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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통금 어긴 필리핀 남성, 스쿼트 300번 체벌 뒤 숨져

    코로나 통금 어긴 필리핀 남성, 스쿼트 300번 체벌 뒤 숨져

    필리핀의 한 남성이 코로나19 봉쇄령을 어겼다는 이유로 경찰에게 스쿼트 자세 300번 훈육을 받은 다음날 숨져 파문이 일고 있다고 영국 BBC가 5일 전했다. 루손 섬의 카비테 지방 제너럴 트리아스 시에 사는 다렌 마나옥 페나레돈도는 지난 1일 오후 6시(현지시간) 통금 이후 물을 사러 외출했다는 이유로 스쿼트 자세를 300번 넘게 하는 체벌을 받았다. 그는 다음날 의식을 잃은 뒤 숨을 거뒀다. 카비테 지방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엄격한 봉쇄 조치가 내려진 곳이다. 마를로 솔레로 제너럴 트리아스 경찰서장은 봉쇄령을 어겼다고 물리적 체벌이 있었던 것은 아니며 단지 경관들이 교육을 시킨 것일 뿐이라면서도 어떤 경관이라도 체벌을 강요한 것으로 드러나면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숨진 페나레돈도의 친척이 페이스북에 고인의 죽음을 알렸는데 페나레돈도와 다른 통금 위반자들이 처음에는 스쿼트 자세를 100번 하되 동작을 딱딱 맞춰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들이 동작을 맞추지 못하자 100번 더, 100번 더 하라고 해서 모두 300번을 하게 됐다. 페나레돈도는 다음날 아침 6시에야 집에 힘겹게 돌아왔다고 전한 동생 리셸린 발체는 현지 매체에 “형이 종일 걷지도 못해 기어다녔다. 처음엔 나도 단순한 근육통인가 싶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털어놓았다. 오니 페레르 시장은 경찰에 전면 수사를 명령했다며 이런 식의 처벌은 “고문”이라고 단정했다. 아울러 유족들과도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달 초 휴먼 라이츠 워치는 필리핀에서 규칙을 어겼다는 이유로 인권을 짓밟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지방 경찰이나 관리들이 수칙을 어긴 이들을 개 우리에 가두거나 한낮 땡볕에 앉아 있게 강요하는 일이 적지 않다고 했다. 로드리고 두아르테 대통령부터 이런 분위기를 부채질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는 지난 1일 텔레비전 연설에 나서 “난 망설이지 않을 것이다. 군대와 경찰은 물론 마을 관리들에게 명령하는데 어떤 다툼이 있거나 폭력의 조짐이 있거나 여러분 목숨이 위험해지면 쏴죽여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무법천지 편의점…경범죄자 수감도 ‘못하는’ 하와이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무법천지 편의점…경범죄자 수감도 ‘못하는’ 하와이

    하와이 주 호놀롤루 시 도심 곳곳에 소재한 상점에서는 하루에도 수 차례 씩 크고 작은 절도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늦은 밤까지 영업하는 24시 편의점을 노린 절도범죄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해결하지 못한 숙제 중 하나로 꼽혀왔다. 실제로 호놀룰루 중심가에서 와이키키 해변으로 이어지는 관광지 일대에는 여행객들의 편의를 위해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이 마련돼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행자들의 발길은 끊어진 반면 대신 노숙자들과 정신이상자들이 매일 밤 이 일대에 출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일대 24시간 편의점 시간제 아르바이트생으로 근무 중인 40대 젤렌 샤 씨는 “지난해 9월부터 편의점 저녁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고 있다”면서 “매일 저녁 시간대만 되면 인근을 떠도는 노숙자들과 마약에 취한 사람들이 아르바이트생들의 눈이 닿지 않는 곳의 상품을 몰래 훔쳐 달아나는 일이 잦다”고 말했다. 그가 근무하는 편의점은 평소 대로변으로 통하는 앞문과 인근 아파트로 향한 뒷 문 두 개를 열어두고 운영 중이다. 하지만 매일 밤 8시 이후에는 아파트로 향하는 뒷문은 걸어 잠그는 것으로 하루 업무는 시작된다. 대신 뒷문 앞에는 ‘도난 등의 우려로 앞문 이용을 부탁드립니다’라는 안내문이 게재된다. 이 편의점의 야간 근무조는 중국계 이민자 샤 씨를 포함한 필리핀계 이민자 출신의 20대 아르바이트생 2인 1조로 구성돼 있다. 주로 야간에 편의점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부족한 물건을 진열대에 채우고 계산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관광객이 끊어진 저녁 시간대에 편의점을 찾는 이들은 주로 물건을 훔쳐 달아나기 위한 목적의 절도범들이 다수라는 게 샤 씨의 설명이다. 그는 “간혹 물건을 훔치는 행위를 직접 목격할 때도 있지만 폭행 등의 우려가 크기 때문에 직접 저지할 수 없는 상황도 많다”면서 “멀리서 소리를 쳐서 도망가게 하는 방법이 현재로는 최선”이라고 했다. 이 같은 물건 절도와 폭행 사건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민들의 생활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은 차이나타운이 소재한 다운타운에서 더욱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길거리에서 마약이 공공연하게 거래되고 늦은 저녁시간에는 폭력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소위 우범지대로 전락했다는 것. 이 일대에 위치한 호놀룰루 성당 자원봉사자 존 필딩은 “매일 3차례에 걸쳐서 성당 주변을 도보 순찰하고 있다”면서 “최근 이 일대에 출몰해서 지나가는 행인들을 이유도 없이 폭행하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해서 곤혹스럽다. 일단 폭행 사건이 발생하면 현장에서 피해자는 도와줄 수 있는 공권력이 없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크다”고 했다. 실제로 얼마 전 이 일대에서 30대 남성이 성당 인근 행인을 무차별적으로 폭행, 보행기를 끌고가던 66세 여성이 상해를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힌 가해 남성은 이미 중범죄 2건을 포함, 총 13건의 유사 사건 전력을 가진 인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남성은 곧장 풀려났다는 것이 현지 주민들의 지적이다. 이는 코로나19 추가 전염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주 정부가 내린 경범죄 수감 금지 조치 때문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 대법원은 지난해 8월 이후 경범죄로 체포되는 이들에 대해 교정 시설에 수감할 수 없도록 하는 지침을 하달한 상태다. 기존 경범죄자에 대한 체벌은 최소 30일의 형사 구류와 1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됐었다. 특히 3급 폭행을 수반한 경범죄자의 경우 1년 이하의 징역과 최대 2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되는 등 무거운 처벌을 받아왔던 것과 크게 달라진 점이다. 주 정부는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는 설명을 내놓았다. 하지만 상당수 범죄자들이 해당 조치를 악용, 폭행을 수반한 경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특히 스티브 알름 호놀롤루 검사장은 “주 정부의 규제 사각지대를 노리고 상습적으로 폭행과 절도 등을 일삼는 범죄자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면서 “이들의 추가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사법부 판사들에게 더 많은 재량권이 부여돼야 한다. 지난 8월 내려진 조치를 철회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체액 먹어” 엽기폭행 서당…피해자 “원장도 상습폭행·욕설”

