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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계개편 주도권 싸움 시작됐다

    정계개편 주도권 싸움 시작됐다

    노무현 대통령의 잇단 정치적 발언에 당·청간 갈등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당에서 청와대를 향해 “정치에서 손떼라.”고 주문하는가 싶더니, 청와대는 “무슨 정치를 어떻게 했느냐.”며 반격하고 나섰다. 청와대가 당의 노 대통령에 대한 차별화 움직임에 정면 대응한 셈이다. 사실상 정계개편을 둘러싼 주도권 싸움이다. ●“통합신당은 당 정체성 지켜야”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1일 오후 예고없이 청와대 춘추관 기자실을 찾았다. 노 대통령이 전날 밝힌 ‘통합신당=지역당’이라는 취지의 발언에 대한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반박에 대한 해명을 위해서다. 해명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당의 ‘책임론’에 더 비중을 뒀다. 노 대통령의 통합신당에 대한 인식은 분명하다. 첫째 열린우리당의 법적·역사적·정책적 정체성을 유지·발전시켜야 한다. 둘째 지역주의·지역당의 회귀는 절대 반대한다는 논리다. 때문에 최근 실체도 없이 당에서 한창 논의되는 통합신당은 민주당과의 통합 즉,‘도로 민주당’이자 지역당이라는 지적이다. 이 실장이 “통합신당은 당론을 거쳐 나온 얘기가 아니다.”라면서 “개개인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대통령을 흔들고, 차별화하는 전략”이라고 단정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김 의장 등 대권 주자군을 겨냥했음은 물론이다. 심지어 이 실장은 “우리당의 정책이나 의회활동 대상은 한나라당이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며 정치의 표적을 확실하게 적시했다. ●통합신당은 모든 평화개혁세력 결집 취지 그러나 통합신당을 추진중인 당의 사정은 청와대와는 전혀 다르다. 통합신당 논의는 참여정부를 출범시켰던 모든 평화개혁세력을 결집시키려는 취지라는 게 김 의장의 설명이다. 김 의장 쪽에서 보면 정기국회가 곧 끝나는 만큼 노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 대권주자의 이미지를 각인시킬 필요성도 있을 법하다.‘홀로서기’를 위해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체류중인 정대철 열린우리당 고문은 이날 “노 대통령은 현실정치에서 손을 떼야 할 시점”이라며 김 의장측을 지원하고 나섰다. 정 고문은 또 “아이가 젖을 떼려는데 어머니가 자꾸 젖을 더 먹으라고 하는 것 같다.”며 현 상황을 ‘이유기’에 비유했다. 어쨌든 청와대의 김 의장에 대한 ‘공격’은 향후 정계개편의 주도권 게임으로 비쳐질 수밖에 없다. 청와대 대변인이 아닌, 비서실장이 나서 조목조목 비판한 대목도 이같은 관측을 가능케 한다. 김 의장을 ‘대선 후보’로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독일작가 푼케의 동화 단편집 2권

