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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전원일기] 연매출 24억 수출 효자… 쌀빵, 히트다 히트

    [新전원일기] 연매출 24억 수출 효자… 쌀빵, 히트다 히트

    아버지라는 이름은 냄새로 온다. 시큼하고 눅눅하고 그러면서도 따뜻하고 구수한 냄새. 새벽 별 같기도 하고 노을 같기도 한 냄새. 아버지의 등에 코를 묻고 있으면 냄새가 나를 둘러싸 그 세계 속에서 언제까지나 안전하리라는 느낌을 갖게 한다. 가족을 업고 사느라 아버지의 등은 굽고 작아졌지만 냄새는 여전하다. 나는 여전히 아버지의 등에 코를 묻고, 냄새를 들이마시고, 고달픔을 위로받는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가라앉고 세상이 아름답게 여겨지는 것이 있다면 아버지의 냄새일 것이다. 또 하나 있다. 빵 냄새. 길을 걸을 때 어디에선가 빵 굽는 냄새가 흘러나오면 저절로 고개를 돌리게 된다. 냄새만으로도 입안에 가득 침이 고이고 시장기가 돈다. 하얀 반죽이 화덕 속에서 서서히 부풀어 오르며 갈색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냥 지나치기란 어렵다. 단순히 식욕을 자극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 냄새에 배어 있는 것들 때문이다. 온기와 온정과 향수 같은 것들 말이다. #‘글루텐 알레르기’는 이제 안녕 빵은 간식으로서도 그렇지만 식사 대용으로도 훌륭하다. 여러 가지 토핑을 얹어 근사한 식사를 마련할 수 있고, 계란 프라이 하나만 끼워 넣어도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종류가 많아서인지 몰라도 빵을 싫어한다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안타까운 것은 밀가루에 들어 있는 글루텐 성분으로 인해 빵을 먹지 못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이다. 글루텐은 보리나 밀 등에 함유된 불용성 단백질로 몇 가지 단백질이 혼합된 것이다. 글루텐이 갖고 있는 끈기로 인해 빵의 점성을 유지할 수 있고 식감과 맛이 향상되기도 하는데, 글루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소화 장애나 피부 질환 등을 유발하는 주범이기도 하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글루텐은 독이나 마찬가지다.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도 빵은 그림 속의 떡일 뿐이다. “몇 해 전에 스캇 존슨이라는 16세 소년이 과민성 쇼크로 사망한 일이 있었습니다. 병원에 입원하고 3일을 넘기지 못했는데, 알고 보니 유제품이 들어간 팬케이크 때문이었어요. 유제품이 첨가되지 않았다는 걸 확인하고 먹었다는데 판매하는 분이 실수를 했던 거지요. 유제품도 그렇고 글루텐도 그렇고 단순히 몸에 이상을 가져올 뿐 아니라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위험도 있습니다.” 이은창(51) 쁘띠아미 대표가 순수 쌀빵을 만들기로 결심한 것은 소화장애나 피부질환을 걱정하지 않고 모두가 빵을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쌀에 관한 한 자신이 있었다. 정보기술(IT) 업체를 운영하다가 30대에 뇌경색으로 일을 놓을 수밖에 없었던 시절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쌀눈이 남아 있는 쌀을 꾸준히 먹고부터 뇌경색 증세가 호전된 것이다. 그때부터 이 대표는 쌀에 몰두했다.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발표된 논문을 찾아가며 쌀에 대해 공부했고 3년의 연구 끝에 쌀눈을 남겨두는 도정 기계까지 개발했다. 쌀눈에는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등 우리 몸에 필요한 5대 영양소가 다량으로 함유돼 있다. 또한 가바(GABA) 성분과 비타민 B1, B2, B6, 옥사코사놀, 알파토코페롤, 감마오리자놀, 리놀렌산, 베타시스테롤, 라이신 등이 들어 있어 항암 효과, 항산화 기능, 면역기능 향상, 콜레스테롤 감소, 노화 방지, 치매 예방 등에 효과적이다. 글루텐과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도 쌀빵이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무엇을 할 것인가는 결정했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니 난감했다. 빵이라고는 만들어 본 적도 없는 사람이 빵을, 그것도 쌀빵을 만든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것인가, 본인 스스로도 의구심이 들었다. 시중에 쌀빵이 나와 있기는 했지만 글루텐을 15% 이상 함유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글루텐 없이 빵을 만드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었다. 2008년부터 1년여에 걸쳐 전국의 제빵장과 기능장을 찾아다니며 조언을 구했지만 원하는 답을 얻지 못했다. 그러던 중 2009년 운명적인 만남이 이뤄졌다. 이 대표가 운영하던 쌀 동호회 회원 중 하나가 이 대표를 찾아왔던 것이다. 그는 쌀가루만으로 쌀빵을 만들어 보이겠다고 장담했다. 처음에는 코웃음 쳤다. 내로라하는 기능장들도 실패한 것을 아마추어가 성공시킬 수 있으리라고는 아무래도 생각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몸집도 작고 나이도 어려 보였는데 눈빛만은 거침이 없고 생생했다. 사람을 무장해제시키는, 대책 없이 믿고 싶어지게 만드는 눈빛이었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그에게 쌀가루를 건넸다. 그리고 다음날 그가 쌀빵을 들고 나타났다.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 이런 일이 가능하다는 걸 도무지 믿기 어려웠다. 이 대표는 자신이 보는 앞에서 다시 만들어볼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는 바로 그 자리에서 빵을 만들기 시작했다. 믿을 수 없는 일이 현실이 되어 나타났다. 그때부터 이 대표의 ‘프러포즈’가 시작됐다. 그리고 일주일에 3번, 1년의 구애 끝에 그가 손을 들었다. 이 대표의 삼고초려에 백기를 든 이가 바로 지금의 공동 대표 최지연(32·여)씨다. #최고품종 쌀과 천연 재료와의 만남 쁘띠아미의 쌀빵이라고 하면 ‘100% 쌀빵’, ‘글루텐프리(free)’, ‘건강’ 등 단어가 떠오른다. 쁘띠아미의 쌀빵 외에도 시중에 유통되는 것들이 많지만 쁘띠아미 쌀빵은 뭔가 다르다. 다른 업체에서는 일반미와 4~5년 묵은 정부미를 사용하는 데 비해 쁘띠아미에서는 ‘삼광’이라는 최고품종 쌀과 햅쌀만을 사용해 빵을 만든다. 가공용이 아니라 밥상용 쌀을 사용하는 것도, 글루텐을 전혀 첨가하지 않는 것도 쁘띠아미의 자랑이다. 당연히 가격이 두 배 넘게 차이가 나지만 쁘띠아미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이를 고수하고 있다. 쌀 외에도 식품첨가물 대신 천연 재료를 사용해 ‘웰빙 건강빵’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빵에 들어가는 재료에만 신경을 쓰는 건 아닙니다. 정기적으로 제품 영양 성분과 자가 품질을 검사하고 있는데, 그 비용 또한 만만하지는 않습니다. 거기다 저희는 제약회사용 제분기를 사용하고 있거든요. 제분할 때 온도가 높아지면 맛이 떨어지고, 가루도 될수록 미세하게 제분해야 하니까요. 당연히 제품 단가가 오를 수밖에 없지만 고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별도의 마케팅을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아이가 아무런 탈 없이 빵을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유일하게 걱정 안 하고 먹을 수 있는 건 쁘띠아미 쌀빵뿐이에요”. 부모들의 바람이 모이고 쁘띠아미 덕에 그 바람이 이뤄졌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지방은 물론이고 해외에서까지 주문이 들어온다. 초기 연 매출 1억원에서 불과 6년 만에 24억원 정도로 증가했다. 경기 남양주에 위치한 쁘띠아미 본사와 공장 외에, 수원과 성남에도 매장을 확장하는 등 몸집도 제법 커졌다. “성남 매장에는 쌀빵 체험장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원하는 재료를 이용해 자신의 손으로 직접 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거든요. 똑같은 재료로, 똑같은 빵을 만들었는데도 만드는 사람에 따라 모양과 크기가 제각각이에요. 빵을 만드는 데도 저마다의 개성이 반영된다고나 할까요. 재미있는 건 연인들은 주로 하트 모양의 빵을 만든다는 겁니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그들의 사랑이 더욱 깊어지고 오래도록 행복했으면 하고 바라게 됩니다. 사랑을 듬뿍 담아 만든 빵이 그 가교 역할을 해주는 것 같아 체험장 만든 일에 보람을 느낍니다.” 건강에 아무리 좋다고 해도 맛이 없으면 쌀빵을 찾는 사람들도 줄어들 게 뻔하다. 그런데 쁘띠아미의 쌀빵은 글루텐프리임에도 불구하고 밀가루빵의 식감과 맛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쫀득쫀득하고 고소하다. 달기도 하다. 자극적인 단맛이 아니라 입안으로 은은하게 퍼지는 단맛이다. 아버지의 냄새처럼 그윽하고 고소하고 아늑하다. 가족을 등에 업고 일평생 묵묵하게 살아온 아버지처럼, 내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빵을 만들어서일까. #해외로 수출하는 쌀빵 지난 4월 6일 농촌진흥청에서 기술지원본부를 출범시키는 자리에 쁘띠아미도 함께했다. 정부에서 프리미엄 쌀 가공식품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글로벌 농식품 수출 효자 품목으로 지정해 해외에 적극 홍보하는 자리였다. 입소문을 타고 쁘띠아미 쌀빵의 우수성이 알려지자 정부도 농업의 ‘6차 산업’ 성공 사례로 주목했던 것이다. 이후 미국과 중국, 일본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밥보다 빵을 주식으로 하는 추세이고, 쌀빵과 관련해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쁘띠아미처럼 100% 글루텐프리 빵을 만들지는 못한다. 당연히 글루텐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이들에게 쁘띠아미의 쌀빵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미 쁘띠아미의 흑미식빵이 일본에 진출한 상태이고 미국과는 수출 협약이 진행되고 있다. 조만간 일본은 물론이고 미국과 중국 현지에서도 쁘띠아미의 쌀빵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알레르기 없는 아이스크림 출시 현대인은 스트레스를 피해 갈 수 없다. 다만 운동이나 음악 감상, 야외 활동 등 각자의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수밖에. 그중에서 가장 손쉽고 즐거운 일 중 하나가 단 음식을 섭취하는 일일 것이다. 그리고 단 음식 하면 아이스크림을 빼놓을 수 없다. 당신이 만약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어떨까. 스트레스에 하나를 더 얹는 셈이 되지나 않을까. 특히나 어린 아이의 경우 아이스크림을 먹지 못한다는 것은 삶의 즐거움을 송두리째 빼앗기는 일이나 마찬가지일지도 모른다. 쁘띠아미는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을 위해 지난해 초부터 쌀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현재 플레인 아이스크림부터 시작해 초콜릿, 오렌지, 체리, 흑미, 블루베리 등 12종이 출시된 상태다. 물론 쁘띠아미 아이스크림에는 주재료 외에 우유와 계란, 설탕과 식품첨가물이 전혀 함유돼 있지 않다. 새삼 먹거리의 중요성을 말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먹거리를 단지 돈벌이의 수단으로 삼는 이들도 여전히 존재한다. 그래서인지 쁘띠아미의 한길 행보가 무척 반갑다. 아버지처럼 묵묵하게, 가족을 아끼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내내 한길을 걸어갈 모습이 눈에 선하다. 글쓴이 소설가 진연주 200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방’(房)으로 등단. 2015년 ㈜문학동네에서 장편소설 ‘코케인’ 출간.
  • [식음료 특집] 골든 애플 요거트 먹고 더위 싹~

