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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경제성장률과 GDP갭의 관계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경제성장률과 GDP갭의 관계

    한국은행은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국내총생산(GDP)갭이 마이너스로 돌아서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주요 이유로 언급했다. 최근에는 여러 경제 전망기관이 ‘2014년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인 3%대 중후반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나 정부가 추가 부양조치를 취하리라는 기대가 크게 줄고 있다. 이처럼 ‘잠재성장률’과 ‘GDP갭’은 통화나 재정정책 수행 과정에서 핵심 정보로 쓰이고 있지만 이들의 개념과 상호관계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거나 오해하고 있다. 잠재성장률 및 GDP갭에 관한 정보가 거시정책 수행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기 위해서는 우선 잠재성장률을 이해해야 한다. GDP는 ‘한 나라의 국경 안에서 생산된 모든 최종 생산물의 가치’를 말한다. 국가 경제규모를 나타내는 척도다. GDP 증가율은 직전 분기 또는 전년 동기에 비해 GDP가 얼마나 늘었는가를 보여주는 것으로 ‘경제성장률’이라고도 한다. 한편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의 GDP가 평균적으로 늘어나는 정도를 의미한다. 그래서 경제성장률은 높을 때도 있고 낮을 때도 있지만 5년 정도를 평균해 보면 그 나라의 잠재성장률과 비슷하게 된다. 잠재성장률은 42.195㎞를 달리는 마라톤 주자의 평균 속도에 비유될 수 있다. 마라톤 주자는 코스 공략이나 다른 주자와의 경쟁을 위해 속도를 빨리하기도 하고 다소 늦추기도 하지만 전 구간의 평균 속도는 자신의 기초체력을 반영한 평상시 기록과 비슷할 수밖에 없다. 한은의 추정에 의하면 최근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연 3.3∼3.8%다. 이를 전분기 대비 증가율로 바꿔보면 0.8∼0.9%다. 경제성장률이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경기 순환주기가 4∼5년이라면 우리나라에서 5년 간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3%대 중후반, 그 가운데 2년가량은 전분기 대비 1% 미만의 성장률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즉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3%대로 하락했다면 0%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분기를 자주 목격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잠재성장률로 대표되는 한 나라의 기초체력, 즉 성장 잠재력은 어떤 요인에 의해 결정될까? 경제학자들은 ▲얼마나 많은 노동력을 갖고 있는지 ▲투자를 통해 얼마나 많은 자본을 축적했는지 ▲정치·경제·사회제도의 효율성, 연구개발 및 인적자본투자 등에 의해 좌우되는 총요소생산성이 얼마나 높은지 등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한다.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고 투자가 위축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다고 우려하는 것도 이런 논리에 근거하고 있다. 거시경제정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는 실제 경제성장률과 잠재성장률의 차이뿐만 아니라 실제 GDP가 적정 수준에서 얼마나 어떤 방향으로 벗어나 있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한 나라 경제에 적정한 생산수준이 있고 실제 GDP가 적정 수준에서 오랫동안 많이 벗어나 있는 경우 물가 상승이나 실업자 증가 등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정책 당국자는 실제 생산이 적정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재정이나 통화정책으로 대응하여 경제 안정화를 도모한다. 그러나 적정 생산수준은 개념적이며 관측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정책 당국자들은 잠재 GDP를 추정하고 이를 적정 생산수준의 대용(代用)변수로 활용한다. 잠재 GDP는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도달 가능한 최대 생산수준’으로 정의된다. 그래서 실제 GDP와 잠재GDP의 차이인 GDP갭(gap)이 플러스(+)이면 초과 수요가 발생해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GDP갭이 마이너스(-)이면 초과수요 압력이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GDP갭이 플러스이면 긴축적으로, GDP갭이 마이너스이면 완화적으로 거시정책을 운용하게 된다. 지난해 7월 한은이 GDP갭의 마이너스 전환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이런 논리에 바탕을 둔 것이다. 잠재 GDP는 생산함수모형, 은닉인자모형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추정한다. 따라서 실제 GDP와 잠재GDP의 차이인 GDP갭은 추정 방법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정책 당국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잠재 GDP와 GDP갭을 추정해 비교 분석함으로써 정책 오류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한다. 아울러 GDP갭 자체가 추정치로서 불확실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중앙은행은 GDP갭이 ‘0’(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경우 금리정책 기조에 변화를 주지 않으려는 보수적 태도를 견지하기도 한다. 잠재성장률도 잠재 GDP처럼 관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추정된 잠재 GDP의 기간 중 평균 증가율을 통해 파악한다. 물론 잠재 GDP는 분기별로 추정될 수 있기 때문에 잠재 GDP의 증가율도 분기별로 계산될 수 있다. 그래서 분기별로 잠재 GDP의 증가율이 변하기도 한다. 그러나 잠재성장률은 마라톤 주자의 평균속도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단기간에 크게 변동하는 것이 개념상 적절치 않다. 따라서 통상 5년에서 10년 정도의 잠재 GDP 평균 증가율을 잠재성장률로 간주한다. 일부 연구기관에서 잠재 GDP 추정치에 대해 1년 정도만 증가율을 계산한 뒤 잠재성장률이 크게 변했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럼 실제 경제성장률, 잠재성장률, GDP갭 등은 경기순환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경기순환에서 경기 정점(頂點)은 GDP갭의 플러스 폭이 가장 큰 점을, 경기 저점(底點)은 마이너스 폭이 가장 큰 점을 의미한다. 따라서 경기 저점에서 정점까지 구간, 즉 ‘경기 상승기’에는 실제 GDP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웃돌고 GDP갭의 마이너스 폭이 줄어들거나 플러스 폭이 확대된다. 반면 경기 정점에서 저점까지인 ‘경기 수축기’에는 실제 GDP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돌면서 GDP갭의 플러스 폭이 축소되거나 마이너스 폭이 확대된다. 지난 10월 한은의 경제전망 보고서는 2013년 이후 GDP갭률의 마이너스 폭이 완만하게 축소된다고 제시했다. 앞으로 GDP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소폭이나마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민간에 밝힌 셈이다. 금융시장에서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줄어드는 것은 이런 커뮤니케이션의 영향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이 지속되면서 잠재성장률뿐만 아니라 잠재 GDP 수준 자체도 하락했을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2000년대 들어 물가가 안정되었으나 자산가격 급등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았던 경험에 비춰 볼 때 적정 생산수준, 즉 잠재 GDP에 대한 개념도 새로 정립돼야 할 상황이다. 향후 인구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연금재정이나 조세부담률 변화 등에 대한 전망이 중요하기 때문에 미래의 잠재성장률을 최대한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잠재성장률, 잠재 GDP, GDP갭 등에 대해 정책 당국자와 학계에서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민간의 이해가 높아질 때 동 정보 변수들이 정책판단 및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다. 박양수 계량모형부장·미 일리노이대 경제학 박사 [쏙쏙 경제용어] ■총요소생산성(Total Factor Productivity) 생산성에는 상품 및 서비스 생산을 위해 투입된 노동량과 생산량의 비율인 ‘노동생산성’, 투입된 자본량과 생산량 간의 비율인 ‘자본생산성’ 등이 있다. ‘총요소생산성’은 노동 투입 증가에 따른 생산 증가분과 자본 투입 증가에 따른 생산 증가분을 전체 생산 증가분에서 뺀 생산 증가분을 의미한다. 총요소생산성은 제도, 법, 연구개발 및 인적자본투자 등에 의해 결정된다. ■GDP갭과 GDP갭률 실제 GDP과 잠재 GDP의 차이가 ‘GDP갭’이다. ‘GDP갭률’은 GDP갭을 잠재 GDP로 나눈 비율이다. 실제 GDP 성장률과 잠재성장률의 차이를 나타내는 것이 아님에 주의해야 한다.
  • [프로야구] LG- 두산·삼성-넥센… 피말리는 자리다툼