    그림 형제의 고향인 독일의 ‘입담좋은 아줌마’ 페넬리아 푼케(48) 문학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단편집이 나왔다. 푼케는 유럽에서는 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에 버금가는 판타지 동화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아직 한국에서의 유명세는 그에 못 미친다.2005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 100대 인물로도 뽑힌 바 있다. 독일에 체류했던 소설가 배수아씨는 푼케 동화의 상상력에 반해 직접 번역을 자원했다. 배씨는 “독일어권 나라의 어떤 서점에 가더라도 아동용 도서 서가에는 코넬리아 푼케의 책이 반드시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요.”라며 유럽인의 ‘푼케 사랑’을 소개했다. 함부르크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뒤 교사로 일했던 푼케는 미술대학에서 삽화를 다시 공부했다.28살부터 동화를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400여권의 책을 펴냈다. 한국에서는 뉴라인시네마에서 제작해 2008년 개봉 예정인 ‘잉크 하트’가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기존의 관념을 뒤집는 유쾌하고 발칙한 푼케의 상상력은 고정적인 성 역할이나 일반적인 이야기의 흐름을 거부한다. 저도 모르게 웃음이 키득키득 새어나오는 그녀의 단편동화 ‘도둑맞은 왕자님’과 ‘푸른 행성에서 온 괴물´(주니어 김영사 펴냄)의 내용을 살짝 살펴보자. ‘그라우젤디스’라는 못된 여자 거인은 예쁜 왕자들을 모으는 것이 취미다. 산꼭대기의 성에 갇힌 왕자들은 여자 거인이 장기를 둘 때 장기판의 말로 사용된다. 어느날 거울을 보며 스스로 미모에 감탄하던 땅콩 왕자는 거인에게 납치되고, 무적 소녀 프리다가 왕자를 구하러 나선다. 거미를 이용해 거인을 물리치고 땅콩 왕자를 구해 낸 소녀 프리다는 과연 왕자와 결혼했을까? 푼케의 동화에서 누구나 예상할 법한 결말은 없다. 프리다는 지하 감옥에서 땅콩 왕자보다 훨씬 멋진 기사를 발견한다는 것이 푼케의 이야기다. 공주님은 뽀뽀하기 싫어 기사가 되고, 푸른 행성의 괴물은 애완동물을 찾으러 지구에 온다. 밤중에 목이 타 문을 연 냉장고 속에서는 징그러운 노란색 줄무늬 괴물이 푸딩을 먹고 있다. 청소 중독자들 때문에 다락방으로 내몰린 유령들은 소년이 구해다 준 먼지와 거미줄에 감개무량해 한다.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웃으며 그녀의 단편을 읽다 보면 아이들에게 고정관념 대신 신선한 상상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 초등 1∼2년.8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한국 美 비자면제국 되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가 일부 국가들에 대해 비자면제 프로그램(VWP) 가입 조건을 완화하는 것을 추진중이어서 주목된다. 미국은 전자칩 장착 여권 도입 등 특정 조건을 갖출 경우 ‘비자신청 기각률’ 3% 미만 조건을 적용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그동안 비자신청 기각률이 3%를 밑돌아야 하는 VWP 가입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이 프로그램에 가입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미 의회에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 조건의 완화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투머스 헨드릭 일베스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회담한 후 “의회, 외국 파트너들과 함께 우리의 비자면제 프로그램 조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타임스는 고든 존드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의 언급을 인용,“부시 대통령이 새 보안 요건을 충족한 나라에 대한 비자신청 기각률 3% 미만 조건을 없애줄 것을 의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현재 비자면제 프로그램에 가입한 27개 국가 국민에 대해 별도 비자없이 90일간의 자국 체류를 허용하고 있다.dawn@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미국의 불법체류자들이 겪는 불편 중 하나는 은행 계좌 개설이다. 미국은 9·11테러 이후 외국인들의 계좌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다. 불법체류자의 계좌 개설이 전반적으로 금지된 상황인데 일부 은행에서 전기, 전화 요금 등의 고지서로 계좌를 열어줬다. 이런 편법은 소수민족 은행이 쓰고 있다고 한다.   ●연인(SBS 오후 9시55분) 강재는 창배가 자신을 해치려 했다는 보고를 받는다. 강재가 거친 표현을 쓰자 미주는 신도에서 벌어졌던 일이 다시 발생하면 안된다고 참견한다. 강재 덕에 취직하게 된 사실을 알게된 미주는 초콜릿을 사가지고 강재를 찾아간다. 강재를 찾아간 세연은 미주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늘 함께 있냐고 비아냥거린다.   ●사랑의 공부방-네발 자전거(EBS 오후 8시) 공부방 선생님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공부방 생각’에서 한국말과 우리 문화에 서툰 여성 결혼 이민자들의 이야기. 그 자녀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공부방 선생님들의 소망도 들어본다.‘공부방 24시’에서는 엄마에게 버림 받은 기억 때문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재림이의 사연이 소개된다.   ●불만제로(MBC 오후 6시50분) 인터넷으로 개인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온라인 장터 오픈마켓. 인터넷 쇼핑몰의 명품들. 진짜인지 가짜인지 숨은 비밀을 밝힌다. 염색이 눈에 해롭고, 두피와 모발에도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염색하는 사람들은 한 두 번씩은 들어본 적이 있다. 과연 사실일까?실험카메라에서 직접 실험을 해봤다.   ●해피투게더(KBS2 오후 11시5분) 짓궂은 장난의 최고봉, 남희석이 여선생님 눈물을 쏙 빼 놓은 사연을 들어본다. 중학생답지 않게 짙게 난 수염에, 스쳐 지나가기만 해도 위압감이 느껴질만큼 범상치 않았던 외모. 지상렬은 중학생 당시 그 부담스러운 외모 때문에 친구들도 피해 다닐 정도였다는데, 학창시절의 추억들을 들어본다.   ●열아홉 순정(KBS1 오후 8시25분) 말도 없이 사라져 친정에 다녀온 윤정은 옥금을 볼 면목이 없다. 문구는 철이 없지만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는 윤정을 위로한다. 낮잠을 자다 꿈에 금붕어를 본 혜숙은 기분이 이상하다. 한편, 윤후 대신 약속장소에 나온 국화와 실랑이를 하던 명혜는 동국과 선화가 만나는 현장을 목격하고 마는데….
  • “동티모르서 경험 쌓아 유엔본부서 일하고파”

    “동티모르에서 국제 경험을 쌓은 뒤 뉴욕 유엔본부에서 일해 보고 싶습니다.” 김동승(43·경찰대학 2기) 경정은 출국을 하루 앞둔 29일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 경정은 앞으로 1년간 동티모르에서 동료 경찰 4명과 함께 유엔 평화유지군(PKO) 활동을 하게 된다. 한국 경찰 PKO는 동티모르의 수도 딜리 등에 체류하면서 현지 경찰 자문, 교육훈련, 치안유지 등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대구 달서경찰서 생활안전과장으로 재직해 온 김 경정이 최종 선발된 데는 오랜 외사 근무 경력이 빛을 발했다.그는 “경찰 입문에서부터 외사 업무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1992년 국비 유학을 비롯, 중부서, 미8군 등을 거치며 7년 동안 외사 업무를 맡았던 것이 크게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업무를 통해 국제감각을 익힌 김 경정은 까다로운 서류심사를 거쳐 3배수에 포함된 뒤 두 달간 경찰특공대 훈련과 국방부 PKO센터 훈련을 통과했다. 마지막에는 유엔의 직접 인터뷰를 통과했다. 동티모르는 올해 3월 전체 군인의 40%를 강제 퇴역시키는 과정에서 정부군과 퇴역군인 간에 폭력사태가 벌어졌고, 이후 약탈과 방화가 이어지면서 혼란이 가중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올해 8월 회원국 경찰관·민간인 1608명과 연락장교 34명으로 구성된 유엔동티모르 합동임무단(UNMIT)을 동티모르에 파견하기로 결의했고 그 결과 호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포르투갈 경찰관이 현지에서 치안업무를 맡아왔다. 한국 경찰은 1994년 소말리아 경찰요원 교육을 위해 형법·국제법 교관 2명을 보낸 데 이어 1999년 유엔 감시하에 실시된 동티모르 독립 찬반 투표에 감시 관리요원 5명을 파견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치안유지를 목적으로 출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임광욱기자 limi@seoul.co.kr
  • 경기, 외국인근로자 무료 진료 ‘헛바퀴’