    [식음료 특집] 골든 애플 요거트 먹고 더위 싹~

    SPC그룹의 아이스크림 전문점인 배스킨라빈스는 8월 신상품에 들어갈 맛으로 사과를 골랐다.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골든 애플 요거트’다. 사과 소르베(얼린 과즙)와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을 섞었고 이 아이스크림 속에 사과 과육과 스트로베리 리본(띠 형태의 시럽)이 들어 있다. 이달의 음료는 ‘골든 애플 요거트 믹스 앤 쉐이크’다. ‘골든 맛 애플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섞어 만들었다. 레귤러 사이즈(350㎖) 기준 소비자 가격은 5200원이다. 이달의 케이크는 ‘GO! 캠핑 라이언 케이크’다.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인 라이언이 캠핑을 즐기는 모습을 표현했다. 초코나무 숲, 이상한 나라의 솜사탕, 민트향 초콜릿, 체리 주빌레, 슈팅 스타, 엄마는 외계인, 베리베리스트로베리 등 7가지 맛으로 구성했다. 가격은 2만 5000원. 배스킨라빈스는 이달의 맛 출시를 기념해 8월 한 달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골든 애플 요거트’를 포함해 더블주니어를 사면 500원 할인된 3300원, ‘골든 애플 요거트 믹스 앤 쉐이크’는 레귤러 사이즈 기준 1000원 할인된 4200원에 판매된다. ‘GO! 캠핑 라이언 케이크’는 2000원 할인된 2만 3000원에 제공된다. 배달 전용 아이스크림도 있다. 배달 앱인 ‘배달의 민족’을 통해 ‘우아한 피스타치오향 초콜릿’을 주문할 수 있다. 이 아이스크림은 피스타치오향 아이스크림을 기본으로 하고 초코릿 리본과 초코코팅 아몬드를 더했다. 우아한 피스타치오향 초콜릿을 포함해 다섯 가지 맛을 고를 수 있다. 가격은 1만 9500원(용기 포함 989g)이다. 배달료 3500원은 배달의 민족과 협업을 기념해 면제된다.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서울 시내 50여개 배스킨라빈스 매장에서 시범 판매된다. 회사 측은 시장 추이에 따라 서비스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 시가 된 댓글… 헬조선 들추다

    시가 된 댓글… 헬조선 들추다

    차마 바로 듣지도, 보지도 못할 아픈 사연엔 늘 그의 시가 뒤따랐다. 섭씨 1600도의 쇳물에 빠져 흔적도 없이 사라진 20대 청년의 참혹한 죽음에도 그랬고, 아이에게 체리 맛을 알려주고 싶어 체리를 훔친 가난한 엄마의 비극에도 그랬다. 지난 6년간 그가 댓글을 쓴 뉴스와 댓글 시를 이어 보면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없는 ‘헬조선’의 지도가 그려진다. 댓글 시인 제페토의 첫 시집 ‘그 쇳물 쓰지 마라’(수오서재)를 읽다 보면 이 말이 과언이 아니라는 각성이 통렬히 덮쳐온다. 댓글 시인이 세인들의 입길에 오른 건 표제시 ‘그 쇳물 쓰지 마라’부터였다. 2010년 쇳물이 끓는 용광로에 빠져 숨진 청년에 대한 기사에 달린 그의 조시(弔詩)는 쉽게 잊힐 뻔한 죽음을 저릿하게 각인시켰다. 이 댓글 시에는 400여개의 댓글이 눈물방울처럼 달렸다. 5년 뒤 다시 그의 시를 읽으러 일부러 뉴스를 찾은 누리꾼도 있었다. ‘광염(狂焰)에 청년이 사그라졌다./그 쇳물은 쓰지 마라.//자동차를 만들지 말 것이며/가로등도 만들지 말 것이며/철근도 만들지 말 것이며/바늘도 만들지 마라.//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그 쇳물 쓰지 말고/맘씨 좋은 조각가 불러/살았을 적 얼굴 흙으로 빚고/쇳물 부어 빗물에 식거든/정성으로 다듬어/정문 앞에 세워주게.//가끔 엄마 찾아와/내 새끼 얼굴 한번 만져보자, 하게.’(그 쇳물 쓰지 마라) 지난 6년간 그가 뉴스에 단 댓글 시는 120여편에 이른다. 건물 외벽을 청소하다 추락사한 중년 가장, 구제역 파동에 생매장된 가축들, 임금 체불에 맞서 고공 시위를 펼치는 일용직 노동자, 새엄마의 폭행으로 숨진 여덟 살 아이 등이 그의 시의 주인공이 됐다. 시들은 개인에 몰두한 우리에게 ‘이런 현실이 부끄럽지 않느냐’고 물어왔다. 아이들 맛보이려 3만원짜리 체리 상자를 훔쳤다 입건된 엄마의 이야기에서는 질곡 같은 가난의 대물림을 환기시킨다. ‘아버지 때처럼/오늘도 더웠습니다/물려주신 가난은 넉넉했고요//체리를 훔쳤습니다/피치 못할 사정을 읍소해보고도 싶지만/나라님은 알 바 아닐 테고/가난에 관해서는/얘기 끝났다 하실 테죠//(중략)돌아가 아이들에게/벼슬 같은 가난을/세습해주어야겠습니다.’(체리와 장군) ‘40대 평범한 직장인’이라고만 밝힌 제페토 시인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건에 대해 이렇게 썼다. “부디 살아갈 날들이 부끄럽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올 때까지 조금 더 안달하고 조금 더 악을 쓰면서요.” 그 바람이 이뤄진다면 그의 시도 무참한 것에서 나른하고 사소한 것으로 옮겨갈 수 있을 테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댓글 시인 제페토, 헬조선을 들추다

    댓글 시인 제페토, 헬조선을 들추다

     차마 바로 듣지도, 보지도 못할 아픈 사연엔 늘 그의 시가 뒤따랐다. 섭씨 1600도의 쇳물에 빠져 흔적도 없이 사라진 20대 청년의 참혹한 죽음에도 그랬고, 아이에게 체리 맛을 알려주고 싶어 체리를 훔친 가난한 엄마의 비극에도 그랬다. 지난 6년간 그가 댓글을 쓴 뉴스와 댓글 시를 이어 보면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없는 ‘헬조선’의 지도가 그려진다. 댓글 시인 제페토의 첫 시집 ‘그 쇳물 쓰지 마라’(수오서재)를 읽다 보면 이 말이 과언이 아니라는 각성이 통렬히 덮쳐온다.  댓글 시인이 세인들의 입길에 오른 건 표제시 ‘그 쇳물 쓰지 마라’부터였다. 2010년 쇳물이 끓는 용광로에 빠져 숨진 청년에 대한 기사에 달린 그의 조시(弔詩)는 쉽게 잊힐 뻔한 죽음을 저릿하게 각인시켰다. 이 댓글 시에는 400여개의 댓글이 눈물방울처럼 달렸다. 5년 뒤 다시 그의 시를 읽으러 일부러 뉴스를 찾은 누리꾼도 있었다.  ‘광염(狂焰)에 청년이 사그라졌다./그 쇳물은 쓰지 마라.//자동차를 만들지 말 것이며/가로등도 만들지 말 것이며/철근도 만들지 말 것이며/바늘도 만들지 마라.//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그 쇳물 쓰지 말고/맘씨 좋은 조각가 불러/살았을 적 얼굴 흙으로 빚고/쇳물 부어 빗물에 식거든/정성으로 다듬어/정문 앞에 세워주게.//가끔 엄마 찾아와/내 새끼 얼굴 한번 만져보자, 하게.’(그 쇳물 쓰지 마라) 지난 6년간 그가 뉴스에 단 댓글 시는 120여편에 이른다. 건물 외벽을 청소하다 추락사한 중년 가장, 구제역 파동에 생매장된 가축들, 임금 체불에 맞서 고공 시위를 펼치는 일용직 노동자, 새엄마의 폭행으로 숨진 여덟 살 아이 등이 그의 시의 주인공이 됐다. 시들은 개인에 몰두한 우리에게 ‘이런 현실이 부끄럽지 않느냐’고 물어왔다. 아이들 맛보이려 3만원 짜리 체리 상자를 훔쳤다 입건된 엄마의 이야기에서는 질곡 같은 가난의 대물림을 환기시킨다.  ‘아버지 때처럼/오늘도 더웠습니다/물려주신 가난은 넉넉했고요//체리를 훔쳤습니다/피치 못할 사정을 읍소해보고도 싶지만/나라님은 알 바 아닐 테고/가난에 관해서는/얘기 끝났다 하실 테죠//(중략)돌아가 아이들에게/벼슬 같은 가난을/세습해주어야겠습니다.’(체리와 장군)  ‘40대 평범한 직장인’이라고만 밝힌 제페토 시인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건에 대해 이렇게 썼다. “부디 살아갈 날들이 부끄럽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올 때까지 조금 더 안달하고 조금 더 악을 쓰면서요.” 그 바람이 이뤄진다면 그의 시도 무참한 것에서 나른하고 사소한 것으로 옮겨갈 수 있을 테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新전원일기] 슈퍼컴 만지던 공학도 시골 친환경 멘토되다

