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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엔 꼭 우승”/ 시각장애 러년 보스턴마라톤 5위

    “다음엔 꼭 마라톤 우승의 꿈을 이루겠습니다.” 시각장애 여자 육상선수 말라 러년(34·미국)이 마음을 다잡았다.러년은 22일 새벽 열린 제107회 보스턴마라톤 여자부 풀코스(42.195㎞)에 출전,2시간30분28초로 5위에 올랐다.두번째 풀코스 도전인 이번 대회에서 비록 러년은 만족스러운 레이스를 펼치지 못했다.데뷔전인 지난해 11월 뉴욕대회(2시간27분10초·4위)보다 기록과 순위 모두 좋지 않았다.그러나 러년은 우승을 향한 집념을 더욱 불태웠다. 우승과 함께 25분대 진입을 노린 러년은 “다리 경련과 더운 날씨 등으로 만족스런 레이스를 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대회를 경험삼아 다음엔 더욱 강한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러년의 5위는 93년 대회에서 킴 존스가 2위에 오른 이후 미국 여자선수로서는 10년만에 기록한 가장 좋은 성적이다. 9세 때 망막퇴행성 질환으로 법적인 시각장애인이 된 러년은 원래 1500m가 주종목인 트랙선수.2000시드니올림픽에 미국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다.지난해부터 마라톤에 관심을 보인 러년은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만류했지만 불굴의 투지로 마라톤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데뷔전인 뉴욕대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대회조직위가 파견한 운영요원의 자전거를 탄 채 코스와 음료수대 등을 안내했다. 중반까지 선두권을 유지하며 우승의 꿈을 부풀린 러년은 그러나 섭씨 20도가 웃도는 날씨로 후반부터 페이스가 떨어져 결국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여자부 우승은 러시아의 스베틀라나 자카로바(2시간25분20초)에 돌아갔고,로버트 체리요트(케냐)는 2시간10분11초로 남자부 정상에 올랐다. 박준석기자
  • 장바구니

    ■ 해태제과는 젊은 감각을 도입,신세대 입맛에 맞춘 새로운 부라보콘(사진)을 내놓았다. 이번에 선보인 부라보콘은 이전의 바닐라·피스타치오·딸기·초코·피칸 등 5가지 맛 가운데 딸기와 초코,피칸을 퇴출시키고 신세대들이 좋아하는 체리베리와 헤즐넛 등 2가지 맛을 새로 추가했다. ■ 한국레인소프트는 조리·세탁·샤워용 등 생활용수를 연수화(軟水化) 시켜주는 가정용 토털 연수시스템인 ‘SAM-1(사진)’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전자동 컴퓨터 방식을 채용하고 있어 기기를 위탁 관리해주는 영업사원이 필요 없다.가격은 180만원. ■ 해태음료가 과즙 탄산음료인 ‘썬키스트 후레쉬 소다(사진)’ 3종(오렌지·사과·망고)을 출시했다. ‘썬키스트 후레쉬 소다’ 오렌지·사과 주스에는 오렌지·사과 과즙이 각각 12% 함유됐다.망고 주스에는 콜롬비아산 망고 과즙이 5% 첨가됐다.가격은 240㎖캔 600원,350㎖ 페트 800원,1.5ℓ페트 1700원. ■ 롯데백화점은 고객들의 합리적 소비를 돕기 위해 매주 수·토요일을 특정 식품을 싸게 판매하는 날로 정해 ‘식품 데이(day) 마케팅’을 펼친다. 백화점은 ‘치즈의 날’인 12일에는 인기품목 10∼20% 할인 행사와 함께 주말 파티용 안주류 요리 제안코너를 운영할 계획이다.앞으로 오렌지와 와인,해물,꿀,김치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테마행사를 열 예정이다. ■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24일까지 ‘핸드페인팅 도자기 박람회’를 열고 각종 도자기 제품을 10∼30% 싼 가격에 판매한다.핸드페인팅 도자기는 780도에서 초벌 구이한 제품에 직접 손으로 꽃과 과일,야채 등 다양한 문양을 그려 넣은 후 다시 1280도의 고온에서 두벌 구이한 제품으로,외관이 화려하고 독창적이다. ■ LG백화점 부천·구리점은 17일까지 ‘화장품 냉장고 특별전’을 연다.동양매직 MFG015(19만원),이젠텍 챠빌(45만원)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14일까지 1층 햇빛광장에서 ‘웨딩보석 페스티벌’을 연다.발렌티노 루디,노리꼬 재팬,블롬,샤뜨롤랑,베르사체 등 10여개 브랜드의 다이아,천연진주 등을 최고 30% 싸게 판매한다.
  • 유창무 중기청장 초청 강연회

    김영수(사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은 11일 오전 7시30분 63빌딩 3층 체리홀에서 이라크전과 북핵문제,국내 소비위축 등으로 최근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유창무 신임 중소기업청장 초청 강연회를 갖는다.
  • [나의 건강보감] ‘한국 록음악의 대부’ 신중현

