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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 전후 무차별적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 8부 능선 넘어”

    “한국전 전후 무차별적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 8부 능선 넘어”

    1948년 한반도 남쪽에 이승만 정권이 들어선 뒤 한국전쟁 발발 전후로 정치적 반대 세력, 소위 ‘빨갱이’를 소탕한다며 무차별 민간인 학살이 자행됐다. 우익 청년단체 등 지방 토착세력도 군경의 협조 또는 묵인 아래 수많은 민간인을 학살했다. 이유도 모른 채 끌려가 잔혹하게 총살당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민간인 학살 피해자가 100만명이 넘는다는 자료도 있다. 하지만 분단 체제에서 피해자 유족들은 빨갱이 가족으로 매도당하며, 연좌제의 사슬에 묶인 채 침묵을 강요당했다. 70여년이 지난 지금도 진상 규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비극적인 현대사를 바로잡고 피해자와 유족들의 명예회복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기본법’(과거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진상규명위원회의 중립성 유지 등에 의구심을 갖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반대에 가로막혀 아직도 계류 중이다. 그나마 반가운 소식이라면 얼마 전 특별법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극적으로 통과했다는 것이다. 20대 국회 회기가 반년도 남지 않은 게 변수지만 지난달 30일 서울신문과 만난 김하종(86) 한국전쟁유족회 특별법추진위원장(경주유족회장)은 “8부 능선은 넘었다”며 가장 어려운 관문을 통과했다고 말했다. -상임위 통과에도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야당 의원들의 반대가 극심했는데. “국회 행안위 회의가 열리는 날이면 아침 일찍 열차를 타고 서울로 와 회의실 앞을 지켰다. 한국당 의원을 만나면 ‘지난번에 협조해 준다고 해 놓고 자꾸 반대하면 어떡하느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우는 아이 젖 준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지난 5월 행안위 회의장에도 들어갔는데. “당시 회의장이 난장판이었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발언권을 준다고 하더라. 80세를 전후한 우리 유족들이 또 얼마나 세월을 기다려야 할지, 그때까지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지 막막하다고 했다. 유족들의 통한의 눈물을 닦아 줄 과거사법을 통과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과거사법 개정안은 노무현 정부 때 설립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를 다시 가동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한국전쟁 전후 시기에 불법적으로 이뤄진 민간인 집단 사망·상해·실종 사건도 다루게 된다. 20대 국회 들어 관련 법안만 7개나 발의됐지만 여야 대치 속에 논의가 진척되지 못하자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유족회 회원들과 함께 학살 피해자 유해 40여구를 들고 국회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6월 들어 속도가 나는 듯했지만 한국당이 상임위 의결 직전 이 법안을 안건조정위에 회부하겠다고 하면서 넉 달이 더 지체됐다. 그래도 김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법안이 통과되자 “얼마나 기쁜지 눈물이 다 났다”고 말했다. -그 오랜 세월 체력이 부치지는 않았는지. “1960년 10월 전국유족회가 결성될 당시 총회가 열렸는데 그때 참석한 33명 중 유일한 생존자다. 끝을 내겠다는 심정이다.” 김 위원장은 경북 경주시 내남면 출신으로 경주유족회장도 맡고 있다. 한국전쟁 전후 시기에 내남면에서만 140명이 넘게 희생됐다고 한다. 그의 일가친척 22명도 빨갱이에 협조하는 ‘용공분자’(공산주의에 동조하는 사람)로 몰려 1949년 8월 1일 우익 청년단체인 민보단 단원들과 순경 등에 의해 총살됐다. 김 위원장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내남면 민보단장은 이후 3선 의원을 지낸 이모씨였다. 김 위원장 부친도 몰살당한 친척들을 매장하기 위해 현장에 갔다가 민보단원에게 두들겨 맞고 9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그 시절을 어떻게 견뎠나. “당시 국민학교 담임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신사적 복수’를 하라고. 이씨보다 더 높은 지위에 오르라는 얘기였다. 등록금을 낼 형편도 안 됐지만 모친을 설득해 뒤늦게 공부를 했다. 경주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닌 뒤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다. 졸업 후에는 시험을 쳐서 법무부 형정국(현 교정본부)에 들어갔다.”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을 텐데 형정국을 그만둔 까닭은. “1960년 4·19혁명으로 이승만 정권이 무너졌다. 부친과 집안 사람이 억울하게 돌아가셨는데 명예를 회복시켜 드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나중에 복직시켜 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사표를 냈다. 경주로 내려와 이씨를 살인, 방화, 약탈 혐의로 고발했다. 이씨가 구속되자 상황이 달라지더라. 학살 피해자 유족 860여명이 모여들었다. 그렇게 경주유족회가 만들어졌고 젊은 나이에 회장직을 맡게 됐다. 그해 11월 4000여명(경찰 추산 2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 지역 양민피학살자 합동위령제를 지냈다.” -그런데 1년 만에 상황이 바뀌었다. “1961년 5·16쿠데타로 박정희 정권이 들어선 뒤 유족회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혁명재판소에서 재판을 받았다. 당시 검사는 소급 입법인 특수범죄처벌에 관한 특별법을 적용해 “사형에 해당하는 중죄이나 청춘이 아까워 무기징역을 구형한다”고 했다. 재판부는 7년을 선고했고, 중간에 사면을 받아 실제 복역한 기간은 2년이 좀 넘는다. 유족회 총무를 했던 쌍둥이 동생도 6개월을 복역했다. 반면 사형선고를 받았던 이씨는 증거불충분으로 나중에 무죄로 풀려났다.” -사면이 됐어도 요주의 인물로 분류돼 제약이 많았을 것 같다. “전담 경찰이 매일 집으로 왔다. 앞으로 취직은 못 하니까 장사를 하든지, 농사를 짓든지 양자택일하라고 하더라. ‘개천에서 용이 났다고 했는데 네가 어찌 이렇게 됐느냐’며 모친이 대성통곡했다.” -나라가 원망스러웠을 것 같다. “걱정하는 모친을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위로했다. 당시 개간 붐이 일었는데 약 6600㎡(약 2000평)를 직접 개간했다. 젊은 사람이 개간을 했다는 소문이 퍼졌는지 경주시장이 찾아왔다. 시장한테 유족회 회장이라고 소개하고 “직장 생활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얼마 안 돼 취업을 해도 좋다는 통보를 받았고, 지인이 운영하던 동방고등공민학교를 인수했다. 이후 불국사실업중학교, 경주여상 교장 등을 지냈다. 하지만 1989년 사회안전법이 폐지될 때까지 정보경찰도 교장실을 안방 드나들듯 찾아와 감시했다.” 경찰의 감시 속에 유족회와 멀어지는 듯했지만 김 위원장은 유족들의 부탁을 뿌리칠 수 없었다. 2010년 재심을 청구해 무죄를 확정받고 국가를 상대로 민사소송까지 끝낸 뒤 2015년 다시 경주유족회장을 맡았다. 55년 만이다.-어려운 길을 또 택했다. “해마다 위령제를 지내는데 장소가 여의치 않아 경주역, 예식장, 식당 등을 전전했다. 유족회장을 맡고 나서는 위령탑 건립을 추진했다. 경주시가 조례를 제정하고 1억 5000만원을 지원해 줬다. 2016년 경주 황성공원에 위령탑을 세우고 740여명의 희생자 이름을 새겼다. 당시 두려워서 신청을 못 한 희생자 가족들도 연락이 오고 있다. 추가로 이름을 새겨 나갈 예정이다.” -가족들은 걱정이 클 것 같다. “자녀들을 위해 다시는 유족회 활동을 하지 말라는 게 어머니와 아내의 유언이었다. 딸만 다섯인데 걱정하는 건 마찬가지다. 지난 추석 때도 가족들이 모였을 때 많이 설득을 했다. 아직 명예회복을 못 한 피해자 유족을 위해서라도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글 사진 대구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꽃길’ 걸어온 휴스턴 vs ‘흙길’ 지나온 워싱턴