    경기도가 시행하는 외국인 근로자 무료진료서비스가 겉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기도의회 황선희 의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말 현재 수원, 의정부, 파주, 안성, 포천병원 등 도립의료원 산하 5개 병원에서 무료 진료혜택을 받은 외국인 근로자는 고작 68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별로는 포천병원 44명, 의정부병원 9명, 안성병원 8명, 파주병원 4명, 수원병원 3명 등이다. 이와 함께 도가 한국이주노동자건강협회에 예산 5000만원을 지원해 추진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 의료지원사업’도 지난해 26명에 이어 올해 101명에게 진료혜택을 주는데 그쳤다. 이처럼 진료혜택을 받은 외국인근로자가 적은 이유는 안산(1만 6800명), 화성(1만 3200명), 시흥(1만명) 등 외국인 근로자 밀집지역에 의료원이 없는데다 불법체류외국인 근로자들의 경우 단속을 두려워해 진료 받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황 의원은 “외국인 근로자들은 음식이나 기후가 맞지 않아 독감이나 위염을 자주 앓게되지만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국내인이 외면하고 있는 3D업종에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외국인 근로자 종합지원대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일부계좌 해제는 시기상조?

    6자회담 진전의 기폭제로 관심이 집중됐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동결 계좌 일부 해제설이 제기됐으나 21일 ‘낭설’로 결론났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의 20∼21일 베이징 체류도 BDA 계좌 해제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6자회담 재개를 앞두고 북·미간 해석 차이가 있는 BDA 문제의 원칙을 확인하는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북·중·미 3자 회동시 ‘실무그룹을 통해 논의한다.’는 합의는 해제를 전제로 한 게 아니란 점을 중국 등에 분명히 했다는 것이다. 20일 저녁 베이징에서 ‘일부 계좌해제’ 소식이 전해진 뒤 관련 국들의 부인 과정은 바통 잇기식으로 진행됐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작문성 같다.’고 했고, 미 국무부 톰 케이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확인할 수 없다.BDA계좌 해제는 중국측에 직접 물어보라.”고 말했다.BDA 문제를 직접 담당하고 있는 재무부의 밀러 와이즈 대변인도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BDA 은행에 있던 북한 자금의 동결은 중국 마카오 당국에 의해 이뤄졌기 때문에 동결 해제 역시 마카오 당국 소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마카오 당국의 일이다. 일국양제(一國兩制)이므로 중앙 정부가 마음대로 이래라 저래라 할 사안이 아니다.”라는 중국 당국의 입장을 전했다. 결국 21일 오후 헨리에타 라우 마카오 통화기구(MAM) 부총재는 “현 시점까지 우리의 정보는 그들(북한) 자산이 동결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북한계좌 동결 해제시점에 관한 지시도 받은 것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AP통신이 보도했다. 워싱턴 소식통은 “재무부 최고위층은 합법을 자금 풀어주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스튜어트 레비 차관 등 실무진은 원칙성의 문제를 들어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 말 하노이에서 미측 당국자들을 만나고 돌아온 정부 당국자도 “BDA 문제가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中, 北 BDA계좌 일부 해제설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가 6자회담 재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0일 베이징을 방문한 가운데 중국이 최근 동결했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계좌 일부를 해제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베이징(北京)의 한 대북 소식통은 최근 중국이 BDA의 북한 기업 동결 계좌 일부를 해제해 정상적인 입출금이 가능해지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가 미국의 양해 아래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한 뒤 동결 해제 금액은 총액의 절반인 1200만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의 한 북한 관리도 이 사실을 확인한 뒤 “미국이 우리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동결을 해제한 북한 계좌는 합법적인 거래에 이용되는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진 것들이다. 돈세탁 등 불법 이용이 의심되는 계좌는 해제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BDA의 북한 계좌에 대한 제재를 푼 배경에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의사 표명에 대한 미국측의 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BDA의 북한 동결 계좌 일부 해제 보도와 관련,“확인되지 않은 정보”라고 말했다. 외교통상부의 고위 관계자는 “해제했을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힐 차관보는 이날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밝힌 대로 6자회담은 잘 준비될 필요가 있으며, 이번 베이징 방문도 그 과정의 일부”라고 말해 중국측과 6자회담 재개 일정 등 구체적 사항을 논의하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힐 차관보는 ‘베이징에 체류하는 동안 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답했다.베이징 연합뉴스
  • 재외국민등본 우체국서 발급신청

    우정사업본부는 20일부터 재외국민등록부 등본’을 전국 3670개 우체국에서 우편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고 19일 밝혔다. 재외국민등록부 등본은 해외에 거주했던 우리 국민이 해외거주 또는 체류사실을 확인하는 서류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삼성 일가 2년만에 한자리에

    삼성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의 기일(19일)을 맞아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범(汎)삼성가 일가족이 2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17일 삼성에 따르면 고인의 장녀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과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건희 회장과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 등은 이날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내 고인의 묘소에서 추도식을 가진 뒤 점심을 함께했다.추도식에는 이학수 그룹 전략기획실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최고경영자들도 참석했다. 삼성 관계자는 “기일이 일요일인 관계로 추도식을 앞당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선친의 기제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으나 지난해에는 신병치료 등을 위해 해외에 체류함에 따라 참석하지 못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중국인, 극동러시아 접수?