    ‘한국 록음악의 대부’ 신중현(65).그의 삶은 간결하다 못해 흑백의 대비처럼 단조롭기까지 하다.자신의 삶을 오로지 음악 한 곳에만 쏟아온 까닭이다.그러나 사람들은 이런 신중현을 다층적으로 이해하려 하고,그의 음악을 복잡하게 들으려 한다.그래서,한국 록을 온 몸으로 일궈온 그이지만,진정 그를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인지도 모른다. 송파구 문정동 로데오거리의 허름한 지하실에 꾸민 ‘우드스탁(WOODSTOCK)’.바로 신중현의 음악이 잠룡(潛龍)처럼 비상의 힘을 얻는 산실이다.조명과 연주·음향시설이 어지러운 그곳에서 그를 만났다.이순(耳順)을 넘긴 대가답지 않게 연신 머리를 긁적였다.순정(純正)하고 애은,그러면서도 자유에의 열정이 솟구치는 그의 음악이 어쩌면 이처럼 그를 닮았을까. 얼굴에는 건강보다 깊게 대가의 경륜이 배어 있었다.건강은 어떠냐고 물었더니 “젊을 때 같지는 않지만 좋은 편”이라고 했다.건강하다는 그의 얼굴에서는 켜켜이 주름으로 앉은 지난한 세월의 편린이 고스란히 묻어났다.건강을 단순히 육신의 안위로만 해석한다면 그는 건강하지 않은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이 뭐냐는 당돌한 물음에 그는 물끄러미 한 곳을 응시하더니 “사는 거지요.”라고 했다.음악에는 한 시대와,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삶이 담긴다는 뜻으로 들렸다.좀 쉽게 설명해 달라고 청했다. “음악을 하다보면 여러 단계의 변화를 거친다.젊었을 때는 뭔가 보여주겠다는 욕심으로 만든 음악을 최고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지금은 아니다.어느덧 내가 음악에서 큰 순환을 마치고 다시 원점에 이른게 아닐까.지금은 복잡한 것보다 단순하고 원초적인 소리가 좋다.장자는 ‘오음(五音)만이 진정한 음악’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사실 그에게 건강을 얘기하자는 게 좀 그랬다.평생 밤샘 작업을 밥먹듯 해오면서 술과 담배에 빠져 살았다.담배를 빼물지 않으면 악상이 떠오르지 않았다.술도 ‘엄청나게’ 마셨다.오죽했으면 “술 때문에 친구들 다 잃었다.”고 할까.한번 술을 마시면 시쳇말로 ‘끝장’을 보는 스타일이었다. 그러던 그는 지난 74년쯤,의사로부터 “맥이 안잡힌다.얼마 못살겠다.”는 날벼락같은 진단을 받았다.나이 서른.그의 음악이 막 뜨던 시절이었다.그는 독하게 마음을 다잡았다.술,담배를 끊고 절제를 다짐했다.그가 자신의 음악성을 지켜내기 위해 ‘무위의 삶’에 눈뜬 계기이기도 했다.그는 담배가 끊어지더냐고 되묻자 “끊은 게 아니라 멀리하는 것”이라고 했다.담배의 중독성이 그만큼 무섭다는 뜻일까. 이때부터 그는 음악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 명상에 몰입했다.“음악에너지는 정신에너지이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구할 수밖에 없다.그런 점에서 나는 좀 특이하다.” 설명은 이어졌다.“음악은 소리다.나는 나를 소리로 파악한다.몸과 정신에 이상이 생기면 우선 소리가 죽는데,나는 이 소리를 살리기 위해 수양을 택했다.도가적 명상을 통해 소리를 복원하거나,제 소리가 날때까지 소리를 연습한다.이를테면 수양이다.” 그는 악상이 떠오르지 않거나 알 수 없는 벽에 부닥치면 조용히 눈을 감는다.먼저 호흡을 가다듬고,고요 속으로 마음을 이끈다.“내가 없는 것이 바로 내가 있는 것”이라며 내면의조급함과 욕심을 하나씩 지워나간다.이렇게 한계의 벽을 넘어뜨려온 그다. 여행도 많이 했다.몸이 가라앉고,정신이 혼탁해지면 그는 말없이 여행길에 나서곤 했다.애당초 행선지는 없다.마음이 닿는 곳에 머물다 떠나곤 하는 식이다.기억에 남는 곳이 어디냐고 물었더니,“안가본 곳이 없지만 풍경을 보러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건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다.”고 했다.한때는 채식도 해봤지만 그만뒀다.필요한 육체적 힘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그는 뭐든 가리지 않고 잘먹는다. 그럼 그런 섭생만으로 필요한 힘이 얻어질까.“그렇게 얻는 것은 몸의 힘일 뿐이다.영혼의 힘은 우주의 섭리 속에 있다.”고 한다.“음악이라는 것이 그렇다.기(技)의 단계를 넘어 도(道)의 경지에서 우주와 만나야 한다.우주의 도도한 힘과 질서에 나를 맡기면 음악이 달라진다.그 음악은 쇼냄새에 전 기의 음악이 아니라 가장 단순하고,심오한 도의 음악이다.” 그래설까.요즘 음악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에둘러 답했다.“음악에서 과장과 인위의 냄새가 나면 그건음악에서 멀어지는 것이다.” 그는 “음악인이라면 누군들 절망을 겪지 않을까만,나처럼 험한 세상을 살았던 사람도 흔치 않다.”고 토로했다.대중의 기대는 그에게 힘이자 짐이었다.여기에다 ‘새로운 음악에 대한 열망’은 수없는 질곡을 그에게 안겼다.70년대 초반에 터진 마리화나 사건도 이런 와중에 빚어진,그로서는 좀 억울한 해프닝이었다. 돈과는 인연이 없어 모은 것도 없다.그런 그에게 “생애를 음악에 투자한 이유가 뭐냐.”고 물었더니 그는 예의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음악은 자유자재가 가능하다.또 자기 세계를 스스로 그려낼 수 있다.바로 자유다.그런 점에서 나는 가난하지만 행복한 사람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도가병상과 도인체조법 신중현은 얘기중 특히 ‘무위(無爲)’를 강조했다.“좋은 소리란 어거지가 아닌 자연스러운 소리를 말한다.”는 그는 “이제 욕심을 부리기보다 모든 것을 비움으로써 빈 곳을 채우려 한다.”며 조용히 노장(老莊)을 얘기했다. ‘무위(無爲)’야말로 그의 음악 인생이 추구해 온 모든 것의 결집이라는 것이다.아닌게 아니라 음악실 곳곳에는 노자의 경구가 붙어 있었다.“화장실에 가다가도 문득 저 글을 보면서 깨달음을 얻는다.”고 했다.그는 무위를 통해 노장(老將)의 외로움과 허탈한 상실감을 되채우고 있었다. ‘무위’란 노자와 장자가 주창한 도가사상의 핵심 덕목으로,유위(有爲)나 인위(人爲)에 반대되는 개념이다.즉,무리해서 뭔가를 하려 하지 않고,스스로 그런 삶을 사는 무위자연의 입장이다. 이 노장사상에서 태동한 건강법이 바로 기를 돋운다는 도인체조.대유연구소 윤상철 원장은 오장육부를 단련하는 도인체조중 폐와 심장을 단련하는 체조를 이렇게 가르친다. 먼저,앉은 상태에서 눈을 감고 오른쪽 발꿈치가 회음혈(항문과 성기 중간)에 닿도록 한다.왼쪽다리는 무릎을 구부린 채 세운 다음 양손을 깍지껴서 손바닥으로 무릎 바로 아래를 감싼다.천천히 숨을 들이쉬면서 왼쪽 무릎을 당겨 허벅지가 가슴에 닿게 한다.이때 왼쪽 발끝은 아래를 향하다가 무릎을 당김에 따라 위로 향한다.숨을 멈췄다가 내쉬면서 왼무릎을 원래 자리로 놓는다.5∼7회 반복한 뒤 발을 바꿔준다.심장과 정력에 좋은 체조다. 신장과 폐를 단련하려면,반듯하게 앉아 주먹쥔 양손을 어깨 넓이로 내려 바닥을 짚는다.이때 손등은 앞을 향하고 몸은 자연스럽게 앞으로 숙인다.몸의 무게중심을 주먹에 두고 서서히 고개를 왼쪽으로 최대한 돌리는 동시에 회음혈을 오므리며 숨을 들이쉰다.다시 고개를 앞으로 돌리고 회음혈을 풀면서 숨을 내쉰다.3∼5회 반복한다. 경희대 한방병원 재활의학과 송미연 교수는 “기공(氣功)은 불규칙한 생활로 흐트러진 신체리듬을 회복하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신중현씨와 같은 음악인이 하는 명상과 도인체조는 심신의 음적 에너지를 활성화해 신체와 정신의 균형을 이루는데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 [씨줄날줄] 생체시계

