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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옷 빨래, 체모 청소… ‘스우파’ 제트썬 갑질 의혹 입 열었다(종합)

    속옷 빨래, 체모 청소… ‘스우파’ 제트썬 갑질 의혹 입 열었다(종합)

    “‘넌 이제 한달동안 내 노예야!’ 장난으로 웃어넘겼던 그 말이 진짜일줄은 몰랐습니다.” ‘스트릿우먼파이터’에 출연해 인기를 모은 코카N버터 댄서 제트썬(본명 김지선·32)이 과거 제자에게 갑질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A씨는 고등학교 시절 수업을 들은 것을 계기로 제트썬의 제자가 됐고, 2017년부터는 팀으로서 함께 활동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는 만 20살이던 2018년 1월 19일부터 2월 20일까지 제트선과 함께 춤을 배우기 위해 자메이카로 떠났고, 그 곳에서 트라우마로 남은 많은 사건을 묻고 살다 ‘스우파’의 흥행으로 다시 떠오르게 돼 폭로글을 작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A씨는 자메이카에 다녀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팀을 나왔고, 당시 어린 나이 용기가 없어 말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흘러 더는 무섭지 않다고 했다. A씨는 “어린 나이 선생님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크고 무서운지, 댄서씬이 얼마나 좁은지 잘 알지만 잘못에 대해 묻어두는 친구들에게 두려워 할 필요 없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A씨는 당시 항공편 서류와 사진을 첨부하며 제트썬의 갑질을 주장했다. A씨는 “한 달간 옷은 물론 속옷 빨래도 전부 제 몫이었다”라며 “잠들기 전엔 전신 마사지도 해야 했고, 본인 체모 정리한 것도 제가 치우게 했다”라며 “머리카락도 잘렸다. 너무 지저분하다며 본인이 잘라주겠다고 했고, 다듬는 정도라 생각해 좋다고 했지만 눈물 참느라 정말 애먹었고 그마저도 다 자르고 한국에 있는 팀원에게 전화해서 표정 안 좋다며 뭐라고 하셨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비흡연자인 내 앞에서 매일 담배 피우며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혼냈다. 수업에서 조금이라도 저한테 더 관심이 집중되거나 선생님이 기분 좋지 않은 날에는 혼날 각오를 해야 했다. 특히 남자친구와 사이가 안 좋은 날엔 더 심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제트썬의 인스타그램에는 2018년 1월부터 2월 사이 자메이카에 방문한 게시물이 다수 남아있다. A씨의 주장대로 머리카락이 엉성하게 잘린 댄서와 함께 춤을 추는 영상도 있다. 제트썬을 포함한 ‘스우파’ 댄서들이 오는 12월 25일까지 전국에서 열리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온 더 스테이지’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제트썬이 해당 의혹에 대해 어떠한 입장을 밝힐 지 관심이 모아졌다.제트썬 “전신마사지 번갈아 해줬을 뿐”“털정리한 뒤 치우게 했다? 거짓 명백” “2018년 자메이카로 함께 떠났던 친구에게 먼저 사과한다. 그 친구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과 선생님으로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 부분에 대해 미안하다. 그러나 그 친구의 글에서 사실이 아닌 부분은 바로잡고 싶다.” 제트썬이 갑질 의혹이 불거진 20일 “불미스러운 일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라며 장문의 글로 입장을 밝혔다. 제트썬은 자메이카로 떠나기 전 현지에서 할 일에 대해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제트썬은 통역, 예약 등 생활 전반에 대한 역할을 맡았고, A씨는 빨래 등 가사 일을 맡기로 했다는 것이었다. 제트썬은 “선생님이었기에 싫다고 말하는 것이 어려웠을 거라는 걸 당시엔 잘 몰랐다. 어린 친구를 섬세하게 챙겨야 했는데 그러질 못해 상처를 남겨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전신 마사지와 체모 정리, 머리카락을 잘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제트썬은 “마사지는 번갈아 가면서 해줬을 뿐 강압적으로 시킨 게 아니다”라며 “그 친구가 먼저 머리카락이 길어서 자르고 싶다고 말했고, 직업 특성상 매번 왁싱을 하기 때문에 화장실에서 털정리를 한 뒤 치우게 했다는 건 명백한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제트썬은 “사제관계이기 때문에 불만이 있더라도 다 말하지 못했을 거라 생각한다. 저는 선생이기 때문에 하기 싫은 말이라도 해야 하는 입장이고 그 친구는 듣기 싫어도 들어야 했을 것”이라며 “툭 던진 말도, 농담도 그 친구의 입장에선 가볍지 않게 느껴졌을 거다. 하지만 저는 그 친구에게 강압적으로 대하거나 욕을 하거나 이유 없이 혼내지 않았다. 성숙한 인간, 성숙한 댄서가 될 수 있도록 반성하겠다”라고 글을 맺었다.
  • 속옷 빨래, 체모 청소… ‘스우파’ 제트썬 갑질 폭로 나와

    속옷 빨래, 체모 청소… ‘스우파’ 제트썬 갑질 폭로 나와

    “‘넌 이제 한달동안 내 노예야!’ 장난으로 웃어넘겼던 그 말이 진짜일줄은 몰랐습니다.” ‘스트릿우먼파이터’에 출연해 인기를 모은 코카N버터 댄서 제트썬(본명 김지선·32)이 과거 제자에게 갑질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A씨는 고등학교 시절 수업을 들은 것을 계기로 제트썬의 제자가 됐고, 2017년부터는 팀으로서 함께 활동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는 만 20살이던 2018년 1월 19일부터 2월 20일까지 제트선과 함께 춤을 배우기 위해 자메이카로 떠났고, 그 곳에서 트라우마로 남은 많은 사건을 묻고 살다 ‘스우파’의 흥행으로 다시 떠오르게 돼 폭로글을 작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A씨는 자메이카에 다녀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팀을 나왔고, 당시 어린 나이 용기가 없어 말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흘러 더는 무섭지 않다고 했다. A씨는 “어린 나이 선생님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크고 무서운지, 댄서씬이 얼마나 좁은지 잘 알지만 잘못에 대해 묻어두는 친구들에게 두려워 할 필요 없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A씨는 당시 항공편 서류와 사진을 첨부하며 제트썬의 갑질을 주장했다. A씨는 “한 달간 옷은 물론 속옷 빨래도 전부 제 몫이었다”라며 “잠들기 전엔 전신 마사지도 해야 했고, 본인 체모 정리한 것도 제가 치우게 했다”라며 “머리카락도 잘렸다. 너무 지저분하다며 본인이 잘라주겠다고 했고, 다듬는 정도라 생각해 좋다고 했지만 눈물 참느라 정말 애먹었고 그마저도 다 자르고 한국에 있는 팀원에게 전화해서 표정 안 좋다며 뭐라고 하셨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비흡연자인 내 앞에서 매일 담배 피우며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혼냈다. 수업에서 조금이라도 저한테 더 관심이 집중되거나 선생님이 기분 좋지 않은 날에는 혼날 각오를 해야 했다. 특히 남자친구와 사이가 안 좋은 날엔 더 심했다”라고 말했다.실제로 제트썬의 인스타그램에는 2018년 1월부터 2월 사이 자메이카에 방문한 게시물이 다수 남아있다. A씨의 주장대로 머리카락이 엉성하게 잘린 댄서와 함께 춤을 추는 영상도 있다. 제트썬을 포함한 ‘스우파’ 댄서들이 오는 12월 25일까지 전국에서 열리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온 더 스테이지’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제트썬이 해당 의혹에 대해 어떠한 입장을 밝힐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인간 눈 자극 실험 위해 토끼가 언제까지 아파야 하나요