    중국인들이 극동 러시아를 다 차지한다고? 연해주 등 극동 러시아에 중국인들이 몰려들면서 사회·정치적 긴장이 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 보도했다. 중국인의 경제적 영향력이 만만찮은 데다 눌러앉는 이들마저 생기면서 아예 주인 자리를 차지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 영토의 3분의1이나 되지만 인구는 고작 700만명인 데다 계속 감소하는 추세여서 러시아인들의 위기감은 절박해지고 있다.●시민권 따낸 중국인 25만명 넘어 러시아 시민권을 따내 정착한 중국인들도 공식적으로 25만명을 넘고 불법이민자 등 장기 체류자까지 포함하면 그 몇배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2025년이면 중국인 숫자가 러시아계를 넘어서 이 지역 최대 민족이 될 것이란 연구 결과도 러시아인들을 착찹하게 만들고 있다. 두 나라의 오랜 적대관계가 풀리고 국경무역이 활발해지면서 중국 인력들이 텅 빈 농촌 지대를 중심으로 물밀듯이 밀려들고 있는 상황이다.지난해 교역액은 290억달러(약 27조 2600억원)로 전년보다 37% 늘었는데, 소비재가 귀한 러시아에 중국 상인들의 공격적인 진출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은 민족감정을 자극, 스킨헤드족 등 인종차별주의 폭력 단체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제2도시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선 130억달러에 이르는 중국 기업의 부동산 개발을 저지하려는 지역 대표들의 노력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를 허용할 경우 지역 상권이 넘어가고 불법이민의 거점이 될 것이란 경고가 먹히는 등 ‘신황화론(新黃禍論)’마저 등장하고 있다. 우랄지역 농장들에서 이들을 고용하는 현상을 탐탁지 않게 보고 있는 시르야에보 여사는 “중국인들은 이곳을 집으로 삼고 있고 언젠가 우리들 위에 서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신문은 전했다.●러시아계 줄어 위기감 고조 정부는 러시아계 인구 비율을 높이기 위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지난 2000년 극동지역 시찰에서 “이 지역이 러시아인 아닌 다른 아시아인들로 채워지게 될지도 모른다.”도 경고한 바 있다. 카밀 이스하코프 극동러시아 대통령 전권대사도 지난 2월 “최근 10년간 이 지역 인구가 12%나 감소됐다.”면서 개발 가속화를 약속한 바 있다. 정부는 같은 혈통의 재외국민 및 문화가 비슷한 옛 소련 국민들을 불러들이기 위해 대책을 만들고 있다. 내륙지역 국민들의 극동 이주도 장려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 인구는 1993년과 비교할 때 올해 4%나 줄어 1억 4270만명선을 유지하고 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달라이 라마 20년째 보좌수행 청전 스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달라이 라마 20년째 보좌수행 청전 스님