    왜 사람은 낮에 활동하고 밤에는 잘까?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질문에 대해 아마도 밝은 대낮이 어두운 밤보다 활동하기가 편리하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며 그냥 넘겨버릴 것이다.그런데 일단의 과학자들 생각은 전혀 달랐다.이들은 모든 생명체에는 세포의 활동과 휴식을 일정한 주기로 반복하도록 생체리듬을 조율하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믿었다.그 무언가가 바로 ‘생체시계’(Bio Clock)이다. 세계 최초로 생체시계의 존재를 알아낸 사람은 1729년 프랑스의 천문학자 드 마랑(Jean Jacques de Mairan)이었다.그는 해가 뜨면 꽃잎이 열리고 해가 지면 닫히는 식물을 하루종일 캄캄한 지하실에 옮겨두고 꽃잎의 움직임을 관찰했다.이 실험에서 꽃잎이 햇빛의 유무에 관계 없이 일정한 간격으로 열리고 닫히는 주기활동을 계속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오늘날의 과학자들은 생체시계에는 시계단백질과 시계유전자가 있고,둘 사이의 상호작용에 의해 각 세포마다 일정한 주기활동이 이뤄지며,그것들이 모여서 생체리듬을 형성하게 된다고 믿고 있다.미국의과학전문지 ‘디스커버’는 복잡한 생체시계의 작동 원리를 물시계에 비유해 설명하고 있다.즉 흐르는 물이 물통에 꽉차 무거워지면 물통이 뒤집혀 물이 쏟아지고 다시 새로운 주기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신희섭 박사팀과 고려대 의대 김양인 교수팀은 16일 동물실험을 통해 ‘PLCβ-4’라는 이름을 가진 시계유전자의 메커니즘을 세계최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연구진은 ‘PLCβ-4’ 유전자를 없앤 쥐와 정상 쥐를 밤과 똑같은 조건에서 24시간 동안 관찰했다.그 결과 정상쥐는 빛이 없어도 12시간 주기로 밤낮을 구분해 활동했으나 유전자를 없앤 쥐는 밤낮을 구별하지 못했다. 드 마랑의 실험 이후 많은 과학자들의 노력으로 생체시계의 비밀이 한 꺼풀씩 벗겨지고 있다.연구가 진전되면 사람은 왜 늙는지를 알아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영생을 실현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한다.과학이 자꾸만 신의 영역으로 다가가려 하고 있다. 염주영 논설위원 yeomjs@
  • 개집 100만원·맞춤옷 17만원 애완동물 “우리도 명품족”

    뱀·고슴도치·페릿·앵무새·거미….단순히 강아지·고양이·물고기 정도에 그치던 애완동물의 종류가 다양하다.옷을 입고 있는 애견도 심심찮게 보이고 침낭 속에서 자고 있는 페릿도 보인다. 애완동물 시장규모도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애완동물 시장에 이색 애완동물 용품들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귀엽게,아름답게 애완동물의 옷은 보온용일까,멋내기용일까.정답은 ‘멋내기’다. 재롱둥이 애완동물을 위해 리본,머리핀,모자가 달린 재킷에서 티셔츠·원피스·배낭·모자·스카프 등은 기본 중에 기본.가격도 비싸지 않아 1만∼2만원이면 살 수 있다. 파티용 드레스와 턱시도,모피코트와 더플코트 등으로 종류는 더욱 많아졌다.가격은 3만원선. 또 다리나 등길이,가슴둘레가 제각각인 애완동물들을 위해 의상을 맞춰주는 사이트도 덩달아 뜨고 있다. 애완동물 맞춤복 전문 사이트 ‘럭셔리독(www.luxurydog.co.kr)’에서는 사진을 통해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고를 수도 있고,직접 그린 디자인의 의상을 맞춰주기도한다.의상가격은 1만원대에서 17만원대까지 천차만별.최근에는 의상뿐 아니라 쿠션,침대 등도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운영자 안나영씨는 “애완동물을 위해 한복,산타복,잔치나 결혼식을 위한 옷 등을 주문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애완동물을 동생,연인같이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그들의 개성을 찾아주기 위한 맞춤의상 주문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럭스독(www.luxedog.com)’,‘비숑프리제(www.bichonfrise.co.kr)’,‘강지닷컴(www.gangzie.com)’에서도 애견을 위한 맞춤의상 서비스를 제공한다.‘강아지풀(www.gangajipul.com)’에서는 주인과 애견이 함께 입는 커플룩 의상도 판매한다. ●실용품에서 명품까지 애완동물이 사라지면 어쩌나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애완동물에 고유의 번호를 부여하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분실 애완동물 통합안내 서비스업체 로스트114(www.petguide.co.kr)는 사람의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개념의 애견등록번호 서비스를 시작했다.금·은 소재의 목걸이 앞면에는 애견사진이,뒷면에는 애견등록번호와 주인의연락처가 적혀 있다. 동물병원에서는 애완동물의 목 뒤에 삽입하는 마이크로 칩 서비스를 하고 있고,사람의 지문과 같은 개 코의 문양을 찍어 애견등록증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애완동물을 위한 침대·옷장·소파 등 다양한 애완동물 전용가구들도 있다.루이독닷컴(louisdog.com) 등 국내 5∼6개 전문업체에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대부분 애완동물의 특성상 방수·방충악취제거 등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도그하우스(www.edoghouse.co.kr)가 만드는 100만원대 체리목 소재 명품 개집을 비롯해 애견 이름을 새겨주는 소파,맞춤용 옷장,소품정리함 등 고급제품들도 인기다.가격은 20만∼30만원에서 100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애견 전용 테이블 위에서 사용할 수 있는 33만 2500원짜리 헤어드라이어,칼슘이 보강된 1만 800원짜리 개전용 껌,5만원대 애완견용 목걸이 등은 불티나게 팔리는 종목이다. 최여경기자 kid@
  • [건강칼럼]일이냐 아기냐

    올해 서른 다섯살 난 김모씨.디자이너로 능력을 인정받고 멋지게 살아가는 커리어 우먼이다.7년 전에 결혼을 했지만 일 때문에 5년 간이나 피임을 한 끝에 아기를 갖기로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2년 동안 아기를 갖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무엇이 잘못됐는지 이렇다 할 원인도 모른 채 세월만 보내야 했다. 김씨가 우리 병원의 부인과를 찾았을 때는 불임 때문에 심신이 무척 지친 상태였다.처음엔 그도 별 기대를 안 하는 눈치였다. 김씨는 특별하게 드러난 증상이 없어 그동안 검사를 미뤄오다 최근 산부인과 검사를 해 본 결과 난소의 기능이 특별히 약화돼 있었고,한 쪽 난관이 막혔다는 진단을 받은 경우였다.우리 병원에서 실시한 한방 검사에서는 혈액에 어혈과 노폐물이 많아 하복냉이 심한 상태여서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처럼 자신의 일 때문에 임신을 미루다 불임에 이르는 사람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살펴보면 주변에 이런 사람이 의외로 많다. 미국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35세 이상 전문직 기혼여성중 절반 이상이 아이가 없다.40세 이상의 여성 42%도 자녀를 갖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문제가 아닐 수 없다. 여성은 200만개의 난자를 ‘신의 선물’로 갖고 태어나지만 나이가 들면서 그 수가 급격히 준다.30대에는 10만 개,40대에는 1만 개 정도로 그 수가 감소하는 것이다.단순하게 난자의 수만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 30세를 넘어서면서부터 난자의 노화가 진행돼 염색체에 이상이 있는 난자가 증가하는가 하면 이런 영향 탓에 수정능력이 크게 떨어지기도 한다.뿐만 아니라 어렵게 수정이 되어도 착상이 잘 안되는 문제도 있다.애를 갖는다 해도 임신유지가 힘들며 유전질환의 빈도도 증가해 유산 위험성이 훨씬 높아지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여성의 생체리듬이 7년 주기로 변하는 것으로 본다.28세를 기점으로 꺾이기 시작하는 여성의 생식능력은 35세를 지나면서 쇠퇴기에 들어서기 때문에 임신 성공률도 그만큼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이다. 육아시설이 마땅찮은 현실에다 직장내 성차별의 장벽이 여전한 여건에서 직장여성들이 임신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 큰 족쇄가 된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일 때문에 임신을 미루다가 불임에 이르면 치러야 할 대가가 너무나 크다는 것이다.평생 여피족으로 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면 건강할 때 임신을 계획하고,미리 검진을 받는 것이 현명한 여성의 지혜가 아닐까. 강 명 자 꽃마을 한방병원장
  • 율무가 보양·미용식품?

