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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혼부 애라고… 이혼 중 혼외자라고… 법·제도에 막힌 ‘출생신고’

    미혼부 애라고… 이혼 중 혼외자라고… 법·제도에 막힌 ‘출생신고’

    혼외자일 경우 친모만 가능한 현행 법률 ‘사랑이법’ 이후 미혼부 신고 길 열렸지만법원마다 판단 달라 현실선 어려움 여전 출생신고 위해 주민센터·법원 들락날락 직장생활과 병행하기엔 엄두 못 낼 상황 “사각지대 없게 전향적 법개정·해석 시급”아동보호시설에서 자란 이지우(7·가명)군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다. 그러나 출생 미신고 아동이라는 이유로 취학통지서를 받지 못했다. 지난해 겨울, 곧 다닐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친구들을 지우는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기만 했다. 지우는 ‘디딤씨앗통장’도 만들지 못했다. 디딤씨앗통장은 저소득층 아동의 자립을 위해 아동이 매월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국가에서 같은 금액을 적립해 주는 제도다. 은행은 통장을 만들려면 주민등록번호가 있어야 한다며 통장 개설을 거부했다. 지우는 그나마 의료서비스는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주민등록번호가 없는 이들을 위한 사회복지전산관리번호를 주민센터에서 발급받았기 때문이다. 지우의 엄마는 고등학생 때 출산했다. 지우 엄마는 아이를 기를 형편이 안 된다며 출생신고도 하지 않은 채 지우를 근처 아동보호시설에 맡겼다. 지우의 출생신고를 해 줘야 할 친모는 이후 연락이 끊겼다.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가족관계등록법) 제46조 1항과 2항에 따르면 출생신고는 원칙적으로 부모가, 혼외자일 경우 친모가 해야 한다. 시설은 2018년 12월부터 ‘검사 직권’을 이용해 지우의 출생을 등록하려고 애썼다. 2016년 신설된 가족관계등록법 제46조 4항에는 부모가 출생을 신고하지 않아 아동의 복리가 위태로운 경우 검사나 지방자치단체장이 출생신고를 할 수 있다고 쓰여 있다. 그러나 1년이 넘도록 지우의 출생신고는 이뤄지지 않았다. 연락도 닿지 않는 친모가 존재한단 이유로 가정법원은 지우의 출생신고를 번번이 기각했다. 검사와 지자체장도 출생신고가 가능하다는 법 조항이 있지만, 법원은 친모의 존재 등 허가 조건을 엄격히 따진다. 의사 또는 출산을 도와준 조산사의 출생신고 가능성을 열어 둔 같은 법 제46조 3항도 무용지물이긴 마찬가지다. 의사와 조산사 등이 출생신고를 하려면 부모가 아이의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의사·조산사에게 알려야만 가능하다. 지우를 담당하는 시설 관계자가 직접 교육지원청을 방문하고 협조를 구한 끝에 지우는 주민등록번호 없이 뒤늦게 초등학교 입학통지서를 받을 수 있었다. 지난달 친모와도 극적으로 연락이 닿았다. 그렇게 지우는 이 땅에 태어난 지 7년 만에 ‘유령 아이’에서 벗어났다. 이제 여느 또래처럼 학교도 갈 수 있고, 통장도 만들 수 있다. 우리나라는 출생신고가 이른바 ‘정상가족’의 틀 안에서 이뤄진다. 부모의 가족관계등록부가 있어야 자녀의 출생을 신고할 수 있다. 1차 신고 의무도 부모에게 있다. 이 때문에 부모의 가족관계등록부에 등록되지 못한 아이들은 새롭게 자신의 가족관계등록부를 창설해야 하고, 이를 법원에서 허가받아야 하는 지난한 과정을 겪어야 한다. 지우처럼 1년이 넘도록 법원의 허락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흔하다. 미혼부도 마찬가지다. 혼외자는 친모만 출생신고가 가능하다. 2015년 가족관계법 제57조, 일명 ‘사랑이법’이 신설되면서 친모의 이름, 등록기준지, 주민등록번호 등을 모른다면 혼외 관계에서 태어난 아이도 친부가 출생신고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사랑이법은 미혼부인 사랑이(가명) 친부가 사랑이를 낳고 떠난 친모의 인적 사항을 몰라 출생신고를 할 수 없었던 사연을 계기로 제정된 법이다. 그러나 미혼부가 아이의 친모 이름을 모르는 경우가 거의 없고, 정보를 다 알더라도 친모와 연락이 닿지 않을 수 있는데도 법원은 이런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 가족관계등록법의 대상이 국민으로 한정되기 때문에 부모가 외국인이거나, 사실혼 관계에서 친모가 외국인일 경우에도 아이는 출생신고에서 배제된다. 출생신고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2015년에 사랑이법이 생기고, 2016년엔 지자체장과 검사가 출생신고를 할 수 있게 하는 등 변화가 생겼지만 여전히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법에 신고 절차와 담당 부서를 명시하지 않아서다. 김희진 국제아동인권센터 사무국장은 “사랑이법 등 출생신고에 대해 법원의 입장이 명확하지 않아 현장에서도 혼선이 있다”면서 “담당 공무원들이 검사나 지자체장에게 출생신고 권한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출생통보제 등 보편적 출생신고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정상가족 범위를 벗어난 아동도 출생신고제가 포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김진 사단법인 두루 변호사는 “지금은 가족관계등록부 아래서 출생신고가 이뤄지는데 아예 출생등록부를 새로 만들어서 목적, 체류 자격, 기타 다른 이슈에 관계없이 아동이면 출생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아빠는 딸의 출생신고를 위해 실업자가 됐다…결혼 가정 자녀만 품는 뒤떨어진 법