    아름다운 요정, 영원한 소녀로 남는다.‘오드리 헵번’이 1993년 64세 일기로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유언은 여전히 회자된다.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보아라/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눠라∼’ 그러면서 딸에게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인생을 살면서 딱 한가지 실수했다. 그것은 바로 성자 달라이 라마를 만나지 못한 것이었다.”라고. 그러면서 영화배우로서의 인생보다 고통받는 어린이들과 함께 한 시간이 더 행복했었다고 남겨 새삼 ‘사랑을 남기고 간 천사’로 다가온다. 살아 있는 부처로 불리는 ‘달라이 라마’.198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직후 시상식에서 “허공계가 다하고 단 한명의 중생이 남아 있는 한 저는 이 세상에 머물면서 중생의 고통을 없애는 자로 남겠습니다.”고 말해 전 세계인의 심금을 울렸다. 오늘날 지구촌의 정신적 스승으로 추앙받는 까닭이 여기에 있는지 모른다. ●14개의 질문 끝에 제자 되기를 결심하다 20년 전 어느 여름날이었다. 인도의 조그마한 산사에서 서른 다섯살의 한국인 수행스님이 달라이 라마와 어렵게 마주 앉았다. 스님은 달라이 라마에게 질문 하나를 툭 던졌다. “성적 갈등이 있었나요.” “있었지.” “어떻게 했나요?” “부처님의 기도로 극복했지.” “당신은 누군가요?” “첫번째는 ‘공성(emptiness)’이요, 두번째는 달라이 라마지. 너는 한국에서 온 비구 수행자이구나.” 스님은 순간 온몸에 파고 드는 짜릿한 전율을 느꼈다. 달라이 라마의 몸 주변에서 풍겨 나오는 진실의 깊이, 또 인간적이면서 무한한 평등의 힘에 절로 머리가 숙여졌다. 한국에서 여러 큰스님을 만났지만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다. 스님은 또 이날 평소 품었던 14가지의 질문을 던지며 비로소 큰 확신과 믿음을 얻었다. 청전(淸典) 스님. 올해 속세 나이 54세로 삭발한 지는 30년째를 맞는다. 스님은 송광사에서 출가 후 한동안 많은 의문점을 풀지 못했다. 인간이면 누구나 살아가면서 느끼는 것, 즉 세상의 모순과 확신할 수 없는 어떤 것들에 대한 진실된 대답을 찾기 위해 한국을 떠났다. 그러던 1987년 8월 달라이 라마를 처음 만난 후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의 다람살라에 거주하고 있다. 달라이 라마 곁에서 ‘보리심’을 기반으로 공성 터득을 위해 20년째 수행 중인 것. 한국인, 아니 외국인 스님으로 달라이 라마 측근 제자로 20년동안 지내는 일이 드물다는 점에서 경외스럽게 느껴진다. 스승(텐진 갸초)에게 받은 법명은 텐진 최(불법을 지킨다)이다. 스님은 이곳에서 수행하면서 티베트 불교의 최고 논서로 알려진 ‘람림’을 5년에 걸쳐 완역했다. 또 인도 산티데바의 저술로 전해지는 대승불교의 걸작 ‘입보리행론(入菩提行論)’을 비롯, 최근에는 ‘달라이 라마와 함께 지낸 20년’을 펴내는 등 저술활동도 활발하다. 스님은 지난달 말 잠시 귀국, 현재 서울 성북동의 길상사에 머물고 있다. 지난 5일 부산 관음사 법회를 가진 데 이어 12일 길상사,26일 영등포 지역 포교 법회 등 바쁜 국내 일정을 보내고 있다. 달라이 라마 곁에는 다음달 돌아갈 예정이다. 길상사에서 잠시 스님을 만났다. ●“홀로 수행하고 싶어도 스승이 말려요” 명함을 건네며 인사를 하자 스님은 “어린 시절에 서울신문에서 주최한 그림·글짓기 대회에 참가했던 기억이 난다.”며 동안의 얼굴로 환하게 웃는다. 귀국한 이유를 물었더니 “인도체류 19년 비자가 만료됐고, 또 보고 싶어 하는 여러 사람들도 있고 해서 현품을 보여주기 위해서 왔다.”며 다시 한번 미소 짓는다. 한국에 오기 전 달라이 라마를 만났느냐고 하자 “잘 갔다 오라고 선물까지 주셨다.”면서 “(스승에게)가끔 혼자 수행하고 싶다고 말씀드리면 (스승은)고개를 끄덕이며 대신 겨울을 중심으로 6개월 동안은 옆에 있어 달라고 한다.”고 말해 스승과 제자 사이가 각별한 관계임을 알 수 있었다. 처음 생각에는 3년 정도 스승 곁에 머물려고 했으나 벌써 20년 세월이 흘렀다면서 첫날의 깊은 인상을 다시 한번 떠올린다. 한달 동안 깨끗이 삭발하고 목욕재계까지 하는 등 잔뜩 긴장하고 알현실에 들어갔는데 달라이 라마는 맨발에 인도제 싸구려 샌들을 신고 있어 너무 놀랐다. 소탈하고 솔직한 심성에 감동을 받으며 한시간 30분동안 얘기를 나눴다. 이때 달라이 라마는 얘기 도중 책을 한권 꺼내고, 또 꺼내기를 다섯번이나 했다. 그러면서 달라이 라마는 “궁극적 진리는 반야이자 공성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스님은 “훗날 개인적인 수행기를 쓴다면 이때 받은 영감과 내적인 체험을 꼭 밝히고 싶다.”고 했다. “달라이 라마는 전세계 68개국을 다녔지만 한국만큼은 아직 한번도 와보질 못했습니다. 일본만 하더라도 열세번이나 방문했습니다. 스승께서는 평소 한국에 대해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92년 한국과 중국이 수교했을 때 한국행에 대해 걱정반 기대반했었지요. 남북 이산가족의 아픔을 가진 한국과 티베트는 같은 정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승의 한국방문을 간절히 바랍니다” 달라이 라마는 올해 72세의 할아버지 스님이지만 기억력이 불가사의할 정도라는 것. 수많은 사람들과 악수를 나눴지만 몇년 후 다시 만나면 당시 몇 마디 오고간 대화를 정확히 기억해내 주위를 놀라게 한다.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다람살라는 북인도 히말라야의 설산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달라이 라마궁을 비롯해 티베트절, 연구소 등에 많은 외국인들이 드나드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얼마 전 개통된 칭짱철도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그러자 스님은 지난해 9월1일 시범운행때 후진타오가 직접 열차를 타고 라싸까지 다녀갔다면서 이는 중국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라고 부연했다.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중국내의 타부족에 대한 싹쓸이 정책이 끝났음을 만천하에 알린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티베트에 가면 티베트가 없고 또 라싸에는 라싸가 없습니다. 놀랍게도 개통한 지 4개월만에 180도 바뀌었습니다. 말 그대로 티베트 지역은 철도와 함께 산산이 부서지고 있습니다. 중국 한족이 매일 3000여명씩 들어오고 나가고 합니다.” 달라이 라마는 이같은 광경을 목격하면서 과연 어떤 생각을 할까. 스님에게 “당신도 이산 가족이 북한에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우회적으로 그 심경을 피력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깊어가는 날에 법문 하나를 부탁했다. “인도의 밤하늘에는 무수한 별빛이 쏟아질 만큼 맑고 깨끗하지만 한국에 오면 사회가 거칠고 빠르다는 걸 느낍니다. 멀리 봐야 합니다. 선의 의지로 포기하지 말고 자기가 알고 있는 삶에 최선을 다하면서 끝까지 착하게 사는 것만이 세상을 밝게 해줍니다.” 또 세상이 어려울수록 ‘명심보감’을 천천히 읽으면 분명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달라이 라마와 함께 살아온 20년을 시 한수로 대신한다. 왼 종일 히말라야설산에 올라 앉아/사해(四海)에 낚시드리운 지 몇해이던가/내가 잡는 물고기는 모두 주둥이가 없어/내려올 땐 빈 망태기 달빛만 가득. ■ 그가 걸어온 길 ▲1953년 출생 ▲72년 전주대 재학중 10월 유신 직후 자퇴 ▲73년 대건신학대(현 광주가톨릭대)편입학 ▲77년 송광사로 출가 ▲87년 남방불교와 티베트불교 수행을 경험하기 위해 태국 미얀마 스리랑카 수행처 방문 ▲88년 8월 달라이 라마와 만난 후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서 지금까지 달라이 라마를 보좌하면서 수행 중 ▲저서=입보리행론(2004년, 하얀연꽃) 깨달음에 이르는 길(람림,05년, 지영사), 달라이 라마와 함께 한 20년(06년, 지영사) 등. km@seoul.co.kr
  • 거주 외국인 구민처럼 돌본다