    지난 주말 그라운드를 후끈 달궜던 4강 유력 팀 간의 맞대결이 이번 주초에도 이어져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팀당 정규리그 16~22경기를 남긴 9일 현재 프로야구는 LG가 2위 삼성에 1경기 차로 앞서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고 최근 2연패한 두산은 LG에 2.5경기 차로 뒤진 3위다. 4위 넥센은 4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LG에 3경기 차, 두산에 0.5경기 차로 바짝 다가섰다. 1위와 4위의 승차가 고작 3경기여서 여전히 선두 싸움은 안갯속이다. 3연승으로 넥센에 4.5경기 차로 따라붙은 ‘4강 단골’ SK의 막판 활약이 변수지만 일단 4강 윤곽은 드러난 셈이다. 이들 4강 후보는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이 걸린 정규리그 1위 자리를 결코 내줄 수 없다는 각오다. 직행 팀은 만신창이가 돼 한국시리즈에 오른 팀을 체력과 정신력에서 압도해 우승 확률이 그만큼 높아서다. 직행 팀이 우승할 확률은 무려 86.4%나 된다. 4개 팀은 순위 싸움의 고빗길이던 지난 주말 뜨거운 2연전을 치렀다. LG는 삼성과 1승 1패를 기록하며 일단 1위 자리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올 시즌 팀 최다인 7연승을 질주하던 두산은 넥센에 2연패를 당해 기세가 한풀 꺾였다. 희비가 갈렸던 4강 후보는 곧바로 이번 주초(10~11일) 팀을 바꿔 대결에 나선다. 선두 LG는 ‘영원한 잠실 맞수’ 두산과 배수진을 친 2연전을 벌인다. 2위 삼성은 껄끄러운 넥센과 적진(목동)에서 격전을 치른다. LG는 올 시즌 두산과의 상대 전적에서 7승 6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두 팀은 라이벌답게 4점 차 이상의 일방적인 승리는 없었다. 한 점 차로 승부가 갈린 것이 3경기, 2점 차로 울고 웃은 것이 5경기나 돼 승부를 점치기 힘들다. 특히 두산은 연패가 이어질 경우 선두 경쟁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4강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SK, 롯데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어 최고 고비가 될 전망이다. 2연전 첫머리 선발로 LG는 신재웅(4승3패), 두산은 유희관(9승4패)을 예고했다. 3연패를 노리는 삼성은 지난 7일 배영수와 장원삼을 함께 내세우는 총력전 끝에 3연패를 끊었지만 8일 패해 힘이 빠졌다. 반면 넥센은 두산전 2연승으로 자신감에 차 있는 데다 삼성을 상대로 8승1무5패로 앞선 터라 연승을 벼른다. 삼성과 넥센은 10일 선발로 윤성환(9승8패)과 오재영(2승)을 예고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읽어봤니, 그 영화

    읽어봤니, 그 영화

    ‘7번 방의 선물’과 ‘퍼시픽 림’, ‘감기’, ‘숨바꼭질’의 공통점은 뭘까. 올해의 흥행 영화? 그렇다면 여기에 ‘연가시’와 ‘광해’, ‘써니’, ‘피에타’를 더해 보면 어떨까. ‘오싹한 연애’와 ‘레드 라이딩 후드’, ‘초능력자’는? 정답은 ‘노벨라이제이션’(novelization), 즉 영화를 원작으로 소설이 탄생한 작품들이라는 것이다. 영화와 소설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소설의 영화화를 넘어 영화의 소설화도 늘어나고 있다. 당장 개봉을 앞둔 영화들만 해도 송강호 주연의 ‘관상’, 김강우·김효진 주연의 ‘결혼전야’, 현빈 주연의 ‘역린’ 등이 소설을 내놓을 예정이다. 게다가 노벨라이제이션의 세계는 꾸준히 진화 중이다.영화계와 출판계에서 꼽는 영화 소설 출간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가장 큰 부분은 역시 홍보 효과다. 출판사 입장에서는 따로 광고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책 소개가 되고, 영화사 입장에서는 대형 서점에 깔린 책들을 통해 영화를 홍보하는 효과를 누린다. 두 번째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하나의 소스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무서운 이야기2’를 제작한 수필름의 민진수 대표는 “영화는 오랜 기간 많은 노력을 들여 만들어지는 데 비해 개봉 기간은 길게는 한 달, 짧게는 2주 정도로 무척 짧다”면서 “소비 주기가 빨라 아쉬움이 큰데 소설을 통해 더 많은 관객을 만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퍼시픽 림’을 소설로 펴낸 황금가지의 김준혁 편집장은 “출판 시장이 불황을 맞으면서 출판사의 자생력이 갈수록 약해지다 보니 홍보 비용을 부담하기도 쉽지 않다”면서 “문학보다 매체력이 강한 영화의 소설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의 소설화가 늘어나면서 노벨라이제이션을 전문으로 하는 작가와 출판사도 생겼다. 무협과 판타지 소설 작가 등이 의기투합한 창작 모임 ‘박이정’이 대표적인 경우다. 2010년 ‘해결사’로 시작해 ‘쩨쩨한 로맨스’나 ‘반창꼬’ 같은 영화는 물론 ‘응답하라 1997’ 같은 드라마도 소설로 펴냈다. 출판사 중에서는 ‘가연 컬처 클래식’ 시리즈를 펴내고 있는 가연이 독보적이다. 소설의 판매량은 일반적으로 영화의 흥행 정도와 비례한다. 3만 5000부가 팔린 걷는나무의 ‘광해’는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대박을 친 사례다. 가연의 ‘7번 방의 선물’도 1만 5000부가 팔리며 성공했다. 그러나 변수도 적지 않다. 박재범이 출연한 ‘Mr. 아이돌’은 박재범의 팬층을 겨냥했지만 정작 팬들은 소설 대신 OST 시장에 몰렸다. ‘퍼시픽 림’은 출판사의 예상보다 영화 관객(253만명)이 적게 들면서 소설 판매량도 5000부에 그쳤다. 반면 ‘레드 라이딩 후드’는 영화 관객은 36만명에 그쳤지만 소설은 1만부가 팔렸다. 김준혁 편집장은 “‘레드 라이딩 후드’는 영화에 반전이 있어 결말 부분은 빼고 소설이 출간됐는데 오히려 그런 부분이 독자들에게 열린 결말로 신선하게 받아들여진 사례”라면서 “각종 변수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노벨라이제이션은 상당히 위험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걷는나무의 주정림 편집장은 “표지와 띠지에 배우의 얼굴이 들어가느냐 마느냐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면서 “‘광해’를 마케팅할 때도 일부러 이병헌의 얼굴이 들어간 엽서를 사은품으로 증정했다”고 설명했다. 책에 따라 다르지만 영화 소설의 작업 기간은 보통 한 달 정도로 짧다. 출판사가 정해지면 기획에 1주, 집필에 2~3주, 제작에 1주 정도가 걸린다. 출간 시기를 놓고는 출판사와 영화사의 입장이 미묘하게 갈린다. 출판사 입장에서는 개봉 한 달 전쯤 출간해 영화의 홍보 효과를 업고 가는 것이 최선이지만 영화사는 결말이 알려지면서 김이 샐 것을 우려해 개봉 일자에 맞추기를 희망한다. ‘숨바꼭질’처럼 반전이 중요한 영화는 더욱 그렇다. 경험이 쌓이면서 노벨라이제이션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로커스상 수상 작가인 알렉스 어빈이 ‘퍼시픽 림’의 소설을 집필한 것처럼 미국 등 해외에서는 전문 작가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출판사는 영화보다 더 재밌는 소설, 일반 소설만큼 작품성을 갖춘 소설을 추구한다. 가연의 김성룡 대표는 “‘연가시’는 작가가 기생충학을 공부하면서 썼고, ‘블라인드’는 영화와는 달리 주인공과 살인자 등의 시점을 번갈아 가며 썼다”면서 “외국 영화 소설과 달리 국내 영화 소설은 무조건 낮춰 보는 경향이 강해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한 달에 그치는 작업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내년 개봉 예정인 ‘역린’은 지난 4월 일찌감치 소설화 논의에 들어갔고, 11월 개봉 예정인 ‘결혼전야’는 지난 7월부터 집필을 시작했다. 정유정 작가의 ‘28’을 펴낸 은행나무와 ‘결혼전야’를 작업 중인 민진수 대표는 “단순히 마케팅에 그치는 게 절대 아니다. 감동과 재미가 있는 독립적인 소설을 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룡 대표의 말은 출판사가 추구하는 노벨라이제이션의 미래를 잘 보여 준다. “아, 까놓고 말해서 솔직히 영화보다 소설이 더 재밌다니까요.”(웃음)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헤이즈를 막아라

