언론에 보도된 내용의 진위여부와 김교수의 체벌, 폭언, 성차별 발언의 수용가능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총장명의로 실시해 피해 학생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고 말했다. 또한, 환경공학부 일부 교수는 수업 중에 대자보와 언론에 제보한 것에 대해 ‘학과 명예에 먹칠을 했다’, ‘부끄러운 일이다’ 등 해당학생을 비난하는 발언을 하였으며, 교원윤리위원회 위원장이 학생에게 “이쯤에서 그만두는 것이 학생에게 이로울 것이다”라고 말하는 등 “사건의 축소·종결을 회유, 종용하는 등 학교 측이 조직적으로 이 사건에 대한 은폐 의도가 엿보인다” 며 시립대가 이 사건을 해결하기 보다는 감추려고만 한 것이 아닌지 추궁했다. 더욱이 김 교수가 재직 중인 도시과학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 명의로 환경공학부 학과 공지 단톡방에 ‘김 교수와 김 교수 가족이 이번 일을 겪으며 힘들고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으며, 일방적으로 피해자 측의 입장만 들으려 하는 학교본부와 외롭게 대응하며 상처를 많이 받으신 교수님이 강단에서 외롭고 불명예스럽게 물러나지 않도록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하여 줄 것’을 선동하는 글과 함께 탄원서 샘플까지 올렸고 몇 몇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탄원서 샘플을 베껴 총장과 윤리위원장에게 탄원서를 제출했다. 현재 김교수가 재직 중인 대학원에 다니는 학생이 선동하였다는 것은 탄원서의 순수성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환경공학부 학생은 총 80명인데 대부분 김 교수의 필수전공과목을 듣고 있기 때문에 상당수의 피해학생이 더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학점 등에 따른 불이익을 당할까하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교원윤리위원회는 처음에는 김교수에 대해서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것으로 결정하였지만 이후 김교수가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지 않고 시립대 교수가 전원으로 구성되어있는 교원윤리위원회 차원에서 종결하여 버렸다. 더욱이 교원윤리위원회차원에서 종결한다는 결정을 내린 회의의 회의록조차도 남겨놓지 않았다. 서울시의 모든 위원회의 회의는 녹취를 하거나 회의록을 작성하도록 되어있고, 교원윤리위원회 회의록은 영구적으로 보존해야하는 문서임에도 불구하고 회의록을 작성하지 않은 점 등을 비추어볼 때 시립대의 이번 사건처리에 대하여 의구심을 일게 하고 있다. 현재 가해자인 김교수는 편안한 안식년을 취하고 있고, 시립대의 이해되지 않는 일 처리에 대한 충격으로 피해학생은 현재 휴학중에 있어 시립대의 일련의 사건 처리에 대해 안타까움이 더해진다. 조 위원장은 “시립대 징계위원회는 공정성을 갖추기 위해 4명의 외부위원을 두고 있으나, 외부위원 중 2명은 시립대 명예교수, 1명은 시립대 초빙교수로, 외부인사는 단 한명에 불과하다” 라고 지적하고, “최근 5년간의 시립대 징계위원회 결과를 살펴보면, 대부분이 ‘불문경고’ 처분을 받았으며, 이는 시립대 측의 제식구 감싸기 행태라고 보여진다” 심한 우려를 나타냈다. 기획경제위원회 위원들은 “서울시는 인권기본조례를 제정하는 등 시민의 인권을 중요시한다고 말하고 있는 반면, 서울시의 사업소인 시립대는 학생의 인권을 침해하는 처사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시립대는 조속한 시일 내에 징계위원회를 개최하여, 해당 교수에 대한 엄중하고 정당한 징계를 내려야 할 것”이라고 파면건의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하여 의결을 하는 한편, 향후 이러한 학생인권침해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재발방지대책을 강력히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손녀 포대 자루에 넣고 혼내는 中할머니(영상)

    친손녀 포대 자루에 넣고 혼내는 中할머니(영상)

    중국의 혹독한 체벌교육이 또 다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는 포대 안에 갇혀 벌을 받고 있는 어린 소녀의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14일 중국 남부 지역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은 뱀을 나르는데 사용되는 자루 안에 아이가 들어가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작된다. 베이징뉴스에 따르면, 친할머니로 보이는 여성이 광동성 롄장시에서 사용하는 방언으로 "말을 잘 들을거냐 "라고 물으면서 "똑같은 짓을 하지 말라"고 혼을 냈다고 한다. 할머니는 발로 손녀가 들어있는 자루를 여러 차례 쑤셔댔고, 꽁꽁 묶인 자루 안에서 괴로워하던 아이는 바닥을 뒹굴며 계속 울었다. 아이는 결국 자루에서 풀려났지만, 고모로 추정되는 젊은 여성은 “또 한 번 그렇게 행동하면 다리를 부러뜨리겠다”고 위협하며 아이의 다리에 매질을 가했다. 과일농장에서 일하는 두 여성은 다른 도시로 일하러 떠난 아이의 부모를 대신해 훈육하던 중이었다. 할머니는 “손녀를 혼내서 나쁜 버릇을 고쳐주려고 자루 안에 넣었다”고 주장했으나 아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주지 않았다. 조사에 나선 롄장 경찰은 문제가 된 영상을 바탕으로 두 여성의 신원을 추적하고 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채찍에 갈고리까지…서커스 때문에 학대 받는 코끼리들