    아빠는 딸의 출생신고를 위해 실업자가 됐다…결혼 가정 자녀만 품는 뒤떨어진 법

    ‘결혼 가정’만 품는 구시대 법·제도혼외자일 경우 친모만 가능한 현행 법률미혼부 신고 길 열렸지만 법원마다 판단 달라1만 3000원, 3만원, 5만원. 이달 첫돌을 맞이하는 소정(가명)이 아빠 배형남(53·가명)씨가 예방접종을 하러 갈 때마다 쓴 돈이다. 다른 아이들은 예방주사를 맞을 때 한 푼도 내지 않지만, 소정이는 한 번에 9만원을 내기도 했다. 배씨는 자나깨나 소정이가 아플까 걱정이다. 의료보험이 없는 소정이가 갑자기 크게 아프면 치료비를 감당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소정이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났지만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유령 아이’다. 배씨는 생업인 관광버스 운전까지 그만두고 백방으로 뛰었지만, 아직도 소정이의 출생신고를 마치지 못했다. 도 배씨처럼 다은이의 출생신고를 하려고 엘리베이터 공사 일을 그만뒀다. 혼자 출생신고 필요 서류를 준비하려면 동주민센터며 구청, 법원 등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했기에 도저히 일을 계속할 수 없었다. 김씨는 미혼부가 출생신고를 하려면 별도 절차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았다. 다은이 출생을 신고하려고 주민센터에 간 김씨가 들은 첫 마디는 “미혼부가 출생신고하러 온 건 20년 만에 처음이네요”였다. 법의 사각지대에서 태어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어린이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국제아동인권센터에 따르면 2015~2018년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파악한 출생 미신고 아동은 1086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는 지자체가 인지한 숫자일 뿐이다. 2018년 기준 국내 미혼부가 7768명인 점을 미뤄 볼 때 출생신고를 못 한 아동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출생 미신고 아동의 수를 파악하지 않고 있다. 출생신고를 하지 못한 아동은 크게 여섯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미혼부의 자녀 ▲부모가 출생신고를 고의로 빠뜨려 방임 상태에 있는 아이 ▲친모가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채 시설에 맡긴 아이 ▲이혼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낳은 혼인 외 출생아 ▲한국인 남성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외국인 여성의 자녀 ▲외국인 부모의 자녀 등이다. 전형적인 남녀 결혼 가정에서 태어난 가족의 자녀만 국민으로 받아들이는 구시대적인 법과 제도는 유령 아이를 방치하고 있다. 김진 사단법인 두루 변호사는 “우리 사회에는 현재 동거 커플, 국제결혼 등 다양한 가족이 탄생하는 중”이라면서 “이들 가정의 자녀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의료, 교육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전향적인 법 개정과 해석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초등학교도 못 갈뻔…사각지대에 놓인 유령 아이들 아동보호시설에서 자란 이지우(7·가명)군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다. 그러나 출생 미신고 아동이라는 이유로 취학통지서를 받지 못했다. 지난해 겨울, 곧 다닐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친구들을 지우는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기만 했다. 지우는 ‘디딤씨앗통장’도 만들지 못했다. 디딤씨앗통장은 저소득층 아동의 자립을 위해 아동이 매월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국가에서 같은 금액을 적립해 주는 제도다. 은행은 통장을 만들려면 주민등록번호가 있어야 한다며 통장 개설을 거부했다. 지우는 그나마 의료서비스는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주민등록번호가 없는 이들을 위한 사회복지전산관리번호를 주민센터에서 발급받았기 때문이다. 지우의 엄마는 고등학생 때 출산했다. 지우 엄마는 아이를 기를 형편이 안 된다며 출생신고도 하지 않은 채 지우를 근처 아동보호시설에 맡겼다. 지우의 출생신고를 해 줘야 할 친모는 이후 연락이 끊겼다.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가족관계등록법) 제46조 1항과 2항에 따르면 출생신고는 원칙적으로 부모가, 혼외자일 경우 친모가 해야 한다. 시설은 2018년 12월부터 ‘검사 직권’을 이용해 지우의 출생을 등록하려고 애썼다. 2016년 신설된 가족관계등록법 제46조 4항에는 부모가 출생을 신고하지 않아 아동의 복리가 위태로운 경우 검사나 지방자치단체장이 출생신고를 할 수 있다고 쓰여 있다. 그러나 1년이 넘도록 지우의 출생신고는 이뤄지지 않았다. 연락도 닿지 않는 친모가 존재한단 이유로 가정법원은 지우의 출생신고를 번번이 기각했다. 검사와 지자체장도 출생신고가 가능하다는 법 조항이 있지만, 법원은 친모의 존재 등 허가 조건을 엄격히 따진다. 의사 또는 출산을 도와준 조산사의 출생신고 가능성을 열어 둔 같은 법 제46조 3항도 무용지물이긴 마찬가지다. 의사와 조산사 등이 출생신고를 하려면 부모가 아이의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의사·조산사에게 알려야만 가능하다. 지우를 담당하는 시설 관계자가 직접 교육지원청을 방문하고 협조를 구한 끝에 지우는 주민등록번호 없이 뒤늦게 초등학교 입학통지서를 받을 수 있었다. 지난달 친모와도 극적으로 연락이 닿았다. 그렇게 지우는 이 땅에 태어난 지 7년 만에 ‘유령 아이’에서 벗어났다. 이제 여느 또래처럼 학교도 갈 수 있고, 통장도 만들 수 있다.‘정상가족’ 틀에 갇힌 출생신고, 모든 아동 포괄해야 우리나라는 출생신고가 이른바 ‘정상가족’의 틀 안에서 이뤄진다. 부모의 가족관계등록부가 있어야 자녀의 출생을 신고할 수 있다. 1차 신고 의무도 부모에게 있다. 이 때문에 부모의 가족관계등록부에 등록되지 못한 아이들은 새롭게 자신의 가족관계등록부를 창설해야 하고, 이를 법원에서 허가받아야 하는 지난한 과정을 겪어야 한다. 지우처럼 1년이 넘도록 법원의 허락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흔하다. 미혼부도 마찬가지다. 혼외자는 친모만 출생신고가 가능하다. 2015년 가족관계법 제57조, 일명 ‘사랑이법’이 신설되면서 친모의 이름, 등록기준지, 주민등록번호 등을 모른다면 혼외 관계에서 태어난 아이도 친부가 출생신고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사랑이법은 미혼부인 사랑이(가명) 친부가 사랑이를 낳고 떠난 친모의 인적 사항을 몰라 출생신고를 할 수 없었던 사연을 계기로 제정된 법이다. 그러나 미혼부가 아이의 친모 이름을 모르는 경우가 거의 없고, 정보를 다 알더라도 친모와 연락이 닿지 않을 수 있는데도 법원은 이런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 가족관계등록법의 대상이 국민으로 한정되기 때문에 부모가 외국인이거나, 사실혼 관계에서 친모가 외국인일 경우에도 아이는 출생신고에서 배제된다. 출생신고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2015년에 사랑이법이 생기고, 2016년엔 지자체장과 검사가 출생신고를 할 수 있게 하는 등 변화가 생겼지만 여전히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법에 신고 절차와 담당 부서를 명시하지 않아서다. 김희진 국제아동인권센터 사무국장은 “사랑이법 등 출생신고에 대해 법원의 입장이 명확하지 않아 현장에서도 혼선이 있다”면서 “담당 공무원들이 검사나 지자체장에게 출생신고 권한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출생통보제 등 보편적 출생신고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정상가족 범위를 벗어난 아동도 출생신고제가 포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김 변호사는 “지금은 가족관계등록부 아래서 출생신고가 이뤄지는데 아예 출생등록부를 새로 만들어서 목적, 체류 자격, 기타 다른 이슈에 관계없이 아동이면 출생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해외는 의사가 출생신고 의무화 부모에게 아동의 출생신고를 맡기는 우리와 달리, 외국 여러 나라는 병원이나 의사가 아기의 출생사실을 공공기관에 알려야 한다. 영국, 독일, 프랑스, 뉴질랜드, 태국, 말레이시아 등이 이런 출생통보제로 법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있다. 부모의 국적과 관계없이 해당 국가에서 태어난 모든 아이가 적용 대상이다. 독일에서는 출생 일주일 안에 병원이나 조산원이 신분청에 출생을 신고하거나 임신상담소에 출산을 통지한다. 영국은 병원이 36시간 안에 호적사무소에 출생사실을 고지해야 한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난민신청자나 미등록 외국인 자녀는 출생신고가 아예 불가능하다. 정부는 지난해 5월 출생통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진행 속도는 현장의 요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혜선 법률사무소 서담 변호사는 “아이 신분을 등록하려면 복잡한 소송을 선택해야만 하는 것이 우리나라 제도의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는 법무부와 대법원에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의사나 조산사에게 출생사실 통보 의무를 부과할 것을 권고했다.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의사가 출생 14일 이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통보하도록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주아동도 국내에서 태어났다면 출생신고가 가능하도록 특례 규정을 신설하는 내용의 윤후덕 민주당 의원안 역시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20대 국회와 함께 폐기될 운명이다. 지난해 발족한 ‘포용적 가족문화를 위한 법제개선위원회’는 이달 초 정책권고안을 냈다. 위원회에 참여한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의료기관이 출생사실을 통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면서 “다만 이주아동의 출생신고에 대해서는 법무부가 소극적 입장을 보여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지난 3월 법무부, 보건복지부 등과 협의체를 구성했지만, 아직 부처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다. 출생통보제와 함께 익명 출생신고가 가능한 보호출산제도 도입될 전망이다. 미혼모 등이 ‘나홀로 출산’을 택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다. 굿네이버스는 전국 30개 아동보호전문기관 등과 연계해 출생 미신고 아동의 출생신고를 돕고 있다. 이달 캠페인을 열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모은 모금을 출생 미신고 아동의 의료·사회복지·교육 서비스 지원에 쓸 예정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법무부, 집중 방역 기간엔 불법체류자 단속 유예키로