    “자비스 헤이즈, 질식 수비로 막는다.” 유재학(모비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대표팀의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 8강 상대가 카타르로 결정된 가운데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는 미프로농구(NBA) 출신 귀화선수 헤이즈(198㎝)가 꼽힌다. 카타르의 전력은 대표팀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지만 헤이즈를 막지 못하면 고전할 수도 있다. 특히 카타르는 앞서 열린 2라운드에서 타이완을 71-68로 꺾는 등 만만치 않았다. 2003년 NBA 드래프트 전체 10순위로 뽑힌 헤이즈는 7년간 워싱턴과 디트로이트, 뉴저지 등에서 활약했으며, 최근 카타르 국적을 취득해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합류했다. 신장이 크지는 않지만 내·외곽 득점 능력을 두루 갖추었고, 승부처에서 강한 클러치 능력도 보유했다. 유 감독도 “신장과 득점력 모두 갖춘 선수로 자신의 몫을 항상 한다”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헤이즈 외에 야산 무사(203㎝)도 힘과 높이가 좋아 주의해야 한다. 유 감독은 강력한 ‘압박 수비’로 경기를 풀어 갈 계획이다. 공격은 선수들의 당일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수비는 변수가 없다는 게 그의 신조다. 양동근(모비스)과 김태술(KGC인삼공사) 등 가드진이 하프라인 전부터 상대 가드를 압박하고, 윤호영(상무)과 최준용(연세대)은 헤이즈를 마크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지난 7일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약체 인도를 만나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하면서도 95-54, 41점차의 대승을 거뒀다. 8일에는 휴식을 취했고 9일 오후 11시 30분부터 카타르와 한판 승부를 치른다. 유 감독은 “카타르 농구가 투박하지만 신장과 힘을 겸비했다.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 선수들도 정신적으로 잘 무장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남북 대결’ 질 수 없다

    ‘남북 대결’ 질 수 없다

    ‘홍명보호’만 쳐다볼 일은 아니다.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18일 밤 입국, 8년 만에 한국 땅을 밟으면서 2013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동아시안컵) 여자부 남북 대결이 관심을 끌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위인 한국여자대표팀은 열흘 전에 소집돼 오는 21일 오후 6시 15분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북한(9위)과의 첫 경기 준비에 매달리고 있다. 한국은 24일 중국(17위), 27일 일본(3위)과 만날 예정이어서 첫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지난해 말 지휘봉을 잡은 윤덕여 대표팀 감독은 “북한은 체력과 스피드가 좋은 팀”이라며 “선수들에게 마음을 편하게 먹되 정신적인 면에선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안방에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주전들의 부상이 큰 걱정거리다. 발목을 다쳐 키프로스컵에 불참한 차연희(고양대교), 전가을(현대제철)이 4개월 만에 돌아왔지만 여전히 정상이 아니다. 차연희는 소집 이틀 전 정규리그 경기 도중 발목을 또 접질렸다. 김나래(수원FMC)는 사타구니 근육, 이민아(현대제철)는 허리, 조소현(현대제철)은 허벅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윤 감독은 그나마 ‘골잡이’ 지소연(고베)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 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MLB] 류현진 - 추신수 28일 숙명의 맞대결

    [MLB] 류현진 - 추신수 28일 숙명의 맞대결

    드디어 만난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과 ‘추추 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가 오는 28일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MLB)에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다저스는 15일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 일정을 공개했다. 최근 마이애미에서 영입한 리키 놀라스코와 잭 그레인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20~22일 워싱턴과의 3연전에 차례로 투입하고, 류현진과 크리스 카푸아노는 23, 24일 토론토와의 원정경기에 각각 내보낸다. 커쇼의 올스타전 출전과 그레인키, 류현진의 체력 회복 등을 감안해 로테이션을 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의 후반기 두 번째 등판은 오는 2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신시내티전이 확정적이다. 중간에 휴식일이 없어 우천 순연이나 부상 등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로테이션이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앞서 다저스는 26~29일 신시내티와의 4연전을 ‘한국인의 날’로 지정하는 등 일찌감치 류현진과 추신수의 격돌을 예고했다. MLB에서 한국인 투타가 맞대결을 펼친 것은 2004년 4월 14일 김선우(당시 몬트리올)-최희섭(플로리다) 이후 여러 차례 있었다. 그러나 2010년 7월 30일 박찬호(뉴욕 양키스)-추신수(클리블랜드) 이후 3년 동안 성사되지 않았다. 당시 박찬호가 삼진을 잡아 승리를 거뒀지만, 선발이 아닌 구원으로 나와 9회 딱 한 차례 맞붙었던 터라 박진감은 떨어졌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류현진은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포함해 12일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후반기 일정을 시작, 체력적 부담을 한결 덜게 됐다. 최근 직구 구속이 145㎞를 밑도는 경우가 많았지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5~6월 극심한 부진을 털고 이달 들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5일 애틀랜타전에서 시즌 13호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를 기록, 12경기 연속 안타와 5경기 연속 멀티 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부진의 원인이었던 심리적 압박감을 극복한 만큼, 후반기에도 좋은 활약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류현진과 추신수의 약점은 모두 ‘왼쪽’. 류현진은 좌타자에 약하고, 추신수는 좌완에 고전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둘은 좌완과 좌타자다. 류현진의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289로 우타자(.230)에 비해 6푼 가까이 높고, 홈런도 4개나 허용했다. 추신수는 좌완 상대 타율이 .175에 불과해 우완(.342)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좌투수로부터 한 개의 홈런도 뽑아내지 못했다. 이날 대결이 끝나면 둘은 오는 9월 또 한 차례 만날 가능성이 있다. 9월 7~9일 신시내티의 홈인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3연전이 열린다. 또 다저스(서부지구 2위)와 신시내티(중부지구 3위) 모두 팀 성적이 좋아 포스트시즌에서 격돌할 수도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리틀 태극전사, 이라크 측면 파고들어라