    채찍에 갈고리까지…서커스 때문에 학대 받는 코끼리들

    채찍과 갈고리로 코끼리를 학대하는 사육사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 독일지부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하노버 동물원에서 고문당하는 새끼 코끼리’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공개된 영상은 지난해 가을 독일에 있는 하노버 동물원 훈련소의 풍경을 찍은 것이다. 영상 속 코끼리는 사육사가 휘두르는 채찍과 갈고리에 고통스러워 하며 울부짖는다. 사육사들의 이같은 행동은 서커스를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코끼리가 실수할 때마다 체벌이 이어진다고 페타는 전했다. 학대에 오랜 기간 노출된 코끼리는 정신적인 충격으로 야생성을 잃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타는 해당 영상을 증거로 동물원 측을 형사 고발했다. 한편 동물원 측은 “사람과 동물 사이의 관계를 쌓으려면 어느 정도의 훈련이 필요하다”면서도 “이런 일이 없도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고 외부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영상=PETA Deutschland e.V./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볕이 그리운 땅, 눈물로 빚은 진주섬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볕이 그리운 땅, 눈물로 빚은 진주섬

    전남 고흥으로 봄마중 나선 길이었습니다. 나로도 끝자락의 봉래산에 올라 먼발치로나마 바다 건너 오는 봄을 맞으려 했지요. 한데 정작 눈과 가슴을 휘어잡은 건 소록도였습니다. 고백하자면 고통과 절망의 섬이라고만 알았던 소록도에 두 외국인 간호사의 고귀한 헌신과 희생이 깃들어 있었다는 걸 이제야 체감했던 것이지요. 그 감동 덕에 고흥 여정은 한결 깊어졌고 따뜻해졌습니다.●소록도 소록도는 고흥반도 끝자락의 녹동에 딸린 섬이다. 섬의 생김새가 어린 사슴을 닮았다 해서 소록도다. 2009년 소록대교가 놓이면서 배를 타지 않고도 섬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지금은 한센병을 이겨 낸 500여명이 세상과 담을 쌓은 채 살아가고 있다. 현지에선 이들을 ‘환우’라 부른다. 한센병에서 완전히 치유됐으나 후유증으로 몸의 일부가 온전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한데 이제 ‘소록도 주민’이라 바꿔 불러야 옳지 않을까 싶다. 환우라는 표현에서조차 어두웠던 기억의 편린이 가시질 않으니 말이다. 소록도는 중앙공원 등 극히 일부 지역만 제외하고 외부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오래전엔 ‘외부인’이 ‘소록도 주민’들을 가둬 두기 위해 출입금지 구역을 설정했다. 지금은 반대다. ‘소록도 주민’들이 ‘외부인’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이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섬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건 바다와 나란히 놓인 소나무 길이다. ‘수탄장’(愁嘆場)이라 불리는 곳. 예전 한센병 환자와 가족들이 손 한번 잡아 보지 못한 채 그저 눈길로만 상봉하던 장소다. 소록도 성당의 김연준 주임신부는 “소나무 하나하나에 자살의 기억이 담겨 있다”고 했다. 희망을 잃은 데다 끔찍한 노역에 시달리던 많은 한센인들에게 소나무가 유일한 탈출구였던 셈이다. 김 신부는 소록도를 두고 진주라고도 했다. 진주가 조개의 눈물이 응집된 것에 빗댄 표현이다. 이 애절한 사연 담긴 소록도 갯벌 위로 초록빛 감태가 지천이다. 봄은 시나브로 섬 여기저기서 넘실대고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소록도의 명소는 중앙공원이다. 2만㎡(6000평) 규모로, 예상을 뛰어넘는 아름다운 정원이다. 중앙공원 초입의 소록도갱생원 검시실(등록문화재 66호)과 감금실(등록문화재 67호)은 일제강점기에 인권 유린이 자행됐던 곳이다. 환자들은 거주 이전의 자유와 이동권을 박탈당했고, 걸핏하면 감금과 체벌을 당했다. 지금도 당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한센병에 대한 오해와 편견은 1962년 오스트리아 출신의 간호사 마리안느 스퇴거(83)와 1966년 마가렛 피사렉(82)이 소록도에 정착하면서부터 조금씩 깨지기 시작했다. 두 간호사는 당시 동포 의사들조차 꺼렸던 환우들의 상처를 맨손으로 만지며 치료했다. 전염에 대한 오해를 단박에 깨는 행동이었다. 이후 이들은 ‘큰할매’(마리안느), ‘작은할매’(마가렛)란 애칭으로 불리며 소록도 주민들과 40여년을 함께 지냈다. 김연준 신부는 “두 분은 수녀가 아닌 간호사”라고 했다. 당연히 수녀였을 거라 여겼던 그간의 인식이 오해였던 셈이다. 두 할매가 2005년 오스트리아로 돌아간 뒤에도 우리는 이들이 수녀원에서 편히 여생을 보낼 것이라 여겼다. 이 또한 오해였다. 김 신부는 “두 할매가 최저 수준의 국가연금으로 민가와 요양원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극히 평범한 노인으로 살아가는 셈이다. 