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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르면 하반기 美 무비자 입국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우리나라의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이 이달 중순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 기간에 이뤄진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관광과 사업 목적 등으로 3개월 이내에 방문하는 경우, 비자 없이 미국에 입국할 수 있게 된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2일(현지시간) 이달 중순 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는 동안 한·미 비자면제프로그램 MOU가 체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MOU가 체결되면 이행약정체결 작업 등을 거쳐 한국은 미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에 정식 가입하게 된다. 비자면제프로그램에 가입하면 미국을 3개월 이내에 체류할 목적으로 방문할 경우 비자를 받지 않아도 된다. 한국은 그동안 미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 가입에 필요한 전자여권 발급을 자체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 대통령이 제1호 전자여권을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처음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kmkim@seoul.co.kr
  • [데스크시각] 의료관광, 언제까지 잠만 잘 건가/손원천 미래생활부 차장

    [데스크시각] 의료관광, 언제까지 잠만 잘 건가/손원천 미래생활부 차장

    생소한 관광분야인 의료관광이 요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보건복지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외국은 의료와 관광이 합쳐져 새로운 미래산업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우리는 최고의 의료진을 갖고 있으면서도 잘 안되고 있다.”고 지적한 이후부터다. 의료관광은 의료 서비스와 휴양 등 관광활동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관광산업이다. 관광객의 체류기간이 길고 체류비용 또한 높아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의 하나로 꼽힌다. 환자와 가족이 함께 방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항공이나 호텔, 쇼핑 등 관광산업 여러 분야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크다. 보건산업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의료관광에 일찍 눈을 뜬 싱가포르의 경우 2005년 5억 40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같은 해 태국은 8억 9000만달러를 챙겼다. 해마다 적자행진을 거듭하는 우리 관광산업 입장에서 보자면 ‘블루오션’임에 틀림없다. 우리나라 의료관광의 현황은 어떤가. 동남아 의료관광의 허브를 자처하고 있는 태국, 싱가포르 등은 우리를 ‘잠자는 용’이라 부른다고 한다. 세계적 수준의 의료시설과 의료진, 상대적으로 저렴한 의료비 등 성장잠재력은 충분하나,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왜 그럴까. 여러 원인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누구든지 영리를 목적으로 환자를 의료기관이나 의료인에게 소개·알선·유인하는 행위 및 이를 사주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 의료법 조항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입을 모은다. 의료분야에 관광산업이 끼어들 소지가 원천적으로 봉쇄되고 있는 것이다. 현행법 아래에서는 해외환자에 대해 병원이 어떤 식으로든 유치활동을 할 수 없다. 그러나 법 개정이 이루어지면 국내 병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외국인 환자를 끌어들여 수익을 높일 수 있다. 낡은 법령을 서둘러 손질할 이유다. 이에 보건복지가족부가 지난해 이 조항에 대한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제대로 논의도 되지 못한 채 자동 폐기될 처지다. 복지부에서 하반기 통과를 목표로 해외 환자에게 예외 규정을 두는 특별법을 제출하겠다고 밝혔으나,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국내 유수한 병원들의 해외환자 수용태세도 개선돼야 할 부분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미국의 병원인증기관인 JCI(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 인증서의 경우가 단적인 예. 의료관광객들이 병원에 대한 신뢰의 척도로 여기는 이 인증서를 받은 병원이 국내엔 세브란스 병원밖에 없다. 태국의 8∼9개에 비해 턱없이 적은 숫자다. 인증서를 못 받았다기보다 받을 필요성을 못 느꼈다고 보는 게 옳을 듯하다. 보건산업진흥원의 이영호 해외마케팅 지원팀장은 “이윤이 높은 해외 환자들의 유치뿐 아니라, 국내 병원들의 해외진출을 위해서도 JCI인증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미국 주요 의료보험 가입 환자들이 외국병원에서 보험혜택을 받으며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미국 환자들의 해외 의료관광이 더욱 잦아질 전망이다. 미국 보험사들이 해외 병원과 파트너십 체결을 위한 주요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것이 JCI인증서이고 보면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인증서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밖에 외국 환자를 상대로 의료관광을 실제 진행할 코디네이터 등 우수 인력 양성도 시급한 과제다. 마침 11월에 국제의료관광콘퍼런스(IMTC)가 서울에서 열린다. 대표적인 의료관광 관련 국제행사로 한국의 우수한 의료서비스 수준을 해외에 알릴 좋은 기회다. 이번 행사를 유치한 문화체육관광부나 한국관광공사는 물론, 관련 기관들이 합심해 경쟁력 우위 확보를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좋은 여건을 갖고 있으면서도 ‘잠만 자는 용’이 될 수는 없지 않은가. 손원천 미래생활부 차장
  • “몸짱됐네”…마돈나 근육질 몸매 눈길

    “몸짱됐네”…마돈나 근육질 몸매 눈길

    영국 런던에 체류중인 마돈나의 지난달 31일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마돈나는 최근 매일 런던의 한 체육관에서 운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1958년생인 마돈나는 한국 나이로는 쉰 살을 넘은 중년이지만 철저한 자기 관리와 노력으로 군살 없이 탄력 있는 몸매를 자랑한다. 마돈나는 최근 왕년의 명화 ‘카사블랑카’ 리메이크판의 여주인공 제의를 받았다. 1942년 험프리 보가트와 잉그리드 버그만이 주연한 영화 ‘카사블랑카’에서 버그만이 맡았던 역할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표하고 있어 팬들의 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다. 사진=피플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starlee07@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남, 관광개발 민자 2조 9313억원 유치

    전남도가 관광개발을 위해 민간 투자금 3조원대를 유치한다.●지리산 자락에 은퇴자 마을 조성도는 25일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전남도 관광자원개발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고 국내·외 16개 기업과 2조 9313억원을 투자협약(투자양해각서) 체결한다.”고 밝혔다.. 주요 투자유치로는 랜드러버스코리아㈜ 등 7개사 컨소시엄이 1조 5000억원으로 구례 지리산 자락에 은퇴자 마을을 만든다. 또 아세아협동조합연구소가 산동면 지리산에 두레문화 컨벤션센터와 리조트 건립에 55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또 율도개발이 신안 지도읍 테마파크 개발에 1600억원을 비롯, 컨트리클럽리조트개발이 구례 온천 골프장 조성 등에 1340억원, 대산주택개발이 완도 해신 드라마 세트장의 관광지 개발에 1068억원,DW솔라파워가 해남 황산면 태양광테마파크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앞서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인 여수에서는 일상해양산업㈜이 2000억원으로 여수 오션리조트를 착공했고 화양 관광단지 개발에 1조 5031억원을 더 투자한다.●`J - 프로젝트´ 45억달러 투자계약 탄력한편 인구 5만 신도시를 겨냥해 영암·해남 간척지에는 서남해안 관광레저기업도시개발사업(J-프로젝트)도 미국계 자본(45억달러)이 투자계약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전남은 섬과 바다, 해안선, 일조량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곳으로 수도권 주민의 체류형 관광지로, 동북아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포드 세계슈퍼모델 우승 강승현