    리틀 태극전사, 이라크 측면 파고들어라

    어린 태극전사들이 1983년 멕시코청소년대회 이후 맥이 끊겼던 ‘4강 신화’에 도전한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0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준결승 진출을 노린다. 부상과 피로 누적, 체력 고갈로 힘든 승부가 예상되지만 과감한 측면공격과 날카로운 크로스로 낮은 수비벽을 무너뜨린다면 4강행도 꿈은 아니다. 대표팀은 5일 결전지인 터키 카이세리로 이동해 아틀레티즘 구장에서 몸을 풀었다. 콜롬비아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두 시간 넘는 빡빡한 경기를 한 선수들은 스트레칭과 가벼운 볼터치로 회복에 주력했다.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UAE에서 열린 19세 이하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이라크를 두 차례 만났다. 조별리그와 결승전에서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승전에서는 0-1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 문창진(포항)의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끝에 승부차기에서 4-1로 앞서 8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을 탈환했다. 당시에도 만만찮은 상대였던 이라크는 지난해보다 전력이 나아졌다. 이라크는 E조 1위(2승1무)로 여유 있게 16강에 올랐고, 토너먼트 첫 판에서도 파라과이를 1-0으로 잡았다. 조직력을 앞세우는 한국과 팀 컬러가 비슷하다. 스트라이커부터 수비라인까지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묶는 모습이나 측면을 이용한 날카로운 공격, 빠른 역습까지 닮았다. 4경기에서 터진 7골을 모두 다른 선수가 넣었을 정도로 득점 분포가 고르고,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와 수비를 따돌리는 개인기도 위협적이다. 찬스 때 날리는 과감한 중거리 슈팅도 주의해야 한다. 태극전사들은 포르투갈, 콜롬비아를 상대하며 2~3명의 유기적인 협력수비를 선보였지만, 장거리 비행과 연이은 경기로 체력이 떨어진 게 변수다. 이라크의 아킬레스건은 높이다. 수비진은 민첩하고 공격적이지만 쉽게 뒷공간을 허용한다. 풀타임을 뛴 포백라인 중 알리 아드난(185㎝)을 뺀 모하마드 자바르(164㎝)와 무스타파 나드힘(174㎝)은 키가 작다. 이라크가 기록한 4실점(4경기)은 세트피스와 측면돌파로 당했다. 코너킥으로 두 골, 사이드가 무너져 크로스가 올라오며 두 골을 잃었다. 한국은 좌우 날개 한성규(광운대)·강상우(경희대)가 사이드를 파고들어 기회를 엿봐야 한다. 원톱에 188㎝의 김현(성남)이 버티고 있는 만큼 패싱플레이보다는 과감한 크로스와 적극적인 오버래핑이 필수다. 세트피스 때는 송주훈(건국대·190㎝), 연제민(수원·188㎝) 등 키 큰 수비수까지 집요하게 공격할 필요가 있다. 이광종 감독은 “공격력이 좋은 팀이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잡아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美 양적완화 출구전략 충격] 심리적 동요 막고 필요시 선제적 대응 강조

    [美 양적완화 출구전략 충격] 심리적 동요 막고 필요시 선제적 대응 강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해 국내외 시장이 격한 반응을 보이자 정부와 금융당국이 시장에 강력한 구두 메시지를 날리고 있다. 심리적 동요를 막기 위해 “큰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는 한편 필요시 선제적이고 직접적인 ‘액션’에 들어갈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3일 “지금의 글로벌 금융 불안은 과거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와 상황이 많이 다르다”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변동성이 커지면 늦지 않게 즉각적이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도 “이번 국제금융시장 불안에서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충격이 적은 편”이라면서 “어떤 특별한 조치를 꺼낼 단계는 아니고 신중히 모니터링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시장 불안의 원인이나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 등을 감안할 때 큰 충격이 없을 뿐 아니라 미국의 경기회복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에 득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정부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281억 달러로 세계 7위(4월 말 기준)에 올라 있다.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때보다 900억 달러 가까이 많다. 또 올 1~4월 경상수지 흑자액은 139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2억 9000만 달러)의 3배가 넘는다. 월간 기준으로 1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외환위기 때 22개월 연속, 금융위기 때 3개월 연속 경상 적자를 낸 것과는 정반대다. 하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예고된 변수였는데도 외국인 투자자의 신흥국 유동성 회수 속도가 빠르게 진행된 데서 나타났듯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발언이 전해진 20일(한국시간)과 다음 날인 21일 국내 금융시장에는 주가·원화·채권가격이 동시에 떨어지는 ‘트리플 약세’가 나타났다. 그 중심에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투자했던 돈을 빼내 미국으로 되가져가는 급격한 외화 유동성 경색에 대한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한 금융권 손실, 글로벌 유동성 축소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 기업 자금사정 악화를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보고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준비해 놓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장기채 발행물량 축소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구두개입→유동성 공급→자본 유출입 규제 등 수순의 전형적인 대책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적 안정도 중요하다고 보고 국내외 투자자들이 오해하기 쉬운 이슈에 대한 설명을 담은 ‘10문10답’도 정리해 발표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금융시장 불안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어서 섣불리 대응하다가는 오히려 변동성을 키워 위기를 자초할 수 있다”며 “당장 쓰지는 않겠지만 여러 가지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버냉키 쇼크’ 금융시장 요동] “버냉키, 美경기회복 자신감” “단기적 금융시장 불안은 불가피”

    [‘버냉키 쇼크’ 금융시장 요동] “버냉키, 美경기회복 자신감” “단기적 금융시장 불안은 불가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20일 양적완화(채권을 사들여 시장에 돈을 푸는 정책) 축소·중단을 기정사실화했다. 안정적 투자처를 찾아 글로벌 자금이 우리나라 등 신흥시장을 떠나 미국으로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변동성 확대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의 통화 가치, 주가, 채권 값이 하락하는 등 당분간 금융시장 불안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경제가 되살아나 우리 수출시장이 넓어지는 등 긍정적인 면도 예상된다. 버냉키 의장의 이번 발언은 예상보다 수위가 높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시장 변동성을 완화시키는 발언을 하거나 ‘출구전략’에 대한 언급을 피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예상을 깬 발언의 배경으로 버냉키 의장이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민영 LG 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올 초까지만 해도 시퀘스트(재정지출의 자동 삭감) 같은 재정 문제로 미국 경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이제 그런 얘기는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 소비, 투자가 견실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버냉키 의장이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지금까지 그랬듯이 미국 경제 정상화가 세계 경제를 견인할 것이라는 확신도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도 “미국 경제 지표가 완만한 회복세라 최악일 때 썼던 양적완화를 고집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3월 기준 미국 주택 평균 판매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2% 상승했다. 7년 4개월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1분기 소비도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늘었다. 5월 실업률은 7.6%로 1년 전보다 0.6% 포인트 감소했다.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제시함에 따라 시장의 억측을 줄여 불안감을 감소시키고 하반기 미국 경제 회복세를 지속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왔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부 교수도 “버냉키 의장이 정확한 일정을 제기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변동성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말까지는 돈을 확실히 더 풀 것을 예고해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고 미국 경기 진작을 확실히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당분간 우리 금융시장에는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은 “당장 외국인 자금이 덜 들어오거나 빠져나갈 것”이라면서 “원·달러 환율은 크게 오르고 주가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런 불안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미국의 실물지표가 어떻게 나타나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면서 “올 연말까지는 변동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환율이 요동칠 텐데 그 변동 폭을 예상할 수 없을 정도”라면서 “주가는 1800선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의 경기 회복이 우리 실물경제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신 부문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보다 우리 경제는 기초 체력, 외환 보유액, 신용등급, 경상수지 등이 월등히 낫다”면서 “중·장기적으로 미국 시장이 커지는 것은 우리에게 기회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된다. 박 실장은 “미국과 함께 중국 경제도 우리 경제에 중요한 변수”라면서 “중국 당국이 무리한 고성장을 경계하는 등 성장세가 기대보다 부진해 미국의 경기 회복에 중국이 영향을 받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오 교수도 “미국이 내년 중반에 양적완화를 중단하는 데 이어 유럽연합(EU)이나 일본이 시차를 두고 양적완화를 줄이거나 중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금융시장 불안은 내년 내내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중수 “유동성 충격 줄일 정책적 대비 시급”