    ‘꽃길’ 걸어온 휴스턴 vs ‘흙길’ 지나온 워싱턴

    2019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가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시작한다. 최고의 무대에서 만났지만 두 팀이 걸어온 행보는 사뭇 다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정규리그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07승55패로 30개 구단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냈다. 두 걸출한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36)와 게릿 콜(29)이 나란히 20승 이상을 올렸다. 여기에 불과 2년 전 WS 챔피언에 오른 경험까지 더해 휴스턴은 포스트시즌 전부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혀 왔다. 22일 MLB.com도 소속 기자 46명 중 37명이 휴스턴 우승을 점쳤다고 발표했다.반면 워싱턴 내셔널스는 93승69패로 리그에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97승65패)에 밀리며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했다. 워싱턴은 밀워키 브루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이어 ‘가을 좀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마저 4연승으로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전신 몬트리올 엑스포스가 1969년 창단한 이래 단 한 번도 WS에 진출하지 못한 변방의 팀이지만 가을의 전설을 쓰고 있다. 22일 열린 공식 기자 회견에서 AJ 힌치 휴스턴 감독은 “1차전은 콜, 2차전은 벌랜더, 3차전은 잭 그레인키가 출격한다”고 말했다.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1차전은 맥스 셔저, 2차전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나서고 3차전 이후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휴스턴 선발 콜은 정규리그 20승5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고 포스트시즌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0.40으로 압도하고 있다. 워싱턴 1차전 선발 맥스 셔저(35)는 2013·2016·2017년 사이영상에 이어 올해도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포스트시즌 2승무패 1.80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전력은 휴스턴이 앞선다는 평가지만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6차전까지 치른 피로도가 변수다. 워싱턴은 일찌감치 세인트루이스를 꺾고 1주일 정도 휴식을 치른 만큼 체력적 우위를 바탕으로 왕좌 등극을 노리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내친김에 잉글랜드 정복 KO GO

    내친김에 잉글랜드 정복 KO GO

    에비앙레뱅에서 ‘태극기 세리머니’를 펼치며 프랑스를 접수했던 고진영(24)이 이번엔 잉글랜드 정복에 나선다. 1일 영국 잉글랜드 밀턴킨스의 워번 골프클럽(파72·6585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IG 여자브리티시오픈은 올해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열리는 메이저 대회다. 이번 대회의 특징은 2주 연속 열린다는 점이다. 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가 2주 연속 열린 것은 1960년 6월 마지막 주 웨스턴오픈과 7월 첫째 주의 LPGA 챔피언십 이후 59년 만이다. 고진영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시즌 메이저 2승을 거두고 곧바로 세 번째 메이저 정상을 노크한다. 한 시즌 메이저 3승은 2013년 박인비(31)를 전후해 찾아볼 수 없는 진기한 기록이다. 박인비는 그해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퍼레이션)을 시작으로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을 연달아 제패하며 여자 선수로는 사상 첫 ‘그랜드슬램’(한 시즌 메이저 전승)의 대기록을 눈앞에 뒀다가 뜻을 이루지 못했다. 고진영은 비회원 자격으로 출전한 2015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한 좋은 기억이 있다. 변수는 에비앙 우승의 컨디션이 그대로 이어지느냐 여부다. 집중력이나 체력 유지는 물론 두 대회 코스 간 달라진 환경도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영국의 유력 베팅업체 윌리엄 힐은 “고진영의 우승 배당률이 9/1로 가장 낮고 그 뒤를 이어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10/1, 김효주(24) 12/1 순”이라고 밝혔다. 우승 배당률이 낮을수록 우승 가능성은 크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123번째 흙신’ 기다립니다

    ‘123번째 흙신’ 기다립니다

    남녀 프로테니스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이 26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막을 올린다. 1891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123번째를 맞는 프랑스오픈은 4대 그랜드슬램 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클레이코트에서 펼쳐진다. 하지만 그냥 일반적인 흙바닥 코트가 아니다. 롤랑가로스의 코트는 5개층으로 만들어졌다. 굵고 작은 자갈과 석탄이 타고 남은 단단한 물질인 클링커, 그 위에 석회암 가루를 덮은 뒤 맨 윗부분 표면에 붉은 벽돌을 구워 빻아낸 가루를 뿌렸다. 비가 와도 1시간이면 멀쩡해질 만큼 물빠짐이 좋다. 그래서 프랑스어로 ‘(비가 오든 맑든) 전천후’라는 뜻의 ‘앙투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공이 바운스된 뒤에는 공의 속도가 줄어드는 특성 때문에 엔드라인 바깥에서 좌우로 오가며 스트로크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베이스라이너’보다는 발리 등 네트플레이에 능숙한 선수에게 유리하다. 비교적 긴 랠리 때문에 체력도 중요한 변수다. 올해 총상금은 4266만 1000유로(약 566억 8000만원)이다.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각 230만 유로(약 30억 5000만원)로 책정됐다. 단식 1회전에서 패하더라도 4만 6000유로(약 6100만원)를 챙길 수 있다.프랑스오픈은 다른 메이저대회처럼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비롯해 2~3위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삼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클레이코트의 황제’로 불리는 나달은 이 대회 3년 연패로 통산 1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단일 메이저대회 단식에서 10차례 넘게 우승한 선수는 프랑스오픈의 나달이 유일하다. 통산 전적 86승 2패, 승률 97.7%를 자랑하고 있는 나달이 프랑스오픈에서 패한 것은 2009년 16강전(로빈 소더링)과 2015년 8강전(조코비치) 등 두 번뿐이다. 2016년 대회에서는 3회전 경기를 앞두고 손목 부상으로 기권했다. 나달은 대회를 앞두고 열린 세 차례의 클레이코트 대회 4강에서 잇달아 탈락했지만 19일 BNL 이탈리아대회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꺾어 건재를 과시했다. 페더러는 2015년 이후 4년 만에 프랑스오픈에 출전한다. 그는 호주오픈, 윔블던, US오픈 승률이 모두 85%를 웃돌지만 유독 프랑스오픈에서는 80.2%(65승16패)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윔블던부터 4대 메이저대회 4연승에 도전한다. 여자 단식에서는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우승,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오사카 나오미(일본)의 두 번째 메이저 우승컵 수집 여부가 주목된다. 세계 10위까지 밀려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는 마거릿 코트(호주)의 메이저 최다 우승 기록(24회)에 도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술 담배 안해도 꾸준히 운동안하면 80세 이상 못산다” (연구)

    “술 담배 안해도 꾸준히 운동안하면 80세 이상 못산다” (연구)