    포드 세계슈퍼모델 우승 강승현

    “군대에서 잠시 휴가 나온 사람의 심정을 알 것 같아요. 하하.” 지난 1월 세계 양대 모델 에이전시 가운데 하나인 포드모델사가 주최한 세계슈퍼모델 대회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한 강승현(21). 미국 뉴욕에서 두 달 만에 돌아온 그녀는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를 이렇게 요약했다. 떠날 때 달랑 두명이서 떠났는데 지난 11일 입국 때는 공항에 몰려온 카메라를 보고 놀랐고, 오디션 없이 패션쇼에 설 수 있을 만큼 ‘대접’도 달라졌음을 실감했다. 헐렁한 미니 원피스에 가죽 재킷, 화장기 하나 없는 얼굴에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그녀는 나타났다. 길거리에서 스칠 법한 앳된 고등학생 같은 모습의 그녀를 보며 당황한 쪽은 기자였다. 아직까지 자신이 이룬 것이 뭔지 모르는 것일까, 아니면 개의치 않으려 하는 것일까.“제가 이룬 것이 있나요? 물론 대회에서 우승해서 시작은 엄청 좋다는 것뿐이지 뉴욕에서는 무명의 신인 모델에 불과한 걸요.” 걸걸한 목소리는 털털한 그녀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다.“코가 약간 삐뚤어져서 정면에서 사진 찍는 게 두렵고”“시대를 잘 만나서 모델이 될 수 있었다.”고 시원스레 툭 던진다. 맞다.“예쁘지는 않지만 매력은 있는 것 같다.”며 배시시 웃는 강승현은 요즘 서양 디자이너들이 원하는 동양인 모델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게다가 뉴욕 패션계를 좌우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살 정도로 좋은 성격까지 지녔다.“포드모델 대표도 인정했어요. 현지 언론에서 저의 강점이 뭐냐고 묻자 ‘성격 좋은 거’라고 하시더군요.” 한국 대표로 나가 48개국에서 온 각국 모델들과 지낸 합숙 기간. 말이 안 통해 의기소침했지만 언제 이런 기회가 또 오겠냐 싶었다.1주일을 즐기다 가자고 결심하고 ‘이명박식 실용영어’를 사용해 하나둘씩 친구를 만들어 갔다.“다음에 오는 한국인 또는 동양인 모델이 있을지 모르는데 소심한 인상을 주면 안 되겠다 했죠. 그렇게 노력하는 모습을 포드측에서 예쁘게 봤나봐요.” 디자이너 제이슨 우의 쇼를 시작으로 마크 제이콥스,YNK, 필립 림 등 뉴욕에서 12번의 쇼를 소화,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다. 뉴욕에 이어 파리, 밀라노도 밟고 싶은 욕심이다.“어떤 무대에 서도 떨지 않을 자신감을 얻었다.”는 그녀는 “언젠가는 존 갈리아노(크리스찬 디오르의 디자이너)의 무대에 서고 싶다.”며 야무진 표정을 지었다.178㎝,50㎏. 어려서부터 키가 커서 모델 되라는 말을 숱하게 듣고 자란 그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서울컬렉션을 통해 데뷔했다. 그래서 때마침 열리고 있는 서울컬렉션 소식에 마음이 설다. 체류 기간이 짧아 더 많은 쇼를 하지 못해 아쉬워한 그녀는 지난 19일 서은길 컬렉션 무대에 올라 더욱 당당한 워킹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튿날 강승현은 베네통 화보 촬영이 기다리고 있는 뉴욕을 향해 예정보다 빨리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사진 남상인기자 @seoul.co.kr
  • 日, 외국인 체류기간 3년→5년으로 추진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가 외국인의 체류기간을 현행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불법 체류를 막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에서 발행하는 외국인 등록증제를 폐지하는 대신 법무성의 입국관리국에서 배부하는 ‘체류 카드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나아가 외국인들에게 근무처를 바꿀 때 신고 의무를 부여하는 데다 외국인의 유학이나 연수를 맡은 소속 기관도 외국인의 재적 현황을 보고해야 한다. 체류 기간을 연장하되 외국인의 거주·이동 실태 등을 한층 체계적으로 관리·파악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2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법무성 자문기관인 ‘출입국관리정책간담회’는 이같은 내용의 새로운 체류 관리제를 마련, 정부에 보고할 계획이다. 정부는 출입국 관리, 난민인정법 개정안을 내년 정기국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일본내 외국인의 체류기간은 자격별로 달라 1년 또는 3년이며,1년 동안 문제가 없으면 3년간 연장된다. 따라서 새 제도가 도입되면 장기 체류자는 별도로 체류 기간을 변경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 hkpark@seoul.co.kr
  • 울지마,샨타/공선옥 지음