    김중수 “유동성 충격 줄일 정책적 대비 시급”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선진국의 양적완화(채권을 사들여 시장에 돈을 푸는 정책)로 풀린 유동성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외화 유동성에 대한 우리나라 특유의 유인(誘因)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18~19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어떤 이야기를 하든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텐데 이에 대한 국내의 정책적 대비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 총재는 19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글로벌 유동성이 움직일 때 어느 나라는 세게 부딪히고(영향을 크게 받고) 어떤 나라는 덜 받는다”면서 “세게 경험하는 나라들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안 맞거나 정책이 특이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요한 것은 한국 특유의 유인을 (없애 유동성을) 막을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어 “미국의 양적완화, 일본의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총리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한국의 대처 방법을 물을 때 정답은 ‘한 나라가 막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라면서 “국제적 공조로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 특유의 유인’에 대해 한은 측은 국제경제상황 변화의 충격이 우리 경제 내부의 취약성으로 증폭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환율 등 주요 가격변수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괴리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선진국의 출구전략(경기부양책을 거둬들이는 것) 등으로 세계경제가 거대한 변화에 직면한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노릇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까지 주식시장에서 4조 8090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이달 들어서는 매일 매도 우위로 19일까지 순매도 금액이 3조 7573억원에 이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자본 자율화는 돼 있고 원화의 국제화는 안 돼 있는 게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금융시장의 변동폭이 커져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는 경우다. 이에 따라 2010년 도입된 거시건전성 ‘3종 세트’(선물환포지션 제도,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외환건전성 부담금)의 미세 조정과 통화스와프(일정한 조건에 따라 통화를 바꾸는 계약) 확대 논의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거시건전성 조치를 도입한 것이며 앞으로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유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세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하반기에는 유동성을 줄이는 출구 전략을 미리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금리를 올리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나친 불안의식을 조성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모건스탠리가 미국의 출구전략에 따른 국가별 대응능력을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는 외환보유액(3281억 달러), 16개월 지속된 무역수지 흑자 등으로 신흥국 중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금감원은 일단 금융사별로 위기 대응능력 평가(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기로 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이란과의 수중전, 반드시 유리하지만은 않다

    이란과의 수중전, 반드시 유리하지만은 않다

    18일 오후 9시 문수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한국과 이란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이 수중전으로 치러질 것이 확실시되면서 어느 팀에 유리하게 작용할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조 1위인 한국은 이번 경기서 5골차 이상의 대패를 당하지 않는 한 본선에 직행하기 때문에 이란 보다는 부담이 적은 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대 이란전 성적이 신통치 않은 한국팀으로선 이란을 안방에 불러들인 만큼 확실한 승리를 거둬야 할 이유가 있다. 우선 앞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전과 레바논전에서 보여준 졸전의 이미지를 씻어 대표팀에 대한 의혹의 시선을 불식해야 한다. 한국팀은 지난 4일 레바논전에서 고질적인 결정력 부족을 노출하며 1-1로 비겼다. 11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상대팀의 자책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팀 선수들은 아울러 최종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확실한 승리를 거둠으로써 가라앉았던 자심감을 회복할 수 있다.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은 브라질 본선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번 경기의 가장 큰 변수는 수중전이다. 이날 경기시간엔 오후 9시에는 장맛비가 예정돼 있다. 수중전에선 패스 정확도가 떨어진다. 따라서 정확한 드리블과 패스를 주무기로 하는 팀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이런 점에선 이란이 약간 유리할 수 있다. 이란은 평소에도 짧은 패스 보다는 긴 패스를 많이 활용하는 팀이다. 한국은 짧은 패스와 긴 패스를 조화시킨 경기가 특징이다. 또 하나의 수중전 특징은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이 커진다는 점이다. 젖은 그라운드에선 러닝 이 힘들고, 공의 반발력도 평소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체력이 강하면 그만큼 수중전에서 더 유리하다. 이런 점에선 한국팀이 원정팀인 이란팀 보다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11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이미 수중전을 치렀던 경험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수중전은 한국과 이란팀중 어느 한팀에게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지는 않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밀어내기와 뒷북치기/전경하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밀어내기와 뒷북치기/전경하 경제부 차장

    재산형성저축과 국민행복기금이 세간의 화제다. 돈을 모으는 상품과 빚을 갚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둘 다 많아서 문제다. 재형저축은 너무 많이 팔아서다. 새 상품이 나왔으니 금융회사로서는 상품의 우월함을 실적으로 증명하고 싶을 게다. 그 방법은 직원을 통한 판매 독려다. 금융감독원이 과당경쟁이나 불완전판매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나 사후약방문이다. 금융회사도 판매자 이름을 남겨 민원이 발생할 경우 인사평가 등에 반영한다. 역시 사후약방문이다. 일단 많이 판 직원들은 이미 상을 받았을 것이다. 자기가 산 금융상품에 결정적 하자가 없다면, 고객 또한 샀기 때문에 민원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 최근 일시적 판매 중단 사태를 일으켰던 즉시연금이 그렇다. 세금 부과 대상이 아닌 2억원 이하 가입자의 급증은, 소비자의 불안함도 있지만 수수료를 의식한 은행 창구의 부추김이 없었더라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행복기금을 보면서 허전한 사람도 있다. 힘겹지만 이자를 잘 갚아온 사람은 뭘까. 연체 기록을 안 남기려고 다른 소비를 줄였던 기억은 대출자라면 다 있을 게다. 원금 탕감이라는 말에 귀가 번쩍 뜨인다. 아등바등 원리금을 갚아온 소심한 자신을 탓하거나, 원금을 탕감받는 수십만명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다는 욕심이 일어날 것이다. 어디서부터 꼬였을까. ‘외상이라면 소도 잡아먹는다’는 우리 속담처럼, 일단 빚내고 보자는 심리가 있었을 게다. 그리고 ‘설마 떼이겠느냐’는 은행의 안이함이 더해졌을 게다. 조금씩 기본에서 벗어났을 뿐인데 두세 가지가 만나 문제가 커졌다. 실적 쌓기 위해 밀어내고, 뒷감당할 자신은 없지만 일단 쓰고. 재형저축이 대출이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재형저축은 2015년까지 가입할 수 있다. 아직도 2년 이상 가입 기간이 남아 있다. 차분히 생각한 뒤 가입해도, 가입을 권유해도 괜찮다. 재형저축 광풍이 잦아든 뒤 금융사들의 가입계좌 월별 추이를 따져보고 싶다. 행복기금은 그 취지는 좋지만 반복돼서는 안 되는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예기치 않은 변수가 있었지만 ‘원금 탕감해 준다’고 사방에 떠드는 것은, 혜택을 못 받는 사람들에게 박탈감을 불러일으킨다. 이제 대출자의 상환능력에 맞춰 대출하자. 금융회사도 원금 떼여서 좋을 것 없지 않은가. 소비자가 일단 자신의 능력껏 대출받아야겠지만, 본인보다 금융 지식이 뛰어날 것 같은 직원이 더 대출해 주겠다는 말에 넘어가지 않기는 어렵다. 약탈적 대출이나 일단 팔고 보자는 실적주의가 아닌, 다음을 생각하는 관계형 금융으로 가자.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인 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대출은 대출자의 상환능력에 기반하지 않는 약탈적 대출로 유명하다. 대출이, 대출받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삶마저 파괴시켰기 때문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담보인정비율·총부채상환비율 규제는 금융회사의 약탈적 대출 유인을 억제하는 금융소비자 보호 장치”라고 밝혔다. 빚을 내서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한들 또 다른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신 후보자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눈앞의 이익이 아니라 다음을 생각해 보는 여유, 이제 우리 금융도 이런 체력을 가졌다고 믿고 싶다. lark3@seoul.co.kr
  • [프로농구] 피 튀기는 6강… 피 말리는 보름