김 신부가 이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 위해 성금을 모은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두 할매에게 빚진 것들을 어떤 방식으로든 갚아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다큐멘터리는 지난 6일 시사회를 마쳤고, 4월 중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두 할매가 머물렀던 사택은 지난해 ‘고흥군 소록도 병사성당’과 함께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병사성당’은 소록도 내 한센인들의 생활 공간인 병사(病舍) 지역에 1961년 건립됐다. 중앙공원 맞은편의 소록도 성당(1번지 성당)과 구별하기 위해 흔히 ‘2번지 성당’이라 불린다. ‘마리안느·마가렛 사택’이나 소록도 1, 2번지 성당 모두 일반인 출입 금지다. 한데 돌아볼 수 있는 방법은 있다. 고흥군이 운영하는 시티투어 버스를 타면 된다. 중앙공원 등 소록도의 일반적인 명소 이외의 곳들까지 돌아볼 수 있다. 물론 이때도 성당이나 사택 밖을 오가는 건 금지된다. ●봉래산 고흥반도 왼쪽에 소록도가 있다면 오른쪽엔 봉래산이 있다. 아름다운 다도해 전경과 2만여 그루의 삼나무, 편백나무 숲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들머리는 봉래면사무소에서 나로우주센터로 넘어가는 고갯마루의 무선국 주차장이다. 정상(410m)을 찍고 편백나무숲을 지나 원점 회귀하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거리는 약 6㎞ 정도. 천천히 걸어도 3시간이면 족하다.주차장 바로 아래서 길이 갈라진다. 왼쪽은 편백숲(1.9㎞), 오른쪽은 정상(2.2㎞)으로 가는 길이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초반부에 약간의 오르막이 있지만 그리 힘들 정도는 아니다. 등산로 양쪽으로는 노란 복수초가 지천이다. 동토(凍土)를 뚫고 핀 꽃의 자태가 가냘프면서도 단단하다. 소사나무들이 시립한 산길을 30분 정도 오르면 머리 위로 느닷없이 하늘이 열린다. 바로 여기부터 다도해의 진경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능선길을 걷는 내내 양옆으로 빼어난 풍경들이 매달린다. 가장 큰 볼거리는 삼나무와 편백나무 숲이다. 수령 100년을 헤아리는 삼나무 9000여 그루와 편백나무 1만 2000여 그루가 산등성이에 그림처럼 들어앉아 있다. 아침 햇살이 퍼질 때면 뾰족한 우듬지들이 화살촉 모양으로 빛난다. 그 모양새가 멀리 나로우주센터에 세워진 로켓을 닮았다. 고흥 앞바다엔 밤하늘의 별처럼 섬이 많다. 다도해의 풍경를 제대로 만끽하려면 팔영산이나 천등산, 거금도 적대봉 등에 올라야 한다. 하지만 시간과 품이 많이 들어 빠듯한 일정의 여행자로선 선택하기 어려운 코스다. 방법은 있다. 마복산을 찾으면 된다. 정상 아래 마복사를 겨냥해 차를 몰아 가다 마복사 못미처 사거리에서 해재 방면으로 우회전하면 빼어난 풍경 전망대가 나온다.영남면 쪽에도 바닷가 풍경이 많다. 남열해돋이해수욕장 옆은 고흥우주발사전망대다.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다. 전망대에 오르면 주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우미산 아래 용암마을은 고흥 8경 중 6경인 용바위를 품었다. 먼 옛날 용이 승천할 때 타고 올랐다는 바위산이다. 높이 약 120m에 이르는 바위산의 자태가 웅장하다. 용바위와 남열해변 사이엔 다랭이논이 펼쳐져 있다. 고흥 여정을 마칠 무렵 중산일몰전망대는 꼭 들르길 권한다. 너른 갯벌 너머 섬들 사이로 해가 지는 장관과 만날 수 있다.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호남고속도로 익산 갈림목에서 익산~포항 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완주에서 다시 완주~순천 고속도로로 갈아탄다. 순천 초입의 해룡교차로에서 남해고속도로 영암·순천 구간을 타고 고흥나들목으로 나가면 된다. 고흥 시티투어는 순천역에서 출발한다. 고흥에선 남해고속도로 고흥나들목 앞 만남의 광장에서 타면 된다. 탑승 신청은 고흥군 관광과(830-5244)에서 받는다. 요금은 1만원이다. 65세 이상 어르신은 5000원. →맛집:이맘때 고흥에서 맛봐야 할 것이 토속 음식인 피굴이다. 굴을 껍데기째 살짝 끓여 속과 국물을 따로 보관한 뒤 냉장고에 서너 시간 넣어 둔 국물에 속을 넣고 김 등을 뿌려 먹는다. 토속 음식 전문 식당에 미리 부탁해야 맛볼 수 있다. 해주식당(834-7242)이 알려졌다. 4인 이상 주문하면 피굴, 낙지팥죽 등 다양한 토속 음식을 한정식으로 내놓는다. 1인 3만원. 일반 백반(7000원)도 정갈하고 맛있다. 과역면에 있다. 도화면 중앙식당(832-7757)도 한정식으로 이름났다. 참빛횟집(843-8890)은 붕장어탕을 잘한다. 녹동항에 있다. 해송식당(835-2288) 역시 정갈한 백반으로 이름난 집이다. 고흥읍에 있다. →잘 곳:가고파그집(www.gagopahome.co.kr)이 널리 알려졌다. 내나로도에 있다. 하얀노을모텔펜션(833-8311~3)도 정갈하고 조용하다. 펜션 옆 나로2대교에 서면 빼어난 해돋이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녹동항 쪽에도 썬비치호텔(844-7661) 등 일반 숙박업소들이 몰려 있다.
  • 세 살배기 죽도록 때린 엄마