    당신은 자신이 몇 살까지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건강한 음식을 먹고 술, 담배를 하지 않더라도 꾸준히 운동하지 않으면 80세 이상 살지도 못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국심장학회(ACC)에 따르면, 미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연구진의 새로운 연구에서 체력은 고혈압이나 고콜레스테롤, 당뇨병, 또는 흡연 같은 기존 어느 요인보다 장수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1991년부터 2009년 사이 운동부하검사를 받은 만 70세 이상 노인 6500여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했다. 검사는 이들 노인이 가능한 한 열심히 흔히 러닝머신으로 불리는 트레드밀 위에서 걷도록 함으로써 이들의 체력을 측정한 것이었다. 참가자들은 평균 10년 미만 동안 추적됐으며, 이 기간 39%가 사망했다. 연구진은 이들 참가자가 검사 중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했는지와 얼마나 많은 심혈관계 질환 위험요인(0개, 1개, 2개, 3개 이상)을 지니고 있는지에 따라 분류했다. 그러고 나서 이를 분석한 결과, 신체 활동량이 가장 높은 그룹은 활동량이 가장 낮은 그룹보다 최소 10년 더 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위험요인 유무와도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위험요인이 1개도 없는 사람들도 신체 활동량이 낮으면 위험요인이 3개 이상인 사람들과 똑같은 사망 위험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예전부터 알려져온 이런 위험요인은 고령화하는 인구에서 너무 흔해졌으므로, 미래의 건강을 평가할 때는 거의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 연구에 주저자로 참여한 셰이머스 웰턴 심장학과 조교수(박사)는 “이번 결과는 체력이 생존과 건강에 있어 훨씬 더 나은 예측변수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제) 의사들은 환자를 진료할 때 체력 수준을 반영하기 시작해야 한다. 환자들의 운동 습관에 관해 묻고 심지어 트레드밀에서 뛰거나 실내 자전거의 페달을 밟는 것까지 평가해야 한다”면서 “결과는 나이가 들어도 체력의 중요함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동을 하지 않거나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먼저 의사와 상담해야 하겠지만, 낮은 강도에서 중간 강도의 운동을 시작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미 루이지애나주(州)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제68차 미국심장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건강식 먹고 금연하면 오래 산다?…매일 운동부터 열심히 해야”(연구)

    “건강식 먹고 금연하면 오래 산다?…매일 운동부터 열심히 해야”(연구)

    당신은 자신이 몇 살까지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건강한 음식을 먹고 술, 담배를 하지 않더라도 꾸준히 운동하지 않으면 80세 이상 살지도 못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국심장학회(ACC)에 따르면, 미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연구진의 새로운 연구에서 체력은 고혈압이나 고콜레스테롤, 당뇨병, 또는 흡연 같은 기존 어느 요인보다 장수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1991년부터 2009년 사이 운동부하검사를 받은 만 70세 이상 노인 6500여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했다. 검사는 이들 노인이 가능한 한 열심히 흔히 러닝머신으로 불리는 트레드밀 위에서 걷도록 함으로써 이들의 체력을 측정한 것이었다. 참가자들은 평균 10년 미만 동안 추적됐으며, 이 기간 39%가 사망했다. 연구진은 이들 참가자가 검사 중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했는지와 얼마나 많은 심혈관계 질환 위험요인(0개, 1개, 2개, 3개 이상)을 지니고 있는지에 따라 분류했다. 그러고 나서 이를 분석한 결과, 신체 활동량이 가장 높은 그룹은 활동량이 가장 낮은 그룹보다 최소 10년 더 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위험요인 유무와도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위험요인이 1개도 없는 사람들도 신체 활동량이 낮으면 위험요인이 3개 이상인 사람들과 똑같은 사망 위험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예전부터 알려져온 이런 위험요인은 고령화하는 인구에서 너무 흔해졌으므로, 미래의 건강을 평가할 때는 거의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 연구에 주저자로 참여한 셰이머스 웰턴 심장학과 조교수(박사)는 “이번 결과는 체력이 생존과 건강에 있어 훨씬 더 나은 예측변수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제) 의사들은 환자를 진료할 때 체력 수준을 반영하기 시작해야 한다. 환자들의 운동 습관에 관해 묻고 심지어 트레드밀에서 뛰거나 실내 자전거의 페달을 밟는 것까지 평가해야 한다”면서 “결과는 나이가 들어도 체력의 중요함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동을 하지 않거나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먼저 의사와 상담해야 하겠지만, 낮은 강도에서 중간 강도의 운동을 시작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미 루이지애나주(州)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제68차 미국심장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모비스 ‘매직 넘버 3’

    모비스 ‘매직 넘버 3’

    이르면 9일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 다툼이 막을 내린다. 선두 현대모비스(37승11패)는 남은 여섯 경기 가운데 3승만 더하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6일 3위 LG와 9일 4위 kt를 안방으로 불러들이는데 이번 시즌 모비스에 1승4패와 5패로 약했던 팀들이다. 두 경기 모두 이기고 2위 전자랜드(33승14패)가 1패만 당해도 모비스는 정규 1위를 확정한다. 4연승의 상승세를 탄 전자랜드는 5일 SK, 7일 kt, 9일 KGC인삼공사와 차례로 만난다. 전자랜드는 1승만 더하거나 LG가 1패만 당하면 2위와 동시에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이 확정된다. 따라서 현대모비스가 6일 LG를 잡으면 9일 현대모비스와 전자랜드 승부에 따라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될 수 있다. 이번주에 선두 다툼이 막을 내리면 PO에 대비해 주전들의 체력을 충전하게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치열한 6강 경쟁을 벌이는 중위권 팀들에도 변수가 된다. 이번주 6강 경쟁의 중심 팀은 5위 KCC로 5일 7위 DB, 7일 8위 KGC인삼공사, 9일 6위 오리온과 연달아 만난다. 박건연 KBL 인터넷 해설위원은 4일 “6강 경쟁은 kt가 DB에 3.5경기 앞서 있기 때문에 LG와 함께 플레이오프 안정권에 든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결국 남은 두 장의 티켓을 KCC와 오리온, DB가 다투는 형국인데 KCC는 이번주 3연전에서 2승을 거두면 6강 안에 자리를 잡을 것이다. 이승현 복귀 후 되레 안 좋아진 오리온이 팀을 어떻게 빨리 추스르느냐에 6강 판도가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3~8위 팀들에겐 ‘피말리는 봄’

    [프로농구] 3~8위 팀들에겐 ‘피말리는 봄’

    남자프로농구가 어느 때보다 치열한 6강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정규시즌 마무리(3월 19일 종료)까지 20일 남겨뒀지만 상위 6팀이 진출하는 ‘봄 농구’의 주인공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으로 인해 18~27일 열흘간 휴식기를 가진 KBL이 28일부터 재개되는 가운데, 1~2위를 현대모비스(35승 11패)와 전자랜드(31승 14패)가 차지하고 남은 네 자리는 여전히 공석이다. 3위 LG(24승 21패)와 8위 KGC인삼공사(21승 25패)의 게임차가 3.5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순위표가 촘촘해 아직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리그가 재개되면 매 경기 순위가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 3~8위팀 중 아직 어느 팀도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자신할 수 없다. 최대 변수는 현대모비스와 전자랜드가 언제 1~2위를 확정짓느냐다. 1~2위는 PO 4강에 선착하는 특권이 있기 때문에 이를 확보하기 전까지는 두 팀 모두 전력을 쏟을 수밖에 없다. 현대모비스 쪽으로 기울긴 했지만 정규시즌 우승 경쟁도 아직 남았다. 하지만 순위가 결정된 뒤에는 현대모비스와 전자랜드 모두 완급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부상 방지와 체력 유지를 위해서다. 1~2위가 이미 결정됐을 정규시즌 막판에 현대모비스나 전자랜드를 만나는 팀들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또한 이미 PO 진출이 좌절된 10위 삼성(11승 34패)이나 9위로 처진 SK(15승 30패)의 ‘고춧가루 부대’ 역할도 주요 변수다. PO 탈락팀들이 PO 경쟁권 팀들의 발목을 잡는 일은 매시즌 반복됐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최선을 다한 하위팀들이 중상위권팀을 무찌르는 이변은 올 시즌도 나올 가능성이 높다. 6강을 노리는 팀이라면 삼성·SK전에도 만전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휴식기 중에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6위팀 KCC(22승 23패)의 승부수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도 관심이다. 마퀴스 티그(26)를 대신해 영입한 마커스 킨(24·KCC)은 KBL의 측정 결과 신장이 171.9㎝로 나왔다. 킨은 올시즌 kt에서 뛰었던 스테판 무디(176.2㎝)를 제치고 KBL 사상 가장 작은 외국인으로 등극했다. 아직까지 베일 속에 있는 킨이 어떤 기량을 보여주는지에 따라 KCC의 6강 승선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김일두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해외 원정경기를 치르고 팀에 돌아온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체력 또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부상에 빠졌던 마커스 포스터(DB)의 컨디션 회복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 시즌 막바지까지 6강 경쟁이 계속 치열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로맥 선제·쐐기포 쾅!쾅!… SK, 우승 확률 87% 잡았다