    몸이 무겁고 나른할 때 커피에 손이 자주 간다.피로하다고 커피 등 카페인이 많은 음료를 마시면 생체리듬을 더욱 혼란스럽게 한다.대신 율무차를 마셔보자.구수한 맛이 일품인 율무는 한잔만 마셔도 든든해져 식사대용으로도 곧잘 활용된다. 한의학에서 의이인(薏苡仁)으로 불리는 율무는 화본과의 한해살이 풀인 율무와 염주 2종류의 씨앗을 말한다.그 차이가 거의 없어 보통 율무라고 부른다.율무는 인도의 벵골지방과 미얀마에서는 중요한 작물이며,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에서는 죽이나 떡으로 만들어 식사 대용으로 먹기도 했다.인도네시아에서는 비스킷으로 만들어 먹는다. 율무의 효능은 크게 3가지로 알려져 있다.첫번째는 이뇨이수(利尿利水)를 통해 몸의 나쁜 습기를 제거하고 나아가 손발의 마비증상을 없애는 효능을 들 수 있다.또한 이를 통해 위장의 습기를 제거함으로써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습기로 인한 설사를 그치게 하는 작용을 한다.세번째로는 몸속의 열을 식혀서 고름이나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몸이 퉁퉁하면서 습열한기운이 많은 사람에게 좋다.따라서 율무는 대체로 당뇨병환자에게 좋다. 사상의학적으로 볼 땐 그 맛이 달고 맑으며 서늘하고 성질이 완만하여 약의 기운이 폐로 떠오르게 되는데 폐가 약한 편소지장(偏小之臟)의 태음인에게 속한 약물이다.율무를 차로 마시면 미용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간에서는 율무쌀이라고 하여 율무죽 등으로 만들어 허약체질에 보양식품으로 이용했다.율무차는 깨끗하게 씻어 말린 율무씨 1.5㎏을 살짝 볶아 가루로 만든 뒤 3스푼(약 45g)을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신다.식사 전에 복용하면 식욕이 떨어지고 혈액도 맑아진다.여드름이나 기미 등이 없어져 피부가 깨끗해지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기철기자
  • [씨줄날줄] e혈전증

    오래도록 꼼짝않고 있으면 없던 병도 생기게 된다.비행기 내부는 낮은 습도와 낮은 기압으로 생체리듬이 깨지기 쉬운 곳이다.이런 비행기의 좁은 좌석에서 장시간 앉아 있으면 갑갑증을 느낀다.심하면 피떡(혈전)이 생겨 정맥을 막아,다리가 붓거나 호흡곤란 등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킨다.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일반석인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해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으로 별칭되는 병이다.심정맥혈전으로 보면 된다. 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이 질환이 문제가 됐다.지난해 11월에는 장거리 항공여행 후 혈전이 생겼다고 주장하는 승객 56명이 영국 고등법원에서 보상금을 받기 위한 법정투쟁을 시작했다.국내에서도 이 병과 관련됐다고 추정되는 사고가 보고되고 있다.건교부가 지난해 9월 국회에 낸 의원 요구 자료에 따르면 1998년 이후 항공기내 및 공항 착륙 직후 사망한 승객 48명 중 이 병으로 의심되는 승객은 27명에 이른다는 것. 그러나 컴퓨터도 비행기와 똑같은 질환을 인간에게 준다고 한다.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어도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과 같은 ‘e혈전증’이 생긴다는 것이다.충격적이다.영국의 BBC 방송은 최근 ‘유럽호흡기질환 저널’ 최신호를 인용,뉴질랜드에 거주하는 32세의 한 남성이 하루 18시간씩 컴퓨터를 사용한 뒤 ‘e혈전증’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이런 환자가 공식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는 것이다. 국내서도 점차 컴퓨터와 관련된 사고가 눈에 띈다.지난해 10월 중순에는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10대 소년이,10월 초에는 20대 남자가 86시간 동안 인터넷 카페에서 게임을 하다 사망했다.2001년에도 밤샘 게임을 하던 30대 남자와 25살 대학생이 숨지기도 했다.모두 ‘e혈전증’과 관련된 사고인지도 모를 일이다. 이제는 컴퓨터와 인터넷이 없으면 생활이 안 되는 세상이 됐다.눈 뜨고 잠 잘 때까지 학생은 학생대로,직장인은 직장인대로 컴퓨터 앞에 앉아 지내야 한다.그러나 뭐든지 지나치면 화를 부르는 모양이다.‘e혈전증’이란 용어가 ‘사이버 중독’과 함께 귀에 익을 날이 머지않았다.컴퓨터 앞이라도 가끔씩 팔다리를 움직여 보자.내 몸을 누가 챙기겠는가. 이건영 seouling@
  • 새영화/‘체리쉬’

    ‘발찌 프로그램’이라는 소재부터 스릴러·코믹·멜로를 뒤섞은 장르까지,평범한 것을 거부하는 영화 ‘체리쉬’(Cherish·17일 개봉).지난해 선댄스영화제 작품상 후보작답게 엉뚱한 상상력으로 가득찬 영화다. 20대 중반의 컴퓨터 애니메이터 조이(로빈 튜니)는 어딘지 모르게 삐딱한 타입.흘러간 팝송을 즐겨들으며 직장에서도 ‘왕따’를 당하는 그녀는 꿈에 그리던 남자와 데이트를 하던 중 스토커에게 납치된다.인질이 되어 차를 몰다 경찰을 치고,졸지에 살해범으로 몰려 전기 발찌를 찬 채 방에 갇히는 신세로 전락한다. 청춘의 자화상과 지루한 일상을 조명할 듯 하더니,갑자기 스릴러로 바뀌는 도입부도 심상치 않은데다 조이가 방에 갇히는 장면부터는 엽기코믹과 멜로까지 뒤섞인다.57피트 밖을 나가면 바로 위치가 추적돼 꼼짝달싹 못하게 된 조이는 다리미로 머리를 손질하고,TV에 도끼를 던지고,롤러스케이트를 타는 등 ‘독특한’방법으로 무료함을 달랜다.그녀를 유일하게 찾아오는 방문자는 무뚝뚝한 발찌 관리인 빌(팀 블레이크 닐슨).그는 그녀에게 점차 사랑을 느낀다. 보통 상업영화의 눈높이로 보자면 혼란스럽지만,기대치를 무너뜨리며 황당한 방향으로 이야기를 트는 솜씨는 비범하다.나름대로 묵직한 주제도 담았다.발찌 프로그램은 반복적인 삶을 극단적으로 비유하고,언제나 “벗어나고 싶어”음악을 듣는 조이의 모습은 자유를 갈망하는 인간을 상징한다.로빈 튜니는 1997년 ‘나이아가라,나이아가라’로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연기파 배우.시나리오 작가 출신의 핀 테일러가 감독을 맡았다. 김소연기자
  • 콘서트