    “체액 먹어” 엽기폭행 서당…피해자 “원장도 상습폭행·욕설”

    또래끼리 체액을 먹이는 등 엽기적인 폭력이 벌어진 서당에서 학생들뿐만 아니라 서당 원장 역시 상습적인 구타를 일삼고 비위를 저질렀다는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청학동 모든 일 고발합니다” 국민청원 경남 하동 한 서당에서 체액을 먹이는 등 또래 남학생들로부터 상습적 구타와 성적 학대를 당한 A(17)군은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학동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을 고발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검찰 등에 따르면 A군은 지난해 2월에 문제의 서당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던 가해 학생 2명으로부터 ‘체액을 안 먹으면 잠을 재우지 않겠다’는 협박을 받았다. 이를 거부하자 가해 학생들은 A군을 폭행하고 화장실로 끌고 간 뒤 이 중 1명이 자위행위를 해 A군에게 체액을 뿌리고 먹게 했다. 그밖에도 소변을 뿌리거나 항문에 이물질을 집어넣는 등 상상도 할 수 없는 엽기적인 학대 행위를 일삼았다. 서당 측은 “학생끼리 있었던 일을 모두 알 수는 없다”며 관리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해명을 내놨다. “목발 짚자 ‘장애인 새끼냐’며 폭행” 그러나 A군은 국민청원에서 원장 역시 온갖 부당한 명령을 내리거나 구타를 일삼으면서 서당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은 뒷전으로 내팽개쳤다고 폭로했다. 청원글에서 A군은 “학생들이 아플 때 병원을 제때 보내주지 않고, 꾀병을 부린다며 맞은 적도 많다”면서 “한번은 눈이 다 터져 눈이 온통 빨간색이 되고 자다가 코피를 흘리고 피가 입에서도 나와 병원에 가 달라고 했지만 보내주지 않고 보건소에 데려가 포도당 링거 한 방 맞았다”고 했다. 이어 “목발을 빌려 수업에 이동했는데 ‘네가 장애인 새끼냐’며 욕을 하고 폭행했으며, 수업시간에도 아프다고 하자 ‘나도 아파’하면서 뒤통수와 뺨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A군은 “원장은 여자와 초등학생을 제외한 모든 아이에게 항상 폭행을 가했으며, 뺨부터 시작해 발로 차고 넘어뜨리는 등 수없이 때렸다”고 덧붙였다.“간식비 월 20만원 받고 일주일에 라면 한 개” 아울러 원장이 간식비를 착복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으며, 학생들을 사역에 동원했다는 증언도 했다. A군은 “한 달에 20만원씩 부모님에게 간식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갔고, 간식을 사서 보내라는 말도 했다”면서 “원장이 직접 사서 나눠준 간식은 일주일에 한 사람당 라면 하나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女기숙사 공사에 남학생 동원…개·닭 똥 치우는 일 시켜” 또 “남학생들에게 자신의 여학생 기숙사를 짓는 공사를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일 시켜놓고 ‘학생들이 공부하기 싫어해 자발적으로 했다’고 둘러댔다”면서 “모두가 공사에 동원됐으며, 원장이 키우는 닭과 개의 밥을 주러 다니고 똥도 치우게 했다”고 폭로했다. 그 밖에 나물 같은 반찬이 주를 이루는 부실한 식단을 제공했으며, 원장 앞에서만 전화 통화를 하도록 강제하는 등 각종 부당한 일들이 자행됐다고 비판했다. A군은 “많은 분이 청원에 응해주셔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일어나는 곳을 없애 달라”며 “살인을 제외한 모든 일들이 일어나는 곳”이라고 호소했다. A군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고소장을 조만간 경찰에 제출하고 경남교육청에 관련 감사 등 대응을 요청할 계획이다. 다른 서당 학폭 추가폭로 이어져 앞서 지난 29일에는 선배가 후배의 머리채를 잡아 변기에 밀어 넣는 등 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진 경남 하동 한 서당과 관련해 또 다른 피해 증언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오기도 했다. 초등학교 3학년 남학생의 학부모라는 청원인은 아들이 지난해 서당 기숙사 입소 당일 4학년 학생에게 얼굴을 맞는 등 지속적으로 괴롭힘과 폭행이 이어졌는데도 서당 측에서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가해 학생이 잠든 아들을 깨워 커터칼로 위협해 서당 원장에게 알렸는데도, 원장이 ‘애들끼리 그럴 수 있다’는 취지로 대수롭지 않은 듯 가볍게 여겼다고 했다. 그 이후로도 괴롭힘이 지속됐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던 걸로 보인다고 했다. 또 서당에 상주하는 영어 담당 교사가 체벌과 폭언을 상습적으로 일삼았다고도 했다. 경찰은 A군의 고소장을 접수하는 대로 전날 제기된 의혹과 함께 광범위하게 사건 전반을 들여다 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을 접수하는 대로 신속히 수사해 서당 내 학교폭력 등 불법 행위가 뿌리뽑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훈육 목적 체벌”…‘8살 딸 학대’ 계부·친모, 살인 혐의 기소