    로맥 선제·쐐기포 쾅!쾅!… SK, 우승 확률 87% 잡았다

    SK, 홈런 3방으로 두산 타선 압도 켈리 7이닝 2실점…KS 첫 선발승SK 제이미 로맥이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서 홈런 두 방으로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로맥은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승부를 결정 짓는 멀티포를 폭발시켰다. 1회말 1사 1, 2루에서 한복판으로 몰린 상대 선발 이용찬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는 비거리 130m짜리 대형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정규시즌 홈런 43개 중 17개를 홈 구장에서 터트렸던 로맥은 자신의 KS 첫 홈런도 인천에서 만들어냈다. 로맥은 이어 8회말 4-2로 앞선 상황에서 바뀐 투수 박치국의 패스트볼까지 1점포로 연결, 공을 좌중간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로맥은 이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SK는 7-2로 이겼다. 마운드에선 ‘두산 킬러’ 메릴 켈리가 7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해 첫 KS 선발승을 따냈다. 이로써 2승 고지를 점령한 SK는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을 한껏 높였다. 통계상 3차전을 승리한 팀은 우승과 인연이 깊다. 역대 KS 2차전까지 1승 1패를 이룬 건 15차례이며 이 가운데 3차전을 승리로 가져간 팀이 우승을 차지했던 적은 13번이었다. 수치상으로 SK가 이번 KS에서 우승할 확률은 86.7%에 이른다. 3차전을 승리한 팀이 그대로 연승 행진을 내달려 시리즈를 조기에 끝나버린 사례도 6번이나 된다. 그만큼 이날 경기는 이번 시리즈의 최대 승부처였다. SK가 5차전까지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점도 유리하다. SK는 지난달 넥센과의 플레이오프(PO) 때도 1, 2차전을 문학에서 이기고 3, 4차전을 고척에서 내줬지만 5차전을 다시 문학에서 수확해 KS 무대에 올랐다. 올해 ‘가을야구’로 한정하면 SK의 홈 승률은 100%다. SK는 4차전 선발투수로 ‘에이스’ 김광현을 내보내 시리즈를 일찍 끝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반면 두산은 힘든 싸움을 하게 됐다. 당초 두산은 일단 3차전을 잡고 4, 5차전을 최대한 버티자는 심산이었다. 4차전 선발은 이영하로, 선발 싸움에서 SK에 다소 밀리기 때문이다. 이날 켈리를 제압했다면 자연스레 SK의 기세를 꺾고 잠실에서 열리는 6~7차전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었으나 계획이 어그러졌다. 정규리그에서 토종 투수들 가운데 최다승(15승)을 올린 이용찬이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초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3점포를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두산은 이날 악재도 덮쳤다. 경기 전 타격 훈련을 하던 김재환이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선발 라인업에서 갑작스럽게 제외됐기 때문이다. 두산 관계자는 “가까운 병원으로 이동해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했지만, 통증을 느낀 부위가 미세해 결과가 나오지 않아 8일 오전 구단 지정병원에서 다시 한번 MRI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8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릴 예정이었던 4차전이 우천 예보로 취소될 가능성도 있어 시리즈 향방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천으로 4차전이 취소되면 경기는 하루씩 순연된다. 비가 온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한 두산보다는 PO 5경기를 거치며 체력적으로 지쳐 있는 SK에게 조금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1회부터 로맥의 홈런으로 기선을 완전히 제압했다. 2회 김강민과 한동민의 연속 안타로 추가 득점, 점수를 4-0으로 벌렸다. 침묵했던 두산은 5회 김재호와 오재원의 적시타로 2점 차로 뒤를 쫓았지만, 8회 로맥과 이재원이 솔로포를 추가하면서 승리의 기운은 SK로 넘어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국내 선수들에 판 깔아준 女프로농구

    국내 선수들에 판 깔아준 女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출전시간 제한 변수로 쌀쌀해지는 날씨에 발맞춰 여자프로농구(WKBL)의 시즌이 돌아왔다. 오는 3일 2018~19 WKBL이 개막해 5개월간의 대장정에 나선다. 이병완 신임 총재의 부임 첫해를 맞아 WKBL은 리그 제도를 손질해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많이 나오도록 유도하고 있다.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외국인 선수에 대한 출전 시간 제한이다. 지난 시즌에는 각 구단이 용병을 두 명씩 보유하고 그중 한 명을 1·2·4쿼터에 내보낼 수 있었다. 3쿼터만 예외적으로 두 명이 뛰었다. 올시즌에는 외국인 선수를 1명씩만 보유하고 2쿼터에는 뛸 수 없도록 바뀌었다.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돼 있는 시즌임에도 특정 쿼터에 용병은 한 명도 못 뛰게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쿼터에 용병의 출전을 제한하는 것은 외국인 선수가 1명으로 줄어듦에 따라 이들의 체력을 안배하기 위해서다. 국내 선수들이 활약할 수 있는 판을 깔아 주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2쿼터에 국내 선수들이 얼마나 응집력을 보여 주는가에 따라 승부가 갈릴 수 있다. 국가대표 센터인 박지수(198㎝)를 보유한 KB스타즈가 골밑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는 2쿼터를 얼마나 잘 활용할지가 관건이다. 모기업이 운영을 포기해 WKBL에 위탁 운영되고 있는 KDB생명은 올시즌에 ‘OK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바꿨다. 인수하겠다는 구단을 백방으로 찾았으나 결국 실패해 일단 OK저축은행의 이름을 달고 뛰는 ‘네이밍 스폰서’ 계약만 체결했다. 홈코트도 기존의 구리시체육관에서 서수원칠보체육관으로 옮겼다. 주축 선수들이 팀을 떠난 데다가 모기업의 빵빵한 지원도 없어 힘든 시즌이 예상된다.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는 타이밍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존에는 1~4쿼터 중에 언제나 요청이 가능했지만 올시즌에는 4쿼터(또는 연장전) 종료 2분 전부터 가능해진다. 경기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그렇다고 해서 38분 동안 비디오 판독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심판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리면 1~3쿼터 중에도 비디오 판독을 할 수 있다. 오히려 파울에 의한 자유투가 2개인지 3개인지를 확인할 때와 테크니컬 파울이 합당한지에 대해 판단할 때도 비디오 판독을 하도록 범위가 넓어졌다. 이 밖에 기존에는 홈팀이 밝은 색 유니폼을 입도록 했던 규정도 올시즌부터는 홈팀이 어두운 색, 원정팀이 밝은 색을 입는 것으로 바뀌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6.5%…2009년 1분기 이후 최저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6.5%…2009년 1분기 이후 최저