    [프로농구] 피 튀기는 6강… 피 말리는 보름

    프로농구 정규리그 폐막이 보름도 채 남지 않았는데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 팀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공동 6위 KT와 동부, 8위 LG, 9위 삼성이 각각 반 경기 차로 촘촘히 몰려 있어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뒤집힌다. 시즌 막판 일정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남은 일정이 가장 불리한 팀은 KT다. KT는 6~16일 지옥의 원정 5연전을 치른다. 서울(6일)-고양(8일)-인천(10일)-울산(14일)-서울(16일)을 오가야한다. KT의 PO 진출은 5연전에서 사실상 판가름 난다. 19일 홈에서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르지만, 최하위 KCC와의 경기라 순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동부도 버거운 일정을 앞두고 있다. 6일 경기 고양에서 오리온스와 맞붙고, 9~10일에도 잇따라 원정경기를 치른다. 특히 9일 강호 모비스와 울산에서 경기를 갖고, 10일 서울로 옮겨 삼성과 상대한다. 삼성과의 경기가 중요하지만 만만찮은 이동거리 탓에 체력 부담이 우려된다. 반면 삼성은 남은 6경기 중 4경기가 홈이란 이점이 있다. 특히 6~10일 홈 3연전을 치러 이동 부담이 적다. 12~19일은 울산-홈-창원을 왔다갔다 하지만 이틀 이상 휴식이 주어져 걱정할 건 없을 전망이다. LG도 홈경기가 많지만 강팀과의 연전이 예정돼 부담이다. 8~14일 상위권 전자랜드-KGC인삼공사-SK와 잇따라 만난다. 한편 모비스는 5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문태영(17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79-67로 이겼다. 7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올 시즌 LG와 치른 6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배구] “3장뿐인 PO티켓은 우리 것”

    프로배구 V리그가 서서히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5일 대전 삼성화재-러시앤캐시(남자부), KGC인삼공사-IBK기업은행(여자부) 전으로 시작하는 5라운드에서는 단 3장만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윤곽은 어느 정도 나와 있다. 남자부의 경우 선두를 한 번도 내준 적 없는 삼성화재에 이어 현대캐피탈(13승7패·승점 39)과 3위 대한항공(11승9패·승점 34)이 플레이오프(PO) 가시권에 들어 있다. 여자부도 독주하는 기업은행(17승3패·승점 50)과 2위 GS칼텍스(14승6패·승점 40), 3위 도로공사(12승8패·승점 35)가 티켓을 손에 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네 차례 맞대결을 통해 상대 전력이 충분히 분석된 데다 선수들의 체력도 많이 떨어져 있어 극적인 반전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변수가 없을 수 없다. 5라운드 관전 포인트는 4위 LIG손해보험(10승10패·승점 31)과 현대건설(11승9패·승점 32)이 얼마나 뒷심을 발휘하느냐다. 개막 전 우승 후보로 손꼽혔던 LIG는 4라운드 들어 1승4패로 마냥 추락하고 있다. 김요한이 손등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최근 2연패에 빠져 있다. 분수령은 11일 인천 대한항공전을 시작으로 ‘빅 3’와 연달아 붙는 이달 셋째 주다. 여기서 최소한 2승은 거둬야 중위권 경쟁에 다시 뛰어들 수 있다. 여자부 현대건설은 LIG보다 대진운이 나쁘다. 5라운드 시작부터 강호 GS(7일), 기업은행(10일)과 연달아 붙는다. 최근 3연승의 상승세가 여기서 꺾인다면 추격의 기세 역시 한결 누그러질 수밖에 없다. 한편 한국배구연맹(KOVO)은 기자단 투표를 통해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남자부 박철우(삼성화재), 여자부 양효진(현대건설)을 뽑았다. 상금 100만원이 주어진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최강희호 주전경쟁 ‘박힌 돌’ 빼나

    최강희호의 주전 경쟁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오는 1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이란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A조 4차전은 월드컵 8회 연속 진출의 가장 큰 분수령이다. 지난 9일 테헤란에 도착한 9명의 국내파에다 11일 곽태휘, 이근호, 김신욱, 김영광 등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으로 합류가 늦어진 나머지 4명의 K리거, 박주영(셀타비고)를 비롯한 7명의 해외파가 가세하면서 최강희호가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추고 담금질에 들어갔다. 이번에도 화두는 치열한 ‘주전 경쟁’. 특히 박힌 돌을 빼내기 위한 굴러온 돌들의 위협이 만만치 않다. 최강희 감독은 이날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원정전은 브라질 행보에 중요한 일전인 만큼 신중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혀 어느 때보다 선발에 신중을 기할 것임을 드러냈다. 사실 지금은 누가 주전을 보장받을 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실, 이동국(전북)이 일찌감치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최강희호는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박주영이 원톱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좌우날개는 오리무중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부리그에서 뛰는 김보경(카디프시티)과 이청용(볼턴)이 최근 뚜렷한 모습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반면, 독일 분데스리가의 손흥민(함부르크)은 펄펄 날면서 변수가 생겼다. 최근 7경기에서 4골을 뽑아내 득점 랭킹 공동 2위. 이젠 팀의 해결사로 자리 잡았다. 현재로선 오른쪽 날개로 중용될 가능성이 높지만 처진 스트라이커로 기용될 수도 있다. 이근호(울산)가 버티고 있긴 하나 AFC챔피언스리그를 치르느라 체력이 떨어진 게 흠. 그러나 이근호 역시 소속팀에서 좌우날개를 오가며 활약하고 있어 손흥민과 윙으로 호흡을 맞출 수도 있다. 미드필드는 이란전 열쇠다. 누구보다 ‘굳게 박힌 돌’ 기성용(스완지시티)의 짝을 놓고 하대성(서울), 김정우(전북), 박종우(부산)가 다툰다. 포백 수비진도 마찬가지. 왼쪽 윙백 ‘붙박이’ 박주호(바젤)를 대신해 박원재(28·전북)를 불러들였으나 출발 전 부상에 발목이 잡혀 박주호가 재발탁됐다. 하지만 우즈베크전에서 부진하면서 윤석영(전남)과 경쟁을 벌여야 할 처지다. 곽태휘(울산)의 중앙수비 파트너 자리에는 김영권(광저우), 정인환(인천), 김기희(알 사일리아)가 선발 기회를 노린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외국인 선수·루키, 판 좀 흔들어 봐?