    경기 이천에서 친모와 외할머니에게 폭행당해 숨진 세 살배기 여아의 사인은 전신 출혈로 인한 ’실혈사‘(失血死)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이천경찰서는 2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숨진 A양 사인은 전신 피하출혈로 인한 실혈사”라는 구두소견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친모 최모(26)씨와 외할머니 신모(50)씨에게 나무 회초리와 훌라후프로 폭행당한 A양의 몸 안에 상당량의 출혈이 일어나 A양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씨 등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 동안 이천시 자택에서 잠을 자지 않고 보채는 등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딸이자 손녀인 A양의 온몸을 나무 회초리와 훌라후프 등으로 하루에 1∼2시간가량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1일 오전 5시 10분쯤 A양이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A양은 이미 숨진 뒤였다. 최씨는 A양을 낳아 키우다 지난해 8월 이혼한 뒤 모친인 신씨 및 그의 가족들과 함께 거주하면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와 신씨는 경찰에서 “아이가 잠을 안 자고 보채는 등 말을 듣지 않아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특히 자신의 딸을 말리기는커녕 손녀를 폭행하는 데에 가담했던 신씨는 “딸과 손녀에게 미안하다. 잘못했다”고 뒤늦게 후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폭행치사 혐의로 최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침대에 오줌 쌌단 이유로 살해된 5살 아이

    프랑스에서 5살 아이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최근 영국 일간지 더 썬,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어린 아이의 사체가 인공수로에서 속옷만 입은 채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5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부의 세인트 오메르 근처 에어 쉬르 라리 지역에서 벌어졌다. 경찰의 말에 따르면 피해 소년 야니스는 한밤중에 라 리스 운하 근처를 따라 몇 ㎞를 달렸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는 코가 부러진 상태였고, 심장마비를 일으켜 죽은 것으로 추정됐다. 현지 언론보도에 의하면, 부부는 집에서 0.2km 떨어진 곳에서 의식을 잃은 그를 발견한 후 구급차를 불렀다고 한다. 망연자실한 이모는 조카가 침대에 오줌을 쌌다는 이유로 새아빠에게 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친엄마(22)와 새아빠(30)는 용의자로 체포되어 야니스가 신체적 학대를 받았다는 진술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프랑스 검찰관 패트릭 를루는 "주어진 증거를 바탕으로 해석해 볼 때, 의학적인 이유가 성립되지 않았고, 소년의 죽음을 둘러싼 의심스러운 정황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침대에 실례를 한 이유로 체벌을 가했다는 증언을 토대로 하는 한편, 아이가 학대를 당했거나 추운 날씨로 인해 목숨을 잃었는지 여부를 밝혀낼 것"이라고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주걱으로 9살 딸 뺨 때리고 엄동설한에 쫓아낸 계모