    서울 자치구가 거주외국인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성북구는 자치구 최초로 거주외국인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용산구는 외국인 감동 행정서비스를 펼치고 있다.●조례 제정해 체계적 지원 성북구(구청장 서찬교)는 10일 거주외국인의 사회적응과 생활편익을 돕기 위해 ‘성북구 거주외국인 지원 조례’를 최근 입법예고했다. 관내 외국대사관저 23곳 등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5000여명에게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서 구청장은 “조례의 핵심은 구가 외국인이 지역사회에 조기 정착하고 지역주민과 어우러질 수 있는 지원시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한국어 및 기초생활 적응교육과 ▲생활·법률·취업 상담 ▲생활편의 제공 및 응급구호 ▲외국인 문화·체육행사 등이다. 특히 5월21일을 ‘성북구 세계인의 날’로 정하고 1주일간 다문화 주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주민은 문화적 다양성을, 외국인은 한국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위한 자문위원회를 구성, 지원사업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할 참이다. 구청·교육청·출입국관리사무소·경찰서·고용안전센터 관계자 등 10여명이 위원회에 참여한다.●영·일·중국어로 민원서비스 용산구(구청장 박장규)는 외국인 감동 행정서비스 실시계획을 마련, 실행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추진배경에 대해 “전국 자치구 가운데 외국인이 가장 많은 자치구인 데다 그 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용산구에는 4월 현재 외국인 1만 4803명이 체류하고 있다. 체류자 수는 매년 9∼14%씩 증가하고 있다. 구는 전국 최초로 민원봉사과에 영어·일어·중국어 번역기를 설치했다. 외국인이 컴퓨터에 민원 상담내용을 영어·일어·중국어로 입력하면 한국어로 자동번역되는 프로그램이다. 번역기를 활용하면 한국어에 능통하지 않은 외국인도 민원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또한 교통·의료·법률·행정서비스 등을 담은 생활안내 책자와 상업등기소·노동부·경찰서 등을 표시한 관내지도를 영어·일어·중국어로 발간했다. 외국인창구 표지판도 한글·영어·중국어로 표시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매년 2차례씩 설문조사를 실시, 행정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용인에 대규모 자연휴양림 초부리에 2008년까지 조성

    도시기반시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용인시에 대규모 자연휴양림이 조성된다. 시는 10일 처인구 초부리 산 21의1 일대 163.5ha에 모두 359억원을 투입해 2008년까지 체류형 관광 휴양림을 조성하기로 했다. 최근 기본 및 실시설계를 발주했으며, 내년에 산림청과 국유지 토지교환 매입을 마칠 예정이다. 이 휴양림에는 숲속휴양관, 숲속의 집, 숲속체험관, 맑은물수공간, 비오톱(Biotop)관찰원, 오토캠프장, 숲군락지쉼터, 다목적운동장, 어린이놀이숲, 계곡생태관찰로, 환경숲, 경제숲 등의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시는 초부리 자연휴양림이 종합휴양 활동공간으로, 도심문화공간과 연계된 주민들의 휴양과 휴식처로 자리잡고 청소년들을 위한 자연학습장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연말까지 주기적으로 주민설명회와 공청회를 거쳐 시의 입장을 설명하고, 휴양지내 설치될 각종시설에 관한 주민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휴양림을 시작으로 삭막한 도심 곳곳에 공원조성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비 오는 날

    비 오는 날

    창밖에 있는 사람과 집 안에 있는 사람 중누가 더 행복할까요?비오는 날, 상큼한 공기를 상상해 보세요.《울지 마, 자밀라》중에서지은이 : 이해선 P {margin-top:2px;margin-bottom:2px;} 여행사진가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1990년부터 오지를 떠돌며 사진을 찍어왔다. 1993년 바탕골 미술관에서 가진 ‘낯선 시간들’이란 이름의 첫 개인전으로 자신을 세상에 알렸으며, 이후 티베트 라다크 방랑기인 《10루피로 산 행복》과 이스터 섬 체류기인 《모아이 블루》를 출간하여 많은 독자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현재도 여행 칼럼리스트로 여러 잡지에 글을 기고하고 있는데, 특히 사람들의 발길이 드문 오지에 관한 기록들은 그녀 특유의 감성과 잘 어우러져 상당한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그런 그녀가 개에 관한 이야기를 썼다. 이 작업이 여행 사진작가로서의 이력과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 생각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그녀를 오지로 이끌게 한 신비한 힘, <인연>이 있다고 그녀는 믿고 있다. 2002년 가을, 작가는 삽살개 한 마리를 만나게 된다. 평소 삽살개에 대한 관심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삽살개의 먼 조상이 <티베탄 테리어>라는 것에 기인한다. 그녀가 많은 글에서 누누이 밝혀 왔듯이 <티베트>은 마음의 고향이자, 영혼이 돌아갈 곳으로 그녀는 믿고 있다. 그녀 자신의 전생은 분명 티베트 인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아득한 옛날 <티베트>에서 출발해 한반도에 뿌리내린 삽살개를 만난 순간, 그녀는 이것이야 말로 <운명>이라 여겼다. 지은이 : 치우(지은이는 아니지만...) P {margin-top:2px;margin-bottom:2px;} 2002년 8월생으로 태어난 지 2개월 만인 2002년 10월, 개의 신분으로 비행기를 타고 대구에서 서울로 왔다. 방랑벽이 있는 첫 주인과는 채 한 달도 같이 못살고 돈가스집으로 살러 와서 지금껏 돈가스집 주인과 살고 있다. 2003년 6월 청삽사리와 결혼, 그해 8월 여덟 자녀의 아빠가 되었지만 자식도 빼앗기고 그해 겨울 아내와의 성격차로 갈등하다 강제 이혼 당하고 혼자가 된다. 주인의 구박 아닌 구박 아래 지루한 일상을 탈피하려고 집을 나갔다가 새 사랑을 만나는 기쁨을 누리기도 하지만, 2004년엔 한 달 간 인근 개 농장에서 생활하면서 투견들의 참상을 보고 느낀 바가 많아 이 책의 화자를 자청했다. 2006년 현재 돈가스집을 정리한 주인과 함께 농촌으로 들어와 흙을 파고 살고 있다.
  • 강원, 실버산업 집중 육성