    법무부, 집중 방역 기간엔 불법체류자 단속 유예키로

    법무부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자 국내 체류 외국인에 대한 집중 방역 기간에는 불법체류자 단속을 유예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법무부는 “방역 당국은 싱가포르처럼 외국인 근로자로 인한 집단감염 사례가 우리 사회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지자체가 관내 집중 방역 조치를 하는 5월에 보건소, 선별진료소, 이동형 진료소 등에서의 불법체류 외국인 단속을 미루겠다”고 설명했다. 또 외국인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주가 고용 중인 불법체류 외국인에게 코로나19 검진을 받게 하면 이후 단속에서 적발돼도 범칙금을 감면하겠다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방역에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관계부처와 지자체의 방역 활동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전국 출입국·외국인청을 통한 통역 지원, 자료제공 등 긴밀히 협업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김정은 특이동향 없다” 적중…‘대북정보력 입증’ 평가(종합)

    “김정은 특이동향 없다” 적중…‘대북정보력 입증’ 평가(종합)

    정부의 대북정보 수집 경로·역량 주목 위성 띄우고 정찰기로 ‘이상 신호’ 감지북한 매체 보도 분석하고 휴민트도 활용“자신 있게 말씀드릴 정도로 역량 갖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둘러싼 ‘건강 이상설’로 전 세계가 들썩이던 상황에서 한국 정부는 “특이동향이 없다. 우리 정부 입장을 확고하게 믿어 달라”는 입장을 일관되게 내놓았다. 20일 만에 잠행을 깬 김 위원장이 아무런 불편함 없이 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정부의 대북정보 수집 경로와 역량에도 관심이 쏠린다. 3일 군 등 정보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가 북한 최고지도자의 동향을 포함한 대북정보를 수집하는 방식은 인공위성, 감청·영상 정보(시긴트), 인적정보(휴민트), 공개정보 등 크게 4가지다. 인공위성의 경우 김 위원장 전용 열차의 이동 상황 등을 파악하는 데 활용되는데, 정부가 활용하는 상업위성의 경우 해상도가 낮아 정확한 판단과 분석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군사위성을 운용하는 미국과 대북정보 공조 체제를 유지한다. 실제 한미 당국은 이번 김 위원장이 공개 활동을 중단한 기간 위성 정보를 바탕으로 그가 원산에 체류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부가 위성정보를 미국에 의존하다 보니 파악한 정보를 공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자칫 미국이 제공한 정보에 근거한 판단을 공개하면 미국 측에서 자료를 실시간으로 주지 않거나 제공하는 정보의 양을 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북한 내부의 ‘이상 신호’를 감지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되는 방식으로는 ‘시긴트’가 꼽힌다. 군은 백두·금강 정찰기를 통해 평양 이남에서 군사분계선(MDL)까지의 군사시설에서 발신되는 무선 통신을 감청하고 각종 영상 정보를 수집한다. 실제로 한미 당국자들은 신호정보를 통해 평양에서 특이한 통신량의 증가 등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김 위원장이 사망했다는 루머에 대해 회의적이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간) 관련 상황에 정통한 인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북한 관영매체를 중심으로 쏟아지는 ‘공개 정보’ 분석에도 공을 들인다. 북한 체제 특성상 신문이나 방송을 주민들의 선전·선동 도구로 활용하는 측면이 크기 때문에 북한 지도부의 정책 결정이나 정세 판단을 읽을 수 있어서다. 이번에도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선 침묵했지만, 통상적인 수준의 업무 관련 보도를 통해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우회적으로 알렸다. 김 위원장이 모범 주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하거나 외국 수반과 축전을 주고받은 것을 비롯해 노동절(5월 1일) 기념 사설에서 “김 위원장만 믿고 따르자”고 독려한 보도 등이 대표적이다.이 밖에 한국 정부가 확보한 탈북자 네트워크나 북·중 접경지역 등의 휴민트도 빼놓을 수 없는 주된 대북정보 수집 경로다. 다만 이번의 경우 북한 최고지도자의 건강 상태는 대북정보 중에서도 ‘1급’에 가까워 탈북자는 물론 ‘내부 소식통’이라고 불리는 휴민트의 역할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김 위원장의 사망설이 ‘가짜뉴스’로 판명된 뒤에도 대북정보의 민감성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언급은 삼가는 분위기이지만, 이번 해프닝을 계기로 대북정보 수집력과 판단이 ‘적중’했음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특이동향이 없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을 정도로 한국 측은 정보역량을 갖췄다”고 강조했다.청와대 “김정은, 수술 받지 않은 것으로 판단” “가벼운 시술도 안 받았나” 질문에 “그렇다”“종합적 판단…근거 있지만 밝히기 어려워” 이날 청와대는 김 위원장에 제기됐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김 위원장의 태양절 행사 불참의 배경은 분석이 됐나’라는 물음에 “김 위원장의 걸음걸이가 달라졌다는 이유 등을 들며 수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있었다”면서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가벼운 시술도 받지 않은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의 재등장 이후에도 일각에서 계속됐던 수술설, 시술설 등에 대해 청와대가 확실하게 선을 그은 셈이다. 그는 “청와대의 판단은 특이동향이 없다고 밝혔을 때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지 않았다고 판단한 근거는 있지만, 그 근거를 밝히기는 어렵다. 종합적인 판단은 그러하다는 것”이라면서 “정보기관에서도 그런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靑, 태영호·지성호에 “깨끗하게 사과했으면” “근거 없는 주장 유감…정보당국 신뢰해야” 아울러 청와대는 미래통합당 태영호·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인의 언급을 비롯해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한 부정확한 정보가 유통된 것에 대해 “상당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태 당선인과 지 당선인을 향해 “깨끗하게 사과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 “이 상황에서도 근거 없는 주장을 한 것은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이는 태 당선인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제 주장이) 다소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사용한 카트가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와병 중 사용한 것이라며 “의문이 말끔히 지워지지 않았다”고 한 점을 비판한 것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역시 이날 기자들을 만나 이번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 관련 논란에 대해 “이른바 ‘대북소식통’ 보다는 ‘한국 정보당국’을 신뢰해야 한다는 것을 언론이 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소규모 사업장 등 ‘저녹스 버너’ 설치 지원

    환경부는 3일 배출시설로 관리되는 보일러의 범위가 확대되고 허용기준 강화에 따라 소규모 사업장과 상업용 건물 등에 설치하는 ‘저녹스 버너’ 설치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저녹스 버너는 산소 농도와 화염 온도, 연소가스 체류 시간 등을 조절해 연소 효율을 높여 보일러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을 저감하는 장치다. 초미세먼지(PM2.5)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일반 버너보다 52% 저감할 수 있다. 또 방지시설 설치를 위해서는 현장조사가 필요하나 저녹스 버너는 제작사에서 생산된 기성품을 사용해 현장조사가 필요 없고, 시공이 간편해 설치 인력이 사업장을 방문하는 기간이 짧아지는 등 코로나19에 따른 대면 접촉도 최소화할 수 있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흡수식 냉·온수기를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에 포함해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하도록 했고 액화천연가스(LNG) 등 기체 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의 질소산화물 배출허용기준을 150에서 60으로 강화했다. 이에 따라 방지시설 설치 사업장이 증가하게 됐다. 저녹스 버너를 설치하는 소규모 사업장은 비용의 90%를 지원받을 수 있다. 환경부는 올해 2200억원을 투입해 4000곳을 지원할 계획으로 최소 248만원에서 최대 1521만원까지 지원 가능하다. 지원을 원하는 사업은 설치 계획서와 중소기업 확인증 등의 서류를 갖춰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하면 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WP “김정은 4월 중순 주변인사들 발열에 원산 피신, 한미 파악”