    소외된 이웃의 초상을 진솔한 목소리로 그려온 작가 공선옥이 어린이 독자들에게 새 동화책을 건넨다.‘울지 마, 샨타!’(김정혜 그림, 주니어랜덤 펴냄)는 차분한 시선으로 한번쯤 이주 노동자 문제를 함께 고민해 보자며 어린 독자들을 불러 모은다. 샨타가 사는 경기도 남양주에는 외국인 노동자가 많다. 샨타의 아빠가 방글라데시를 떠나 한국에 온 지도 어느덧 10년.‘산업연수생’이란 이름으로 한국에 들어온 아빠는 그러니까 지금은 ‘불법 외국인 노동자’가 되어 가슴 졸이며 사는 신세이다. 어린 샨타도 덩달아 맥이 빠지고 두려워질 때가 많다.‘이미그레이션’(출입국관리소 단속원)이 갑자기 들이닥쳐 엄마아빠를 잡아가기라도 한다면 큰 일이다. 그런데 악몽 같은 순간은 닥치고야 말았다. 공장에서 허리를 다친 아빠가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빌려준 돈을 받으려다 싸움에 휘말리고, 그 바람에 그만 경찰에 붙잡히고만 것이다. ‘불법’이란 이름으로 주눅들어 살아가는 샨타의 아빠가 애처롭다.“아빠, 왜 돈(밀린 월급) 달라고 못해요?” “응, 그건, 그건, 내가 불법이기 때문이야.” 낯선 땅에서의 냉대와 편견에 지친 아빠와 딸의 대화에 허전함과 외로움이 스며난다. 샨타네 가족은 결국 한국을 떠나 방글라데시로 돌아간다. 따뜻한 대접 한번 제대로 받지 못한 한국이 그래도 그리워 그 곳에서 라면도 끓여 먹고 깍두기도 담가 먹는다.“한국을 생각하면, 남양주 사람들만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샨타는 한국의 신부님에게 그리움을 담은 편지를 쓰기도 한다. 작가는 현실감각을 잃지 않는 사실적 묘사로 책을 채웠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주인공 샨타를 내세워 별러온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선명하게 전한다.“나는 불법 외국인 노동자의 딸이라서, 나도 불법이야. 하지만 나를 친구로 여겨줬음 좋겠어. 내가 어디서 왔건, 피부색이 어떠하건 나도 슬픔과 기쁨을 느끼는 사람이거든.” 85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총선 D-19] 선거권 제한된 사람들

    헌법 24조는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선거권을 갖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이에 대해 선거권을 법률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현하라는 의미이지 선거권을 제한하라는 취지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실제로 해외 국민, 수감 중인 기결수,19세 미만 청소년, 화교 등은 선거권을 제한받고 있다. ●재외동포는 투표권 행사 못해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이면서도 이번 4·9총선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외교관·유학생·주재원 등 해외 체류자 114만명과 재일동포 등 영주권자 171만명 등 285만명의 재외국민 가운데 선거권이 있는 19세 이상 인구 210만여명이다.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6월, 국내에 주소가 없는 ‘재외국민’에게 선거권을 부여하지 않은 현행 공직선거법과 주민투표법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고 올 연말까지 관련 법을 개정하라고 결정했다. 동포재단 강윤모 홍보팀장은 이에 대해 “재외동포들은 물론 외교부에서도 하루빨리 재외동포들이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하지만 지난해 대선 이후 국회의 입법활동이 안 되다 보니 물리적으로 이번 총선에서 선거권을 행사하기가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아쉬워했다. ●19세 미만은 미성숙? 청소년의 참정권 부여 문제도 논란거리다. 만 20세부터 부여되던 투표권이 2006년 5·31지방선거부터는 만 19세로 낮아졌다. 청소년인권단체 ‘아수나로’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상훈(18·서울 양천구)군은 “누구는 18세, 누구는 17세까지 투표권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나이가 투표권의 근거가 될 수 있나?”면서 “공직선거법에 의하면 청소년들은 투표권이 없다는 이유로 선거 기간 동안 정치 관련 UCC를 제작·배포하지 못하는 등 표현의 자유를 침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죄인은 국민 아니다?” 15대 총선일인 1996년 4월11일, 심정철(가명·62)씨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기결수여서 투표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여러 가지로 참담한 심경이었는데, 선거권마저 없으니 엄청난 소외감을 느꼈다. 나는 대한민국 국민도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공직선거법은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종료되지 않거나 집행을 받지 않기로 확정되지 않은 사람은 선거권을 제한하고 있다. 심씨의 경우, 만기복역한 상태라 법적으로 이번 선거에서는 투표를 할 수 있다. 김두식 한동대 법대 교수는 “과거에는 수용자들의 투표권이 정치적으로 악용될 소지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 수용자 인권 차원에서 접근할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대대로 한국에 살았지만…” 대대로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2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화교들도 선거권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다. 2005년 8월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영주권을 취득한 지 3년이 지난 만 19세 이상 외국인’으로서 타이완 국적의 화교 6580명이 지방선거에서 투표권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4·9선거에서는 투표권이 없다. 한성화교협회 양종승 수석부회장은 “요즘 신문이나 TV에서 총선 얘기가 나올 때마다 한 표를 행사할 수 없는 것이 상당히 아쉽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단독]정부, 해외 탈북자 대책 추진

    최근 탈북자들이 동남아 등으로 대거 유입되고 영국 등 유럽으로 망명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정부가 해당국 재외공관을 통해 탈북자 현황 자료를 취합, 국가별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20일 “지난해 중국뿐 아니라 동남아 일부 국가들로의 탈북자 유입이 늘어나 재외공관을 통해 최근 실태를 파악,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으로 왔다가 영국·독일·노르웨이 등 유럽으로 망명을 신청하는 탈북자도 늘어나 해당 국가와도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탈북자는 950여명 규모로, 중국 및 동남아 일부 국가들에 80%가량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남아 특정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탈북자가 매주 75명 정도로, 국내 입국하는 전체 탈북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해당 국가의 탈북자 수용시설의 여건을 개선하고 물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한국행을 희망할 경우 전원 수용한다는 방침 아래 정부간 협조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프리즌브레이크’ 휴방…석호필은 뭐하나?

    ‘프리즌브레이크’ 휴방…석호필은 뭐하나?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3이 장기간 결방되면서 궁금해진 ‘석호필’ 웬트워스 밀러(Wentworth Earl Miller)의 최근 근황이 미국 연예매체 ‘왈레그닷컴’(waleg.com)에 보도됐다. 웬트워스 밀러는 현재 프리즌 브레이크 홍보를 위해 드라마가 방영중인 국가들을 방문하는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왈레그닷컴은 최근 방문국인 이스라엘과 프랑스에서 찍힌 밀러의 사진들을 실어 팬들의 갈증을 달랬다. 지난 주 투어 국가 중 하나인 이스라엘을 방문한 밀러는 ‘통곡의 벽’과 예루살렘의 고도(古道)를 걸었다. 관광객 같은 모습으로 여행해 도리어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다고. 이어 프랑스로 이동한 밀러는 이스라엘에서와는 다르게 몰려드는 팬들로 인해 유명세를 치러야 했다. 열성팬들은 체류 호텔 앞에서 내내 노숙을 하면서 호텔을 나서는 밀러에게 갑자기 달려들어 위험한 상황을 초래하기도 했다. 결국 밀러는 사인과 기념촬영을 원하는 팬들의 요구를 들어주다가 일정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다. 왈레그닷컴은 “미국 드라마로 스타덤에 오른 그이지만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라고 전했다. 한편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3은 작가노조 파업 종료 이후 다시 제작에 들어갔으며 14편이 4월 쯤 방영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waleg.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어린이책꽂이]