    인간 눈 자극 실험 위해 토끼가 언제까지 아파야 하나요

    “토끼가 우는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있습니까? 15년 전 눈 자극 실험 중 들은 그 소리를 잊을 수가 없어요. 동물대체시험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 계기입니다.” 지난 9월 15일 환경부가 주최한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 실행계획 토론회에 참석했던 참가자는 자신의 경험을 꺼내 들었다. 비윤리적인 동물실험 장면이 알려지고, 동물복지·생명존엄성 차원에서 불필요한 동물실험을 최소화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국내에서 동물대체시험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화장품에서 동물실험이 사라질 수 있었던 것은 국제적인 노력의 결과다. 동물실험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 동물실험은 새로 개발된 의약품과 화학물질 등을 인간에게 적용하기 전 안전성과 유해성을 검증하는 과정이다. 특히 의약품 개발에서 동물실험은 대체 불가능하고, 정확한 실험을 위해서는 더 많은 동물의 희생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환경부가 화학물질 유해성 검사에 동물대체시험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화학물질·제품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시험법에 대한 공론의 장이 마련됐다.2일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각종 실험에 사용된 동물은 414만 1433마리로 집계됐다. 전년(371만 2380마리) 대비 11.6%(42만 9053마리) 증가했다. 동물실험에는 가축이나 야생동물을 포함해 어류와 파충류, 포유동물까지 다양한 동물이 사용된다. 종별로는 설치류가 84.8%(351만 3679마리)로 가장 많고 조류(30만 8546마리), 어류(21만 1386마리) 등의 순이다. 쥐와 같은 설치류는 유전적으로 사람과 비교적 가깝고 번식이 빠른 데다 오차가 적어 생체기관 연구나 병·약물, 암 실험 등에 많이 이용한다. 고양이는 신경학 연구, 돼지는 인간과 피부·장기가 닮아 각종 이식 수술 등에, 토끼는 눈물이 적어 눈 자극 실험에 주로 사용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화평법) 시행 이후 2020년까지 제출된 총 6022종의 화학물질 유해성 평가자료 중 실험 방식이 87.3%에 달했다. 실험은 대부분 동물실험이다. 유해성 평가 방식 중 실험을 하지 않는 비실험 방식은 12.7%에 불과했다. 반면 유럽연합(EU)은 실험자료 42.8%, 비실험자료가 57.2%로 차이를 보였다. 환경부가 2015~2020년 지원한 화학물질 유해성 실험 관련 사업의 94%도 동물실험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환경부 지정 화학물질 안전성 평가기관에서 실시한 피부자극성, 부식성 시험은 100% 동물실험에 의존하고 있다. EU는 39%가 비동물실험이었다.이 의원은 “국제적으로 동물실험을 줄이는 추세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동물실험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며 “비동물실험 관련 법 규정 마련과 비동물 실험시설 등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육위원회 소속 이탄희 민주당 의원이 지역거점국립대 10곳과 인천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용한 실험동물이 총 180만 마리에 달했다. 동물실험의 약 60%는 극심한 고통을 일으키는 D·E 등급 연구였다. 환경부가 검토 중인 ‘동물대체시험 활성화 로드맵’(2022~2030년)은 2030년까지 화학물질의 유해성 평가에 동물대체시험을 6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2011년 가습기살균제 참사 이후 2015년 화평법과 2019년 화학제품안전법 제정에 따라 화학물질 등록 및 살생물제 승인 신청 시 유해성시험 자료 제출이 의무화됐다. 이런 가운데 2021년부터 2030년까지 기존 화학물질에 대한 등록 유예기간이 종료된다. 기존 화학물질은 연간 1t 이상, 신규 화학물질은 0.1t 이상 사용 시 유해성 자료가 필요하다. 환경부는 등록대상 물질이 1만여종에 달해 10만여종의 동물실험이 불가피할 것으로 파악했다. 국제적으로 동물실험 최소화를 위해 ‘3R 원칙’이 마련됐다. 최대한 동물을 이용하지 않도록 대체(Replacement)하고, 실험에 사용하는 동물 수를 줄이고(Reduction), 동물실험에 사용하는 동물의 고통을 완화(Refinement)한다는 의미다.동물대체시험은 심장·간·폐·피부 등 인공장기와 세포 등을 배양해 직접 동물을 이용하지 않는 ‘비동물실험’과 실험 없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하거나 다른 화학물질과의 비교 등을 통해 유해성을 예측하는 ‘비실험법’으로 나뉜다. EU는 2013년 동물실험을 거친 화장품의 유통·판매를 금지한 데 이어 2016년 화학물질 중 피부와 눈의 부식성·자극성, 2017년 피부과민성과 관련해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동물대체시험자료 제출을 의무화했다. 미국은 2025년까지 동물실험 예산을 30% 축소하고 2035년까지 포유동물실험을 퇴출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2018년 화평법에 척추동물실험 최소화 원칙을 도입하는 등 법적 근거를 도입했으나 이행 기반이 미흡하다. 환경부가 고시한 화학물질 시험방법 70개 중 34개는 대체시험법이 가능하나 수요 부족과 인프라 미흡, 자료 생산이 이뤄지지 않다 보니 ‘유명무실’하다. 환경부가 지정한 국내 유해성 화학물질시험기관(GLP) 20개 중 인공피부·인공각막 등 비동물실험법 인증을 받은 기관이 2개에 불과했다. 박봉균 환경부 화학물질정책과장은 “로드맵은 국가 주도로 인프라 구축 및 지침을 마련해 민간에 기술 이전을 한다는 계획”이라며 “비동물실험법은 수요가 많은 분야를 우선하고 비실험법은 증거력 평가체계를 갖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동물대체시험이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경고한다. 동물대체시험 기반 구축이 미흡할 경우 국내 생산되는 신규 화학물질의 EU 수출이 불가하거나 EU 등록을 위해 국외시험을 수행해 외화 유출 및 산업계 전반에 걸친 악영향을 피할 수 없다. 동물대체시험이 실효성을 가지려면 실험 데이터의 신뢰성 확보가 뒷받침돼야 한다. 오원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책임연구원은 “피부자극·감작성 실험은 동물실험과 데이터가 유사하나 안 자극실험은 눈물에 의한 부정작용 등으로 자극이 세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자극이 있는데 없는 것으로 판정되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동물대체시험의 효과성에도 활용이 떨어지는 것은 실험 방법이 적은 반면 과다한 비용과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 등이 지적된다. 피부 자극성·부식성 실험 시 동물실험은 350만원이면 가능하나 대체시험은 2640만원으로 7.5배 높다. 더욱이 데이터 미흡 시 추가 제출해야 하는 부담이 뒤따른다. 국내 실험법이 나오고 있어 비용을 낮출 수 있는 토대는 마련됐지만 인증 문제 등이 뒤따르면서 적극적인 활용이 안 되고 있다. 결국 기업 입장에서는 쉽고 빠른 동물실험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신원혜 특허청 약품화학심사과장은 “동물대체시험은 인체모방기술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최첨단 분야이다 보니 인공피부를 제외하면 해외에서도 활성화가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 1993년 ‘과학로켓 1호’ 39㎞ 비행… 2013년 첫 국산 발사체 ‘나로호’ 궤도 진입

    1993년 ‘과학로켓 1호’ 39㎞ 비행… 2013년 첫 국산 발사체 ‘나로호’ 궤도 진입

    미완의 성공으로 끝났지만 이번 누리호 1차 발사만으로 한국도 자체 우주 수송 능력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한국이 우주발사체 기술의 독자적 확보를 꿈꾸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34년 전인 1987년 한국천문연구원의 전신 천문우주과학연구소가 발사체 개발 관련 기초연구를 시작하면서부터다. 이후 1989년 10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설립되면서 한국형 발사체 기술 확보를 위한 행보가 본격화됐다. 한국형 발사체 개발의 첫 문을 연 것은 과학로켓 1호(KSR-Ⅰ)다. 항우연은 1990년 7월 KSR 개발에 착수해 3년 만인 1993년 6월과 9월에 충남 태안 안흥시험장에서 KSR-Ⅰ을 발사했다. 1단형 고체엔진을 장착한 KSR-Ⅰ은 고도 39㎞, 낙하거리 77㎞를 비행하면서 한반도 상공 오존층을 측정했다. KSR-Ⅰ 발사 성공에 힘입어 1993년부터 1998년까지 52억원을 투입해 2단형 고체엔진을 가진 중형과학로켓 KSR-Ⅱ가 개발됐다. KSR-Ⅱ는 무게 150㎏의 탑재체를 싣고 한반도 상공 150㎞ 위 이온층과 오존층을 측정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1997년 7월 9일 1차 발사에서는 성공했지만 실험 관측은 실패했다. 이듬해인 1998년 6월 11일 2차 발사에서는 발사는 물론 실험 관측까지 성공했다. 이어 연구진은 1997년부터 2003년까지 5년 동안 780억원을 들여 추력 13t급 액체추진기관인 KSR-Ⅲ 개발을 추진했다. 결국 2002년 11월 28일 우리 기술로 도달 고도 42.7㎞, 비행거리 79.5㎞의 액체추진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1990년대 초부터 10여년 동안은 과학로켓 연구를 통해 시스템 통합, 액체추진기관 설계 및 제작, 엔진시험, 유도제어, 자세제어 분야의 기술력을 차근차근 쌓아 나갔다. 2002년 8월부터 2013년 4월까지 11년간 국내 연구진은 100㎏급 소형 인공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대한민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 개발에 매달렸다. 11년간 총 5025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나로호는 당초 미국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개발하려 했지만 미국 측이 전략물자통제 등의 이유로 기술 이전에 난색을 표했다. 정부는 또 다른 우주 선진국을 찾았고 러시아와 국제협력 방식으로 개발을 추진했다. 러시아가 발사체 핵심인 1단 로켓과 관련 장비의 설계와 개발을 담당하고 한국은 2단 고체모터 개발과 나로우주센터 구축을 총괄했다. 이 때문에 초기에는 돈으로 산 한국 첫 우주발사체라는 비난까지 받았지만 결국 한국 발사체 기술 자립의 디딤돌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로호는 2009년 8월 25일 1차 발사에서 이륙 216초 후 페어링 한쪽이 분리되지 않아 실패했고, 이듬해인 2010년 6월 10일 2차 발사에서는 이륙 후 137.7초쯤 폭발했다. 2013년 1월 30일 3차 발사에서 100㎏ 소형 과학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 ‘DP’의 인기… 국방부 ‘난감’ 북한은 ‘화색’ [김유민의돋보기]