    WP “김정은 4월 중순 주변인사들 발열에 원산 피신, 한미 파악”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중순 가까이에 있는 부하들이 발열 증세를 겪은 것을 알게 된 뒤 원산의 해변 휴양지로 ‘피신’가 있었던 것으로 한미 당국자들이 믿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관련된 상황에 정통한 두 인사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이렇다 할 설명 없이 자취를 감췄던 것도 그의 주변에 있는 인사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 있다는 우려를 인정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것이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김정은은 단지 코로나바이러스를 피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위성사진들 역시 김정은의 개인 전용 열차가 4월 15일∼21일 사이 어느 시점엔가 원산 해변 휴양지에 있는 기차역에 도착해 정차돼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며 “김정은이 소유한 호화선들이 그의 개인 빌라 밖에서 포착된 사실도 그의 원산 체류를 시사해준 대목”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한미 당국자들은 신호정보(시긴트)가 어떤 특이한 증가도 평양에서 발생하지 않았음을 나타낸 뒤 김 위원장이 사망했다는 루머에 대해 회의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정찰자산 등을 통해 김 위원장의 신변에 특이사항이 없다는 정보를 파악하고 사망설 등에 무게를 두지 않았다는 뜻으로 보인다. 특히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순천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내기 며칠 전에 한국 당국자들은 김 위원장이 사망했다는 언론 보도를 반박하는 정보를 미국과 공유했다고 WP는 전했다. 이에 따라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 장관은 한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20일가량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데 대해 “아예 못 들어본 일은 아니다. 그러나 통상적이지는 않다”면서도 건강 이상설에 대한 진행자의 계속되는 유도 질문에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것 외에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최근 “북한을 누가 이끌든 우리의 목표와 과제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비핵화된 북한”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되풀이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의 상황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다고 ‘정보력’을 강조하면서도 “말할 수 없다”고 말을 아껴왔다. 한 외교 소식통은 “한미는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류해왔으며 (한미간에) 평가는 일치해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과 관련, WP는 “대규모 행사에 대한 어떤 기미도 사전에 새나가지 않았다는 사실은 북한 내 정보 통제가 어느 정도 엄격한지를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20일 만에 웃으며 등장한 김정은…청와대 “정부 파악 맞았다”

    20일 만에 웃으며 등장한 김정은…청와대 “정부 파악 맞았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 활동 소식을 20일 만에 전함으로써 그의 신변을 둘러싼 온갖 억측을 잠재운 가운데, 줄곧 “특이 동향이 없다”고 했던 청와대는 “파악한 대로”라는 입장을 전했다. 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2일 오전 첫 뉴스로 김 위원장의 전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소식을 전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재룡 내각 총리 등 간부들과 공장 내부를 둘러보는 사진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준공식에서 붉은 테이프를 자르고 주변의 간부들에게 뭔가 지시를 하며 건강한 모습이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평양에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뒤 모습을 감췄다. 특히 나흘 뒤 조부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에 집권 후 처음으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건너뜀으로써 건강이상설에 불을 지폈다. 이틀 뒤 국내 전문가가 그의 건강 이상 가능성을 제기하고, 같은 달 20일에는 국내 보수 성향의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가 “김 위원장이 12일 평안북도 묘향산 지구의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치료 중”이라고 보도하면서 건강이상설이 본격적으로 확산했다. 다음 날 미국 CNN방송이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신변이상설을 보도하면서 세계가 들썩였다. 그러나 청와대와 정부는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으며 김 위원장이 지방에 체류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이 체류 중인 곳으로는 휴양시설이 있는 강원도 원산이 지목됐다. 이러한 가운데 탈북민 출긴인 미래통합당 태영호 당선인은 지난 28일 CNN과 인터뷰에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밝혔으며, 지난 1일에는 탈북자 출신인 미래한국당 지성호 국회의원 당선인의 “김 위원장 사망 99% 확신”이라고 발언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이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을 통해 ‘깜짝 재등장’함으로써 그간 제기된 다양한 설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북한에 특이 동향이 없다’고 한 청와대와 정부의 입장은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뜻이었다. 과거에도 김 위원장이 20일 가까이, 혹은 그 이상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면서 “김정은 사망설‘을 제기해 온 측은 비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19 검사받도록 불법체류 단속 미루고 무료 검진치료

    코로나19 검사받도록 불법체류 단속 미루고 무료 검진치료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에 방치된 미등록 외국인(불법체류자)과 노숙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미등록 외국인이 인근 보건소에서 강제 출국당할 걱정 없이 검사를 받도록 단속을 미루고, 진단·치료 과정에서 남은 기록을 단속에 이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 노숙인과 쪽방 주민이 임시보호시설에 입소하기 전에 진단검사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찾아가는 방역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일 이런 내용의 미등록 외국인·노숙인 방역 사각지대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 추산 미등록 외국인은 38만 7000명, 노숙인은 1만여명이다. 각국의 봉쇄 정책으로 출국길마저 막히면서 국내 미등록 외국인들은 코로나19 방역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노숙인 역시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스스로 선별진료소를 찾는 일이 드물어 이들 중 감염자가 몇 명에 이르는지는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강립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비자 기간이 만료돼 체류 자격이 없는 외국인들이 적기에 무료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16개 언어로 비대면 통역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일정기간 미등록 외국인 단속을 미룰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는 외국인 지원단체 등과 미등록 외국인도 증상이 있으면 강제 출국 걱정 없이 무료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홍보하기로 했다. 반재열 법무부 이민조사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진료받는 과정에서 기록이 남게 되는데 법무부는 그 정보를 수집하지 않을 것이며, 나중에 단속이 재개되더라도 그러한 정보를 이용하는 일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등록 외국인들이 강제 출국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숨거나 검사·치료를 피하지 않도록 위험 부담을 덜어줘 스스로 보건소를 찾게 하자는 게 기본 취지다. 필요하면 맞춤형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외국인 밀집지역 대상 이동형 검사도 한다. 민간 무료 진료소 등에서 요청하면 지역 보건소가 개인 보호구와 진단장비 등 검사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한다. 정부는 이와함께 거리 노숙인 대상 현장보호활동을 강화하고 국가 결핵 검진사업과 연계해 엑스레이 소견상 코로나19가 의심되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38노스 “김정은 전용 열차 또 원산에”

    38노스 “김정은 전용 열차 또 원산에”

    폼페이오 “미국 임무에는 변화 없다”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2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열차를 원산 인근을 찍은 위성사진에서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열차가 지난 21일과 23일에 이어 관측되면서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김 위원장이 원산에 체류해 있을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38노스는 상업용 위성사진을 토대로 김 위원장 일가 전용으로 설치된 기차역에 열차가 보인다며 김 위원장이 원산 지역에 머물러 왔다는 다수의 보도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항공·반항공군 전투비행술경기대회를 참관한 지난해 11월과 원산 근처에서 미사일 발사를 참관한 지난해 7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열차가 포착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지난 23일 사진과 달리 열차의 남쪽에 나란히 서 있던 기관차가 보이지 않았다. 매체는 열차가 원산에 계속 머물렀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원산 체류에 대해서도 일상적인 활동 중이라는 주장과 함께 코로나19가 퍼진 평양에서 벗어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우리는 그를 보지 못했다. 알릴 만한 어떤 정보도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또 다른 기자회견에선 “북한 내부에서 지도자와 관련해 무슨 일이 벌어지든 상관없이 우리의 임무는 같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참정권·건강권 모두 지켰다… 국민이 만들어 낸 ‘K방역’의 기적