    [新전원일기] 슈퍼컴 만지던 공학도 시골 친환경 멘토되다

    연일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하며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지글지글 끓어오르는 아스팔트 위로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에 열기를 더하는 차량 행렬, 바스러질 것 같은 콘크리트 더미 사이로 비 한 방울, 바람 한 점 없는 들이다. 폭염 경보가 내려진 서울을 뒤로하고 세 시간 반을 달려 강원도 미시령을 넘었다. 맑은 하늘 아래 초록이 우거진 국도변의 수량 풍부한 강줄기들을 따라 달리다 만난 울산바위의 웅장함에 더위를 잊는다. 속초시 외곽을 돌아 대포항을 지나쳐, 물치항 앞에서 우회전해 천변을 따라 1㎞ 남짓 들어가니 강선리라는 작은 마을이 나타난다. 휴가철 관광지로만 알고 있었던 그곳에 친환경 과수 농장이 있다 하여 찾아가는 길이었다. 양양군 친환경연구회 이경수(64) 회장이 운영하는 농장 ‘솔랜드 패밀리’는 시원스레 뻗은 동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동산 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주변에 풍채 좋은 소나무가 많아서 ‘솔랜드’라고 이름 붙였다는 농장의 입구로 들어서니 피톤치드 향이 물씬 풍겨 나온다. 실내 마감재로 쓰인 편백나무향이란다. 2008년에 이곳으로 내려와 지은 집이라는데,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도 그 향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에 새삼 나무의 생명력을 실감한다. # 환경 연구소장, 양양서 인생의 2막 열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양양군에 터를 잡아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 전까지, 이 회장은 고향인 서울을 떠나서 살아 본 적이 없었다. 전기공학을 전공해 슈퍼컴퓨터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전국 환경측정 전산망을 구축한 것이 인연이 돼 환경신기술개발연구소를 설립했다. 기업과 정부의 지원을 받아 환경 연구와 더불어 국내산 측정 기구 및 프로그램 개발에 몰두했다. “연구에는 꽤 진척이 있었는데, 정기 성과 보고 논문에서 자기 표절 문제가 발생했어요. 저는 아니고 다른 분이 예전에 발표한 내용을 인용한 건데, 다들 너무 바쁘고 정신이 없어서 각주를 일일이 달지 못했던 거죠. 그때까지 쓴 연구비를 전액 반환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됐지요.” 이미 사용한 연구비의 반환도 큰일이었지만 연구를 지속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결국 대표인 자신이 책임을 지는 것으로 정리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일뿐만 아니라 그때까지의 삶의 방식에 대한 정리 역시 필요했다. 하지만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기에 서울 근교는 경제적 부담이 너무 컸다. 마침 사회복지사이자 인체교정사(카이로프락터)로 오래 일해 온 아내 김영선(60)씨와 함께 봉사 활동을 다니며 알게 된 인연으로 양양군에 사 둔 야산이 있었다. 2000여평의 동산으로, 조금만 마음을 달리 먹으면 못 갈 것도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아내도 흔쾌히 동의해 주었다. “처음 집터를 다질 때에는 마을 주민들의 반대가 심했어요. 몇 년씩 봉사 활동을 와서 며칠씩 있다 가곤 했던 터라 다들 잘 아는 사이였는데도, 야산을 깎아 집을 짓는다고 하니까 마을에 피해가 갈 것이라면서 민원을 넣고 난리도 아니었죠. 그런데 제가 명색이 환경 관련 일을 하던 사람인데, 주변에 피해 갈 일을 할 리가 없잖아요.” 우여곡절 끝에 집을 짓고, 농경용 미니 포크레인으로 직접 화전을 일구듯 주변 땅을 깎고 다져 밭을 일구었다. 평생 아스팔트만 밟고 살아온 터라 본격적인 농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아내에게 필요한 약초나 심고 텃밭이나 일구자는 심산이었다. # 귀한 친환경 체리와의 우연한 만남 집 뒤의 동산에 오십 그루의 체리 묘목을 심게 된 것도, 조경 사업의 일환으로 마을에서 집집마다 무상으로 나눠주었기 때문이다. 어차피 땅은 있고, 꽃이 피면 보기도 좋다고 해 다른 집보다 좀 많이 가져다 심었다. 이장님의 권유였다. 다른 농가에 비해 이 회장네 체리나무는 유독 잘 자랐다. 연구와 실험이 일상이었던 이 회장이 습관처럼 밤이면 책과 인터넷을 뒤져가며 공부하고, 낮이면 직접 시연해 보며 시행착오를 거듭한 덕분이었다. 거기에 재미를 붙여 1000평의 땅을 따로 떼어 아예 체리 농장을 조성했다. 혼자 하는 공부만으로는 한계를 느꼈지만 주변에는 마땅히 물어볼 만한 곳이 없었다. 재배 농장을 수소문해 찾아가 보기도 했지만 신통한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 “모두는 아니겠지만 일부 농민들은 동일 작물을 하겠다고 하면 자꾸 부정적으로만 얘기하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방법을 달리했죠. 농협이나 국가기관에서 주관하는 강연이나 단기 코스의 교육을 통해 먼저 이론을 배웠어요. 강사로 오는 전문가들은 일단 가능성을 가지고 접근하니까요. 안 된다는 판단은 내가 직접 해보고, 나 스스로 내리고 싶었거든요.”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과 단체로 견학을 가기도 하고 농업을 연구하는, 특히 체리가 전문인 박사 부부를 집으로 초청해 농장을 둘러보게 하고 조언을 듣기도 했다. “열심히 하다 보니 차츰 눈을 뜨게 된 거죠. 친환경 농법을 알게 되었을 때 ‘당연히 이것이다’라고 생각했어요. 바탕은 엔지니어지만 환경, 특히 오염 분야에 대해 연구를 했던 터라, 저는 거의 처음부터 친환경으로 시작을 했죠.” 현재 국산 체리는 전체 수요량의 7~8%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전국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가는 네 곳뿐인데, 강원도에서는 이 회장의 ‘솔랜드 패밀리’가 유일하다. 체리는 묘목을 식재하고 4년째부터 열매가 달리기 시작해 판매로 이어질 만큼의 수확량이 나오려면 5~6년은 기다려야 한다. 1000평 규모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00㎏을 수확해 지인들에게 나눠주고 판매로 8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내년부터는 수확량을 1~1.3t으로 늘려 2000만~2500만원의 소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친환경 국산 체리가 워낙 귀하다 보니 이마트 친환경과수팀에서 먼저 연락이 와서 전량 수매를 원했지만 이 회장이 적극 참여하고 있는 양양군 친환경 농산물 장터(토요일마다 열리는)에도 내놔야 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찾는 고객들이 있어 전량 다 줄 수는 없었다. # 주변 환경에 맞는 재배법을 연구하다 이 회장은 솔랜드 패밀리를 2000평 규모로 조성해 체리를 제외한 나머지 1000평에는 미니 사과와 감, 자두 등 과수를 심고, 지난해부터는 히카마(얌빈)이라는 열대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멕시코 감자로도 불리는 히카마는 껍질이 바나나처럼 벗겨지는 뿌리채소로, 달콤하면서 마 맛도 나고, 콩 맛도 나고, 배 맛도 나는 등 사람에 따라 대여섯 가지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2012년 미국 포춘지가 발표한 세계 20대 ‘슈퍼 푸드’ 중 하나로 고혈압, 당뇨, 변비, 다이어트에 좋다고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수요가 급격히 높아져 일부 농가에서 멕시코와 베트남 남부에서 종자를 가져다 심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이후 농촌진흥청에서 직접 나서서 연구하고 보급했다. 이 회장도 2014년 양양군에서 최초로 시험 재배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그의 전문 분야인 연구와 실험이 진가를 발휘했다. 기본적 이론만 배워 와서 주변 환경에 맞는 재배법을 개발한 것이다. 올해는 400평의 땅에서 3t을 수확해 약 2000만원의 수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역시 이마트에서 전량 수매를 원하고 있다고 한다. 이 회장은 이를 군청의 농업기술센터에 보고하고 주변 농가에 보급하도록 권유했다. 그리고 먼저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친환경연구회 회원 중 여섯 농가를 선별해 작목반을 구성하고, 베트남에서 직접 종자를 수입해 무상으로 보급했다. 재배 기술 일체를 전수한 것은 물론이고, 온라인으로도 피드백이 가능하도록 인터넷 작목반 커뮤니티(네이버 밴드)를 만들어 매일 재배일기를 나누고 있다. # 외지인이 정착해 지역사회를 이끌기까지 양양군은 바다를 끼고 있어 전통적으로 어업과 관광업이 발달했다. 농업은 열악했다. 바람이 세고 눈이 많이 내리며, 산짐승에 의한 농작물 피해도 심해 밭농사나 비닐하우스 재배도 어려웠다. 자연히 농민들의 관심도 부족해 선진농법 개발이 뒤떨어져 있었다. 그러한 지역에서 외지인인 그가 정착한 지 몇 년 되지도 않아 군청 산하의 친환경연구회 회장직까지 맡아 지역 사회를 이끄는 것은 신규 작물을 개발하고 친환경 농법으로 차별화해 기존 농가의 소득에 도움을 주고, 귀농·귀촌인들의 주소득원이 될 수 있도록 지역에 애착을 갖고 먼저 노력해 왔기 때문일 것이다. “양양군에도 귀농·귀촌 학교가 있습니다. 내가 겪은 시행착오를 뒤에 오는 분들은 조금이라도 덜 겪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제 경험을 나누고 있죠. 제가 요약해서 남들 가르치는 일 하나는 자신 있으니까요.” 분야는 달라도 컴퓨터 기술이나 농업 기술이나 어느 정도 지나면 이후의 과정은 비슷해지는 듯하다고 이 회장은 말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체계적 교육 과정을 계속 밟다 보니 기본적인 베이스가 쌓이고, 자신만의 노하우들이 더해져 이제는 거꾸로 가르치는 입장이 됐다는 것이다. 사회복지사이자 카이로프락터인 아내 김씨는 몸이 불편한 마을 어르신이 있으면 한밤중에라도 달려 내려가 살펴드린다. 지역 사회에 더욱 단단하게 뿌리내릴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을 것이다. 농장 인근에 올해 귀농해 1대1 멘토를 해 주고 있는 분들의 농막이 있다고 해서 내려가 봤다. 농막의 주인은 서울에서 사업을 하며 귀농 준비를 위해 주말 농장을 일구고 있는 분이고, 다른 한 분은 한국 농촌문제 연구로 이름이 높은 윤석원 중앙대 교수였다. 칼럼집 ‘쌀이 주권이다’의 저자이기도 한 윤 교수는 올봄, 정년을 3년 앞두고 현장에서 직접 농사를 지으며 연구를 지속하기 위해 귀농했다. 그런 이가 스스로 초보 농민이라 지칭하는 이 회장의 멘티가 되어 그의 현장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었다. 부인들과 함께 농막에서 토종닭을 삶아 나누고, 텃밭의 수박을 쪼개 나누고, 서로의 친환경 작물들을 품평하며 농담을 주고받고 일상을 주고받는 모습에서 양양군 농업의 미래, 나아가 한국 농업의 미래가 보이는 듯했다면 지나친 감상일까. 뙤약볕이 밭을 건너 설악산 자락을 넘어가며 동쪽 바다로부터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2007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2013년 ‘괴산’으로 EBS 라디오 문학상 수상. 소설집 ‘붉은 나무젓가락’, 장편소설 ‘수목원’ 등.
  • “낮에 충분히 햇빛쬐면 밤에 스마트폰 사용해도 잠 솔솔”

    “낮에 충분히 햇빛쬐면 밤에 스마트폰 사용해도 잠 솔솔”