    ●다산의 아버님께(안소영 글, 이승민 그림, 보림 펴냄) 다산 정약용의 둘째아들이자 ‘농가월령가’의 저자인 정학유의 시선으로 재구성한 다산 이야기.18년을 유배지에 갇혀 지낸 아버지에게 보내는 아들의 애틋한 편지에 19세기 초 조선의 풍경이 고스란히 투영돼 있다. 초등 고학년 이상.1만 2000원●아프리카에 눈이 내리면(스테판 로이피 글, 라헬 비니거 그림, 예림당 펴냄) 꽁꽁 얼어붙어 움직이지 못하는 뱀, 차가운 나무에 혀가 찰싹 붙어버린 카멜레온, 목감기에 걸린 기린…. 기상이변으로 몸이 묶인 아프리카 동물들을 보여주며 지구온난화를 고민하는 그림책.4세 이상.9000원.●아슬아슬 세계역사 여행(윤혜진 글, 김진희 그림, 한솔수북 펴냄) 최초의 인류에서부터 고대 문명, 고대 그리스와 로마, 중세 봉건시대, 르네상스와 대변혁, 세계대전에 이르기까지 눈높이를 낮춘 세계사 이야기. 초등4학년생 주인공이 세계역사의 주요 현장들을 찾아 다닌다. 초등생.7900원.●벤 앤드 벨라(Ben&Bella)시리즈(브리태니커 펴냄) 애니메이션을 토대로 노래와 율동, 비디오 액티비티, 스토리북, 챈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히게 하는 영어교육용 DVD. 해변, 피크닉, 캠핑 등을 다룬 ‘야외’편이 출시됐다.6만 9000원.●완득이(김려령 글, 창비 펴냄) 제1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내세울 건 ‘주먹’밖에 없는 17세 청춘 도완득이 자아를 발견하고 정신적으로 여물어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소설. 불법체류 노동자를 돕는 친구, 베트남 출신인 어머니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영화만큼이나 입체적인 질감을 일구는 장편창작물이다. 중학생 이상.9500원.
  • “대화로 해결하라” 국제사회 中압박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티베트 사태’가 외교 사안으로 본격 비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20일 시위대를 완전 진압하기 위해 티베트 지역에 병력을 대거 증강했다. 영국 찰스 왕세자와 고든 브라운 총리가 달라이 라마와 회담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데 이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티베트 망명정부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정부는 이번 사태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오는 5월로 예정된 중국 정부와의 개발원조 회담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그간의 침묵을 깨고 사태가 폭력을 통해 해결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최근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진력해온 독일과 교황청마저 가세한 상황이어서 중국이 느낄 압박 강도는 더욱 강해 보인다. 영국 BBC는 “400대의 차량이 서부 산악지대를 거쳐 티베트로 이동하고 있다.”고 20일 전했다.BBC는 이번 사태 발생 이후 최대의 병력이동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외교 문제화에 강력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영국 왕세자와 총리의 달라이 라마 면담 계획에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중국은 정보를 차단한 채 선전전에 주력하고 있다. 국제여론 악화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을 고려한 내부 단속이다. 중국 당국은 티베트 수도 라싸는 물론, 동조 시위가 번졌던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간쑤(甘肅)성 마취(瑪曲), 칭하이(靑海)성 안둬(安多) 등에 증파된 대규모 병력의 지원 아래 사실상 계엄 상황에서 시위자에 대한 검거 작업을 계속했다. 중국 정부는 라싸에서 대규모 유혈 시위에 가담한 시위대 검거에 나선 지 사흘 만에 체포된 혐의자 중에서 2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발표했다. 간쑤성의 동조 시위와 관련, 중국은 발생 사실은 인정했으나 외신들이 보도한 19명 사망설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이날 보도했다. 한편 한국 대사관은 티베트 수도 라싸에는 한국인이 30여명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사관 관계자는 “피해 상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jj@seoul.co.kr
  • [서울광장] ‘코드 공관장’ 어찌할 건가/이목희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코드 공관장’ 어찌할 건가/이목희 편집국 부국장