    ‘DP’의 인기… 국방부 ‘난감’ 북한은 ‘화색’ [김유민의돋보기]

    군무이탈 체포조(Deserter Pursuit·DP)를 소재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D.P’가 연일 인기 콘텐츠 순위 1위에 오르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원작은 누적 조회수 1000만뷰를 달성한 웹툰 ‘D.P 개의 날’로 주인공 안준호(정해인)는 작가 김보통의 자전적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진 인물이다. 안준호는 탈영병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그들이 단순 낙오자가 아니라, 군 내부 부조리와 가정 문제 등으로 괴로워했음을 알게 된다. D.P는 2014년 강원도의 한 육군 헌병 부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군대 내 가혹행위는 적나라하게 표현됐다. 가정 형편이 좋지 않은 후임병 어머니의 편지를 선임병이 소리 내 읽으며 ‘너희 집 거지냐’고 폭언을 하는 것은 기본. 자고 있는 후임병에게 방독면을 씌운 뒤 물고문을 하고, 못 박힌 벽 쪽으로 밀어내며 상처를 주고, 자위행위를 강요하고, 속옷을 벗기고 라이터로 체모를 태우는, 표현조차 끔찍한 가혹행위들이 연이어 나온다. 예비역 남성들 사이에서는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생길 것 같다”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실제로 2014년은 육군 28사단에서 후임병을 구타해 숨지게 한 ‘윤일병 폭행 사망 사건’, 22사단에서 집단 따돌림 등을 견디지 못해 무장 탈영한 병장이 총기를 난사한 ‘임병장 총기 난사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 해다. “군대 가서 참으면 윤일병, 못 참으면 임 병장”이라는 발언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국방부는 이례적으로 드라마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놓았다. D.P가 태국·베트남·영국 등 해외에도 방영되는 데다 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 확산될까 우려하는 것이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폭행, 가혹 행위 등 병영 부조리를 근절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병영 혁신 노력을 기울여왔다. 일과 이후 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악성 사고가 은폐될 수 없는 병영 환경으로 현재 바뀌어 가고 있다”라며 7년이 지난 현재의 병영 문화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극화된 묘사라고 설명했다.요즘 군대 좋아졌다? 인권침해 상담↑ 그러나 드라마의 소재가 된 군내 인권 침해, 범죄 피해를 호소하는 군인 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710건의 상담 신청이 접수됐는데, 상해, 폭행 등 구타와 모욕, 폭언 등 언어폭력 피해를 호소한 상담이 각각 96건, 273건으로 전년보다 각각 11.6%, 12.8% 증가했다. 강간, 준강간 등 성폭력 피해의 경우 16건으로 전년(3건)보다 4배 이상 늘었고 성희롱 피해 역시 55건으로 2019년 11건에서 25% 급증했다. 군인권센터는 “피해자들 사이에 ‘이야기해봤자 소용없다’는 무력감이 지속하는데, 군 스스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처리함으로써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에게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라며 “독일처럼 외부에서 군을 독립적으로 감시하고, 가혹, 부당 행위에 대한 신고를 접수해 처리할 수 있는 군인권 보호관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북한 “탈영 이유 생동하게 보여줬다” 북한 매체 메아리는 11일자 기사를 통해 “지옥과 같은 남조선(남한) 군살이(군 생활)의 실상을 깡그리 파헤쳤다”면서 D.P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해외 여러 나라에서 방영되고 있다고 자세히 소개했다. 매체는 “야만적이고 비인간적인 폭력행위와 가혹행위로 인한 고통을 견디지 못해 탈영한 대원들을 추적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남조선 군에 만연된 기강해이와 폭력행위, 부패상을 그대로 폭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대 안에서의 애정 관계나 치정 관계와 같은 시시껄렁한 내용에 국한되던 이전 시기 TV극과 달리, 사병들이 왜 탈영을 하지 않으면 안 됐는가를 생동하게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 ‘실제로 발생했던 사건들을 담은 것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군대의 실상을 그대로 영화로 옮겨 놓은 것 같다, 실제 군대에서 실시간 감시촬영기를 달고 촬영한 것 같다’고도 했다. 과거 북한을 배경으로 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영화 ‘백두산’ 등에 대해 “우리 공화국을 헐뜯는 내용으로 일관된 영화와 TV극”이라며 비난한 것과 대조적이다.
  • 무령왕릉 속 유물 5232점 총집합… ‘강국 1500주년’ 백제의 꿈 만난다

    무령왕릉 속 유물 5232점 총집합… ‘강국 1500주년’ 백제의 꿈 만난다

    오늘 개막… 국보 17점 등 한자리 전시관꾸미개·청동 거울·진묘수 등 선보여국왕 부부의 목관·직물 재현해서 소개 진열장 유리·조명 바꿔 더욱 편한 관람 백제 제25대 임금인 무령왕(재위 501∼523)과 왕비가 함께 묻힌 충남 공주 무령왕릉은 1971년 7월 5일 옛 송산리 고분군(현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배수로 공사 중에 우연히 발견됐다. 기존 백제 무덤과 달리 전혀 도굴당하지 않은 완전한 상태로 출토돼 주목을 받았지만, 당시 여러 사정으로 급하게 조사를 진행하면서 ‘최악의 졸속 발굴’이란 오명도 안았다. 그럼에도 무령왕릉 발굴은 백제사와 동아시아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을 맞아 출토 유물 전체가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공개된다. 국립공주박물관이 14일 개막하는 특별전 ‘무령왕릉 발굴 50년,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하며’에는 국보 12건 17점을 비롯해 출토유물 총 5232점이 전시된다. 아울러 무령왕릉 발견 최초 보고 문서와 실측 도면 등 각종 자료와 유물 재현품 12건 51점도 선보인다.상설전시실에는 왕과 왕비가 착용했거나 사용한 국보 유물들을 모았다. 관꾸미개, 금귀걸이, 청동거울, 무덤을 지키는 상상의 동물인 진묘수 등 주요 유물은 진열장 유리를 저반사 유리로 교체하고, 조명과 받침대를 바꿔 관람객의 편의를 높였다. 백제인들의 내세관과 사상을 엿볼 수 있는 받침 있는 은잔의 아름다운 문양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또 무령왕이 중국 양나라에 사신을 보내 백제가 다시 강국이 됐음을 선언한 ‘갱위강국’(更爲强國) 선언 1500주년을 기념해 관련 자료를 함께 진열했다. 기획전시실은 무령왕릉 발굴 조사 과정과 주요 학술 성과, 앞으로의 연구 과제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무덤의 주인을 알려준 핵심 유물인 묘지석과 무령왕에 대해 기록한 역사서 삼국유사, 백제의 대외교류를 보여 주는 중국 청자 등을 전시했다. 무령왕과 왕비 목관의 크기, 구조 등을 정밀 조사한 결과를 반영한 목관 재현품과 금동신발 내부에서 발견된 직물을 바탕으로 제작한 금(錦) 직물, 라(羅) 직물도 소개된다. 심연옥 한국전통문화대 교수는 무령왕릉에서 나온 고리자루큰칼, 금동신발, 관꾸미개, 은잔 등에 있는 무늬에서 추출한 재료를 토대로 직물을 재현했다. 전시 마지막 공간은 아직도 명확히 파악되지 않은 무령왕과 왕비 장례 과정, 일부 유물의 용도 등 앞으로 연구해야 할 과제를 제시한다. 전시는 내년 3월 6일까지이며 디지털 실감영상 상영과 무령왕릉 입체모형 만들기 키트 배포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 발굴 50년 무령왕릉 출토 유물 5000여점 한자리에서 본다