    “훈육 목적 체벌”…‘8살 딸 학대’ 계부·친모, 살인 혐의 기소

    초등학생인 8살 딸을 학대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계부와 친모가 재판에 넘겨졌다. 30일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김희경 부장검사)는 살인,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아동유기·방임 혐의로 A(27)씨와 그의 아내 B(28)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11일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A씨 부부의 구속 기간을 한 차례 연장해 보강 수사를 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검찰 수사 단계에서 피의자의 구속 기간은 10일이며 법원의 허가를 받아 추가로 한 차례(최장 10일) 연장할 수 있다. 경찰은 애초 A씨 부부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했으나 추가 수사 과정에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조사에서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줄곧 부인하던 A씨 부부는 “지속적인 폭행과 학대로 아이가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혐의 일부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부부는 지난 2일 인천시 중구 운남동 한 빌라에서 초등학교 3학년생인 딸 C(8)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양은 얼굴·팔·다리 등 몸 곳곳에 멍 자국이 난 채 사망했고,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온몸 여러 부위에 손상이 있다”며 “뇌 손상 여부도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밝혔다. 그는 사망 당시 영양 결핍이 의심될 정도로 야윈 상태였다. 몸무게는 또래보다 10㎏가량 적은 15㎏ 안팎으로 추정됐고 기저귀를 사용한 정황도 발견됐다. 앞서 A씨는 초기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11월부터 훈육 목적으로 말을 듣지 않을 때 플라스틱 옷걸이를 이용해 때리거나 체벌 대신 밥을 주지 않은 적이 있다”며 학대 혐의를 인정했으나 B씨는 “딸을 학대한 적이 없다”며 범행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숨진 C양의 오빠 D(9)군은 경찰 조사에서 평소 계부의 폭행을 목격했다고 진술을 했지만, 자신의 학대 피해나 친모의 학대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B씨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C양과 D군을 낳았고 이혼한 뒤 2017년 A씨와 혼인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동학대방지법 시행에도… 일본인 41% “교육용 체벌 필요”

    “아빠가 밤중에 일으켜 세우고 발로 차거나 손으로 때려요. 선생님 어떻게 안 될까요?” 2019년 1월 일본 지바현 자택 욕실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된 10세 여아 구리하라 미아는 2년 전 초등학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작성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죽은 미아의 몸에는 지속적으로 폭력을 당한 흔적이 남아 있었지만 복부와 가슴 등 옷으로 감춰져 있었고 음식을 거의 먹지 못한 상태였다. 미아를 지속적으로 폭행한 아버지는 수사 과정에서 ‘훈육’을 위해 그랬다고 변명했다. 한국의 ‘정인이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미아 사건이 벌어진 지 1년 만인 지난해 4월 일본 정부는 가벼운 체벌도 금지하는 내용의 아동학대방지법을 시행했다. 그런데 법 시행 9개월 만에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일본인들 10명 중 4명꼴로 여전히 자녀의 엉덩이나 손등을 때리는 건 ‘체벌’이 아닌 ‘훈육’으로 보는 인식이 드러났다. 2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 더 칠드런 재팬’이 지난 1월 20세 이상 성인 남녀 2만명(자녀 없는 성인 1만명+자녀가 있는 성인 1만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으로 부모의 체벌에 관한 의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41.3%는 ‘훈육 목적의 체벌을 용인해야 한다’고 답했다. ‘결코 체벌을 해서는 안 된다’는 답변은 58.7%였다. 앞서 4년 전인 2017년 이 NGO의 조사에서 ‘체벌을 용인해야 한다’는 답변은 60%였다. 체벌이 나쁜 것이라는 인식 변화가 생긴 셈이다. 문제는 ‘훈육 목적 체벌’의 범주가 불분명하다는 데 있다. 처벌을 용인해야 한다고 답한 이들에게 ‘어느 정도가 훈육 목적 처벌인지’(복수응답)를 묻자 ‘엉덩이를 때리는 정도’를 훈육상 체벌로 본 응답이 51.3%였다. 또 ‘손등을 치는 정도’라고 답한 사람은 48.1%, ‘주먹으로 때리는 정도’라는 응답은 6.8%였다. 세이브 더 칠드런 재팬 관계자는 “국가와 지자체가 전국 규모로 장기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해 부모도 아이도 도움을 호소하기 쉬운 상담 환경을 정비해 나가야 한다”며 구체적인 정책 수립을 제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자는데 커터칼로 위협” 경남 하동 서당 폭행 피해 이어져(종합)

    “자는데 커터칼로 위협” 경남 하동 서당 폭행 피해 이어져(종합)