    지난해 여름 참여정부 청와대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을 유엔 주재 대사로 내정할 때 얘기다. 송민순 당시 외교부 장관은 사석에서 상당히 격앙된 속내를 털어놓았다. 장관 직(職)을 걸고 막아보겠다는 의지까지 시사했다. 외교부 관리들은 김현종씨의 통상 관련 커리어로 볼 때 차라리 제네바 주재 대사가 어울린다는 건의를 했다. 하지만 김씨는 유엔 대사직을 고집했고, 청와대는 임명을 강행했다. 격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 속에 유엔으로 부임한 김 대사의 업무수행이 순탄할 리 없었다. 외교부 본부, 심지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도 관계가 삐걱거린다는 소문이 나돈다.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부임한 지 반년여밖에 안 되는 김 대사의 교체설이 나오는 것은 다 배경이 있다. 김 대사처럼 직업외교관 출신이 아니면서 임명된 특임공관장이 20명을 넘는다. 이들 거취를 어찌할지가 외교부의 고민이다. 전문성과 능력이 있어 영입, 발탁된 케이스와 무리한 정치적 인선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정치적 인선이라고 하더라도 ‘대사 시험’을 통과해야 하므로 아주 턱없는 이가 재외공관장으로 나가긴 어렵다. 적합한 자리에, 적합한 자격으로 갔느냐가 문제인 셈이다. 김 대사가 제네바 혹은 그보다 격이 낮은 곳에, 그리고 통상 분야가 주요 업무인 지역의 공관장으로 갔다면 ‘코드 인사’ 비판의 예봉에서 벗어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참여정부에서 언론인 출신으로 미주지역 공관장으로 임명된 이가 있다. 나갈 때는 정치 인선이라는 시선이 있었다. 그러나 총영사로 격을 조절했고, 나름대로 현지 공관을 잘 추스르고 있다고 한다. 업무능력으로 ‘코드 인사’를 희석시키고 있는 셈이다. 특명전권대사는 대통령을 대신해 주재국과 외교교섭에 임한다. 조약을 체결하고, 체류중인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역할이 맡겨져 있다. 어떤 공직보다 현직 대통령과 보조가 맞아야 한다. 미국에서는 정권이 바뀌면 새 대통령이 선거를 돕거나 자금을 댄 측근들을 주요국 대사로 파견한다. 이른바 엽관주의다. 우리나라에서 미국식 엽관주의를 그대로 도입하면 외교 일선이 흔들릴 우려가 있다. 새정부가 중국·일본 등 주요국 대사에 정치인 임명을 검토하면서 공관장 인선이 총선과 연계되었다. 다른 공관장 인선까지 연쇄적으로 지연되면서 새정부 외교 진용 구축이 늦어지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코드 공관장’ 문제는 요즘 한창 논란중인 임기직 공직 및 공기업 임원 물갈이와 같은 맥락에서 해법을 찾아야 할 듯싶다. 합당한 능력을 갖춘 이가 적절한 공관장으로 나가 있느냐를 엄정하게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 전임 정권에서 임명했다고 모두 교체대상으로 한다면 앞으로 유능한 전문직을 영입하는 데 애로가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공관장 임기를 대통령과 맞추는 게 바람직하다. 대통령 임기가 5년이므로 그를 둘로 나눠 공관장 임기를 2년반 정도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길 바란다. 새정부 초에 부임한 지 얼마 안 되는 공관장을 다시 바꿈으로써 대외 이미지가 떨어지는 상황의 반복을 막을 수 있다. 다른 공직도 마찬가지다. 권력으로부터 분리해야 할 자리는 독립적인 임기제가 필요하고, 그 정신을 충분히 살려야 한다. 그런 직책이 아니라면 대통령과 제도적으로 임기를 맞춰주는 것이 국정혼란을 줄일 수 있다. 새정부는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할 자리부터 골라내 국민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목희 편집국 부국장 mhlee@seoul.co.kr
  • 결혼이주 여성 한국귀화 기간 단축해야

    결혼이주 여성 한국귀화 기간 단축해야

    “한국국적 취득이 늦어지면서 스트레스를 받은 아내가 3번 유산을 했습니다. 아내는 국적을 얻지 못해 추방될까봐 잠을 못 자는 등 걱정을 태산같이 합니다.” ●근년 들어 신청 급증… 추방 걱정에 유산까지 지난 2004년 5월 황의구(41·회사원·경북 구미시 상모동)씨와 결혼한 진향란(36·중국인)씨는 오랫동안 이같은 불안속에서 살고 있다. 진씨는 2006년 4월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에 한국국적 취득신청을 했지만 2년 가까이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3년 전 김진만(39·회사원·경북 구미시 황상동)씨와 결혼한 장옥미(32·중국인)씨도 장기간 국적을 취득하지 못해 비슷한 처지에 있다. 이 부부는 2004년 12월 결혼해 이듬해 8월 아이를 출산했다. 장씨는 지난해 3월 국적 취득을 신청했다.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이주한 여성의 국적 취득 민원처리 기간이 최장 2년(국내 의무 거주 2년을 포함하면 4년)까지 걸리면서 갖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다. 다국적 시대를 맞아 국적 취득 기간을 단축하는 등 특단의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관련 부서 인력 충원도 절실하다. 16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한국 남성과 결혼해 국내로 이주한 해외여성 등의 최근 3년간(2005∼2007년) 국적 취득 민원 신청 건수는 3만 5000건이다. 우리 사회가 다국적 사회로 바뀌면서 급증 추세다. 연도별로는 2005년 7826명,2006년 1만 2581명,2007년 1만 3908명 등이다. ●8명뿐인 법무부 전담인원 확충·절차 간소화 시급 그러나 이들의 민원 업무를 전담하는 법무부의 인력이 8명에 불과한 데다 국적 취득 요건·절차도 까다로워 민원 처리가 늦어지면서 유산 등 파생적인 문제들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이들은 별도로 접수된 4만 197건의 귀화 및 국적 회복 민원도 함께 처리하고 있어 사실상 업무 마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법상 혼인귀화(간이귀화) 후 국내로 이주하면 ▲국내에 2년 이상 주소를 두거나 ▲혼인 후 3년 경과 또는 혼인 상태로 국내에 1년 이상 계속 주소를 두거나 ▲출생한 미성년자를 양육 중이거나 또는 양육해야 하는 등의 요건을 갖춰야 국적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귀화자들은 출입국관리사무소(자녀유무 점검 등 1개월∼1년)의 서류, 현장 조사와 법무부 국적난민과(8∼10개월)의 검토·심사 기간 등을 합치면 국적 취득에 1년2개월∼2년이 걸린다. 이 과정에서 재조사가 필요하면 3∼4개월이 더 걸린다. 결국 유자녀인 경우 1년2개월, 무자녀는 2년 정도 소요된다.‘국내 거주기간’ 등을 감안하면 최장 4년 걸리는 경우도 나온다. 중국 조선족 여성이 국제결혼으로 들어왔던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에는 인원이 많지 않아 국적 취득까지 6개월∼1년 정도 걸렸다. 이 때문에 해외이주 결혼여성들은 국적 취득 때까지 매년 ‘외국인 등록증’을 갱신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 남편들이 불복종 등을 이유로 등록증 갱신에 필요한 신원보증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어 불법 체류자로 전락할 우려도 있다. ●배우자가 신원보증 거부하면 추방 당해 구미시 결혼이민자 가족지원센터 장흔성(35) 센터장은 “상당수 한국인 남편들이 외국인 등록증 갱신시 필요한 신원 보증을 무기로 외국인 아내들에게 ‘절대 복종’을 강요하는 실정”이라면서 “심한 구박과 폭력 등 심각한 인권 유린마저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한국인 남편들이 국적 취득 신청 이후 등록증 갱신때 신원보증을 서 주지 않아 도중에 국외로 추방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 신분으로 상당기간 취업을 못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데다 참정권이 없어 주권 행사도 못하는 등 각종 문제도 도출되고 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국적난민과 관계자는 “혼인 귀화자들의 국적 취득 문의와 신청이 쇄도하고 있으나 일손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민원처리 지연으로 민원이 또 다른 민원까지 낳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지자체 및 다국적 가정 관련단체 관계자들은 “우리 사회가 다국적 사회로 급진전되고 있는 만큼 관련 민원처리 기간을 6개월 정도로 대폭 단축하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Local&Metro] 8개 시·군 연계 관광코스 개발