    ◆ 최성수의 추억의 향기-26·28·29일 오후3시,31일 오후7시30분 제일화재세실극장(02)3272-2334. ◆ 동물원의 동물원에 함박눈이 내렸습니다-26·30일 오후7시30분,27∼29일오후 4시·7시30분,31일 오후 7시·10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525-6929. ◆ 자전거 탄 풍경-26·27일 오후7시30분,28·29일 오후 4시·7시30분,30일오후7시30분,31일 오후 6시·9시30분 대학로라이브극장(02)3663-5102. ◆ 피플크루 콘서트-26·27일 오후 4시·7시30분 서울교육문화회관대극장(02)573-0038. ◆ 강산에 콘서트-27일 오후7시30분,28일 오후6시,29일 오후3시 정동A&C(02)3272-2334. ◆ 트랜스픽션 콘서트-28·29일 오후6시 대학로SH클럽(02)784-5118. ◆ 전영록의 30년의 노래이야기-29일 오후 3시·6시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02)573-0038. ◆ 불독맨션 콘서트-30일 오후8시,31일 오후 7시·11시 연세대 백주년기념관(02)575-3003. ◆ 레이지본 vs 주석-30·31일 오후7시,1월1일 오후6시 대학로SH클럽(02)784-5118. ◆ 체리필터 콘서트-30·31일 오후7시30분 건국대 새천년관(02)1588-7890. ◆ 신해철의 리턴 오브 넥스트-31일 오후10시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02)1588-7890. ◆ 이승철 With 부활-31일 오후 7시·10시 코엑스 대서양홀(02)337-8474. ◆ 자우림의 Midnight Express-31일 오후9시 잠실실내체육관(02)399-5888. ◆ 여행스케치 춘천콘서트-31일 오후 6시·11시30분 강원대 백령문화관(02)332-3838.
  • 추억과 사랑, 세밑 ‘콘서트와 함께’

    연인이나 친구,혹은 가족과 함께 콘서트를 즐기며 한 해를 마무리해 보는것은 어떨까.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에 맞춘 콘서트가 올해는 유난히 풍성하다.연령별로 가볼 만한 콘서트를 소개한다. ●10·20대를 위해 24, 25일 건국대 새천년관 대공연장(02-2233-6906)에서 열릴 콘서트 ‘나의 작은 크리스마스 가게’는 최근 베스트 앨범을 발매한 중견 싱어송라이터인 조규찬의 무대.조규찬이 어린 시절 겪은 크리스마스 가게를 추억하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자리다. 24∼31일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525-6929)에서 마련되는 공연 ‘동물원에 함박눈이 내렸습니다’는 그룹 ‘동물원’의 요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데뷔 14년째임에도 불구하고 시들지 않는 열정과 음악성을 자랑하는 노장그룹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자리다. 공연마다 홈페이지(ezoo.or.kr)를 통해 뽑힌 사연 하나씩을,공연 중에 노래와 함께 소개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모던록 그룹 자우림도 31일 잠실 실내체육관(02-399-5888)에서 2002년과 2003년을 잇는 공연이라는의미의 ‘Midnight Express’를 준비했다.멤버 각각의 DJ파티와 신년맞이 카운트다운 이벤트 등도 한다. 이밖에 이승철·신승훈·이소라·신해철·윤도현밴드·봄여름가을겨울·체리필터·불독맨션·피플크루·왁스 등이 다채로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중장년팬을 위해 1980년대 언더그라운드 록의 신화 ‘들국화’의 보컬 전인권은 ‘전인권의메리크리스마스’를 21∼30일 제일화재 세실극장(02-3272-2334)에서 갖는다.지난 89년 이후 13년 만에 발표하는 ‘코스모스’‘새아침’ 등의 신곡을 미리 들을 수 있는 자리. 5년 만에 6집 앨범 ‘Soony 6’을 최근 발표한 가수 장필순은 18∼22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525-6929)에서 콘서트 ‘동창’을 연다.오랜만에 서는 무대에서 깊은 허스키 목소리로 옛 시절의 추억을 떠올려줄 예정. 71년 데뷔한 이래 지금껏 35장의 앨범을 발매한 노장가수 전영록은 데뷔 30주년 기념으로 29일 교육문화회관 대극장(02-573-0038)에서 ‘30년의 노래이야기’무대를 꾸밀 예정. 80년대 무대를 그대로 재현해 그 시절 10대이던 중년 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최근 7집을 낸 강산에는 27∼29일 3일간 정동A&C(02-3272-2334)에서 콘서트를 갖고,최성수는 24∼31일 제일화재 세실극장(02-766-6929)에서‘추억의 향기’란 주제로 특유의 감칠맛 나는 레퍼토리를 제공하게 된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미술

    ● 김영진 개인전 1월19일까지 아트선재센터(02)733-8945.이스탄불,리옹 비엔날레 등에 초대됐던 영상·설치작가의 신작 영상작업 4점과 초기 설치작품 1점. ● 7에코스-氣·技·器 15일까지 갤러리현대(02)764-6111.영국 노먼 체리,미국 린다 트레길·레오나르도 우소,재미교포 김홍자,홍익대 변건호,숙명여대김재영,서울대 유리지 교수 등 국내외 작가 7인 초대전. ● 신체풍경-보디스케이프 6일∼2월23일 로댕갤러리(02)3706-7496.한국현대작가 기획전.인체를 소재로 한 회화 조각 설치 영상.공성훈 김명숙 김아타김일용 박성태 박영숙 윤애영 정복수 정현 등 참여. ● 윤애근전 10일까지 인사갤러리(02)735-2665.장지를 10∼30장씩 덧붙인 접장지에 부조기법으로 형태를 만들어 채색한 ‘공(空)’과 나비들. ● 이창분 10일까지 이목화랑(02)514-8888.부제 ‘내 안의 검은 식물’.흙을 두껍게 바른 캔버스에 나무,덩굴,풀잎 등의 실루엣을 검게 표현한 작품. ● 이명복-SAC2002 젊은 작가전 12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02)580-1515.권력의 오만과 인간의 탐욕에 대한 조소.리얼리즘 계열 회화와 영상 20여점. ● 오승아 개인전 10일까지 가나아트스페이스(02)734-1333.염색작가의 첫 개인전.실크 스크린,메탈 분해,태우기 등 다양한 방식의 작품들. ● 김점선전 15일까지 가모갤러리(02)732-4665.컴퓨터로 작업한 서양화 10점과 독특한 조형성의 유화작품.
  • 세계박람회 유치 3파전-기고/ 7년간 유치노력 종합올림픽