    잠들기 전 태블릿 PC나 스마트폰(이하 스마트폰 통칭) 사용이 수면을 방해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낮에 몇시간 햇빛을 쬤다면 별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스웨덴 웁살라 대학 연구팀은 낮에 충분히 야외활동을 한 사람의 경우 잠자기 전 2시간 정도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수면에 별 지장을 받지 않는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잠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이 모두에게 다 해롭지는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스마트폰이 우리의 잠을 방해하는 이유는 기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블루라이트 혹은 그린라이트 탓이다. 이 인공빛이 숙면을 위해 필요한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방해한다. 우리 몸은 생체리듬에 따라 주변 환경이 어두워지면 멜라토닌이 분비되는데, 일명 숙면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멜라토닌이 정상적으로 분비돼야 깊고 편안한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웁살라 대학 연구팀은 이를 조사보기 위해 14명의 젊은 남녀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방법은 이렇다. 먼저 피실험자 모두 오후 몇시간 동안 야외활동을 시켜 충분히 햇볕을 받게했다. 이어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후 각각 잠들기 전 2시간 동안 스마트폰 사용과 독서(종이책)를 지시했다. 또한 그 다음주에는 두 그룹의 역할을 바꿔 실험을 실시한 후 멜라토닌 수치를 비교해 분석했다. 그 결과 놀랍게도 두 그룹의 멜라토닌 수치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논문의 저자 프리다 랭텔 연구원은 "멜라토닌은 빛에 매우 민감한데 밝은 햇빛에 노출되면 최대한 억제됐다가 밤이되면 강하게 분비된다"면서 "낮시간에 충분히 햇빛을 쬐는 것이 곧 숙면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낮시간 충분히 햇빛을 쬐면 저녁시간에 전자기기에서 방출하는 빛으로 인한 악영향을 만회하는 셈"이라면서 "그렇다고 잠자기 전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좋다고 권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폭염에 실내로 들어가는 시민들…백화점·영화관 매출 ↑

    폭염에 실내로 들어가는 시민들…백화점·영화관 매출 ↑

    계속되는 폭염을 피해 백화점, 마트, 카페, 호텔 등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업체 매출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9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7일까지 롯데백화점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기존점 기준)보다 4.1% 증가했다. 특히, 가전제품 매출이 24.5%로 가장 많이 늘었다. 더위에 식당을 찾아다니기 힘든 사람들이 몰리면서 식당가 매출도 14.1% 급증했다. 이재진 롯데백화점 생활가전부문 바이어는 “에어컨 등 냉방 가전제품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늘면서 전체 가전제품 매출 신장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대형할인마트인 이마트의 지난달 매출도 작년 7월보다 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이마트에서 많이 판매된 품목을 살펴보면, 여름 대표 과일인 수입 체리와 천도복숭아 매출이 각각 63.5%, 68.6% 늘었으며 에어컨(53.0%) 매출도 크게 상승했다. 이 밖에도 참외(27.4%), 키위(23.8%), 커피음료(18.5%), 냉동 디저트(17.7%) 등 시원한 식품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도심 호텔로 바캉스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면서 수영장이 있는 호텔 패키지 판매도 늘었다.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7일까지 롯데호텔서울의 여름 패키지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증가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폭염에 호텔을 피서지로 선택한 사람들이 많다”며 “수영장이 있고 백화점과 극장 등이 연결돼 있어 고객이 선호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6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더 플라자의 여름 패키지 판매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서지로 커피전문점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최근 2주 동안 스타벅스의 아이스커피 판매량은 20%, 수제 탄산음료인 피지오는 14% 각각 직전 주보다 증가했다. 할리스커피도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7일까지 기존점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9.1% 상승했다고 전했다. 한편,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심야 영업을 하는 곳에도 사람들이 몰렸다. 롯데시네마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9시 이후 영화 입장객 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할리스커피는 24시간 운영 매장의 경우 지난달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늘어났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원한 실내를 찾는 사람들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걸스피릿 유지 1위 “EXID 탈퇴 후 ‘통수돌’ 별명..베스티로 봐주길”

    걸스피릿 유지 1위 “EXID 탈퇴 후 ‘통수돌’ 별명..베스티로 봐주길”

    그룹 베스티의 멤버 유지가 ‘걸스피릿’ 1위에 올랐다. 2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걸스피릿’에서는 ‘죽음의 조’라고 불릴 만큼 엄청난 가창력을 자랑하는 B조의 경연 무대가 전파를 탔다. 이날 ‘걸스피릿’ B조 첫 순서로 무대에 오른 유지는 EXID로 데뷔한 지 한 달 만에 그룹에서 나오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19살 때부터 데뷔를 목표로 4년 동안 연습생 생활을 했다. 2012년 EXID로 데뷔했는데 한 달 활동하고 그 회사를 나오게 됐다. 다시는 가수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유지는 가수에 대한 미련이 많이 남아 베스티라는 그룹으로 재데뷔를 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무플이었다. 하지만 EXID가 성공하면서 제가 뒤통수를 쳤다고 ‘통수돌’이라고 하더라. EXID 팬들이 올린 악플을 다 봤다”며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진실이 아닌 오해들이 부풀려지면서 많이 힘들었다. 오해와 달리 하니와는 아직까지 연락하는 각별한 사이다. 원년 멤버 하니, LE, 정화에게 미안하다”며 “EXID는 EXID로, 베스티는 베스티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무대에서 유지는 휘트니 휴스턴의 ‘아이 해브 나띵(I Have Nothing)’을 부르며 폭발적인 가창력을 과시했다. 유지는 체리필터의 ‘오리날다’를 부른 진솔, 이하이의 ‘1, 2, 3, 4’를 부른 소정, 미스에이의 ‘허쉬(Hush)’를 부른 혜미, 신승훈의 ‘전설 속의 누군가처럼’을 부른 보형,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부른 소연 까지 모두 꺾고 최종 1위에 올랐다. 유지는 “1위는 난생 처음”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한편 ‘걸스피릿’은 1위를 해본 적 없는 걸그룹 보컬 12명을 초대해 인지도 상승과 꿈의 실현을 향한 경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JTBC ‘걸스피릿’ 연예팀 seoulen@seoul.co.kr
  • 韓 33세 수학자, 화이자 신약 개발 동참

    韓 33세 수학자, 화이자 신약 개발 동참

    “수학 이용 건강한 삶 도와 기뻐” “수학을 이용해서 좀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게 가장 기쁘죠. 개인적으로는 구하기 어려운 임상 데이터로 좋은 연구를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김재경(33) 카이스트 수리과학과 교수가 수학적 기법을 이용해 세계 최대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 신약 개발에 참여하게 됐다. 김 교수는 화이자가 개발하는 생체리듬 조절과 관련된 신약의 효과를 예측하고 검증하는 연구를 맡게 된다. 화이자는 김 교수의 연구를 위해 매년 6000만원씩 3년 동안 연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2013년 미국 미시건대 박사과정을 밟던 김 교수는 화이자의 생체리듬 관련 신약의 효과를 예측하는 소규모 연구를 맡았다. 한 달에 200만원씩 받고 4개월간 동물실험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 임무였다. 그는 시간의 변화에 따른 변수의 변화량을 계산하는 미분방정식을 이용해 약물이 체내에 투입됐을 때의 몸속 변화를 추정했다. 그렇게 얻은 결과는 그해 약리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약리학과 시스템 약리학’에 실렸다. 김 교수는 “생체시계에 영향을 미치는 신약은 약을 먹는 시간이나 계절에 따라 약효가 변할 수 있어 개발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젊은 수학자에게 화이자는 ‘할 수 있으면 해보라’란 생각으로 맡겼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가족의 생활비를 확보하기 위해서 내게는 꼭 필요했던 연구였다”며 웃었다. 화이자는 지난해 카이스트로 부임한 김 교수에게 ‘오는 10월부터 임상 3상 시험에 들어가는데 수리 모델링을 활용한 연구를 함께할 수 있느냐’며 접촉해 왔다. 임상 3상은 다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검증 단계다. 여기서 김 교수는 임상시험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환경에서 나타날 수 있는 신약 효과를 수학 모델링 기법으로 검증하게 된다. 김 교수는 “연구결과에 따라 협력이 취소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는 국내에서 얻기 힘든 정보라 이런 연구를 할 수 있다는 건 의미 있는 일”이라고 자평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교통안전 행복운전] “늦게 가면 빈차로 돌아와”… 졸린 새벽, 화물차는 멈추지 못했다