    3분기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중국의 경기둔화 추세가 완연하다.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파가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6.6%를 밑돌고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6.4%) 이후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중국의 분기별 GDP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6.9%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둔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성장률은 각각 6.8%, 6.7%였다. 1978년 개혁·개방 이후 두 자릿수 경제성장률을 이어가는 ‘고도성장’을 구가해온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이후 연간 6%대의 ‘중속성장’기에 본격적으로 접어든 것이다. 마오성융(毛盛勇)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세계 경제의 외부 환경 변수가 확대됐고 미·중 무역마찰로 인한 불확실성도 크다”며 “우리(중국)경제 운영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의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은 여전히 양호하다. 경제구조 개선 및 개혁개방 확대를 지속할 것이며 성장 목표치(6.5%) 달성 역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중국의 1∼3분기 GDP 증가율은 6.7%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연초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6.5%)보다는 소폭 웃돌았다. 아직 목표치을 웃도는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지만 무역전쟁 여파가 본격적으로 미치면서 중국 경제성장률이 상당 부분 깎여나갈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는 만큼 중국 정부의 고민이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7월 이후 모두 2500억 달러(약 283조원) 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중국의 연간 GDP 성장률이 0.5%∼1%포인트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에스워 프라사드 미국 코넬대 교수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강한 성장을 강조하는 것은 중국을 둘러싼 국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종합적인 대책이 없는 한 경제성장률이 더 내려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다만 고무적인 사실은 역대 최저 수준의 투자는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1∼9월 중국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5.4%로 시장 전망치와 1∼8월 증가율인 5.3%보다는 0.1%포인트 높았다. 부채축소(디레버리징)정책과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1~8월 투자 증가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지방정부 인프라 투자를 독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월 경기둔화 우려에 대응해 지방정부가 인프라 건설을 위해 1조 3500억 위안(약 220조원)에 이르는는 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경기 부양을 추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방정부의 잠재 부채 리스크를 키우는 후유증이 우려된다. 소비도 개선됐지만 산업생산은 전망치를 밑도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9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증가하면서 전달 증가율 9.0%보다 상승폭이 다소 확대됐다. 중국 정부가 경기둔화 방지를 위해 감세 등을 통한 소비 진작에 총력을 기울이는 덕분이다. 반면 9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해 시장 전망치인 6.0%에 밑돌았다. 지난달 상승률 6.1%보다 0.1%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중국 상하이 증시가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실물 경기 둔화 흐름까지 가속화하면서 중국 정부가 더욱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강(易綱) 인민은행장과 궈수칭(郭樹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류스위(劉士餘)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등 중국 금융계 3대 수장은 “증시 부양을 위해 사모펀드 규제를 완화하고 시중은행의 민간기업 대출 확대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바람 잡는 자가 CJ컵 잡는다

    바람 잡는 자가 CJ컵 잡는다

    해발 600m… 풍광 좋지만 날씨 변수 커 토머스 “기본에 충실한 스윙으로 승부” 켑카 “장타 유리… 드라이버 자주 들 것”한라산 자락, 사람이 지내기에 가장 쾌적한 높이라는 해발 600m에 자리잡은 나인브릿지 제주 골프클럽은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풍광은 그만이지만 제주 중산간 지역의 골프장이 모두 그렇듯 바람을 많이 탄다. 볕이 쨍한 화창한 날씨도 두어 시간 뒤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돌변한다. 거센 바람은 10월에도 털모자, 털장갑을 뒤집어쓰게 하고 방향까지 종잡을 수 없다. 변덕이 죽 끓듯 한 날씨는 브리티시오픈 남녀 대회가 열리는 스코틀랜드나 아일랜드의 링크스 코스를 연상케 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이하 CJ컵) 대회는 올해가 두 번째다. 원년 챔피언에 올랐던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당시 “바람이 워낙 심해 7번 아이언으로 쳤는데 128야드밖에 못 가더라. 난생처음 당한 해괴한 경험이었다”고 털어놨다.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뉴질랜드) 역시 “이런 바람은 어디서도 본 적이 없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18일 시작되는 올해 대회에는 PGA 투어의 역대급 장타자들이 모두 출전한다. 최고 장타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빠졌지만 토니 피나우(부문 4위·315.3야드)와 브룩스 켑카(8위·313야드), 토머스(11위·311야드)를 비롯해 지난 시즌 갤러리의 눈을 즐겁게 했던 장타자들이 즐비하다. 올해 이들의 장타쇼를 제주에서 볼 수 있을까. 역시 바람이 변수다. 개막 전날인 17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디펜딩 챔피언 토머스는 “러프가 짧아진 것 말고는 작년과 다르지 않다”고 운을 뗀 뒤 “연습 때 바람은 참고 사항이 아니다. 이곳에서 바람은 늘 분다고 생각해야 한다. 정말 변화무쌍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람이 강할수록 기본에 충실하고 부드러운 스윙을 해야 한다”면서 바람을 극복할 비결을 제시했다. 그러나 마이크를 넘겨받은 켑카는 “코스를 돌아보니 장타자가 유리하겠더라. 가능하면 드라이버를 자주 잡을 생각”이라면서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하는데, 볼 스트라이킹이 좋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토머스와는 다른 의견을 내놨다. ‘코리안 브러더스’도 바람을 다스리는 자가 우승할 수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제주 출신 강성훈(31)은 “오르막이라도 뒷바람이 불면 퍼트한 볼이 내리막을 타듯 굴러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민휘(26)는 “바람, 추위와 싸워야 한다. 자칫 체력이 떨어져 집중력을 잃을 수 있다”고 했다. 이경훈(27)은 “파3홀에서 바람의 영향이 특히 많다”고 조언했고 김시우(23)는 “한 홀에서도 바람의 방향이 바뀐다”고 전했다. 서귀포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사설] 경고음 더 커진 신흥국 금융위기 면밀히 주시해야

    주요 신흥국의 통화가치와 주가가 폭락하면서 10년 만에 다시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위기 10년 주기설’도 역할을 한다. 터키와 아르헨티나에서 시작된 암울한 위기의 그림자는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의 금융시장으로까지 길게 드리워졌다. 올 들어 아르헨티나의 통화가치는 무려 50.9%나 떨어졌다. 터키의 주가는 연초 대비 20%가 빠졌다. 앞으로 일부 신흥국 통화가 더 떨어지고, 이 국가들의 위기가 신흥국 전체로 전염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이번 신흥국 위기는 미국 등이 양적완화 정책을 거둬들이면서 기초체력이 취약한 신흥국의 통화가 급락하고 외국인 투자자금이 급속도로 이탈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은 올 상반기에만 두 차례 금리를 인상했고 이달 말에도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신흥국으로 몰렸던 자금이 고금리를 좇아 더 빨리 이탈 행렬에 합류할 것은 자명하다. 사상 최대 수준인 외화부채 규모도 신흥국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 여기에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미·중 무역전쟁의 불확실한 향배도 신흥국 위기에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다른 신흥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하나 우리도 마냥 안심할 수는 없는 처지다. 아직 수출이 역대 최대 수준이고, 외국인 자금 이탈 흐름이 눈에 띄게 나타나지는 않지만 앞으로 미국과의 금리차가 더 벌어지면 급격히 빠져나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에서 신흥국의 위기가 가중되면 우리도 영향을 받는 건 불가피하다. 15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와 고용위기, 부동산시장 폭등 등은 현재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심각한 불안 요소다. 정부는 신흥국 위기를 자세히 살피면서 금융시장 등을 점검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 3-4-3… 학범슨의 ‘닥공’ 카드