    오는 12월 3일 모나코 제132차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장에서 2010세계박람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최종투표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 그 역사적인 순간을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뛰고 심장이 멎는 듯하다.필자뿐만 아니라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뛰고 있는 많은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된다. 개최지 결정 D-데이가 가까워질수록 생각의 빈도도 많아진다.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쏟은 지난 7년간의 노력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세계박람회는 아시아권 국가들에게는 생소한 용어다.주변에서 흔히 열리는 꽃박람회,도자기박람회쯤으로 생각하기 쉬운데,이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지금까지 세계박람회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개최해 왔기 때문이다. 세계박람회는 과학기술과 문화의 교류를 통하여 우리 인류가 나아가야 할비전을 제시하는 일종의 경제·사회·문화 분야의 종합올림픽이다. 이같은 의미있는 세계박람회 유치를 추진하게 된 것은 1996년부터다.당시 전라남도는 해양을 활용한 세계박람회 개최를 건의하였고,해양수산부에서는 전남과 경남을 아우르는 남해안이 보유한 천혜의 해양자원을 활용하여 21세기 선진 해양강국 건설과 국가발전의 전기로 삼을수 있다고 판단했다. 마침내 정부는 3년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99년 12월 정몽구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민·관합동의 ‘2010년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를,정부내에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정부지원위원회’를 구성했다.지난 8월에는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유치전략회의’도 생겼고,국회에서도 지난해 4월부터 ‘유치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범정부적으로 유치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해외 유치활동을 위해 파견한 사절단과 특사는 약 100여회에 이른다.일부 경쟁국가를 제외한 89개 회원국에 거의 모두 파견한 것이다.거리로 환산하면 지구의 80바퀴나 되는 320만㎞가 되며,이중 민간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지구를 27바퀴 돌았다. 해외 유치활동은 시차와 기후 등을 극복해야 하는 고난의 연속이다. 필자도 지난 달 중순 유치활동을 위해 남미지역을 방문했었다.브라질,콜롬비아,아르헨티나,우루과이 등을 방문했는데,남미지역은 지구상 우리나라의 정반대 편에 위치해 있고,12시간의 시차가 있어 생체리듬이 완전히 뒤 바뀐채 유치활동을 수행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이들 국가들이 오후 8시 전후로 만찬을 시작하여 보통3∼4시간씩 식사를 즐기는 문화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한번은 아르헨티나 모인사가 초대한 만찬에 참석했는데 너무 고단하고 특히,물사정이 좋지 않아서 자주 배탈이 났다.저녁 11시를 넘어서니까 그간 참았던 졸음이 쏟아지길래 몇 차례 자리를 마무리하려고 한국식으로 여러 가지 표정을 지어 보이면서‘자∼이제…’를 연발했건만 상대측 인사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만찬을 즐기기를 권했다.결국 12시가 넘어서야 만찬이 끝나 겨우 호텔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는 비단 필자만의 경험은 아니며 유치사절단으로 파견된 사람들이 겪어야 하는 어려움의 일면을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한다.비행기 일정이 잘 맞지 않고 여러 가지 불편한 오지를 방문하기 위해 고생하는 등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고초를 겪으면서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노력해 왔다. 이제 20일이 지나면 결과가 나온다.현재로서는 결과의 내용을 누구도 알 수가 없다.7년 간의 유치노력에 더하여 앞으로 8년 동안의 준비가 필요한 장장 15년에 걸친 중장기 국가프로젝트,2010년 세계박람회! 과연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21세기 명실상부한 선진강국의길로 들어 설 수 있느냐는 바로 12월3일 열리는 BIE총회에서의 개최지 결정에 달려 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 하지 않았는가.그동안 흘린 땀방울에 대한 보답으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해 보며,국민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 김호식 해양수산부장관
  • 첫 앨범낸 인디 록밴드 ‘트랜스픽션’/“토종 록으로 팬들 사로잡겠습니다”

    록의 전성시대가 오는가.홍익대 앞 라이브 무대에서 활동하던 윤도현밴드,체리필터,불독맨션 등등 인디 록밴드가 대거 주류시장으로 뛰어든 가운데 4인조 그룹 트랜스픽션(Transfixion)이 출사표를 던졌다.2000년 말 신촌의 라이브클럽 ‘롤링스톤즈’에 모여 활동을 시작한 지 2년만에 첫 앨범을 낸 것. 멤버의 면면이 만만치 않다.언더그라운드 밴드 ‘OHN’출신인 보컬 해랑(24)과 베이스 손동욱(24),슬래시메탈 그룹 ‘멍키 헤드’출신인 기타 전호진(24),‘자두’멤버 강두를 배출한 ‘루프’의 드러머 천기(24)등 트랜스픽션 멤버들은 오랜 언더그라운드 활동으로 다져진 베테랑들이다. 이번 앨범에는 가수 박혜경·박기영 등의 작곡을 맡았던 강현민과 이재학이 참여했다.또 메탈리카·림프 비즈킷·본 조비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음반제작을 맡은 마스터링 엔지니어 테드 존스가 아날로그 마스터링 작업을 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타이틀곡 ‘내게 돌아와’등 강렬한 록 리듬과 감칠맛 나는 기타,보컬의 은근한 목소리의 조화가 주무기이다.모던록 특유의 깔끔하고 경쾌한 리듬감 속에 강렬한 폭발력이 간간이 드러난다.보컬 해랑은 “멤버 모두 성격이 내성적이라,평소에 눌러온 감정이 그런 식으로 음악에 섞여 들어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지극히 대중적인 멜로디와 연주에서 인디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점이 일면 아쉽기는 하지만,오히려 신예답지 않은 세련미와 완성도는 대중에게 쉽게 어필할 수 있을 듯. 음악평론가 임진모는 “트랜스픽션 음악은 ‘토종 록’으로의 진전”이라면서 “한국 주류시장에서도 록이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음악전문채널 m·net 관계자는 “트랜스픽션은 독특한 외모와 무대매너 등으로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귀띔했다. 멤버들은 “‘트랜스픽션(관통)’이라는 그룹 이름처럼 팬들을 음악으로 꼼짝 못하게 만들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채수범기자
  • 새음반/ 첼로 外

    口첼로- 싱어송라이터인 이인영이 전곡을 작사·작곡한 음반.김광진 박승화 강현민 이규호 등이 보컬로 참여했다.‘부디 행복해요’ 등 12곡.이클립스뮤직. 口오픈 더 도어스-크라잉넛의 ‘블라디미르 광주로 간 사나이’,체리필터의 ‘난 여자였어’,미선이의 ‘파노라마’ 등 인디밴드 12팀의 노래를 담았다.도브미디어.
  • W세대/ THE CLUB DAY - 춤·음악에 젖어 밤을 잊는다