    [교통안전 행복운전] “늦게 가면 빈차로 돌아와”… 졸린 새벽, 화물차는 멈추지 못했다

    지난해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 4621명.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각종 캠페인과 교육을 실시하고, 교통시설 개선에 막대한 투자를 한 덕에 2014년부터 연간 사망자 수가 5000명 이하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통 사고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꼴찌 수준이다. 2013년 기준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2.2명으로 OECD 34개 회원국 중 32위다.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여름 휴가가 이어진다. 고속도로 정체가 심할수록 크고 작은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서울신문과 한국도로공사, 교통안전공단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해 실태를 점검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기획 시리즈를 10회에 걸쳐 다룬다. 지난 22일 밤 11시 경부고속도로 죽전간이휴게소. 이곳에서 32t 화물차 운전자 김기만씨를 만났다. 그는 인천에서 철근을 가득 싣고 전남 여수로 가는 길이었다. 도로 현장의 졸음 운전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김씨의 차에 동승을 했다. 그 결과,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의 졸음 운전에는 피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김씨가 인천에서 철근을 실은 시간은 이날 오후 3시. 김씨는 여수로 곧장 향하지 않고 서울 양평동 집 근처 공터에 차를 세웠다. 잠시 눈을 붙이려고 집에 들렀지만 방학을 맞아 집에 있는 초등학교 4학년 아이가 학원에서 돌아오면서 쉬지 못했다. 두어 시간 눈을 붙이고 알람 소리에 눈을 부비며 일어나 저녁 식사를 마치고 잠시 휴식한 뒤 밤 10시에 다시 출발했다. 동승자를 만난 김씨는 대뜸 “고맙다”며 반가워했다. 대화 상대가 생겨서 졸지 않고 운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다. 피로가 배가 되는 야간 운행을 하는 이유를 물었다. 대답은 간단했다. “야간 통행료 할인에 더해 밀리지 않는 시간을 골라 출발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김씨는 한 달에 열흘 정도 일한다. 일을 더하고 싶지만 일감이 없단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사이 천안 망향휴게소에 도착했다. 이곳까지 오는 동안 시속 80~90㎞로 달렸다. 기자는 운전대를 잡지 않았는데도 화물차의 심한 진동 때문에 편안하지 않아서인지 피곤함이 몰려왔다. 커피 한 잔을 마시고 기지개를 켠 뒤 10분간의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출발했다. 처음 만난 두 사람의 대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운전을 하는 김씨보다 옆에 탄 기자에게 먼저 졸음이 쏟아졌다. 참아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깜짝 놀라 눈을 떴을 때는 전북 전주를 지나고 있었다. 운전자를 살펴봤다. 매우 힘들어하는 눈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운전자도 졸기 시작했다. 껌을 건네면서 말을 걸었다. 운전자는 졸음 운전이 대수롭지 않은 듯했다. “늘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졸음 운전으로 사고를 낸 적이 있느냐고 묻자 “지난 겨울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고속도로에서 깜빡 졸다가 차선을 이탈, 옆차로를 달리던 화물차와 살짝 부딪쳤다. 다행히 운전대를 놓치지 않아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적재 화물 일부가 고속도로 노면에 떨어지고 말았다. 휴게소에 들러 잠시 쉬자고 말하자 그가 시계를 들여다봤다. 휴게소에 머물 시간이 없다며 계속 운전을 했다. 어스름한 새벽녘 여수에 도착해서야 그 이유를 알았다. 급히 화물을 내리고 화물운송 중개사무실에 들러 표(標)를 받는다. 서울까지 빈 차로 올라오지 않기 위해 여천공단에서 나오는 화물 순번을 받기 위해서다. 늦으면 빈 차로 올라오거나 이틀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 화물차 운전자들의 졸음 운전은 구조적인 문제다. 일감이 부족해도 장시간 운전해야 하는 특성 때문에 충분히 휴식을 취하기 어렵다. 야간 운전이 잦아 생체리듬이 깨지기 쉽다. 기자는 여수에서 따로 상경했다. 그날 밤 김씨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나마 운이 좋아 짐을 가득 채우지는 못했지만 평택까지 올라갈 일감을 얻어 다음날 새벽에 떠난다고 했다. 운전자들이라면 누구나 졸음 운전으로 아찔한 순간을 경험한다. 하지만 너무 가볍게 생각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고속도로 졸음 관련 사고는 1023건, 사망자는 137명이나 된다. 특히 화물차 졸음사고 사망자가 전체 사고 사망자의 48.5%를 차지한다. 화물차의 무리한 심야·장거리 운행이 주된 요인이다. 졸음 운전사고의 절반이 넘는 54%는 ‘자정~오전 6시’와 ‘정오~오후 3시’에 발생한다. 생체리듬상 졸음 취약 시간대인 새벽 시간과 식곤증이 밀려오는 점심식사 이후다. 박응원 교통안전공단 미래교통전략처장은 “졸음 운전은 수면 부족 등 피곤한 상태에서 주로 발생한다”며 “주의력, 판단력이 떨어져 사고 위험성이 높아 대형 사고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졸음 운전을 막는 방법으로 하루 6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과 휴식, 졸음쉼터 이용 등을 권했다. 하지만 졸음 운전을 자주 경험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단순 피로에서 오는 경우가 많지만 병적인 졸음 운전도 많다. 수면 부족은 운전자가 휴식으로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지만, 수면 장애는 치료가 필요하다. 이종우 숨 수면클리닉 원장은 “졸음 운전 사고 이후 병원을 찾는 운전자 가운데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운전자들이 수면 건강을 저렴하게 진단받아 졸음 운전을 막을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투견장에서 구출돼 ‘제2의 견생’ 사는 개

    투견장에서 구출돼 ‘제2의 견생’ 사는 개

    체리 가르시아는 까만 눈, 코, 입, 펄럭이는 귀를 갖고 있다. 까무잡잡한 털을 매력포인트로 자랑하는 11살 먹은 핏불 종 반려견이다. 체리는 고양이와 뒹굴거리며 노는 것을 좋아한다. 또한 아장거리는 아기들과 껴안기를 즐긴다. 또 중학생 아이들이 배를 만져주는 걸 기쁨으로 여긴다. 어른 아이 가릴 것 없이 잘 따르며 귀여운 짓 마다하지 않는, 사랑스러운 모습이다. 하지만 9년 전의 체리라면? 그는 피가 흐르고 살점이 떨어지는 링 안에서 싸워왔던 맹렬한 파이터였다. 체리는 어릴 때부터 작은 자극에도 눈빛을 번뜩이며 발톱을 세우고 송곳니를 드러내던 투견으로 자라왔다. 그는 2007년 '배드뉴즈케늘'이라는 불법투견단체에서 극적으로 구조됐다. 투견은 미국에서 공공연히 진행됐고, 동물보호단체의 노력이 있음에도 쉽게 근절되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미식축구 NFL 스타였던 마이클 빅이 '배드뉴즈케늘'에 관여됐음이 확인되며 체리를 포함해 50마리의 투견들이 피튀기는 살육터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물론 구조된 뒤에도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를 지우지 못했다. 바짝 엎드려 마구 짖는가하면 손길조차 거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체리를 입양한 새로운 가족이 나오면서 그에게는 '제2의 삶'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함께 아무런 적의 없이 뒹굴 수 있는 고양이 친구가 생겼고, 뒷마당에서 함께 놀아주는 가족들이 있으며, 개 아이스크림을 눈치 보지 않고 먹어도 되는 기회도 가졌다. 체리를 입양한 폴 피아콘은 "사람들은 링 위에서 피 흘리며 싸우는 투견들은 우리가 키우는 유순한 반려견과 다르다고 생각하곤 하지만 체리는 그게 잘못된 생각임을 확인시켜줬다"면서 "체리가 원하는 것은 그저 행복과 사랑 그 자체일 뿐"이라고 말했다. 체리는 최근 '견생 최고의 날(Dog's Best Day) 비디오 주인공으로 출연해 더없이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마음껏 뽐내기도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이란 영화감독 키아로스타미 별세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이란 영화감독 키아로스타미 별세

    이란의 거장 영화감독 아바스 키아로스타미가 위암 투병 끝에 프랑스 파리의 한 병원에서 4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76세. 테헤란대에서 회화를 전공한 그는 1970년 단편 ‘빵과 골목길’로 영화계에 입문했으며 ‘여행자’(1974)로 장편 데뷔를 했다. 1979년 이란 왕정을 무너뜨린 이슬람 혁명 뒤 이란을 떠나 활동한 많은 예술가들과 달리 고국에 남아 작업을 하며 이란 영화를 세계 무대에 알렸다. 영화 검열이 심한 이란에서 그가 40여편의 영화를 만들 수 있었던 까닭은 아이들과 시골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에 초점을 맞추며 자신의 작품이 정치적으로 해석될 여지를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로카르노영화제 청동표범상 수상작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1987)를 비롯해 ‘올리브 나무 사이로’(1994), ‘체리향기’ 등이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1990년대 중후반 이란 영화 붐을 일으켰다. 홍지민 기자 icaus@seoul.co.kr
  • ´체리향기´의 거장… 이란 영화감독 키아로스타미 76세로 눈 감다

    ´체리향기´의 거장… 이란 영화감독 키아로스타미 76세로 눈 감다

     세계 유수 영화제를 휩쓴 이란 영화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가 암 치료를 받던 프랑스 파리의 한 병원에서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BBC가 5일 전했다.    고인은 1979년 이란혁명 후에도 해외로 도피하지 않고 40편 이상의 다큐멘터리와 영화를 연출하다 1997년 ´체리향기´란 작품으로 칸느영화제의 대상인 팔메도르를 수상하면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이 작품은 자살한 뒤 자신의 시신을 묻어줄 누군가를 찾는 남자를 미니멀리즘 시각으로 다뤘다. 이란인들이 시간을 대하는 일상적, 종교적 태도를 치밀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들었다. 이란 감독이 팔메도르를 수상한 것은 그가 유일하다. 하지만 생애 마지막 두 작품은 해외에서 촬영했다.     그가 세계 영화계에 미친 영향력은 대단했다. 프랑스와 스위스 국적의 장 뤽 고다르는 “영화는 (´국가의 탄생´을 만든) D W 그리피스에서 시작해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에서 끝난다”는 명언을 남겼다.    친구이자 미국에서 활동하는 영화제작자인 잠시드 아크라미는 “그의 작업은 국제 영화계에 한 모금 청량한 공기와 같았다”며 “오랫동안 우리는 그가 우리 이란인을 대변해왔으며 이란인의 삶과 문화에 좋은 모든 것들을 가장 잘 반영한다고 생각해왔다. 불행히도 이란은 다른 세계에 사는 이들이 자신들에 관해 가장 좋은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작업에 대해 자부심도 강하고 어떻게 이란인을 표현할지 잘 아는 키아로스타미 같은 이들에게 의존하곤 했다 ”고 돌아봤다. 이어 “1997년 팔메도르 수상 이후 그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한 명이 됐고 이 말은 다른 세계인들이 기본적으로 할리우드 영화의 대체재로 그와 그의 작품들을 연결짓게 됐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고인은 두 대의 자동차에 디지털카메라를 고정시켜 촬영하며 한 여성이 여러 다양한 승객들을 태워 곳곳을 돌아다니며 여성의 역할에 관한 이슈들을 탐색하는 ´텐´이란 작품으로 팔메도르 후보에 한 번 더 지명됐다. 2005년에는 영국 감독 켄 로치, 이탈리아 감독 에르만노 올모와 함께 3부작 옴니버스 ´티켓´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뉴욕에서 발행되는 영화 전문지 ´필름 스테이지´는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어쩌면 세계는 가장 위대한 영화감독을 잃었는지 모른다“고 애도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의 영화평론가인 로비 콜린은 ”거리의 마술사로 가장한 기적을 행하는 이였다“고 고인을 기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인간의 ‘식스센스’ 찾았다…”자기장 감지 능력 있어” (美연구)

    인간의 ‘식스센스’ 찾았다…”자기장 감지 능력 있어” (美연구)

    인간은 본래 자기장을 감지하는 ‘식스센스’(여섯번째 감각, 또는 육감)를 가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의 조 커슈빙크 박사에 따르면 인간은 다른 동물이나 곤충과 마찬가지로 지구의 자기장을 감지하는 식스센스를 가졌으며, 현재에도 잠재적으로 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커슈빙크 박사 연구진은 외부 정전기 차단을 위해 기계 장치 주위에 두르는 금속 판인 ‘패러데이 케이지’(faraday cage)와 뇌전도(EEG)모니터 등을 이용해, 인간의 뇌파 중 알파파의 변화를 관찰했다. 뇌파의 진동수에 따라 구분되는 뇌파의 형태 중 하나인 알파파(진동수 9~14Hz)는 주로 명상을 하거나 쉴 때, 일을 마치고 조용히 휴식을 취할 때의 상태다. 연구진은 매우 얇은 알루미늄을 이용해 만든 페러데이 케이지 내부를 암전 상태로 조성한 뒤 실험 참가자를 들어가게 했다. 그리고 다양한 주변 사물에서 오는 자기장을 차단하고 오로지 연구진이 의도한 대로 순수한 지구 자기장을 모방한 회전자기장에만 노출되게 했다. 총 24명의 실험참가자에게 같은 실험을 실시하고 이들의 뇌전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회전 자기장이 시계 방향으로 회전할 때에 알파파에 변동이 생기면서 뇌파의 진동수가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커슈빙크 박사는 "이러한 현상은 실험참가자들의 뇌가 자기장을 감지했기 때문에 나타난 변화이며, 동시에 뇌의 신경반응이 수 천 분의 1초 정도 느리게 반응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방향, 고도, 위치를 인지하기 위해 자기장을 감지하는 능력인 자기수용(magnetoreception)은 인간이 가진 태초의 여섯 번 째 감각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기장을 감지하는 능력은 조류나 곤충, 혹은 일부 포유류 동물 등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능력을 이용해 하늘에서도 길을 찾거나 주변 완경을 인지할 수 있으며, 여우나 곰 등도 청색광을 인지해서 생체리듬을 포함한 다양한 기능을 조절하는 눈의 크립토크롬을 이용해 자기장을 감지할 수 있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지기도 했다. 사진= ⓒVasily Merkushev/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배우 황승언, 탐스러운 입술과 몸매…’순수섹시’ 반전 매력