    참정권·건강권 모두 지켰다… 국민이 만들어 낸 ‘K방역’의 기적

    투표를 하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선거 방역’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세계 최초로 전국 단위 선거를 치른 한국 사례가 코로나19 시대에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0일 브리핑에서 “총선이 끝나고 코로나19 잠복기인 14일이 지났지만 아직 총선과 관련된 확진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 안전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제21대 총선 방역은 ‘건강권과 참정권’을 모두 지키기 위해 국민과 정부가 함께 던진 승부수였다. 만약 총선이 지역사회 감염에 다시 불을 지폈다면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의 대규모 감염 사태가 재연될 수도 있었다. 사전투표, 부활절 등 몇 차례 고비가 있긴 했지만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온 국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대형 이벤트는 총선이 처음이었다.2900만명에 이르는 유권자가 투표를 위해 이동했고, 자가격리자 1만 1151명이 1시간 40분 동안 ‘공식 외출’을 허가받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자가격리자 수칙을 어기고 투표 후 당구장이나 PC방, 할인마트 등을 방문한 무단이탈 사례도 6건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유권자는 투표장에서 1~2m 거리를 둔 채 차분히 줄을 서고 손소독제로 꼼꼼하게 손을 닦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켰다. 정부는 이번 선거 방역 성공이 국민 덕분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선거 경험을 일상생활에도 적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폐쇄된 실내 공간에 여러 명이 모여도 물리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만 잘 지킨다면 코로나19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걸 보여 주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총선은) 방역망 안에서 관리가 잘 이뤄지면 앞으로도 우리가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잘 통제해 나갈 수 있음을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30일 0시 기준으로 지역사회에서 확진된 감염경로가 불투명한 환자가 72일 만에 ‘0’명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는 확연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환자는 계속 나오겠지만 방역망 통제를 벗어난 환자가 줄었다는 건 코로나19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꺾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방역당국은 평가했다. 문제는 이러한 안정세가 2주 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전국 고속도로가 다시 붐비고 있는 데다 이날부터 시작된 황금연휴가 또다시 감염을 촉발하는 변수가 될 수도 있다. 권 부본부장은 “연휴 기간 바이러스에 노출됐다면 5월 5~6일에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당장 고등학교 3학년 등교 개학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게다가 방역 사각지대에 방치해 온 미등록 외국인(불법체류자)과 노숙자는 감염 규모를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사각지대 대책을 내놓는 한편 코로나19의 국내 전파 규모를 확인하고자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인구면역도’ 조사를 하기로 했다. 인구면역도는 국민 중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가 형성됐는지로 평가한다. 방역당국은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자 1만명 가운데 70%가 면역조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中 10대 유학생이 밝힌 영국의 ‘코로나19 방역 실태’에 이목 쏠려

    中 10대 유학생이 밝힌 영국의 ‘코로나19 방역 실태’에 이목 쏠려

    10대 중국인 유학생이 영국의 코로나19 방역 문제를 낱낱이 밝혀 이목이 쏠렸다. 지난 17일 영국 런던을 출발, 약 10시간 만에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유 샤오즈(15) 군의 귀국 전 생활을 중국 현지언론들이 대대적으로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 샤오즈 군은 지난해 4월부터 약 1년 동안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한 공립학교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 10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샤오즈 군은 올 초 코로나19가 중국에 만연했을 당시 중국에 있는 모친 유 모 씨와의 전화 통화에서 문제의 전염병 소식을 처음 접했다. 샤오즈 군은 “어머니와의 전화로 당시 중국에서의 코로나19 전염 사태 문제가 심각한 수준임을 처음 느꼈다”면서 “그렇지만 당시 영국에서는 누구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않았고 나 역시 전화를 끊고 난 뒤 해당 문제에 대한 인식을 가지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더욱이 이 학생의 증언에 따르면 지난 1월 23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대한 강제 봉쇄령이 내려진 직후에도 영국 내에서는 “대수롭지 않다”는 의견이 만연했다. 영국에서는 지난 3월 5일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첫 번째 사망자가 발생하자 정부가 국공립 교육기관에 대한 1차 휴교령을 권고한 바 있다. 이 때까지만 해도 휴교 조치는 각 학교 이사회가 결정할 수 있는 ‘권고’ 사항에 불과했다. 샤오즈 군은 “당시에도 학교 측 선생님들은 코로나19에 전염될 문제가 전혀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학생들이 감염 가능성에 대해 질문할 때마다 학교 측 관리자들은 젊은 학생들은 대체로 면역력이 좋아서 감염되더라도 하룻밤 자고 나면 낫는다고 했다”고 떠올렸다. 특히 샤오즈 군이 재학 중인 학교 측의 방역 조치는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손 세정제를 각 가정에 소량 배부하는 것이 유일했다. 샤오즈 군은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희생자가 영국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상황에서도 학교 내부에서는 일상 중 손을 자주 씻는 등 위생을 강화하면 전염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여기는 양상이었다”면서 “특히 대부분의 학생과 교사는 생각보다 문제가 위험하지 않고 감염자에 대해 격리 조치하거나 휴교를 할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당시까지 영국의 대다수 지역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거리를 활보하는 시민들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즈 군 역시 당시까지만 해도 귀국 시 학업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 탓에 영국에 체류하겠다는 결정을 중국의 가족들에게 통보했었다. 지난 3월 18일 개빈 윌리엄슨 영국 교육부 장관은 이틀 뒤인 20일부터 영국 내 모든 국공립 교육기관에 대한 휴교 방침을 밝혔다. 더욱이 이번 달 13일 샤오즈 군은 재학 중인 학교 측으로부터 “기회가 있을 때 서둘러 각자 고국으로 돌아가라”는 내용의 통보문을 이메일로 전송받았다. 해당 안내문에는 “만약 영국 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외국인 유학생은 막대한 치료비용을 감당, 완치 시까지 귀국할 수 없는 등의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게재돼 있다. 또 이달 16일 영국 당국은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안내문을 공고, 다수의 인파가 밀집한 장소에서의 사교 모임을 금지하고 불필요한 외출과 술집, 식당 등의 이용을 가급적 자제하라는 내용을 공포했다. 아울러 발열과 기침 등의 증세가 있는 이들은 반드시 14일 동안 격리토록 조치했다. 이 시기 영국 다수의 도시에서는 휴지와 마스크 등에 대한 사재기 현상이 목격됐다고 샤오즈 군은 회상했다. 그는 “영국 정부의 ‘주민 이동제한령’에 대한 발표가 나온 직후 사람들이 갑자기 마트로 몰려가 마스크와 화장지, 그리고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식료품을 사재기하기 시작했다”면서 “마스크를 구매할 때 사람들은 한두 개를 낱개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몇십 개씩 사재기했다. 그 때문에 정작 필요한 사람들은 구매하고 싶어도 살 수 없는 품귀 현상이 심각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샤오즈 군의 가족들은 그의 조기 귀국을 준비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즈 군의 모친 유 씨는 “아들이 평소 거주했던 영국의 홈스테이 가족들은 아버지가 소방관이고 어머니는 회사원으로 그 댁의 두 자녀가 함께 살고 있었다”면서 “이들 가족은 모두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친절했지만, 당시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단계에 이른 상황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거나 외출을 감행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유 씨는 이어 “일단 이들 가족 구성원 중 누구라도 한 사람이 외부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다면 한 집에 사는 이들은 모두 쉽게 전염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면서 “비록 아들이 아무리 방역에 힘을 쓴다고 해도 홈스테이 가족 구성원들의 부주의에 의해 감염의 위험이 매우 높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 무렵 유 씨는 영국 런던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편도 항공권을 아들 대신 무려 4만 위안(약 680만 원)에 구매했다. 아들의 거주지였던 맨체스터에서 런던으로 이동, 런던에서 다시 베이징행 비행기를 통해 귀국하는 경로였다. 당시 맨체스터에서 런던까지의 비행시간은 단 45~60분에 불과했지만, 해당 편도 항공권의 가격은 1만 2900위안(약 221만 원)까지 치솟은 상태였다. 유 씨는 “중국 국내 항공사의 코로나19 검역 검사가 엄격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모두 국내 항공사 항공권을 구매하기를 원했다”면서 “때문에 시시각각 변하는 국내 항공사 항공권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온라인 SNS 대화방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등 매우 급한 상황이 며칠째 이어지곤 했었다”고 설명했다.이런 상황 속에서 샤오즈 군은 이달 17일 귀국길에 올랐다. 샤오즈 군은 “일단 귀국할 수 있다는 것에 매우 흥분한 상태였다”면서 “당시 마스크와 소독약 등은 이미 품귀 현상이 심각했기에 결국 공항에서 임시로 7만 원짜리 고글을 구매해서 쓰고 이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약 10시간 동안의 비행 중 아무것도 먹지 않고 마시지 않았다”면서 “중간에 한 차례 물 한 모금을 마시고 초콜릿 몇 조각을 먹은 것이 전부였다”고 덧붙였다. 샤오즈 군은 약 10시간의 이동 끝에 이달 18일 베이징 공항 T3 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는 데 성공했다. 그의 모친 유 씨는 “아들의 체중이 귀국 당일과 비교해 약 2.5㎏이나 줄었다”면서 “비행기에 오르기 전 아들의 몸무게는 65㎏대였는데 집에 도착하니 62㎏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씨는 “많은 고난 상황 속에서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과정에 자녀들이 성장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라는 무서운 전염병을 마주한 중국인 유학생들이 귀국 길의 고난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는 기회로 여겼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한편, 중국 유력언론 인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6만1145명, 누적 사망자 수는 2만1678명에 달했다. 특히 28일 당일 추가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각각 3996건, 586명으로 확인됐다. 일평균 확진자 수가 4000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최근 20일 만에 처음이라고 해당 언론은 집계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호주] 동양인 직원 인종차별한 백인 여성, 경찰 앞에서 또 폭언