    강원도는 5일 실버 산업을 전략사업으로 선정, 실버산업 유치하기 위해 수려한 자연경관과 연계한 체류형 의료·관광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제 3차 도종합계획(2001∼2020년)을 수정해 원주광역권에 양·한방 첨단 의료·관광단지 U-헬스 및 고령친화사업과 연계한 의료·휴양서비스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도는 지난 3월 춘천에 1조원가량의 대규모 시니어 종합복지 타운 조성을 타진 중인 미국계 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미국계 업체는 미국 31곳에서 은퇴자들의 마을인 시니어 타운을 운영하고 있으며 춘천에 231만∼264만㎡ 규모로 은퇴자들을 위한 대규모 타운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강남구 전자정부시스템 중국간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3일 대중국 최대 교역지인 산둥(山東)성의 성도 지난(濟南)시 리청(歷城)구(구장 허강)를 방문, 자매결연 등 교류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날 강남구와 리청구의 교류의향서 서명식에서는 강남구 전자정부시스템이 선보여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리청구는 5년 이내에 강남구의 전자정부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맹정주 청장은 교류의향서 체결에 앞서 산둥성 한유퀀 성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한유퀀 성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기업의 대중국 투자 50%가 몰려 있고, 산둥성 외국인 투자액의 40%(102억달러)를 한국기업이 차지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새마을운동과 70∼80년대 경제개발 모형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맹 청장은 “한국의 경제개발계획을 직접 추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산둥성과의 교류협력 증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맹 구청장은 이어 “한국기업의 중국진출이 5∼10년 전 초기에 비해 정부 지원도 많이 줄어들고 각종 규제 등 까다로운 조건이 더해져 한국기업의 투자의욕을 꺾고 있다.”고 말하자 동석했던 허강 리청 구장은 “중국 내 과열 부동산 경기로 인해 임대기간, 임대조건 등이 다소 달라졌으나 다른 부분에는 변동이 없으며 한국기업의 투자시에는 적극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산둥성에는 한국인 체류자가 10만여명이나 되며,1만 4000여개의 우리기업이 진출해 있다. 앞으로 강남구는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다롄(大連)시 중산구, 상하이시 푸둥(浦東)신구와 산둥성 리청구를 통해 일본에 이어 중국에도 강남구의 전자정부 시스템을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강남구의 위상은 물론 한국의 위상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核유감’서 ‘비핵화 협력’으로 메시지 수정

    북측의 ‘6자회담 복귀 선언’은 방북 중인 민주노동당 지도부의 활동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민노당 측은 당초 ‘북핵실험 유감’·‘2차 핵실험 반대’에 초점을 맞춘 ‘경고성’ 방북에서 진전된 형태의 남북간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수 있는 유화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 일각에서는 북측에 전달할 메시지도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일 당 진보정책연구소 관계자는 “단순한 북핵실험 반대를 요구하기보다 6자회담 복귀선언 이후 북측의 역할을 강조해야 한다.”면서 “핵포기를 촉구하는 동시에 북측이 국제사회 일원으로 인정받기 위해 전향적 조치를 선행해야 한다는 뜻을 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측은 이날 최고위원단에 이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당 측은 이른바 ‘일심회 사건’이 공안정국을 조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지만 북측의 복귀선언이 다소나마 이같은 분위기를 누그러뜨릴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때문에 방북단 활동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정호진 부대변인은 “변화된 정세 속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실현을 위한 방북 활동에 큰 활력을 갖게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앞서 방북단은 지난 31일 북측 조선사회민주당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식 방북일정에 들어갔다. 두 시간여 동안 진행된 만찬에서 문성현 대표와 김영대 사민당 대표는 북핵문제와 교류협력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정호진 부대변인은 방북 브리핑을 통해 “문 대표는 북핵문제로 한반도 상황이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민노당의 방북이 한반도 비핵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북측 김영대 위원장은 “체류기간에 진지한 협의를 통해 한반도 정세에 대한 해법을 마련하고 제반 문제에 대해 공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고 정 부대변인은 전했다. 방북단은 이날 대안친선유리공장과 중소형발전소를 참관했다. 애초 참관지로 상정했던 신천박물관(미군양민학살 내용이 전시된 곳)과 애국열사릉은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배제키로 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박성서의 7080 가요 X파일] 국내 최초의 ‘허스키 보이스’ 송민도(2)

    [박성서의 7080 가요 X파일] 국내 최초의 ‘허스키 보이스’ 송민도(2)