    대전시는 16일 충남 금산군, 공주시와 충북 보은군, 영동군 등 인접한 8개 시·군과의 연계 체류형 관광코스를 개발,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각 자치단체의 지역 축제를 한데 묶어 대전권 체류형 관광코스를 공동 개발하기로 뜻을 모으고 한국관광공사, 철도공사와 더불어 관광코스 홍보와 시티투어에 나서기로 했다. 대전시와 인접 자치단체는 모두 115개의 지역 축제를 47개로 묶어 먹거리와 숙박이 가능한 16개 1박2일,2박3일 코스로 개발하고 상반기 중 이를 안내책자로 만들어 배포한다. 이들은 또 상대방 축제에 참여해 주고 지역별 농축특산물판매장을 공동 운영한다. 민간업소들도 시설이용료, 음식값 및 숙박료를 할인해 주기로 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결혼이주 여성 한국귀화 기간 단축해야

    결혼이주 여성 한국귀화 기간 단축해야

    “한국국적 취득이 늦어지면서 스트레스를 받은 아내가 3번 유산을 했습니다. 아내는 국적을 얻지 못해 추방될까봐 잠을 못 자는 등 걱정을 태산같이 합니다.” ●근년 들어 신청 급증… 추방 걱정에 유산까지 지난 2004년 5월 황의구(41·회사원·경북 구미시 상모동)씨와 결혼한 진향란(36·중국인)씨는 오랫동안 이같은 불안속에서 살고 있다. 진씨는 2006년 4월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에 한국국적 취득신청을 했지만 2년 가까이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3년 전 김진만(39·회사원·경북 구미시 황상동)씨와 결혼한 장옥미(32·중국인)씨도 장기간 국적을 취득하지 못해 비슷한 처지에 있다. 이 부부는 2004년 12월 결혼해 이듬해 8월 아이를 출산했다. 장씨는 지난해 3월 국적 취득을 신청했다.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이주한 여성의 국적 취득 민원처리 기간이 최장 2년(국내 의무 거주 2년을 포함하면 4년)까지 걸리면서 갖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다. 다국적 시대를 맞아 국적 취득 기간을 단축하는 등 특단의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관련 부서 인력 충원도 절실하다. 16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한국 남성과 결혼해 국내로 이주한 해외여성 등의 최근 3년간(2005∼2007년) 국적 취득 민원 신청 건수는 3만 5000건이다. 우리 사회가 다국적 사회로 바뀌면서 급증 추세다. 연도별로는 2005년 7826명,2006년 1만 2581명,2007년 1만 3908명 등이다. ●8명뿐인 법무부 전담인원 확충·절차 간소화 시급 그러나 이들의 민원 업무를 전담하는 법무부의 인력이 8명에 불과한 데다 국적 취득 요건·절차도 까다로워 민원 처리가 늦어지면서 유산 등 파생적인 문제들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이들은 별도로 접수된 4만 197건의 귀화 및 국적 회복 민원도 함께 처리하고 있어 사실상 업무 마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법에 혼인귀화(간이귀화) 후 국내로 이주하면 ▲국내에 2년 이상 주소를 두거나 ▲혼인 후 3년 경과 또는 혼인 상태로 국내에 1년 이상 계속 주소를 두거나 ▲출생한 미성년자를 양육 중이거나 또는 양육해야 하는 등의 요건을 갖춰야 국적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귀화자들은 출입국관리사무소(자녀유무 점검 등 1개월∼1년)의 서류, 현장 조사와 법무부 국적난민과(8∼10개월)의 검토·심사 기간 등을 합치면 국적 취득에 1년2개월∼2년이 걸린다. 이 과정에서 재조사가 필요하면 3∼4개월이 더 걸린다. 결국 유자녀인 경우 1년2개월, 무자녀는 2년 정도 걸린다.‘국내 거주기간’ 등을 감안하면 최장 4년 걸리는 경우도 나온다. 중국 조선족 여성이 국제결혼으로 들어왔던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에는 인원이 많지 않아 국적 취득까지 6개월∼1년 정도 걸렸다. 이 때문에 해외이주 결혼여성들은 국적 취득 때까지 매년 ‘외국인 등록증’을 갱신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 남편들이 불복종 등을 이유로 등록증 갱신에 필요한 신원보증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어 불법 체류자로 전락할 우려도 있다. ●배우자가 신원보증 거부하면 추방 당해 구미시 결혼이민자 가족지원센터 장흔성(35) 센터장은 “상당수 한국인 남편들이 외국인 등록증 갱신시 필요한 신원 보증을 무기로 외국인 아내들에게 ‘절대 복종’을 강요하는 실정”이라면서 “심한 구박과 폭력 등 심각한 인권 유린마저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한국인 남편들이 국적 취득 신청 이후 등록증 갱신때 신원보증을 서 주지 않아 도중에 국외로 추방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 신분으로 상당기간 취업을 못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데다 참정권이 없어 주권 행사도 못하는 등 각종 문제도 도출되고 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국적난민과 관계자는 “혼인 귀화자들의 국적 취득 문의와 신청이 쇄도하고 있으나 일손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민원처리 지연으로 민원이 또 다른 민원까지 낳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지자체 및 다국적·문화가정 관련단체 관계자들은 “우리 사회가 다국적 사회로 급진전되고 있는 만큼 관련 민원처리 기간을 6개월 정도로 대폭 단축하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오는 사람은 계속 온다! 한물 가면 온다?

    오는 사람은 계속 온다! 한물 가면 온다?