    배우 황승언, 탐스러운 입술과 몸매…’순수섹시’ 반전 매력

    배우 황승언이 매끄럽고 탄력 넘치는 몸매가 드러난 화보를 공개했다. 공개된 화보 속에서 황승언은 엣지있는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 도톰하면서도 체리같이 빨간 입술, 네이키드 팔레트로 그윽하게 물들인 눈매, 빈티지한 분위기의 누드립 메이크업을 선보이며 뜨거운 해변의 핀업 걸로 변신했다. 흑백영화 속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탄력 넘치는 몸매로 허리를 강조한 복고무드의 스윔수트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순수하면서 섹시한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는 후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신이 잘 모르는 ‘천연 진통제’ 음식 6가지

    당신이 잘 모르는 ‘천연 진통제’ 음식 6가지

    일 하느라 혹은 공부 하느라 너무 자리에 오래 앉아 있게 되면 허리는 물론 목과 같은 부위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오래 전 운동을 하다가 다친 뒤로 그 부위가 수시로 아플 수 있으며, 나이가 들면서는 온몸이 쑤시고 아픈 경험을 하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매일 같이 느껴지는 통증을 줄이고자 매번 진통제에만 의지할 수는 없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진통제를 오랜 기간 복용하면 여러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영양학자 살마 칸 박사는 특정 음식으로 자연스럽게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면서 이런 음식은 또한 여러 진통제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마저 없다고 말한다. 다음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살마 칸 박사가 소개한 통증 완화에 도움을 주는 음식 6가지다. 대부분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니 진통제에 의지하기 보다 평소 이런 음식을 섭취해 보는 것은 어떨까. ◆체리=강력한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을 포함한다. 이는 염증을 줄이고 아스피린 등 일부 진통제처럼 통증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 여러 연구는 운동 선수들이 운동 경기에 앞서 정기적으로 타르체리 주스를 마신 경우 근육통을 덜 경험하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블루베리=체내에서 열충격단백질(HSP)이라는 화합물 수치를 높이는 효능이 밝혀진 뒤, 통증 완화 특성을 인정 받았다. 여기서 열충격단백질은 온도나 여러 형태의 스트레스가 갑자기 증가했을 때, 자연적으로 세포에서 일시적으로 합성되는 단백질을 말하며, 이는 열 스트레스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구실을 하며 생물의 생존에 필수적인 구실을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이런 반응은 자연스럽게 감소한다. 또한 블루베리는 항염증 효과가 있으며 부종을 줄여주는 탄닌을 포함하고 있으며 강력한 항상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의 원천이기도 하다. 흥미롭게도, 스웨덴 연구자들은 블루베리가 대장염의 고통스러운 증상과 대장 일부인 결장의 통증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는 부분적으로 블루베리가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식이섬유의 공급원이라는 사실에 기인할 수 있다. 불용성 식이섬유는 장내에 그대로 남아 수분을 보충하고 원활한 장운동의 촉진을 돕는다. ◆셀러리 씨앗=아피제닌 성분을 포함한 여러 항염증 물질이 들어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 때문에 셀러리 씨앗은 관절염과 통풍으로 인한 통증에 특히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셀러리 씨앗은 두 가지 방식으로 통풍과 싸울 수 있는데 첫째는 염증 감소이며, 둘째는 종종 통풍 통증의 주된 원인이 되는 요산 수치를 낮추는 것이다. 요산을 낮추는 약물도 존재하지만, 이는 종종 메스꺼움이나 구토, 궤양, 출혈과 같이 불쾌한 부작용을 동반한다. ◆생강=소화를 돕고 면역력을 증진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한 유망한 연구에서는 생강 추출물을 주사하면 관절염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다. 생강에서는 특정 통증을 완화하는 물질이 발견됐으며, 여기에는 진저롤, 파라돌, 쇼가올, 진저론이 포함된다. 이런 물질은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과 비슷한 특정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생강은 염증을 줄일 뿐만 아니라 효소를 통해 주된 염증을 억제함으로써 통증을 줄이는 것으로 여겨진다. ◆강황=인도와 태국의 카레 요리에 흔히 쓰이는 이 향식료는 항염증 특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특히 강황의 주성분인 커큐민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한 연구는 커큐민이 고통스러운 붓기를 줄여 관절 통증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한 태국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서는 강황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크게 줄이며 이는 이부프로펜만큼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카옌페퍼=고추의 일종으로, 향신료로 쓰이는데 캡사이신으로 불리는 강력한 항염증 성분을 포함한다. 여러 연구에서는 캡사이신이 각 신경계에서 뇌로 통증 신호를 보내는 주요 화학물질을 감소시키는 것을 밝혀냈다. 카옌페퍼는 우리가 흔히 먹는 고추처럼 날 것이나 가루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고추 역시 캡사이신을 많이 포함하고 있으니 이를 대체할 수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늘 여기저기 아프다면? 진통제 역할하는 6가지 음식

    늘 여기저기 아프다면? 진통제 역할하는 6가지 음식

    일 하느라 혹은 공부 하느라 너무 자리에 오래 앉아 있게 되면 허리는 물론 목과 같은 부위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오래 전 운동을 하다가 다친 뒤로 그 부위가 수시로 아플 수 있으며, 나이가 들면서는 온몸이 쑤시고 아픈 경험을 하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매일 같이 느껴지는 통증을 줄이고자 매번 진통제에만 의지할 수는 없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진통제를 오랜 기간 복용하면 여러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영양학자 살마 칸 박사는 특정 음식으로 자연스럽게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면서 이런 음식은 또한 여러 진통제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마저 없다고 말한다. 다음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살마 칸 박사가 소개한 통증 완화에 도움을 주는 음식 6가지다. 대부분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니 진통제에 의지하기 보다 평소 이런 음식을 섭취해 보는 것은 어떨까. ◆체리=강력한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을 포함한다. 이는 염증을 줄이고 아스피린 등 일부 진통제처럼 통증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 여러 연구는 운동 선수들이 운동 경기에 앞서 정기적으로 타르체리 주스를 마신 경우 근육통을 덜 경험하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블루베리=체내에서 열충격단백질(HSP)이라는 화합물 수치를 높이는 효능이 밝혀진 뒤, 통증 완화 특성을 인정 받았다. 여기서 열충격단백질은 온도나 여러 형태의 스트레스가 갑자기 증가했을 때, 자연적으로 세포에서 일시적으로 합성되는 단백질을 말하며, 이는 열 스트레스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구실을 하며 생물의 생존에 필수적인 구실을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이런 반응은 자연스럽게 감소한다. 또한 블루베리는 항염증 효과가 있으며 부종을 줄여주는 탄닌을 포함하고 있으며 강력한 항상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의 원천이기도 하다. 흥미롭게도, 스웨덴 연구자들은 블루베리가 대장염의 고통스러운 증상과 대장 일부인 결장의 통증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는 부분적으로 블루베리가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식이섬유의 공급원이라는 사실에 기인할 수 있다. 불용성 식이섬유는 장내에 그대로 남아 수분을 보충하고 원활한 장운동의 촉진을 돕는다. ◆셀러리 씨앗=아피제닌 성분을 포함한 여러 항염증 물질이 들어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 때문에 셀러리 씨앗은 관절염과 통풍으로 인한 통증에 특히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셀러리 씨앗은 두 가지 방식으로 통풍과 싸울 수 있는데 첫째는 염증 감소이며, 둘째는 종종 통풍 통증의 주된 원인이 되는 요산 수치를 낮추는 것이다. 요산을 낮추는 약물도 존재하지만, 이는 종종 메스꺼움이나 구토, 궤양, 출혈과 같이 불쾌한 부작용을 동반한다. ◆생강=소화를 돕고 면역력을 증진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한 유망한 연구에서는 생강 추출물을 주사하면 관절염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다. 생강에서는 특정 통증을 완화하는 물질이 발견됐으며, 여기에는 진저롤, 파라돌, 쇼가올, 진저론이 포함된다. 이런 물질은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과 비슷한 특정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생강은 염증을 줄일 뿐만 아니라 효소를 통해 주된 염증을 억제함으로써 통증을 줄이는 것으로 여겨진다. ◆강황=인도와 태국의 카레 요리에 흔히 쓰이는 이 향식료는 항염증 특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특히 강황의 주성분인 커큐민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한 연구는 커큐민이 고통스러운 붓기를 줄여 관절 통증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한 태국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서는 강황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크게 줄이며 이는 이부프로펜만큼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카옌페퍼=고추의 일종으로, 향신료로 쓰이는데 캡사이신으로 불리는 강력한 항염증 성분을 포함한다. 여러 연구에서는 캡사이신이 각 신경계에서 뇌로 통증 신호를 보내는 주요 화학물질을 감소시키는 것을 밝혀냈다. 카옌페퍼는 우리가 흔히 먹는 고추처럼 날 것이나 가루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고추 역시 캡사이신을 많이 포함하고 있으니 이를 대체할 수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해외여행 | 맥주, 여행의 주인공이 되다①San Diego 샌디에이고의 바람에는 맥주 향기가