    경남 하동 서당에서 폭력·가혹 행위를 당했다는 피해자가 연이어 나오는 가운데 피해 증언이 또 제기됐다. 29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하동 지리산 청학동 기숙사 추가 폭행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공개됐다. 해당 게시글의 청원인은 지난해 초등학교 2학년생인 아들을 서당 기숙사에 보냈다가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아들이 지난해 5월 10일부터 12월 30일까지 서당 기숙사에서 생활했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입소 당일부터 두 살 터울의 초등학교 4학년 학생에게 얼굴을 맞았고, 그 이후에도 물건 파손, 절도, 지속적인 괴롭힘과 폭행이 이어졌으나 서당에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모두가 잠든 시간에 아들을 깨워 커터칼로 위협한 가해자도 있었으며, 퇴소 이후에도 협박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서당에서 생활하는 동안 극도의 불안감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입게 되어 정신과에서 틱장애를 진단 받고 수개월 치료 중”이라고도 밝혔다. 그밖에도 서당 내부에 존재하는 체벌과 학대에 대한 내용도 언급했다. 청원인은 “피해 사실에 대해 말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없었고 원장이 오히려 억울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남 하동 청학동 서당에서 폭행·가혹 행위를 당했다는 피해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날 또 다른 서당에서 가해 학생들이 동급생 고등학교 남학생에게 체액을 먹이거나 뿌리는 등 폭행·가혹 행위를 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4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딸아이인 초등학생에게 동급생 1명과 선배 2명이 변기 물을 마시게 했다는 증언이 올라왔다. 계속해서 폭행·가혹 행위 문제가 불거지자 29일 경남교육청은 분기별로 하동 서당 거주 학생에 대한 학폭 전수조사를 벌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체액 먹이고 항문에 이물질 넣고…서당에서 벌어진 ‘엽기학폭’

    체액 먹이고 항문에 이물질 넣고…서당에서 벌어진 ‘엽기학폭’

    경남 하동군 한 서당 기숙사에서 학생들이 다른 학생에게 체액을 먹이거나 항문에 이물질을 넣는 등 엽기적인 폭력을 저질러 기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창원지검 진주지청과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하동군 청암면 청학동에 있는 한 서당에서 지난 2월쯤 A(17)군이 서당 기숙사에 함께 생활하던 가해 학생 2명으로부터 ‘체액을 안 먹으면 잠을 재우지 않겠다’는 등의 협박을 당했다. 이를 거부하자 가해 학생들은 침을 뱉거나 발로 목을 누르는 등 피해 학생을 폭행한 뒤 화장실로 끌고 가 꿇어 앉히고 체액을 먹도록 강요했다. 또 가해자들은 같은 달 서당에서 체벌을 받을 때 어깨를 잡았다는 이유로 A군에게 소변 등을 뿌리고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이밖에도 가해 학생들은 A군을 엎드리게 한 뒤 입을 양말로 틀어막고 항문에 물건을 넣는 등 강제추행 했다. 뺨을 때리거나 주먹질을 하는 등 상습 구타도 있었다. 가해자들은 1.5ℓ 병에 물을 담아 토할 때까지 먹이거나 샤워기 호수를 입에 넣어 물을 먹이는 가혹행위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경찰 수사 당시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여서 이같은 피해 사실을 제대로 진술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창원지검 진주지청은 가해 학생 2명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과 폭행 등 혐의로 지난해 12월 기소해 현재 재판을 앞두고 있다. 앞서 하동지역 또다른 서당 기숙사에서 지난 2월 여학생들 사이에 일어난 폭력문제를 호소하는 글이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오르는 등 서당 기숙사에서 학생 폭력문제가 잇따라 발생해 관리·감독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하동군 청학동에는 개인과외교습자로 등록된 서당 5곳과 학원으로 등록된 서당 1곳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도교육청은 이날 서당 학생폭력 사건과 관련해 일부 서당이 교육청 지도감독을 피하기 위해서 학원과 집단거주시설로 분리 등록한 의혹이 있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유사성행위에 물고문까지… 하동 서당은 지옥이었다

    유사성행위에 물고문까지… 하동 서당은 지옥이었다

    경남 하동의 한 서당에서 10대 남학생들이 동급생 남학생에게 끔찍한 폭력을 가하며 유사성행위까지 한 혐의로 기소돼 충격을 주고 있다. 창원지검 진주지청은 29일 A(17)군 등 10대 청소년 2명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2월 중순 하동군의 한 서당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던 B군에게 성적 추치심을 유발하는 일을 시켰으나 이를 거부하자 수차례에 걸쳐 폭력을 휘두르고 강제로 추행한 혐의다. 이들은 또 비슷한 시기에 서당 원장으로부터 체벌을 받던 중 B군이 A군의 어깨에 손을 올려 당겼다는 이유로 화가 나 B군을 수차례에 걸쳐 폭행한 후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조사에서 A군은 유사성행위를 한 장면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건은 피해 학생의 학부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가해 학생들의 엄벌을 요청하는 글을 올려 공분을 샀다. 가해 학생들 중 한명은 서당에서 체벌 받을 때 어깨를 잡았다는 이유로 B군에게 체액과 소변을 뿌리고 이를 먹게 했다. B군을 엎드리게 한 뒤 입을 양말로 틀어막고 항문에 로션을 바르고 립스틱과 변기 솔 손잡이를 넣기도 했다. 뺨을 때리거나 주먹질을 하는 등 상습적 구타도 여러 차례 자행됐다.검찰 공소장에 적시되지는 않았으나 억지로 수면제를 먹이고 물고문을 했다는 의혹도 있다. 가해자들은 1.5ℓ 패트병에 물을 담아 토할 때까지 먹이거나 샤워기 호수를 입에 넣어 물을 먹였다는 것이다. 벌거벗은 몸에 로션을 바른 뒤 팔벌려뛰기를 시키거나 이 상태에서 롱패딩을 입힌 뒤 서당을 돌아다니게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은 경찰 수사 당시 진정이 안 되고 이성을 찾기 힘들어 이와 같은 피해 사실을 제대로 진술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동의 또 다른 서당 기숙사에서도 동급생과 선배 2명이 10대 여학생을 폭행하고 신체의 일부를 꼬집는 등 엽기적인 학폭 사건이 발생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조사 중이다. 해당 사건은 피해 학생의 학부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가해 학생들의 엄벌을 요청하는 글을 올려 공분을 샀다. 교육당국은 하동 지역 서당 2곳에서 잇따라 학폭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가해자 처벌을 비롯한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단독] “빡대가리” “돌대가리” “미친×” 감독님에게 제자는 대체 뭔가요