    주걱으로 9살 딸 뺨 때리고 엄동설한에 쫓아낸 계모

    밥주걱으로 9살 딸 뺨을 때리고 초등학생 남매를 엄동설한에 집 밖으로 내쫓은 40대 계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계모는 남편이 귀가할 때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집에서 내쫓은 지 8시간이 지나서야 뒤늦게 경찰에 신고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A(47·여)씨와 남편 B(41)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6시쯤 용인시 자신의 아파트에서 플라스틱 밥주걱으로 딸 C(9)양의 뺨을 때리고, 오빠(10)와 함께 집 밖으로 내쫓은 혐의를 받고 있다. ‘말을 잘 듣지 않고 산만하다’는 것이 체벌의 이유였다. A씨는 밤 10시가 넘어 남편이 집에 돌아올 때까지 아이들을 찾아나서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부부는 뒤늦게 아이들을 찾아 나섰지만 결국 자정을 넘겨 새벽 1시 50분쯤 경찰에 “아이들을 혼냈는데 집을 나갔다”는 식으로 신고했다. 경찰은 수색 끝에 남매가 집에서 쫓겨난 지 14시간 30분 만인 같은 날 오전 8시 30분쯤에서야 아이들을 찾았다. 남매가 쫓겨날 당시 용인 지역은 한파특보가 발효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를 기록하는 등 추운 날씨였다. C양 남매를 찾은 곳은 남매가 다니는 초등학교였다. 경찰은 학교 주변을 탐문하던 중 학교 경비원으로부터 “아이 2명을 보호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숙직실에서 남매를 인계받았다. C양의 왼쪽 뺌에는 주걱으로 맞은 붉은색 상흔이 있었다. 또 오빠의 엉덩이 부위에서 멍 자국 등도 발견했다. 오빠는 “아빠에게 혼날 때 나무 북채로 맞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들이 집에 돌아가기를 거부했다”면서 “A씨 부부에 대한 추가조사를 벌여 학대행위에 상습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남매를 보호시설에 인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논란 된 아마존 사법자치권… ‘독개미 사형’?

    논란 된 아마존 사법자치권… ‘독개미 사형’?

    누명을 쓴 50대 인디언 여성이 공동체의 처벌을 받다가 독개미에 물려 목숨을 잃었다. 여성의 자식 2명도 독개미의 공격을 받은 뒤 중태에 빠져 치료를 받고 있다. 볼리비아의 아마존 지역 카라나비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익명의 이 여성(52)은 자동차를 훔치려 했다는 누명을 쓰고 인디언공동체의 즉결재판을 받았다. 재판에서 유죄 판결이 내려지자 공동체 주민들은 여성과 자식 2명을 숲으로 끌고가 일명 '성스러운 기둥'에 묶었다. '성스러운 기둥'이란 범죄자를 처벌할 때 묶는 나무를 말한다. 나무에 묶인 3명은 몽둥이를 든 주민들로부터 집단 매질을 당했다. 그뒤 이들을 기둥에 그대로 묶어두는 체벌이 이어졌다. 가라나비에 사는 독개미들이 달려들어 여자를 물어뜯은 건 이때로 추정된다. 세 사람을 구한 건 뒤늦게 사건을 알고 출동한 경찰이다. 경찰은 묶여 있던 여자와 자식들을 풀어주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여자는 곧 사망했다. 병원은 "독개미에 물린 뒤 독이 퍼져 사망했다"고 밝혔다. 여성과 함께 독개미에 물린 28살 아들과 22살 딸은 아직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볼리비아는 지난 2009년 헌법을 개정하면서 인디언공동체의 자치사법권을 인정했다. 잔인한 처벌, 특히 사형을 금지한 제한적 인정이지만 부작용은 심각하다. 지난해에만 볼리비아에선 32건의 인디언공동체의 사법권 남용이 적발됐다. 지독한 처벌을 받다가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난 도둑이다” 퍼레이드 벌이며 망신 산 호주 커플 

    “난 도둑이다” 퍼레이드 벌이며 망신 산 호주 커플 

    인도네시아의 길리 트라왕안 섬에서 특별한 퍼레이드가 벌어져 화제가 됐다. 사람들의 시선을 한 번에 사로잡은 주인공은 바로 호주에서 여행온 한 커플이다. 영국의 더가디언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수치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검은 제복을 입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거리를 걸어야 했던 커플의 사연을 보도했다. 사진 속의 커플은 지난 10일 오후 자전거를 훔치는 모습이 CCTV에 찍혔고, 절도 혐의에 대한 벌로 인도네시아의 거리에서 수모를 겪는, 일종의 ‘명예형’을 당해야 했다. 그들은 목에 다른 절도범들을 향한 메시지가 담긴 종이판을 걸고 있었다. 거기에는 “나는 도둑이다. 내가 한 절도를 저지르지 말라” 라고 적혀있다. 그들 양 옆에는 지역 안전부대의 멤버들이 나란히 붙어 함께 걷고 있었다. 안전부대원은 “그들은 11일 퍼레이드를 벌였고, 지금은 섬을 떠난 상태”라고 말했다. 발리 근처에 위치한 세 개의 길리섬 중에서 가장 큰 길리 트라왕안은 약 800명의 인구가 거주한다. 섬이 너무 작고 경찰병력이 없어, 인도네시아 당국에서 운영되는 지역 안전부대가 도둑질을 막기 위해 수치스러운 형벌을 부과한 것이다. 지역 다이빙 용품점의 직원 마이크는 “커플은 다이빙 여행을 예약했지만, 지역 법 집행기관의 규칙에 의해 체벌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부대는 사적인 제재를 가하는 단체가 아니다”면서 “내가 머무르는 1년간 이런 일이 여행자와 지역민들 모두를 포함해 7~9번 정도 일어났다“고 전했다. 사진=페이스북(@Dije Siha Rahmad)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무서운 중2라고요? 안쓰러운 중2예요