    [여기는 호주] 동양인 직원 인종차별한 백인 여성, 경찰 앞에서 또 폭언

    최근 호주 국영 통신회사인 텔스트라 매장에서 동양인 직원에게 인종차별적 폭언을 해 비난을 받았던 백인 여성이 경찰에 조사를 받고 나와서는 경찰관들이 보는 앞에서 또 다른 동양계 시민에게 또다시 인종차별적인 폭언을 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28일(이하 현지시간) 경찰서에서 나오자마자 재차 인종차별적인 폭언을 하는 이 여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안젤라 위돈(38)이라는 이름이 공개된 이 여성은 지난 9일 오전 11시쯤 시드니 남부 미란다 웨스트필드 쇼핑센터에 위치한 텔스트라 매장에서 동양인 직원에게 "중국으로 돌아가라", "당신 가족 모두 추방당하게 될 것"이라는 막말을 퍼부었다. 이 여성은 매장에서 떠나면서도 "우리 가족이 이 매장을 당장 문 닫게 할 것"이라고 협박하고 다른 인도인 직원에게도 "인도로 돌아가라"고 인종차별적인 폭언을 했다. 텔스트라 직원은 이 여성을 경찰에 신고했고, 이 여성은 27일 시드니 서리 힐스 경찰에 체포됐다가 보석이 인정돼 일단 경찰서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이 여성은 경찰서 밖으로 나와서도 다른 동양인 행인을 향해서 폭언을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경찰관 3명에게 둘러싸여 경찰서 밖으로 나온 이 여성은 스마트폰을 들고 자신을 촬영하는 동양인을 향해 “이 구더기야, 너도 날 소송해 보지 그래”라면서 “넌 불법체류자라 돈이 없어서 못 할 껄, 인도 개야”라는 막말을 퍼부었다. 경찰관 한 명이 “조용히 해라, 이곳은 경찰서이고 공공장소이다”라고 제지했지만 이 여성은 막말을 계속 이어갔고 결국 경찰관이 “당장 멈추지 못해”라고 화를 내는 장면으로 영상은 끝난다. 호주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이번 텔스트라 직원을 향한 인종차별 이외에도 지난 4월 초에는 시드니 전철 안에서 한 인도인 노인에게 “내 나라는 당신을 환영하지 않는다. 이 불법체류자야”라며 괴롭힌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여성은 공공장소에서의 위법행위로 6월 25일에 법정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집안에 카메라를 설치해 자가격리 감시…中 사생활 침해 논란

    집안에 카메라를 설치해 자가격리 감시…中 사생활 침해 논란

    중국에 거주하는 아일랜드 남성 이안 라히페(34)는 최근 베이징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돌아온 다음 날 아침 현관문 밖에 감시카메라가 설치되는 모습을 발견했다. 카메라 렌즈는 정확히 그를 가리키고 있었다. 중국 남부 지역을 여행하고 온 그와 그의 가족은 이날부터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위해 시행하고 있는 의무 조치였다. 그는 “문을 열 때 보니 예고도 없이 카메라가 설치되고 있었다. 이는 엄청난 사생활 침해”라고 분개하며 “대규모로 자료를 수집하는 듯한데 그중 얼마나 많은 부분이 실제 합법인지 모르겠다”고 전했다.미국 CNN방송의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적어도 지난 2월부터 중국 전역의 일부 도시에서 자가격리자들의 집 밖에 이런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이 매체가 중국에 체류하는 외국인들과 SNS 게시물 그리고 정부 성명 등에서 확인한 결과이다. 현재 중국에는 감시카메라의 사용을 규제하는 특정한 국가 법이 없다. 따라서 이런 폐쇄회로(CC)TV는 이미 사람들 일상의 일부가 되고 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2017년 당시 중국 전역에 2000만대 이상의 감시카메라가 설치됐다. 하지만 다른 자료들은 훨씬 더 높은 수치를 시사한다. 현재 중국 인포마테크의 산하 기관이 된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테크놀로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당시 중국에는 3억4900만 대의 감시카메라가 설치됐는데 이는 미국에 설치된 카메라 수의 거의 5배이다. 영국 보안업체 컴패리테크에 따르면, 중국은 인구 1000명당 감시카메라 설치 수를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감시를 많이 받는 도시 10곳 중 8곳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이제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감시카메라는 도시의 공공장소부터 집 현관까지 사람들의 사생활에 한층 더 가까이 접근했고 몇몇 드문 사례에서는 집안에 감시카메라가 설치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이미 사람들의 이동과 격리를 통제하기 위한 디지털 ‘건강 코드’를 사용하고 있다. 지방 당국은 자가격리를 강화하기 위해 한층 더 기술에 의존해 감시카메라의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중국 동부 장쑤성 난징시의 한 하위구청은 2월 16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를 통해 “자가격리자의 출입문 밖에 카메라를 설치해 24시간 감시하고 있다”면서 “이는 인건비 절감과 업무 효율성 증대에 도움이 되는 조치”라고 밝혔다. 허베이성 첸안시와 저장성 항저우시에서도 이처럼 자가격리자를 감시하는 데 카메라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또 웨이보의 일부 사용자는 집 밖에 감시카메라가 설치됐다고 밝혔다. 현지 공무원인 윌리엄 저우는 2월 말 고향인 안후이성에서 장쑤성 창저우시로 돌아왔다. 다음날 그는 한 지역주민과 경찰관이 자신의 아파트로 와서 집 안 캐비닛 벽에 현관문을 가리키는 방향으로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화가 나서 집 밖에 설치할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그 경찰관은 파손 우려가 있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그가 강력하게 항의를 했지만 카메라는 끝내 집 안에 설치됐다. 저우는 “(카메라는) 내게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 카메라가 혹시라도 내 목소리를 녹음할까 봐 전화는 하지 않고 있다”면서 “침실 문을 닫은 뒤 잠자리에 들 때도 걱정을 멈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집 안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행위는 내 사생활에 대한 엄청난 침해”라고 덧붙였다. CNN은 “중국 국가건강위원회(NHC)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중국의 경찰기관인 공안부는 우리가 팩스로 보낸 논평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전국이주인권단체 “차별없는 세상… 부천시 외국인주민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환영”

    전국이주인권단체 “차별없는 세상… 부천시 외국인주민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환영”