    [단독] “빡대가리” “돌대가리” “미친×” 감독님에게 제자는 대체 뭔가요

    순천강남여고 소프트볼팀 감독 물의日교수에게 ‘하이’ 대답했다고 얼차려“인격·건강권 침해… 체육회가 징계를”학생 선수들에게 “머리에 돌 들었냐?”, “미친×”, “빌어먹을 ×” 등의 폭언과 욕설을 하고 체벌한 고교 운동부 지도자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징계를 권고했다. 23일 인권위에 따르면 전남 순천강남여고 소프트볼팀에 속했던 학생 선수 및 학부모들은 팀 감독과 담당 교사를 지낸 A씨가 2017년 1월부터 2019년 9월까지 학생 선수들에게 언어폭력을 가하고 과도한 훈련을 강요했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해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 학교 소프트볼팀은 또 다른 코치가 수년 동안 학생 선수 부모들로부터 선수들 식사비 명목으로 받은 돈을 개인적으로 쓰고, 훈련비 사용 내역 등을 허위로 작성해 교육청에서 받은 지원금을 빼돌린 일 등이 논란이 돼 2019년 11월 해체됐다. A씨는 2017년 1월 한 학생 선수가 운동을 그만두고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말하자 “너 같은 빡대가리 ××가 어떻게 간호사를 하냐”, “너네들이 (졸업하면) 나를 안 찾아올 것 같냐? 네 선배들은 더 심하게 맞고 욕을 먹었는데 찾아온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그 자리에 같이 있던 학생 선수 학부모에게 “이 ××는 멍청한 ××”라고 했다. A씨는 평소 학생 선수들이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이름을 부르는 대신 욕을 하기도 했다. A씨는 또 2017~2018년 일본의 한 대학교수가 학교에 왔던 날 학생 선수들이 한국말인 ‘네’라고 대답하지 않고 일본말인 ‘하이’라고 대답했다는 이유로 화를 내며 야간 훈련 2시간 동안 이른바 ‘뺑이’(계속 달리게 하는 얼차려)를 시키기도 했다. 인권위 조사에서 A씨는 학생들에게 욕설을 한 사실이 없고 체벌한 일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학생들이 진술이 일치하고 구체적인 점 등을 근거로 A씨의 언동을 사실로 인정했다. 인권위는 “A씨가 정당한 지도와 훈육 범위를 벗어나 피해자들에게 한 욕설과 폭언은 학교폭력에 해당한다. 얼차려는 신체적 피해를 수반하는 폭력”이라며 “A씨의 언행은 헌법에서 보장하는 피해자들의 인격권 및 신체를 훼손당하지 않을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또 A씨가 학생들에게 주 6회, 매일 6시간 훈련을 지시하고 10개월 동안 14일 정도만 귀가를 허용한 것은 학생들의 건강권 및 휴식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봤다. 인권위는 대한체육회에 A씨를 징계할 것을 권고하고, 전남도교육청에는 관할 지역 내 학교 운동부 훈련 시간을 점검할 것을 권고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빡대가리가 어떻게 간호사를”…고교 운동부 감독, 선수에 폭언

    [단독] “빡대가리가 어떻게 간호사를”…고교 운동부 감독, 선수에 폭언

    학생선수들에게 “머리에 돌 들었냐?”, “미친 X”, “빌어먹을 X” 등의 폭언과 욕설을 자주 하며 체벌한 고교 운동부 지도자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징계를 권고했다. 23일 인권위에 따르면 전남 순천강남여고 소프트볼팀에 속했던 학생선수 및 학부모들은 A씨가 팀 감독과 담당 교사로 재직하던 시기인 2017년 1월~2019년 9월 학생선수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고 과도한 훈련을 강요했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해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 학교 소프트볼팀은 한 코치가 수년 동안 학생선수 부모들로부터 선수들 식사값 명목으로 받은 돈을 개인적으로 쓰고, 훈련비 사용 내역 등을 허위로 작성해 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지원금을 빼돌린 일 등이 논란이 돼 2019년 11월 해체됐다. A씨는 2017년 1월 한 학생선수가 운동을 그만두고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말하자 “니 같은 빡대가리 XX가 어떻게 간호사를 하냐”, “너네들이 (졸업하면) 나를 안 찾아올 것 같냐? 네 선배들은 더 심하게 맞고 욕을 먹었는데 찾아온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그 자리에 같이 있던 학생선수 학부모에게 “이 XX는 멍청한 XX”라고 했다. A씨는 평소 학생선수들이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이름을 부르는 대신 욕을 했다. 한 학생선수에게는 수차례 “네가 사람 XX야? 미련한 X” 등의 폭언을 했다. 2017년쯤 일본의 한 대학 교수가 학교에 왔던 날 학생선수들이 대답을 할 때 한국말인 ‘네’라고 대답하지 않고 일본말인 ‘하이’라고 대답했다는 이유로 화를 내며 야간 훈련 2시간 동안 이른바 ‘뺑이’(계속 달리게 하는 얼차려)을 시키기도 했다. A씨는 학생선수들에게 통상적으로 오후 9시까지 훈련하라고 했다. 합숙소에서 생활한 학생선수들은 훈련 후 땅 정리, 빨래, 청소, 창고 정리, 씻기 등 뒷정리를 하고 오전 0시에 자서 같은 날 오전 6~7시에 일어나야 했다. 인권위 조사에서 A씨는 학생선수들에게 욕설을 한 사실이 없고 얼차려나 체벌을 한 일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학생선수들이 진술이 일치하고 구체적인 점 등을 근거로 A씨가 욕설·폭언과 체벌을 한 사실을 인정했다. 인권위는 “A씨가 정당한 지도와 훈육 범위를 벗어나서 피해자들에게 한 욕설과 폭언은 학교폭력에 해당한다. 얼차려는 신체적 피해를 수반하는 폭력”이라며 “A씨의 언행은 헌법에서 보장하는 피해자들의 인격권 및 신체를 훼손당하지 않을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또 A씨가 학생들에게 주 6회, 매일 6시간 훈련을 지시하고 10개월 동안 14일 정도만 귀가를 허용것은 학생들의 건강권 및 휴식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봤다. 인권위는 대한체육회에 A씨를 징계할 것을 권고하고, 전남도교육청에는 관할지역 내 학교 운동부 훈련시간을 점검할 것을 권고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흡연 학생 훈육”…고교 행정실장, 결국 형사처벌 받는다