    외국인 선수·루키, 판 좀 흔들어 봐?

    국내 프로농구에서 외국인 선수는 전력의 50%라고 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팀별로 ‘1명 보유에 1명 출전’이던 제도가 ‘2명 보유에 1명 출전’으로 바뀌면서 중요성이 더 커졌다. 적절히 교체 카드를 쓰면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면서 외국인 선수를 통해 취약 포지션의 구멍을 메울 수 있게 됐다. 10개 구단 가운데 지난 8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치러진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도중 지명한 선수를 그대로 보유한 팀은 4개에 불과하다. 나머지 팀은 기량 미달이나 부상 등을 이유로 시즌도 시작하기 전에 한 차례 이상 일시 또는 완전 교체 카드를 썼다. 지난 시즌 동부에서 평균 19.6점, 12.8리바운드로 활약하며 최고의 용병으로 꼽힌 로드 벤슨(28·LG)은 이번 시즌에도 좋은 모습이 기대된다. LG의 또 다른 용병 아이라 클라크(37)는 적지 않은 나이가 걸림돌이지만 이미 국내 무대에서 검증된 선수다. 2010~11시즌과 2011~12시즌 득점왕 애런 헤인즈(31·SK)는 프로농구연맹(KBL)에서만 5시즌을 뛴 한국형 외국인 선수다. 새 얼굴 중에는 미 프로농구(NBA) 하위 리그인 D리그에서 올스타전과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두 차례씩 수상한 코트니 심스(29·KCC)가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발목 부상을 당해 이달 말까지는 출전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루키들의 활약도 큰 변수다. 신인 선수 드래프트 시점이 1월에서 10월로 바뀌면서 과도기인 올해 두 차례 신인을 선발했다. 1월에 선발된 1순위 김시래(23·모비스)와 2순위 최부경(23·SK), 10월에 뽑힌 1순위 장재석(21·KT) 등이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명지대 출신인 특급 가드 김시래는 좀처럼 칭찬을 하지 않는 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뛰어난 기량과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2m 장신의 센터 최부경은 단단한 체격과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재석은 203㎝의 키에 유연성, 기동력을 함께 갖추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상금·다승왕? 체력의 여왕!

    7주 연속 대회, 누가 끝까지 버틸 수 있을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대회가 4주째 이어지면서 체력이 상금왕, 다승왕 경쟁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올 시즌 KLPGA 투어 하반기 일정은 지난 10일 히든밸리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다음 달 21일에 막을 올리는 KDB대우증권 클래식까지 7주 연속 이어진다. 이제 네 번째 대회가 열린다. 7연전의 분수령이다. 총상금 5억원이 걸린 LIG손해보험 클래식. 31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장(파72·6509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올 시즌 각 부문 타이틀의 향방을 결정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지금까지는 김자영(21·넵스)이 다승(3승), 상금(3억 4300만원), 대상 포인트(157점)에서 선두를 질주했지만 남은 대회 일정을 보면 결코 낙관할 수 없다. 김자영은 지난주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 3라운드까지 선두권을 지키다 마지막 날 공동 11위로 밀려났다. 반면 투어 통산 2승째를 거둔 이미림(22·하나금융그룹)은 상금(2억 6600만원)과 대상 포인트(140점)에서 두 번째로 치고 올라왔다. 우승 소감과 비결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 걸작이었다. 이미림은 “지난겨울 전지훈련에서 단백질만 섭취하는 식이요법과 하루 3500개씩의 줄넘기로 몸을 만들었다. 다른 건 몰라도 체력만큼은 누구보다 자신 있다.”고 말했다. 언뜻 들으면 ‘피식’할 법도 하지만 요즘 상황으로 보면 꽤 의미심장한 말이다. 하반기는 불볕더위가 한창이던 이달 초에 시작됐다. 투어 선수들은 유난히 뜨거웠던 8월을 붙볕 아래에서 보냈다. 한 대회가 치러지는 한 주 동안 이들은 본 대회 3~4라운드만 뛰는 게 아니다. 연습 라운드에다 프로암대회 등을 합치면 하루도 쉬기가 쉽지 않다. 어지간한 체력이 아니면 견뎌내기 힘들다. 이 때문에 대상 포인트 5위에 올라 있는 김하늘(24·비씨카드)은 이번 주 대회 출전을 마다했다. 그에겐 ‘포기가 최대의 미덕’인 셈이다. 더욱이 다음 달 6일 시작하는 한화금융 클래식은 총상금 12억원, 그다음 주에 열리는 KLPGA 선수권에는 총상금 7억원이 걸려 있는 걸 감안하면 쉬었다 가는 것도 하나의 전략일 수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3팀만 남는다, 전쟁은 시작됐다

    잠시 휴식했던 프로야구가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LG-두산(잠실), 넥센-KIA(광주), SK-삼성(대구), 롯데-한화(대전)가 24일부터 3연전에 나선다. 후반기 대세를 좌우할 수 있어 모두 총력전을 벼르고 있다. ●선두 삼성, 일찌감치 4강 예약 23일 현재 선두 삼성과 꼴찌 한화의 승차는 무려 17.5경기. 삼성은 2위 롯데에도 4경기 차로 앞서 사실상 4강의 한 자리를 예약했다. 한화는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이 걸린 4위 두산과의 승차도 12경기로 벌어져 4강행이 희박하다. 하지만 나머지 팀의 상황은 긴박하다. 2위 롯데와 6위 SK는 고작 2.5경기 차. 7위 LG도 4위와 5.5경기 차에 불과하다. 이들 6개 팀이 사활을 건 ‘4강 전쟁’의 한복판에 섰다. ●롯데, 불펜 강화로 4강 진출 유력 전문가들은 삼성과 함께 롯데의 4강행을 점친다. 팀 타율 1위(.273)로 최고 방망이를 과시한 데다 팀 평균자책점도 3.66으로 삼성(3.55)에 이어 2위다. 4강 전력을 갖췄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SK 철벽 불펜의 핵이었던 정대현이 지긋지긋한 무릎 재활을 끝내고 복귀를 앞둬 든든하다. 3위 넥센은 4강 판도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LPG포’(이택근-박병호-강정호)를 앞세운 전반기 ‘괴력’을 후반기에도 이어갈지가 관건이다. 풀시즌을 뛴 선수가 많지 않은 데다 백업 요원도 부족해 체력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주포 강정호의 활약에 기대가 집중된다. ●넥센, 불방망이 타선 이어갈지 관심 4위 두산은 리더이자 주포인 김동주의 부활이 절실하다. 3할타(.305)를 때렸지만 2홈런, 26타점에 그쳐 ‘해결사 본능’을 상실했다. 두산은 팀 홈런 32개로 KIA(24개)에 이어 7위다. 게다가 타율 30위 안에 김현수(.322·5위) 혼자 오를 정도로 타격이 부진하다. 홈런 꼴찌인 5위 KIA도 마찬가지. 돌아온 김상현에게 기대를 건다. 슬러거 김상현의 활약이 KIA의 4강행을 가늠할 전망이다. 6위 SK는 최강 불펜 박희수의 정상 가동 여부가 최대 관건이고 7위 LG는 임찬규의 선발 복귀와 4월 MVP 정성훈의 부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올팀올, 내팀내?

    [프로야구] 올팀올, 내팀내?