    발굴 50년 무령왕릉 출토 유물 5000여점 한자리에서 본다

    백제 제25대 임금인 무령왕(재위 501∼523)과 왕비가 함께 묻힌 충남 공주 무령왕릉은 1971년 7월 5일 옛 송산리 고분군(현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배수로 공사 중에 우연히 발견됐다. 기존 백제 무덤과 달리 전혀 도굴당하지 않은 완전한 상태로 발견돼 주목을 받았지만 당시 여러 사정으로 급하게 조사를 진행하면서 ‘최악의 졸속 발굴’이란 오명도 안았다. 그럼에도 무령왕릉의 발굴은 백제사와 동아시아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을 맞아 출토유물 전체가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공개된다. 국립공주박물관이 14일 개막하는 특별전 ‘무령왕릉 발굴 50년,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하며’에는 국보 12건 17점을 비롯해 출토유물 총 5232점이 전시된다. 아울러 무령왕릉 발견 최초 보고 문서와 실측 도면 등 각종 자료와 유물 재현품 12건 51점도 선보인다.상설전시실에는 왕과 왕비가 착용했거나 사용한 국보 유물들을 모았다. 관꾸미개, 금귀걸이, 청동거울, 무덤을 지키는 상상의 동물인 진묘수 등 주요 유물은 진열장 유리를 저반사 유리로 교체하고, 조명과 받침대를 바꿔 관람객의 편의를 높였다. 백제인들의 내세관과 사상을 엿볼 수 있는 받침 있는 은잔의 아름다운 문양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또한 무령왕이 중국 양나라에 사신을 보내 백제가 다시 강국이 되었음을 선언한 ‘갱위강국’(更爲强國) 선언 1500주년을 기념해 관련 자료를 함께 진열했다. 기획전시실은 무령왕릉 발굴 조사 과정과 주요 학술 성과, 앞으로의 연구 과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무덤의 주인을 알려준 핵심 유물인 묘지석과 무령왕에 대해 기록한 역사서 삼국유사, 백제의 대외교류를 보여주는 중국 청자 등을 전시했다. 무령왕과 왕비 목관의 크기, 구조 등을 정밀 조사한 결과를 반영한 목관 재현품과 금동신발 내부에서 발견된 직물을 바탕으로 제작한 금(錦) 직물, 라(羅) 직물도 소개된다. 심연옥 한국전통문화대 교수는 무령왕릉에서 나온 고리자루큰칼, 금동신발, 관꾸미개, 은잔 등에 있는 무늬에서 추출한 자료를 토대로 직물을 재현했다. 전시 마지막 공간은 아직도 명확히 파악되지 않은 무령왕과 왕비 장례 과정, 일부 유물의 용도 등 앞으로 연구해야 할 과제를 제시한다. 전시는 내년 3월 6일까지이며, 디지털 실감 영상 상영과 무령왕릉 입체모형 만들기 키트 배포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 중국에서 베트남까지, 미국 부통령 출장 늦춘 ‘아바나 신드롬’이란

    중국에서 베트남까지, 미국 부통령 출장 늦춘 ‘아바나 신드롬’이란

    24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베트남 방문을 앞두고 비행기 출발을 세 시간이나 늦추는 이례적인 일이 생겼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베트남으로 향할 예정이었지만, ‘변칙적인 건강 사건’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생겼다며 비행기 출발을 늦췄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5일 미 국무부가 ‘건강 사건’이라고 자주 표현하는 것은 이른바 아바나 신드롬이라 불리는 미 외교관들의 정체모를 증상이라고 전했다. 아바나 신드롬은 미 외교관과 정보요원들이 중국, 호주, 쿠바 등에서 지난 5년 동안 12차례 이상 보고한 건강 이상 증상이다. 미국 NBC 뉴스는 이후 최소 두 명의 미국 외교관이 베트남에서 의료 문제로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미 관리는 대피한 외교관들이 하노이에 있는 미국 대사관이 아니라 자택에서 이상한 청각 반응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주베트남 미국 대사관의 대부분 직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재택 근무 중이다. 한 외교관은 이번 사건이 처음 보고된 아바나 신드롬 신고가 아니라고 주장했다.아바나 신드롬은 쿠바의 아바나에서 주재한 미 외교관들이 2016년 처음 보고한 것으로 뇌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하고, 편두통, 구역질, 영구적인 뇌손상 등의 증상을 보인다. 처음에는 귀에 이상한 소리가 들리며, 이어 딸깍거리는 소리가 크게 나거나 압박감을 느낀다고 알려져있다. 증상의 원인에는 여러 설명이 있지만, 의사들은 미 외교관들이 사용하는 도청 방지 장치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과대 망상증이라고 폄하하는 이들도 있다. 아바나 신드롬 환자를 진찰한 플로리다 마이애미대의 마이클 호퍼 박사는 이명, 현기증 등을 호소한 환자의 내이가 직접적인 에너지 장치에 의해 손상되어 있었다고 폴리티코를 통해 설명했다. 이후 미 국무부는 외교관들이 음파 공격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창문에서 떨어져 잠을 자라고 권고했다. 2018년에는 중국 광저우의 미 영사관 직원들이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며 본국으로 돌아갔다. 베트남의 미 외교관들은 지난 1월부터 약 20명 이상이 아바나 신드롬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6년 이후 아바나 신드롬으로 볼 만한 사례가 12건 이상 발견됐다는 조사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보고서에서 아바나 신드롬은 환자가 다른 방으로 이동하거나 벽 뒤에 숨을 경우 완화된다고 되어 있다. 따라서 아바나 증상은 창문은 관통하지만 벽은 뚫지 못하는 물리적 힘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집단 히스테리나 지카 바이러스 감염 등에 따른 증상 발현 가능성은 일축했다.
  • 참치처럼 빠르게 장애물 싹싹~ 로봇 물고기 전방위로 ‘진화 중’

    참치처럼 빠르게 장애물 싹싹~ 로봇 물고기 전방위로 ‘진화 중’

    ‘로봇 물고기’라는 단어를 들으면 많은 사람들이 10여년 전 이명박 정부 당시 진행됐던 4대강 사업을 떠올린다. 당시 정부는 4대강 사업으로 인한 강물의 수질 변화를 조사하겠다는 명목으로 6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해 생체모방형 수중로봇, 일명 로봇 물고기 개발을 추진한 바 있다. 외국에서는 물고기 구조와 기능을 분석한 생체역학, 유체역학, 수학적 모델링 등을 이용해 체계적인 로봇 물고기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국에서처럼 말도 안 되는 황당한 목적이 아니라 에너지를 적게 쓰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자율무인잠수정(수중드론)이나 수중이동체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초 연구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서 발행하는 로봇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 8월 12일자에는 이런 다양한 로봇 물고기 연구개발 결과들이 실렸다. 현재까지 개발된 로봇 물고기나 수중드론은 정해진 속도로만 이동하고 속도 조절이 가능해 속도를 높이거나 늦출 경우 자세 제어가 잘 되지 않는다는 게 단점이다. 연구자들은 물고기들처럼 빠른 속도로 좁은 장소나 장애물을 효과적으로 빠져나가거나 상황에 따라 속도를 변화시키면서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해법을 찾기 위해 다양하게 접근하고 있다. 우선 미국 버지니아대 기계·항공우주공학과, 웨스트체스터대 생물학과 공동연구팀은 참치에서 해법을 찾았다. 연구팀은 참치 꼬리지느러미 구조 및 움직임 분석과 생체역학, 유체역학 모델링을 바탕으로 로봇 참치 ‘튜너봇’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참치 꼬리지느러미를 수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꼬리 강성과 수영 속도가 비례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연구팀은 로봇 물고기에 인공 힘줄을 장착해 물속 환경 변화에 따라 꼬리지느러미의 강성을 조절할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순항 속도 조절은 물론 느리게 움직일 때도 안정적 자세 제어가 가능하고 장애물도 빠르게 피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연구를 이끈 버지니아대 대니얼 퀸(자율이동시스템·유체역학)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튜너봇은 인공 힘줄을 이용해 수중 상태에 따라 꼬리의 강성을 스스로 변화시킬 수 있게 함으로써 마치 다단 기어를 갖춘 자전거처럼 상황에 따라 속도 조절과 고효율 작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EPFL), 로봇공학기업 KM 로보타, 프랑스 IMT 아틀랑티크, 미국 하버드대, 일본 도호쿠대, 캐나다 셔브룩대 공동연구팀은 칠성장어를 흉내낸 로봇 물고기 ‘아그나타X’를 개발하고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어류 중에 가장 원시적이고 단순한 무악류를 모방했다. 일반적으로 어류는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을 연결해 주는 중심패턴발생기(CPG)를 갖고 있다. CPG는 서로 다른 근육이 활성화되는 순서를 결정해 이동을 제어할 수 있게 해 준다. 칠성장어는 다른 물고기들과 똑같은 신경 시스템을 갖추고 움직이지만 좀더 모방이 쉬운 단순한 형태를 갖고 있다. 칠성장어의 척수와 비슷한 내부압력센서, 물의 흐름과 세기를 감지하는 외력센서, CPG처럼 이들 센서에서 감지된 정보를 종합해 움직임을 만드는 인공위성발진기로 구성된 아그나타X는 물의 상태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고 그에 맞게 뱀장어처럼 헤엄치는 것이 관찰됐다.‘사이언스 로보틱스’는 “지금까지 나온 로봇 물고기 기술은 에너지 소모가 크고 이동 효율이 낮다는 공통적인 문제를 갖고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하는 것이 수중 로봇 개발 성공의 핵심”이라며 “이번에 개발된 튜너봇이나 아그나타X는 이 같은 문제를 일부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흰 알약에 정신 잃어”…크리스, 美서도 미성년 피해자 나왔다