    “흡연 학생 훈육”…고교 행정실장, 결국 형사처벌 받는다

    “담배 6개비 한 번에 피우라고 해”고교 행정실장 검찰 송치 흡연을 한 학생에게 폭행과 욕설 등을 한 광주 한 고등학교 행정실장이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21일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에 따르면 광주 광산경찰서는 지난 7일 폭행 등 혐의로 광주 모 고등학교 행정실장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이 학교 교장 B씨에 대해서는 아동학대 방조 혐의로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초 흡연을 한 3학년 5명을 행정실 앞에서 폭행하고 욕설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일부 학생은 몸에 피멍이 들었고, 한 학생의 휴대전화는 파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일부 학생들에겐 담배 5∼6개비를 입에 물도록 한 후 강제로 피우도록 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광주시교육청은 “A씨의 폭행 혐의가 중대하다”며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관계자는 “학교에서 훈육이라는 미명 아래에 이뤄지는 체벌은 가장 비교육적인 처사”라며 “학생이 교내 흡연 등 학생 생활 규칙이나 교칙을 위반했더라도 교육적 지도 활동은 인권이 존중되는 범위 내에서 이뤄져 한다. 형사 처벌과 별개로 광주시교육청은 이들을 징계해야 한다. 더는 폭력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광주 학생인권조례를 기반으로 인권침해 및 상담 활동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속보] “흡연학생 훈육” 고교 행정실장 검찰 송치

    [속보] “흡연학생 훈육” 고교 행정실장 검찰 송치

    흡연을 한 학생에게 폭행과 욕설 등을 한 광주 한 고등학교 행정실장이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21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에 따르면 광주 광산경찰서는 지난 7일 폭행 등 혐의로 광주 모 고등학교 행정실장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초 흡연을 한 3학년 5명을 행정실 앞에서 폭행하고 욕설을 한 혐의를 받는다. 그의 체벌로 일부 학생은 몸에 피멍이 들었고, 한 학생의 휴대전화는 파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일부 학생들에겐 담배 5∼6개비를 입에 물도록 한 후 강제로 피우도록 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안 맞으면 말을 안 들어”...3년간 아내·자녀 상습 폭행한 30대 실형

    “안 맞으면 말을 안 들어”...3년간 아내·자녀 상습 폭행한 30대 실형

    아내와 자녀에게 3년 동안 폭력을 휘두른 30대가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은 실형을 선고받았다. 18일 광주지법 제3형사부(항소부·재판장 김태호 부장판사)는 상습상해·강요·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A씨(38)에 대한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2년과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3년간 취업 제한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다만 공소장 변경에 따라 원심은 파기됐다. A씨는 2017년 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와 자택 등지에서 아내 B씨를 12차례에 걸쳐 주먹·둔기로 마구 때려 다치게 하거나 흉기를 들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 기간 A씨는 험한 욕설을 하며 B씨를 때리는 모습을 자녀들에게도 노출시켜 정서적 학대를 가하고, 자녀의 몸을 뒤집어 엉덩이를 때리거나 체벌을 반복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A씨는 ‘업무 처리가 맘에 들지 않는다. 대답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자신의 회사에서 일하던 B씨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또한 다른 직원 앞에서는 ‘안 처맞으면 말을 듣지 않는다’며 B씨를 때리고, 1시간이 넘도록 욕설을 하며 모욕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A씨는 B씨를 집에 불러 휴대전화 충전용 전선으로 채찍질하거나 몽둥이를 사서 귀가하라고 강요하기도 했다. A씨는 자녀에게 ‘엄마가 맞는 것을 계속 볼 거면 앉아서 가만히 있고 아니면 방으로 들어가’라고 소리지르기도 했으며, ‘가구에 낙서하거나 과자를 흘렸다’는 이유로 자녀를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원심 형량이 무겁고 일부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항소했으나 재판부는 원심 판단이 정당하다고 봤다. 재판부는 “범행 내용이 흉포하고 가학적이며 상습적으로 행해졌다. A씨의 죄질이 매우 좋지 않은 점, A씨가 범행 원인을 아내에게 돌리며 전혀 반성하지 않는 점 등을 두루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美 대학새내기 음주 사망, ‘그릭 라이프’ 폐해 언제까지