    3-4-3… 학범슨의 ‘닥공’ 카드

    화끈한 공격축구 위한 스리백 전술 원톱 손흥민에 이승우·황희찬 유력 “체력 안배 기본… 골키퍼도 로테이션” 모래사장 닮은 1차전 구장 적응이 변수“상대를 흔들기에는 3-4-3보다 더 나은 전술이 없죠.”김학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전술의 핵심은 ‘공격적 스리백’이다. 좌우 윙백들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선수비 후역습’에 나설 상대 팀들의 밀집방어를 화끈한 공격 축구로 뚫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12일 새벽 대표팀을 이끌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상대를 흔들기에는 3-4-3 전술이 더 낫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김 감독은 대표팀 명단을 확정하면서 3-5-2 전술에 맞춰 20명의 선수를 포지션별로 발표했다. 기본 포메이션은 ‘3-5-2’로 굳어지는 듯했다. 그런데 그는 지난달 31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소집훈련에서는 3-4-3 위주로 훈련했다. 물론 해외파 공격수들이 합류하지 못한 탓에 국내파 스트라이커인 나상호를 최전방 원톱에 놓고 김진야와 이시영을 좌우에 포진시킨 3-4-3 전술을 가동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난 6일 해외파들이 줄줄이 합류한 뒤에도 기본은 여전히 3-4-3 전술이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상대에 따라 다르겠지만 3-5-2보다 3-4-3 전술이 상대를 흔드는 데 더 나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3-4-3은 손흥민이 원톱으로, 좌우에 이승우·황희찬이 함께 나서면 더 강력한 파괴력을 보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5-2는 3-4-3 기본전술의 변형이다. 3-5-2에서 이승우가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맡게 되더라도 경기 도중 왼쪽 측면으로 이동하고 황희찬이 오른쪽 공간을 더 활용하면 3-5-2 전술이 자연스럽게 3-4-3 전술로 바뀌는 것이다. 김 감독은 또 “대표팀의 체력 안배를 기본으로 하는 로테이션 정책에 골키퍼도 예외는 없다”고 못박았다. 러시아월드컵에서 활약한 조현우(대구FC)가 와일드카드로 합류하면서 기존 주전 골키퍼 송범근에겐 출전 기회가 없을 것이란 억측까지 있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골키퍼도 충분히 로테이션이 가능한 포지션”이라면서 둘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자카르타를 거쳐 곧바로 15일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이 펼쳐질 자와바라트주 반둥으로 이동한 대표팀에게 그라운드 적응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한국에서 이미 폭염을 경험한 대표팀에게 현지 날씨는 오히려 시원할 정도지만 ‘시 잘락 하루파트’ 스타디움의 그라운드는 잔디가 푹 꺼질 정도로 푹신푹신해 모래사장을 뛸 때와 같은 체력 소모를 감당해야 한다는 우려를 낳았다. 지난 5월 김은중 코치가 미리 답사해 김 감독에게 그라운드 컨디션을 보고했지만 문제는 선수들이 그라운드 상태를 제대로 느껴보지 못하고 1차전에 나서는 점이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대표팀에 통보한 훈련 일정에는 13~14일 이 경기장이 아닌 다른 경기장에서 훈련하게 돼 있어 대표팀은 조직위에 훈련 일정을 다시 문의하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2000억弗 vs 600억弗… 물고 물리는 관세폭탄

    2000억弗 vs 600억弗… 물고 물리는 관세폭탄

    ‘벼랑 끝’ 미·중 무역전쟁 한 달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한 달째로 접어들면서 ‘화해’보다는 ‘벼랑 끝’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 6일 미국이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 폭탄을 부과하면서 시작된 미·중 무역전쟁은 두 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미국은 2000억 달러 규모 ‘관세 폭탄’ 카드를 흔들면서 중국을 강하게 위협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는 오는 11월 전에 중국의 항복을 받아내면서 기세등등하게 중간선거에 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중국은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예고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 미국의 일방적 보호무역주의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면서 외국인의 투자 문턱을 낮추는 등 시장개방 정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관세로 오바마 정권 부채 갚아 나갈 것 ” 미·중이 서로에게 강력한 무역 보복을 이어 가고 있지만 물밑으로는 협상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누구의 예상보다도 훨씬 잘 작동하고 있다”면서 “중국 증시는 지난 4개월간 27% 빠졌고 그들은 우리와 대화하고 있다”며 ‘협상 중’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1일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율을 10%에서 25%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확인했다.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의 콘퍼런스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무역대표부(USTR)에 관세율 인상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백악관에서 가진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기존의 10% 관세 부과 안이 너무 약하다며 반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2일 폭스뉴스에서 “대중국 제품의 관세 적용(10%→25%)은 충동적인 결정이 아니라 신중히 생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수장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3일 관세뿐 아니라 환율 등 총공세를 예고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폭스뉴스에서 중국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과소평가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트럼프 정부가 중국을 거칠게 몰아붙이는 이유는 ‘4.1’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년 만에 최고 수준인 4.1%를 기록한 것이다. 호조를 보이고 있는 미 경제 상황이 무역전쟁의 피해를 완충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트위터에 “관세 덕분에 감세 정책을 펼치는 동시에 버락 오바마 전 정권 8년 동안 약 21조까지 불어난 부채를 갚아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트럼프 정부는 다양한 대(對)중국 공격 카드가 있다. 가장 손쉽게는 아직도 2500억 달러 이상의 관세 폭탄 카드가 남아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의 대중국 수입 규모는 5056억 달러다. 500억 달러와 2000억 달러 관세 폭탄 카드를 쓰고도 아직 2500억 달러 이상의 ‘총알’이 남아 있다. 반면 미국의 대중국 수출액은 1304억 달러였다. 따라서 미국이 중국제품에 2000억 달러 관세 폭탄을 던지면 중국으로서는 최대치인 1304억 달러 규모로 맞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같은 규모로 보복에 나섰지만 이제부터는 맞대응할 수 없는 셈이다. 여기에 ‘환율 조작국’ 지정이라는 ‘비장의 카드’도 있다. 중국도 지난 3일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관세 폭탄 카드를 꺼내 들었다. 앉아서 당하지만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5일 상반기 무역통계를 발표하고 수출입 총계가 14조 1200억 위안(약 2310조원)으로 전년보다 7.8% 포인트 늘었으며 특히 미국과의 무역 규모도 5.2% 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쟁 끝나려면 美 경기 후퇴·中 양보뿐” 중국은 제2의 개혁개방을 무역전쟁 돌파구로 마련했다. 통화정책도 충분한 유동성 확보로 돌아섰다. 인구대국 중국은 세계 최대 내수시장을 갖고 있고 경제의 대외의존 비율도 30% 수준이다. 중국 내 중산층의 성장으로 내수가 과거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확대되고 있다. 오는 11월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수입박람회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까지 홍보에 나선 국가 행사다. 이 박람회 현장에서 중국은 세계만방에 개방 의지를 재천명하고 미국의 보호무역과 대비되는 ‘자유무역의 수호자’라는 이미지 선전에 나설 예정이다. 워싱턴의 한 통상전문가는 “미국의 경기가 호조를 이어 간다면 미국은 중국에 절대 양보하지 않고 ‘맹공’을 퍼부을 것”이라면서 “무역전쟁이 끝나려면 중국의 전격적 양보나 미국의 경기 후퇴, 두 가지 변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무기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공격에 나선 미국, 코너에 몰린 듯 보이지만 강한 결집력과 집중력으로 어마어마한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중국의 힘겨루기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멕시코전 걱정 하나 덜까 바람 선선해 그리 무덥지 않을 듯