    해외여행 | 맥주, 여행의 주인공이 되다①San Diego 샌디에이고의 바람에는 맥주 향기가

    CRAFT BEER SAN DIEGO & PORTLAND맥주, 여행의 주인공이 되다 미국 지도를 펼쳐 놓고 아무 곳이나 찍어 보라. 거기에 ‘크래프트 비어Craft beer’가 있을 것이다. 도심의 번화가, 작은 시골 마을, 황량한 사막, 어디를 가든 브루어리Brewery가 있고 맛있는 맥주가 있다. 그러니까 지금 미국은 ‘맥주를 위한 여행’을 해야 하는 곳이다. 그 목적지가 ‘미국 크래프트 비어의 수도’라 불리는 샌디에이고San Diego, 미국에서 마이크로 브루어리가 가장 많은 포틀랜드Portland라면 더할 나위 없다. 왜 크래프트 비어인가 본격적 맥주 이야기를 하기 전에 ‘왜 크래프트 비어인가’라는 질문을 해보자. 미국 전역에는 4,000개 이상의 크래프트 비어 양조장이 있다. 2012년에 대략 2,500개로 집계됐으니 3년 만에 거의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왜 이렇게 많은 크래프트 브루어리가 있는 것일까. 미국은 1920년대 금주법을 통해 모든 양조장에서의 술 제조를 금지했다. 당시 이민자에 의해 만들어진 수많은 양조장이 문을 닫게 됐다. 약 10년 후 금주법은 사라졌지만, 이후에는 밀러, 안호이저-부시 등과 같은 대형 맥주 회사가 미국 맥주 시장 전체를 점령했다. 이들이 내놓는 맥주는 ‘맛없는 한국 맥주’의 롤모델에 가까운 가벼운 라거 맥주들이다. 이렇게 미국인의 맥주 입맛은 몇몇 대형 회사의 맥주에 의해 길들여지게 됐다.상황이 반전되기 시작한 건 1980년대부터다. 미국 각지에서 크래프트 브루어리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대형 양조장의 획일화된 맥주 맛에 반발해 영국 이민자들의 전통 맥주인 ‘에일 맥주’가 다시 빛을 보게 되었다. 이때부터 크래프트 브루어리들은 에일 맥주를 비롯해 포터, 스타우트, 인디아페일에일 등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만들게 된다. 그 과정에서 미국 크래프트 비어 양조자들은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미국식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해 냈다. 새로운 맥주 맛에 대중들은 열광했고 크래프트 비어 붐이 일기 시작했다. 이제 미국 크래프트 비어는 전체 맥주 시장의 1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다.고작 10%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수치는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 왜냐면 크래프트 브루어리는 태생적으로 규모가 작은 양조장을 일컫기 때문이다. 미국양조협회American Brewers Association가 밝히는 크래프트 브루어리의 정의를 보자. ‘Small, Independent, Traditional’이다. 즉, 소규모 생산을 하며, 독립된 자본으로 경영해야 하고, 맥주 제조 전통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일정 생산량(연간 7억 리터) 이상을 제조하면 더 이상 크래프트 비어로 취급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그러니까 지금 미국은 작은 비주류들이 모여 주류 시장을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San Diego 샌디에이고의 바람에는 맥주 향기가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10시간, 샌디에이고에 도착했다. 공항을 나서자마자 봄날을 연상케 하는 따뜻한 햇살이 내리쬔다. 연 평균기온 13~20도의 샌디에이고는 미국인들에게 가장 살고 싶은 도시로 각인되어 있다. 야자수가 늘어선 해변가, 도심 속 거대한 공원, 그 안에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휴양도시로 샌디에이고가 각광받는 이유다.그러나 나에게는 해변이나 공원보다 먼저 가야 할 곳이 있었다. 하루에 2번 진행되는 ‘발라스트포인트 브루어리Ballast Point Brewing Co.’의 R&D* 투어를 예약해 놨기 때문이다. 달리는 차창 밖으로 향긋한 꽃내음을 실은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마치 에일Ale 맥주에서 나는 홉Hop 냄새 같다. 이미 맥주를 위한 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R&D(Research & Development) 신제품 개발, 기존 제품 개선 샌디에이고 페일에일의 전설스톤 브루어리 조금 먼 길을 나설 채비를 하자. ‘스톤 브루어리Stone Brewing Company’는 샌디에이고 시내에서 차로 40분 정도 떨어진 도시 에스콘디도Escondido에 위치해 있다. 간밤에 양조장 투어를 하느라 이미 다녀왔지만, 꼭 낮에 다시 와야겠다는 다짐을 굳게 한 터였다. 스톤 브루어리의 펍은 벽 한 면이 천장까지 이어지는 유리창으로 되어 있다. 그 아래서 햇살을 받으며 스톤 맥주를 마시는 건 여기서만 가능한 사치다. 외곽을 향해 얼마나 달렸을까. 내비게이션에 ‘잠시 후 도착’이라는 문구가 뜨자 어디선가 맥주 끓이는 냄새가 나는 듯했다. 과장이 아니라 정말 주차장에서부터 어지러울 정도로 강렬한 냄새가 났다. 홉Hop! 맥주에 쓴 맛과 향긋한 향을 주는 홉 끓는 냄새였다. 샌디에이고의 맥주를 얘기할 때 홉과 IPAIndia Pale Ale는 절대 빠질 수 없는 주제다.홉은 무엇이고, IPA는 무엇일까. 크래프트 비어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의 경계심 중 절반은 이런 용어에서 나온다. 그렇다면, 이런 용어를 모르면 맥주를 즐기기 어려운가? 대답은 ‘그렇다’. 맥주는 아는 만큼 맛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맥주는 맥아보리, 홉, 효모, 물로 만든다. 맥아와 물이 주원료고, 효모가 이를 알코올로 만들어낸다. 홉은 없어도 될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다. 맥주의 쓴 맛을 줄 뿐만 다양한 맛과 향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한다.IPA는 맥주의 종류다. 한국 맥주 ‘카스’나 ‘하이트’를 ‘라거Lager’라고 부르듯, 영국식 전통 맥주를 ‘에일Ale’이라고 하며, IPA는 에일 맥주에서 파생된 맥주 종류다. 19세기 영국에서 인도로 맥주를 보낼 때 맥주가 상하지 않도록 알코올 도수를 높이고, 홉을 많이 넣어 방부제 역할을 하고 알코올의 맛을 쓴 맛으로 가린 것이 이 맥주의 시작이고 그리하여 ‘인디아 페일에일IPA’이라 불린 것이다.중요한 건, IPA가 미국에 정착되면서 독자적인 스타일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크래프트 비어 초창기를 선도하던 캘리포니아주의 ‘앵커Anchor 브루어리’, ‘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a’ 등이 미국 내에서 재배한 홉을 사용하며, 다량의 홉을 투입해 IPA를 만든 것이 시발점이었다. 그 후 두 배로 홉을 넣은 더블Double IPA가 등장했고, 샌디에이고의 양조장들은 경쟁적으로 홉을 많이 넣은 IPA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그중 스톤 IPA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샌디에이고의 IPA다. “스톤 브루어리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맥주는 바로 ‘스톤 IPA’입니다. 총 매출의 40% 이상입니다. 2위는 ‘아로간트 바스타드 에일Arrogant Bastard Ale’이며, 3위도 IPA 계열인 ‘고 투Go to IPA’죠.” 지난밤 양조장 투어를 진행한 제스Jesse의 말이다. 이처럼 스톤 브루어리 IPA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스톤은 계속 해서 새로운 IPA를 생산하고, 전 세계 크래프트 브루어리 팬들은 열광한다. 그리고 엄청나게 많이 판다. 2014년 스톤 브루어리는 미국 전체 크래프트 브루어리 중 판매량 9위를 기록했다. “사실 이익만을 생각한다면 IPA만 생산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럼에도 스톤은 꾸준히 다양한 맥주들을 만들고 있죠. 그게 바로 크래프트 정신이기 때문입니다. 그건 스톤 브루어리뿐만 아니라 샌디에이고의 다른 양조장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자기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만들어 내는 것. 이것이 스톤이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루어리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닐까. 2013년 스톤 브루어리는 미국 일간지 <USA Today>가 선정한 미국 최고의 크래프트 브루어리 2위로 선정된 바 있다.투어가 끝난 후 가볍게 고 투 IPA를 한 잔 마셨다. 한 모금 머금으면 다채로운 열대과일의 풍미와 향이 먼저 다가온다. 꿀꺽 넘기고 나면 입 안에 쌉쌀한 맛이 남는다. 인상이 찌푸려지기도 하지만 왠지 또 한 모금 마시게 되는 맛이다. 이것이 홉의 맛이고 IPA의 매력이다. 홉은 마치 중독과도 같아서 IPA에 빠진 사람은 점점 더 강한 홉의 맛을 찾게 된다. 고 투 IPA는 평균적인 IPA에 비해 도수는 높지 않고4.5% 홉의 특징은 잘 살아 있기 때문에 IPA에 입문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 단, 주의할 점. 당신도 홉 중독자가 될지 모른다. 맥주와 음식의 페어링스톤 브루어리의 펍에서는 맥주와 함께 훌륭한 요리를 제공한다. 특히 맥주와 어울리는 음식을 페어링 해놓았는데, 맥주 선택이 어렵다면 원하는 음식에 맞춰 추천 맥주를 마셔 보는 것도 좋다. 또 채광이 좋으므로 가능하다면 낮 시간에 들러 쏟아지는 햇빛 아래서 낮술을 즐기기를. 낚시광이 만든 물고기 맥주발라스포인트 브루어리 ‘발라스트포인트Ballast Point’의 대표 맥주 ‘스컬핀Sculpin’을 처음 봤을 때 잠시 눈을 의심했다. 맥주병에 눈을 부라리는, 심지어 못생긴 물고기가 그려져 있었다. 물고기와 맥주라니?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 오히려 눈길을 끌었다.발라스트포인트의 모든 맥주에는 물고기 혹은 낚시나 항해와 관련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실제 양조장에 방문했을 때도 이와 관련된 벽화와 회화 작품이 걸려 있었다. 이러한 취향은 발라스트포인트의 창업자인 잭Jack과 요세프Yuseff에게서 나왔다. 이들이 처음 회사를 창립할 때의 철학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자’는 것이었다고. 두 말할 것 없이 맥주와 낚시였다.낚시에 관해선 모르겠으나, 맥주를 만드는 능력이 탁월했음은 분명하다. 발라스트포인트는 2010년, 세계맥주대회에서 3개 부문의 금메달을 획득하고 그해의 양조장으로 선정되면서 급성장하게 된다. 현재 샌디에이고에 총 4군데까지 양조 설비를 확장했으며, 맥주뿐 아니라 증류주도 만들고 있다.4군데 양조장 중 미라마Miramar에 위치한 양조장에 갔다. 이곳은 가장 최근에 지어졌으며 규모도 가장 크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펍엔 빈 좌석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지금 이곳은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브루어리 중 하나다.일반 투어는 낮 12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하루 4회, R&D 투어는 하루 2회 진행된다. 투어가 끝나고 발라스트포인트의 간판 맥주인 스컬핀을 산지에서 바로 맛보는 기분도 놓칠 수 없다. 스컬핀은 ‘독을 가지고 있지만 맛은 최고’인 물고기의 이름이다. 자몽을 갈아 넣은 듯 씁쓸한 맛의 이 맥주에 가히 어울리는 이름이다. 9045 Carroll Way San Diego, CA 92121 11:00~23:00(일요일 21:00 마감) 맥주의 변신은 무죄샌디에이고 주요 관광지 중 하나인 리틀 이태리 지구에 간다면 ‘발라스트포인트 펍 & 키친’에 들를 것을 추천한다. 발라스트포인트에서 실험 중인 다양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R&D 양조장이다. 투어 중 각기 다른 재료를 넣은 맥주 2가지를 비교 시음하는데, 내가 방문했을 때는 ‘빅토리앳씨Victory at Sea’ 맥주에 피넛버터를 넣어 양조한 것과, 체리와 초콜릿 등을 넣어 오크통에 숙성한 맥주를 비교 시음할 수 있었다.2215 India St San Diego, CA 92101 매일11:00~23:00 라이프 스타일을 말하는 맥주세인트 아처 브루어리 발라스트포인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세인트 아처 브루어리Saint Archer Brewing Co.’로 향했다. 세인트 아처의 첫인상은 꾸미지 않은 민낯이다. 건물 안을 보면 더 확실해진다. 양조장 절반은 양조설비로 가득 차 있고, 그 옆으로 몇 개의 테이블과 바, 그리고 기념품 매장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공간의 구분 없이 모두 한자리에 들어차 있다. 양조장과 펍 사이를 가로막는 건 허리 높이의 바뿐이다. 이곳에선 말 그대로 눈앞에서 양조장을 바라보며 맥주를 마실 수 있다. 이것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한 시각적 효과를 넘어 오감의 체험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양조장 기계가 내는 크고 작은 소리, 맥주 끓일 때 나는 단내, 신선한 홉의 향기까지도 생생하게 전달된다.따로 음식이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가볍게 맥주 맛만 보기로 했다. 작은 잔에 제공되는 샘플러로 맥주 3가지를 주문했다. 질소로 서빙해 조밀한 기포가 잔 안에서 춤을 추는 영국식 브라운 에일, 시큼한 맛과 쿰쿰한 향을 내는 독일식 고제 등 기본 스타일에 충실한 좋은 맥주들이다. 양조장의 대표 맥주인 블론드 에일, 페일 에일, IPA는 테이크아웃이 가능한데, 특이하게도 세인트 아처의 맥주는 캔맥주로만 제작되고 있다. 야외 활동에 편리하게끔 제작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세인트 아처 홈페이지에는 몇 개의 흥미로운 영상이 있다. 서프보드를 만드는 남자,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사람의 영상이다. 감각적이고 재미있기는 하나, 얼핏 봐도 맥주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이들의 정체는 앰배서더Ambassadors, 일종의 세인트 아처 홍보대사다. 세인트 아처는 이 자리에 서퍼, 스케이트보더, 사진가, 필름 메이커 등을 빼곡히 앉혀 놨다. 이 자유분방하며 창의력 넘치는 집단이 세인트 아처를 대표할 수 있도록 말이다. 이쯤 되면 세인트 아처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맥주 그 자체가 아니라, 맥주를 즐기는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전략은 신생 브루어리였던 세인트 아처의 이름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물론 기본적으로 좋은 맥주를 만들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세인트 아처의 화이트에일은 2014년 미국 맥주축제The Great American Beer Festival에서 금상을 받았다.세인트 아처를 떠나면서 캔 맥주 몇 개를 샀다. 샌디에이고를 떠나기 전 해변가에서 일몰을 보며 마실 생각이었다. 해변에서 음주가 금지되어 있다는 건 라호야 해변가에 도착하고 난 후에 알게 됐지만 말이다. 9550 Distribution Ave. San Diego, CA 92121월~목요일 15:00~21:00, 금요일 13:00~21:00, 토요일 12:00~21:00, 일요일 12:00~18:00 해변 음주는 코로나도섬에서해변가에서 맥주를 마시고 싶다면 코로나도섬의 ‘코로나도 브루어리Coronado Brewing Co.’를 추천한다. 로고에 맥주잔을 들고 있는 인어가 그려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추천 맥주는 ‘이디엇Idiot IPA’. 도수는 좀 센 편이나 샌디에이고 스타일의 맥주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170 Orange Ave, Coronado, CA 9211810:30~21:00 (금, 토요일은 22:00까지) 글·사진 Travie writer 전은경 에디터 고서령 기자 취재협조 로그 브루어리 rogue.com
  • ‘강소라부터 현아까지’ 다이어트에 성공한 女연예인들 식단 모음