    프로야구의 속설, ‘올팀올, 내팀내’ 법칙이 올 시즌에도 들어맞고 있다. 여름이 되면 체력 고갈과 부상선수 속출 탓에 ‘올라갈 팀은 올라가고 내려갈 팀은 내려가는’ 양상이 뚜렷해지기 마련. 그러나 아직 단정하기엔 이르다. 4강 구도를 결정지을 다양한 변수들이 남아 있기 때문. 최근 한 달 8개 구단의 성적을 비교하면 ‘올팀올, 내팀내’ 현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대표적인 예가 ‘디펜딩 챔피언’ 삼성. 지난달 6위에 그쳤던 삼성은 지난 1일 넥센을 꺾고 3연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왔다. 시즌 전 우승후보 0순위로 평가받은 것이 무색할 정도로 하위권을 맴돌던 삼성은 선발 로테이션이 안정을 찾고 중심타선이 꾸준히 뒤를 받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4월 4경기에 등판, 1승2패로 부진하던 장원삼이 차근차근 승리를 챙겨 다승 공동선두(9승)이고, 탈보트(8승)와 배영수(7승)가 그 뒤를 받쳤다. 삼성과 함께 우승후보로 꼽힌 KIA 역시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넥센과 공동 5위로, 선두와의 승차가 3.5밖에 안 돼 얼마든지 따라잡을 수 있는 상황. 둘의 상승세와 정반대로 가는 팀이 LG. 주말 SK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며 시즌 최다인 6연패를 끊었지만 어느새 7위로 곤두박질쳤다.넥센 역시 지난달 2위를 달렸지만 클린업트리오 이택근과 강정호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5위로 주저앉았다. 특히 지난달 23일부터 봉와직염으로 빠진 홈런 선두 강정호의 빈 자리가 컸다. 그러나 4강 구도가 이대로 굳어지지는 않는다. 1위 삼성부터 7위 LG까지 4.5경기차로 빽빽하다. 몇 차례 연승만 하면 바로 선두에 복귀할 수 있고, 한 번 연패당하면 와르르 무너질 수 있다. 가장 큰 변수는 부상 선수의 귀환. 최근 3연패하며 2위로 주저앉은 롯데는 ‘여왕벌’ 정대현의 복귀를 애타게 기대하고 있다. 19세이브로 분투하는 김사율에 정대현이 가세하면 철벽 뒷문을 잠글 수 있기 때문. LG도 마무리 봉중근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고, SK 역시 필승 계투진 정우람과 박희수가 빠지며 고전하는 중에 일단 송은범이 돌아와 한숨 돌리고 있다. KIA는 ‘해결사’ 김상현이 조만간 1군에 올라오면 조영훈과 함께 타선에 불을 붙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2012 런던올림픽 D-30] 체조 金 가장 확실해요, 선수단 전체론 12~15개쯤?

    [2012 런던올림픽 D-30] 체조 金 가장 확실해요, 선수단 전체론 12~15개쯤?

    “체조가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확률이 가장 높아요. 1960년 로마 대회부터 올림픽 무대를 밟아 온 한국 체조는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모두 13차례 올림픽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4개씩 땄지만 금맥은 50년이 넘도록 캐지 못했어요.” 서울 노원구 화랑로 태릉선수촌 옆 체육과학연구원 3층에서 만난 송주호(44·스포츠과학산업연구실 책임연구원) 박사는 26일 런던올림픽 체조에서 첫 금메달이 나올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과학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수기량을 체크하고 지원하는 체육과학연구원들이 예상하는 금메달 수와 종목은 어떤 것들인지 물어봤다. ●장미란 고개짓 과학으로 바로잡아 송 박사는 “체육과학연구원들은 양궁 4종목에서 2~3개를 비롯, 종목별 금메달이 배드민턴 1, 펜싱 1, 체조 1, 유도 2, 사격 1~2, 태권도 2~3, 역도 1 정도로 보고 있다. 아무리 못해도 12개는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며 “핸드볼, 여자하키도 메달 가능성이 유력하고 복싱, 탁구, 요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스포츠과학이란 새로운 데이터와 기술보다 누적된 데이터를 통해 최적의 모델을 제시하는 과정”이라며 “장미란의 경우 고개가 오른쪽으로 젖혀지는 것을 바로 잡으면, 그 다음엔 오른발이 빠지는 식이었다. 오랜 시행착오를 거친 뒤에야 최적의 자세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메달을 딸 수 있을 때까지 최적의 자세는 1~2년안에 완성되는 것도 아니어서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양궁장 남서풍 고려해 근력강화 중 연구원은 메달밭 양궁의 경우 런던 양궁시합장의 바람이 화살촉 진행방향의 반대방향인 남서풍으로 불어올 확률이 커 화살스피드가 빠를수록 유리할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근력강화나 체력강화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복싱의 경우 복싱인형을 만들어 펀치의 강도나 개인 훈련의 훈련파트너로 활용한다. 한때 여자하키를 담당했던 송 박사는 “우리 선수들의 약점이 시키는 것은 잘하지만 응용력과 창의성이 떨어지는 것이었다.”면서 “그러다 보니 결정적인 위기상황에서 허우적대다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할 때가 종종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베이징올림픽 당시 여자하키가 호주와 만나 4-1로 앞서다가 후반 4-5로 역전패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호주는 분석관이 종이에 궤적을 그리며 이를 분석한 뒤 후반 시작전 프린트해서 선수들에게 보여줬고 한국팀의 움직임과 골방향을 예측해 사전에 차단했고, 결국 이겼다. ●변수 없다면 양학선이 체조 첫 금 송 박사는 자신이 지원하고 담당하는 체조도 예를 들었다. 양학선도 처음엔 좌우밸런스가 안 맞아 교정하는 데 고생했단다. 지난해 4월 평가전에서 착지 때와 뒤로 주저앉을 때의 모습 등을 초정밀 고속카메라 3대로 촬영해 문제점과 원인을 찾는 데 오랫동안 시간을 할애했다. 회전속도와 높이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보여주고 지도자와 소통하게끔 했다. 특히 양학선은 자신의 성을 딴 ‘YANG1’이라 불리는 양학선기술(도마를 짚은 뒤 공중에서 세 바퀴(1080도)를 돌아 착지하는 신기술로 도마의 달인 여홍철의 기술 ‘여2’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기술) 을 익히는 데 힘들어했다고 한다. 자신의 기술에 대한 믿음이 안 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코리아컵 고양국제체조대회땐 양학선기술로 7.4점을 받으며 도마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2’는 잘 나와야 7.0에 그친다. 그만큼 신기술을 인정받았다는 얘기다. 이후 양 선수는 자신감이 붙었다. 큰 대회를 즐길 줄 아는 장점도 도움이 됐다. 카메라만 들이대면 연습 때와 달리 좋은 성적을 내는 스타 기질이 다분한 선수라고 송 박사는 귀띔했다. 그는 또 양학선의 신체구조가 다른 선수들의 체형과 다르다는 점도 귀띔했다. 송 박사는 “양학선은 체구가 작고 호리호리하지만 신체중심으로 질량분포가 돼 있어 회전력이 매우 뛰어나다.”면서 부상 등 돌발변수가 없다면 금메달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심리안정 최우선… 수시로 면담 체조도 심리가 경기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설문조사와 면담을 통해 피드백을 자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불면증에 시달려 수면제를 안 먹으면 잠을 못 자는 등의 호소를 들어주고, 훈련과정에서의 갈등을 풀어주는 식이다. 선수와 지도자 사이에서 교량역할을 하는 셈이다. 송 박사는 “경기력 향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선수와 지도자, 연구원이 삼위일체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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