    멕시코전 걱정 하나 덜까 바람 선선해 그리 무덥지 않을 듯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멕시코와의 2차전을 앞둔 신태용호가 걱정 하나는 덜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 6시(한국시간 24일 0시)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북중미 강호 멕시코와 운명의 일전을 벌이는데 전날과 달리 오전 11시 현재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가 시작하는 시간에는 수은주가 섭씨 영상 31도를 가리킬 것으로 예상됐다.날은 약간 흐려 전날보다 햇빛의 강도가 많이 약해졌다. 강수 확률 40%가 예보됐다. 현재 풍속은 초속 5m로 나타나고 있다. 전날에는 경기가 시작하는 오후 6시 기온은 32∼33도로 예보됐고, 후반전이 시작할 때쯤인 오후 7시에도 30도 가량 될 것으로 나타나 경기 내내 더위가 가시지 않을 것으로 점쳐졌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 6시에 킥오프하고 그라운드는 물론 거의 모든 관중석이 그늘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무덥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습하지 않고 건조한 것이 이 지역 기후 특성이라 그늘에만 들어가면 시원하고 깔끔한 느낌을 되찾을 수 있다.팀 전력이나 조직력, 사령탑의 두뇌 싸움, 개인기나 사기 등 모든 면에서 불리한 신태용호로선 날씨마저 무더울 경우 삼중, 사중의 부담을 떠안을 상황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전날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생각보다 날씨가 덥다. 피부로도 느껴진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베이스캠프와는 낮 기온이 15도 정도 차이가 나서 적응에 어려울 수가 있다”고 말한 뒤 현지시간 저녁에 열려 대낮보다는 사정이 조금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를 품었다. 신태용호로선 먼저 기선을 제압하는 게 급선무인 상황이다. 전반에 날씨의 영향을 최소화하며 후반까지 일정한 체력을 유지하는 게 관건으로 꼽힌다. 첫 경기 희비가 이미 극명하게 갈렸던 팀끼리의 대결에서 전반전 상대의 기를 더욱 살려준 채 체력을 소진한다면, 자칫 경기 전체 흐름을 내줄 수 있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은 “날씨가 변수라고 생각했는데, 크게 우려하지는 않았다.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그쪽에서 말하면)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로스토프나도누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후회 없이 싸워라…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후회 없이 싸워라…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4일 0시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벌인다. 20년 전의 ‘개구리 점프’ 수모를 설욕하느냐, 잦은 실험으로 인기를 잃었던 두 사령탑의 지략 대결, 이름값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두 수문장의 다툼 등 관전 포인트를 세 갈래로 잡았다.1. 20년 전 아픔 씻어다오멕시코는 FIFA 세계랭킹 24위로 한국(57위)보다 33계단이 높다. 북중미 예선도 1위(6승3무1패)로 통과했고 역대 월드컵 본선에 16차례 진출해 ‘조별리그 강자’로 통했다. 1970년과 1986년 자국 대회 때 모두 8강에 올랐고, 1994년 미국대회부터 7회 연속 출전해 앞선 여섯 차례 본선에서 모두 16강에 올랐다. 한국과의 역대 A매치 전적에서도 6승2무4패로 앞섰다. 그중에서도 우리에게 가장 뼈아팠던 기억이 1998년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1-3 역전패를 당한 일이다. 전반 27분 하석주의 왼발 프리킥 선제골로 앞섰지만, 하석주가 3분 뒤 백태클로 퇴장당한 뒤 내리 세 골을 내줬다. 특히 당시 멕시코 대표팀의 스타 플레이어였던 콰우테모크 블랑코가 두 발 사이에 공을 끼우고 ‘개구리 점프’로 수비진을 농락한 것은 한국 축구 수모의 한 장면으로 지금도 깊이 남아 있다. 팀 조직력, 개인기, 스피드, 체력 등 모든 객관적인 지표에서 한국은 멕시코 발끝에 한참 못 미친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멕시코가 다소 급하게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공수 밸런스가 흐트러지는 약점이 있다. 그 허점을 파고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스웨덴전 때 수비라인을 내렸던 것보다 더 높은 지점에서 조직적인 압박을 통해 멕시코의 공격을 끊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스웨덴전에서 윙백에 가깝게 뛰었던 손흥민에 대해 “한쪽 공간에 갇히지 않으면서도 가급적 골문과 가까운 곳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투톱으로 내세우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다. 2. 인기 없는 vs 없었던 감독신태용 감독이나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 모두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좋지 못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갑작스레 물러나며 사령탑에 오른 신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으나 실망스러운 경기력 때문에 지도력을 의심받았다. 오소리오 감독도 이달 초 월드컵 출정식으로 치러진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을 1-0으로 이겼으나 일부 팬들의 퇴진 요구 목소리에 맞닥뜨렸다. 신 감독은 무리한 전술 실험을 남발해 전력 완성도를 떨어뜨렸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콜롬비아 출신의 ‘공부하는 감독’ 오소리오도 끊임없는 선수 로테이션과 낯선 포메이션 시도로 원성을 샀다. 22경기 무패를 이어가던 멕시코가 2016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칠레에 0-7로 짓밟히자 오소리오 감독은 사퇴를 요구하는 팬들에게 고개를 숙여야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은 둘의 희비를 갈랐다. 오소리오 감독은 우승 후보 독일을 1-0으로 꺾어 팬들의 비난을 잠재웠고, 신 감독은 김신욱(전북),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스리톱으로 세우고도 스웨덴에 0-1로 져 위기를 키웠다. 신태용호가 이날 멕시코에 지고 3시간 뒤 킥오프하는 경기에서 스웨덴이 독일과 비기면 곧바로 16강행이 좌절된다. 따라서 승점 3을 반드시 따려고 공격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신 감독은 손흥민의 역량을 극대화할 ‘신의 한 수’를 찾으면서 동시에 멕시코의 막강 화력을 견뎌낼 수비 강화에 열중해야 한다. 파격보다 검증된 최고의 포메이션으로 나서야 할 상황이다. 김대길 KBS 해설위원은 “오소리오 감독이 우리 왼쪽 수비를 집중 공략할 것이 예상돼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3. ‘거미손’ 조현우 vs 오초아A매치 94경기 출전에다 산전수전 다 겪은 세계 최고의 수문장 기예르모 오초아(스탕다르 리에주)에게 A매치 7경기가 고작인 겁 없는 신예 조현우(대구FC)가 도전장을 던진다. 2005년 12월 스무 살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오초아는 이듬해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고 4년 뒤 남아공대회 때도 벤치만 덥혔다. 이듬해 약물 파문에 휘말려 대표팀에서 퇴출당했지만 상한 육류를 먹은 것으로 확인돼 누명을 벗었다.그리고 4년 전 브라질월드컵에서 세 번째 최종 엔트리에 들어 주전 골키퍼로 조별리그 카메룬과의 1차전에 출전, 1-0 승리로 이끌며 성공적인 월드컵 데뷔 신고를 했다. 브라질과의 2차전 4개의 결정적인 슈팅을 비롯해 8개의 유효슈팅을 막아냈다. 그리고 이번 대회 독일과의 1차전 전반 37분 토니 크로스의 프리킥 슈팅 등 유효슈팅 9개를 막아내 1-0 짜릿한 승리에 앞장섰다. 멕시코를 넘으려면 오초아의 틈을 노려야 하는데 우리 공격력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자책골 등 뜻하지 않은 변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포기하면 안 된다. 한국 수문장으로는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선방 쇼를 펼친 조현우의 투입이 유력하다. 역대 월드컵에서 1차전 장갑을 낀 수문장이 끝까지 골문을 지키는 일이 많았다. 기세가 오른 조현우 대신 다른 선수를 투입했다가 결과가 좋지 않으면 감당하기 힘든 비난이 쏟아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로스토프나도누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국대 차출 웃어야 할지…