    ‘강소라부터 현아까지’ 다이어트에 성공한 女연예인들 식단 모음

    매일 살과의 전쟁 중인 여성들이 다이어트 자극을 받기 위해 보는 것이 있다. 바로 여자 연예인들의 몸매 사진이다. 군살 하나 없는 완벽한 보디라인을 뽐내는 연예인들. 가느다란 몸선에 탄탄하게 자리잡은 근육 몸매는 많은 여성들의 다이어트 욕구를 자극한다. 그들도 처음부터 완벽한 몸매는 아니었다. 도저히 따라할 수 없을 것 같은 운동량부터 혹독한 식이조절까지, 외적으로 완벽하게 보이기 위한 피나는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다이어트 성공의 90%는 식이요법. 운동보다 더 중요한 식단 조절에 성공한 그들의 식단을 살펴봤다. 1. 배우 강소라키 168cm에 몸무게 48kg의 배우 강소라. 하지만 학창시절 그녀는 과거 72kg까지 몸무게가 나갔던 탓에 교복 대신 체육복을 입고 다녔다. 강소라는 지난해 4월 SBSfunE ‘스타뷰티쇼 시즌4’에 출연해 다이어트 식단을 공개했다. 강소라는 아침에는 요거트와 과일, 견과류를 갈아 마시고, 점심에는 한식 위주의 편안한 식사를 한다. 저녁에는 닭가슴살이나 소고기 살코기, 양상추 등의 샐러드만 먹으며 야식은 절대 먹지 않는다. 이 식단으로 그녀는 20kg 이상 감량에 성공했다. 2. 티아라 효민‘167cm, 46kg’ 여리여리한 몸매의 소유자 효민. 그녀는 다이어트 비결로 ‘아침 최대한 늦게 먹기’를 꼽았다. 과거 Mnet ‘하트어택’에 출연한 효민은 아침, 점심, 저녁이 아닌 아침겸 점심, 점심겸 저녁으로 끼니를 해결한다고 밝혔다. 또 그녀가 컴백을 앞두고 공개한 일명 ‘컴백 밥상’을 보면 수박, 계란, 오이, 고구마 등 육식을 제외한 저칼로리 음식으로 식단이 구성돼 있다. 3. 포미닛 현아춤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가 매력적인 포미닛 현아. 타고난 것처럼 보이는 그녀의 몸매 역시 피나는 다이어트의 결실이다. 60kg에 육박하던 초등학교 시절보다 무려 17kg을 감량한 현재 그녀의 스펙은 164cm, 44kg. 현아는 과거 방송을 통해 본격적인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밀가루 먹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현아는 “밀가루가 주를 이루는 각종 분식을 일절 먹지 않았다”며 “음식은 조금씩 자주 먹는 습관을 들였다”고 말했다. 밀가루를 비롯한 흰 음식을 절대 먹지 않는 현아의 다이어트 방법은 이른바 글루텐프리(Glten-free) 다이어트로 불린다. 이 다이어트 방법은 모든 다이어트 식단에서 밀가루가 들어간 음식을 제외하는 식이요법이다. 4. 박보람 32kg 감량에 성공하며 다이어트 성공표본이 된 가수 박보람. 다음은 박보람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다이어트 식단표다. 박보람의 식단은 아침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약 3~4시간의 간격을 두고 총 다섯 끼로 구성돼 있다. - 08:00 기상, 토마토 1개 + 고구마 1개(120~150g) + 닭가슴살 1조각(100g, 삶거나 구운 것) + 야채(양상추 오이 등 드레싱 없이) - 10:00 운동 - 12:00 닭가슴살 샐러드 + 다이어트 음료(식이섬유와 비타민이 풍부한 것) - 15:00 바나나 1개 + 달걀 흰자 3개 + 달걀 노른자 1개 - 18:00 고구마 1개 + 닭가슴살 1조각 + 야채 - 21:00 바나나 1개 + 달걀 흰자 2개 + 달걀 노른자 1개 + 호두 3개 5. 장윤주 대한민국 대표 톱모델 장윤주. 완벽한 보디라인을 자랑하는 그녀는 탄수화물이 주가 되지 않는 단백질과 채소 위주의 식단으로 몸매를 관리한다. 과거 그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운동가기 전 나의 식당”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바나나와 두유를 갈은 주스와 삶은 계란, 구운 고구마, 체리 그리고 올리브오일과 소금, 레몬즙으로 버무린 야채 등으로 구성된 한끼가 담겨 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블루베리요거트, 사과, 올리브샐러드, 삶은계란, 단호박 등 저칼로리 식단이 담겨져 있다. 6. 에프엑스 루나8kg 감량에 성공하며 날씬한 각선미로 주목받은 f(x)의 멤버 루나. 그녀는 최근 방송된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겟잇뷰티 2016’에 출연해 다이어트 식단을 공개했다. 하체가 고민이었던 그녀는 “하체 비만을 탈출하기 위해 하루 30분 야구공으로 엉덩이 림프관 마사지를 했다”며 “군것질 대신 레몬그라스를 약 손가락 한 마디 분량, 바나나는 50g, 사과 150g, 당근100g을 착즙한 ‘디톡스 주스’를 마셨다”고 전했다. 7. 씨스타 소유건강한 몸매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소유.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몸매를 가꾸는 그녀는 일명 ‘역삭감형 식단’으로 식이를 조절한다. 소유는 과거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아침 식사는 임금님 밥상처럼 푸짐하게, 점심은 탄수화물, 단백질 음식을 섞어 먹는다. 저녁에는 웬만하면 닭 가슴살이나 채소, 과일로 간단하게 먹는다”며 역삼각현 식단을 선보였다. 또 소유는 강도 높은 다이어트를 할 때는 메추리알 흰자 4개와 우유를 한 끼 식단으로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이해인 이수현, ‘프로듀스 101’ 출연 장면 보니 텔레토비-거미 변신 ‘충격’

    이해인 이수현, ‘프로듀스 101’ 출연 장면 보니 텔레토비-거미 변신 ‘충격’

    프로듀스 101 이해인 이수현이 소속사 소송 분쟁에 휘말린 가운데 과거 방송 모습이 재조명 됐다.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해인, 이수현, 서혜린 소속사 SS엔터테인먼트 사장 돌아이가 분명함”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해당 글에는 이해인 이수현, 그리고 같은 소속사 연습생 서혜린이 ‘프로듀스 101’에 출연할 당시 장면이 캡쳐돼 올라왔다. 사진에서 이해인, 이수현, 그리고 서혜린은 자기 소개 영상에서 각각 ‘텔레토비’, ‘카드캡터 체리’, ‘거미’ 등 다소 ‘덕후스러운’ 난해한 의상을 입고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이에 네티즌들은 “컨셉이 왜저래 소속사 이상함”, “예쁜 애들을 망쳐놨네”, “서혜림은 멀쩡한 줄 알았는데 반전”등 반응을 보였다.한편 이날 이해인과 이수현은 소속사 SS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연습생 상태로 장기간 방치했다”며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에 올랐다.이선목 인턴기자 tjsah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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