    무서운 중2라고요? 안쓰러운 중2예요

    ‘규칙적 식사’ 64%로 최저 수면부족은 39% 가장 높아 체벌, 초등생보다 5배 이상↑ “초등학교 때와는 달리 학년이 오를수록 교육은 권리가 아닌 의무나 부담으로 다가와요. 하고 싶은 공부가 아닌 해야만 하는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건강할 권리나 놀 권리 등 다른 권리들은 무시됩니다.” 14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아동권리 포럼’에서는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의 토로가 쏟아졌다. 중학교 3학년 박세은양은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이라 꿈을 생각할 시간조차 없다. 꿈이 있어도 돈이 없다면 학원을 가지 못해 학업 성적이 떨어진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은 와 닿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 5학년 김민영군도 발표에 나서 “밥을 주고 옷을 주고 집이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랑을 받고 존중받는 게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의 아이들은 학원 강의와 학교 수업 등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그중에서도 ‘무서운 중학생’이나 ‘중2병’ 정도로 치부된 중학교 2학년 아이들의 권리지수는 다른 연령의 아이들보다도 낮다. 이날 포럼에서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 굿네이버스가 발표한 아동권리지수에 따르면 전체 종합지수가 초등학교 4학년이 105.9점, 초등학교 6학년 101.0점, 중학교 2학년은 93.1점이었다. 지수가 100점 미만이면 평균보다 권리 보장이 미미하다는 의미다. 아동권리지수 도출을 위한 실태조사는 지난 6월부터 2개월간 초등 4·6학년, 중 2학년 등 학생 8915명, 학부모 1만 78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중 2학년 학생들은 권리지수의 모든 면에서 심각할 정도로 낮은 지수를 보였다. 식사 등 생존권에서는 89.1점, 교육 등 발달권 92.5점, 보호권 97.8점, 참여권 93.0점이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중 2학년 학생들이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비율은 전체 응답자(2975명)의 63.7%에 불과했다. 초등 4학년이 69.1%, 초등 6학년이 70.8%인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주 3일 이상 활발한 신체활동을 한 경우도 43.7%에 불과했다. 수면시간 부족을 호소하는 경우는 초등 4학년과 6학년이 각각 15.4%, 20.8%였지만 중 2학년은 2~3배에 가까운 39.3%였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생존권과 연관된 건강할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셈이다. 아울러 학교생활 만족도는 초등 4학년은 77.0점, 6학년은 73.6점이었고, 중 2학년은 64.9점에 그쳤다. 체벌 경험 역시 초등 4·6학년은 3.5~3.8%였지만, 중 2학년은 17.8%로 급증했다. 연구를 총괄한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본격적인 학업 스트레스가 시작되고, 이로 인해 각종 권리가 무시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들의 주관적인 권리인식을 연구한 신원영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연구소 연구원은 “선행 공부가 이뤄지면서 아이들의 학습 흥미는 퇴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태블릿PC로 화상영어를 하고, 공부방과 학원, 숙제 등으로 잠 잘 시간조차 부족하다고 호소하는 아이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中, 지각 학생들 서로 뺨 때리게 한 교수 ‘충격’

    中, 지각 학생들 서로 뺨 때리게 한 교수 ‘충격’

    중국의 한 대학교수가 수업에 지각한 학생들끼리 서로의 뺨을 때리게 하는 체벌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중국 CCTV뉴스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지난 8일 간쑤성 장예시에 있는 헥시대학교의 한 교수가 지각한 학생들에게 짝을 지어 친구의 뺨을 때리게 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지각한 학생들이 강의실 앞에 줄지어 서 있다. 교수는 학생들을 두 명씩 짝을 지어 마주 보게 하더니 서로의 뺨을 때리게 한다. 울며 겨자 먹기로 어쩔 수 없이 상대의 얼굴을 때리는 학생들의 모습이 만족스럽지 못했는지, 교수는 일부 학생들에게 더욱 강하게 때리라고 호통친다. 급기야 자신이 직접 아이들의 뺨을 때리기도 한다. 이처럼 비상식적인 교수의 체벌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거세게 질타했다. CCTV뉴스는 “지난 9일 간쑤성 교육 당국이 문제가 된 교수를 파면조치 했으며, 해당 교수는 자신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영상을 접한 많은 사람이 아직 해당 교수를 용서하지 않았으며, 그에 대한 분노만큼이나 주변에서 침묵하고 있던 학생들에게도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단 한 명도 교수의 비상식적인 행동에 대해 저항하지 않았다”며 “진정한 대학 교육이 무엇이냐?”고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사진 영상=CCTV News 유튜브 채널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김종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일본 데릴사위 될 일만 남았다”

    김종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일본 데릴사위 될 일만 남았다”