    ‘국경없는친구들’ 등 전국이주인권단체는 30일 경기 부천시·부천시의회가 외국인주민에게도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환영한다는 논평을 발표했다. 전국이주인권단체는 논평에서 “부천시와 부천시의회가 당초 ‘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사람’으로 한정했던 지급대상을 이번에 결혼이민자·영주권자, ‘외국인 중 지원이 필요하다고 시장이 인정하는 사람’으로 확대했다”며 높이 평가했다. 이는 정재현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이 최근 미등록체류 외국인은 재난기본소득을 받을 수 없다며 이의제기하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전국이주인권단체는 “부천시의회가 지난 29일 ‘부천시 재난기본소득 지급조례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켜 재난기본소득 지급 범위를 넓히고 부천시는 관련 예산을 확보했다”며, “지자체 중 전국 최초의 시도이자 노력으로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조례는 부천시 재난기본소득의 목적을 ‘부천시민에게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해 생활안정과 사회적 기본권 보장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다고 밝히고 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최근 시의회 27명 의원들이 이 조례안을 발의하자 ‘외국인 중 지원이 필요하다고 시장이 인정하는 사람’을 추가 포함했다. 이에 부천시 재난기본소득 지급 관련 비용추계서에 따르면 영주권자와 결혼이민자·외국국적동포·이주노동자 등 부천시 등록외국인 4만 3217명이 재난기본소득 혜택을 받게 됐다. 총 21억 6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전국이주인권단체는 “코로나19 재난으로 외국인주민은 마스크를 공급받기 어렵고, 재난기본소득 지급 대상에서도 빠져 있어 이주민에 대한 혐오와 차별이 심하다”면서, “산업역군으로 일해 왔지만 경기 침체로 일터에서 가장 먼저 밀려나는 상황이다. 이때 부천시가 외국인주민 대다수를 지원하는 첫 사례를 만든 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여전히 배제된 외국인들이 있는데, 외국인 유학생과 미등록 이주민들”이라며 “이들에게도 재난기본소득이 필요하니 부천시는 모든 구성원에게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해 위기를 함께 넘을 수 있도록 격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정은 아시아인권문화연대 연대팀장은 “부천시뿐 아니라 타 지자체와 정부도 외국인주민 모두에게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하고 “재난위기에 누구를 배제하지 말고 보편적 정책을 추진해 소외된 이가 없도록 주변을 살피는 사회적 연대가 절실하다”고 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38노스 “김정은 전용 추정 열차, 29일에도 원산 정차 상태”

    38노스 “김정은 전용 추정 열차, 29일에도 원산 정차 상태”

    미국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전용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29일 찍힌 위성사진에서도 강원도 원산의 한 기차역에 정차 상태로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 38노스는 15일 위성사진에 없던 이 열차가 21일과 23일 사진에서 모두 관측됐다며 김 위원장의 원산 체류 관측에 힘을 실은 바 있다. 23일 이후 계속 원산 정차했는지는 단정 못 해 38노스는 상업용 위성사진을 토대로 이날도 김 위원장의 원산 별장 근처 역에 기차가 있는 모습이 보인다며 다만 마지막 관측된 23일 이래 이 역에 그대로 있었는지는 확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기차가 이전과 같은 자리에 있긴 하지만 기차의 남쪽 끝에 있던 기관차는 더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기관차가 분리된 것인지, 역의 지붕 아래로 기차가 이동한 것인지 불분명하다면서도 어떤 경우든 기차가 출발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38노스는 “기차의 존재가 김 위원장의 행방을 증명하거나 건강에 대해 어떤 것을 시사하진 않는다”며 “열차의 존재는 분명하지만 실제로 이 열차가 김 위원장의 것인지, 도착 당시 김 위원장이 타고 있었는지 사진만으로는 알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다만 이 기차역은 김 위원장 일가가 전용하기 위해 설치된 곳이라며 이는 김 위원장이 원산 지역에 머물러 왔다는 다수 보도에 힘을 싣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2개월 동안 김 위원장이 원산에 있었다고 보도된 기간에 위성사진상으로 이 기차역에 열차가 나타난 경우가 작년 7월과 11월을 포함해 최소 2번은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NK뉴스 “원산 해안 배들 이달 내내 가동중” 전날 미국 NK뉴스는 김 위원장의 원산 별장 인근 위성사진을 분석해 “김 위원장이 원산 해안에서 종종 사용한 배들이 이달 내내 가동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의 호화선 움직임은 그가 원산에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 이후 북한 매체 보도에서 사라지고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15일 해마다 참석했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도 불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강이상설 보도가 잇따랐다. 로이터통신은 “한미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노출을 피하기 위해 원산에 머물고 있을지 모른다면서 일종의 심각한 병에 걸렸거나 중태에 빠졌다는 등의 언론 보도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면서도 “이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과 위치가 철저한 비밀이고 신뢰할 만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워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제주 도착시 검역 발열기준, 오늘부터 37.5→37.3도로

    제주 도착시 검역 발열기준, 오늘부터 37.5→37.3도로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노숙인 40만명에 마스크 제공하고 의료기관 진료받도록 해외거주 가족에 마스크 1회 24장 허용 30일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를 맞아 제주도와 강원도 등 주요 여행지의 코로나19 방역이 강화된다. 제주도는 관광지마다 발열체크기와 체온계를 마련하고 공항 내 도보이동형 선별진료소에서 발열증상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기존 37.5도였던 발열 감지 기준을 37.3도로 낮춘다. 강원도는 주요 관광지에 안내데스크를 설치해 이용자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시내외 버스와 택시를 소독한다. 방역당국은 연휴기간 관광지에서도 마스크 착용, 2m 이상 거리두기, 손씻기, 기침예절, 개인용 식기 사용하기, 의심증상 시 집에 머물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도록 당부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9일 브리핑에서 “긴 연휴가 감염병 위협으로부터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안전한 일상을 가능하게 한 진정한 황금연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로 꼽히는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와 노숙인 40만명에게 마스크를 제공하고 의료기관 진료를 받게 한다고 밝혔다. 불안한 신분으로 진단검사를 꺼리다 보면 지역사회 감염·재확산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국내에 거주하는 미등록 외국인은 39만명, 노숙인은 1만명 정도로 정부는 추산했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신분상 우려로 진단검사를 기피하지 않도록 검사 시 미등록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검사·치료 비용도 국내인과 똑같이 적용하기로 했다. 구체적 방안은 5월 초 발표된다. 정세균 총리는 “미등록 외국인을 불법체류자로 내몰고 단속할 경우 깊숙하게 숨기 때문에 출입국 관리보다는 방역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감염을 예방하고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하도록 의료접근성을 확대하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은 국내 마스크 수급 안정화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해외 거주 가족에게 1회 최대 3개월분 24장까지 마스크 발송을 허용한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부터 1회 최대 1개월분 8장을 가족수에 맞춰 묶음 배송을 허용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지구인극장] 누구냐 넌?! 얼굴없는 예술가 ‘뱅크시’ 정체 추적

    [지구인극장] 누구냐 넌?! 얼굴없는 예술가 ‘뱅크시’ 정체 추적

    스스로를 ‘예술 테러리스트’라고 칭하고, 대중에게는 ‘뱅크시’로 알려진 예술가. 20년이 넘도록 자신의 본 모습을 숨기는 데 성공한 이 지구인의 정체는 도대체 누구일까요. 오늘 지구인극장이 소개할 인물은 발표하는 작품마다 전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면서도, 정작 여전히 얼굴도, 나이도 미스테리한 예술가 뱅크시입니다. 영국 국적이라고만 알려진 뱅크시는 거리 낙서로 시작해 현재는 예술의 한 장르가 된 그래피티 전문가로도 유명한 작가입니다. 평범한 거리의 벽부터 담벼락, 지하도, 심지어 물탱크에도 낙서를 그려 넣거나, 거장의 명작을 패러디한 자신의 작품을 초대하지도 않은 루브르 박물관이나 영국 박물관에 걸어놓고 사라지는 악동이기도 하고요. 뱅크시의 작품이 사랑받는 다양한 이유 중 하나는 그의 작품이 매일 똑같아 보이는 일상에 색다른 점 하나를 찍어주는 느낌이라서 그런 게 아닐까요? 실제로 영국 언론들은 그의 작품이 등장할 때마다 ‘팝업’(Pop-up)이라는 표현을 주로 씁니다. 어제 지날 때에는 아무것도 없던 벽이었는데 오늘 아침에 지날 때 보니 짠 하고 새로운 그림이 그려져 있으니 보는 사람들이 얼마나 신나고 재미있을까요? 뱅크시가 그린 작품은 10억 원이 넘는 높은 가격에 팔릴 정도로 인기가 좋지만, 신기한 건 그의 진짜 모습을 아는 사람은 다섯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극소수라는거죠. 그의 정체에 대해서는 수많은 썰이 존재하는데요. 뱅크시로 추정되는 첫 번째 인물은 영국의 밴드' 매시브 어택'의 보컬 로버트 델 자나 입니다. 매시브 어택이 투어를 위해서 장기 체류했던 도시에서는 공연이 끝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뱅크시의 작품이 종종 발견됐습니다.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자주 말이죠. 물론 로버트 델 자나는 이런 루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뱅크시는 자신의 친구이며 공연에 몇 번 왔을 뿐이라고 말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의심스러운 부분은 이것 뿐만이 아닙니다. 로버트 델 자나는 앨범 커버를 직접 그릴 만큼 그림 실력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고요. 그림을 그릴 때 뱅크시와 같은 그림 기법을 사용하는 것 역시 로버트 델 자나가 뱅크시와 동일인물이 아니냐는 의심에 기름을 붓기 충분합니다. 이밖에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뱅크시가 브리스톨 출신의 사립학교를 나온 로빈 거닝함이라는 이름의 중산층 백인 남자라고 보도한 바 있고요. 뱅크시가 여성이라는 주장이 나온 적도 있지만, 본인이 확인을 해 주지 않으니 여전히 '썰'에 불과할 뿐입니다. 이밖에도 뱅크시에 관해 알려진 정보는 14살 때부터 낙서화를 시작했다는 것, 1970년대생이고, 자신의 십수 억 짜리 작품을 분쇄기에 갈아넣는 '돌아이' 기질이 있다는 것, 비록 수 십억 원을 호가하는 명작이지만 동시에 남의 건물에 허락도 받지 않고 낙서를 하는 일종의 범법행위라는 사실을 스스로 알고 있다는 것뿐입니다. 다음 시간엔 20여 년째 ‘뱅크시’로만 불리는 이 괴짜 예술가 지구인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며 만든 각종 에피소드 들려드릴게요. 또 만나요.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 NK뉴스 “김정은 레저선 움직임, 원산 체류 시사”