    “흰 알약에 정신 잃어”…크리스, 美서도 미성년 피해자 나왔다

    美서도 크리스 성폭행 폭로“흰 알약에 정신 잃었다” 미성년 여성들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엑소 출신 크리스 우(중국명 우이판)의 추가 피해자가 미국에서도 나왔다. 11일 중국 매체 ‘차이니즈 인 엘에이’ 등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4일 현지 한 로펌에 크리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법률적 지원을 요청했다. 자신을 유학생이라고 밝힌 A씨는 사건 당시 만18세가 되지 않았다. 소셜미디어 계정을 교환한 두 사람은 연락을 주고받았고, 얼마 뒤 A씨는 크리스 측 초청으로 한 파티에 참석하게 됐다. 현장에서는 정체모를 흰색 알약이 오갔고 이후 A씨는 정신을 잃었다고 했다. A씨 측은 “한참 뒤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크리스의 침대 위에 누워있었다. 그가 톱스타였기에 진실을 밝힐 용기가 나지 않았다”며 “비밀리에 진행된 파티여서 시작 전 휴대전화를 모두 압수했다. 사진이나 동영상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 실질적인 증거조차 남아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피해자가 더 있을 수 있다. 모두가 공동 기소에 동참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정신을 잃었기 때문에 크리스와 성관계를 가졌는지의 여부는 알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 로펌 변호사는 “당시 피해자가 1명 이상일수도 있고 다른 피해자도 있을 수 있다”며 “더 많은 피해자들이 크리스의 공동 기소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피해자의 주장이 사실이고 범죄 당시 18세 미만이었다면 크리스가 ‘미성년자의 성적관계’ 중죄를 저지른 혐의로 미국 법에 따라 기소와 배상을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크리스,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금…최소 24명 피해 주장 앞서 크리스는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구금됐다. 이 사건은 지난달 중순 두메이주라는 여성이 온라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건을 폭로하며 처음 불거졌다. 두씨는 “자신을 포함해 피해자가 최소 8명이고 미성년자도 2명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공안국 차오양 분국은 지난달 3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크리스가 여러 차례 나이 어린 여성을 유인해 성관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그를 체포해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중국에서 미성년자 성폭행은 사형을 선고할 수 있을 정도의 중죄”라며 크리스가 중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중국의 경우 성폭행 사건에 대해 3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을 선고한다. 만약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경우 최대 사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 크리스는 체포 직전 소셜미디어(SNS)에 “사실이라면 내 발로 걸어서 교도소에 들어가겠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경찰 수사 결과 크리스와 두씨가 성관계를 맺었던 사실이 확인됐고, 최소 24명의 여성이 피해를 주장하고 나서며 ‘미투 운동’으로 확대됐다. 한편 크리스는 2012년 SM엔터테인먼트 그룹 엑소와 엑소M의 전 멤버로 활동했다. 이후 2014년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한 뒤 중국으로 돌아갔다. 다만 2016년 법원의 화해 권고 결정에 따라 2022년까지 SM과의 계약이 유지된다.
  • “밥에서 꼬불털 나왔다” 일부러 넣고 모른척 ‘공분’

    “밥에서 꼬불털 나왔다” 일부러 넣고 모른척 ‘공분’

    “밥에서 꼬불꼬불한 털이 나왔잖아요!” 갈빗집을 방문해 식사를 다한 뒤 밥에서 체모가 나왔다며 돈을 지불하지 않고 나간 손님의 정체가 탄로나 공분을 사고 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님의 숨겨진 반전’이라는 제목으로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5일 포항의 한 갈빗집을 방문한 남녀는 갈빗살 등 6만 7000원어치를 먹었다. 식사를 마친 남성은 갑자기 종업원을 불러 고기에서는 달걀 껍데기가, 밥에서는 머리카락도 아닌 꼬불꼬불한 털이 나왔다며 따지기 시작했다. 당황한 업주 부부는 사과했고, 남성은 돈을 내지 않고 식당을 떠났다. 이상함을 느낀 업주는 CCTV를 확인했고, 남성이 앞치마 속에 손을 넣었다가 고기에 무언가를 뿌리는 모습을 발견했다. 일부러 자신의 털을 뽑아 밥에 넣은 것이다. 업주는 곧바로 출입명부에 적힌 전화번호로 연락을 했지만 명부에 적힌 전화번호 역시 허위로 기재된 것이었다. 업주는 “없는 번호였다. 동행자 전화번호는 카카오톡 친구추가를 해서 확인했는데 아예 안 떴다”고 황당해 했다. 포항 남구청은 해당 손님들이 출입명부를 허위로 작성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허위로 작성한 경우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에 해당돼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식당 업주는 일행이 치밀하게 준비한 사기행각이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만약 음식에 고의로 이물질을 넣어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면 사기죄가 성립할 수 있다.
  • 북한산 품은 역사문화도시… “세계인 오는 관광 강북 뛴다”

    북한산 품은 역사문화도시… “세계인 오는 관광 강북 뛴다”