    학내·사회 인맥 쌓으러 사교클럽 가입폭음 등 가혹한 신고식에 사망 잇따라2000년 이후 50여건에 근절 움직임도소셜 클럽들 이름에 그리스 문자 넣어‘그릭 라이프’… 공동생활·비밀운영도 미국 대학 내 사교 클럽에서 신입생이 음주 등 가혹행위로 사망하는 일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올해도 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NBC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사망한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버지니아커먼웰스대의 신입생인 아담 오크스(19)는 전날 사교클럽인 ‘델타 치’에서 음주 대결을 벌였다. “오크스는 술을 마신 후 기절했고, 소파에 앉았을 때 얼굴의 절반이 보라색이었다”는 게 목격자의 진술이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의 가족들은 사교 클럽 내 괴롭힘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고 NBC방송은 전했다. 지난 7일에는 오하이오주 볼링그린주립대의 사교클럽인 ‘파이 카파 알파’ 소속이던 스톤 폴츠(20)가 사망했다. 그의 가족이 선임한 변호사도 괴롭힘과 음주과 관련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NBC방송은 2000년 이후 50명 이상이 대학 내 사교클럽과 관련한 괴롭힘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열사병, 익사, 과도한 음주, 머리 부상, 질식 등 원인은 다양하지만 모두 사교클럽 내 생활을 뜻하는 ‘그릭 라이프’(Greek Life)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릭 라이프는 대학 내 사교클럽들이 이름에 알파, 오메가 등 그리스 문자를 넣는 경우가 많아 생긴 말이다. 본래 대학 생활뿐 아니라 졸업 후 인맥을 형성하는 수단으로 정착됐지만, 최근에는 음주·체벌 등 비밀스럽고 혹독한 신고식으로 악명이 높아지면서 대학 측이 이를 없애기 위해 나서는 경우도 생겼다. 그릭 라이프로 인한 희생자는 27년 전인 1994년에도 발생했을 정도로 문제의 뿌리가 깊다. 당시 펜실베이니아주 블룸스버그대에 다니던 테리 린은 편입 4개월 만에 사교클럽에서 ‘지옥의 밤’을 겪은 직후 세상을 등졌다. 지난해 여름 미국에서 그릭 라이프 근절을 위한 학생들의 화상 시위가 전국적으로 일기도 했지만, 그릭 라이프 근절이 쉬운 것만은 아니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일부 학생들은 여전히 졸업 후 사회생활을 위해 인맥을 갖고 싶어하고, 대학 입장에서 사교 클럽 출신 졸업생들의 기부금 액수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절에서 공무원 준비” 친아들 2000대 때려 살해한 어머니

    “절에서 공무원 준비” 친아들 2000대 때려 살해한 어머니

    “사찰 내부 문제 알리겠다” 하자체벌 명목으로 막대기 등으로 때려 친아들을 2000여대 때려 숨지게 한 60대 어머니가 구속기소됐다. 대구지검 형사3부(부장 이주영)는 친아들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63·여)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경북 청도에 있는 한 사찰에서 아들(당시 35)을 2시간 30분가량 대나무 막대기와 발로 머리 등을 2000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찰에 머물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아들이 사찰 내부 문제를 밖에 알리겠다고 말하자 체벌을 명목으로 마구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폭행당한 아들이 쓰러져 몸을 가누지 못하는 등 이상 징후가 보이는데도 폭행을 계속했다. 검찰은 폐쇄회로(CC)TV에 아들이 폭행을 당하는 동안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고 용서를 구하며 A씨에게 비는 모습만 확인했다고 전했다. 사망한 A씨 아들은 평소 별다른 질병을 앓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경찰이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상태로 넘긴 사건을 다시 수사해 A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다. 검찰은 사건이 일어난 사찰에 대해서도 수사했지만, 사찰 관계자가 숨져 수사를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20대 부모 학대에 숨진 8살” 장례도 없이 세상 떠났다

    “20대 부모 학대에 숨진 8살” 장례도 없이 세상 떠났다

    20대 부모에게 학대를 당한 끝에 결국 숨진 8살 초등학생이 장례도 없이 세상을 떠났다. 9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에 따르면, 부모의 학대로 숨진 초등생 A(8)양의 시신을 지난 6일 외조부가 인계받았으며 장례식은 따로 치러지지 않았다. A양의 외조부는 손녀의 부검이 끝나고 아이가 안치된 인천의 한 병원에서 시신을 찾아가 화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양의 친부로 파악된 친모 B(28)씨의 전남편에게도 연락을 취했지만, 그는 딸의 시신을 찾으러 오지는 않았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친부에게는 딸이 사망한 사실 등을 통보했으나 따로 찾아오거나 하지는 않았으며 이후 연락이 제대로 닿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천 영종도 지역 학부모들이 모인 영종학부모연대 측은 A양을 위한 추모 공간을 마련하려 했다. 하지만 유가족이 이에 대해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며 불발됐다. 영종학부모연대 관계자는 “추모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학교와 중구청을 통해 알아봤지만 유족 측이 원치 않는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며 “빈소도 없이 떠난 아이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망 당시 A양은 얼굴, 팔, 다리 등 몸 곳곳에 멍 자국이 난 채였으며 영양 결핍이 의심될 정도로 야윈 상태였다. 또한 몸무게는 또래보다 10㎏가량 적은 15㎏ 안팎으로 추정됐으며, 집 앞에서는 최근에 주문한 기저귀 상자가 발견됐다. A양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온몸 여러 부위에 손상이 있다”며 “뇌 손상 여부도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밝혔다. 경찰은 지난 2일 인천시 중구 운남동 한 빌라에서 딸 A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로 B씨와 남편 C(27)씨를 구속했다. 계부인 C씨는 “평소 훈육 목적으로 말을 듣지 않을 때 플라스틱 옷걸이로 체벌을 하거나 체벌 대신 밥을 주지 않은 적이 있으나 A양이 숨진 당일에는 전혀 때리지 않았다”는 기존 진술을 되풀이했다. B씨는 “딸을 학대한 적이 없다”며 범행을 전면 부인하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8살 딸 학대로 숨지게 한 20대 부모 구속…법원 “도주 우려”(종합)

    8살 딸 학대로 숨지게 한 20대 부모 구속…법원 “도주 우려”(종합)