    한국 정부가 일본과의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을 눈앞에 두게 됐다. 22일 협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협정 체결을 위한 정부 심의 절차는 사실상 끝난 것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일본과의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에 대해 “일본의 데릴사위가 될 일만 남았다”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정의당에서 외교안보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작금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은 미국을 장인으로, 일본을 장모로 모신 대한민국이 데릴사위가 되는 일종의 약혼식”이라고 비유했다. 이어 “(협정 체결로) 민족자존과 평화공존, 그리고 통일의 시대를 준비하는 품격 높은 대한민국의 미래상은 허물어지고, 그저 힘 센 강대국에 신세나 질 비루한 처지로 전락할 것”이라면서 “북한 하나를 다루지 못해서 전 세계에 북한을 체벌해 달라고 고자질 외교에 몰입해 온 박근혜 정부가 이제는 일본에도 안보를 의존하려고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미국의 새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가 극우 성향의 인사들을 영입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김 의원은 “내년 1월에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는 대북 정책에 대한 재검토와 조정의 과정을 생략하고 곧바로 북한 체제 붕괴를 노리는 강압 정책에 기울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런데 최근 미국을 방문한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변함없이 북한을 제재하고 압박해 달라”며 오히려 이를 충동질하고 있다. (중략) 여기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까지. 국가를 아예 끝장을 내고 나가려는가 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안목도 없고 아무런 철학도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대한민국은 재앙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하며 “그러려면 우선 강아지처럼 전 세계를 뛰어다니며 북한을 행해 왕왕 짖어대는 식의 외교·안보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부모 “한 대쯤은 체벌” 아이 “한 대라도 학대”

    아동 100명 중 27.4명은 학대 경험이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대 피해 신고 건으로 드러난 학대 아동이 100명 중 0.16명(지난해 기준)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170배가 많은 수치다. 14일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연구소의 아동권리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 달에 한 차례 이상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아동의 수는 2446명으로 전체 응답자(8915명)의 27.4%를 차지했다. 조사 결과를 1000명 기준으로 환산하면 274명이 학대 경험이 있는 셈이다. 지난해 기준 전체 아동인구 149만여명 가운데 2350건(1000명당 1.59명 수준)의 학대 피해 신고가 접수된 것과 비교하면 172배 정도 많다. 설문 대상 아이들의 부모(8915명)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여전히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인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10명 가운데 1명(10.1%·906명)은 신체학대 유형 가운데 손바닥으로 얼굴, 머리, 귀 등을 때리는 행위에 대해 ‘학대가 아니다’ 또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답했다. 벨트, 골프채, 몽둥이를 이용해 엉덩이를 때리는 행위에 대해서도 같은 대답을 한 부모가 811명(9.1%)에 달했다. 정서적인 학대는 신체학대보다 민감성이 더 낮았다. 아이에게 욕을 하는 행위에 대해 학대가 아니라거나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응답한 부모는 14.3%(1274명)나 됐다. 아이가 아플 때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 행위에 대해서도 14.6%(1302명)가 학대라는 인식이 없었다. 지난 1년 동안 아동을 학대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답한 212명 가운데 83.5%(177명)는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부고] ‘항일 학생운동’ 정규섭옹 별세