    캐서린 제타존스, 키아누 리브스, 유덕화, 여명, 홍금보, 매기 큐, 진혜림…. 3∼4월 세계적 스크린 스타들의 내한 행렬이 줄을 잇는다. 올 초 충무로 신작들이 기대만큼의 힘을 못 쓰는 약세장을 틈타 외화의 스타 주인공들이 공격적 흥행몰이에 나서는 분위기이다. 스타들의 내한은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그렇다면 ‘어떤´ 스타들이 ‘왜´ 올까. 또 어떤 스타들은 왜 좀처럼 한국행에 합류하지 않는 걸까. 스타 방한의 이면을 문답으로 엿본다. ▶ 내한 할리우드 스타, 왜 부쩍 늘었나요? 스타급 영화배우들의 국내 행보는 2000년 이후 눈에 띄게 활발해졌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쇼박스의 박진위 홍보팀장은 “2000년 초 멀티플렉스극장이 본격 확산되고 직배사 마케팅이 강화되면서 영화시장이 커져 방한이 늘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북미권과 유럽, 일본을 제외하면 전세계 7∼8위권에 드는 영화시장. 20세기폭스코리아의 이영리 마케팅부장은 “5년전만 해도 우리나라는 (내한을)요청도 할 수 없는 입장이었으나 2∼3년 전부터 대부분의 블록버스터가 내한을 추진하고 열 건 중 세 건 정도가 성사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국소니픽처스 마케팅팀 허인실 과장은 이에 대해 “해외 블록버스터 수익 중 우리나라가 전세계 5위 안에 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일본에서는 쇼프로에도 많이 나오는데, 우린 왜 TV에선 보기 어렵나요? 우리나라 영화시장의 3배 규모인 일본은 아시아권 최고의 홍보국. 올해 ‘스위니 토드´의 조니 뎁, 작년 ‘다이하드4´의 브루스 윌리스가 일본을 찾으면서 끝내 우리나라는 들르지 않았다. 그들이 소화하는 일정도 다르다. 한국에선 시사회 무대인사, 기자회견 등 기본 스케줄에 그치는 반면, 일본에서는 여러 쇼 프로그램에서 ‘망가지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홍보에 열을 올린다. 체류시간 차이가 있기도 하지만, 스타를 바라보는 방문국의 문화 차이도 크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일본의 ‘만담문화´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일본은 특유의 만담문화 때문에 버라이어티쇼, 토크쇼 등 해외연예인들이 출연할 방송이 많고 TV프로그램이 일본문화 진출의 주요창구가 된다. 프로모션을 할 때도 방송출연을 선조건으로 내걸고, 방송국들도 누가 온다 하면 섭외가 활발하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20세기폭스코리아의 이영리 부장은 “최근에 생긴 ‘무한도전´외에는 외국스타들이 나갈 만한 프로그램도 마땅치 않고 영화홍보라는 시각이 강해 방송국 측에서도 적극적인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 스타내한에 법칙이 있다? # ‘친한파´-오는 사람은 계속 온다? 청룽, 류더화, 천커신 감독 등 아시아권의 배우·감독들은 ‘내한´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자주 한국을 찾는다. 한국소니픽처스의 허인실 과장은 “이들은 영화 한 편의 홍보보다, 오랜 세월 쌓아온 두꺼운 팬층이 있고 이들이 스케줄 관리까지 하는 등 즉각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방한을 만족해한다.”고 말했다. # ‘한물 가면´ 온다? 키아누 리브스가 스타로 급부상한 작품은 1994년 ‘스피드´. 그로부터 14년이 지나, 다음달 그는 뒤늦게 액션물 ‘스트리트 킹´을 홍보하러 서울에 온다. 캐서린 제타 존스도 씁쓸한 입맛을 다시게 하기는 마찬가지. 전성기를 넘긴 그녀는 26일 ‘데스 디파잉´ 홍보차 첫 내한한다. # ‘국내용´ 스타 따로 있다? 린제이 로한, 잭 에프론 등 요즘 한창 상종가를 치는 할리우드 배우가 내한한다면? 영화 관계자들은 “아무리 할리우드 톱스타라도 나라마다 선호도 차이가 있다.”고 한다. 홍보대행사 영화인의 최은영 마케팅팀장은 “우리나라는 다양한 연령의 관객들이 선호하거나 80·90년대 인기를 모은 과거의 스타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고 말했다. ▶ 어떤 스타를 또 만날 수 있나요? 4월 말 개봉하는 블록버스터 ‘아이언맨´의 홍보사 측은 기네스 팰트로의 내한을 협의 중이다. 에이미 로섬, GOD출신 박준형이 출연하는 ‘드래곤 볼´도 일본·한국에서 대규모 행사를 기획 중이다. 6년 전 내한한 윌 스미스도 7월 ‘행콕´ 개봉을 앞두고 “다시 한국에 오고 싶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당신의 이불·베개는 안전한가요?

    우리 아이들이 생각없이 껴안거나 둘둘 말고 자기도 하는 베개와 이불은 위생에 안전할까. 한국식 통합마사지로 변형돼 성행하고 있는 타이마사지의 실체는 무엇일까.13일 방송되는 MBC ‘불만제로’ ‘쓰레기솜, 타이마사지 편’(오후 6시30분)에서 그 실체가 공개된다. 주부 A씨는 지난해 인터넷 쇼핑을 통해 베개를 구입했다. 높이가 맞지 않아 솜을 조금 빼야겠다고 생각한 그는 베개를 뜯어보곤 아연실색했다. 재활용도 안 되는 쓰레기들이 베갯속에 꽉 들어차 있었기 때문이다. 알고 보면 소비자들은 매일 쓰레기 더미에서 새벽을 맞이했던 셈이다.`불만제로´는 이불과 베개에 쓰레기 솜을 사용한다는 충격적인 제보들을 접수하고 사실 확인에 나섰다. 한 솜공장 관계자의 말이 경악할 만하다. 그는 “병원이나 화장터 심지어 쓰레기매립장에서 주워온 솜까지 수거해 재활용 솜으로 다시 만들어낸다.”고 말한다. 이처럼 위생 상태를 알 수 없는 솜으로 채워진 이불과 베개들은 감쪽같이 새 상품으로 둔갑한다. 실제로 제작진이 시중에서 구매한 온오프라인의 이불들 중에도 전문가의 검증 결과 재생솜을 사용한 업체가 발견됐다. 이와 함께 현지에서 물 건너 왔다는 타이마사지의 웃지 못할 천태만상을 파헤쳐 본다.2500년 전통의 태국마사지가 상륙했다고 선전하는 마사지 업체들. 하지만 마사지 기법이 제각각인가 하면, 국내에서 2∼3일 배운 게 고작인 불법체류 타이인이 전문 마사지사로 둔갑하기도 한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대우 구명로비 의혹 수사 재개