    서울 홍익대 주변을 즐겨 찾는 젊은이들은 안다.‘클럽데이’가 무엇인지를. 클럽데이란 매월 마지막 금요일을 말한다.1만원만 내고 입장권을 구입하면 홍익대 근처에 몰려 있는 ‘마트마타’‘조커 레드’‘명월관’ 등 클럽 10군데를 무상으로 출입할 수 있는 날이다.놀이공원 입장권처럼 손목에 띠를 둘러 주는데,이 입장권으로 맥주를 비롯한 음료수를 한 병,한 차례 시킬 수있다. 클럽데이는 지난해 3월에 출발해 오는 10월의 마지막 금요일인 26일 18회를 맞이한다.개최 횟수는 적잖게 쌓였지만,클럽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시작한 클럽데이를 아는 젊은이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클럽 주인들의 말이다. 마트마타의 문종호 사장은 “클럽이 홍익대 앞에 생긴 지 10년 됐지만,클럽문화를 이해하는 서울 젊은이는 1%도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 중에서도 매월 말에 열리는 클럽데이에 관해서는 거의 알지 못하는 듯하다.”고 추측한다.20대로서 홍익대 근처에서 현재 클럽문화를 즐기는 사람,대학생 때 클럽문화에 젖었다가 직장인이 되고도 연어처럼 홍익대 앞으로 회귀하는 30대 일부쯤이나 알고 있으리라는 설명이다. 클럽문화란 록·힙합·테크노·재즈 등 대중적으로 덜 알려진 음악 장르를 좋아하는 젊은이들이 모여 음악과 춤을 즐기는 비주류 문화,즉 하위문화를 말한다.최근 한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의 조사에서 ‘한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으로 뽑힌 윤도현 밴드가 홍익대 앞 클럽문화를 자양분 삼아 성장한 대표적인 뮤지션이다. 그래도 요즘은 클럽문화를 동경해 찾아오는 지방의 젊은이,인터넷을 통해 홍익대 앞 클럽데이 소문을 듣고 오는 외국인 배낭족도 적지 않다.한 클럽주인은 “지난달 말 서울의 클럽을 구경하겠다며 부산에서 젊은이 11명이 함께 찾아왔다.”고 귀띔했다.장르 음악을 찾아 인터넷을 서핑하다 클럽데이를 알게 됐다는 것이다.또 ‘스카(SKA)’라는 업소에서는 배낭여행을 다녀온 대학생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들러 외국의 소액 지폐에 사인을 곁들여 벽면에 촘촘히 걸어 놓기도 했다. 지난 7월 말 클럽데이를 처음 경험한 뒤 더욱 클럽을 좋아하게 됐다는 한혜연(26·회사원)씨는 “지방에서 대학을 다닐 때는 클럽이 동경의 대상이었다.춤만 추는 나이트와는 달리,새로운 음악을 즐기며 춤을 출 수 있는 공간,젊은이들의 공간이라는 점이 특히 맘에 들었다.”고 말했다.타인의 눈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음악을 즐기고,그 음악에 몸을 맡기는 20∼30대의 모습이 신선했다고 기억했다. 그날 밤 3곳의 클럽을 돌아 보았다는 한씨는 “요즘 무선 인터넷인 모바일의 발달로 주목받는 ‘유목문화’가 머리에 떠올랐다.클럽을 돌아 다니면서 잠시 정착했다가 또다시 어디든지 갈 수 있는 그 형태는 유목문화의 진수라할 만했다.”고 평가했다. 홍익대 앞 클럽은 평일 밤에는 한산하고 주로 금·토요일에 붐비지만,클럽데이인 매월 마지막 금요일 밤에는 그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홍익대 앞이모두 클럽복장을 한 이들로 꽉 채워지는 듯한 인상이다.클럽에서 잘 어울리는 복장을 의미하는 ‘클러빙’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남자는 불빛을 반사하는 흰색 셔츠를,여자는 등이나 어깨가 많이 드러나는 의상을 입은 젊은이가 적지 않다.클럽데이를 찾는 젊은이들이 갈수록 의상에도 신경을 쓰는 추세라고 한다. 20∼30대인 대학생과 직장 초년생들이 주로 찾는 이유는 가벼운 주머니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기 때문.‘스카’의 한 종업원은 “여기는 맥주가 5000원이고 기본안주로 스낵이 나온다.그러므로 술 한번 먹는데 적어도 20만∼30만원 계산서가 나오는 단란주점·비즈니스클럽 등과는 다르다.”고 밝힌다. 더욱이 클럽데이에는 클럽을 돌며 각기 다른 장르음악을 즐겨도 입장료(5000원)가 절약되므로 새벽 5시까지 놀아도 전체 비용이 3만∼5만원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그뿐이 아니다.여러 군데 클럽을 돌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사귈 수 있는 것도 클럽데이를 즐기는 젊은이들에게는 큰 기쁨이다. 당신이 젊고 다양한 음악을 사랑한다면? 돌아오는 클럽데이(26일)에는 홍익대 앞으로 쳐들어가 보라.강추! 문소영기자 symun@ ■'클럽문화' 어떻게 이해할까 - 획일성 거부 다양한 장르 창조 윤도현 밴드·체리 필터·크라잉 넛·드렁큰 타이거 등등. 이들의 공통점은 홍익대 앞 클럽에서 라이브 활동을 시작해 주류문화로 편입된 그룹들이다.각각 전통 록,모던 록,펑크,펑크 록 등의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 홍익대 앞에서 열광적인 팬들을 보유하게 됐다. 이들이 이처럼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던 것은 홍익대 근처에 몰려 있는 클럽들의 음악적 지향이 각기 달랐기 때문에 가능했다. ‘NB’와 ‘DD’는 정통 힙합 뮤지션과 전문 DJ를 만날 수 있는 곳.‘조커레드’는 전문 클럽인을 길러내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특징이다.‘MI’는 테크노 클럽의 명맥을 이어온 전통의 장소이고,‘SAAB’는 고급 테크노 음악을 꿈꾼다.‘마트마타’는 테크노 음악을 중심으로 편안한 하우스 음악을 제공한다.명월관은 전문 트랜스 음악을 한다. 일부에서 홍익대 앞 클럽을 ‘나이트도 아닌데 춤추는 곳’으로 오해하는데 사실 클럽의 생명력은 이처럼 개성 있는 음악에 있다.대중음악 평론가 임진모씨는 “클럽 문화는 TV나 라디오 등 주류 매체에 나오는 음악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하다.”면서 “젊은이들의 숨결이살아 있는 곳에서 자연스럽게 그들이 즐기는 음악이 탄생하고 그것이 주류 대중가요에서도 통했다는 점은 획일적이고 개성 없는 대중음악계의 가능성을 열어준 것”이라고 평가한다. 그렇다고 해도 클럽이 매력적인 장소임에는 틀림없다.새로운 경향의 음악을 하려는 젊은이에게는 대중의 기호와 반응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이고,젊은이들은 나름대로 새 흐름을 몸으로 느끼며 또래들과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소영기자
  • 미스 월드컵 ‘미나’ 데뷔 무대

    미스 월드컵 ‘미나’가 15일 오후 8시 전북대학교 대운동장에서 공개녹화되는 가을특집 m.net의 ‘ShowKing m’(25일 오후10시 방송)에서 가수 데뷔첫 무대를 갖는다. 미나는 지난 6월 월드컵 경기장에 태극기를 이용한 섹시한 의상과 외모로 내외신 기자들의 카메라에 잡혀 유명해졌다.이날은 화려한 댄스와 함께 ‘전화받아’라는 곡으로 데뷔한다.이날 공개녹화에는 성시경,강타,문희준,하리수,왁스,이수영,싸이,디바,김현정,캔,체리필터 등 가수들도 출연한다.또 프로듀서,뮤지션,리포터,연기자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남궁연이 남궁연악단을 구성,‘너도 당해봐’라는 신곡을 선보인다.
  • 책/ 데이팅 게임,체리 루이스 지음-왜 지구의 나이는 46억년이 됐을까