    [부고] ‘항일 학생운동’ 정규섭옹 별세

    국내에서 항일 학생운동을 한 애국지사 정규섭 선생이 7일 오전 별세했다. 88세. 선생은 1943년 경남 진주공립중학교 재학 중 하익봉, 김상훈, 강필진 등과 독서 모임인 광명회(光明會)를 조직했다. 이들은 광명회에서 우리 역사를 공부하고 토론하면서 일제에 저항할 수 있는 투쟁 방식을 도모했다. 이듬해 9월 선생은 진해비행장 건설공사를 위한 강제 노역에 동원됐다. 진주공립중학교 학생들과 천막 막사에서 공동숙식을 하며 온갖 중노동에 시달렸다. 광명회 회원들은 노역에 동원된 학생들에게 우리말 사용을 생활화할 것과 독립군의 활약상을 전파하는 활동을 하다가 같은 달 23일 일본헌병대에 체포됐다. 선생은 진해 헌병대에서 약 40일 동안 구금돼 체벌과 고문을 당했다. 1944년 11월 7명의 동지와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부산형무소에 투옥돼 9개월 동안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2010년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빈소는 진주 경상대학병원 장례식장 101호실이며 발인은 11일 오전 8시, 장지는 대전현충원 애국지사묘역이다. (055)750-8651.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기고] 아동학대, 이웃이 나서야 한다/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기고] 아동학대, 이웃이 나서야 한다/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아이가 말을 안 들어 훈육하려고 때렸다.’ 최근 잇따른 아동학대 사건의 공통점이다. 정신의학회는 자녀를 소유물로 여기는 심리에서 아동학대가 비롯된다고 진단한다. 지난해 한 연구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자녀를 소유물로 여기는 부모가 14.8%에 이른다고 한다. 자녀를 올바로 키우려면 체벌이 필요하다는 인식도 여전하다. 훈육을 가장한 학대가 이뤄지고, 이웃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방관한다. 반면 아동학대에 선진적으로 대처하는 다른 나라는 체벌을 비롯해 아동에게 고통을 주는 모든 행위를 학대로 규정하고 엄중히 처벌하고 있다. 미국은 12세 미만 아이를 혼자 두는 것도 ‘방임 학대’로 본다. 어린 자녀 앞에서 부모가 고성을 지르며 싸워도 아동학대로 처벌받는다. 호주에서는 자녀를 가게 밖에 세워 놓고 손등으로 툭툭 친 부모가 학대행위로 처벌받았으며, 영국에서는 아동에게 폭언하며 정서적으로 학대하는 행위에도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게 했다. 아동을 인격 주체로 인식하고 이를 저해하는 모든 행위를 학대로 간주해 이웃과 시민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문화가 형성돼 있다. 선진국 수준의 아동학대 방지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우리도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 정부도 정책 패러다임을 과감하게 바꾸고 있다. 아동학대에 대한 처벌과 피해아동 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2014년에는 아동학대 처벌법을 제정했고, 지난해부터는 각 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을 국가 책임하에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좀더 진전된 내용을 담은 ‘아동학대 방지대책’을 발표했다. 학대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고자 생애주기에 걸쳐 맞춤형 부모 교육을 시행하는 등 교육과 인식 개선에 중점을 뒀다. 이와 함께 ‘남의 집 가정사’란 이유로 드러나지 않았던 학대를 국가 차원에서 조기에 발굴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하기로 했다. 전국적인 학대 방지 노력에 힘입어 아동학대 신고가 지난해 상반기 8256건에서 올해 상반기 1만 2666건으로 53.4%나 증가했다. 겉으로 드러난 폭력뿐만 아니라 방임 의심 정황에 대한 신고도 늘었다. 시민 의식이 개선되면서 숨겨져 있던 학대 사건이 수면으로 드러나게 된 것이다. 앞으로는 사전 예방과 조기 발굴 시스템 체계화를 위해 더 노력하기로 했다. 최근 정부는 앞서 발표한 아동학대 방지 대책을 보완하고, 모든 영유아 부모가 올바른 자녀 양육법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부모 교육을 내실화하기로 했다. 아동학대 위험 가구를 빅데이터로 예측해 발굴하는 정보 시스템도 내년에 본격 가동한다. 교직원, 의료기관 종사자 등 신고 의무자의 아동학대 신고도 더 독려하고 학대 예방을 위해 이웃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안내하기로 했다. 그러나 부모의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시스템만으로 아동학대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자식은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받아야 하며 이를 저해하는 모든 행위는 국가와 사회가 나서서 제지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모든 어른이 노력해야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 [현장 블로그] 숙제 안 한 학생 때린 교사, 인권위 “신체의 자유 침해”…사제간 ‘신뢰’ 되찾았으면

    13일 국가인권위원회가 숙제를 하지 않은 학생의 등을 손으로 때리고 교실 뒤에 서 있도록 한 서울의 한 여자중학교 교사에게 ‘학생의 인격권과 신체 자유를 침해했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또 학교장에게는 교사에게 경고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인권교육을 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이 결정을 두고 일선 학교에서는 ‘훈육을 위한 최소한의 제재도 인격권 침해냐’는 논쟁이 재연됐습니다. ●훈육 vs 인격권 침해 논쟁 재연 이 교사는 인권위 조사에서 “숙제를 해 오지 않으면 등을 때리겠다고 학기 초에 예고했고 학생들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며 “학생들에 대한 열정으로 한 것이었는데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멍이 들도록 세게 때리거나 욕설은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 교사로부터 등을 맞은 학생 B양은 지난 6월 인권위에 진정을 넣었습니다. 선생님의 체벌이 부당하게 느껴졌다고 했습니다. 지난 3월과 5월에 숙제를 안 했다는 이유로 선생님에게 등을 맞았고, 4월과 5월에는 30분 넘게 교실 뒤에 서 있기도 했다는 겁니다. ●아무리 약해도 올바른 체벌은 없어 이 사건을 두고 한 일선 중학교 교사는 “아무리 약해도 올바른 체벌은 없으며 다른 방법으로도 숙제를 하게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교사는 “분풀이를 하듯 폭행하는 교사들이 있었기 때문에 체벌이 문제가 됐지만 모든 행위를 정부가 판단한다면 제대로 된 훈육을 할 수 없다”며 “학생 인권만 챙기는 가운데 교권은 추락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교사들이 2011년부터 올해 1학기까지 학생에게서 폭언이나 폭행을 당하는 등 수업에 방해를 받았다며 한국교총에 신고한 경우는 5690건입니다. ●정부가 모든 것 판단하면 훈육 못 해 이런 논란 속에 인권위는 법을 토대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31조에는 ‘지도를 할 때에는 학칙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훈육·훈계 등의 방법으로 하되 도구, 신체 등을 이용하여 학생의 신체에 고통을 가하는 방법을 사용해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이 안타까운 논란을 보면서 ‘신뢰’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릅니다. 선생님과 제자가 신뢰로 묶여 있다면 이 문제가 인권위까지 갔을까요. 훈육과 체벌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보다 교실에서 자취를 감춘 신뢰를 찾는 일이 급해 보입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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