    “저는 잘한 것도, 자랑할 것도 없습니다.” 내리 세 번째 임기의 마지막 1년을 남겨둔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은 지난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재임 기간 이룬 것들을 자랑 좀 해 달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구가 매니페스토 공약이행 평가에서 7년 연속 최고 등급인 ‘SA’를 받은 데 대해서도 그는 “7년 연속 SA등급을 받았다는 건 7년간 구청장은 입으로만 떠들고 직원들이 고생했다는 얘기”라며 “직원 입장에서 (SA등급은) 별로 좋은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소 겸손하게 말하긴 했지만 박 구청장은 누구보다 강북구를 사랑하고 잘 아는 구청장이다. 3선을 하는 동안 구가 가진 가장 큰 자산인 북한산과 근현대사 유산을 가꾸고 가다듬었다. 지금 강북구를 역사문화 도시로 부를 수 있기까지는 박 구청장의 오랜 노력이 있었다. 지난 10년간 매일 새벽 북한산에 오를 정도로 산을 사랑하고 아끼다 보니, 자연스레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도 파고들게 됐다. 다른 구보다 한발 앞서 민간 업체가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해 의류를 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이날 박 구청장으로부터 11년간의 구정 얘기를 들어봤다. -박 구청장에게 북한산은 어떤 의미인지. “구정 설계의 영감을 북한산에서 얻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일 새벽 북한산 산행길에서 주민들과 만나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구민 목소리를 어떻게, 얼마나 담아내느냐가 구정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허심탄회하게 주민 의견을 듣다 보면, 우리 구가 추진하는 사업의 의미와 가치를 되짚어 보게 된다.” -산이 소통의 한 창구이기도 하다는 얘기인데, 산에서 주민과 소통해서 나오게 된 사업이 있나. “북한산 역사문화 관광벨트 사업이 대표적이다. 강북구엔 천혜의 경관 북한산, 3·1운동 발상지 봉황각, 민주화 성지인 국립 4·19민주묘지, 건국 초석을 다진 순국선열 16위 묘역, 고려 말~조선 초 청자가마터, 서울에서 유일하게 조선 선비의 ‘구곡(九曲)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우이구곡, 조선왕릉 채석장, 왕조 별장인 송계별업 터, 실학자 풍산 서유구 선생의 번계산장 터 등 역사문화 자원이 풍부하다. 지역에 흩어진 역사문화관광 자원을 선과 면으로 잇는 일이 역사문화 관광벨트 조성이다. 이 벨트의 생생한 구상도 북한산을 사랑하는 주민과 만나서 나오게 됐다.” -지난 3월 개장한 우이동 가족캠핑장도 이 벨트의 일부인가. “그렇다. 가족캠핑장은 기타 치며 놀고 마시는 일반 야영장과는 개념이 다르다. 북한산 자락에 흩어져 있는 역사문화 자원을 하나로 잇는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북한산 둘레길 제12구간인 우이령길과 다양한 토속음식을 즐길 수 있는 우이동 숲속 문화마을 입구에 있다. 주변이 역사문화관광 자원의 보고로, 북한산 경치 아래 가족 단위 역사문화 체험과 휴식을 즐기기엔 안성맞춤인 장소다.”-둘러보니 규모가 아직 그리 크지 않더라. 완성된 것인지. “현재 글램핑 등 캠핑사이트 31면, 다목적 잔디광장 등이 조성된 상태다. 자유롭게 텐트를 칠 수 있는 일반 사이트 27면, 침대, 캠핑용품, 취사도구, 에어컨, 냉장고, 전기레인지 등을 갖춘 글램핑 2동이 있다. 바로 옆엔 전통 구들방을 갖춘 목재 주택이 들어섰다. 펜션처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완성된 게 아니다. 내년엔 잔디광장 너머에 원초적 야생을 느낄 수 있는 노지·오지 캠핑장이 들어선다. 텐트 없이 야영하는 비박 체험장도 조성된다. 숲 체험모형 시설을 활용한 공간도 꾸며지고 계곡물에 발을 담글 수 있는 물놀이 공간도 더해진다. 캠핑장 한편엔 청자 가마터 체험장도 설치될 예정이다.” -북한산을 좀더 활용할 수 있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지. “산악문화허브(산악전시체험관)를 새로 열 계획이다. 핵심은 ‘북한산’, ‘엄홍길’, ‘히말라야’를 주제로 한 체험 요소다. 방문객들은 히말라야와 북한산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 코스가 재현된 입체모형 암벽등반을 통해 시설을 관통하는 가치인 ‘도전정신’을 함께할 수 있다. 인수봉 등산코스 주변에 국제 규모 인공암벽장도 올해 안 개장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도에 인공암벽 훈련을 할 수 있는 커다란 산이 있는 나라가 세계에 몇 곳 없다. 북한산 방문객 20%가 외국인인데, 인공암벽이 들어서면 이들의 반응이 매우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 -외국인도 외국인인데 요즘 젊은층이 산에 많이 오른다. 젊은층이 산에서 내려와 지역 내에서 돈을 쓰게 만들 구상이 있나. “지금 구상은 올해 말까지 우이동 먹자골목에 2차선 도로를 내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우이동을 세계 각국 음식이 모이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 아르헨티나, 태국, 네팔, 부탄 등 ‘우이동 가면 100개국 음식을 맛볼 수 있다’고 알려지면 청년들도 와서 즐겨 먹고, 외국인들도 북한산 와서 ‘한국 음식 먹어 보자’고 할 수 있는 곳이 되지 않을까. 도로 뚫고 나면 ‘코끼리열차’ 같은 셔틀 열차를 운행할 생각이다. 북한산을 걸을 사람은 걷고 그렇지 않으면 열차 타고 올라가서 음식만 먹을 수도 있게 준비하고 있다.” -지역 내 공공재개발 후보지가 있는데, 진짜 되는 건지 주민 관심이 많다. “특히 역세권 주변 주민 찬반이 크게 엇갈린다. 주민 중 연세가 좀 있으시고 집에서 일정 부분 임대 수입이 나오는 경우엔 반대를 많이 한다. 반면 그냥 놔두면 소규모 빌라만 하나씩 생기고 주거 환경은 열악해질 것 같은 저층 주거지에선 공공재개발로 가자는 의사가 강하다. 정부 정책이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주민 마음이 바뀔 것 같다. 옛날엔 공공재개발이라 하면 무조건 빼앗긴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요샌 그게 아니고 정부가 주민에게 이익을 돌려주겠다는 것이니 설명을 잘해야 한다. 우리 입장에선 저층 주거지가 많아, 정부도 그게 맞게 설명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본다.” -3선 후반기에 접어들었는데 뭘 이뤘다고 생각하는지. “세 번 하는 동안 주민이 구정에 신뢰하게 된 게 가장 핵심이다. 처음엔 턱도 없을 것 같던 역사문화관광도시도 이제 주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내세울 수 있게 됐다. 가장 크게 느껴진 변화는 이제 정말 지방자치가 제대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것. 짧은 역사지만 놀라울 만큼 빠르게 뿌리내리고 있다는 걸 현장에서 느낀다. 코로나19 대응도 지방자치가 총력을 다해서 해낸 것이다. 예를 들면 지난 5월 우리 구 PC방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한 바퀴 쓸고 갔을 때, 갑자기 오후 6시 넘어서 밀접접촉자가 5000명이 넘게 나왔다. 전화 5000통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퇴근 안 한 직원 전부 전화기를 붙들고 오후 11시까지 전화 5000통을 했다. 확산을 막아야 하니까. 책임의식이 지방자치의 가장 큰 구동 원리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공무원의 책임의식이 있어서 이 시스템이 돌아가는 것이다. 올해는 주민자치회가 빠른 시일 안에 진정한 주민자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려 한다. 13개 동 각자가 다 특성이 다르다. 주민자치회가 빨리 정착되면 그게 앞으로 지방자치의 방향이 된다는 생각을 한다.”
  •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장, 서울시 교육시민단체 면담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장, 서울시 교육시민단체 면담

    서울특별시의회 김인호 의장은 5일 서울시 교육시민단체 34개 대표와 면담을 가졌다. 김 의장은 ‘서울런’ 등 저소득층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사업이 본격적으로 집행되기 전에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교육계와 시민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사업방향을 효율적으로 정리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황인구 의원(강동4)도 참석해 함께 이야기를 들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아직 서울런 사업의 세부적인 방향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시의회가 ‘중재자’라는 본연의 역할을 다해 시민단체의견을 시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우선 상임위 논의과정에서 오늘 의견을 반영하겠으며, 집행부에서도 사업집행과정에서 교육시민단체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사업방향에 여러 의견을 적극 반영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34개 교육시민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런’ 사업에 대해 ▲실효성에 대한 의문 ▲사업의 중복성 ▲공공성 훼손 ▲교육당국과의 협력 부재 등 4가지 우려사항을 지적했다. 또한, 서울시의회가 지난 2일 통과시킨 서울런 예산36억 원을 ‘저소득층 교육격차 해소’라는 취지대로 사용하되, 사업계획을 수정해줄 것을 서울시에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강동노동인권센터, 관악교육공동체모두, 교육노동자현장실천, 교육을바꾸는사람들, 교육을바꾸는새힘, 교육을생각하는시민모임, 구로교육연대회의, 남부교육문화연대, 노원도봉교육공동체, 동부교육시민모임, 방과후강사노동조합, 사교육걱정없는세상, 3.1민회, 서울교육희망네트워크, 서울시영유아교육보육포럼, 서울참교육동지회, 서울혁신교육학부모네트워크, 시민모임즐거운교육상상, 어린이책시민연대 서울지부, 우리동네 노동권찾기, 전국공무원노동조합서울교육청지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서울본부, 전국교육공무직본부서울지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서울지부, 전국민주일반연맹 서울일반노동조합 급식지부, 전국여성노동조합서울지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지부, 좋은교사운동, 징검다리교육공동체,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서울지부,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서울지부, 평등교육 실현을위한 서울학부모회,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등 34개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 “90분 후 ‘확진’” 숨만 쉬면 코로나 검사해주는 마스크