    8살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부부가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5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27)씨와 그의 아내 B(28)씨를 구속했다. 정우영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A씨 부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A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 법정 앞에서 “혐의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인정하고 죄송하다”고 답했다. 이어 “(딸에게 아빠로서) 못할 행동을 해서 미안하다. 아빠가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벌 받을게”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일 인천시 중구 운남동 한 빌라에서 딸 D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D양의 의붓아버지인 A씨는 “아이가 새벽에 넘어졌는데 저녁에 다시 보니 심정지 상태였다”면서 119구조대로 신고했다. 아이의 몸 곳곳에는 심한 멍 자국이 있었다.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온몸 여러 부위에 손상이 있다”며 “뇌 손상 여부도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밝혔다.앞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훈육 목적으로 D양을 체벌한 적은 있지만, 때린 적은 없다면서 범행을 부인했다. 그는 체벌할 때 플라스틱 재질의 옷걸이를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다른 범행 도구를 사용했거나 손으로 폭행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B씨도 경찰 조사에서 자신은 아이를 학대한 적 없다며 범행을 전면 부인했다. 사건 발생 후 한 아동보호시설로 인계된 D양의 오빠(9)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동생이 아빠한테서 맞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모 B씨의 범행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B씨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C양을 낳았고 A씨와는 2017년 7월에 혼인했다. 남매는 지난해 5월부터 학교에 가지 못한 상태였다. 5년 전에는 친부의 학대와 친모의 방임으로 아동복지시설에 보내져 2년 동안 생활하기도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학대로 숨진 8살 여아 오빠 “동생 맞는 거 봤다”…계부, 혐의 인정

    학대로 숨진 8살 여아 오빠 “동생 맞는 거 봤다”…계부, 혐의 인정

    부모의 학대와 방임 속에 숨진 8살 초등학생의 한 살 많은 오빠가 경찰 조사에서 평소 계부의 폭행을 목격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는 A(27)씨와 아내 B(28)씨의 첫째 아들 C(9)군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5일 밝혔다. C군은 동생이 숨진 채 발견된 지난 2일 부모와 함께 집에 있었던 목격자다. 경찰은 사건 발생 후 한 아동보호시설로 인계된 C군을 방문해 사회복지사가 입회한 상태에서 진술을 들었다. C군은 “평소 동생이 아빠한테서 맞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친모 B씨의 범행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C군의 진술 가운데 일부는 A씨 주장과 일치하지만,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추가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C군도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하지 않았는지 조사할 계획이었지만, C군이 이와 관련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이들 부부는 지난 2일 인천시 중구 운남동 한 빌라에서 딸 D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D양의 의붓아버지인 A씨는 “아이가 새벽에 넘어졌는데 저녁에 다시 보니 심정지 상태였다”면서 119구조대로 신고했다. 아이의 몸 곳곳에는 심한 멍 자국이 있었다.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온몸 여러 부위에 손상이 있다”며 “뇌 손상 여부도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밝혔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은 아이를 학대한 적 없다며 범행을 전면 부인했다. A씨 역시 경찰 조사에서 훈육 목적으로 D양을 체벌한 적은 있지만, 때린 적은 없다면서 범행을 부인했으나,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는 취재진에게 “혐의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A씨는 또 “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는 물음에 “(아빠로써) 못할 행동을 해서 미안하다. 아빠가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벌 받을게. 미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인천 8살 여아 사망사건… 부모는 “때린 적 없다” 오리발

    인천 8살 여아 사망사건… 부모는 “때린 적 없다” 오리발

    인천에서 멍이 든 채 숨진 8살 여아와 한 살 터울의 오빠가 사망 전 보육시설에 장기간 입소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체포된 친부모는 딸이 사망한 당일에는 절대 때린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숨진 아이의 몸에 있는 멍자국이나 상처 등으로 미뤄 심각한 학대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4일 인천 중구와 경기 수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숨진 A(8)양은 오빠(9)와 함께 5년 전인 2016년 3월 수원의 D아동복지시설에 입소했다. 관련 기관 등을 통해 파악한 결과 당시 이 남매의 입소 사유 중에는 ‘친부의 학대와 친모의 방임’이 있었다고 기초자치단체 관계자가 전했다. A양이 3세, A양 오빠가 4세 때였다. 당시 관할 지자체인 수원시 측은 A양 친모인 B(28)씨를 상담하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를 발견한 뒤 그의 동의를 얻어 남매를 입소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A양 남매는 이 시설에서 1년 11개월가량 생활했으며 2018년 초 B씨 요청에 따라 함께 퇴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당시 “아이들 외조부모와 살기로 했다”며 “애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야 하니 함께 살아야겠다”고 퇴소 이유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찰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한 B씨 부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B씨 부부는 전날 경찰의 1차 조사에서 폭행과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어야 성립하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사망 당일 절대 때리지 않았다”면서 “거짓말 등을 해 딸을 플라스틱 옷걸이로 체벌했다”고 일부 학대를 시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A양 몸 곳곳에서 발견된 멍자국이 플라스틱 재질의 옷걸이로 때렸을 때 생길 수 있는 상처가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B씨가 다른 범행 도구를 사용하거나 손으로 심하게 폭행했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친모·계부 학대로 숨진 8살 딸, 위 속 음식물 없었다

    친모·계부 학대로 숨진 8살 딸, 위 속 음식물 없었다

    친모와 계부에 의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8살 여자아이가 사망 전날부터 한끼도 먹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계부 A씨(27), 친모 B씨(28)를 긴급체포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들의 1차 조사를 거쳐 친모 B씨로부터 “딸 C양이 사망 전날부터 아무것도 먹질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B씨는 C양을 굶긴 것이 아니라 C양이 먹질 않았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국과수 부검을 통해 C양의 위에 음식물이 전혀 남아 있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 A씨와 B씨는 사실상 C양의 학대치사 혐의에 대해서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2일 오후 8시57분께 인천 중구 운남동 주거지에서 C양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사건 당일 “딸이 숨을 쉬지 않는다”고 119에 전화를 걸었다. 119 도착 당시 C양은 턱에 열상과 이마와 다리에 멍이 든 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C양은 소방대원들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으면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A씨는 C양의 몸에서 발견된 멍과 관련해서는 “새벽에 변기에 이마를 부딪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부터 훈육 차원에서 체벌은 있었으나 사망 당일 체벌은 없었다”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B씨도 “체벌은 하지 않았다”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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