    국대 차출 웃어야 할지…

    ‘국대 베어스’… 두산 6명 차출 LG 5명·한화는 정우람 유일 후반기 순위 경쟁 변수 관건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을 받아 든 10개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다. 오지환(LG)이나 박해민(삼성)같이 병역 혜택과 얽혀 소속 선수의 대표팀 승선이 필요했던 구단은 한숨을 돌렸지만 이정후·최원태(이상 넥센)나 고영표(KT) 등 기대했던 선수가 미끄러진 경우에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SK는 부상에서 돌아와 아직은 투구 수 관리가 필요한 김광현이 대표팀에 차출되지 않아 다행이라 여기는 모양새다. 그중에서도 두산은 특히 심경이 복잡하다. 12일 현재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두산은 빼어난 성적답게 국가대표팀에도 무려 6명이나 차출됐다. 24명 중 4분의1이 두산 선수들로 채워진 것이다.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두산 선수가 8명이나 뽑혀 ‘국대 베어스’라는 별명으로 불렸는데 아시안게임에서도 그 명성을 이어 가고 있다. 여전히 훌륭한 선수가 많다는 방증이다. 더군다나 젊은 투수인 함덕주, 박치국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으면 팀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시즌 막판 순위 경쟁을 생각할 때는 걱정이 앞선다. 섭씨 40도까지 치솟는 인도네시아의 8월 무더위 속에 피말리는 경기를 연일 치르다 보면 몸이 축날 수 있다.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승전까지 순항할 경우 무려 여섯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여정이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 초반 두산이 부진했던 것도 WBC 차출 후유증이었다는 지적이 많다. 반면 대표팀 차출이 적은 팀은 KBO리그 휴식기(8월 16일~9월 3일)에 오히려 체력 보충이 가능하다. 이러한 걱정은 2~5위권에 포진한 LG나 SK, KIA에도 적용된다. LG는 5명, SK와 KIA는 3명씩 차출됐다. 9월부터는 가을야구를 앞두고 순위 경쟁이 유독 치열해지기 때문에 상위권 팀들도 안심할 수 없다. 반면 한화의 경우 2~4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음에도 정작 대표팀에는 마무리투수 정우람 1명만 차출됐다. 투타에서 누구랄 것 없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여 줘 높은 순위에 올랐지만 포지션별로 뜯어볼 때 리그 최강자로 불릴 만한 한화 선수가 많지 않았던 탓이다. 이렇게 된 김에 한화는 휴식기 동안 전열을 가다듬고 11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쏟을 작정이다. 마찬가지로 대표팀 차출이 적은 중하위권팀들도 아시안게임 후유증이 미미해 후반기 순위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프로야구] ‘예비 FA’ 양의지, 연일 불방망이

    [프로야구] ‘예비 FA’ 양의지, 연일 불방망이

    ‘두 번째 포수 타격왕’ 더위가 변수요즘 야구팬들은 양의지(31·두산) 이야기만 나오면 “도대체 얼마나 받으려고…”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올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는 양의지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본래도 국내 최정상급 포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지만 올해는 타율 .326를 기록했던 2015년을 뛰어넘어 커리어 하이를 만들 기세다. 덩달아 몸값도 폭등하는 모양새다. 양의지의 올 시즌 타격 페이스는 예사롭지 않다. 3월 타율 .500로 시작해 4월에는 .371, 5월에는 .381로 꾸준하다. 6월 초반 세 경기에서도 12타수 6안타의 맹타(타율 .500)를 휘둘렀다. 3일까지 55경기에 나서 시즌 누적 타율 .400(190타수 76안타), 11홈런, 3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21로 활약 중이다. 타율, OPS, 출루율에서 전체 선수 중 1위다. 함께 4할대 경쟁을 벌이던 유한준(37·KT)은 지난달 10일을 마지막으로 3할대로 떨어져 현재는 양의지가 리그 유일의 4할 타자다.역대 선수 중 ‘꿈의 4할대’를 완성한 것은 프로야구 원년(1982)에 최종 타율 .412를 기록한 백인천(당시 MBC)이 유일하다. 팀당 80경기씩 진행돼 144경기인 지금과 단순 비교할 수 없지만 아직도 깨지지 않는 ‘전설적 기록’이다. 이종범(당시 해태)의 경우 1994년 104경기까지 4할을 유지하며 가장 근접했지만 결국 .393로 마무리했다. 양의지가 소속팀의 56번째 경기 시점까지 4할을 유지하는 것은 역대 선수 중 8번째로 길게 끌고 있는 것이다. 최근 5년간 양의지는 5월까지 누적 타율 .312를 기록하다가 8월에는 .295로 살짝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피로가 누적되고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다소 페이스가 떨어졌던 것이다. 포수는 공수 때 모두 쉴 수가 없기 때문에 무더운 여름이 지나면서 체력 소모가 커진다. 아무리 타고투저 시대라 해도 포수가 3할대 타율로 시즌을 마친 것이 역대 15번뿐인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올해는 이른바 ‘FA로이드’(FA+스테로이드) 덕분인지 예년에 비해 성적이 1할 가까이 좋아졌다. 만약 4할을 유지하지 못하고 타격왕만 차지한다 하더라도 1984년 삼성 이만수(전 SK 감독) 이후 34년 만에 역대 2번째로 포수 출신 타격왕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다 1987년 이만수 전 감독이 기록한 .344를 뛰어넘으면 포수 출신 중 한 시즌 가장 높은 타율을 보유한 선수가 된다. 주변에선 야단이지만 정작 양의지는 담담하다. 타율 얘기를 꺼낼라치면 “개인 기록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매 타석 집중하겠다”고만 말한다. 아직 시즌이 3분의1만 지났기 때문에 들뜨기보다는 차분하게 시즌을 이어 가겠다는 것이다. ‘곰 같은 여우’라 불리는 양의지다운 영리한 대처다. 시즌이 끝날 때쯤에 양의지의 몸값이 도대체 어디까지 치솟을지 이목이 쏠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해외 펄펄’ 박인비… 국내에선 진땀승

    ‘해외 펄펄’ 박인비… 국내에선 진땀승

    ‘골프 여제’ 박인비(30)가 이틀 잇달아 진땀 끝에 승리를 거뒀다.박인비는 17일 강원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리그 2차전에서 최유림(28)에게 1홀 차 역전승을 올렸다. 전날도 최혜용(28)을 상대로 1홀 차 신승으로 한숨을 돌렸던 박인비는 이로써 승점 ‘2’점을 챙겼다. 1조 단독 1위에 오른 박인비는 18일 정연주(26)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만약 패하더라도 연장전을 통해 16강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7승을 포함해 통산 19승을 쌓았지만 국내 무대에는 유독 약했다. 손가락 부상 속에 출전했던 지난해 이 대회를 포함, KLPGA 투어에 19차례 출전해 준우승만 6번을 기록했다. 박인비는 후반전 첫 홀(10번홀)을 내주며 1홀 차로 역전을 당했지만 당황하지 않았다. 13번홀에서 버디로 동점을 만든 뒤 15번홀에서 다시 한번 버디를 낚아 재역전에 성공했다. 남은 홀에서도 침착한 플레이로 점수를 내주지 않으며 승부를 가져왔다. 여제다운 집중력이었다. 다만 이틀 연속 18홀씩 돌아 체력에서 손해를 본 점과 올해만 세 번째 바꾼 퍼터에 대한 적응력은 KLPGA 첫 승 도전에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인비는 “마지막 홀에서 퍼트를 아슬아슬하게 집어넣어 이겼다. 남은 경기에서 실수를 더 줄이며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롯데 골프단 소속 선수로만 구성돼 화제를 모았던 ‘죽음의 조’에서는 막내 최혜진(19)이 김현수(26)를 상대로 5홀 차 대승을 낚았다. 전날 장수연(24)을 3홀 차로 꺾은 데 이어 2연승이다. 1~2차전에 각 6개, 총 12개의 버디를 쓸어 담으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했다. 이틀 새 30홀만 치르며 체력도 아꼈다. 최혜진은 18일 하민송(22)과 조별 리그 최종전을 통해 16강행을 가름한다. 이번 대회엔 선수 64명이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사흘에 걸쳐 조별 예선을 펼친다. 승리할 경우 1점, 무승부 때 0.5점, 패하면 0점이 주어진다. 각 조 1위만 19일 열리는 16강에 나설 수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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