    “90분 후 ‘확진’” 숨만 쉬면 코로나 검사해주는 마스크

    면봉을 코안에 깊숙이 넣는 코로나 19 검사 대신 호흡만으로 코로나 19 감염 여부를 간편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이 등장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는 28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대 비스 생체모방공학연구소가 매사추세츠 공대(MIT) 생명공학부 연구팀과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진단마스크’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마스크를 착용하면 ‘유전자증폭(PCR) 검사’ 보다 간편하고 빠르게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특정 유전물질(RNA)를 읽어 색이 변하는 단백질을 종이에 발라 종이센서를 만들었고, 폴리에스터 섬유와 결합시켜 마스크를 만들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마스크를 착용한 후 겉면에 장착된 캡슐 속의 물을 안쪽으로 스며들게 한 후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숨만 쉬면 된다. 만약 착용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면 마스크 안쪽에 장착된 종이센서 색이 변한다. 다만 연구진은 개인 정보 보호 차원에서 검사 결과는 마스크 안쪽에서만 확인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90분으로 PCR 검사의 3~6시간보다 빠르다. 검사 결과의 정확도도 세계보건기구(WHO)의 PCR 검사 기준에 부합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피터 응웬 하버드대 연구원은 “‘코로나19 진단 마스크’는 PCR 검사의 높은 정확도와 신속항원검사의 빠른 속도, 저렴한 비용까지 결합한 획기적인 코로나19 검사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 [영상] 방송 중 뇌 손상…BBC에 60억원 손배소 제기한 英발명가

    [영상] 방송 중 뇌 손상…BBC에 60억원 손배소 제기한 英발명가

    영국 BBC의 한 과학프로그램에 출연해 직접 실험에 나섰던 한 출연자가 촬영 도중 심각한 뇌 손상을 입었다며 BB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젬 스탠필드(46)라는 이름의 발명가는 2014년 BBC가 제작하는 과학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동용 카시트의 안전성을 실험하는 회차에서 더미(인체모형) 대신 본인이 직접 충돌 테스트에 나섰다. 공개된 당시 촬영 영상에는 이 남성이 더미 대신 올라탄 장비가 기둥과 강하게 부딪힌 뒤, 큰 충격과 함께 머리를 감싸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7년이 지난 최근, 이 남성은 해당 방송 촬영 이후 심각한 뇌 손상으로 ‘지속적인 지적활동’에 문제가 생겼다며, 런던고등법원에 BBC를 상대로 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브리스톨대학에서 항공학 학위를 취득한 이 남성은 다양한 발명품을 만들었으며, 이를 토대로 발명가 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지만, 해당 방송 촬영 이후 뇌 손상으로 인한 기억력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고소장에서 “문제의 촬영 이후 내가 한 말들을 기억하지 못하며, 눈과 귀, 코와 연결된 뇌 신경에도 손상을 입었다”면서 “심각한 수면장애와 기억장애를 겪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뇌의 정보처리 속도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발명가로서) 장기적인 지적 활동을 지속해야 하지만, 심각한 두통을 수반한 통증이 생겼다”면서 “나의 경력이 영구적인 영향을 받았으며, 이후 경제적 수입에도 문제가 생겼다”면서 BBC를 상대로 370만 파운드(한화 약 59억 3400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BBC는 그에게도 과실이 있으므로 손해배상청구액의 3분의 2만 지급하겠다고 밝혔고, 스탠필드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현지 언론은 스탠필드의 건강이 해당 촬영 이후 악화됐다는 사실에 대해 양측 변호인이 모두 동의했지만, 손해배상청구액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재판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셀프 빨래방서 마스크 없이 음식 먹고 있어요”

    “셀프 빨래방서 마스크 없이 음식 먹고 있어요”

    ‘방역 사각지대’ 무인카페서 단체모임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각종 ‘무인점포’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에서 운영 중인 ‘안전신문고’에는 무인 빨래방이나 셀프 카페·셀프 사진관 등과 관련한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다수 접수됐다. 관리자가 상주하지 않는 무인 빨래방에서 이용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장시간 머물며 대화를 나누거나 음식물을 먹는다는 제보가 있었다. 또 빨래방 내에 출입명부가 구비돼있지 않거나 실내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기침을 한 사례 등도 함께 접수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 중인 수도권에서는 현재 식당·카페 모두 밤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 매장내 영업이 금지되고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고 있다. 무인 카페나 무인 스터디카페에서는 오후 10시 이후에도 5명 이상이 모여 음료를 마신 사례, 좌석 간 거리두기가 지키지 않거나 이용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례 등이 신고됐다. 그 밖의 위반 사례로는 방문자가 스스로 사진을 촬영하는 ‘셀프 사진관’과 관련해 발열체크나 출입명부 작성이 미흡하거나 환기가 되지 않는 좁은 공간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한 경우 등이다. 방대본은 “무인 영업장의 경우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가 매우 중요하다”며 “입구에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관련 안내문을 게시하고, 출입자에 대해서는 발열 체크를 하고 출입명부를 기재하도록 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석달 밀린 월급 달랬더니 기름 뿌린 9만 1500개의 동전 집 앞에

    석달 밀린 월급 달랬더니 기름 뿌린 9만 1500개의 동전 집 앞에

    미국 조지아주의 자동차 수리업체를 그만 둔 사람의 집 앞에 동전이 잔뜩 널려 있었다. 1센트짜리로 모두 9만 1500개였다. 무게는 230㎏로 차에 실으면 타이어가 펑크날 지경이다. 더욱이 정체모를 기름이 잔뜩 뿌려져 있었다. 3개월째 지급받지 못한 월급의 일부 915달러(약 104만원)를 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돌려준 것이었다. 애틀랜타 남쪽 피치트리 시티에 있는 OK 워커 자동차 수리점의 대표 마일스 워커가 지난해 11월 퇴사한 안드레아스 플레이튼 전 매니저에게 찌질한 보복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가 25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플레이튼이 회사 내규에 따라 일을 그만 두기 2주 전에 대표를 면담해 딸을 주간 돌봄센터에서 찾아와야 한다는 핑계를 대고 퇴사하겠다고 알렸다. 워커 대표는 성난 표정으로 몇 분을 노려보다가 말없이 사무실을 박차고 나가 버렸다. 사실 플레이튼은 극단적인 성격에다 직원들을 늘 괴롭히는 워커 대표가 마음에 들지 않아 퇴사를 결심했다. 아니나다를까 그 일이 있고 난 뒤 대표는 동료 직원들에게 플레이튼의 흉을 보는가 하면 어린 딸까지 들먹이며 모욕했다. 이왕 퇴사를 마음먹은 상황이었으니 플레이튼은 결국 퇴사일을 앞당겼다. “더는 일을 못하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워커 대표에게 전하고 일터를 떠났다. 그런데 퇴사 3개월이 지나도록 밀린 월급이 지급되지 않았다. 플레이튼이 통사정을 했더니 대표는 되레 “당신이 열흘 일찍 퇴사하는 바람에 손해가 컸다”며 역정을 냈다. 플레이튼은 조지아주 노동청에 신고했고, 노동청으로부터 세 차례나 경고를 받고 화가 잔뜩 난 워커 대표는 지난 12일 페이엇빌의 플레이튼 집 앞에 기름이 덕지덕지 묻은 동전을 뿌리고 그 위에 월급명세서가 든 봉투를 올려 놓았다. 봉투에는 노골적인 욕설이 적혀 있었다. 플레이튼은 처음에 비누와 식초를 뿌린 뒤 수돗물을 틀어 기름을 제거하려 했으나 잘 되지 않아 결국 일일이 동전을 집어 헝겁 등으로 기름을 닦아냈다며 2시간쯤 걸렸다고 했다. 이 과정의 노동 값어치는 5달러쯤 되는 것 같다고 했다. 현재 동전은 차고의 외바퀴수레에 보관돼 있다. 여자친구가 동영상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려 현지 언론에 소개돼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워커는 CBS46 인터뷰를 통해 “플레이튼의 집 앞에 동전들을 두고 간 기억이 없다. 어쨌든 그는 월급을 모두 지급받았다. 그럼 된 것 아닌가“라고 뻔뻔하게 되물었단다. 누리꾼들은 “여기가 직원 월급을 동전으로 주는 업체인가요”, “자동차 수리를 맡기고 싶은데 동전도 받으시나요” 등의 댓글을 달며 워커 대표를 조롱했다. 회사 홈페이지에는 “그래 맞아, 동전들로 지급한 것을 인정할게! 이 멍충이들아, 그것들도 현찰이야!”란 글이 올라와 있다. 이런 식으로 퇴사한 이에게 보복하는 일은 실용적이지도 도덕적이지도 공정하지도 않은 일이지만 아마도 불법은 아닌지 모른다. 미국 노동청의 에릭 R 루체로는 일간 뉴욕 타임스(NYT)에 “종업원들이 어떤 화폐로 임금을 지급받아야 하는지를 정한 규정은 없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속보] 오후 9시까지 신규 확진 307명…내일 400명 아래로