    허스키한 알토의 저음으로 등장한 송민도씨는 KBS 전속가수 1기생으로 당시 KBS 전속악단의 가요방송 지휘를 전담하고 있던 작곡가 손석우씨와 손잡고 우리나라 드라마 주제가 1호인 ‘청실홍실’에 이어 ‘나 하나의 사랑’을 발표한다. 이 노래 첫 소절의 ‘나 혼자만이’는 당시 인기작가 박계주씨에 의해 소설화되고 이어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우리나라 히트가요가 영화화된 최초의 노래인 셈이다. 남자 이름 같다는 이유로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음반에 ‘송민숙’이라 표기되기도 했던 그는 주위의 권유로 한때 ‘백진주’라는 지극히 여성적인 예명으로 잠시 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송민도’로 돌아온 그는 50년대 낭만시대를 지나 60년대 개성시대를 주도하며 ‘목숨을 걸어놓고’ ‘여옥의 노래’ ‘서울의 지붕 밑’ ‘하늘의 황금마차’ ‘청춘목장’ ‘행복의 일요일’ 등 명곡들을 잇달아 발표한다. “방송활동과 더불어 계속되는 지방공연으로 매우 바쁜 나날을 보냈기 때문에 아이들을 대부분 일하는 아주머니에게 맡겨 키우다시피 했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아주머니에게 엄마라 부르고 내겐 심지어 아빠라 부를 정도였지요.” 송씨의 회고다. 아울러 63년,‘백만불쇼단’을 직접 결성해 단장을 맡으며 쇼단을 이끌었다. 가수 남일해, 고대원씨를 비롯해 무용단, 밴드 등을 합쳐 모두 25명 정도로 구성된 ‘백만불쇼단’은 가는 곳마다 인기가 높았지만 당시 여건에서는 늘 적자로 운영되어 고되고 힘들었다. 창립 5년 만인 68년, 송민도씨는 자신의 분신처럼 여기던 이 백만불쇼단을 접는다. 장남 서동헌씨 때문이었다. 당시 서동헌씨는 해병대에 입대해 월남 청룡부대로 파병되었는데 어느 날 부대가 베트콩의 습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국내 언론에 크게 보도되었다. 연일 방송과 신문에서는 대서특필했지만 두 달이 지나도록 그 후 소식을 몰라 애태우던 송민도씨는 직접 아들을 찾아 월남으로 떠난다. 다행히도 아들은 무사했으나 임시여권으로 월남에 갔기 때문에 ‘오버스테이’, 즉 기한을 넘겨 불법체류까지 하게 된다. 곧 국방부가 나서서 해결해주었지만 전쟁터에 아들을 두고 올 수 없어 아예 사이공에 남는다. 송민도씨는 한국식당을 차려 3년 반 동안 사이공에서 체류한 뒤 곧바로 미국으로 거처를 옮겼고 서동헌씨는 귀국한 이후 월남 청룡부대 출신들로 결성한 6인조 그룹사운드 ‘드레곤스’에서 키보드를 담당했다. 당시 미국에 있던 송민도씨는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회고한다. “95년, 귀국해 아들과 함께 ‘빅쇼’에 출연했는데 그때서야 그룹사운드 활동을 했었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물론 음악 활동을 하겠다고 먼저 상의해 왔더라면 무조건 말렸겠지요.”이라고 웃으며 회고하는 송민도씨. 트롬본 연주인으로 KBS 경음악단장을 역임했던 작곡가 송민영씨가 바로 그의 남동생이다. 이들 남매는 함께 듀엣으로 노래를 발표하기도 했던 음악가족. 송민영씨는 안타깝게도 지난 2002년 미국에서 타계했다. 현재 LA 오렌지카운티에서 생활하고 있는 송민도씨는 5년 전 운전 중 팔이 부러지는 대형사고를 당했다. 그 후 2년 뒤 또다시 넘어져 척추를 크게 다쳐 제대로 거동할 수 없는 상태. 이 때문에 그 무렵 계획되어 있던 고국 방문을 지금까지 미룰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근 KBS ‘가요무대’의 초청은 그 스스로도 마지막 귀국일 것이라 여기며 무리한 일정을 강행했다. 유독 ‘자존심 강하고 고집 센’ 그는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무대에 나서면서도 아무런 내색도 내비추지 않았다. 더구나 국내에 체류하는 동안 잠을 도통 못 이뤘다고 했다. 피로가 겹치기도 했겠지만 오랜 팬들을 만난다는 설렘도 한편 작용했으리라. “무대에 서니 심장이 멎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박수소리 때문에 그 큰 무대에서 견뎠지요.” 고향초, 카츄샤의 노래, 나의 탱고, 나 하나의 사랑…. 송민도씨가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부르는 이 노래들을 따라 여기저기서 눈물을 훔치는 방청객들이 적지 않았다. 무대는 매우 감동적이었다. 모든 예술의 감동, 그 최고치는 역시 ‘눈물’이다. 그렇듯 가수 송민도씨는 많은 이들의 아픔을 여전히 아름다운 노래로 어루만져 주고 있었다. sachilo@empal.com
  • ‘위·변조 방지’ 주민증 발급

    행정자치부는 새달 1일부터 신규 및 재발급 신청자에게 위·변조를 방지하기 위해 형광물질을 첨가한 주민등록증을 발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주민증 위·변조는 2002년 240건,2003년 300건,2004년 372건, 지난해 448건으로 해마다 적발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위·변조 목적은 대리시험 응시, 사기 및 불법대출, 불법체류자 신분위장, 휴대전화 타인명의 개통 등으로 다양하다. 새로운 주민증은 위조방지용 문자와 선 외에 문양에도 형광물질이 첨가된다. 형광물질은 금융기관에서는 수표감식기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또 읍·면·동사무소 등 행정기관에서는 1만원 안팎의 휴대용 형광램프를 구입해 판별하게 된다. 주민증 진위확인 서비스인 자동응답전화(ARS) ‘1382’번이나 전자정부 홈페이지(www.egov.go.kr)도 활용할 수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해외에서 만들어진 가짜 주민증이 국내에서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다.”면서 “이번 주민증 개선 조치는 차세대 주민증이 도입될 때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현행 주민증에 위·변조 방지기능을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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