    역사는 승자의 이름만 기억하는 고약한 버릇이 있다.46억년이라는 지구의 나이.버릇대로,이를 밝혀낸 주인공은 미국의 지질학자 패터슨이라고 과학사는 기록해 왔다. 그러나 그 이름에 가린 얼굴이 있다.영국의 지질학자 아서 홈스.창조론에 묶여 옴쭉달싹 못하던 지구의 나이를,한평생 암석연구로 수십억년이나 늘려놓은 주인공이다.세간의 주목을 한몸에 받은 패터슨이 오죽했으면 영광을 홈스에게 바친다고 고백했을까. 여성 지질학자 체리 루이스가 쓴 ‘데이팅 게임’(조숙경 옮김,바다출판사펴냄)은 ‘홈스 재평가’를 조용히 제언한다.그렇다고 인물평전에 그친 책은 아니다.복잡한 수식을 잔뜩 늘어놓은 과학서는 더더구나 아니고.홈스의 일대기를 틀거리로 삼되 익히 알려진 과학적 ‘사실’들로 씨줄날줄을 촘촘히 엮은 과학교양서다. 책을 읽기 전,독자들도 생뚱맞은 물음표 하나를 찍어보자.지구 나이가 왜,언제부터 46억년이 됐을까. 책은 1900년 열살짜리 소년 홈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열렬한 감리교도 부모의 외아들인 홈스는 ‘신의 말씀’에 불경한 의문을 품었다.창조의 날짜가 ‘BC 4004’라고 찍힌 성경 속 대목에서였다.‘왜 딱 맞아떨어지는 숫자가 아닐까.마지막 숫자는 하필이면 ‘4’일까….’ 어떠한 위대한 발견도 출발선에서의 모양새는 허술하고 미미한 법.그가 일생을 지구 나이 밝히기에 바친 계기도 그랬다.1907년 런던의 왕립과학칼리지에 입학한 홈스는 자연스럽게 물리학을 공부하기로 했다. 그 무렵은 당대 최고의 물리학자 켈빈 경을 주축으로 50년 넘게 이어온 지구나이 논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은 때였다.지구 나이가 2000만년밖에 되지 않는다는 켈빈의 해묵은 이론은 방사능 현상을 토대로 새로 구축한 젊은 물리학자들의 이론에 산산조각나고 있었다.물리학도로서 첫발을 뗀 홈스에게 그 논쟁이 연구의 추동이 된 건 말할 것도 없다. 그의 계산법은 시쳇말로 ‘아날로그’방식이었다.우라늄·납을 이용한 고전적 방법에 일찍이 흥미를 가진 그는 질량 분광기,마찬트 계산기가 나오기 전부터 몇달씩이나 걸려 암석의 나이를 계산하는 ‘우직한’ 연구법을 고수했다.14억 6000만년이던 지구의 나이가 나중엔 33억 5000만년까지 불어났다.거기엔 절친한 친구이자 수학자인 밥 로슨의 도움도 컸다. 세계대전 중이라고 지구나이에 관한 논쟁이 끊일 리 없었다.그 한쪽에 그도 늘 있었다.나이 서른을 바라보던 1917년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조교로 일하던 때.동위원소가 발견되는 와중에 그의 고집스러운 연구는 또 한번 큼직한 성과를 끌어냈다.납과 납의 동위원소에 대한 새로운 이해에 힘입어 가장 오래된 모잠비크 산 암석의 나이를 15억년으로 판별하는 데 성공했다.지구 나이가 암석에 앞서는 건 자명한 이치.지구가 적어도 16억년 전에는 생겼다는 결론을 발표했다.그러나 새 학설을 둘러싼 시비는 끊이지 않았고 그 틈바구니에서 그는 늘 외로웠다. 책의 미덕은 홈스의 일대기와 동시대 주변인물들의 이야기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데에도 있다.지난 한세기 동안 지구 나이가 꾸준히 수십억년이나 불어난 사연의 갈피갈피에 과학사의 익숙한 후일담들이 끼어들었다.책이 과학교양서로 손색없는 건 그 덕분이다.신학자들의 창조론,켈빈의 지구냉각설,라이엘의 암석을 통한 지층분석,퀴리부부의 방사능 원소 발견을 거쳐 우라늄·납 동위원소법으로 퇴적암의 나이를 계산하는 방법까지. 오래된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 내밀한 즐거움도 준다.평생을 한가지 화두를 붙들고 산 홈스의 결혼생활,일기,편지글 등이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과학교양서의 책장을 술술 넘어가게 만든다. 인간은 어째서 그토록 지구의 나이를 궁금해했을까.평생 암석의 나이를 따진 남자의 이야기는 왜 무게를 가질까.간단하다.만물의 순서를 따져 인간의 좌표를 매기는 건,인간의 존재의미를 뿌리부터 되훑는 기초작업이기 때문이다.1만 2000원. 황수정기자 sjh@
  • “대중문화 이제 소비자가 만든다”

    “우리는 더 이상 수동적인 소비자가 아니다.” 이제 대중문화 소비자들은 스스로가 원하는 콘텐츠를 창조하고 있다. ◆팬이 만든 뮤직비디오 모던록 밴드 체리필터는 지난달 말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았다.체리필터 팬을 자처하는 노모씨가 ‘낭만고양이’를 플래시 애니메이션 형태의 뮤직비디오로 만든 것.이 뮤직비디오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자 체리필터 소속사는 즉시 TV방송과 케이블·인터넷을 통해 이 뮤직비디오를 내보내고 있다. 노씨는 2000년 서태지의 ‘인터넷 전쟁’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바 있다.노씨는 “팬으로서 장난삼아 만들었는데 (반응이 좋아)나도 놀랐다.”고 밝혔다. ◆‘폐인’이 그린 ‘폐인만화’ 김풍닷컴(www.kimpoong.net)에서 운영자인 ID 김풍이 지난 8월 말 연재하기 시작한 폐인만화 ‘아햏햏’시리즈는 편당 조회수가 2만을 넘기는 등 네티즌들의 열렬한 호응을 사고 있다. ‘폐인’‘아햏햏’은 디지털카메라 사이트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에 올 초 등장한네티즌들 사이의 신조어. ‘폐인’은 보통 ‘세상의 시선에 신경쓰지 않는 백수’정도의 의미로 통하고,‘아햏햏’은 ‘기쁨’‘황당’‘무덤덤’등 수많은 뜻으로 해석되는 의미불명의 단어다. ‘아햏햏’시리즈는 디시인사이드의 폐인인 ‘디시폐인’,수험을 앞둔 ‘입시폐인’,영화 ‘취화선’의 장승업에서 모티프를 빌려온 ‘승업햏자’등 다양한 폐인들이 등장하는 만화다. ◆장르문학,팬들이 직접 쓰고 번역한다 출판계도 예외는 아니다.SF 동호회 ‘Junk SF’는 지난 8월 말 자신들의 힘만으로 유전공학 단편집 ‘지노메트리’를 번역,출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또 자음과 모음,시공사 등 판타지·무협 등 장르문학 출판사들은 이미 하이텔·나우누리 등 통신망의 창작연재란이나 무림동 등에서 일반인들을 신인작가로 발굴하고 있다.한 출판사 관계자는 “조회수로 상품성을 검증받은 신인과 계약을 맺으면 일정한 판매량이 보장된다.”면서 “홍보비가 적게 들고 인세도 기성작가에 비해 싸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인터넷에선 나도 가수 인터넷에서 가수의 꿈을 키우는 아마추어들도 있다.유명가수 조PD(본명 조중훈)는 제 노래를 MP3로 만들어 나우누리 등 통신망에 올린 뒤 유명해져 가수로 데뷔한 사례.‘음치가수’이재수도 마찬가지다.지난 8월 말에는 KBS라디오가 노래를 인터넷에 올리면 심사를 통해 음반을 출시해 주는 공개오디션 ‘드림 오디션 2002’를 개최할 정도로 인터넷 가수 열풍도 한창이다. ◆어떻게 볼 것인가 김서중 성공회대 신방과 교수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평가했다.김 교수는 “대중문화는 매스미디어 의존성,전문성,생산속도 등 때문에 전문가들이 생산을 담당하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인터넷 등 쌍방향매체,사진·비디오·자가출판 등 ‘작은 매체’가 등장함에 따라 대중문화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그는 “이러한 움직임은 적극적인 자기표현,참여의 생활화로 이어져 한국 민주주의가 성숙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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