    대검찰청 중수부는 재미교포 사업가이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대우그룹 구명 로비의 창구였다는 의혹을 받은 재미교포 사업가 조풍언씨가 최근 입국함에 따라 조씨를 출국정지하고, 수사를 재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외국 국적을 가진 사람에게 취해지는 출국정지 조치는 10일간 유효하기 때문에 검찰은 조만간 조씨를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검찰은 2005년 대우그룹 수사 당시 김우중 전 회장이 1996년 대우 미주법인의 자금 4430만달러(526억원)를 홍콩 소재 유령회사인 KMC인터내셔널로 빼돌린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이 돈이 DJ정부의 숨은 실세로 소문난 조씨에게 전달됐고 존망의 기로에 서 있던 대우그룹이 이 돈을 구명 로비에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하지만 검찰은 조씨가 해외에 체류하고 있어 수사를 진전시키지 못하고 미국 사법당국에 공조를 요청한 뒤 수사를 종결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전문로펌 탐방] 법무법인 베스트

    [전문로펌 탐방] 법무법인 베스트

    법률시장 개방과 로스쿨 도입으로 ‘사법시험=안정된 수입과 신분상승’이란 개념이 파괴되고 있다. 법조계도 치열한 생존경쟁에 나선 셈이다. 서울신문은 이같은 상황에서 틈새시장과 전문성 강화로 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전문로펌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매달 둘째주에 소개한다. 해외유학이나 투자이민 등 해외로 나가는 국민들이 늘어나는 데다 국제결혼이나 국내 투자를 위해서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들도 증가하면서 법률자문 등 출입국 업무 수요가 적지 않다. 미국이나 캐나다 등지에서는 이민 관련 업무를 변호사가 대리하는 게 일상적이다. 하지만 국내 법률시장에서는 아직은 생소한 분야로 남아 있다. 이런 가운데 ‘출입국 전문로펌’이라는 기치 아래 2004년 출범한 법무법인 베스트가 이 분야 선두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베스트의 주력 업무는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민·비자·유학·투자 등 국민이 외국으로 나가면서 부딪치게 되는 각종 업무를 지원하는 송출부문과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을 위한 법률자문 서비스 제공 등 수민업무다. 송출업무에는 해외에 있는 동안 국내에서 발생하는 법률적 문제를 관리해 주는 것도 포함된다. 수민업무로는 국적취득이나 난민의뢰, 외국인 국내투자 서비스는 물론 조선족이나 동남아 여성 등 한국 남성과 국제결혼한 외국여성들이 국내서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국적을 취득할 수 없게 됐을 때 부딪치는 문제 해결 등이 있다. ●국경 넘나드는 모든 일이 우리 목표 박정해 대표변호사는 “세계화는 개인의 거주이동을 수반한다. 조기유학 열풍이 불면서 ‘기러기 아빠’ 등 사회적 문제도 대두됐다. 전문 로펌이 도울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수민 업무는 2006년 4월 목동에 분소를 열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송출 업무는 2007년 미국변호사를 영입하면서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랐다. 베스트는 규모가 작다. 합동법률사무소로 운영하다 2004년 11월 전문성 강화를 위해 법무법인으로 사무소를 확대하려고 변호사를 추가 모집했다. 김상훈·박정해 대표변호사 등 6명의 변호사 가운데 4명이 여성이다. 여성이 다수이다 보니 ‘섬세함’과 ‘배려’를 조직문화로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투자·유학 등 송출 부문은 신경섭 미국변호사와 이주사업실이 맡고 있다. 수민 업무는 박정해 변호사가 맡고 목동 사무실에 있는 출입국업무실이 보좌하는 구조다. 송출 업무를 맡고 있는 신 변호사는 미국에서 변호사, 공인회계사, 특허변호사 자격증을 땄고 ‘곰 같은 사나이 미국 고시 3관왕 되다’라는 책을 쓴 유명인사다. 지적재산권과 조세법을 전공한 신 변호사는 미국에서 한국 중소기업이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일을 돕다가 자연스레 이민법 등 송출 업무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변호사 숫자가 늘어나고 법률시장이 개방되면 시장규모가 큰 송출 업무에 뛰어드는 로펌이 많아질 것”이라면서 “기존 이주업체들이 도태되고 로펌 중심으로 송출 업무가 이뤄지는 구조조정 과정을 자연스레 거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출·수민 업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유일한 법무법인이지만 지금으로서는 갈 길이 먼 것도 사실이다. ●국내 선두주자… 아직은 갈 길 멀어 하루에도 10∼20번가량 수민과 관련한 문의전화가 걸려온다. 해외에서 걸려오는 문의전화도 적지 않다. 하지만 수임과 연결되는 부분은 적다. 수임료는 체류자격변경 혹은 연장은 적게는 5만원, 많으면 몇십만원이 대부분이고 백만원 이상은 거의 드물다. 지금은 처음이니까 수민업무 전문 로펌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이름을 알리는 단계로 생각한다는 것이 베스트측 설명이다. 지금은 많이 완화됐지만 2년 전만 해도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변호사가 대리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로 출입국관리사무소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베스트 김갑수 실장은 “변호사법상 외국인도 대리권을 인정받지만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은 외국인에 대해 본인확인을 요구, 서로 상충됐다.”면서 “그것 때문에 ‘왜 본인이 안 오고 변호사가 대신 오느냐.’는 식으로 마찰이 있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체류기간 연장·변경은 개별적으로 위임받아서 처리하고 귀화·국제결혼시 배우자 확인 등은 본인과 변호사가 함께 간다.”고 덧붙였다. 수민 업무에서 베스트가 주력하는 부분은 외국의 석박사급 고급인력이 한국기업에 취업하려는 경우다. 국내 기업이 이들을 데려오려면 관련부처 장관 승인부터 시작해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렇다고 전담인력을 둘 수도 없는 노릇. 그 빈 곳을 노린 셈이다. 기업 인사팀의 짐을 덜어주는 동시에 외국 고급인력이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일석이조를 노린다. 송출 업무의 경우, 현재까지는 이민 업무가 비중이 제일 크다. 초기에는 미국과 캐나다가 절반씩이었지만 지난해부터는 미국에 집중하고 있다. 비자를 발급받은 이들을 위한 설명회를 열어 세금 문제 등 외국 생활에 도움이 되는 상식 등을 알려준다. 해외투자도 수요가 많은 분야라는 게 베스트측 설명이다. 특히 주택구매 문의가 많다고 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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