    미 NK뉴스 “김정은 레저선 움직임, 원산 체류 시사”

    미국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원산 별장 인근 위성사진에서 레저선의 움직임을 판독한 결과 김 위원장의 원산 체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김 위원장 전용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원산 별장 인근에 정차된 모습이 위성사진으로 포착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NK뉴스는 28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이 원산 해안에서 종종 사용한 배들이 이달 내내 가동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의 호화선 움직임은 그가 원산에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호화선의 움직임이 그동안 김 위원장의 위치와 상관관계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2016년 여름 이후 호화선이 장기 출항한 사레가 17번인데, 이 가운데 11번은 같은 시점에 김 위원장이 원산이나 인근 지역에 체류한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미국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도 원산을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공개하면서 지난 21일과 23일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열차를 포착했다고 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위중설을 일축하는 미국 매체의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도 건강이상설을 배제하는 주장이 나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 상원-북한 최고인민회의간 협력그룹 대표인 올렉 멜니첸코 상원의원은 이날 신홍철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와 대화한 뒤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할 근거는 없다고 전했다. 멜니첸코는 “만일 북한 지도자의 건강에 어떤 문제가 있었다면 대사가 반드시 알렸을 것”이라며 “그런 이야기가 없었던 만큼 김 위원장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1일 평양에서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18일째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지만 정부는 특이동향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29일 권력서열 3위인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의 경제현장 시찰 사진을 보도했으나 김 위원장에 대한 기사는 없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 신변 이상설에 “우리가 가진 정보상으로는 이상이 없다”며 “특이 동향이 없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전남 강진군·해남군 관광산업 상생발전 업무협약 체결

    전남 강진군·해남군 관광산업 상생발전 업무협약 체결

    전남 강진군과 해남군이 29일 해남군청에서 관광산업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지자체간 연계 공모사업 추진과 문화유적지 탐방 프로그램 공동기획 및 운영, 수학여행단 공동유치 등 활발한 관광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 추진됐다. 문체부의 2020 지역수요맞춤지원 공모사업을 공동기획하면서 손을 맞잡았다. 지자체 간 행정구획의 한계와 비효율성을 극복하고 광역단위 연계사업을 통해 상생의 지역발전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자 전격 추진했다. 이들 지자체는 강진과 해남의 대표적 인물인 다산 정약용과 고산 윤선도를 기반으로 문화정신사적 연계성을 통한 다양한 체류형 패키지 관광사업을 펼칠 수 있어 기대감이 높다. 실제로 두 지역은 강진만 생태공원과 해남 고천암 철새도래지, 전라병영성과 전라우수영, 영랑생가와 땅끝순례문학관 등 서로 연계할 수 있는 지역 특화자원이 풍부하다. 장거리 남도 여행을 통해 2개 군을 함께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이들은 실무적인 관광상품 운영 논의와 함께 농·특산물 직거래 행사 공동개최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해남군과 광역단위 연계사업 추진을 통해 관광산업 및 균형발전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실질적인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연계 마케팅과 공동 홍보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김정은 호화 레저선 움직임, 원산 별장 체류 시사” 미국 외신

    “김정은 호화 레저선 움직임, 원산 별장 체류 시사” 미국 외신

    “배 출항시 김정은 출현 상관관계 높아”38노스, 김정은 전용열차 원산 정차 포착문정인 “4월 13일 이후 원산에 머물러”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원산에 머물고 있다는 정황이 또다시 포착했다. 김 위원장의 전용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원산 별장 인근에 정차된 모습이 포착된 데 이어 이번에는 김 위원장의 별장 호화 레저선이 이달 들어 내내 운영 중인 사실이 위성사진 등을 통해 파악됐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 NK뉴스는 28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원산 별장 인근 위성사진을 분석해 “김 위원장이 원산 해안에서 종종 사용한 배들이 이달 내내 가동되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의 호화선 움직임은 그가 원산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시사한다”라고 보도했다. NK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과 이달 2일 사이에 원산과 인근 섬인 대도 사이를 오가는 55m의 레저선이 별장의 정박시설에 위치한 모습이 위성에 찍힌 뒤 지난 27일까지 그곳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에서 4월 2일 이후 크레인과 소형 선박의 움직임도 관찰됐다. 대도 해안에서는 50m 레저선이 4월 2일 위성 사진에서 모습을 드러낸 뒤 날짜별로 위치를 자주 변경했지만 27일 사진에서도 대도 주변에 있는 것이 관찰됐다.“지난 2주간 김정은과 측근들 배 이용 시사” NK뉴스는 이번 달을 포함해 과거 이들 배의 이동은 김 위원장이 이 지역에 모습을 드러낸 때와 높은 상관관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2016년 여름 이후 위성사진에서 일정 기간 배가 출항한 것으로 포착됐을 때 김 위원장이 원산이나 인근에 있었던 경우가 17번 가운데 11번에 달했다는 게 NK뉴스의 설명이다. NK뉴스는 수년간 김 위원장의 출현과 배의 움직임 간 높은 상관관계가 있었음을 고려하면 별장과 섬에서의 이런 활동은 이번 달, 심지어 지난 2주간에도 김 위원장과 측근들이 배를 이용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김 위원장 전용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적어도 지난 21일 이후 김 위원장의 별장이 있는 원산의 한 기차역에 정차했다고 지난 25일 보도했다. 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26일 미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4월 13일 이후 원산에서 머물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14일 북한 미사일 시험 때 레저선 별장 이동 일치” 한편 NK뉴스는 대도에 있던 50m 레저선이 유일하게 지난 14일 별장으로 옮겨졌는데, 북한이 인근에서 미사일 시험을 한 날짜와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또 이를 토대로 당시 미사일 시험은 강원도 문천의 해군 시설이 관여했고, 이 군사훈련이 원산-갈마 반도 해역에서 이뤄졌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증거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4일 오전 문천 일대에서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고, 우리 군은 이를 지대함으로 추정되는 순항미사일이라고 판단했다. NK뉴스는 김 위원장의 별장이 과거에 ‘향산 별장’으로 불렸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데일리NK가 지난 20일 김 위원장이 평안북도에 있는 향산진료소로 이동해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한 것은 이름이 같아서 혼동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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