    [속보] 오후 9시까지 신규 확진 307명…내일 400명 아래로

    전날 같은 시각보다 74명 줄어경기 107명, 서울 92명 등 수도권 210명경남 27명, 경북 20명 등 비수도권 97명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대유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22일 오후 9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30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에 나온 381명보다 74명 적다. 이에 따라 이날 자정까지 확진자 수는 400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307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210명(68.4%), 비수도권이 97명(31.6%)이다. 시도별로는 경기 107명, 서울 92명, 경남 27명, 경북 20명, 인천 11명, 강원 9명, 부산·충남 각 8명, 울산·전북 각 6명, 충북 5명, 대전 4명, 대구 2명, 광주·전남 각 1명이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과 제주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23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300명대 중반, 많으면 4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전날에는 오후 9시 이후 34명이 늘어 최종 415명으로 마감됐다.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437명꼴로 나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419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속해 있다. 주요 신규 사례를 보면 경남 거제시에서는 유흥시설, 직장과 관련해 각각 52명, 79명이 확진됐다. 강원 속초시 어린이집(누적 29명), 서울 노원구 공공기관(12명), 서울 송파구 교회(12명), 경기 성남시 외국인모임(14명), 경기 광주시 가구공장(10명), 전북 전주시 농기계업체모임(12명) 등 신규 집단감염 사례도 보고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음악권리자단체 “OTT, 상생 위해 저작권료 협의하자”

    음악권리자단체 “OTT, 상생 위해 저작권료 협의하자”

    음악 저작권료 문제를 두고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계와 갈등을 겪고 있는 음악권리자 단체들이 “OTT 산업과 음악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협의하자”고 요청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한국음반산업협회, 한국음악콘텐츠협회,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매니지먼트연합 등 8개 단체로 구성된 ‘음악권리자단체모임’(음악권리자)은 1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냈다. 음악권리자 측은 “더 이상 국내 OTT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음악업계가 무조건 양보하라는 식의 명분 없는 희생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국내 OTT 사업자에게 상생을 위한 협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한 저작권료가 투명하게 분배될 수 있도록 양측이 협력할 수 있는 협의체를 마련을 제안했다. 음악권리자 측은 국내 OTT 사업자들이 음악권리자와 협의를 뒤로 하고 ‘언론플레이’에 몰두하고 있다며 “동반성장을 위해 합리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점에 불필요한 논쟁을 확산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는 OTT가 제공하는 영상 콘텐츠에 대해 올해부터 매출액의 1.5%를 음악저작권료로 징수하고, 2026년까지 1.9995%로 요율을 올리도록 결정했다. 이에 대해 웨이브, 티빙, 왓챠 등은 해당 요율이 과도하다며 행정소송을 낸 뒤 지난 17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입장을 설명했다. 음악권리자 측은 “대기업 특유의 자본력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국회와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며 “OTT 업체야말로 거대자본으로 지칭되는 대기업들의 신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방송통신위원회에 “경쟁력 확보를 위해 OTT 산업의 핵심인 콘텐츠와 그 콘텐츠의 창작자가 희생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국내 OTT 사업자의 주장대로 저작권 요율을 글로벌 수준보다 낮게 책정하면 창작자들은 해외 유통 계약 조건에서도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결국 모든 피해는 음악권리자의 손해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라며 합리적 사용료를 산정할 수 있도록 OTT 관련 데이터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서비스별 회원 수, 콘텐츠 판매 관련 데이터, 서비스 원가 관련 데이터 등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금요칼럼] 태종의 청렴한 공신/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금요칼럼] 태종의 청렴한 공신/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고려 평장사 박송비의 후손과 영해 호장 황단유의 후손이 재산을 둘러싸고 싸웠다. 양측은 조선 초기의 유력한 공신들로 평장사의 후손은 청성군 정탁이요, 호장의 후손은 금천군 박은이었다. 노비 소송을 전담하는 기구(노비변정도감)에서 조사한 결과, 양측은 소유권을 입증할 문서가 없었다. 그런데도 관청에서는 노비를 실제로 사역하던 박은의 손을 들어 주었다. 그러자 정탁이 이의를 제기하고, 문제의 노비를 국가 소유로 하든가 또는 양측에 똑같이 나눠 달라고 요청했다. 태종은 국가 소유로 하라고 명령했다(실록, 태종 14년 11월 20일). 노비를 빼앗긴 박은이 억울해하자 태종은 사건을 대간과 형조에 넘겼다. 그들은 말썽 난 노비 20명은 국가 소유로 하는 것이 옳다고 보았다. 이에 왕은 도감의 관리들에게 판결을 잘못 내린 책임을 묻고, 소송이 재연하지 못하게 서류를 불태우게 했다. 하지만 두 달 만에 왕은 흔들렸다. 가타부타 설왕설래가 한참 이어지다가 새로운 법이 제정됐다. 일단 국가 소유가 된 노비는 원주인에게 반환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태종 15년 1월 21일). 태종의 총애로 박은이 좌의정으로 승진하자 노비 소송 건이 다시 일어났다. 과거의 일은 도승지 유사눌의 책임이라고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으며, 태종은 형조와 대간에 사건의 재심을 명령했다(태종 17년 윤5월 9일). 그러나 사리에 어긋난 일이라 일이 지지부진했다. 한 달쯤 뒤 박은이 노비의 반환을 왕에게 간청했다(태종 17년 6월 6일). 연사흘 동안 같은 청원이 반복됐다. 태종은 측근인 승지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네 명의 승지는 그들은 이미 국가 재산이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조말생은 달랐다. 그는 왕의 속생각을 눈치채고 그들은 본래 호장 황단유의 소유라고 주장했다. 태종은 조말생을 통해서 박은을 편들기로 작심했다. 그래서 지난날 해당 사건을 다룬 관리를 모두 옥에 가두었다. 이어서 아직도 미적거리며 이 사건을 왕의 뜻대로 처리하지 않고 있던 관리도 무더기로 체포했다. 왕은 10여명의 신하를 의금부에 가두고, 대신 윤향과 조말생에게 그들의 죄를 추궁하라고 했다. 취조관 윤향도 왕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자, 미움을 산 승지 4명과 함께 감옥으로 보냈다(태종 17년 6월 12일). 수감자의 수를 늘리며, 태종은 조말생을 수족으로 부리며 조정을 위협했다. 이제 그깟 20명의 노비가 누구 것인가는 문제가 아니었다. 자칫하면 조정에서 영영 쫓겨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관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때도 올곧은 신하가 있었는데, 사헌부 장령 정흠지였다. 그는 대뜸 박은을 공격했다. “정승인데도 국가의 사무는 꺼내지 않고, 개인적인 일만 보고 있습니다. 대신의 체모가 없습니다.”(태종 17년 6월 12일) 이 한마디로 정흠지는 파직돼 세종 때에야 다시 임용됐다. 한 차례 큰 소동 끝에 사건이 종결됐다. 박은은 노비를 되찾았고, 신하들은 옥에서 풀려났다. 실은 어처구니없는 사건이었다. 소송의 당사자들은 소유권을 증명하는 문서가 없었다. 도감의 고위관리 박신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박은은 황단유의 직계 자손도 아니었다. 그는 호장과 성이 다른 6촌 아우 이지성의 외가 쪽 자손이었다. 상속권도 없이 후손 노릇을 했으나, 후세는 도리어 그의 청빈함을 기렸다. 눈치 빠른 조말생은 수년 뒤 뇌물을 받고 남의 소송에 간여하다 귀양까지 갔으나, 다시 출세했다. 나는 세상일을 모르나, 비슷한 일은 지금도 있을 법하다. 권력은 늘 이리저리 움직이나, 눈치가 빠르거나 배짱이 두둑한 이는 횡재도 하고 아름다운 이름을 남길 때도 많다. 이치로 보면 우스운 일이지만, 어디 그게 잘 통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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